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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10월 금리 인하론…2번 인하는 신중론

    커지는 10월 금리 인하론…2번 인하는 신중론

    한국은행이 30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제자리 걸음했다. 한은이 이르면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낮아진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두차례 금리를 인하해 1%로 낮출지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했다. 다만 7명의 금통위원 가운데 조동철·신인석 위원은 인하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리 인하 전환 후 첫 회의였음에도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왔다”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어 기준금리 0.25%포인트로 하향 조정이 확실시된다”고 봤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마찰의 장기화나 일본의 국내 수출제한 조치의 파급 영향 등에 따라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오는 10월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전망했다. 반면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확인하고 11월에 금리를 내리는 것이 적절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이후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더 내릴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진단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근원 물가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한은 총재는) 최근 하락세가 농축수산물 가격의 기저효과 및 석유류 가격 하락 등 공급 측 요인이라고 진단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아직 한은이 1%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에 평가하지 않으려는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구해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한은의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선진국보다 높아 통화정책 대응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추경 집행과 정부의 2020년 예산 확대 편서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통화 완화 정도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채권 시장은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1%로 떨어질 것을 기대하면서 지난달 초 1.479%이던 국고채 3년물은 두달새 1% 초반으로 급락세를 탔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국고채 3년물은 전날 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1.16%였다. 오후 3시 30분에는 전날 보다 0.01%포인트 상승해 1.18%로 올랐다가 다시 전날과 같은 1.17%에 마감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금리는 하락보다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주열 “‘R의 공포’ 부쩍 늘어나…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다”

    이주열 “‘R의 공포’ 부쩍 늘어나…추가 금리인하 여력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지만, 대내외 경제가 불안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르면 10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의 정책금리 실효하한이 소위 기축 통화국보다는 높아야 하고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 여력이 충분다고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의 통화정책의 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효하한은 실질적으로 금리 인하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마지노선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실효하한 금리 수준을 0.75~1.00% 수준으로 추정하고,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총재는 실효하한 수준 밑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원론적으로 말하면 (실효하한) 밑으로 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당연히 신중히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효하한 금리 수준에 대해선 “통화정책의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지점을 실효하한으로 볼지, 한국과 같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나라에서 자본유출을 촉발하는 지점으로 볼지 등에 따라 기준이 다르다”며 “추정 방법 등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금년 들어 미중 무역분쟁이 타결되지 못하고 점차 악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많은 나라가 소위 ‘자국 우선 원칙’에 따라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지정학적 리스크, 예를 들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움직임, 일부 신흥국의 금융위기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다 보니 소위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부쩍 늘어나는 게 작금의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외환시장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환율 변동 자체보다 그것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게 원칙”이라면서도 “최근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인 만큼 향후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외환시장 상황에 유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저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데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도 있지만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세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가격 하락이 상품과 서비스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 아직 디플레이션까지 우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내놓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2.2%)를 달성할 가능성에 대해선 “성장률 전망 달성을 어렵게 하는 대외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수치로 바로 반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10월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 켜졌다…소수의견 2명

    10월 기준금리 인하 깜빡이 켜졌다…소수의견 2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한 가운데 7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이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시장에서 이런 소수의견은 향후 금리 조정 신호로 받아들여 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조동철, 신인석 금통위원이 기준금리를 현행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려야한다는 소수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지난 5월 열린 금통위에서도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이후 지난 7월 개최된 금통위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다. 시장은 이날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 여부에 주목했다.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명 보다 더 많은 2명의 금통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제시하면서 10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한은이 올해 안으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는 금통위는 오는 10월 16일, 11월 29일 두 차례 열린다. 이 총재도 기준금리 인하를 위한 통화정책 여력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많은 나라들이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금리를 속속 내리고 있다”며 “그런 과정에서 국내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 정책금리 실효하한은 소위 기축 통화국보다는 높다”며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정책여력이 충분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통화여력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현금없는 사회 문턱서 ‘현금’만 쓰고 일주일 살아보니

