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준기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0
  • 이인제 체포영장 집행보류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에서 2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인제(자민련)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조만간 강제집행에 나서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면 곧바로 집행할 계획이었으나 일단은 보류하고 효율적인 집행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태영 전남지사의 한강 투신자살이라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 상태에서 이 의원에 대해 즉시 강제구인에 나설 경우 부정적인 여론을 낳을 수 있다고 판단,강제집행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28일 전격 소환 조사한 뒤 밤늦게 귀가시킨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이날 오후 다시 불러 대선자금 제공 및 부당내부거래 혐의 등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현대 비자금 6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이 6억원을 모두 김종필 당시 자민련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조만간 김 전 장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檢 “이인제씨 29일 체포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28일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비공개 소환,그룹내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검찰은 또 이번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경남 양산에 출마해 낙선한 송인배씨도 전격 소환,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조사 중이다.검찰은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계열 골프장 시행업체인 동부월드의 주식 25만주를 주당 1원에 넘겨받은 행위가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캐고 있으며,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넸는지 여부도 확인 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측에서 2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이날중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29일중 체포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 이 의원은 이날 “김윤수 특보의 진술은 강압수사에 따른 허위로,검찰이 나를 낙선시키기 위해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이 혐의 입증을 자신한다면 내 진술 여부에 관계없이 즉각 기소해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울신문 창간 100년] 아테네올림픽 신화 ‘화필기행’

    오는 8월 중순 제28회 올림픽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는 시인 존 밀턴의 말처럼 ‘그리스의 눈’ 역할을 하며 고대부터 지금까지 영원한 문화도시로 자리잡아 왔습니다.서양문명의 발상지답게 이 신화의 도시에는 인류의 귀중한 유적과 유물이 가득합니다. 조각가 피디아스의 숨결이 살아 있는 파르테논 신전,세련된 미노아 문명을 보여주는 크노소스 궁전,원형 사원 톨로스 등 찬란한 유산은 그리스를 언제라도 가고 싶은 매혹의 나라로 만들고 있습니다.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고대 그리스 문명의 흔적을 탐색하는 대규모 기획특집 시리즈 ‘아테네올림픽 신화 화필(畵筆)기행’을 마련합니다.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그리스 문명의 뿌리를 살펴보는 고품격 역사 문화탐방 프로젝트입니다.서울신문사는 7월부터 그리스 문명의 현장에서 12명의 화가들이 직접 보고 느낀 것을 형상화한 그림을 관련 글과 함께 주 2회 지면에 싣습니다.이어 8∼9월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그리스 화필기행’전도 열 예정입니다. 참여 화가는 김봉준·김성호·김홍주·박병춘·박은선·안창홍·이강화·이만수·이종빈·정정엽·최민화·홍성담 등 화단에서 역량을 인정받는 중진작가들입니다.본사 문화부 김종면 차장과 미술사학자 노성두씨,사비나미술관 큐레이터 김준기씨도 동행 취재합니다. 시공을 뛰어넘는 위대한 그리스 문명으로의 지상여행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 檢 “부영, 盧캠프에 5억 줬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특경법상 횡령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이 2002년 대선 직전 민주당 대표를 지낸 S씨측을 통해 노무현 민주당 후보 캠프에 5억원을 제공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중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S씨를 불러 이 회장에게서 건네받은 대선자금을 민주당 후원계좌로 입금했는지,영수증 처리를 했는지,또는 제3자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영측의 불법 정치자금에 관해서는 그동안 민주당 동교동계의 관련설이 주로 나돌았으며,노캠프에 자금이 들어간 혐의가 포착된 것은 처음이다.총선 전에 검찰 고위 관계자는 “부영은 ‘게이트’ 수준으로 생각보다 많은 게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이와 관련,이 회장측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직접 돈을 건네준 대상은 민주당에서 전국구 의원을 한차례 지냈으며 대선 당시에는 사회단체의 수장으로 있던 정계 원로”라고 밝혀 S씨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S씨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부영측이 불법자금을 제공한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직접 받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정대철 의원이 직접 받았다.”고 해명했다.그는 “소환당한다면 검찰에 나가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S씨 외에 노캠프 관계자 2∼3명과 민주당 동교동계 인사들,그리고 한나라당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에 대해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아울러 삼성·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이르면 이달 안에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에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안대희 중수부장 브리핑 내용 모두발언 -차분하게 정리중인데 단계인데,앞서 나가지 않았으면 좋겠다.오늘 신상우씨를 불러 조사중이다.롯데로부터 자금을 받은 혐의다.액수는 1억원은 넘는 것 같다.여러차례에 걸쳐 롯데 신동인으로부터 받았다.개인적인 정치자금이다.같은 종친아닌가.대선자금과 관련없는 자금도 계속 수사중이다.정치인 2∼3명 정도 더 부를 것이다. 서영훈 전 대표는 소환하나. -구체적인 것은 말해줄 수 없다.부영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보고 있다. 서영훈씨 이번주 부르나.) -아니라고 말하지 않겠다. 신상우씨는 오늘 귀가하나. -귀가할 것이다.구속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주 부를 정치인 2∼3명은 공개 안하나.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공개하겠다. 2∼3명은 여야에 걸쳐있나.아니면 모두 노캠프 쪽인가. -여야에 걸쳐 있다.다음주부터는 예고된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예고된 사람은 누구를 말하나. -이인제 의원 등이다. 다음주에 이인제 의원 소환한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화갑 의원은. -그것은 서울지검에 물어봐라. 서울지검은 대검과 상의해야 한다고 하는데. -경선자금 유무를 떠나 이미 영장이 발부된 사안 아닌가.그렇게 생각하면 될 것이다. 이인제씨는 2∼3명과 별개인가. -그렇다. 안희정씨 추가기소는 언제하나. -2건 정도가 남아있다.내주 넘어야 할 것이다. 토요일날 서정우 추가기소했는데 지난번에 나온 것인가. -이미 공개된 것이다. 서정우씨가 받은 돈은 당으로 들어갔나. -들어갔다. 총선이 끝나면 노무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총재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 언급한다고 했는데. -내가 그랬나.