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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보다 유럽위기가 더 급해?

    물가보다 유럽위기가 더 급해?

    1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25%로 동결했다. 유럽의 재정문제가 부정적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는 점이 두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을 막은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근원물가가 지난달 3.7%까지 상승,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다른 정책적 수단의 필요성이 커졌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의 국가채무 문제가 확대되면 간접적 영향이 매우 크다.”며 동결 배경을 밝혔다. 김 총재는 “무역이나 주식 비중 등 직접적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국내 외국 자본 중 유럽자금 비중이 반 정도”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유럽의 국내 증권 투자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 147조 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의 33.7%, 국내 은행이 유럽에서 빌려온 돈은 지난 5월 말 기준 418억달러로 국내 은행 전체 외화차입금의 35.6%를 차지한다. 올 초 유럽계 자금이 국내 시장을 빠져나가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점을 감안하면 재정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가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그리스가 지난 6월 19.5%에서 23.2%로, 이탈리아는 1.71%에서 2.83%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청문회에서 3차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 총재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는 글로벌 유동성과 자본 이동 문제를 유발하며 달러화의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올들어 네번째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 포인트의 금리가 오르게 된다. 이는 은행의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과 이자상환 부담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가계 부채와 관련해 김 총재는 “중요하게 고려한 변인”이라며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문제가 아니니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강한 정책을 단기간에 쓰기에는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반면 물가 상승은 여전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6개월 내내 4%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폭우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채소·과일류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의 물가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5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물가전망이 얼마나 수정되는지가 앞으로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늠자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정부 전망치(4.0%)보다 낮은 3.9%로 전망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왜 약해졌나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왜 약해졌나

    29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언급했던 것과는 달리 ‘깜짝 놀랄만한’ 방안은 찾아볼 수 없다. 이번 대책은 강한 규제보다는 시장이 받을 충격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를 잡기에는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실 이번 대책은 나오기도 전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가계부채 문제를 놓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가 시각차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취임하자마자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실무진에게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주문했다. 그래서 3월 말에는 국토해양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원래대로 환원했다. 이어 4월에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민이 받을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며 서민금융기반 강화 대책을 내놨다. 5월에는 카드 관련 대책을 꺼내들었다. 그러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험수준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언론사 경제부장 간담회에서 “통계적 착시 현상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언급하는 등 가계부채 문제가 과장된 것은 아니냐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입장 차이 속에 총량 규제 등 금융위가 검토하던 강한 규제들이 종합 대책에서 제외되거나 시기적으로 뒤로 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년에 총선과 대선이 있기 때문에 강한 규제를 가하기에는 정권 차원에서 부담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은 “가계부채는 일도양단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대책은 조심스럽게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번 대책이 보기에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은행 창구에서 대출을 해주는 직원이나 대출받는 사람들이 받는 느낌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그동안 변죽을 울렸던 것에 견줘 이번에 꺼내놓은 대책 수준이 민망했는지 “가계부채 대책은 한 번에 끝날 게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거듭 의미 부여를 했다. 