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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리직 잔류 표정/ 자민련 “”이총리 출당”” 격앙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총리직에 잔류키로 한 6일 자민련은 구심점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분위기였다. 지난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이 탈당,교섭단체가 붕괴됐을 때 보다 더 큰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당내 강경파들은 무엇보다 이 총리가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가 외유중인 틈을 타 전격적으로 잔류를 선언한데대해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총리가 청와대측의 집요한 설득에 흔들리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설마 했던 일이 기정사실화되자 허탈함마저 느끼는 듯했다. DJP공조 복원을 바라는 당내 온건파들도 이 총리가 설령잔류하더라도 최소한 JP가 귀국한 이후에 단안을 내릴 것으로 보았다. JP가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던졌던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를 할상황이냐,인간은 유혹이 있을 때 정당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는 언급의 무게를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당수 자민련 의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한다”“인간적인 배신감을느낀다”“눈앞의 이익에 급급한 소인배에 다름아닌 결정” 등 등 이 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들은 비록 이 총리가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탈당은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강경파 일각에선 JP가 귀국하면 당무회의를 열어 이총리를 출당시킨 뒤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복안까지 갖고잇다. 자민련은 무엇보다 ‘이한동 쇼크’가 몰고올 ‘탈당 도미노’를 우려한다.임 장관 해임안 통과 이후 제2야당의길을 걷겠다는 구상과는 달리 국회 교섭단체 구성 등 존립자체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당 총재가 당론을 등지는 ‘결정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노주석기자 joo@
  • 이 총리 잔류 배경 “”당보다 국가 우선””

    총리직 잔류냐 자민련 복귀냐를 놓고 고심하던 이한동(李漢東)총리가 결국 총리직 잔류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결심 배경] 무엇보다 자민련내에서의 이 총리의 입지가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이총리가 자민련에서 ‘배신자’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상황이 안좋은데다 기반이 없는 자민련으로 돌아간들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그리고 총리로서 1년 3개월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모신 입장에서 김 대통령의간곡한 요청을 뿌리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당보다는 국가가 우선”이라며 유임의 변을밝혔으나 자민련 당적을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거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 ‘협의’는 없었으며 “당분간 만날 계획도 없다”고 김덕봉(金德奉)공보수석이 전했다. [잔류까지 행보] 이 총리는 지난 4일 사표제출 이후 거취문제와 관련,오락가락하는 행보를 취해 혼선을 빚어왔다.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음으로써 4일은 ‘총리 유임설’5일은 ‘당복귀설’로 엇갈린 전망들이 나오도록 부추겼다.6일 오전까지도 중앙정부청사로 출근하면서 “입장표명을 언제 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때가 되면 말을 하겠다.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어요”라며 자신의 의중을끝까지 감췄다. 이 총리도 거취 입장을 밝히면서 “본의 아니게 혼란스럽게 해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유임 배경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으나 김 공보수석이 대신 입장 표명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최광숙기자 bori@. ■이 총리 발표문 전문. 지금 정부는 정치·경제·사회 등 제분야에서 어려움에처하여 정부 운영의 기본시스템과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지속적인 국정개혁과 대북화해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하며,또한 2001년 정부 업무의 마무리와 정기국회를 통한 2002년 정부 업무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내각을 통할하여 온 총리는 일단유임해주기를 바란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긴 시간 숙고한 끝에 대통령의 뜻에따르는 것이 고위공직자로서의 도리라고 판단되어 오늘 마음을 정했습니다. 이는 결코 본인이 자리에 연연해서가 아니라,당보다는 국가와 국민 우선이라는 평소의 소신에 따른 것이며,또한 국가에 무한봉사해야 하는 공직자의 길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당에 계신 여러분들의 깊은 이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본인이 지금 당을 떠난 것이 아닙니다.당의 구성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입니다.지난 2,3일동안본의 아니게 국민 여러분을 혼란스럽게 한 것 같아 매우죄송하게 생각합니다.감사합니다.
