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大 테너 콘서트 화제 ‘빅3’
22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 3대 테너 초청 콘서트’가 국내 클래식 공연사상 최다유료관객 동원 기록을 수립중이다.
20일 주최측인 MBC에 따르면 전날까지 팔린 입장권은 2만9,000여장.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1만8,000명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이제까지 서울의 클래식 공연 유료관객 상한선은 2만여명으로 인식돼왔다.
총5만석 가운데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5,000석은 비워둔다.
1만석은 협찬사에 제공했다.유료 3만5,000석 중 83%가 팔렸다.하루 1,000장꼴로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연 당일까지판매량은 90%가 넘는 3만2,000장 정도로 예상된다.25만원짜리 VIP석은 매진.나머지 좌석 요금은 R석 20만원부터 학생석 2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번 공연에 드는 총비용은 약50억원.기업들로부터 협찬받은 18억원을 빼고 32억원을 입장요금으로 채워,겨우 수지를 맞출 전망이다.이번에는 공연 음반을 만들지 않고,생방송 1회,녹화방송 3회만 하기로 계약됐다.
최대 비용은 루치아노 파바로티,플라시도 도밍고,호세 카레라스 등 3명에게 지급할 개런티 30억원이다.
주최측은 공연장이 콘서트홀과 달리 음향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야외공연장이어서 음향에 무척 신경을 썼다.미국 메이어사(社)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제작한 대당 2,600만원짜리 신제품 스피커 100개를 무대 주변을 에워싸듯 설치했다.총26억원짜리 스피커들을 1회 임대하는 비용은 약4,000만원.
소리의 울림을 방지하기 위해 2,000만원을 들여 특수천으로제작한 방음막을 객석 천장에 가득 덮었다.제작·설치하는데만 18일이 걸렸다.
공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부근 야구장에서 이날 오후 6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던 두산-SK경기는 4시간 앞당겼고,하루 수십대씩 뜨던 군용 헬기도 이날은 주경기장 상공을 날지 않도록 조정했다.
MBC 관계자는 “관객들은 실내 못지 않은 음향을 감상할 수있을 것”이라면서 “무대의 기둥을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만들고 우리 고유의 단청 문양으로 장식하는 등 가장 한국적인 무대로 꾸몄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