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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주택 1300만원 턱없이 부족한 복구비에 이재민들 울상

    478채 피해… 고령 많아 빚내기도 어려워 조립식도 3.3㎡당 250만원… 축사나 가능 고성 산불땐 군부대 사격 원인 전액보상 최문순 지사 “정부 283억 신속 지원을” 주민 상당수 정신적 불안 증상도 호소강원 영동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주택 복구비 등 정부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울상이다.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60조를 근거로 5개 지역 복구 비용 가운데 지방비 부담액의 50∼80%에 대해 특별교부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주택 복구비와 축사, 비닐하우스 등 농어업인 생계 지원, 사망·부상자 지원금 등이 지원 대상이다. 국세와 지방세, 건강보험료 및 국민연금도 30~50%를 감면해 준다. 문제는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지급할 주택 복구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주택이 반파되거나 완전히 불에 탄 경우 최대 1300만원을 지원한다. 융자는 최대 6000만원까지이다. 이재민들은 “규정에 따른 지원으로는 축사나 창고 정도는 다시 지을 수 있겠지만 불탄 집을 새로 짓거나 고쳐 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또 피해주민 상당수가 70~80대 고령층으로 주택 복구비를 융통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보상금을 받아 주택을 복구한다는 것도 산불 발화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 1996년, 2000년 고성 산불 때는 군부대 사격으로 산불이 시작된 것이 확인되면서 피해에 대해 100% 전액 국비로 보상금이 주어졌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택은 478채(고성 335채, 강릉 71채, 속초 60채, 동해 12채)다. 주택 45채 가운데 23채가 불에 타 사라진 속초 장사마을의 경우 전체가 소멸될 위기다. 장사마을의 한 주민은 “요즘 건축비가 조립식 주택도 3.3㎡당 최소 250만원이어서 새집을 짓기는 불가능하다”며 “더구나 이미 은행 빚이 있는 주민들이 많아 자부담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집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이날 국회를 찾아 “주민들이 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주택복구 사업비 추정액 405억원 가운데 70%인 283억원을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앞서 2000년 동해안 4개 지역을 휩쓴 산불의 경우 고성군 내 주택 181채에 평당 180만원이 지원됐고 그 외 지역에는 평당 180만원에 국비 62%, 융자 32%, 자부담 6% 비율이 적용됐다. 강원 산불 닷새째인 8일 피해 주민 상당수가 신체적 불편 못지않게 정신적 불안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고성군 천진초교 내 임시대피소에서 재난 심리회복 지원 활동을 하는 정신건강상담지원센터 관계자는 “지난 5일부터 지원 활동을 펼쳐 고성과 속초 주민 154명의 심리회복을 도왔는데 아직도 손길을 많이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주연 강원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상담가는 “이번 산불로 삶터를 잃은 경우 ‘눈을 감아도 시뻘건 불꽃이 보인다’며 ‘플래시백’ 증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대피 당시 전화벨 소리가 자꾸 들리기도 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심리적 지지를 받으면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적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의료봉사단 관계자는 “소화불량, 몸살, 두통,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강원도 피해 현장에는 재난 심리상담가 77명이 투입돼 5일부터 319건을 상담하며 트라우마를 지워내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주택 복구비 등은 피해조사가 마무리되고 구체적인 복구계획이 세워진 뒤 지원된다. 각 지자체는 불이 완전히 꺼진 날부터 10일 안에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행안부에 보고한다. 이를 토대로 행안부는 산림청·국토교통부 등 중앙합동조사단을 꾸려 복구계획을 세운다. 중앙재난심의대책본부에서 이 계획을 심의·의결하면 복구 지원이 시작된다. 중앙합조단의 복구계획 수립은 이르면 3~4일 이내 이뤄진다. 불이 꺼진 때부터 최소 15일이 걸리는 셈이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은행 나홀로 호황… 직원 연봉 1100만원 올라

    6개 시중은행 직원 3년간 6000명 줄어 최근 경기 부진에도 은행들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하고 직원 평균 연봉도 3년 사이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자 장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는 이유다. 7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상장법인 645개사의 지난해 순익(75조원)은 1년 전보다 4.8%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순익(43조원)은 15.4%나 쪼그라들었다. 기업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타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국내 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3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4%나 불어났다.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이 ‘실적 쇼크’를 맞은 지난해 4분기에도 은행은 사상 최고 이자 수익(10조 5000억원)을 거둬들였다. 최고 실적에 힘입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한국씨티·SC제일 등 6개 은행은 3조 9277억원을 현금 배당액으로 내놨다. 이는 전년(2조 7756억원)보다 29.3% 늘어난 것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인 배당성향도 2017년 34.59%에서 지난해 42.75%로 뛰었다. 배당성향은 중간배당을 한 씨티은행이 303.42%로 가장 높았고, SC제일은행 50.59%, 하나은행 42.51%, 신한은행 39.05% 등이었다. 6대 시중은행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9300만원으로 3년 사이 1100만원(13.6%) 뛰었다. 은행들이 줄인 것은 고용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수는 6만 8667명으로 3년 전에 비해 5953명(8.0%) 감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통신비 자동납부, 카드사 아닌 통신사에 신청해야

