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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내주초 회동한다. 이 전 고문의 요청을 박 대표가 수락해 이뤄질 이번 회동은 그동안 정치권에서 제기돼온 ‘김종필-박근혜-이인제연대론’의 단초가 되는 게 아니냐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이른바 ‘IJP연대’는 본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이인제 전 고문의 영문이니셜을 딴 조어이지만,두 사람이 최근 박 대표에 대한 우호적 발언을 잇따라 함에 따라‘P’가 박 대표도 포함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은 23일 성명을내고 정치자금 수수사실을 고백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검찰의 기계적이고 관료적인 대응은 정치개혁을 위해 온몸을 던져 자신을 고발한 두 의원들을 절망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검찰은 고백한 양심을 사지로 몰고,숨고 있는 양심을 더 꼭꼭 숨으라고 주문하고 있다.”고주장했다. 성명에는 강성구(姜成求) 이종걸(李鍾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53명과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김부겸(金富謙) 안영근(安泳根) 의원이 서명했다. ■자민련은 23일 보수대연합과 내각제 구현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6·13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마포 당사에서지방선거 공약발표회를 갖고 “건전한 중산층 세력을 중심으로 보수대연합을 이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념 및노선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책임정치를 펼치고정치불안과 지역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은 현행 선거법을 개정해 국회의원은 대선거구제,지방의원은 중선거구제로 바꾸고 완전 선거공영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4일 오전 국립의료원에서 사후(死後) 장기기증 서약식을 갖는다.유력 대선주자 가운데 처음이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홍사덕(洪思德) 의원과 이기호(李起浩)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은 이미 장기기증을 서약한상태다. ■한나라당은 22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공세를 강화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노 후보는 6·13지방선거 결과 영남권 단체장선거에서 전패하면 후보사퇴를 한다고 했다가 발을 빼고 있다.”면서 “이런식의 말 바꾸기로 재신임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짓”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도 “노 후보는 기회주의적인 언행을보이고 있다.”면서 “‘후보를 사퇴하라.’는 논평을 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2일 저녁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개소 30주년 기념 축하연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후보와 김 총재의 만남은 함석재(咸錫宰) 의원의 자민련 탈당 이후 이 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한 자민련의 공세가거세지는 데다,민주당과 자민련간 지방선거 공조 움직임이가속화되는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끌었다.
  • 대선여론조사 진실과 허상/ 盧風 부침으로 본 판세

    ■노풍의 근원 3월부터 세차게 몰아치며 결코 꺾이지 않을 것처럼 보였던‘노풍(盧風)’이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주춤거리고 있다.4월15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60.5%)와 이회창(李會昌) 후보(32.6%)간에 약 2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지지도가 지난 11∼12일의 YTN·문화일보·TN 소프레스의 공동조사에서는 노 후보(41.5%)와 이 후보(38.3%)의 지지도 격차가 3.2%포인트로 줄었다.오차범위내의 접전이다. 노풍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인가?치솟던 노풍의 위력이 왜 한 달만에 수그러들었는가?향후 노풍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대선 과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것인가?노풍과 여론조사는 어떠한 관계를 갖고 있는가?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2002년 대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다. 노풍의 원인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설명은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욕구가 노무현 후보의 참신성과 개혁성,그리고 민주당 국민경선제의 흥행성과 결합된 산물이라는 것이다.이회창 후보 고정지지층의 견고성 약화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비롯한 제3세력의 대중성 약화도 노풍의 또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2000년 총선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나자 이른바 ‘이회창대세론’이 급물살을 탔다.그러나 언론은 이러한 결과가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에 대한 국민들의지지라기보다는 DJ 정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의 성격이강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바꿔 말하면 이 총재의 고정지지층이 약하다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16대 총선 직후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가 이를잘 보여준다.한나라당에 표를 던진 유권자 가운데 이 총재를 좋아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싫어해서 한나라당 후보를 뽑은 고정지지층의 규모는 약 15%에 불과했다. 이러한 이회창 지지계층의 취약성은 노풍이 불어치던 4월 중순에 월간조선과 오픈소사이어티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잘 나타나 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대결시 이회창 후보를 찍겠다.’고 한 34.4% 중 무려 3분의1가량이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대결에서는 노 후보 쪽으로 지지 의사를 바꾸었다. 제3세력의 약화도 노풍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다.한국갤럽의 조사결과가 과학적인 방법으로 도출된 결과라고 가정한다면 노풍과 관련,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지난 2월28일 한나라당을 탈당한 박근혜 의원의 지지율은 3월2일에 20.5%로 높은 지지를 보이다가 5월1일까지 계속해서 하락했다. 이 기간 노 후보의 지지율은 40%대의 고공비행을 계속,‘제3세력’인 박 의원의 지지율 하락과 노 후보의 지지율 상승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노풍 정체와 이회창 대세론 회복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지율상승에 도취된 노 후보의 미숙한 정치적 행보 ▲김대중 대통령 아들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노 후보의 미온적인 대처와이에 따른 민심 이반 등을 들 수 있다. 