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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웅의원 내주 한나라 탈당설 정계개편 가속 조짐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의원의 다음주 탈당설이 1일 민주당에서 흘러나오고,김 의원도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정계개편 논의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어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후보로 문재인,한이헌,박종웅씨 세 명을 제시하고 의중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혀 부산·경남(PK)지역을 중심으로 YS와 연대를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노 후보측과의 교감 아래 다음주 탈당해서 무소속 상태로 정계개편 움직임에 동참할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할지,혼자 움직일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먼저 민주당이 현재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부터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내가 움직일 수 있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인 뒤 “노 후보가 6·13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을 실제로 하려면,선거 한달전인 다음주까지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알기로 노 후보는 기득권을 버릴 의지가있는데,새롭게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민주당의 태도가 분명해야 내가 한나라당 내 다른 개혁파 의원들을 설득할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와 민주대연합 문제 등을 포함한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즉답은 하지 않았으나 지지한다는 감은 느꼈다.”며 “민주세력 통합과 동서화합의 원칙을 김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더니 ‘그래야지’라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3일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만나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계개편의 출발점이고 착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무현후보 문답/ 盧 “지방선거전 변화 올것”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으로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르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9일에도 “지금 (정계개편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며 정계개편 공론화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방송인터뷰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의원 영입설도 나올 정도인데. 실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교섭이 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감지되는 기류가있다.정치구조에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 ●지방선거 이전 추진하나. 지금은 자연스러운 공감대가형성되도록 변화를 기다리는 정도다. ●야당이 비판한다. 비판의 근저에 분열주의적 발상이 깔려 있다.지역구도를 먹고 살겠다는 발상이다.정확한 정계개편 시기에 대한 근거는 없지만 지금 정치구조 갖고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인식이 많지 않나. ●지방선거용인가. 정치를 큰 틀에서 판단하고 구상하는입장에서는 아주 구체적인 과정보다 큰 흐름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지금 움직임이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구체적 자료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현재의지역적 상호의존적 대결구도는 한쪽이 변하면 다른 쪽도변할 수밖에 없다.한쪽은 이미 크게 변했다.DJ(金大中 대통령)와 YS(金泳三 전대통령)에게 함께 인사할 수 있는 차기 후보가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치지형이 크게 변화한 것이다. ●K,S 의원 등 이동대상 야당 의원의 이름도 거명되는데.그 사람들은 몇달 전 얘기할 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분들이다.그러나 해당이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야당을 접촉한 적이 있는가. 없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난을 보내줘 고맙더라. ●6월 지방선거전 변화된 정치지형이 생기나. 약간의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YS에게 지방선거전 지지표명을 요구할 생각인가.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조급하게 도와달라 얘기한 적 없다. ●충청권은 포기하는가. 아니다.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행보에 맞춰 충청도 대책은 마련돼야 한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23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보수와 혁신이 혼재돼 혼란을 겪고 있어 결국 분열할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충남 공주 백제실내체육관에서 열린자민련 공주시장 후보 경선대회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자민련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선두에 서서 보수와 혁신 중심의 정계개편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른정치연합(대표 張琪杓)은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와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는 대회를 연다. 이날 대회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장 대표가 23일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이 노무현(盧武鉉) 돌풍의 원동력중 하나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에 맞서 인터넷을 통한 자발적 지지그룹인 ‘창사랑’의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창사랑은 지난 2000년 11월 이 후보의 홈페이지(www.leehc.com) 개편때 생긴 ‘창사랑’이라는 메뉴에 접속한 네티즌이 회원으로 등록한 모임으로 현재 6300여명에 이른다고이 후보측이 설명했다. ■홍재형(洪在馨·충북 청주상당),송영진(宋榮珍·충남 당진),박병석(朴炳錫·대전 서갑) 의원 등 민주당 충청권 3개 시·도지부장은 23일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오는6월 지방선거 준비에 전력을 다하되,자민련과의 합당 및중부권 신당 문제 등에 대해서는 당분간 거론하지 않기로의견을 모았다.박 의원은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충청도에대한 당의 지원과 관심을 촉구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합당이나 창당 문제를 논의하고 추진할 시점이 아니다.”고 밝혔다.
