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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세운 巨野…‘强·强정국’ 예고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총재의 DJP 회동 및 ‘1·29 개각’을 계기로 한나라당이 ‘정계 개편 음모가 가시화됐다.’면서 강력히 반발,여야간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졌다.향후 정국의 한파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DJP 회동이 한파정국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올랐다.29일 회동에 대해 청와대는 “공조가 깨진 뒤 인간적인 정리가 필요했다.”면서 정치적인 해석을 일축했지만 한나라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던 DJ의 정치재개이며 정치개혁의 포기”라고까지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의속내를 드러낸 개각”이라며 반발,대치정국의 파고가 더욱높아진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맹폭은 정치공세적인 측면도 있다.하지만 최근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의 3당 합당설이나 각종 신당 추진설이 유포되는 시점에 두 사람의 회동이 이뤄졌고,실제 회동에서 내각제 문제가 거론돼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회복이나 정계개편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비춰질 수있다는점을 부인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여야간 각종 게이트 공방이 식을 줄 모르고,앞으로남은 정치일정들도 여야간 대치를 격화시킬 것 같다.여야가대선후보 경선국면에 진입한 데다 6월13일 지방선거,8월8일재·보선,이어 12월19일 대통령 선거 등을 줄줄이 앞두고 있어 벌써부터 여야간 기세싸움이 열기를 뿜는 형편이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끊임없이 현 정치지형을 바꾸려는 시도가 제기되면서 한나라당 일부 세력의 이탈 가능성도 거론돼 정국긴장감이 고조 중이다.여기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신(新)3김 연합설’이나 영남 신당설 등 대선을 앞두고 거론되는 각종 정계개편설들도 한파 정국의 불가예측성을 한껏 높이는 재료가 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1·29 개각-프로필/ 신국환 산자

    ■2與시설 이어 두번째 발탁.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으로 수출과장·상역국장 등을 두루 거친 통상전문가.보스기질이 강하고 저돌적이다. 기계공업국장 시절 현대의 전자사업 진출을 이끌어내기도 했다.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삼성물산 고문으로 일해왔다.공동 여당 시절이던 2000년 8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신망을 등에 업고 산자부장관을 지낸바있어 산자부 장관을 재수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부인 조영자(59)씨와 3녀.
  • DJP 국정협조 논의…부패척결등 거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최근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시간15분 동안의 회동이끝난 후 “김 대통령이 국정전반에 걸쳐 설명한 뒤 김 총재가 ‘내각책임제를 위해 정치여생을 다 쏟겠다.’고 말하자김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이어 “두 분은 정치는 정치고,인간적으로는 변함없이 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남북관계와 관련,“결과적으로 정부가 더 정확하게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을 납득시켜 이끌고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국민들이 이해하는 속에 남북문제를 풀어가는 쪽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특히 김 총재는 금강산사업과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연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개진했고,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학생들을 평양으로 보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신석(鄭鎭碩) 자민련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불확실한 태도를 김 총재가 지적하자 “김 위원장이 겉으로는 철수를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주한미군이)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김 총재가 “최근 언론에 연일 보도되고있는 ‘게이트’를 철저히 조사해 가능한 한 빨리 결론을 내 국민의 의혹과 불신을 씻어 달라.”고 요청하자 “그렇게하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자민련이 2월 임시국회에서 대통령 선거의 선거공영제에 관한 법안을 제출할 경우 “정부도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 [사설] 정략적 정계개편 안된다

    민주당내 최대 세력인 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론을 제기하고 나온 가운데 ‘2월 정계개편론’‘4월 내각제 신당론’등이 불거져 나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여권일각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2월 정계개편론’은 대통령과총리가 역할을 분담하는 프랑스식 이원집정제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내세우는 것을 전제로,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이통합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이다. 신당 창당론이 갑자기 뛰쳐나온 데다 이원집정제를 개헌 핵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는점에서 많은 국민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이와는 별도로 중도개혁포럼은 자민련과 민국당 고위인사들과의 접촉을 통해3당 합당시안을 마련했다고 한다. 대선 승리 1년 안에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제,대통령중임제 등 개헌을 추진하고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자민련은 ‘내각제 구현을 위해 어떤 세력과도 협력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내각제를 매개로 하는 정계개편도 김종필(金鍾泌)총재 중심의 범보수세력 신당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민주당이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내각제를 꺼내는 것인지,대통령제의 폐해를 해소하기 위해 권력구조를 바꾸려는 것인지를 탐색하고 있는것 같다.한편 현역의원이 2명밖에 안되는 민국당은 ‘3당합당’을 전폭 환영하는 입장이다. 때마침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 총재가 오늘 저녁청와대에서 단독회담을 갖는다.두 정치지도자의 만남은 지난해 7월9일 독대 이후 6개월만의 일이고,독대 2개월 뒤 DJP공조가 파기된 뒤 처음이라서 자연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청와대는 이날 회동은 대통령이 그동안 각계 지도자들과 갖고 있는 일련의 회동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국정 현안과 관련해이러저러한 의견을 나누다 보면 정계개편 논의도 거론하게되지 않을까 넘겨짚기도 한다.하지만 이미 현실정치를 떠나국정에만 전념하겠다고 공언한 대통령의 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민주당 내부 사정을 보더라도 ‘합당’이든 ‘창당’이든대선후보 예비주자들의 이해 득실이 달라 합의점을 찾기 어렵다.정권재창출에 집착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대선 승리를 위해 현 정치구도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겠으나 이념적으로 동질성이 없는 세력을 결집해 봐야 정체성만 훼손될뿐이다.게다가 원내 의석의 절반을 거의 확보한 한나라당이정계개편 시도를 구경만 하고 있겠는가. 정계개편을 둘러싸고 정쟁이 격화될 경우 결과적으로 김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운영에 차질만 불러오게 될 것이다.대선 승리만을 노린정략적 정계개편은 현실성도 없을 뿐 아니라 정책정당으로나아가야 할 우리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 DJP 내일 회동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9일 저녁 청와대에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단독 만찬 회동을 갖고 국정운영 및정국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김 대통령과 김 총재의 회동은 지난해 7월 9일 비공개 회동 이후 6개월여만이며,지난해 9월 ‘DJP 공조’가 붕괴된이후 처음이다.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DJP 회동’에 대해 “김 대통령은 지금까지 각계의 지도층을 만나왔으며,이번 회동도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회동은 지난해 8·15때 제안한 바 있다.”고 말해 이 총재가 (회동을)원할 경우 언제든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한편 김 총재는 이날 오전 확대 간부회의에서 “지난 27일오후 이상주(李相周) 청와대 비서실장이 신당동 자택으로찾아와 김 대통령이 만나자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최근걱정스런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만큼 대화를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 DJP 6개월만에 회동/ 정국풍향 ‘터닝포인트’

