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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실 안나요” …DLF사태 겪고도 고위험상품 권유하는 은행

    “손실 안나요” …DLF사태 겪고도 고위험상품 권유하는 은행

    “주가연계증권(ELS)을 팔면서 한 번도 손실난 적이 없어요.” 서울 용산구에 있는 A은행 직원은 27일 기자에게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 상품을 권유하면서 ‘안전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공모형 ELS 신탁은 투자자가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고 원금을 많이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은행의 판매 허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품이다. 같은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B은행 직원은 기자의 투자 성향을 평가하면서 “전에 투자했던 상품 중 가장 고위험 상품을 고르라”며 답변을 유도했다. 그 결과 C은행에서 ‘중립형’으로 나온 투자 성향이 B은행에선 ‘적극형’으로 분류됐다. 은행은 고객의 투자 성향이 적극·공격형에 가까울수록 위험 등급이 높은 금융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원금 손실 사태를 계기로 금융당국이 고강도 규제에 나섰지만,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고객 위험과 투자자 보호에 뒷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시중은행 지점 3곳을 직접 방문해 펀드 가입 상담을 받아본 결과 일반 투자자에게도 고위험 상품을 권유하거나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최근 투자자 보호 및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지만 일선 은행 지점까지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는 실정이다. A은행의 직원은 기자가 투자 성향 평가에서 ‘중립형’이 나오자 처음에는 “중립형 투자자에 맞는 상품을 소개하겠다”며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를 권유했다. 이어 직원은 “사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은 따로 있다”며 ELS 신탁 상품을 소개했다. 국내 한 증권사가 발행하고 홍콩H지수(HSCEI) 등 다양한 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상품이었다. ELS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가 일정 기간 정해진 구간에서 움직이면 약속한 수익률이 보장되나 해당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구조다. 대부분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를 넘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기자가 “원금을 잃을 가능성은 없냐”고 묻자, 직원은 “손실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은행에서 일하면서 ELS를 팔아 한 번도 손실이 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해당 상품의 투자 안내서에는 ‘매우 높은 위험’(원금비보장형)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직원은 이에 대해 별도로 설명하지 않았다. 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 대비 100% 하락 시 원금 전액 손실 가능’이라고 쓰여진 문구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은행마다 투자 성향 평가 기준과 방법이 달라 실효성을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투자 성향 평가는 투자자의 소득, 과거 투자 경험, 금융 관련 지식 등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은행마다 명칭이 다르지만 보통 ▲공격형 ▲적극형 ▲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등으로 구성된다. 공격형에 가까울수록 은행은 원금을 잃을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을, 안정형에 가까울수록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B은행의 투자 성향 평가 중 ‘과거 투자한 경험이 있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항목은 중복 선택이 가능했다. 그러나 이 은행의 직원은 “컴퓨터에 직원이 입력할 때는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서 “이전에 투자했던 상품 중 가장 고위험 상품을 고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으면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 결과 자산의 대부분을 예적금에 넣었던 기자의 투자 성향은 ‘적극형’으로 분류됐다. 같은 조건으로 실시한 C은행의 투자 성향 평가 결과는 ‘중립형’으로 나왔다. B은행 직원은 “오늘 이후에 온라인으로 다시 측정하면 지금 등급으로 투자할 수 없는 최고위험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C은행 지점은 펀드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직원은 ‘중립형’ 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는 펀드 가운데 은행이 정한 추천 상품 목록을 뽑아 줬다. 기자가 추천 목록에 있는 상품을 고르자 인쇄된 내용을 그대로 읽었다. 금융당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에 따라 앞으로 은행은 원금을 20% 이상 잃을 수 있는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을 팔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시중은행에서는 아직도 금융상품 설명 의무 및 투자자 성향 평가 등이 미흡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불완전판매를 방지하려는 대책의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성목 서민금융연구원장은 “금융당국이 대책을 발표했지만 현장에 접목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당국은 꾸준히 현장 모니터링을 하고 재무설계나 펀드 판매 등 관련 자격증을 가진 미스터리 쇼퍼도 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은행들 “지수형 ELS 신탁 판매는 허용해 달라”

