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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들 “저자세 외교… 박진 탄핵안 결의”

    법원으로부터 배상 판결을 받아 낸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정부 해법안을 놓고 피해자 측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줄곧 일본 전범기업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 왔는데, 정부가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조치를 끌어내지 못한 채 ‘저자세 외교’를 펴고 있다는 것이다. 이국언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 진단’ 토론회에서 “현 정부는 피해자와 인권을 옹호하기는커녕 달리는 사람 뒷다리를 못 걸어서 안달하는 정권”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당론으로 박진 (외교부) 장관 탄핵안 결의를 공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간 피해자 지원단체는 가해 기업의 사죄와 기금 참여를 전제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정부가 “(가해) 기업의 사죄는 불가능하다”며 한국 기업이 대신 기부금을 내는 안을 시사하자 피해자 측도 대응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관련해 일본 측에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받아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피해자 측을 대리하는 임재성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는 “사실 인정과 책임 의사를 표현하는 게 진정한 사과인데 강제동원 불법행위에 대한 일본의 의사표시 자체가 없었다”면서 “피해자들이 사과가 필요하다고 하니 일본 정부가 과거에 했던 담화를 사과로 생각하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양국 외교당국 간 협의를 통해 일본 기업의 기금 참여나 사죄 표명 같은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질지도 불투명하다.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실장은 “정부가 토론회에서 협상 카드를 다 꺼냈는데 일본에서 (추가 요구를) 들어줄 리 없다”면서 “과거사 문제를 서둘러 마무리 짓는다고 한들 진정한 의미의 관계 개선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피해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정은주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사무국장은 “외교부가 피해자 대리인들과 민관협의회를 하다가 대법원에 ‘전범 기업의 자산 매각 명령 확정 판결을 미뤄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강제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의 국민훈장 수훈도 막았다”면서 “처음부터 피해자 측이 대화를 안 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학벌없는시민모임은 17일 양 할머니의 인권상 수상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장관을 공무상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외교부가 양 할머니의 서훈은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행안부는 국무회의에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김주연 기자
  • 본지 김주연·민나리·최영권 기자 ‘양성평등 미디어’ 우수상

    본지 김주연·민나리·최영권 기자 ‘양성평등 미디어’ 우수상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제24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보도 부문 우수상으로 서울신문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김주연·민나리·최영권 기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15~24세 청소년 트랜스젠더 224명을 설문조사하고 이들 중 8명을 약 4개월에 걸쳐 심층 인터뷰한 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3회에 걸쳐 보도했다. 학습권 등 기본 권리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현실을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방송 부문 대상(대통령상)은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KBS 우크라이나 침공 100일 특집 2부 ‘테티아나의 일기’가 수상했다. 여성의 노동을 생애사와 데이터로 담아낸 경향신문 젠더 기획 ‘우리가 명함이 없지 일을 안 했냐’ 기사는 보도 부문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았다.
  • 디노마드, 여성가족부 인증 ‘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

    디노마드, 여성가족부 인증 ‘가족친화 우수기업’ 선정

    인공지능(AI) 기반의 MICE & 콘텐츠 전문기업 디노마드는 여성가족부에서 인증하는 ‘가족친화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가족친화 우수기업은 일·생활 균형, 출산·양육 지원 등 가족친화적 직장 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기업에 여성가족부가 부여하는 인증으로, 서류와 현장 심사 등을 거쳐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디노마드는 구성원이 가정과 직장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오피스를 활용한 주 1일 출근, 유연근무를 위한 플렉스타임 등 다양한 근무 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외에도 디노마드는 출산 등 경조사 시 휴가 및 경조금, 대학원 장학금, 워케이션 제도 등 일-생활 균형 향상과 구성원을 위한 복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주연 디노마드 ESG경영실 인사파트장은 “구성원의 행복이 곧 기업의 성장이라는 것이 디노마드가 추구하는 가치”라며 “앞으로도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통해 구성원과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인사]

    ■삼성전자 <dx부문> ◇부사장 승진 △권오상 김대주 김대현 김세윤 김이수 김장경 김정현 문성훈 박건태 박정호 박종범 박지선 박훈종 신승원 양세영 위훈 윤인수 이경우 이동근 이상원 이성현 이영호 이종민 이헌 임근휘 장상익 전상욱 정상태 정재연 정진민 정훈 조성대 최승훈 ◇상무 승진 △강혁 김경태 김광훈 김대현 김선길 김세진 김세훈 김영집 김은용 김인범 김재환 김지용 김철주 박병수 박재식 박찬형 박현준 반수형 서창우 손영아 손준호 손현석 송원철 신문선 신현 안재용 안주원 안희영 염종범 오영기 오용찬 왕지연 윤성환 이두희 이병한 이상엽 이상호 이우용 장욱 장윤희 장정렬 장흥민 전상욱 정승일 정영환 조강욱 조성제 조성희 조영석 조철용 조호근 진영두 최정화 최혁승 추민기 한글라라 한상욱 허욱 허준 황영삼 황일권 ◇마스터 선임 △고영덕 김선민 김지철 제임스 제라시 <ds부문> ◇부사장 승진 △김보현 김용주 김재열 김태훈 박성욱 박수남 박형원 서행룡 송기환 송병무 송승엽 송호건 신종신 오문욱 오정석 오태영 오화석 원순재 이석원 임용식 정용준 홍성민 홍승완 홍영기 ◇상무 승진 △강명진 강보경 김기수 김기언 김도기 김보창 김영일 김주연 김준성 김진호 김현기 민현진 박성철 송보영 송정우 신상용 신원화 안용석 안치용 양종훈 오정환 유성종 은성민 이병일 이성훈 이승준 이승훈 이영학 이원용 이의형 이현정 전범준 전지환 정연일 정한기 제희원 조영진 조현덕 최인수 최장석 최철환 하헌재 현정혁 ◇펠로 선임 △양유신 유리 ◇마스터 선임 △곽명보 김경선 김용관 김지수 박광민 박동진 박세준 서영훈 어지호 윤석호 이경우 정천형 채관엽 최진 허진성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승진 △김대용 김성봉 김성한 박준영 손동일 유경진 이재형 조성호 ◇상무 승진 △강석주 김공민 김형렬 김형민 서덕종 손재식 안기완 양재호 이규원 이상민 이승규 이정수 임자현 정용욱 조원구 채경찬 ◇마스터 선임 △김승호 김영국 황재훈 ■삼성SDI ◇부사장 승진 △김기헌 이승원 장이현 ◇상무 승진 △김도완 김종호 김호 서민우 송유진 신승원 이기재 이명호 임종훈 장인영 정성현 정우창 피경훈 ◇마스터 선임 △안기장 ■삼성SDS ◇부사장 승진 △강성수 김장현 임재환 ◇상무 승진 △박민우 박성록 박인석 백창현 변인섭 서성배 이형섭 정우용 최봉기 ■삼성전기 ◇부사장 승진 △임승용 정해석 한규한 ◇상무 승진 △곽형찬 김위헌 민병승 박중덕 심규현 우성필 이장원 최종민 ◇마스터 선임 △김홍석 ■삼성벤처투자 ◇상무 승진 △한경태
  • [나와, 현장] 성소수자 학생 지울 것인가/김주연 사회부 기자

