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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조기 전당대회 전제로 하는 비대위원장 못 해”

    김종인 “조기 전당대회 전제로 하는 비대위원장 못 해”

    총선 패배 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하는 비대위원장은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를 7월,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 당헌·당규상 규정된 ‘8월 31일 전당대회’ 규정을 겨냥한 것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제대로 치를 준비까지 해 줘야”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비대위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며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지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대선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비대위) 일을 해주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줘야 한다”며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안 남았고, 내년 3∼4월 이후부터는 대선 후보 선정 등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즉 만약 비대위원장을 맡는다면 차기 대선까지 통합당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총선 참패 원인, 공천·막말·코로나19 중 공천이 결정적” 김종인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총선 참패 원인으로 공천, 막말, 코로나19 사태 등을 꼽았다. 그는 “잡음이 있었던 공천이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선거전에 들어가서는 황교안 전 대표의 ‘n번방’ 발언과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처리를 미루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니 정부의 역할이 높이 평가되는 상황도 나타났다”며 “특히 재난지원금을 준 것 자체가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에 대해서는 “합칠 수도 있고, 합치지 않고 갈 수도 있지만 명목상 (미래한국당이) 정당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며 “제가 보기엔 빨리 합친다고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통합당이 당을 새롭게 창당하는 수준에서 지금까지 잘못을 국민에게 솔직히 시인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한 뒤 다음 해야 할 일을 설정해야 한다”며 “국민이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당명으로 바꾸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통합당, ‘당 지도 체제’ 전수조사 발표하고 향방 모색한다

    통합당, ‘당 지도 체제’ 전수조사 발표하고 향방 모색한다

    미래통합당은 2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4·15 총선 참패 이후 당 지도부를 새롭게 구성할 방안을 모색하고 당내 위기를 타파하는 데 나선다. 통합당은 전날 현역 의원들과 21대 총선 당선인들을 대상으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아니면 현행 권한대행 체제 후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할지 등을 놓고 당 진로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또 비대위에 전권을 부여하는 ‘혁신형’ 위원장으로 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위원장으로 할지 여부도 조사했다. 만약 비대위 체제로 결정된다고 해도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할지, 아니면 내부 인사를 추대할지 등을 놓고 격론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조기전당대회로 가닥이 잡힐 경우, 관리형 비대위 체제를 꾸리고 바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직접 전화를 걸어 현역 의원과 당선자의 의견을 들었다. 당의 진로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조기전당대회 중 한 표라도 더 많은 의견이 반영된 쪽으로 선택할 방침이다. 통합당은 지난 20일에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하는 데 대한 의견을 모았지만, 의원총회에서 조기 전대를 주장하는 쪽과 의견이 엇갈리면서 결론을 얻지 못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비대위’ ‘조기 全大’ 결론 못 낸 통합당… 지도부 공백 우려

    ‘비대위’ ‘조기 全大’ 결론 못 낸 통합당… 지도부 공백 우려

    외부인사 비대위 맡는 데 다수가 반대 심재철 대행 “전체 의견 취합해 결론” 김태흠 “당선자 회의 열어 진로 논의” 장제원 ‘김종인 비대위’ 조기 전환 촉구 새달 원내대표 경선이 돌파구 될 듯미래통합당은 4·15 총선 참패 후 처음으로 열린 20일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지도체제 복원에 대해 논의했지만 당론을 모으지 못했다. 당선자와 낙선자, 불출마와 컷오프 현역 의원들이 한데 모인 이날 의총은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과 최고위원회의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 추진에 제동만 걸었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느냐에 앞서 비대위를 꾸릴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조차 결정하지 못해 지도부 공백 장기화 우려도 커졌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 전후로 두 차례 걸쳐 진행된 의총 후 “의견이 하나로 합일되지 않았다”며 “당 진로 관련 문제라 모든 의원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원과 새 당선자들까지 전체 의견을 취합하고 그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던 심 권한대행은 “오늘 논의는 ‘김종인 비대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섰다. 의총 참석자들은 외부 인사가 비대위를 맡는 데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고 입을 모았다.김태흠 의원은 “조속히 당선자 회의를 열어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외부 인사를 들여다가 당을 맡긴다는 것은 주체성이 없는 행위”라며 “정체성도, 확고한 의지도 없는 구성원들의 정당을 국민이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김종인 영입 반대를 재확인했다. 반면 장제원 의원은 “우리가 반성할 시간도 갖지 않고 전당대회를 치르며 권력 투쟁의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조기 전당대회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의총 의견이 반반이었으니 최고위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김종인 비대위’ 전환을 촉구했다. 제3의 대안도 나왔다. 박덕흠 의원은 초선, 재선, 3선 이상 그룹에서 2명씩을 추천해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외부에 당을 맡기지 말자는 게 핵심”이라며 “빨리 당선자들을 모아 다시 의견을 듣고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당론이 모이지 않으면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까지 지도부 공백이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지금 당장 당이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닌 만큼 신임 원내대표부터 빨리 뽑고 차후에 당 대표 등 지도부 문제를 논의하는 게 낫다”고 밝혔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김종인 “그 당에 관심 없다”

