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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정 이후 잠든다” 올빼미형 아동·청소년 급증

    “자정 이후 잠든다” 올빼미형 아동·청소년 급증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41분’ 늘어나 3시간 이상 스마트기기 사용 3배 증가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두 달 이상 연기되면서 밤늦게 잠자리에 들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아동·청소년의 일상이 흐트러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학생의 절반가량은 낮 시간대 성인 보호자 없이 집에서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 설문조사 ‘코로나19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친 일상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등교가 미뤄지면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 아동·청소년이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아동복지연구소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진행했으며 초·중·고교생 1009명(초4~고2)이 참여했다. 이들의 평균 수면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 평일 하루 8시간 6분에서 코로나19 이후 8시간 47분으로 41분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는 밤 12시 이후 잠자리에 드는 학생 비율이 35.1%였는데 발생 후 62.3%로 크게 늘었다. 온라인 개학의 영향으로 인터넷과 TV를 통해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공부하는 학생은 코로나19 전후 11.1%에서 43.6%로 늘었다. 전체적으로 미디어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노는 시간이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코로나19 전후 16.1%에서 46.2%로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컴퓨터나 게임기로 노는 시간이 2시간 이상인 학생 비율도 코로나19를 전후해 11.3%에서 32.0%로 3배가량으로 증가했다. 개학 연기에 따른 돌봄 공백도 숫자로 확인됐다. 4~6학년 초등생의 46.8%가 성인 보호자 없이 집에 있었는데, 37.6%는 만 18세 이하 형제와 시간을 보냈고 9.2%는 아무도 없이 혼자 있다고 답했다. 중학생의 55.9%, 고등학생의 64.9%도 평일 낮 집에서 성인 보호자 없이 지낸다고 답변했다. 이필영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돌봄 시스템이 멈추면서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한 것”이라며 “가족 형태에 따라 방임 정도가 심한 아동·청소년이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살아남은 고통 12년째… 바뀐 것 없는 현실에 이가 갈립니다”

