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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통령 ‘유럽구상’/ 개각·영수회담 정국해법 관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10박11일간의 유럽순방외교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산적한 국내 현안에 대한 ‘유럽 구상’이 주목을 끌고 있다. 즉 김 대통령이 현실화 여부가 주목되는 중립개각 및 영수회담 실현 여부,예산안 표류 대책,정치권 갈등 치유책 등각종 국내 현안에 대한 해법을 내놓은 뒤 내년도 국정에 어떤 변화를 추구해 나갈지가 중요한 연말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김 대통령은 귀국 후에도 민주당 총재직 사퇴 정신을뒷받침하기 위해 여야를 초월한 입장에서 경제위기극복과답보상태인 남북관계 해법 마련을 양대 축으로 국정운영에전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렇지만 정치권이나 관가,국민들의 주된 관심은 이미 개각에 쏠려있는 게 사실이다.청와대 보좌진들은 개각에 대한신중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기 회복국면 진입 신호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굳이관료사회 안정성을 헤칠 개각을 단행할 요인이 작아졌다는논리에 근거한다. 하지만 김 대통령은 야당측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조차 나오고 있는 경제팀의 전면교체를 뼈대로 하는 연말 내각전면쇄신 요구를 그냥 외면하고 넘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일부 현직 장관이 내년 지자체 동시선거에 나가기 위해 움직이려는 것도 개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따라서 개각의시기와 폭이 주목된다.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의 연쇄 영수회담 성사 여부도 연말정가의 관심사다.현 정국이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 탄핵안 부결 파문 등으로 요동치고 있으며,내년 예산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기 때문에 영수회담을 통한 대화정치 복원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편이다. 그러나 영수회담의 성사 분위기는 예단키 어렵다. 이회창총재가 회담 조건으로 신승남 총재의 사퇴를 계속 요구하면서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청와대측은 “조건있는 회담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귀국보고] 11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12일 오후 귀국한김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회를 갖고 이번 ‘세일즈외교’ 성과를설명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공항에 안착한 김 대통령 내외는 이한동(李漢東)총리,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이상주(李相周)청와대 비서실장 등의 영접을 받고 행사장에 도착,미리준비한 귀국 인사말을 읽어 내려갔다. 김 대통령은 순방성과로 ▲서구중심의 외교 지평을 유럽전체로 확대시킨 점 ▲유럽과의 전면적인 협력관계 구축 ▲테러사태 이후의 대처에 대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주도적 참여 ▲월드컵 홍보 및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 노력 등을 꼽았다. 김 대통령은 “이제는 수출과 교역 등 경제협력 대상을 다변화해야 한다.그것이 우리가 갈 길이고 살 길”이라면서“유럽에 더욱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유럽의 지도자들은 한목소리로 우리의햇볕정책과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적극돕겠다는 뜻을 표명해 왔다”면서 “내년 월드컵이 전세계인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대통령 “유럽과 전면협력 성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2일 오후 영국·노르웨이·헝가리와 유럽의회를 방문하는 등 11일간의 유럽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은 대대적인 개각작업에 착수하는 등내년 국정변화 방향을 마련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 대통령이 단행할 국정쇄신 향방에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한·자공조 파기’이후 김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통령은 귀국 인사에서 “이번 순방은 유럽과의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이룩한 매우 뜻깊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생각한다”면서 “아울러 투자유치와 수출증진 등 상당한경제적 성과도 있었고,내년에 열릴 월드컵 홍보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이날 새벽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9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한·EU 정상회담을 격년제로 정례 개최하기로 했다. EU는 현재 미국·캐나다·러시아·일본·중국·인도와 정례적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는 EU와 정례 정상회담을 갖는 7번째 국가가 됐다. 김 대통령은 이번 영국·노르웨이·헝가리 방문을 통해 유럽 중·동부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총 104억달러 규모의 수주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 밝혔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jrlee@
