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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 치닫는 BBK공방] BBK공방 쟁점별 분석

    [정점 치닫는 BBK공방] BBK공방 쟁점별 분석

    김경준씨의 누나 에리카 김씨가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주이며, 이를 증명하는 한글계약서를 23일 검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양측의 ‘진실게임’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양측 공방을 쟁점별로 재구성한다. 에리카 김씨는 오전 MBC인터뷰에서 “내가 이 후보를 만난 것은 99년보다 훨씬 전이고, 동생은 99년 3월이나 2월쯤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고 했다. 양측 공방의 초점은 BBK 투자자문 설립(99년 4월) 시기와 맞물려 이 후보가 BBK 설립에 관여할 여지가 있었나 없었나를 판단할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에리카 김씨는 그러나 “이 후보가 99년에는 미국에 머물러 있었고, 한국에 안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한국에 들어갔다. 여권이나 공항 출입국 기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전날 “이 후보는 1998년 미국으로 떠났다가,1999년 말에 귀국했고 2000년 초에 김경준씨를 이때 처음 보았다.”며 반박했다. 그동안 한나라당은 99년에는 이 후보가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김씨와 만날 수 없었다는 논리를 폈다. 하루 사이 한나라당의 입장은 바뀌었다. 홍준표 당 클린정치위원장은 “이 후보는 99년 자녀들을 보기 위해 4∼5차례 정도 잠시 입국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김씨와의 사업상 만남은 2000년 초가 처음이다. 이 후보가 ‘99년에 김씨를 만났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99년 2월22일부터 3월20일까지 한달간 체류했다.”고 덧붙였다. 이후보측은 또 “99년 스치듯 만났는지는 모르겠다”며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 의문점을 증폭시키고 있다. 에리카 김씨가 서울프라자호텔에서 만난 것을 거론한 데 대해 홍 의원은 “이 후보는 서울시장 때도 늘 프라자호텔을 이용했다. 호텔 2층 일식집을 자주 이용했고 흔히 가는 장소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또 2000년 1월21일 김씨가 이 후보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하며 “편지에 보면 2000년 1월에 사업에 관련된 일을 했다고 나온다. 즉 99년에는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사업 논의는 없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BBK 대책팀장’인 고승덕 변호사가 전날 영문 편지와 메모를 공개하면 “99년 1월21일 만나 서류를 전달하려 했으나 만나지 못해 2월9일 두 사람이 만났다.”고 한 것과 또 다르다. 박 대변인은 “본질은 두 사람이 만난 시점이 아니라 이 후보가 BBK와 연관이 없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이장춘 전 주 오스트리아 대사는 22일 “2001년 5월30일 2시 30분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씨를 만나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번 검증 청문회에서도 이상한 명함이 제출됐지만 아무 관련이 없음이 드러났다.”며 “이 명함이 어디서 온 것인지 더 파악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김씨측은 한글 이면계약서에 “이명박 후보가 BBK의 소유주”라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에리카 김씨는 이 한글계약서에 “이명박씨가 소유하고 있는 BBK 주식이라는 내용이 그렇게 쓰여져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후보는 BBK와 관련, “단 한 주의 주식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공언해 왔다. 대통합민주신당은 “LKe뱅크에 김경준씨의 지분이 없다.”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정봉주 의원은 “BBK에 김경준씨가 상환했다는 돈은 LKe뱅크로부터 나왔고 이 돈은 BBK로 들어가자마자 다시 LKe뱅크로 돌아가는 이상한 거래가 포착됐다.”며 “특히 김경준씨가 BBK에서 가져 왔다는 돈 역시, 다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김경준씨가 보유하고 있다는 LKe뱅크의 지분이 사실은 김경준씨의 지분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증명하는 자금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고 변호사는 “김경준씨의 LKe 출자금은 BBK 자본금 30억원을 유용하여 마련된 것이지 다스의 투자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01년 3월 금감원 조사 당시 김씨가 두 차례나 제출한 확인서에 명백히 입증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은 김씨측이 지난해와 올해 2∼3차례에 걸쳐 협상 제안을 제안하며 김씨측이 협상을 들어줄 경우 “대선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에리카 김씨는 “절대로 사적으로 우리 쪽에서 한 것은 한 번도 없다.”며 “재판 절차상 (이 후보측과) 협의회를 가져야 되는데, 거기서 이명박씨측이 우리한테 딜을 하자고 제안한 내용이 있다.”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2007 D-27] 李 “삼성비자금 특검 악용 우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21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삼성 비자금 로비 특검과 관련,“범죄의혹이 있고 검찰 스스로 조사할 수 없다면 특검밖에 없다.”면서도 “지금부터 특검절차를 논의하다 보면 대선 전에 할 수 없고 대선 판도에 잘못 악용될 수도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날 KBS 방송 토론회 ‘질문있습니다’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과거 전례를 보면 선거 전에 특검이 안 될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그렇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 후보 자녀의 ‘위장전입’과 ‘위장취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패널로 참석한 한 언론인이 “국방, 납세 문제와 위장취업, 위장전입은 결국 국민의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공무원들이 탈세 등의 문제가 나오면 낙마했다.”고 지적하자,“고의성이 있느냐 없느냐 등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된다.”면서 “하나로 판단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답했다. 또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출마하면서 지적한 ‘불분명한 보수후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평화비전 가지고 말한 것 같지만 아직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았다.”면서 “한두 조항이 문제가 되는 것은 있지만 기본적으로 당론이 이회창 전 총재와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와의 관계설정과 관련해선 “‘국정 동반자’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고 국가의 중요사안을 논의하는 관계라고 했다.”면서 “박 전 대표도 조건부는 없다. 자리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이명박 후원금 19억·지출 21억 1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정당별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가장 많은 후원금을 모금하고 가장 많은 경선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4개 정당의 경선캠프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경선 기간 19억 2000만원을 모금했다고 신고했다.2위는 14억 9000여만원을 모금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3위는 10억여원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차지했다. 이어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7억 4000여만원), 민노당 심상정 의원(6억 1000여만원), 통합신당 손학규 전 경기지사(3억 4700만원), 민노당 노회찬 의원(3억 4300여만원), 통합신당 이해찬 전 총리(2억 6000여만원), 민주당 이인제 후보(2억 3000여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체 후원금 중 500만원을 초과한 고액기부 비율은 정동영 후보가 69%, 이명박 후보가 61%였다. 고액기부자 숫자로는 이명박 후보 120명, 박근혜 전 대표 76명, 정동영 후보 5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 후보는 서울 강남권 거주자와 고려대 동문들의 지원이, 정 후보는 호남 출신과 전주고 동문의 도움이 눈에 띄었다. 권영길,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 민노당 후보 3명은 고액기부자가 한 명도 없었지만,‘개미군단’의 적극적 지원으로 후원건수에서는 권 후보가 1만 500여건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경선비용 지출액도 이명박 후보가 21억 8000여만원, 박근혜 전 대표가 16억 2000여만원을 사용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신당에서는 이해찬 전 총리가 10억 5000여만원으로 가장 지출이 많았고, 이어 정동영 후보(9억 8000여만원), 손학규 전 지사(6억 5000여만원)순이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용철 폭로 비자금에 노대통령 당선축하금 포함”

