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행정 투명성제고 구체화/규제개혁 실무위 76건 심의·의결
◎기준 없는 심의제도 폐지/근거 없는 지침 등 법령화
정부는 내년부터 대학과 공장,공공청사,연수원 등 수도권내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설치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개별심의제도를 없애는 대신 구체적인 허용기준을 시행령에 명시,기준에 맞으면 설치를 허용키로 했다.성장관리권역내 공장 신·증설 허가나 자연보전권역내 전문대학의 신설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또 세무서장이 재량껏 지정할 수 있는 특별소비세 감면대상 유흥음식점과 관련해서도 지정요건을 내년에 시행령에 명시하는 등 일선기관의 과도한 재량권을 줄이기로 했다.
정부는 24일 제26차 경제행정규제개혁실무위원회(위원장 이환균 재정경제원 차관)를 열고 금융및 토지이용·개발 등 11개 분야,76건의 경제행정 투명성제고방안을 심의·의결했다.투명성제고의 원칙은 ▲구체적인 심의기준이 없는 위원회 심의제도를 폐지하고 ▲불투명한 용어를 구체화하며 ▲신고제의 부당한 심사수리를 개선하고 ▲법률에 근거없는 규제를 없애거나 근거를 마련하며 ▲규제기준을 상위 법령화하는 등 5가지다.
분야별로는 금융 12건,환경 11건,토지이용·개발 10건,고용 훈련 세제 각 5건,공장설립절차와 수출입·통관,에너지산업 각 4건,물류 운수 유통산업 각 3건,건축 건설 식품 위생 각 1건이다.
정부는 경제부처 소관 인·허가,특허,면허,신고,등록,승인 등 7개분야 규제사무 2천7백여건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투명성제고작업을 추진키로 했다.〈김주혁 기자〉
◎「투명성 제고」 주요내용/특소세 감면 유흥음식점 지정요건 명기/수도권내 대학·공장 등 개별심의제 폐지/기업결합 심사요령 개정시안 연내 작성
경제법령의 투명성제고차원에서 단행될 76건의 개선사항중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구체적 심의기준없는 위원회 심의제도 폐지및 불투명한 용어 구체화=대규모 소매점·도매센터 개설허가시 자문기구인 지방 도·소매업진흥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도록 돼있으나 심의기준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자의적 심의가 우려된다.도·소매업진흥법 시행령을 내년 상반기중 개정,자문기구성격인 위원회의 개별사업허가에 대한 심의를 폐지한다.심의기준이 미비된 초지전용에 관한 초지조성심의위원회의 심의제도도 폐지한다.
시장 등의 개설허가시 매장면적의 변경요구및 개설허가 거부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하다.내년 상반기중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인근지역내 동일업태로 개설허가를 받은 모든 영업장의 매장면적 합계의 3분의1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인근지역범위는 매장면적 3천∼5천㎡의 경우 반경 4㎞이내로 하는 등 매장면적에 따라 거리를 명시한다.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하는 기업결합 금지요건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중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심사요령 개정시안을 작성,시장지배력형성 판단기준을 구체화한다.혼합결합에 대한 심사기준을 마련하며 관련용어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하고 식품재검사제도에 관한 기준도 명확히 할 예정이다.
자동차운송사업을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꾼다.화물차를 증차할 경우 화물공제조합 가입차량비율이 80%이상인 업체중 분담금납부비율이 높은 업체를 우선 증차하도록 한 관련규정의 부당한 가입조건과 신규·증차면허차량에 대한 특별분담금부과제도를 폐지한다.농업창고업 인가제를 없애고 냉동·냉장창고 등의 등록기준을 명확히 한다.
국세청 훈령 등에 정해져 있어 광범위한 재량의 여지가 있는 부가가치세 주사업장 총괄납부 승인요건및 특별소비세 납세관리방법 적용,세무서장이나 세관장의 재량권이 큰 특별소비세 면제대상 유흥음식행위 지정요건,관세감면 승인기준을 내년 상반기중 관련 시행령이나 시행규칙에 명시할 방침이다.
수도권내 대학,공장,공공청사,연수원 등 인구집중유발시설의 설치는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용하고 있으나 위원회의 구체적인 심의기준이 없이 심의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올 하반기에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을,내년 상반기에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개별심의제도를 폐지하고 시행령에 허용기준을 명확히 한다.
◇법률에 구체적인 규제근거없이 지침에서 투금·종금사의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를 자기자본의 1.2∼1.5배로 설정,운용하고 있으나 추후 법개정시 규제근거를 마련한다.
◇부령이상으로 정해야 할묘지 등 설치허가규제요건을 보건복지부 훈령으로 규정·운영하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중 이 지침을 폐지하고 규제요건을 법령에 반영한다.〈김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