  • “김대통령 內治중단”공방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과 미래도시환경대표 최규선(崔圭善)씨와 관련해 청와대 정보유출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한나라당이 내각 총사퇴 및 중립내각 구성,김 대통령의 국정일선 퇴진 등을 요구하고 나서 여야간 대치가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 정권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김 대통령의 국정 일선 퇴진 등을 촉구했다.이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헌법과 법체계를 부정하는무책임한 정치공세’로 규정한 뒤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퇴진이 김 대통령의 하야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먼저 중립내각을 구성해 권력 비리를 조사하게 하고,중립적 입장에서 공명정대하게양대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로 탄핵소추와 정권퇴진 운동 등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은 박 대행의 기자회견과 의총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 일가 진상조사를 위해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및 TV청문회를 거듭 요구했다.아울러 이회창(李會昌) 전총재의 2억 5000만원 수수설을 제기한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에게 윤여준(尹汝雋) 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뒤 진상규명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 해외 도피에 국가기관 개입 등의 의혹이 있다.”면서 “비리은폐 책임을물어 청와대 비서실장,경찰총장,행자부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한나라당은 또 조웅규(曺雄奎)·엄호성(嚴虎聲) 의원을 뉴욕으로 파견,최 전 총경이 뉴욕공항에서 증발한 경위와 대통령 3남 홍걸씨의 ‘호화생활’ 의혹에 대해 조사키로 했다. 이에 청와대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대통령 국정 일선 퇴진 등의 주장’과 관련,“헌법에도 어긋나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정치공세가 헌법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이어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설훈 의원의 녹음테이프 공개와 관련,“설 의원이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는 증인을설득하고 있다고 하니 기다려보는 게 좋겠다.”며 역공을폈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통령 탄핵소추 추진과 관련,“우리는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총재는 이어 “검찰이 중대 증인의 해외 도피를 막지 못하고,미국에서 정식 절차를 밟고 들어가는 상상도 못할 일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의혹이 있으면 사직당국이 파헤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IJP 중부신당설 ‘꿈틀’

    정치권에 ‘중부권 신당(新黨)설’이 나돌기 시작했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자민련과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손을 맞잡는,이른바‘IJP 연합’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 중부권 신당설은 다음달 3일 김 총재와 이 의원이 골프회동을 갖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그럴싸하게 퍼지고 있다.DJP공조 파기 이후 활로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JP와 대선후보 문턱에서 노풍(盧風)에 떠밀린 이 의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신당설의 근간이다.실제로 JP는 이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 18일 “마음이 퍽 공허할 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주고 싶다.”며 손을내밀었고,이 의원도 “언제든 만날 생각”이라고 화답해신당설의 군불을 지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민주당충청권 의원들이 이 의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활로를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중부권 신당설은 아직 설익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김 총재도 22일 오전 마포당사에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측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3일 회동도 단지 위로의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또 “누가 개인적인 생각을 주고 받았을 수는 있지만 이를 공론화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별개”라며 “지금은 정국을 보혁(保革)구도로 개편하는문제를 좀더 논의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JP를 대신해 다른 정치세력과의 대화채널로 활동하고 있는 조부영(趙富英) 의원도 “중부권 신당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논의 진전여부와는 별개로 중부권 신당은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협상에서 주요한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로 선출돼 본격적으로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을 시도,정국이 급변할 경우 JP와 IJ가 중도보수를 기치로 전격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중부권 신당이라는 정치적 애드벌룬을 띄워 최대한 입지를 넓혀놓은 뒤 향후 정국상황의 변화를 맞으려는 것이 현 단계 양측의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 박지원 실장 대외활동 개시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 22일 전두환(全斗煥)전 대통령,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김종필(金鍾泌·JP)자민련 총재를 잇따라 예방하고 취임 인사를 했다.