  • JP 귀국 이모저모/ “있을 수 없는 일…유구무언”

    6일 일본에서 귀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잔류선언과 관련,“있을 수없는 일이며,유구무언(有口無言)”이라고 말해 이 총리와청와대에 대한 배신감과 불신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이로써 실낱같은 기대를 남겼던 2여 공조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JP는 이날 밤 인천공항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의 간담회요청을 뿌리치며 “내 지금까지 세상물정을 알 만큼 살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야”“이번 일에 대해서는 유구무언”이라는 두 마디를 남기고 등을 돌려버렸다. JP는 그러나 영접나온 자민련 소속 의원 및 지지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이번 일이 다가 아니다.지금부터다”며 여권의 ‘자민련 와해전술’에 맞서겠다는 결기를 내보였다.인천공항에는 800여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김종필’연호를 외치며 지지세를 과시했다. ●당직자들과 일부 의원들은 신당동 JP 자택에 모여 밤늦게까지 향후 진로와 대책을 논의했다. 또 7일 오전 당무회의를 소집해 이 총리에 대한 출당조치등 당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사무총장,원철희(元喆喜) 정책위의장,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당직자들은 이총리의 잔류선언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찾아 30여분 동안 면담을가졌다. 변 대변인은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이날 열린 긴급확대당직자 회의내용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 뒤 이 총리로부터 잔류결정 배경을 설명들었다”면서 “이 총리는 ‘나의 잔류가 나라와 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말했으며 ‘시간이 지나면 나의 충정을 알게될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변 대변인은 “이 총리가 명확하진 않지만 DJP 공조복원때문에 남기로 한 듯한 애매한 표현을 일부 사용했으며 출당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표정도 지었다”고 분위기를설명했다.또 ‘JP를 찾아뵙고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번 면담을 통해 잔류에 대한 이 총리와 당의 입장차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이총리 오늘 거취표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계획을 늦춰 7일쯤 먼저 내각개편을 단행한 뒤 당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와 청와대 수석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6일 오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이 총리는 5일 밤 종로구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참모 및 가족회의를 열고 진로 문제를논의했다. 이 총리의 한 측근은 “총리 유임 및 자민련 복귀 여부를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유임 의견이 더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해 유임될지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으나,그가 끝내총리직을 사퇴하고 자민련으로 복귀할 가능성에도 대비, 지역색이 옅고 보수 성향의 대야관계가 원만한 후임 총리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 대표와 청와대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 3’의 전면교체 여부와 개각 폭이유동적이라고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전했다. 현재 개각 폭은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과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한갑수(韓甲洙) 농림·김용채(金鎔采) 건교부장관 등 자민련 출신 각료들을 포함,8∼9개 안팎의 중폭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7회 전국 장애인 부모대회’에 참석,방명록을 작성한 뒤“이것이 총리로서 마지막 서명이 될 것”이라고 말해 각료제청권을 행사한 뒤 자민련에 복귀할 뜻을 내비쳤다. 김 대통령은 오전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을 삼청동 총리공관에 보내 이한동 총리에게 각료 제청권 행사를 요청하면서 총리직 유임을 거듭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기국회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 총리의 거취와 상관없이 개각을 예정대로 (모레쯤)할것”이라며 “어차피 현 총리가 신임 각료에 대한 임명제청권을 행사해야 하고,당 대표와 비서실장 인사를 먼저 한 뒤에 인선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명예총재는 오전 일본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리가 신당동 집으로 찾아와 만났다”면서 “이 총리는 ‘각료제청 등의 절차를 마친 후 당에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고밝혔다. 오풍연 김상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청와대·자민련 李총리거취 신경전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5일 밤까지도 자신의 거취에 대해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그러나 이 총리측은 이날 밤 가족회의와 참모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거취를 논의하고 청와대의 의중을 탐색하는 등 최종 거취표명을 앞두고 분주하게움직였다. 한 참모는 이날 밤 “현재 총리 잔류와 당 복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참모회의에서는 총리직 수행에 무게가 실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와 자민련은 그의 유임 및 당 복귀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계속 폈다.청와대는 이 총리가 끝내 당에 돌아갈 것에도 대비,막판유임 설득 노력과 함께 ‘새판짜기’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청와대: 오전 유임-오후 당 복귀-밤 유임 가능성 등으로설왕설래(說往說來)가 이어졌다.