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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격앙 “손발 묶어 권력수사 말란 말”

    檢 격앙 “손발 묶어 권력수사 말란 말”

    30일 당정청이 권력기관 개혁안의 일환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로 대폭 축소한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검찰에서 “정부가 개혁을 빙자해 검찰 손발을 묶으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부패범죄와 공직자범죄를 뇌물 금액(3000만원 이상)과 공직자 급수(4급 이상)에 따라 제한하면서 사실상 검찰의 권력 수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급 고위공직자 수사는 공수처에서 맡고, 5급 이하는 경찰에서 맡게 되면 검찰은 4급만 수사하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서는 법무부나 검찰이나 동일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형사사법 절차에서 인권 보호, 범죄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검사들도 이번 개정안이 수사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수사는 개시 단계에서 범죄 분야나 피의자 신분, 피해 금액에 따라 무 자르듯 범위를 구분할 수 없는데도 정부가 무리하게 범위를 제한해 향후 형사사법체계에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부장검사는 “한 피의자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일부나 여러 공범 중 일부만 검찰 수사 범위에 속할 경우 검찰과 경찰이 나눠서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검찰 입장은 배제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검사는 “오늘 협의 참석 대상에 경찰청장과 행안부·법무부 장관은 있는데 검찰총장만 없었던 것만 봐도 검찰 이야기는 안 듣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법리와 상식에 맞는 형사사법절차 개혁이 필요한 시점인데도 정부는 ‘밥그릇 배분’식 수사권 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는 취지는 맞지만 그 대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와 사법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금의 시행령은 검찰의 손발만 묶어 놓는 꼴이라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편의와 사법 정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인사권자 재량” vs “직업공무원제 근간 흔들어”

    “인사권자 재량” vs “직업공무원제 근간 흔들어”

    “정책 신뢰성 높이기 위한 조치로 타당”“징계나 승진 제외 땐 위헌 소지 있어”직권남용·공무원 재산권 침해 주장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급 이상 도 소속 공무원 등에 대해 실거주용 1주택을 제외하고 모두 처분하라는 ‘강경책’을 꺼낸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해당 조치의 현행법 위반 여부를 놓고 팽팽하게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29일 법조계에서는 소속 공무원의 승진이나 전보 등 인사는 인사권자인 도지사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번 조치엔 위헌 소지나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인사에서 일부 다주택자에 대해 고위공무원 승진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을 지낸 김남근 변호사(법무법인 위민)는 “다주택자가 고위공직을 맡을 경우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라면서 “이는 정책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인사권자의 재량권 행사로 위헌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다주택자에게 ‘징계’를 주거나 아예 승진 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김 변호사는 “인사상 불이익이 ‘징계’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이는 인사권이 아닌 징계권 행사이기 때문에 위헌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해당 기관이 중요하게 다루는 정책과 관련해 인사권을 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법리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면서도 “다주택자의 승진 자격을 아예 박탈할 경우 법적으로 재량권 남용으로 해석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대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공무원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조치”라고 일갈했다. 직업공무원은 헌법 제7조 2항에 의해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며, 정당한 이유나 적법 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불이익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규정돼 있다. 김 교수는 “재산권에 대한 간접적인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검찰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공무원의 승진과 인사에는 일관된 기준이 필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무작정 ‘집을 팔라’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외환위기 때 공무원 해외여행 금지령을 내린 것과 유사한 행태”라면서 “일종의 전체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자와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대표 후보자와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 서대문4)은 지난 28일 프레스센터 프레스클럽홀에서 오는 8월 2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자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후보자는 간담회에서 “이번 당대표는 서울시장, 부산시장 및 차기 대선을 승리로 이끌 책임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국민이 민주당에 주신 176석에 안주하지 않고, 코로나이후 국민의 더 나은 삶, 더 안전한 삶, 더 고른 기회를 책임질 책임 정당,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정당 민주당을 위해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발휘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천만서울의 당면한 문제 해결과 지방의회의 나아갈 길, 민주당의 앞으로의 나아갈 길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코로나 이후 국민들의 안전한 삶, 자치분권 확대, 여성정책, 부동산 문제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비전을 묻는 질문에 김 후보자는 “이번에 선출된 지도부는 집권 여당의 책임을 한층 더 무겁게 안고, 국민을 하나로 모아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만들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답했으며 “서울시의회가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이 원하는 것을 기민하게 살피고 애써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김기덕 부의장, 김광수 부의장, 조상호 대표의원, 김정태 운영위원장을 비롯하여 약 60여 명의 의원이 참석하였으며, 김종민 최고위원 후보자도 함께 자리하였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입을 모아 지방분권 실현과 광역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정책 마련을 요청했고, 김부겸 후보자는 지방의회의 현실을 반영한 적극적인 정책 시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 아냐… 당헌·당규 바꿔서라도 후보내야”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 아냐… 당헌·당규 바꿔서라도 후보내야”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무공천은 답이 아닙니다. 당헌·당규를 개정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한 재선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무공천 당헌·당규는) 정당정치의 근본에 대해 소홀히 생각했던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당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면서 “반성하고 개선된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이 출마하면서 내세운 3가지 키워드는 ‘개혁의 대표 선수’, ‘대한민국 민심의 중원’, ‘경험’이다. 그는 “민주당을 대표해 정치개혁과 검찰개혁에 앞장선 개혁의 대표 선수이자 충청 출신으로 중원의 민심도 대변한다”며 “(참여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하면서 국정을, 충남 정무부지사를 하면서 지방행정을,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모두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이끌고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다는 것이다.김 의원은 당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지도부가 신중하고 책임 있는 지도력은 발휘했지만 많은 의원과 당원을 결집하는 민주적 소통의 리더십은 조금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최고위원회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할 때는 최고위원들이 모든 의원을 만나 토론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그는 “7명 최고위원이 한 번에 5~6명씩 만나면 일주일 안에 각 25명씩 만날 수 있다”며 “민주적 리더십을 업그레이드시켜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오거돈 전 부산시장·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을 책임 있게 정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말 MRI(자기공명영상) 찍듯이 분석해 진단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최고위원이 되면 당에 3대 사건에 대한 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근본적 원인 규명과 개선을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리더”“책임”“교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치열한 유세현장(종합)