    현금없는 사회 문턱서 ‘현금’만 쓰고 일주일 살아보니

    “현금 밖에 없나요? 저희는 현금 없는 극장이어서요….” 지난 21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CGV 영화관. 이곳은 ‘현금 없는 극장’이다. 영화 표를 살 때나 매점에서 팝콘을 살 때 현금은 받지 않고 카드나 각종 모바일 페이로 결제를 권한다. “현금을 쓰고 싶다”고 하니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겨우 영화표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매표소 창구에는 현금을 보관하는 금전함도 없었다. 직원은 잔돈을 거슬러주기 위해 매표소 옆 매점에서 5000원짜리 지폐를 들고 왔다. 관람객이 몰리면 주말이었다면 눈치가 더 보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껌 한통도 카드 결제하다 ‘현금’으로만 살아보니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 동안 ‘현금’만으로 살아봤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일상 생활에서 물건을 살 때 지갑에서 현금을 꺼냈지만 최근엔 지급결제 환경이 달라졌다. 편의점에서 껌 한 통을 사도 카드나 휴대폰을 내밀곤 했다. 현금만 쓰고 살기 체험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평소 카드만 사용하다보니 일주일에 얼마 정도를 쓰는 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은행 지점이 줄어든 탓에 은행이나 ATM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현금만으로 살겠다는 다짐은 첫날부터 깨졌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는데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공지가 떴다. 어쩔 수 없이 카드로 결제했지만 본인 카드가 없는 청소년이거나 온라인 카드 결제가 익숙치 않은 고령층이라면 난감했을 것이다. ●스타벅스 등 ‘현금 없는 매장’ 도입 평소에는 모르고 지나친 현금 없는 매장도 적지 않았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현금을 받지 않는다. 만약 현금으로 커피 한 잔을 사먹고 싶다면 현금으로 충전형 스타벅스 카드를 사서 결제해야 한다. 충전형 카드는 최소 충전금액이 5000원인데, 4100원짜리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사면 900원이 남는다. 이 900원은 잔돈으로 돌려받을 수 없다. 현금 없는 매장의 일부는 직원 대신 무인자동화기기(키오스크)가 주문을 받는다. 20일 점심시간에 찾은 서울 중구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버거킹에서는 수십명의 직장인들이 키오스크 앞에 줄을 서 있었다. 키오스크로 접수한 주문을 손님에게 제공하느라 정신이 없는 직원에게 “현금으로 결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자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6~7분을 기다리니 하나 뿐인 주문 창구에서 직원이 주문을 받아줬다. 밀크티전문점 공차도 마찬가지였다. 서울 중구의 공차 매장에 있는 키오스트에는 ‘현금 결제는 카운터를 이용해 달라’는 문구가 붙어있다.●줄어드는 ATM에 불편…과소비 방지 등 현금 사용 장점도 주차장에서의 현금 사용도 번거로워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프레스센터와 인근 건물의 주차장은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프레스센터의 경우 평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만 주차장 출구에 직원이 대기해 현금 결제가 가능했다. 평소 카드만 즐겨쓴다고 해도 꼭 현금을 꺼내야 할 경우가 있다. 축의금, 부의금 등 경조사비를 직접 내야 할 때다. 지난 주말 동료의 결혼식에 참석해 지인들의 축의금까지 전달해야 했다. 그런데 예식장에는 은행 ATM보다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비싼 밴(VAN·부가통신) 사업자 운영 ATM만 마련돼 있었다. 총 50만원이 필요했는데, ATM이 인출 한도를 30만원으로 설정해 두 번에 나눠 뽑아야 했다. 수수료로만 2600원을 냈다. 현금으로만 일주일을 살아보니 장점도 있었다. 얼마를 썼는 지 의식하게 되고, 지갑에 돈이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이는 만큼 과소비를 하지 않게 됐다. 온라인 쇼핑시 지문만으로 인증이 가능해지면서 충동 구매를 할 때가 잦았는데 무통장입금은 번거로울 것 같아 소비를 참게 됐다. 일주일 동안 체험한 결과 일부 매장에서의 결제가 불편할 뿐 아직은 현금만으로 살기는 가능하다. 하지만 ‘현금 없는 사회’가 성큼 다가왔다는 점은 분명하다. 글·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금리인하 실탄 아껴둔 한은…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금리인하 실탄 아껴둔 한은…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0일 기준금리를 연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내외 경기 상황을 지켜보자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전에 열린 지난달 금통위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실탄’을 아껴뒀다가 향후 미중 무역분쟁, 한일 경제갈등 등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지난달 ‘깜짝 인하’ 결정을 내린 만큼 이번달에는 금리 인하 카드를 아껴 둘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경기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경기 상황만 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이은 인하는 부담이 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은이 한 차례 더 금리를 내리면 역대 최저금리(연 1.25%)와 같아진다. 한은은 지난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5%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후 2017년 말까지 역대 최저금리 수준이 유지되다 2017년 11월 1.5%로 인상됐다. 하지만 녹록치 않은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 금리인하 여지는 열려 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추가 인하 시기에 쏠린다. 올해 남은 금통위는 오는 10월 16일, 11월 29일 두 차례다.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1분기 추가 금리인하가 한 차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일본과의 마찰 등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내 및 내년 상반기 한 차례씩 금리를 내려 기준금리가 연 1%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0.75%까지 내릴 수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속도가 어떻게 달라질지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다만 금리인하가 가계부채 증가, 집값 상승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가계 빚 잔액은 1556조 1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과 비교했을 때 16조 2000억원(1.1%) 증가했다. 1분기 증가폭인 3조 2000억원(0.2%)보다 확대된 것이다.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오르며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새마을금고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전국 172곳에 문화 복지시설 제공

    새마을금고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이어 가고 있다. 29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전국 172개 금고에서 스포츠센터, 에어로빅 시설, 카페, 어린이집 등 문화복지시설을 제공해 110만명의 지역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울산 일산새마을금고는 1993년부터 민요교실 등 문화강좌를 제공하고 2017년부터 텃밭을 배분해 왔다. 서울 금빛새마을금고는 1996년부터 문화교실을 운영해 지난해 4000여명이 이용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활동도 이어 가고 있다. 지난해 1222개 새마을금고는 12억 5400만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했다. 경북 김천 새마을금고는 출산 장려를 위해 전입하는 시민에게 우대금리를 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금리 2.64%로 역대 최저

