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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金행자 해임 일단 거부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정대철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박관용 국회의장 등과 5자 만찬회동을 가졌으나,김두관 행자부 장관의 거취에 대해 한나라당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관련기사 4면 최 대표는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거부하면 헌법유린으로 정면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건의안 수용을 촉구했으나,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최종판단을 받아봐야 하는 게 아니냐.”면서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최 대표는 또 김문수 의원과 4개 언론사에 대한 소송을 취하해줄 것을 요청했으나,노 대통령은 “당장 논의하는 게 적절치 않다.”면서 거절했다. 노 대통령과 국회의장,여야 대표들은 최 대표가 경제살리기 차원에서 제안한 ‘국가전략산업특위’구성 문제와 관련,3당 합의 하에 적극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조만간 정책위의장 협상 등 실무대화에 나서기로 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경제문제와 민생문제 등에는 초당적인 협조를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참석자들은앞으로도 대화를 자주 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신당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당적을 이탈하라.”는 최 대표의 제의에 대해 “충고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두관 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부당한 것으로서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결정이며,특별한 이유도 없이 장관이 흔들리면 국정수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김두관 해임안 가결/‘DJ 햇볕전도사’ 임동원 이어 김두관 마저 ‘魔의 9월 3일’

    9월3일…. 2001년 이날.국민의 정부 햇볕정책의 전도사 임동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그리고 만 2년이 지난 2003년 이날 참여정부의 ‘리틀 노무현’ 김두관 행자부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이 가결됐다.임동원 해임안과 김두관 해임안은 단순히 같은 날짜에 의결됐다는 시기상의 공통점만 지닌 게 아니다.두 사람은 각각 김대중(DJ)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비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다.임 전 장관은 DJ가 최대 업적으로 꼽는 햇볕정책의 산파이자 대북정책의 총책이었다.김 장관 역시 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지방분권화의 사령탑이다. 해임안 가결을 전후한 정국의 혼란상도 유의미한 대목이다. 임 전 장관 해임안 가결은 DJP공조의 공식 파기를 의미했다.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DJ에게 등을 돌려 국민의 정부 출범 후 3년여간 지속돼 온 2여1야 구도가 1여2야,여소야대의 불안정 구도로 전환됐다.이는 정권이 바뀐 지금까지도 정국구도의 기본틀로 자리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 분당과 함께 노 대통령을 뒷받침할신당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노 대통령의 당적 향배를 지켜봐야겠지만 2여2야(신당,민주당 대 한나라당,자민련)이든,1여3야(신당 대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이든 여소야대의 기본틀 속에서 정국이 새 질서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두 해임안은 각각 2002년 대선과 2004년 총선을 한 해 앞두고 이뤄진 공통점도 지닌다.2001년 당시 DJ는 국회의 해임안 가결을 받아들여 임 전 장관을 해임했으나 곧바로 그를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로 임명,야당과의 정면승부에 나섰다.노 대통령도 “왜 김 장관을 해임하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거부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문제는 해임안 처리 이후 정국이다.DJ는 임기 말에 맞은 여소야대 구도 속에서 급격히 레임덕(권력누수)에 빠졌다.한나라당의 각종 폭로와 의혹 제기로 두 아들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정국 주도력을 상실했다. 노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갓 넘긴 임기 초반이라는 점에서 DJ와는 상황이 다르다.다만 지지율이 DJ가 레임덕에 빠진 임기 후반 때와 비슷한 40%대로 떨어진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한나라당은 이미 노 대통령이 해임 결의를 거부할 경우 정권퇴진운동에 나설 것임을 천명해 놓고 있다.여야간 극한대치가 예고돼 있는 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씨줄날줄] 60代 명퇴론