앞으로 가계대출 동향과 이번 대책의 시행 효과를 살펴가며 필요하다면 강한 대책을 쓰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면서 가계대출 적정 증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 도입, 은행 예대율 준수 비율 하향 조정, 만기 및 거치기간 연장 관행 개선, 고위험·편중대출 관리 강화 등을 추가 검토 대상이라고 제시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복지비 증가로 재정건전 우려… 국가부채 관리 절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는 거시경제의 안정 및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가진 국제통화기금(IMF) 및 기획재정부 공동 주최 ‘제11차 국가신용 위험 및 공공부채 관리에 관한 국제회의’ 오찬연설에서 “한국은 국채수준이 국내총생산(GDP)의 30% 수준이지만 인구 고령화, 사회복지비 지출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재정 건전성 유지가 중요한 과제이며 2014년까지 재정균형을 목표로 건전성 강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국채 관리에 있어 재정정책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정책 설계와 집행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광장] 결국 저금리와 고환율이 문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결국 저금리와 고환율이 문제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는 8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금리 정상화의 타이밍을 문제 삼았다. 선제적인 대응을 못한 탓에 가계부채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총재는 지난 1년 동안 5차례에 걸친 금리 정상화 노력과 국제적인 긍정 평가 등을 거론하며 박 전 대표의 지적에 동의하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틀 후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은 2주간에 걸친 연례협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완곡하게 표현하기는 했으나 “물가를 잡으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고 추가 원화절상에 나서라.”고 권고했다. 정부가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내수 활성화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가격변수의 핵심인 금리와 환율에 주목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 포인트 올렸으나 기준금리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금리’가 1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실질금리가 낮으면 저축보다는 투자와 소비를 촉진하지만 가격 거품을 키울 수 있어 장기간 지속되면 물가에는 독으로 작용한다. 2개 분기 연속으로 실질국민소득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와 고환율은 가계에 깊은 생채기를 남기고 있다. 그 결과,전통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주체인 가계의 순저축률은 2009년 4.1%에서 지난해에는 3.9%로 0.2% 포인트 하락한 반면 돈을 빌리는 주체인 기업의 총저축률은 전년보다 2.1% 포인트 늘어난 20.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3년 만에 회복했다지만 가계는 치솟는 물가에 주머니를 계속 털리는 반면 기업엔 돈이 넘쳐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올 1분기 재화와 서비스의 실질 수출액은 139조원을 기록하면서 관련 통계가 나온 1970년 이후 처음으로 민간소비액(137조원)을 앞질렀다. 고환율에 힘입어 수출주도형의 성장 과실이 기업에만 돌아가고 민간부문에는 이어지지 못한 탓이다. 경기 활성화 덕분에 고용 사정이 호전되고 있다지만 취업자 증가분의 6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따라서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지표는 동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간극을 줄이자면 시장기능보다 정책당국의 의지가 더 강하게 반영되고 있는 가격변수의 고삐를 늦춰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금리 정상화 과정이 너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계소득보다 빚의 증가 속도가 2배나 빠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가계부채가 줄어든 반면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늘어나고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밑도는 저금리 탓에 부채에 대한 부담이 둔감해졌기 때문이다. 물론 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가계의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등 서민층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언젠가는 치러야 할 비용이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기업과 가계, 수출과 내수 간의 불균형도 따지고 보면 고환율이 주요 요인이다. 서민들은 수출기업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높은 수입가격으로 인한 물가 부담을 떠맡고 있는 꼴이다. 일각에서는 환율 절상은 고용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중소 수출업체들 때문에 서민들이 언제까지나 고물가의 고통을 전담할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1년 8개월가량 남았다. 레임덕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구조 개혁과 같은 거대 과제를 추진하기에는 힘도, 시간도 부족하다. 그렇다고 이벤트성 내수 진작대책으로는 서민들의 텅 빈 지갑을 채워줄 수도 없다. 우선 돈의 물꼬를 잘못 돌린 가격변수를 정상화해야 한다. 저금리와 고환율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금리와 환율 정상화, 인기 없는 정책이지만 지금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 djwootk@seoul.co.kr
  • 김중수 “가계빚 적극 대응시기 됐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 은행장들은 17일 가계부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총재와 10개 시중은행장은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은 가계부채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과정을 거친 데 비해 우리나라는 그러지 못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만큼 가계부채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시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또 “낮은 연체율 및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은행의 높은 대손충당금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기관 부실보다 과다채무 가계, 특히 취약계층 가계의 불안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미시적 지원대책 마련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정부 - 한은 ‘밀월’ 거시정책 입 맞춘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정례 협의를 갖고 물가를 포함한 거시정책을 조율하기로 했다. 