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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고·중진 첫 연석회의 ‘화기 애매’

    與 최고·중진 첫 연석회의 ‘화기 애매’

    “한나라당의 버팀목들이 돌아왔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자취를 감췄던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가 30일 공식 재개됐다. 이명박 정부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졸속 협상에 따른 촛불시위에 이어 금강산·독도·대북 문제 등 잇단 악재로 당내 구심점을 잃었던 터라 최고·중진 연석회의가 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전망이다. 주류인 친이(친이명박)측의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비주류의 중심인 친박측의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양 진영의 좌장들이 대거 참석해 머리를 맞대고 당 운영과 국정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첫 회의는 화기애애했다. 양 계파 수장인 박 전 대표와 이 전 부의장은 악수와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회의석상에 나란히 앉아 간간이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부의장은 직접 물을 따라 박 전 대표에게 권하는 등 정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인사말에서 “그야말로 화기만발”이라며 “화합의 기운이 이 방안에 가득하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국민도 이 모습을 보고 참 좋아할 것”이라며 “국민이 만족을 넘어 감동하는 정치를 펴도록 머리를 맞대고 전심전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박 대표의 집요한 권유에 떠밀려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여러분을 뵙게 돼 반갑다.”며 “앞으로 연석회의가 당과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운영이 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화답했다. 정몽준 최고위원 역시 “한나라당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것 같아서 아주 기쁘다.”며 “한나라당이 국민이 원하는 일을 차분히 진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주 좋고 감사하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전 부의장도 최근 복당한 친박측 중진들에게 “그동안 마음 고생 많으셨다.”면서 “지금까지 당을 위해 헌신해 온 것처럼 앞으로도 당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전 부의장은 특히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권 위기론’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그런 위기는 항상 있어왔다.”면서 “위기를 너무 과장되게 얘기하고 있다.”고 이명박 정부를 적극 옹호하기도 했다. 이 부의장은 또 “조그만 회사를 경영해도 매일 어려운 일이 생긴다.”면서 “그런 것이 위기라면 어떻게 견디냐.”고 반문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안경률 사무총장의 현안 보고가 있었을 뿐 외교문제 등 정치적 사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차명진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최고·중진 연석회의가 첫 날과 같은 화기애애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주류와 비주류의 골 깊은 갈등은 사화산이 아니라 휴화산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대립할 경우 이 회의체는 화합이 아니라 펄펄 끓는 정쟁의 용광로로 급변할 공산이 크다. 전광삼 김지훈기자 hisam@seoul.co.kr
  • MB·與 찬성… 국회 통과 긍정적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 정치권 논의 급물살 행정안전부가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주민투표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키로 함에 따라 정치권의 공직선거법 및 국민투표법 개정 논의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재외동포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참정권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총선과 지방선거 등을 포괄하는 공직선거법과 개헌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국민투표법도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는 18대 국회에서 절대 과반 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이 수년간 줄기차게 주장해온 당론인데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에서도 헌재의 ‘헌법 불합치’ 판결을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나라 수년간 당론으로 주장 이명박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해 9월3일 이와 관련,“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3년 이상 거주하면 투표권을 주는데 해외에 나가 있는 우리 동포들의 투표권을 제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재외동포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안에 대해 당내에서 우선적으로 검토해 대책을 세워 달라.”고 요구했다. 따라서 재외국민들의 참정권을 인정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은 어느 때보다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 보인다.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것”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30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는 한나라당의 오래된 당론이었고, 지난 대선 때부터 적용하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아 못했다.”면서 “기존에 마련해둔 공직선거법 및 국민투표법 개정안을 다시 손질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도 “17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도 여야가 논의했던 내용인데 당시 열린우리당의 반대로 합의에 실패해 지난 대선 때 투표권을 주지 못했다.”면서 “열린우리당으로서는 기술적 문제를 명분으로 내걸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아마도 재외국민의 경우 보수성향이 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주민투표법·공직선거법·국민투표법을 동시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라며 “법이 개정되면 2010년 지방선거부터 재외국민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야권도 원칙에는 찬성 통합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에서도 재외동포 참정권 부여 원칙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개정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것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하고 수용한다.”면서 “다만 대선 선거권과 총선에서의 정당 투표 부분이 추가적으로 신속하게 허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긴 침묵 깬 정두언

    긴 침묵 깬 정두언

    ‘반(反)이상득 쿠데타’ 불발 이후 침묵을 지켜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기지개를 펴는 걸까. ‘공천 파동’과 ‘권력 사유화’논란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정 의원이 이번에는 권력투쟁이 아니라 소득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의 감면 확대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진실’vs‘길들이기’

    문화방송의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놓고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PD수첩이 국민에게 고백할 차례”라며 검찰을 거들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정치적 표적수사”라고 반발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PD수첩이 알고, 국민이 알고 있다.”면서 “PD수첩은 진실을 어떻게 왜곡했고 사실을 어떻게 호도했는지 밝히라.”고 논평했다. 또 윤 대변인은 “이제 민주당도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에 ‘PD수첩’ 제작진을 불러 광우병 진원지가 누구로 인해 만들어졌는지 따져야 한다.”며 PD수첩 관계자의 쇠고기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검찰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인 만큼 검찰이 엄정하게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 유은혜 부대변인은 “오늘 발표한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는 PD수첩에 대한 정치적 표적수사라는 지적을 불식시킬 아무런 증거가 없다.”면서 “검찰이 특별수사팀까지 만들며 요란을 떨더니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을 편집한 듯한 주장만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역시 “언론사의 보도내용에 대한 문제점은 후속보도와 전문가 견해 등을 통해 교정돼야지 검찰의 무리한 개입을 통해 국가형벌권이 발동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데 수사력이 집중됐다기보다는 PD수첩을 왜곡방송으로 규정해 공격하려는 전형적인 방송 길들이기”라면서 “검찰은 촛불을 불법으로 매도하는 이명박 정부의 충직한 하수인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을 뿐”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2008 베이징 D-9] 한국체조 ‘노골드 恨’ 풀려나