장관급인 정책특보로 있다가 지난 15일 비서실 총사령탑에 오른뒤 1주일만에 ‘대외활동’을 개시한 것이다. 전 전 대통령은 박 실장에게 “사심을 버리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잘 보필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전직대통령도 밖에서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통령에게 충고를 하려면 직접 만나든지 비서진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어“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오해를 받기 쉬우나 나중엔 다 풀린다.”고 말해 최근 세 아들 등의 문제로 심기가 불편해진 김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위로했다.전 전 대통령과 박 실장은 배석자 없이 50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박 실장은 이날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김 대통령의 의지를 거듭 설명하고 경제 회복과 국가재도약을 위한 초당적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박 실장은 이어 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도 예방할 계획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대한광장] 헌법 비웃는 ‘연좌제’ 유령

    대한민국 헌법에 의하면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13조 3항) 모반이나 반역 혐의자에게 삼족을 멸하던 왕조시대에 비하면 실로 눈부신 인권의식의 성장이 아닐 수없다.연좌제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일까?세습제 왕조시대의 한 장면이 아닐까? ‘단종애사'의 사육신에 얽힌 일화중에 심금을 울리는 대목은 성삼문이 형장으로 끌려 가면서 어린 딸에게 한 말이다.‘너는 괜찮다.너는 딸이니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라던. 왕조의 몰락과 함께 사라진 연좌제는 군국주의 일본이 식민통치 강화를 위해 소생시켰다.아무 법적 근거없이 독립사상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휘두른 이 피묻은 칼날은 분단과 전쟁을 거치면서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인해 고난받아야 했던 숱한 원혼과 짓붉은 상흔을 남겼다. 그래서 동족 학살과 단군 이래의 천문학적 부정축재로 역사에 오명을 남긴 전두환 정권조차도 그 비이성과 반인륜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폐지를 결행하지 않을 수 없었던 연좌제가다시 유령처럼 출몰하고 있다. 한밤중에 햄릿에게 몰래 나타나 원한을 애소하던 힘 없는 유령이 아니다.밤비 내리는 음습한 묘지 어드메쯤서 배회해야 할 유령이 나타난 곳은 어디인가.초국적 자본이 지구촌을 휘젓는 세계화의 중심부에 서 있는 21세기 한국의,인터넷 환경이 종이매체의 권위를 붕괴시키고 있는 기술정보 강국의 대선 후보자를 향한 검증 과정이라는 환한 대낮의 광장이다.그것도 민주인권 국가를 소망하는 노벨평화상수상자가 대통령으로 있는 곳이다. 필자는 인권위에서 차별행위 조사와 구제라는 소임을 맡고 있다. 이 서슬 푸른 연좌제마저도 철저하게 차별적으로 적용됐음을 역사는 기록으로 말하고 있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본인이 젊은 한때 남로당 군사책이었고,자민련 김종필 총재의 장인으로 대구 10·1폭동에 연루돼 사망한 박상희는 그의 형이었다.인근에서 그는 두루 존경받았던 인품으로 전해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5공 실세였던 허화평씨는 남파된 동생 때문에 군복을 벗을 뻔했다가 전두환씨의 부하사랑으로 구사일생했다.오랫동안 공화당의 곳간 열쇠를 관리한 김성곤씨 부부는 인민위원회 활동가 출신이다. 반면 권력과 먼거리에 있는 문인들은 피울음을 삼켜야 했다.이문열·김성동·이문구·김원일 등은 작가로 입신해야 했다.이뿐인가.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의 확인되지 않은 좌익 경력으로 얼마나 많은 인재들이 꿈을 접어야 했던가.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자신이 알지 못하는 남편의 행위 또는 ‘머릿속 생각'으로 고난을 감내했던가. 혈연관계로 인한 책임을 묻는 ‘연좌(緣坐)'든,사제간 또는 친구와 같은 비혈연적 관계의 연대책임을 묻는 ‘연좌(連坐)'든 간에 이는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최고가치로 삼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이념에 정면으로 반한다.연좌제는봉건왕조와 군국주의가 체제수호를 위해 제한적으로 쓰다가 버린 낡은 유물이다. 굳이 말하자면 장인 사위관계는 혈연도 아닌 관계이다.설령 혈연이라 하더라도 개인의 시비선악을 떠나 민족사의아픔이 가로놓인 문제를 두고 손쉽게 경쟁자를 비방하는근거로 들이대는 일만은 제발 되풀이하지 말았으면 한다.일거수 일투족이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는 공론의 장,특히 그 파급력이 폭풍과도 같은 대선후보 검증과정에서벌어지는 연좌제 공방은 깨어 있는 국민을 한없이 부끄럽게 한다. 필자의 친구중에 방송가에서 성공해 이름이 꽤 알려진 이가 있는데 그가 지난해 어느 밤에 불쑥 집에 찾아 왔다.취기가 완연한 얼굴에 눈이 젖어 있었다.북에 어쩌면 살아있을지 모르는 팔순 아버지를 적십자사에 상봉신청하고 오는 길이었다.나는 그가 어려서 아버지를 여읜 줄로 알고있었다.남편의 월북을 감지하고 평생 홀로 살아온 그의 어머니가 아들의 장래를 염려한 나머지 일찍이 사망신고한까닭으로 그는 입사시에 큰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았다.그날 밤,그는 말했다.‘내 가슴에 박힌 못을 누가 알겠노?' △ 유시춘 국가인권위원·작가
  • JP·이인제 새달 3일 회동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를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다음달 3일 회동한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21일 “이 의원과 만나 후보사퇴를 위로하고 싶다는 김 총재의 뜻을 최근 이 의원에게 전했고,이 의원도 흔쾌히 동의해 다음달 3일 두 사람이골프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동에서는 최근의 정국상황도 논의될 것”이라며 “그러나 신당 창당 등 구체적 사안은 논의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경호 홍원상기자jade@
  • [씨줄날줄] 고스톱 사회학

