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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자수 아나운서 ‘양성’…BJ에게 ‘8억’ 뜯긴 김준수 [3분이슈]

    마약 자수 아나운서 ‘양성’…BJ에게 ‘8억’ 뜯긴 김준수 [3분이슈]

    [3분이슈] 한 주간 뜨겁게 주목받은 이슈 ‘3가지’를 ‘3분’ 안에 정리해드립니다.1. ‘필리핀서 마약 투약 혐의’ 방송인 김나정 불구속 입건2.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 ‘8억’ 뜯은 BJ 수사3.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젠더 갈등으로 격화 ‘필리핀서 마약 투약 혐의’ 방송인 김나정 불구속 입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32·여)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5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씨는 앞서 10일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죽을 거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는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SNS)에 게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김씨가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 사건을 넘겼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일단 귀가했으며,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마약을 투약한 경위,마약 공급책, 함께 투약한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방송인, 잡지 맥심 등 모델로 활동해 왔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 ‘8억’ 뜯은 BJ 수사 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부터 4년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김준수 측은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이며, A씨의 공갈협박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수의 소속사는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면서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발언으로 협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하나의 불법 및 범법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했으며,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젠더 갈등으로 격화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반여성주의 단체의 집회, 학내 외부인 침입 등으로 이어지면서 젠더 갈등으로 격화하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째 본관 등을 점거하고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시위의 정당성은 물론 폭력성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젠더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에는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반여성주의 단체 신남성연대는 지난 16일부터 한 달간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집회를 마치고 폭도들 신상을 특정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에 몰래 침입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을 지난 16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두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도 20대 남성이 한밤중에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체포됐다.
  • 가수 김준수 협박 8억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가수 김준수 협박 8억 갈취한 아프리카TV 여성 BJ 구속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아프리카TV 여성 BJ가 구속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 여성 BJ A씨를 1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여성 BJ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고 수사를 마무리해 1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준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 관계자는 “A씨는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이러한 협박을 이어갔다”며 “대중의 시선을 악용해 김준수에게 어떠한 잘못이 없음을 인지하면서도 그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이러한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김준수는 명백한 피해자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당사는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준수, 女BJ에 8억원 갈취…“피해자 더 있어, 불법행위 없었다”

    김준수, 女BJ에 8억원 갈취…“피해자 더 있어, 불법행위 없었다”

    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부터 4년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뒤 이를 소셜미디어(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김준수 측은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이며, A씨의 공갈협박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수의 소속사 팜트리아일랜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면서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발언으로 협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하나의 불법 및 범법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했으며,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준수 “뮤지컬 배우로 수익 100배 이상 올라…만수르와 같은 침대”

    김준수 “뮤지컬 배우로 수익 100배 이상 올라…만수르와 같은 침대”

    그룹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엄청난 재력을 공개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폼 스타 K’ 특집으로 김경일, 김준수, 가비, 이창호가 출연했다. 김준수는 “15년 만에 지상파 토크쇼 첫 출연”이라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김구라는 “얼마 전에 ‘심야 괴담회’에 나오지 않았냐”고 지적했고, 김준수는 “그건 교양국이다. 예능국 초청은 처음이다. 상암 MBC가 첫 출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팬분들도 ‘라디오스타’ 출연을 예능 활동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이날 김준수는 MC들로부터 “‘리치 오빠’라고 불렸다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준수는 민망해하며 현재는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그때 당시에는 슈퍼카도 많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더니 “한 번에 제일 많이 가지고 있었을 때가 15대?”라고 해 출연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준수는 “후회되죠”라면서 “어느 날부터 그런 게 관심이 안 생겼다. 이미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자극을 못 받았던 것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중과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활동하는 기준을 방송 출연으로 따지더라. 사실 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수익이 100배 이상 올라갔는데, 방송에 안 나오니까 측은하게 보더라. 어떻게 먹고 사냐는 질문도 진짜 들었다”고 했다. 김준수는 “그때보다 훨씬 나아졌는데,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서 어린 나이에 그게 너무 싫었다. 내 존재 이유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슈퍼카 등) 그런 것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그런 걸 굳이 하지 않아도 뮤지컬 배우로 대중이 인정해줘서 그런 걸로 어필하지 않아도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슈퍼카 뿐만 아니라 침대도 엄청난 고가라고 밝혔다. “트럼프, 만수르가 쓰는 가구다. 도금이 돼 있다. 옛날에 샀는데 지금은 후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차도 지금은 3대로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김준수는 2010년 팀을 탈퇴했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 성공적으로 전향했다.
  • 광화문광장에 ‘서울의달’ 뜬다…서울 추석 축제 ‘풍성’

    광화문광장에 ‘서울의달’ 뜬다…서울 추석 축제 ‘풍성’