양측이 차관과 부총재를 책임자로 해서 거시경제 전반을 협의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을 계기로 재정부와 한은이 건전한 협력관계를 넘어 본격적인 ‘밀월 시대’를 열고 있는 것이다. ●차관·부총재 선 협의 채널 박재완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간부들과 함께 조찬간담회를 갖고 양측이 월 1회 정기적으로 만나 경제정책 현안을 조율하는 ‘거시정책실무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한은과 재정부가) 자주 만나기로 했다.”면서 “차관과 부총재 선에서 협의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1차관이,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며 담당 국장 등이 배석한다. 이번 협의체는 기관 내 ‘넘버2’가 수장으로 참여하는 것 외에도 논의 대상이 통화금융을 넘어 물가 등 거시정책 전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적지 않다. ●“대내외적 불안요인 적극 대응” 이날 회동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 시작에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매우 높아졌고, 한은의 위상도 높아진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다. 김 총재도 “글로벌 경제는 다방면에 연계돼 있는데 박 장관보다 다방면에 지식이 있는 분을 찾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간담회 직후 공동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가 수출 호조와 고용 개선 등에 힘입어 잠재 수준의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외적으로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불안 요인이 크고, 대내적으로는 물가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 등 취약 요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박 장관 취임을 축하하는 성격의 간담회로 김 총재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재정부에서는 임 차관과 윤종원 경제정책국장, 은성수 국제금융국장, 방문규 대변인이, 한은에서는 이 부총재와 이상우 조사국장, 이용회 공보실장 등이 배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가계빚’ 잡을 초강수 이달말 나온다

    ‘가계빚’ 잡을 초강수 이달말 나온다

    가계빚이 사상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함에 따라 금융당국은 특단의 가계빚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직접적인 대출총량 규제는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빚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착륙을 위해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만기 일시 상환에서 원금 분할 상환으로 전환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도 포함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1분기 자금순환 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부채는 1분기 말 1006조 6000억원으로 전분기(996조 7000억원) 대비 9조 9000억원 증가했다. 매월 3조 3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개인부채에서 상거래신용(카드 매출 등)과 기타금융부채(미수금 및 미지급금)를 뺀 가계빚 규모는 949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937조 3000억원) 대비 11조 7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개인 금융자산(상거래신용 및 기타금융자산 포함)은 1분기 말 2220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6조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213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순환의 개인부채는 가계보다 큰 개념으로 소규모 자영업자와 민간 비영리단체를 포함하고 있다.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가계빚이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르자 금융당국은 총유동성 관리와 금융기관 리스크 관리를 중심으로 강력한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당국은 “시장에서 지나치게 강하다고 할 정도의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 속도를 적정하게 관리하고, 일시상환·거치식·변동금리 위주의 취약한 대출 구조를 개선하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마련하고 있는 가계부채 종합 대책은 ▲시중 유동성 관리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 제고 ▲가계대출의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금융당국은 우선 금리 상승기와 주택가격 급락에 대비해 장기 고정금리의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출 취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와 예대율 규제를 적극 활용해 과도한 대출 확대를 억제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회사의 위험 관리와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된다. 가계 채무상환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자리 창출 등의 방안도 준비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속도를 경제성장률 속도보다 낮게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직접 규제는 힘들어 리스크 관리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장기 고정금리에 대한 인센티브로 무엇을 줄 수 있을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빚 급증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금리 인상도 거론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저금리로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데 일부 동의한다.”면서 “한은이 내놓을 수 있는 수단은 금리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기업·국가·개인이든 빚 많으면 안돼”

