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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밀」 유출 범인 누구냐

    ◎검찰,한보에 의혹 눈초리… “내부인사”설도 한보그룹 특혜 대출의혹사건의 수사기밀이 잇따라 새나와 검찰이 초비상 상태에 빠져들었다.여야의 중진의원 등 실세 정치인들이 한보의 「검은 돈」을 챙겼다는 내용의 보도가 출처불명의 상태로 연일 터져나오기 때문이다.검찰은 기밀유출의 진원지를 찾느라 물밑에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지만,아직까지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단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분위기다. 유출의 진원지와 관련,검찰 안팎에서는 「한보설」「정치권 내부 음모설」「검찰 내부유출설」「청와대설」 등이 꼽히고 있다. 수사초기 유력하게 거론된 정치권 내부음모설은 유출내용이 거의 「사실(fact)」에 가까운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차츰 배제되고 있는 듯한 인상이다.정치적 이해득실을 노린 정치권의 음해세력이 흘렸다고 보기에는 돈을 받은 액수 등 내용이 너무 구체적이라는 것이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대충 짐작하고 있지만 확증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내부유출은 아닌 것 같고,청와대도(보고를 자세히 하지 않았으니)물론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한보측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비상식적 경영행태가 낱낱이 드러나 여론의 집중타를 맞자,수사초점을 흐리기 위해 정치권 인사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흘렸다는 것이다.검찰은 한보의 김종국 전 재정담당본부장,한보철강 이용남 사장 및 그룹홍보를 총괄하는 이춘발 부사장 등을 상대로 유출여부를 캐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는 유출의 진원지가 검찰내부라는 관측이 현재로서는 우세하다.검찰은 청와대가 검찰 내부쪽으로 잠정결론을 내린데 대해 『그거야 그쪽(청와대)결론이지,우리 결론은 아니다』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완강히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 「정계 커넥션의혹」 물밑수사 활발/정치권수사 안팎

    ◎은감원,검찰서 의뢰한 10여명 계좌 추적중/비리단서 상당수 확보한듯… 검증 돌입 시사 한보그룹의 「정계 커넥션」에 대한 검찰의 물밑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정·관계에 대한 로비 의혹을 풀수 있는 단서를 상당 부분 확보한 인상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3일 『정태수 총회장이 조금씩 입을 열고 있다』며 『어느 정도 수확을 올렸다』고 말했다.수사의 성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내놓을만한 「전리품」은 없는 듯하다.이 관계자는 『(정총회장이) 여러가지 자료와 물증을 들이대야 간신히 입을 열 정도』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항간에 나도는 소문처럼 청와대 실세들이 연루된 권력형 비리인지에 대해서도 『사건이 마무리되면 한국형 부정부패 사건이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직까지 권력 실세의 개입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검찰은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다. 우선 한보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다.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정총회장과 함께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주요 대상자다.최병국 중수부장은 정총회장의 진술과 관련,『진술을 받았더라도 수사의 본질적 내용은 사실 관계가 확정되기 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사실 확정에 필요한 검증 작업에 들어갔음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김 전 본부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일주일째 매일 청사 11층 조사실을 드나들고 있다.수사전례에 비춰볼 때 검찰의 「소득」이 없을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수사와 관련된 각종 방증자료의 수집 및 분석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회 재경위·통산위 등의 속기록을 입수,한보의 정계 로비를 파악하는 「안테나」로 삼고있다.한보그룹의 사업확장 및 거액의 자금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한 의원들의 발언 수위 및 말바꾸기 등이 주요 검토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검찰 내·외부와의 공조수사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제일·산업·조흥·외환·서울은행을 상대로 특검에 들어간 은행감독원과의 공조가 두드러진다.은감원은 검찰의 요청으로 10명 안팎의 정·관계 인사들에대한 계좌추적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부서의 은밀한 지원도 감지되고 있다.지난 1일에는 이정수 수사기획관이 청사 7층의 대검 공안부장실을 찾아 30여분동안 요담을 나눈데 이어,이날 상오에는 한 공안간부가 중수부장실을 찾았다.지난 총선때 출마자들의 자금지출 내역 및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 등을 협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수사가 한창인 가운데 업무성격이 판이한 두 부서의 교류는 중수부의 칼끝이 정치권을 겨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비자금·로비부분 집중 추궁”/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이철수 전 행장 “내 책임하 대출” 진술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3일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며 은행과 한보측 임직원을 상대로 비자금 부분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에게 출두토록 통보했나. ▲안했다.수사 진척 상황을 봐가며 통보하겠다.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언제 부르나. ▲필요하면 부르겠다. ­정태수 총회장에게는 무엇을 추궁 중인가. ▲전반적으로 다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이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하나. ▲추궁중이다.시원하게 답변하지는 않는다.사실관계를 입증하기 전에 자세히 밝히기는 곤란하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구치소로 돌려보냈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달라졌나. ▲심경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는 것같지 않다. ­정총회장과 은행관계자 또는 한보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하고 있나. ▲대질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해준다.정총회장이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만나기를 원해그렇게 해준 적이 있다. ­가·차명 계좌 수사는 압수수색영장이 없어도 되나. ▲법률적 검토는 안해봤다.실명계좌라도 본인의 동의가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차명계좌는 본인의 동의를 얻을 수 없지 않은가. ­정총회장이 자신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것에 동의하는가. ▲모르겠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이 대출에 압력을 받았다고 시인했나. ▲자기 책임하에 대출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일부 야당의원들이 수십만원 정도를 한보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하고 있다는데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인가. ▲확인되지 않았는데 소환할 필요가 있나.
  • 정태수씨 서울구치소 수감/「한보수사」 이모저모