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남궁진(南宮鎭) 정무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 등은수시로 모여 대책회의를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이 총리가 스스로 거취를 밝히기 전에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핵심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이 총리의 유임을 진실로바라고 있다”면서 “이 총리가 명확한 입장을 미뤄 개각이다소 지연된 측면이 있지만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고 말해 이 총리의 거취와 상관없이 개각을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이 총리가 각료 임명 제청권을 행사한 뒤 자민련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에서국회 임명동의를 받으려면 마땅한 적임자를 찾아야 하는 데,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전언이다.앞서 한 비서실장은 오전삼청동 총리공관을 방문,이 총리에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전한 뒤 총리직 잔류를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이 총리가 총리직 사퇴후 처음으로 당복귀 의사를밝히자 “단칼(이 총리의 애칭)다운 결정”“늦은 감이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자민련은 이날 오전만해도 청와대측의 이 총리 유임 요청이 자민련을 고사시키기 위한 계획된 음모라고 발끈했다.그래서인지 이 총리의 복귀의사를 더 반기는 분위기 였다. 사실 자민련내부에는 이 총리가 유임된 뒤탈당하면 원내16석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자민련의 ‘탈당 도미노’를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었다.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인간의 도리’까지 거론하며 이 총리 복귀에 집착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지난 해 4 ·13총선 이전 단기필마로 자민련에 입당한 이총리에게 당 총재를 맡겼고 이후 총선참패에도 불구,다시총리직을 맡기는 등 변함없는 신뢰를 주었는 데 자민련이어려운 상황에서 배신할 수 있느냐는 논리로 이 총리를 붙잡고 있는 것이다. 자민련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를 ‘DJP 갈등’의 시작으로보고 있다. 오풍연 노주석기자 poongynn@
  • [新 여소야대] (3)대권구도 변화

    DJP 공조 붕괴에 따른 ‘신(新)여소야대’정국은 대권 예비주자들의 경쟁구도에도 심대한 변화를 일으켰다. 특히 대권주자로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위기상황을 맞으면서 여타 예비주자의 득실 변화를 초래했다. 먼저 ‘대망론’을 앞세워 여름내내 대권구도를 요동치게했던 김 명예총재의 입지가 달라졌다.여권 단일후보를 전제로 내걸었던 ‘대망론’에 대한 근본적 수정을 요구받고 있다는 뜻이다.자민련의 교섭단체 붕괴로 당장 당 살림을 걱정해야 하는 미니정당의 주인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여전히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무기로,또 다른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그렇다 해도 대망론의 위력 재연은 벅찬 과제로 인식된다. ‘JP변수’의 잠복에 따라 여권내 경쟁주자들은 ‘무거운짐’을 하나 털어낸 분위기다.특히 충청권에 대한 JP의 영향력이 유동적 상황으로 변화하면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충청권 공략의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간 JP 눈치를 봐야 했던 이위원으로서는 이기회에 여권내 제1의 경쟁력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기세다. 그러나 이 위원측은 신중하다.충청 민심의 향배가 당장은변화 기미를 안보인는데다 자칫 역풍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렇다해도 DJP 공조 붕괴는 당내 경선구도에서 이 위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같은 여건 호전이 경쟁주자군을 필요 이상 긴장시킬위험을 경계한다. 영남후보론으로 도전중인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6일부산에서 출정식성격의 후원회를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동서화합과 국민통합,남북화해를 기치로 내세울 계획이다.특히 DJP 결별로 인해 ‘3김’으로 상징되는지역패권정치의 토양이 약화된 점을 유리한 상황변화로 본다.여권 전체에 개혁 정체성을 강화하자는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가 먹혀들 조짐도 대중성이 높은그에게는 유리한 국면 변화다.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측은 대권 유동성이 커져 ‘호남불가론’의 약화되는 상황에 기대를 건다.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은 파격적인세대교체 가능성에 상당한 희망을 갖는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물러나 피해자로 인식되지만,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다만 ‘JP변수’가 잠복하며 그동안 잠잠했던 제3후보론이되살아나 모든 여권 주자들을 새삼 긴장시킨다. 야권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의 독주태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권에 JP 대망론이 몰아쳤다가 소멸,여전히 확실한 후보가 없는 상황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반대급부로 ‘이회창 대세론’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는기류가 강해졌다.하지만 역으로 여권 전체가 위기국면으로계속 치달아 지난 97년 대선 때처럼 이번에도 “한나라당후보만 되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거품이 확산될 경우 이 총재는 의외의 암초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춘규기자 taein@
  • JP ‘이총리 거취’ 문답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5일 오전 한일의원연맹 이토 소이치로(伊藤宗一郞) 일본측 회장의 장례식에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 앞서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거취문제에 대해 심중을 밝혔다. 이날 새벽 신당동 자택에서 나눈 JP와 이 총리와의 대화내용에 대해 JP가 인천공항에서 밝힌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이 총리가 뭐라고 했나. 지금 언론에 (유임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라고 부정하더라. ■그래서 뭐라고 했나. 새로 총리 임명하고 그 사람이 각료들을 대통령에 제청하긴 어려운 상황 아니냐. 그러니 총리가 절차상 남아있는 뒷처리를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다. (이 총리가)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가 혹시 당에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은. 무슨 생각들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도의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라도 지금 거기 남아서 총리할 상황이냐.또 (대통령이)부탁할 수 있는 상황인가.좀 올바로 삽시다.남의 속을 내가 아나.제의받은 일도 없고 내게 돌아온다고 했어. 노주석기자 joo@