    서울시 시립 문화단체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우선 도심 곳곳에서는 대형 축제가 개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16~18일 서울광장과 무교로·청계천 일대에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에서는 서커스와 전통연희, 무용, 거리극 등 다양한 장르의 야외공연이 펼쳐진다. 올해는 광화문광장에서 떠오르는 3m 지름의 보름달 ‘서울의 달’과 안은미 컴퍼니의 공연 ‘퀘지나 창창 나네’가 눈길을 끈다. 17~18일 돈화문 국악로 일대에서 열리는 서울국악축제에는 유태평양, 김준수 등 젊은 국악인들이 참여해 국악의 매력을 알린다.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공간에서는 전통체험 행사와 공연 등이 마련된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5~18일 ‘2024 남산골한가위 축제 삼삼오락’이, 운현궁에서는 16~18일 ‘한가위 민속한마당’이 열린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14~15일 ‘온 가족을 위한 골목시장’이, 17일에는 국악단 ‘비단’의 국악 공연이 각각 진행된다. 서울 주요 박물관들은 추석 다음날인 18일 한가위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사물놀이 공연, 굴렁쇠 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마당과 서울의 옛 지하철 모형, 전통 자개 스마트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만들기 마당을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한가위 큰잔치’를,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한가위 박물관 체험 한마당’을 각각 연다. 서울야외도서관도 추석맞이 특별 운영에 나선다. 연휴 내내 광화문광장 ‘광화문 책마당’과 청계천 ‘책읽는 맑은 냇가’를 오후 4시~9시 열고, ‘광화문 책마당’은 16~18일 특별 영화 상영 프로그램 ‘달빛 아래 낭만 극장’을 마련하고 ‘건축학개론’, ‘첨밀밀’, ‘라붐’을 잇따라 상영한다. 한편 서울시는 추석 연휴 동안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을 휴무 없이 운영한다.
  • 국악소녀는 잊어라…‘음악인’ 송소희의 빛나는 시간

    국악소녀는 잊어라…‘음악인’ 송소희의 빛나는 시간

    “음악적으로 또 다른 길을 간 이후 처음 서는 무대라서 설레는 마음으로 공들여 준비했습니다.” 무대 위에 선 송소희가 조심히 준비한 미공개 곡을 꺼냈다. 제목은 ‘not a dream’. 국립극장 여름 음악 축제인 ‘여우락’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다며 노래하는 송소희에게서는 지금껏 그를 지칭하던 ‘국악소녀’를 벗어나 음악인으로서의 특별한 아우라가 뿜어져 나왔다. 지난 13~14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송소희의 특별한 무대가 열렸다. 전곡을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한 ‘공중무용’ 앨범(6월 17일 발매)의 제목을 딴 ‘공중무용:화간접무’를 통해 송소희는 앨범 발매 후 첫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흩뿌리며 새로운 도전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뗐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 예술가로서 20여년간 우리 민요를 전파해 온 송소희가 소리꾼의 영역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을 한껏 뽐내는 무대였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상은 요지경(Asurajang)’을 시작으로 송소희는 ‘공중무용’ 앨범에 포함된 ‘공중무용’, ‘진한 바다를 거슬러’, ‘주야곡’ 등을 선보였다. 송소희가 자신 안에 있던 이야기를 꺼내 만든 음악은 익히 기대하는 전통 소리가 아닌 드럼, 신시사이저, 일렉트로닉기타, 베이스의 밴드 사운드와 함께했다. 이질적인 것을 넘어 어쩌면 안 어울릴 수 있는 조합이지만 모든 소리가 송소희의 음악 안에서 어우러져 멋진 작품이 됐다.‘공중무용’을 부를 때 무용수들이 나와 춤을 추는가 하면 나비 이미지가 무대에 등장하고 화려한 조명까지 더해지는 등 이번 공연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국악 장단에 맞춰 노래하던 송소희를 벗어난 파격 변신이었지만 관객들을 감동시키는 힘은 변함없었다. 특히 무대에 서서 바람에 머릿결이 흩날리는 모습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미술작품 중 하나인 ‘비너스의 탄생’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음악으로 채웠으면서도 송소희는 ‘도화타령’, ‘어랑타령’ 등의 노래도 선보이면서 다른 가수들에게서는 불가능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관객들을 한없이 자신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 그는 마지막 앙코르곡으로 ‘공중무용’에 수록된 ‘사슴신’으로 마무리하며 멋진 무대를 마쳤다. 지난 4일 박우재의 ‘오:O’로 개막한 여우락 페스티벌은 송소희의 무대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어 윤은화의 ‘페이브’(17일), 원일의 ‘디오니소스 로봇:리부트’(19~20일) 등 다양한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폐막의 대미는 국립창극단의 간판스타인 김준수의 ‘창(唱):꿈꾸다’가 장식한다.
  • 청량한 3색 음악의 향연, 무더위 씻는다