  • 3당관계 재정립 움직임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12일에도 대변인을 내세워 격렬한 비난전을 전개하는 등 양당간 격돌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와의 논쟁을 종식하려 했으나 어제대구 후원회 행사에서 정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해서는 안될 말을 했다”며 포문을 열었다. 권 대변인은 “김 총재가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가리켜 ‘죽음의 사자 얼굴을 했다’고 말했다”면서 “자신이 하는일이 제대로 안되자 평상심을 잃었다”며 쏘아붙였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자민련과의 관계가 원상회복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원내 과반수 확보를 위해 자민련 의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현재 자민련의원 중 최대한 4명을 영입할 수 있다는 게 한나라당 일각의 계산이다. 이처럼 ‘한자공조 파기’가 의원 빼내가기로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전날 공개된 본회의 속기록과 관련된 논평을 발표하는 등한나라당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정 대변인은 ‘속기록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논평을 통해“검찰총장 탄핵안에 대한 개표는 애초부터 한나라당의 저지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지금이라도 한나라당은 위선과 이기(利己)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맞받아쳤다. ‘2야(野)’간 감정의 골이 갈수록 깊어가자 민주당은 틈새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이날 CBS에 출연,자민련과의공조복원 추진여부에 대해 “시간을 두고 양당간 논의할 수있을 것”이라면서 “사안에 따라 협력하면서 자민련 입장을 존중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의 공조 재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회창·김종필·이인제 ‘삼각관계’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탄핵무산으로 촉발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파기 이후 이회창(李會昌)·김종필(金鍾泌·JP)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고문간 미묘한 ‘삼각관계’가 전개돼 주목된다. JP는 11일에도 이 총재에 대해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이 고문에 대해서는 짐짓 우호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JP는 이날 기독교방송에 출연,이 총재가 전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소아병적’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소아병이니 대아병 하는데 이회창씨가 정상이 아니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이 총재가 탄핵안 공조무산을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의원의 대전중구 개편대회와 무관치 않다고 언급한 데대해 “졸렬한 인용”이라고 폄하하며 “(이 총재는)정치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충청권 주도권 다툼으로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던 이 고문에 대해서는 “이 의원의 큰 희망을 내가 알고 있다”면서 “뜻들이 모두 달성됐으면 좋겠다”며 덕담을건넸다. ‘한자공조’의 균열로 뜻하지 않은 수확을 얻은 이 고문은 연일 JP에게공을 들이고 있다.이 고문은 10일 저녁 CBS 창립 기념행사장으로 올라가던 중 먼저 행사장을 떠나는 김 총재를 발견하고 세 차례나 ‘총재님’을 부르며 고개를 숙여 “많이 부드러워졌군”이라는 ‘화답’을 이끌어냈다.지난 7일 열린 충청지역 기독교인 송년모임에서는 김 총재의 옷에 묻은 먼지까지 털어주기도 했다. 이 고문은 최근 정치권 기류가 내년 대선에서 김대중 대통령(DJ)-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JP로 이어지는 ‘3김 연합전선’의 지원을 이끌어낸다는 기본전략이 현실화될 기미가 있다며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 인터넷/ (상)정당·정치인 사이트 현주소

    최근 정당마다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한 정당 사이트에는 하루 수백건의 국민 여론이 등록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또 전체 국회의원 중 약 80%가 홈페이지를 만들어 네티즌들과 만나고 있다.이와 관련,일부에서는 ‘전자민주주의’ 실현 과정으로 평가하고 있지만,유권자 단체들은 선거용이라고 비판한다.내년에는 대선 등 굵직한 정치일정이 빽빽하다.kdaily.com은 정치권 사이트를 조명하는 시리즈를 3회로 나눠 싣는다.-편집자 주. 각 정당이 사이버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5∼6명의 인원을 사이버 전담 부서에 배치했다.민주당 사이버홍보지원단(단장 홍승태)은 주 1회 게시판에서 취합한 네티즌 여론을 당에 보고한다.한나라당 사이버홍보부(부장 김완철) 관계자는 “게시판 여론은 당직자들이 항상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들 정당 홈페이지는 주이용자층인 젊은 유권자들을 잡기위해 사이트 관리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홈페이지색상도 난상토론 끝에 결정하고 영화,취업정보 서비스까지제공한다.당연히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다.한 실무자는 “게시판 관리가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하루 최소 200건에서많게는 500건까지 글이 등록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정책 홍보와 여론 수렴에 비중을 두고 있다.동영상을 통한 정책 제시와 뉴스 제공이 두드러진다.하지만 적은인원에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각 정당은 구체적인 예산 공개는 피하고 있다.한 정당은 1년에 1억원 이상의 비용을 쓴다고 밝혔지만,또 다른 정당은 그 비용의 10분의 1선으로 유지된다며 ‘효율성’을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의 홈페이지 운영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또 중앙당이 소속 국회의원이나 지구당 홈페이지상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지 못한 경우가 숱하다. 한편 한나라당 김원웅·박원홍 의원과 민주당 임종석·정동영 의원의 사이버 사무실은 호평을 얻고 있다.일부 의원의홈페이지는 회원제로 운영된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 외에는 대선 예비 주자들의 사이버 캠프가 불을 밝히고 있다.내년 선거를 앞두고 뉴스 레터와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공개된 이메일 주소로 글을 보내도응답이 없거나 일방적인 홍보 메일만 전송된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또 대부분의 정치인 홈페이지는 선거가 끝나면흐지부지돼 처음 요란했던 것과는 대비가 된다. 