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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公자금문제 끝 보겠다”與 “검찰수사 기다려보자”

    공적자금의 관리 부실과 관련한 야당의 대응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한나라당은 30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재정경제부 진념(陳稔)부총리의 즉각 사퇴 등 책임자 문책 요구와함께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으며,특히 국정조사 실시 관철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 등을 통해 “적어도 공자금 문제 만큼은 끝을 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공자금 파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어 이 문제로 인해 여야 대치 상황이 오더라도 ‘정쟁’으로 여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의 계산이다. 또한 지난 4월 여야가 감사원의 특감이 끝나면 국정조사를논의키로 합의했기 때문에 정치적 명분도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자민련도 이에 가세했다.김종필(金鍾泌)총재는 이날 오전신당동 자택에서 “온 국민들이 오래 간직해온 금가락지 등을 꺼내놓으며 IMF를 극복하기 위해 눈물겨운 정성을 쏟아붓던 사이 뒤에서 이런 짓들이나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격분했다고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재는 또 “그동안 정부는국민 혈세 수조원이 어디로어떻게 새나갔는지 몰랐다는 말이냐.그러고도 정부는 책임지려 하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고한다.정 대변인이 김 총재의 이같은 반응을 감안,“국정조사와 청문회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는 논평을 내는등 자민련의 대응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은 ‘기다려 보자’며 검찰의 철저수사를 강조하고있지만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캐스팅보트로 주가 올린 자민련

    민주당과 공조파기 이후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등 연속된 악재에 시달리던 자민련이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28일 법사위에서 교육공무원법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출석 요구안에 대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 십분 발휘,당의 존재 가치를 한껏 높였기 때문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29일 법사위 처리에 얽힌 뒷얘기를 나누며 15석에 불과한 당의 향후 생존방식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잔뜩 고무돼 있다.특히 ‘선별 입당’ 운운하며 위세를떨치던 한나라당이 법사위에서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총무의 협조를 얻기 위해 이재오(李在五)총무,김용균(金容鈞)·윤경식(尹景湜)의원 등이 찾아와 ‘삼고초려’를 했던 사실을 입에 올리며 의기양양해하는 분위기다. 이에 고무받은 듯 김종필(金鍾泌)총재는 이날 ‘한국 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정기총회’에 참석,“우리나라 제도권 교육을 이끌어가고 있는 사학을 몰락시키려는 기도는 단호히 막아야 할 것”이라며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어 “교원정년63세 연장안을 12월초본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위기에 처한 자민련이 교육문제를 통해 정체성을 되찾으려는듯한 기세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대망론 구체화 대선출마 정말 할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27일 대전·충남 당직자 간담회와 대전시지부 후원회에 참석,내년 대선출마를 강력 시사했다. 김 총재는 당직자 오찬간담회에서 “여러분이 기대하는 결심을 지난 95년 자민련 창당을 공식 선언한 기념일이 되는내년 1월15일에 밝히겠다”고 운을 뗀 뒤 “이 상태로 가면 영·호남이 영원히 갈라져 손을 못잡는 증오의 대립상태에 놓일 것이므로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충청도에서 나와야 한다”며 자신의 대망론을 구체화했다. 그는 이어 “다음 대통령은 내각제를 이룩해 놓고 물러나는 정도의 굳은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며 ‘임기중 내각제 개헌후 퇴진’ 공약을 내세울 것임을 시사했다. 그동안 ‘대선출마’와 ‘킹메이커 역할’을 저울질해 오던 JP가 내년 대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일정까지 제시하며자신의 출마결심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P의 이날 발언은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과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 등 내년 지방선거의 공천을 노리는 대전·충남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대선출마 공식선언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해 있는 JP로서는 대선출마 선언만이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대망론’을 띄워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른 뒤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부총재와의 연대를 통해 추대될후보를 지원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97년 대선에서도 JP는 일단 자민련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 후보와의 협상을 통해 ‘킹메이커’역으로 돌아섰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