    샐러리맨들 사이에 ‘사오정’ ‘오륙도’라는 말이 유행한 지 오래다.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랐으나 설명을 듣고서 이내 고개를 끄덕인 적이 있다.사오정은 ‘사십오세가 정년’이라는,오륙도는 ‘오십육세까지 다니면 도둑’이라는 뜻의 압축어라고 한다.샐러리맨들의 정년 변화 세태를 이보다 더 절묘하게 표현하는 말이 있을까 싶었다. IMF 위기를 거치면서 이제 우리에게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없다.일생을 살며 직업을 세번 이상 바꾸어야 할 때가 왔다는 얘기까지 들린다.하긴 주위를 둘러보면 그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변신을 시도하는 지인들이 꽤 많다.갑자기 건설회사를 집어치우고 한의과대학에 진학한 40을 이제 갓 넘긴 후배,골프 티칭 프로가 되겠다며 최근 미국 유학을 훌쩍 떠나버린 친구….모두가 다 정년 실종이 만들어낸 우리 시대의 새로운 일상들이다. 정년으로만 따지면 선거과정이 힘들어서 그렇지,선출직보다 나은 직업은 없을 성싶다.낙선으로 인한 정계퇴출이나 스스로 정계를 떠나는 것외엔 딱히 정년이랄 게 없는까닭이다. 그러다 보니 간혹 정치적인 이유로 정치인 정년이 거론되곤 했다.1995년 당시 정무장관이던 김윤환 의원이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겨냥해 ‘70세 정년’을 얘기한 적이 있다.두 거물정치인의 정치권 퇴출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물론 ‘단세포적인 발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몰렸고,잠시 논란을 벌이다 결국 없었던 일로 되어버렸다. 그러나 정치권도 변하는 세태를 마냥 거스르기는 어려운 모양이다.최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50대 차기 대선주자론을 편 적이 있다.한나라당 대표경선 때 가장 젊었던 강재섭 의원이 자기홍보 논리로 앞세운 ‘요즈음은 노인정에 가도 제일 어린 사람이 회장직을 맡는다.’는 말 역시 그냥 넘기기에는 시대흐름이 짙게 묻어나온다.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어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다.그러나 굳이 정년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젊음을 경쟁력으로 연결지으려는 정치권의 신조류가 읽혀진다.지난 4·24 재·보선 때도 당선자 3명이 모두 40대 이하였다.엊그제 386세대인 원희룡 의원이 ‘60대 이상 퇴출’을 언급해 일파만파다.중진들이 발끈하고 나섰다고 한다.벌써 공천을 겨냥한 세대논쟁인가.하나 뉘라서 장강(長江)의 앞물결로 거센 뒷물결을 막을 수 있겠는가. 양승현 논설위원
  • 새달4일 ‘청와대 5자회동’

    노무현 대통령과 박관용 국회의장,민주당 정대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간 5자회동이 새달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27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로 최 대표를 방문해 북핵 6자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의회 지도자들과 회동을 갖고 싶다는 노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고 일정을 논의,9월4일 노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박 의장이 회동을 갖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4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5자회동을 다음달 4일 오후 6시30분 청와대에서 갖기로 했다.”면서 “의제는 베이징 6자회담과 경제·민생 문제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유 수석은 이날 최 대표에게 이달 31일쯤 회동을 갖자고 제안했으나 최 대표가 “며칠 시간적 여유를 두고 6자회담 대표들이 귀국,종합 평가한 내용을 파악한 뒤 하는게 좋겠다.”고 말해 새달 4일로 확정됐다. 최 대표는 또 김두관 행자부 장관 해임안 추진과 관련,“김장관 해임안이 이번 회동과 연계돼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이번 회동에선 이 문제를 거론하지않을 뜻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언론 4사와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국민들이 대단히 의아하게 생각하고,걱정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소송을 취하하는게 좋겠다는 뜻을 노 대통령께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퇴임후 소송을 추진하는 것도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뉴스 플러스 / 자민련 김종필총재 타이완 방문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5박6일 일정으로 타이완을 방문하기 위해 17일 출국했다.김 총재는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의 공식초청으로 방문,천 총통과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에우겐 치엔 외교부장 등 정관계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유운영 대변인이 전했다.
  • 정몽헌회장 자살 / 서울아산병원 빈소 표정