특히 지구당 홈페이지의 부실 운영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모 정당 지구당 위원장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음란 사이트 광고글이 넘치지만,1년도 넘게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포스닥신철호 대표는 “나이든 의원일수록 인터넷의 의사소통 기능을 무시하는 경향”이라면서 “보좌관들을 활용하는 노력이아쉽다”고 지적했다. 공명선거시민운동실천협의회 도희윤 사무처장은 “치적과 당 입장 홍보용으로만 전락했다”고 꼬집었다.한편 군소 정당일수록 온라인 정당 활동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민주노동당은 인터넷으로 당원 의견 수렴 및 정책토론을 꾸준하게 진행해 기존 정당과 차이를 보였다.특히 6,000여명의 후원회와당과 당료가 합심해 사이버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전자민주주의가 오고 있다’의 저자 박동진 고려대 교수는 “전자민주주의도 현실 정치가 투명하고 발전 지향적이어야 성공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현실 정치의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또 정치인들이 홈페이지에 안주하기보다 참여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진순 허원 유영규 전효순 kdaily.com기자 soon69@
  • 가열되는 대선레이스/ “정계개편” 대선전 화두로

    차기 대선을 1년 남짓 앞두고 정치권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감지된다. 아직은 전초전의 단계이기는 하지만,상당한 폭발력과 후폭풍을 예고하는 단초들이 곳곳에서 태동하고 있다.여야예비후보들이 대선가도에 속속 뛰어들면서,각 정파의 수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잇따른 출사표=민주당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10일 각각 당내 경선 레이스에 가세했다.이로써 내년 대선의 당내 후보경선에 참여하겠다고 공개 천명한 인사는 6명으로 늘었다. 민주당에서는 지금까지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가 출사표를 던졌다.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 체제에 박 부총재가 도전장을 던졌다.민주당 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도 경쟁에 뛰어들었거나 적기(適期)를 노리고 있다. 내년 12월 대선에 앞선 민주당과 한나라당내 후보경선 구도의 윤곽이 대체로 드러난 셈이다.여기에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나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고건(高建)서울시장 등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의 행보가 대권 본선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산되는 정계개편 논의=이번 대선국면에서는 정계개편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은 현재의 양당구도 체제로 내년 대선을 치르는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지금까지 윤곽이 드러난 다수 후보들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며 실현 가능한 변화를 점치고 있다.“기존 정치구도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이 변화와 개혁을 원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현실적으로 정계개편론은 기존 정당구조 내에서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혁성향 후보나 종래 정치토양에서오랜 경륜을 쌓은 일부 정치지도자 사이에 매력적인 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를 망라한 개혁신당 창당설과 특정지역 중심의 보수세력 결집,제3후보론 등이 정치권 주변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경선과정의 후보간 역학관계와 이에 따른 광범위한합종연횡 가능성도 정계개편론과 맞물려 상당한 폭발력을지닐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한나라당 박 부총재의 경선 참여선언은 단순히 당내 다자구도의 촉발이라는 성격을 뛰어넘어 비주류 후보들의 본격 활동 개시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들은 이 총재의 1인보스 체제에 정면으로 맞선 채 경선 실시 이전 당내 쇄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상황에 따라서는 한나라당내 비주류 중진 후보들이 정계개편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정치개혁론의 가열=내년 대선구도의 밑그림이 드러나면서 정치개혁이라는 화두도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주목할 점은 여야 개혁성향 중진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정·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등 획기적인 정치개혁을 촉구했다는 것이다.이들 가운데는 민주당 김근태·정동영 상임고문,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덕룡 의원 등 당내 경선후보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들은 내년초 신년모임에서 다른 여야 의원들과 ‘정치쇄신 선포식’을 갖고 정치권내 소장 개혁파를 아우르는등 본격 세 규합에 나선다는 구상이다.이는 범정치권의 정치개혁 논의가 제3세력의 등장을 통한 정계개편과 직결될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내 소장파 모임인 미래연대가 최근 당내 권력독점의 해소와 국민의사의 반영 폭을 넓히는 경선후보선출 방식의 도입을 이 총재에게 건의한 것도 흥미롭다.‘이 총재 대세론’이 팽배한 한나라당도 정치개혁의파고를 넘지 않고는 대선국면을 제대로 헤쳐나갈 수 없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김종필총재 기자간담회 “박근혜씨 파괴력 대단할 것”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1일 경북도지부 후원회가 열린 동대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의 대선경선 출마 선언과 관련,“대단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해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 ●박근혜 부총재의 대선경선 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은.