  • JP·虛舟 ‘反昌 연대’ 가시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국민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모색중인 ‘비(非) 이회창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일 오찬회동에 이어 24일에도 경기도의 한골프장에서 운동을 같이 하며 정계개편에 대한 논의를 한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특히 두사람의 잇단 만남은 지난 23일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제기한 ‘3김 연대설’과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큰 틀의 정계개편이 머지않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JP는 27일 대전시지부 후원회를 열어 ‘충청권 다지기’에 나설 예정이다.정계개편을 앞두고 지지기반다지기에 나선 것이다.한편 JP와 김 대표가 대선 후보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이날 원광대 여성최고지도자과정 초청특강에서 “이제 이 나라를 위해 과거에 서로 달리 노력했던 사람들이 화해하고 힘을 합쳐 국가발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화합의 리더십’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3金 연대’ 성사되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 등 소위 3김씨의 ‘지역구도 청산’역할론이 각종 형태로 언급되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3김 연대’ 성사가능성이 화제로 대두됐다. 3김 연대론은 지금까지 몇차례나 주목을 끌다 사라지기를반복했지만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뒤 다시 거론되면서눈길을 끌고 있다.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3김 연대를 거듭 주장했고,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도 23일 ‘3김 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여권도 “김 대통령의 총재직사퇴로 3김 시대는 끝났다”는 게 공식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김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지역화합을 실현키 위해 3김 대화해를 통해 대선구도를통째로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한다. 이같은 관측은 박종웅 의원이 3김 연대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최근 김 대통령쪽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한번만나 앞으로 화해,협력하자’는 비공식 제의가 있었다”고언급하면서 설득력이 커졌다.이르면 이번주 3김 연대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민국당 김윤환 대표와 김 전 대통령간 회동이 주목된다. 다만 3김 연대가 성사될 경우도 직접적인 연대보다는 소위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 연대’를 위한 병풍역과 같은 느슨한 연대가 될 걸로 보는 시각이 많다.특히 김 대통령이 총재직사퇴 때 탈정치를 선언한 데다 3김의 복잡한 감정싸움 등 변수 때문에 3김 연대 자체가 쉽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은 더 많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윤환 신당 만드나

    민주국민당 김윤환(金潤煥)대표가 차기 대선을 겨냥,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신당 창당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알려졌다. 정가의 한 소식통은 23일 “김 대표가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따른 정치지형 변화를 계기로 행동을 개시했다”며 “신당 창당 시기를 내년 2월로 잡고있는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김 대표는 이날 느닷없이 정부·여당과의 연정으로부터 탈퇴와 동시에 독자행보를 선언함으로써 “뭔가 있는 것 같다”란 심증을 굳히게 했다. 김 대표는 대선구도 개편을 위해 민주당 인사들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JP)총재,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한나라당 일부 의원 등 ‘반(反)이회창’ 진영을 집중 설득중인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이인제(李仁濟)·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고문 등 민주당 대선후보군을 차례로 만난 데이어 권노갑(權魯甲)전 고문 및 김원기(金元基)고문과도 접촉했다.또 영남권 대선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와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JP와의 접촉결과에대해 “정계개편의 요지를 설명하니 JP가 100% 공감하더라”고 전했다.김 대표는 다음주중에는 상도동으로 YS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민국당이 3당 정책연합에서 전격 탈퇴함으로써 민국당몫으로 입각한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미묘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유엔총회 의장직 수행차 뉴욕에 머물다가 전날 새벽 일시 귀국한 한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 도중 민국당의 고위당정회의 불참소식을 전해듣고 “처음 듣는 말”이라면서 당혹해 했다. 김수정 김상연기자 carlos@
  • 교원정년 與 “저지” 辛-愼탄핵 野 “관철”