    4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유족들은 정 회장의 자살과 관련,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빈소에 몰려드는 조문객들의 인사에 답례만 할 정도였다.정 회장의 자살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 충격과 침통함에 휩싸였다. ●정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고 정주영 현대 전 명예회장의 동생 정인영 한라그룹 명예회장,2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3남 정몽근 현대백화점 회장,6남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등 가족 40여명과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 등 현대 임직원 200여명이 이날 오전부터 자리를 지켰다. 유족들은 오후 1시 이후 4층 객실에서 빈소가 차려진 장례식장 3층 30호 빈소에 내려왔다.상주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비통한 모습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정 회장의 부인 현정은씨와 정몽준 고문의 부인 김영명씨 등 현대 일가 며느리들과 딸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정몽구 회장은 오전 8시32분쯤 정 회장의 시신을 실은 앰뷸런스를 따라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이어 10시40분쯤 정몽준 고문과 정몽근 회장도 장례식장으로 왔다.이들은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객실로 직행,장례 절차·시신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취재진의 질문에는 굳은 얼굴로 “갑작스러운 일이라 잘 모르겠다.”,“죄송합니다.”라고만 답했다. 한편 정 회장의 아들 영선군은 오후 9시20분쯤 친구 1명과 함께 고개를 숙인 채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밖으로 나왔지만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말을 하지 않았다.하루종일 운 탓인지 영선군의 두 눈은 부어있었다. ●정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30호는 150여평 크기에 25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도록 꾸며진 장례식장에서 가장 큰 곳이다.현대측은 정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오전 7시부터 장례식장에 연락,대청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측은 또 대규모의 문상객과 취재진을 고려,800여평 규모의 장례식장 3층을 통째로 빌렸다.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함,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정·관·경제계 인사 200여명이 보낸 화환으로 가득 찼다. ●빈소에는 밤 늦게까지 정·관·재계 주요 인사를 포함,수백명이 찾았다.노무현 대통령은 오후 6시30분쯤 문희상 비서실장을 보내 명복을 빌었다.문 실장은 “차질없이 대북정책이 이어지는 게 고인의 뜻 아니겠는가.”라는 노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후 1시30분 정 회장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임동원 전 국정원장을 통해 위로의 뜻을 전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빈소를 찾은 임 전 원장에게 “회장님이 다 막으려고 돌아가신 것”이라며 흐느꼈다.고건 총리는 “남북 사업이 차질없이 지속적으로 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남북 경협을 위해 수고한 정치적 행위를 사법적 잣대로 처리해서 가슴이 아팠다.”면서 “정 회장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힘껏 일했는데 그 대가가 이렇게 나타나 침통하다.”고 애도했다.정 회장의 보성고 선배인 도올 김용옥씨는 “순진하고 소탈하고 정직한 사람이 이렇게 가게 돼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각중 전경련 명예회장 등과 함께 빈소를 찾은 손길승 전경련 회장은 “우리나라에는 여러가지 과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젊고 유능한 기업가를 잃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애도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명예회장은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 일을 계기로 한국 사람들이 한반도 문제를 잘 해결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서청원前대표 ‘외도’ 속내는/최대표 회동 거부… YS·JP 면담

    한나라당이 서청원 전 대표의 ‘중단없는 비주류 행보’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서 전 대표가 당내문제에는 관심을 끊은 채 당외활동에만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6일 대표경선 패배 후 최병렬 대표의 몇차례 회동제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한편 지도위원 위촉도 “일방적 인사”라며 거부했다. 반면 지난 20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옥인동 자택을 방문한데 이어 21일부터 5일간 원내외 측근 10여명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27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및 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회동,‘딴 살림’을 생각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특히 당 지도부가 대북송금 특검법 재의를 처리할 31일 국회 본회의에 대비해 외유중인 의원들에게 귀국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28일 중앙대 총동창회장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끝내 31일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서 전 대표는 다음달 초 미국에서 돌아온 뒤 국내에 잠시 머물다가 중순께 다시 중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대표경선과정에서 생긴 감정적 앙금이 아직 남아 있긴 하지만 최 대표가 하는 일에 딴죽을 걸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서 전 대표가 단단히 틀어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전광삼기자 hisam@
  • 뉴스 플러스 / YS·JP·서청원의원 회동