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지난날 그리 없었다.근대화를 이룩하신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못다 하신 일들을 그래도 조금 더 보태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충정에서 그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환영한다. 우리 여성의 그런 기백은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잘되기 바란다. ●탄핵안 무산 후 DJP 공조복원설이 나오고 있는데. 공조,공조하는데 마땅치 않은 말이다. 이미 얘기했다.나라를 위해 기여된다고 생각하면 한나라당이건 민주당이건 우리의 정성을 모아 협력하겠다는 차원이지 민주당과 공조한다는 것과는 다르다.공조라는 말 쓰지 말라.민주당과 공조니 복원이니 하는 말은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회창 총재의 대세론 근거인 영남 지지도가 영남권의또 다른 후보가 나오게 될 경우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지난 4·13총선에서 있었던 지지도는 꼭 이회창씨를 믿고맡기고 나라를 잘 다스릴 것으로 알고 던진 지지표가 아니다.부침과 변화가 많을 것이다.매일 죽음의 사자처럼 굳은 표정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은 대통령이 돼선 안된다.박근혜 의원이 출마한다면 대단한 파괴력이 있으리라 생각한다.이회창씨가 참 걱정할 대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서 JP는 이날 오전 CBS 방송에 출연,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이유가 없다”면서 이른바 DJP 회동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 총재직을 그만두었지만 아직도 영향력은 있다고 본다”면서 “건전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비전을 얘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자’ 충돌 2라운드

    검찰총장 탄핵안 무산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자민련간의 충돌은 10일 정당사에서 전례 없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부영(趙富英)·김용채(金鎔采) 부총재,변웅전(邊雄田) 총재비서실장,김학원(金學元) 총무,정진석(鄭鎭碩) 대변인 등자민련 주요당직자 20여명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당 소형버스를 타고 항의차 한나라당사에 도착한 것이다. 6층 부총재실로 안내하려던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과 한차례 고성을 주고받아 더욱 격앙된 채 7층 총재실로 몰려간이들은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실에게 “언제 우리가 일방적으로 공조를 파기했느냐”,“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김종필(金鍾泌) 총재더러 ‘기교와 변신의 귀재’라고 했는데어떻게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느냐”고 따지며 이 총재와의면담과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총재의 일정이 있는 만큼,사전 약속도 없이 오셨으니 총장을 만나 설명해달라”면서 “그간우리도 많이 참아왔는데 정치인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 이렇게 오신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은 “총재를 비롯,총장과 대변인·부대변인이 있지도 않은 얘기를 가지고 공격하는 것이 너무저열해서 참을 수 없어 경위를 따져야겠다”, “오죽했으면기본 의전을 생략한 채 왔겠나”, “‘자민련은 없앨 당’이라거나 ‘공당이 아니다’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쌍욕을한 이 총재의 인격이 의심스럽다”는 등 목청을 높였다. 비난이 이어지자 김 실장은 “이렇게 격분한 상태에서는면담을 주선할 수 없다”면서 “‘쇼’하러 온 것밖에 더되느냐”고 맞섰고,남경필(南景弼) 부실장도 “김종필 총재가 이 총재에게 ‘바카야로(바보)’라고 했을 때 우리도 가야 했나”라고 응수했다. 김기배 총장은 “임금님도 없으면 욕한다고 하지 않느냐. 큰 정치 하자.섭섭한 마음에서 그랬다”며 무마를 시도했으나 자민련 의원들의 공세는 계속됐다.분위기가 점점 격해지고 면담 성사가 불가능해지자 자민련 의원들은 “이 총재가떳떳지 못하니 만나지 못하는 것”이라며 35분여만에 발길을 돌렸다. 이지운기자 jj@. ■한·자, ‘견원지간’ 되나. 검찰총장 탄핵안처리 무산 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반목이 노골화되고 있다.최근 한·자 균열은 쟁점 현안을 둘러싼 이견 표출의 수준이 아니라 양당 수뇌의 정국인식과대선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상대로 직설화법을삼가던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한·자 대치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이 총재와 김 총재간 이례적 상호비방이 정치권 지각변동이나 여야 3당간 관계변화를 상징적으로 시사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있다. 이 총재는 검찰총장 탄핵안이 무산된 직후 한 언론사와의전화 인터뷰에서 “자민련 총재가 탄핵에 공조하겠다는 언명을 공론화했다가 태도를 바꿔 투표에 불참했다”면서 “공당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이 총재는 또 “지난주 대전지역 행사 때문에 한·자 공조가 물건너갔다는 얘기는 소아병적인 것”이라고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3김’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이 총재가 국정쇄신을 요구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몰아붙인데 이어 김 총재에게도 사실상 ‘선전포고’를 한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한나라당이 자민련 소속 의원의 영입작전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총재도 이 총재의 속내를 감지한 듯 10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국회법 절차도 모르는 사람이,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사람이,신의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이 나라 대통령이된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이 불쌍하다”고 일침을 놓았다.그러면서 “애초 탄핵안 문제로 한나라당과 공조 틀을유지한 바 없음에도 이 총재가 거짓말을 늘어놓았다”며 정색하고 반박했다. 박찬구기자