    [나와, 현장] 성소수자 학생 지울 것인가/김주연 사회부 기자

    희원(가명)씨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그만뒀다. 기숙사에 성소수자의 자긍심과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프라이드 플래그)을 걸어 두었는데, 이게 사진에 찍혀 알려진 뒤 학교 폭력이 심해졌다. 하지만 반복되는 학교 내 괴롭힘으로부터 희원씨를 보호하는 교사는 없었다. 오히려 기숙사를 나와야 했던 이도 희원씨다. 희원씨는 고민 끝에 학교 밖에서 학업을 이어 가기로 했다. 지난해 만난 청소년 트랜스젠더들이 들려준 이야기는 대부분 비슷했다. 성소수자 차별이나 혐오를 외면하는 학교에서 성소수자 학생은 고립되기 쉽다. 교내 상담교사는 유명무실하고, 인권교육도 미비하다. 각 시도교육청 학생인권센터에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인권 침해를 이유로 상담을 신청하는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다. 학교 밖에서도 구제받는 게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도움을 요청했다가 성소수자라는 게 학교에 알려질까,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한다. 희원씨도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려다 포기했다. 청소년 성소수자는 학교에서 좌절하는 법을 배운다. 외국은 어떨까.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에 따르면 미국이나 영국 등은 법과 제도로 학교 내 괴롭힘을 막고 있다. 성적 지향,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도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교직원을 대상으로 2년마다 성소수자 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성소수자 관련 과목을 정식 과목으로 채택한다. 교육당국은 이처럼 성소수자 학생들이 학교에서 존중받으며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교육부는 새 교육과정에서 ‘성평등’, ‘성소수자’라는 용어마저 지우기로 했다. 대신 ‘성에 대한 편견’이나 ‘성차별의 윤리적 문제’, ‘성별 등으로 차별받는 소수자’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했다.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사실상 차별 사유에서 뺐을뿐더러 성평등이라는 보편적 지향점에서도 후퇴했다. 교육부가 직접 밝힌 이유는 더 노골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인 청소년기에 교육과정 안에 성소수자가 사회적 소수자의 구체적 예시로 들어갔을 때 발생할 여러 청소년들의 정체성 혼란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는 과학적이지도 않다. 성소수자 정체성은 교육이나 의료 같은 외부적 요인에 의해 ‘조장’되거나 ‘교정’되지 않는다. 필요한 건 성소수자를 부정하는 교육이 아니라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이들에 대한 지지와 충분한 정보다. 이미 지나치게 많은 청소년 성소수자는 학교로부터 배제당하고 있다. 새 교육과정을 심의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 [나와, 현장] 코로나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김주연 사회부 기자

    [나와, 현장] 코로나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김주연 사회부 기자

    지난달 유럽으로 때늦은 휴가를 다녀왔다. 출발할 때만 해도 혹시 코로나19에 걸릴까 봐 마스크를 꼭 쓰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결심은 금세 무너졌다. 입국 심사 후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더니 기차역 밖으로 나오자 마스크를 쓴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의 시선이 쏠리는 것 같았다. 쭈뼛대며 마스크를 벗으니 비로소 신선한 바람이 온전히 콧속으로 들어왔다. 어느 날 탄 기차에서 생후 5개월 아기를 안은 여성과 마주 앉게 됐다. 아기와 눈이 계속 마주쳐 까꿍 놀이를 시작했다. 아직 낯을 가리지 않는지 아기는 말을 건넬 때마다 방긋 웃었다. 그나마 알록달록한 물건을 장난감 삼아 흔들자 아기는 눈을 더 반짝이며 발을 굴렀다. 어머니는 아이의 발을 감싼 발싸개가 자신이 어릴 적에도 신던 것이라 했다. 마스크가 가로막은 것은 공기만이 아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24개월 미만인 영유아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아이들의 시선 속에서 어른들은 늘 마스크를 썼다. 밖으로 드러나는 건 광대의 윗부분뿐. 눈으로도 감정이 드러난다지만 표정을 읽기란 쉽지 않다. 학교나 어린이집에서도 아이들은 절반의 표정만 본다. 코로나 사태 동안 낯선 아이에게 얼굴을 맞대고 웃어 줄 기회조차 없었다. 교육 현장에서는 마스크 착용 장기화로 인한 부작용이 감지된 지 오래다. 서울·경기 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학부모 등 145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7명은 마스크 사용으로 언어 노출과 발달 기회 감소를 느낀다고 답했다. 다행히 감염병 전문가들도 “출구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실외에서만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되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해외는 대중교통이나 병원 등에서만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사실상 내년 봄 이후로 판단을 미룬 셈이다. 이유는 있었다. 다른 나라보다 여름철 재유행 규모가 컸고 겨울철 재유행이나 독감과 동시 유행도 우려했다. 보육시설이나 학교부터 제한을 푼다면 다른 시설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텐데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식당이나 카페에서 어차피 마스크를 벗지 않느냐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여전히 실내에서 누군가 마스크를 벗지는 않는지 감시하고 언성을 높이기도 한다. 과도한 공포감에 사로잡혀 미래 세대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방역 대응을 강화할 때 그랬듯이 코로나가 앗아간 일상을 되찾기 위해서도 정부의 리더십과 결단이 필요하다.
  • ‘에덴’ 김주연, 13㎏ 찌고 1300만원 벌었다