    내각제 신당이나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의 ‘신3당합당 추진설’ 등 각종 정계개편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이 29일 저녁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와 만찬을 갖기로 해 해석이 분분하다. 청와대나 민주당측은 정치적 의미 부여를 경계한다.유선호(柳宣浩) 정무수석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은 28일 “대통령이 지금까지 각계 지도층을 만나왔으며,이번 회동도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하면 된다.”면서 “정치의제보다는공조파기 이후 인간적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회동도 지난해 8·15때 제안,아직 유효한 상황이기 때문에 DJP회동만 지나치게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문이다. 김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사퇴, ‘정치 불개입’ 원칙에도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종필 총재나 자민련측은 약간 분위기가 다르다.DJP 회동이 위축된 당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자민련측은 “나라에 걱정스런 문제들이 한 두가지가 아닌 만큼 대화를 나눠보겠다.”면서도 내각제 개헌 문제나 정계개편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해 관심을 고조시키려는 기류다. 그러나 이번 DJP 회동이 지난해 9월 임동원(林東源) 당시통일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이 통과돼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의 3당 정책연합이 무너진 후 처음이라는 점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받아들여진다. 김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국회운영에 대한 협조와최근 의혹 폭로 정국의 폐해를 호소하면서 김 총재에게 국가원로로서의 협조를 요청할 경우엔 느슨한 형태의 DJP 공조가 복원될 수도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즉,합당이나 정계개편을 직접 논의하지는 않더라도 분위기 조성엔 일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따라서 DJP 회동은 그 자체보다는 회동 이후에 ‘이면 합의설’ ‘밀약설’ 등의 후일담이 오히려 관심을 끌 가능성이 커보인다. 회동 전부터 한나라당이 DJP 회동을 정계개편 등과 연계하며 비판하고 나선 것도 두 사람의 회동 재개의 정치적의미가 크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이춘규기자
  • ‘내각제 개헌론’ 파장/ 새달 정계개편론 ‘솔솔’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이 제기한 내각제 개헌론이 ‘2월정계개편론’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아울러 정치권에는지방선거전 합당론과 대선후 개헌론의 제기 배경을 둘러싼 논쟁이 점차 가열돼 가는 양상이다. ◆합당-정계개편론=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론에 대해 25일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 본 적은 없다.”면서 “갑자기 합당 가능성이 제기되는 건 문제”라며 합당론에 제동을 걸었다.그는 정계개편론에 대해서도 “인위적인 정계개편에는 반대한다.”고 말했지만 정계개편론이 거론되는 것을 막을 순 없다는 입장도 표했다. 대선후 내각제 개헌론과 함께 합당론이 제기되며 “중개포 일부 의원들,특히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을 돕기 위해 움직인다.”는 의혹이 일자 이고문 진영은 곤혹스러워했다.다만 합당론에는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도 “현재의 양강 구도가 흔들리면 아무런 이득이 없다.”면서 이 고문과의 연계설을 차단했다.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도 이날 “선거에 앞서 (자민련과)합당하는 것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각각의 생각을 말하는 것으로 추진되는 것은 아니며 합당을 위해선 당내에서 추진기구를 만들어 당 대표들이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원칙적인 말만 했다. 그러나 자민련측이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은 물론 한나라당도 합당론에 반대하고있어 합당론은 물론 이와 연관된 정계개편의 추진 에너지가 현재로선 약해 보인다. ◆내각제 개헌 논쟁=중도개혁포럼이 내각제 개헌 공론화필요성을 제기했지만 실시 시점은 12월 대선 이후다.따라서 초미의 당면 과제는 아니라는 점에서 개헌론 제기의 ‘정치적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일각에서 민주당의 내각제 논의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자 청와대는 “김 대통령은 정치 불간여 약속을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했다.하지만 김종필총재는 이날 전직 총리와 장관을 지낸 고위급 인사 80여명을 마포의 한 호텔로 초청,오찬을 같이하면서 내각제 세확산에 시동을 걸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종필총재 비화 공개 “”美, 장면정권 전복 계획””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25일 “5·16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장면 정권은 다른 세력과 다른 조직에 의해 쓰러졌을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총재는 이날 낮 시내 모 호텔에서 전직 각료급인사 80여명을 초청,내각제 지지를 호소하며 “(장면 정권은) 지도력 부족 등 스스로의 취약점도 있지만 미국이 이런 정권을 가지고 북과의 대처가 안 되니 갈아야겠다고 생각해 민주당 정권을 끝내려는 일련의 계획을 진행중이었고,5·16은 이에 조금 앞서서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총재는 “밖으로 얘기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미국 사람들도 20년이 지나면 공개하는 마당에 40년이 지났기 때문에 처음 얘기하는 것”이라며 비화를 공개했다. 이지운기자 jj@
  • ‘중도포럼’제기 일파만파/ 내각제 고리 정계개편 ‘꿈틀’