    김영삼 전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 총재,한나라당 서청원 전 대표가 27일 저녁 부부동반으로 서울 모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북핵과 신당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김 총재가 지난달 서 전 대표를 초청,만찬을 베푼 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그러나 여당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맞물려 정치권 일각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시점이어서 회동내용이 주목되고 있다.
  • ‘한·자 연대’ 또 추진하나 / 최대표·김종호 회동에 시선 쏠려

    ‘한·자 연대’가 다시 추진되는 것일까. 지난 22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 의원이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당간 연대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 자민련을 아우르는 ‘보수대연합’을 주창했고,김 의원은 자민련 총재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김종필(JP) 총재의 의중을 당 안팎에 전달해 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의원이 회동 뒤 ‘자민련은 국민으로부터 신뢰감을 상실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나라당과의 합당 또는 연대 가능성도 제기됐다.그렇지 않아도 자민련의 한 중진의원은 최근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희망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자민련 내부에서는 ‘지금 상태로는 내년 총선을 독자적으로 치를 수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이 중진의원은 전했다. 최 대표의 한 측근도 “대표 취임 직후 자민련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기한 건의가 있었으며,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래서인지 ‘여권 신당 창당에 맞선 보수대연합의구축이 시도되는 게 아니냐.’ ‘큰 틀의 정계개편 움직임이 일어나는 과정이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벌써 최 대표와 JP간 회동 여부에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러나 지난 대선과정에서 드러났듯 지역구 배분 문제,중앙당사 처리를 비롯한 자금문제,여론의 향배 등 선결과제도 만만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할 수 있다.다만 지역구 문제는 이달 말쯤으로 예정된 ‘입당파’들의 지구당 정리 과정을 지켜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문제가 조용히 정리되면 그나마 합당·통합 여지가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아예 기대조차 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지운기자
  • 안희정씨 ‘세대혁명’ 노렸나

    안희정(39)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월간중앙 8월호 인터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되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 시끄럽다. 정치권 인사들은 21일 대체로 “현실감이 결여된 주장”이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으나,안 부소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는 점에서 일말의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였다.특히 안 부소장이 “38세의 나이에 JP(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공화당 당의장을 했다.”며 구체적으로 ‘세대교체’와 ‘세대혁명’의 당위성을 설명한 대목을 두고는,386그룹 내부의 의견조율 결과가 아니겠느냐는 관측까지 나돌았다. ●냉소… 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김원기 고문의 한 측근은 “철부지가 뭘 알겠느냐.”고 비판했다.김근태 의원은 “안 부소장의 발언은 당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고,국회의장을 지낸 이만섭 의원도 “젊은 사람의 의욕은 인정하지만,원로 정치인의 경륜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잔뼈가 굵은 ‘고참 당직자’들은 하나같이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진화… 파문이 확산되자 안 부소장은 이날 “기사내용이 과장됐다.”는 취지의 보도자료를 냈다.그는 “사무총장이란 단어는 ‘내가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는 개혁세력의 결집을 위한 산파역할을 하고 싶다.’는 평소의 포부를 밝힌 것”이라며 “개혁세력을 크게 결집해 가는 데 노·장·청이 갈등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부소장의 측근들은 구태여 ‘할 말을 했다.’는 속내를 숨기려고 하지 않았다. 한 측근은 “386세대를 자꾸 어린애 취급하는데,JP의 예도 있지만 386이라고 못할 게 뭐가 있느냐.벌써 40줄에 접어든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다른 측근은 아예 “(안 부소장의 발언이) 조금 일찍 나온 감이 있다.가을쯤 나왔으면 적절할 텐데….”라며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씨줄날줄] 세대혁명론