    올 상반기 지수형 ELS 발행 40조 넘어 은행들 “수익률 높고 원금 손실 미미” 은행들이 해외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 상품만큼은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금융 당국에 요구했다. 당국이 지난 14일 내놓은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에서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낳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고위험 사모펀드뿐 아니라 신탁 상품도 팔지 못하게 해서다. 은행들로서는 40조원대의 ELS 신탁 시장을 잃게 된다. 금융위원회와 시중은행에 따르면 25일 금융위가 시중은행의 신탁·자산관리(WM) 담당 부행장들과 회의를 열고 DLF 대책 후속 논의를 진행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핵심은 당국이 공모펀드와 마찬가지로 공모형 신탁의 은행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특히 지수형 ELS 신탁을 판매 금지 대상인 ‘고난도 금융상품’에서 빼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지수형 ELS 시장을 지키려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커서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 47조 6000억원 중 지수형이 42조 8000억원(90%)에 이른다. 은행들은 당국에 지수형 ELS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상반기 지수형 ELS의 수익률은 연 5.1%로 1.3~1.4% 수준인 은행 예금 금리의 4배가량이다. 원금 비보장형 ELS 잔고 56조 6000억원 중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있는 상품은 1500억원(0.26%)에 그쳤다. 금융사 관계자는 “문제가 된 사모 DLF의 기초자산인 독일 10년물 금리는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지수형 ELS의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는 일반 투자자도 잘 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당국에 고위험 ELS나 개별 주가 종목, 원자재 등 기초자산의 변동성이 큰 ELS를 담은 신탁 상품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ELS 시장의 싹을 자르면 DLF 사태를 원천 봉쇄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투자자로부터 안전한 재테크 수단을 빼앗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2%대 초반으로 낮출 듯

    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2%대 초반으로 낮출 듯

    산업연구원, 내년 성장률 2.3% 전망한국은행이 이번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9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정한다. 지난달 16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역대 가장 낮은 연 1.25%로 낮춘 만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보다 올해 마지막 경제전망 발표에서 한은이 경기 반등폭을 어느 정도로 판단할지에 쏠린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0%로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외 주요 기관도 올해 한국 경제가 2.0% 성장한다고 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확장적 정책과 수출 반등 가능성을 고려해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2.2%나 2.3%로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권, 홍콩 선거·변화에 비상대책 분주

    ‘아시아 금융 허브’ 홍콩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홍콩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들도 24일 진행된 홍콩 구의원 선거와 홍콩 인권법 등에 따른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의 홍콩 지점은 비상 대책을 세우고 본사에 수시로 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영업을 계속 이어 갈 방침이지만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행기 티켓과 식량을 준비하고 중국 비자도 사전에 발급받았다. 또 홍콩 전산망이 마비되면 중국 내 대체 영업점에서 일을 하거나 자금 결제 등 필수적인 업무를 본사에서 대신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다만 시중은행 관계자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국내 금융사들이 태국에서 철수했다가 재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홍콩에서 완전히 발을 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홍콩의 높은 대외 신용도와 법률 체계(1국 2체제)를 지렛대 삼아 수출과 투자 창구로 삼았고, 위안화 국제화도 추진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투자한 외국인 직접투자 중 65%가 홍콩을 통해 이뤄졌고, 위안화 결제액도 홍콩이 전체의 76.4%(지난 8월 기준)를 차지했다. 중국이 홍콩을 대체할 도시로 상하이와 선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싱가포르나 대만 등이 거론된다. 홍콩의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면 중국과 한국 경제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줄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對)홍콩 수출액 460억 달러 중 82.6%는 중국으로 재수출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하이 성장은 홍콩의 글로벌 금융창구 역할 등을 토대로 이뤄졌기에 ‘홍콩이 있는 상하이’와 ‘홍콩이 없는 상하이’는 다르다”면서 “정치적 불안이 장기화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블랙머니’·‘국가부도의 날’…금융사건 재조명하는 영화들