    주택담보대출 금리 2.64%로 역대 최저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64%로 전월보다 0.10% 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전 최저치는 2016년 7월에 기록한 2.66%였다. 당시 기준금리는 역대 가장 낮은 1.25%였다. 지금 기준금리가 1.50%로 0.25% 포인트 더 높지만 현재 시장금리의 경우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것을 반영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가 낮아지면 가계 이자부담이 줄지만 부채가 늘 수 있다. 신용대출금리도 하락세다. 지난달 은행권 일반 신용대출은 평균 3.96%로 2017년 8월(3.78%) 이후 가장 낮았다. 은행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9% 포인트 낮아진 3.40%였다. 가계대출(3.12%)과 기업대출(3.52%) 금리는 각각 0.13% 포인트, 0.06% 포인트 내렸다. 다만 2금융권 중에서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는 평균 대출금리가 각각 0.67% 포인트, 0.14% 포인트씩 올랐다. 신용대출 취급 비중을 늘린 영향이다. 은행 예금금리는 1.69%로 전월보다 0.10% 포인트 낮아졌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09% 포인트, 시장성금융상품은 0.12%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내려가면서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71%로 0.01% 포인트 더 벌어졌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흉악범 신상공개 논의 필요… ‘조국 논란’ 젊은층 시각 기사 적어

    서울신문은 최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일본의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룬 지난 한 달간의 보도 내용을 놓고 지난 27일 ‘제120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과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김재영(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준영(변호사),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독자권익위원이 참석했다. 아래는 위원들의 의견이다.박준영 흉악범의 신상공개나 변호에 대해 언론이 더 고민해야 한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자수를 했는데,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맞는가. 강력범 신상공개 관련 법령이 2010년 만들어진 뒤 신상이 공개되는 사건이 많지 않다가 최근에 많아졌다. 잔인한 범행이나 국민의 알권리, 2차 피해 가능성이 줄어드는 경우 등 몇 가지 기준이 있다. 그러나 결정을 내리는 경찰청 위원회의 외부 인사 비중이 높아 여론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는 것처럼 보인다. 흉악범의 신상공개는 주변 사람들의 인권침해 문제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전남편을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도 얼굴이 공개됐다. 이후 강력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고유정의 사진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그 피해자의 아들은 성장 과정에서 또 다른 고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등에서는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지만 역사나 문화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미국의 경우 로스앤젤레스 호텔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을 때 피의자 동생이 직접 얼굴을 드러내고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사회여서 우리나라와 직접 비교하기가 어렵다. 흉악범 변호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도 높다. 태극기 부대에 대한 기획 기사와 영상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해를 높였듯, 흉악범 변호에 대해서도 비슷한 접근이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의 대립각이 깊어질 때 언론이 미처 몰랐던 상대의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 한편 서울경찰청에 찾아간 피의자를 돌려보낸 경찰을 비판하는 내용과 검찰에서 발생한 비슷한 사건이 기사로 나왔다. 잘못된 공무집행에 대한 비판도 필요하지만 인력의 한계나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경찰과 검찰이 보수적이고 소극적으로 일하게 할 수 있다. 심훈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기사가 많았는데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접근한 기사는 적다는 아쉬움이 있다. 앞서 서울신문은 창간 115주년 기념 특집 ‘90´s 신주류가 떴다’에서 불행을 느끼는 1990년대생에게 행복의 열쇠는 공정과 기회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서울신문은 조 후보자와 가족의 탈세나 위장 이혼 등을 주로 다뤘고 대학생들이 조 후보자에게 분노하고 촛불을 들게 하는 자녀의 대입이나 논문, 장학금 관련 의혹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이는 법적으로 하자가 없더라도 불공정성이나 비균등한 기회의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조사를 한 뒤에 추후 취재와 기사 작성에서도 따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유승혁 팩트체크 기사는 여러 기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팩트체크를 충실히 하면서도 조 후보자에 대한 대학가나 단체의 시위 등을 더 많이 다뤄 주길 바란다. 김재영 지소미아 종료 결정이나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결정, 미중 경제갈등, 북한의 수차례 미사일 발사 등 굵직한 외교·안보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에서는 데스크 시각 등 칼럼으로 사안을 바라보는 선명한 구도를 제시했다. ‘경제주권은 경제구조를 바꿔야 가능하다’거나 ‘미일중은 남북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글은 새로운 각도이면서도 국민들의 정서에 와닿는 콘텐츠였다. 다만 지소미아 종료 결정 이후 후폭풍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사설은 위기관리와 후폭풍을 혼동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주목 경쟁 시대’에 더 선명하고 와닿는 기사를 작성하면서도 적절한 표현을 골랐으면 한다. 유승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외교부가 방위비 증액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냈는데, 제목에는 미국의 입장만을 담은 것도 아쉽다. 최근에는 제목만 읽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어 정확한 팩트를 담는 게 중요하다. 홍영만 오피니언면에는 다양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아 가독성을 높여 줬으면 한다. 이윤경 토론토대 교수의 기고문은 노동에 대해 알기 쉽게 핵심을 골라 써서 눈길을 끌었다. 심훈 ‘이것은 여름방학인가 여름학기인가’라는 유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기자의 기고가 눈에 띄었다. 묵직한 정치와 경제 이슈가 독자의 숨을 막히게 하는 가운데 초등학생들이 어떤 과제에 짓눌려 있는지 잘 보여 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사람의 애로 사항을 보여 줬으면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모든 신문의 오피니언 구성이 비슷한데 꼭 똑같이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뉴욕타임스는 오피니언면이 한 면으로 분량이 많지 않고 삶에 밀착된 새로운 소재를 다룬다. 김재영 행정관료의 기고문은 주제가 다소 홍보성 성격이 짙어 아쉬울 때가 있다. 또한 그동안 부족했던 여성이나 문화 관련 칼럼진을 강화하면서 정통 분야는 적어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계층의 전문가 기고를 담아 집단 지성으로 내용이 풍부해지길 기대한다. 유승혁 복지 사각지대의 비극을 주목한 시리즈 기획 기사가 눈에 띄었다. 송파 모녀나 탈북 모자처럼 비극적인 사례가 드러난 뒤에야 사회가 복지 사각지대를 주목하곤 한다. 이런 후속 기사가 나오길 바라고 있었다. 언론의 역할은 상처 난 부위를 드러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복지의 허점을 잘 짚었고 짜임새도 좋았다. 김재영 이달에도 호반건설그룹에 대한 집중 해부가 많았다. 독립 언론을 지향하기 위한 기사이지만 지면 사유화라는 시각도 있다. 앞으로는 호반건설에 국한하지 말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건설업에서 벌어지는 위법적 활동으로 시야를 넓혔으면 한다. 특히 지역 민영방송에서는 건설업계와의 유착이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지만 지역 언론이 나서서 이를 조명하지 않았다. 지역방송의 전반적 문제로 전선을 확대하는 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홍영만 사진 선택을 더 신중하게 해 주길 바란다. 최근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는 데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전자업계가 어렵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파주의 LCD 공장을 찾은 사진을 신문에 실었는데, 한가로운 전시장의 모습이어서 사진만으로는 경기 불황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는 독자라면 이해를 했겠지만 반대라면 다른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경제의 어려움을 보여 주는 다른 사진을 골랐으면 좋았을 것이다. 심훈 최근 들어 여성 홍보 모델의 사진이 유난히 화려하게 많이 나왔다. 경제면에서도 행사 사진보다는 서민경제의 현황을 보여 주는 사진이 더 늘어나기를 바란다. 김만흠 정치 기사에서는 다른 언론에서 못 보던 참신한 기사들이 있었다. 양 정당의 연구원장 행보나 여야 청년 대변인 확대를 짚은 기사가 그러하다. 그런데 균형감과 새로운 정보 제공 측면에서 10% 정도 아쉬운 느낌이 있다. 예컨대 독자라면 원장의 행보만큼이나 정당연구원 본연의 역할은 무엇인지도 궁금할 것 같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은행들 사활 건 ‘앱 전쟁’