  • 李총리 ‘갈등의 하루’

    총리직 잔류냐,자민련 복귀냐를 놓고 이한동(李漢東)총리가 5일 밤늦게까지 가족 및 참모회의를 여는 등 고심을 거듭했다.5일 하루 이 총리의 행보를 시간대별로 정리한다. ■오전 7시: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신당동 자택에서 이총리를 만난 뒤 “새 총리가 각료를 제청하기 어려운 만큼절차상 남아있는 뒷처리를 잘하고 돌아오라고 했고 이총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오전 9시: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총리를 만난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문제니 두고 보자”고 여운을 남겼다. ■오전 10시:중앙청사에서 열린 목가공품 전시회 개막식에서 기자들이 당에 돌아가느냐고 묻자 “당에 갈 이유가 뭐가 있어”,“대답할 게 없어”라며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 ■오전 11시: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7회 전국장애인 부모대회에 참석,방명록을 작성하면서 “이것이 총리로서 마지막 사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2시30분:이총리와 면담한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장관은 “이 총리가 JP의 뜻을 따르겠다고 명쾌하게 이야기 했다”고 전했다. ■오후 5시 30분: 6일 오전 10시 원자력안전의 날 기념식에과기부장관을 대신 참석시킨다고 발표했다. ■오후 6시30분:이 총리는 한갑수(韓甲洙)농림부장관,조부영(趙富英)부총재 등 자민련 관계자들과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뭐라 할 말이 없어 미안하다”고 밝혔다.김영진 실장은 “이 총리가 언제 자민련에 안간다고 한 적이 있느냐. 확답을 피한 것이 혼선으로 비쳐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후 9시:이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이 총리측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가족회의와 측근회의를 잇따라갖고 거취문제를 숙의했다. 측근들은 대부분 ‘총리직 잔류’를 건의했고,가족중 일부는 ‘정치도의’를 이유로 ‘자민련 복귀’를 주장했다고한 참석자가 전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낙마’ 임통일 회견 “할수없지”

    정국의 지각변동을 몰고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이4일 사표제출 후 소회를 밝혔다. “햇볕정책은 계속돼야한다”는 말로 요약된다. 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사표를 낸 뒤 통일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사실상 직무를 마감했다.‘햇볕정책 전도사’인임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해임건의안에 대한결과를 존중한다”고 담담하게 밝혔다.이어 “지난 3년반동안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놀랄만한성과를 거뒀다”면서 “현 시기에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길은 화해협력정책 밖에 없는 만큼 내 문제로 햇볕정책이손상을 입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햇볕정책이 실패했다’는 한나라당의 주장에는 정면으로 반박했다.“햇볕정책의 성과를 두고 대북정책이 실패했다고 한다면 이는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비판했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에 대해서는 “평소 존경해 왔던만큼 다른 소회가 있을 수 없다”고 짤막히 답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한광장] ‘국민상대 정치’ 어떻게 해야하나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됨에 따라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간의 DJP 공조는 붕괴됐다.정치권은 ‘2여 1야’에서 ‘1여 2야’체제로 바뀌게 됐고, 국회 의석 분포도 여소야대가 됐다.김 대통령은 그야말로 집권 소수당을 이끌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국면을 맞게 됐다.민주당은 소수 정권의 한계를 현실대로 인식하면서 이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민주당은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자민련과의 어정쩡한 공조에 따른 폐해를 반성하면서 이를 단계적으로 극복해 나갈 때 새로운 국정운영의 틀을 착근시킬수 있을 것이다.따지고 보면 4년 전 대통령선거 때 DJP 공조는 내각제를 연결 고리로 하여 이뤄진 것이었으나 그 뒤이 고리가 끊김으로써 사실상 공조의 끈도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돌이켜 보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노선면에서도개혁과 보수로 괴리가 컸고, 공조 때문에 불가피했던 ‘이적(移籍)의원’ ‘자민련 장관 몫 나눠주기’로 많은 비판을 감수해야 했다. 여소야대의 소수 정권으로서 국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이 문제에 대한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한마디로 ‘국민을 상대로 정책을 호소하는 정치’를 펼 수밖에없다. 이것은 참으로 외로운 투쟁일 수도 있고 구도자와 같은 스스로의 인내를 요구할 수도 있다. 동시에 대의(大義)와 원칙을 따르는 큰 정치를 해야 하고 정책 추진에 있어 국민공감대 형성을 첫번째 고려요소로 삼아야 한다. 명분만 좋다고 국민의 지지라는 바탕도 없이 무조건 추진하다가는역작용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는 ‘수(數)의 정치’를 지양하고 ‘질(質)의 정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국정 집행과 정책 추진의 기준은 국민의 시각에서 판단해야하며 항상 민족과 역사를 생각하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그렇다면 그 구체적인 방법론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선 야당과의 대화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때의 야당과의 대화는지금까지처럼 여야 영수회담이 마치 여야대화의 전부인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보다는 국회에서 개별 입법이나 정책에 대해 공개토론으로 쟁점을 부각시키고,이를 바탕으로 타협해 접점을 찾는 방식에 우선을 두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은개별 입법이나 정책 사안을 두고 이를 반대하는 야당 의원개개인과도 원안의 수정을 통해 타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의회정치 수준이나 정당정치의 풍토가 아직까지 당론지상주의에 얽매여 있어 자유투표제(cross voting)실시를 일반화하기에는 이른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의원들이 특정 입법이나 정책에 어떤 입장을 취했느냐를 기록으로 남겨 다음 총선에서 유권자들로부터 심판받는 정치문화로 바꿔나가야 한다. ‘국민을 상대로’하는 정치에 있어 지양해야 할 점이 있다면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목표의 100% 달성이라는 과욕은 잊어야 한다.60∼70% 달성도 대단한 성공으로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진보·보수 등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을 시도해서는안된다.