    우리 정치사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논란을 일으킨 화두(話頭)가 있다면 ‘세대교체론’이 될 것 같다.이승만·박정희 1인 권력체제에서 야망을 꿈꾸던 2인자 그룹에서는 물론,야권에서도 기성 질서에 도전하는 명분이 세대교체였다.특히 지난 1971년 신민당 대선후보 선출과정에서 김영삼·김대중씨의 ‘40대 기수론’으로 일컬어지는 세대교체 바람몰이는 지금도 정치권에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다. 양 김씨가 그랬듯이 고지를 눈앞에 둔 2인자에게는 세대교체란 대단히 매력적인 단어였다.6공화국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씨는 지난 1989년 청와대에서 정무1장관으로 무대의 전면에 나서자마자 세대교체론으로 포문을 열었다.차기 대권주자는 군 출신이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 아래 자질 면에서 검증을 받았고 경제적으로도 검은 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법조인 출신(변호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군 출신인 민정당 실세 그룹 이춘구,박준병 의원 등을 겨냥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은연중에 내비친 것이라고 하겠다.하지만 정치의 3박자라고 일컬어지는‘돈’‘인사권’‘정보’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고 자신했던 그도 김영삼 당시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의 국민적인 배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김영삼 정부 들어 ‘소통령’으로 불렸던 김현철씨도 부친의 후광을 업고 세대교체론으로 기성 정치 질서의 재편을 노리다가 부패의 덫에 걸려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두 차례의 대선에서 역전패한 이회창씨는 한번은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내세웠다가,또 한번은 세대교체론의 돌풍에 좌초했다.정치 상황에 따라 ‘청산론’으로 치장하기도 했지만 세대교체의 핵심도 따지고 보면 권력투쟁의 한 방편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동업자’라고 지칭한 안희정(40)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세대혁명론’을 주창하며 집권당 사무총장을 희망했다고 한다.그는 JP(김종필)가 38살에 공화당 의장을 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구상유취(口尙乳臭)가 아님을 강조했다.하지만 그가 인터뷰에서 1988년 안기부 취조 당시 자신이 느꼈던 무력감을 토로하면서 “능력이 달리고 준비가 안 된 자리는 절대로 탐하지 않겠다.”고 한 말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듯싶다. 우득정 논설위원
  • 안희정 국가전략硏부소장 “집권당 총장 되고파”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참모인 안희정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혀 주목된다. 20일 발간된 월간중앙 8월호에 따르면 안씨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되뇌는 말이 있다.”면서 “배지를 달든 안 달든 집권당 사무총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21세기 신주류의 형성,그리고 집권당 사무총장론이 개인적으로 자주 생각하는 진로”라면서 “신주류론은 세대교체,역사적 주역 교체를 의미하며 빼앗고 거꾸러뜨리는 방식의 세대교체론이 아닌,사회방식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세대간 역할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또 ‘신당이 뜨자마자 사무총장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서른여덟 살의 나이에 JP(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공화당 당의장을 했다.”고 말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월간중앙이 보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장모상 이회창씨 일시귀국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연구활동 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15일 빙모 김분남씨 별세로 일시 귀국했다. 저녁 7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이 전 총재는 옥인동 자택에 들러 옷을 갈아 입은 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삼성의료원으로 직행,밤 11시 30분까지 빈소를 지켰다. 최병렬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 100여명을 비롯,700여명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은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은 유인태 정무수석을 통해 조화를 보내 이 전 총재 내외를 위로했다. 이 전 총재는 유 수석과 간단한 인사만 나눴다고 유족측이 전했다.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 정대철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고건 총리 등도 조화를 보냈다. 11시쯤 빈소를 찾은 최병렬 대표는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 등과 관련,“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말을 바꿔 정계복귀할 분이 아니다.”며 “아직 말씀드린 적은 없으나 총선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오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당 고문 위촉이나 비례대표후보 1번 공천설 등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소문으로,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이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와 한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한세현 서울치대교수,한우현 데코엔지니어링 전무 등 네 자녀가 있다.발인은 17일 오전 8시 (02)3410-6912 전광삼기자 hisam@
  • ‘포스트 JP’ 심대평지사 뜨나