    ◎“은행장·정치인 소환 임박 신호탄” 분석/최 중수부장 시종웃음… 수사진척 시사 휴일인 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수사관련 모든 검사와 수사관들이 정상 출근해 하루종일 분주하게 오가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구속집행했다가 서울구치소에서 입감절차만 마치고 대검청사로 데려와 중수부 수사실에서 조사를 해온 정태수 한보그룹총회장을 2일밤 서울구치소에 수감. 검찰 주변에서는 정총회장으로부터 필요한 진술을 모두 받았다는 설과 진술을 거부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로 양분. 그런가 하면 정총회장의 수감은 은행장들과 정치인들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신호탄이라는 관측도 대두. 이정수 수사기획관은 『수사를 담당한 박상길 수사2과장의 판단이다』며 『필요하다면 다시 부를 수도 있다』고 연막. ○…상오10시30분쯤 출근한 최병국중수부장은 곧바로 박상옥정보과장 등으로부터 밤새 수사사항을 보고받고 대책을 지시하는 등 관계자들을 독려. 최부장은 수사진척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면서도 시종 웃음을 잃지 않아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음을 시사. 최부장은 중수부장실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취재진을 향해 『적어도 설 연휴에는 신사협정을 맺어 좀 쉬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최부장은 하오2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의 본질에 접근했느냐』,『비자금 단서는 잡혔나』,『연루 정치인은 포착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계속 조사중이다』는 식의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 특히 항간에 관련 정치인들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고 있는 것에 대해 『알지도 못하고 참고하지도 않는다』고 답변,말을 조심하는 기색이 역력.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검찰에서 조사받던중 한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져 관심. 검찰관계자는 『두 사람의 만남은 「인사나 하고 싶다」는 정총회장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졌다』며 『수사검사가 동석한 점을 의식한 듯 안부를 묻는 선에서 5분만에 끝났다』고 설명.○…지난달 30일이후 4일째 조사를 받고 있는 정총회장은 여전히 「자물통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사관계자는 『정총회장의 자세는 「시종일관」 변함이 없다』며 어려움을 피력.
  • 최병국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 회장 비자금 드러나면 「횡령」혐의 적용”/“대출금 사용처 조사… 「루머」 일일이 확인 못해” 최병국 대검 중수부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계 및 정치권인사에 대한 수사진전상황을 설명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상대로 무엇을 조사중인가. ▲대출관계의 기초자료조사차원에서 조사중이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속기록을 조사한 결과 단서가 나왔나. ▲아직 드러난 것이 없다. ­은행장이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없어도 소환하는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수감중인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을 소환해 조사했다는데. ▲한보의 주거래은행이 지난 95년7월 서울은행에서 제일은행으로 바뀐 부분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이 드러나면 탈세혐의가 적용되는가. ▲횡령혐의가 될 것이다. ­한보 재정담당직원을 상대로는 무엇을 조사하나. ▲대출금이 공사대금으로 다 쓰였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정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분순씨와 예병석재정담당직원의 신병은 확보했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추적중이다.두명 모두에 대해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이용남 한보철강사장은 조사했나. ▲어제 소환해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에 외부로부터 압력을 가하는 전화가 걸려온다는데. ▲외압전화는 전혀 없다. ­정총회장과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을 대질신문한 적은 있나. ▲대질신문차원은 아니고 서로 원해 만나게 한 적은 있다. ­서울 종로1가의 정총회장 개인사무실도 조사했나. ▲압수수색해 조사하고 있다. ­정가에서 떠도는 「한보리스트」는 참고하고 있나. ▲정치권의 루머를 일일이 다 확인할 수는 없다.
  • 은행장 이어 정치인 소환 모순/한보 사태­정·재계수사 전망

