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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오원경(건축업)은경(CDI홀딩스 차장)씨 부친상 이강문(엠오아이 상무)김남철(부산대 법과대 교수)김승범(스튜디오2.0 대표)김남웅(서울대 박사과정)씨 빙부상 26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김기봉(경향신문사 스포츠칸 편집부 기자)씨 모친상 조남각(머니투데이 편집부 차장)씨 시모상 25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02-8979●양성기(군인공제회 언론홍보담당)병기(한울정보통신 이사)선교(부경기업 대표)재숙(한울정보통신 〃)씨 부친상 25일 순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61)725-1693●김종필(동아제약 과장)씨 부친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5시 (02)3010-2262●문순경(포이즈건장 대표)순주(이건치과기공소 〃)순제(포이즈건장 상무)씨 모친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8●정재두(전 코리아타임스 사진부 부장)재원(넥스트리밍 부사장)씨 부친상 이상규(SBS 기획팀장)김종연(수정동물병원 원장)노갑진(경기 대명고 교장)정진래(두레 자연고 교감)씨 빙부상 2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31)787-1510●박광성(도서출판 생각의나무 대표)광자(전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과장)씨 부친상 이영옥(금란여고 교사)씨 시부상 2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8일 오전 8시 (02)3410-6912●한태수(LG화학 자문)씨 별세 노영동(펜실베이니아주립대 박사과정)씨 빙부상 2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6시30분 (02)590-2660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착각과 오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위증 교사’ 의혹으로 촉발된 도덕성 검증 공방은 대체적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지지율 동반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예상대로다.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이 의혹이 사실일 거라고 믿는 분위기다. 하지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 역시 하락한 것은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전 시장이 죽을 쑤면 박 전 대표가 이득을 봐야 하는 게 상식적이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아마도 국민들은 이번 파문이 ‘박 전 대표와 무관’보다는 ‘박근혜 배후설’에 좀더 무게를 두는 것 같다. 이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의 잇따른 폭로 뒤에는 박 전 대표 캠프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또 과거사 캐기에 치중된 네거티브 검증 공방에 대해 국민들이 식상한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전 시장의 떨어진 지지율이 박 전 대표에게 흡수되지 않은 채 부동층으로 유입되고 박 전 대표의 지지율마저 하락한 것은 무슨 의미를 띨까. 물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다지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박 후보가 끝내 갈라서고 독자 출마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과반으로 나온 것은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은 없을까.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70%를 넘나든다. 범여권 후보군 중에서 5%를 넘는 후보는 없다. 과거 대선에서도 이런 일은 없었다. 독자 출마론이 양 캠프에서 힘을 얻는 이유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손학규 전 지사도 가만히 앉아서 당을 지킨다고 보기 어렵다. 그야말로 사분오열이다. 바로 이 가능성이 이·박 후보의 지지율 동반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다시 말해 혼자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경고인 셈이다. 섣부른 착각과 오만을 그만두라는 시그널이다. 무엇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금은 별반 차이가 없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하락할 공산은 얼마든지 있다. 더구나 여러 갈래인 범여권이 연말쯤 단일후보를 내세울 가능성은 충분하고 결과적으로 올 대선도 오차범위 내에서 승부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지난 네 번의 대선도 ‘분열은 패배, 통합은 승리’라는 방정식을 실증적으로 가르쳐 준다.13대 대선에선 양김(김영삼, 김대중)의 분열로 노태우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했고,14대 대선에선 김영삼 후보가 3당 통합의 승부수로 여유 있게 대권을 거머쥐었다.15대 대선은 분열과 통합이 공존했다.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가 갈라선 반면 김대중 후보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 DJP연합을 이끌어내 권좌에 올랐다.16대 대선은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성공한 것이 결정적 승인이었다. 당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후보들에게 끌려가는 ‘나약한 조정자’여서는 곤란하다.3월10일이 활동 시한인 경선준비위원회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할 것이다. 각 후보가 일찌감치 대권·당권 분리 선언을 하고,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18대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지금 양 캠프의 사생결단식 행태는 따지고 보면 대통령직 인수위가 18대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 전 시장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직접 설명할 필요가 있다. 이런 것들을 당이 주도했으면 한다. jthan@seoul.co.kr
  • 이규성 총리카드 나온 이유는

    한명숙 국무총리 후임으로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전 장관의 총리기용 카드는 지역 안배와 대선을 앞둔 반(反) 한나라당 표 결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복수의 여권 핵심관계자들은 “청와대는 차기 총리 후보 가운데 이 전 장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전 장관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군에 오른 이유는 크게 2가지. 우선 김대중 정부 시절 초대 재경부 장관을 맡아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호남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면서도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립내각’ 취지에 맞는다는 뜻이다. 여권에서 외환위기 원인을 김영삼 정부 시절의 실정으로 돌린다는 점에서, 대선을 앞둔 반 한나라당 표 결집을 노리는 다목적 포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지역 안배 측면도 있다. 대법원장과 국회의장이 모두 호남 출신이라는 점 때문이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 가운데 충청 출신은 논산 태생인 이 전 장관과, 공주가 고향인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뿐이다. 여권에선 ‘김 부총리는 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점이 부담일 수 있다.’고 풀이한다.‘코드인사’ 논란에 대한 우려다. 일각에선 “이 전 장관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측 인사란 점에서 한덕수 전 경제부총리나 김 부총리 등이 유력하다.”고 본다. 하지만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청와대측은 이 전 장관에 대해 김 전 총재의 사람이라기보다 충청 몫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비리 정치·경제인 면죄부 7차례

    비리 정치·경제인 면죄부 7차례

    대북송금 사건 관련자가 포함된 2004년 5월26일자 사면에서 빠졌던 박지원 전 문화부장관이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됐다. 직전 사면이었던 지난해 광복절 사면에서 배제됐던 경제인 대부분도 이번에 구제됐다. 야당과 반발 여론에 밀려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못한 여권 실세나 정치인, 경제인들이 다음 차례 사면에서 혜택을 받는 일이 반복됐다.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단행된 참여정부 사면을 둘러싸고 남용 논란이 이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참여정부 들어 첫 사면은 2003년 4월30일자로 단행됐다. 대상자는 간첩 ‘깐수’ 정수일씨, 민혁당 사건의 하용옥씨, 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씨 등 시국사범이었다. 이후 4개월만인 8·15 사면에서는 2000년 총선사범들이 대거 대상자에 편입됐다. 당시 총선에서 홍보물을 불법발송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포함됐다. 세번째인 2004년 5월26일자 사면에는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대북송금 관련자 6명이 포함됐다. 네번째 사면인 2005년 5월15일자 사면 대상자에는 불법대선자금 관련 경제인 12명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원자였던 창신섬유 전 대표 강금원씨도 있었다. 강씨 외에 삼성 이학수 부회장,LG 강유식 부회장,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 등 기업인에 대한 사면이 당시 사면의 ‘키워드’였다. 같은 해 8월15일 다섯번째 사면에서는 다시 정치인들이 주축이 됐다. 대상자에는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이 포함돼 야당이 반발했다. 이 당시 사면에서 제외됐던 안희정·여택수씨는 1년 뒤인 지난해 8월15일자로 사면됐다. 이 여섯번째 사면에는 안씨를 비롯한 개인비리 연루자를 제외한 노 대통령 측근이 전원 복권됐다. 당시 배제됐던 경제인에 대한 사면은 이날 발표된 일곱번째 사면에서 달성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사]