  • 한나라·자민련 정면충돌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10일 자민련이 한나라당 중앙당사를 예고없이 방문해 고성을 주고 받으며 충돌하는 등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갈등이심화하고 있다. 조부영(趙富英)·김용채(金鎔采) 부총재 등 자민련 주요당직자 20여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 당사를 항의방문,“탄핵안이 무산된 뒤 한나라당이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로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음해,모략하고 있다”며 해명과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한나라당이 마치 일방적으로 자민련이 탄핵안 공조를 파기한 듯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자민련은 공당이 아니다’라는 식의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있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당간에도 예의와 상식이 있는데,정치행위를 놓고 전례와 예고도 없이 공당으로 몰려오는 등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10일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안 공조와 관련 약속을 어긴 자민련의 행동이 한나라당의 대전 지구당 개편대회 때문이었다면 이는 소아병적인 태도”라고 자민련을 비난했으며,이에 대해 자민련 김 총재는 “이 총재가 생방송에 나와서 국민앞에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늘어놓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양당 연일 비방성명…한·자공조 없던일로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안처리가 8일 무산됨에 따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사실상 와해됐다. 양당은 8일에 이어 9일에도 낯뜨거운 성명전 공방을 벌이는등 ‘한-자공조’ 이전보다 훨씬 험악한 관계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에 대한 탄핵안에 찬성의사를 보이다 표결에 앞서 태도를 바꾼 자민련 의원들의 영입을적극 추진하는 등 고사작전에 돌입한 분위기다.그동안 자민련 인사들의 ‘선별 입당’ 입장에서 탈피,오는 26일쯤 충북지역 전직 의원과 도의원 등 200여명의 입당을 추진키로 하는 등 연일 강경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자민련은 민주당 2소대다.자민련에 양심적인 의원이 있다면 탈당만 남았다”며 의원 빼내기를 본격화할 것임을 내비쳤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자민련에 대해 “그게 정당이냐.민주당이 나가라면 나가고,들어오라면 들어오고.이미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며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자민련도 격한 성명으로 대응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9일 ‘한나라당의 폭설험구(暴說險口)에 대해 즉각 사죄하라’는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논평은 한마디로 필설로 옮기기조차 역겨운 표현들로 가득차 있어 그저 눈과 귀가 의심스러울 뿐”이라면서 “김종필 총재를 향한 쌍욕을 즉각 취소하고 공식 사과하라”며 맞받아쳤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가 예상보다 악화됨에 따라 자민련은 표면적으로는 민주·한나라당과의 사안별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사안별 협력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높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8일 김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탄핵안 처리에 대한 사의를 표하고 “가까운 시일내 한번 뵙겠다”고 한 것도 양당의 향후 진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탄핵안 불발탄/ 정국은 ‘꽁꽁’, 민생은 ‘뒷전’

    ■연말 정치권 움직임.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면서 연말 정국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여야가 정국 파행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면서 새해 예산안 등 시급한 현안을 다뤄야할 민생 국회가 표류할 조짐도 보인다. [안개속 예산국회] 검찰총장 탄핵안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힘대결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일정이 불투명하게 됐다.법정처리 시한(12월2일)을 일주일 이상 넘긴 예산안은 검찰총장탄핵안이라는 장애물을 만나 계수조정 작업조차 난항을 겪고 있다. 탄핵안의 개표 무산으로 최대 쟁점 현안을 피해간 여당은 9일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한나라당이 적극 협조해야한다”며 예산안 처리 시기를 오는 18일쯤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까지 겉으로 드러난 한나라당의 태도는 강경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임시국회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탄핵안 처리 과정에서 보였던 행태를 사과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또 예결위 전체회의나 계수조정 소위도 “임시회 의사일정이 합의된 뒤에 가동될 것”이라고 여당을 몰아붙였다. 