    “12년 동안 달라진 게 하나도 없더군요. 남편과 제가 일하던 냉동창고와 작업 환경까지 똑같았어요. 보는 순간 너무 화가 나 치가 떨리고 이가 갈리더군요.” 임춘월(57)씨는 2008년 1월 7일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의 생존자다. 임씨는 지난달 29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눈물을 쏟고 말았다. 12년 전 화재에서 그는 얼굴과 몸의 절반에 3도 화상을 입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 새살 돋는 부위를 가라앉히려 얼굴에 썼던 압박 복면(가먼트)은 3년 만에 벗었지만 몸과 마음은 여전히 흉터투성이다. 임씨는 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악몽 같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중국 지린성에 살던 임씨는 2000년 4월 동갑내기인 남편 이성복씨를 따라 한국에 건너왔다. 임씨 부부는 경남 밀양, 울산 등 전국 공사장을 돌며 일했다. 사고가 났던 그날 임씨는 남편의 우레탄폼 발포 작업을 옆에서 돕고 있었다. 누군가 “불이야”라고 소리치자 남편은 다른 동료들을 구해야 한다며 임씨를 먼저 밖으로 내보냈다. 천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번졌고 폭발음이 들렸다. 임씨는 뒤통수를 몽둥이로 때리는 듯한 통증에 쓰러졌다. 불길에 눈을 뜨기 어려웠지만 가까스로 열기 속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남편 이씨는 창고 안에서 목숨을 잃었다. 임씨는 남편의 죽음을 사고 후 석 달 뒤에야 알았다. 다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화상 치료를 이겨 내야 하는 임씨를 걱정한 가족들의 배려였다.다정했던 남편을 잃은 슬픔과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절망감이 임씨를 짓눌렀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임씨는 “글을 몰라 의사 선생님이 불러 주는 질문을 듣고 답을 했더니 99점이 나왔다. 심각한 우울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뒤로 꼬박꼬박 심리 치료에 나갔고, 한글을 배워 귀화했다. 몸에 난 상처도 임씨를 괴롭혔다. 얼굴과 등, 엉덩이에 화상을 입은 임씨는 10여년간 크고 작은 수술을 35차례 받았다. 오랫동안 가먼트를 착용한 탓에 치아가 다 틀어졌고 피부 곳곳은 수시로 가렵다. 잠을 자는 새 긁어 피딱지가 앉기도 여러 번이다. 임씨는 “화재 사고와 화상은 평생 고통받는 끝이 없는 병”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죽을까 생각도 많이 했다”면서 “길에서 만난 사람들이 빤히 쳐다보는 게 싫어서 모자를 푹 눌러쓰고 걷다가 앞을 못 보고 넘어지기 일쑤였다”며 “왜 이렇게 살아남아 설움을 당해야 하나 수백 번 되물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냉동창고 운영회사인 코리아2000은 사고 후 1년 동안 치료비를 내주다가 사정이 어려워졌다며 지원을 끊었다. 임씨는 “회사가 원망스러웠지만 너무 지치고 싸울 의지도 없었다”면서 “몇 년씩 소송할 엄두도 안 났다”고 말했다. 임씨는 산업재해로 장해 7등급을 받았다. 수술비 지원을 받긴 했지만 35번에 걸친 수술을 할 때마다 적게는 6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의 비급여 부담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2017년부터는 산재치료마저 끊겼다. 화상 때문에 민간 보험회사는 임씨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번번이 거절했다. 임씨는 화상 관리에 필수인 보습제도 제일 저렴한 알로에젤을 쓰고 있다. 돈 부담 때문이다. 화상으로 생긴 귓불의 구멍을 줄이는 수술을 또 받아야 하는데 임씨는 차일피일 수술을 미룬다. 그는 “돈만 있으면 아무 때나 병원에 가겠지만 병원비가 많이 들까 봐 못 간다”고 했다. 임씨는 2년 전 결혼한 아들 부부를 따라 올해 초 제주로 내려와 손주를 돌보며 지내는 중이다. 일을 다시 하고 싶지만 얼굴 흉터를 보곤 일감을 주는 곳이 없었다. “큰 욕심 없이 여생을 보내려 한다”는 임씨는 “이번 같은 사고가 다시 반복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씨는 “공사판에서 일하면 하루하루 먹고살기 급하고 온몸이 땀범벅인데 안전에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작업의 위험성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으면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는 “회사가 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지고 챙겨 줘야 한다”면서 “정부도 관리 감독을 더 강력하게 해서 재발을 막아 달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씨는 이번 이천 사고의 생존자와 가족들,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남편이나 자식을 잃은 분들을 생각하면 비통하고 괜스레 내가 미안하다. 희생자 가족들이 서로 보듬고 의지했으면 좋겠다”면서 “다친 분들을 응원한다.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치료받으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동작구 ‘모친·아들 살해’ 용의자 혐의 인정

    동작구 ‘모친·아들 살해’ 용의자 혐의 인정

    서울 동작구 주택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아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아이의 아버지를 유력한 용의자로 검거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어머니와 아들을 살해한 혐의(살인·존속살해)로 A씨를 붙잡았다고 30일 밝혔다. 범행 직후 자취를 감춘 A씨는 이날 새벽 서울의 한 모텔에 숨어 있다가 덜미를 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27일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비닐로 덮인 시신 2구를 발견해 수사에 나섰다. 국과수는 외상이 없고 질식 가능성이 크다는 1차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가 국제앰네스티 특별상을 받았다.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에게 언론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와 생존자의 정의 회복을 위해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해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김복동 인권활동가는 자신이 겪은 아픔, 참혹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김 인권활동가의 행보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용기를 줬고 우리에게도 영감을 줬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특별상 상패를 전달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성명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피해자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그날을 희망한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 앞에 당당히 맞서는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日위안부 해결 촉구했던 故김복동,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였던 고 김복동 할머니가 국제앰네스티 특별상을 받았다.  정의기억연대 주최로 29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4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에서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에게 언론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김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와 생존자의 정의 회복을 위해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해 ‘제22회 국제앰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민정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은 “김복동 인권활동가는 자신이 겪은 아픔, 참혹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세상을 떠나는 그날까지 활동의 끈을 놓지 않았다”며 “김 인권활동가의 행보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용기를 줬고 우리에게도 영감을 줬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에게 특별상 상패를 전달했다.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한국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성명에서 “일본군의 만행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던 피해자에게는 아직 봄이 오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연합회는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전쟁범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그날을 희망한다”며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부 앞에 당당히 맞서는 피해자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노총, ‘코로나19 극복 사회적 대화’ 입장 결정 유보