    ■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全想炫 徐京美△헌법연구관보 河旼定 金賢榮 金知賢△도서과장 남궁황■ 국무조정실 ◇국장급 전보·파견 △의정심의관 金熙喆△국방대 파견 李秉國■ 법무부 ◇4급 승진 △법무부 법무과 李鏞植△〃 송무과 朴尙熙△대검찰청 수사기획관실(청주 지검 검사직무대행) 石基煥△서울 서부지검 조사과장(검사직무대리) 權寧俊△의정부지검 사건과장 李良默△인천지검 검사직대 金重學△춘천지검 사건과장 金泳憲△청주지검 수사〃 安敎烈△김천지청 사무〃 羅采東△전주지검 집행〃 李吉亨△〃 수사〃 박윤중△제주지검 총무〃 姜永吉△〃 집행〃 權泰守◇4급 전보△법무부 검찰과 鄭春朝 權五準△법무연수원 기획과 李云淵△대검찰청 비서관 尹得榮△〃 관리과장 朴用晩△〃 감찰서기관 鞠應燮△〃 검찰연구관실 康棟弼△서울고검 소송사무제1과장 崔在銖△부산고검 사건〃 金洪洙△서울중앙지검 사건〃 劉点龍△〃 집행제1〃 申鎬宗△〃 기록관리〃 具滋翊△〃 공안〃 李定校△〃 조사〃 李相爀△〃 검사직무대리 文炫喆△서울동부지검 사건과장 許基浚△〃 검사직무대리 朴舜雨△서울남부지검 사건과장 李淳魯△〃 공판〃 辛俊昊△〃 수사〃 李白龍△서울북부지검 총무〃 金東準△〃 집행〃 金龍大△서울서부지검 총무〃 千得玹△〃 수사〃 崔昌植△인천지검 사건〃 辛宗敎△수원지검 총무〃 李鍾云△〃 사건〃 玄柄璣△〃 집행〃 成墉均△〃 수사〃 愼範植△〃 공판송무〃 尹明俊△성남지청 사무〃 曺泳祐△평택지청 사무〃 金福洙△안산지청 사무〃 慶仁顯△춘천지검 집행〃 高晩相△충주지청 사무〃 林健相△대전지검 총무〃 安基昌△〃 사건〃 南宮基云△〃 조사〃 魏龍水△서산지청 사무〃 孫大翼△천안지청 사무〃 金羲公△대구지검 사건〃 琴秉烈△〃 수사〃 李濟壎△〃 조사〃 許益煥△〃 공판〃 徐仁煥△〃 검사직무대리 都龍洙 徐秀吉△안동지청 사무과장 崔周榮△포항지청 사무〃 金鳳泰△부산지검 기록관리〃 沈鏞輔△〃 수사〃 安道龍△〃 범죄정보〃 韓榮成△〃 조직범죄수사〃 安民泰△울산지검 총무〃 金枓明△〃 사건〃 陳喆圭△〃 집행〃 嚴翼三△〃 수사〃 金炅道△창원지검 총무〃 朴成道△〃 사건〃 池昌浩△〃 집행〃 金知泰△〃 수사〃 李鍾聲△통영지청 사무〃 元容仁△정읍지청 사무〃 白尙鉉△제주지검 수사〃 鄭旬哲△법무부(국가청렴위 파견) 金在新■ 산업자원부 △주 제네바 국제연합사무처 및 국제기구대표부 참사관 文在燾△주 일본대사관 참사관 金京洙△주 영국 대사관 1등 서기관겸 영사 朴眞圭■ 통일연구원 △기획조정실장 朴英鎬△평화기획연구〃 許文寧△남북협력연구〃 金圭倫△북한연구〃 鄭永泰△동북아연구〃 余仁坤△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 徐載鎭△통일학술정보센터 〃 趙漢凡△〃 사무국장 尹靑龍△협동연구총괄팀장 金國新△통일문제연구협의회 사무국장 孫基雄■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1급 전보 △교통전문학교장 유완석△교통과학연구원 연구조정팀장 신용균△서울특별시지부장 직무대리 한재업△경상북도지부장 박용운■ 환경관리공단 ◇전보 (부서장)△기술진흥처장 趙在井△유역관리〃 崔根雄△민자사업지원〃 李鎭洙△토양지하수사업〃 盧憲來△중부지사장 尹友植△일산사업소장 全雄烈△전문위원 金聖煥△중앙공무원교육원(교육파견) 林起成△국방대(〃) 李鐘得(부ㆍ팀장)△감사실 감사부장 文均植△환경분석연구센터 연구기획팀장 金基鈗△유역관리처 수질개선〃 李東洙△환경에너지사업처 공사관리〃 金裕鐘△상하수도시설1처 공사관리〃 李政旻△관거지원처 관거정책지원〃 朴鐘煥△중부지사 측정망관리〃 李 昌△〃 검사분석〃 李英烈△호남지사 사업지원〃 李商模△서울대(교육파견) 金燦洙■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 심의위원 김지영■ KRA ◇승진△부산방송팀장 허상철△청렴혁신팀장 김호균 △부산마케팅팀장 박한규△생산지원팀장 이현철△제주발매팀장 신현석△인천연수지점장 정광섭◇전보△부회장 겸 전략기획본부장 김도훈△경영관리본부장 신정돈△사업전략실장 강봉구△총무처장 김성언△강동지점장 이현익△마포지점장 박희상△시설처장 김태성△경영혁신팀장 임성한△사업전략팀장 김철주△경마전략팀장 박양태△마사전략팀장 엄영호△홍보기획팀장 전성원△홍보팀장 이은호△사회공헌팀장 원유관△총무팀장 김종필△조달팀장 김태종△재결수석전문위원 김병선△마케팅팀장 어영택△IT지원팀장 장훈△부산총무팀장 박순호△장수경주마목장 목장관리담당 이현기△감사팀장 고중환△대구지점장 김익래△부평지점장 박옥민△성동지점장 원진희△인천남구지점장 임문혁△창원지점장 노석천△시설팀장 김갑렬△재결전문위원 장일기△장외사업처장 김진은△제주경마사업처장 김학신△경마보안센터장 이용선△도핑검사소장 김상진△부산시설처장 박춘술△장수경주마목장장 김삼수△발매처장 조정기△경마교육원장 정해종△의정부지점장 노용우△용산지점장 길영필△기획예산팀장 류근창△경마보안센터 사설경마단속담당 정화두△경영평가팀장 윤각현△정보기술처장 조문행△부산총무사업처장 장규식△대외협력팀장 이종대△법무팀장 이건우△국제협력팀장 김종진△발매전략팀장 김종국△재무팀장 강충석△주로팀장 권기석△IT운영팀장 반기삼△IT개발팀장 김동기■ 스포츠서울21 △사업국장 李成春△경영기획실 부실장 겸 기획관리부장 具滋亮△편집국 체육1부장 직무대행 李煐圭△〃 체육2부장 〃 洪憲杓△〃 사회부장(고충처리인 겸무) 金漢錫△〃 엔터테인먼트〃 梁成東△〃 사진〃 李朱商△광고국 기획제작〃 黃範泰△사업국 부국장 직무대행 겸 사업기획부장 金熙榮■ 한국일보 (편집국)△경제부장 직대 황상진△국제부장 김경철△기획취재팀장 유승우△문화팀장 박광희△엔터테인먼트팀장 이대현△생활레저팀장 권오현△대기자 신윤석■ 이데일리 △U미디어국장 겸 전략기획실장 孫東榮△웹사업국장 金雨成△광고1팀장(부국장대우) 朴文洙■ 고려대 △서창부총장 이광현△노동대학원장 안호용△문과대학장 송하춘△간호〃 박영주△인문〃 김명인△경상〃 박진성■ 서울여대 △학생처장 전혜정△기획정보〃 안정임△사무〃 이정택■ 서울보증보험 ◇부사장 승진△이수룡△정우동■ 우리투자증권 (팀장)△상품기획 吳世賢△채권운용 林漢奎△IB기획 朴淙顯■ 신영증권 ◇승진 (이사)△법인금융부 安鍾振△대치지점장 申昌旻
  • 6억넘는 2만8000가구 보유세 ‘껑충’