10일 곧바로 예결위 소위를 가동하겠다는 민주당의 복안에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물론 예산과 민생국회의 표류에 따른 여론의 압박이 거센데다 자민련까지 예산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어한나라당이 무작정 ‘마이 웨이’를 외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이같은 맥락에서 10일 총재단회의 등을 통해 당 지도부가 적절한 시기에 예산안과 탄핵안 사태를 분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물고 물리는 3당관계] 검찰총장 탄핵안 처리 무산은 ‘한-자공조’의 결정적 균열과 여야 3당 체제 정립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선택적 공조’관계를 시도하면서도 충청권에서 미묘한 세대결을 벌여온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교원정년 연장 문제에이어 이번 탄핵안 사태를 계기로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강’을 건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3김’의 한 축인 김종필(金鍾泌)총재에 대한 미련을 접고 자민련 의원들을 상대로 개별 영입작업에 나설 것이라는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김 총재가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反)이회창 연대’를 통한 정계개편을 도모할 것이라는 후속시나리오도 거론된다. 자민련으로서는 최근 쟁점 현안들에서 ‘캐스팅 보트’의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함에 따라 당분간 내부단속과 함께생존을 위한 ‘틈새 공략 전략’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등 민생국회의 정상화를 명분으로당분간 자민련과의 협조관계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앞두고 각 정파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키는 마당에 민주당과 자민련 모두 본격적인 공조복원의 단계까지는 바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이회창·JP·이인제 동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이 7일 저녁 여의도CCMM 빌딩에서 열린 ‘기독교 충청인 성탄 송년회’에 나란히 참석,치열한 충청권 표밭갈이 경쟁 양상을 노출했다. 충청 출신인 이들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 탄핵안을놓고 대치중인 정국상황을 반영하듯 김 총재와 이 고문은간간이 대화를 주고받았으나,두 사람과 이 총재는 간단한눈인사만 나눈 채 서로를 외면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년 대선정국에서 JP 등 3김의 지지를 획득한다는전략을 세워놓은 이 고문은 이날 행사장에서 김 총재의 몸에 붙은 실오라기까지 털어주는 등 행사내내 깍듯한 예우를 했다.이 고문은 원래 행사를 30분만 관람하려 했지만김 총재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후속 일정을 늦춘 끝에김 총재와 조우했다. 반면 이 총재는 다른 일정을 들어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했다가 행사에 김 총재와 이 고문의 참석 소식을 듣고 뒤늦게 참석하는 등 세 사람간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까지벌어졌다. JP는 축사에서 “돌이켜보면 터무니없는 욕심들이 개인과사회와 국가를 어렵게 만든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며 이총재와 이 고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이 총재는 “지난해를 놓고 돌이켜 보면 우리가 너무 부족했다”면서 “내년에는 나라에 대해 숨김없이 터놓고 얘기하면 좋겠다”며 대화정치를 촉구했고,이 고문도“분열은 이 시대의 미덕이 아니고 단합된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지역화합을 역설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자민련 행보/ JP 2野공조에 제동 “총장사퇴 요구 재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6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뒤 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총재는 “국가 권위기관이 공백을 가져선 안 되고 법에정해진 탄핵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탄핵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탄핵반대 입장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검찰총장 자진사퇴 요구도 철회할 생각임을 밝히고법사위의 검찰총장 증인고발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법 차원에서 별도로 다룰 것”이라며 검찰 문제에 대해 기존 입장을 전면 수정할 뜻을 비쳤다. 2야 공조에 대해서는 “하자는 대로 따라다니는 게 공조냐”면서 “뭘 정했으면 정당하게 국민의 이해를 구하고 소신있게 추진해야지,아침에 정해놓고 아무 말없이 저녁에 갈아버리는 그런 자세로 어떻게 국가경영을 하겠다는 거냐”며한나라당의 태도를 강력 비난했다. 김 총재는 나아가 “한나라당과 우리는 정치관과 국가관이 다르다”며 한나라당 및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협력하지않겠다는뜻을 피력했다. 김 총재의 이날 발언은 첨예한 대치정국에서 ‘캐스팅 보트’를 적절히 행사해 정국의 종속변수만은 아니라는 점을과시하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민련이 언제든 붕괴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최근 충청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는 한나라당에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이중효과도 노린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되는 표결에서 단 한 표의반란표라도 나올 경우 당이 해체되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8일 본회의 표결이 주목된다. 더욱이 탄핵안이 무산될 경우 한라당이 그동안 불안하게유지돼온 ‘한·자 공조’를 파기하고 자민련 의원 영입에적극 나서 정계개편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탄핵정국’ 바뀌는 여야 움직임