    영화 ‘블랙머니’가 개봉 일주일 만에 145만명(지난 21일 기준)을 모았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영화 속 ‘스타펀드’)가 ‘모피아’(재무부+마피아)의 비호를 받으며 외환은행(‘대한은행’)을 인수·매각했다는 의혹을 긴장감 있게 풀어냈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1997년 외환위기를 그려내며 관객 37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처럼 금융사건을 재조명한 영화가 관객의 호응을 얻는 흐름은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친 대형 경제금융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방증한다.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실제 사건과 차이는 적지 않지만 공론화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머니’ vs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 결정을 앞둔 2011년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 담당자의 의문사로 시작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이 교통사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외환은행 관계자는 차량에서 유서를 남긴 채 발견된다. 배우 조진웅이 맡은 양민혁 검사는 은행 직원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수사를 시작한다. 실제로는 어떨까. 외환은행과 금융감독원의 담당 직원이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기나 사인은 다르다. 감사원에 따르면 외환은행 담당자는 간암을 앓다가 2005년 8월 수면 중 사망했다. 금감원 담당자는 2007년 7월 과로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영화 속 팩스도 실재했다. 사망한 은행 직원은 2003년 7월 금감원에 연말이면 외환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6.16%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한 자료를 팩스로 보냈다. 이처럼 BIS비율이 8%를 밑돈다는 추정치를 금융당국이 받아들이면서 외환은행은 잠재적 ‘부실은행’로 인정돼 론스타의 인수가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2007년 감사원은 감사 결과 BIS비율 6.16%는 과장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이 숫자를 계산 과정에서 부실을 중복계산하는 등 오류가 드러났다. 게다가 당시 금감원은 6월 현장검사 후 연말 BIS비율을 9.14%로 추정하고도 추가 검증 없이 비관적인 상황을 가정해 계산한 보고서의 추정치 6.16%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당시 외환은행이 보낸 팩스 자료에는 중립적 시나리오일 때 BIS비율은 9.33%로 전망했지만 이 또한 무시됐다. 감사원은 “외환은행이 수출입은행이나 한국은행 등 공공기관이 대주주로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임에도 (재경부와 금융당국은) 수의 계약 방식으로 론스타와 단독 협상을 추진했다”고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감사 결과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은 “1조 1000억원이 신규로 유입됐지만 2003년 BIS비율 실적치는 당초 비관적 시나리오 하 (증자를 했을 때) 전망치(10.2%) 보다 낮은 9.3%에 불과했다”면서 외환은행 매각 결정은 ‘불가피한 정책적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자산가치 70조원의 대한은행을 1조 7000억원에 매각했다”는 표현도 다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당시 외환은행의 부채까지 따지면 순자산은 수조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물론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와 매각으로 약 4조 6000억원 차익을 올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50.5%를 2003년 1조 3800억원에 인수한 뒤 2004년 콜옵션으로 지분 14.1%를 7700억원에 추가로 인수했다. 그후 론스타는 배당금과 일부 지분을 팔면서 약 3조원을 거뒀고 2011년 3조 9157억원에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기로 했다. ●‘국가부도의 날’ vs 1997년 외환위기영화 ‘국가부도의 날’도 국제통화기금(IMF)에 가는 과정 등에 대한 묘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화 속에서는 한시현(김혜수)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이 IMF에 구제금융신청을 반대하고 재정국(재정경제원)이 추진하지만, 실제는 반대였다. 재경원이 IMF 구제금융 이후 영향을 우려해 반대했고 한은은 재촉했다. 국가 차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자는 대안도 영화에서는 한은의 제안으로 표현되지만 실제로는 재정국에서 아이디어를 내놨지만 무산됐다. 한은의 팀장급 인사가 IMF와 정부 간 협상장에 직접 나선 장면도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다. ●끝나지 않은 ‘론스타 사건’영화 ‘블랙머니’의 소재가 된 ‘론스타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론스타는 우리 정부를 상대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5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냈다.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 절차를 끌면서 2008년 HSBC 등에 외환은행을 약 6조원에 팔 수 있었지만 매각에 실패했고, 부당한 세금을 매겼다는 주장이다. 당초 ISD 소송은 영화가 개봉하는 올 연말쯤 선고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또 다시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금융정의연대,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등은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직후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해 유죄 판결을 받았고, 론스타는 은행을 소유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석연찮은 이유로 한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인수·매각을 통해 천문학적 이익을 챙겼다”면서 “이 사건의 핵심 책임자인 엘리스 쇼트 론스타펀드 부회장과 스티븐 리 한국 대표 등에 대한 실질적인 범죄인 인도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법무부에 론스타 ICSID 결과가 나왔느냐고 질의했는데 현재 절차 종료 선언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법무부 등은 지난 7월 ISD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분쟁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융사, 투자위험 안 알려줘”…투자자 신뢰도 50점 밑돌아

    국내 금융업계의 금융상품 판매방식과 투자위험 및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50점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21~31일 동안 만 25~69세 직·간접투자자 100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보호 신뢰도’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각 문항에 대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정도를 5자기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답하게 하고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투자 권유 관련 문항 12개 가운데 10개의 점수가 50점 미만이었다. 투자자들은 ‘금융회사는 금융투자상품의 모든 투자 위험을 투자자에게 밝힌다’는 질문에는 43.2점을, ‘현재 금융회사의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법적 책임은 충분한 수준이다’에 대해서는 44.9점을 매겼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충분한 교육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49.4점에 그쳤다. 상품 가입 후 관리와 관련해 ‘거래 내역 정보는 투자자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제공된다’는 문항도 41.5점으로 낮았다.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에도 신뢰를 보이지 않았다. ’금융감독 기관은 금융회사 내부의 민원 및 분쟁 해결 절차가 투자자 보호 관련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지 잘 감시하고 있다’는 43.5점을, ‘분쟁 해결기관은 정치권 및 금융업계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하다’는 41.6점을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최근 벌어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 금와 관련된 ‘투자 권유’와 ‘투자자 보호 체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면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키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다음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보험협회 빌딩에서 ’투자자보호 신뢰, 어떻게 회복할까’를 주제로 자세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대량 대기매물 우려 해소”