    6억넘는 2만8000가구 보유세 ‘껑충’

    경기 과천과 하남·군포·의왕시와 서울 용산구 등 수도권의 단독주택 가격이 크게 올라 세금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재개발사업이 많았던 울산의 단독주택도 많이 올랐다. 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6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전국의 428만여가구 중 2만 8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올해 1월1일자로 20만 표준 단독주택의 가격을 공시했다.1년간 평균 6.0% 올랐다. 수도권은 8.6%, 광역시는 3.8%, 시·군은 2.3%가 각각 상승했다. 시·도별 상승률는 울산이 13.9%로 가장 높았다. 이충재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장은 “울산은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개선사업이 많아 단독주택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울산에 이어 서울(9.1%), 경기(8.2%), 인천(5.8%), 대구(4.7%), 충남(3.9%)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기초 지방자치단체인 시·군·구별로 보면 울산 남구가 19.6%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하남(18.9%)과 과천(17.7%), 울산 중구(17.3%)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용산구(14.0%)가 가장 많이 올랐다. 강남구 단독주택의 상승률은 5.4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표준주택 중 최고가격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의 단독주택이다. 전년보다 10.3% 올라 33억 3000만원으로 평가됐다. 시가로는 약 40억원 정도다. 최저가격은 경북 영양군 입암면 대천리의 농가주택으로 전년보다 24.2% 오른 60만원이다. 6억원 초과 고가주택은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에서 지난해보다 세금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예컨대 서울 강남구 청담동 A단독주택(대지 234.7㎡)의 지난해 공시가격은 9억 4200만원에서 올해는 9억 9200만원으로 5.2%가 올랐다. 이 주택 소유자는 재산세와 종부세·교육세·농어촌특별세 등을 포함한 보유세(도시계획세 제외)를 지난해 453만 7200원 냈으나 올해에는 569만 2800원을 내야 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25%(115만 5600원)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종부세를 내지 않고 재산세만 내는 6억원 이하의 주택의 경우 보유세 부담은 그리 심하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의 C단독주택(대지 489㎡)은 지난해 공시가격이 2억 2100만원에서 올해 2억 4600만원으로 11.3% 올랐다. 하지만 재산세는 한도액 규정 때문에 올해에는 전년보다 5% 많은 36만 8540원을 내면 될 전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종부세 과표 적용률이 높아져 6억원을 초과하는 단독주택은 세금 폭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6억원 이하는 상승분이 미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표준 주택가격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개별주택가격의 산정 기준이 된다. 상속·증여세와 양도소득세 등 각종 세금 증가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실거래가 파악이 쉽지 않아 상속·증여세의 경우 대부분 공시가격을 이용한다. 박상우 건교부 토지기획관은 “이번 공시가격은 실거래가격의 80% 수준”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이날 한국감정원 및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 1220명이 조사·평가한 전국 20만 표준 단독주택 가격을 공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진행됐다. 공시 가격은 3월2일까지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또는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다. 모든 단독주택에 대한 공시는 4월30일 이뤄진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계개편 불씨 한나라로 번지나

    여권이 분화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정치권 새판짜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나라당 내에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영입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데서 감지된다. 여기에다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치권이 정체성에 맞춰 재분화해야 하고 한나라당도 기득권을 버린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권 새판짜기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탈당과 이합집산 가능성과 관련,“우리 국민께서 금년을 정치권 대청소의 해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권 인사들이 몇명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2002년 ‘학습효과’도 있어 의원영입에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선이 가까울수록 선별적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도 힘을 얻고 있다.‘선거는 구도’라는 측면에서 선거막판에 가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 출신의 유력 대선주자가 없어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민중심당 의원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토론회에서 ““지난번 선거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연대(정지작업)를 다 끝냈었지만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있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사덕 전 의원 등을 만나 야권의 재분화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해 “내 제의를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50% 이상의 득표로 집권을 해서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좀 더 외연을 확대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재분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過猶不及 참여정부/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過猶不及 참여정부/이목희 논설위원