    여야는 6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처리대책을 세우는 데 진력했다.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전날 탄핵안에 반대한다는입장으로 선회하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희비가 엇갈리며8일 본회의 표결전략 짜기에 돌입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탄핵불가’ 소식이 전해진 이후 큰 고비는 넘겼다는 분위기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검찰총장 탄핵문제만큼은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타당하다”며 “모든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삼아 국사에 지장을 주려는 데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탄핵안 표결처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탄핵안은 8일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탄핵안이 보고될경우,법사위에 넘길 것인지 8일 자민련의 도움으로 표결처리할 것인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6일 열린 의총에서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자민련에 분통을 터뜨렸다.이 총재는 “(김종필 총재도) 신총장이 안 나오면 탄핵하겠다더니 이제 말을 뒤집고 도망가고 있다”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좇아만 다니겠나”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어 “도망가는 사람 좇아가서 계속 설득은하겠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대로 정도를 가야 한다”고 의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의총에서는 교원정년 연장안 추진 선회 등과 관련,당의 비민주적 의사결정과정이나 ‘거야(巨野)의 횡포’ 등에 대한 비판도 나와 지도부를 당혹스럽게 했다.이 총재는 이에 대해 “우리더러 ‘거야’라 하는데,과반수가 훌쩍 넘어서 뭐든지 할 수 있어야 거야지 우리는 뜻대로 안 되는 것이 대부분이다”라면서 최근 현안추진 과정에서 느낀 심적 부담감의 일단을 드러냈다.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이날 김 총재가 탄핵반대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당론을 확정하는 등 모처럼 활기띤 모습을 보였다.그동안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던종속된 입장을 탈피했다는 점에서 의원들의 표정이 밝았다. 의원들은 오찬을 겸한 의원총회에서 탄핵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기 위해8일 본회의 표결에 참여,반대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참석한 김학원(金學元) 원내총무와 정진석(鄭鎭碩)대변인은 자민련의 표결참여는 당 소속 15명의 의원이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민련을 흔들려고 하는 한나라당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종락 이지운 홍원상기자 jrlee@
  • JP 서산목장 반환소 패소

    서울지법 민사18부(부장 尹錫鍾)는 5일 80년 당시 신군부가 공화당 김종필(金鍾泌) 총재로부터 헌납받은 충남 서산목장의 명의상 소유주였던 강모씨가 “국가의 강압으로 부동산을 헌납한 만큼 돌려달라”며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청구소송에서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두환 합수부 단장이 이끄는 신군부가 강압적인 방법으로 공권력을 행사해 강씨가 공포속에서 헌납 결정을 했다 하더라도 국가가 의사 결정을 할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박탈한 것이 아니라면 법적으로 무효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자민련 “신총장 탄핵 불참”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국회 법사위 불출석과 관련,5일 한나라당이 신 총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하자 민주당도 이에 맞서 강력 저지를 결의하고 나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신 총장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법정 회기가 끝나는 이번 정기국회는신 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둘러싸고 막판 일대 파란이 불가피하게 됐으며,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의 처리에 차질을빚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본회의 의결에서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이이날 탄핵에 불참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6일 김종필(金鍾泌)총재 주재로 의원총회를 거친뒤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방침이어서 탄핵 정국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김 총재는 이날 기자들에게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탄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총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분명히 밝혔다.이에 따라 한나라당이 단독 추진하는 탄핵 절차 과정이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이며,표싸움에 대비한 여야간물밑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소속의원 전원의 명의로 국회에 제출한신 총장 탄핵소추안에서 탄핵사유로 ▲검찰총장의 정치적중립의무 위반(헌법 7조 및 검찰청법 4조) ▲국회 증인소환 거부(국회에서의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2조) ▲권한남용금지 위반(검찰청법 4조2항) ▲청렴의무 위반(국가공무원법 61조) 등 4가지를 제시했다.한나라당은 그러나신건(辛建)국정원장의 탄핵 추진은 “거야(巨野)의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론에 따라 일단 보류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직무집행상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증거를 제대로 제시하지 않은 채국회 증인출석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핵하는 것은옳지 않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탄핵안 처리 저지에나서겠다고 맞섰다. 신 총장 탄핵안은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시점부터 24시간이후 72시간 이내 의결해야 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총장 권한이 즉시 중지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민련 수석부대변인 유운영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는 5일 유운영(柳云永)부대변인을 수석부대변인으로 임명했다.