    1950∼60년대 일본에서 한국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진 ‘고스톱’이 국민오락처럼 된 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다.우선 게임의 규칙이 사회구조와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고스톱은 기득권자에게 프리미엄이 많다.승자가 다음 판의 선(先)을 잡기 때문에 먼저 3점을 얻는 데 유리하다.선 다음의 2번,3번째가 ‘고’를 하면 말(末)은 패가 아무리 좋아도 ‘광’이나 팔아야 하는 불공평한 게임이다. 또 먼저 3점을 낸 사람이 세 번 ‘고’를 하면 두 배,거기다 무슨 바가지를 쓰면 네 배식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점수가 늘어난다.이같은 점수 배당은 부익부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또 먼저 점수를 낸 사람이 ‘고’든 ‘스톱’이든 마음대로 할 수 있고 패자는 따라 갈 수밖에 없는,패자에게 너무가혹한 규칙을 적용한다.철저한 개인주의일 수밖에 없는 도박에서 한 사람이 ‘고’를 하면 나머지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한편이 되는 당파성 또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는 사회 현실을 빼닮았다. 또 있다.대중의 시대를 반영한다고 할까.별볼일 없는 껍데기도 많이 모으면 점수가 된다.대박 가능성은 오히려 껍데기에 있고 껍데기가 모자라면 바가지를 쓴다.판쓸이,설사,받아먹기 등 예측불허 요소도 흥미를 배가시키는 요소다. ‘고스톱’의 생명력은 뭐니뭐니 해도 변화무쌍한 시대의변천에 따라 게임의 규칙도 부단히 변하는 데 있다.1등 마음대로 규칙을 고칠 수 있는 ‘박정희 고스톱’을 비롯해 선(先)은 아무리 패가 좋아도 무조건 죽어야 하는 ‘최규하 고스톱’, ‘비광’을 가진 사람이 바닥의 패를 싹쓸이 해버리는 ‘전두환 고스톱’,그밖에 역대 대통령과 김종필 정주영등 유명인사 이름을 딴 고스톱,대형사고를 풍자한 ‘삼풍 고스톱’이 그것이다. 이처럼 세태를 풍자하는 고스톱 최신판으로는 ‘이인제 고스톱’과 대통령의 세 아들을 빗댄 ‘홍삼 고스톱’이 있다. 게임 도중 세불리하면 자리를 떠버리거나,2점 선득점자가 먹지는 못하지만 게임을 중단시킬 수 있는 권리를 인정(2회에한해서)하는 게임,홍단 3장을 가지면 판돈을 다 먹을 수 있는 것이 홍삼(弘三) 고스톱이다. 이런 풍자들이 반드시 진실과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으며당사자 입장에서는 억울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하지만 그것이 민심의 반영이라는 걸 유념할 필요가 있다.민심의 메아리가 없으면 이런 풍자가 결코 대중화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후보사퇴 이인제 행보/ 정계개편 과정 재기 승부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상임고문은 18일 외부와의 접촉을 피한 채 자곡동 자택에 머물며 재기를 위한 구상에 들어갔다.이 전 고문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한동안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고,특보 등 측근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전 고문은 이날 고향인 충남 논산을 방문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결국 취소했다. 27일 전당대회 때까지는 서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한 측근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27일 전당대회에 이 전 고문이 당원으로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후에는 머리도 식히고,경제·정보통신(IT)분야를공부하기 위해 잠시 외국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 전 고문은 칩거(蟄居)기간 대선후보로서 재기하기 위한숙고(熟考)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지난 97년 대선 당시 경선에 불복한 ‘원죄’를 가지고 있는 이 전 고문으로서는 또다시 탈당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이날 이인제 전 고문에게 공개적으로 손을 내밀었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고문의 마음이 퍽 공허할 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주고 싶다.”며 “골프라도 같이 치면서 위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JP가 이날 언론을 빌려 이 전 고문에게 제휴의 손짓을 보낸 형국이다.JP의 ‘구애’에 이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지금은 어떤 말도 밝힐 때가 아니라는 것이 이 전 고문의 입장”이라고 일단 즉답을 피했다.그러나 향후 정계개편 등으로 정국지형이 변화할 때 두 사람이 연대할 여지도 없지 않다는관측도 제기된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 JP·전윤철실장 골프회동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3일 경기도 안양CC에서 DJP 공조가 무너진 뒤 처음으로 청와대 전윤철(田允喆) 비서실장,조순용(趙淳容) 정무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 김 총재의 한 측근은 “지난 1월 전 실장이 신임 인사차김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 골프 약속이 서로 바쁜 일정으로 미뤄지다 이번에 이뤄진 것”이라고 정치적 의미를두지 않았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경선주자 승부수 진단] 기호④ 최병렬 보수대연합론

    최병렬(崔秉烈)후보는 ‘보수대연합’에 승부를 걸고 있다.최 후보의 보수대연합은 보수성향을 가진 70%에 달하는 국민의 정서를 묶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이어 정치무대의보수 그룹과 제휴,대선 승리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최 후보는 자신을 “흩어져 있는 보수세력을 결집할 적임자”로 자평한다.또 보수를 수구로 보는 데 대해,자신이 주장하는 보수는 사회개혁과 변화를 거부하는 수구가 아니라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는 ‘건강한 보수’로 규정하고있다.그러나 최 후보 중심의 보수대연합의 실현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많다. [왜 나인가] 최 후보의 보수대연합론에는 이회창 후보로는대선 승리를 이끌 수 없다는 ‘이회창 필패론’과 자신이‘보수 적자’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그리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처럼 영남이 고향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는 DJP(金大中 대통령과 金鍾泌 자민련 총재) 공조가 깨졌을 때 JP를 끌어안지못했고,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도 막지 못했다.”