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과 더불어 바로 ‘신민주대연합’이라는 정계개편의 화두를 던지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으나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가웠다.YS의 비위나 맞추고 경남·부산의 지방선거에서 YS의 영향력과 지분을 인정하는 듯한 노 후보의 행보는 ‘3김 정치’와 지역주의를 다시 살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노 후보 자신도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자신에 대한최근의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한 질문에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게 정치를 과거로 되돌리려는 것으로 비친 것 같다.” 고 답할 정도로 YS방문의 역풍은 상당히 컸다.한국갤럽이 노 후보의 YS 방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국민들의 57.9%는 방문에 대해서 ‘좋지 않게 본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풍이 절정에 이르렀던 지난달 16일에 한국갤럽이 실시한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경남지역에서 노 후보(43.5%)와 이후보(44.5%)의 지지율 격차는 1%포인트에 불과했다(왼쪽 상단 표 참조).대통령 아들 비리가 언론에서 가장 크게 다뤄진 지난 9∼12일 사이에 실시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가 11.7%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이 후보는 5월 조사에서 이회창 대세론이 강한 탄력을 받았던2월의 60.4%라는 지지율에 육박하는 56.7%를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반면이 지역에서 노 후보의 5월 지지도는 2월의 25.2%보다도 낮아졌다. ■노풍 향후 전망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노 후보의 지지율만 낮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노 후보의 지지율은 어느 정도 하락하겠지만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다.한국갤럽의 조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이회창·노무현양자대결시 노풍이 정점에 달했던 4월16일 이후 노후보의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데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약 33%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노풍이 최고에 달했을 때는 부동층의 규모가 작았지만 노풍이 위축되면서 이러한 부동층의 비율이 상승했다.이러한 사실은 노풍의 위력이 약화되면서 노 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이 바로 이 후보의 지지로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부동층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은 이회창·노무현·박근혜 ‘3자구도’에서도확인할 수 있다.노풍 초기였던 지난 3월23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4%로 이회창대세론이 탄력을 받았던 2월보다는 약 10%가 하락한 뒤 큰 변화가 없다.한편 박 의원에 대한 지지는 지난 1일 8.5%에서 9일에는 10%로 약간 상승,이 노후보에서 이탈한 세력의 일부가 제3세력 지지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결과 ▲지방선거와 월드컵 이후 제3세력의 결집 여부 ▲IJP(이인제-김종필) 연대 등 정치판의 변화에 따라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특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제3세력의 결집 여부다.한국 갤럽의 4월16일 조사에서 ‘무소속이나 신당 후보로 박근혜,정몽준 의원 가운데 누가 나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1%는 박근혜,30.8%는정몽준 의원을 선택했다.그러나,5월1일에는 동일한 질문에대해 정몽준 의원(36.2%)에 대한 선호도가 박근혜 의원(26.8%)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따라 정치권에 ‘정몽준 바람(鄭風)’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부소장
  • 이총리 내일 취임 2돌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3일로 취임 2돌을 맞는다. 그동안 총리 교체가 워낙 잦다보니 이 총리가 재임 기간으로 보면 장수(長壽) 대열에 속한다.지방선거 전까지 개각 등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최장수였던 강영훈(姜英勳) 전 총리의 재임기간인 2년 10일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서게 된다.이 경우 역대 총리 가운데 정일권(丁一權)·김종필(金鍾泌)·최규하(崔圭夏) 전 총리에 이어 4번째로 총리직 수행기간이 길다. 이 총리는 오랫동안 내각의 사령탑으로 있으면서 국정을 챙기다보니 과거 일부 장관들이 총리를 ‘패스’하고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과 같은 ‘불상사’는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신참 장관들도 모르는 부처의 현안 업무를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다.업무보고를 받으면서 메모를 하는 꼼꼼한 성격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총리’‘민생총리’라는 별명도 얻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요 정책과정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 총리의 향후 거취문제와 관련,최근 정·관가에서는‘국회의장설’이 나돌고 있다.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여차하면 총리직에서 물러나 국회의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얘기다.민주당,한나라당이 2기 국회 원구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에서 무당파인 이 총리가 의외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 총리 측근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라면서 “다음 총선에서 이길 경우 지역구 7선으로 차기 국회의장 영순위인데 이번에 무리하게 국회의장을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총리 3당 협력요청 안팎/ 한나라 ‘월드컵 정쟁 중단’ 거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0일 3당 연쇄 방문에 나섰다.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해 정치권에 정쟁 중단을 요청하기위해서였지만 이 요청은 또 다른 정쟁(政爭)거리가 됐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이 총리의 요청에 “어려운 일이 아니고 극히 상식적인 것”이라며 전폭적 협력 의사를 밝혔다.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월드컵은 국가이미지 개선과 국익증대에 직결된 만큼 정치권이 무책임한 정쟁으로 분위기를 흐릴 수 없다.”면서 적극 환영했다.반면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정쟁’이라는 단어 자체를 수용하지 않았다.그는 “최근 로열 패밀리의 부패사건이 계속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비리에 대한 비판이 어떻게 정쟁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총리는 이에 대해 “정쟁이냐 아니냐의 구분은 모호하다.다만 국민 입장에서 생각할 때 ‘이게 정쟁이다.’라고 생각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서 대표는 특히 “(권력비리로 인한 논란의)원인은 우리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제공한 것이다.대통령을 만나모든 비리를 빨리 수사하고 매스컴을 통해 월드컵 이전에 사과하도록 진언해달라.”고 당부했다.3당은 이후에도 말싸움을 계속했다.김종필 총재는 한나라당을 겨냥,“말꼬리나잡고 정쟁을 일삼는 정당에 대해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했고,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정쟁 중단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는 한나라당과 서민 흉내내기에만 급급한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도 즉각 반격에 나서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민주당 하는 걸 보면 지금도 자기들이 여당인 줄 안다.”면서 “국정조사를 받아주면 우리도 더 이상 공격 안 한다.”고 되받았다. 한편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1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정쟁 중단을 촉구하고,3당 대표회담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