    “기업·국가·개인이든 빚 많으면 안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그리스 재정불안을 언급하면서 “기업이든 국가든 개인이든 동서고금에 빚이 많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세 단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것과 관련, “자고 나면 소식이 들리는데 어제는 그리스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건설업이 큰 관심”이라며 회의에 참석한 허명수 GS건설 사장에게 건설업 동향을 물어봤다. 허 사장은 “주택부문은 지방에서 분양이 늘어나고 있으나 장기적인 것은 두고 봐야 한다.”며 “낙관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답했다. 또 “가계부채 부실 등 때문에 금융위에서 ‘타이트’(철저)하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관리하고 있다.”며 “실수요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과거와 같은 부동산 경기로 인한 붐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미분양으로 일부 업체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지만,그동안 공급이 안 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재정부-한은, 뒤바뀐 물가잡기 행보

    정부가 최근 전방위적인 물가 잡기에 나서고 있다. 정부 관계부처 모두가 ‘물가당국’이라는 신종 용어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정부의 요란스러운 물가잡기 행보와 달리 최근 물가의 흐름은 하향 안정세다. 우선 물가 급등의 주범인 국제 원자재값이 주춤한 데다 물가와 관련된 각종 수치들도 올 1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리막에 있다. 특히 하반기 물가는 지난해 배춧값 파동 등에 따른 ‘기저 효과’로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정부의 물가잡기 행보가 다소 생뚱맞기도 한 대목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0일 하반기 물가와 관련해 “공공요금 인상이나 유가 공급 등 요인이 있지만 전망(목표)을 바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단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은의 올 물가전망치 3.9%에 대해 “현재는 이를 바꿀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일 ‘물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하반기 ‘풍선효과’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내년 총선을 대비한 다목적 카드라는 시각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한 데 이어 13일 한 조찬 강연에서도 “물가가 현재 발등에 떨어진 가장 큰 불”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는 가격이 한번 오르면 내려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뚜렷이 보인다.”면서 “여기엔 독과점적 시장구조로 인한 거품과 초과이익 등이 개입돼 있지 않으냐는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박 장관은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진입 규제 완화와 정보 공개 강화, 불공정거래 감시 노력 등이 가속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압박전 탓에 인위적으로 억눌렸던 서비스가격과 공공요금의 인상이 임박해지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물가상승 요소는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의 공급 측면이 아닌, 외식비와 가공식품 등의 서비스 요금이며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원물가를 감안하면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3% 후반에서 4% 초반까지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성장과 물가상승률이 비슷해지면서 체감 물가가 심각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는 내년 총선 등 정치권 일정과 맞물려 있어 무시 못할 요소라는 것이다. 박 장관이 물가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데서도 잘 드러난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공공요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보면 일회성 요인”이라면서 “하지만 근원물가를 잡지 못하면 기대 인플레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이경주기자 golders@seoul.co.kr
  • 재정부 장관 - 한은 총재 15일 회동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회동, 물가안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새로 취임한 박 장관을 김 총재가 초청하는 형식이다.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과 통화정책을 총괄하는 두 기관의 수장이 만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방문규 대변인은 13일 “15일 오전 7시 30분에 서울 명동 은행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박 장관과 김중수 한은 총재가 조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박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자리로, 김중수 한은 총재가 초청하여 성사됐다. 재정부에서는 임종룡 재정부 1차관과 각 부서 국장들이 참석하고, 한은에서는 이주열 부총재와 관련 부서 국장들이 배석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김중수 한은총재 “금융·물가안정 불가분의 관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실물과 금융 간 강한 연계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면서 “금융·물가안정을 동시 달성하기 위해 중앙은행의 역량이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새로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김 총재는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학회 정기학술대회 초청연설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통화정책 체계 개편방안’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총재는 “전통적인 통화정책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모두에 영향을 미치지만, 효과는 반드시 동일한 방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면서 “국내 경기가 과열되는 상황에서 물가안정을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경우, 오히려 자본유입을 증가시켜 신용 증가세를 억제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안정과 성장 속에서 2~3개월마다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온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정책에 대한 우회적인 설명으로 읽힌다. 