며 이후보의 이념적 스펙트럼에 의혹을 제기하고, “나만이 보수대연합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회창 후보와 이 후보 측근들의 자민련에 대한 ‘구애(求愛)’에,자신은 김종필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만나는 것으로 대립각을세우기도 했다. [보수대연합=필승?] 최 후보의 보수대연합 구상은 나름대로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최근 한나라당 안보·보수 의원들의 모임에서 참석 의원들은 최 후보보다는 오히려 이회창 후보의 손을 들어 최 후보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영남을 시작으로 보수진영이 결집할 조짐은 아직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영남 출신 P의원은 이에 대해 “최후보의 고향이 영남이지만 정치적 기반이 없다.”면서 “어느 정도의 바람은 일겠지만 판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타 후보측의 분석도 이와 비슷하다.이회창후보는 KBS 합동 토론회에서 “97년 대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남 주민들은 후보의 자질을 보고 투표한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 측근은 “최 후보는 경쟁력은 이회창 후보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최 후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보수라는 타이틀로 한나라당을위기에서 구해낼 수 없다.”면서 “보수대연합은 필패”라고 단정했다. 최 후보는 이에 대해 12일 i-TV 합동토론회에서 “이대로는 노풍(盧風)을 꺾을 수 없다.”면서 “국민은 ‘아니오’하는데 우리당만 ‘예’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현상황에서 최 후보의 도전은 넘기가 쉽지 않은 벽에 직면하고 있는 분위기다.그러나 본선 경쟁력이 갖춰질 경우 보수대연합론은 ‘최풍(崔風)’으로 돌변할 여지는 남아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다른 후보가 본 최병렬.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장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후보가강한 업무 추진력과 과단성 등을 들었다.하지만 이념과 정책 대부분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유연한 사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은 최 후보가 그동안 공직에 재직하면서 보여온 과단성있는 정책 집행과 업무 추진력을 높이평가했다.특유의친화력과 시대의 흐름을 예리하게 짚어내는 통찰력도 높이 사는 등 장점에 대해 예상보다 후한 점수를 줬다.반면 그동안 정치적인 변신이 잦았던 점과 노동부장관 재직시 방송국 파업사태때 공권력 투입을 투입하는 등지나친 ‘우(右)편향’ 등은 단점으로 꼽았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그 주위에 있는 풍부한 인적자원을장점으로 꼽았다. 언론계 출신으로 노동·공보처장관과 서울시장 등을 역임하면서 많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권위주의 정권에 기대어 정계에 입문한 점과 성향(性向) 자체가 강경보수인 점은 혹평했다.“집권하게 되면북한과 마찰을 일으키고 상위 계층만을 위한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은 데다 화합보다는 갈등을 조장할 소지가 많다. ”는 우려도 내놓았다. 이상희(李相羲) 후보측은 “외견상 확고한 원칙과 강한 소신이 있어 보이는 것은 그만이 갖고 있는 매우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하지만 “TV토론에서 본인 스스로 밝혔듯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영남)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자세나 보·혁이념 논쟁으로 경선 판을 끌어가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경기도지부서 첫 표갈이/ 野 경선후보 유세 돌입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들이 10일 경기도지부 정기대회에 참석,처음으로 한 자리에서 대의원들을 상대로 개인연설을 갖는 등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우리 당 후보 중누가 (본선에) 나가도 여당후보를 능히 이길 수 있다.”고전제, “특히 나는 역사상 가장 깨끗하고 유능하며 국민을통합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자신이 있다.”고 주장하며‘이회창 필패론’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인천지역 언론사들과의 간담회에서최근의 지지율 하락에 이은 필패론 대두와 관련,“내 지지율은 지금 바닥에 와 있으며,이제 오를 길만 남았다.”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서는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발언이 사실이라면 큰일날 일이며,내용이 과격해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나 이부영(李富榮)·최병렬(崔秉烈) 후보는 “우유부단한 리더십으로는 부패정권을 교체할 수 없다.”며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리더십으로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없다.”고 이회창 필패론을거듭 주장했다. 최 후보는 앞서 이날 MBC 라디오방송에 출연, “그 동안경상도 분들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을 싫어하는 측면에서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이며,내가 나가면 DJ쪽보다는 선호할 것”이라며 “노무현 바람도 불과2∼3주만에 만들어진 만큼 내가 후보가 되면 진짜 돌풍이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회창 후보 진영 의원들이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총재로 모시겠다.’고 했는데 부패의 원조이며 지역주의의 화신을 입당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보수연합론 움직임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대의원은 “그만하자.”,“해당행위 하지 말라.”고 고함을 치면서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상희 후보는 과학전문가로서 그동안의 경험과 대선후보로서의 장점을 부각시킨 뒤 ”세상이 바뀌면 정치의 흐름도 바뀌어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수원 이지운기자 jj@