    앞으로 이동통신사 고객이 신용카드로 요금을 자동납부하려면 카드사가 아닌 통신사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카드사에 ‘통신요금 자동납부 접수 대행 제휴’를 중단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에는 고객이 신용카드를 만들 때 카드사가 자동납부 신청을 대신하도록 고를 수 있어 별도의 신청 절차가 필요하지 않았다. 앞서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카드사를 통한 자동납부 접수 대행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이동통신 3사의 이용 고객은 모두 카드 자동납부를 통신사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결제 카드를 바꿀 때도 마찬가지다.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협상이 난항을 겪자 통신업계가 계약을 중단한 현대·기아자동차처럼 ‘패’를 꺼내 들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카드사는 통신사에 수수료율을 약 1.8%에서 2.0%로 올리겠다고 요구해 양측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2013년 SK텔레콤이 제휴를 중단했을 때처럼 카드사에 고객 항의가 쏟아질 수 있다. 다만 카드업계는 고객들이 계속 신용카드를 이용해 통신요금을 자동납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들의 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협상 추이에 따라 통신사가 접수 대행 제휴 결정을 되돌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받으면 우선 연봉·담보·기간 체크!”

    “대출금리 산정내역서 받으면 우선 연봉·담보·기간 체크!”

    지난 1일부터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면 ‘대출금리 산정내역서’로 대출금리가 어떻게 정해졌는지를 알 수 있다. 소득과 담보 등이 적혀 있고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 및 전결금리 등이 각각 얼마로 정해졌는지도 볼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도 명시된다. 대출자들이 눈여겨볼 정보와 궁금증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짚어봤다.-기존에 대출 받았던 사람도 산정내역서를 받을 수 있나. “신규 대출자는 받을 수 있지만 기존 대출자는 대출을 연장하거나 갱신할 경우에만 받을 수 있다. 이전 대출 관련 내용이 아직 기록으로 전산화되지 않은 은행들이 많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으로 받을 수 있나. 모든 은행에서 받을 수 있나. “메일이나 문자 등 골라서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지난 1일부터 받을 수 있고 나머지 5개 은행(IBK기업·산업·씨티·광주·제주은행)도 이달 중순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기존에는 소득이나 담보 등 관련 서류를 은행에 낸 뒤에 은행이 어떻게 금리를 계산해서 대출금리를 산정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은행은 대출 가능 금액과 금리 정도만 알려줬다. 산정내역서를 받으면 연소득이나 담보, 대출기간 등이 잘 적혔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우대금리는 급여 이체나 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나 적립식 상품 가입 등 거래실적에 따라 금리를 할인받는 항목이다. 역시 확인해야 한다.” -잘못된 정보가 있을 때는 어떻게 하나. “영업점 대출 창구를 방문하거나 내용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전화 상담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이 본인이 생각하는 소득보다 적게 잡혔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은행은 신용등급이나 대출한도를 산정하기 위해 소득을 기입하기 때문에 소득은 대출할 때 매우 중요한 정보다. 원천징수영수증 등으로 확인 가능한 증빙소득이라면 간단하고 신고소득이나 인정소득처럼 추정소득을 반영하는 방법도 있다.” -기준금리, 가산금리, 우대 및 전결금리는 뭔가?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뒤 우대금리와 전결금리를 빼서 계산한다. 기준금리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고 가산금리는 은행별로 매기는 일종의 마진이다. 우대금리는 은행 이용 실적에 따라 할인받을 수 있는 금리다. 전결금리는 은행 영업점이나 본부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 깎아주거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조절하는 금리다. 우대 조건을 다 만족해도 최대 우대폭까지만 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의 의미는. “대출 계약이 이미 성사됐지만 소비자가 신용등급이나 소득 등이 크게 좋아졌을 때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다만 은행마다 금리를 낮춰주는 신용등급이나 소득 상승폭의 기준은 다르다. 이달부터 대출금리 산정내역서에 금리인하요구권을 권리로 명시하고 신용도가 오른 만큼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은행에 따라 소득이 크게 늘거나 신용도가 높아져서 금리를 0.5% 포인트 낮춰줘야 할 때 대출자가 이미 전결금리로 0.5% 포인트를 할인받았다는 이유로 은행에 따라 실제 금리 인하폭이 제각각이거나 금리를 내리지 않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은행이 무조건 0.5% 포인트를 내려줘야 한다.” -금리인하요구권을 어떻게 쓸 수 있나. “취업이나 승진, 또는 소득이 늘었을 때 관련 서류를 내면 된다. 과거에는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했지만 지난해 말부터는 모바일 앱이나 인터넷뱅킹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보통 서류를 제출하고 영업일 5일 안에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반도체發 어닝쇼크 전 산업으로… 상장사 영업익 28% 줄 듯