    ■여권 움직임. [여권] 민주당이 23일 교원정년을 63세로 연장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의 법사위와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에 주력하되,통과될 경우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건의를 검토키로 하는 등 여권의 기류가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야당이 개정안을 강행통과시킨 뒤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 같다.민주당은 또 본회의에 앞서 16대 국회에 신설된 ‘전원(全院) 위원회’에 이 법안을 회부키로 했다. 60년 폐지됐다 부활된 전원위원회는 본회의 법안심의가 형식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본회의 의결전에,재적의원 4분의 1이상 요구로 소집돼 여야의원 모두 참석해 법안을 심의하는 거대상임위 성격의 제도다. 여권의 강경기조는 이날 민주당 당무회의와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대변인단 논평 등을 통해 일관되게 드러났다.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당무위원회의에서 “교원정년 1년 연장은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처럼 소수의 이익 때문에 전국민의 이익을 놓치는 것”이라며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이 여론을 참작해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도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경론에 가세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회의에서 “법안처리 이후 학부모,학부모단체,교육전문가뿐 아니라 교원중 상당수도 야당의 강행처리를 비판하고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등 국민적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는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도 당의 단계적 대응방침을 설명,당정이 모든 힘을합해 1차적으로 법사위·본회의 통과 저지에 노력키로 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80% 이상이 정년 재연장에 반대하고 있으며,한나라당 홈페이지에 쇄도하는 민심도 80% 이상이 반대의견을 밝히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개혁 죽이기 의회 독재’를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 문제와 관련,청와대는 국민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춘규기자 taein@. ■야권 움직임. [야권] 교원정년연장안과 검찰총장·국정원장 거취 문제를둘러싼 야당의 강성기조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23일 교원정년 연장과 관련,일부 여론과 당내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교원정년 63세 연장안을 26일 법사위와 29일 본회의에서 관철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수(數)의 정치’를 비난하는 ‘역풍’을 감안,“교원정년 62세 하향조정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改惡)이며,이번 조치는 개악을 바로잡고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명분을 부각시켰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일부 비난 여론은 레임덕 가속화를 우려한 현 정권의 극성스런 여론조작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거부권 행사 운운은 야당의 충정을 매도하는반역사적 망언”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잘못된 개혁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63세 연장안 관철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거취 문제도 계속 도마에올렸다.“국회 탄핵을 통해 밀려나는 비극적 상황을 자초하지 말라”는 경고였다.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출석 거부 움직임을 놓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수의 정치’에 쏟아지는 눈총이 의외로 거세자 내심 곤혹스런 눈치다.당내에서는 교원정년 연장안 처리 과정에서 국회 교육위 소속으로 중·고 교사출신인이재오(李在五) 총무의 ‘입김’에 지도부가 지나치게 휘둘렸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신파인 김원웅(金元雄) 의원이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우려된다”며재고를 요구한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이와 관련, 당내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등 개혁성향 의원들이 내주초 모임을갖고 교원정년 연장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또 ‘사립학교법 개정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소속 교원,학부모 10여명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당리당략에 따른 정년연장에 반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한나라당은 이래저래 맞바람을 안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데스크칼럼] 막가는 정치와 민심

