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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지원금 탐내는 뻔뻔한 부모 많아… 시설 아동들 소원도 꽁꽁 묶였다

    일부 부모들, 지원금 수령 문의 빗발쳐 ‘인출 불가능한 통장에 전액 입금’ 지침 친권자라는 이유로 ‘부모 돈’ 인식 경향 “아이들 갖고 싶은 물건 못 사 아쉬워해”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학대 부모들 자녀 재난지원금 요구에 아이들 못 쓰고 통장 ‘동결’

    부모의 학대 등으로 가정을 떠난 아이들을 보살피는 생활가정(그룹홈)과 아동양육시설 직원들은 지난달 말 빗발치는 전화에 대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아이 앞으로 지급되는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받아 갈 수 없느냐”는 부모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그룹홈 관계자는 “정서적·물리적으로 자녀를 학대한 부모가 친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아이 앞으로 지급된 각종 지원금을 ‘부모 돈’으로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아 늘어난 아이들의 식비나 의류비 등 필요한 곳에 지원금을 썼다. 이런 지출을 모두 증빙하고 설명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일부 부모는 보건복지부에 “왜 아이 몫의 재난지원금을 보호시설이 받아 쓰느냐”며 민원을 넣었다. 결국 복지부는 보호대상아동에게 지급된 코로나19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수시 인출이 불가능한 디딤씨앗통장(CDA)에 전액 입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 통장은 저소득층 아동·청소년의 자립금을 마련하는 용도의 저축통장이다. 돈을 넣으면 만 18세 전에는 쓸 수 없다. 복지부 관계자는 14일 서울신문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는 보호대상아동은 재난지원금이 시급하지 않고, 2~4세 아동은 본인 의사에 따라 돈을 쓰기 어렵다”며 “디딤씨앗통장에 넣으면 정부가 추가 납입금을 보태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궁여지책에 재난지원금을 기대하던 보호대상아동·청소년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룹홈 관계자에 따르면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는 아이들은 생활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에 평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어도 생필품이 아니면 사지 않고 참는다고 한다. 일부 ‘양심 불량’ 부모의 항의에 아이들은 인당 40만원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 한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고등학생인 아이들은 성인이 된 다음 쓸 자립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딤씨앗통장에 넣는 것도 괜찮다고 받아들였지만 못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 그룹홈 관계자는 “감수성이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또래 친구들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신경을 많이 쓴다”면서 “이번에는 친구들처럼 축구화를 사고 싶다며 잔뜩 들떠 있는 아이가 많았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동양육시설 관계자는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면 설명을 해 주면 본인이 재난지원금을 받고 저금을 했다고 이해한다”며 “초등학생들은 장난감이나 옷을 많이 사고 싶어 하고 여학생들은 기초 화장품을,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원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천 물류창고 화재 일부 유가족, 공사업체와 합의

    38명의 노동자가 숨진 이천 물류센터 신축 공사 현장 화재 사건의 일부 유가족들이 공사업체와 합의서에 서명했다. 발주처인 한익익스프레스과 유가족 협의는 진행 중이다. 8일 이천 화재 유가족협의회 측에 따르면 공사업체는 유가족 38명에게 산업재해보상보험(산재보험)금을 제외하고 91억 5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합의금 91억 5000만원 중 25억원은 근로자재해보상보험에서 지급된다. 나머지 66억 5000만원은 시공사 건우 등 10개 공사 관련 업체에서 지급한다. 이날까지 유가족 38명 중 34명이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지난 6일 유가족 32명의 대리인 법무법인과 업체 측 대리인 법무법인이 참석한 가운데 32명이 서명했고, 2명은 개별적으로 합의했다. 지난달 14일 유가족과 공사업체들이 협상을 시작한지 약 1달만이다. 다만 4명의 희생자 유족은 공사업체가 제시한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10명의 부상자와의 합의도 남아 있다. 이천 물류센터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가 유가족에 별도로 지급하기로 한 회복지원금 등은 협의 중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LA 한인들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할 때”

    LA 한인들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할 때”

    한인 사회도 경제적인 큰 타격 불구 “약탈자와 분리해 봐야” 시위대 지지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인 사회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두 달여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을 겪은 뒤인 만큼 피해가 더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지금은 블랙(Black·흑인)의 이름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23년간 거주한 지근옥(58)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백인 우월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로 터져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들을 서서히 풀 때 즈음 발생했다. 지씨는 “통행금지 시간이 생기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지씨는 이번 시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지씨는 “시위는 평화로 돌아서고 있고, 시위대와 약탈자는 분리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시위는 평화 양상으로 돌아섰다. LA에 거주하는 지성운(36)씨는 “지난 4일 할리우드 시위에 참석했는데 시위대 사이에서도 ‘과격한 행동은 피하자’며 서로 제지하는 분위기였고 경찰들도 시위대와 충돌하지 않는 등 평온했다”고 회상했다. 물론 이번 시위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1992년 ‘LA 폭동’을 떠올리게 한 탓이다. 당시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이 애꿎은 한인 사회로 튀며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에도 피해는 컸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150개 한인 상점에서 약탈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공관에 접수됐다. 이주향(55)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다른 곳보다 시위가 과격하다. 피해 보고를 꺼리는 사람들까지 합하면 실제 한인 피해는 더 클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한인들 사이에서는 시위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단 한 번의 시위 참여로 인종차별이라는 오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텍사스주에서 22년째 거주 중인 최종원(53)씨의 딸 역시 얼마 전 평화 시위에 동참했다. 최씨는 “인종차별은 해묵은 논쟁이지만 현재진행형”이라며 “폭력적 진압과 같은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 제기가 있어야만 정치인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19로 맞물린 미국 내 시위로 이중고 겪는 한인들 “그래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