    “리더”“책임”“교체” 이낙연·김부겸·박주민, 치열한 유세현장(종합)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26일 지역 표심몰이를 이어갔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기호순)는 전날 제주에 이어 이날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대회에서 연설했다.이낙연 “불꽃 리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 이 후보는 이 국무총리,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경험 등을 들어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가, 민주당이 어렵다.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제가 나섰다”며 “저는 국가적 재난을 대처한 경험이 많이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위기를 극복하겠다. 모든 것을 불태워 불꽃처럼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행정수도와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가 균형 발전 등을 위한 정치 대화를 주도하겠다”며 “민주당을 더 두텁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고, 노인·여성·청년·사회적 약자의 아픔에 민감하게 대처하는 감수성 높은 정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김부겸 “책임 선장,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는 꿈” 김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11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3개월 후 지방선거가 바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또 김 후보는 “저에겐 새로운 꿈이 있다. 대한민국 양극화라는 수렁에서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는 꿈”이라며 획기적인 사회안전망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박주민 “시대교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 박 후보는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뉴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점을 사례로 들었다. 박 후보는 “전환의 시대를 열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2022년 대선에서 그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반드시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젊음이 약점이 되나, 연륜만이 정답인가, 과거 경험만이 도움이 되느냐”고 반문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시대를 교체하자”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할 맡겠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후보는 “떠날 때 국민들로부터 박수받는 대통령을 꼭 만들고 싶다”고 했고, 삼성전자 임원 출신인 양향자 후보는 “문 대통령을 성공한 경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후보들은 “민주당이 잃고 있는 공정·정의의 가치를 붙잡고 대선 승리의 적임자가 되겠다”(이원욱), “정권을 재집권하지 못하면 역사는 다시 돌아간다”(소병훈)며 ‘정권 재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충남 출신인 김종민 후보는 “한국판 뉴딜을 지역 중심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고, 현역 수원시장인 염태영 후보는 “지방을 살리는 처방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4선의 노웅래 후보는 위기론을 내세워 “유력 대선주자가 당대표로 나서야 한다”며 이낙연 후보를 사실상 공개 지지해 눈길을 끌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박주민 “젊음이 약점이 되나”…“살살해” 후보간 신경전도