이어 김 총재는 “우리 금융시장에서도 금융위기 이전 짧은 기간 동안 유입된 대규모 단기자금이 위기 과정에서 급격히 유출되면서 원화가 절하돼 많은 혼란을 겪었다.”면서 “잘 설계된 외환 관련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했다면, 금융위기 이전 대규모 단기자금 유입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기준금리 전격 인상] 금통위원들 만장일치… 정부와 ‘물가잡기 교감’ 작용했나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상은 3개월 만에 예상을 깬 ‘깜짝 인상’이고,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은 이와 관련, 물가 안정에 대한 ‘정부와의 교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근원인플레이션율이 3%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명시할 정도로 물가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다면 지난 5월이 더 시의적절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한은은 지난 4월 ‘경제전망 수정’에서 이미 ‘근원인플레이션’(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올 4분기엔 근원인플레이션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점에서 ‘뒷북 대응’이자 금리인상 ‘실기 논란’도 나온다. 실제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월 생산자물가는 11개월 만에 전월 대비 0.1% 하락했으며, 5월 소비자물가도 5개월째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월 대비 2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의 주요 이유였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됐다. ▲미국은 경기 둔화가 엿보이고 ▲유럽은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재확산되고 ▲중국은 경기 긴축 가능성이 나타나는 등 세계 경제의 삼각축이 모두 삐걱거리는 형국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이 (우리나라 경제에) 하방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달의 기준금리 인상에는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듯하다. 7월 이후 공공요금 줄인상을 앞두고 있는 정부로서는 하반기 물가 안정이 절대 과제로 떠올랐다.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 측 선제적 대응 시점으로는 이달이 금리 인상에 적절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취임과 함께 연일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금통위 정례회의가 열린 시간에 물가 관계 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물가 안정을 위해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물가상승이 주로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 데 이어 최근 가공식품과 서비스요금 등 수요 측 요인으로 이미 전환되고 있어 당분간 물가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 부처가 모두 ‘물가당국’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1월 청와대에서 열린 서민물가안정대책 이후 한은 금통위가 이례적으로 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수순과 닮은꼴 행보다. 김 총재는 정부와의 교감 여부에 대해 “금통위는 미래의 경제전망을 보고 하는 것이지 그 외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답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 참여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틀리자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들어 다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틀렸다.”고 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근원 물가가 오른 것과 기재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맞물려 금리 인상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경두·오달란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대책 서둘러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어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0.25% 포인트 올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계부채는 매우 큰 관심을 둬야 할 정치적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머리를 맞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들어 5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소비자물가와 인플레 기대심리 등을 감안해 금리를 올렸으나 800조원을 웃도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지난달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면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한국의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경고를 보낸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가계부채는 줄어들었으나 유독 우리나라만 증가세를 지속했다. 원리금이 아닌 이자만 우선 상환하는 기형적인 부채상환 방식인 데다, 금융기관들의 외형 키우기 경쟁과 카드사들의 카드 발급 남발로 부채에 대한 민감도가 크게 둔화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자영업의 경우 부채 상환능력이 임금근로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당국은 일상적인 업무조차 손을 놓고 있을 정도로 기능 마비상태가 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가계부채에 발목이 잡혀 금리정책마저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이 초래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 차원에서 가계부채 문제에 접근하되 저소득 서민가계에 급격한 충격이 가해지지 않게끔 세심하고 단계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 정부도 내수 확대를 통해 가계의 실질적인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정책을 적극 구사해야 한다. 그러자면 이익단체의 압력에 휘둘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서비스부문의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내수시장의 크기를 키우고 내수의 성장기여도를 높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것이 이명박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정책 방향이다.