    반도체發 어닝쇼크 전 산업으로… 상장사 영업익 28% 줄 듯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했지만 증권가에선 막판 ‘컨센서스’(기업별 전망치 평균) 하향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중요 산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어닝쇼크’ 수준의 부진을 예고한 와중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3일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예상치를 낸 기업 208곳을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집계해 더해 본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조 845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약 28% 감소할 전망이다. 1분기 실적 비관론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자율공시를 한 것을 계기로 짙어졌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5일 공개된다. 이미 증권가에선 3월 초까지 8조 6266억원 수준으로 형성됐던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7조 3850억원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치도 함께 하향 조정되고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하향 조정 폭이 코스피 시장의 당기순이익 하향 폭과 거의 같았다”고 설명한 뒤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한국 주식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은 전체 기업 실적의 부진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호황이었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았던 탓이다.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는 이날 ‘2018 사업연도 유가증권시장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분석 대상 540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0.32% 증가한 157조 6900억원이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때엔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4.57% 감소한 98조 8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도체 불황이 곧 전 산업 불황으로 이어지는 산업구조인 셈이다. 역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징후에 시장이 과잉반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기 시작해 올해 2분기까지 저점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이미 오래 전부터 나왔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난해까지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차의 경우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까진 아니더라도 실적 호전이 점쳐진다.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188억원으로 형성됐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6813억원에 비해 20.2% 증가한 수치다. 올 봄 미세먼지 관련 가전 판매량이 늘면서 LG전자 역시 직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041억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1조 10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27.4% 감소한 수치이지만, 757억원이었던 직전 분기 영업이익의 9배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의겸 건물 내 가게 4개뿐” vs “10개 맞다” 자료 분석 후 조사 가능성 열어놓은 금감원

    “김의겸 건물 내 가게 4개뿐” vs “10개 맞다” 자료 분석 후 조사 가능성 열어놓은 금감원

    한국당 “4개를 10개로 대출서류 조작” 국민銀 “창고 5·사무실 1개 임대 가능”金 ‘임대사업자’… 공무원법 위반 논란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에 대한 투기 논란에 이어 특혜 대출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은 대출서류 조작 가능성을 거론하는 반면 대출을 내준 KB국민은행은 정상 대출이라고 반박한다. 금융당국은 조사 가능성을 열어 놨다. 3일 금융권과 한국당에 따르면 특혜 대출 의혹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김 전 대변인이 상가주택을 매입하면서 입주 상가수를 부풀려 대출한도를 높였는지, 국민은행은 임대료가 대출이자의 1.5배가 넘는 범위에서만 대출하도록 권고한 금융당국의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가이드라인을 어겼는지 여부다.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이날 “김 전 대변인이 국민은행으로부터 10억원의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서류 핵심 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대출서류에는 2층짜리 상가건물 내 임대 가능한 점포가 옥탑의 창고 공간 3개를 포함해 10개로 돼 있는데, 일반 건축물대장을 확인하니 34.71㎡ 면적의 지하와 118.68㎡씩인 1·2층을 통틀어 실제 상가는 4곳뿐이어서 대출기준을 맞추기 위해 6개의 ‘유령 점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대출 실행 당시 김 전 대변인의 연간 임대소득을 6507만원으로 산출했는데, 이는 실제 임대료를 받고 있는 상가 4개의 임대수익 3408만원에 공실 6개에서 나올 것으로 추정되는 임대료 3099만원을 더한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상가 6개를 포함해 RTI를 1.48에 겨우 맞췄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이날 해당 건물 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건물 개황도를 공개했다. 개황도를 근거로 임대 중인 상가 4곳과 함께 창고 5개, 사무실 1개 등 임대 가능한 목적물이 10개로 적혀 있다고 반박했다. 임차인 보호를 위한 산정으로 추후 발생 가능한 임대소득을 반영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맞지 않는다는 논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RTI와 관련해서는 “대출이 실행된 지난해 8월엔 RTI가 강제 규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RTI 1.5에 충족되지 않더라도 대출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자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 이야기대로 RTI 예외 적용 범위 내였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도 “아직 검사 실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권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25억원 매물에 10억원 대출은 무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창고나 사무실에서 추정 임대소득을 계산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배우자와 함께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김 전 대변인의 공무원법 위반 여부도 논쟁거리다. 국가공무원법 64조 1항은 공무원의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소속 기관장의 사전 허가를 받으면 할 수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임대사업자를 금지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김의겸 건물’ 특혜대출 논란…KB은행 “정상 대출”