내년도 총선 이후 아닌가. 박근혜 대표는 어떻게 하나. -박근혜 대표와 관련해서 뭐가 있나. 입당파 11명은. -차분차분 하겠다. 신상우씨는 어떤 명목인가. -종친회 후원금 등 포함해 1년에 걸쳐 받았다. 동부그룹 좀 얘기해달라. -CBS가 보도한 골프장 관련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 애초 부영은 한나라당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다는 첩보를 갖고 있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한가. -아직도 유효하다.없는 말을 하겠는가. 삼성·현대차는. -자연스럽게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부영은 게이트 수준이라는 말 때문에 한번 시끄러운 적도 있는데 어떤가. -장담 못하겠다.이렇다 저렇다 말 못하겠다는 뜻이다. 이번주 부를 2∼3명은 어떤 급인가.현역의원이나 당선자인가. -이번주는 총선에 안나온 사람들을 부를 것이다. 그럼 다음 주는 현역의원이나 당선자를 부르나. -모르겠다. 기업인은 언제 처리하나. -할거다. 삼성·현대차는 정리해달라. -현대는 비자금 100억원의 출처와 추가 제공 여부를 수사중이다.그러나 추가 제공 단서는 없는 것 같다. 현대차 100억원이 비자금으로 확인됐다는 말인가. -비자금이라고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 삼성은. -삼성은 채권을 계속 보고 있다. 이건희 회장 140억원은. -계속 수사중이다. ˝
  • 불법대선자금 수사 재개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안대희)는 17대 총선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일시 중단했던 불법자금 수수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기업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단서가 포착된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을 선별,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본격 소환해 조사한 뒤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불법 대선자금에 연루된 기업 가운데 수사가 이미 종결된 한진·금호·한화 등도 순차적으로 사법처리에 들어갈 예정이다.삼성과 현대차 등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기업들도 이르면 이달중 수사를 매듭지은 뒤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특히 동부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와 관련된 중대한 비리 혐의가 포착됨에 따라 조만간 김준기 회장을 소환해 형사처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동부그룹의 경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비리 혐의가 있다.”면서 동부그룹에 대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건설업체인 ㈜부영으로부터 뇌물성 자금을 제공받은 혐의가 있는 공직자와 정치인도 차례로 불러 형사처벌 수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완전한 사랑’ 꿈꾸는 50대 여성들

    초혼은 ‘사랑’으로,재혼은 ‘돈’보고 한다?천만에.이는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고 50∼60대 여성들은 말한다.여성에게서 ‘독립적인 사고’가 최고의 덕목 중 하나로 꼽히는 시대에 이르러 이는 분명 달라진 여성들의 모습이다.더이상 여성들은 경제력을 가진 ‘기댈 언덕’으로 남성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가 되는 상대’를 원한다.“경제력으로 얽히기보다는,서로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여생을 함께 하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아예 한발 더 나아가 “완전한 사랑은 경제적인 문제를 벗어나야만 가능하다.그러므로 자신의 밥은 해결할 능력은 있고,욕심이 없어진 50대부터라야 완전한 사랑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50∼60대 여성들의 이야기는 달라진 세상의 한 단면임이 분명하다. ●이젠,행복할 자신있다고 올 5월이면 재혼한다는 김숙례(58·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15년전,사업체가 기울어지면서 동시에 건강도 잃어버린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뜬 후 4남매를 힘겹게 공부시켜 독립시켰어요.아직 25살난 막내가 결혼하지는 않았지만,이젠 내 책임은 다했죠.그러던차 좋은 영감님을 만났어요.2년 전에….”‘남세스럽다.’고 자녀들에게 숨겼던 김씨는 이젠 자녀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재혼을 생각하게 됐단다. “내게도 집 칸은 있고,아직은 내 몸을 움직여서 월 80만∼90만원은 벌고 있으니 뭐 특별히 영감님께 바라지 않고,자기가 가진 것은 각자 관리하기로 했어요.” 마음 맞는 사람과 여생을 함께 하지만 혼인신고를 할 생각은 없고,재산에 관해서는 독립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50대 여성과 60대 초반 남성의 만남,이를 ‘동거’라고 말하기엔 조심스럽다.오히려 ‘계산’이 없어 보인다 할까,‘사람’과 ‘마음’만 보겠다는 것이 신선해 보인다. 조건을 앞세운 영악한 젊은이들보다 오히려 순수해 보이기도 한다. 재혼을 하려고 딸과 함께 결혼정보회사를 찾은 남진숙(60·서울 성북구 장위동)씨는 아예 ‘재산관리는 각자 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요즘 신용불량자가 많은데,자기 앞가림만 확실하고 자신이 먹고 살것만 마련해 놓은 사람이라면 좋겠어요.나는 상대방의 재산을 넘볼 생각 없어요.재산이 크게 있어서가 아니라 재산보다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는 38세에 남편과 사별한 후 아이 셋을 키웠고 아이들 독립할 때까지는 딴 생각할 틈이 없었다고 한다.“그런데 내가 고생하고 혼자 살았다는게 아이들에겐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딸의 말을 듣고 3년전부터 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지요.” 어머니 남씨와 함께 상담소를 찾은 정영란(37·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이젠 어머니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할 때라고 생각하죠.혼자 사시기엔 너무 젊고….그런데 우리들도 돈 많은 분을 만나는 것은 오히려 반대입니다.만약 상대방 자녀들과 재산문제 때문에 낯 붉힐 일이 생기면 어머니의 노년이 괴로울 것이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제야말로 완전한 사랑을… 도박을 일삼았던 남편과 30대 중반에 이혼한 후 자영업을 하며 남매를 키웠다는 전민자(59·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자신이 재혼을 할 생각을 할 줄은 미처 몰랐다고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남자라면 신물이 나서 난 재혼하는 사람들을 이해 못하겠더라고요.그래서 혼자 살면서 악착같이 일했지.남편은 없어도 돈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그런데 60이 되니 뭔가 허전하다할까,또 사람을 만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연히 만난 고경수(64·서울 은평구 역촌동)씨와 곧 재혼한다는 그는 “혼인신고나 뭐 그런 것은 안하려고 해요.아들이 내가 호적을 파가는 것을 섭섭해하는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전씨는 8년간 병상의 아내를 간호하느라 자신의 건강까지 해쳤다는 고씨와 결혼하면 서로 건강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다. 겁이 많아 운전은 생각지도 못했던 그는 최근 운전면허도 땄다.“같이 여행이라도 다니려면 번갈아가면서 운전해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보니 용기가 났어요.참,아이들이 제 몫을 하니까 이렇게 내가 툴툴 털고 새 삶을 살 수 있다는 것,그것이 아이들에게 고마울 뿐이에요.뭐 엄마가 재혼하는 게 아이들로서야 좋겠어요?”흔쾌히 어머니의 재혼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들에 대한 섭섭함을 애써 접었다. 전씨의 딸 김숙경(33)씨는 “부끄러움이 많고 우리들이 하자는 대로 했던 엄마가 달라졌어요.자유로워졌다고 할까요,자신의 목소리를 낸다고 할까.처음엔 낯설었어요.하지만 ‘애인 아저씨’와 엄마의 인생을 인정하기로 했어요.주위에 보니 연세드신 분들 중에서도 우리 엄마처럼 자기 인생 찾는 사람도 적잖은 것 같고….” 그러나 재혼이 말만큼 쉽지 않다.좋은 사람을 만나기도 쉽지않고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50대 이후 여성의 재혼은 남성의 재혼과 다른 잣대로 보게 되기도 한다. 