    정치팀장이랍시고 요즘 들어 부쩍 자주 접하는 질문이 있다.‘다음 대통령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정치상황이 궁금증을 더하는 것 같다.여기에는 ‘정치 9단’인김 대통령이 아무런 수읽기도 없이 총재직을 덜렁 내놓았겠느냐는 의문도 깔려 있다.‘정계개편 의도’로 몰아붙이는야당의 부채질도 한몫하고 있다.그럴 때마다 ‘궁금하긴 마찬가지’라는 표정으로 빙그레 웃고 만다.사실 한국 정치의장래는 역술인이 아니고는 예단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문제다.지난 대선 때마다 몇몇 역술가들이 세인들의 관심을 끌면서 일약 ‘역술계의 거성’으로 등장한 것도 이러한 불가측성의 결과일 것이다. 10·26 재·보선 이후 정국을 들여다보자.한달 안 되는 사이의 정치상황은 한국 정치의 역동성(?)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민주당 개혁·소장파의 국정쇄신 요구에 이은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박지원(朴智元)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퇴진,뒤이어 이른바 ‘3대 게이트’가 재점화되면서 야당의 ‘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이르기까지 격랑의 연속이다.일련의 굵직한 흐름은 여권 주자간 세력판도의 미묘한 변화를 가져왔고,야당의 대선전략 수정을 불러와 난이도는 가히 10차 방정식을 능가한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가 한나라당보다 더 세게 비판의 선봉장을 자임하고 나서,도무지 그 속내의 끝을 알 길이 없다.국가의 근간인 정보·사정기관의 장을 야당이 ‘언제까지 안 나가면 탄핵’이라고 인사권의 금도를 넘는 초유의 사태마저 목격하고있는 터다. ‘한국의 장삼이사(張三李四)는 모두 정치 전문가’라고 하나 역술인이 아니라면 이쯤에서 입을 다무는 게 상책이다.상시개혁도,경제회생도 더 이상 정치권에 비빌 언덕이 사라진현실에서 자칫 아는 체했다가는 망신살이 뻗치기 십상이다. 50%가 넘는 국민들이 현재의 민주·한나라 양자구도 아래대선이 치러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꼼수’와 갈등과 음모로 점철된 한국 정치의 역사성을 알고 있어서일까.아니면 의혹과 폭로정치에 식상한 나머지 새로운 리더십을 갈망하고 있는 탓인가. 정치가 아무리 요동치고 꼼수가 통한다 해도 민심과 떨어져 있을 수는 없다.그래서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는지 모르겠다.10·26 재·보선때의 일화다.서울 구로을에 출마한 한유력 후보의 아내가 출산한 지 얼마되지 않은 몸으로 남편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남편의 당선을 위해 몸도 돌보지 않고’라고 해야 상식이다.그런데 지역여론은 ‘당선 때문에 아내 몸조리도 시키지 않고서’로 되레 역풍(逆風)이 불었다고 한다.이게 낙선의 가장 큰 이유는 아니겠으나,민심의 흐름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정치의 질을 낮추는 의혹·폭로정치도 결국은 민심을 잡기위한 책략이다.정치에 정책경쟁이 없다고들 하나 이것으로는 단기간에 폭넓은 민심을 얻지 못해 효과면에서 폭로보다 하책(下策)으로 통한다.우리 정치에 아직도 정책대결이 요원한 이유다. 우리 스스로 마음의 눈금을 높이면 역술가의 말에 솔깃하거나 정치부 기자에게 ‘다음에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묻지않아도 된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JP “여성대통령 가능” 발언, 박근혜씨 염두에 뒀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21일 “우리나라도 여성 대통령이나 여성 총리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언젠가 그럴 때가 올 것”이라고 희망사항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영남신당설’에 대해서도 “두고봐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지만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영남-충청 신당설’에 대해서는 “내가 추진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JP는 또 현 여야 대선주자들에 대해 “내가 보기엔 지금 나온 사람들중 지지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면도칼에 비유한 한 신문 만평을 예로 들며 “참 예리한 만화다”라고 공감을 표시했다.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거듭된 회동 요청에도 “만날 이유가 있어야 만나지”라며 거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나라 “辛·愼 월내 사퇴하라”

    ‘3대 게이트’ 파문과 관련,한나라당은 20일 신건(辛建)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이 이달말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 탄핵 및 해임건의안 제출을 자민련과 공동추진키로 하는 등 여야 대치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김홍일(金弘一) 의원이 “조폭과 연루됐다”면서 대통령과김 의원의 대국민 사과와 중립내각 구성,대통령의 당적 이탈, 국정원과 검찰의 인적 물갈이 등 국정대쇄신을 촉구했다. 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당의 정략적 의도”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 3역회의에서 “내달6,7,8일 본회의가 예정돼 있다”면서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탄핵안을 제출하면 바로 통과될 것”이라며 여권을압박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당직자 간담회에서 “국정원이 부정 비리에 관여하는 일들을 했는데 정치권이 일침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2야 공조 원칙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정원 정성홍(丁聖弘) 전경제과장이 모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 정권 실세와 조폭과의 연계고리가 확연히 입증됐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검찰이나 국정원이 잘못한 것은 당연히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야당의 정략적 공세에는 원칙에 입각해 대처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객관적 위법사실이 드러난 것도 아닌데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것이아니냐”고 말했다. 