현실적으로 어렵기도 하거니와 결국 부작용만 거세질 것이다. 셋째는 거리의 피켓 정치나 구호 정치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자칫 소수 정권은 이같은 유혹에 빠지기 쉽지만 ‘대의에 바탕을 둔 큰 정치’를 펴면 국민은 전폭적인지지를 보낼 것이다. 김 대통령이 당면한 현안은 자민련과의 공조 붕괴에 따른국정운영의 공백을 최소화하고,폭넓은 당정개편을 통해 국정운영의 틀을 새로 마련하는 것이다. 앞으로 남은 1년 반 임기 동안에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를 회생시키는 것이 최대의 과제일 것이다.당정개편은 결국 인사로 나타나는 것이며 인재의 등용은 큰 정치의 시각에서 이뤄져야 한다.당정개편에서부터‘국민을 상대로’하는 큰 정치를 펴야 한다. 이경형 수석 논설위원 khlee@
  • [新 여소야대] (2) 3당의 득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국회 가결에 따른3당의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다.얻은 것이 있으면 잃은게 있어 그 경중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헌정사에서흔하지는 않은 ‘사건’이 벌어진 만큼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민주당] “민주당이 실리도 명분도 모두 챙겼다” 이는다름아닌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부총재의 역설적 분석이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어차피 갈아야 할 임장관을 보호하는 자세를 고수,햇볕정책의 정당성을 ‘보호’했다는 설명이다.민주당도 이러한 견해에 공감하는 분위기다.이밖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먼저공조파기에 앞장섰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됐다는 점도 반사이익이다.국민을 상대로 소신있는 국정운영을할 수 있게 된 점도 소득이다. 그러나 국회 운영에 있어서는 반대급부가 따를 것으로 보여진다.당장 내년도 예산안처리,주요 개혁법안 처리,국정감사 증인선정 문제,언론국조 증인채택 등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에서 민주당이 겪어야 할 고초는 한 두가지가아니다.대통령이 거부권행사를 되풀이하는 등 노태우(盧泰愚)정부 때의 여소야대의 고충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자족하는 분위기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체제를 무너뜨리고,자민련과의 ‘한·자 동맹’의 기틀이 마련했다는 점도 소득으로 평가한다.당내 보·혁갈등 속에서이탈표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국회운영의 헤게모니도 쥐게 됐다.이른바 한·자 동맹을 전제로 대북 지원비용을 삭감할 수도 있고, 선심성 예산 편성에도 제동을걸 수 있게 됐다.국정감사 증인·선정도 유리하게 할 수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역시 상응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당의한 중진은 “앞으로는 국회 운영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자 동맹 성사여부 역시 불투명하다.햇볕정책에대해 발목을 잡는 수구보수라는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도있다. [자민련]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평가다. 자민련이 그토록바라던 교섭단체위 지위를 상실했다.자민련 출신 각료들도철수해야 한다.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이 “(공조를) 파기하면 안되지 않느냐.깨진 바가지도 다시 꿰매쓰면 되지않느냐”고 하소연했다는 대목에서도 의외의 결과에 당혹해 하고 있는 모습을 읽을 수 있다. JP대망론이 힘을 잃은 것도 뼈아프다.JP대망론은 DJP 공조하에서 힘을 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운신의 폭이넓어져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넘나들며 정치력을 발휘할 개연성도 있다.또 DJP공조가 복원될 여지도 남아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자민련, 보수 야당 보폭 확대

    4일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의 탈당으로 자민련이 하루아침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자민련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보수강경 목소리를 높이며‘제2야당’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5역회의에서는 “남북화해의 시작에불과한 6·15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 사람이(김 대통령을지칭) 익지도 않은 열매까지 따려고 해선 안된다”는 등김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고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전했다.또 그 동안 2여공조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할말을 제대로 못한 쟁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려는 기세다.즉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언론국정조사 문제 등에서 원내 캐스팅보트를 적극 활용,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국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완구(李完九)총무는 “대북지원과 관련해 ‘퍼주기식’이란 말이 더 이상 못나오게 하겠다”며 “남북협력기금등 관련 법에 대해한나라당의 협조를 얻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한나라당과 적절한 시기에 교섭단체 요건을완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키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면서 재편된 ‘1여2야’구도 아래서 당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조파기로 장관 한명퇴진시킨 이외에 무엇을 얻었나’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내부’를 추스르는 것도 JP가 풀어야 할 숙제다. 노주석기자 joo@
  • ‘잔류설’이총리 행보 “국정이 우선”