  • 이총리 3당대표 방문…월드컵기간 정쟁중단 요청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3당 대표를 잇따라 방문,월드컵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월드컵 기간(5월31일∼6월30일)동안 정쟁중단을 공식 요청한다. 이 총리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 순으로 방문할예정이다. 이 총리는 3당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이번 월드컵대회는 국운이 달려있는 민족적 행사인 만큼 지난 88년 서울올림픽때처럼 여야가 정쟁중단을 선언하는데 적극 협조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자민련 당사 방문은 지난해 9월 총리직 잔류선언으로 자민련에서 출당된 이후,한나라당 당사 방문은 99년 12월 자민련 입당을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개점휴업’ 국회- 3黨 샅바싸움 민생 ‘뒷전’

    5월 임시국회가 열린 지도 2주가 됐지만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데에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이런 상태에서 오는 25일까지는 16대 국회 후반기의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 등을구성하도록 돼 있지만,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힘겨루기로 난항이 예상된다.월드컵과 지방선거가 겹쳐 있기 때문에 국회의 장기공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자민련 함석재(咸錫宰)의원의 탈당 이후,대선과 맞물린 정계개편과 역(逆)정계개편 논란도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이다. ■16대 후반기 원 구성=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 총무와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선출된 이후의 첫 힘겨루기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거리다.이 총무와 정 총무 모두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 앞으로 양당관계가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차지하느냐가 16대 후반기 원 구성의 핵심이다. 이 총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까지 한 상태에서 제 1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는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은 동일 티켓”이라고 잘라 말했다.운영위원장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민주당의 생각은 다르다.아직도 실질적으로는 민주당이여당이므로,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계속 맡아야 한다는논리를 펴고 있다.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을 늦추면서 함 의원 탈당은 한나라당의 ‘의원 빼가기’라는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함 의원의 탈당에 따라,한나라당과는 원 구성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김학원(金學元) 총무가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게 한 방법”이라고말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한다.이만섭(李萬燮) 현 국회의장도 각 당이 특정후보를 내지 않고 완전 자유투표로 새의장단을 선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표결을 할 경우 무소속 의원중 2명을 끌어들이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지만,자신만 할 수는 없다.한나라당에서는 박관용(朴寬用) 전 총재권한대행이,민주당에서는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된다.20일 오전 이만섭 국회의장의 주선에 따라 이 총무와 정 총무는 첫 상견례를 할 예정이지만,원 구성에 관해서는 이견을 확인하는 선에 그칠 것 같다.결국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나눠 갖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없지 않다. ■정계개편=원 구성 전략과 관련,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가장 큰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확보 여부다.한나라당으로서는 원활한 대국회 전략을 위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다.함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주변여건도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함 의원의 입당을 전제로 할경우 1석만 확보하면 가능한 일이다. 다만 추가 2석 확보가 민주당에 정계개편의 빌미를 줄 수도 있다는 게 우려되는 점이다.또한 명실상부한 원내1당으로서 첫 원구성에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오만함’으로 비치지 않을까 하는 것도 고민거리다. 과반확보가 이같은 문제점을 상쇄할 충분한 이득이 있다고 판단된다면 강경 돌파 가능성이 없진 않지만,한나라당이 당장 이를 시도할 것같지는 않다.따라서 일단 원 구성에 대해서는 상대당 ‘떠보기’ 수준의 대응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원 구성에 더욱 다급해진 것은 민주당인데 우리가 먼저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섣불리 싸움을 거는 무리수로 정계개편의빌미를 주지 않는 게 지방선거나 대선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여겨진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JP 의장대행 맡을까 16대 후반기 국회의장이 법정기한안에 선출되지 못하면 국회는 의장직무대행 체제로 가게 된다.새 의장을 선출할때까지 의장대행이 본회의 사회를 맡아 의사일정을 진행한다.국회법은 이 의장대행을 본회의 출석의원 중 최다선의원이 맡되 2명 이상이면 연장자가 맡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9선인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맡게 된다.그러나 김 총재의 측근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의장대행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JP가 사절하면 다음 후보는 8선인 이만섭(李萬燮) 현 의장이 되나,전임의장인 만큼 그 역시 맡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을 제외하면 대행후보는 6선에서 찾아야 한다.후보는 민주당 김영배(金令培)·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총리 등 3명. 