꽃가게를 운영하는 조영미(58·인천시 연수구)씨는 요즘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아이들은 바빠 주말에야 겨우 얼굴을 마주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생각을 하면 맥이 빠진다.”며 “이 나이에 남자가 그립다면 욕일테고 같이 여행하고,등산하고,사회봉사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재혼에 앞서 대화하라 결혼정보회사 ‘매치 코리아’ 허수경 대표는 “30∼40대의 재혼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반면 최근 50∼60대의 재혼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만큼 늘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 가부장적인 분위기가 엷어지면서 자녀들이 오히려 재혼을 적극적으로 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부간의 갈등이나 홀시아버지를 모시는 며느리와의 갈등 등 가족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면서 재혼을 또다른 탈출구로 생각하는 사람도 적잖다.그러다보니 재혼은 초혼보다 더 복잡하게 얽혀들기도 한다. 박소현 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50대 이후 여성들의 의식은 놀랄 정도로 빨리 달라져가는데 남성들의 의식은 아직도 이에 못미치기 때문에 재혼한 후 문제가 생긴다.특히 재혼에 있어 경제적인 것이 불씨가 되게 마련이다.더욱이 혼인신고를 하지않을 경우 문제가 더욱 불거지기도 한다.”고 들려줬다. 정신과전문의 김준기 박사는 “세대간에 서로 자신들의 인생과 여생에 대해 인정하고 나이든 층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50대 이후의 재혼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김 박사도 “재혼 전에 재산상의 문제를 서로 털어놓고,자녀들과도 서로 합의를 하는 것이 좋다.재산문제와 새 배우자와 자녀들과의 관계를 명확하게 조율한 다음 재혼을 결정하지 않으면 처음 생각과 달리 크고작은 상처를 입을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대화할 것을 권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 정몽구회장 배당금 227억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상장계열사로부터 227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 그룹 회장(또는 명예회장)이 12월 결산 상장계열사들의 보유지분에 대해 받는 2003년 사업연도 배당금은 556억 7200만원으로,전년보다 12.1%(60억원) 증가했다.이들의 계열사 지분 보유금액은 지난해말 현재 3조 773억원으로,주가 상승에 힘입어 전년보다 53.9% 늘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의 배당금이 전년보다 143.4%나 급증한 227억 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정 회장은 현대차가 17.6% 증가한 주당 1000원,현대모비스가 78.6% 늘어난 주당 1250원을 각각 배당하고,현대하이스코가 주당 200원을 신규 배당하는 등 계열사의 실적 호전에 따른 고배당에 힘입어 전년에도 배당금을 받았던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배당금 수령액이 증가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전년과 같은 160억 6000만원을 받아 2위로 밀려났다.이어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71억 1000만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43억 800만원),구본무 LG그룹 회장(36억 21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전년에 이어 두산 및 두산건설의 무배당으로 한푼도 받지 못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SK네트웍스의 지분 매각으로 배당금이 전년보다 55.7% 감소한 5억 7200만원에 그쳤고,LG 구본무 회장도 보유지분 감소로 배당금이 57%나 줄었다.롯데그룹 신격호 회장도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 지분을 팔아 배당금이 감소했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배당을 하지 않고 한진은 배당을 적게 함에 따라 86.2% 급감한 2억 87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이중근 부영회장 구속영장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9일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기업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손길승 전 SK그룹 회장 이후 처음으로 중간수사결과 발표 이후 소강상태를 보여온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 재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30일 오후 늦게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1996∼2001년 협력업체와의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비자금 270억원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부영측으로부터 비자금 중 채권 130억여원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으며 나머지 비자금의 용처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서울신문 3월24일자 10면〉 검찰은 이 회장이 비자금 중 상당액을 지난 대선 때 여야 정치권에 제공했다는 첩보를 입수,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에 대해 본격 조사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 등을 위해 자금을 보관해왔을 뿐 불법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금명간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을 소환,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아울러 최근 자진귀국 의사를 밝힌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이르면 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중견기업 2세들 수면위로

    재계의 ‘숨어있던’ 2세들이 올들어 이사회 멤버로 들어오면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회사 지분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올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한 일진그룹은 주력사인 일진전기 정기주총에서 허진규 회장과 최진용 부사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허 회장의 장남인 허정석(35) 상무를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허 상무는 그룹 재무기획실장을 거쳐 경영기획실장을 맡다 최근 일진전기 전선사업본부장 겸 영업담당을 맡아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지분도 12.47%로 허 회장(17.63%)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허 상무는 또 일진전기와 함께 그룹의 양대축인 일진다이아몬드의 최대주주(29.51%)이자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어 경영권 승계 정지작업을 끝낸 상태다.미디어 에퀴터블에 따르면 허 상무의 지난해 재산은 610억원으로 40세 이하 한국의 부호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조양래 회장의 장남인 한국타이어 조현식(34) 부사장도 올초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해외영업부문장을 맡은 데 이어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조 부사장은 95년 미 시라큐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97년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02년 상무,올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한국타이어 주식은 5.87%로 조 회장(15.97%) 다음으로 많다.추정재산은 460억원.마케팅부문 부부문장인 친동생 조현범(32) 상무보도 올초 상무로 승진했다. 한일시멘트 허정섭 명예회장의 장남 허기호(38) 부사장도 2001년 전무,2002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 사내이사로도 재선임됐다.회사 주식 12만 670주로 지분은 1.75%에 불과하지만 허 명예회장(8.68%),허동섭 회장(4.49%)에 이어 개인 3대 주주다. 경방의 김준(41)·김담(39) 전무도 각각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김담 전무는 지난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이들 형제는 또 지난해 12월 장외에서 경방 주식을 주당 4만원에 각각 2만 7600주와 2만 7650주 사들였다.