    한국노총, ‘코로나19 극복 사회적 대화’ 입장 결정 유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할지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후 집행부가 입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 참여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중앙집행위는 사회적 대화에 대한 한국노총의 입장 결정권을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밖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노사정 협의’를 제안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노동계 2명, 경영계 2명, 정치권 2명 등 6명 위원위 참석하고 일자리위원회과 경사노위 위원장이 참여하는 ‘6+2 협의체’를 구성하는 중이다. 양대노총의 기싸움 속에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가 늦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구성 범위나 성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사회적 대화는 노사정을 넘어 시민사회와 종교계 등도 포괄하는 큰 틀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일회성 선언만으로는 (사회보장 제도 개편을 위한) 책임 있는 이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장롱 안 할머니·손자 시신… 유력 용의자 아들 추적 중

    서울 동작구의 한 빌라 장롱에서 70대 여성과 10대 남자 아동 등 시신 2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노인의 아들을 유력 용의자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28일 서울동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빌라에서 할머니(70)와 손자(12) 관계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돼 현장감식 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어머니와 연락이 끊겼다”는 큰며느리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었을 때, 두 사람은 장롱 안에서 비닐에 덮인 채 이미 숨진 상태였다. 한 이웃은 “두 사람이 지난해 가을쯤 이사를 왔고 지난 설 명절 전 마지막으로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유력 용의자는 노인의 아들이자 남아의 아버지인 40대 남성 A씨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이들이 사망한 지 두 달쯤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노동계 “지난해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노동계가 꼽은 ‘2020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됐다. 노동건강연대, 민주노총, 매일노동뉴스 등으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 등은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하청노동자 7명이 숨진 대우건설이 최악의 살인기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고용노동부 중대재해 조치현황 통계를 바탕으로 하청업체의 산재를 합산한 결과다. 2위는 하청노동자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진 현대건설이었다. 3위 GS건설에서는 하청노동자 3명 등 5명이 사망했다. 공동 4위인 롯데건설, 한신공영, 수성수산에서는 4명의 하청노동자가 숨졌다. 수성수산의 산재사망 노동자는 모두 이주노동자였다. ‘2020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한국마사회와 고용노동부가 받았다. 캠페인단은 “한국마사회가 산재를 은폐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문중원 기수를 포함해 7명의 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면서 “고용허가제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지난해 104명에 달한 이주노동자 산재사망을 멈출 수 없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캠페인단은 2006년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을 선정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즉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고 위험의 외주화를 금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EBS밖에 없는 아이…과제도 관리받는 아이