    우리은행, 지주사 지분 전량 매각…“대량 대기매물 우려 해소”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던 우리금융지주 주식 1.8%(1321만 2670주)가 22일 개장 전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팔렸다. 이번에 매각된 주식은 우리은행이 가지고 있던 우리카드를 우리금융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과정에서 우리은행이 보유하게 된 지주사 지분 5.8% 중 일부다. 앞서 지난 9월 우리은행은 다른 지분 4%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했다. 우리은행은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한지 6개월이 되는 내년 3월까지 매각해야 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지주는 오버행(대량 대기매물) 우려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32%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전날 배디 200원(1.69%) 오른 1만 2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우리금융지주 주가에 우려 요인으로 작용한 오버행 이슈를 조기에 해소했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잔여지분 매각 과정에서 장기 성향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 도 일부 개선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은 자산운용사와 부동산신탁사 등을 새로 인수하고 카드사와 종금사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케이뱅크 기사회생… 카카오 이어 KT도 최대주주 가능성 커졌다

    케이뱅크 기사회생… 카카오 이어 KT도 최대주주 가능성 커졌다

    시민단체 “특혜” 반발은 넘어야 할 산 금융소비자 권리 강화 금소법도 의결인터넷 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가 기사회생했다. 인터넷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의 첫 문턱을 넘으면서, 카카오에 이어 KT도 인터넷 은행의 최대주주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법안소위원회를 열어 인터넷 전문은행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인터넷 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심사할 때 공정거래법 위반을 제외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 가고 있는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KT는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늘려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지만, 지난 4월 공정거래법상 담합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며 심사가 중단됐다. 개정안은 정무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다만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라는 시민단체의 반발은 넘어야 할 산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주주 규제 완화는 케이뱅크가 가장 바라던 것은 맞지만 앞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할 인터넷 은행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시장 자체가 커질 수 있는 물꼬가 트인 것”이라면서 “남은 법 개정 절차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안도 소위를 통과했다. 소비자 권리 강화, 금융사 영업행위 규제 등 내용을 담았다. 최근 대규모 원금손실 논란을 일으킨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주목받으면서 2011년 최초 발의 후 8년 만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용정보법 개정안은 통과가 불발됐다. 정무위는 오는 25일 소위를 다시 열어 추가 논의를 진행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새마을금고,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복지시설 지원해야”

    “새마을금고,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복지시설 지원해야”

    “민간에서 확충하기가 쉽지 않은 요양원을 비롯해 사회서비스 시설을 새마을금고가 행정안전부나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지원해야 합니다.”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금융기관의 사회적 공헌과 가치 실현 방안 모색’ 토론회에서 “새마을금고가 금융기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토론회에는 서민금융 활성화 및 소상공인지원포럼의 공동대표인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을 비롯해 새마을금고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복지서비스 시설을 세우기 위해 새마을금고가 펀드를 구성해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방안도 제기됐다. 이건범 한신대 교수는 “개별 금고보다 중앙회 주도로 사회공헌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수익률 외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임팩트 있는 투자를 결성할 때 새마을금고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새마을금고는 금융 수단을 제공하고 판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현민 행정안전부 지역금융지원과 팀장도 “새마을금고가 사회 복지를 지원하고 투자도 많이 하는데, 홍보를 더욱 강화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행안부, 지자체와 협력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신증권, 초보 투자자도 손쉬운 인덱스펀드

    대신증권, 초보 투자자도 손쉬운 인덱스펀드

    평소 은행에서 예적금만 투자했던 초보 투자자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여파 등으로 출렁이는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대신증권 금융주치의는 이런 고민을 가진 초보 투자자에게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를 제안했다.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초보 투자자도 이해하기 쉬운 펀드다. 기본적으로 코스피200지수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보통 코스피200지수는 대형주들과 비슷한 수익률을 보인다. 이 펀드는 계량적으로 코스피200지수를 분석해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을 담는다.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지수와 인덱스 펀드의 추적 오차를 최소화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단순 인덱스 투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고민하는 투자자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짰기 때문이다. 공모주 투자나 블록딜, 합병비율 차익거래 등의 이벤트에 대응해 주식을 매매하고 통계적으로 검증된 퀀트 운용전략을 쓴다. 10여년 동안 펀드매니저를 바꾸지 않고 펀드를 장기 운용해 왔다는 점도 눈에 띈다. 펀드매니저가 바뀌면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신증권은 덕분에 운용 철학과 전략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02년 출시된 이후 대신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꾸준히 코스피200지수를 웃도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에 저렴한 수수료도 장점이다. 보수가 연 1%를 넘지 않고 환매수수료도 없다. 총신탁보수는 연 0.365~0.895%다. 운용은 대신자산운용이 맡는다. 상품 상담이나 가입은 대신증권 영업점이나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가능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특정 종목에 투자하면 초과 수익을 내기 힘들뿐더러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지수에 투자하면 그럴 가능성이 낮다”면서 “상승장에도 유독 본인이 고른 종목만 하락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우리은행, 수수료 면제·대출금리 우대… ‘아묻따’ 첫급여 우리통장