또 김홍일 의원측은 “정성홍씨가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98년 건달들과 제주에 왔길래 김 의원을 찾아가 무릎을 잡고 ‘형님 정신 차리세요’라고 했다는데,무협지 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벼랑으로 치닫는 게이트정국/ 巨野 탄핵공조 ‘회오리’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게이트 공조’의 대여(對與) 압박수위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자민련의 ‘가세’로 대여 공세에 가속도를 붙인 한나라당은 20일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사퇴 시한을 제시하고,여권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민련과 공동으로 이들의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또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물고늘어지는 등 다시 도마에 올렸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원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이 모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홍일의원에게 조폭 J씨를 멀리하라고 건의했다가 오히려 보복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J씨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김 의원은 조폭과의 관계를 청산하고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정원 현역간부가 진승현(陳承鉉)게이트에 연루돼 있다”는 정 전 과장의 언급에도 무게를 뒀다. ‘3대 게이트’가 국정원이나 검찰내 일부 간부의 개인적인 비리 문제가 아니라 현 정권의 총체적인 부정부패 차원이라는 점을부각시키겠다는 계산이다.‘수의 정치’에 매몰되고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현 정권의 부도덕성을파헤쳐 ‘수권정당’으로서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당직자 간담회에서“이 나라에 검찰이 있느냐,국정원이 있느냐”면서 “국정원이 부정 비리에 관여했는데 정치권이 일침(一針)을 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야당의 거센 공세를 “정략적 노림수”라고 일축하면서도,정권의 중심부를 겨냥한 2야의 정치적 ‘파괴력’에 내심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2야공조의 회오리에 자칫 치명적인 내상(內傷)을 입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무조건 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을 바꾸라는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도 야당의 전방위 공세에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들은 3대 게이트가불거지는바람에 대통령의 당 총재직 사퇴 이후 초당적 협조 분위기가 희석된 점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야당의국정원장과 검찰총장 사퇴 주장에는 “객관적 위법사실이드러나지 않았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홍일 의원쪽은 “정성홍씨가 왜 김 의원을 끌어들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조폭 연루설을 일축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대치 새국면/ 게이트정국, “나도 있다” JP의 목청

    ‘3대 게이트’와 관련,국정원장·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19일 자민련이 한나라당의 ‘사퇴·탄핵’주장에 동조하고 나섬으로써 ‘게이트 정국’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민주당은 곤혹스런 표정속에서 2야 공조를 ‘수의 힘’에 의한 정략 공세로 몰아 붙였다. [한-자 공조] 자민련이 이날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의 자진사퇴를 주장,한나라당과 자민련 사이에 ‘3대 게이트’를 둘러싼 공동 전선이 형성됐다.2야의 국회의석 수(151석)는 과반(137석)을 훨씬 웃돌아 여권의 부담도 그만큼 커지게 됐다. 2야는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로 탄핵소추 절차를밟을 때 의결요건인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거뜬히 충족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2야가 ‘수의 정치’를 구사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정국 전략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희석된 ‘반(反)DJ 효과’의 반대급부로 대여 압박수위를 일정 수위 이상 유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또 자민련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마다 지지도 면에서 극심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정국의 흐름에서 소외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 돌파의 지렛대가 아쉬웠을 것으로 보인다.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당 5역회의에서 “도대체 책임지는 사람이 없고,대통령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집요하게 추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도 같은맥락이다. 자민련은 또 “문제가 된 국정원 실세 3인방은 임동원(林東源)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라며 임 전 원장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원군’을 얻은 한나라당도 논평에서 ‘검찰 고위 간부가진승현(陳承鉉)씨의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인용,“검찰이 축소·은폐뿐만 아니라 직접 ‘진승현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피의자가 피의자를 수사하는 꼴”이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한나라당의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국회 예결위 출석 요구와 신 총장·신건(辛建) 국정원장의 사퇴 주장에 대해 ‘수(數)의 정치’를 바탕으로 한 정치공세라고 규정했다.