    ‘IJ냐,심대평이냐.’ 최근 이인제(IJ) 총재권한대행 지지자들이 낸 책으로 인해 전 당직자 일괄사퇴 의결이라는 당무공백 상태에 빠졌던 자민련이 김종필(JP) 이후를 노리는 이 대행과 심대평 충남지사간 경쟁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이 대행은 자민련 지도체제 경선 실시를 주장하며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심 지사도 중앙정치 무대로의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두 사람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 대행은 14일 MBC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민련이 사는 길은 젊은 사람이 대거 나서는 경선을 통해 당을 환골탈태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신의 출마여부에 대해선 “우선 당이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정한 뒤 탄력성 있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자민련이 새 인물을 당 간판으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민련이 한 사람의 의도에 의해 포장된다고 해서 어느 국민이 지지하겠느냐.”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새 얼굴’로 거론되는 심 지사도 SBS 라디오에 출연,“당이 다시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개인이 역할할 수 있다면 어떤 힘이라도 보태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치력 발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JP는 유운영 대변인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당직을 개편할 것”이라며 당무공백 상태가 없도록 전 당직자들의 당무복귀를 지시했다.유 대변인은 “이 총재권한 대행의 경우,총재와 당원 명예를 훼손하는 해당행위를 한 만큼 본인이 양심껏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인제 대행, JP에 선전포고 / “보스정당 개혁 필요” 반격

    ‘더 이상 개혁과 변화를 미룰 수 없습니다.’ 지지자들이 펴낸 책 때문에 전날 당직을 박탈당한 자민련 이인제(IJ) 총재권한대행이 10일 김종필(JP) 총재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자민련의 개혁과 변화,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는 글에서 “늦어도 9월 중순 이전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J는 당 개혁전략으로 ▲1인 보스중심의 정당탈피와 ▲젊은 세대론을 꼽았다.대중정당 이미지 없이는 그 어떤 정당도 승리할 수 없는 만큼 총재체제 대신 집단성 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지도부도 당원이 참여하는 대중적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JP를 압박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정우택 정책위 의장과 김학원 총무도 같은 주장을 펴 JP와 자민련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는 JP를 화나게 했다는 문제의 책과 관련,“나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내겠다고 해 그런 줄 알았을 뿐,책은 보지도 못했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JP가 이 책을 접한 것은 이봉학 사무총장이 IJ측에게 책 복사본을 들이밀며 따진 지난 3일 전후.이에 이 대행측은 다음날부터 해명과 사과를 하기 위해 JP와 접촉을 시도,지난 7일 IJ가 김 총재를 만나 사과했다고 한다.IJ는 “당시 총재가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 말했다. 이 대행측은 출판사 명의의 사과문을 JP측이 요구해 이를 전달했으나 언론에 공개하라며 일축한 다음 바로 IJ 당직 박탈이 의결됐다며 의아해했다.IJ의 유승규 비서실장은 “구조조정 등 악역은 대행에게 맡기고 인사명령은 총재가 직접 하는 등 대행을 병신 만들었다.”면서 “말이 대행이지 권한 한번 준 적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자민련, 이인제 축출 ‘거사’ / 이대행 불참 당무회의서 당직자 일괄사퇴

    자민련 당직자들이 9일 이인제(IJ·얼굴) 총재권한대행을 축출하기 위한 친위 쿠데타(?)를 일으켰다. 자민련 당무위원들은 이날 김종필(JP) 총재와 이인제 대행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당무회의를 열고 이 대행을 포함한 부총재단,당5역,당무위원,중간당직자가 사퇴하기로 긴급 의결했다.이 대행을 겨냥한 게 분명하다. 유운영 대변인은 “최근 이 대행이 당과 김 총재,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책을 발간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JP를 주축으로 일사불란한 당운영 태세를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는 당원들의 뜻에 따라 당직자들이 일괄사퇴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책은 ‘IJ모니터 정책실’이 이 대행을 지지하는 내용의 네티즌 글들을 모아 펴낸 ‘매니아들이 이인제에게 던지는 소리’라는 책으로, 김 총재와 자민련을 비난하는 내용이 곳곳에 실려 있다. 그러나 이 대행측은 “마음에 안든다고 인민재판식으로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면서 “고의적인 것도 아닌데 문제를 만들어 이상하게 몰고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이 대행은 자민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한다. 박현갑기자
  • 장군님의 ‘한자예찬’ 30년 / ‘한자교육 전도사’ 이재전 예비역 중장