    김종인 “그 당에 관심 없다”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 당(통합당)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내부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을 놓고 이견이 나오자 “비대위 문제는 자기네들이 현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 나를 놓고 이래라저래라 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래 그 당의 생리가 그렇다. 나는 2012년에도 겪어 본 사람”이라며 “더는 나한테 (비대위 건을) 물어보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무엇을 하려면 목적의식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내가 무슨 목적의식이 있어서 그 지난한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통합당 합류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를 ‘비대위원장직 거절’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합류 당시에도 공천에 불만을 나타내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지만 당 지도부가 거듭 요청하자 총선을 2주가량 남겨 놓고 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솔직히 관심 없어...나 갖고 이래라저래라 말라”

    김종인 “솔직히 관심 없어...나 갖고 이래라저래라 말라”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솔직히 이야기해서 그 당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20일 김 전 위원장은 “그것(비대위 문제)은 자기네들이 현 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지, 나를 놓고 이래라저래라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사람이 무엇을 하려면 목적의식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내가 무슨 목적의식이 있어서 그 지난한 일을 하려고 하겠느냐”고 했다. 그는 통합당 당내 이견으로 비대위 체제 전환 여부가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에 “원래 그 당의 생리가 그렇다. (저는) 2012년에도 겪어본 사람”이라며 “더는 나한테 (비대위 관련) 물어보지 말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이 언급한 ‘2012년’은 그가 옛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끈 일을 뜻한다. 그는 이후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견 충돌 끝에 옛 새누리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의 반응으로 ‘김종인 비대위’ 카드가 불발됐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앞서 총괄선대위원장에 선임될 당시에도 당 최고위에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합류를 거부했으나, 이후 황교안 전 대표의 거듭된 요청에 총선을 2주가량 남기고 수락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의원 연구단체 ‘경기도 행복한 삶 복지연구회’ 착수보고회 개최

    도의원 연구단체 ‘경기도 행복한 삶 복지연구회’ 착수보고회 개최

    시청각장애인들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경기도의회 의원연구단체 ‘경기도 행복한 삶 복지연구회’(회장 권정선·더불어민주당·부천 5)는 지난 17일 오후 3시 경기도의회 제1간담회실에서‘경기도 시청각장애인 지원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책임연구원인 김종인(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 이사장) 교수는 연구배경에 대해 장애유형에서 시청각장애인 배제, 시청각장애 정책부재, 시청각장애 대국민 인식 미흡 등 장애특성상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연구 목적으로는 장애인복지법 개정에 따른 시청각장애인의 정책지원체계 수립, 활동지원사와 시청각통역사 양성과 지원, 경기도 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조례의 제시, 경기도 내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지원센터 설립 등을 제시했다. 권정선 의원은 “경기도 내 56만 장애인 중 시각 장애인이 5만 4000명, 청각 장애인이 7만 2000명에 달하지만 시청각 중복 장애인에 대한 실태조사나 맞춤형 지원정책은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이다”며 “시청각 장애인들은 의사소통과 자율적인 이동 및 정보접근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배움의 기회를 위한 교육권에 대한 어려움도 많이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의원은 “그 동안 여러 가지 현실적 제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는 경기도 시청각장애인 지원체계와 관련해 이번 정책 연구용역을 통해 보다 선명한 전략적 대안과 법적 근거가 제시되길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용역 착수보고회에는 ‘경기도 행복한 삶 복지연구회’ 권정선 회장을 비롯해 박형규 경기도의회 입법정책담당관, 김용범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팀장, 김종인 교수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 행복한 삶 복지연구회’는 지난 2월 20일 구성된 경기도의원 연구단체로 의원 12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한 복지정책 연구와 사각지대 없는 돌봄의 우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비대위’ 놓고 통합당 격돌 예고…총선 참패 후 첫 의총

    ‘김종인 비대위’ 놓고 통합당 격돌 예고…총선 참패 후 첫 의총

    정진석 “‘김종인 비대위’는 본인 결심 전제”김태흠 “툭하면 외부인에 당 운명 맡기냐”주호영 “당선자 총회서 차기 원내대표 뽑아야”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이 20일 오후 국회에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체제 구성과 향후 노선에 대해 논의한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서 의원들 간 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의총은 오후 2시 본회의를 30분 앞두고 열린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추경안 시정연설을 청취하기에 앞서 추경안에 대한 당 입장을 정리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그러나 총선 이후 당 지도 체제가 붕괴한 상태에서 열리는 첫 회의인 만큼 참패 원인 분석과 함께 통합당이 향후 쥐고 갈 노선, 정체성도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비대위 체제를 놓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지휘봉을 잡고 갈 지 당선된 사람들 위주로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 지 당내에서 다양한 수습책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이미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직을 타진한 상태다. 당내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서둘러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대 국회 당내 최다선(5선)이 되는 정진석 의원은 언론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전제는 본인 결심과 당선자 중지가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21대 국회에서 3선이 되는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 전 위원장 비대위원장 영입 시도가 당내 논의 없이 이뤄졌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든 비대위 체제로 가든 당의 미래는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툭하면 외부인에게 당의 운명을 맡기는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겠느냐”며 반대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을 조속히 교체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차기 원내대표를 빨리 뽑아 이번 임시국회와 개원 협상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싹 바꾸자더니… “김종인 비대위” “안 될 말” 사분오열 통합당