    ‘김의겸 건물’ 특혜대출 논란…KB은행 “정상 대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매입할 때 KB국민은행으로부터 ‘특혜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개인사업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은행의 부동산 임대업 신규 취급 기준에 맞게 정상적으로 대출했다”고 반박했다.3일 한국당 김종석 의원은 김 전 대변인이 국민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 받을 때 6개의 ‘유령상가’에서 추정 임대소득을 더했다고 주장했다. 임대 중인 상가는 4개인데 창고와 사무실을 6개 상가로 추정해 건물의 담보 가치를 높였다는 의혹이다.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은 임대업 이자 상환 비율(RTI)을 1.5배로 정하고 연간 이자의 1.5배를 건물 임대료 수익으로 얻을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 RTI 1.5배가 당시 법적으로 의무 사항은 아니었지만 이를 맞추기 위해 임대소득을 부풀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KB국민은행은 “상가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감정평가법인의 감정평가서 건물개황도에 나온 10개의 임대 가능 목적물(창고, 사무실 포함)을 산정하고 이에 따라 우선변제보증금을 빼서 대출가능금액을 산정했다”면서 “지난해 8월에는 RTI가 1.5배가 아니어도 예외 조항에 따라 대출이 가능해 국민은행은 신규대출금액의 10% 이내에서 RTI 예외를 적용해 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4개 시중은행에서 RTI 기준 미달로 대출이 거절된 사례가 한 건도 없자 지난해 10월 예외 조항(신규 대출금액의 30%까지)을 없앴다.은행권에서는 당시 RTI 규제에는 예외가 있었고 자세한 상황을 모르는 상황에서 특혜성을 가리기 어렵다는 반응과 관행적인 대출 심사 과정과 다르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재개발 예정지역이라도 창고에서 임대소득을 계산하지는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대출은 차주의 직업이나 임대사업자 여부, 담보 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적절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25억 매물에 10억 정도 대출은 무리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임대를 했거나 앞으로 임대 예정인 것이 아니라면 보통 창고나 사무실에서 추정 임대소득을 계산하지 않는다”면서 “당시 RTI 가이드라인이 나왔기 때문에 지점에서는 엄수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임대 사업자로 등록해 상가의 임대수익을 얻은 김 전 대변인이 공무원법을 위반했을 소지도 있다. 국가공무원법 64조 1항에서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를 금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은행은 임대사업자 서류만 확인해서 대출 심사를 하기 때문에 공무원법 저촉 여부에 대해서는 대출 심사 과정에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은행 5억 이상 고액연봉자는 대부분 ‘명퇴자’

    시중은행 1인 평균 급여 9000만원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시중은행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하고 5억원이 넘는 고액 연봉을 받은 사람은 대부분 명예퇴직을 하거나 퇴직 후 임원으로 재선임된 사람이었다. 핀테크(금융+기술)가 확산되자 시중은행이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명예퇴직금을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에는 CEO나 임원을 제외하고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사람은 없었다. KEB하나은행에서는 관리자급 4명이 7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지난해 총 8억~9억원을 받았다. 신한은행도 전문인력 2명이 퇴직소득 6억원대를 받아 7억~8억원대 보수를 수령했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을 결정한 부장대우 2명과 부부장 2명이 5억~6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보수가 7억원 내외였다. KB국민은행은 조사역 1명이 퇴직소득 7억 700만원을 받아 총 7억 3000만원을 수령했다. 금융지주도 비슷했다. 하나금융지주에서는 팀장급 3명이 퇴직하고 임원으로 재선임되면서 3억~4억원대 퇴직소득을 받아 연봉이 5억원을 넘겼다. 시중은행의 급여는 대부분 올랐다. 신한은행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017년 9100만원에서 2018년에는 96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하나은행은 9200만원에서 9400만원, 우리은행은 87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올랐다. 반면 KB국민은행은 91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줄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채무조정 경기도민에 소액 대출… 신용회복위 올해 30억 추가 지원