    이재전(李在田·육사 8기) 예비역 육군 중장은 내년이면 희수(喜壽·77세)인데도 나이를 잊고 산다.현역시절 못지않게 일에 파묻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어릴 적 친구와 군 동기생들은 대부분 현직에서 은퇴했거나,상당수는 이미 작고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요즘 그에게 가장 신명나는 일거리는 한글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한자(漢字)를 가르치는 일이다. ●한자 보급 전도사 이씨는 매일 아침 (사)한자교육진흥회가 입주해 있는 종로 5가 기독교회관으로 출근한다.한자교육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0년 사재를 털어 이 단체를 만든 뒤 회장을 맡고 있다.10·26 사태 당시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있다가 군문을 떠난 그는 83년부터 89년까지 성업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가 한자교육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유도 있지만 약 30년 전 일선 군단장 재직 때 영관급 장교들이 한자를 몰라 신문이나 전문용어가 많은 병서(兵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된 게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이에 따라 우선 장교들에게 교육용 한자 1800자를 마스터할 것을 지시했다.엉성하지만 ‘교재’도 만들어 배포했다.병사들을 위해 가급적 공부할 수 있는 부대내 여건을 조성해 줄 것도 휘하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일부 부하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한글전용 5개년 계획이 한창 추진 중이었는데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다고 물러날 그가 아니었다.그의 입장은 단호했다.한글 전용정책에 숱한 문제가 있는 데도 모르는 체 하는 것은 군인의 도리가 아니라며 오히려 부하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로 구성된 상태에서 한자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문맹자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표의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가나’를 적절히 ‘혼용’하는 일본의 예를 들며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교과서와 일선 행정기관 공문서에국한문 혼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국한문 혼용은 일부 단어에 한해 한글을 쓰지 않고 한자를 쓰는 것을 말하고,병기는 한글을 쓰고 뒤에 괄호를 만들어 한자를 함께 쓰는 것을 말한다. ●새 주민등록증 한자 이름도 그의 작품 진흥회 설립 이후 약 13년동안 한자교육 운동을 추진하면서 적잖은 ‘실적’도 거뒀다. 지난 국민의 정부 때 정부가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할 계획을 알게 되자 즉각 육사 동기생인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를 찾아가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한자 병기를 요구해 관철시켰다.그는 “우리처럼 동명이인이 많은 나라에서 어떻게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적을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는 고건 당시 서울시장을 만나 도로표지판에 한자 병기를 강력 요구,이 역시 관철시키는 뚝심을 보여줬다. 군 생활을 오래한 때문인지 장병들의 한자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1999∼2000년 무렵엔 국방부의 협조로 한자교육을위한 벽걸이용 한자교재를 각급 부대에 배포,내무반에 비치토록 했다. 그는 부모의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대학생이 태반인 상태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프라이드 장군’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그는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를 손수 몰고 다녔다.신장 176㎝인 그가 소형차를 몰고다니는 모습이 다소 이상했는지 주변 사람들은 “예비역 3성 장군이 그게 뭐냐.차 좀 바꾸라.”는 핀잔과 함께 ‘프라이드 장군’이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요즘은 사업을 하는 아들이 ‘제발 나이를 좀 생각하시라.’며 기사가 달린 차를 대줘 이 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고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무릎이 약해진 것을 빼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매일 아침 기상하면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근처 공원에서 약 1시간씩 걷기운동을 한다.또 저녁에는 인근 헬스클럽에서 1시간 반 정도 각종 기구를 이용해 체력운동도 한다.그래서인지 70대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그는 “젊게 보이는 것은 아마 쉼없이 일을해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씨는 한자교육운동 이외에도 국방일보에 자신의 군시절 주변 얘기 등을 재미있게 풀어쓰는 ‘온고지신’이란 연재물을 벌써 수개월 째 연재할 정도로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한글만 쓸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서도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한자교육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자칫 동양문화권에서 스스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JP와 함께 못간다”日유사법제 옹호에 반발 송광호의원 자민련 탈당