김준 전무는 9.86%에서 11.19%로,김담 전무는 9.75%에서 11.08%로 지분이 늘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남구(41) 동원금융지주 사장도 지난 15일 동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전면에 나섰다.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의 외아들인 김남호(29)씨는 지난해 동부제강 주식 125만 5230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의 2.08%에서 7.61%(172만주)로 높였다.이는 김 회장의 동부제강 지분 6.93%(157만주)보다 많은 것이다.남호씨는 또 주력 계열사인 동부화재해상보험 지분도 14.06%로 김 회장(12.1%)보다 높다.동부건설(4.01%),동부한농화학(1.37%) 지분도 적지않다.추정재산은 380억원.현재 외국계 컨설팅회사에 재직중이지만 동부그룹에 입사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찾아라 맛있는 TV(오전 11시5분) 태평양의 작은 섬 괌은 맛있는 음식이 넘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다.전통음식인 레드라이스,치킨 켈라구엔,망고코코넛 크랩 등을 소개한다.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전북 고창에서 힘이 불끈 난다는 장어요리와 바지락 요리를 먹어본다.고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음식도 소개한다. ●라이프 n조이(오후 7시25분) 토종 파티 문화가 뜨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파티 문화가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한 사람을 위한 잔치에서 모두가 주인공인 파티로,젊은이들을 위한 놀이에서 중장년층,가족이 함께 하는 파티로 점차 그 모습이 바뀌어가고 있는 파티 문화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애니토피아(오후 9시10분) 우리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동작이 실제와 가까울 때 감탄을 한다.그러나 우리가 감탄하는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는 실제의 움직임과 가까울까?궁금증을 풀어가면서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애니를 만나다’코너에서는 김준기 감독의 작품 ‘인생’을 볼 수 있다. ●르포 시대공감(오후 8시25분) 기아특수강 해고 노동자 이재현,조성옥씨는 각각 14년,11년째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원직 복직을 위해 굴뚝에 올라간 이들과 책임이 없다며 두 농성자를 막다른 길로 몰아가는 회사.하늘 높은 곳에서 시위하는 그들의 눈물을 르포 시대공감이 담아 보았다. ●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오전 10시) 스트레스와 압박을 이기고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은 하루 15분 동안 즐기는 낮잠에 있다.공부 잘하는 아이는 잠도 잘 잔다.쉬는 시간 10분의 단잠이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부터 남다른 낮잠요법으로 주장하는 낮잠 예찬론자들의 특별한 생활을 알아본다. ●황금의 시간(오후 10시) 결혼에 관한 패널들의 솔직 담백 토크가 공개된다. 사회의 급속한 변화로 새롭게 생겨난 일은 무엇인지 알아본다.‘시장에 가면’은 서울 동대문 시장을 찾아 재래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전해준다.추운 날씨 속에서도 땀흘려 열심히 일하는 시장상인들에게 아름다운 삶을 배운다. ●특별기획 한국사회를 말한다(오후 8시) 퇴근길에 아이를 데리고 오고,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아이를 맡기고 출근하는 피곤한 일상이 반복된다.적당한 보육시설을 찾지 못해 여러 사람의 손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도 늘고 있다.전문직 여성,생산직 노동자,전업주부,여성농민까지 아이 키우기의 어려움을 살펴본다. ˝
  • 소버린 지지세력 이탈

    12일로 예정된 SK㈜ 주주총회를 앞두고 SK그룹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소버린 자산운용의 말바꾸기에 대한 비판과 함께 SK 지지세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SK그룹노동조합총연합은 10일 “소버린은 SK에 대한 적대적 M&A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SK그룹을 지지하고 나섰고,SK㈜ 지분 3.6%를 갖고 있는 국민연금도 11일 SK지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SK 경영권 분쟁이 내년 주총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 장하성 고려대 교수도 이날 “양측의 지분 확보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번 주총에서는 SK측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라면서 “소버린이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아리송한 행보를 보여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언급할 정도다. 이처럼 판세가 SK쪽으로 유리하게 돌아가자 SK 고위관계자는 “대부분의 언론이나 분석기관들이 소버린과 표 대결시 SK가 3∼4%포인트 정도의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표 차이는 더 많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빙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던 경영권 다툼이 주총이 점차 다가오면서 SK로 무게중심이 급속히 쏠린데는 소버린의 ‘말 바꾸기’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소버린측 이사후보인 김준기 연세대 교수가 지난 6일 “소버린 보유 지분을 SK㈜ 자사주로 매입할 수 있다.”라며 그린메일의 가능성을 언급한 뒤 SK㈜ 주가가 요동치자 제임스 피터 대표이사 등이 “김 교수의 사견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대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이와 함께 소버린은 SK텔레콤 지분에 대해 매각반대를 주장하다가 “단계적 매각이 바람직하다.”라고 입장을 바꿨고,SK㈜ 지분 매각에 대해서도 “지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처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다가 최근들어서는 ‘장기투자자’라는 주장만 반복하는 등 애매한 태도를 취해 오고 있다. 증권회사 한 애널리스트는 “소버린의 잦은 말바꾸기는 SK㈜ 지분매입목적과 기업지배구조개선이라는 명분과 목적에 대한 의혹을 증폭시키는 한편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종락기자˝
  • 부영 200억비자금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이 최근 수년간에 걸쳐 2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이 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부영의 비자금 중 상당 규모가 대선 때 여야 선대위에 건네진 단서를 일부 포착하고,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검찰은 부영이 ‘국민의 정부’ 시절 임대주택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 정·관계에도 거액의 로비자금을 살포해 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부영 이중근 회장에 대해서는 총선이 끝난 직후 횡령 등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검찰은 동부그룹도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일부는 정치권에 제공하고 일부는 그룹 지배구조 강화 등과 관련된 부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동부는 기업 본질의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동부의 사안도 무척 중하다.”고 말했다.검찰은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월29일 부영 본사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6일에는 동부건설 경리 및 기획부서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檢, 동부·부영회장 영장검토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대선 때 정치권에 직접 불법자금을 제공했거나 비자금 조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가 있는 재벌 총수는 형사처벌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안대희 중수부장은 “주로 그룹 본부장급이 처벌되겠지만 불법자금을 직접 제공했거나 직접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총수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기업 총수가 불법자금 제공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았다면 법률적으로 처벌이 곤란하다.”