    김태흠 “외부인 영입은 지나친 패배의식” “金 이외 대안 없다” “金도 패배 책임” 양론 “새 원내대표 젊고 개혁적이어야” 목소리 사전투표 조작론에 이준석 “반성·혁신할 때” 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 내에서 ‘이대론 안 된다’는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방법론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유력 거론되자 잠재적 당권주자들의 반발 목소리도 나온다. 3선에 성공한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도부 몇몇이 일방적으로 비대위 체제를 결정하고,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을 만난 것은 심히 유감스럽고 부끄럽기까지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내분이나 계파 싸움이 있는 게 아닌데 당내 문제를 외부인에게 맡기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나친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탓”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지난 17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가 비대위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다. 김 전 위원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수락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고 한다. 통합당은 같은 날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5선에 성공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비대위 대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통합당 지도부가 총선 이틀 만에 비대위를 거론한 것은 대대적인 개혁이 절실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김종인 비대위’를 내세우는 쪽은 뼛속까지 개혁하려면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갖춘 김 전 위원장 외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도 총선 참패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구태 정치인’ 이미지로 국민이 공감하는 개혁을 이끌어 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21대 국회 개원 전 선출할 새 원내대표를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신보라 최고위원은 “선거 직전에 급히 모셔 오느라 수습에 여념이 없었던 것이지 (패배를 김 전 위원장) 개인의 책임으로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통합당은 20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총선 후 첫 의원총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새 지도체제 구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진 이주영 의원은 “창조적이고 상상력을 발휘하는 측면에서 김 전 위원장이 적격자”라며 “현역 의원들과 당선자들의 합동 의원총회에서 중론을 모으는 과정을 거쳐 모시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총선 결과를 놓고 보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주장한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통합당은 딜레마에 빠졌다. 15일 본투표에서는 통합당 후보들이 우위를 점했지만 10~11일 사전투표에서는 반대 결과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개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다. 일부 인사는 강성 지지층의 이런 주장에 동조했다. 차명진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 사전투표함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최고위원은 “내가 바로 본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다.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며 거리를 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참패 통합당, ‘김종인 전권 비대위’로 고강도 혁신 나설까

    참패 통합당, ‘김종인 전권 비대위’로 고강도 혁신 나설까

    심재철, 김종인에 비대위 요청김종인 “일하는 목적 분명해야”장제원 “김종인 비대위로 혁신”다음주 당선자 총회서 결론 전망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은 미래통합당이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체제 논의를 시작했다.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위원장에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 위원장이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고강도 혁신의 전권을 쥔 ‘김종인 전권 비대위’ 탄생이 관건이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찾아 “비대위원장직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심 권한대행은 김 전 위원장을 찾기 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김 전 위원장 추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 선대위를 맡을 때도 황교안 전 대표로부터 전권을 약속받고 합류했으나, 뒤늦은 합류 시기와 통합당 내 저항으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선대위를 이끄는 과정에서 한 차례 실패 경험이 있는 만큼 ‘일하는 목적’이 더 분명해야 비대위원장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당선자들 사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4·15 총선에서 당내 최다선(5선)이 된 주호영·정진석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 찬성 입장을 냈다. 3선을 앞둔 장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일부 기존 지도부에서 나오는 권한대행 체제, 무소속 복당 불허, 미래한국당 합당 보류 등의 주장에 “당 지도부가 무책임한 건지, 아직도 무슨 욕심이 남은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위원장에게 당 혁신의 전권을 위임하는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가 이루어진 마당에 뭘 꾸물거리는 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김종인 비대위호(號)’가 정책과 당 체질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물 지도부는 빨리 결단하라”고 했다. 반면 서울 용산의 권영세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지금 당 안팎에서는 새 지도부를 꾸리는 것에 관한 논의만 눈에 띈다”며 “선거에서 처참하게 참패한 당이 고작 한다는 게 감투싸움인 것으로 비칠까 두렵다”고 썼다. 권 당선자는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왜 졌는지’에 대한 철저한 성찰”이라며 “우리가 그동안 비대위를 만들지 않아서 선거에 졌는가. 철저한 자기반성이 먼저다. 일에는 선후가 있다”고 했다. 무소속 신분인 홍준표 당선자는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그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본 경험이 있다”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반대하는 ‘인물 비토’는 없지만, 비대위 역할과 조기 전당대회 여부 등에에는 이견이 존재한다. 통합당은 다음 주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당내 의견을 수렴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준석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통합당, 이제 안 돼”