    민주당내 최대 정치세력인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내각제 공론화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의 정립(鼎立)체제인 정치지형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현재민주당 내부에서는 대권 예비주자 등이 이해관계에 따라 개헌론에 대한 계산법이 다르다.자민련은 환영하지만 한나라당은 이를 맹비난할 정도로 후속파장은 예사롭지 않다.벌써부터 개헌을 매개로 한 정계개편론과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론 등 섣부른 추측이 무성하다. [민주당] 24일 대권예비주자들은 각자의 이해득실에 따라 계산법이 복잡했다.하지만 대부분 의원들은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지,아니면 최근 들어 자주 언급되는 개헌론이 정계개편의 매개로 작용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추이를 주시하려는기류였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년중임 대통령제나 이원집정부제,내각제 등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봤고,김원기(金元基) 상임고문도 “개헌론이 나올 시기다.”라고 평가,개헌론이 대선정국의 변화를 몰고올 주요 변수로 부상할가능성을 인정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된 중개포내 일부 의원들은 논의 확산에 주력했다.전날 중개포 모임 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면담한 송석찬(宋錫贊) 의원은 “모임내용을 설명하자 JP가 흡족해 했다.”면서 “92년이나 97년 대선 전처럼 밀실합의가 아니라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엔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활기차게 말했다. 그러나 상당수 대선예비주자들과 의원들은 자민련의 세 미약과 미약한 여론지지도,인위적 정계개편에 대한 국민의 거부감 등을 들며 실현가능성이나 논의 자체에 부정적이었다. 자민련과 합당론을 피력중인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도 “중장기적으로 논의하는 것은 막을 수는 없지만 현 상황서는내각제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주자들은 이 고문과 중개포의 예사롭지 않은관계를 의식,내각제 띄우기를 ‘이인제 지원용’으로 의심하면서도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내각제 개헌에 대한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김근태(金槿泰) 고문은 “내각제개헌은 실현되기 어렵다.자민련과의 연대는 긍정적이지만 합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은 “정계개편을 노린 정략적 음모”라며 발끈하고 나섰다.그간 ‘현실성이 없다.’면서 일련의 움직임을 무시해오던 태도를 바꾼 것이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중도개혁포럼이 대통령친위부대라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면서 “실현가능성이 없는 내각제 논의는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으로 정계개편을 노린 정략적 음모”라고 주장했다.그는 “대북퍼주기의 부활과 내각제 공론화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것으로 미뤄 정권 핵심부에서 정치판을 흔들어 보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박관용(朴寬用) 지도위원도 “정국을 혼란시켜 다른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저의가 있다.”면서 “자민련을 유혹하면서정국변화를 모색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자민련] 자민련의 태도는 사뭇 달랐다.즉각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노력”이라며 환영했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는 그간 “내각제를 지지하면 누구와도 연대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 그러면서도 이날 자민련 당직자들은 민주당과의 합당이나연대에 대해서는 “내각제가 아직 민주당의 당론은 아니지않으냐.”며 한발 물러섰다.김 총재도 “지켜보자.”고만 할 뿐 말을 아끼고 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오늘의 눈] 통일부의 之자 행보

    “민간사업과 정부사업은 구분돼야 한다.”(2001년 12월21일) “정부가 애매한 입장에 서 있다.그러나 시장경제원리 때문에 지원은 어렵다.”(2002년 1월7일) “금강산 관광은 경제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정치사업,즉 평화사업으로 변한 게 사실이다.”(2002년 1월22일) 지난 한달 동안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이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언급한 말들이다.한 달 남짓한 기간에 금강산 관광을 바라보는 홍 장관의 시각이 ‘민간사업’에서 ‘평화사업’으로 바뀐 것이다. 홍 장관은 지난 22일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의 성격이 바뀌었다면 주체도 정부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사업 주체가 바뀌어야한다는 인식에도 공감한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고 부인했다.지난해 9월 통일부 장관으로취임한 뒤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한 정경분리 원칙과는 판이한 내용이었다. 금강산 관광사업이 적자 누적으로 특단의 처방이 없으면중단되리라는 것은 통일부도 익히 알고 있었다.통일부는 그런데도 불개입 원칙을 되뇌다가 갑자기 평화사업이라는 궁색한 논리와 함께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태도를 바꿨다.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실제 금강산 관광은 평화사업이면서 경제협력사업이기도하다.다만 대북 관련 사업에서 ‘국민의 공감대 형성’이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책결정과 실행에 앞서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는 절차가 긴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을 뿐이다.이를 위한 적절한 수단의 하나가 언론이며,여론조사도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통일부는 정부의 금강산사업 지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행한 일이 없다.반대가 예상되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사전 통보’ 이상의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은것 같다. 통일부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최소한의 성의를가졌다면 이렇게 쉽게 ‘말 바꾸기’를 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정부가 금강산 사업주체로 직접 나서는 것도 국민적공감대만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이제 대북정책도 밀실행정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전영우 정치팀 기자 anselmus@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김근태

    김근태(金槿泰) 민주당 상임고문은 23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권노갑(權魯甲)전 고문으로부터 돈을 지원받았다.”며 고백한 뒤 “그러나동교동계가 인사를 독점하면서 지금의 민심이반을 초래했기때문에 동교동계 해체를 요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동교동계로부터 지원받은 것을 반성하는 뜻에서 “이번 경선을 통해 대의원들에게 지구당 격려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하는 등 ‘돈 선거’와 싸우겠다.”며 ‘고해성사(告解聖事)’성 발언을 절절이 이어갔다.다음은 일문일답. [여론 지지도가 안 올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데.]내가 만약 지역주의와 돈을 이용해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실패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다.지역주의는 또 다른 지역주의로 해결할 수밖에 없고 돈 선거는 폐해를 낳기 때문이다. 70,80년대에 권위주의와 싸웠던 것 못지않게 지역주의와 싸울 것이다. 이번 경선에서 돈과 지역주의를 활용할 사람들과 공격적으로 맞서 싸우겠다. [대중과 함께 호흡해온 민주 투사였는데 정치권에서는대중인지도와 지지도가 낮다. 이유는.]나는 정치적으로 관심이 폭발될 수 있는 자리에 한번도 서본 적이 없다. 청문회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지만 당시총재권한대행이 부총재인 내게 양보하라고 요청해 참석이좌절됐다. 대선 기획단 같은 튀는 자리를 맡기 위해 노력해야 됐고, 로비를 해서라도 장관을 했어야 대중에게 폭넓게인식됐을 것이다. 너무 염치를 차린 걸 후회한다. [다른 주자에 비해 순발력 등 정치적 감각이 떨어진다는지적이 있다.]이젠 정면으로 얘기하겠다.그 동안 내용이 있기 전에는 주장하지 않았다.언론 플레이도 하지 않았다.그런 측면에서‘뒷북’을 쳤다는 평가를 인정한다. 예를 들어 당내 쇄신운동의 시발점이 된 지난 2000년 12월초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인적쇄신을 강도 높게 요구했다.어떤 최고위원은 대포 소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고말했다. 그러나 내 발언을 기자들에게 얘기한 적 없다.그러나 이제는 설익은 것도 파괴적인 것이 아니면 국민에게 말하겠다. [지금도 동교동이 해체돼야 된다고 생각하나.]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임한 것은 인적쇄신의큰 계기가 되기를 바랐던 것으로 생각한다. 인사를 독점하는 등 지금의 민심이반을 초래했기 때문에 그 분들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동교동계는 당내 경선에서도 이미 특정 인사한테 힘을 몰아주고 있다.이 분들은 김 대통령이 성공하는 것에 관심 없어보이는 것 같다. 눈앞에 있는 정치적 이익만 본다.