    박주민 “젊음이 약점이 되나”…“살살해” 후보간 신경전도

    박주민 “세대교체 말고 시대교체 하자” 이낙연 “아버지 평생 사랑한 민주당 헌신으로 보답” 김부겸 “떨어져서 큰소리냐 하지만 영남서 40% 얻었어”“살살해 살살”···“이미 최고위원님” 26일 강원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강원 순회 합동연설회는 여느 때의 전당대회와 달리 차분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의원 70여명을 제외하면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 ‘언택트 전당대회’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각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연설회가 시작되기 20분 전쯤 도착한 김부겸 당대표 후보는 미리 도착해 있던 설훈 의원에게 “살살해 살살”이라며 인사했다. 설 의원은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최고위원 사이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소병훈 최고위원 후보는 뒤이어 도착한 양향자 후보에게 “이미 최고위원님!”이라며 웃었다. 선출직 5명 중 1명을 여성 몫으로 보장한 당규에 따라 본선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인 양향자 후보는 최고위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기에 던진 농담이었다. 물론 양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유일한 여성을 5번 안에 넣어달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 외에도 노웅래 후보는 합동연설회가 시작하기 40여분 전에 이미 호텔에 도착해 당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신동근 후보도 비슷한 시각 도착해 노 후보와 함께 인사했다. 이어 이원욱·양향자·김종민·염태영·한병도 후보 순으로 도착했다. 박주민 “세대가 함께 시대 교체하자” 당대표 후보 간 연설은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고자 전략적으로 구성됐다. 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박주민 후보는 젊음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정당에서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에서, 젊음이 약점이 되나”라며 “국민과 소통을 통해 얻은 해답이 꼭 연륜만이 정답이어야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세대교체를 하자고 드리는 말씀이 나니다”라며 “우리 다 같이 모든 세대가 함께 시대를 교체하자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낙연 후보는 다시 한 번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저는 올해 1월까지 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저에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써보라고 권유하신 일도 있다”며 “총리를 마치고 저는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의 선친은 청년 시절부터 노년까지 민주당의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봉사하셨다”며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사랑하신 민주당에 제가 헌신으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김부겸 후보는 자신을 ‘선거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김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내년 4월 재보궐선거가 우리에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말한다”며 “저는 이런 상황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그러면 우리에 적대적인 언론은 바로 레임덕 운운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흔들어댈 것”이라며“저는 선거엔 자신 있다. 떨어져서 무슨 큰소리냐고 하지만 떨어져서도 저는 영남에서 40%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우리들의 꿈, 대한민국 국민 하나 되게 하는 존경받는 민주당을 만드는 꿈을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춘천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검언유착’ 연결고리 입증 못했나...수사심의위 “한동훈 수사말라”

    채널A 기자, 수사 계속 의견 압도적위원 10명, 한동훈 수사 중단 의견 이철 측 ‘한동훈 몸통 주장’ 안 통해마지막 의견 낸 한동훈 “현명한 결정”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에 대해 수사 계속·기소 의견을 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불기소 의견으로 의결했다. 이 사건의 핵심 연결고리로 꼽히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의 공모 관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2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양창수(전 대법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수사심의위는 6시간 40분 동안 치열한 논의를 거쳐 현안위원 15명의 표결로 이같이 의결했다. 이 전 기자에 대한 수사 계속 의견은 15명 중 12명, 공소 제기 의견은 9명이다. 위원회는 출석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심의·의결한다. 반면 한 검사장에 대해서는 수사 중단 의견이 15명 중 10명으로 과반수를 넘었다. 불기소 의견도 11명으로 나타났다. 한 검사장 측은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곧바로 입장을 냈다. 현안위원들은 이날 제출된 30쪽 분량의 각 의견서를 먼저 검토한 뒤 수사팀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의견을 차례로 들었다.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은 별도로 마련된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화장실을 갈 때도 마주치지 못하게 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포함해 40분이 주어졌다. 대검 형사부가 제출할 예정이었던 의견서는 위원회 차원에서 받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기자로부터 ‘협박성 취재’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전 대표 측 장경식 변호사는 이날 수사심의위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위원들이 한 검사장에 대한 관심을 많이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이 전 기자는 한 검사장의 대리인일 뿐이고, 몸통은 한 검사장’이라고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편지에 언급된 대로 (신라젠 사건) 수사가 진척됐다”면서 “이건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게는 위원들이 신라젠 주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강연료 등에 대한 질문과 함께 “12년 형이 확정됐는데 억울하다고 생각하느냐”, “배우자한테 해악을 고지한 게 직접적이냐, 간접적이냐” 등을 물었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의견 진술 기회를 얻은 수사팀은 지난 2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이 나눈 대화 녹취록, 이 전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등을 토대로 이 전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가 성립되고 한 검사장과의 공모 관계도 인정된다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지난 2∼3월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캐내기 위해 이 전 대표에게 다섯 통의 편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이 전 기자 측은 “녹취록 내용을 보더라도 공모 관계가 성립되기 어렵다”며 수사팀이 무리하게 혐의를 엮으려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언유착’ 프레임을 만들려는 공작에 오히려 이 전 기자가 당했다는 것이다.한 검사장도 마지막에 발언 기회를 얻고 위원들 설득에 나섰다. 앞서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면서 “녹취록 요지를 허위로 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면서 “공작의 실체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공작을 기획하고 실행한 쪽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반면, 공작의 피해자인 자신에 대해서만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 내에서도 강요미수 혐의 적용을 놓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현안위원들이 반나절 만에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전 기자는 이미 구속 수감 중이어서 수사심의위가 법원의 결정을 뒤집고 수사 중단 의견을 내긴 사실상 불가능했다. 법원도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 사유로 “피의자(이 전 기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적시했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사이에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한 검사장 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수사팀 결론은 권고적 효력만 있고, 대검 예규에도 ‘주임검사는 심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만 나와 있어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법적으로 문제되지는 않는다. 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종민 변호사는 “예상된 결과”라고 총평하면서 “한 검사장의 공모 인정은 (애초부터) 쉽지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이 전 기자로부터 위협을 느꼈는지도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정 최고위원 예비경선 탈락…원외 염태영 본선, 양향자 당선 유력