    기자들의 취재방법 중 ‘벽치기’란 게 있다. 벽이나 문틈에 귀를 대고 엿듣는 것이다. 그리 떳떳해 보이진 않지만 벽면의 미묘한 떨림으로 방안의 대화내용을 귀신같이 알아냈던 동료·선배들이 있었다.1980년대말 4당 체제에 여소야대로 정국이 혼미했던 시절, 한 기자가 과도한 벽치기에 나섰다. 벽장 비슷한 곳에 숨어 2시간여에 걸쳐 여야 총무(현재의 원내대표)회담 내용을 상세히 들었다. 그때 여당 총무는 고인이 된 김윤환씨. 야당은 김원기·최형우·김용채씨로 모두 쟁쟁했다. 회담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김윤환이 언론 발표문을 내놓았고, 야3당 총무는 흔쾌히 동의했다. 김윤환은 “금방 나가면 기자들이 야합했다고 하니까, 좀더 진통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 그리고 이어진 여야 총무들의 인간적 대화. 각자의 보스를 흉보기도 하고,“당신 총재는 성격이 까다로우니 요렇게 보고하라.”는 충고가 오갔다. 당시 야당 보스들은 김대중·김영삼·김종필 등 3김씨. 깐깐한 상전을 모셨음에도 이들은 나름의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여야 총무들의 그같은 대화가 돈과 자리, 민원으로 흥정하는 밀실정치 때문에 가능했을까. 아무리 거래가 오고 가더라도 평소의 인간관계, 상대와 공존하겠다는 자세가 없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시추에이션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야당들은 콧방귀를 뀌고 있다. 청와대 오찬 초청에 일제히 불응해 대통령에게 망신을 주었다. 여당이나 청와대에 김윤환 같은 참모가 있었다면 어찌 했을까.“인기없는 보스가 되지 않을 일을 자꾸 하려고 해서 골치아파 죽겠다. 그래도 대통령 체면이 있는데 한번 들어나 달라.” 그렇게 자리가 성사되고, 진솔한 대화가 오가다 보면 역사는 만들어진다. 여야의 개헌 대화는 이제 물건너 갔다고 본다. 노 대통령은 대국민 설득으로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언론과의 관계가 발목을 잡는다.‘불량상품’이라고 싸잡아 매도해 놓고 협조해달라고 하기가 껄끄럽다. 일부 인터넷 매체를 빼곤 반노(反盧)·친노(親盧)를 떠나 대부분 언론이 개헌 반대다. 압도적 다수의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는, 괜찮은 상품을 갖고도 “당신이 팔면 안 산다.”고 하니…. 답답하겠지만 과유불급의 자업자득이다. 야당과 인간적인 물밑 대화조차 나눌 정치력 없음을 밀실정치 타파로 포장하면 안 된다. 술 사고, 밥 사야 기사 잘 써준다며 기자들을 깎아내리는 것을 언론개혁으로 미화해서도 안 된다. 인재풀이 좁긴 하나 참여정부에 융통성있는 사람들이 꽤 있다. 유인태·문희상·김부겸 의원과 김원기 전 국회의장, 야당과 자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왜 안 하는가. 팽팽 도는 머리와 구수한 입담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녹였던 김한길 원내대표, 마음은 통합신당의 콩밭에 가 있는가. 청와대 윤승용 홍보수석, 기자 시절의 친화력은 어디에다 버렸는가. 대변인을 두번이나 한 윤태영 연설기획비서관, 출입기자들도 설득하지 못하는가. 개헌만이 문제가 아니다. 야당과 언론이 이런 식이라면 노 대통령의 남은 임기 1년은 망신살의 연속일 것이다. 열받은 대통령은 판단이 흐려지고, 국정은 크게 흔들리고…. 뻔히 보이는 시나리오를 방치해선 안 된다. 노 대통령이 흥분할 때 한 술 더 뜨지 말고,“그래도 잘해보자.”며 야당과 언론을 향해 성의있게 다가서는 정치인과 참모를 보고 싶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시론] 개헌은 필요하다/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헌법학

    [시론] 개헌은 필요하다/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헌법학

    2007년 새해 벽두에 나온 노무현 대통령의 헌법개정 제안은 주목할 만하다고 본다. 현행 헌법의 개정이 한국정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4년 연임제의 대통령은 한 번 당선되면 그만인 5년 단임제 대통령과는 달리 국민과 함께해야만 살아 남는다. 국민이 주인 되고 대통령이 머슴이 되는 대통령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처럼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같은 시기에 뽑아야 정치인이 만들어 내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이 원하는 정치가 자리잡게 된다. 개헌은 해야 하는데 지금은 시기가 아니라고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타산만을 고려한 구태의연한 발상일 뿐이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불행은 법을 지켜야 하는 헌법이 유린당한 데서부터 시작됐다. 한국의 정치와 법의 끝없는 방황도 헌법을 노리개쯤으로 취급해온 정치꾼들 때문이었다. 대한민국 헌법사는 ‘정치세력간의 야합에 의한 정치권력의 변천사’였다. 제헌헌법은 제정 당초부터 헌법안을 기초하는 자(내각제 주장)와 정치적 헤게모니를 장악한 자(대통령제 고집) 간의 야합으로 탄생했기에 매우 기형적인 정부 형태를 갖게 됐다. 속은 내각제고 겉은 대통령제였던 제헌헌법의 전통은 우리 헌정사의 위정자들에게 대통령제, 내각제, 유사 이원집정제 등 온갖 통치 메뉴를 제공했다. 제헌헌법 이후 제1·2차 개헌은 이승만 대통령을 위한 대통령직선제와 3선 개헌,5·16쿠데타 이후 제6차 개헌은 박정희 대통령의 3선 개헌, 유신쿠데타와 유신체제 개헌, 그리고 5·17신군부 쿠데타와 제8차 개헌은 전형적인 국정유린이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헌법의 역사에는 ‘헌법제정 권력’에 의한 헌법제정과 ‘헌법개정 권력’에 의한 헌법개정이 없었다. 현행 헌법인 제6공화국의 제9차 개헌헌법은 1987년 ‘6·10시민항쟁’이라는 저항권 발동과 여야 합의에 의한 헌법개정 논의와 절차로 인해 역대 헌법개정 과정과는 크게 달랐다. 하지만 5년 단임의 대통령제 도입은 당시 1노3김(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의 사정을 감안한 정치결단의 결과였다. 유신체제와 5공정권의 대통령 독재를 경험한 국민들은 대통령을 직접선거로 뽑을 수 있다는 그 자체에 만족해서 더 이상의 변화와 꿈을 접었다. 현행 헌법은 6·10항쟁 국민투쟁의 산물로서 정치참여 욕구가 헌법개정권력의 동인(動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개헌과정에서 국민과 전문가의 참여는 상당부분 배제됐다. 21세기 정보화사회의 한복판에 있는 우리 사회에 있어서 과거 일당독재와 1인 장기집권을 막아준 현행 헌법은 사명과 생명을 다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에 새 헌법이 필요하다. 그 필요성에 모든 정치인과 정당이 공감하고 있다. 언론들도 오래전부터 5년 단임제의 폐해와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역설해 왔다. 이제 국민이 원하는 헌법을 헌정 60년사에 등장시킬 때가 됐다. 정치인이나 언론에 헌법 발의권자인 대통령과 국민의 대화를 가로막지 말 것을 주문하고 싶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헌법학회에서도 4년 중임제와 함께 국민이 뽑지 않은 국무총리의 대통령대행의 불합리성과 지역주의 해소를 위한 부통령제 도입, 결선투표제 등을 담은 헌법개정안을 제안한 바 있다. 많은 정치인과 언론, 그리고 전문가들의 생각이 일치하고 있는 것이다. 5년 단임제 대통령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노 대통령은 모두가 원하는 개헌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 헌법학
  • DJ·JP 하루차이 생일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6일 83회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오전에는 감기 기운 탓에 휴식을 취하느라 이희호 여사가 대신 ‘손님’들의 축하인사를 받았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의 생일축하 난을 가지고 동교동을 찾은 윤승용 홍보수석 겸 대변인도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윤 수석은 노 대통령의 말을 빌려 “국민과 나라를 위해 건강을 꼭 챙겨달라.”고 이 여사에게 인사했다. 한명숙 총리와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축하 난을, 민주당 장상 대표는 떡과 과일을 선물했다. 김 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자택에서 가족·비서진과 생일 오찬을 함께 했다.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는 7일 81회 생일을 맞아 신당동 자택에서 특별한 행사 없이 가족과 함께 보냈다. 자택에는 노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축하 난이 배달됐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여야 대권주자 전대통령들에 세배 경쟁