    EBS밖에 없는 아이…과제도 관리받는 아이

    조손가정 정보활용 노하우 없어 적금 깨고 아이패드 사 설치 부탁 공립학교선 EBS 강의 계속 보여줘 사립학교는 쌍방향 수업·토론 척척 중하위권 학습 동기 낮아 학업 포기 “맞벌이·한부모가정 긴급돌봄 필요”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56)씨의 유일한 가족인 손자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김씨는 이달 초 60만원이 든 적금통장을 깨서 온라인 개학에 필요한 아이패드를 샀다. 하지만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강의를 틀어 주고 숙제를 챙기는 일이 막막하다. 김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교에 가서 담임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 애플리케이션을 깔고 EBS에 가입했다”며 “설명을 들었어도 출석체크는 어떻게 하는지, 어디 들어가서 뭘 보여 줘야 하는 건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맞벌이인 오모씨는 지난 20일부터 초등학교 5학년 딸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A학원에 보내고 있다. 그는 오전 9시부터 학교 정규수업 시간표에 맞춰 공부를 도와주는 ‘온라인 개학 관리반’에 등록했다. 오전엔 스마트기기로 온라인 강의를 들으며 학교에서 내준 과제를 해결한다. 국어, 영어, 수학 외에 다른 과목 상담도 가능하다. 오씨는 “아이 혼자 온라인 수업을 받는 게 무리라는 생각에 학원을 알아봤다. 전문강사가 공부를 봐주니 오히려 학교 수업보다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중·고교 전 학년 540만명이 온라인 개학에 들어가면서 교육 격차의 민낯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원격강의를 들을 스마트기기를 마련하는 것조차 버거운 가정이 있는가 하면 공교육의 빈자리를 사교육으로 메우는 부모도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수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소득이 적은 조손 가정은 빈곤과 정보 격차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온라인 수업은 이들에게 큰 벽”이라고 말했다.같은 학교여도 원격수업의 질적 차이가 뚜렷하다. 공립학교는 EBS 강의를 듣거나 동영상 교육 콘텐츠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립학교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아들이 경기도 소재 국제중에 다니는 강모씨는 “다른 학교보다 며칠 일찍 온라인 시범 수업을 시작했고, 쌍방향 수업이 대부분이다. 토론도 한다”고 전했다. 신모씨도 “초2 딸아이가 다니는 사립초는 쌍방향 수업을 위해 1회 수업 인원을 10명으로 나눴다”며 “원어민 교사가 실시간으로 영어 수업을 하는 모습도 지켜볼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기 주도 학습에 취약한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업 포기’를 걱정했다. 경기도의 중3 교사 임모(30)씨는 “지식을 전달하는 간단한 온라인 수업이어도 기초가 약한 학생들은 이해하지 못해 학습 동기와 흥미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성적이 중요한 정시를 노리는 중상위권 학생은 자기 공부에 집중하며 인터넷 강의를 듣지만, 수시를 노리던 중하위권은 공부를 손에서 놓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행정학회장인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학생이 어릴수록 부모의 배경이나 교육열에 따른 학습 환경의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맞벌이,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의 아이들은 긴급돌봄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양대노총 “지원 산업 확대하고 고용 보장 조건 명시하라”

    양대노총 “지원 산업 확대하고 고용 보장 조건 명시하라”

    정부가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 결과를 발표한 22일 양대노총은 지원 산업 범위를 확대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에 대한 대책을 추가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이날 논평에서 “(정부가 발표한 대책은) 모든 산업이 아닌 기간 산업에만 해당한다”면서 “중소영세사업장, 취약계층노동자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안이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호한 지침이 아닌 모든 지원 기업에 대해 해고금지와 총고용 보장이라는 전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국노총은 “노선버스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프리랜서·특수고용노동자·영세사업자 등에게 지원하는 긴급고용안정지원금(3개월만 50만원)은 단기 처방일 뿐이고 고용유지지원금의 적용 요건을 완화하고 노동자가 직접 청구가 가능하게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에 계류 중인 특수고용노동자·예술인노동자의 고용보험을 적용하고 한국형 실업 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도 20대 국회 안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논평을 내고 “총고용을 유지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총괄 기조는 다행”이라면서도 “대책 범위와 대상을 넓히고 구체화하기 위해 노사정 비상협의가 조속히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우선 민주노총은 “기간산업의 범위가 불분명하다”면서 “기간산업안정 기금과 기업금융지원에서 해고 금지에 대한 명확한 전제가 없고, 고용총량 유지에 비정규직 고용유지가 포함된다는 점도 명시하지 않아 비정규직 해고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노총은 “고용보험 미가입 취약계층이 1000만명에 달하지만 93만명(고용안정 지원금)은 10%도 안된다”면서 “전국민고용보험제를 도입하고 원청과 교섭권이 보장되지 못하는 간접고용노동자에 대한 대책도 추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원에 대해서는 “대규모 국채 발행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대책에) 긴급재난기금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기재부는 재정건전성 타령은 그만하고 보편지급 선별환수로 가야 한다. 청와대 경제팀도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마스크 日지원한다고? 국내 가격부터 내려라