    코로나19로 맞물린 미국 내 시위로 이중고 겪는 한인들 “그래도 지금은 Black으로 연대”

    미국 내 한인들에게 ‘조지 플로이드 사건’ 항의 시위를 묻다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해 미국 내 시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한인 사회도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인들은 코로나19로 지난 두 달여간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차별을 겪은 뒤인 만큼 피해가 더 큰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한인들은 “지금은 Black(흑인)의 이름으로 힘을 모을 때”라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에 시위까지…한인들의 이중고 LA 한인타운에서 23년간 거주한 지근옥(58)씨는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적이고 백인우월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조지 플로이드 시위로 터져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무역업을 해온 지씨는 코로나19 당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여전히 미국 사회에 뿌리 박힌 인종차별을 느꼈다. 지씨는 “한창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백인들이 한인들이 모는 우버 택시는 탑승하도고 다시 내리는 등 차별이 종종 있었다”고 회상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미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조치들을 서서히 풀 때 즈음 발생했다. 지씨는 “통행금지 시간이 생기고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인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은 말 그대로 ‘이중고’”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씨는 이번 시위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고 했다. 지씨는 “한인 상점도 약탈로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히 시위는 평화로 돌아서고 있고, 시위대와 약탈자는 분리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평화 분위기로 돌아선 ‘조지 플로이드 시위’ 실제로 미국 내부의 분위기도 평화 시위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LA에서 한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레이TV’ 채널의 지성운(36)씨는 “지난 4일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시위에 참석했는데 큰 충돌 없이 시위대가 평화적으로 시위를 하고 있었다”면서 “시위대들 사이에서도 약탈자들이 나오지 않도록 제지시키는 분위기였고 경찰들도 시위대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하는 등 분위기는 대체로 평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유학생인 김중연(28)씨 역시 “초반에는 가게를 파괴하거나 그래피티를 그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서로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면서 “처음 의도와 벗어나면 오히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했다.92년 LA 폭동 떠올리게 한 ‘조지 플로이드 시위’?…“그 때와는 다르다” 특히 한인들에게 이번 ‘조지 플로이드 시위’는 92년 ‘LA 폭동’을 떠올리게 했다. LA 폭동은 교통신호를 어긴 흑인 로드니 킹을 집단폭행한 백인 경찰관이 무죄 판결을 받은 데에 대해 흑인들이 격분해 난동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시 흑인과 백인 간 갈등이 애꿎은 한인사회로 튀며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한인들은 흑인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피해의 대상이 됐다. 당시 기억을 바탕으로 LA 한인들은 이번 시위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그때와는 달라진 한인들의 위상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씨는 “그 때와는 분위기가 천지차이”라면서 “그간 한인들은 홈리스 흑인이나 히스패닉계를 돕는 등 사회적인 활동도 많이 해 왔다”고 했다. 캘리포니아 주방위군도 군 병력을 곧바로 전격 투입했고, 한인들은 재미 해병전우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비상 순찰대’도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도 한인들의 피해는 작지 않았다. 지역 별로 시위의 정도나 강도가 달랐다. 지난 6일 기준,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150개 한인 상점에서 약탈 등 재산 피해 발생했다는 신고가 현지 공관 접수됐다. 뉴저지에 사는 이주향 미동북부한인회연합회 회장은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는 다른 곳보다 시위가 과격한 편”이라면서 “피해 보고하기 꺼려하는 한인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실제로 피해는 더 클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인들도 “Black 이름으로 연대할 때” 그럼에도 한인들은 시위의 취지 자체에 공감하거나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다. 단 한 번의 시위 참여로 인종차별이라는 미국의 오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한인들은 “행동해야 한다”고 믿는다. 뉴저지에 거주 중인 소리나(30)씨는 “피부색을 이유로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일은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사람들이 Black(흑인)의 이름으로 연대할 때”라고 말했다.지난 6일 LA에서는 한인들이 ‘BLM(Black Lives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을 지지하는 아시안·태평양 주민 모임’이 주최한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텍사스주에서 22년째 거주 중인 최종원(53)씨의 딸 역시 얼마 전 자신의 동네에서 열린 평화 시위에 동참했다. 최씨는 “인종차별은 미국 내에서 해묵은 논쟁이지만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면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과 같은 잘못된 수사 관행에 대한 시민들의 문제제기가 있어야만 정치인이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 서울 명동에서 ‘흑인 사망’ 추모시위 열린다