    청량한 3색 음악의 향연, 무더위 씻는다

    예술가 12명과 ‘여우락 페스티벌’박우재 거문고·아쟁 이태백 등장송소희·김준수 등 대중들과 호흡 베토벤 주제로 ‘평창대관령음악제’ ‘첼로 거장’ 페레니 연주 기대감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 소개 시선 넓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임실필봉 풍물굿 현대적 재해석조상현&신영희 빅쇼로 마무리 역대급 불볕더위가 예고된 올여름,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할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통음악 여름 축제 ‘여우락 페스티벌’과 클래식 여름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에 더해 지난해까지 가을에 열렸던 ‘전주세계소리축제’도 8월로 시기를 앞당기면서 한층 풍성해졌다. 올해 15회째인 여우락 페스티벌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이란 주제 아래 아티스트 12명을 초청했다. 원, 선, 점 세 가지 콘셉트에 따라 각각 4명의 예술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원: 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에선 페스티벌의 기틀을 다진 전통악기 연주자 박우재(거문고), 이태백(아쟁), 허윤정(거문고)과 작곡가 겸 지휘자 원일의 새로운 공연을 만날 수 있다.‘선: 확실한 세계를 목격하다’는 대중과 호흡해 온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다. 경기민요 소리꾼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영역을 넓힌 송소희, 팔방미인 소리꾼 김준수와 가야금 연주자 이준, 여성 탈꾼 박인선이 호명됐다. 실험적 창작자들의 마당인 ‘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다’에는 윤은화(양금), 방지원(타악기), 추다혜(서도민요), 메이 킴(디지털 아티스트)이 참여한다. 7월 4~27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과 하늘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올해 베토벤 축제로 꾸민다. 그의 이름을 딴 ‘루트비히’를 주제로 7월 24일~8월 3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선사한다. 개막공연에선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페레니는 26일 첼로 독주회 ‘오마주 투 베토벤’도 공연한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작품 ‘피델리오’는 소프라노 이명주와 테너 국윤종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소개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첼리스트 이정현 등이 참여하는 실내악팀 ‘평창 드림팀’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을 맡은 이번 축제 기간엔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 특강 등 부대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국악을 필두로 클래식, 월드뮤직,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축제다. 지역과 세대, 장르를 넘어 ‘소리’라는 공통분모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 가고 있다. 올해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을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78개 공연을 펼친다. 전북 농악을 대표하는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잡색X’로 축제의 문을 열고, 1990년대 재치 있는 입담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두 명창의 무대 ‘조상현&신영희 빅쇼’로 막을 내린다.국창 김영자, 명창 왕기석, 소리꾼 이자람 등이 참여하는 기획공연 ‘판소리 다섯바탕’을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협연 무대가 마련된다. 이 밖에 밴드 윈디시티와 트로트 가수 신바람 이박사, 폴란드 전통음악과 민요의 색다른 조합도 눈길을 끈다.
  • ‘K팝 대부’ 방시혁 기타에 춤춘 ‘딴따라’ 박진영… 영종도 달군 깜짝 무대

    ‘K팝 대부’ 방시혁 기타에 춤춘 ‘딴따라’ 박진영… 영종도 달군 깜짝 무대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52)이 인천 영종도를 이틀간 뜨겁게 달궜다. 참가 가수들 가운데 나이는 가장 많았지만 열정 하나만은 가장 젊었다. 여기에 ‘K팝의 대부’ 방시혁(52) 하이브 의장이 깜짝 등장해 무대를 빛냈다. 박진영은 하이브 주최 음악축제 ‘2024 위버스콘 페스티벌’ 이틀째인 16일 14인조 라이브 밴드를 배경으로 후배 가수들과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페스티벌 첫날인 15일 핑크색 슈트 차림으로 나왔던 박진영은 이날 밍크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등장했다. 자신의 히트곡 ‘어머님이 누구니’를 부른 뒤 “가수로 여러분들 앞에 선 지 30년이 됐다. 긴 시간 저를, 그리고 제가 만든 음악들을 아껴 주시고 즐겨 주시고 들어 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무대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고 30년 활동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가수 백호와 ‘엘리베이터’, ‘나로 바꾸자’, 프로미스 나인 지원과 ‘대낮에 한 이별’, 엔하이픈 희승과 ‘너의 뒤에서’를 열창했다. ‘난 여자가 있는데’를 부르려 했을 때 방 의장이 기타를 들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진영은 “22년 만에 시혁이의 기타로 다시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방 의장이 기타 솔로 공연을 하고, 박진영이 이에 맞춰 춤을 추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박진영은 이어 “25년 전 저와 시혁이가 함께 만든 노래”라며 엔하이픈 제이와 함께 지오디의 ‘거짓말’을 선보였다. 방 의장은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수석작곡가 출신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5, 16일 이틀에 걸쳐 열린 축제에는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앤팀, 아일릿, 투어스 등 하이브 소속 K팝 스타뿐만 아니라 박진영을 비롯해 십센치, 츄, 빌리, 김준수(XIA·시아), 김재중, J팝 스타 요아소비·이마세 등 24개 가수·팀이 출연했다. 낮에는 야외 공간인 디스커버리 파크 잔디밭에서, 저녁부터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각각 진행됐다. 산하 레이블인 어도어와의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어도어 소속 그룹 뉴진스는 행사에 출연하지 않았다.
  • 근대 역사·문화에 풍덩… 서울 정동 밤길 걸어요

    근대 역사·문화에 풍덩… 서울 정동 밤길 걸어요

    ‘근대 문화의 산실’ 서울 정동길의 봄밤을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축제 정동야행이 오는 24~25일 열린다. 대사관 투어, 파이프오르간 연주회 등 평소에는 경험하기 어려운 정동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 중구 관계자는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정동야행이 가을의 정취와 함께했다면 올해는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고 소개했다.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조명도 곳곳에 설치됐다. 참여시설은 지난해보다 3곳 늘어난 36곳이다. 개막식인 고궁음악회는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서 ‘국악계 아이돌’ 김준수와 클래식 연주자들이 모인 ‘클럽M’이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를 선보인다. 정동야행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대사관 투어’로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이 개방된다. 최초 사립 여성 교육기관이 이화학당의 흔적을 만날 수 있는 이화박물관과 이화여고 내부도 둘러볼 수 있다. 관람대상자는 사전 신청을 받았다. 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미국과 영국에서 만드는 파이프오르간의 선율을 비교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정동극장 야외마당에서 커피나 차를 곁들인 ‘정동다향’도 인기다. 25일 오후엔 정동공원에서는 명동아트브리즈 댄스 강사 함지은씨의 K팝 댄스 공연도 열린다. 가수 이문세의 노래 ‘광화문 연가’의 덕수궁 돌담길은 버스킹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동 일대 21곳의 문화 공간에서 10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받는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정동길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한 역사의 현장”이라며 “근대 문화가 꽃피우고 저물어갔던 정동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축제”라고 했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봄에 피어난 로맨틱 정동”…24·25일 서울 중구 ‘정동야행’