    마스크 日지원한다고? 국내 가격부터 내려라

    정부가 미국, 일본, 한국전쟁 참전국 등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반발 여론이 거세다. 특히 지난해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앙심을 품고 수출 규제 조치를 한 일본을 돕는 것에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해외에 마스크를 보내기 전에 국내에 유통되는 공적 마스크 가격을 낮추고 일주일에 1인당 2장꼴인 구매수량을 늘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전날 올라온 ‘정부, 미국·일본·한국전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시 일본 지원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하루 만에 5만 5000여명이 동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코로나19 관련 회의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수출·지원하면 국격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국, 일본과 한국전쟁 참전국에 마스크 지원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지난 20일 알려지면서 비슷한 청원이 이어졌다. ‘일본에 마스크를 보내지 말아 달라’는 청원에는 1만 3000명 이상이 동의했고 ‘일본에 지원·수출하는 마스크에 독도 이름을 새기지 않으면 반대한다’는 청원에는 6000여명이 동의했다. 직장인 김모(51)씨는 “일본은 과거사에 대해 사과도 하지 않고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려고 수출을 막을 만큼 음흉하다”면서 “다른 나라나 한국전 참전국에는 인도적으로 마스크를 지원해야겠지만 어차피 일본은 고맙게 생각하지 않을 게 뻔해 지원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직장인 신모(29)씨는 “일본은 싫지만 국내 상황이 여유가 있을 때 외교 관계를 다져 두는 편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 구입일을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가 정착됐지만 해외 지원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주일에 살 수 있는 마스크는 2장이고 가격 부담도 만만치 않아 재활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모(31)씨는 “적어도 일주일에 5장은 살 수 있어야 출근할 때마다 깨끗한 마스크를 쓸 수 있다”면서 “공적 마스크 구매 한도부터 높여 달라”고 했다. 김모(56)씨는 “온 가족이 쓸 마스크를 사려면 한숨만 나온다”면서 “공적 마스크는 1개에 1500원이지만 민간 마스크는 여전히 3000원선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내 폭행 혐의’ 민주당 의원 비서관 사직 처리

    ‘아내 폭행 혐의’ 민주당 의원 비서관 사직 처리

    4·15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비서관이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이 지역구인 민주당 의원실 소속 비서관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부인 B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과정은 밝힐 수 없다.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인 B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온몸에 멍이 든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에는 A씨가 임신 중인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모두 허위 사실이다. 방어하려고 손목을 잡은 적은 있지만 멍 사진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6년 동안 견딜 수 없는 폭행과 폭언을 당하다가 탈출했다. 참다 못해 지난달 26일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내 가족들이 캠프로 찾아오고 투서를 넣으며 협박했다”면서 “공포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의원실은 A씨를 사직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여당 의원실 비서관 가정폭력 의혹 경찰 수사…“사직처리”

    여당 의원실 비서관 가정폭력 의혹 경찰 수사…“사직처리”