    이재정 최고위원 예비경선 탈락…원외 염태영 본선, 양향자 당선 유력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이재정(재선) 의원과 정광일 안중근 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대표가 24일 탈락했다. 민홍철 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예비경선 투표 후 노웅래(4선) 이원욱(3선) 김종민 소병훈 신동근 한병도(이상 재선) 양향자(초선) 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등 8명이 오는 8월 29일 최고위원 경선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이 의원이 예비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본선 진출자 중 유일한 여성인 양 의원의 최고위원 당선은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최종 5명 선출직 중 1명은 여성 몫으로 보장된다. 원외 인사인 염태영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최고위원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한편, 시도당 위원장과 대의원을 선출하는 지역 경선은 25일 제주도부터 시작된다. 이어 강원(7월 26일), 부산·울산·경남(8월 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열린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부동산 투전판’ 두고 볼 수 없다는 秋, 검찰에 투기세력 소탕 지시

    ‘부동산 투전판’ 두고 볼 수 없다는 秋, 검찰에 투기세력 소탕 지시

    법무부, 21일 검찰에 공문“불법 투기사범 엄정 대응”‘금부분리’ 제안한 법무장관검찰 동원 비판적 시각도법무부가 검찰에 부동산 불법 투기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경제학에도 없는 ‘금부(금융·부동산) 분리’ 주장을 꺼냈다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라는 비판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검찰을 끌여들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는 검찰에 ▲기획부동산 및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투기자본의 불법행위 ▲개발제한구역·농지 무허가 개발행위 ▲차명거래행위 ▲불법부동산 중개행위 ▲조세포탈행위를 단속·수사하고 범죄수익까지 철저히 환수하라고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법무부는 “최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부동산전문 사모펀드 등 투기세력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시는 현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백약무효라는 지적이 잇따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법무부가 검찰에 지시 공문을 내려보낸 21일에도 야당은 강하게 부동산 대책을 비판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무려 22번이나 쏟아내었음에도 집값은 여전히 치솟고 있다”면서 “이렇게 집값이 폭등하는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조차 모르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경제팀을 하루 속히 경질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동산이 서민의 인생을 저당잡는 경제 시스템, 이것은 일찍이 토건세력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토부가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다른 주장을 펼쳤다. 추 장관이 SNS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시작한 건 지난 18일 금융과 부동산을 분리하는 ‘21세기 금부분리 정책’을 제안하면서다. 금융의 부동산 지배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경제학자들은 생소하다는 표정이다. “주택담보대출이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는 반응도 나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지만 (아예) 분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젊은 사람들이 미래 삶을 위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데, 이때 대출은 사실상 저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추 장관은 지난 19일 “제가 제안한 금부분리는 당연히 경제학에서 통용되는 용어는 아니다”면서도 “은행이 땅에서 손을 떼야지만 주거 생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장관의 이례적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언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지난 20일 추 장관은 “부동산이 투전판처럼 돌아가는 경제를 보고 도박 광풍에 법무부 장관이 팔짱 끼고 있을 수 없듯 침묵한다면 도리어 직무유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추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가 주요 정책에 대해 의견 표명을 할 수 있다”고 일축했다.최근 뜨거운 현안인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대응 강화를 지시한 것은 장관의 법상 권한을 행사한 것이다. 법무부 장관은 검찰청법에 따라 ‘일반적으로’ 검사를 지휘·감독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이 자신의 소신 발언을 쏟아낸 뒤 검찰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검찰 내에서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사이버 도박 등 민생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하면서 검찰도 이에 맞춰 대응 체제를 강화해 놓았는데 장관 지시로 부동산 투기세력 소탕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차장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에 수사 지시를 하려면 법무부 장관으로서 수사 조직과 인력, 예산 지원을 통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직접수사를 축소하라고 하면서 부동산 전문 사모펀드 등 금융 투기자본의 불법행위 등을 철저히 수사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李가 던진 ‘무공천’ 논란이 불편한 민주… 속내는 “서울·부산 공천”

    이낙연 “당내 왈가왈부 현명한 일인가” 김부겸 “명분 매달리기엔 현실 무시 못해”이해찬 “차기 지도부가 결정… 언급 말길”최고위원 나선 후보 대부분 공감 목소리 “당권 도전” 박주민 서울 공천 찬성 의견“현재 당 모습 국민과 교감 못해” 출사표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돼 경쟁력 관심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여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 지사의 무공천론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지만, 차기 당권·대권주자들과 현 지도부는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불편한 모양새다. 기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불거진 무공천 논란 자체가 껄끄럽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족쇄’가 풀린 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테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며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다시 뽑는 건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리기에는 워낙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을 왜 지금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재선 박주민 의원은 “부산 재보궐선거 질문을 받았을 때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 회견에서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더 좋은 후보를 내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소병훈·한병도·이원욱 의원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면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 “중대 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부산시장은 박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무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전격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 잠룡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박 의원이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재명이 불지른 공천 불가론, 차기 지도부 후보들은 “고마해라”