    우리은행, 상품 가입절차 대폭 축소 기업은행, 간편이체 한도 크게 늘려 저축은행중앙회, 새달 공동 앱 개편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가입자 ‘1000만 시대’를 맞아 은행들이 앱 새 단장에 나섰다. 지난 5월 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도 이달 새 앱을 내놨고, 다음달엔 저축은행중앙회가 가세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메인 모바일 앱 ‘원터치 개인’을 대체하는 ‘우리원(WON)뱅킹’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단 두 앱을 모두 열어 두되 우리원뱅킹의 이용자가 늘어나면 기존 앱 서비스를 중단할 방침이다. 우리원뱅킹은 최대 11단계이던 상품 가입 절차를 5단계로 줄였고, 화면 구성도 항목들을 찾기 쉽도록 단순 형태로 바꿨다. 우리카드 사용 내역은 별도의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한 번에 볼 수 있다. 개인에 따라 카드형과 리스트형 가운데 원하는 화면 구성을 고를 수 있다. 앞서 기업은행도 ‘아이원(i-ONE)뱅크’로 앱을 전면 개편했다. 7단계이던 이체 절차를 4단계로 줄였다. 공인인증서 대신 여섯 자리 비밀번호로 이용할 수 있고, 하루 300만원까지 가능하던 간편이체 한도도 500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시중은행 외에 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시대에 발을 맞추고 있다. 79개 저축은행중앙회 회원사 가운데 67개사가 이용하는 앱 ‘SB톡톡’이 다음달 9일 새로 개편된다. 기존엔 조회나 이체, 예적금 가입을 하기 위해 앱 ‘저축은행 스마트뱅킹’을 깔거나 대출을 위해 저축은행별로 따로 앱을 설치해야 했다.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도 따로 가입해야 했다. 그러나 다음달 9일부터 한 앱에서 모든 작업이 가능해진다. 새 앱 출시를 위해 다음달 7~8일 해당 저축은행 계좌를 이용한 모바일과 인터넷뱅킹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처럼 금융권이 앱을 새 단장하는 배경에는 편리한 모바일뱅킹이 고객을 부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은행은 지점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앱 관련 점수를 넣고 직원이 고객에게 설치를 권했지만, 고객이 편리한 앱을 직접 찾는 경향이 강해져 대부분 관련 지표를 뺐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계열사까지… 현장경영 보폭 넓힌 이재용

    금융계열사까지… 현장경영 보폭 넓힌 이재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과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뇌물 사건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전자 계열사 외에 금융 계열사까지 경영 현장 점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녁 식사를 겸한 이날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시장 포화 등으로 어려워진 금융 계열사의 업황과 실적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성장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주요 금융 계열사인 삼성생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7% 급감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가 심화되면서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드는 데다가 고령 사회에 진입해 생명보험시장의 성장세가 꺾였다는 진단도 나온다. 삼성화재도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를 겪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삼성화재도 순이익이 36% 줄어들어 4261억원에 그쳤다. 이 부회장은 29일 회삿돈 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에 대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전국 주요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경영을 이어 가고 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점검했고, 지난 26일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충남 아산사업장을 찾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기재부 “원화, 위안화 영향 커져…과도한 변동성 바람직하지 않아”