  • ‘탄핵 표결 정국’ 새국면

    5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국회 법사위 출석요구에불응하자 한나라당이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고,민주당은 이를 공권력 죽이기라며 강력 저지를 다짐해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여기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이 6일 탄핵 반대의사를 표시할 방침이어서 한나라당과 자민련간 선택적 공조에 균열이 생기는 등 정국마저 뒤엉키는 형국이다.신 총장의 탄핵안 처리를 놓고 정기국회 종반정국이 대격돌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 민주당은 5일 당무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의 신승남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위헌·불법으로 규정,총력 저지키로 했다.하지만 원내의석이 열세인 상황에서 탄핵안을 어떻게 저지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탄핵 불가’ 입장이 전해지자 “국가를 생각하는높은 철학과 경륜을 보여주신 데 경의를 표한다”고 높이평가했다. 앞서 이 대변인은 당무회의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의검찰총장 탄핵공세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정신을 훼손하려는 의도인 만큼 위헌 탄핵”이라며 “헌법이정한 사유에도 맞지 않고 국민정서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례브리핑에서도 “한나라당이 야당이 되기 전엔 49년 동안 2번의 탄핵안만 제출됐지만, 한나라당이 야당된후 4년 동안 5번의 탄핵안을 제출했다”면서 “신 총장에대해 탄핵안을 낸다면 현 정부 역대 검찰총장 1인당 2번씩의 탄핵안을 제출하는 수치스러운 기록을 수립하게 될 것”이라고 국민감정에 호소했다.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당무회의 보고에서 “정략적인 정치공세로 탄핵안을내겠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막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또 이인제(李仁濟) 박상천(朴相千) 상임고문등과 당무위원 다수가 지도부의 ‘단호하고 당당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인제 고문은 “헌법정신을 뒤흔드는 이런작태는 규탄되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자민련. 자민련은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공식 당론은 6일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주재하는 의원총회에서 확정된다.그러나 김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3대 게이트’ 수사에서 뭔가 덮으려 하는 경향이있었기 때문에 검찰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는 했지만 탄핵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 측근 의원은 “한나라당과의 신경전 차원이 아니라 ‘안정론’의 소신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김 총재가 “검찰총장 탄핵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으며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을기다리는 동안 검찰총장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 검찰 공백 상태가 생긴다”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차원으로 여겨진다.그는 신건(辛建)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탄핵요구는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회의원 의석분포상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자민련의 김 총재가 검찰총장 탄핵에 반대할 뜻을 밝힘에 따라 한나라당이 추진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통과 여부가불투명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으로서는 ‘2야 공조’를 지렛대로 향후 정국 흐름에서 입지를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5일 의원총회를 열어 신승남 검찰총장 탄핵안제출을 만장일치로 찬성하고, 국회 통과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4대 게이트’에 대한 은폐조작 등의혹이 확대되고 있어 이 문제를 덮을 수 없다는 결론을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의 탄핵 반대 언급이알려지자 다소 곤혹스런 모습을 보였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밤 “우리 당의 입장에는변함이 없다”면서 “자민련이 우리에게 뭔가 서운한 게있는 모양인데 계속 설득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6일 자민련 의원총회 결과를 지켜본뒤 상황변화가 없을경우 공식·비공식 라인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권 대변인은 특히 “자민련 의원들 중에 국민의 뜻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탄핵가결 요건인 제적의원 과반수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민련 의원들을‘맨투맨’식으로 공략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한나라당은 교원정년 연장안의 처리 유보과정에서빚어졌던 당내 혼선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듯 총재단과당무회의가 끝난 뒤 총재단회의를 다시 연 데 이어 긴급의원총회까지 소집,당내 여론수렴 절차를 거쳤다. 한나라당은 특히 교원정년 연장 추진때 처럼 여론의 역풍을 우려,그동안 탄핵안 제출의 당위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했다고 판단하고 이날 신 총장의 결격사실을 찾고 논리를보강하는 데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양김 화해 추진설, 박종웅씨 언급 신당설로 확산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의 ‘전격화해’가 이뤄질 수 있을까.양 김이 내년초부터 ‘지역화합’을 위한 실천안을 가동할 것이란 얘기가나돌면서,화해의 성사여부와 실천방안 등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DJ·YS의 화해 추진설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를 포함한 ‘3김 연대설’을 언급하면서 양 김의 지역화합 실현을 위한 ‘1월말 거사설’‘신당설’이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여야 대권 주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역화합 역할론은 아직은 설익은 수준이다.우선YS가 DJ의 화해타진을 수용할지가 미지수다. 게다가 한나라당 대 민주당 양당 구도로 굳어지고 있어 신당의 토양이 척박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3김 시대 연장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양 김에 JP까지 개입되면 더욱 그렇다. 이처럼 DJ와 YS의 지역화합공간이 취약한 데도 불구하고양 김의 역할론이 거론되는 이유는 지역분할구도 고착화에대한 우려 때문이다.따라서 양 김이 중심이 돼신당을 추진하든,민주당의 예비경선제 도입을 통한 제3후보를 추대하든 양 김이 지역화합을 추진할 경우 명분도 있고 성사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한 기성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민주당내 대선예비주자들은 양 김 역할설을 경계하면서도 일축하는 분위기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4일 내년초 정개개편설에 대해 “특정 정파와 사람을 포위하기 위한 것이라면국민이 바라지도,선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종필총재 “대선 출마”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3일 차기대선에 출마할뜻을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낮 5·16민족상,민족중흥회,은행나무동우회 회원들과의 송년모임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이 되자마자 내각제로 제도를 바꾸고 퇴임할 수 있는 그런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거기에 제가 한번 참가해 보려고 한다”고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장일(張日) 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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