    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에서 오심 덕분에 양태영(28·포스코건설)을 꺾고 미국 선수로는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건 폴 햄(26·미국)이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메달 사냥을 앞두고 마지막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한국 체조대표팀의 어깨도 한결 가볍게 됐다. 로이터통신은 29일 햄이 왼쪽 어깨 회전근을 다쳐 2개월간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고 결국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햄은 “(올림픽) 복귀를 위해 모든 정성을 다 기울였고 베이징에 가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딱 한 달만 더 주어졌다면 출전 준비를 마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햄은 지난 5월 비자챔피언십대회에서 평행봉 연기 중 오른쪽 손목을 다쳐 수술을 했다. 손목은 거의 나았지만 왼쪽 어깨 통증이 발목을 잡아 어쩔 수없이 올림픽 2연패의 꿈을 접었다. 햄이 빠지면서 미국은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적의 고통은 곧 나의 즐거움. 중국, 일본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미국의 전력이 약화된 덕에 메달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은 지난해 슈투트가르트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폴 햄이 뛰지 않은 미국(4위)보다 한 단계 낮은 5위에 머물렀다. 실력은 엇비슷하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지명도가 높은 햄이 가세한 미국이 껄끄러운 상대였던 게 사실이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되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3위를 지킨 독일이나 폴 햄이 빠진 미국, 러시아, 스페인 등과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올림픽 도전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개인종목에서도 한결 개운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양태영과 김대은(전남도청), 유원철(포스코)이 출전하는 평행봉과 김지훈(이상 24·서울시청)이 나서는 철봉에서 금메달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원철은 2006년 세계선수권 평행봉에서 은메달을, 김대은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이미 세계 정상권 실력을 검증받았다. 맏형 양태영과 ‘쥐띠 3총사’ 김대은, 유원철, 김지훈을 중심으로 역대 최강 전력을 구축한 한국 체조가 올림픽 ‘노골드’의 갈증을 씻어낼지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李대통령 직계의원 재산 평균이하

    李대통령 직계의원 재산 평균이하

    이른바 ‘MB(이명박 대통령) 직계’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전체 의원들의 평균인 31억 7300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베이스캠프 역할을 한 안국포럼 출신 초선 의원 9명의 평균 재산은 11억 1334만원으로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인선과 조각에서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논쟁을 불러일으킨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나마 9명 중 7명의 평균 재산은 10억원을 밑돌았다. 350여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주군 이 대통령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평균인 34억 7900만원은 물론이고 민주당 의원들의 평균 재산인 29억 4800만원에도 훨씬 못미치는 액수다. 이들 중 강남에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공무원 출신의 백성운 의원과 기자 출신의 김효재 의원 단 두 명뿐이다. 재테크에 밝은 공무원 출신답게 백 의원은 ‘MB 직계’ 중 최고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40억 1600만원)와 삼성전자 등 유가증권 7억 6293만 4000원을 포함해 총 49억 694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백 의원은 “타워팰리스는 98년 미분양됐을 때 18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이다. 운 좋게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라며 “보유하면서 세금만 많이 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을 제외하면 ‘MB 직계’의 평균 재산은 6억 3132만원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강남구 청담동에 아파트(7억 7400만원)를 포함,13억 7839만원을 신고했다. 반면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MB 직계’의원은 대선 캠프에서 공보를 담당했던 조해진 의원이었다. 조 의원은 1억 1275만원을 신고해 신규 등록자 161명 중 두번째로 ‘가난한 의원’으로 기록됐다. 그는 3억 3038만원(아파트 2억 8371만원, 토지 4667만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2억 5300만원의 채무로 인해 순자산가액이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안국포럼 좌장인 이춘식 의원도 8억 8676만원에 그쳤다. ‘MB직계’들의 빈약한 재산에 대해 안국포럼 출신의 한 의원은 “제대로 된 직장에서 월급 받아본 적 없는 사람들인데 얼마나 재산을 모았겠느냐.”며 “우리가 능력이 없는 거지….”라고 쓴웃음을 보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독도 영토분쟁지역으로… 日 손 들어준 것”

    “독도 영토분쟁지역으로… 日 손 들어준 것”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BGN)가 그동안 한국령으로 표기해온 독도를 특정국가의 주권이 지정되지 않은(undesignated sovereignty), 즉 분쟁지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은 상황에 대비하지 못한 정부를 질책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교수는 BGN의 결정에 대해 “미국이 영유권 문제에 중립적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일본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역사적으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에서 일본에 유리한 입장을 취하거나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함으로 결국 일본의 손을 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독도 영유권 문제의 발단에 대해 “2차 대전 직후 체결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서 미국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 조항을 누락시킴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즉 미국이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점을 명기하지 않아, 이를 근거로 일본이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이다.”고 설명한 뒤 “독도 문제에서 미국은 원죄가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영향력 아래 있는 일본의 처지를 감안, 미국의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후,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곤궁에 빠졌다.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미국 내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해양대 교수를 지낸 김영구 려해연구소 소장은 “미국이 독도 문제를 한국과 일본의 영토 분쟁으로 인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동시에 자신들의 입장은 중립적으로 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는 우리 입장에서 볼 때 반갑지 않은 국제 사회의 인식”이라면서 “국제법에서 국제 사회 인식은 중요하고 따라서 이런 사태를 염려하고 대비했어야 했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미국 국립지리원 지명위원회의 표기가 국제법적 귀속력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자료인 만큼 국제적 인식에 영향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대책에 대해 김 소장은 “일단 지명위원회에 정부 차원에서 항의하는 의사 표시를 해야 하고 또 미국 내 관련 부서에도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일본이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의 논리적 모순성을 여러가지 형태로 발표해야 한다.”면서 ▲학술적인 발표 ▲외교통상부를 통한 대 우방국 성명 발표 등을 제안했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쇠고기 국정조사’ 28일 고비