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 이중근 부영건설 회장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한나라당 김영일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에게 10억원씩 20억원의 불법자금을 제공토록 지시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서청원 의원에게 채권 10억원을 직접 건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은 불구속 기소할 것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그러나 불법자금 제공 사실을 사후에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나 사후보고조차 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 회장 등에 대해서는 4·15총선 이후 수사가 종결되면 형사처벌 여부를 최종 결론짓기로 했다. 검찰은 또 삼성이 한나라당에 제공한 채권 300억원과 현금 40억원 외에 50억원이 추가로 더 지원됐는지 여부와 함께 노무현 후보 캠프에 제공된 30억원 외에 추가 불법자금이 더 있는지 계속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효성그룹이 대선 때 최돈웅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잡고,효성의 불법자금 제공 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설지 여부를 검토중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여자가 본 여자] (하) 직장에서

    날로 여성의 진출이 늘어가는 직장에서도 여성들은 ‘여성으로 인한’ 또다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통적인 남성 영역에서 살아남기 위해 남성을 이해하는 데 힘을 쏟았던 관리직 여성들은 남성 부하직원보다 오히려 여성 부하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에 애로를 느낀다.부하 여성 직장인들도 역시 대부분인 남자 상사와 또다른 여성 상사가 낯설다.이는 ‘여자들이란‘ 편견을 더욱 강화할 뿐아니라 결국 여성들의 ‘리더십 부재’라는 또다른 덫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정말 여성들은 오히려 동성인 여성들을 더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직장여성이 늘어가면서 이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전통적 의미에서 질투와 시기심이 많은 탓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하며,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의하면 경제와 산업구조가 여성친화적인 형태로 전환하고,2010년까지 관리전문직 112만개가 늘어나므로 여성들의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 한다.또한 25∼34세 여성인력의 대졸자 비중이 2012년에는 49.4%로 증가,43.9%의 남성을 6%포인트나 앞설 것이란 KDI 전망을 본다면 앞으로 10년내 여성들이 직장문화를 만들게 된다.직장문화가 바로 생산성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는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기도하다. ●“역할모델 삼을만한 선배가 없다” 경력 9개월의 대졸 여직원:“첫 직장생활인데 다행히 여차장님이 계셔서 좀 안심했어요.아무래도 이해받기가 쉬울 것이고,뭐든 가르쳐줄 것 같았고….그런데 그 여차장님은 저와 함께 배치된 제 남자 동료에게는 친절한데,제게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물론 제 기대가 컸기 때문에 이런 섭섭함이 더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력 3년차 여직원:“학연,지연 등으로 강하게 얽혀 있는 우리 사회에서 남자 선배들은 후배를 그런 연에 따라 키우는 게 확실해요.남자 선배가 저를 남자 후배들보다 앞세우지는 않겠지만,여자 선배들보다 더 친절하고 관심가져주며 일을 가르쳐주는 것 같아요.물론 일을 처리할 때는 여자 선배가 더 공정하게 하리라는 것은 저도 알지만,그래도 섭섭해요.여자들끼리 좀 잘 봐주면 안 되나요? 마치 여자들끼리 친하면 손해본다는 피해의식에 몸사리는 것 같아 보여서 저도 안 친하게 지내려고 해요.” 경력 4년8개월의 여직원:“여자 선배들은 여자 후배들과 어울리거나 잘 봐주는 것이 자신에게 감점요인이 될 것이라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물론 사회생활하는 게 아직은 여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만큼 딱 부러지게 행동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이해하려고 해도 때로 좀 기분 나빠요.게다가 그런 여성들을 보면서 남자 직원들은 ‘여자들끼리는 잘 안 맞는다.’고 말하거든요.결국 어느 쪽으로든 여성에게 그 피해가 돌아오긴 마찬가진데….” 20대 여성들은 30∼40대 선배 여성들이 힘겹게 직장생활을 개척한 것은 인정하지만,그것을 ‘우리에게도 강요하는 것은 싫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선배들은 우리가 쉽게 직장생활 생각한다고 비난한다.더욱이 예전과 비교해 직장 내 분위기나 남성들의 의식이 많이 나아졌다며,우리가 부딪히는 불합리한 문저점에 대해 좀체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여성들도 남성 상사와 똑같이 일을 시킬 때에도 보다 비중있는 일을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준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때 남성에게는 불만을 조금 가진 후배 여성이 여성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불만을 느낀다는 것이다.그래서 후배 여성들 중에는 아예 “역할모델로 삼을 만한 선배가 없다.”고 신랄하게 비난했다.여성 상사는 과연 남성 부하직원을 더 편애하고,여성 후배와의 관계를 나쁘게 몰아갈까.최근 결혼정보업체 ‘듀오’가 20·30대 직장인 655명(남자 242명,여자 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생활 중 상사와의 관계’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1.6%가 ‘직장상사 때문에 이직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특히 남성(68.6%)보다 여성(73.4%)이 상사 때문에 이직을 고려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는 “여성들이 직장생활에 문제가 있다거나 상사와 문제가 있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그러나 조직문화 자체가 남성적으로 짜여 있기도 하지만,성격적으로 결과지향적인 남성보다 관계지향적인 여성들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도 직장에서 여성의 역할모델이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기 때문에 무조건 남성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남성이 여성 상사를 바라보는 시선에 여성 자신의 정체성이 더해져서 더욱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30~40대 직장여성들은 20대 후배들로부터 ‘여성’으로 대접받을 때,‘곤혹스럽다.’고 말했다.‘여성 상사’가 아니라,‘여성’이란 접두어를 떼고 그냥 ‘상사’로 받아들이라는 말도 했다. ●‘여자 상사’가 아니라 ‘상사’로 대기업 40대 부장:“여자 후배들은 남자 상사에게는 좀체 하지 않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하지만 부장인 내 입장에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똑같은 직원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특별하게 배려하지 않으려고 한다.설령 남성들이 그렇게 행동한다 해도 그것은 공정하지 않은 행동인데 왜 내가 답습해야 하는가? 더욱이 남성들은 내가 여성들에게 더 배려하거나,치우친다면 그것을 지켜봤다가 여성 상사에 대한 나쁜 고정관념을 갖게 될 것이기도 하다.결국 나는 더 많은 후배 여성을 위해서라도 한 사람에 대한 배려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소수의 여성으로서의 동질감으로 ‘특별한 배려’를 바라는 부하직원을 문제라고 몰아세울 수 없듯 ‘엄정중립’을 지키겠다는 상사에게 문제를 돌릴 수 없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전 CNN 수석부사장 게일 에번스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책의 한 대목은 쉽게 답을 찾아준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하나의 ‘팀’으로 생각하는데,정작 여성들은 팀을 부정하거나 자신만은 거기서 빠져나오는 것이 옳다는 착각에 빠져 있다.