    기재부 “원화, 위안화 영향 커져…과도한 변동성 바람직하지 않아”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원화가 위안화 움직임의 영향을 받아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화가 위안화의 영향을 받고 있고, 상관도도 조금 높아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약세 여파로 이달 들어 달러당 1200원 선에 머물고 있다. 김 차관은 이어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선제적으로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면서 “(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에서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최근 대책들과 일본 규제가 거시경제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9원 급등한 1218.5원에 개장한 직후 1220.8원까지 뛰어올랐다. 장중 환율이 달러당 1220원을 넘긴 것은 지난 6일, 13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후 달러당 1215.50원까지 내려 앉으며 낙폭을 줄였지만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달러당 121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의 미세조정도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천대중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미중이 공방을 주고받아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1위안대로 오르면서 중국과 연관성이 깊은 원화 환율도 상승했다”면서 “당국에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대째 경찰, 프로복서 출신…신임경찰 296기 졸업식

    3대째 경찰, 프로복서 출신…신임경찰 296기 졸업식

    중앙경찰학교는 23일 충북 충주시 교내 대운동장에서 제296기 졸업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졸업한 신임 경찰관은 모두 2762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1일부터 34주간 형사법과 같은 법률 과목, 사격·체포술 등 기본교육을 이수했으며, 오는 26일부터 전국 각 지방경찰청에 배치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 가문 계보를 잇거나 프로복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시관 출신 등 독특한 이력의 신임 경찰관들이 다수 배출됐다. 우선 대를 이어 경찰관이 된 이들이 눈길을 끌었다. 김주연(23·여) 순경은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경찰 제복을 입게 됐다. 지난해 7월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김선현 경감의 장녀 김성은(24·여) 순경은 “아버지처럼 늘 남을 돕는 좋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4년 한국 페더급 챔피언을 차지했던 프로 복서도 경찰관이 됐다. 이인규(29) 순경은 “경찰관으로 다시 태어나 그동안 받은 사랑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다”며 “대학 시절 전공인 영어영문학을 살려 외사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전했다. 이 밖에도 독립유공자 조용성 애국지사의 증손인 조현익(35) 순경, 김구식 애국지사의 외증손녀인 윤미지(26·여) 순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시관 출신 오대환(34) 순경, 응급의료센터 항공의료팀 출신 임해경(27·여) 순경, MBC 보도국 PD 출신 남궁효빈(32) 순경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이들이 치안 현장을 누비게 됐다. 이날 졸업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 출신 국회의원인 표창원·이동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신용 점수 올리기 힘든 알뜰폰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핀테크(금융+기술) 애플리케이션(앱) 토스에서 통신비 납부 내역 등을 내서 신용 점수를 올리려고 했다. 보통 신용 점수는 대출 상환을 비롯해 금융거래 영향이 큰데, 통신비나 공과금 등을 납부한 내역을 내서 점수를 높일 수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형 통신사가 아닌 알뜰폰 통신사를 쓰는 A씨는 통신비 납부 내역 서비스를 쓸 수 없었다. A씨는 “알뜰폰 이용자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쓰니 꼼꼼한 경제활동을 한다고 볼 수 있음에도 왜 통신비 납부 내역으로 혜택을 볼 수 없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각종 핀테크 앱에서 알뜰폰 요금 내역을 낼 수 없는 이유는 신용평가사가 주요 통신사만 전산으로 통신비 납부 내역을 받기 때문이다. 신용평가회사인 KCB와 나이스가 각각 운영하는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도 6개월 이상 통신요금 납부 내역을 내면 신용 점수를 올려 주지만 알뜰폰 사용자에게는 문턱이 높다. 알뜰폰 이용자 799만명은 온라인 대신 알뜰폰 사업자에게 요금 납부 내역을 받아 우편이나 팩스로 신용평가사에 제출해야 한다. 알뜰폰은 가격이 저렴한 대신 운영 비용을 낮춰 공인된 납부 내역서도 홈페이지에서 바로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절차가 번거롭고 점수 반영까지 2~3일이 더 걸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용 빈도나 우선 순위 때문에 통신 3사의 관련 서비스를 우선 자동화했고 알뜰폰 사업자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비금융 정보로 신용 점수를 최대한 좋게 평가하자는 취지를 고려해 최대한 고객에게 유리한 정보를 반영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팩트 체크] 조국 사모펀드 4대 의혹