    이준석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통합당, 이제 안 돼”

    미래통합당 이준석 최고위원이 4.13 총선 이후 당의 쇄신 방향와 관련해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이런 수준의 정당은 이제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보수성향의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전투표 부정 논란’ 등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보수 후보자 중에서 본투표에서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진 곳이 많다. 저도 그렇다. 그래서 선거에서 진 것”이라며 “문제는 그걸 두고 ‘사전투표 의혹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제발 그런 것 좀 거두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사전투표장에 CCTV가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부정을 일으킬 가능성 있다며 사전투표 말고 본투표로 가라고 설득했던 게 유튜버들이다. 그래서 보수 유권자들이 본투표에 몰려가고 사전투표에 안 간 것”이라면서 “그런 그들이 지금에 와서 (득표율 격차를 보고) ‘사전투표 부정 맞지’라고 하는 것은 죽어도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황교안 전 대표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줄어드는 것을 두고 선거를 앞두고 일부러 검사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에 대해서도 “얼마나 여의도연구원에서 제대로 된 것(선거전략)을 안 쥐어줬으면 그런 게 나왔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여의도연구원에 대해 “황교안 전 대표가 임명한 인사가 원장이 됐는데, 과거와 선거지원 기능이 달랐다”며 “당에서 같은 지역 선거를 두 번 치렀는데 판세분석도, 정책지원도 거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굳이 표현하면 (황 전 대표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비대위’와 관련해서는 “(김 전 위원장은) 하실 것”이라면서도 “‘전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주요한 협상 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향후 당 전망에 대해 “2008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87석쯤 했다. 그래도 민주당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현 시점에서 당선인들이 얼마나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갈 수 있느냐에 따라 100석짜리도 집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극과 극’ 성적 5당, 선대위 해단…포스트 총선 체제 돌입

    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통합당 “겸허히 반성, 당 안정 최우선”국민의당 “200만 유권자에 감사”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0석 존폐위기 민생당4·15 총선에서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주요 정당이 17일 일제히 선거대책위원회를 해단하고 ‘포스트 총선’ 체제로 전환했다. 180석의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겸손과 협치를 내세웠고, 궤멸 수준의 참담한 성적을 낸 통합당은 참회와 반성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與, 열린우리당 트라우마 소환 지역구 압승으로 180석의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은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으로 아침을 열었다. 이해찬 대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고, 참배 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압승 직후와 마찬가지로 승리의 기쁨을 누르는 데 집중했다. 이해찬 대표는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며 “이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항상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살피고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했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열린우리당의 트라우마가 여러 번 등장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으로 압승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개혁입법을 밀어붙이다 당 안팎의 풍파를 겪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그것을 반성해 우리에게 맡겨진 소임을 깊이 생각하며 국회와 정당을 잘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촛불 시민은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고, 또 “보안법을 철폐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경고의 메시지가 나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에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등원 전까지는 연합정당의 소속이므로 민주당과 다른 당선자의 입장을 고려해 말씀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했다.●또 고개 숙인 통합당 “재창당 버금가는 쇄신” 무거운 분위기 속에 국회에서 진행된 통합당 선대위 해단식에서 심재철(원내대표) 당대표 권한대행은 “국민께서 주신 회초리를 달게 받겠다”며 “표로 보여주신 국민 뜻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보수통합을 급히 이루면서 마무리하지 못한 체질 개선도 확실히 매듭짓겠다”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선대위 해단식에 앞서 심 권한대행, 조경태 최고위원 등이 비공개 회의를 열어 무너진 지도부를 대신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애초 통합당은 이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을 논의하려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심 권한대행은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서 여러 의원, 당선자들 얘기를 들어서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노회찬 앞에 선 정의당 전날 선대위 해단식을 끝낸 정의당은 이날 비례대표 당선자 5인이 경기 남양주 마석모란공원에 잠든 노회찬 전 원내대표 묘소를 찾았다. 총선 전인 지난 13일 노 전 원내대표의 묘소를 찾았던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일정에만 참석했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으로 20대 국회 의석수를 현상 유지하는 데 그쳤다. 심 대표는 전날 해단식에서 “무엇보다 모든 것을 바쳐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국민의당 “지금부터 다시 시작” 국민의당도 이날 서울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진행했다. 안철수 대표는 “선거운동 과정 중에 지역구 후보가 없다보니, 현수막을 걸지도 못하고 대중연설도 할 수 없는 정말 극심한 제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참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유권자 분들의 6.8%, 거의 200만 명에 달하는 분들이 저희를 지지해주셨다”며 “양극단의 진영대결 때문에 할 수 없이 거대정당 중 하나를 찍을 수밖에 없었던 분들의 마음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며 “다른 거대정당들 선거가 끝나면 다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저희는 선거가 끝난 지금이 바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올드보이 손학규, 쓸쓸한 퇴장 0석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낸 민생당도 이날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다.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민생당이 누가 봐도 존립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도 “제3지대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대한민국 미래 정치를 위해서 제3지대가 세를 펼쳐나가야 한다”며 “거대양당제를 끝내고, 다당제로 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정치적 안정을 취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공동대표는 “조속히 당을 재정비하고 정상화해 다시 일어설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장정숙 원내대표는 “넋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미래통합당 심재철 “최대한 빨리 당 안정 찾겠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최대한 빨리 당 안정 찾겠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17일 총선 참패 책임으로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벌어진 지도부 공백에 대해 “당을 걱정하는 소리가 많이 나왔다”며 “최대한 당의 안정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총선 중앙선대위 해단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조기 전당대회를 치를지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지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전 대표가 총선 결과 윤곽이 드러난 지난 15일 밤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통합당은 대표직 궐위 상황이 됐다. 황 대표의 남은 임기가 6개월 미만이기 때문에 심 권한대행이 대표직을 승계하기로 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최고위원을 비롯해 여러 의원들, 당선자들 이야기를 들어 수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본인이 어떻게 하실지 저는 모른다. 저도 (관련된) 이야기를 들었지만 본인 반응이 어떤지 확인이 안됐다”고 했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서 당선된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당 내에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며 김 전 위원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지지를 얻기에 통합당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한 바 있다. 심 권한대행은 이날 선대위 해단식에서 “재창당에 버금가는 당 쇄신 작업에 매진하겠다”며 “마무리 못한 체질 개선도 확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홍준표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좋다…대권 도전은 내 마지막 꿈”