    이재명이 불지른 공천 불가론, 차기 지도부 후보들은 “고마해라”

    이낙연 “당내서 왈가왈부 현명한가”김부겸 “수장 다시 뽑는 것 무시 못해”박주민 “지금 상황이 아주 달라졌다”최고위원 출마자들 “당원 뜻 따르겠다”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여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당내에서는 이 지사의 무공천론에 공감하는 목소리도 존재한지만, 차기 당권·대권 주자들과 현 지도부는 이 지사의 거침없는 발언이 불편한 모양새다. 기본적으로는 의도치 않게 불거진 무공천 논란 자체가 껄끄럽지만, 최근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로 ‘족쇄’가 풀린 뒤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는 이 지사를 견제하는 듯한 기류도 엿보인다. 당대표로 출마한 이낙연 의원은 2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공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게 연말쯤 될 테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는데, 먼저 끄집어내 당내에서 왈가왈부하는 게 현명한 일인가”라고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수도와 제2도시의 수장을 다시 뽑는 건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며 “너무 명분론에만 매달리기에는 워낙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도 전날 고위전략회의에서 “차기 지도부에서 결정할 일을 왜 지금 왈가왈부하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관련한 언급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당권 도전을 선언한 재선 박주민 의원은 “부산 재보궐 선거 질문을 받았을 때 후보를 내는 게 적절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도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그 당시 말한 상황과 지금은 매우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데 찬성 의사를 밝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이들도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다. 이재정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회견에서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이 신뢰할 만한 멋진 후보를 통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종민 의원도 “더 좋은 후보를 내 다시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노웅래, 소병훈, 한병도, 이원욱 의원은 ‘당원의 뜻을 따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앞서 이 지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공당이 문서로 규정했으면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의 부정부패 등 중대 잘못으로 재보선이 실시되면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 지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건에 대해 “중대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못박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도 “내년 선거에서 이겨도 임기가 8개월밖에 보장되지 않는다”며 “최소한 부산시장은 박 전 시장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는 (무공천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전반적인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전격 출마로 당대표 선거는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대권 잠룡인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선거는 미리 보는 대선 경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되는 박 의원이 대선후보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음원 싹쓸이한 ‘싹쓰리‘…코요태도 ‘바다’ 리메이크

    음원 싹쓸이한 ‘싹쓰리‘…코요태도 ‘바다’ 리메이크

    ‘다시 여름 바닷가’ 발매 후 1위 지켜코요태, UP의 97년 히트곡 재발매이효리, 비, 유재석이 뭉친 그룹 싹쓰리가 음원 발매 이후부터 차트 정상을 싹쓸이 하고 있다. 싹쓰리가 레트로 혼성그룹의 인기를 주도하는 가운데 코요태도 90년대 유행곡을 리메이크 하며 트렌드에 가세했다. 싹쓰리의 데뷔 타이틀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지난 18일 오후 6시 음원 발매 이후 20일까지 각종 음원사이트 차트 정상을 지키고 있다. 24시간 누적 단위로 이용량을 집계하는 멜론 ‘24힛츠’(24Hits) 차트에서 빠르게 순위를 높여 19일 정오 정상에 올랐다. 24시간 기준으로 집계하는 플로 차트와 지니뮤직,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도 발매 당일 1위를 꿰찻다. 싹쓰리가 듀스의 히트곡 ‘여름 안에서’를 커버한 음원도 지난 11일 발매 이후 인기를 끌며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포진했다. 싹쓰리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의 혼성그룹 결성 프로젝트로 지난 5월 일정을 시작한 뒤, 오는 25일 MBC ‘쇼! 음악 중심’에서 정식 데뷔한다. 혼성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최장수 혼성그룹으로 불리는 코요태(김종민, 신지, 빽가)도 19일 디지털 싱글 ‘바다’를 발매했다. 1997년 발표된 유피(UP)의 히트곡 ‘바다’를 뭄바톤 리듬이 더해진 코요태 색깔로 리메이크한 곡으로, 20일 오전 지니뮤직 5위, 벅스 7위를 기록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당대표보다 더 치열한 민주 최고위원 경쟁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0일 시작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은 ‘이낙연 vs 김부겸’의 양자 대결로 결론 난 당대표 선거보다 선수, 지역, 당대표 후보와의 조합 등에 따른 변수가 커 더욱 치열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번 결정하면 해내고야 마는 이원욱의 힘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쏟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7일 이재정(재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다. 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도 20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전북 출신 의원들의 결의 후 고심을 이어 오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은 21일 출마 선언을 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지는 데 역할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진선미(3선·서울 강동갑),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소병훈(재선·경기 광주갑) 의원 등이, 충청에서는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호남에서는 양향자(초선·광주 서을), 원외에서는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등록 일정이 시작되면 다른 후보들도 하나둘 출마 선언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군은 10명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5명과 지명직 2명 등이다. 당규에 따라 선출직 5명 중 1명은 여성 몫을 보장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더해 9명으로 당 최고위원회가 구성된다. 이번에 선출될 최고위원들은 다음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당내에서는 경험 있는 의원들이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20일 당대표 후보 등록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전날 봉하마을을 찾은 김부겸 전 의원도 20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방 순회 일정을 이어 갈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대표보다 더 치열한 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후보는 누구