    송광호(사진·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10일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옹호하는 자민련과 김종필 총재(JP)와는 더이상 정치를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자민련을 탈당했다. JP의 유사법제 옹호발언에 대한 이인제 대표대행의 공개적 비난에 이은 송광호 의원의 탈당으로 내년 총선에서 마지막 불꽃을 피워 정치적 재기를 하겠다는 김 총재의 정국구상에 중대한 타격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재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의원들의 잇단 이탈로 당이 붕괴위기에 처하자 이인제 의원 영입 등의 노력으로 당을 지킨 뒤 대선시 줄타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측면지원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여권의 신당 창당 추진 등 예측을 불허하는 정국상황 때문에 자민련의 위상은 급격히 흔들렸고,의원들도 김 총재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각개약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따라서 송 의원의 탈당은 자민련의 와해 가능성 등 존립 자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총재측은 “송 의원은 대선 전에도 탈당하려 하지 않았느냐.”고 의미를 축소하려 하지만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송 의원은 탈당성명을 통해 “일본 자민당의 2중대라는 비난을 자초한 자민련과는 뜻을 같이 할 수 없으므로 자민련 탈당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송 의원의 지역구는 항일 의병운동의 전통이 강한 지역이다. 송 의원의 탈당 소식에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은 “송광호 의원의 높은 역사의식과 소신에 존경의 뜻을 보낸다.”는 제목의 환영성명을 발표했고,송 의원은 일단 무소속으로 활동할 방침이다.자민련 의석은 10석으로 줄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JP주장 日우익과 흡사”‘유사법제 옹호’ 비난 쇄도

    일본의회가 최근 통과시킨 유사3법을 옹호하는 자민련 김종필(얼굴·JP) 총재 발언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일본 내에서도 평화헌법 정신의 위배라는 여론이 있는데 JP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60년대 굴욕적인 한·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람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은 KBS1 라디오에 출연,“그분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치인이냐.”면서 “이미 한·일협정으로 우리 국익을 상당부분 포기하도록 만든 분,공화당의 창당자금을 위해 일본에서 돈을 받아오지 않았느냐.”고 맹공했다.박종희 대변인도 “일본 보수우익단체의 목소리와 매우 흡사해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김배곤 부대변인은 “주변국을 침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마당에 우리보고 자성하라니 자민련은 일본 자민당의 2중대를 자처하는 것인가.”라고 가세했다. 자민련 홈페이지에도 비난의 글이 적지 않았다.‘아주’라는 네티즌은 김 총재를 겨냥,“일본인이 좋아하는 말들만 하시는데요,일본 정계에 진출예정이신가요? 일본에 정당 만드시죠.”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 총재는 오전 CBS 라디오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유사3법’ 통과에 대해 “일본 자위대도 50년 6월25일 북한의 남침 때문에 만들어졌으니 북한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라며 “북한이 핵으로 괴롭히고 일본 연안에 괴선박을 보내 괴롭히니 최소한 주권국가 방위 강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안다.”고 발언했다. 박현갑기자
  • 野, 盧방일 비하 파문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9일 ‘등신(等神·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외교’라고 비난,여당의 반발로 국회 대정부질문이 중단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의 유사법제를 “주권국 방위논리”라고 옹호,다른 정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정치권이 극심한 방일외교 후유증에 휩싸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한국 외교사의 치욕 중 하나로,‘등신외교’의 표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원수 모독”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이 의장과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민주당도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장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당직사퇴,한나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의장의 망언은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긴급 의원총회에서“초당외교는 못할망정 이런 발언은 금도에 어긋나고 이런 분들과 정치할 수 있나 생각한다.”면서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4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공식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비판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정부는 국가원수와 국민을 모독한 한나라당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후 이규택 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 의장이 개인적으로 사과한 만큼 당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유사법제,과거사 등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이상배 의장은 개인성명을 통해 “사전적 의미로 그 말을 썼을 뿐”이라며 “다만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스럽다.”고 한발 뺐다. 양측의 대치로 오후 속개될 예정이던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유회됐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사과와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한 국회 대정부질문에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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