이들 중 이 총리는 고사할 것이 확실시되고, 결국 만70세로 박 의원보다 6세가 많은 김 의원이 2년전 16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때에 이어 또다시 직무대행을 맡을 공산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국회계류 주요법안 국회가 장기간 공전할 조짐을 보이면서 가장 시급해진 현안은 예금보험기금채권 차환발행 동의안이다.정부는 IMF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4조 5000억원에 대한 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국회에 동의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의 비리 연루 의혹’ 국정조사·TV청문회·특별검사제 등을 민주당이 수용하고 공적자금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동의안 처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은 “예보채 차환발행 동의안 처리가 지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가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며한나라당을 비난하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흔히 이자제한법이라고 말하는 ‘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도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이다.부동산투기 현상으로 아파트 등의 실수요자들이 고통을겪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도 의원들의 서랍 안에서 잠자고 있다. 선거공영제법안에 대해서도 정당연설회 완전 폐지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법사위에 계류중인 법안만 19개이며,정부가 올해 처리를 원하고 있는 법안은 모두 140여개에 이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함의원 탈당 파장/ “”국회과반 총력저지”” 민주·자민련 격앙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함석재(咸錫宰) 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행을 예고하자 자민련이 반발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도 17일 ‘역(逆) 정계개편’ 추진 불사 의지를 천명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민련 허물기에 나서 국회 과반의석을확보할 경우 사태는 복잡해진다.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적자금 국정조사나 대통령 세아들 청문회 등을 몰아붙이게 되면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아울러 6월 16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도 커다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을 통해 집권가능성을 높일 경우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구상중인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란 정계개편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등을 중심으로 거론중인 중부권 신당 추진도 벽에 부딪히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확보를 “모든수단을 동원,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한화갑(韓和甲)대표도 “이제부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 영입추진 의지로 비쳐졌다. 자민련도 이날 김 총재 주재로 긴급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내부단속에 주력하는 한편 20일 긴급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충청권 민심의 동요를 차단키 위한 포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함석재 자민련 탈당안팎/ ‘충정발’ 정계지각변동 예고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이 들썩이기 시작했다.세 확대를 향한 한나라당과 ‘IJP연합’의 힘겨루기가 불을 뿜기시작했고,함석재(咸錫宰) 의원은 16일 한나라당을 바라보며자민련을 탈당했다. L,C,O의원 등 몇몇 자민련 의원들도 거취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어 충청권이 정치권 지각변동의 진앙지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함 의원의 탈당이 16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원내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과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자민련은 16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충북지사후보 선출대회를 열어 구천서(具天書) 전 의원을 지사후보로 선출했다.지난 3월 한나라당이 영입한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를 겨냥,대항마를 띄운 것이다.행사에는 충청권에 연고를 둔 민주당이인제(李仁濟·IJ) 의원도 참석,IJP연대를 과시하며 자민련에 힘을 실었다.그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서울의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한 뒤 김 총재의 승합차를 타고 청주까지 동행했다. 두 사람은 이날 한나라당을 겨냥,한껏 결기를 돋웠다.JP는“한나라당은 나라를 망쳐놓고도 사과하지 않은 후안무치한당”이라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채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이 누군지 잘 보고 12월에 후회없는 결단을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IJ도 “백주대낮에 남의 당 도지사를 끌어가려는 악행을 저지른 한나라당을 반드시 물리쳐 이 나라 정치장래를 위한 승리를 거두자.”고 역설했다. 앞서 오찬에서 두 사람은 함 의원 탈당을 두고 “해도해도너무한다.”(JP),“정치가 망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IJ)며 한나라당을 비난했다. 다음달 IJP연대와 한나라당이 벌일 ‘충북대첩’은 충청권의 지각변동으로 직결될 듯하다.한나라당이 승리한다면 자민련은 민주당과의 대선연대를 모색하는 등 새 활로를 찾아야한다. 자민련 L의원도 이날 “지방선거 후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대로 자민련이 승리를 거둔다면 IJP연대를 바탕으로 ‘중부권 보수신당’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청주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빠순이’유머로 한대 머쓱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가 15일 10대 소녀들 앞에서 “빠순이 부대…” 운운했다가 썰렁해진 분위기에 머쓱해 했다. 이 후보는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서울 대조동 동명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를 방문,일일교사로 강단에 섰다.강당에 모인 350여명의 여학생들 앞에 선 이 후보는 불쑥 ‘빠순이부대’로 입을 열었다.“여러분들 보니 명랑하고…빠순이부대가 많을 것 같아요.우리 당에도 많아요.지방 돌아다녀보면 오빠부대 많아요.오빠가 아니라 ‘늙빠’지,늙은 오빠….” 폭소를 기대했건만 그러나 장내 분위기는 달랐다.말뜻을알아듣고 웃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의아해하며 술렁거렸다.이 후보가 말한 ‘빠순이 부대’란 인기스타를 좇아 방송국 등을 찾아다니며 ‘오빠∼’를 외치는 10대소녀부대다.그러나 기성세대 일부에선 이 말이 유흥업소 종업원으로 통한다.‘10대와 가까운 후보’라는 친근감을 주려고한 말이었건만,정작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던 것이다. 이 후보는 당황한 듯 잠시 멈칫했으나 곧바로 책 얘기를꺼내 ‘위기’를 벗어났고,이후 1시간 남짓 자신의 학창시절을 더듬는 것으로 무사히 강연을 마쳤다.