    ‘쇠고기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파행 위기를 맞고 있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주호영 수석에게 전화 통화로 ‘내일 오전까지 증인 채택 문제를 마무리 짓지 않으면 국정조사가 무산되는 것으로 간주하고 모든 국회 운영과 관련된 불행한 사태 책임이 한나라당에 있다고 명백히 밝혀 둔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28일 오전까지 증인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오후로 예정된 국정조사 특위회의에서 증인 채택을 못할 경우 다음달 4일 청문회는 열 수 없다. 이 경우 이미 일정이 잡힌 7일 청문회는 가능하지만 8일 베이징올림픽이 개막됨에 따라 생중계가 어렵기 때문에 그 기간에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서 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간 국회 개원 협상이 타결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수석대표간 실무협상에서 이 문제가 다뤄졌던 것을 소개하며 “당시 홍준표 원내대표가 와서 매듭을 풀고 넘어간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증인 채택과 관련, 서 수석부대표는 “백번 양보해서 양당 합의를 깨고 피디수첩 증인을 부르자고 하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도 같이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위원인 한나라당 김용태 의원은 “PD수첩하고 최시중 방통위원장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받아쳤다.이어 김 의원은 “PD수첩과 관련해 방송심의위원회가 있는데 민주당이 증인채택을 요구한다면 응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청문회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김 의원은 “올림픽하고 국정조사하고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했다.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외교 실종] 여야 ‘ARF·독도 파문’ 반응

    정치권도 최근 외교정책 혼선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여야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수정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보였으나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ARF 의장성명 수정 논란과 독도 문제와 관련,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외교력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민주당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해명하고 책임질 것을 요구했고, 민노당에서는 파면까지 제기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ARF 파문은 대한민국 외교력 부재가 여실히 드러난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서툰 행동으로 남북관계가 장기적으로 경색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금강산 문구와 10·4 관련문구가 동시에 빠진 과정이 석연치 않다.”면서 외교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에 대해서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파악을 못하고 있었던 대한민국 정부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남북관계와 국제외교에서 임기응변으로 임하다보니 이 같은 외교적 망신을 자초하고 말았다.”면서 “이 모든 문제의 핵심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지만 외교적 실수를 반복하는 주무장관을 국민적 자존심이 용납할 수 없다.”며 유명환 장관의 즉각 파면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10·4 공동선언 문제는 전혀 다른 것”이라면서 “특히 금강산 사건은 인권 문제로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생떼쓰기에 또 한번 당한 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를 두고 정략적 시빗거리로 삼으려는 야당의 태도는 점잖치 못한 경박한 처신”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변인은 미 지명위의 독도 표시 변경에 대해서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부는 어떤 경위로 변경이 됐는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미국은 독도는 물론 타국 영토문제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해 왔다.”면서 “독도는 분명히 대한민국 땅이다. 미국은 엄연한 사실을 각별히 인식하고 신중한 대응을 하도록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9월분 재산세 인하 추진

    한나라당은 오는 9월부터 부과되는 재산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최경환 수석정조위원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재산세가 전국 평균 18.7%, 서울은 무려 28%나 올랐다.”면서 “전 국민이 내는 세금을 한꺼번에 20% 가까이 올린다는 것은 세제에 결함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세법 개정을 통한 재산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특히 “재산세는 집 가진 사람이 내지만 전·월세로 사는 서민도 재산세 증가에 따른 임대료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희태 대표는 전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조세법률주의에 따라 재산세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을 법률로 통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재산세 인하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올해부터 공시지가의 50%인 과표적용률을 5%씩 올리도록 한 지방세법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9월에 부과되는 재산세는 과표적용률 인상 전 기준에 맞춰 재산세 인하를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인상된 과표적용률(55%)에 따라 7월에 더 부과된 재산세의 경우는 9월 재산세를 더 낮춤으로써 별도의 환급 절차 없이 사실상 소급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과표적용률의 동결은 올해에만 한시적으로 적용키로 했다. 최 위원장은 “재산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의 산정은 1월1일에 하는데 부동산 가격은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떨어져 결국 집값은 내렸지만 세금은 올랐다.”면서 “금년에만 임시방편으로 과표적용률을 동결하고, 내년 이후에는 과표적용률을 올리되 세율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과표현실화는 계속 추진해 보유과세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0.5%인 재산세율을 낮춰 급격한 세부담 증가를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경우 당해연도 재산세 인상률이 전년도에 부과된 재산세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한 세부담 상한을 20∼30%로 낮춰 재산세 폭등을 막는다는 것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동안 실무당정을 계속 열어 재산세 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며 “조만간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해진 “‘에덴의 동쪽’의 악역 기대하세요”