    [단독] 서울 명동에서 ‘흑인 사망’ 추모시위 열린다

    미국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의 과잉 진압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위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당초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중구 명동 일대로 장소가 변경됐다. 4일 주최 측과 서울 남대문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시민들은 오는 6일 오후 4시부터 명동 밀리오레에서 모여 청계천 한빛공원까지 침묵 행진을 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된 인원은 300명이다. 앞서 프랑스 파리, 호주 시드니, 영국 런던 등에서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연대 시위가 열렸지만,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관련 시위가 열리지 않았다. 행사를 처음으로 제안한 심지훈(34)씨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면서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고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며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작은 움직임을 시작했으면 한다”면서 “인종차별은 결코 먼 나라 남의 일이 아니며 국내에도 많은 분들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가슴 아파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검은색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쓸 것을 제안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서울 도심 주요 지역 집회가 금지돼 주한 미국대사관 앞 대신 청계천 한빛공원 앞에서 무릎 꿇기와 8분 46초 동안 바닥에 엎드리는 추모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지만 다문화 가정의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거나 조선족 혐오 등 인종차별 문제가 있다. 흑인에 대한 시선도 비슷하다”면서 “이번 행진을 계기로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에도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남성 용의자 자택서 검거

    서울역 ‘묻지마 폭행’ 30대 남성 용의자 자택서 검거

    최근 서울역에서 30대 여성에게 다짜고짜 폭력을 휘두른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2일 경찰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용의자인 30대 남성 이모씨를 서울 동작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서울역 역사 1층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철도경찰대는 “이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9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피해자 가족이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피해자는 왼쪽 광대뼈 부위가 함몰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했고, 불면증과 공황장애도 호소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찍는 것보다 적는 게 익숙… QR코드 대신 방명록 썼어요”

    “찍는 것보다 적는 게 익숙… QR코드 대신 방명록 썼어요”

    “개인정보 민감한 이들 QR코드 꺼려” 대전 도서관·서울 PC방 이용률 저조 교육부, 학원가도 QR코드 도입 검토 2일 오전 대전에서 가장 큰 공공도서관인 중구 한밭도서관. 책을 빌리거나 도서를 열람하기 위해 입장하려면 스마트폰에 개인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띄워 직원에게 보여 줘야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Ki-Pass)를 시범 도입하면서 생긴 절차다. 생소한 탓인지 QR코드보다는 손으로 방문 기록을 남기는 입장객이 더 많았다. 이날 오후 2시 50분 QR코드로 입장한 시민은 50명에 그쳤으나 종이에 날짜, 이름, 입실 시간, 퇴실 시간을 펜으로 쓰고 들어간 이는 90명에 이르렀다. 이날 도서관에서 만난 프리랜서 김서원(54)씨는 “강의 때문에 책을 빌리거나 반납하느라 자주 도서관에 온다. 오늘은 처음이라 확인 절차가 많아 약간 번거로웠지만 다음부터는 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책을 반납하러 온 대학생 김종인(23)씨는 “무엇보다 펜을 만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이들은 QR코드 방식을 편하게 생각하고 나이 든 분이나 부모의 인증 동의가 필요한 어린이,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좀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PC방도 지난 1일부터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손님 대부분은 수기 명부를 선택했다. 점장 박모(40)씨는 “하루 이용객이 150명 정도인데 오전에 2명만 QR코드를 찍고 나머지는 두 달 전부터 쓰는 수기 명부에 전화번호와 이름, 증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자출입명부가 전면 도입되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가게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것보다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고객은 “왜 개인정보를 쓰게 하느냐”고 물어 직원들이 공문을 보여 주며 설명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학원가에도 QR코드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서울 대치동 학원가를 찾아 방역 상황을 점검하면서 “학원도 QR코드 사용을 권장하려 한다. (학원가에서) 동의해 주신다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찍는 것보다 적는 게 익숙… QR코드 대신 방명록 썼어요”

    “찍는 것보다 적는 게 익숙… QR코드 대신 방명록 썼어요”

    “개인정보 민감한 이들 QR코드 꺼려” 대전 도서관·서울 PC방 이용률 저조 QR코드 이용객 “감염 우려 줄어 좋아” 2일 오전 대전에서 가장 큰 공공도서관인 중구 한밭도서관. 책을 빌리거나 도서 열람을 위해 입장하려면 스마트폰에 개인정보가 담긴 QR코드를 띄워 직원에게 보여 줘야 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Ki-Pass)를 시범 도입하면서 생긴 절차다. 생소한 탓인지 QR코드보다는 손으로 방문 기록을 남기는 입장객이 더 많았다. 이날 오후 2시 50분 QR코드로 입장한 시민은 50명에 그쳤으나 종이에 날짜, 이름, 입실시간, 퇴실시간을 펜으로 쓰고 들어간 이는 90명에 이르렀다. 이날 도서관에서 만난 프리랜서 김서원(54)씨는 “강의 때문에 책을 빌리거나 반납하느라 자주 도서관에 온다. 오늘은 처음이라 확인 절차가 많아 약간 번거로웠지만 다음부터는 편할 거 같다”고 밝혔다. 책을 반납하러 온 대학생 김종인(23)씨는 “무엇보다 펜을 만지지 않아 코로나19 감염 걱정이 없어 좋다”고 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익숙한 젊은이들은 QR코드 방식을 편하게 생각하고 나이 든 분이나 부모의 인증 동의가 필요한 어린이, 개인정보 노출에 민감한 사람들은 불편해하고 좀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PC방도 지난 1일부터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시범 운영하고 있지만 손님 대부분은 수기 명부를 선택했다. 점장 박모(40)씨는 “하루 이용객이 150명 정도인데 오전에 2명만 QR코드를 찍고 나머지는 두 달 전부터 쓰는 수기 명부에 전화번호와 이름, 증상을 받고 있다”면서 “전자출입명부가 전면 도입되면 적응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가게에서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것보다 편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일부 고객들은 “왜 개인정보를 쓰게 하느냐”고 물어 직원들이 공문을 보여 주며 설명해야 했다. PC방을 찾은 최예린(26)씨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아 평소처럼 손으로 썼다”면서 “개인정보 기록이 부담스럽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필요한 조치 같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할머니들 생전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사리사욕 혼자 채워”