    ‘에덴’ 김주연, 13㎏ 찌고 1300만원 벌었다

    김주연이 증량 비포 애프터를 공개했다. 30일 IHQ 예능 ‘에덴’ 화제의 인물 김주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찌면 돈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노력을 돈이랑 맞바꿀 수 있을 것 같나요? 저는 지금 생각해도 저 때 정말 용감했던 것 같아요. 또 저를 믿은 것 같기도. 어차피 뺄 수 있으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심지어 1㎏당 100만원씩 준다고 하는거죠. 저는 3주간 총 +13.2㎏ 증량으로 13,200,000원! 살면서 과연 살찌는 시간이 행복 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했지만 #배틀그램 덕에 명목이 있던 시간들이라 너무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김주연은 “오늘부터 살 찌우는 미션을 받고 3주간 습관, 먹은 것들, 몸의 변화 등등 찍어놓은 영상들 편집 들어갑니다! 곧 보여드릴게요!!”라면서 유튜브로 비법을 공개하겠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김주연의 13㎏ 증량 후 모습이 가감없이 담겼다. 이전의 근육 가득한 몸매에서 적당히 살이 붙은 모습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틱한 비포 애프터 변화가 인상적이다. 한편 김주연은 웨이브 오리지널 ‘배틀그램’에 출연 중이다. ‘배틀그램’은 8인의 참여자가 3주 동안 최대한 살을 찌운 뒤 다양한 미션을 통해 대한민국 최고의 조각 같은 몸으로 거듭나는 보디빌딩 서바이벌 예능이다.
  • [나와, 현장] 안전한 임신 중지의 권리/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안전한 임신 중지의 권리/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지난가을, 출장을 준비하면서 네덜란드 정부 홈페이지를 둘러봤다. 주요 정책, 주무 부처를 비롯해 시민들이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정리해 둔 페이지에서 예상치 못한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임신중절’. 우리나라의 보건복지부 역할을 하는 네덜란드 보건복지체육부는 임신중절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안내한다. “임신중절을 고민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일반의를 찾으라. 의사 외에 사회복지사 등으로부터도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정보와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의사는 최소 5일 동안 당신이 임신중절 여부를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결정하도록 살필 것이다. 사후에도 상담이 가능하다. 네덜란드에 거주한다면 임신중절은 무료다.” 간결한 안내문을 한 줄씩 읽어 내려갈 때마다 한숨과 놀라움이 교차했다. ‘안전한 임신 중지의 권리’를 어떻게 보장할지는 명쾌한 방안이 있다. 어느 산부인과 전문의와 나눈 대화가 떠올라 충격이 더 컸다. “올해부터 합법적으로 임신중절 수술이 가능한데 의료 현장이 달라진 게 있느냐”고 묻자, 그는 “병원에서 임신중절 정보를 알리는 것조차 꺼리는 분위기”라며 고개를 저었다. 형법상 ‘낙태죄’는 지난해 효력을 잃었지만, 여성들은 그 전과 비슷한 세상을 산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019년 헌법재판소는 “낙태 전후로 적절한 의료서비스와 돌봄이 제공돼야 한다”고 했건만, 임신 중지를 희망하는 이들은 여전히 온라인 공간에서 후기를 찾아 헤맨다. 신뢰할 만한 정부기관으로부터 권리와 절차나 주의사항 등을 안내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다. 그나마 임신중절 교육과 상담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상담이나 시술을 제공하는 의료기관 정보는 알아서 찾아야 한다. 임신중절 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려면 부모의 유전병, 성폭력 등 다섯 가지 사유가 있어야 한다. 이외 수술비는 “부르는 게 값”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필수핵심의약품으로 지정한 유산유도제 역시 국내에선 불법이다. 유산유도제 ‘미프지미소’에 대한 허가 심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접수된 지 1년이 넘었지만, 진척이 더딘 탓이다. 그사이 약은 어떠한 진료나 처방, 복약지도도 없이 유통된다. 절박한 이들을 파고들어 가짜 약을 파는 이들도 있다. 국회와 정부가 손을 놓은 사이, 그로 인한 부작용 위험이나 심리적 부담, 경제적 비용 등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 된다. 결국 20여개 시민단체는 유산유도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식약처는 며칠 전 ‘식의약 분야 규제 혁신 100대 과제’를 냈다. 안전한 임신 중지 권리를 보장할 혁신은 보이지 않았다. 정부는 누구를 위해 혁신을 외치나.
  • [인사]경기도