    한나라당은 21일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삼성 비자금에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이 포함돼 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정의구현 사제단에 넘긴 비자금 자료에 2002년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당선 축하금에 관한 자료가 있다는 상당히 구체적인 제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원내대표는 “제보가 사실이라면 당연히 이번 삼성비자금 특검에 2002년 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이 포함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김 변호사와 정의구현 사제단에 그러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해 줄 것과 우리 제보가 사실인지 확인해 주기를 요구한다.”며 “그런 자료가 있으면 국민 앞에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사제단이)자료를 조금씩 내놓으니 여러 혼란이 있다. 한꺼번에 내놓으면 특검의 필요성과 수사 대상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제보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2007 D-27] 한나라 10주년 반쪽행사

    한나라당이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당 10주년 행사’를 열고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창업주’인 이회창 전 총재와 ‘대주주’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 당명을 지은 조순 전 민주당 총재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도부와 이명박 후보측은 화합의 상징으로 박 전 대표의 참석을 여러차례에 걸쳐 부탁했으나 박 전 대표는 외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인사인 허태열 의원은 “(박 전 대표는)원래 오실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친박 의원 중에는 김무성 최고위원과 최경환, 유정복, 김태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이 당이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경선 후에도 한달은 얼굴만 보면 누구 편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헷갈린다. 우리는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20년 한나라당이라는 그 이름으로 정치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깨고 정치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 주고 정치 발전도 한나라당 통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BBK 의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BBK’는 오발탄 아니면 불발탄으로 그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흠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고귀한 판사실에 있던 분도 있고 자기 몸에 흙을 묻혀 가며 청소를 한 분도 있다. 청소한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는 부패한 냄새가 아니라 건강한 냄새다.”라며 이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교했다. 초대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이회창 후보를 겨냥,“두번에 걸친 대선 패배의 제1원인을 짊어지고 있는 분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999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한 것에 대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됐다. 당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살기 위해 탈당했지만 가슴 한곳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었고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이회창 후보측은 행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혜연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박 전 대표가 창당 1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BBK 이면계약서’ 뇌관 터지나] “이면계약서는 조작된것”

    한나라당은 20일 이명박 대선후보와 김경준씨의 ‘이면계약서’ 존재를 부인했다. 그동안 “없다.” “있다.”로 오락가락하더니 ‘정상계약서의 이면 합의’로 정리했다. 당 대변인실과 BBK대책팀이 총출동했다. 한나라당은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변호사의 21일 기자회견에 초비상이 걸렸다. 그가 이 후보와 BBK 간의 3대 의혹에 관한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서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에리카 김이 이면계약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서류를 점검하고, 미국 현지의 동향을 파악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BBK 대책팀’을 맡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면계약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이면계약서’의 존재를 주장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정상계약서와 다른 이면계약이 아니라 정상계약 내에 이면합의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약서에는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라는 내용은 없다.”며 “김경준이 제시한 계약서에 LKe뱅크가 BBK의 지주회사라는 내용이 포함된다면 당사자의 진의와 달리 조작된 것이다.”라고 방어막을 쳤다. 이어 “EBK증권중개가 본허가를 받게 되면 LKe뱅크가 EBK의 개인지분 전부를 매수하도록 돼 있었지만 BBK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결국 EBK의 사업 자체가 무산됐기 때문에 LKe뱅크가 EBK를 소유하는 데까지도 나아가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김경준측이) 대선 앞두고 갑자기 새로운 서류를 들고 왔다. 이면계약할 일 없고 이면계약서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 후보측이 갖고 있다고 한 원본계약서 공개는 거부했다. 그는 “우선 그쪽에서 공개하면 진위여부를 가릴 수 있는 서류가 있다. 우리가 먼저 공개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먼저 원본계약서를 공개함으로써 또 다른 논쟁거리를 만드는 일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신당 “김씨 횡령 45억원 LKe 입금 확인” 한편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김씨가 횡령한 자금 중 45억원이 이 후보의 회사인 LKe뱅크 계좌로 입금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선택 2007 D-29] 李 “진실 가려질것”