  • 최병렬·JP 회동 “보수 한마음”

    ‘보수대연합’과 ‘이회창 필패론’을 주창하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가 10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잇따라 만나눈길을 끌었다. 최 후보는 여의도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JP와 회동을 가진 뒤 “보수란 말이 우리 사회에서 부정적인 의미로 비쳐지는 것은 유감이라는 말에 JP가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선출마 배경을 JP에게 설명했더니 ‘어려운때 (경선에) 나선 만큼 의연하게 잘 대처하라.’고 덕담을해주셨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에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는노풍(盧風) 등 정국추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의견을 나눴다.”며 “한번 만나서 무슨 상세한 얘기가 나오겠느냐.”고정치적인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최 후보는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서 박근혜 의원을 만나약 15분간 환담했다.대화가 끝난 뒤 최 후보는 “당장은아니라도 정당이 보·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주장이 맞다고 본다고 하자 박 의원도 ‘그런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 후보는 조만간 김윤환(金潤煥)민국당 대표 등 정치권의 보수 인사들을 두루 만나 정치적 입지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자동맹’ 부활하나

    민주당에서 제기되던 정계개편설이 한나라당과 자민련에서새롭게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아직 양측의 희망사항 수준이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보혁(保革)개편론’과 맞물려 향후 대선정국의 주요변수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야권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은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후보가 지난 4일 “대선후보경선 출마선언에서 보혁 구도로정계가 개편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각제를 포함한 ‘개헌론’을 들고 나온 것이 발단이 됐다.이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8일 “외롭게 내각제 주장을 해왔는데조금씩,희미하게나마 접근해 가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화답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측근인 김기배(金杞培) 의원도 9일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며 “집단지도체제 도입에 따른 정치적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해 내각제를 포함한 모든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 논의해 볼 생각”이라고 내각제 개헌 검토와 함께 2야(野) 연대를 주창했다.실제로 김 의원과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그동안몇차례 접촉을 갖고 연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자민련 이양희(李良熙) 의원 라인도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기류를 반영하듯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민련 김 총재를 눈에 띄게 환대,눈길을 끌었다.안건 처리후 김 총재가 본회의장 중앙통로를 통해 퇴장하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에게 악수공세를 벌이며 농반진반으로 “총재님,우리당 총재로 오세요.”라고 말했다.특히 이회창 후보 경선본부장인 신경식(辛卿植) 의원은 “저희당 총재로 모시는 게 당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로부터 ‘정치권 퇴출대상’이란 극언을 들었던 이회창 후보조차 본회의장에서 이례적으로 김 총재를 찾아가 악수까지 청했다. 양측의 화해기류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대선 경쟁력 약화와 대선정국에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민련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양측의 연대 움직임이 실제상황으로 이어질지는 일단 6월 지방선거에서의 연합공천 성사여부 등을 지켜봐야 확인될 것 같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최병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난 차이로 역전당한 뒤 재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필패의 형국”이라면서 “보수성향 국민의 대연합만이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당원들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고,그 길(이 전총재)로 가면 당과 나라가 위기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심판을 받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70%에 달하는 보수표를 결집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과 이념 선거를 극복,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낭비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한 북한 방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첨단과학기술 육성 등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재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말하다가 지지율을 근거로 경선에 참여했다.(97년)탈당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비슷한데. 경선 출마와 탈당은 다르다.나는 치열하게싸울 것이다.