    4·15 총선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비서관이 부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의원실은 비서관을 사직 처리하기로 했다. 19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소속 직원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부인 B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의 출석 여부 등 구체적인 수사 과정은 밝힐 수 없다.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인 B씨는 온라인 게시판에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면서 온몸에 피멍이 든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 글에는 A씨가 임신 중인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B씨는 수사 과정과 의원실의 대응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의원실 측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으로 바빠 인터넷에 글이 올라오기 전까지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해 사직 처리를 결정했고 오는 20일 공식 사직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가정폭력 혐의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는지에 대해서는 “사법기관이 아니므로 의원실 자체적으로 확인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해당 비서관은 통화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글은) 모두 허위사실이고 방어를 하기 위해 손목을 잡은 적은 있지만 올라온 멍 사진은 자신과 상관 없는 일”이라며 “오히려 6년 동안 견딜 수 없는 폭행과 폭언을 당하다가 탈출했다. 참다 못해 3월 26일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가족들이 캠프로 찾아오고 투서를 넣으며 협박했다”면서 “이혼소장을 써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공포감을 느끼고 있지만 누구라도 전화를 주면 해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실련 “‘페이퍼 정당’ 위성정당의 비례의원 선거는 무효” 소송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17일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이 당선된 것은 무효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위성정당의 후보 등록을 취소해달라는 헌법소원 청구도 제기됐다. 이날 경실련은 시민소송인단 80여명과 함께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무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의 후보자등록은 공직선거법상 무효임에도 선거가 진행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선거무효를 주장했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무효 소송은 선거일 이후에 제기할 수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피고로 대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시민당과 한국당은 각각 17명과 19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냈다. 거대 양당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다면, 민주당의 비례의석은 6~7석으로, 통합당은 12~14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10% 가까운 정당 득표율을 얻고도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친 정의당도 의석수가 12~15석으로 늘어난다. 경실련은 비례정당의 후보자 추천 과정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공직선거법 47조 2항에 따르면 정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를 추천하려면 민주적 심사절차를 거쳐 대의원·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절차를 따라야 한다. 경실련은 “비례용 위성정당은 정당 지도부이자 핵심 세력인 모(母) 정당으로부터 파견돼 인적 구성이 전혀 독립적이지 않다”면서 “공직선거법이 요구하는 민주적 심사·투표, 당헌·당규 등 절차를 위반하고 모(母) 정당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선정 및 순번결정 등 핵심 부분이 좌우됐다”고 지적했다. 시민당은 민주당이 사전에 확정한 명단에 따라 비례대표 11~30번이 정해졌고, 한국당은 1차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명단에 대해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불만을 표시하자 공관위가 교체됐다. 또한 경실련은 위성정당의 당헌에 대해 “부칙에서 ‘선거 일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최고위 의결로 별도의 방법과 절차에 따라 후보자를 선출한다’고 정해 당헌이 정한 민주적 절차를 당헌이 부정하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짚었다. 소송대리인을 맡은 양홍석 변호사는 “페이퍼 정당을 (선관위가) 정당으로 등록해준 것 자체가 문제의 발단”이라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큰 정당이 의석수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군소정당이나 원외정당이 원내에서 좀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인데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모 정당의 의견을 파견보내 국고보조금도 받고 선거방송 토론회의 자격도 획득해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소송을 통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에 있어 거쳐야 하는 민주적 절차의 구체적 의미와 내용에 대한 기준을 정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참여연대도 위성정당의 비례명부 수리 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평균 0.6세 낮아졌지만 ‘5060 쏠림’ 여전… 비례대표 사상 첫 20대 2명

    평균 0.6세 낮아졌지만 ‘5060 쏠림’ 여전… 비례대표 사상 첫 20대 2명

    평균 54.94세… 30대 2→11명으로 증가 여성은 6명 늘어난 57명으로 19% 불과 평균 자산 21억… 박덕흠 590억 ‘최고액’ 72.3%가 정치권 인사… ‘외부수혈’ 한계21대 국회에 입성할 당선자들은 20대 총선 당선자들보다 평균 나이는 약 0.6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20대 2명이 당선됐다. 여성 당선자는 57명으로 늘었지만 전체의 20%에는 미치지 못했다.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21억원을 넘겼다. 16일 서울신문이 21대 총선 당선인 300인의 연령·성별·재산 등을 살펴보니 당선자의 평균 연령은 20대 총선(55.5세)보다 소폭 낮아진 54.94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77명으로 59.0%를 차지했다. 20대 총선에서 60대 당선자는 81명(27.0%)이었지만 이번에는 69명(23.0%)으로 줄었다. 40대 당선자는 38명(12.7%)으로 20대 총선(50명) 당시보다 줄었지만, 2명에 불과하던 30대 당선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최연소는 비례대표 당선자 중에서 나왔다. 정의당 류호정 당선자는 27세이고, 전용기 더불어시민당 당선자는 28세다. 최고령은 72세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당선자와 미래통합당 홍문표 당선자였다. 여성 당선자는 57명으로 20대 총선에 비해 6명 늘어났지만 전체의 19.0%에 불과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0명으로 여성의원이 가장 많았지만 비율은 16.7%에 그쳤다. 통합당·미래한국당은 18명으로 17.5%, 정의당은 당선자 6명 중 5명이 여성이었다. 21대 총선 당선자의 평균 재산은 21억 7942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당선자는 통합당 박덕흠 당선자(590억 7677만 5000원)다. 2위는 360억 3621만원을 신고한 민주당 박정 당선자였다. 그뒤를 통합당의 김은혜(211억 9586만원), 성일종(209억 9221만 4000원), 백종헌(198억 3749만 2000원) 당선자 순으로 이었다. 재산 신고액이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다. 민주당 진선미 당선자는 재산 신고액이 마이너스(-) 11억 4727만 1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민주당 김민석 당선자와 통합당 김웅 당선자도 각각 마이너스(-) 5억 7701만 9000원과 마이너스(-) 1억 1255만 2000원이었다. 당선자들의 학력은 대학원졸이 158명(52.7%)으로 가장 많았다. 대졸·대학원재학·대학원수료도 137명으로 45.6%에 달했다. 소상공인생존권운동연대 대표인 최승재 한국당 당선자가 유일한 고졸 당선인이었다. 당선자의 직업은 국회의원이 115명으로 약 40%에 달했다. 정치인(102명)까지 합하면 72.3%를 차지한다. 이어 기타(34명), 변호사(20명), 교육자(16명), 약사·의사(4명), 상업(4명) 순이었다. 한편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당선자는 47명이었다. 이는 병역의무가 있는 당선자 242명 중 19.4%로 20대 총선보다 3% 포인트 늘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시민·한국당에 몰린 비례 표심… 열린민주 ‘돌풍’ 없었다