    ◇5급 승진 ▲북부청 송주철 ▲북부청 이영은 ▲인권담당관 선감학원대책팀장 전탁건 ▲경제실 지역금융과 정책금융팀장 황준하 ▲경제실 산업정책과 반도체산단팀장 이두성 ▲공정국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8팀장 정재욱 ▲농정해양국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교육운영팀장 이관영 ▲소통협치국 사회적경제과 사회적경제지원팀장 김성수 ▲중앙협력본부 서울사무소장 안영선 ▲해양수산자원연구소 총무팀장 박승빈 ▲자치행정국 세정과 세무심사팀장 최문석 ▲농정해양국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계약정산팀장 윤동섭 ▲복지국 장애인자립지원과 장애인일자리팀장 임정애 ▲북부청 황상철 ▲북부청 윤승재 ▲환경국 환경정책과 환경영향평가팀장 이용현 ▲수자원본부 상하수과 하수관리팀장 홍수민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 물안전성검사팀장 정주용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대기환경팀장 김태열 ▲기획조정실 기획담당관 김선정 ▲기획조정실 행정심판담당관 함태훈 ▲자치행정국 자산관리과 조선임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종무과 백명옥 ▲북부청 윤여삼 ▲북부청 김미인 ▲소통협치국 사회적경제과 서연희 ▲북부청 정혜선 ▲북부청 백승주 ▲경제실 소상공인과 최인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연구부 박신희 ◇5급 전보 ▲대변인 언론협력담당관 언론행정팀장 박민경 ▲대변인 언론협력담당관 인터넷언론팀장 전성배 ▲대변인 보도기획담당관 언론분석팀장 양기석 ▲홍보기획관 홍보미디어담당관 소셜미디어팀장 장영미 ▲감사관 조사담당관 조사총괄팀장 배순형 ▲감사관 감사담당관 조사2팀장 박현숙 ▲기획조정실 비전전략담당관 비전전략팀장 장향정 ▲기획조정실 비전전략담당관 전략과제팀장 고재권 ▲기획조정실 비전전략담당관 제안제도팀장 김동건 ▲기획조정실 비전전략담당관 성과관리팀장 김영애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문화환경예산팀장 정성규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복지여성예산팀장 하창수 ▲기획조정실 인구정책담당관 인구정책팀장 정경임 ▲기획조정실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정보자원관리팀장 윤상보 ▲안전관리실 안전기획과 안전기획팀장 이재천 ▲안전관리실 안전기획과 중대재해대응팀장 김주민 ▲안전관리실 안전기획과 안전문화팀장 김백식 ▲안전관리실 사회재난과 사회재난대책팀장 김홍 ▲안전관리실 자연재난과 기후재난대응팀장 박광섭 ▲안전관리실 북부재난안전과 북부사회재난팀장 이경수 ▲자치행정국 총무과 총무팀장 이현숙 ▲자치행정국 총무과 의전팀장 이길상 ▲자치행정국 총무과 후생복지팀장 엄기진 ▲자치행정국 총무과 기록관리팀장 방욱현 ▲자치행정국 자치행정과 자치행정팀장 박병우 ▲자치행정국 인사과 인재채용팀장 최기홍 ▲자치행정국 열린민원실 반복민원대응팀장 심운섭 ▲자치행정국 세정과 세정팀장 노승호 ▲자치행정국 세정과 지방세법무팀장 양금모 ▲자치행정국 세정과 부동산공정가격센터팀장 장윤주 ▲복지국 복지정책과 복지정책팀장 김성환 ▲복지국 노인복지과 중장년지원팀장 김정호 ▲보건건강국 보건의료과 의료산업팀장 김주연 ▲보건건강국 식품안전과 식품정책팀장 정창섭 ▲보건건강국 식품안전과 식품안전팀장 황승철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종무과 문화정책팀장 조광근 ▲문화체육관광국 예술정책과 예술정책팀장 은연정 ▲문화체육관광국 예술정책과 예술인권익지원팀장 이선희 ▲문화체육관광국 체육과 체육지원팀장 정현석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 문화유산정책팀장 박영선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유산과 문화유산활용팀장 고덕표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 관광정책팀장 서관호 ▲평생교육국 평생교육과 미래교육팀장 장천호 ▲평생교육국 교육협력과 교육협력팀장 박경서 ▲평생교육국 교육협력과 대학생지원팀장 김경수 ▲평생교육국 청소년과 청소년정책팀장 이문환 ▲평생교육국 청소년과 청소년활동팀장 박경수 ▲여성가족국 여성정책과 양성평등정책팀장 류다영 ▲여성가족국 아동돌봄과 아동복지팀장 박원기 ▲북부청 민완식 ▲북부청 김종찬 ▲북부청 김영길 ▲북부청 이관행 ▲북부청 이영선 ▲북부청 유만석 ▲북부청 권용숙 ▲인권담당관 인권보호팀장 이미정 ▲인권담당관 성평등옴부즈만지원팀장 김민영 ▲경제실 일자리경제정책과 경제분석팀장 박동운 ▲경제실 소상공인과 골목경제정책팀장 이민호 ▲경제실 소상공인과 소상공인지원팀장 양광석 ▲경제실 투자진흥과 서비스산업유치팀장 최원자 ▲경제실 미래산업과 미래산업정책팀장 유용철 ▲경제실 미래산업과 경기도형뉴딜팀장 오상수 ▲경제실 미래산업과 게임산업육성팀장 이명기 ▲경제실 과학기술과 과학기술팀장 박양덕 ▲경제실 과학기술과 지식재산팀장 황혜정 ▲공정국 조세정의과 기획조사팀장 정운분 ▲공정국 조세정의과 광역체납1팀장 임용규 ▲공정국 조세정의과 광역체납2팀장 박경덕 ▲공정국 민생특별사법경찰단 수사총괄팀장 이종익 ▲공정국 민생특별사법경찰단 현장수사팀장 문진수 ▲농정해양국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기획관리팀장 한병철 ▲소통협치국 민관협치과 갈등조정팀장 임용덕 ▲소통협치국 공동체지원과 공동체정책팀장 전경근 ▲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 기술사업팀장 신숙조 ▲인재개발원 교육지원과 교류연수팀장 정은전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교육기획팀장 김종연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역량전문팀장 이현경 ▲인재개발원 역량개발지원과 직무전문팀장 주성국 ▲보건환경연구원 운영지원과 총무팀장 김찬범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기획행정과 기획행정팀장 나병지 ▲경기경제자유구역청 기획행정과 전략사업지원팀장 김래언 ▲여성비전센터 여성활동기획팀장 이영진 ▲여성비전센터 여성안심사업팀장 곽장미 ▲남부자치경찰위원회 남부기획조정과 남부자치총무팀장 김영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파견 조성해 ▲국민통합위원회 파견 이재환 ▲복지국 복지사업과 자립지원팀장 김경아 ▲복지국 노인복지과 노인지원팀장 김수민 ▲복지국 장애인자립지원과 장애인자립정책팀장 홍은주 ▲복지국 장애인자립지원과 발달장애인지원팀장 최지해 ▲북부청 이철규 ▲경제실 과학기술과 기술협력팀장 정운혁 ▲광역환경관리사업소 환경점검5팀장 김문수 ▲북부청 이연숙 ▲농정해양국 친환경급식지원센터 학교급식팀장 이유영 ▲보건건강국 공공의료과 공공의료정책팀장 엄기선 ▲보건건강국 정신건강과 정신건강시설팀장 이의기 ▲보건건강국 정신건강과 건강정책팀장 홍성자 ▲안성시 전출 나경란 ▲환경국 기후에너지정책과 기후변화대응팀장 박선하 ▲환경국 기후에너지정책과 환경안전관리과 환경기술지원팀장 강애숙 ▲수자원본부 수질관리과 토양지하수팀장 이용균 ▲수자원본부 수질총략과 총량관리팀장 이정호 ▲안전관리실 자연재난과 자연재난대책팀장 김영섭 ▲자치행정국 자산관리과 청사이전팀장 한동규 ▲문화체육관광국 관광과 관광기반팀장 조진희 ▲북부청 이미영 ▲북부청 방건석 ▲경제실 산업정책과 산단조성팀장 남경식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과 도시정책팀장 유병수 ▲도시주택실 도시정책과 첨단도시기획팀장 박철민 ▲도시주택실 신도시기획과 신도시조성2팀장 차상훈 ▲도시주택실 도시재생과 재생관리팀장 서상규 ▲도시주택실 도시재생과 주거환경정비팀장 이정민 ▲도시주택실 토지정보과 지적관리팀장 최민규 ▲도시주택실 공동주택과 공동주택정책팀장 김춘식 ▲도시주택실 공동주택과 공동주택품질검수팀장 권건혁 ▲국무조정실(파견) 민근 ▲기획조정실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정보통신팀장 임병만 ▲북부청 김진혁 ▲북부청 진광재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 유기농업팀장 심상연 ▲농업기술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선임장연구팀장 이재홍 ▲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연구부 감염병조사팀장 방선재 ▲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검사부 안양농수산물검사소장 문수경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감염병조사팀장 이성봉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연구부 생활환경팀장 원종무 ▲보건환경연구원 미세먼지연구부 측정망운영팀장 김미정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 유역환경조사팀장 이강혁
  • 장애인 콜택시, 1주 전 예약해야 속초서 강릉행...3시간 기다려 탄 적도