    “망향 동산에 묻어달라는 유언도 무시 30년간 악용… 尹, 국회의원 사퇴하라 생존자 17명에 정대협 재산 나눠줘야”“진짜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10원도 못 받았는데, 윤미향 의원은 왜 그렇게 많은 돈이 있습니까. 왜 사리사욕을 혼자 채웠습니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양엽 할머니의 딸 김성희(74·가명)씨는 1일 인천 강화군 알프스식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누가 저를 알아볼까 두렵지만 너무 분하고 억울해서 왔다”며 “윤 의원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양순임(76)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장은 “지난 30년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악용한 윤미향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해체하라”고 밝혔다.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일제 치하 군인, 근로정신대, 일본군 위안부 등으로 강제로 끌려간 한국인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1973년 만든 단체다.양 회장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인권을 위한 단체라면서 1995년 할머니들이 아시아여성인권기금을 받으면 ‘공창이 된다’고 말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은 생전 정대협과 윤미향을 무서워했다. 이들은 죽으면 망향의 동산에 묻어 달라는 고 강순애 할머니의 유언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회장은 “유족회는 정대협이 모은 재산을 국가가 환원해 위안부 피해 생존자 17명과 유가족에게 나눠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양엽 할머니의 아들 김광훈(79·가명)씨도 “어머니께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의를 다니다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저도 정대협에 카메라를 기증하고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도 했지만 지금은 눈물만 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후원금 목적대로 썼나 쉼터 매입 위법 있었나

    檢, 두가지 의혹 진상 규명 여부 관건 모금 2억 8000만원 중 일부 정의연 사용 “쉼터 업 계약 아니다” 기존 입장 반복 이용수 할머니 겨냥 “치매·질투” 막말 도 넘은 ‘헤이트 스피치’ 2차 가해 우려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9일 해명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윤 의원은 개인 계좌로 받은 후원금은 모두 정의연 사업에 썼으며 경기 안성 쉼터를 고가에 샀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계좌 내역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윤 의원이 의원직을 핑계로 수사를 피하지 않겠다고 한 만큼 진상 규명은 검찰 몫이 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밝혀야 할 윤 의원 관련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개인 명의 계좌로 모금하면서 일부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는지와 쉼터 매입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한 사업은 총 9건이며 약 2억 8000만원을 모아 2억 3000만원을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나머지 5000만원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 사업에 썼다고 밝혔다. 허술한 부분이 있었지만, 개인적인 유용은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모금 목적대로 후원금이 사용됐는지, 나머지 금액은 어디에 쓰였는지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안성 쉼터에 대해서도 시세 9억원의 건물을 7억 5000만원에 산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윤 의원이 쉼터 매입 가격을 부풀려 이른바 ‘업(UP) 계약서’를 쓰는 방법으로 차액을 챙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 최지석)는 윤 의원 명의 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을 분석해 사용처를 확인하고 지난달 20~21일 정의연과 정대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쉼터 거래 자료를 분석하며 현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앞서 26일과 28일 정의연 회계 담당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검찰은 윤 의원 소환 일정 등 조사 계획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강제수사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윤 의원과 정의연의 후원금 문제를 제기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 할머니를 겨냥한 ‘치매설’이나 ‘배후설’ 등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가 쏟아지는 등 2차 가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윤 의원도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했다. 강제징용 근로자와 위안부 피해자 유가족 단체인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는 1일 인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해체와 윤 의원의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구순에 노망·尹 질투… “할머니 욕보이지 마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후원금 문제 등을 제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오른쪽·92) 할머니를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증오 발언)가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각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할머니가 비판 대상으로 삼은 정의연과 윤 의원조차 이 할머니에 대한 비난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는 상황이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에서 1차 기자회견을 연 후부터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난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치매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이 할머니를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정치인과 유명인도 혐오를 부추겼다.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맡았던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지난 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할머니가 주변에 계신 분에 의해 조금 기억이 왜곡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변영주 영화감독은 1차 기자회견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 할머니는 원래 그러신 분”이라며 “당신들의 친할머니들도 만날 이랬다 저랬다, 섭섭하다 화났다 하시잖아요”라고 썼다가 글을 지웠다. 지난 25일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에는 ‘보수단체와 야당이 할머니를 배후에서 조종한다’는 음모론이 불거졌다. 이 할머니가 2012년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려던 점을 언급하면서 “구순이 넘은 나이에 노욕이 발동했다”는 등 이 할머니의 행동이 윤 의원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는 글도 올라왔다. 한 지역 언론사는 이 할머니가 윤 의원에게 ‘내 보따리 내놔. 국회의원 되는 꼴 눈 뒤집혀 못 보겠다’고 말하는 만평을 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보수 정치 유튜브 채널 등에서는 “처음부터 위안부라는 것이 사기”라고 주장하거나 “이 할머니는 위안부와 상관없는 사람이고 반일 감정을 선동해 돈을 벌던 인물”이라는 역사 왜곡도 쏟아졌다. 이러한 혐오 발언과 인신공격, 역사 왜곡은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폭력이다. 박유하 세종대 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이 할머니에 대한 헤이트 스피치가 이토록 심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어렵게 목소리를 낸 할머니가 배제되고 억압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의연과 윤 의원도 이 할머니 등 피해자에 대한 공격을 멈춰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27일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에 대한 비난과 공격을 제발 자제해 달라”며 “그것이야말로 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할머니에 대한 비하를 중단했으면 한다”면서 “그분들에게 돌팔매를 던질 수 있는 분은 한국 사회에 없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모처럼 웃던 고깃집이었는데… 재확진에 ‘반짝 특수’ 끝나나