    제과점에서 일하는 임모(26)씨는 결혼자금이 부족해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개인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다행히 신용회복위원회의 ‘경기도 재도전론’으로 연 이자율 2.5%에 300만원을 대출받아 결혼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채무 조정 중인 경기도 주민을 위한 소액대출인 경기도 재도전론이 올해도 이어진다. 신용회복위원회는 2일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으로부터 30억원을 추가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도가 경기신용보증재단에 2017년부터 매년 30억원을 출자한 뒤 신용회복위원회가 1737명에게 58억 5000만원을 대출했다. 경기도 재도전론은 채무조정이 확정되고 6회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거나 상환을 끝내고 3년이 지나지 않은 경기도민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생활비나 의료비, 임차보증금 등 생활안정자금이나 고금리차환자금으로 연이율 2.5%로 최대 1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학자금은 최대 1000만원까지 연이율 1%로 대출이 가능하다. 기간은 최대 5년이다. 이계문 신용회복위원장은 “신용회복 중에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기도민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되고 다른 지자체도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KB금융그룹, 5년간 사회투자펀드 1000억 조성… 빛나는 책임

    KB금융그룹, 5년간 사회투자펀드 1000억 조성… 빛나는 책임

    KB금융그룹은 사회적 책임 이행, 양질의 일자리 창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KB 드림스 커밍 프로젝트’(KB Dream´s Coming Project)를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영하는 한국성장금융과 5년 동안 총 1000억원 규모로 사회투자펀드를 만들어 사회적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민간 분야의 사회투자 모(母)펀드를 조성한 것이다. 전략적 제휴와 협업을 목적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도 5년간 500억원 규모로 운영한다. 혁신기업의 성장을 위해 5년 동안 대출 27조원 등 총 29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B 소호(SOHO) 창업지원센터’에서 예비창업자에게 창업 컨설팅을 제공하고 창업에 필요한 대출도 저금리로 제공한다. KB금융은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해 앞으로 5년 동안 국공립 병설유치원 250개 학급과 초등학교 돌봄교실 1700여개 설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력단절 학부모의 사회 조기 복귀, 교육·돌봄 기관 신설로 인한 고용 촉진 등도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연 1회 열리던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연 5회로 늘렸다. 참여기업이 박람회 기간 동안 직원을 채용하면 ‘KB굿잡 채용지원금’을 한 명당 100만원(업체당 최대 1000만원)을 주고 대출금리도 우대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현장 행정] 수락·불암 21㎞ 힐링길 따라 ‘안전 점검 한 바퀴’

    [현장 행정] 수락·불암 21㎞ 힐링길 따라 ‘안전 점검 한 바퀴’

    수락산과 함께 서울 노원구를 대표하는 불암산 둘레길에는 경치 좋은 전망대가 여러 곳 있다. 북한산·도봉산은 물론이고 남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신선놀음엔 관심 없고 토론만 벌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쪽에선 열성적으로 전망대에 의자나 조명 같은 시설물과 안내판을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은지 강조하고, 다른 쪽에선 ‘둘레길은 손때가 덜 탈수록 좋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목소리만 들으면 전혀 다른 관점과 대안을 제시하며 핏대를 올리는 것 같지만 막상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토론에 크게 끼어들지 않고 경청하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결국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을 주민들이 더 이용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토론의 목적”이라면서 “오늘 토론이 둘레길이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지난 19일 오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 생활체육·산림치유 전문가 등 10여명이 상계동 수락산광장에 모였다. 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수락·불암코스를 직접 걸으며 고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오 구청장은 “개선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산 규모를 산정한 뒤 서울시와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서울둘레길 자체는 서울시 소관이지만 노원구에 속한 구간은 구가 먼저 나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락·불암코스가 개장한 건 2012년이었다. 전체 거리가 약 21.2㎞(수락산 11.5㎞, 불암산 7.3㎞)에 이른다. 만든 지 7년이 지나다 보니 여기저기 고쳐야 할 곳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망가지거나 낡은 나무계단과 울타리를 시급히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광빈 노원구 힐링도시추진단장은 “오일스태닝을 3년에 한 번 정도 해 줘야 더 오래 쓸 수 있다”면서 “불필요한 지주캡, 너무 눈에 띄는 생뚱맞은 안내판도 정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접근성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용수 장안대 생활체육과 교수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 둘레길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길안내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치유학을 전공한 김주연 박사는 “샛길이 너무 많다”며 “나무나 목책으로 무분별한 샛길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구청장 역시 “둘레길 중간중간 나오는 계곡을 좀더 깨끗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오 구청장 일행은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점검행사를 마무리했다. 노원구는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전망대와 철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현재까지 철쭉을 약 2만 6000그루 심었고 5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라면서 “5월이면 불암산 둘레길을 걷다가 철쭉 꽃향기에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김충현(춘천불교방송 총괄국장)씨 부친상