    총리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4일오후 고향인 경기도 포천을 찾아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가다듬었다.이 총리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들른 곳이다. 이 총리는 생가와 선영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저녁 산정호수 한화콘도에서 열린 ‘경기북부 11개 시·군의원 연찬회’에 참석,국정 홍보에 열을 올림으로써 최근 심경을 대변했다.그는 DJP공조 파기까지 불러온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는 전쟁공포와위험성에서 해방된 상태”라면서 “그것만으로도 대북포용정책은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동원(林東源) 장관 해임안 가결과 관련,“평양에서 어설픈 짓을 한 단체는 엄단하면 되고 (북한과) 대화는계속해서 전쟁이 영원히 추방되도록 해야 한다”며 임 장관 자진 사퇴를 주장해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차별화했다.이어 20여분에 걸쳐 세계경제 침체속에서도 지속되는 경제성장,생산적 복지,전자정부 구현,유엔 의장국 선출 등 현 정부의 치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이와함께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 모든 것을얻고 패배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 한국형 대통령제가 국민을 양분화시키는 원인”이라며 새삼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다. 하지만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당에 총재직 사퇴서를 낸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지난 해 1월 자민련에 입당,2월에 총재로 선출됐다가 그해 5월부터 총리를 맡아왔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민련 출신 장관들 사퇴 기정사실화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됨에따라 자민련 출신 각료들의 진퇴가 주목받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자민련 소속 장관들은 “사퇴가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물러날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해임안이 가결된 직후 “금명간 정치도의에 따라 가장 올바른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총리직 사의를시사했다. 이날 해외출장 도중 급히 귀국한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 장관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장관직에) 있으라고 할 것 같지 않다”며 사퇴 가능성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2일 취임한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 장관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표정이다.김 장관은 “김 명예총재의 뜻과 당론에 따르겠다”면서도 “아직은 김 총재로부터 어떤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건교부 직원들도아직은 여러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장관 교체여부에 대한말을 삼갔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 장관도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채 하루종일 집무실을 지켰다. 그러나 지난 2일 신당동 자택을 방문해 김 명예총재로부터자신의 거취에 대해 지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빠른시일 내에 진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은 당초 민주당 출신인 만큼 장관직을 계속유지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新 여소야대] (1) 격랑 정국 어디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향후 정국엔 격랑(激浪)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정치판이 재편되면서 여야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며, 지금까지 여권 정국운용의 큰 틀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DJP 공조’에도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여권이 국정운용의 원활화,그리고 대선구도의 정비를 위해 ‘보수 대 진보’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관계=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그리고 JP 등 여야 수뇌의 선택이 주요 변수지만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에 돌입,치열한 물밑 수싸움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지방선거·대통령선거라는 내년의 큰 정치일정을 앞두고 김 대통령과 JP,이회창 총재의 운신의 폭이 크지않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해임안 가결은 이 총재의 승리지만,제1당 총재로서의‘책임’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졌기 때문에 여권을 강경일변도로 밀어부치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다.한나라당에서나오는 여야영수회담 수용 건의를 이 총재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현실적인 관심사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는 매우 유동적일 것 같다.이 총재와 JP가 보수층과 충청지역을 놓고 경쟁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해임안 공조로 상징되는 ‘한·자동맹’ 형성은 쉽지않을 것같다.JP와 자민련은 힘은 과시했으나 통치권자의 역린(逆鱗)을 자극하는 ‘결정적 카드’를 써버려 향후 여권의 정국구상에 이끌려다닐 수도 있다. ■DJP 공조와 정계재편= DJP 공조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외형적으론 공조는 와해 위기다.여권 인사들은 이날 가결뒤 ‘배신’‘농락’이란 표현으로 자민련을 맹비난했다.“불편한 공조는 끝났다”는 격앙된 분위기로 돌변한 것이다. 자민련으로 이적했던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이 가결직후 탈당을 선언한 것도 이같은 강경기류를 감지케 한다. 자민련 몫 각료들의 사의 시사 등 당장 공조가 깨질 분위기가 강한 것이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의 결단 여하에 따라선 DJP 공조가급격히 붕괴된뒤 80년대말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되다,민정·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던 식의 대규모 정계개편이 뒤따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여야 모두 해임안 가결이란 ‘30년만의 사태’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고,급격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있는 게 변수다.