    박해진 “‘에덴의 동쪽’의 악역 기대하세요”

    ‘연하남’ 박해진이 돌아왔다. KBS 2TV 주말연속극 ‘소문난 칠공주’에서 ‘연하남’으로 등장 대한민국 누나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박해진이 강한 남자로 완벽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 출연으로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던 박해진은 MBC 특별기획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인숙ㆍ연출 김진만)을 통해 야누스적인 매력을 공개한다. 이번 작품에서 박해진은 뒤바뀐 운명으로 자신이 원하는 건 모두 가져야 하는 욕심 많은 재벌 3세 신명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이연희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의 등장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에덴의 동쪽’은 총 50부작으로 구성된 시대극으로 1960년대 탄광촌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가문의 복수와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꼭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건 아니에요. 드라마 분위기도 좋았고 캐릭터도 마음에 들었죠. 제가 맡은 ‘신명훈’이라는 인물은 악할 수 밖에 없는 정당한 동기가 있어요. 그래서 다른 어느 악역과는 차별화되죠.” 하지만 박해진의 변신은 단순히 연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위해 올해 초부터 몸 만들기에 열을 올렸다. “얼마전 홍콩 촬영이 있었는데 거의 모든 신이 노출신이었어요(웃음). 촬영 전날 음식 조절까지 하며 좀더 좋은(?) 몸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 더욱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이에요.” 지난 연말 ‘에덴의 동쪽’에 캐스팅 된 그는 계속해서 미뤄지는 촬영 일정과 뒤바뀌는 캐스팅 명단 속에서도 끝까지 연출진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더욱이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여자’을 두고 캐스팅 제의가 오고 갔지만 ‘에덴의 동쪽’을 위해 끝까지 고사하기도 했다. “‘태양의 여자’ PD님이 ‘소문난 칠공주’를 연출하셨던 분이세요. 조연출과도 인연이 있고요. 하지만 ‘에덴의 동쪽’에 먼저 캐스팅이 됐고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도 생겨서 결국 출연을 고사했어요.” ‘에덴의 동쪽’은 드라마 침체기에 있는 MBC의 기대작이기도 하다.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음은 물론 좀 더 좋은 퀼리티를 위해 출연진들은 자신의 출연료를 낮추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에덴의 동쪽’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많은 이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작비는 물론 좋은 연출진에 좋은 배우들이 모두 참여했는데 잘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웃음)” 반면 MBC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은 장혁, 김민준, 한예슬 등이 출연하는 SBS ‘타짜’와 김민희, 김지훈, 박기웅 등이 출연하는 KBS 2TV ‘연애결혼’과 정면 충돌을 예고하고 있어 또다시 월화드라마의 삼파전이 예상된다. “전 ‘타짜’가 재미있으면 ‘타짜’를 볼 생각이에요. 제 채널이 돌아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제가 더 열심히 촬영해야겠죠?(웃음)” 변신을 준비하는 박해진의 눈 빛에서 남다른 각오를 느낄 수 있다. 송승헌, 연정훈, 이다해, 한지혜, 이연희 등의 쟁쟁한 배우들 속에서 그가 얼마나 자기 색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두 그의 손에 달려있다. “송승헌, 연정훈 선배 모두 군대에 다녀온 뒤 복귀작이기 때문에 집중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게도 나름대로의 복귀작이죠(웃음). 부담되고 긴장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최선을 다할테니 앞으로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려요.”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집중인터뷰] “과세기준 조정해 세부담 경감”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달 초 새 지도부로 출범했다. 하지만 기쁨을 누릴 틈도 없다. 거여(巨與)를 이끄는 박 대표는 ‘쇠고기’‘금강산’‘독도’, 그리고 고유가·고물가 등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의 정 대표는 생존을 위한 야성(野性)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두 대표로부터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듣기 위해 인터뷰를 마련했다. 먼저 박 대표 인터뷰를 23일자로 싣는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은 오늘이라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진상조사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그러고는 “사태 해결을 위해 대북특사 파견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독도 영유권 파문과 관련해서는 임시방편적인 대책보다는 영토 수호 차원에서 지속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배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산세 인하 등을 통해 국민 세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쇠고기정국’에서 10%대로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도 바닥이다.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은. -각종 악재로 손상된 대통령의 신뢰도가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비를 넘겼고, 그동안 잘못 알려졌던 것에 대해 바르게 인식돼 ‘역시 이명박을 믿을 수 있구나.’하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본다. 쇠고기 파동이라든지 독도 사태, 금강산 총격사건 등 초반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명백히 인식하고 국민 마음에 맞은 대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국민 신뢰도 회복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정부와 한나라당 사이에 적잖은 정책 마찰이 있었고, 새 지도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유가보조금·가스값 인상 등에 대해 이견이 표출됐다. 불협화음이나 이견을 어떻게 조율해 나갈 생각인지. -적어도 제가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당정관계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본다. 물론 논쟁이야 있을 수 있다. 아무런 논쟁도 없이 정부정책이 무사통과된다면 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 아닌가. 당정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당내의 이견도 마찬가지다. 이견 하나 없이 무조건 대통령 뜻이라고 따른다면 그게 바람직한 여당의 모습인가. 다만 국민이나 언론이 보기에 혼선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유의하겠다. 앞으로 당이 앞장서서 국정을 힘 있게 끌고 가겠다. ▶금강산 피격 사건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파문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의 초기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다. 후속 대책 역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단편적이고 임시방편적이라는 지적이다.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입장과 대책을 갖고 있나. -물론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것에는 단계별로 상황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 금강산 피격 사건만 해도 일단 급한 것은 정확한 진상 규명과 북한의 재발방지 약속이다. 이것이 먼저 이루어진 다음에 근본적인 대책도 수립할 수 있지 않겠나. 독도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 당과 정부는 유인도화 정책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일본의 주장을 무력화시키면서 장기적인 외교대책들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개헌 문제가 18대 국회의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대다수 의원들이 개헌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개헌 시기와 내용에 있어서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개헌에 대한 한나라당의 기본적인 입장을 밝혀 달라. -개헌에 관해서는 당론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의원들이 각자 자기의 소신이나 생각에 따라 말하고 있는데 이런 논의를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나 연구해 보겠다. 공식적으로는 나도 개헌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내 말도 당론은 아니다. 적절한 시점에 당론으로 정할 필요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인사와 관련해 온갖 구설이 난무하고 있다.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보은 인사’ 논란을 능가한다는 지적도 있다. -그건 정권이 바뀌어서 그렇다. 노무현 정부 때는 김대중 정부의 사람들도 쓰고 해서 낙하산 논쟁이 실감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용보다는 정권교체의 효과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좀 더 부각되는 것 같다. ▶반면 한나라당이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인사들은 자신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을 배려하는 방안이 있는지. -당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 대해 어느 정도 배려는 필요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협조할 때라고 생각한다. 불만이 많다고 하시는데, 아마 일하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 않으니까 답답해한다는 얘기인 듯싶다. 당 차원에서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고유가와 고물가로 서민경제의 고통이 크다. 서민 가계의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도 필요해 보인다. -서민들의 경제난을 덜어주기 위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몇 가지 조치를 했다. 공공요금 상승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전기·가스 요금 등은 상반기 인상하지 않았는데 가스 요금은 하반기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올리더라도 최소한으로 하기로 당정간에 얘기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이 지금까지는 성장 위주였지만 물가를 잡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재산세가 한꺼번에 많이 올랐는데 이 문제도 논의하고 있다. 이게 법률로 올린 게 아니고 재산세 과세기준이 엄청나게 올라가서 그렇다. 과세기준 산정은 정부나 지방정부의 재량에 속한다. 급한 게 재산세다. 서민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아주 시급히 생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3 전당대회 과정에서 ‘화합형 대표’임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당직 인선에서 친이(친이명박) 위주로, 그 중 강경파가 요직에 많이 임명됐다. 공석인 여의도연구소장에도 친이 인사가 거론되고 있는데. -화합인사한다고 고심도 하고 노력도 했다. 당내 여러 의견도 많이 듣고 최대한 반영했는데 결국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었다. 그러나 서로 의논해서 거의 합의된 인사였다.100점도 아니지만 100점 받을 수도 없다. 아주 나쁜 점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의도연구소장은 비어 있는데 당헌을 보니까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을 먼저 선임하고 이사장이 소장을 추천하는 걸로 돼 있다. 현재 이사장이 없으니 이사장부터 먼저 모시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시간을 두고 있다. 또 그 자리에 화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면 그런 조치도 하겠다. ▶박근혜 전 대표가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최고·중진 연석회의 부활 여부에 대한 입장과 박 전 대표의 참여 의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혀 달라. -아직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하자는 데 대한 공식 결의가 없었다. 그것이 되면 당사자에게 통보할 것이다. 본인이 참석하면 당무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대표까지 지낸 위상도 있으니까 우리가 예우하겠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고위 당정 참석 대상에서 배제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원들의 고위 당정회의 참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에서 참석대상을 그렇게 통보한 것이라서.(한참 뜸을 들이며)지금까지의 관행이 그렇게 돼 왔다. 그전에도 최고위원은 참석 안 했다. 나는 참석했으면 좋겠는데 한번 검토해 봤으면 한다. ▶최고·중진회의 부활하자고 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에 불만이 있기 때문인가. -거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다. ▶이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이상득 의원의 역할을 둘러싸고 구설이 끊이질 않았다. 이 의원이 국정운영이나 당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으나 국민들의 시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민들이 이 의원의 주장을 납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 의원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말해 달라. -이 의원이 벌써 6선이다. 본인이 행동반경을 잘 결정할 것이다. 주변에서 이런 말 저런 말 안 하더라도 본인이 잘 할 것이다. 공자님도 나이 70이 되어 아무리 내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 그 범위를 넘어서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 너무 걱정 안 해도 잘 할 것으로 본다. ▶김귀한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수수 사건으로 정치권이 소란스럽다. 당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탈당 권유 조치를 했지만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장은 사실상 제명 아니냐. 당헌에 제명하라는 규정도 없다. 기소되면 당원권 정지라는 것만 나와 있다. 본인에게 스스로 진로에 관해 결정하라는 것이다. 탈당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10일 지나면 제명된다. 제명이나 마찬가지다. 대담 박대출 정치부장 정리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독도 ‘해병대 주둔’ 없던 일로?