그러므로 여성들은 서로 대화하지 않고,서로 도움을 주지 않고,서로 일을 주지 않는다.”고 말하며,그 이유를 “우리 여성들은 아직도 마치 대세를 변화시킬 힘이 없는 직장 내 소수인 듯 자신을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다.힘을 합하면 여성들이 조직문화를 얼마든지 바꿔나갈 수 있음을 기억하라.”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기업의 40대 여성이사:“나도 한때는 여성 후배들을 대하기가 오히려 남성들보다 더 어렵다는 편견에 빠져 있었던 때가 있었다.그러나 어느 날,일에 대한 자신감이랄까 남성사회인 기업에서 내 몫을 해냈다는 당당함이 생기면서 여성 후배들에게 내가 ‘멘토’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아마 안정과 여유가 생기면서 그런 포용력이 생겼다고 생각된다.여성 상사들이 갖는 일종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감 결여라고 생각된다.더욱이 소수로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일에만 매진해야 했고,일로 승부하지 않았다면 오늘 이 자리에 있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 남성들이 그렇듯 여성들도 서로 의견충돌이 있을 수도 있고,친소관계에 놓이기도 한다.그러나 여성들만은 별로 친근하지 않으면 예외없이 ‘여자들끼리는 친하기 어렵다.’는 입방아에 오르게 된다.이 때마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은 꽤 적절한 듯 보인다.그러나 이미 여성들은 이 말에 큰 거부감을 표시했다. 경력 6년차 30대 직장인:“여자 동기와 처음부터 비교당했고,지금까지도 그렇다.정말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다.처음에는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현재는 그렇지 못하다.허다못해 봄이 돼서 옷을 한 벌 사입어도 두 사람을 경쟁관계로 보는 남성들의 시선이 우리를 경쟁관계로 만들었다.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니 이게 남성들의 잘못된 생각의 틀에 우리가 자신들을 그대로 대입시킨 결과인 것 같다.왜 우리는 남성 동료들과 경쟁하지 않고,여성들끼리만 경쟁했던 것일까.정말 후회스럽다.” 12년차 관리자급 여성:“나도 같은 경험이 있다.신입사원 시절,여성들은 능력보다는 첫인상과 옷입는 매너,술자리에서의 행동 등으로 늘 도마에 올랐다.형제들 사이에서 아예 남자애로 자란 나는 남성사회에 어렵지 않게 동화됐으나 늘 나와 비교됐던 동료는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지금 돌이켜보면 그 친구와 내가 ‘연합’해서 그런 남성들의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했으면 우린 서로에게 윈­윈이 됐을 것 같다.” 이미 여성들은 서로가 적이 아님을 알고 있다.‘소수의 피해자’의 틀을 벗기 위해서라도 힘을 합해야 한다는 말도 오간다. 최근 회사의 여직원들 모임을 시작했다는 6년차 대기업 여성 대리는 “요즘들어 여성들이 책을 돌려 읽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거기에 게일 에번스의 ‘그녀가 승리해야 우리도 승리한다’는 책이 구심점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아직도 이를 남성들에게 드러내기엔 조심스러운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신동빈부회장 20일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일본에 체류중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차남인 신동빈 그룹 부회장을 20일 오후 2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신 부회장이 출두하면 한나라당 신경식 의원에게 10억원을 제공하고,롯데건설 등 계열사가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 18일에는 신동인 롯데쇼핑 사장을 조사했으며 신 부회장 등의 진술을 확인한 뒤 조만간 신격호 롯데 회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안 중수부장은 “신격호 회장의 조사가 필요하나 일본에서 귀국을 하지 않고 있어 신동빈 부회장에게 귀국해 조사에 응하도록 통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의 이중근 회장을 소환,대선 때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건넨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와 자금원을 조사했다.검찰은 조만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을 공식 소환,사법처리 여부를 최종 결론지을 방침이다.대선 직전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당 재정국으로부터 2억원 안팎의 불법자금을 받은 입당파 의원 11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할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안 부장은 “정치권에서 일어나는 불법적 관행을 전부 처벌할 수는 없고 형사정책적 차원에서 접근해 처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동부 '최첨단 그룹’ 탈바꿈

    동부그룹이 반도체를 비롯한 2차전지,IT 신소재,생명공학 등을 주 업종으로 하는 최첨단그룹으로 거듭난다. 현재 건설·보험·금융·제강 위주의 사업분야를 전자·IT·화학 등으로 중심축을 옮겨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부한농화학을 통해 2차전지와 생명과학분야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지난해 9월 리튬폴리머전지 전문업체인 파인셀을 인수했으며 2차전지 핵심 소재사업에 대한 자체기술을 올해안에 상업화한다. 또 동부기술원을 통해 2차 전지용 음극활물질,양극활물질,탄소음극재 등의 2차전지 소재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는 등 첨단기술개발에 그룹의 사활을 걸고 있다. 또 동부정밀화학을 통해 전자·정보통신용 핵심소재인 자성분말 코어(MPC)사업에도 착수했다. 동부그룹은 리튬이온 전지를 대체할 차세대 전지로 각광받고 있는 리튬폴리머 전지를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생산라인 확충에 진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2차전지 완제품 생산라인을 활용할 경우 그동안 자체 개발해 온 양극재·음극재·전해액 등의 2차전지 핵심 소재 기술을 상업화하는 것이 쉬워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한 각종 정보통신용 분말과 반도체 재료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그룹이 미래 핵심 전략사업 차원에서 집중 공략하고 있는 또 하나의 분야는 생명공학 사업이다.현재 동부한농화학의 산하 4개 관련 연구소를 중심으로 생리활성 생물소재,미생물농약,복합 내병성종자,신약 부문 등의 다양한 생명공학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미생물 살균제 AC-1,나방류 방제에 주로 활용되는 바이오박 등 차세대 미래 농약들과 ‘씨없는 과채류’ 등을 속속 상품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 신약부문에서도 동부한농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벤조피라닐 구아니딘 유도체’가 현재 임상1상 단계에 진입함으로써 사업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준기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반도체사업이 본격적인 도약단계로 올라선 것을 계기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첨단산업 위주로 완전히 변모시켜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각 계열사는 7개 부문별 부회장 중심의 책임경영제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소버린, SK이사후보 5명 추천