이 경우도 보수 대 진보로의 정국재편을 압박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받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임동원장관은 누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DJP공조 붕괴를 감수하면서까지지키려고 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국민의 정부'가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상징인물이다. 김 대통령은 94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임 장관을 삼고초려끝에 초빙,95년 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을 맡겨 ‘3단계 통일론’을 완성토록 했다.그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두차례의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서해교전 등 역풍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특히 지난해 6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두차례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6·15공동선언 탄생 과정에 깊이 참여했다.임 장관은 물러나더라도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조율과정에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을 것이라는관측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 임동원 해임안 가결/ 본회의장 이모저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진통끝에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민주당은 막상 해임안이 처리되자 “예상은 했지만,이럴 수가…”라며 아연실색했다.표결 승리를 장담한 한나라당 역시 ‘30년만의 국무위원 해임’이라는 결과에 상당히 상기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여야는 3차례에 걸쳐 총무회담을 여는 등 신경전을 펼친 끝에 추경안-해임안-돈세탁방지법-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사직건 등의 순서로 본회의 처리 안건순서를 확정했다. ■해임안 처리: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정책으로 안보와 주권을 농락했고,국가의 정체성 위기,안보의식의 혼란,남남갈등등을 야기한 책임”을 추궁한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20여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67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 의원은 병환으로,박주선(朴柱宣) 의원은재판 문제로 불참했고, 자민련 소속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참석은 했으나 투표는 하지 않았다.해외에서 귀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은 시간을 대지 못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148,반대 119로 나와 한나라당-자민련간의 공조가 튼튼했음을 입증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헌법 63조1항 규정에 의해 국무위원임동원 장관 해임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순간 본회의장은 아무런 환호나 탄식없이 쥐죽은 듯 조용했으며, 이 의장도 곧바로 다음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본회의장 주변: 투표를 마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공조가 깨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하다가 “원의(院意)가 결정되는 날이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언론 사주 구속 등에 항의,단식투쟁중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투표장에 들어서다 김 명예총재를 만나자 “큰 결심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에 김 명예총재는 “이제 단식 그만하세요.위에서 걱정이 많습디다”라고 답례했다. 이한동 총리는 투표 개시 무렵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나섰으며,거취 문제에 대해 “며칠 더 두고 봐야지.(사퇴는) 내 양식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안이 통과되자 송석찬(宋錫贊)·배기선(裵基善)·장재식(張在植) 의원 등 자민련내 이적파 의원들은 탈당 의사를밝혔다. 특히 송석찬 의원은 본회의장 밖에서 만난 자민련의원들에게 “사람 노릇 못하고 이렇게 쫓겨갑니다”라며눈물을 글썽였다.상대 의원들이 “가긴 어딜가”라고 묻자송의원은 “지금 이게 가라고 하는 것 아니고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해임안 가결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송의원은 “전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의원직을 내놓지는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4명 탈당선언이후/ 이적의원들 이젠 무소속

    민주당에서 자민련에 입당한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이적파 의원 4명이 3일 자민련과 결별했다. 이들중 송영진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이날 오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월초 이적파 의원 4명의 입당으로 20명을 채워 교섭단체를 유지해온 자민련은 8개월만에 다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송영진(宋榮珍) 의원은 4일로 예정된 후원회행사 준비를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이날 밤 보좌관을 통해 탈당의사를 전해와 이적파 4명 전원의 동반탈당이 기정사실화됐다. 이들 의원들은 ‘자민련을 떠나며’란 성명서를 통해 “공조가 파기되고 유대가 무너진데 대해 안타깝다”며 “해임안 가결에 따라 더 이상 자민련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상실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게 2일 작별인사를 드렸으며,4일쯤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원 꿔주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던 이들 의원들은 곧바로 ‘친정’ 민주당으로 원대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민주당 재입당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이적파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4일을 기해교섭단체가 무너지면서 무소속 정당으로 추락한다.교섭단체붕괴로 자민련은 당장 오는 15일 지급되는 3 ·4분기 정당국고보조금에서 8억여원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jrlee@