    한나라당 일각에서 ‘독도 해병대 파견론’을 제기하자 정부와 여권에서는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지나친 강경 대응이 오히려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유도하려는 일본의 전략에 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해병대 주둔론은 ‘없던 일’로 일단 정리될 공산이 커졌다.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21일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질의에서 전날 홍준표 원내대표의 ‘해병대 독도 파견’제안을 이어갔다. 원 의원은 “일본의 독도문제에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해 독도에 해병대 등 군을 주둔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답변에서 “독도라는 우리 영토를 수호하기 위해 군을 주둔하는 것은 하나의 검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장기적·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 장관은 “현재도 우리 군은 위협이 증대되면 군을 투입해 지원하는 계획이 준비돼 있지만 지금은 경찰이 주둔해 경비하고 있다.”며 “군이 주둔할 경우 한·일 간에 군사긴장이 조성되고 국제법적으로 분쟁지역으로 해석될 수 있으며, 조그만 충돌이 군사충돌로 비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철현 주일 대사도 “지금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일반 국민이 화가 나서 말할 수는 있어도, 상대국을 긴장시키고 국제분쟁을 야기할 수 있어서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당측에서 ‘독도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제2정책조정위원장인 황진하 의원도 “군대 주둔은 차원을 달리하는 문제”라면서 “분쟁 지역화할 가능성이 높아 신중히 검토하되 가급적 병력 배치보다 현재 상태에서 보완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기자와의 통화에서 황 의원은 “현재 독도는 경찰이 경비하고 거기에 더해 군이 지원하는 체제는 갖춰져 있다.”면서 “군 배치는 강력한 의지 표현이지만 긴장을 고조시켜 분쟁지역화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의원은 “군 주둔은 무력충돌이 예상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며 “북한의 도발을 경계하기 위해 군을 주둔시키는 것과 독도에 해병대가 주둔하는 것은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백령도 등 서북지역 도서에 해병대를 주둔시키는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하는 것으로 독도에 해병대를 주둔하는 것과는 전략적·작전적 개념을 달리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野 ‘돈받은 與 5명’ 실명 거론 파문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뇌물의혹 파문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여야의 정면 대치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며 한나라당 국회의원 5명의 실명을 거론하는 초강수를 뒀다. 한나라당과 거론된 의원들은 즉각 반박하며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키로 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브리핑을 갖고 “선관위에서 300만원 이상 기부자 명단을 입수해 검토한 결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권택기 의원이 각각 김귀환 의장으로부터 500만원씩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총선 아닌 시기 대가성 의심” 김 최고위원은 “홍 원내대표는 총선 시기에 수표로 후원금이 들어와 거절했더니 계좌로 입금됐다고 하지만, 기부일자가 총선 이후라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특히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는 김 의장의 지역구와 상관이 없는데도, 액수가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이 아닌 시기에 전달됐다면 사실상 대가성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한나라당 의원 3명의 실명을 잇달아 공개하며 “선관위에 후원금 내역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선거관련 사무실이나 유세장에서 서울시의원들에게 뇌물수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서울시의원에게 돈을 주면서 국회의원에게 돈을 주지 않았겠느냐는 김 의장측 관계자의 발언을 입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비열한 정치공세”라며 발끈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200 2년 SK로부터 불법으로 정치자금 2억원을 받고 징역형을 받은 김민석 최고위원의 이런 행동은 적반하장”이라며 “수사 결과에 따라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문제 있다면 정계은퇴” 홍 원내대표는 “합법적인 후원금에 문제가 있다면 정계은퇴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권택기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 의장이 준 후원금에 대해 영수증이 발부됐는데도 정치적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데 법적·정치적·도덕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과 실명이 거론된 나머지 세 의원 등은 민주당 김 최고위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방침이다. 진성호 의원은 “김 의장으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고, 강승규 의원도 “김 의장으로부터 한푼의 후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윤석용 의원 역시 “어떤 명목으로도 한푼도 받은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화해 만찬’