    우리은행, 수수료 면제·대출금리 우대… ‘아묻따’ 첫급여 우리통장

    우리은행이 사회초년생을 위한 급여전용 통장인 ‘첫급여 우리통장’을 내놨다. 급여 이체만 해도 각종 수수료 면제와 신용대출 금리 우대, 제주여행 패키지 등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까다로운 우대 조건을 고민하느라 머리가 지끈했던 금융 소비자라면 눈여겨볼만 하다. 우선 통장을 만들면 가입한 달의 다음다음달 15일까지 우리은행의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다른 은행과의 수수료는 10회 면제해 준다. 또한 이 통장으로 50만원 이상 급여를 받으면 다음달 16일부터 한 달 동안 우리은행 수수료는 무제한 면제된다. 타행 수수료는 5회까지 없다. 3개월 연속으로 급여 이체를 받으면 한 달 동안 타행 수수료도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우대해 주는 은행 수수료는 우리은행의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의 영업외시간 출금 수수료, 통장 재발행 수수료 등이다.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에서의 현금 출금수수료나 타행 자동이체 수수료까지 면제된다. 신용대출을 받는다면 금리도 0.3% 포인트 우대받을 수 있다. 대상은 통장을 만들고 1년 안에 3개월 연속으로 이 통장으로 급여를 받은 사람이다. 다만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이나 ‘우리 신세대플러스론’ 등의 대출을 신청할 때 우리은행에 대출이 없어야 한다. 또한 개인신용평가회사(CB)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나 나이스(NICE)평가정보에서 신용등급이 1~4등급이어야 한다. 대출금리 우대 기간은 최초 만기일까지다. 또한 가입 1년 안에 3개월 연속 급여이체 실적을 충족하면 제주도 호텔·리조트 1박 숙박권과 제주 렌터카 1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제주여행 패키지 쿠폰은 발급을 받은 뒤 1년 동안 이용 가능하다. 다만 통장 가입 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에서 급여이체가 없었던 고객이 발급 대상이다. 첫급여 우리통장은 만 18~35세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세전금리는 연 0.1%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우리은행의 애플리케이션 ‘우리원(WON)뱅킹’이나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 슈퍼(SUPER) 주거래 통장’과 중복해 가입할 수는 없고 만 36세가 되면 첫급여 우리통장은 우리 슈퍼 주거래 통장으로 자동으로 바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첫급여 우리통장은 우대 조건을 급여이체 하나로 단순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삼성증권, ‘돈벌라면’ 먹고 네이버페이 통장 만들고

    삼성증권, ‘돈벌라면’ 먹고 네이버페이 통장 만들고

    삼성증권이 2030세대를 겨냥해 편의점 GS25와 손잡고 한정판 컵라면 ‘돈벌라면’을 내놨다. 또 ‘네이버페이 투자통장’ 이벤트도 연다. 컵라면 돈벌라면은 GS25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유어스인생라면’ 이름을 바꾼 것이다. ‘돈 벌려면’이라는 말과 비슷하게 지었다. 일반 면에 ‘해외주식 분말수프’와 ‘국내주식 건더기수프’, ‘펀드 별첨수프’를 넣어서 먹는다. 삼성증권은 국내 주식, 해외 주식, 펀드 수프로 분산 투자를 하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돈벌라면은 22만개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선착순 3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준다. GS25에서 돈벌라면을 구매하고 GS&POINT 멤버십에 적립하면 된다. GS25 애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 이벤트 페이지에 스탬프가 적립되는데, 이 스탬프를 2개 모아 응모하면 된다. 19세 이상부터 응모가 가능하고 하루에 스탬프 6개까지 받을 수 있다. 네이버와 비슷한 초록색으로 디자인된 돈벌라면은 ‘네이버페이 투자통장’도 자연스럽게 소개한다. 용기 곳곳에 ‘삼성증권 네이버페이 투자통장’ 광고를 실었다.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은 삼성증권이 지난달 네이버와 검지족을 노리고 출시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국내 주식은 물론 펀드, 해외 주식,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투자통장은 매달 상품별로 투자한 금액의 1%를 네이버페이로 적립해 준다. 최대 5만원까지 투자금액을 돌려주는 셈이다. 다음달까지 네이버페이 통장을 처음 충전한 뒤 결제하면 네이버페이 포인트 1만원을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돈벌라면은 유통과 정보기술(IT), 금융업계의 시너지로 고객이 새로운 경험으로 투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다른 업종 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자칫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 금융투자 영역에 대한 친밀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청소·육아·요리 전문업체에 맡겨요”… ‘집안일 외주화’ 3년간 3배 이상 늘어