  • 가계빚에 발목잡힌 금리정책 딜레마

    가계빚에 발목잡힌 금리정책 딜레마

    해외에서 연일 ‘코리아 리스크’로 지적하고 있는 가계빚이 이제는 ‘금리 딜레마’에 빠질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을 줄이기 위한 핵심 정책수단으로 금리 인상이 꼽히지만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양날의 칼’이 돼버린 형국이다. 금리 인상은 자칫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을 더욱 악화시켜 가계 도산과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물가상승률을 뺀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여서 가계빚은 계속 늘어나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오랜 기간 저금리를 유지했던 것이 결국 ‘가계빚 폭탄’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국내외 주요 투자은행(IB) 전문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스웨덴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중앙은행이 매우 발달한 국가는 매달 금리 결정을 하더라도 3~4년 앞을 보고 금리를 이야기한다.”면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얼마나 앞을 내다보고 금리를 결정하는지는 비밀이지만 매달 회의를 연다고 그달이나 전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변동금리대출 90%… 금리인상에 취약 그동안 금리 결정에 최우선적으로 물가 안정을 고려했던 기존 태도에서 약간의 변화를 내비친 것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금리 결정에 가계빚 등 다른 경제변수들의 가중치가 더 늘어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동안 금리 인상보다 동결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손성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한국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가계부채를 꼽으며 기준금리 정책에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손 교수는 “가계부채가 많아 적극적인 소비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이자율을 계속 올리는 정책에 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계빚이 늘어나는 배경으로 저금리와 정부의 부동산경기 활성화, 금융권의 가계대출 선호 등이 꼽히고 있다. 문제는 이를 막을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금리인상 카드는 곧바로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현재 가계 대출에서 고정금리형 대출은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변동금리형 대출은 90%를 차지하고 있어 금리 인상에 매우 취약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1인당 연간 이자부담액은 48만 525원으로 지난해 3월(48만 6838원)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인 가족이 이자로 나가는 돈만 2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또 가계대출의 60%가 주택담보대출이어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결국 가계에 부담이 덜 되고, 부동산 경기도 어느 정도 유지되는 방향으로 가계빚 대책이 나와야 한다. ●금리·부동산·가계빚 정책 맞물려 난제 문정희 대신경제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예측대로 연내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중 이자부담액은 5조원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소영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가계빚은 금리 정책과 부동산 정책에 맞물려 있어 금융당국이 쉽게 대책을 내놓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경두·홍희경기자 golders@seoul.co.kr
  •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유럽위기 어떻게 번질지 알기 어렵다”

    [높아지는 경제 불확실성(상)] “유럽위기 어떻게 번질지 알기 어렵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유럽 재정위기 등과 같은 세계경제 상황에 대해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서울 남대문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전날 남유럽발(發) 재정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거린 것과 관련, “우리가 아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 즉 패러다임을 창출해 밖으로 번지기 때문에 어떤 형태가 돼서 오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설명했다. 김 총재는 또 글로벌 추세에 맞게 한은법 개정안이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김 총재는 “6월 정기국회에서 논의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참가자들도 유럽 재정문제 등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참가자들은 최근 수출이 활기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대기업은 고유가 등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투자 계획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다만 서비스업에서는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향후 성장 경로와 관련해서는 유럽 재정문제와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안 요인에 유의해야 한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물가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 등 공급 충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과거 미국의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 불안심리가 확산된 후 이를 안정시키는 데 상당한 비용이 수반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금융·외환시장 측면에서는 외자 유출입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응해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은행의 외화자산·부채 구조를 개선해 민간부문 내에서 자체적으로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확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간담회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과 김종석 홍익대 교수, 김형태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 송의영 서강대 교수,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장지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이 참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중수 “금리 조정 속도가 중요”