동교동계해체는 말할 여지가 없다. [지난 2000년 최고위원 경선 당시 들어간 경비는.그중 일부분을 동교동계로부터 지원 받았다는데.]그때 경선 자금의 일부를 권 고문으로부터 도움받았다.경선에서도 끔찍한 돈을 썼다.나중에 때가 되면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겠다.(김 고문측은 권 고문으로부터 개인 후원금 한도액내에서 지원을 받았고,경선비용도 2000년 후원금 5억 9960만원을 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지난 96년 신고 재산이 2억 7000만원인데 2001년에는 4억7000만원으로 신고한 경위는.]96년에는 후원회 통장이 내 명의로 돼 있어 법에 따라 통장잔액도 재산등록 때 신고했기 때문에 증가했다.실제 재산이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번 경선에서 대의원들에게 지구당 격려금을 지급하지않기로 선언했는데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나.]현실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 현실에 발목잡히면 대통령이 돼도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지난 최고위원 경선 때 당원들을 초청해 주스만 대접하고 돈 봉투를 안 돌렸더니 여러분들이 ‘이게 뭐야.누구는 차비도 주는데.’라고 말해 매우 모욕감을 느꼈다.감당하고 가겠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운동권 선배’라고불렀는데 지금도 변함이 없는지.동교동측에서는 김 고문이모 언론사 사주를 면회한 게 개혁세력이 할 행동이냐고 비난했다.]JP는 서울대 사대 재학시 학생운동을 해 ‘서울대 학생운동의 선배’라고 말했는데 언론에서는 ‘운동권 선배’라고썼다.당시 공조를 함께하던 JP를 만나 협력을 도모한 것은지금 생각해도 책임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조선일보방상훈 사장과는 개인적 친구다.방 사장이 수형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감옥생활을 한 내가 생각나 면회를 와달라고요청해 갔다. [재벌정책에 대한 견해는.]재벌 해체론에 반대한다.재벌에 대한 사후적 감독과 감시만있어야 하고 직접규제는 폐지해야 한다. 그러나 재벌은 개혁하지 않으면 또 다른 경제위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점에서 변해야 한다.재벌은 아직 시장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수준까지 달라지지 않았다. [반(反) 이인제를 상정한 개혁세력 연대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데.타 후보와의 연대에 대한 견해는.]반 이인제 연대는 안되고 분열적 지역주의를 극복해 어떻게이길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 고문이 ‘특정인맥이 인사를 독점하고 좌지우지한 결과의 참화가 게이트다.’라고 DJ와의 차별화를 주장한 것에 우려를 표시한다.이 고문이 특정 인맥과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 [미군부대 용산기지 이전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입장은.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은 필요한가.]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대해 양국이 합의한 것에 높이 평가한다.도널드 그레그 전 미대사가 ‘외국 군대가 국가의 수도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발언을 상기하고 싶다. 서울에 미군 기지가 있을 필요 없다.통일 이후에도 주한미군이 생산적 역할을 해 7000만 국민들에게 미군이 필요하다는 광범한 동의가 이뤄지면 주둔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종락기자 jrlee@ ■다른 주자들이 보는 김근태. “개혁 성향이 뚜렷하지만 낮은 인지도가 최대 단점이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에 대해 극명한 평가를 내렸다.개혁성과 탁월한 논리를 갖춘 정치인이긴 하나 대중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는 흡인력이 부족하다는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김 고문의 장점으로 개혁 성향의 입지가 어느 후보보다 강하고,참신성이 두드러지며 상당히 해박하고 논리적이라는 점을 손꼽았다.반면 단점은 카리스마가 부족하고 친화력이 없으며 정치인으로 가장 중요한 덕목인 안정감이 없다는 것을 최대 단점으로 지적했다. 개혁세력 연대 파트너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은 김 고문의 장점으로 개혁 성향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신사적인 언행을 꼽았다.반면 노력에 비해 성과가 미약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김 고문이 오랜 민주화운동을통한 개혁적 상징성이 뚜렷하다고 치켜세웠다.단점은 정책비전에 대한 전문적 식견에도 불구하고 낮은 대중적 인지도를 거론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김 고문이 민주화와 개혁의 이미지를 가지고 정치철학의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정보화 산업 등 시대변화에잘 적응해 나가는 면도 높은 점수를 줬다.다만 민주화와 개혁세력이라는 ‘수적인 한계’가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김 고문의 장점으로 논리적이고 개혁적 성향과 경제에 대한 식견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지나치게 개혁적 성향이어서 보수층으로부터 낮은 지지도를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금강산관광사업 지원 내용/ 관광객 月1만명 확보가 목표

    정부가 23일 발표한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방안은 “금강산 사업을 살리되 정부의 직접 지원 냄새가 나지 않도록하겠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정부 관계자는 특히“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는 방안은 검토하지도 않았으며,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관광경비 지원] 이산가족이나 교사,학생의 수학여행 등에관광경비를 보조한다. 남북협력기금법에 규정된 ‘남북간왕래경비지원’ 항목이 근거이다.조만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보조 규모 및 지원규모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보조금 규모는 1인당 10만∼2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남북교류협력국장은 “학생들의 금강산 수학여행 경비 보조와 관련,경주·제주 등 국내 다른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밝혔다. [관광공사 지원] 관광공사가 이자율 4%,3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남북협력기금에서 대출받은 450억원에 대한상환조건 완화가 핵심이다. 무이자,원금상환 유예 등이 논의되고 있다.또 내달초부터 아직 지급되지 않은 450억원가운데 매달 20억∼30억원이 현대아산에 지원될 예정이다. 조 국장은 “금강산 사업이 지체되면서 관광공사의 대금상환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사업활성화로 한달 평균9,000∼1만명이 관광객을 모으면 적어도 적자는 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상품판매소 설치] 기본적인 개념은 ‘면세점’과 같다.쇼핑 기회를 늘려 현대측에 수익을 늘려주기 위한 것이주요 목적이다.현대아산은 조만간 정부의 남북협력사업 변경승인을 받아 금강산 온정각에 면세점을 설치할 것으로보인다. 정부는 일반 해외여행객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수량이나 판매품목 범위,반입절차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정치권 논란] 민주당은 이날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 방침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한나라당과 자민련두 야당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측은 한발짝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사업 전반에대한 국회 국정조사 추진 방침까지 밝혔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학생들에게 여비를 대줘 금강산 수학여행을보낸다는 얘기가 있는데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정부측의 복안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
  • 내각제 흘리는 중도포럼