    올핸 30대 결제 비중이 전체 절반 연령별 증가율은 50대 가장 높아직장을 다니며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인 장모(36)씨는 집안일을 도맡아 하다 최근 청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앱을 통해 예약만 하면 원하는 시간에 ‘클리너’(가사도우미)가 찾아와 청소를 대신해 준다. 장씨는 “직접 청소할 때보다 집이 더 깨끗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면서 “무엇보다 가사 노동에 품을 줄이고 어린 자녀와 시간을 더 보낼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청소, 육아, 요리 등 집안일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전문업체에 맡기는 가구가 늘면서 가사서비스 관련 카드 결제 규모가 3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리미엄’(편리성+프리미엄) 분위기 속에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은 2017년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맹점에서 현대카드로 결제한 데이터를 집계·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분석한 가사서비스 분야는 육아와 청소, 요리, 세탁 등 4가지다.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 검색부터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한 20개 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서비스 결제건수는 2017년(1~10월) 5만 6690건에서 올해 19만 42건으로 3.4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결제금액 역시 19억 7832만원에서 62억 1038만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요리와 육아 분야의 결제금액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요리 분야 결제금액은 2017년 9972만원에서 2019년 9억 8091만원으로 10배 정도 늘어났다. 육아 분야 역시 같은 기간 2766만원에서 2억 6769만원으로 9배 이상 커졌다. 연령별로는 50대의 가사서비스 이용 증가율이 눈에 띈다. 올해 가사서비스 결제 비중은 30대(50.04%)가 가장 높았다. 2017년과 비교하면 50대의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이 각각 400%, 381% 뛰었다. 실제로 모바일 앱으로 서비스를 신청하면 가사를 대신 처리해 주는 집안일의 외주화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사도우미 시장 규모는 2006년 2조 8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조 500억원으로 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집안일의 외주화가 성장한 배경으로는 ‘편리미엄’이 꼽힌다”며 “젊은층 못지않게 50대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세대와 연령을 가리지 않고 사용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대출부터 거래처·인력 확보까지 ‘박스’로 돕겠습니다”

    “대출부터 거래처·인력 확보까지 ‘박스’로 돕겠습니다”

    “돈 빌려주는 은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매출을 늘릴 새 거래처 확보와 인재 충원도 도와드립니다.” 19일 IBK기업은행 본사에서 만난 이승진(42) 전략기획부 차장은 디지털 플랫폼 ‘박스’(BOX)의 기획 배경을 이렇게 말했다. 이 차장은 “2011년에도 비슷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기술 부족으로 묻어 뒀다가 2017년 중소기업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재시동을 걸었다”면서 “구글이 만든 플레이스토어에 여러 사람들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오듯 기업은행이 만들고 관리하는 박스에 제휴사인 여러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서비스와 상품을 올리거나 접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은행은 주로 금융 기능을 맡고 나머지는 제휴사의 몫이다. ●中企 거래 신뢰도 높이고 가격도 20% 저렴 이 차장은 “중소기업들은 새로 계약을 하면 주문한 물건이 제대로 올까 걱정을 많이 하지만 기업은행은 여신 상담으로 쌓은 기업 정보가 많다”며 “기업은행 플랫폼을 통해 거래 신뢰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14개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연합체 ‘트레이드클럽 얼라이언스’의 회원인 기업은행은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해 준다. 기업은행이 제휴사로부터 홍보 비용이나 수수료를 받지 않아 이용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차장은 “플랫폼에 들어온 서비스는 시중가보다 20% 낮은 가격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관 기관과 MOU로 플랫폼 완성도 높여 기업은행의 노하우로 플랫폼의 완성도도 높였다. 이 차장은 “중소기업 유관 기관과 업무협약(MOU)을 맺어 직접 정책자금 관련 자료를 받는 만큼 박스에서 제외된 정책자금 대출은 없다”면서 “실제 비교했더니 다른 정책자금 플랫폼보다 30%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중소기업 대출 서류와 심사 간소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50인 이하의 작은 기업일수록 금융기관에 직접 방문해 서류를 받고 제출하는 게 부담”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협약자금 대출이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의 정책자금대출 서류 업무를 박스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기관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인도 개인사업자처럼 비대면 대출 실행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박스를 함께 꾸려 나가는 중소기업과의 소통도 강화한다. 이 차장은 “제휴사와 하루에 평균 3건의 미팅을 한다”면서 “기업이 어려워지면 고객에 불편을 주는 일이 나타날 수 있어 내년부터 제휴사를 주기적으로 모아 예방교육과 워크숍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세가격 하락에 올해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올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6조 9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엔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0%(15조 1525억원) 늘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11.8% 포인트 낮은 22.2%(13조 94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전세 가격이 내린 데다 서울 지역 전월세 거래도 줄어 대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99%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12만 7220건으로 전년보다 5.7% 줄었다. 게다가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으로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밑도는 1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의 공적 보증을 해주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新)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에서는 가계대출 가중치가 15% 포인트 상승해 예대율 여유가 있는 농협은행만 빼고 다른 시중은행들은 신규 가계대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신용보증기금, 신보스타기업 9곳 선정

    신용보증기금은 강소기업 9곳을 ‘신보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신보는 2011년부터 창의적 기술력으로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개척하는 129개 기업을 신보스타기업으로 선정했다. 신보는 이들 기업에 고정 보증료율(0.5%) 적용, 유동화회사보증 회사채 발행금리 우대, 매출채권보험료 할인(20%), 맞춤형 특화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2014년에 선정된 기능성 실리콘 소재 제조업체 한국바이오젠이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7개 기업이 상장했다. 신보 관계자는 “신보스타기업이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경영 컨설팅, 기업 연수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명확한 투자 표시 없으면 계약 자동 취소… 투자자 보호 강화한다