그리고 승패를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이기면 모든 것을 끌어들일 것이고,지면 선대위원장이라도맡을 것이다.(이 전 총재의)지지율 하락은 표현에 불과하다.사실 (출마 여부를 놓고)엄청난 (심적)고통을 겪었다. 우리 총재를 대통령 만들자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한 남자로서,한 정치인으로서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양의 정치발달 과정을 보면 좌·우가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 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빨갱이’가 좌로헷갈리는 데 있다.그래서 ‘색깔론’ 얘기가 나온다.색깔론 논쟁의 시대는 지났다.친북 세력은 친북 세력인 것이고,정치 현장에서 서로 다른 것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 전 총재와 민주당의 논쟁은 의미도 없고,관심도 없다. ◆통일시대 권력구조 개편은 무엇을 뜻하나. 우리는 선거의텀(기간)이 맞지 않아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개헌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는 4년 중임제일 수도 있고,내각제일 수도 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70%에 이르는 보수성향의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가 남측 ‘보수의 챔피언’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던 틀에서 얘기하겠다는 각오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념 중심으로 정치권을 재편하자고 했다.맞는 말이다.공천 과정이나 정강 정책을 통해 이런 이념 중심의 정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나는 국민 안에 흩어져 있는 보수를 모으겠다.정파도 안고 갈 것이다. ◆이 전 총재도 보수중심 국민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끌어당기자고 주장했지만,그렇게 되지 못했다.박근혜(朴槿惠) 전 부총재도 마찬가지다.이 전 총재는 선택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최병렬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보수의 색채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캠프 참여자나 지지자 모두 ‘내로라’하며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인물들이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주자다.대검찰청 공안·중수부장을 거친 최병국(崔炳國) 선대위 본부장은 김만제 의원이 ‘나정도는 비교가 안 되는 보수 중의 보수’라고 지칭했다는후문이다.언론특보는 최구식(崔球植) 전 조선일보 기자가맡았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영남 출신의 ‘원조’ 보수파들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최 의원의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이들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때 최 의원을선택하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의원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 멤버를공개하지 않고 있다.“보수성향의 의원 상당수가 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 하고 있지만,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생각”이라고 최구식 특보는 말했다. 최 의원은 외곽에 자문 네트워크도 구성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장관시절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경제수석,최광(崔洸) 전 복지부장관,전직 고위 언론인등 20∼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홍보대책실은 편의상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5층에 마련했으나 조직과 TV토론 대책팀은 강남구 청담동의 지구당 사무실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정치권 좌파논쟁 회오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을 계기로 청와대·민주당 등 여권과 야당간 이념 공방이격화되고 있다.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 전 총재의 발언의 진의를 해명하고 국민앞에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으나,이 총재는 “잘한 것은 잘했다고 하고,못한 일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를 일축했다. ◆ 野.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4일 경선후보 사무실개소식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 정부를좌파정권이라고 단정하지는 않지만 일련의 정책들이 다분히좌파적으로 비쳐져 국민이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라며이념공세를 이어갔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 [현 정부를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 근거는.] 좌파적 정권이라는 용어에 대해 뜨거운 물을 부은 것처럼 화들짝 놀라는데 지난해 앤서니 기든스가 김대중 정부를 중도좌파적 성격의 정부라 말했다. 당시에는 가만 있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놀라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내걸고 있지만남북관계도 경제사정과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일방적인대북지원을 하고,6·15 정상회담후에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았다.이런 사례들이 과연 이 정권이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인권과 자유를 국가목표로 삼고 있는 것인지 국민들의 의혹을사고있다. [여권은 수구적이며 매카시즘이라고 비난하는데.] 좌파적행위에 대한 반대가 어떻게 수구가 되느냐.이념논쟁을 하자는 게 아니다.우리 당은 항상 보수의 기조 위에서 개혁과국민우선 정치를 추구해 왔다.보수다 진보다의 그런 이념의잣대를 벗어나 대한민국의 핵심적 가치를 지켜면서 세계 흐름을 이어가도록 개혁과 쇄신을 추구하는 정당이 될 것이다. [그럼 좌파정부와 영수회담을 한 것인가.] 