    서울 중구는 오는 24~25일 덕수궁과 정동 일대에서 대표 축제인 ‘정동야행(貞洞夜行)’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2015년 서울 중구가 시작한 정동야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재 야행이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과, 정동제일교회, 국립정동극장, 이화여고, 경향신문사 빌딩에 이르는 정동길에서 근대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찾고 전국에서 벤치마킹이 이어졌다. 올해 정동야행은 ‘로맨틱 정동, 봄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봄밤의 낭만을 상춘객과 나눈다.24일 오후 6~10시, 25일 오후 2~10시까지 ▲야화(夜花: 역사문화시설 야간개방·문화공연) ▲야사(夜史: 정동길 체험프로그램) ▲야설(夜設: 거리공연) ▲야로(夜路: 역사해설투어) ▲야경(夜景: 야간경관) ▲야식(夜食: 먹거리) ▲야시(夜市: 예술장터·공방)가 펼쳐진다. 올해엔 공공기관, 문화재, 박물관, 전시관, 대사관, 미술관, 종교시설, 공연장 등 36개 시설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4일 오후 7시 덕수궁 중화전 앞 고궁음악회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 클래식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럽M’이 올라 전통음악과 클래식의 조화로운 선율을 선보인다. 주한캐나다대사관과 주한영국대사관 투어도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는 축제 기간 매시 정각, 매시 30분마다 운영된다. 배재학당역사박물관부터 서울시립미술관, 정동제일교회, 이화박물관, 구러시아공사관, 중명전까지 걸으며 해설을 듣는다.정동제일교회와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파이프오르간 연주는 정동야행의 ‘스테디 셀러’다. 정동제일교회에서는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4시 30분 각각 ‘진격의 북소리’, ‘정동의 소리’를 주제로 한국 최초의 파이프오르간과 전통 국악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한다.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는 24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 25일 오후 4시와 5시에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정동 전망대에 오르면 정동의 역사와 청취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정동 일대 21곳의 문화 공간에서 10개 이상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중구 관계자는 “정동길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근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곳이자 나라 잃은 아픔이 생생하게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라며 “근대 문화가 꽃피우고 저물어갔던 정동의 역사를 되새기며 축제를 만끽하자”고 했다.
  • 창극의 무한한 확장력…셰익스피어도 반할 ‘리어’

    창극의 무한한 확장력…셰익스피어도 반할 ‘리어’

    K콘텐츠의 무한한 확장력을 보여주는 국립창극단이 불멸의 고전 ‘리어왕’에 신선함을 불어넣으며 명불허전의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국립창극단은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창극으로 재해석한 ‘리어’를 선보였다. ‘리어왕’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에서도 가장 참혹한 작품. 기원전 8세기 고대 브리튼 왕국을 배경으로 절대 권력을 가졌지만 간교한 아첨에 넘어가 미치광이 노인으로 전락하는 리어왕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 시대 가장 젊은 전통 장르로서 올리는 작품마다 매진 행렬을 이루는 국립창극단이기에 ‘리어’의 매진은 이번에도 당연했다. ‘리어왕’은 원작이 갖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보니 때론 다양하게 변주되기도, 편집되기도 하는데 국립창극단은 원작의 무게를 편집하거나 덜어내지 않고 작품이 지닌 비극성을 극대화했다. 우리 소리가 지닌 한(恨)의 정서가 작품에 내재한 비극적 서사와 어우러진 덕에 역대 그 어떤 ‘리어왕’ 중에서도 가장 참신한 재창작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시간이라는 물살에 휩쓸리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망과 어리석음을 2막 20장에 걸쳐 그려낸 국립창극단의 ‘리어’는 원작의 구성을 충실히 따랐다. 배삼식 작가는 여기에 ‘천지불인’(天地不仁·하늘과 땅은 어질지 않다)이라는 노자의 철학을 끌어들여 세상살이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인간이기에 가진 복잡다단한 욕망과 위선들이 동서양 고전의 조화로 더 생생하게 표현됐다. 또한 한국어가 지닌 고유의 맛을 살린 작창과 셰익스피어도 들었다면 반했을 적확한 표현력의 음악이 소리꾼들의 혼이 실린 목소리를 타고 전달되면서 깊은 감동을 안겼다. 리어왕의 서사가 지닌 미묘하고도 복잡하고 풍성한 감정선을 목소리로 세밀하게 조율해내는 소리꾼들의 탁월한 솜씨는 전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기에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리어’는 물의 역할과 존재감이 두드러진 작품이기도 하다. 이태섭 무대감독은 폭이 14m, 무대 앞쪽부터 뒤쪽까지의 깊이가 9.6m인 세트에 20톤의 물을 채웠다. 물은 서사의 흐름에 따라 풍경을 섬세하게 구현하면서 되돌릴 수 없고 붙잡을 수 없는 시간의 속성과 인간의 본성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배우들은 젖는 것을 두려워 않고 무대 위 물에 흠뻑 젖어 들었고 관객들은 때론 거울 같기도, 때론 비극적 재앙 같기도 한 풍경을 차분히 흡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물 위에서 무너져가는 인간들의 생을 관조하고 나면 한바탕 폭풍우가 몰아치고 난 풍경처럼 가슴 속에 깊은 여운이 차오르게 된다.무엇보다 ‘리어’에서는 국립창극단 작품에서 잘생긴 남자 주인공의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준수의 발광하는 노인 연기가 일품이었다. 2년 전에도 리어를 맡았던 김준수는 “처음 이 작품을 준비할 때는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데 급급해 작품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한 것을 털어내듯 한층 더 농익은 연기와 깊어진 소리로 자신만의 리어를 완벽하게 품어내고 풀어냈다. ‘리어’ 공연을 마친 국립창극단은 6월 26~30일 ‘만신 : 페이퍼 샤먼’으로 돌아온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열린 간담회에서 유은선 예술감독이 2023~24시즌 가장 주목할 작품으로 꼽은 바 있어 기대가 큰 작품이다.
  • ‘동방신기’ 탈퇴 후 지상파 출연 못해…김준수, 15년 만에 전한 소식