    △ 김주연씨 별세, 종현(인북스 대표)·명현(로얄정보기술 사장)·충현(춘천불교방송 총괄국장)·현자씨 부친상. 22일,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 031-961-9400, 010-9052-0961
  • 아시아나항공, 감사의견 ‘한정’…자회사 주가 급락

    아시아나항공이 대기업 집단 가운데 이례적으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면서 22일 자회사인 아시아나IDT와 에어부산이 급락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에 따라 오는 25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오는 26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이날 아시아나IDT는 오전 11시 6분쯤 전날 대비 13.86%(2100원) 떨어진 1만 3000원에 거래됐다. 에어부산도 2.1%(95원) 내린 433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날 개장 전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재무제표 등에 대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다고 공시했고 거래가 정지됐다.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이 충당부채 등과 관련해 감사에 필요한 충분한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한정’ 의견을 냈다. 회계기업은 기업을 감사한 뒤 ▲적정 ▲한정 ▲의견거절 ▲부적정으로 의견을 제시한다. 삼일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운용리스항공기의 정비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과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등과 관련하여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면서 “재무제표 금액의 수정이 필요한지 여부를 결정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오는 25일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제47조는 감사보고서상 감사의견이 한정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정하고 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감서보고서 제출 마감인 지난 21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사실 관계 해명을 요구하는 조회공시를 하고 22일 주식 거래를 정지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우리금융지주 지분 2.7% 해외투자자에 매각

    우리은행이 우리금융지주 지분 2.7%를 해외 기관투자자에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도 오르게 됐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의 해외 투자자 지분율은 재상장일(2월 13일) 기준 27.5%에서 30.2%로 오르게 됐다. 이번에 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우리은행이 자회사 주식을 우리금융에 넘기면서 받은 우리금융 주식 전부를 팔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보유 주식을 매각해서 우리은행과 우리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각각 0.18%포인트와 0.1%포인트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신한금융 ‘제3 인터넷은행’ 불참 확정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그동안 참여 의사를 밝혀 온 신한금융그룹이 불참을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려던 토스 측과 사업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지만 이면에서 자본 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21일 “토스는 스타트업 문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챌린저 뱅크’를 내세운 반면 신한금융은 생활플랫폼의 대표 사업자들이 참여해 모두가 쉽게 이용하는 ‘오픈 뱅킹’을 원했다”면서 불참을 공식화했다. 당초 양측은 지난 14일쯤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려 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졌다. 신한금융이 은행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차별화 방안, 인터넷은행의 수익성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떨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토스를 운영하는 핀테크(금융+기술) 스타트업인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한 컨소시엄 후보군의 자본 조달 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가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대해상도 이날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토스 측에 통보했다. 이로써 참여 후보군에는 한국신용데이터, 쇼핑몰 무신사, 전자상거래 솔루션 제공 업체 카페24,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이 요구하는 최소 자본금은 250억원이지만 수년 안에 수조원까지 키워야 원활한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3의 인터넷은행은 키움증권과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키움뱅크 컨소시엄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오는 27일 마감되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까지 토스뱅크가 신한금융의 빈자리를 메울지 주목된다. 토스 관계자는 “예비인가 완주를 목표로 주주 구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글로벌 진출 양 날개 달겠다”

    “하나은행, 디지털 혁신·글로벌 진출 양 날개 달겠다”

    세계적인 ICT·SNS기업과 융합 베트남·필리핀·인도 시장 공략“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경계가 흐려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반의 정보회사로 변모하겠다” 21일 정식 취임한 지성규(56) 신임 KEB하나은행장이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대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닦아 둔 기반 위에서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양 날개를 달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고 지 행장의 선임 안건을 결의했다. 지 행장은 2015년 9월 외환은행와 하나은행이 합병한 뒤 두 번째 은행장이자 시중은행장 중 최연소다.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지 행장은 “국내에서 제로섬 경쟁을 벌이기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수익을 끌어올리겠다”면서 디지털 혁신과 해외 진출 접목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ICT 발전으로 해외 리테일 시장에서도 물리적 네트워크 없이 성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라인과 합작을 했듯 글로벌 ICT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과 결합하고 융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달 글로벌 결제 시스템 출시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취임식도 하나은행의 인공지능(AI) 비서인 ‘하이’(HAI)와 지문인식 방식을 활용해 진행됐다. 지 행장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초대 은행장을 맡은 ‘중국통’이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외에 눈여겨보는 시장으로는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 등 신남방 국가를 꼽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계와 기업의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보고 현장 중심 관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고도화된 금융서비스 못 따라오는 서민층… 컨트롤타워 통해 국민 금융교육 나서야