여당은 특히 “야당이 김대중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직후 약속한 ‘국정에 협조하겠다’는 말을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 회의에서 “최근 야당이 자세를 바꾼 것 같다.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직후 대화하고 협조하겠다는 유연한 자세를 보였으나,요즘 들어서는정치공세로 나오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검찰총장이 과거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 전례가 없고,법적 의무도 없다”면서 “예산 관련 답변은 법무장관의 출석으로 충분한데도 야당이 굳이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예결위를 정치공세의 장으로만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예결위가 2∼3일 안 열리더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두 개 기관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정치공세”라며 “특히 직접 책임질 위치에 있지 않은 두 기관장에 대한 사퇴요구는 내년 선거를 의식해 국가 공권력의 힘을 빼고 흔들려는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2野 ‘辛·愼 탄핵’ 연합

    자민련이 19일 ‘진승현·정현준·이용호 3대 게이트’와관련해 신건(辛建)국정원장과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주장에 동조하자 민주당은 두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비난하는 등 여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3대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관련,신 검찰총장의 예결위 출석 여부에 대한 입장이 맞서 이날 오전까지 예결위가 열리지못했으나 여야가 법사위에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아 오후부터 예결위가 속개됐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이날 신 검찰총장의 사퇴가 이번주 중 이뤄지지 않으면 국회 탄핵소추를 추진키로 하는 것은 물론 현행법상 탄핵대상에서 제외된 국정원장을 탄핵대상으로 포함시키기 위한 관련법 제정에 공조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 간부의 ‘진승현씨 구명개입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는데이는 검찰이 축소 은폐뿐만 아니라 직접 ‘진승현 구출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라며 신 총장 등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자민련도 이날김종필(金鍾泌)총재 주재로 5역회의를 열고“이번 사태에 대해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고 국민앞에 자성하는 차원에서 국정원장과 검찰총장은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자민련은 특히 3대 게이트 의혹과 관련,국정원장과 검찰총장에 이어 임동원(林東源)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국정원장 등 탄핵소추 대상의 확대를추진키로 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18일 “지난 13일 여의도 농민시위 당시 민주당사 주변에는 경찰 수십개 중대가 에워싼채 시위를 원천봉쇄했다”면서 “반면 한나라당사 주변에는 많은 농민들이 몰려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라나당측은 민주당사는 국회에서 100m 이내에 위치해집회금지 규정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한나라당사는 국회에서 115m 떨어져 있어 각종 시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주요기관 100m 이내에 위치하더라도 책임행정기관이 아니면 시위를 허용토록 하는 집시법 개정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한·일의원연맹 합동간사회의 및 한·일의원 친선축구대회에 참석한 뒤 18일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3대 게이트는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제를했으면 이번과 같은 비리사건으로 벌써 정권이 바뀌었을것”이라면서 “뭐든지 파헤치고 청소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탄핵안제출 등과 관련한 한나라당과의 공조 여부에 대해서는 “양당 원내총무끼리 상의하고 협력해서 부정을 캐내야 한다”고만 언급,(자민련에 대한)한나라당의 ‘성의’를 촉구했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 자서전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의 일본어판 출판기념회를 도쿄에서 가진 뒤 18일 귀국하면서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정치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장기외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권 고문은 3대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신문에 난 쓸데없는 얘기다.특검제도 도입됐으니 이번 기회에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이어 당내 경선에 대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가 “그런 것은 지금 말하지 않겠다”며 정정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 한나라·자민련 충청권 쟁탈