    장애인 콜택시, 1주 전 예약해야 속초서 강릉행...3시간 기다려 탄 적도

    10일 국토교통부의 ‘2020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 인구의 29.7%인 1540만명이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55.2%이고, 21.0%가 어린이, 17.0%가 장애인이다. 이동권은 장애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갖춰야 할 보편적 권리다. 서울신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참여한 숙의 토론을 통해 문제의 해법을 찾고자 지난달 25일 36명을 화상으로 연결했다. 공개 모집을 거쳐 장애인 14명과 비장애인 22명이 참여했고,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 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가 함께 했다. 장애인 이동권 숙의 토론은 언론사 최초다. 우린 이 토론을 통해 이동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숙의 토론은 ‘참여자 사전 인식조사→소그룹·전체토론→최종 의사결정’ 순으로 진행됐다. 사전 조사에서 나타난 인식이 상호토론을 거쳐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이동권 보장과 관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 과제로 장애인 콜택시 이용 불편 해결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사전 인식조사에선 32.4%가 장애인 콜택시를, 각각 24.3%가 시내버스 이용, 지하철 및 역사 이용 불편 문제를 우선 해소해야 한다고 답했는데, 토론 후 조사에선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해결 과제로 꼽은 비율이 무려 42.9%까지 올라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탑승 시위로 지하철 이용 불편 문제가 사회적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다. 숙의토론을 진행한 이병덕 코리아스픽스 대표는 “다수 장애인은 대중교통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기며,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더라도 내려서 집까지 이동하는 것 역시 큰 어려움”이라며 “가장 문제가 많으면서도 해결되면 이동권 수준을 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장애인 콜택시를 지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애인 콜택시 이용 불편의 근본 원인은 차량 부족이다. 현행법상 장애인 150명 당 1명꼴로 확보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180명당 1대가 운영 중이다. 턱없이 부족하지만 3년째 제자리다. 지역마다 콜택시 보급률도 천양지차다. 숙의 토론에 참여한 장애인 황지혜씨는 “장애인 콜택시 대기 시간이 불규칙해 1시간 전에 예약했는데도 40분을 기다려야 배차가 이뤄지고, 택시가 오는 데에도 20분이 걸려 약속에 늦은 일이 다반사”라며 “많게는 배차까지 3시간이 걸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차량 교대 시간, 기사 퇴근 시간이어서 강제로 차량 예약이 취소된 적이 있다는 성토도 이어졌다. 지방자치단체 간 장애인 콜택시가 연계돼 있지 않고, 각각 다른 방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차량에 탑승해 인접 시·군·구를 한 번에 이동하기도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속초에 사는 장애인 권오욱씨는 “속초에서 KTX 역이 있는 강릉으로 가려면 일주일 전에 장애인 콜택시를 예약해야 한다. 급한 일로 갑자기 지역을 이동해야 할 땐 장애인 콜택시를 예약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거주 지역을 벗어나면 할증이나 일반요금이 적용돼 부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신희은씨는 “장애인 콜택시를 부르려 전화를 해도 연결이 안 된다”고 했고, 정현희씨는 “콜택시를 이용하려 해도 지자체별 회원가입 기준이 각각 달라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콜택시 회원 가입 시 주거형태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여부를 묻는 등 과도한 개인 정보를 요구한 사례도 있었다. 장애인 콜택시 대란을 해결할 대안으로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택시 도입을 꼽았다. 미국 뉴욕 옐로우캡처럼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택시다. 홍윤희 ‘무의’ 이사장은 “우리나라 택시 일부는 LPG 가스통이 장착돼 휠체어가 들어갈 공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별 장벽을 없애고 전국 단위로 시스템을 통합해 장애인 콜택시를 타고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내버스 이용도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 저상버스 도입은 27.8%에 그쳤다. 미국에서 20년을 살다 2년 전 한국에 온 청각장애인 조은영 씨는 “버스에 탈 수 있는 리프트 체어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교육·노동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체장애인 김영미씨는 “몇 대 있는 저상버스마저 휠체어 이용자를 보면 지나치거나 일부 기사님과 승객들이 따가운 시선을 보내 탈 수가 없다”며 “교육과 인식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 한혜경씨는 “버스 도착 안내방송이 나와도 한 정류장에 여러 대가 정차하면 내가 탈 버스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버스 단말기·하차벨·좌석 위치도 알기 어려워 기사님에게 물으러 가다 다친 적도 있다”고 호소했다. 지체장애인 남정우씨는 “3개 면이 막힌 부스형 버스정류장이 많아 휠체어나 유모차가 진입하기 어렵다. 저상버스가 있어도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비장애인 신경숙씨는 “마을버스는 교통약자 편의시설이 전혀 없어 휠체어 이용자는 물론 목발 이용자도 탑승이 어렵다”고 했다. 마을버스는 골목을 잇는 모세혈관인데도 저상 도입률이 0%에 가깝다.지하철은 어떨까. 지체장애인 임재원씨는 “서울 지하철 역사는 옛날에 지은 곳이 많아 안내판과 이동 동선이 비장애인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며 “얼마 전 서울에서 하남까지 갈 일이 있었는데, 장애인 환승 개찰구가 일반 개찰구와 다른 곳에 있어 헤맸고, 환승구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리프트를 타야 했다. 2시간 일찍 출발했는데, 겨우 약속 시간을 맞췄다”고 말했다. 비장애인 김별샘씨는 “사람이 많이 다니는 시간에는 휠체어 하나만 있어도 역사 출구 앞 엘리베이터가 너무 밀린다”며 “장애인이 지하철을 타는 것만으로도 오래 걸린다는 것은 이를 위한 대비가 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울퉁불퉁해 휠체어가 다니기 어려운 인도, 직진표시와 멈춤 표시가 잘못된 점자블록, 점자블록 위에 비장애인이 서 있거나 자전거나 킥보드를 두는 행위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애인 이동권 제한으로 침해받는 권리로 참여자들은 안전(37.1%)과 노동권(34.3%)을 꼽았다. 사전 조사에선 노동권이 1위였는데, 토론 이후 순위가 뒤바뀌었다. 장애인 이동권이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42.9%가 ‘장애인 입장 반영 미흡’을 꼽았다. 25.7%는 법령 미흡을, 11.4%는 다름을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는 문화와 인식이 부족하다고 했다. 국회의 무관심, 지자체별 혼선과 협업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각각 8.6%였다. 비장애인 정은미씨는 “누군가 사각지대에서 힘겹게 외치며 힘겨운 삶을 이야기할 때 정책입안자는 마땅히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효숙씨는 “지하철 탑승 시위를 보며 비장애인들이 불편함만 이야기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조금만 신경 쓰고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 준다면 교통약자도, 유모차 이용객도 모두가 탈 수 있는 지하철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티브릿지·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숙의토론회 자료집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국민 절반 이상 “장애인 지하철 시위 불편 감수, 이동권 갈등 정부·정치권 책임”

    국민 절반 이상 “장애인 지하철 시위 불편 감수, 이동권 갈등 정부·정치권 책임”