    [선택 2007 D-29] 李 “진실 가려질것”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9일 BBK의혹과 관련해 ‘해명 모드’로 전환했다. 그동안 당에 맡기고 정책·민생행보에 주력했지만 이날부터는 의혹 해소에 직접 나섰다. 김경준씨 구속 수사로 시작된 ‘운명의 1주일’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은 BBK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와의 만남과 동업,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의 BBK 투자 여부, 이면계약서 존재 여부, 주가조작 관련 여부 등에 집중됐다. 이명박 후보는 BBK 문제와 관련,“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법이 살아있다면 (진실이) 가려질 것” 이라고 말했다. 김씨와의 ‘이면계약설’에 대해서는 “이면이 있다, 없다는 것은 뭘 두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있다면 (김씨가)3년 반동안 그렇게 귀국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면계약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다른 걸 갖고 이면계약이라는 것인지, 선거 한달 앞두고 귀국하는 그 사람 말을 믿어야 할지 다른 후보들이 딱하다.”고 일축했다. 이 후보는 앞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당당하게 임하라.”며 캠프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검찰이 애매한 표현을 써 경선에서 상당한 논란을 가져왔다. 지금은 그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환 조사든, 서면 조사든 검찰의 화살이 이 후보를 직접 겨냥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한 측근은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검찰이 만약 이 후보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요구할 경우에는 변호인이 대신 출두하거나 서면으로 답변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직접 출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후보는 정상적인 검찰 수사에는 당당하게 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시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토론회에서는 정서적으로 꼬집는 질문 답변이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패널들은 “정직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어머님에게 한점 부끄러움이 없느냐.”,”특정종교를 믿는 신앙인인데 거기에 걸고 BBK의 소유주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 후보는 “어머니까지 나올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되받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 대선 특별취재단 가동

    서울신문은 제17대 대통령선거 D-30일을 맞아 특별취재단을 구성,19일부터 투표일인 12월19일까지 한 달간 본격 운영합니다. 본사와 전국의 지방취재진 61명으로 구성된 특별취재단은 각 후보와 정당의 선거운동 및 투·개표 결과 등을 입체적으로 취재, 신속·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할 계획입니다. 특히 서울신문은 올 대선을 정책선거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각종 선거유세 현장 및 TV 합동토론회 등에서 발표되는 후보들의 정책공약을 면밀하고 심도있게 평가·분석해 독자들에게 전달할 것입니다. 후보들의 자질도 균형감 있게 분석해 유권자들이 바른 판단으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아울러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의 착근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 취재단 명단 ●단장 황진선 수석부국장 ●부단장 박대출(정치부장)박정현(사회부장)정기홍(지방자치부장)박현갑(기획탐사부장)이종원(사진부장) ●본부 진경호(반장) 이종락 박찬구 최광숙 김상연 조현석 구혜영 박지연 정은주 나길회 홍희경 강국진 이재훈 김지훈 한상우 박창규 김민희 ●서울 노주석(반장) 김성곤 김경운 이동구 이창구 최여경 유영규 김경두 홍성규 임일영 류지영 서재희 이경주 이경원 ●경기·인천 한만교(반장) 윤상돈 김병철 김학준 ●강원·충청 조한종(반장) 이천열 ●광주·전남·북 임송학(반장) 최치봉 남기창 ●대구·경북 한찬규(반장) 김상화 ●부산·울산·경남 이정규(반장) 김정한 강원식 ●제주 황경근 ●사진취재반 최해국(반장) 김명국 이언탁 이호정 안주영 도준석 정연호 손형준 왕상관 ●부정선거 고발창구 서울 중구 태평로1가 25번지 서울신문사 편집국 ●전화 (02)2000-9152(정치부) 9172(사회부) 9184(지방자치부) ●팩스 (02)2000-9159,9179,9189 ●e메일 jade@seoul.co.kr
  • “李 결백” “후보교체를”