    ‘동방신기’ 탈퇴 후 지상파 출연 못해…김준수, 15년 만에 전한 소식

    가수 김준수가 15년 만에 지상파 예능에 출연한다. 3일 연예계에 따르면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김준수가 ‘슈돌’에 출연한다”며 “오는 4월 말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준수는 최근 ‘슈돌’에 합류한 가수 비와이와 그의 14개월 딸과 만난다. 두 사람은 과거 곡 작업을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 방송이 김준수가 15년 만에 출연하는 지상파 예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김준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미스트롯2’, ‘내일은 국민가수’ MBN ‘불타는 트롯맨’, 채널A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등 주로 종편 예능에서만 볼 수 있었다. 앞서 김준수와 그룹으로 활동한 김재중도 15년 만에 KBS2 예능 ‘편스토랑’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 얼쑤~ K말맛 더한 셰익스피어… 더 강렬하고 광기 어린 리어왕

    얼쑤~ K말맛 더한 셰익스피어… 더 강렬하고 광기 어린 리어왕

    “모두 더 깊게 감정을 끌어올리고 자신의 소리를 한껏 우려내 봅시다.” 창극 ‘리어’의 연출·안무를 맡은 정영두 연출가의 신호로 배우들이 각자 목과 몸을 풀던 연습실 공기가 바뀌었다. 1막을 알리는 배우들의 판소리 합창 코러스가 울리는 순간 리어왕을 맡은 소리꾼 김준수(33)가 지팡이를 짚은 채 세 딸에게 충성과 사랑의 맹세를 요구한다. 아비와 자식 간 비극이 잉태되는 순간이다. 지난 15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의 국립창극단 연습실. 정 연출가는 배우들의 연기와 소리가 만족스러울 때마다 ‘옳지~ 얼쑤’ 추임새를 넣었다. 2022년 3월 초연 이후 오는 2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를 채울 ‘리어’의 연습실 열기는 뜨거웠다. 젊은 관객들의 창극 팬덤을 일으킨 화제작이 2년 만에 올 시즌 레퍼토리로 재공연된 건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이 쏟아진 덕이다. 일찌감치 전 회차 매진 기록을 세운 ‘리어’는 올 하반기 첫 해외 공연으로 창극의 글로벌 진출을 타진한다. 연출 정영두, 극본 배삼식, 작창 한승석, 작곡 정재일, 무대미술가 이태섭 등 쟁쟁한 창작자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리어가의 몰락은 ‘세대 갈등’처럼 비치지만 본질은 욕망과 위선으로 점철된 골육상쟁의 권력 다툼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와 두 눈을 잃고서야 진실을 깨닫는 글로스터 백작 등 구시대 권력의 추락이 드러내는 건 인간의 어리석음과 광기, 권력의 비정함이다.셰익스피어의 비극은 극작가 배삼식을 통해 세상 이치를 물로 통찰한 노자의 철학으로 재창조됐다. 거대한 비극이 20t의 물이 채워진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유다. 인물들은 각자의 욕망을 좇아 부유하고, 넘어지고, 허우적거린다. 정 연출가는 초연과 달라진 점을 “대본과 노랫말을 수정하고 극적 짜임새를 더해 더 강렬한 무대와 음악을 기획했다”며 “물이라는 오브제와 대비된 강렬한 색감의 배경 등 시각적 표현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말맛’도 생동감 넘치고 힙하다. ‘색즉시공 공즉시생 공수래공수거라’, ‘호랭이가 덥썩 물어갈 년! 오살에 급살, 험사, 악사할 년’ 등 배우들이 랩을 하듯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소리에 흥이 차오른다. 국내 연극 ‘리어왕’(2021)에서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연기한 80대의 리어를 창극에서는 30대 김준수가 그려 낸다. 서른둘의 유태평양이 늙고 추레한 글로스터로 김준수와 호흡을 맞춘다. 김준수는 2년이 흐른 만큼 더 농익은 연기와 깊은 소리를 보여 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초연 때 리어왕이 나도 모르게 잔뜩 힘이 들어간 캐릭터였다면 이제 여유를 갖고 그를 다시 마주 본다”며 “젊은 소리꾼들이 합심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정 연출가는 오는 10월 영국 초연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우리 소리에 얹힌 창극 장르와 물이라는 장치를 통한 셰익스피어 고전을 재창조한 독특한 해석에 해외 공연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외 관객들이 비극적 서사와 어우러진 한국적 소리에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올 가족여행은 강진에서···‘반값 강진 관광의 해’ 선포식