    ◎비자금내역 상당부분 확보한 듯/“정씨 입열기 잘될것” 검찰 자신감 한보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정·관·재계 인사들의 소환이 임박한 분위기다. 물론 대검 중앙수사부 관계자들은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이정수 수사기획관은 1일 「검찰 정치권에 한보 로비 확인」 등의 기사가 난무하는 것에 대해 『쓴 기자에게 물어보라.일일이 확인해 줄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획관은 그러면서도 『시간이 충분하니까 기다려 보자』고 덧붙였다.「속도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심장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최병국 중수부장도 검찰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그는 이번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신병이 확보된데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며 후속조치가 있을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최부장은 이날 기자들이 이전행장을 조사했느냐고 묻자 『모르겠다』고 얼버무렸다.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검찰 수사가 정·관·재계 인사들을 향해 옥죄어가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중수부장은 특히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사용처가 밝혀져야지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검찰은 특정인을 사법처리할때 80% 이상 자신이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통설이다.따라서 이는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이날 『정총회장이 입을 여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흔히 「심리전」 또는 「샅바 싸움」이라고 표현되는 검찰과 정총회장의 대결에서 검찰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검찰은 특히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과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사장 등 정총회장의 측근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미루면서 비자금 내역에 대해 상당 부분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총회장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최중수부장은 이날 뇌물 수수 사건 수사의 단골 메뉴인 은행 예금계좌를 추적하고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국세청과 은행감독원 직원 등과 함께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분석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추어 다음주 초부터는 은행장과 정치인들이 잇달아 소환될 전망이다.물론 누구라도 혐의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에 투입된 인원이 100여명이 넘는데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봐줄 수 있느냐.더욱이 이제 문민 정부 말기인데 보안이 지켜질 수 있느냐.덮을래야 덮을 수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전·현 은행장 주초부터 소환/검찰

    ◎내사정치인 10여명·장­차관 2∼3명 한보그룹 특혜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1일 정태수 총회장이 해마다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이 가운데 일부를 금융기관과 정치권에 대출 커미션 및 로비 명목으로 제공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주 초부터 이형구 전 산업은행 총재 등 전·현직 은행장들을 차례로 소환,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이들에 대한 1차 조사가 끝나면 곧바로 정치자금법이 규정한 한도를 초과해 돈을 받거나 대가성 뇌물을 수수한 여야 정치인도 불러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해설상보 5·19면〉 검찰은 이미 보석 취소 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불러 조사한 결과,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중수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정총회장의 비자금 조성 방법과 규모,용처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곧 은행 임직원과 정치권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검찰은 이를 위해 31일 구속한 정총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입감 절차만 마치도록 하고 곧바로 대검 청사로 데려와 비자금의 사용처 등을 추궁했다. 이와 함께 대출 커미션과 뇌물수수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예금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은행장들에 대해서는 기초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조사 결과 혐의가 드러난 은행장은 곧바로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검찰이 사법처리 대상으로 내사 중인 전·현직 은행장은 2∼3명,정치인은 10명 안팎,장·차관급은 2∼3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이미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전해영 비서실 의전담당 전무 등 정총회장 측근의 진술,압수한 한보그룹의 회계장부,예금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정총회장의 비자금 가운데 수천만원∼수억원씩이 은행 임직원과 정치인에게 흘러들어갔다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보 비자금관리 여비서 추적