    여야 대권주자들이 새해를 맞아 전직 대통령들의 자택을 잇달아 방문한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서민 곁으로 갈 생각은 않고 지역주의 같은 구태에 매달린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신당동 자택을 찾아 세배했다. 앞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3김(金)’에게 모두 새해 인사를 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원희룡 의원은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찾아갔다. 고건 전 총리도 동교동의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과 상도동을 방문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과 김근태 의장, 천정배 의원도 각각 동교동을 찾았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당사자들은 ““국정 경험과 조언을 듣기 위한 인사차 방문”이라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으나,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특히 대권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이 전 시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간 한나라당 ‘386 대표주자’ 원 의원이 표적이 되고 있다. 조현연(정치학) 성공회대 교수는 원 의원에 대해 “연희동을 찾은 것은 포용과 상생 이미지를 내세우려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찾아갈 사람이 있고 찾아가면 안 되는 사람이 있다.”면서 “새 정치인이 죽어가는 정치인 살리는 행보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이 전 시장이 동교동을 찾은 것은 김 전 대통령이 자신의 취약지구 호남에 지지기반이 있기 때문인데, 구태정략과 결합된 것이란 점에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호철(정치학) 서강대 교수는 이 전 시장과 관련해 “3김 정치가 의미하는 것은 지역주의이고 이는 퇴행적 정치의 전형적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손 교수는 원 의원의 연희동 방문을 가리켜 “한나라당의 냉전보수 세력을 잡기 위한 행보이며,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전두환씨의 참여를 촉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면서도 “참신한 정치인이 구태정치를 반복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아직도 세배 가서 그쪽 지지를 등에 업으려는 걸 보면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면서 “얕은 수로 정치를 하려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고 여야 대권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은 “대권주자라는 분들이 신년벽두 서민과 노동자 곁으로 가서 격려하고 위로할 생각은 않고 높은 분들 세배만 다니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이 전 시장이 동교동을 찾은 것은 국민통합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긍정 평가했다. 다만 그도 원 최고위원의 연희동 방문에 대해선 “원 의원이 상징하는 노선과 어긋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원 의원에 대해 ‘전두환이 당신에게 미래인가.’라는 비난 논평까지 냈으나, 원 의원 측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의례적 세배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이경형칼럼] 짝짓기 잘해 정권 잡는다?

    [이경형칼럼] 짝짓기 잘해 정권 잡는다?

    내년 대통령선거가 363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해는 현행 권력 구조인 ‘87헌법’체제 출범 20년을 맞는 해로, 그동안 시행한 4차례의 대선 과정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대통령 선거 문화를 형성해야 할 시기다. 1987년의 대선은 ‘1노3김’경쟁이었다. 노태우(TK), 김영삼(PK), 김대중(호남), 김종필(충청)의 4자 경쟁은 철저한 인적·지역적 분할 구도였다. 노태우 후보는 3김을 분할하는 전략으로 당선되었다.1992년은 김영삼(YS)의 김대중(DJ)호남 포위 전략이 주효했다. 이른바 3당 합당이라는 야합 짝짓기의 성공이었다. 1997년은 DJ+JP(김종필)연합 소위 호남·충청의 DJP 짝짓기의 결과로 ‘국민의 정부’가 탄생한 것이다. 반독재 투쟁·진보 노선의 DJ와 개발 독재의 주체·보수 노선의 JP가 권력분점이라는 밀실 협상으로 짝짓기를 하여 정권을 잡았다. 지금의 노무현 정부도 노선·색깔이 서로 다른 노무현과 정몽준이 일단 짝짓기로 연대한 뒤, 여론조사 주사위로 단일화에 성공, 참여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대선 경쟁과 정권 쟁취 과정은 한마디로 정치 공학적 게임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대권 후보들이 내세운 국가 운영 철학이나 지도 이념 등은 선거 벽보용에 그쳤다. 지역 분할 전략 혹은 절묘한 짝짓기 등 정치 술수와 고도의 선거 계략을 구사함으로써 정권을 잡았다. 겉으로는 거창한 국가 비전과 정책 노선과 공약을 내걸고 국민들에게 표를 호소하지만, 막판에 가서는 정강이고 정책이고 관계없이 오로지 표 계산에 따른 짝짓기를 통해 대권을 차지하는 것이다. 야바위 같은 짝짓기를 무슨 ‘정책 연합’으로 포장하여 그럴듯하게 보이게 하지만 실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앞으로 각 당마다 무수한 ‘잠룡’들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과거 한나라당의 ‘9룡 경선’을 방불케 하는 이벤트들이 속출할 것이다. 이들 주자들 가운데는 향후 당내 혹은 정권 내 지분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선에 나서거나 대권에 도전하는 이들도 적잖이 있을 것이다. 기존 정당의 경선자들은 지난 4년간 소속 정당이 뭘 잘못했는지를 솔직히 밝히는 자기 성찰적 고백부터 하고 출사표를 던져야 한다. 신장 개업하는 정당이라면 콘텐츠가 기성 정당과 왜 달라야 하고, 어떻게 다른지부터 설명해야 한다. 과연 언제까지 ‘정치9단’들과 그 아류들이 벌이는 도박판 같은 선거 문화를 지속해야 하나. 이벤트성 정치 집회와 바람몰이식 세(勢)과시, 상대방에 대한 네커티브 선전으로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짓은 그만두어야 한다.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적어도 2010년대 한국의 국가발전 비전과 정책 노선을 제시하고 왜 그렇게 가야 하는지를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 정정당당하고 명분 있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유권자들도 각 후보들의 국가운영 철학과 지도자로서 자질을 꼼꼼히 살펴서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 찍고 나서 손가락을 아무리 원망한들, 대통령 임기 5년이 줄어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 나라 정권의 수준은 국민의 선거 문화 수준과 높이를 같이하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비록 승자가 권력의 모든 것을 차지하는 게임 같은 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품격있는 경쟁, 논리가 있는 경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차기 정권의 향배가 천박한 득표 전술과 명분 없는 합종연횡으로 결정된다면 21세기 한국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대선 D-365] 대선1년전 무슨 일 있었나