    당대표보다 더 치열한 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후보는 누구

    20~21일 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재정(17일)·이원욱(19일)·노웅래(20일)·한병도(21일) 출마 선언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0일 시작되는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이 잇달아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은 ‘이낙연 vs 김부겸’의 양자 대결로 결론 난 당대표 선거보다 선수, 지역, 당대표 후보와의 조합 등에 따른 변수가 커 더욱 치열한 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원욱(3선·경기 화성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번 결정하면 해내고야 마는 이원욱의 힘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쏟겠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17일 이재정(재선·경기 안양동안을)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 이후 두 번째다.노웅래(4선·서울 마포갑) 의원도 20일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전북 출신 의원들의 결의 후 고심을 이어 오던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은 21일 출마 선언을 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정권 재창출로 이어지는 데 역할을 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진선미(3선·서울 강동갑), 신동근(재선·인천 서을), 소병훈(재선·경기 광주갑) 의원 등이, 충청에서는 김종민(재선·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 호남에서는 양향자(초선·광주 서을), 원외에서는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등록 일정이 시작되면 다른 후보들도 하나둘 출마 선언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군은 10명이 넘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5명과 지명직 2명 등이다. 당규에 따라 선출직 5명 중 1명은 여성 몫을 보장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더해 9명으로 당 최고위원회가 구성된다. 이번에 선출될 최고위원들은 다음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만큼 당내에서는 경험 있는 의원들이 선출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낙연 의원은 20일 당대표 후보 등록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전날 봉하마을을 찾은 김부겸 전 의원도 20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지방 순회 일정을 이어 갈 예정이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잡음 겪은 정의당…‘젠더’ 새 무기될까

    조문 정국 중심 된 정의당 노동 이어 젠더 새 무기 될까 유럽 진보도 노동·환경·젠더 중심 새틀장혜영·류호정 ‘적절했다’는 당원들 정의당은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조문 정국에서 논란의 중심이었다. 장혜영 의원과 류호정 의원이 잇따라 조문을 하지 않겟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했고, 이에 따라 정의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메시지가 나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잇따른 탈당 논란까지 있었던 내부 분위기는 얼추 정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피해자의 인권에 대해 강조했던 장 의원과 류 의원의 행동이 ‘적절했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것이다. 정의당의 이 같은 모습은 과거 페미니즘과 관련한 논란으로 당내 진통이 잦았던 것을 생각하면 크게 변화한 것이다. 정의당 여성주의자 모임인 저스트페미니스트는 지난 15일부터 심상정 대표의 사과 발언에 유감을 표명하며 심 대표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연서를 돌렸다. 저스트페미니스트는 17일 정의당 대표실에 연서를 전달하고, 관련 의견도 전달했다. 정의당은 과거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16년 7월 정의당 문화예술위는 넥슨이 김자연 성우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을 놓고 여성 차별이라고 비판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당원들 사이에서 지도부는 뭇매를 맞았다. 이번엔 또 다른 정의당 당원들이 지도부의 논평 철회를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때 뭉친 당원들이 저스트 페미니스트를 발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단체 채팅방 모임 등 내부적인 소모임에 그쳤던 저스트 페미니스트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면서 임신 중단 처벌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정의당 내 여성주의자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번 국면에서 당내에서도 젠더를 강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화되고 있다. 정의당의 한 당원은 당게시판에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의 사망은 한국 사회의 많은 부조리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였다”라며 “아, 성폭행 피의자 60대 남성 박씨라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도 가슴이 아프신가?”라고 적었다.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새 무기는 성인지감수성 당내에서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치러질 내년 4월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젠더를 강조한 후보를 내 정의당의 존재감을 높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정의당은 아니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나선 신지예 후보는 젠더를 강조하면서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를 1200여표 차로 앞서는 8만2874표(득표율 1.6%)를 얻어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에 이어 4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정의당이 내세우는 노동에 더해 녹색·젠더 등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논의가 혁신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실제로 유럽에서 힘을 얻고 있는 신진 진보정당들도 기존의 노동 뿐만 아니라 젠더와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유럽의회선거에서 녹색당은 독일 내 득표율 20.5%를 기록하며 집권당인 기독민주연합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유럽 전반적으로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줬다는 평가가나왔다. 지난해 스페인 선거의 최대 화두는 페미니즘이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스페인 주요 정당들은 저마다 성 불평등을 해소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를 막론하고 여성 권리 증진을 선거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여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과 원내 제1당인 우파 국민당(PP), 중도 우파 시우다노스가 제시한 공약에는 모두 Δ남녀 임금격차 완화 Δ여성 노동시장 진출 지원 Δ육아휴직 장려 등이 포함됐다. 시우나디오도 세계여성의날(3월8일)을 앞두고 남성을 배제하지 않는 ‘자유주의적 페미니즘’ 선언문을 발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막 오른 與 최고위원 경쟁…이재정·이원욱·한병도 등 출마