    이상득·정두언 ‘화해 만찬’

    ‘공천 파동’과 ‘권력사유화’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정두언 의원이 지난 16일 화해의 만찬을 가졌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이 전 부의장측의 이춘식 의원이 주선해 이 전 부의장과 정 의원, 이 의원, 정태근 의원도 함께 자리를 했다. 정두언·이춘식·정태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차례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권 탄생의 산파역을 한 ‘안국포럼’의 핵심 멤버들이기도 하다. 만찬을 주선한 이 의원은 “이 전 부의장과 정 의원은 경선 때부터 힘을 합해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들”이라면서 “두 사람은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늘 부담을 갖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화해 권유 속에 두 사람도 뜻이 맞아 자리를 함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만찬에서는 국민을 위해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다.”면서 “내가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개입한 것처럼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고, 정 의원도 “저도 오해가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지방의회 뇌물파문 與 ‘물붓기’ 野 ‘기름붓기’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의 ‘돈봉투 사건’ 파문에 이어 부산과 경기도 지방의회에서도 사전선거운동과 금품 스캔들 등이 터지면서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 파문 차단에 주력하는 반면 민주당은 초대형 부정부패 스캔들로 규정, 정치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기소 후 당원권 정지’를 규정하고 있는 당헌·당규에 따라 김 의장에 대한 징계를 미뤄왔지만 당초 방침을 바꿔 21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전격적으로 징계를 결정키로 했다.‘당의 위신을 훼손했을 때 징계할 수 있다.’는 당규의 다른 조항을 적용해 김 의장을 조기 징계키로 한 것이다. 시당 윤리위에서는 김 의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당직자는 20일 “시당 윤리위에서는 최소한 당원권 정지 이상의 조치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박희태 대표는 이와 관련,“범법자를 감쌀 어떤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민주당 서울시의회 뇌물사건 대책위원장인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한나라당은 기소 후 징계 원칙을 내세우다가 점차 정황이 명백해지자 슬그머니 입장을 바꿔 김귀환 서울시의장에 대해 출당이나 제명이 아닌 당원권 정지의 솜방망이 징계를 하려고 한다.”며 “경찰이 김 의장 측근들과 한나라당 의원들을 빼고 ‘깃털’만 수사하고 있다.”며 축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사실상의 공천권을 행사하는 국회의원에게 전달된 피공천자의 후원금은 형식적으로는 합법적 후원금이라도 대가성 여부가 있는지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마뱀 꼬리만 자른다고 썩을 대로 썩은 부패가 숨겨지지는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백배사죄하고 연루된 시의원과 국회의원은 전원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독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독도를 세계자연유산으로”