    대선 판도를 가를 마지막 ‘뇌관’ 김경준씨가 18일 구속 수감되면서 정치권의 관심도 BBK로 쏠렸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이 ‘이명박 후보 교체’를 ‘합창’한 반면 한나라당은 “사기꾼, 위조전문가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맞섰다. ●鄭 “탈법·탈세로 뒤범벅 된 대통령?” 통합신당은 아예 ‘이명박 후보 기소’를 전제로 후보교체론을 꺼내들었다. 대선후보 등록일인 26일까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막판 추격의 기회라고 판단한 듯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공격의 선봉엔 정동영 후보가 직접 섰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후보가 각종 부패와 거짓말의 바벨탑 위에 서 있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온갖 탈법과 불법, 탈세 등으로 뒤범벅이 된 대통령을 갖게 됐을 때 우리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김씨 송환 이후)한나라당이 무척 당황해 매일 밤잠을 못 잘 것 같다.”고 비꼰 뒤에 “기소된 후보를 한나라당이 교체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겠다.”고 거들었다. 당원과 지지자 4000명이 참석한 ‘국가비전 선포식’은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을 집중 공격하는 성토장으로 치러졌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는 김씨를 사기꾼이라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바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비난하자 좌중에서 ‘사기꾼’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한나라 “이면계약서 있다면 날조된 것” 당사자인 이명박 후보는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민성공 대장정에서 “나를 음해하고 쓰러뜨리려 해도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고, 흔들 수도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범여권을 가리켜 “한 젊은이의 얼굴과 표정을 쳐다보면서, 그 한 사람의 말 한 마디를 기다리면서, 그 사람의 손에 뭐가 들렸는지, 무엇을 이야기할 것인지에 매여 있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들을 나는 보면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상황실’을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검찰수사와 영장발부 여부를 확인하며 대응책을 마련했다. 검찰 출신 지도부가 총출동,“중간수사 발표는 적절치 않다.”며 검찰을 압박하는 모양새도 취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수없이 문건을 위조한 김씨가 지금 어떤 계약서를 내놓는다고 한들 그것을 믿는 건 법조인의 자세가 아니다.”면서 “위조된 계약서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말한 ‘이면계약서’는 없으며, 설사 있다고 해도 ‘허위’일 뿐이란 말도 덧붙였다. 클린정치위에서 활동 중인 고승덕 변호사도 “완전한 날조”라면서 “지난 7월 김씨가 주간지와 인터뷰할 때 제시한 계약서의 겉표지는 증권중개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거래 계약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昌측 “위장 취업은 좀도둑”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BBK 어부지리’를 노리는 분위기다. 대선 판도를 혼돈으로 몰아간 김씨와 이명박 후보가 책임자라고 주장하는 이유다.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으로 호남권을 방문한 이회창 후보는 ‘희망한국운동본부’ 초청 강연의 앞머리를 ‘도덕성’ 문제에 할애, 이명박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캠프도 전면전에 나섰다.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도 연일 사퇴론을 강조했고, 특히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문제를 거론하며 “좀도둑 같은 치사한 일”이라고 혹평했다.“BBK와 LKe뱅크에서 보듯 본인 사업에서는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맹공도 퍼부었다. 이명박 후보의 ‘경제지도자론’이 허구라고 주장하는 한편 김씨와 함께 이 회사를 차렸다는 점을 보탠 것이다. 캠프측은 또 한나라당 일부 인사가 이번주에 ‘이회창 지지’로 돌아설 것이란 주장도 폈다. 한나라당 중앙위원 40여명과 일반 당원 360명 등 400여명이 19일 한나라당을 탈당, 남대문 선거사무실에서 ‘창 지지’를 밝힐 것이란 주장이다. 광주 홍희경·창원 김지훈·서울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한나라당 고승덕 “100% 무죄입증 자신”