    [팩트 체크] 조국 사모펀드 4대 의혹

    ① 조국 “75억 약정 총액만 설정” 선긋기 정관엔 ‘운용사 요구땐 납입 의무’ 명시 ② 일각 “편법증여 논란 우려 만기 연장”후보자측 “동의받아 적법연장” 해명 ③운용사에 유입 53억 자산 증여 눈총업계 “운용비…조 가족 투자와 무관” ④운용사 실질적 오너 5촌 조카라는데법조계 “친척 회사에 투자 문제없어”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조 후보자의 가족은 2017년 7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사모펀드’에 74억 5500만원의 투자를 약정하고, 10억 5000만원을 냈다. 논란의 핵심은 ▲조 후보자 측의 추가 납입 의무 ▲자녀 편법증여 의혹 ▲운용사 자산수증(증여) 의혹 ▲실질적 오너 논란 등 크게 4가지다. 사모펀드 전문가와 회계사 등에게 논란이 된 부분들의 위법 소지를 점검해 봤다. ●“75억 약정, 10억만 투자… 일반적 계약인가” 논란이 된 부분은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약정 금액이다.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인 56억 4000만원보다 18억원이 많다. 때문에 조 후보자 가족이 낸 10억 5000만원을 뺀 나머지 자금을 어떻게 조달하려고 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약정은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과 같은 개념이다. 조 후보자 측은 앞서 “출자 약정 금액은 유동적으로 총액을 설정한 것일 뿐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없다”며 “(투자) 계약 당시 추가로 납입할 계획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모펀드의 정관을 살펴보면 운용사의 요구가 있을 경우 미리 약정한 투자금(출자금)을 납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투자금 납입 의무는 투자 기간(최초 투자로부터 6개월)이 종료되거나, 모든 투자자가 약정한 금액을 전액 출자하기 전까지 유지된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조 후보자 측의 해명과 달리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명시돼 있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페널티(벌칙) 조항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측은 “투자 기간(6개월) 동안 운용사로부터 추가 출자 요청이 없어 출자 이행 의무가 모두 면제됐다”고 설명했다. ●“자녀 편법 증여 목적이 있는가” 해당 사모펀드에는 조 후보자의 아들과 딸 명의로 각 5000만원이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아들과 딸 명의의 출자금이 5000만원이라는 데 주목한다. 성인 자녀에게 10년 내 증여세를 내지 않고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이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영학과 교수는 “왜 1000만원도 아니고 5000만원이겠는가. 세무사 100명에게 물어도 똑같은 답을 할 것”이라며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붙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 측이 편법 증여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원래 지난 7월 25일 만기가 도래해 청산한 뒤 투자자들에게 돈을 지급해야 했다. 그런데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내정되기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 사모펀드는 금감원에 펀드 만기를 1년 연장해 달라고 신청했다. 김 의원은 “증여세 탈루 시도를 은폐하려 한 의혹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측은 “사모펀드 정관에는 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 1년씩 1회까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후보자의 배우자를 비롯한 다른 투자자 전원의 동의로 적법하게 존속 기간이 연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운용사에 흘러간 53억원의 실체는” 지난해 코링크PE 재무제표에는 53억 3500만원의 자산수증(증여) 이익이 잡혔다. 주주나 제3자가 아무런 대가 없이 현금이나 현물을 줬다는 의미다. 2017년 7446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코링크PE는 대거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30억 5466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의문의 자금은 코스닥 상장사이자 코링크PE가 인수한 더블유에프엠 주식 110만주가 들어온 데 따른 것이다. 코링크PE는 2017년 교육업체 에이원앤을 인수해 사명을 더블유에프엠으로 바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 증여된 돈은 인건비 등 운영자금으로 쓰여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너가 친척인 회사에 투자… 법적 문제 되나” 등기부 등본상 코링크PE의 대표는 이상훈씨가 맡고 있지만 실질적 오너는 조 후보자의 5촌 조카인 조모씨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친척 회사에 투자하는 것 자체는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조계의 의견이다. 한 변호사는 “자본시장법 등 법적으로 투자를 규제하는 조항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가족이 친척이 오너로 있는 운용사의 사모펀드에 출자하고, 이 펀드가 관급공사를 따낸 기업에 투자를 했다는 부분은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할 수 있는 지점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시중은행 직원 상반기 급여 평균 5150만원

    시중은행 직원들이 올 상반기 평균 5000만원 이상을 받아 한 해 연봉이 1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20일 각 은행이 공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한국씨티·SC제일은행 등 6대 시중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5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 임원을 빼고 1~6월 근로소득 지급명세서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계산한 숫자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급여액(4750만원)에 비해 8.4%(400만원) 늘어난 것으로 2013년(19.1%) 이후 인상률이 가장 높았다.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계속되면 은행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는다. 평균 급여액이 가장 높은 은행은 씨티은행(5800만원)이었다. 하나은행(5700만원), 국민은행(5200만원), SC제일은행(4800만원) 순이었다. 신한·우리은행은 4700만원이었다. 인상률은 각각 26.7%, 20.9% 오른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이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올 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인사·급여·복지제도를 통합하면서 일시적으로 연봉이 올랐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지급될 성과급 300%가 상반기에 지급됐다. 상반기 6대 시중은행의 직원수는 6만 7781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0명 늘었지만 우리은행(454명)과 신한은행(213명)이 퇴사자를 재고용한 덕이 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휴대전화 무선결제 서비스 …하나카드 “70개국서 이용”

    하나카드는 19일부터 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단말기에 대면 결제가 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를 전 세계 70여개 나라에서 쓸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하나카드가 국제 브랜드 비자(VISA)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진행한 NFC 서비스다. 하나카드의 간편결제 앱 ‘하나1Q페이’를 설치해 카드를 등록하고 해외 사용을 활성화하면 비자의 비접촉식 규격을 지원하는 일반 가맹점, 대중교통 등 세계 NFC 단말기에서 이용 가능하다. 다음달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하나1Q페이로 결제하는 고객 이벤트가 열린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유럽이나 동남아 지역은 우리나라보다 NFC 결제가 활성화됐다. 앞으로 이용 가능한 국가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개인정보 유출 불안한데… 밴사 ATM 보안관리 ‘허술’