    최근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관련, 한·일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20일 독도를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촉구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결의안은 독도가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및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잠정목록 등록 절차를 우선 추진하고,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등과 협의해 전문가 초청과 현지실태 조사 및 연구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정부가 학술자료 축적과 보호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관련사업에 대해서도 재정적으로 지원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김 의원은 “앞으로 독도 생태계의 보호와 합리적인 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회, 정부, 시민단체, 학계 등은 긴밀히 협력하여 독도의 생태적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쓰레기속 생명 움트고 우리네 삶은 무엇인가

    쓰레기속 생명 움트고 우리네 삶은 무엇인가

    일반 연극의 두배 정도인 4시간여의 러닝타임, 뜻을 가늠하기 어려운 제목, 젊은 연극인의 첫 창작희곡…. 큰 관심속에 막을 올린 연극 ‘원전유서’(原典遺書, 김지훈 작, 이윤택 연출)는 시작부터 압도했다. 거대한 쓰레기산 무대에서 연희단거리패의 30명이 넘는 출연진들은 끊임없는 요설로 관객들을 극의 중심 무대로 끌어들였다. 작품은 땅으로 인정받지 못해 주소조차 없는 쓰레기매립지에서 살아가는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도권 밖의 세상은 본능적인 욕구와 폭력이 지배하게 마련. 폭력과 착취는 이곳도 예외가 아니어서 어동이와 어진이로 대표되는 아이들은 폭력과 착취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아이는 이 마을에서 재떨이 같은 존재야. 모두들 고달픈 마음을 이 애한테 다 털고 있다고. 매일 꽁초 같은 매를 온 몸에 수북이 쌓고 있어, 이 아이는 화분이야.” 이런 야만의 땅에 주소가 생긴다. 게다가 버려진 전자부품 속에서 금이 추출되면서 무대는 더욱 야만적인 폭력의 공간으로 변한다. 혼돈 속에서 아이는 매맞아 죽고, 그 땅에서는 새로운 생명과 같은 나무가 자라기 시작한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희곡활성화 공모 당시 “지금까지 본 한국 희곡들 가운데 가장 독특하고 독창적인 작품이다. 한국연극계에 큰 충격파를 던져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는 심사평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관객들의 기대는 컸고,4시간여의 공연이 끝난 뒤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연희단거리패의 2년차 배우이기도 한 작가 김지훈씨는 “관객의 눈치를 보는 연극이 아니라 극장 문을 나서면서 삶을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을 만들겠다는 작정을 하고 썼다.”고 말했다. 연출가 이윤택씨는 “김지훈이라는 새로운 극작가를 얻었다.”고 기뻐하면서 이 작품을 연희단거리패 22주년 기념공연으로 내세웠다. 극중 아이들의 어머니로 죽음의 땅인 쓰레기매립지에 생명의 씨를 뿌리는 ‘어진네’ 역할을 극단대표 김소희씨가 맡아 열연했다. 긴 호흡의 대사전달이 부족했던 점은 옥에 티로 꼽힌다.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시의장 돈’ 불똥 튄 與

    ‘서울시의장 돈’ 불똥 튄 與

    ‘차떼기의 추억’이 되살아 나는 걸까? 서울시의회 의장 선거과정에서의 뇌물수수 의혹이 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조짐을 보이자 한나라당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시의원 30명이 김귀환 의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4·9 총선 당시 김 의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P·L·K·K·H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되며 의혹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명 의원 대부분 “문제없다” 이 가운데는 고위 당직자 이름도 포함돼 있고, 몇몇 의원의 경우 제대로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름이 거론되는 의원들은 모두 “받은 적이 없다.”고 강변하거나 “영수증 처리해 법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진 H의원은 “김 의장이 나도 모르게 후원금 통장에 돈을 넣었는데, 후원금을 정치자금 통장으로 이체를 하면 반환이 안 되게 돼 있다.”면서 “영수증 처리 등 정상적 절차를 다 밟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의 K의원은 “단돈 1원도 불법으로 받은 적이 없는데 이런 저런 근거없는 소문에 죽을 맛”이라며 “검찰은 이니셜만 흘리지 말고 철저히 수사한 뒤 실명을 공개하라.”고 강경 대응할 뜻을 비쳤다. ●일부 영수증 처리안해 문제 가능성 이에 대해 안경률 사무총장은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자체 조사를 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런 부분이 사실로 밝혀지면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 제명 등 엄격하게 벌칙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일단 경찰 수사에 촉각을 세우며, 당 차원 진상조사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별의별 소문이 다 나돌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가 하루에 한 명씩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지만 100% 믿을 수야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창간 104주년 특집] “MB 국정운영 잘못하고 있다” 69%