    대선 1년 전이면 정치권은 언제나 격랑에 휩싸였다. 역대 대선은 항상 반전의 드라마를 연출했고, 그 중심에는 정책 경쟁보다는 정치지형을 뒤흔들어 놓은 큰 사건들이 있었다. 16대 대선을 1년 앞둔 2001년 12월은 이른바 ‘게이트 정국’이었다. 진승현 게이트와 윤태식 게이트로 불리는 대형 사건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특히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이 제기됐던 ‘진승현 게이트’는 정권 실세의 구속과 대통령 아들의 연루 의혹 등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덕을 부채질했다. 15대 대선 1년 전인 1996년 12월은 ‘노동법’‘안기부법’ 날치기 통과로 정국이 급랭했다.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DJ) 총재와 자민련 김종필(JP) 총재가 김영삼 정권에 강력 대응하면서 DJP 공조론이 고개를 들었고 여권의 위기가 고조됐다. 노동법 날치기 통과 파문이 이듬해 터진 한보사태로 이어지면서 김영삼 정권을 무력화시켰다. 역대 대선에서 ‘대세론’은 통하지 않았다.2001년 12월, 당시 이회창 후보는 지지율에서 2위 이인제 후보를 2배 이상 앞섰다. 하지만 한달 뒤 시작된 민주당 국민참여경선에서 ‘노풍’이 불면서 이회창 대세론은 급격히 거품이 빠졌다. 1996년 12월까지만 해도 김대중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는 드물었다. 대세를 굳힌 듯했던 이회창 후보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 문제로 추락했다. 이후 이인제 후보의 독자 출마와 ‘DJP연합’은 김대중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견인차가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대선법칙/진경호 논설위원

    54차례 치러진 미국 대선엔 그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징크스가 있다. 그리고 선거 때면 후보뿐 아니라 징크스끼리도 싸운다. 2004년 조지 부시와 존 케리의 대결에서도 징크스들은 운명의 결전을 벌였고, 명암이 갈렸다. 이 가운데서도 80년 전통(?)을 자랑하던 ‘레드스킨스 징크스’의 패배가 극적이다. 미식축구팀 레드스킨스가 대선 직전 마지막 홈경기를 지면 집권당이 패한다는 이 징크스는 1936년 루스벨트 대통령 재선 이후 2000년까지 17차례 대선에서 모두 적중했으나,2004년 부시의 승리로 18연승에 실패했다.10월 주가가 0.5%포인트 이상 떨어지면 집권당이 지는 ‘10월 주가 징크스’도 1904년 이후 이어온 6연승을 마감했다. 반면 ‘전시(戰時)대통령 불패론’은 1812년 이후 6차례 모두 적중했고,‘청소년 설문조사’도 당선자 예측에 성공해 1956년 이후 13전12승의 승률을 기록했다. 역사가 짧은 우리 정치에도 몇차례 대선을 관통한 ‘법칙’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합후보 필승론’이다.3당 합당의 김영삼,DJP연합의 김대중, 후보단일화의 노무현 등 지난 세 차례 대선 모두 다른 정치세력과 손 잡은 후보가 이겼다. 이는 충청도에서 이겨야 대권을 쥔다는 ‘지역연합 필승론’으로도 연결된다.1992년엔 영남과 충청의 ‘동부연합’이,1997년엔 호남과 충청의 ‘서부연합’이 승리했다.2002년에도 민주당이 JP(김종필)의 공백을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메워 이겼다. ‘서울시장 선거가 대선주자의 무덤’이란 말도 있다. 당선되면 이명박, 고건 전 시장처럼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지만 떨어지면 정계은퇴로 이어진다는 것이다.1995년 박찬종,1998년 최병렬,2002년 김민석씨가 예다. 최근엔 ‘대선 1년 전 지지율 1위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괴담’이 정가에 나돈다.1997년의 박찬종,2002년의 이회창 후보를 이르는 말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으로선 펄쩍 뛸 일이다. 하나 그만큼 우리 정치의 가변성이 높은 건 사실이라 하겠다. 경선후보의 탈당과 후보연대, 정계개편 등 온갖 변수들이 뒤엉키면서 대선 직전까지 후보 지지율이 춤춰 온 것이 우리 정치다. 대선 1년 전 선두가 당선되든, 무조건 떨어지든 이제 우리도 예측 가능하고 안정된 대선법칙을 가질 때도 됐으련만….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의 잠/진경호 논설위원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잠만 잔 대통령’이라는 오명을 지닌 인물이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다.1923년부터 1929년까지 재임하는 동안 하루 평균 11시간을 잤다니 동서고금의 지도자 가운데 잠에 관한 한 달인이라고 하겠다. 부통령으로 있다가 전임 워런 하딩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새벽 2시에 부랴부랴 취임식을 갖고는 다시 3시간 더 잤다는 그다. 회의 중에 졸다 구설수에 오른 일도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당시 그에 대한 국민들의 신망은 비교적 높았다고 한다. 그가 많이 잤기 때문은 결코 아니겠으나 대공황을 앞둔 1920년대 중반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구가하고 있었던 것이다. 최근 전·현직 대통령들로부터 부쩍 잠을 못 잔다는 소리가 잦아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준비 안 된 사람이 대통령이 돼 나라가 이 꼴이 됐다.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이보다 일주일 앞서 “최고책임자가 횡설수설하니 잠이 안 온다.”고 불면을 호소한 바 있다. 정작 염려스러운 일은 노무현 대통령의 불면이다. 지난 5월 민주평통 미주지역 자문회의에 참석해 “잠 못 이루는 시애틀의 밤뿐 아니라 잠 못 이루는 청와대의 밤도 있다.”고 했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에 따르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노 대통령이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한 적도 있다고 한다. 최근 청와대를 방문한 여권 인사는 새벽 3시까지 노 대통령이 깨어 있다가 새벽 5시30분에 집무실에 나오는 경우가 잦다고 전했다. 수면장애는 피로는 물론 집중력 저하, 짜증, 망상, 공격성 증가 등을 불러온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절반이 재임 때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시달렸다는 듀크대 메디컬센터의 연구보고서가 올 초 발표된 바 있다. 대통령의 정신질환과 국정운영의 상관관계까지 밝히진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작용할 리는 만무하다. 지난해 신임 사무관 특강에서 “긴장과 피로는 잠으로 푼다. 잠이 피로회복에 제일 좋은 것 같다.”고 한 노 대통령이다. 그가 잠을 못 자면 국민도 편히 잘 수 없다. 장세동 전 경호실장이 정립(?)했다는 ‘심기경호’를 청와대 비서실이 흘려듣기만 해선 안 될 듯하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YS·JP “노대통령 정신 차려야”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30일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2004년 17대 총선 이후 2년 만이다. 여권발 정계개편의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들의 만남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들은 처음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상이 아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 핵개발 자금을 지원했다.”며 싸잡아 비난했다.특히 지난 4일 노 대통령과 DJ의 회동과 관련,“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의 잘못을 봉합하려는 야합이라고 비판했다.”고 배석했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했다. 또 “어떻게 세운 나라인데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드느냐.”는 등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타에 대부분의 시간을 썼다. 이어 “(노 대통령이) 앞으로 정신차려서 잘하지 않으면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지적했다.JP는 회동을 마친 뒤 “보고만 있지 않고 행동도 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HAPPY KOREA] 완도·장흥·진도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완도·장흥·진도 주민활동 탐방