    SK㈜의 2대 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은 SK㈜ 비상근 독립 이사 후보로 한승수 전 경제부총리 등 5명을 추천한다고 29일 밝혔다. 소버린이 추천한 5명은 유엔총회 의장을 지낸 한 전 부총리를 비롯,김진만 한빛은행 초대 은행장,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남대우 전 한국가스공사 사외이사,김준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겸 힐스 기업지배구조 연구센터소장 등이다.이들 중 남대우·김준기씨는 감사위원 후보로 추천됐다.이에 따라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손길승·김창근·황두열 이사와 사외이사 3명의 자리를 놓고 SK와 소버린간에 치열한 표대결이 예상된다. 소버린의 국내 창구인 엑세스 커뮤니케이션측은 “추천 후보들은 SK㈜의 지배구조개선과 소액주주 등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일한다는 조건을 걸고 후보 추천을 수락했다.”면서 “소버린은 SK㈜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수를 정하는 것을 본 뒤 5명을 사내·외이사 후보로 나눠 선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버린은 또 참여연대에서 제안했던 집중투표제와 전자 및 서면투표제 도입,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등 SK㈜ 정관개정안을 제시했다.이사의 임기를 현행 3년에서 1년으로 조정하며,파산·금치산·금고 이상 유죄판결 확정 등의 경우 이사 자격 자동상실조항 신설도 요구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최태원·손길승 회장의 퇴진을 겨냥한 포석이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2대주주로서 소버린도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고 후보들의 면면도 이미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주총 결정에 맡기겠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역시 현재 여러 주주들의 의견을 모아 자체안을 마련 중이므로 소버린의 제안도 일부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여성 思秋期]살빼고 몸매 가꾸고 그들의 변신은 활력소

    젊어지는 샘물이 어디 있을까마는 오늘의 중년 여성들은 사라지는 젊음을 아쉬워하며 늙어가지는 않겠다는 듯 샘물을 찾아 헤맨다.소문을 따라갔으나 허상의 오아시스이었음을 확인하고 허탈감에 젖기도 하지만 오늘도 쉬지 않고 새로운 정보에 귀 기울인다.갖가지 고급 화장품,콜라겐을 비롯한 각종 건강 식품 등 한두 가지 비법을 실천하지 않는 여성을 찾기란 힘들 정도다.성형 수술로 얼굴을 더 젊게 만들거나,몸매를 가꾸는 것은 더이상 허영이나 ‘주책’이 아니다.오히려 여성의 자기 관리에 속한다. 왜 젊음을 유지하려는가.여성들은 “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늙는 게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젊어 보이려고 노력하는 중년 여성들,그들의 변신은 무죄다.여성의 ‘젊음’은 남성들에겐 ‘아름다움’의 다른 말로 받아 들여진다.사그라지는 젊음을 아쉬워하는 여성들의 의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남자라도 돈 있으면 젊은 여자애들과 놀겠다.”“그∼럼.단물 다 빠진 마누라보다야 야들야들한 애들이 좋지.”“아휴,그러니까 우리도 열심히 운동하고 가꿔야지.안 그래?”세 사람의 40∼50대 여성들의 목소리가 높다. 말이 떨어질새라 한 ‘의식있는’ 여성의 쓴소리가 이어진다.“참,여성들의 의식이 저 수준이니,남편들이야 더이상 말해 뭐해요?” 그러나 특별히 의식없는 여성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많은 여성들은 공감한다.젊음을 잃는다는 것,그것은 바로 추함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 강박증 김명희(49·서울 상계동)씨는 “나는 체중에 관한 한 노이로제 환자다.”라고 말했다.“일이 있어서 단 하루만 헬스와 수영을 쉬면 그날 저녁에는 온 몸에 지방질이 덕지덕지 붙은 것 같고 얼굴이 축 늘어진 것 같은 생각에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우울해진다.나이가 들자 체형이 서서히 변해간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된 수영은 운동이라기보다는 정신과에 가지 않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체중 조절로 세월의 흔적이 말끔히 없어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체중 관리가 되면 젊어 보인다.’는 여성들 가운데 상당수는 골프연습장으로 달려간다.하루 6시간씩 골프연습장에서 운동한다는 한정인(53·인천시 중구 항동)씨는 다소 큰 체구에 굵은 뼈대 때문에 늘 ‘뚱뚱하다.’는 말을 듣고 살았다.그런 그가 40대 후반에 들어서 난생처음 ‘살이 빠졌다.’는 말을 듣게 된 것은 골프연습장의 ‘중노동’ 덕분이다.“살을 빼니 훨씬 젊어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관리’ 못하는 사람이란 비난을 듣지 않게 되니 자신감도 생겨요.” 여성들은 체중을 줄이는 것을 ‘자기 관리’라고 말한다.더이상 인간의 몸은 고정된 속성을 갖는 실체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뜻이다.여성들은 이제는 시간과 금전을 투자해서 관리하는 ‘젊음’이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나이로 산다 최근 여성들의 옷차림에 나이가 주는 ‘금기’는 사라졌다.‘뒤에서 보면 20대,앞에서 보면 40대’라든가.오늘날 중년 여성들은 옷에 관한 한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다.오히려 “나이에 맞는 옷을 입어야지.”라고 말하는 중년 여성은 유행에 뒤떨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부인용’이라는 중년 여성들의 브랜드는 없어진 지 오래다.백화점 여성복 코너가 날로 젊어지고,아예 큰 사이즈를 만들지 않고 여성들에게 보다 가는 몸매를 강요하는 의류업계의 흐름은 얼핏보면 중년 여성을 배제한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이는 오히려 업계가 중년 여성들이 중년의 옷을 거부하는 트렌드를 읽은 것이라고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브랜드 런칭에 있어 소비자의 연령으로 브랜드를 구분하던 때는 지났다.오늘날은 물리적인 나이보다는 마인드 에이지,즉 심리적인 나이로 옷을 고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아무리 노력해도 세월을 뒷걸음질치게 할 수는 없는 일.그러나 젊은 옷차림이 더 젊게 보이는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젠 ‘마음의 나이’로 옷을 고르는 시대가 됐다.여성의 평균 수명이 긴 이유가 ‘현실적으로 살지않기 때문’이라고 했던가.그렇다면 나이를 잊고,젊어지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비현실적’이긴 하지만,그것이 더 오래 살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갖고올지도 모른다. ●젊음,정체성의 확인 젊음을 지키려는 여성들의 노력은겉치레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그러나 이를 ‘여자들이란….’이라고 폄하할 수만은 없어 보인다. 정혜란(50·서울 은평구 구산동)씨는 20대에도 부리지 않았던 멋을 요즘 부린다며 “내 삶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도 돈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아이들과 남편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아도 자신에게는 단 한푼도 쓰지 않으려 애썼다는 정씨는 “애들 입시도 끝나고 시간이 나면서 우울증에 빠졌고,우연히 책에 재미를 들이기 시작했는데 내 자신의 귀중함과 가치 등을 알게 됐다.중년의 나이는 나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나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내 주변에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된 것이 고작 옷을 사는 것이냐는 비난도 있을 수 있겠다.하지만 정씨는 스스로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이 무슨 옷이 필요해.’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뀌니 자신의 삶도 한결 높은 가치를 갖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신과전문의 김준기씨는 “가족에 함몰돼 자신을 볼 수 없었던 여성들,그 중년의 여성들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젊음을 부여잡는 것은 남편의 사랑을 위해서도,남의 눈을 위해서도 아닌 자신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그것은 중년기의 특성이자 건강한 자아 존중감에 속한다.”고 말했다. 허남주 기자 hhj@
  • [여성 思秋期](1)폐경