    지난달 20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이동권 보장을 외치며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시민들도 장애인 시위를 ‘엄단할 범죄’로 여기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10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우리리서치와 함께 시민 800명에게 장애인 이동권과 시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58.3%가 ‘장애인의 대중교통 탑승은 당연한 일이다. 개인 일정에 차질이 생겨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불편을 감수 못 하겠다’는 32.9%였다. 시위에 대한 공감을 넘어 시민 53.5%는 ‘장애인 이동권 이슈가 우리 사회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갈등 사회로 만들 것’이라는 응답은 32.4%에 그쳤다. 또한 ‘장애인이 되거나 거동이 불편해졌을’ 상황을 전제로 현 이동권 보장 수준에 만족하는지 물었더니 67.6%가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장애인 생활·활동 여건 수준에 대해서는 65.5%가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장애인 지하철 탑승 시위 중 여러 시민이 불편을 겪자 정치권은 ‘시민을 볼모 삼는다’며 갈등을 드러냈지만 시민 상당수는 시위의 배경을 이해하고, 이동권 보장에 공감하고 있었다. 장애인 이동권 관련 갈등의 근본적 책임이 있는 집단으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정치권(29.6%)과 정부(27.6%)를 꼽았다. 서울신문은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와 지난달 25일 장애인·비장애인 36명을 화상 연결해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대해 숙의토론을 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의견과 설문조사를 토대로 장애인 이동권 문제 해법을 찾아본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티브릿지·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숙의토론회 자료집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장애인·비장애인, 세상을 향해 외치다…“이동권은 기본권”

    장애인·비장애인, 세상을 향해 외치다…“이동권은 기본권”

    “K콘텐츠가 인기지만 저는 영화를 제대로 못 봅니다. 기본이 안 된 영화관이 많아요.” 뇌병변 장애인 김삼식씨는 얼굴에 고정한 막대로 자판을 하나하나 눌러 채팅창에 글을 써 내려갔다. “공감한다”, “휠체어를 타는 일본인 K드라마 팬이 한국에 자주 왔지만 버스는 타기 무섭다고 했다”는 답글이 이어졌다. 서울신문이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숙의토론 전문기관 ‘코리아스픽스’, 장애인 협동조합 ‘무의’와 공동 주최로 연 지난달 25일 숙의토론회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이동권에 제약이 있는 현실에 대해 열띤 이야기가 오갔다. 예정된 시간을 30분 넘겨 토론이 계속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공유하며 못다 한 말을 나누기로 약속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가자 36명은 “장애인 이동권은 기본권인데도 날이 선 소수 의견이 다수처럼 보이는 게 안타까웠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누지 않고 이동권 보장에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김강민씨는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왔는데, 오히려 응원을 받고 가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특히 참여자의 42.9%는 ‘장애인 이동권 정책 개선에 당사자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 뇌병변 장애인 황지혜씨는 “나와 닮은 사람들,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찾고 싶었기에 이 자리가 소중하다”면서 “오늘 나눈 이야기가 정책으로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시 제공된 문자 통역을 이용한 청각장애인 조은영씨는 “숙의토론 기회가 많아지고 장애인에게 널리 알려지기를 바란다”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공공의 창은? 2016년 문을 연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다.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리서치DNA·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티브릿지·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리서치·서던포스트·세종리서치·소상공인연구소·PDI·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15개 여론조사 및 데이터분석 기관이 우리 사회를 투명하게 반영하고 공동체에 보탬이 되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을 모아 출범시켰다. 정부나 기업의 의뢰를 받지 않고, 매달 ‘의뢰자 없는’ 조사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이동권 숙의토론회 자료집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감염병 위기와 복지 위기/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의료계는 코로나19 환자수를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할 뿐입니다.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절충안을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한 달여 동안 코로나19 방역 의제는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중심으로 굴러갔다. 자문을 구했던 여러 감염병 전문가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전문가들은 수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이 겪는 고통, 때로는 사망을 지켜보기에 방역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문득 사건팀에서 취재하던 작년이 떠올랐다. 경영난을 겪던 한 소상공인이 숨졌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게를 찾아갔다. 상가는 대낮인데도 한적했다. 인근 상인은 숨진 이가 어린 자녀 사진을 자주 보여 줬다며 눈물을 훔쳤다.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되기도 전에 3차 유행이 휘몰아치면서 소상공인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은 충분하지 않았다. 감염병 위기의 또 다른 이름은 복지 위기다. 방역 당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다. 때로는 환자를 줄이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방역 수위를 높였으나 누군가는 그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았다. 때로는 환자가 늘어나는데도 오히려 거리두기를 완화해 방역 당국이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비판도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 전파력, 국민의 면역 획득 정도 등도 조금씩 달랐지만, ‘정치 방역이냐, 과학 방역이냐’는 논란도 여기에서 시작됐다. 코로나19 유행은 잦아들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됐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결단을 내릴 상황에선 조금 벗어난 셈이다. 다만 7일 격리 의무 해제 논의가 팽팽할 뿐이다. 격리를 푼다고 서민 경제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병가 제도가 없는 우리나라에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파도 쉬지 못할 위험이 크다. 격리를 5일로 단축하면 전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격리 의무 해제·단축을 압박한 건 격리지원금 등 재정적 부담이었다. 코로나19 생활지원금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로 지급됐는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급증하자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일수록 부담이 커졌다. 1인당 24만 4400원이던 격리지원금은 예산 부족으로 지난 3월부터 10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일단 7일 격리가 유지됐으나 결정의 순간은 반복될 것이다. 국내 유입된 원숭이두창도 격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이 올 수도 있다. ‘과학 방역’을 위한 데이터는 늘었지만, 유행 예측 정확도는 미지수다. 경제 위기까지 몰아친다. 더 큰 위기에 대비해 새 정부는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 “4년 전 아버지와 함께 뛰던 코스, 이젠 하늘에서 지켜보실 것”[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4년 전 아버지와 함께 뛰던 코스, 이젠 하늘에서 지켜보실 것”[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 10㎞ 코스에서 39분 31초의 기록으로 여성 부문 1위를 차지한 박소영(44)씨는 지난 21일 결승선을 통과한 뒤 “아버지가 하늘에서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기쁜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2018년에 열린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아버지와 함께 참여했는데 오늘 달리면서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면서 “아버지가 골인 지점에서 제게 어서 조심히 오라고 손짓하시곤 했다”며 당시 대회를 떠올렸다. 평소에도 달리기를 즐긴다는 그는 “코로나19로 아직 조심스럽지만 다른 참가자의 숨소리를 함께 느끼며 달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0㎞ 코스를 35분 20초에 돌파한 남성 부문 1위 손기찬(32)씨는 “아내와 두 아이가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고 마라톤을 하고 올 때마다 격려의 말을 건네 좋은 모습과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15년도에 처음 서울신문 마라톤에 참가해 5등을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 완화 속에서 많은 사람과 대면으로 함께 마라톤대회를 할 수 있어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남성 부문 2위는 36분 25초를 기록한 김병조(34)씨, 3위는 36분 38초 기록의 강두희(55)씨에게 돌아갔다. 여성 부문에서는 각각 40분 07초와 41분 53초에 결승점에 들어온 김주연(45)씨와 고시노 에리(46)씨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남녀 각각 2위를 기록한 김병조씨와 김주연씨는 “앞서 달린 1등 선수의 뒷모습을 보면서 같이 호흡 맞추며 한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 3위 고시노씨도 “정말 오랜만에 사람들 웃는 모습을 보면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역전의 묘미도 있었다. 마지막 500여m를 앞두고 역전해 남성 부문 3위를 거머쥔 강씨는 “제가 운동을 좋아해 가족에게 조금 소홀했던 부분이 있는데 가족들이 끝까지 응원해 줬다”면서 “두 아들 덕분에 힘들 때도 참고 견디며 계속 뛸 수 있어 기쁨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마라톤에 참여한 이들도 각자 편한 장소에서 달리기를 한 뒤 완주를 인증하며 열기를 더했다. 경기 성남에 사는 직장인 박재형(28)씨는 집 앞 탄천에서 오전 9시 달리기를 시작해 25분 만에 5㎞를 완주했다. 박씨는 “‘혼자서 잘 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직장 동료 14명도 각자 뛸 수 있는 장소에서 온라인 마라톤에 참여하고 다양한 코스를 공유해 좋았다”고 말했다.
  • “아버지와 추억 서린 마라톤” “가족들 응원에 힘 솟아”…오랜만이라 더욱 행복한 ‘함께 달리기’