    개인정보 유출 불안한데… 밴사 ATM 보안관리 ‘허술’

    3개 밴사, 4개 항목 모두 ‘일부 미흡’ 2017년 악성코드 감염 때보다 악화 법적으로 금융당국 관리·감독 ‘사각’ 사고 발생 땐 고스란히 소비자 피해은행들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줄이는 틈을 타 편의점과 지하철역 등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밴(VAN·부가통신) 사업자 운영 ATM의 보안관리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사 ATM은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개인정보 유출과 같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간다. 19일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밴사에 대한 은행 자체 보안점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TM을 운영하는 6개 밴사를 상대로 실시한 보안점검 결과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점검 대상의 절반인 3개 밴사는 ▲관리적 보안 ▲물리적 보안 ▲네트워크 보안 ▲단말기 보안 등 4개 항목 모두에서 ‘일부 미흡’ 평가를 받았다. 2개 밴사는 3개 항목에서, 나머지 1개 밴사는 2개 항목에서 ‘일부 미흡’ 지적이 나왔다. 은행들은 지난 4월에도 개선 여부를 점검했지만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취약점이 남아 있어 올해 보안 점검 때 이를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청호이지캐쉬 ATM 기기 63대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를 계기로 시중은행들은 주기적으로 밴사 ATM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 당국이 아닌 은행이 나선 이유는 법적으로 금융 당국의 직접적인 감독과 제재 권한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밴사 ATM의 보안관리 실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났던 2017년보다 더 악화됐다. 2017년 3월 당시 7개 밴사를 상대로 실시한 긴급 보안점검 결과 4개사는 5개 항목 전부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당시 점검 항목은 ▲CD·ATM 인터넷 차단 ▲백신 배포 서버 인터넷 차단 ▲백신 무결성 검증 ▲최신 백신 업데이트 ▲개인정보 저장 여부 등이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청호이지캐쉬는 당시 2개 항목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은행은 점검 항목을 4개 부문 55개 항목으로 체계화·세분화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보안원 전자금융보조업자 보안관리협의회에 참여하는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점검 항목을 정하다 보니 점검 과정이 허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은행들은 밴사로부터 수수료 수입의 일부를 받아 가만히 앉아서 돈을 버는 구조라 적극적으로 보안 문제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안이 취약한 밴사 ATM에서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소비자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 당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 의원은 “금감원은 은행에 보안 점검을 맡겨 두고 보고도 제대로 받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밴사와 계약 관계인 은행이 중립적으로 철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안 문제의 심각성 여부를 떠나 ATM 서비스가 금융서비스라는 금감원의 인식 자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작년 자금세탁 의심거래 100만건 육박

    지난해 자금세탁 등으로 의심되는 국내 금융거래가 100만건에 육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가상통화) 거래가 늘면서 의심스러운 거래가 급증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정밀한 분석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8 회계연도 결산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접수된 의심거래보고(STR)는 97만 232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에 접수된 51만 9908건에 비해 86.5% 급증한 것이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접수가 많았던 2016년(70만 3356건)보다 많았다. 다만 2000만원 이상 고액현금거래(CTR)에 대한 보고는 지난해 953만 8806건으로 예년과 비슷했다. 예산정책처는 지난해 1월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잡고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의심거래 보고도 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법인이나 단체가 가상화폐 거래소와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이용자가 거래소와 거액의 금융거래를 하거나 단시간 내에 자주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임직원과 거래소가 지속적으로 송금을 포함해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등을 의심거래 대상으로 꼽아 금융사가 이를 FIU에 신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지난해 금융사가 신고한 97만여건 중 FIU가 상세분석을 한 사례는 2만 6165건으로 전체의 2.7%에 그쳤다. 기초분석도 12%(11만 6566건)만 진행돼 2016년(21.3%)보다 분석 비율이 줄었다. FIU에 기초분석 전문인력이 4명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FIU는 기초분석과 상세분석을 거친 뒤 필요에 따라 검찰과 경찰, 국세청, 관세청, 국정원 등 법 집행기관에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예산정책처는 “분석 비율이 낮으면 의심거래 보고가 실제 수사나 조사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대응 방안을 촉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내년 역대급 510조 슈퍼예산… 文정부 예산증가율, 前정권의 2배