    주민 모두가 ‘억대 연봉자’인 시골 동네가 있다고 한다면 타박받기 쉽다. 전남 완도군 노화읍 미라리 전복마을이 있어 괜한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농산어촌 마을이 잘 살겠다는 목표만 있을 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10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치며 착실히 준비한 끝에 거둔 성과다. 마을을 바꿔나가는데도 ‘로드맵’이 필요하다. 1. 어촌 ‘블루오션’ 완도 전복마을 전복마을은 연륙교가 놓인 완도 본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인 부속섬에 위치해 있다. 단순히 오지에 있는 깡촌으로 여겼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마을 뒷산 모퉁이를 돌아 바닷가에 면해 있는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으리으리한 집들로 다문 입이 쩍 벌어진다. ●농어촌은 아기 울음이 끊겼다? 태어나는 아이가 드물어 면사무소 공무원이 출생신고서를 찾지 못해 쩔쩔매는 게 농·산·어촌의 현실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마을 주민이라봐야 120가구 320명이 고작이지만, 올해 태어난 아이만 6명에 이른다.20∼40대가 전체 주민의 절반에 육박하다 보니,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50명이나 된다. 폐교 직전까지 내몰렸던 인근 노아북초등학교는 현재 100명이 넘는 아이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남편을 따라 4년전 이곳으로 옮겨와 세살배기 딸까지 둔 송현숙(27·여)씨는 “어촌으로 이사한다니깐 처음에는 친정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죠. 지금은 잘 한 결정이라고 칭찬까지 해주세요. 사는데 특별한 불만이나 어려움도 없어요.”라면서 웃음지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복마을의 사정은 다른 어촌마을과 다를 게 없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것은 빈 집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3∼4년 동안 현숙씨처럼 귀농한 세대가 20곳이 넘는다. ●농어촌은 황폐화됐다? 마을을 되살린 것은 전복이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전복은 연간 5600㎏ 가량으로, 가구당 순수익이 연평균 1억2000만원이다. 주민 모두가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평당 1만원하던 땅값은 30만원 이상으로 뛰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땅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못 살 정도다. 부자 마을로 탈바꿈하기까지는 기나긴 ‘인고의 시기’도 겪었다. 당초 이 마을은 1990년까지 김 양식을 통해 근근이 먹고사는 평범한 어촌이었다.80년대에는 반짝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대일수출 감소 등으로 재미를 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90년대 중반까지 4∼5년 동안은 파래자반을 내다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으나, 주변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파래자반 양식어가가 늘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어 90년대 중반부터는 전복 양식으로 전환했으며,2002년부터 본격적인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해 지금은 마을 주민 모두가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최운재 미라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은 “처음에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모으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면서 “마을에 적합한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수년간 연구하고 조사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 앞에 이웃은 없다? 마을의 성공은 전복이라는 ‘블루오션’만 찾아서 이뤄진 게 아니다. 전복양식 초기만 해도 활용할 수 있는 양식장이 협소해 어가간에 양식장 확보경쟁이 심했다. 전복 양식 여부에 따라 주민간 소득 격차도 심화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치규약을 스스로 만들어 공평하게 양식장을 분배하고, 어가당 설치 가능한 시설량도 제한했다. 생산된 전복은 공동판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미역과 다시마 등 전복 먹이용 해조류 양식산업도 활성화되자,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 줬다. 최 위원장은 “지금은 자치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마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진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양식장 감시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바다 청소도 하는 등 부자마을이 됐어도 마음만은 여전히 시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친환경’ 쇠똥구리·사상·사하마을 ‘시골의 경쟁력은 도시와 다르다는 데 있다.’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쇠똥구리마을에서 생산되는 적토미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쌀이다. 일반쌀의 판매가격은 ㎏당 2000원 정도지만, 유기농 토종쌀인 적토미는 ㎏당 2만원으로 무려 10배나 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졌음에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반벼의 30∼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 소득을 3∼4배 이상 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인 ‘야생화 사랑모임’과 협력한 덕분이다. 이 마을 출신이자 야생화 사랑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영동씨는 70년대부터 토종벼와 씨름해온 토종벼 전문가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품종만 13종에 이른다. ●토종쌀 생산… 주민소득 3~4배↑ 이씨는 “쇠똥구리마을에서 우렁이농법 등을 통해 적토미, 녹토미, 흑토미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농촌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경쟁력 확보→방문객 증가→소득 증대→삶의 질 향상’이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을 이름도 지난 2004년 바꿨다. 마을 주변에 서식하는 쇠똥구리를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마을 44가구 가운데 24가구만 친환경농법에 동참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전체 농지 11만 2000평 가운데 친환경 농법이 작용되고 있는 농지는 2만평 정도다. 마을 뒷산인 부용산은 단삼, 현삼, 더덕, 초오 등 200여종의 약재가 자연서식하고 있어 약다산이라고도 불려왔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마을과 인접해 있는 운주리 봉황마을, 접정리 접정마을 등과 협력도 아직은 미약하다. 선주봉 마을 이장은 “마을이 갖고 있는 장점을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면 도시에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시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골 정취 느낄 수 있는 흙길 조성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사하마을도 변화를 이끌어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국 농촌 어디를 가도 콘크리트로 덕지덕지 포장된 길과 마주하게 된다. 콘크리트는 마을길은 물론, 농로까지 뒤덮고 있다. 도시와 달리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는 시골의 이미지를 무색케한다. 사상·사하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앞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대신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흙길인 달구지길을 조성했다. 김종필 사상마을 이장은 “그동안 불편한 것만 생각했지,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농촌이 도시와 같은 환경을 고집한다면 이미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사상·사하마을은 신라 문성왕 때 지어진 천년 고찰인 첨찰산 쌍계사와 한국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또 마을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는 바다 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바닷길’도 위치한 관광명소다. 주민들의 소득은 여느 농촌마을에 비해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벼, 배추, 구기자, 표고버섯 등을 생산하지만 농지가 적은 데다 자갈땅이라 소출이 적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차로 15분 거리인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때문에 10여년 전만 해도 150가구 500명이 넘던 동네에 지금은 90가구 210명만 남았다. 주민 박만석씨는 “외지인, 심지어 한 식구인 며느리가 마을에 와도 떳떳하게 자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자연과 더불어 하나된 마을을 만들어야 떠났던 사람도 돌아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글 사진 장흥·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3金 1昌/진경호 논설위원