    모처럼 웃던 고깃집이었는데… 재확진에 ‘반짝 특수’ 끝나나

    집단감염에 기지개 켜던 경기 다시 경색 축산시장 150m 거리 손님 40~50명뿐 삼겹살, 금겹살 됐지만 비싼 부위 외면 노량진 수산시장 주말에도 한산 ‘울상’“상인들 사이에선 ‘재난지원금 떨어지면 진짜 끝’이라는 얘기가 돌아요.” 31일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시장 정육점에서 만난 상인 안병숙(62)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터지면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반짝 특수’를 누린 재래시장 상인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이후 첫 주말인 이날 찾은 마장동 축산시장은 한산했다. 수도권 축산물 유통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이 시장은 연간 이용객이 2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이후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이날 오전에도 약 150m 거리에 상점 수십 곳이 문을 열었지만 손님은 40~50명에 그쳤다. 상인들은 지난 13일부터 정부가 지급하기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잠깐 경기가 살아난 것처럼 보이지만 지원금이 소진되면 다시 손님이 끊길까 봐 불안하다고 입을 모았다. 도소매 판매를 같이 하는 안씨는 “식당 업주들은 벌써 손님이 줄었다고 체감한다”며 “시민들이 재난지원금을 받은 직후에는 식당도 가고 식자재도 많이 사다가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니 ‘안 먹고 아껴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지출 대부분이 농축산물 등 식품과 먹을거리에 몰리면서 최근 식재료 물가가 갑자기 고공 행진을 하기도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가격은 ㎏당 9만 7319원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올해 초만 해도 1만 5000원 선이던 삼겹살도 ㎏당 2만 4007원으로 가격이 올라 ‘금겹살’이 됐다. 한 상인은 “고기 중에서도 비싼 부위는 안 나간다. 1000~2000원대 돼지 내장 등 저렴한 부위가 많이 팔린다”고 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모임이 줄어들면서 일반 식당에 납품하는 양도 줄었다. 또 다른 정육점 대표 A씨는 “도매로 떼어 가는 물량이 3분의1로 줄었다”면서 “고기를 소량 사 가는 손님은 있어도 식당 거래가 회복이 안 되니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시장에서 만난 김모(65)씨 부부는 “한우는 너무 비싸 포기하고 미국산 소고기 8만원어치를 샀다”며 “작게 나눠 냉동해 놓고 계속 먹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역시 주말이지만 한산한 모습이었다. 상인들은 “재난지원금 때문에 판매량이 조금 늘었는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손님이 다시 줄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장모(53)씨는 “월평균 매출이 3000만~4000만원 수준에서 3~4월에는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이달은 1600만원까지 올랐다”면서도 “10명 중 9명은 재난지원금을 쓰는 손님인데 3만~5만원어치 회를 떠서 포장해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 상을 차려 주고 술값을 받는 식당들은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인 지난 2~4월 외식 횟수가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80%에 이르렀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co.kr
  • 여의도 이어 목동 학원까지 비상… 밀접접촉 ‘감염통로’ 됐나

    여의도 이어 목동 학원까지 비상… 밀접접촉 ‘감염통로’ 됐나

    무증상 감염 수강생, 가족에 옮겨 확산 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학원 밀집 건물에서 코로나 확진환자가 3명 발생한 데 이어 확진자 가족인 고등학생이 양천구 목동 학원 여러 곳을 다니며 수업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학생과 강사가 좁은 공간에서 밀접 접촉하는 학원이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양천구 양정고 2학년 학생 A군의 대학생 누나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7일부터 학교에 나가 수업을 받고 목동의 국어, 영어, 수학 학원을 여러 군데 다닌 것으로 전해지면서 목동 일대 학원가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홍우빌딩에 있는 연세나로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건물에는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입주해 있다. 영등포구는 전날 건물에 있는 수강생과 강사 등 2952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여의도 앙카라공원에 긴급 설치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해당 건물에 있는 학원들은 오는 7일까지 자진 휴업하도록 권고됐다. 학원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지난 25일에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 강사와 유치원생이 감염돼 인근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교 일정이 한 주 연기되기도 했다. 지난 9일 서울 이태원 클럽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인천 20대 학원강사도 자신이 일하던 인천 미추홀구 세움학원에서 수강생인 고3 학생과 그 가족에게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교육 당국은 학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공동으로 학원 방역 실태 점검에 나섰다. 또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에 대해서는 시정 명령과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11년 만에 다시 출근… ‘제2의 무쏘’ 만들 생각에 떨려