    홍준표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좋다…대권 도전은 내 마지막 꿈”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황교안 대표가 사퇴한 통합당을 수습하기 위한 적임자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꼽았다.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대표는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통합당) 내부에는 비대위원장 감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종인 위원장이 오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그 분은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이나 우리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 역시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전 ‘당을 추슬러 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참패에 김종인 위원장의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지적에 “그 분이 공천에 무슨 관여를 했나. 허약한 병졸을 데리고 장수로서 지휘를 했다. 장수가 아무리 강해도 병졸이 허약하면 병졸을 못 이긴다”며 “이순신 장군 할아버지가 왔어도 이 선거는 못 이겼다”고 반박했다. 공천 과정에서 통합당을 탈당한 홍 전 대표는 복당과 관련된 질문에 자신을 ‘당을 25년간 지킨 주인’으로 표현하면서 “어떻게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당 안방을 차지하고 주인을 내쫓으려고 하나. 주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는 없다”고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그는 통합당 복당 후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당헌에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그 조항이 개정되지 않는 한 그 당권에 도전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권 도전의 뜻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현재 통합당 당헌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 대표와 같은 선출직 당직을 사퇴하도록 하고 있다. 이른바 ‘대권·당권 분리’ 규정으로, 이 같은 당헌이 개정되지 않을 경우 2022년 대선에 출마하려는 인사는 오는 9월부터 당권을 가질 수 없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동안 대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는 자신의 대권 도전에 대해 “저로서는 마지막 꿈”이라며 “수성을에 굳이 출마한 것도 2022년을 향한 마지막 꿈이자 출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6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83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됐다. 국회의원 의석 수는 대선을 결정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대선 때는 정치 지형이 또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막말 정치’ 이제는 끝내자/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막말 정치’ 이제는 끝내자/조현석 온라인뉴스부장

    이번 4·15 총선에서 일부 후보들이 쏟아내는 막말과 비방, 흑색선전은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작심하고 쏟아내는 막말들은 그 속내가 뻔히 보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를 보도해야 하는 기자로서는 곤욕스럽기까지 했다. 일부는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원색적인 막말도 주저하지 않았다. ‘본인의 부음 기사 외에 비판 기사도 자신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들에겐 언론의 날카로운 비판도, 준엄한 꾸짖음도 별반 소용이 없었다. 네거티브 공세는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긴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유독 더 기승을 부렸다. 성착취 영상을 공유해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n번방’ 사건에 정치인이 포함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두고 여야가 소모적인 공방을 벌였다. 일부 정치인의 성적 비하 발언, 세대 비하 발언,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선거가 끝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다는 가짜뉴스도 돌았다. 막말이 쏟아지다 보니 후보들의 정책 공약은 막말에 묻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후보들의 막말은 선거판을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었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국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후보들은 네거티브 선거전을 펼쳤다. 막말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려고 목소리를 높인 일부 후보와 이들의 막말을 여과 없이 보도한 언론 보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타고 확산되면서 선거운동 기간 내내 악순환이 반복됐다. 정치 편향적인 1인 미디어와 각종 기사에 댓글을 달며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달려든 악플러들은 진흙탕 싸움을 더 가속화시켰다.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표현의 자유를 억누를 수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댓글 실명제와 검색어 중단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한 듯 보였다. 정보통신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포털사이트 외에도 누구나 쉽게 뉴스를 생산, 유통,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막말은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미래통합당의 경우 특정 세대 비하 발언을 한 서울 관악갑의 김대호 후보와 세월호 막말을 한 경기 부천병의 차명진 후보의 막말로 인한 악재를 극복하지 못했다. 통합당은 두 후보를 제명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대표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유권자들의 싸늘해진 표심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노인 투표 방해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서울 강남병의 김한규 후보도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외국 속담에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의미하는 ‘왜그더도그’(꼬리가 개의 몸통을 흔든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총선에 비유하면 막말 정치가 건전한 정책 공약을 흔들게 해서는 안 된다. 상습적으로 막말을 쏟아내는 정치인과 이를 악용해 여론을 호도하는 일부 언론들을 물리적으로 막을 순 없다. 표현의 자유도 적극 보장돼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더이상 방치할 수는 없다.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 만큼 이들에 대한 책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자신의 정치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글에 욕설과 비방을 쏟아내는 인터넷 댓글에 대한 자정도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막말이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일시적인 효과를 봤을 수는 있지만 침묵하는 다수의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다는 뜻깊은 교훈을 남겼다. 21대 국회는 이번 총선을 교훈 삼아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품격 있는 국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hyun68@seoul.co.kr
  • 지도부 궤멸 통합당… 생환 4인방·유승민계가 ‘대안’ 될까