    중년이란 보통 40∼50대를 일컫는다.수명이 짧던 시절,중년이란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시점이었다.그러나 평균수명 80세 시대인 요즘엔 인생의 중간 지점으로 지금부터 ‘늙고 죽는 연습’을 하기엔 너무 아까운 때다.그래서 새로운 삶을 설계해야 할 때라고도 한다.중년기에 이르면 남성은 물론 여성도 외부의 가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내부로 눈을 돌리는 시기이다.중년을 폐경,젊음,독립 등을 주제로 풀어본다. 폐경(閉經)은 부정할 수 없는 노화의 신호다.말 그대로 초경이 ‘시작’이라면 폐경은 ‘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래서 폐경을 맞으면 “이젠 여자로서는 끝났다…”라고 우울해지게 마련이다.지긋지긋하던 생리로부터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하는 여성들도 아쉬움을 완전히 숨길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에는 폐경이 된 이후 30년간을 ‘여성이 아닌 여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이는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고,성적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남성적인 시각이라는 지적에 여성들은 공감한다.임신과 출산만이 여성이가진 가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폐경이야말로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해방된 여성의 독립된 제2의 인생의 출발점,끝이 아닌 ‘월경을 완성’했다는 뜻으로 ‘완경(完經)’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속절없이 세월만… ” 허무하고 아프고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최성숙(56·서울 은평구 불광동)씨는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며 긴 터널을 통과한 것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어려운 집안에 시집와서 시동생과 시누이 5명을 모두 공부시켜 결혼시키면서도 큰소리내지 않고 잘 지냈어요.그런데 모든 것이 귀찮고,세상사람들과 만나기도 싫어졌어요.남편은 물론 가족들을 돌보기도 싫고,시댁 식구들에게 더이상 ‘희생·봉사’하기 싫어졌어요.머리부터 발끝까지 아프지않은 곳이 없었고….” 자신이 부쩍 늙고 있다는 사실에 우울하기 그지없다는 김영순(48·서울 서초구 서초동)씨.그는 폐경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아무래도 호르몬 요법을 받아야 할 것같아요.그전에는 남편이 짜증을 내도 내가 몇 마디 우스개를 하거나,푼수를 떨면서 풀고 살았어요.그런데 요즘엔 뭐든 못 참겠어요.속절없이 세월만 갔다는 것이 너무 슬퍼요.” 폐경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증상은 아니다.흔히 폐경기 증세로 일컬어지는 우울과 심한 감정의 변화,불안·초조 외 안면홍조,식은 땀,수면 장애 등은 폐경 2∼8년전부터 시작된다.전세계적으로 여성들의 25%는 아주 심각할 정도의 증상을 보이고,50%쯤은 한두가지 증상은 겪으며 폐경을 맞는다. 그런데 왜 여성들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생리현상을 이야기하게 된 것일까.왜 대한폐경학회가 설립되고,11월을 ‘폐경 여성의 달’로 정하고 있는가. 이를 포천중문의대 안명옥(산부인과)교수는 “평균수명이 늘어나 폐경 이후 30년을 사는 여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그런데 이 시기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곤란하다.”고 말했다.클레오파트라가 살던 기원전 100년경 여성의 평균수명은 25세에 불과했고 15세기까지도 30세에 지나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942년 평균 수명이 45세에 불과했다.폐경기에 이르도록 사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40세의여성을 늙었다고 여겼고,50세가 지나면 고령으로 생각했던 것이다.그러므로 폐경기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자 부끄러운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50세 이상 여성은 무려 600만명에 이른다.이들이 고통을 이야기하기 시작한 것이다. ●폐경에 대한 인식,남성적인 것 폐경기(menopause)란 단어는 ‘남자로부터 자유로워지다(pause from men)’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전성진(49·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씨는 30대 후반에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이미 30대에 폐경을 맞았지만 그는 3년 전부터 폐경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나름으로는 열심히 살았고,교회에서 봉사도 해왔는데 잘못 살았다는 생각에 붙잡혀 있어요.잠을 잘 이루지 못해서 늘 피곤해요.” 그러나 자신에게 일어난 최근 현상을 폐경기의 일반적인 현상임을 알게된 후 오히려 우울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단다.“자궁없이 지낸 10년간 생리도 없었는데 이 나이가 돼서야 폐경기가 시작됐다니 놀랍지 않아요?물론 다른 친구들보다는 제가 좀 빠른 편이지만 정신이 몸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오히려 제게 힘을 줬어요.”라고 말했다. 흔히 갱년기 증세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 탓으로 돌리지만 그 원인은 신체적·정신적 요인이 복합된 것이다. 미국의 여성건강 전문의 크리스티안 노스럽은 ‘폐경기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란 책에서 폐경은 “여성의 뇌에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고 말했다.가임기 동안 가족을 돌보며 자신의 양보로 가정의 행복을 꾸몄던 여성들이 뇌에 열이 오르면 분노의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분노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내면 지향적인 행동을 하게된다는 것이다.자기실현에 일종의 죄의식을 느껴온 대부분의 여성들이 진정 자신을 위한 삶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때,그것이 바로 폐경기라는 것이다. 폐경기를 인생의 종말이 시작되는 두려운 변화로 보는 것은 전통적인 시각,남성적인 잣대에 지나지 않는다. 정신과 전문의 김준기씨는 “임신만이 여성의 가치냐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그렇다면 폐경을 인생의 마무리로 볼 것이냐,더 자유롭게 후반기 인생을 만들어가는 계기로 생각할 것이냐에 대한 답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폐경을 맞은 여성들에게 선택의 기회는 주어졌다. 허남주 기자 hhj@
  • 소액주주에 피해보상 판결 파장/비자금 수사기업 ‘불똥’ 초긴장

    삼성전자의 소액주주들이 이건희 회장 등 삼성전자 전·현직 이사 9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이 회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제공한 뇌물 70억원을 회사에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유사한 주주대표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본격적으로 불붙은 상황에서 해당 기업들이 회삿돈으로 불법 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당시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6명의 대기업 총수들이 ‘사정권’에 들겠지만 공교롭게도 대부분 퇴출된 상태다.대우 김우중,동아 최원석,한보 정태수,진로 장진호 회장 등은 해외를 떠돌거나 재기를 노리고 있고,대림 이준용,동부 김준기 회장 정도가 지금도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불법 대선자금 사건의 ‘후폭풍’도 만만찮게 됐다.실제 SK해운 분식회계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이 중 100억원 이상을 정치권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난 SK와 함께 LG,금호,현대자동차 등 중점 수사 대상 기업의 경우,이번 판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시민단체나 소액주주들의 타깃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측은 “노 전대통령 당선 후 6개월 지나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관례대로 수차례에 걸쳐 정치자금을 준 것은 기업경영을 보호하려는 경영판단이었다.”면서 “이번처럼 영수증을 받고 적법한 정치후원금을 제공한 것은 명백히 다르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 박근용 경제개혁팀장은 “검찰수사 결과,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면 관련 임원들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가 관계사에 대한 무리한 출자에 따른 손해와 관련,경영진의 책임 한계를 ‘20%’로 소폭 인정한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반기는 분위기다.삼성은 “사법부 판단을 겸허히 존중하되 법리검토 후 상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면서도 “경영판단 사항에 대해서는 사법부가 기업측 법리주장을 적극적으로받아들였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박홍환기자 stin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