    쌍용자동차 마지막 복직 대상자 35명이 지난 4일 일터로 돌아갔다. 2009년 쌍용차가 2646명을 구조조정한 지 10년 11개월 만이다. 이들은 두 달 교육을 거쳐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된다. 길고 지난했던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복직 투쟁은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 14일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5월에 복직한 조문경(57), 김성국(52), 이민영(44)씨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복직자들은 교육을 받으면서 현장에 적응하려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2년 쌍용차에 입사한 이씨는 “빨리 현장에 돌아가 차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차량 정비사로 일하다 1994년 입사한 조씨는 “처음 회사 들어갔을 때는 주어진 일을 무엇이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항상 있었는데 현장을 11년 동안 떠나 있었으니, 작업 속도나 과정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지 좀 두렵다”고 말했다. 복직 노동자 교육을 맡은 강사가 이들에게 처음 던진 질문은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냐”였다. 건설 현장 일용직이나 자영업으로 입에 풀칠하느라 바빴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11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김씨는 “충남 천안, 경기 안성 등에서 노가다(막일) 현장도 뛰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도 했다”면서 “시설관리공단에서 일할 때도 있었는데 잠을 재워 주고 4대보험도 나와서 좋았다”고 기억했다. 이씨는 “일하느라 전국에서 제주 빼고는 다 가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낙인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라는 타이틀은 주홍글씨처럼 이들을 따라다녔다.조씨는 “쌍용차에 다녔다는 이력을 알고 나면 그만두라고 하더라. 그러니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막노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대출금을 갚기도 막막했다. 적금이나 애들 앞으로 들어 둔 얼마 안 되는 보험까지 모조리 해약했다”고 회상했다. 2009년 4월 8일 회사가 인력 감축을 발표할 때만 해도 해고는 실감나지 않는 단어였다. 하지만 전체 인원(7130명)의 36%인 2646명이 쫓겨날 것이라는 얘기가 돌자 불안감이 엄습했다. “너 아니면 내가 해고”될 판이었다. 어느 날 해고를 알리는 ‘노란 봉투’가 날아왔다. 조씨는 “사장이 주는 상도 받고 성실히 일했는데, 나까지 잘리진 않겠지 생각했었다”면서 “상 받은 사람들도 한꺼번에 잘렸다”고 말했다. 이씨도 해고 통지를 받자마자 “‘내가 왜 대상이지?’ 의문이 들었다”고 했다. 함께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의 동생은 “형 거야”라면서 노란 봉투를 건넸다. 그의 동생 역시 일자리를 잃었다.날벼락 같은, 납득할 수 없는 해고를 통보받은 1000여명의 노동자들은 평택 공장에서 77일간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파업에 돌입했다. 김득중 지부장은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 이유보다는 물리적인 충돌만 부각됐다”고 기억했다. 당시 시위에 투입된 경찰특공대는 크레인을 타고 공장 옥상에 진입해 방패와 진압봉을 휘둘렀고 수십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유독성 최루액과 테이저건 등 대테러 장비와 헬기까지 동원하는 등 전쟁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강경하게 대응했다. 경찰이 쌍용차 파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50명의 ‘인터넷 대응팀’을 운영하고 조현오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반대에도 직접 청와대 고용노동 담당 비서관에게 전화해 공장 진입을 승인받은 사실 등은 2018년에야 밝혀진 사실이다.해고 노동자들은 경찰의 강제 진압이 남긴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조씨는 경찰에 두들겨 맞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여러 번 봤다. 그는 “세어 보니까 27대를 맞았다. 원 없이 맞았다”면서 “뒤쪽으로 끌려가서 니킥으로 가슴을 맞기도 했다”고 했다. 이씨는 “첫날에는 정신이 없으니 아픈 줄 몰랐는데, 다음날부터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고 했다. 김씨는 위독한 어머니를 돌보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일찍 나왔지만, 헬기 진압 장면을 목격한 뒤 불면증에 시달렸다. 그는 “집에서 공장이 보이는데 헬기 소리가 귀에서 맴돌았다”면서 “유서를 쓸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2009년 정리해고 이후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승섭 교수팀의 ‘2015 함께 살자 희망 연구’에 따르면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50.5%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렸다. 걸프전에서 포로로 잡혔던 미군(48.0%)보다 높은 비율이다. 2018년 발표된 쌍용차 해고자 배우자 실태조사에서는 해고자 배우자(28명)의 절반인 12명(48.0%)가 ‘지난 1년간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급격한 사회경제적 지위의 하락과 사회적 지지의 단절 속에서 해고자는 모든 부담을 신체적·정신적으로 감내했다”면서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돕는 것이 국가와 정책 입안자의 책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정부 고용센터로부터 구직 과정에서 실질적 도움을 받은 경우는 9.1%에 불과했고, 60%는 친구나 지인,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경찰은 2019년 강제 진압과 관련해 노조에 사과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이 새총으로 쏜 너트와 볼트에 기중기·헬기 등이 파손됐다며 해고 노동자와 노조에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철회하지 않았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노조 지부장은 “폭력 진압에 대한 사과는 받았지만 지연 이자를 포함해 100억원에 달하는 손배·가압류 문제를 같이 처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2016년 (경찰의 손을 들어 준) 2심 판결이 내려진 뒤에 2018년 경찰청 인권침해 진상조사위원회 보고서가 나온 만큼 대법에서 빠르게 파기 환송을 해 법리를 다퉈야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안간힘을 썼다. 70m 높이 굴뚝에서 89일간 머물고, 두 팔꿈치, 양 무릎, 이마까지 바닥에 대는 오체투지 행진도 했다. 노력 끝에 2016년 18명을 시작으로 2017년 19명, 2018년 79명이 복직했다. 2020년 복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47명까지 163명(12명 휴직)이 회사로 돌아갔다. 회사로 돌아가지 않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정년을 넘겨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이들도 있다.복직을 선택한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김씨는 명예회복을 꼽았다. 2014년 2월 서울고등법원은 쌍용차 해고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9개월 뒤 ‘양승태 대법원’은 이를 뒤집었다. 김씨는 “가족이나 친구들이 4, 5년쯤 지나니까 ‘그만하자’고 했다. 내가 옳았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옛날처럼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면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회사를 사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차를 만들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면서 “전국을 다니면서 일하면 돈은 더 많이 벌 수 있지만 가족들과 평택에서 자리 잡고 지내고 싶었다”고 했다. 쌍용차의 존속은 안갯속이지만, 복직자들은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들은 자신들의 손끝에서 만들어져 도로를 누비던 차를 떠올렸다. 김씨는 평생 무쏘의 거북등(차체)을 만들었다. 2002년 뉴렉스턴 조립 라인에서 일을 시작한 이씨는 차도 뉴렉스턴만 몰았다. 품질관리(QC)와 조립 라인에서 일했던 조씨는 동료들 이야기를 듣더니 쌍용차 대표 모델의 역사를 줄줄이 읊었다. “2001년 렉스턴이 처음 양산될 때는 대한민국 상위 1% 차였죠. 저는 뉴 훼미리를 팔 때쯤 입사했는데, 무쏘가 히트를 칠 때는 품질 관리에서 일했습니다. 그다음에 체어맨이 나왔는데….”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쿠팡 작업 모자·신발서도 바이러스 검출…아파도 못 쉰 ‘방역 사각지대’ 확산 키워