    지도부 궤멸 통합당… 생환 4인방·유승민계가 ‘대안’ 될까

    김재경 “황교안, 정계은퇴 이상 책임져야” 최고위 오늘 ‘김종인 비대위원장’ 등 논의 홍준표·김태호 등 잠룡급 복당시기 변수 10여명 원내진입 유승민계도 발언권 늘 듯4·15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은 16일 당을 추스를 인물조차 없는 참담한 아침을 맞았다. 180석인 ‘슈퍼 여당’을 견제할 제1야당의 위상을 되찾고, 2022년 대선에서 수권정당이 되려면 고강도 혁신과 보수 재건이 시급한 만큼 지도부 공백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통합당은 17일 심재철 원내대표의 권한대행 체제로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에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등 당장 해야 할 일이 많아 최고위에서 김 위원장을 추대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몇 주짜리 비대위는 맡지 않는다고 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임 원내대표 경선까지만 유지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니라 김 위원장에게 당 재건의 전권을 맡기려면 낙선·컷오프(공천 배제)로 전멸한 ‘식물 최고위’의 추대가 아니라 의미 있는 당내 의견 수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전날 사퇴한 황교안 대표에 대한 비판도 고조됐다. 김재경(4선) 의원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그 직에서 물러나는 정도로 무마돼서는 안 된다. 탈당, 정계은퇴, 아니 그 이상 엄중한 책임을 져 주길 바란다”고 했다. 황 전 대표부터 줄줄이 낙선한 친황(친황교안)계는 당분간 전면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총선 과정에서 황 전 대표의 정치력과 리더십 부재가 고스란히 드러났고, 황 전 대표를 호위하던 의원들은 상당수가 21대 국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차기 잠룡인 유승민 의원의 역할론이 힘을 받고 있지만, 구체적인 등판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유 의원은 불출마했으나 조해진·유의동·하태경·김희국·김웅 등 ‘유승민계’ 10여명이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희가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백지 위에 새로운 정신, 새로운 가치를 찾아 보수를 재건하겠다”며 통합당 복구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옛 친이(친이명박)계에서는 5선에 성공한 대구 수성갑의 주호영 당선자, 역시 5선이 된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자의 당권 도전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오는 20일 중진 당선자 회동을 소집하며 몸풀기에 나선다. 부산에서 3선이 된 장제원 당선자, 무소속 출마 당선 후 복당을 신청한 권성동(4선·강원 강릉) 당선자도 대표적인 옛 친이계다. 옛 친박근혜계 핵심 인물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권영세(서울 용산) 당선자는 중진으로 여의도에 복귀한다. 통합당 안팎에서는 21대 국회 개원 전 당선자들 가운데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신임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원내대표 선출 후에는 곧바로 전당대회 체제 전환이 유력하다. 선출직 대표보다 당내 장악력이 떨어지는 추대 형식의 비대위원장으로는 당을 추스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 당선자의 복당 시기가 차기 원내대표 경선과 당권 레이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권 당선자와 윤 당선자는 복당 후 원내대표 도전이 유력하고, 대선주자급인 홍·김 당선자의 역할도 관건이다. 다만 차기 잠룡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려면 당헌·당규의 대권·당권 분리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 대통령 후보가 공천권도 행사하는 권력 남용을 막고자 대선후보는 선거 1년 6개월 전 모든 당직을 내려놓게 돼 있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벌써 당내 대권 경쟁에 들어갔는데, 우리 당이 대권·당권을 나눌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번 기회에 시스템을 손질해 대권후보가 당도 추스르고 2022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꾸리면 당권과 대권 분리 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김 위원장이 다시 ‘킹메이커’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통합당 찍을 수 없어 차악 민주당을 선택했을 뿐”