    민주당내 최대 계파로 향후 당내 경선에서 중요한 역할을할 것으로 주목받는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23일 이원집정부제를 포함한 내각제 개헌문제를 집중 논의,내각제공론화에 나서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중개포는 이날 오전 61명의 원내 회원중 정 회장과 강현욱(姜賢旭) 김성순(金聖順) 박병석(朴炳錫) 김민석(金民錫)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 호텔에서 원내의원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중개포 대변인격인 박병석 의원은 “내각제 개헌에 관한발언이 많이 나왔다.”고 밝히고,“중개포의 공식입장으로채택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이와 함께 내각제 공론화가 단기 과제가 아닌 중기 과제라고 설명했지만,다수 참석자들은 12월 대선 이후 추진과제임을 부인하지않았다. 특히 참석자들은 내각제 공론화를 계기로 자민련과 한나라당 일각의 내각제론자들을 겨냥한 ‘외부세력 결집’ 필요성을 강조,“내각제 개헌론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와의 재연결 고리로 활용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돌았다. 이는 최근 자민련과 합당론을 말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의 입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서 주목된다.같은 맥락에서 중개포가 내각제 개헌 공론화를 통해 JP가 한나라당쪽으로 기우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육로관광’ 당국자회담 추진

    지난해 제6차 장관급회담 결렬 이후 중단됐던 남북 당국간 대화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정부는 22일 금강산 관광객에게 금강산∼원산∼평양 육로관광 노선을 개방하겠다는 북한측 제의와 관련,남북 당국자간 회담을 여는 방안을적극 검토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가 육로관광의 경로와 가격 등 구체적인 내용에합의하면 정부 차원에서 사업성을 검토한 뒤 필요할 경우남북 당국자간 대화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순영(洪淳瑛) 통일부장관은 이날 이와 관련,자민련 당사로 김종필(金鍾泌)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가 금강산관광사업의 주체가 되도록 장기적인 고려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금강산 관광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 발언의 파문이 커지자 “금강산 사업의 주체 변경 문제는 장기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특히 당국간 대화를 통해 육로관광 노선개방을 오는 4월말부터 두달 동안 평양에서 열리는 ‘아리랑 축전’기간에 한정하기보다 계속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도 ‘아리랑’ 행사의 성공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면서 “다만 24∼25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결과 등을 지켜보며 속도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또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 방안을 23일 오후 공식 발표키로 했다.지원방안에는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금강산관광 보조금 지급,금강산 관광시설내 면세점 설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대아산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현금 일시지급이 아니라 월별 지급 방식이며,한국관광공사에 대출해 준 남북협력기금 잔여분 450억원 가운데 일부가 다음달초 현대아산에 지원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이 이날도 “기존의 정경분리방침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난하는 등 민주당·자민련 등 두 야당의 반대가 커 정부의 금강산 관광사업 지원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집단지도체제 시험대에/ 1인보스 정당 ‘구조조정중’

    여야 정치권에 당권과 대권의 분리를 전제로 한 ‘집단지도체제 도입’이라는 정치실험이 진행되고 있다.민주당은 4·20 전당대회에서 집단지도체제를 이끌 지도부를 구성한다.한나라당도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이 제도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집단지도체제가 장기적 견지에서 정당 권력구조의큰 흐름을 탈 전망이다. ◆집단지도체제 도입 배경=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 총재직을 내놓은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정치권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한다. 김 대통령,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 ‘3金’이 강력한 카리스마로 당을 장악하고,정치판을 좌지우지하던 ‘1인 정치시대’의 끝을 알리는 정치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논의되고 있는 집단지도체제 도입은 3김 이후를 이끌고 갈 정당 권력구조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치사적으로는 ‘1인 보스정치’‘제왕적 총재’‘제왕적 대통령’의 틀속에 갇혀 있던 권위적인정치패러다임이 다수에 의한,민주적인 정치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집단지도체제 추이와 전망=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로 지도력 공백이 생긴 민주당의 집단지도체제 도입은 불가피한선택이라 할 수 있다.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 안팎에서 ‘제왕적 총재’로 불리고 있지만 당 장악력에서 3김과는 비교를 할 수 없다.단일지도체제는 ‘시대 교체’라는이 총재의 캐치프레이즈와도 맞지 않다.이 총재의 한 측근은 “대권과 당권을 분리할 경우 집단 지도체제 이외에는달리 생각할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건재한 상황에서 아직 집단지도체제 도입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나,김총재 이후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집단지도체제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다.반대하는입장에서는 당운영의 비효율성,파벌 정치의 폐해를 들고 있다.찬성하는 쪽에서는 공천권 독점 등 1인 보스정치의 폐해를 줄이고,정당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하고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YS 74회 생일맞아 대선주자 축란 ‘러시’

    16일 74회 생일을 맞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여야의 대선후보들이 앞다퉈 축하 난을 보내 올 대선 국면에서 YS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듯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물론 민주당에서는 한광옥(韓光玉) 대표를 비롯해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 등 대선 예비주자들이 난을 보내 생일을 축하했다.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축하 난을 보내 건강을기원했으며,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과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한동(李漢東) 총리,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고건(高建) 서울시장도 생일을 축하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JP 대선출마 선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총재는 이날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 열린 자민련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 참석,“내각책임제로의 정치개혁을 위해 16대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또 “지금은 국가관이 투철하고 애국심에 불타는 모든 세력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신보수정당이 필요한 때”라며 지방선거전에 정계개편을 통해 보수신당을 창당할 뜻임을 밝혔다. 보수신당과 관련,김 총재는 “우리의 뜻에 동참하는 조국근대화 세력,범보수세력 그리고 우국충정의 젊은 세력들을총규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교례회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보수신당 창당은)가급적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정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JP 대선출정식 가져