    한나라당 고승덕 “100% 무죄입증 자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김경준 변수’만 넘으면 더욱 견고한 ‘이명박 대세론’으로 쉬운 게임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김경준씨와 ‘BBK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이 후보의 대세론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김씨의 국내 송환과 검찰의 수사와 관련,‘BBK 대책팀’을 맡고 있는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소속 고승덕 변호사는 “100% 자신을 가지고 임한다. 우리는 모든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며 “그동안 김경준이 조작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진실을 얘기해주길 기대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여권에서 김경준과 BBK 관련 5대 의혹을 제기했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것은 사람의 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돈의 흐름에 관한 것이다. 김경준 조사 없이도 객관적으로 밝힐 수 있는 사항이다. 이 후보 계좌로 단 한푼도 들어온 것이 없다. ▶여권에서는 검찰 수사로 결국 이 후보가 기소되고 낙마할 것으로 전망한다. -질문 자체가 기소를 전제로 한 것이다. 답변하지 않겠다.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도곡동 땅 매각대금 190억원의 행방은. -매각대금은 5년만기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었고 5년 동안 인출되지 않았다. 그 기간 동안 다스가 투자한 것이다. 시기적으로 명백하다. ▶옵셔널벤처스 횡령금 384억원 행방은. -돈이 어디로 흘러갔나가 유일한 쟁점인데 김경준과 그의 누나 에리카 김이 다 가져간 것이다. ▶BBK 인수자금 30억원 출처는. -BBK가 설립된 시기는 이 후보와 김경준이 만나기 이전이다.30억원 증자가 있었는데 이것은 김씨의 친구인 홍정국이 e캐피탈이라는 창투사를 통해 투자한 것이다. 이는 법인등기부에도 기재돼 있다. ▶MAF펀드 600억원의 출처는. -펀드는 실제 600억원이 아니다. 김경준이 부풀려 과장한 것이다. 옵셔널벤처스에 투자한 자금흐름은 명확하게 나온다. ▶LKe뱅크 124억원 출처는. -그 돈 중 20억원은 이 후보 자기 돈이다. 증자하면서 하나은행이 5억원을 투자했고 김경준이 BBK 자본금을 통째로 빼낸 것이다. 이게 금감원에 적발돼 김경준이 유용한 것으로 판명났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공작수사 전면대응”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정치 공작시에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을 바라보는 한나라당의 내부 기류다. 당의 한 관계자는 15일 “클린정치위원회 주도 아래 열흘 전 단계별 대응전략을 이미 마련했다.”고 말했다. 검찰의 부당·편파 수사시 공정수사 촉구, 촛불집회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전, 특검 검토 등의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 당은 김씨 수사과정에서 검찰이 수사 내용을 조금씩 흘릴 경우 ‘사법적 공방’보다는 ‘정치적 공방’으로 몰아 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클린정치위원장인 홍준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씨측으로부터 2∼3차례 협상 제안이 들어왔으나 역공작 우려 등으로 이명박 후보측이 거절했다.”면서 “그 이후에 귀국 공작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여권의 ‘귀국공작’을 겨냥했다. 김씨의 예상되는 거짓 진술에 대한 ‘김빼기’ 작전과 검찰에 대한 압박 전략도 병행했다. ‘BBK 대책팀’을 맡고 있는 고승덕 변호사는 전날 김씨가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는 ‘거짓말 시리즈 1탄’ 7가지를 소개한 데 이어 이날 ‘다스가 이명박 후보를 연루시키지 않는 대가로 투자금 140억원을 포기한다는 각서를 썼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2탄 4가지를 추가로 공개했다. 오승재 부대변인도 “김씨가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5년 전 김대업씨의 ‘조작 녹음테이프’ 사건을 벤치마킹한 것”이라면서 “향후 이면계약서 제출→당국의 진위 여부 감정 및 정치공작 전개→당국의 재감정 및 시간끌기→당국, 대선후 판독불능 결정 및 김씨 처벌 등의 4단계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김경준 송환’ 공방] [단독]“李 변호사,증인협박 문서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BBK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관계자들을 협박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은 15일 “이 후보측 변호사가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리한 진술을 받기 위해 협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미 연방검찰이 김경준씨 재산몰수 소송 당시 미국 정부가 고용한 현지 변호사 ‘잭 팰라디노’가 한국측 증인을 상대로 신문한 결과가 기록된 진술서다. 이 소송에서 미 정부는 패소했다. ●“가족에게 해 끼칠 것 같아 두려워” 진술 진술서에 따르면 팰라디노 변호사가 만난 한국측 증인은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전 직원이었던 이모·오모씨 등 모두 3명이었다. 서 의원이 공개한 진술서에는 “한국측 증인들은 본 사건과 관련,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 측의 변호사가 증인들과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측에 불리한 증언을 할 수 없게)위협을 가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팰라디노 변호사의 진술이 담겨 있다. 이 진술서에서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모씨와의 면담결과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정치·경제적으로 굉장한 영향력이 있으며 한국 서열 2위의 정치적 거물이기 때문에 본 사건에서 이 시장에게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면 가혹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두려워했다며 이 후보의 ‘위협설’을 제기했다. 잭 팰라디노 변호사는 이어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직원이었던 오모씨와의 면담에서도 그녀는 ‘이명박 시장측 변호사가 나에게 여러 차례 전화했다. 나는 김경준 사건에 연루되고 싶지 않다.’고 말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씨는 자신이 김경준씨 편을 든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이명박 시장이 자신과 가족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몸을 심하게 떨었다.”고 했다. 서 의원은 “결국 미 법원은 미국 정부가 제시한 증인들의 진술은 보복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해 이들의 진술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씨의 손을 들어줬다.”면서 “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옵셔널벤처스코리아를 이용, 주가를 조작했다는 세간의 의혹을 지우려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 반박 이에 대해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고승덕 전략기획팀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황당한 주장이다. 법원에 제출된 것이면 모두 진실인 양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 팀장은 이어 “그런 일이 있다면 증인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1억달러짜리다. 몇백만달러짜리 소송을 하면서 그런 일을 하겠나.”라면서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金의 전쟁’ 시작됐다