    김중수 “금리 조정 속도가 중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립금리’를 4% 수준으로 권고한 것과 관련, “어떤 속도로, 어떻게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3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제1회 글로벌 연수 프로그램’ 개회사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KDI가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중립금리 수준을 4% 정도로 권고한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나 디플레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실제 수치로 나오지 않고, 이론상으로만 존재하는 금리다. 즉, 시장 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높으면 고금리, 낮으면 저금리라고 말한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선진국과 신흥 경제국 양쪽을 모두 잘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 비춰 현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은 좋은 참고 자료가 되지만 (중립금리로 가려면) 이 순간에 맞추는 것보다 글로벌 환경 자체가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글로벌 경제 변수들이 어느 정도 안정돼야 금리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수준을 3.5%로 예측해 당초 전망치(3.75%)보다 0.25% 포인트 낮췄다. 김 총재는 앞서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언급하면서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미칠 파급력을 우려했다. 김 총재는 “유럽이 더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그리스가 유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안 되지만 여기가 전체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적정 금리 수준은 나라마다 능력에 따라, 물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나름대로 기준이 있지만 적정한 시간을 들여 폭과 속도를 가지고 (금리를 조정해) 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KDI는 지난 22일 경제 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3.2%에서 4.1%로 크게 올리면서 금리 인상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금융 감독 사후감시가 대안이다/주병철 논설위원

    #1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지을 때였다. 당시 박 대통령은 2주 간격으로 사람을 몰래 보내 공사 중인 KDI 건물을 찍어오게 한 뒤 집무실 벽에 붙여 놓고 공사 진척도를 챙겼다. KDI는 차질없이 이듬해 3월 출범했다. 이후 KDI 설립 30주년 때 리모델링을 위해 천장을 뜯었는데, 내부가 너무 잘 보존돼 있어 놀랐다고 한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 지은 KDI 별관은 다시 지어야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눈을 부릅뜨고 챙기느냐, 그냥 맡겨 두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얘기다. KDI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일을 할 때 기획은 자기능력의 5%만 하고 95%는 사후 감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한다. #2 몇년 전 퇴직한 경제 관료 A씨는 그만두기 전 직무와 관련된 곳에 2년간 취업을 못하도록 돼 있는 공직자 윤리 규정에 묶여 고민하다 모 대기업에서 경제연구소로 와 달라는 제의를 받고 응했다. 그런데 소속만 경제연구소일 뿐 2년간 파견 형태로 다른 계열사에 가서 근무했다. 경제관료 B씨는 퇴직하기 몇년 전부터 본인의 전공 분야와 관련 없는 곳으로 옮겨 ‘보직 세탁’을 거쳤다. 취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법과 규정이 있어도 제대로 감시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인 사례다. #3 올 초에는 서초동 법조계에 때아닌 지방 전출을 희망하는 판사들이 많았다고 한다. 변호사 자격이 있는 공무원이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사건을 퇴직 후 1년 동안 수임할 수 없도록 한 개정 변호사법의 적용을 피하기 위해 지방근무를 자원하겠다는 것이다. 법을 집행하는 이들의 행태가 씁쓸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라서 비난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는 감독 소홀, 유착, 도덕적 해이 등이 얽혀 일어났다. 시스템 문제보다는 인재(人災)에 가깝다. 민·관 중심의 ‘금감원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지난 9일 발족돼 금감원의 개혁방안을 마련해 새달 발표하기로 하고 작업 중이다. 하지만 예금자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포퓰리즘적으로 접근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우선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관한 해법을 성급하게 내놓아서는 안 된다고 본다.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 현행 통합감독기구는 1997년 한국은행법 개정의 산물이다. 당시 정부는 금융통화위원장직을 한은 총재에 주고 한은 산하 은행감독원을 넘겨받아 금융감독원을 만들었다. “감독권을 아무에게나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전 세계 중앙은행 중 감독기능이 없는 나라는 한국·일본·캐나다뿐”이라는 김중수 한은 총재의 말이 설득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속내는 밥그릇싸움이다. 2013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조직체계가 또 뒤바뀔 것이다. 그때 논의해도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감독권의 분리·통합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 보다는 막강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금융당국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교차 검사 또는 재검사 등을 통해 숨겨진 잘못을 밝혀내는 ‘사후 감시 시스템’을 상시화하는 게 더 시급하다. 감독을 제대로 했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문제점을 찾을 수 있다. 일선 현장에 투입된 직원이 계장, 과장, 국장 등에게 따로 보고하고 계장도 과장과 국장 등에게 다시 브리핑하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보고 시스템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전의 암행어사 등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신상필벌 규정도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현장조사 등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해 사고를 미연에 막는 단초를 제공했거나 정책에 반영했다면 보상과 승진 등 인센티브를 확실히 줘야 한다. 뒤늦게 엉터리 조사로 밝혀지면 금융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한 문책을 해야 한다. 늘 그래왔듯이 사고를 막지 못하는 게 법과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다. 법과 제도를 지키고 법망을 피해가는 이들을 감시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을 감시하는 사후관리시스템을 작동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bcjoo@seoul.co.kr