    취약 투자자는 난이도와 유형 상관없이 모든 금융상품에 녹취·숙려 제도 의무화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 70→65세로 낮춰 “일률 규제 아닌 투자자별 차등 규제 필요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 아니다”정부가 14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은 최근 발생한 파생결합펀드(DLF) 원금 손실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투자자 보호 장치를 촘촘히 하고 금융사의 책임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융사들이 공모펀드에 적용되는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사모펀드 형식의 고위험 상품을 팔고, 상품 판매에 대한 내부통제가 미흡한 결과 DLF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선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구조가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상품이다. 앞으로 은행과 보험사는 고난도 금융상품에 포함되는 사모펀드와 신탁상품 등을 팔 수 없다. 다만 금융 당국은 저금리 환경에서 다양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도록 고난도 공모펀드는 팔 수 있게 했다. 고령 투자자 등 취약 투자자에게는 금융상품의 난이도와 유형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에 녹취 및 숙려제도가 의무화된다. 취약 투자자가 숙려 기간 중 명확한 투자승낙 의사표시를 하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 취소된다. 고령 투자자 연령 기준도 70세에서 만 65세 이상으로 낮아진다.금융 당국은 실제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가 잘 작동되도록 금융사의 설명 의무와 투자자 성향 분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예, 이해하였음” 등 기계적 문구를 계약서에 적는 것과 같이 투자자에게 단순 확인받는 식으로 설명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와 판매 직원이 상품 구조와 원금 손실 가능성 등 해당 상품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실을 자필이나 육성으로 직접 진술할 때만 설명 의무를 다한 것으로 보기로 했다. 투자자 대신 계약서에 기재하는 행위, 투자자 성향 분류 조작 등 불완전판매 유도 행위는 불건전 영업 행위로 제재할 계획이다. 금융 당국은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영업행위준칙’도 도입한다. 고난도 상품의 제조부터 판매까지 영업 단계별로 금융사가 지켜야 할 내부통제 기준이다. 이번 DLF 사태에서 은행들이 상품 설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주문자 제작(OEM) 펀드’에 대해 판매사도 제재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은행과 보험사의 고위험 사모펀드 및 신탁상품 판매를 금지시킨 것에 대해서는 ‘일률적 규제 도입으로 자칫 금융산업의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15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5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췄다가 4년 만에 다시 3억원으로 올린 것에 대해서도 소비자 투자 영역을 좁히는 과거 규제로 돌아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상품 판매를 막으면 사고는 안 나겠지만 금융산업 발전에 바람직한 신호는 아니다”라며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을 3억원 이상으로 올려도 불완전판매 가능성은 여전해 일률적 규제보다는 투자자별 이해도에 따라 규제를 차등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고난도 금융상품을 따로 분류해 규제할 게 아니라 금융상품의 구조 자체를 소비자와 금융사 간에 공정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일자리·고령자 주택 확대… ‘노인 위한 나라’ 만든다

    스마트공장 3만개로 늘려 10만명 채용 신약의료기기·로봇 등 신제품 개발 지원 ‘좀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 복지주택 건설 확대… 예산 두배로 증액 도시설계시 콤팩트시티 방식 적용할 듯 장기요양보험료 올려 재정 안정성 강화13일 정부가 내놓은 ‘고령인구 증가 대응 방안’은 급증하는 노인 부양 비용을 줄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고령자가 ‘좀더 오래 일할 수 있는’ 산업 환경을 만들고 도시 환경도 노인들에게 맞춰 재구성한다는 복안이다. 보험료율 조정을 통해 장기요양보험의 재정 안정성도 강화한다. 이날 정부는 경제활력대책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방안’ 세 번째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앞서 정년연장 등 생산연령인구 확충, 국방개혁 등 절대인구 감소 충격 완화 대책 등을 내놨다. 정부는 고령층의 노동력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중장년의 창업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고령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2022년까지 스마트 공장을 3만개로 늘리고 스마트 산업단지도 10개 이상 만들기로 했다. 스마트 공장에서 일할 인력도 10만명 육성한다. 이와 함께 고령인구 증가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신약·의료기기와 서비스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제품 개발 산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고령층이 근로에 참여하지 않으면 복지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9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인구 100명당 부양하는 노인은 올해 20.4명에서 2067년 102.4명으로 5배 가까이 늘어난다. 주택 공급 방향도 바꾼다. 인구구조 변화를 반영해 고령자 주택과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으로 중장기 주택 수급 계획을 다시 짠다. 또 주거와 복지 서비스가 결합된 복지주택 건설 확대를 위해 올해 54억 6000만원인 관련 예산을 내년에 122억 85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린다. 도시 구조도 노인들이 병원이나 복지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로 했다.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도심을 중심으로 콤팩트시티(도시의 주요 기능을 한 곳에 조성하는 도시계획 기법) 방식으로 개발되는 곳이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 복지 관련 사업은 ▲소득 보장 및 노후생활 지원 ▲노인 일자리 ▲의료 보장 ▲돌봄 및 보호 ▲주거서비스 ▲사회참여 ▲교통안전 등 7개 분야로 세분화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악화되고 있는 장기요양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장기요양 수가 가산제도 정비와 부당청구에 대한 관리 강화, 본인부담 경감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불필요한 지출요인을 줄일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보험료율 인상 등 추가재원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재정 분야에서는 세입 감소와 지출 증가에 대비해 장기재정전망 수립을 조기 착수하고 이를 2020~2024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한국 상황에 맞는 재정준칙도 만든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수수료 낮춰라” 은행권 퇴직연금 경쟁