  • 당정개편 어떻게 될까/ “”빅3 개혁파 깜짝발탁”” 입소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 정국이 ‘대규모당정 개편’ 정국으로 숨가쁘게 변하고 있다.정치권이 대대적인 ‘인사 회오리’에 휘말릴 것으로 관측된다.따라서 정치권과 국민들의 시선도 당정개편의 폭과 내용쪽으로 급격히 옮겨지고 있다. 여권의 당정개편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핵심부에서는 이미 임 장관 해임안 가결에 대비,후속대책의 일환으로대규모 당정 개편을 상정하고 인물 검증 작업까지 마쳤다는얘기가 3일 오후부터 파다하다. 구체적으로 실무능력과 개혁 추진력이 강한 정치권 인사들이 내각에 조화롭게 배치될것이라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전파중이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전 수석비서관,김중권(金重權)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고위당직자 전원이 4일 일괄 사표를낼 것으로 알려진 것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조각 수준의 당정개편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국무총리,민주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여권내 ‘빅3’의 향배다.이 총리는 이미 사의를 표명,마음의 정리를 끝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김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간 공조가 사실상 붕괴된 상태에서자리를 지킬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후임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현재로는 실무형 총리 기용설이유력하지만,당 출신 차기주자가 전격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전제로 한광옥 비서실장이나 김중권 민주당 대표의수평 이동설도 있으며,의외의 당 인사 발탁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민주당 김 대표는 당무거부 소란과 해임안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기정사실처럼유포중이다. 따라서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대표설이되살아나고 있다.그러나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박상천(朴相千)·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 등 변수는 많다. 대안부재를 이유로 김 대표 유임설도 만만치않다.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고위당직자들도 최근의 정국 상황과 관련된 책임론으로 교체대상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이다. 청와대 비서실 역시 인사태풍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한 실장과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수석의 거취가 주목 대상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청와대·민주당 “매우 유감”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에서 가결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남북관계를 과거의 냉전적 적대관계로 돌이키려는 시도”라며 강한 유감을 피력한 반면,자민련과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이라며 즉각 해임을 촉구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회 표결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남북 화해협력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려는 시도는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대변인도 “해임안을 제출한 한나라당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으로 나아가는 큰 길에 중대한 장애를 조성했다는 역사적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면서“공동정부의 한 축을 담당해온 자민련이 공조를 파기하고찬성표결한 것은 정치도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당이 임 장관 사퇴를 촉구한 것은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임 장관이그동안 국정원장과 통일부장관으로서 행한 부적절한 행위에대한 책임을 묻는 정당한 요구였다”고 해명했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국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바로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승리”라면서 “대북정책이 제 길을찾을 수 있도록 비판과 충고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2與 결별…여소야대 재연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해임안이 가결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민련과의 공조관계가 파기됐다”고 규정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 ‘DJP공조’는 5년만에 사실상 붕괴됐다. 특히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 등 자민련 소속 장관들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알려져 공동정권 체제가 무너지고 정국이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장재식(張在植)·배기선(裵基善)·송석찬(宋錫贊)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이날 회견에 불참한 송영진(宋榮珍)의원과 함께 자민련을탈당키로 해 자민련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그러나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투표를 마친 뒤 “표결과 공조는 별개이며,오늘은 원의(국회 의견)를 모으는 날”이라고 강조,공조체제가 완전 붕괴될지는 미지수이다. 임 장관 해임건의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이날 표결에서 투표에 참가한 267명 가운데 찬성 148표,반대 119표로 통과됐으며,이탈표는 1표로 집계됐다. 임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은 헌정사상 네번째로 1971년 오치성(吳致成) 당시 내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30년만이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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