  •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금융기관 단독조사권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간담회에서 “한은도 최소한의 정보는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앙은행이 무엇을 알고 할 것인지 기본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로 불거진 한은의 조사권 강화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한은도 금융 안정을 위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관련, 김 총재는 “유가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단지 올라가는 게 주춤했는지, 옛날로 다시 돌아갈지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기적 요인은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최근 스캔들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은 신흥국에서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희망은 신흥국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은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반격나선 김중수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반격나선 김중수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중앙은행에 단독조사권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조직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어 주저하는 듯했지만 정면 돌파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정례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이 위험을 겪을 때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곳이 중앙은행”이라면서 “남이 주는 정보만 갖고 그 상황을 처리해야 하는 중앙은행이 세계 어디에 있는지 거꾸로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이는 국제적인 추세를 보고, 기본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어 선택은 신중했지만 어조는 강경했다. “아무 기관에나 금융감독권을 줄 수 없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사실상 반격이었다. 한은 안팎에서는 김 총재의 평소 어법상 최고 수준의 직접적이고 강경한 발언이라는 평이다. 다음 달 ‘한은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두 기관의 수장들이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김 총재는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중앙은행인 만큼 아무 정보도 없이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 가운데 감독 기능이 없는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캐나다 등 과거 영국식 모델을 따른 나라들이지만 실제로 이 세 나라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면서 “일본은 우리가 말하는 조사권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그런 것도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모든 감독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해의 소지를 차단하려고 애썼다. “세계적으로 금융 안정에 있어 중앙은행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우리만 거기서 예외가 되어서는 곤란하다.”면서 “글로벌 추세에 맞는 감독 기구와 글로벌 추세에 맞는 중앙은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한은이 ‘미시 감독권’이나 (항시) 단독조사권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특정 금융회사에 긴급하게 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거나 공동검사를 해야 하는데 여러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위기가 벌어져 중앙은행으로서 책무를 다해야 하는데 정보가 없어 다른 이의 정보를 갖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한은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점을 내비쳤다. 그는 “한은법 개정안은 오랜 시간 논의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지금 그 내용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그렇다고 충분하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은 年3.0% 기준금리 ‘깜짝동결’

    한은 年3.0% 기준금리 ‘깜짝동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3.0%로 동결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격월(홀수 달)로 인상하던 기준금리가 두 달 연속 동결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꺾인 물가와 가계빚 부담, 국제 원자재값의 주춤 등을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았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중앙은행은 상방향 위험보다 하방향 위험에 대해 훨씬 더 세심하게 분석해야 한다.”면서 “대외적 위험 요인과 저축은행 문제 등 내부적으로 상당한 위험 요인을 고려할 때 지켜보는 것도 필요해 이번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을 유지했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외 여러 변수 탓에 이달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한 박자 쉬어 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달리 금통위가 깜짝 ‘동결 카드’를 선택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물가상승 부담에서 벗어나 다소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다.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금리라는 큰 칼을 휘두를 필요성이 줄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4.2%로 전월(4.7%) 대비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11월(3.3%) 이후 5개월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물가가 지난달 처음 꺾인 것이다. 여기에 ‘기저 효과’로 하반기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어서 김 총재는 “물가로 봐서는 낮은 수준이 아닌 만큼 기준금리 정상화는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도한 가계빚 부담과 일시적인 국제 원자재값의 하락세가 금리 동결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0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은 금리 인상에 큰 부담을 주고 있으며, 그동안 물가 상승을 부추긴 국제 원자재값도 내림세를 보여 ‘동결 명분’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경제 변수들도 고려됐다는 평가다.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지 않고, 남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와 북아프리카·중동의 정정 불안, 동일본 대지진 등도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이재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시적으로는 인플레에 대한 여유와 미시적으로는 가계빚과 부동산 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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