    프랑스와 한국 정치에 공통점 한가지가 있다. 대통령에다 총리가 있고, 대통령 임기가 5년이며, 대선이 열리는 해가 같다는 것이다. 우리처럼 프랑스도 2002년에 대선이 있었고, 내년에 대선(4월)을 치른다. 한데 최근 프랑스 정국에 우리와의 공통점 하나가 추가됐다. 정계복귀다. 주인공은 리오넬 조스팽 전 총리.2002년 대선 때 좌파진영의 분열로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 후보에게 밀려 3위로 탈락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다가 최근 사회당 대선후보 경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비록 낮은 지지율에 밀려 중도사퇴했으나 그의 정치적 영향력은 작지 않다. 그런 그가 22일 ‘세골리즘 돌풍’의 주역 사회당 세골렌 루아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킹’ 대신 ‘킹메이커’의 길을 택한 것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총리를 역임했고,2002년 대선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은퇴했다가 지방선거를 전후로 정치행보를 재개한 것 등 조스팽의 행보와 흡사하다.‘창’은 지난 20일 창원에서의 강연에서 “좌파정권이 다시 집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며 사실상 공개적인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선 “정치활동이라고 봐도 좋다.”고 했다.30일 연세대 강연, 다음달 5일 ‘한나라포럼’강연 등 줄지어 ‘강연정치’ 일정을 잡아놓고도 있다. ‘돌아온 창’에 따라붙는 물음표는 그의 역할이다. 한나라당 대선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 안팎의 대체적 전망이지만, 스스로 대권 3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인도 “정치를 떠난 만큼 ‘킹이 되려 하느냐, 킹메이커가 되려 하느냐.’는 질문은 말아달라.”고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미 정치행보에 나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얼마전 “대선에서 전국을 누비며 나름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무산된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회동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누구도 국민의 명을 받은 바 없건만 이들 모두 ‘구국의 전사’를 외친다. 국민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차기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선후보가 총출동한 ‘1노3김1창(昌)’의 대전(大戰)으로 가고 있다. 국민 노릇도 쉽지가 않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국무총리·경제부총리 최고 인기

    한국능률협회가 매달 개최해 오고 있는 있는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가 24일로 400회를 맞는다. 지난 1973년 7월 이후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궤를 같이해온 최고경영자 조찬회에는 그동안 산업계, 학계, 관료 등 700여명의 국내외 저명인사가 강사로 초빙됐다. 교수가 1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인(92명), 장·차관,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등이 강연자로 참여했다. 강사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거마비 정도다.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는 인기있는 강사였다. 총리를 지낸 강영훈, 황인성, 김종필, 이해찬씨 등과 경제부총리를 지낸 신병현, 나웅배, 최각규씨 등이 현역시절 강사로 나섰다. 최근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도 강연했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중앙대 교수시절부터 단골 강연자였다. 남덕우, 이홍구, 노신영, 조순씨 등 국가 원로들도 이 무대를 밟았다.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등 글로벌기업 CEO들도 참석, 한국의 CEO들에게 미래 방향을 제시하며 기업경영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가장 많이 초청된 강사는 이기택 연세대 교수였다.25차례 연단에 섰다. 장·차관급에서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14회로 가장 많았다. 기업인 가운데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4회로 최다 강연자에 이름을 올렸다. 주제만 봐도 우리 경제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1970년대는 오일파동, 월남 종전,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동시장 진출 등이 주요 주제였다.1980년대는 노사정책, 올림픽, 컴퓨터, 반도체 등을 주로 다뤘다.1990년대에 들어서는 중동의 정세 변화와 과학기술정책 방향, 세계경제환경 변화, 외환위기, 경제회복 방안, 기업생존전략 등이 주된 메뉴였다. 그리고 2000년대는 경제성장의 변수가 남북관계로 옮겨가면서 남북관계가 강연의 주요 이슈로 등장했다.시대와 경영환경에 따라 강사진도 달랐다.1970∼80년대는 교수,1990년대에는 장·차관이 주류를 이뤘다. 최근에는 경영일선에 있는 CEO들이 직접 강연자로 나서는 횟수가 늘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정치 9단들의 노욕?”… 3金 다시 꿈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에서 물러났던 김대중(DJ)·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 등 이른바 ‘3김(金)’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40년 가까이 정치사의 주역으로 활동해온 ‘3김’은 지난 2004년 김종필 전 총재의 은퇴를 끝으로 ‘3김 정치’의 종식을 고하며 공식적으로 정치권 전면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DJ가 여권의 정계 개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호남 방문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는 등 정치 행보를 재개하자 YS와 JP도 17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찬회동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노 대통령과 DJ의 전격 회동은 열린우리당내 신당 논의가 한창인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정치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여권의 정계개편에 DJ가 일정 역할을 하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같은 DJ의 행보는 필생의 라이벌인 YS와 JP를 다시 정치판으로 끌어들이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YS와 JP는 17일 회동을 전례없이 언론에 공개했다가 뒤늦게 취소한 것은 ‘3김’의 정치적 부활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록 두 김씨측은 북핵문제 등 최근 국가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나기로 했다가 지역감정을 부추긴다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회동을 취소하긴 했지만 이는 노 대통령과 DJ의 회동에 대한 정치적 반격의 의미를 띤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DJ가 호남 방문에서 ‘무호남 무국가’(無湖南 無國家)라는 글을 남긴 게 YS와 JP를 자극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3김’의 행보에 대해 이들이 내년 대선에서 영남·호남·충청권에 대한 지역민심을 ‘볼모’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부정적인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 초선의원은 “오얏나무 밑에선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고 했다.”면서 “3김은 우리 정치사를 지역감정이라는 얼룩으로 덧칠해 놓은 데 대한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의원은 “3김의 정치활동이 조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면, 정치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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