그런 식의 표현이라면 정권이 부패했고 무능하므로 부패공화국의 영수와했다고 반문할 것이다.이 정부가 잘한 일도 있다고 했다.못한 일은 성격을 규정하고 비판해야 한다.그런 비판을 한다고 수구니 보수반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도그마고 민주주의의 기본을 무시한 짓이다. [당내에서 보수대연합설이 나오는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와 만날 생각이 있나.] 보수와 진보, 흑과 백으로 재단하려는 게 아니다.적어도 우리가 주장해 온 핵심적 가치를지키면서 공감하는 세력과 손을 잡고 함께할 것이다. [경선비용을 공개할 것인가.]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강동형기자 yunbin@ ◆ 靑.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전 총재의 발언을 비판하는 배경은.]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여러가지 정책이 과연 그런 비난(좌파적 정권)을 받을 만한 것이지 반성해 본 결과 ‘그렇지 않다.’는 판단이 서서 수석들과 상의해 간담회를 갖게 됐다. [이 전 총재의 발언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한 말은 없는가.] 김 대통령도 신문을 보았기 때문에 참담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전 실장의 간담회를 김 대통령이 알고 있나.] 필요하기 때문에 실장 입장에서 설명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총재에 대한 요구사항이 뭔지 분명히 밝혀 달라.] 그동안 농촌,벤처,과학기술,교육문제 등에 대해 여야가 당정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한 것이 많이 있다.현 정권을 ‘좌파적 정권’이라고 한다면 야당은 지금까지 좌파정권에 동조했다는 것이냐.또 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한 여러가지 개혁정책이나 외교정책들이 좌파정권에서 했다고 보는지 밝혀야한다.지금은 국민 모두가 단합하고 국가 에너지를 총결집해국가 신용등급을 A+ 수준으로 올려야 하는데 국론을 분열시키는 치졸한 이념논쟁을 제기한 의도가 뭔지 밝혀야 한다.이 전 총재는 발언의 진의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야 하며국론분열을 일으키고 국민 에너지를 소진시키고 있는 데 대해 사과해야 한다. [민주당 경선에서도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특정후보간 이념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은 두 사람간의 문제다.나는 이 전 총재가 정부를 걸고 넘어졌기 때문에 반박한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 정권이 좌파적이므로 북한정권에 퍼주기를하고 있고,시장경제를 무시한 채정부가 개입한다고 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서독 정부는 동독에 대해 엄청나게 지원했다.우리 정부의 대북지원은 과거에 비해 많지 않다.또 서독이 동독을 지원했는데,그렇다면 서독이 좌파정권이었는지묻고 싶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이총재 3년7개월만에 사퇴/ 정당총재 ‘제왕시대’ 마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총재직에 오른 지 3년 7개월여만에 2일 총재직에서 사퇴,한국정치사의 새 선례를남겼다. 이 총재의 사퇴는 비록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야 정당의 ‘제왕적 총재’ 시대의 마감을 의미한다는 게 정가의 대체적 평가다. 한나라당이 5·10 전대에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할 예정이고,민주당 또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8일총재직에서 사퇴한 후 4·28 전대에서 새로운 집단지도체제를 출범시킬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군사정권과 3김에의해 형성된 권위주의적 정당구조와 1인 보스정치라는 구시대 정치가 사라지는 대신 명실상부한 민주적 정당운영체체가 뿌리를 내릴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 이 총재의 사퇴는 이른바 ‘노무현(盧武鉉) 돌풍’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총재직 폐지와 집단지도체제 도입,대선후보의 대표최고위원 겸직 금지,국회의원 등 모든 공직후보의 경선제 도입 등 기득권을 포기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그 자체로 정치개혁의 촉매제가될것으로 기대된다. 이지운기자
  • 양국의원연맹 제주서 친선축구대회 “한·일 노비자 왕래 추진”

    “월드컵을 계기로 두 나라간 노비자 왕래가 더욱 앞당겨질 것입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 50여명이 3월의 마지막 주말인 30일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축구를 하며 우정을 다졌다. 지난 98년부터 매년 한차례씩 갖는 모임이지만 이번 만남은 월드컵 개최도시의 하나인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한·일의원간 친선 축구경기를 가짐으로써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공동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을 다짐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그래서인지 한·일 의원들은 2002년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이후 두 나라가 더욱 밀접한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낙관했다. 모리 요시로(森 喜朗·63·자민당) 전 일본총리는 “처음에는 과연 두 나라가 함께 월드컵을 치를 수 있을 지 우려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양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더욱 우호적이고 이해가 깊어져 양국 국민이 비자없이 왕래하는 기회도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맹 회장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모리 요시로 전 일본총리가 각각 단장으로 참가한 이번 한·일의원 친선 축구는 ▲전·후반 경기시간 각 30분 ▲남녀 혼성 12명씩 경기 ▲선수교체 무한정 ▲휴식시간 20분 엄정화 축하쇼 라는 특별한 룰을 정해 경기를 펼친 결과 한국이 1-2로 졌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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