    ‘金의 전쟁’ 시작됐다

    ‘김(金)의 전쟁’이 시작됐다. 검찰을 중간에 놓고 압박과 으름장이 난무하고 있다. 서로를 향해 ‘공작설’도 퍼뜨린다.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이르면 16일 국내 송환될 것으로 전해지자 정치권이 사활을 건 정쟁(政爭)을 벌이고 있다. 대선정국이 소용돌이 국면으로 급속히 빠져드는 형국이다. ●신당 “한나라 후보교체 준비를” 15일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명박 흠집’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 후보가 검찰에 기소될 것에 대비해 한나라당이 후보교체를 논의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초특급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범여권이 정치공작을 벌인다면 민란 수준의 국민적 저항을 받을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연달아 보내고, 검찰도 압박하고 있다. 양측은 검찰 수사를 놓고 ‘귀국 공작설’과 ‘역 공작정치설’을 흘리는 등 고도의 심리전도 병행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한나라당과 검찰의 ‘내통설’을 제기하면서 한나라당에 대해 “검찰을 협박하지 말라.”며 공세를 취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이 ‘공작 수사’를 시도할 경우 특별검사제 도입도 검토할 수 있다고 압박에 나서며 맞불작전으로 대응했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호떡집에 불난 것처럼 난리가 났고, 검찰 앞에서 촛불시위를 한다고 하고 광화문 앞에서 드러눕겠다고 하고 검찰을 협박하는 데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서 “김경준 귀국 공작설까지 유포하고 있는데 그러면 미국 정부가 공작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종률 의원도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이 최근 김씨가 17일 귀국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법무부와 검찰 수사팀하고 내통되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치 이용말고 법에 맡겨라” 한나라당 이 후보는 이날 강릉빙상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강원대회에서 “정치인들이 이것을 이용해서 정치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법은 법에 맡겨야 한다.”며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가) 법정 최고형인 위증에 해당하고, 적어도 10년 이상의 형을 받을 수 있는 범죄를 저지르고 처벌받기 위해 돌아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면서 “혹시라도 무슨 밀약이 있지 않은가 의혹을 갖게 된다.”며 ‘귀국 공작설’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의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도 “여권 중진이 김경준을 구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김씨 귀국 이후 벌어질 상황과 관련, 공보·네거티브 전략팀에서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특검 도입을 포함한 초강력 대응책이 완비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위장취업 대처법’ 해프닝

    한나라당이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명박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과 관련, 자료유출에 대한 수사의뢰를 놓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김정훈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위장취업’ 문제와 관련해 “이런 자료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위장취업’으로 수세에 몰린 상황을 ‘불법 자료유출’로 방향을 틀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안상수 원내대표는 “그건(위장취업) 잘못된 일이다. 이미 이 후보가 깨끗하게 사과한 것이다.”며 “이를 쟁점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펄쩍 뛰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안 원내대표의 정리로 김 의원의 ‘수사의뢰’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충성파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위장취업은 명백히 잘못된 것”이라며 “수사의뢰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昌, 타격 받을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2일 이명박 후보에 대해 보낸 우회적 지지 표명이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 타격을 줄지 여부가 관심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가운데 60∼70%는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다. 무소속 이 후보측으로서는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셈이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박 전 대표의 말은 결국 양비론 아닌가. 이 전 총재의 출마가 정도는 아니라고 했지만 이명박 후보측에게도 불만을 표현한 것 아니냐.”며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측근은 “이 전 총재도 고정적인 지지층이 있으니 당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 발언으로 일단 ‘박심(朴心)’을 등에 업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점진적 상승세를 타는 반면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 내지 소폭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박 전 대표의 지지 선언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당연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지지율이라는 게 점진적인 변화의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서서히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대변인은 “지금보다 최소 4∼5% 포인트 오른 45% 내외 선까지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BBK 문제가 정리되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TNS 코리아의 이상일 이사는 “‘이명박 대안’을 자처하고 있는 이회창 후보가 박 전 대표와의 연대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 그의 지지율은 하향 안정세 내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 지지율의 변동폭이 당분간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명박 후보가 박 전 대표와 화합 문제는 봉합했지만 여전히 ‘BBK 의혹’ 등이 걸림돌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층이 강경 보수 세력이 결집한 비교적 충성도가 높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즉 ‘BBK 의혹’을 풀어줄 김경준씨에 대한 검찰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또 한 차례 변화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수사 결과, 이명박 후보에 대한 검증이 말끔히 해소되고,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보여준다면 ‘창풍(昌風)’은 ‘미풍(微風)’에 그칠 수 있다. 하지만 그 반대 경우도 배제할 수 없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당“李후보 자녀 위장취업 탈세 해명도 거짓” 한나라“김씨 출자 30억은 BBK 투자자문 자본금”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12일 이명박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탈세,BBK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통합신당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명박 후보가 전날 자신의 건물에 자녀들을 위장 등록해서 탈세를 기도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이마저도 거짓말이고, 여전히 의혹이 남는 부분들이 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최 대변인은 “이 후보가 아들에게 선거 중이어서 잠시 건물 관리를 맡겼다고 했지만 아들이 외국계 기업에 근무했던 기간인 올 3월에서 7월 사이에도 문제의 건물에서 월급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은 별다른 직장이 없어서 생활비조로 급여를 줬다고 주장했지만 대한민국 고위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딸이 아버지의 빌딩 관리를 통해 생활비를 조달했다는 것은 소도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녀들이 빌딩에 거짓으로 등록된 것에 대한 이 후보의 해명도 적절치 않고 의혹도 있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 자녀의 위장 취업에 대한 반박 대신 한겨레신문이 이날 보도한 BBK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에 총력을 기울였다.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과 클린정치위원회 전략기획팀장인 고승덕 변호사는 “‘다스의 BBK 출자금이 이 후보가 만든 LKe뱅크 자본금으로 사용됐다.’는 한겨레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고 변호사는 “지난 2000년 6월 LKe뱅크 증자시에 김경준이 출자한 30억원은 김씨가 BBK 투자 자문의 자본금 30억원을 유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도곡동 매각대금은 보험상품에 가입된 상태로 BBK에 투자된 사실이 없고, 다스의 마프(MAF) 펀드 투자금 190억원은 전액 다스의 자금”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한겨레신문의 보도에 대해 형사고소, 언론중재, 민사상 손배소송 등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권철현 탈당설’ 해프닝으로