    막 오른 與 최고위원 경쟁…이재정·이원욱·한병도 등 출마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고위원 경쟁도 불이 붙고 있다. 이재정 의원이 17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 데 이어 잇따라 출마자가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재정 의원은 이날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을 대변하는 혁신과 개혁의 전사가 되어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편한 길을 택하지 않도록, 좋은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데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른 후보들의 출마 선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고위원 후보 등록은 오는 20~21일 이틀간이다. 이원욱 의원은 19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방침이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그 외에 소병훈 의원과 4선의 노웅래 의원, 신동근 의원도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국토위원장을 맡고 있는 진선미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충청 지역에서는 김종민 의원, 호남에선 한병도·양향자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원외에서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당대표, 원내대표, 선출직 5명, 지명직 2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당규 66조의 ‘득표율 상위 5명 안에 여성이 없는 경우 득표율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를 당선인으로 한다’는 규정 때문에 선출직 5명 가운데 1명은 무조건 여성으로 채워진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민주·정의 하나된 토론회…차별금지법 추진 불 붙을까

    민주·정의 하나된 토론회…차별금지법 추진 불 붙을까

    국회와 정부의 포괄적 차별금지법 추진이 갈 수록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정의당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당일 진행될 토론회에는 정의당에서 심상정 당대표, 장혜영 의원, 김종민 부대표가 참석한다.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의원과 이동주 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4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2020년 차별에 대한 국 민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8%가 지난 1년 동안 어떤 이유로든 차별받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우리 사회 차별의 심각성에 대해서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82%에 달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의당 장혜영 의원 대표발의 차별금지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더불어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동료의원 최소 100명 이상 동의를 얻는 것을 목표로 이르면 7월말 ‘성적지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 발의를 준비 중이다. 민주당은 19대에서 김한길, 최원식 전 의원이 각각 51명, 12명의 동의를 얻어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했지만 보수 기독교계의 반발로 법안을 철회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철회하지 않으면 민주당에서 처음으로 차별금지법을 온전히 발의하는 것이 된다. 당시 공동발의에 이름을 올렸다가 결국 철회하면서 쓰라린 경험을 한 바 있는 박병석(6선·국회의장), 이낙연(5선), 조정식(5선·정책위원장), 설훈(5선·최고위원), 김진표(5선), 안민석(5선), 이인영(4선·통일부장관 후보자), 정성호(4선·예결위원장), 도종환(3선·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윤관석(3선·정책위수석부의장) 의원 등이 다시 용기를 내 공동발의에 나서줄지도 주목된다. 정의당은 오는 22일에는 종교계와 간담회를 가지는 등 차별금지법 통과를 위한 지속적인 해법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재정 與최고위원 출마 첫 공식화

    이재정 與최고위원 출마 첫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이 8·29 전당대회에서 출마선언을 하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하려고한다”며 “여성할당으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이 달구고 있는 당 대표 선거에 이어 최고위원 선거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해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20대 국회에서는 이해찬 대표 체제 아래서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 의원에 이어 19일에는 김종민 의원이, 20일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더불어 양향자, 한병도, 노웅래, 신동근, 진선미, 이원욱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여성 할당 최고위원직의 향방도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은 최고위에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을 할당하도록 규정했다. 전당준비위원회에서는 여성 30% 할당제 도입을 검토했으나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내린 바 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보좌진에 격려금 1100만원… 퇴직 의원들 남은 후원금 ‘땡처리’