    은행 편의성에 치우쳐 담보에 너무 의존 핀테크 활용해 금융서비스 손쉽게 해야 국내 금융교육 선진국 비해 크게 부실 금융서비스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고소득층과 서민들이 받는 서비스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책금융을 전국 곳곳에 있는 단위조합 등 2금융권을 활용해 집중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건전성 규제를 완화해 시중은행에서도 서민 대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1일 “서민금융도 결국 서비스를 해줄 통로가 문제인데 은행들은 지방에서 지점을 철수하는 상황이다. 서민금융진흥원을 중심으로 통로부터 확보해야 한다”면서 “특히 서민금융은 대출 중심인데 전국 농협 단위조합 등에 정책자금을 줘서 서민들에게 저금리로 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신용조합마저 대출할 때 담보와 보증에 너무 의존하고 은행의 효율성과 편리함만 강조하다 보니 담보가 없는 사람들은 대출을 못 받는다”면서 “금융당국이 담보를 잡지 않은 대출을 문제삼기보다는 미국처럼 대출을 심사한 측의 의견도 참고하도록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민금융서비스를 ‘핀테크’(금융+정보기술)와 결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고 인터넷·모바일뱅킹을 확대하는 금융권 변화에 발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영(전 교육부 차관)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모바일뱅킹은 젊은층에는 보편화됐지만 고령층과 저소득층은 쓰기 어렵다”면서 “정부가 취약계층에게 모바일뱅킹 사용법을 가르치고 스마트폰을 잘 쓰지 않거나 인터넷망이 없는 오지에는 마을센터 등에 인터넷을 깔아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핀테크와 결합한 서민금융서비스는 쉽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롤모델로는 아프리카 케냐의 ‘엠페사’(M-PESA)를 꼽는다. 커피와 야생동물로 유명한 케냐는 금융 인프라가 열악했지만 2007년 통신회사 보다폰이 이동통신사업자 사파리콤과 제휴해 모바일 송금서비스 엠페사를 만들어 대성공을 거뒀다. 엠페사는 전화번호를 계좌번호로 쓴다. 신분증과 돈만 있으면 2세대(G) 휴대전화로도 결제와 송금을 할 수 있다. 현재 케냐 성인의 80%가량이 엠페사를 쓴다. 비대면 거래에 대한 불신도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는 “모바일뱅킹 이용법을 정말로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일부러 이용하지 않는 고학력자도 많다”면서 “직접 사람을 보고 거래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우려돼서인데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면 거래만 하려는 고객의 인식을 바꾸려면 자극이 있어야 한다. 금융사들이 모바일뱅킹 교육을 듣는 고령층 등에게 우대금리를 주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출 업무는 상담을 통해 상환 가능성을 따져보고 본인에게 유리한 상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비스도 계속해야 한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고령화가 진행되는데 은행들이 무작정 점포만 줄이면 안 된다”면서 “군 단위 지역에 직원 10명을 두는 지점은 못 둬도 2명가량 일하는 여신 전문 출장소라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민들이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부가 금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감독원이 ‘1사 1교’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도 생겼지만 국내 금융교육은 선진국과 비교해 상당히 부실하다는 평가다. 백은영 경희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과 교수는 “금융교육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많았지만 일회성 프로그램이 반복됐고 교육 자재도 비슷했다”면서 “컨트롤타워가 없어 체계적인 준비도 못 했고 피드백이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금융사기 예방 교육도 중요하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은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은 평생 모은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한 번에 다 잃을 수도 있다”면서 “이러면 피해자를 사회보장제도로 지원해줘야 해서 추가 예산이 들어간다. 정부가 금융사기 예방 교육을 대폭 확대하고 서민 대상 금융사기는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민주’로 바뀐 삼성전자 첫 주총 소액주주들 장사진