그리곤 사진촬영을 하자고 몰려드는 그 ‘빠순이 부대’에 파묻혔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5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가운데 내각제에 동의하는 쪽과 연대할 수 있다.”고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아침저널’ 프로그램에출연,다른 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선 “누가 자꾸 끄집어내는지 모르지만 남의 당을 절단내는 발언을 해선 안된다.”며 “그런 이야기한 사람도 없고 할 일도 아니다.”고 못박았다. 김 총재는 민주당과의 지방선거 연대와 관련,“바람직한결과 도출을 위해 양당의,또 양당에 속해 있는 개인의 협력은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으나,대선공조에 대해선 “정치상황의 진행을 봐가며 지방선거후 선택적으로 숙고할문제이고 현재로선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 노무현 후보 “DJ 차별화 반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4일 공무원노조 인정과 관련,“보편적 권리이자 노사정위 합의사항이므로 인정해줘야 한다.”며 “단, 단체행동은 한국적 현실을 감안,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교조 해직자의 민주화운동 인정여부에 대해서는 “전교조는 돈 벌려고 한 게 아니라,민주화운동의 일환이었다.”며 인정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대통령 아들 비리의혹과 관련,“검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고 굳이 여당후보가 나서지 않아도 별로 탈이 없겠다는 생각에서 말을 아끼고 있다.”며 당내 일각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차별화 주장이나 당명변경 등 ‘특단의 대책’에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노 후보는 “본질적 변화없이 깜짝쇼하듯 당명 바꾸고 신당창당하는 데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그러나 ‘대통령 아들 비리 의혹은 권력비리차원이며 최종 책임은 김 대통령이 져야 한다는 판단에 동의하느냐.’는 패널의질문에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지방선거 제휴및 합당 여부에 대해 “민주세력이 중심을 잃지 않는 범위에서 연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합당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후 체제와 관련,노 후보는 “남북간 어떤 타협을 하든 통일된 체제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일 수밖에 없으며 이것이 필연”이라면서 “그러나 북한이 흡수통일의 불안을갖고 있으면 남북관계는 진전되기 어렵고,자유민주주의 체제로 통일돼야 한다는 말을 반복해 하는 것이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쓰는 연방의 개념에 단일헌법을 반드시 전제하고 있지 않는 부분이 들어있다면 이는 연합”이라고분석하고 “북한이 대남적화전략을 갖고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현실에선 가능치 않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국가보안법 폐지 논란에 대해 그는 “(당초) 폐지라고 말했으나 표현이 조금 잘못됐으며 필요하다면 대체입법 하거나 형법에 소화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지방선거 격전지를 가다/ “”대선 분수령”” 정당들 총력전

    6·13지방선거는 대선을 6개월 앞두고 치러지는 만큼 대선승부의 최대 분수령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는 데 이론이 없어 보인다. 따라서 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자민련과 군소정당들은 정치적 명운을 걸고 지방선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각 정치세력간 정계개편 시도와 저지 움직임이 충돌할 것으로 보이고,선거기간 월드컵축구대회가 국내에서 치러지는 등 변수들도 적지 않다는 평이다. ■'6·13' 의미와 변수 [정치적 의미] 95년 1회,98년 2회 동시지방선거 때보다는이번 3회 동시지방선거는 ‘대선 전초전’의 성격이 강해각 정당들은 총력전을 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쪽이 대선전에서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의미를 갖고,자민련이나 한국미래연합 등은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선 당의 존망이 좌우될 가능성까지 있는 선거다.또 지방선거 결과는 대통령후보들의 입지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고,그에 따른 세만회와 확장을 위한 정계개편 움직임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서 1석도 당선시키지 못하면 재신임을 묻겠다.”는 배수진을 친 만큼 그 의미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는 평이다.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정치적 장래를 건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승패는 유권자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향배와 함께 노무현,이회창 후보의대리전이 될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수도권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반분할경우엔 문제가 다르지만,두곳에서 모두 패하는 쪽은 치명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변수들] 정계개편 움직임이 지방선거전에 가시화되느냐가중요한 변수다.전격적인 정계개편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지만,지방선거 전에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은 적다는평이 많다.따라서 충청권과 수도권서 제한적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기도를 충청유권자들이 어떻게 수용할지도 중요한 변수다.이 경우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선택도 주목된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협력요청을거절한 모양새을 취했지만,김 전 대통령이 부산·경남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 어느 쪽에 심정적이나마 지원을 하느냐도 변수다.부산·경남권은 물론 수도권 영남표향배에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월드컵 열기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김준기 민노당 경기지사후보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경기북부 등을 남북접촉의 기지로삼아 지역 균형발전을 이룩하겠습니다.” ‘농민가’를 제작,보급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김준기(金準基·64) 민주노동당 경기도 지사 후보는 노무현(盧武鉉)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돌풍에 빗대어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와 농민 등 서민이 많이 사는 경기지역에서 진정한 노풍(勞風)이 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또 개발논리보다 복지에 힘써 도민의 행복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밝혔다.이와 함께 국내 주한미군 기지의 80%가 경기지역에 위치해 주민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우리땅 미군기지를 되찾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관련해 보수세력인 한나라당으로 인해 한계가 있으며,민주당 진념 후보에 대해서는 관리행정을 했지만 민생문제를 떠안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신구전문대학 교수와 민중의 당대표 등을 지냈고 전국연합 중앙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이문옥 민노당 서울시장후보 이문옥(李文玉·63)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의 슬로건은 ‘반부패 특별시장’이다. 