    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던진 일성은 “나를 활용하라”이다.JP는 이날 당직자와 당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유성관광호텔에서열린 대전·충남지역 신년교례회에서 아데나워 전 독일총리의 말을 인용,“내가 살아있을 동안 나를 활용하라고 했던것을 새삼 기억한다”고 했다. 내각제 개헌을 고리로 다른여야의 정치세력들을 향해 ‘연대’를 호소한 것이다. 교례회가 열린 유성관광호텔 8층 연회장은 7년전 이날 김총재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결별,신한국당을 뛰쳐나와 자민련을 창당했던 곳이다.90년 내각제 이면합의설 속에 이뤄진 3당 합당과 97년 내각제 개헌을 공약으로 한 DJP공조가 모두 깨진 상황에서 또다시 ‘내각제 연대’를 시도하고 나선 것이다.김 총재는 이날 교례회에 이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두번 속았다.또 당할 수는 없다”며 결기를돋우었다.내각제 실현을 위해 직접 대통령이 돼 개헌을 추진하려는 것이고,이를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보수신당 창당구상을 밝힘에 따라김 총재의 향후 행보는 당분간 민주당 및 한나라당과 일정거리를 두면서 다른 정파와의 접촉을 강화,외곽을 넓히는쪽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예비주자에 듣는다]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15일 대한매일과의 단독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에서 지방선거에 패배하면 ‘대선후보책임론’을 거론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 “선거도 치르지않고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장수가 싸우지도 않고 물러나는 비겁한 행위”라며 일부 대선 주자들을 비난했다. 이 고문은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의 내각제 주장에 대해 “분단 국가에서는 강력한 지도력이 담보되는 대통령제가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서도 “김 총재의 주장이각박한 것이 아니고 시간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생각하겠다”며 추후 제휴 여지를 남겼다.다음은 일문일답. ■당내 대선후보 중 일부가 지방선거 이후 ‘후보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는데. 나는 아직 후보로도 선출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방선거를치르지도 않고 책임론을 거론하는 것은 선거에서 진다는 것을 가정한 무책임한 처사다.장수가 싸우지도 않고 물러나는비겁한 행위다.나는 지방선거를 진다는 생각을 한 번도해본적이 없다. ■지난 대선시 신한국당 경선 불복이 ‘원죄’로 거론되고있다. 지난 대선때 신당을 만들고 독자출마한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고 어떤 평가도 달게 받겠다.그러나 경선 결과에불만을 가지고 출마한 것이 아니다.당시 한나라당의 공식후보가 두 아들의 병역문제라는 치명적 하자 때문에 대통령후보로서 지지도가 50%에서 10%대로 추락하는 등 국민에게버림을 받았다. 새로운 정서하에서 새로운 기치를 들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 독자출마를 단행한 것이다.한나라당이 경선불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정적 하자가 있는 후보를 고집하다가 패배한 책임을 나에게 덮어 씌우려는 비겁한 행위다. ■민주당 영남권 위원장들과 대의원들 사이에는 ‘이인제필패론’이 있는데. 필패론을 뒤집으면 필승론이다.대통령은 전 국민이 투표해서 전국을 통해 표를 가장 많이 얻는 사람이 당선되는 것이다.어느 지역은 되고 특정 지역은 안 된다는 논리는 성립되지 않는다.지역주의적 견해는 잘못된 것이고 반드시 시정이돼야 한다. ■도지사와 노동부장관을 역임했지만 아직 경제문제에식견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노동부장관 재직시절에 어떻게 하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부단히 공부했다.경기 도지사로서 행정의 초점을 경제와 민생에 맞추고 성공적 도지사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한다.지난 4년동안 경제문제에 대해열심히 공부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주부들의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원인과 대책은. 지난 대통령 선거때 나에 대한 이미지가 그대로 고정돼 있어 주부층에 인기가 낮다.지난 대통령 선거때 나는 기반이적은 소수당 출신의 후보였다.이인제가 집권했을 때 가장격렬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이미지가 주부들에게 부정적으로 남아있는 결과다.주부들은 가장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이다.그러나 이제 여당 후보가 되면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개혁을 추진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끌어내 주부들의 지지를 얻어 내겠다. ■동교동계와의 연대가 반 개혁 이미지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 당의 모든 분들에 대해 계파적 시각에서 접근해본 적이 없다.모든 분들은 정권재창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의지해야 할 동지로 인식했지계파적 의식을 가지고 만난적 없다.동교동 구파·신파 구분을 체질적으로 받아들이지않는다.내 눈으로는 구분을 할 수 없다.개혁·반개혁에 대한 구분도 불가능하다.이 당은 그야말로 개혁적 국민신당이다. ■JP와의 연대는 가능한가.JP는 내각제를 실현할 수 있는후보에 대해 지원의사를 밝혔는데. 자민련은 정부를 공동으로 출범시키고 개혁 파트너였기 때문에 정권의 재창출과 개혁의 완성이라는 더 큰 목표하에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내각제나 대통령제에 대한선택은 국민의 몫이고 국민 여론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김총재의 내각제 주장은 국민적 선택에 달려 있다.그러나 각박한 주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시간이 있는 만큼 유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3탈(脫 DJ·동교동·호남)’을 하지 않고서는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당내에 있다. 논리를 좋아하는 분들의 분석인 것 같다.우리당이 아주 빠른 변화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김 대통령 퇴임 이후 마련한 쇄신안은 우리 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3탈’을 상정하는데동의하지 않는다. ■현재 구도대로라면 대선이 결국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대 3김이 연대하는 ‘반창’(反昌) 대결로 가지 않겠나. 현실성이 없는 추상화에 불과하다.3김 연대라는 것은 가상의 얘기지 현실 정치에서 일어날 수 없는 것이다.‘창’대‘반창’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누구나 국민 앞에서 국가경영의 비전과 심판을 받는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 ◆다른 주자들이 보는 이인제.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과 경쟁해야 할 민주당내 다른 주자들은 이 고문의 장·단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라이벌 주자들은 이 고문의 장점으로 높은 대중 인지도와추진력을 꼽았고,단점으로는 97년 신한국당 경선 불복종을최우선으로 거론했다. [장점] 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이 고문이 성취욕이강하고 추진력이 있다는 점을 최대 장점으로 인정했다.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측도 이 고문의 다부지고 당차며간결한 모습이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40대’의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이 고문이 젊은후보라서 덕을 많이 본다”며 나이를 거론했다.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이고문이 97년 대선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점을 최대 장점으로 꼽았다. 그러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은 동교동 구파가 지지하고 임기응변에 강한 점이 장점이라며 역설적으로 ‘부도덕성’에 초점을 맞췄다. [단점] 김근태 고문은 이 고문이 97년 신한국당 경선 출마및 불복에 따른 정체성과 부도덕성을 문제로 삼았다. 아울러 대구에 가면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흉내내고광주에서는 민주열사를 애도하는 등 상황에 따라 언행이 달라진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김중권 고문측도 이 고문이 신한국당 경선결과에 불복한것은 “민주주의 금도를 깬 것”이라며 올해 대선 결과의분수령이 될 영남권에서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을단점으로 거론했다. 