    ‘국민주’로 바뀐 삼성전자 첫 주총 소액주주들 장사진

    좌석 2배 이상 늘렸지만 턱없이 부족 일부는 발언권 얻어 행사 진행 비판도 이사 선임 등 논쟁 없이 박수로 가결 김기남 부회장 “실적으로 주가 회복”삼성전자가 20일 주주총회를 열며, 이달 말까지 이어지는 ‘슈퍼 주총 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 사옥에서 주주, 기관투자가 1000여명과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0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별 경영 현황과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한 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총은 지난해 50대1 액면분할 뒤 처음 열리는 행사였다. 액면분할로 ‘황제주’에서 ‘국민주’로 바뀌면서 주주 규모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약 24만명에서 현재 78만여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주총 참석자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이로 인해 주총장에는 소액주주들이 대거 몰리며 행사장 입장 문제부터 진행 방식까지 항의가 쏟아졌다. 행사 시작 전부터 입구에 주주들이 길게 줄을 섰고, 많은 소액주주들이 입장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회사 측은 사옥 5층 다목적홀에 좌석을 추가 배치하고 다목적홀과 별도로 4개 구역을 추가로 마련해 예년 400석보다 2배 이상 많은 800석을 준비했지만 주총이 시작된 뒤에도 내부로 들어가지 못한 주주들이 줄을 서 있었고, 입장은 시작 한 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마무리됐다. 일부 소액주주가 주총 시작 뒤 발언권을 얻어 삼성전자 측의 행사 진행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주총은 지난해보다 다소 길어진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총에서는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주가 하락에 대한 일부 소액주주의 항의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장중 한때 1.8% 떨어졌으나 주총 이후 0.34% 오른 4만 4050원에 마감됐다. 김기남 대표이사(부회장)는 최근 주가 하락의 요인을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 등으로 지목한 뒤 “올 들어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해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이날 안건은 찬반 논쟁 없이 주주들의 박수로 가결됐다. 사외이사 임기가 끝나는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이인호 전 신한은행장의 후임으로 김한조 하나금융 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 박재완(성균관대 교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지난해 초 항소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도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2010년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시작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13개 대기업집단 소속 21개 상장사는 올해부터 전자투표를 실시한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최첨단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글로벌 선도 기업이 주총은 아날로그 방식”이라면서 “기업들이 과거 소액주주의 참여를 막기 위해 ‘슈퍼 주총’을 열었듯 주주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전자투표제 도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2일 주총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글로벌 헤지펀드 엘리엇의 배당안 대결이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한진 및 대한항공, 29일에는 한진칼 주총이 열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주총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직구족이라면 ‘카드의 정석 체크카드’

    우리은행, 직구족이라면 ‘카드의 정석 체크카드’

    우리은행은 해외 직접구매(직구)와 해외 여행객을 위해 각종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 ‘우리 외화바로 예금’과 ‘카드의 정석 외화바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20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외화바로 예금과 체크카드는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출금 수수료와 해외가맹점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 입금한 외화를 쓰기 때문에 복잡한 환율 수수료 고민도 덜어 준다. 해외 직구족이나 많은 현금을 들고 다니면서 분실이나 도난을 걱정했던 해외 여행객이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외화바로 예금에는 미국 달러만 넣을 수 있다. 예금에 외화바로 체크카드를 연결해서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다른 원화 계좌를 연결해 두면 국내 가맹점에서는 원화 결제도 가능하다. 일본 엔이나 유로 등으로 쓰면 미국 달러로 환산돼서 결제된다. 해외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외화바로 체크카드를 쓰면 국제브랜드 수수료(1%)와 해외서비스 수수료(0.5달러)를 내지 않아도 된다. 해외 ATM에서 출금할 때는 대체료와 현찰 수수료가 면제된다. 보통 대체료는 0.1%이고 현찰 수수료는 1.5%(미국 달러 등 주요 통화 기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외 여행과 해외 직구 등 해외 직접 결제 수요가 높아 상품을 출시했다”면서 “변하는 외화 거래 형태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위한 ‘IBK W소확행 통장’

    IBK기업은행, 소상공인 위한 ‘IBK W소확행 통장’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레저업종이나 전통시장 관련 결제 금액에 따라 혜택을 받을 수 있는 ‘IBK W소확행 통장’을 내놨다. 20일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이 상품은 ‘소상공인의 기를 확 살리는 동행을 약속하고 고객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기원하는 통장’이라는 뜻에서 이름을 지었다. 소상공인 가운데서도 레저업종과 전통시장의 상인을 도울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도 우대금리나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평소 헬스클럽 등이나 전통시장에서 소비가 많다면 주목할 만하다. 적립식 상품은 헬스클럽이나 당구장, 수영장 같은 레저업종에서 IBK기업은행 카드를 사용한 실적(건수 또는 금액)이나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산 실적에 따라 최대 연 2.4%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3년 만기 상품은 최대 연 4.0%를 받을 수 있다. 월 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총 판매한도는 1조원이다. 입출금식 상품에서는 전자금융 이체수수료나 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수수료를 월 20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전달 레저업종에서 IBK기업은행 카드를 한 번만 쓰면 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업종에 대한 소비를 유도해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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