    “아버지와 추억 서린 마라톤” “가족들 응원에 힘 솟아”…오랜만이라 더욱 행복한 ‘함께 달리기’

    서울신문 마라톤 10㎞코스 박소영·손기찬씨 1위비대면 마라톤 참여 열기도 후끈 “성취감 느껴”“2018년에 열린 서울신문 마라톤 대회에 아버지와 함께 참여했는데 오늘 달리면서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어요. 아버지가 골인 지점에서 제게 어서 조심히 오라고 손짓하시곤 했거든요.”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10㎞코스에서 39분 31초의 기록으로 여성 부문 1등을 한 박소영(44)씨는 “무사히 완주하고 1등한 것도 아버지가 하늘에서 지켜보셨을 것”이라며 기쁜 표정으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평소에도 달리기를 즐긴다는 박씨는 “코로나19로 아직 조심스럽지만 맑은 공기와 다른 참가자분들의 숨소리를 함께 느끼며 달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0㎞를 35분 20초에 돌파한 남자 부문 1등인 손기찬(32)씨는 우승의 영광을 가족과 함께 달린 참가자들에게 돌렸다. 손씨는 “아내와 두 아이가 항상 옆에서 응원해주고 마라톤을 하고 올 때마다 격려의 말을 건네 좋은 모습과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15년도에 처음 서울신문 마라톤에 참가해 5등을 했는데 이번에 좋은 기록으로 1등을 하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무엇보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면으로 함께 마라톤 시합을 할 수 있어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간다”고 말했다.남성 부문 2위는 36분 25초를 기록한 김병조(34)씨, 3위는 36분 38초 기록의 강두희(55)씨에게 돌아갔다. 여성 부문에서는 각각 40분 07초와 41분 53초에 결승점에 들어온 김주연(45)씨와 코시노 에리(46)씨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상자들은 본인 성적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대면 마라톤에서 함께 달리는 그 순간에 만족했다. 남녀 2등을 기록한 김병조씨와 김주연씨는 “앞서 달린 1등 선수의 뒷모습을 보면서 같이 호흡 맞추며 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입을 모았다. 여성 3등인 코시노 에리씨도 “코로나19 동안 대면 마라톤 대회가 많이 없어 정말 오랜만에 이렇게 사람들 웃는 모습을 보면서 뛸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역전의 묘미도 있었다. 마지막 500여m를 앞두고 역전해 남성 부문 3등을 거머쥔 강씨는 “제가 운동을 좋아해 가족들에게 조금 소홀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가족들은 끝까지 응원해줬다”며 “두 아들 덕분에 힘들 때도 참고 견디며 계속 뛸 수 있어 오늘 이 기쁨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에서 대면 마라톤을 한 참가자들은 10㎞와 5㎞를 선택해 달렸고, 전자기록칩 부착 시스템을 이용한 완주 시간 기록은 10㎞ 참가자에 한해 집계했다. 온라인으로 마라톤에 참여한 이들도 각자 편한 장소에서 완주하고 뿌듯함을 공유하며 열기를 더했다. 경기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재형(28)씨는 집 앞 탄천에서 9시에 달리기를 시작해 25분만에 5㎞를 완주했다. 박씨는 “온라인으로 마라톤에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혼자서 잘 뛸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들었지만 잘 마무리해서 성취감을 느꼈다”면서 “대면 마라톤에 참여하지 못해 조금 외롭고 아쉽긴 하지만 같은 직장 동료 14명도 본인이 뛸 수 있는 장소에서 같이 온라인 마라톤에 참여하고 완주 후 다양한 코스를 공유해줘 신기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 [포토인사이트] 2022 서울신문 마라톤 ‘영광의 얼굴들’

    [포토인사이트] 2022 서울신문 마라톤 ‘영광의 얼굴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하늘-노을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2 서울신문 마라톤대회에서 10km 코스 남자부, 여자부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자부 수상자는 손기찬(1위), 김병조(2위), 강두희(3위) 씨가, 여자부 수상자는 박소연(1위), 김주연(2위), 코시노에리(3위) 씨가 차지했다. 2022.5.21
  • 고은아 “외모 악플 때문에 다이어트…8세 아동복 입었다”

    고은아 “외모 악플 때문에 다이어트…8세 아동복 입었다”

    배우 고은아가 악플로 힘겨웠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KBS 2TV ‘빼고파’(연출 최지나)는 ‘배고픈 다이어트는 이제 그만!’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다이어트에 지친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가 함께하는 건강한 몸만들기 프로젝트이다. 14일 방송되는 ‘빼고파’ 3회에서는 김신영과 여섯 언니들의 합숙 2일 차가 공개된다. 이날 다이어트와 악플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고은아는 “고1 때 데뷔하고 얼굴에 대한 악플 공격을 당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서 7세, 8세 아동복을 입었다”라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한다. 또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2년 동안 쉬다가 유튜브를 시작한 후 겪은 악플 이야기도 밝힌다. 고은아는 “신경 안 쓰려고 했는데 또 상처를 받았다”라며 동생 미르에 대해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며 미안함을 털어놓는다. 응원하고 싶은 언니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감량일기 KBS 2TV ‘빼고파’는 5월 14일 토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 “눈바디 제대로” 고은아, 과감히 공개한 뱃살 보니