    정치자금법상 퇴직위로금 문제 없지만정치후원금 사용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재단·기념사업회 기부 통해 처리하기도지난 20대를 끝으로 국회를 떠난 의원 상당수가 보좌진에게 많게는 1000만원대 퇴직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정치후원금을 ‘땡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 의원이 후원회 기부금 잔액을 남기면 국고에 귀속되지만 대다수가 다른 길을 찾은 셈이다. 12일 서울신문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2020년 국회의원 임기만료 정치자금 수입·지출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은 임기 만료 전 후원금 전액을 사용했다. 미래통합당 김명연 전 의원은 지난달 12일 입금된 선거보전비용 1억 1500만원 대부분을 보좌진 퇴직격려금 명목으로 지급했다. 1100만원씩 2명, 1000만원씩 2명, 800만원 1명 등 모두 10명에게 지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명에게 퇴직위로금 1400만원과 1032만원을 지급했다. 20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장관으로 임명된 민주당 소속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보좌진 업무지원 격려금 및 퇴직위로금’으로 8명에게 총 1000만원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보좌진 8명에게 총 1400만원을 줬다. 퇴직위로금 지급은 정치자금법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명확한 기준이 없어 퇴직금 지급이 정치후원금 사용의 취지에 맞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재단이나 기념사업회 기부를 통해 남은 정치후원금을 처리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김정우 전 의원은 김대중·이희호 기념사업회에 2000만원,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에 1500만원, 민주화추진협의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고 남은 정치후원금 705만 154원을 노무현재단에 기부해 잔액을 0원으로 만들었다. 김 전 의원은 보좌진 10명에게도 총 52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 다른 정치인 후원도 눈에 띄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김영주·김진표·박용진·박정·설훈·윤관석·윤호중·정성호·조정식 등 21대에 당선된 민주당 의원 9명에게 100만원씩 후원했다. 통합당 여상규 전 의원은 김기현·김도읍·정점식 의원에게 후원금을 300만원씩 보냈다. 불출마한 민주당 백재현 전 의원은 총선 전인 지난 3월 강병원·김영진·김종민·박수현·안규백·양기대·임오경·조승래·진선미·홍영표 후보에게 총 2000만원을 후원했다. 당에 인계하는 것으로 후원금을 정리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996만원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794만원을 민주당에 넘겼다. 조원진 전 의원은 3838만원을 우리공화당에 냈다. 통합당 김진태 전 의원은 막판에 환급받은 문자메시지 발신비용 등 70여만원을 특별당비 명목으로 당에 내면서 잔액을 0원에 맞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손정우 재판부 오만”… ‘대법관 후보 박탈’ 청원 하루 새 30만명

    “손정우 재판부 오만”… ‘대법관 후보 박탈’ 청원 하루 새 30만명

    여성계 “손씨에 사실상 면죄부 줘” 규탄서지현 “처음부터 끝까지 틀린 결정문” 서울고법 부장판사 “여론 이겨 낸 결정”법조계도 재판부 판단에 엇갈린 시선 “손씨 인도 대법원서 다시 판단해야”송영길,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 발의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의 미국 인도가 지난 6일 거절된 뒤 후폭풍이 거세다. 법원의 결정이 사실상 손씨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라며 재판장을 대법관 후보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30만명을 넘어섰고, 재판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줄을 이었다. 법조계에서는 재판부가 “재량권을 남용했다”는 지적과 “법리적 판단을 내렸다”는 의견이 맞섰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전날 올라온 ‘강영수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의 대법관 후보 자격 박탈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은 하루 만에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다. 강 부장판사(54·사법연수원 19기)는 지난달 대법원이 공개한 대법관 후보 30명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0만명 이상이 동의함에 따라 청와대는 한 달 내로 답변을 내놓아야 하지만, 현직 법관의 인사에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뚜렷한 답을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여성계도 줄줄이 기자회견을 열며 재판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n번방 성착취 강력처벌 촉구시위팀 ‘eNd’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사회가 수많은 성범죄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그들을 보호한 것을 수도 없이 목격했다”면서 “여성들은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재판부의 기만과 오만한 판단을 방치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법조계에서는 재판부의 판단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47·33기) 검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재판부의 결정이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W2V 회원들에 대한 발본색원적인 수사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 “회원들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공식 종료됐고 추가 수사 계획도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 W2V와 관련한 국제공조 수사에서 신원이 밝혀진 회원은 4000여명 중 346명(한국인 233명)으로 10% 남짓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경찰에 검거돼 법원 선고까지 이어진 건 손씨를 포함해 4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출신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검찰이 범죄수익은닉죄로 손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하면 다른 회원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수밖에 없다”면서 “재판부가 국가의 재판권과 형벌권을 고려한 법리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도 “손씨를 미국으로 보내는 것이 오히려 재판부에는 손쉬운 결정이었을 수 있다. 여론을 이겨 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손씨 미국 인도 불허 결정을 대법원이 다시 판단할 수 있도록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단심제인 범죄인 인도 심사결정을 대법원에 재항고할 수 있게 하고, 손씨에 대한 결정도 소급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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