    충청권의 민심을 품에 안기 위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신경전이 노골화되고 있다.13일 한나라당이 충청권 정치인을 대거 영입하면서 쟁탈전에 불이 붙은 양상이다.15대 자민련 의원이었던 김고성(金高盛)·이원범(李元範)·이상만(李相晩)씨를 비롯,신준희(申俊熙)충남 보령시장과 광역·기초단체장,기초의원 등 모두 52명이 이날 한나라당에 무더기 입당했다.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은 최근 입당한 김용환(金龍煥)국가혁신위원장과 강창희(姜昌熙)부총재가 진두지휘하고 있다.이날 입당한 인사들도 대부분 두 사람의 지지자들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이 당분간 자민련의 ‘안방’까지엿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이번 정기국회 회기내 각종 법안 처리를 위한 ‘한-자 동맹’의 필요성을 느끼고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전날 “남의 당을부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자기가)당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등 양당간 힘겨루기가 본궤도에 올라선 분위기다. 박찬구기자 ckpark@
  • 권노갑 출국 문답 “정계은퇴 안한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13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자신의 자서전 ‘누군가의 버팀목이 되는 삶이 아름답다’의 일본어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자신에 대한)쇄신파의 퇴진주장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정계은퇴 의사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귀국하나. 18일에 귀국할 것이다. ◆일본에 출국하면 오랫동안 지내다 돌아온다는 관측도 있는데. 그런 일 없을 것이다. ◆민주당 특대위가 구성되는 등 비상과도체제가 출범했는데. 당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마라. ◆동교동계 이훈평(李訓平)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을밀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훈평 의원이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쇄신파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은 언제갖나. 두고 보자. ◆거취문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완전히 취소하는 것인가. 두고 보라. ◆마포사무실은 폐쇄하지 않나. (폐쇄하지 않는다고) 이미 말하지 않았나. ◆사퇴 파문 당시‘반성한다’는 말을 했는데. (묵묵부답)◆때가 되면 특정 후보 지지의사를 밝힐 것인가. 두고 보자. ◆제3의 인물중에서도 국민의 지지가 높은 사람이 나오면지지할 것인가. 그렇게 봐야지. ◆총재-후보 분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 그런 말 할 때가 아니다. ◆한일의원연맹 합동 간사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만나나. 그런 계획이 없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통령 이르면 중순께 2野총재 회담

    정부는 경제,민생,남북 문제 등 국가적인 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나가기 위해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활성화하는 등 야당과도 정책협의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회담을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내외의 긴박한 상황과 막중한 책임을 고려할 때 이제부터는 행정부의 일에 전념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전날 민주당이 건의한 총재직 사퇴 번의를 완곡히 거절한 뒤 “저는 평당원으로서 백의종군하며당과 충실히 협조하고 당 발전을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것”이라며 “그 방안의 하나로 야당 수뇌와의 회담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소속 시·도지사 협의회에 참석,“김대통령이 진정한 국정쇄신의 길로 나서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며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정파적 이해를 떠나 대통령 역할에 전념한다면 적극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민련 김 총재도 대전일보 창간 51주년 기념 인터뷰에서“정치를 하는 사람이 현직 대통령이 어떤 이유든 한번만나자고 하면 거절할 이유도 없는 것이 아니냐”면서 김대통령이 회담을 제의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이에 따라 김 대통령과 2야 총재간 회담은 이르면 이달 중순,늦으면 월말쯤 개별회담으로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영남후보론’ 꺼낸 JP

    여권이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5일 ‘영남후보론’을 불쑥 제기했다. 김 총재는 이날 문화일보 창간 10주년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지난 선거처럼 영남이 아주 한 사람도 안낼 정도로 그냥 팍 쓰러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물론 이같은 전망이 JP의 단순한 희망사항인지,구체적인물밑 기류를 짚은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확실치 않다.다만그가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영남과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신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이어서 무게가 실리고 있다. JP는 이어 “여당은 호남이,야당은 영남이 주요 기반이어서 이대로 대선을 치르면 후유증이 클 것”이라면서 “그결과 내년 봄이나 지방선거 전후에 지금과 다른 구도가 생길 것”이라며 영남지역의 변화 가능성을 내다봤다.