    ■국정운영 평가·정당 지지도 지지정당 한나라 33% - 민주 15% - 민노 7%順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정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 응답은 26.9%에 그친 반면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응답이 68.9%를 차지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9.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쇠고기 파동으로 인해 곤두박질했던 국정 운영 지지도가 쇠고기 추가 협상 이후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를 구체적으로 살펴 보면 보수 성향의 40%, 한나라당 지지자의 55.7%,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5.6%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가경제와 개인의 살림살이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할수록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운영 방식에 대한 세부적 평가에서는 ‘국정을 이끄는 리더십’,‘국민의 심정을 이해하고 대변하는 정도’,‘대통령으로서 신뢰가 가는 정도’ 세 항목 모두 ‘취임 초기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 대통령의 최근 청와대 비서진과 일부 장관 교체 등 인사에 대해서는 ‘충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이 63.6%를 차지데 비해 ‘충분하다.’는 긍정적 응답 28.1%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계층, 성향별로는 보수 성향의 36.8%, 한나라당 지지자의 49.9%,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의 40.8%가 이 대통령의 최근 인사에 대해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도 상승에 따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도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지지율이 32.6%를 기록해 지난달 2일 YTN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보다 5.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조사 때와 비교할 때 ‘친박 복당’이 진행되면서 친박연대 지지자들이 대거 한나라당 지지자로 돌아선데다 무응답층이 크게 줄어든 것도 한나라당 지지율 상승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14.7%, 친박연대 5.6%, 민주노동당 6.8%, 자유선진당 2.8%, 진보신당 2.1%, 창조한국당 2.0% 순이었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31.6%를 차지해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靑 기록물 유출 “위법” 45% “열람권 행사” 41%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기록물 유출 논란에 대해 진보와 보수층의 의견 차이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위법’이라는 정부측 주장에 동의한 반면, 진보적 성향일수록 ‘열람권 행사’라는 노 전 대통령측 주장에 동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기록물 유출 사건의 본질을 묻는 질문에 ‘위법성’을 지적한 의견은 45.4%였다. 그러나 ‘열람권 행사’라고 답변한 국민도 40.9%나 됐다. ‘위법’이라는 응답은 저학력·고연령자,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50∼59세(59.9%) ▲대구·경북(52.0%) ▲국정운영 긍정 평가(71.6%) ▲한나라당 지지자(68.7%) ▲이명박 대통령 지지자(65.4%)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동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저연령·고학력자,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열람권 행사’로 받아들였다.▲학생(60.0%) ▲광주·전라(57.1%) ▲국정운영 부정 평가(50.5%) ▲민주노동당 지지자(80.2%) ▲정동영 후보 지지자(62.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기록물 반환 문제에 대한 답변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드러났다. 응답자의 48.9%가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즉각 반환해야 한다.’(44.7%)’는 응답에 비해 4.2%p 높았다. 저연령·고학력자, 진보적일수록 ‘열람권이 보장되면 반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와 관련,▲학생(70.5%) ▲광주·전라(65.1%) ▲국정운영 부정 평가(58.5%) ▲민주노동당 지지자(78.8%) ▲정동영 후보 지지자(72.1%) 등에서 우호적 반응을 보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헌법개정 “민생 우선… 개헌 서두를 필요 없다” 72% 최근 정치권에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헌법 개정에 대해 다수의 국민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응답자의 72.4%가 ‘민생 문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으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답변했다. 18대 국회가 개원된 후 국회의원 167명으로 구성된 미래한국헌법연구회가 출범하는 등 정치권이 그 어느 때보다 개헌 논의를 서두르고 있는 것과 대비돼 눈길을 끈다. ‘지금이 헌법을 개정할 좋은 시점이므로 헌법 개정 논의를 하여야 한다. ’는 답은 21.1%에 그쳤다. 개헌 논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75.9%)과 서울(75.8%), 강원·제주(74.0%)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지금 개헌을 논의해야 한다는 응답은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27.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만일 개헌을 할 경우 우리 국민들은 우리나라 현실에 적합한 권력구조 형태로 ‘4년 중임 대통령제’(41.6%)를 가장 선호했다. 뒤를 이어 현행 ‘5년 단임제’(32.3%), 대통령이 외치를 맡고 총리가 내치를 맡는 ‘이원집정부제’(11.5%) 순이었다.‘내각책임제’를 선호하는 국민은 7.3%였다. ‘4년 중임제’와 ‘5년 단임제’를 답한 응답 비율을 합하면 73.9%로 우리 국민의 다수가 대통령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7년 6월 항쟁으로 국민들이 성취한 ‘대통령 직선제’에 열망이 아직도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4년 중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보수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5년 단임제’는 학력이 낮을수록 응답이 높았다. 이원집정부제를 답한 응답은 학력이 높을수록, 이념 성향이 진보적일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자유선진당(27.5%)과 창조한국당(23.7%) 지지자들이 이원집정부제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점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촛불집회 “이젠 촛불 끌 때” 67% “원천봉쇄 반대” 57% 국민의 대다수가 ‘이제는 촛불을 꺼도 될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7.1%가 ‘촛불집회를 그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계속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29.2%에 그쳤다. 지난달 30일 문화일보와 디오피니언의 조사에서는 34.8%가, 지난 5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의 조사에서는 30.7%가 촛불집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촛불집회 강행 의견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음이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실 속에서 국민들이 정치적 이슈보다는 고유가·고물가 등 서민경제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제에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이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굵직한 새 이슈의 등장도 ‘촛불’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점차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이 55.2%로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의견 43.4%보다 11.8% 높았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금년 하반기에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국민의 ‘촛불의지’를 더욱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촛불 집회 원천봉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57.1%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찬성’은 39.2%에 머물렀다. 이는 촛불집회가 새로운 방식의 국민의사 표현으로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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