노무현 고문측도 영남지역의 거부감을 최대 단점이라고 들었으며 철학이 없는 것이 취약점이라고 거론했다. 정동영 고문측은 동교동 구파의 지원을 받는 등 구시대 정치와의 연대가 이 고문의 최대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유종근 지사측은(유권자들이)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好不好) 감정이 분명한 점이 핸디캡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내외신연두기자 회견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양대선거 공정관리,경제 활성화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국정운영 방향은 ‘4대과제’와 ‘4대행사’로 요약된다. ‘4대 과제’는 ▲경제의 경쟁력 향상 ▲중산층·서민생활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4대 행사’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지자체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한청사진과 전략을 금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 남북간 평화가 있어야 국정의 성공이 있다.남북간 실천과제인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5대 핵심과제가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 서민층·중산층 생활개선을 위해 직접 챙기겠다.물가를 3% 내외로 안정시키고 실업률도 3% 수준으로 정착시키겠다. 30만 청년실업자를 위한 예산도 이미 책정돼 있다.양대선거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정선거가 되도록 책임지겠다. 지연·학연·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강화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약속한 대로 정치와 선거에 일체 개입하지않겠다.오직 ‘경제살리기’와 ‘월드컵 성공’ 등 국정을 성공시키는 데만 전념할 것이다.다음 정부에서 더 큰발전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닦아 넘겨주고자 한다. 국운융성의 2002년을 열어 나가자. ■일문일답. ▶ 부패척결·개각·인사. ●일부 공직자의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공직기강을 위해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검찰총장 사표 수리시기와 복안을 말해달라.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면서 독립적으로운영되는 특별수사검찰청을 만들겠다.사정관계 책임자를소집,1년동안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일체의 부패에 대해 가차없이 척결하는 대책을 세우겠다.검찰총장 사표는 수리하겠다.후임은 곧 임명하겠다. ●개각의 시기나 성격,방향 등에 대해 복안이있는지.이자리에 있는 총리와 경제팀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얘기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아닌가(웃음).여러분이 쓴 글도 보고,금년들어 각계의 의견도 수용하고 있다.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터지는 무슨무슨 게이트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차분히 생각을 못했다.그러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씩 모시고 한분 한분 의견을 듣고 있다.심사숙고하고있다.현재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그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사정책은 참 어렵다.인사를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해 놓고보니 잘 안된 것도 있었다.그러나 정치적 색채나 지연·학연을 배제하려고 애써 왔다.불만족스런 면이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큰 진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인사위원회의구체적·과학적 통계에도 나타나 있다.현재에 만족하거나변명하지 않고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인사문제를 개선하겠다. ▶ 경제. ●주가가 700선을 돌파하는등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있다.세계·국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대체적으로 미국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2·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들어간다고 한다.그러면 EU도 좋아질 것이다.우리에게 바람직한 변수는 중국의 WTO가입이다.중국의 큰 시장이 열리면 세계각국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걸로 본다.금년 전반기까지 세계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의 방향으로 키를 돌려 하반기부터는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V자형이될지 U자형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V자형을 바란다.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금년에 4% 성장을,세계경제가 조금 더 좋아지면 잠재성장률인 5%까지도 가능하다. 물가는 3%대로 묶고,청년 실업률이 배 이상 높지만 실업률도 안정된 추세로 나갈 전망이다.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정책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묘책이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 사회적 측면에서는 건강·산재·국민연금·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이 세계적 수준으로완비돼 있다.건강보험에 문제가 있지만 제자리를 찾도록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예가 없는 국민기초생활법을 만들어 금년에 155만명이 혜택을 보는데 4인 가족 월 99만원씩을 받게 된다.최소한도의 생계가 보장된다. 주택보급률은 금년에 100%가 된다.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100%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집을 가지는것은 아니다.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70%까지 장기 저리로 지원해서 내집 마련을 도와주고있다.민생안정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물가3%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또 실업률도 청년 실업률이 높다. 일반 실업률이 3.4%인데 청년실업률이 거의 8%다.5,000억원을 가지고 30만명의 청년 실업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15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그 공과에 대해 말해달라. (진념 부총리) 공적자금 150조원 투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된 보도로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했다.그러나 공적자금은 기업에 직접 돈을 주는것이 아니고,수십년 동안의 기업 부실과 관치금융으로 생긴부실을 메움으로써 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하도록 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난 4년동안 152조원이 투입됐지만 우리 은행들은 IMF 사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실현했다.전체 흑자는 14조8,000억원인데 부실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5조원 이상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만큼 우리 금융기관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다.앞으로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은행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는 힘을비축하고 있다.정부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리고,기업·금융기관에 부실을 제공한 사람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묻겠다. (대통령)공적자금 보도 과정에서 국민이 오해할 염려가있는 것이 있었다.152조원의 공적자금은 현 정부의 경제운영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정권에서 은행이부실해져 ‘펑크’가 나게 되니까 현 정부가 뒷수습을 한것이다.