    ‘권철현 탈당설’ 해프닝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권철현 의원의 ‘탈당 후 이회창 합류설’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권 의원은 9일 의원 회관내 자신의 의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전 총재를 사랑한다. 그러나 출마는 잘못된 것”이라며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의 대선승리를 위한 정도로 되돌아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이어 “이 전 총재가 가시고자 하는 길에 동참하지 못하는 것을 부디 용서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권 의원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회창 후보측에 합류할 것이다.”,“이회창 후보의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잔금 문제를 폭로할 것이다.”라는 등 그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소문이 난무했다. 그는 ‘9일 긴급 기자회견’만 예고하고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한 채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했었다. 권 의원은 자신의 탈당설에 대해 “이 전 총재와 나와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다.”며 부인했다. 권 의원은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비서실장을 맡으며 최측근으로 불렸다. 이 후보의 대선자금 잔금에 대해서도 그는 “이 전 총재가 나에게 그런 일 시킨 적도 없고 내가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일 이방호 사무총장이 제기한 2002년 대선 잔금 내역이 담긴 ‘비밀수첩’에 대해서도 권 의원은 “처음 듣는 얘기고 본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자신의 ‘무기한 단식’이 ‘이명박 후보와 상의했느냐.’는 질문에 “아무하고도 상의하지 않았고 독자적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영화 ‘스카우트’ 박철민 인터뷰

    영화 ‘스카우트’ 박철민 인터뷰

    특정 시기를 풍미하는 조연들이 있다. 비중이 크건 작건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로 작품마다 딱 알맞게 ‘간’을 맞출 줄 아는 사람들. 요즘 ‘충무로의 소금’으로 각광받는 배우는 박철민(40)이다. 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쉴새없이 까불어 대고 전주 비빔밥처럼 맛깔스러운 대사로 관객의 배를 부르게 만드는 타고난 능력의 소유자다. ‘화려한 휴가’의 흥행으로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져 “이제 좀 고상하게 보여야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역시 타고난 습성을 버릴 수 없다.”며 헐렁한 면 티셔츠와 낡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난 그.“저, 생맥주 한 잔 시켜도 될까요?” 300㏄ 맥주 한 잔과 땅콩 한 접시가 테이블 위에 놓여졌고 말도 웃음도 술술 풀려 나왔다. ‘화려한 휴가’의 택시기사 인봉으로 관객들을 울리고 웃겼던 그가 이번엔 전라도 깡패로 분했다. 새 영화 ‘스카우트’에서다. 짧게 잘라 내린 앞머리와 코믹하게 붙인 콧수염, 몸매가 확연히 드러나는 딱 달라붙는 노란색 면 티셔츠. 그가 맡은 서곤태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진다. 과거 ‘한 주먹’했지만 짝사랑 하는 여주인공 세영 앞에서 한없이 수줍어하고 눈도 제대로 못 맞추는 소심남. 느닷없이 나타난 세영의 옛 애인 호창에게 홀로 위기감을 느끼며 비장한 어조로 ‘비광詩’를 읊는다. “나는 비광/광임에도 존재감 없는 비운의 광…그대의 오광 영광을 위해 꼭 필요한 것도 나 비광…나는 비광/없어봐야 소중함을 알게 되는 슬픈 광” 영화를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직접 지은 이 시는 서곤태의 처지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영화에서 박철민이 해온 역할을 제대로 짚어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는 양념처럼 자신을 녹여 다른 배우와 영화를 돋보이게 해왔으니 말이다. 연극영화과를 나와 성우를 지냈던 큰형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한 집안에 두 명의 ‘딴따라’는 안 된다.”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어 경영학과를 택했지만 대학 문턱을 넘자마자 연극반에 투신했다.“목욕비나 벌어라.”라는 친구들의 권유에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부활의 노래’로 데뷔했다. 대학로 연극판과 드라마·영화의 단역으로 활동해오던 그의 오늘을 만들어준 영화는 2003년작 ‘목포는 항구다’이다. 연극 ‘밥’을 보고 그를 눈여겨 본 김지훈 감독은 뒤풀이까지 쫓아와 “형은 내가 키워줄 거야!” 호언장담했다.“맹랑한 놈이네.” 했지만 기분이 좋아 밤새 술잔을 기울였고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다. 김 감독은 ‘목포는’ 이후 ‘화려한 휴가’에도 그를 기용, 그가 ‘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김현석 감독 또한 연극 ‘늙은 도둑 이야기’를 보고 그에게 반했고 초등학교 선후배라는 ‘학연’이 둘 사이를 더욱 끈끈하게 꿰었다.“배우의 매력을 알고 그걸 극대화시켜 전해주는 감독을 만났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죠. 저는 인복이 많아요.” 그는 영화마다 명대사를 토해내기로 유명하다. 그것도 순전 애드리브로. 애드리브는 순간의 기지로 나오는 것이지만 그러기까지 그가 기울이는 노력은 상당하다.“머리가 나빠서 대사를 수없이 외웁니다. 입술과 뇌, 그 다음 가슴에도 대사를 입력해야 감정이 나와요. 똑같은 대사를 수백 번 반복하다 보면 재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형용사도 바꿔보고 직유법을 은유법으로 바꾸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러다가 ‘물건’들이 건져진다. 그가 꼽은 최고의 대사는 ‘목포는’의 가오리가 뱉은 대사.“쉭쉭∼, 요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 쉭쉭∼, 요것은 바람을 가르는 소리여. 봐봐!입은 가만있잖여.”이 영화로 그는 ‘제2의 송강호’라는 평도 들었고 CF도 찍어 두 딸의 어깨도 으쓱하게 만들어줬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최대한 자제할 것을 주문받았고 그대로 따랐다. 과묵하게 말없이 감정을 더 실으려고 노력했다.“곤태가 세영을 바라볼 때마다 눈을 약간씩 젖게 했어요. 모르셨죠? 아∼, 그게 보여야 되는데….(웃음)” 그가 꼽는 영화 속 명장면은 경찰서 습격 장면. 세영을 구하기 위해 호창이 전경들 머리 위로 다리처럼 놓여진 방패를 밟고 가는 장면에서 펑펑 울었다고 했다.“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김 감독이 천재 같아요. 드라마를 꼼짝 못하게 끌고 가는 힘에 감탄했죠.” 올해 영화만 네 편째. 시간 많기로 소문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가족과 함께 보낼 여유를 찾기 힘들 정도로 바쁘다. 슬슬 주연에 대한 욕심도 생기지 않을까? “(그런 질문)가끔 듣습니다. 그런데 전혀 없습니다. 정상은 좁잖아요. 바람도 세고 경쟁도 심하고 아래만 보이고. 조연들끼리는 경쟁 안 하거든요. 공간 넓고 먹을거리 많아서 너그러워집니다. 또 조연은 영화 전체를 책임지는 부담이 없으면서 다양하게 여러 인생들을 만날 수도 있잖아요. 지금 이 상태가 너무 행복합니다. 이거나 유지됐으면 좋겠어요.(웃음)” 다양한 인물들과 만남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재 영화 ‘킬미’의 막바지 촬영 중이고 내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촬영을 앞두고 있다.TV 드라마 ‘태왕사신기’ 후속으로 방영되는 ‘뉴 하트’에서 흉부외과 의사로 나올 예정이다.“대사가 너무 어려워요. 요즘 고3처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하.”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이재오최고 전격 사퇴