    올 가족여행은 강진에서···‘반값 강진 관광의 해’ 선포식

    전남 강진군이 반값 소비 촉진으로 위기의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다. 강진군은 26일 서울 중구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강진 관광의 해’ 성공을 기원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소비한 여행경비의 50%를 최대 20만원까지 돌려주는 반값 관광 정책이다. 기업과 전통시장이 반값 할인이벤트를 벌여왔지만 지자체에서 역점 시책으로 선포하고 연중 운영하는 경우는 강진군이 전국 처음이다. 이날 선포식에는 재경강진군향우회, 관광협회, 여행협회, 한국관광공사, 여행사, 여행작가, SNS 관계자, 서울·경기 맘카페 회원 등 300여명이 함께 했다. 군은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1석 2조의 포석으로 크게는 국가경제 위기 돌파에도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참석자들은 강진원 강진군수가 ‘강진 관광의 해 비전’과 관련해 직접 프리젠터로 나서 설명하자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며 군수의 의지와 각오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남도답사 1번지’를 처음으로 제시한 전 문화재청장인 유홍준 교수가 20분에 걸쳐 ‘강진 관광’과 관련해 자세한 해설을 더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어 강진군 홍보대사인 가수 문희옥과 강진출신 국악가수 김준수, 강진 오감통 뮤지션인 코지재즈오피스의 축하 공연이 펼쳐지며 행사장 분위기는 달아올랐다.강진군은 그랜드볼룸 밖 로비에서 2024 반값 가족여행 강진 오프라인 사전신청·접수를 진행했다. 또 황칠차, 동백발효식초, 하멜맥주 시음회, 강진 농·특산품 전시, 강진 리빙룸 포토존 등을 설치해 강진 농특산물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반값 강진 관광은 2인 이상의 가족이 강진으로 여행을 오면 소비 금액의 50%, 최대 20만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드시 사전 접수·신청을 통해야만 혜택이 가능하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도 일상에서 즐길 때 의미가 있다”며 “강진 뿐 아니라 주변 지역과 함께 남도답사 1번지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반값 강진 관광의 흥행 성공을 기원했다. 강진원 군수는 “서울에서 반값 관광의 해 선포식을 하는 절박함을 이해하고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수도권 향우회, 여행, 관광업계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강 군수는 “국가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 피해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서민층이다”며 “국가경제 소비 시책의 연장선상에서 반값 관광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도 살리고 소비 촉진으로 국가 경제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가족들의 강진 방문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살로메 공주, 뒤틀린 욕망…하룻밤 난장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성별 고정관념 벗고 원초적 본성 살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맡아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 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기형적 욕망으로 점철된 하룻밤의 난장…남성창극 ‘살로메’

    성경 속 헤롯 왕가의 공주 살로메의 뒤틀린 욕망과 집착이 남성들의 목소리로 무대 위에 재현된다. 다음 달 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남성창극 ‘살로메’는 지난해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극이다. 창극 배우 김준수·윤제원(살로메), 김도완(요한), 유태평양(헤로데), 김수인(메나드), 정보권(나라보스), 서의철(헤로디아), 이정원(나아만)과 5명의 코러스, 7명의 연주자가 모여 무대 위 한바탕 난장을 예고한다. 원작은 신약성경의 인물인 살로메 3세를 주인공으로 삼은 오스카 와일드의 희곡 ‘살로메’(1891년작)다. 살로메는 매혹적인 춤으로 의붓아버지인 왕을 유혹하고, 자신의 사랑을 거절한 세례자 요한의 목을 요구한다. 살로메가 목이 잘린 세례자 요한의 입술에 키스하는 장면은 그로테스크함의 절정이다. 이 작품을 통해 창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김시화 연출은 공주 살로메를 포함해 배우 전원을 남성으로 구성했다. 오래전부터 남성창극에 로망을 가지고 있었다는 김 연출은 “예술적인 측면에서 성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다양한 취향이 존재하는 요즘 할 수 있는 시도라고 생각했다”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벗어나 인간의 원초적인 본성을 넓고 깊은 관점으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 전통예술인 ‘창극’이지만, 피리나 태평소 등 국악기 외에도 첼로·피아노 등 서양악기도 아울러 쓰인다. 김 연출은 “악기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때로는 불협화음을 내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그로테스크하고 미스테리한 분위기를 구현하고 싶었다”며 “악기 본연의 소리뿐만 아니라 분리되고 해체된 다채로운 사운드로 극의 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디자인을 맡았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남과 여가 한데 어우러지는 극의 콘셉트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의 각색은 극작가인 고선웅 서울시극단 단장이 맡았다. 고 단장은 “잔인함과 욕망의 이면을 넘어선 주제에 관한 미덕을 찾아야 했다”며 “각색하면서 살로메만을 응징하기에는 무언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과도한 서사를 더 극단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 마지막 ‘빨간 머리’ 금속성 목소리마저 판타지극에 ‘환상’… 사랑을 공감하기엔 공간도 시간도 ‘애매’[뮤지컬 리뷰]

    마지막 ‘빨간 머리’ 금속성 목소리마저 판타지극에 ‘환상’… 사랑을 공감하기엔 공간도 시간도 ‘애매’[뮤지컬 리뷰]