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나 공적자금 투입 결과로 우리 금융이 건전 금융으로 돌아섰고,은행 신용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가 중국보다 훨씬 낮다. ▶월드컵. ●월드컵이 1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붐이 일지 않고,숙박·교통·관광 등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방안은 무엇인가. 월드컵은 1세기에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국운융성의 계기이다.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지금까지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한 예로 10개 도시 주민의 66%가 자기지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만족한다고 한다.4개월반이 남았으니까 충실히 준비하면 잘 될 것이다.일본과 공동 개최하니까 일본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도 잘 해야 한다.경쟁적 입장이 아니라 공동으로 성공하기 위해 양측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경기장 등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잘진전되고 있다.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우선 테러를 막아야 한다.전 세계가 월드컵이 안전하게 주최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또 우리 월드컵 팀이 이번만은 좋은 성적을 올려서 국민 사기를 올렸으면 좋겠다. ▶ 대외·남북 관계. ●북·미관계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금년도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은.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북·미, 남북관계는 서로 함수관계에 있고,한쪽이 잘 돼야 다른 쪽이 잘 되는 것이다.내가 아는 것은 부시 정부가 언제 어디서나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 확실하다는 것이다.북한도미국과의 대화를 열망하고 있다.다만 계기를 잡지 못하고있다.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은 테러를 막는,두 가지 중요한 조약에 가입했다.상황은변하고 있다.금년에 북·미간에 어떤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것은 우리의 국익과도 관계가 있다. ●북·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치는 무엇인가.부시 대통령 방한때 이러한 조치와 관련,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인가. 부시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래 언제 어니서나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얘기하고있다.작년 10월 상하이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미국이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 북한도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나가서 얘기해야 한다.북한에 대화를 권하고 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로 한 이상,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오는 2월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임기 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구체적 방안을 말해 달라.또 통일안보팀에 대한 개편의사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확실한 말을 할 수 없다.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여러분이나 내가 다 아는대로 불투명하다.안보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도 참고해서 대처하겠다. ●작년 말 일본 천황이 고대 황실과 백제 왕가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어떻게 생각하나.천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여 및 중단된 일본문화 개방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에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3번 만나 7개 사항을합의했다.천황의 말씀은 바른 인식을 표시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한국방문은 일본이 먼저 결정할 문제다.일본이 결정하면 우리는 이것을 존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문화개방은 신사참배라든가 교과서 문제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교과서·신사참배·꽁치어업·돼지고기·비자 연장·항공편 증편 등7개항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와 합의한 바 있다.며칠 전 고이즈미 총리도 전화로 7가지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했다.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문화개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순리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한·중은 이제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갔다.수천년 왕래했고,문화교류는 오늘도빈번히 행해지고 있다.중국은 우리 교역의 3번째,투자의2번째 상대인 중요한 나라다.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중국과 한편으로는 경쟁,한편으로는 협력할 것이다.우리 시장도 열어 동북아의 평화,공동 유대,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다.재작년주룽지 총리가 와서 상호 협력 관계를 격상시켰다.이번에장쩌민 주석이 와서 한·중관계를 굳건히 다지기를 바라고있다. ▶ 정치·교육.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선거 중립 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이회창·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있나. 당적 이탈 계획은 없다.나는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나를 뽑은 사람은 민주당을 보고 뽑은 것이다.나는민주당을 근본 뿌리부터 같이해 온 사람이다.총재는 그만뒀지만 애정이 깊다.당적을 버릴 계획도 이유도 없다.총재를 그만뒀고,야당도 그렇게만 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바 있다.더 이상 논의할 필요는 없다.야당 총재는 언제나 만날용의가 있다.여당 총재직을 떠나 자유로운 입장이므로 누구나 만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 ●6월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는 여야가 정할 문제다.개입하지 않겠다. ●강남에서는 과열과외 때문에 시끄럽고,작년 수능시험이어렵게 출제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교육문제에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금년 입시를 치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은,정부가 자기 전공을 잘 하면 대학을 가는데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다.출제한 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교육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학급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으로 올린다.중학교도 사상 처음으로 의무교육이 올해시작된다.BK21을 통해 대학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강화시킬 것이다.대학이 독자적으로 세계수준으로 가게 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근본은교육이다.교육이 잘 돼야 지식기반 경제가 잘된다.정부는교육을 반드시 살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이해해 달라.현장의 교사,학부모도 정부가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 정리 전영우 기자 anselm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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