    이재오최고 전격 사퇴

    한나라당 내홍을 초래한 이재오(얼굴) 최고위원이 8일 전격 사퇴했다. 이 최고위원은 측근인 진수희 의원이 대신 읽은 사퇴 성명에서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과 출마에 큰 충격을 받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은 배신과 분노를 느꼈다.”면서 “당내 화합이 중요한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지렛대로 그 어떤 권력투쟁도 중단해야 한다.”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로써 당내 분란의 한 축이 제거된 셈이다. 그동안 박근혜 전 대표측은 당 분란의 진원지로 이 최고위원을 지목하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화합의 첫 단추”라고 압박해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 일정 취소 ‘장고’ 돌입

    李 일정 취소 ‘장고’ 돌입

    이재오 최고위원이 8일 사퇴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홍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박근혜 전 대표측이 요구한 대로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오른팔’인 이 최고위원을 2선 후퇴시킨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비상처방인 셈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이 이방호 사무총장의 퇴진도 요구하며 ‘당권·대권 분리’를 주장하고 나설 경우 당 내홍은 더욱 심각해질 수도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측은 이 사무총장도 물러나야 ‘화합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이날 경기도 광주에서 가질 예정이었던 농업분야 타운미팅을 무기한 연기하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장고(長考)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주말쯤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9일로 예정됐던 ‘국민성공 대장정 경남대회’도 연기했으며, 오는 10일까지 모든 외부일정을 취소하고 정국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2일로 예정된 대구·경북지역 ‘대선필승대회’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후보측 정두언 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대선환경이 바뀌고, 김경준 전 BBK 회장의 귀국 등 예상됐던 위기들이 한꺼번에 몰려온 만큼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 후보가 수세를 공세로 전환하기 위한 장고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측에서는 일단 이 최고위원의 사퇴로 당 화합을 위한 가시적이고 진정성이 담긴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이제 공은 박 전 대표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선대위 내에서는 이 최고위원의 거취를 두고 찬반으로 갈려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위의 한 핵심 관계자는 “지금 시점에서 박 전 대표를 잡지 않으면 어렵게 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에서는 이방호 사무총장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나서 당 내분이 수습될지는 미지수다. 이 후보측은 “선대본부장까지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도 자신의 사퇴요구에 대해 “그런 소리에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측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로 추가적인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의 추가적인 화합조치를 요구할 경우 이 후보측이 또 다른 ‘양보카드’를 내밀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이 후보측의 최고의사결정 회의체인 ‘6인회의’는 지난 5일 회동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 당 안팎에서 ‘뒷방·밀실정치’에 대한 비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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