그는 “우리사회에 부정부패가 너무 심각하다.”면서 “이를 치유할 수 있는 시장,반부패 특별시장이 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부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10% 이내로 심판해야 반성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에 대해서는 “부정부패로 의원직까지 상실한 사람이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심판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부패방지 대책도 나름대로 제시했다.그는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조치가 필요한데,조사권을 가지고 있는 부패방지법과 상시 특별검사제도를 만들어 조화를 이룬다면 감히 부정부패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부패방지법이 제대로 돼서 내부고발자가 나오고,이를 즉시 수사한다면 부패는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 감사관 출신으로경실련 경제부정고발센터 대표 등을 지냈다. 홍원상기자 ■서울시장 6·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후보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형국이다. 지난 6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35.3%를 차지해 34%를 얻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그러나 11일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이 후보(32.4%)가김 후보(31.3%)를 다시 추월하는 등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두 후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양측진영이 제시하는 서울시 정책 및 청사진도 대조적이다. 민선 1기 서울시장을 지낸 조순(趙淳) 전 시장과 당시 선거본부장을 맡았던 이해찬(李海瓚) 의원이 각각 후원회장과 상임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있는 김 후보측은 ‘행복한 가정과 따뜻한 서울’,‘세계의 중심도시’,‘시민이 참여하는 도시’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있다.정책공약으로는 ▲육아-노인복지예산 2배 확충 ▲동대문운동장의 이전과 시민문화공원 조성 ▲무주택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 등을 제시했다.반면 이 후보는 자신이 1970년대 경제건설의 주역인 건설회사 최고경영자 출신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 옛 현대건설 사옥인 서울 중구 모건스탠리 빌딩에 마련했다.10대 추진과제도 ▲청계천 복원 ▲대중교통 혁신 ▲믿을 수 있는 수돗물 공급 ▲무주택서민의 주택난 해결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6만∼8만가구 건설 등을 제시,‘불도저’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는모습이다. 이밖에 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고,사회당 원용수 대표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홍원상기자 wshong@ ■경기지사 경기지사 자리를 놓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와 민주당 진념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손 후보가 29.5%로 진 후보 28.4%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데 반해 11일의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진 후보가 28.7%,손 후보가 26.7%를 기록하는 등 두 후보가 1∼2% 포인트차로 엎치락뒤치락 혼전중이다. 손 후보는 참신성과 개혁지향의 정치가라는 점을 들어 ‘클린’ 이미지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선대부터 파주에서 거주하고 손 후보도 시흥출신이어서 ‘토박이 론’을앞세우고 있다.여기에다 지난번 지사 선거에도 출마한 경험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실무행정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보건복지장관 재직시 한약 분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양측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점을 거론하며 표심 공략에 진력하고 있다.반면 경제부총리를 지낸 진 후보는 IMF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신인도를 두 단계 높인 경제통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도내에 중소기업이 2만개가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이 경제중심지라는 점에서 진 후보의 풍부한 행정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인천시장 인천시장 선거는 기업의 전직 최고경영자(CEO)간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한나라당은 15대 국회의원을 지낸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 출신의 안상수(安相洙·55) 후보를 내세웠고 민주당은대한제당 사장 출신으로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상은(朴商銀·52) 후보가 출마했다. ‘업그레이드 인천,경제시장 안상수’란 캐치프레이즈를내걸고 있는 안 후보는 이번 당내 경선에서 이윤성(李允盛)·민봉기(閔鳳基) 후보 등 두 현역 의원을 누르는 뚝심을과시했다.게다가 지난 지방선거때도 시장선거에 나선 적이있어 ‘인지도’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일치된 평가다.안 후보측은 특히 이 지역 주민 3분의1가량이 충청지역 출신이어서 그가 충남 태안 출신이라는 점도 적잖은 도움을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당내 사정으로 안후보보다 다소 늦게 후보로 확정된 박 후보는 ‘신뢰할 수 있는 시장,힘 있는 시장’ 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또 시정참여 경험과 실물경제 전문가란 점도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하는 대목이다. 한편 현재까지의 사전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나타나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인제 당잔류 선회/ 지방선거뒤 ‘운신의 폭’ 확보 포석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은 10일“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대통령 세 아들의 부정부패 의혹 등으로 주춤거리던 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 전 고문은 이날 오전 자곡동 자택에서 한화갑(韓和甲·오른쪽 얼굴) 대표와 회동을 갖고 “개별적으로 지방선거를 돕겠고,당의 요청이 있을 때도 수용하겠다.”,“자민련과는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위해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전 고문은 지난달 17일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이후 노무현 후보 등 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사실상 거절해왔다.