    “내 사랑이 당신을 파괴할까 두려워요.” 커튼콜에 이르러 폭발하는 객석의 함성은 그의 스타성을 짐작케 한다. 10년을 이어 오면서 관객은 물론 극까지 휘어잡는 노련미가 생긴 듯하다. 금속성의 이질적인 목소리는 판타지를 표방하는 극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샤롯데씨어터 웅장한 무대 압권 2014년 초연 후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뮤지컬 ‘드라큘라’를 향한 이목은 단연 빨간 머리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 김준수에게로 쏠린다. 전 시즌 한결같이 고수한 스타일이지만 김준수는 앞선 인터뷰에서 “빨간 머리 드라큘라는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마지막을 놓칠세라 공연장은 늘 인산인해다. 아일랜드 작가 브램 스토커가 쓴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897년 쓰인 이 소설은 공포물과 로맨스를 결합한 장르인 ‘고딕 호러’의 원형으로 꼽힌다. 전 세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 이 소설은 출간 후 다양하게 변주됐다. 뮤지컬은 영생을 사는 흡혈귀 드라큘라 백작의 러브스토리에 집중한다. 여주인공 ‘미나 머레이’가 전생에 그의 아내였다는 설정이 대표적이다. 이는 원작엔 없는 것으로 추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들에서 많이 보이는 내용이다. 블록버스터 뮤지컬로서의 ‘드라큘라’는 국내에서 이미 검증이 끝난 흥행 보증수표다. 지난 시즌까지 누적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명성을 입증했다. 공연장인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의 웅장한 무대는 단연 압권이다. 거대한 돌기둥과 4중 턴테이블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 장치가 시종일관 긴장감 있는 이야기를 이어 나가게 한다. 오필영 무대 디자이너는 “작품의 설득력과 이야기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드라큘라 백작이 가진 초인적인 힘을 부각할 필요가 있었는데 무대 디자인도 여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 감동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극에 재미를 더한다. 천진난만하게 사랑을 갈구하나 결국 드라큘라 백작 때문에 파멸하는 소녀 ‘루시 웨스텐라’ 역의 최서연은 광기 어린 연기로 1막 후반부에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드라큘라 백작을 추적하는 반 헬싱 교수 역의 박은석은 안정적인 가창력으로 넘버(노래)들을 편안하게 소화한다. 400년을 넘어선 드라큘라 백작과 미나의 사랑은 극의 핵심을 이루는 서사이지만 그 절절한 사랑에는 썩 공감되지 않는다. 물론 시간 제약이 있는 데다 극 곳곳에 넘버를 배치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완벽하고 촘촘한 서사를 갖추긴 쉽지 않다. 그러나 끝끝내 드라큘라 백작을 거부하던 미나가 그를 열렬히 사랑하게 되는 장면과 그 사랑을 백작이 저버리는 장면은 다소 갑작스럽다.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무대적, 극적 장치가 더 필요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공연은 오는 3월 3일까지 이어진다.
  • 오페라글라스를 부르는 남자 ‘샤큘’의 치명적 매력

    오페라글라스를 부르는 남자 ‘샤큘’의 치명적 매력

    늙어 백발이 성성하고 피부가 나무껍질보다 메마르게 갈라진 드라큘라 백작이 흡혈을 마치자 그의 시간이 거꾸로 흐른다. 잔혹하면서도 아름답고 황홀한 변신의 순간이 다가오면 수많은 관객이 일제히 오페라글라스를 꺼낸다. 인간이라면 이미 죽을 나이를 훌쩍 지나 징그럽기까지 했던 늙은 외모가 한없이 고운 미모의 청춘으로 재탄생하는 그 찰나를 보는 것은 뮤지컬 ‘드라큘라’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이제는 한국판 드라큘라 백작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된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 김준수(37)의 변신은 많은 관객에게 그의 영원한 젊음을 열망하도록 만든다. 오페라글라스로 확대해서 봐도 굴욕 없는 피부는 김준수가 정말로 늙지 않을 것만 같은, 언젠가 늙더라도 다시 언제라도 청춘으로 돌아올 것 같은 환상을 준다. 빨간 머리가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가 또 있을까 싶다.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드라큘라’가 지난 6일 다섯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관객들이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빠져드느라 이번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오페라글라스가 등장하는 것도 그대로고 영상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블랙 스크린, 국내 최초로 도입된 4중 턴테이블 무대 기술 장치,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강렬한 색채의 조명과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특수효과 등도 여전해 연일 예매순위 상위권을 달리는 작품이다.시그니처인 인간의 피를 빨아먹는 행동이 워낙 유명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캐릭터지만 막상 작품을 보지 않으면 ‘드라큘라’에 대해 잘 모를 수 있다. 원작은 아일랜드 작가인 브램 스토커(1847~1912)의 것으로 동유럽의 흡혈귀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1897년 출간됐다. 모티브가 된 인물은 살아있을 당시 드라큘라라는 별칭으로 불린 블라드 체페슈(1431~1476?)로 그는 전쟁포로들을 꼬챙이나 말뚝에 박아 극도의 고통 속에 죽게 했으며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여흥 삼아 봤다는 인물로 전해진다. 소설 원작은 흡혈귀 관련 문학의 새 역사를 쓴 작품으로 당시 실제로 드라큘라가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정도로 엄청난 이슈였다. 흡혈귀를 주인공으로 내세웠지만 입체적인 이야기로 문학적인 수준도 빼어난 작품이다. 단순 공포물이 아니라 당시 영국의 사회적 모순과 인간이 가진 내밀한 욕망을 녹여냈다는 평가와 함께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으며 수많은 재창작물을 생성하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1837~1901)가 끝나갈 무렵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트란실바니아의 영주 드라큘라는 이주를 위해 영국의 토지를 매입하고자 한다. 이 일을 위임받은 젊은 변호사 조나단과 약혼녀 미나가 드라큘라 백작의 초청으로 그의 불가사의한 성에 도착한다. 미나를 마주한 드라큘라는 미나가 자신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사랑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금지된 사랑을 쟁취하려는 드라큘라 백작과 이미 그에게 사랑하는 이를 잃었던 반 헬싱 교수가 사람들을 이끌고 드라큘라 백작을 처단하려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얼핏 보면 선악구도의 대결 같지만 드라큘라 백작의 사연은 마음을 기울게 한다. 한때 연인 엘리자베스를 사랑했던 순수했던 소년이었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전부를 내놓을 수 있는 순정남 드라큘라를 보면 결코 사탄 같은 존재로만 볼 수 없게 한다. 사랑 앞에 한없이 진실했으나 그것으로 끊임없이 고통받는 드라큘라 백작의 고뇌에 관객들은 연민을 품게 된다. 수많은 노래와 추악한 욕망부터 처연한 애정까지 폭넓은 감정을 오가는 연기는 드라큘라의 매력을 한껏 돋운다. 김준수는 말할 것도 없고 같은 배역을 맡은 전동석(35)과 신성록(41)의 드라큘라 백작에게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요소가 가득하다. 헬싱 교수와 드라큘라의 대결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 선악 구도 속에 인간의 깊고 복잡한 내면을 표현한 캐릭터들, 미나의 자기희생에서 느껴지는 숭고함까지. 뮤지컬 ‘드라큘라’는 인류가 오래도록 쌓아온 이야기의 요소들이 치밀하게 얽혀 있고 여기에 빼어난 무대 연출까지 더해지면서 작품의 서사를 탄탄하게 완성한다. 판타지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만드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과 작품성까지 두루 갖춘 명작이다.이번 시즌 ‘드라큘라’를 꼭 봐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빨간머리 샤큘은 마지막이기 때문. 김준수는 “드라큘라가 피를 마신다는 점을 시각적으로 명료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빨간 머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염색해야 해서 관리가 쉽지 않지만 그는 “10주년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마지막으로 빨간 머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3월 3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165분.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흠뻑 빠지려면 당연히 오페라글라스는 필수다.
  • 김준수 “무모했던 ‘빨간머리’ 드라큘라…이번이 마지막일 것”