    “눈바디 제대로” 고은아, 과감히 공개한 뱃살 보니

    김신영이 38kg 감량 및 10년 유지 노하우를 전격 공개했다. 7일 방송된 KBS2 ‘빼고파’(연출 최지나)에서는 연예계 대표 유지어터 김신영과 하재숙, 배윤정, 고은아,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 박문치 여섯 멤버들의 첫 번째 합숙이 시작됐다. 김신영은 앞서 MT에서 약속한 것처럼 3無 다이어트 시작을 알렸다. 이를 위해 38kg을 감량하고 10년 동안 유지하고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담긴 식단과 운동법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멤버들이 차례차례 김신영이 기다리고 있는 합숙소에 도착했다. 멤버들을 가장 먼저 반긴 것은 각자의 다이어트 로망이 담긴 사진이었다. 드디어 한자리에 모인 김신영과 멤버들은 첫 합숙에 돌입했다. 가장 먼저 김신영은 짐 검사를 통해 각 멤버들 가방 속 쥐포, 군것질 거리, 술 등 각종 ‘다이어트 방해’ 물품들을 제거했다. 이어 ‘인생은 Fit이다’라는 구호에 맞게, 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작에 앞서 멤버들의 눈바디가 시작됐다. 체중계에 올라가지 않는 대신 눈바디로 다이어트 효과를 체크하기로 한 것. 이에 멤버들은 각자 꼭 입고 싶은, 혹은 지금 입었을 때 다소 불편한 옷을 입어봤다. 비포가 솔직해야 더욱 동기부여가 되는 법. 멤버들은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지금의 자신을 정확히 직시했다. 김신영은 눈바디를 통해 멤버 별 필요한 운동 및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체크하고 설명했다.눈바디 후 합숙 첫 식사 시간이 됐다. 김신영은 자신의 노하우가 담긴 다이어트 식단 중 하나인 멸치볶음 묵은지 김밥 레시피를 공개했다. 다이어트를 하는데 밥과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멤버들은 감격했다. 뿐만 아니라 김신영이 정말 한 입에 다 넣기 어려울 정도로 뚱뚱하고 푸짐한 김밥을 만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극단적이지 않아 오랫동안 행복하게 지속할 수 있는 식단이었다. 멤버들은 “이렇게 먹어도 돼?”라고 되물으면서도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김신영의 운동법도 공개됐다. ‘빼고파’에서는 목에서 쇠 맛 나는 운동은 절대 시키지 않겠다고 한 김신영은 집에서 누구나 쉽게, 특별한 비용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운동법 2가지를 소개했다. 멤버들 모두 “운동이 될까?”라고 의심했지만, 실제로 운동을 한 후에는 온몸에서 땀을 뚝뚝 흘렸다.
  • [나와, 현장]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청문회가 끝나고 난 뒤/김주연 사회정책부 기자

    “저에게 씌워진 여러 의혹들을 밝히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수많은 의혹(에 대한 답)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 63건을 해명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난 3일 파행으로 끝났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학 의혹이나 아들의 병역 의혹 등 논란이 언급될 때마다 척척 준비한 답을 꺼냈다. 복지부 홈페이지에는 5일 기준 정 후보자 관련 자료가 68건 게시돼 있다. 개별 의혹과 관련된 해명자료가 62건이다. 하루 약 세 건씩 자료를 낸 셈이다. 인사청문회 이후 나온 자료가 두 건 더 있다. 이 자료들은 모두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이 만든 것이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준비단에는 최소 복지부 공무원 8명이 참여했다. 공개된 명단만 보면, 규모는 기존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 규모와 비슷하다. 그러나 이번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복지부 인사과·감사관실·기획조정실·대변인실·운영지원과 공무원들은 정 후보자 개인 문제를 변호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공무원이 투입되는 까닭은 후보자의 업무 이해도를 높여 정책적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일상적 행정 업무도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 인사청문회법이 공직 후보자에게 인사청문에 필요한 최소한의 행정적 지원을 할 수 있다고 정한 이유다. 정책적 검증보다 후보자의 도덕성을 따지는 데 세간의 관심이 쏠린 탓이라 변명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이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서 무엇을 요구하며 집회를 하는지 아느냐’고 묻자, 잠시 뜸을 들이던 정 후보자는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헤아리기 어려운 고비를 겪은 뒤에 사람들은 거리로 나간다. 발달장애인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가족을 살해한 사건이 반복되고 있다. 발달장애인과 가족 556명이 삭발을 하고 4명의 발달장애인 부모는 15일간 단식농성을 했다. “죽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구축과 노동력 착취를 막기 위한 생활실태조사 등을 요구했다. 복지부 기획조정실 공무원들은 후보자에게 업무·현안을 보고·분석하고 예상 질의답변을 준비하는 일을 맡았다.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요구안은 정 후보자가 받은 현안이나 예상 질문지에 없던 것일까. 아니면 정 후보자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라는 그의 말에 충실했던 것일까. 이제는 후보자 의혹이 아니라 정책을 지켜보고 싶다.
  • 여배우가 고백한 2주에 ‘-12kg’ 다이어트

    여배우가 고백한 2주에 ‘-12kg’ 다이어트

    배우 고은아가 과거 도전했던 극단적 다이어트 방법을 고백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KBS 새 예능프로그램 ‘빼고파’에서는 하재숙, 고은아, 박문치, 배윤정, 브레이브걸스 유정, 김주연(일주어터)의 다이어트 경험담이 공개됐다. 이날 고은아는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을 공유했다. 그는 “제가 방송일을 하다 공황장애가 너무 심하게 와서 혼자만의 은퇴를 했다. 아예 2년 가까이 쉬었다. 그런데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좋아해 주니까 욕심이 나더라. 그래서 2주 만에 12kg를 뺐다”라며 “2주 동안 소주만 먹는 거다”라고 충격적인 고백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래서 걷는데 비틀거리고 중심도 못 잡고 좀 힘들었다. 솔직히 살도 많이 쳐지고 탄력도 없어지고 엉덩이도 처지고 없어지더라”라며 “내가 내 몸을 보는 게 속상했다.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몸을 갖고 싶다”라고 방송 출연 목적을 밝혔다. 그는 다이어트 한약을 언급하며 “심장이 심하게 두근거리더라. 그때의 후유증이 아직도 있다”라고 말했다. 또 “부분 지방흡입 해본 사람도 있냐”라고 묻더니 “저는 팔을 했다. 21~22살에 했다. 그때는 여기 뼈 보이는 게 유행이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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