    당정이 내년에 510조원 이상의 ‘슈퍼 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과도한 예산 편성은 나라 곳간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복지 수요의 급증으로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남아메리카 국가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른 편에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완화적 통화정책과 과감한 재정정책을 조합해 위기를 탈출하는 게 장기적으로 재정을 튼튼히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말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다음달 3일 국회에 제출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예산과 재정 등을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 본다.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맞다” 19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예상한 내년도 예산은 504조 6000억원이었다. 올해 본예산(469조 6000억원) 대비 7.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여당을 중심으로 올해 증가율(9.5%) 수준은 돼야 경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에는 13% 증가한 530조원의 ‘초슈퍼 예산’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재정건전성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선에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면서 전년 수준의 증가율에서 내년 나라살림이 편성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처럼 9%대 증가율로 편성되면 512조~516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증가율 면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10.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정부 예산은 2007년(237조원)에 200조원을 돌파한 뒤 4년 뒤인 2011년(309조 1000억원)에 3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400조원을 돌파한 건 6년 뒤인 2017년(400조 5000억원)이었다. 500조원을 넘기는 데에는 불과 3년밖에 걸리지 않은 셈이다. 정부별로 보면 그 차이는 도드라진다. 이명박 정부가 예산안을 편성한 2009~2013년의 증가율은 5.9%였다가 박근혜 정부가 짠 2014~2017년 증가율은 4.0%로 떨어졌다. 이후 문재인 정부 들어 8% 중반대로 대폭 올라간다. 그러나 집안 살림이 커지는 만큼 씀씀이가 커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이가 괜찮으면 지출을 많이 해도 큰 문제가 없다. 지난해 정부가 지출을 크게 늘렸지만 국가채무비율이 제자리걸음을 한 건 현 정부 들어 나타난 세수 호황 덕분에 그해 세금이 전년 대비 8.1% 더 걷힌 덕분이다. 되려 복지 등 쓸 돈을 안 쓴 결과로 재정이 탄탄해지면 그만큼 민간 부담이 커진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15년 -2000억원 ▲2016년 16조 9000억원 ▲2017년 24조원 ▲2018년 31조 2000억원으로 크게 불었다. 이 수치만큼 정부는 부유해졌지만 민간은 가난해졌다는 뜻이다. 황성현(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복지나 교육, 국방 등의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정건전성 문제 있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2018~2022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서 해당 연도 재정수입 연평균 증가율은 5.2%에 그친다. 증가율 역시 2019년 7.6%에서 2022년 4.3%로 뚝 떨어진다. 더구나 올 상반기 국세수입은 156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원 줄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나라 수입의 4분의1가량을 담당하는 법인세는 예상보다 더 크게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D1)은 올해 36% 초반대에 올라선 뒤 내년에는 37%에 근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넉넉한 나라 곳간은 무역수지 흑자와 더불어 우리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조기에 극복하는 디딤돌이었다. 더구나 고령화의 진행에 따라 복지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향후 통일비용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은 매우 양호하다. 국가채무비율(D1)에 국민연금 등 비영리 공공기관까지 합친 일반정부부채(D2)는 2017년 기준 GDP 대비 42.5%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0.9%의 3분의1 수준이다. 독일(64.5%)과 영국(91.8%), 프랑스(110.6%), 미국(135.7%), 일본(233.9%)에 견줘 매우 양호하다. 최근 각국의 재정정책 역시 건전성보다 경기 변화에 따라 적극성을 띠어야 한다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통화정책이 발휘할 여력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OECD 중앙정부 전체 채무 역시 2007년 22조 5000억 달러에서 2019년 47조 3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우리나라가 세계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거나 생산가능인구 비율이 줄었을 시점을 기준으로 한 부채비율은 미국이나 영국, 일본보다는 낮지만 독일, 프랑스보다는 높은 편이다. ●채무비율 40%는 최후의 보루? “아니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국가채무비율은 지난 5월 이슈화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채무비율을 40%대 초반에서 관리하겠다”고 보고하자 문 대통령이 “40%의 근거가 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야당에서도 ‘40%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가채무비율 40%의 학문적인 근거는 없다. 2015년 기재부가 2060년까지의 장기재정전망을 발표하면서 ‘국가채무비율을 장기적으로 40% 아래로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계기가 됐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채무비율은 개별 국가가 처한 경제·사회적 여건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 안정과 분배, 성장을 개선하는 데 돈을 쓰는 것이라면 40% 선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관리재정수지 GDP 대비 -3.0%’도 건전재정의 기준으로 곧잘 활용된다. 유럽연합(EU)은 1992년 가입 조건을 규정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을 통해 ‘국가채무비율 60%, 관리재정수지 3%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관리재정수지의 유지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경기에 맞춰 탄력 운영하고 재정준칙 마련을” 다만 내년 정부 지출을 크게 늘리더라도 경제가 회복된 뒤에는 예산 증가율을 당초 중기계획상의 7%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경기가 악화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고, 경기가 개선되면 수축적 재정정책을 실시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적극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태석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경제연구부장은 “9.5%는 재정건전성을 감안한 최대치”라면서 “내년 예산을 늘리더라도 중기적으로 관리재정수지 적자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정준칙 마련과 ‘저부담 저복지’에서 ‘중부담 중복지’로의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대응을 위해 일시적으로 지출을 늘리더라도 재정준칙이 마련돼야 효율적인 재정 운용이 가능하다”면서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한 복지 지출의 경우 증세가 수반돼야 재정건전성 훼손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銀, 추석 자금난 中企 15조원 지원

    우리은행은 다음달 30일까지를 자금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한 추석 명절 특별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15조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구매자금대출, 채권담보대출, 할인어음 등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운영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금리는 최대 1.2% 포인트를 우대한다. 또 기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 만기 연장이나 재약정 조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고용창출 기업, 4대 사회보험 가입 기업, 우수기술 보유 기업 등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매년 설날과 추석에 특별 지원을 하고 있다”며 “올해 추석은 일본 수출 규제 등으로 피해를 본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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