    보육시설·사회복지법인 50% 감면 사회초년생 최대 70%까지 낮춰줘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를 앞두고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쥐꼬리 수익률’이라는 고객의 불만에도 대응하는 모습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이 이달 중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 운용관리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적립금 자산 평가액이 100억~500억원인 경우 수수료를 0.23%에서 0.22%로 0.01% 포인트 낮출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를 50% 감면해 주는 대상에도 보육시설, 사회복지법인 등을 추가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DB형 자산관리 수수료를 내렸다. 지난 6월에는 사회초년생(만 19~34세)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를 70% 깎고 확정기여형(DC) 자산관리 수수료율도 0.02% 포인트 낮췄다.  다른 은행들도 퇴직연금 수수료를 내리는 추세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7일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방식으로 운용하는 포괄적 운용지시 제도를 도입하고 사회초년생의 수수료를 최대 70% 낮췄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1일 개인형 IRP의 누적 수익률이 손실을 보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7월부터 1년 단위로 개인형 IRP 계좌에 손실이 나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면제한다.  은행들이 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수수료 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이 저조해도 금융회사는 장기간 수수료를 가져갈 수 있기에 고객의 불만이 높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1.01%에 그쳤지만 적립금은 190조원을 넘어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화폐는 사회적 가치 보여줘”… 詩가 된 33개국 돈

    “화폐는 사회적 가치 보여줘”… 詩가 된 33개국 돈

    화폐 도안에 그 나라 역사·자부심 담겨 대만은 미래·폴란드는 과거에 초점 현금, 부자·빈자 포용하는 결제수단“화폐는 그 사회의 사회적 가치의 정수를 보여 주죠.” 중앙은행의 발권국은 화폐의 탄생부터 죽음을 지켜본다. 우리나라 발권국 수장인 이정욱(53) 한국은행 발권국장이 지난 9월 말 시집 ‘화폐 제국의 숨결’을 펴냈다. 33개국의 화폐 도안에 담긴 각 나라의 자부심과 역사를 시로 풀어내고 설명하는 줄글을 더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만난 이 국장은 스스로를 ‘시인이 아니라 논문을 쓰는 경제학자’라고 소개한다. 책 곳곳에도 한은 분위기가 녹아 있다. 이 국장은 “중앙은행의 뱅커로서 도의와 매너로 가급적 좋은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면서 “화폐 도안을 보면 과거 역사가 슬픈 대만은 주로 미래를 얘기하고, 역사가 화려한 폴란드는 과거에 초점을 맞춘다”고 설명했다. 가장 애정을 담은 시는 캐나다 달러를 다룬 ‘포용의 갈래’다. 그는 “캐나다 달러는 화폐 도안의 예술성은 물론 기능적 품질 면에서도 단연 최고”라면서 “이민족과 다른 약자에 대한 포용을 지향하고 단풍잎의 갈래갈래는 서로 다른 문화와 민족의 공생과 공존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글 쓰기가 익숙하지는 않았다. 그는 “강원 화천 최전방에서 근무할 때 고참들이 연애편지를 대신 써 주면 눈을 치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며 사심으로 출발한 글 쓰기에 웃음을 터뜨렸다. 자녀를 따라갔던 일산 호수 예술제에서 성인부문 우수상을 탄 뒤 간간이 짬을 내 쓴 시들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세 번째 책이다. 2002년 처음 집필한 ‘돈을 다루는 사람의 돈 이야기’는 둘째 형님의 권유로 대중적 눈높이에서 화폐를 소개했다. 둘째 형은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 ‘나무’ 등을 한국에 소개한 이세욱 번역가다. ‘현금 없는 사회’는 올까. 그는 “현금은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를 포용하는 결제 수단이기 때문에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면 거래가 없어지면 현금 사용 기회도 줄고 일자리도 준다”면서 “적어도 한 곳은 현금 계산을 할 수 있는 직원을 두는 게 포용과 배려”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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