    “통합당 찍을 수 없어 차악 민주당을 선택했을 뿐”

    “썩은 보수, 다 도려내고 다시 시작하라” “대안 정당 무능에 실망… 반성 계기로”“김종인씨가 ‘차선(次善)이 없으면 차차선이라도 뽑으라’고 하더라고요. 현상 유지는 싫어서 차선으로 통합당을 고려하기도 했는데, 죽어도 아직 이 당에는 내 표를 주지 못하겠더라고요. 차차선으로 민주당을 억지로 찍었어요. 이런 비참한 마음을 여야 ‘국개의원’들이 알까요. 모를걸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다음날인 1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만난 40대 자영업자 이모씨는 이번 선거를 두고 이렇게 평했다. 이씨는 도로변에 이낙연 당선자가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내건 당선 현수막을 가리키며 “선거 끝났다고 홀가분해할 게 아니라, 진짜 무거운 책임 느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2년 14대 총선 이후 28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투표율 66.2%에서는 정치권을 향한 유권자의 고민과 분노가 엿보인다. ‘여당 180석’이라는 결과는 양당 구도 속에서 탄생한 기계적인 숫자이지 민심 그대로가 아니다. 서울신문은 16일 이번 총선을 뜨겁게 달궜던 종로 한복판에서 다시 민심에 귀 기울여 봤다. 정치권은 꼼수 위성정당의 난립과 세월호 유족에 대한 막말 등으로 유례 없는 막장 선거전을 치렀지만, 바닥 민심은 차분하고 차가웠다. 시민들은 ‘정권 수호’를 위해서도 ‘야당 심판’을 위해서도 아닌 “유권자가 눈을 시퍼렇게 뜨고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강모(54)씨는 “정치인들은 여전히 유권자를 우매한 대중 보듯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 수준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그는 “정부 여당이 뻔뻔하게 코로나19 공치사를 하며 자기들 잘났다고 하는 것도 보였고, 야당이 부끄러운 줄 모르고 견제론이라는 허상을 내밀며 수를 쓰는 것도 다 알았다”면서 “그런 거 다 감안하고도 차차차차악을 선택한 것뿐이다. 당신들의 프레임이 먹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 결과에 만족하는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투표장에 가서 무효표를 던지려다 고민 끝에 이낙연 당선자에게 투표했다는 평창동 거주자 김모(28)씨는 “민주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아직 통합당의 원칙 없는 정치를 납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심판론과 보수 야당에 대한 거부감이 공존하고 있지만, 지금의 보수 야당 모습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여당엔 기회를 한 번 더 주자고 결론 난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놓았다. 안국동에 거주하는 김모(42)씨는 “민주당은 마음에 안 들지만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만 한 사람이 없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보수층들은 야당 혁신을 위해 회초리를 들었다고 했다. 이모(61)씨는 “비대한 여당이 위험한 것도 알고, 정부와 민주당의 정책 기조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통합당이야말로 썩은 보수다. 다 도려내고 다시 시작하라고 표를 주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혐오의 말로 보수 이름에 먹칠하던 인물들이 우르르 떨어져 나간 것으로도 효과는 있다”고 덧붙였다. 대안 정당에 대한 갈증도 나왔다. 정의당 지지자였다고 밝힌 프리랜서 디자이너 박모(30)씨는 “기존 거대 정당에 대한 실망감이야 늘 그랬지만 이번엔 작은 정당들마저 희망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 이들에게조차 표를 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거대 정당들처럼 문제가 있는 후보를 정리하지 못하고 뭉개 버린 정의당도, 다들 처절하게 선거 운동할 동안 생뚱맞게 마라톤을 뛰고 있는 국민의당도 내 눈엔 ‘대안’이 아닌 ‘무능’으로 보였다”면서 “모든 정당이 다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차명진, 박형준·유시민에 서운함 표출 “우리 친구잖아”

    차명진, 박형준·유시민에 서운함 표출 “우리 친구잖아”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16일 통합당 총선 참패와 관련 “이제 와서 패배가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면서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선거방송에 서운함을 표출했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명진 후보는 이날 ‘부관참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차 후보는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고 말했다. 전날 KBS 개표방송에 박형준 위원장과 함께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서운함을 표출하기도 했다. 차명진 후보는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적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다. 차 후보는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 아무리 자기들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 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라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난 민심’ 받아든 통합당…한목소리로 “참회·쇄신하겠다”

    ‘성난 민심’ 받아든 통합당…한목소리로 “참회·쇄신하겠다”