대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한국미래연합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과의 연대를 검토해 온 게 사실이어서 그의 선회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이 전 고문이 민주당 잔류쪽으로 기수를 튼 배경으로는 지난 97년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불복 ‘원죄’가 작용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번 경선에서도중도 사퇴한 마당에 지방선거까지 자민련을 도와줄 경우,자신에게 득(得)이 될 게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일단 당을 위해 ‘충청권 사수’에 전력을 다하되,지방선거 이후 행보에 대해선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겠다는 게 이 전 고문의 ‘계산’인 것으로 관측된다.이 전 고문측 김윤수(金允秀) 전 공보특보는 회동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회동에서는 대선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이날 회동에서 이 전 고문이 ‘충청권 최고위원을 추천해달라.’는 한화갑 대표의 요청에 대해 “평당원이기 때문에 추천할 권한이나 입장이 아니다.”고 말하는 등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점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탈당’ 정계개편 가속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여야간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대선후보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계개편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여 각당 대선후보의 대선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 중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신진인사 영입 등을 통해 당명개정을 검토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노 후보도 김 대통령의 탈당을계기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측과 협력하는 신민주대연합 정계개편 구상을 적극 추진할 태세여서 주목된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도 이날 CBS 뉴스레이더 프로그램에 출연,“김 대통령의 탈당이 정계개편의 촉매제가되리라고 보지는 않지만,불가피한 과정이며 앞으로 정당은 진보와 보수로 헤쳐 모이게 될 것”이라고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후보가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국민대통합을 명분으로 한나라당의 이념적 반경을 확대할 방침이다.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이 대독한 성명서를 통해 “저의 전 정치인생을 바쳐온새천년민주당을 오늘로 탈당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정치권의 협력 속에서 오직 국정에만 전념하기 위해 그와 같은 결심을 한 것”이라며 이날 오전 민주당 탈당계도 제출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탈당과 관련한논평을 내고 “중립내각 구성과 국정조사 및 특검,권력기관 호남 편중인사 시정 등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위장탈당에 불과한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우리 당은 대통령의 사과와 입장 표명을 계기로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히수사해 그 결과를 국민 앞에 한점 의혹이 없이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JP “연민의 정”

    현정부 출범때 공동정권의 한 축이었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세 아들 문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자 ‘연민의 정’을 표시했다. 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말은 좋은 표현이 있을지 모르지만 김 대통령은 사실상 (당에서) 쫓겨난 것”이라며 “김 대통령의 심중이 이만저만 괴롭지 않아 어떻게 할도리가 없었을 것이며,본인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번 결정이) 한나라당이 말하는 ‘위장 탈당’이나 뭘 면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JP는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엎치기,덮치기로 복잡하게 할 것이 아니라 검찰이 모처럼소신껏 하는 데 좀 두고보자.”는 종전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 이 전 총재는 겉과 속이 다르고 어제와 오늘이 다르며,유아독존에 협량인 사람”이라고 혹평한 뒤 “그가 대통령이 돼서는 나라가 어지러워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대선때 두고 봐라.내가 뭐라고 하고 다니는지….”라고 말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의 한나라당 입당때 공언했던 이 전 총재에 대한 낙선운동을 펼칠 것임을 재확인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인제, JP지원 속내/ 충청권 지키기 명분 신당行 ‘사전포석’

    민주당원인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6월 지방선거에 대한 당 방침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3일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를 만나 협조를 약속한 속내는 뭘까. 이 전 고문측은 충청민심의 급속한 이탈현상을 감안할 때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와 연대를 통해 한나라당의 충청권 잠식을 막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합의는 당 방침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한 측근은 5일 “이 전고문이 자민련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는 할 수 없겠지만,자민련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민주당이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방법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최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이 전 고문측의 표면적 주장과 별반 차이가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이 전 고문의 속마음은 민주당 지도부의 기대와는 전혀 다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지방선거 결과나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추진방향에 따라 현재의여야 정당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길 경우,충청권을 기반으로 중도개혁 노선을 내세우면서신당을 향한 발걸음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창당준비위원장과의회동을 이번주 내에 가질 것이라는 관측도 지방선거 이후전개될 정계개편 구상과 연관된 것으로 정가에서는 보고있다. 이 전 고문측 관계자는 “이 전 고문은 6일 열릴 임시국회에 전념한 뒤 이달 말쯤 외유를 떠날 것”이라고 말해 정계개편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잡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IJP ‘필드의 포옹’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IJ) 전 상임고문이 3일 경기도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갖고 “”향후 두 사람이 나라를 위하여 협력해야겠다는데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전 고문은 6·13 지방선거 때 김 총재를 지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도와드려야죠.””라고 말했다. 저녁 식사자리에서도 김 총재 등 자민련 당직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곤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적극 동감을 표시해 이른바 'IJP 연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총재는 “”요새 뜻이 맞는 사람이 한명 더 있다고 하던데….””라고 말해 이 전고문은 물론,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 연대'를 염두에 둔 속내를 비쳐 정계개편이 5월 정국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전 고문은 정계개편에 대해 “”지역정당은 곤란하고 이념과 가치,정책에 따라 가야한다.””고 밝혀 '중부 신당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1주일뒤 외유를 다시 떠날 것으로알려져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정계개편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씨줄날줄] 러브콜 전성시대