    시민·한국당에 몰린 비례 표심… 열린민주 ‘돌풍’ 없었다

    비례만 집중 국민의당도 3~5석에 그쳐비례성을 강화하기 위해 4·15 총선에 처음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결과적으로 거대 양당에 비례의석까지 몰아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친문(친문재인)·친조국을 표방하며 여권의 ‘제2 비례정당’으로 떠올랐던 열린민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크게 못 미치는 득표율을 얻으며 ‘비례 돌풍’을 써내는 데 실패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0시 현재(개표율 16.26%) 발표한 총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을 보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5.04%, 더불어시민당은 33.26%, 정의당은 8.62%를 각각 얻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6.17%, 열린민주당은 4.96%, 민생당은 3.14%를 기록했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출구조사를 분석해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각각 16∼20석, 정의당이 4∼6석, 국민의당이 3∼5석, 열린민주당과 민생당이 각각 0∼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며 비례대표 의석만을 노린 위성정당이 등장했다. 민주당은 더불어시민당 창당에 참여하며 위성정당을 띄웠지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열린민주당을 새로 만들며 여권 표가 갈릴 것을 우려했다. 실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2번),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4번) 등이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열린민주당은 한때 여론조사 등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을 긴장시켰지만 선거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인 정 전 의원은 “적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에 못 미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도 이번엔 미풍을 만드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경우 지역구까지 포기하며 비례대표에 집중했으나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제3당인 민생당은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로도 당선자를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며 충격에 휩싸였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앞으로 거대 양당의 싸움판 정치로 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균형보다 보수야권 심판… 개혁·세대교체 열망 뜨거웠다