    김종인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송구”하태경 “민심 잘 살펴 성찰하고 쇄신”유승민 “보수의 책임과 품격 지키지 못해”‘성난 민심’의 심판을 받은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6일 한목소리로 ‘참회’와 ‘쇄신’을 외쳤다. 이날 잠정 집계된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의석은 84석,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은 19석이다. 두 당이 합쳐 ‘개헌 저지선’인 100석만 가까스로 지킨 역대급 참패다. 3선이 되는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은 페이스북에 “통합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부족했다.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며 “민심을 잘 살펴 성찰하고 쇄신하겠다”고 적었다. 5선 고지에 오르는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이후 3차례 큰 선거에서 실패했는데,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쇄신이 없었다”고 반성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통합당이 부족했음을 시인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도 변화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국민 마음을 잘 새겨서 야당도 변화하지 않을 수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불출마 백의종군’으로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던 유승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선택을 무거운 마음으로 받들겠다”며 “저희가 크게 부족했음을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의 책임과 품격을 지키지 못했다”며 “더 성찰하고, 더 공감하고, 더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불출마한 의원들은 참담한 심정과 함께 당에 참패를 안긴 황교안 지도부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박인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황교안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통합당 지도부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생쇼’에 가까운 헛발질을 했다”며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에 염장 지르는 짓만 골라서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지도부의 실수, 무대책, 무개념, 무감수성, 헛발질들을 안타까워하면서 속수무책 바라만 보고 걱정만 했던 많은 당원과 지지자는 지금 극심한 멘붕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경 의원은 황 전 대표와 김형오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향해 “두 분이 한 일이 절대로 가볍지 않았다”며 “탈당, 정계은퇴, 그 이상의 엄중함 책임을 져달라”고 페이스북에서 요구했다. 김 의원은 “죽을 각오라는 말을 각자 몇번씩 반복하지 않았나”라며 “다시는 이런 무능하고 자의적인 행태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 향후 큰 칼을 쥘 위정자들이 잘못했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여의도 차르’ 김종인의 쓸쓸한 퇴장

    개표 상황실 안 나타나… 오늘 특별회견진영을 넘나들며 지리멸렬한 정당을 살려 냈던 ‘여의도 차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을 살려 내지 못했다. 올해 80세인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마지막 유세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통합당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번에 도와주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으나 통합당은 참패했다. 15일 선거상황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위원장의 총선 당일 행보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통합당 내 가라앉은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 평창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고 했지만, 최종투표율 66.2%로 28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달성한 이번 총선의 결과는 참담했다. 그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2016년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실무자들의 만류에도 “지면 진 대로 패배를 선언해야지”라며 상황실로 갔다고 썼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4년 전과 달리 이날 공식 패배 선언도 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9시 특별 기자회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당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뒤늦게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미 선대위를 맡고 있던 박형준·신세돈 공동위원장, 애초 그를 탐탁지 않아 했던 당내 인사들의 텃세가 계속됐다. 굵직한 대국민 메시지를 담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김 위원장이 매일 현장 강행군을 이어 간 것도 결국 실패한 전략이 됐다.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 대책으로 100조원의 예산재구성을 내놨으나 돌연 황 대표와 신 위원장이 정부·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 카드를 받으면서 상대 진영의 메시지에 갇힌 것도 패착이다. 그뿐만 아니라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의 세월호 저급 발언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는 등 당내 사고 수습에 진이 빠질 정도였다. 통합당 일부에서 김 위원장이 총선 후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그는 이날 “내가 처음부터 이야기했고, 선거 이후에 내가 당내 활동한다는 것은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일축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포스트 黃’ 고민…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 할 듯

    ‘포스트 黃’ 고민…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 할 듯

    “하, 심각하다.” 15일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과반 의석 달성을 예상하는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미래통합당 지도부의 표정은 일제히 굳어졌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은 한동안 무거운 침묵이 이어졌고 간간이 한숨 섞인 탄식의 목소리가 새어 나왔다. 상황실에서는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 정병국 경기권역 선대위원장 등이 함께 방송을 지켜봤다. 보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압승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거기에도 큰 반응은 없었다. 특히 서울 종로에서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앞선다는 결과가 발표된 이후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가 황 대표에게 몇 마디 말을 건넸으나 황 대표는 묵묵부답이었다. 심지어 이번 총선의 선거운동을 진두에서 지휘했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상황실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지도부가 일찌감치 자리를 뜨면서 상황실은 투표 종료 반 시간 만에 텅 비었다.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지고 또다시 이번 총선까지 패배함에 따라 통합당은 상당한 내부 갈등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원내 1당 실패는 물론 종로에서도 패배한 황 대표는 이날 밤 12시 직전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황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해도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밝혔으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패색이 짙어지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당내에서 당장 지도부를 향한 책임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자 일찌감치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면 최고위원들의 총사퇴 가능성도 제기된다. 통상 선거 참패 이후에는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지만 이번에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안이 힘을 받고 있다. 현 지도부는 보수통합 과정에서의 ‘임시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수 진영이 전국 단위 선거를 4번 연속 패배한 만큼 통합당뿐 아니라 대대적인 야권 재편 작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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