    세상의 온갖 미물도 봄이면 짝을 짓는다.따뜻하고 먹이가 풍부할 때 새끼를 얻어 키워내려는 지혜다.어릭 적 알이소담하게 담긴 새 둥지를 털어 먹은 것도 봄이고,소금강계곡 따라 짝짓는 개구리 피해 가며 산행을 한 것도 이 계절이다. 정치가 봄을 타는 것도 아닐 텐데 요즘 우리 정치권에는때아닌 러브콜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가장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민주당의 이인제 전 상임고문이다.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패해 외유길에 나설 때만 해도 측은지심의 대상인 듯하더니 귀국해 들어올 때는 그를 향해 세레나데를 부르는 정계의 러브콜이 어느덧 자자하게 됐다. 민주당은 공항에 현역 의원들을 내보내 그를 정중하게 맞이했고,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3일 골프장에서 위로 회동을 가졌다.자민련은 ‘공통분모가 상당히 있는데다 이념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현실 정치의 이해에서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적극적인 포옹자세를 취하고 있고 이 전 고문도 “지방선거에서 도와드리겠다.”며 싫지 않은표정을 지어 보였다.이에 앞서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박근혜 의원도 “이 전 고문과는 맞는 게 꽤 있는 것같다.”고 말해 꽤 노골적인 신호를 보냈다.그런가 하면한나라당의 이회창 전 총재도 역 정계개편론을 펴면서 눈짓을 보내고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지만 이인제 후보를 향한 러브콜에는 정당간의 벽 따위는 아무 지장도 되지 않는 것 같다.어떤 정당에 가도 두루 잘 들어맞는 정치적 매력을 지닌,누구에게나 연인이 될 수 있는 정치인이왜 경선에서는 차였을까.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를 일이 또 하나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인기도 치솟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부산시장 공천권을선물로 들고 가서 손목이라도 잡아보려 했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김 전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 “김 전대통령께서 저를 아주 예뻐하셨다.”고 말했다. 박 실장의올해 나이 60을 생각하면 듣기가 민망스럽지만 연인끼리의 사랑이든 내리사랑이든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흘러간 물은 물레방아를 다시 돌리지 못한다는데,우리 정치권은 양수식 물레방앗간이라도 차린 듯 옛물을 퍼올리는 러브콜 소리가 낭자하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적이 벗되고 벗이 적되고…정치권 풍경 ‘뒤죽박죽’

    정치권 풍경이 새로운 이합집산을 예고하는 듯 어지럽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근 야당 의원을자기당 지방선거 후보로 공개 거론하고,이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경선후보도 여권인사와의 연대를 언급하는등 당의 경계선이 무색해지는 형국이다. 특히 노 후보가 90년 3당합당 이후 적대적 관계에 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관계개선을 도모하고,몇달전만 하더라도 서로 막말을 주고받는 앙숙이었던 이회창 후보,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총재,이인제(李仁濟) 민주당 전 고문이 새삼 연대를 과시하는 것은 정치권 지형을 극도로 혼란스럽게 하는 요인이다. “아무리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지만,요즘은너무 노골적으로 표변하는 것 같다.”는 국민들의 비판이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뒤바뀐 풍경=3당합당을 주도한 YS를 줄곧 비난해온 노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직후 YS를 찾아가 지방선거에서의 협조를 요청했다.그러자 한나라당은 90년 3월노 후보가 “김영삼은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라고 비난했던 어록을 공개했다. 몇달전까지만 해도 충청권 맹주 자리를 놓고 불구대천의원수처럼 여기던 김종필 총재,이회창 후보,이인제 전 고문의 관계도 급속 개선되고 있다.JP는 30일 “보수적 토양을 갖고 있는 사람과는 어떤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는다.”며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를 시사했다.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 당직자 간에는 서로 “잠재적 우군이다.”며 비판을 자제하고 연대를 꾀하는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 JP는 이인제 전 고문에 대해서도 “같이해서 안될 이유가 있느냐.”라고 긍정적 의사를 피력했는데,이 전 고문은 3일 JP와의 골프회동에서 “지방선거에서 돕겠다.”는 말로 화답했다.이회창 후보도 “필요하다면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여권 인사들과도 손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고문 등과의 연대를 암시했다. 지난해 JP는 이회창 후보를 가리켜 술자리에서 “바카야로(바보같은 놈)”라고 비하하거나,공개석상에서 “저승사자 같은 얼굴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등의 극언을 했었다.이인제전 고문에 대해서도 “나(JP)를 가리켜 서산에 지는 해라고 했다는데,나라의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할 말은 아니다.”라고 비난했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이 전 고문과는 별다른 교류가 없었던 박근혜 의원은 지난 1일 “이인제 의원과는 정책 면에서 꽤 맞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전망=3일 정치권 인사는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돌풍이 일어나는 예상외 상황이 펼쳐지자,정치 주체들이 갈피를 못잡고 허둥대는 느낌이다.”라고 진단했다.아직 우군·적군을 확실하게 가르기가 힘들다는 얘기다.노 후보의 정계개편 및 부산·경남(PK)지역 공략의 성패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JP 오늘 회동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방문을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전 고문은 특히 3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골프회동을 갖고,최근 정치권에 제기되고 있는 ‘지방선거 전 공조’ 및 ‘중부권 신당’,‘중도개혁 정당’ 창당문제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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