이에 따라 JP가 영남후보감으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김혁규(金爀珪)경남지사 등을 염두에 두고 보수신당 작업을구체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대해 “내가 보기에 이 총재의 인기는 더 올라가고 있지 않다”면서 “조금만 두고 보면 징후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영남후보 가시화가 정계개편설을 증폭시키는 또 다른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을것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몰이 ‘동상’ 票몰이 ‘이몽’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정책공조가 보다 구체화되고있다. 그러나 ‘영역’을 놓고 신경전을 펼치는 등 불협화음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정책공조에서 양당은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의 ‘수의힘’을 과시하고 있다.양당은 5일 소속 의원 전원이 공동서명한 ‘구속 언론사주 석방 건의서’를 서울지법과 해당재판부에 제출한다. 서명 인원이 한나라당 136명,자민련 15명 등 151명으로 국회의원 의석 과반수(137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는 “2야의 힘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양당 공조는 민감한 법안의 심의·처리에서도 ‘위력’을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남북협력기금을 조성·사용할 때 의무적으로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남북교류협력법과 남북협력기금법 개정안을 빠르면 금주중 공동 제출,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이 “대북 포용정책의 발목을 잡으려는 처사”라며반발하고 있지만 과반수를 넘는 2야의 의석분포상 본회의저지가 쉽지 않다.특히 2야의 ‘여당 옥죄기’는 언론개혁과 대북 포용정책등 현 정권이 주요 성과로 내세우는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2야의 공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충청권의 세력 경쟁이나 향후 정치권의 지각변동 등을 감안하면 2야 공조는 동상이몽(同床異夢)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오히려 우세하다.2야의 정책 공조가 한결같이 보수색깔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내 개혁세력의 불만도 양당 공조의 변수로 꼽힌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한나라당의 충청권 공략을겨냥, “충무공은 11척의 배로 130여척의 왜군을 무찔렀다”고 경고하자 한나라당 지도부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것도 이같은 복잡한 속내를 반영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재보선 이후 국회/ ‘한·자공조’ 파워 갈수록 커질듯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이른바 ‘한·자동맹’이 10·25 재·보궐선거 이후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지난달 18일 회동에서 정책공조를 합의한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두 야당이 물밑접촉을 통해 국회에서의 공조를 본격화하고 있다. 두 야당은 공조선언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자민련 출신인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한때 긴장관계에 빠져들었다.하지만 지난 25일 한나라당 김만제(金滿堤)·자민련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의 회동을 계기로 정책분야에서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데의견을 모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보궐선거의 완승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자민련 의원 추가영입설을 적극적으로부인하고 있다. 자민련의 의구심을 해소해 당 대 당 정책공조라는 이점을챙기려는 제스처인 셈이다. 특히 한나라당 입장에선 이같은 공조 분위기가 무르익을경우 내년 대선에서 ‘한·자 연대’까지 기대할 수 있어정책공조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현재 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호흡을 맞출 분야는남북교류협력법과 방송법·교육공무원법 등의 개정이다. 양당은 먼저 일정액수 이상이나 특정 프로젝트의 대북지원은 반드시 국회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은 28일 방송위원 9인을 대통령,국회의장,국회문화관광위가 각각 3명씩 추천하도록 돼 있는 현행 방식에서 국회의석 비율로 추천하는 내용으로 방송법개정안을 마련,공동발의키로 했다.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의 경우 한나라당 최연희(崔鉛熙)-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방송법은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간에 개정안 내용을 놓고 막판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내년도 예산안과 권력형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및특검제 실시,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도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어 남은 정기국회 기간 중 거대 야당의 위력이 발휘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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