    김준수 “무모했던 ‘빨간머리’ 드라큘라…이번이 마지막일 것”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하는데, 김준수가 연기하는 ‘드라큘라’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빨간머리’다. 11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뮤지컬 배우 김준수(36)는 “이번이 빨간머리로 연기하는 마지막 드라큘라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 뮤지컬 ‘드라큘라’는 한국에선 2014년 초연 이후 곧 10주년을 맞는다. 한 시즌도 거르지 않고 무대에 오른 ‘샤큘’(시아준수+드라큘라)을 상징하는 건 그의 전매특허인 빨간머리. “피가 머리로 전이되는 듯한 그로테스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게 김준수의 말이다. “강렬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관리가 쉽지 않다. 5일마다 새로 염색해야 하고, 침구·소파도 빨갛게 물들더라. 이번에도 고민했지만, (염색) 안 하면 ‘초심 잃었다’고 할까 봐. 제작사에선 ‘처음부터 하지 말지’라며 핀잔도 준다. 다음에 드라큘라를 또 할진 모르겠지만, 이번이 마지막 빨간머리다.”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400년간 한 여인을 기다리며 사랑한 남자 드라큘라 백작의 애절한 이야기를 그린다. 김준수는 그저 연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사나 넘버(노래)의 흐름 등 작품 자체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면서 지금의 ‘드라큘라’를 완성했다고 한다. 드라큘라가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는 ‘그녀’(She)가 대표적이다. 곡과 별도로 있는 드라큘라의 긴 대사를 곡의 일부로 삽입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드라큘라를 포함해 ‘엘’(데스노트), ‘토드’(엘리자벳)까지. 김준수의 유명한 배역들은 하나같이 ‘판타지적’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그는 특유의 카랑한 목소리와 함께 아이돌 출신으로 춤에 강점이 갖고 있다는 게 여기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성악만이 뮤지컬 발성의 기본이라는 인식은 이제 차츰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목소리가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굳이 변주를 주지 않아도 배우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튀니까. 인간이 아닌 역할을 했을 때 그런 점으로 차별화가 되는 것 같다.” 2003년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로 시작한 김준수는 올해로 꼭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자 그는 “데뷔부터 올해까지, 군대 갔을 때 빼고는 정말 빼곡히 일한 것 같다”면서 “매년 콘서트를 열고 있는데, 그게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기적이고 복 받은 사람이며, 앞으로도 대중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 ‘예술로서의 공예’를 재조명한다…푸른문화재단 ‘저스트 아트’전

    ‘예술로서의 공예’를 재조명한다…푸른문화재단 ‘저스트 아트’전

    공예와 디자인, 순수미술을 엄격하게 구분 짓는 틀에서 벗어나 장르와 재료의 ‘다층적 만남’을 소개하는 전시가 열린다. 푸른문화재단이 오는 8~21일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에서 공예 작가 25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저스트 아트!’(Just Art!)다. ‘경계를 넘어서’라는 부제처럼 전시는 공예와 순수미술을 구분하는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작가와 작업의 예술성에 오롯이 주목한다. 브로치와 반지, 목걸이 등 현대 예술의 반열에 오른 장신구에 더해 다양한 예술 오브제, 회화, 설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혜정, 김계옥, 김수연, 김용주, 김준수, 박경윤, 박성열, 박주형, 박지은, 배주현, 백한승, 신자경, 신혜림, 심승욱, 오화진, 윤순란, 이남경, 이상협, 이유진, 이재익, 정령재, 조민열, 조성호, 천우선, 한상덕 등 25인의 작가가 15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이 가운데 7명은 로에베 공예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작가들이다. 고 작가는 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전시를 기획한 구혜원 푸른문화재단 이사장은 “전시는 공예와 순수미술을 수직적인 위계로 나누지 않고 개별 작업이 지닌 예술적 가치에 따라 평가받는 ‘공정한 예술’을 지향하겠다는 의도를 담았다”며 “이번 전시가 기존에 하위 장르로 인식되었던 공예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공예의 세계가 다양하게 확장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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