    쿠팡 작업 모자·신발서도 바이러스 검출…아파도 못 쉰 ‘방역 사각지대’ 확산 키워

    쿠팡, 폐쇄 전날까지 문자로 출근자 찾아 노동계 “맘 편히 쉬게 상병수당제 도입을” 쿠팡에 이어 마켓컬리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배경에는 아파도 쉴 수 없는 노동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정부는 28일 별도의 물류시설 방역지침을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노동계는 노동자가 아플 때 쉬더라도 소득 감소를 걱정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도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첫 확진환자는 지난 13일부터 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났으나 22일에서야 진단검사를 받았고 24일 확진됐다. ‘아프면 3~4일 쉬면서 경과 지켜보기’라는 기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근무환경 역시 방역에 취약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과정, 흡연실에서의 흡연 과정에서 충분한 거리두기나 생활방역수칙이 이행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런 생활방역 사각지대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작업 모자, 작업장 신발 등에서도 코로나19 환경검체가 검출될 정도로 바이러스가 많이 배출됐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성명에서 “개인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은 것만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왜 ‘아프면 3~4일간 쉬기’ 개인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중 97%가 비정규직 노동자”라며 “계약직 노동자는 정규직이 되기 위해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용직 노동자는 먹고살기 위해 아파도 쉬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쿠팡 측은 확진환자가 나온 상황에서도 물류센터를 폐쇄하기 전날인 25일까지 문자를 보내 출근할 수 있는 근무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아픈 노동자가 맘 편히 쉴 수 있도록 ‘상병수당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병수당제는 질병이나 부상 등 건강 문제로 근로 능력을 잃었을 경우 소득을 보장하고 치료 후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지난 3월 169명의 코로나19 환자를 양산한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 역시 아파도 쉴 없는 환경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 방역당국은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아프면 쉰다’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상병수당 도입에 필요한 재정 여력이 제한돼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양대 노총 “특수고용직으로 고용보험 대상 확대해야”

    양대 노총이 26일 한국산업노동학회와 토론회를 열고 같은 날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2차 실무협의에 제시할 노조 요구안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위기에 직격탄을 맞은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관정빌딩에서 한국산업노동학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코로나 대응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위한 노동의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도 (사회적 대화에) 나간다, 안 나간다를 논의하지 않기로 결의했다”면서 사회적 대화에 꾸준히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도 “사회적 대화의 논의가 다음달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국회에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해고 금지의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입장 차를 보였다. 한국노총은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고용을 유지하되 줄어든 소득은 정부가 80%를 보전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노총은 고용총량 목표치를 정하고 해고 금지 긴급 재정경제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대 노총은 국회가 우선 특수고용직 노동자를 고용보험 적용 대상에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실업급여 등 지원 기간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다음달 추경에 반영할 것을 제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끝내 나타나지 않은 윤미향… 정의연 “더 최선 다해 활동”