    4·15 총선을 통해 드러난 민심은 ‘균형’보단 ‘정권 안정’과 ‘야권 심판’이었다. 2016년 20대 총선 이후 치러진 네 차례의 주요 선거(대선·총선·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연달아 표를 내준 국민은 ‘탄핵 정국’을 겪고도 여전히 지리멸렬한 보수 야당을 엄중하게 꾸짖고, 집권 4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에 또 한번 강력한 힘을 부여했다.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총선에서 이처럼 큰 승리를 여당에 안겨 준 것은 초유의 일로 평가된다. ●탄핵 후 3년, 민심은 여전히 ‘개혁’ 밀어줬다 당선자 또는 당선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민주당은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이번 총선까지 총 네 번의 주요 선거에서 연승을 거뒀다. 정치적 균형을 중요시하는 우리 국민의 성향상 주요 선거 사이클이 한 바퀴 돈 뒤 다시 돌아온 선거에서 같은 정당에 표를 몰아준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20대 국회는 ‘조국 사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 등을 겪으며 극한으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21대 총선 프레임은 ‘지속적인 개혁’이냐 ‘문재인 정부 견제’냐의 진영 대결로 수렴됐는데, 다수 국민은 개혁을 택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국민은 2017년 대선으로 적폐청산을 한 번 이뤘고, 2018년 지선을 통해 지방정부를 문재인 정부 체제로 단일화시켜 줬다”며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건 행정부와 입법부를 하나로 이어 줬다는 의미가 있다.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번 선거 결과로 봤을 때 일각에서 제기되던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코로나19 정국이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인 만큼 국민들은 오히려 정부의 안정적인 위기 관리를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정국에 스스로 무너진 ‘무능 야당’ 당초 코로나19 사태는 여당에 악재가 될 것이란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에도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했고, 이어진 총선에서 과반을 노리던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민주당에 제1당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국면에서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정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가운데 통합당이 이를 정쟁으로만 이용하려 하자 민심이 여당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교수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정부·여당이 안정적으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 준 반면 야당은 정부를 견제할 만한 정책 대안조차 내놓지 못했다”며 “통합당 스스로가 ‘미래통합’이 아닌 ‘미래봉합’을 만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바꿔보자’ 기성 정치인 대거 퇴장 이번 총선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세대교체에 대한 열망이 대거 반영됐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천정배(광주 서구을·6선), 김동철(광주 광산갑), 박주선(광주 동남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이상 4선), 유성엽(전북 정읍고창), 장병완(광주 동남갑·이상 3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대거 낙선의 고배를 들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거대 양당의 진영 대결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한편에선 기성 정치인들이 대거 퇴장하는 상황이 연출됐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심상정 “21대, 약자·노동자 목소리 커져야”

    심상정 “21대, 약자·노동자 목소리 커져야”

    “사전투표가 끝난 지금 1당도, 2당도 결정됐다. 이제 ‘정의당이 교섭단체(20석)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게 됐다.” 심상정(얼굴) 정의당 대표는 14일 경남 창원성산과 인천 연수을 등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를 찾아 이처럼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21대 국회는 사회적 약자, 노동자의 목소리가 더욱 울려 퍼지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결로 치닫지 않도록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창원성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길 전 대표와 고 노회찬 전 대표를 언급하며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여영국 후보를 재선시켜 달라”면서 “코로나19 민생 위기 상황에서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연수구에서 “정의당의 큰 인물로 성장한 이정미 대표를 지키는 것이 바로 정의당을 지키는 것이라고 노 전 대표 앞에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

    손학규(얼굴)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은 4·15 총선을 하루 앞둔 14일 “호남의 ‘민주당 몰빵’은 자살행위”라면서 “압도적 지지는 집권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잡은 물고기에게는 밥을 주지 않는 것이 기득권의 생리”라면서 “호남 지역의 국민께서 오만한 친문(친문재인)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 차리라는 뜻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로 기호 3번 민생당에 한 표 주시라”고 호소했다. 이어 손 위원장은 “거대양당은 매일 새로운 막말이 쏟아진다”면서 “선동과 혐오의 정치로 국회 구성 전부터 국론을 분열시켜서야 180석을 확보한들 어떻게 국민을 통합시키고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고 했다. 그는 “위성정당의 위헌성이 인정된다면 위성정당을 찍은 표는 사표가 될 것”이라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고 정치개혁의 원칙을 지킨 민생당에 표를 주셔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심상정 “21대, 약자·노동자 목소리 커져야”

    심상정 “21대, 약자·노동자 목소리 커져야”

    “사전투표가 끝난 지금 1당도, 2당도 결정됐다. 이제 ‘정의당이 교섭단체(20석)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21대 국회의 성격을 규정하게 됐다.” 심상정(얼굴) 정의당 대표는 14일 경남 창원성산과 인천 연수을 등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한 지역구를 찾아 이처럼 정의당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21대 국회는 사회적 약자, 노동자의 목소리가 더욱 울려 퍼지는 국회가 돼야 한다”면서 “거대 양당의 극단적 대결로 치닫지 않도록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창원성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길 전 대표와 고 노회찬 전 대표를 언급하며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지키도록 여영국 후보를 재선시켜 달라”면서 “코로나19 민생 위기 상황에서 노동자의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 연수구에서 “정의당의 큰 인물로 성장한 이정미 대표를 지키는 것이 바로 정의당을 지키는 것이라고 노 전 대표 앞에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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