    끝내 나타나지 않은 윤미향… 정의연 “더 최선 다해 활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기자회견에 나오라고 불렀지만 윤미향(전 정의기억연대 대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이 할머니가 25일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의 불참에 대해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첫 번째 폭로 기자회견 이후에도 이 할머니와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을 애써 피해 왔다. 그는 지난 14일에도 서울신문에 “할머니가 말씀하실 때에 저는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도 기자들의 전화와 문자메시지 연락을 일절 받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정의연은 “30년 운동을 함께한 피해자의 기자회견에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정신대, 위안부, 성노예제 용어의 비교와 위안부 피해자 증언을 채록한 1990년대 초반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활동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료를 냈다. 정의연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증언집 1~6권 발간을 통해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정확히 알리고 가해자의 범죄 인정과 그에 따른 책임 이행을 이루고자 노력했다”며 “당시 증언집은 피해자의 존재를 알리며, 증거 문서 부재를 이유로 불법성을 부인하는 일본 정부에 맞선 가장 강력한 증거였다”고 자평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냈다. 이 단체는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가해자들이 가장 많이 악용하고 공격한 분이 바로 이 할머니였기에 기자회견이 특히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가해자들이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더욱더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李 “생각 못한 의혹 너무 많이 나와”… 윤미향 끝내 오지 않았다

    李 “생각 못한 의혹 너무 많이 나와”… 윤미향 끝내 오지 않았다

    “尹당선자·정대협, 日 사죄 배상 막았다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하느냐 위안부 문제 해결해줄 사람은 학생들뿐 배고파 음식 사달라해도 ‘돈 없다’ 답해 尹, 당당히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사퇴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 안 하겠다” 회견장 이례적으로 두 차례 변경 혼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다.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보다 40여분 늦게 서울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 할머니는 수척한 얼굴이었고 지인이 밀어 주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거나 격앙된 목소리로 다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1시간에 걸쳐 풀어놨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30여년간 정의연과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이용했으며, 그들의 운동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이끌어 내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일 양국 취재진 200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회견 장소를 두 차례나 바꾸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 현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정의연 전신)이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느냐”면서 “저들이 일본의 사죄 배상을 막았다”며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 대한 분노를 토로했다. 지난 7일보다 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윤 당선자와 정의연, 정대협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며 비판을 이어 갔다. 이 할머니는 준비해 온 기자회견문을 읽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방식을 취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를 앞장세워 기금을 모았고, 자신 역시 왜 모금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따라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 왜 내가 팔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우리 나이 16살에 끌려가 당한 일은 말로는 다 못한다”며 과거 자신이 입은 위안부 피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뿐”이라며 “끝까지 (정의연 등에도) 이렇게 당하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장소가 변경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당초 기자회견 장소는 이 할머니가 1차 기자회견 장소로 정했던 대구 남구의 한 찻집이었다. 이 찻집은 평소에도 이 할머니가 주변 지인들을 만나 심경을 털어놓는 장소다. 그러나 30~40명만 수용할 정도로 협소해 갑작스레 변경됐다. 의혹의 당사자인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윤 당선자의 불참에 대해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윤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 안 하겠다”고만 말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의연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고 마음이 아프다”며 “할머니 기자회견에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울컥한 이용수 할머니 “정대협, 모금에 ‘위안부’ 이용했다”···윤미향은 끝내 안 나타나

    울컥한 이용수 할머니 “정대협, 모금에 ‘위안부’ 이용했다”···윤미향은 끝내 안 나타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두번째 기자회견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열린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도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보다 40여분 늦게 서울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이 할머니는 수척한 얼굴이었고 지인이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이 할머니는 기자회견 내내 울먹이거나 격앙된 목소리로 다소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1시간에 걸쳐 풀어놨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30여년간 정의연과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이용했으며, 그들의 운동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이끌어내지도 못했다는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한·일 양국 취재진 200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회견 장소를 두 차례나 바꾸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 현장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이 할머니 “정대협이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 이용하느냐“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정의연 전신)이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하느냐”면서 “저들이 일본의 사죄 배상을 막았다”며 윤 당선자와 정의연에 대한 분노를 토로했다. 지난 7일보다 더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지는 않았다. 다만 윤 당선자와 정의연, 정대협에 대한 울분을 터뜨리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읽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심경을 있는 그대로 밝히는 방식을 취했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를 앞장세워 기금을 모았고, 자신 역시 왜 모금을 하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따라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대협은) 위안부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다. 왜 내가 팔려야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할머니는 “우리 나이 16살에 끌려가 당한 일은 말로는 다 못한다”라며 과거 자신이 입은 위안부 피해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뿐”이라며 “끝까지 (정의연 등에게도) 이렇게 당하고 있는 내가 너무 부끄럽다”며 목소리를 높이거나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날 기자회견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장소가 변경되는 혼란을 빚기도 했다. 당초 기자회견 장소는 이 할머니가 1차 기자회견 장소로 정했던 대구시 남구의 한 찻집이었다. 이 찻집은 평소에도 이 할머니가 주변 지인들을 만나 심경을 털어놓는 장소다. 그러나 30~40명만 수용할 정도로 협소해 갑작스레 변경됐다. 나타나지 않은 윤미향···이 할머니 ”사퇴는 내가 할 말 아냐“ 의혹의 당사자인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윤 당선자의 불참에 대해 이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 당선자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회견에 오라고 했다. 아직까지 그 사람은 자기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다만 윤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면서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 사퇴를 하든지, 말든지 저는 말 안하겠다”고만 말했다.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정의연은 “안타까운 심정으로 지켜봤고 마음이 아프다”라며 “할머니 기자회견에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으나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는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대구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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