    ◎검찰 정분순씨… 「수서사건 천은주씨 역할」 추정 검찰은 31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정분순씨(29·여·서울 반포동 삼호가든)의 소재 파악에 나섰다. 정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정총회장의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계열사 관계자들에게 계열사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은행에서 인출해오라는 정총회장의 지시를 전달하는 등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씨가 수서사건때 정총회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가 검찰의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천은주씨와 같은 역할을 하며 비자금 규모와 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상당부분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은행 임직원에 수사 확대”/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정씨 비자금계좌 확보에 주력 최병국 중수부장은 31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비자금 계좌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으며,은행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부정수표단속법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죄다.부도가 날 것을 알면서 수표를 발행한 것은 사기에 해당한다. ­누가 조사를 받고 있나. ▲김종국 한보그룹 전 재정본부장과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 임직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이용남 한보철강 사장은 앞으로 피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정총회장은 수표 결제부분을 시인하는가. ▲자기 책임하에 결제했다고 했다. ­은행대출금 유용혐의는. ▲아직 드러난 것은 없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은행장 소환계획은. ▲수사 진척을 봐가면서 하겠다.좀 시간이 걸리지 않겠나.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나. ▲대주주에게 대출하면 징역 6월이하 또는 벌금 5백만원이하다.그러나 채무부담한도를 초과하면 징역 1년이하 또는 벌금 1천만원이하다.정총회장은 한보철강에 채무부담한도를 초과해 대출했기 때문에 후자에 해당된다. ­정총회장이 집에 가고 싶다는 말은 안하는가. ▲본인도 수사의 편의를 위해 여기에서 자고 싶어한다.12시에 취침했고 오늘 상오 6시에 일어나 조사를 받았다.식사는 집에서 가져와서 먹었다. ­정총회장이 정치인을 거명했나. ▲이에 대한 신문자체를 하지 않았다.재경위 소속의원들에 대해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확인하지 못했다. ­비자금계좌에 대한 수사는. ▲아직까지 밝혀진 게 없다.비자금은 수사의 핵심인 만큼 계속해서 수사할 것이다. ­추가 출국금지자는. ▲예병석 한보그룹 자금담당 차장에 대해 추가 출금조치했다.
  • 대출커미션 여부에 수사 초점/검찰 정태수씨 소환후

    ◎정씨에 특가법의 사기·횡령혐의 등 적용할 듯 30일 검찰에 전격 소환된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밤샘조사를 받았다.신문은 주임검사인 박상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 맡았다. 정총회장을 전격 소환한 것은 「괘씸죄」도 작용했다.그는 자신을 둘러싸고 온갖 의혹과 소문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모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산권은 포기하지 못한다』며 국민과 정치권을 자극했다.모 신문에는 경희의료원에 입원해있는 정총회장의 「밝은 모습」이 사진으로 실리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은 행태에 비추어 정총회장을 구속하는 것만으로도 국민감정이 상당부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정총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구속한 뒤에도 계속해서 치료는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들 정보근 회장은 불구속 수사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부자를 한꺼번에 구속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정서와 맞지 않고 동정심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날 정총회장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 및 상호신용금고업법 위반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사법처리를 위한 수순을 밟았다.정총회장이 부도수표를 남발한 사실과 「출자자 대출금지」 규정을 어기고 한보상호신용금고로부터 4백33억원을 대출받은 것은 제일은행 등의 고발을 통해 이미 확인된 것이다. 정총회장은 곧 부도가 나 변제할 수 없는데도 어음을 남발하고,은행으로부터 한보철강 시설자금 명목으로 대출받은 돈을 계열사를 인수하는데 썼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받았다.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법의 사기 및 횡령죄를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한보측이 거래은행과 제2금융권 등으로부터 5조원대의 한보철강 시설자금을 대출받은 뒤 수백억원을 계열사 인수 등에 유용한 혐의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보사태의 실질적인 수사는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수사의 초점은 한보와 금융기관 사이에 대출 커미션이 오고갔는지 여부에 맞춰져 있다.정총회장은 이날 은행들이 자체 필요에 따라 거액을 대출해줬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했다.대가성 금품거래는 없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검찰은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출 커미션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이날 보석취소결정으로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을 곧바로 소환,조사한 것도 한보와의 검은 거래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아울러 5조원에 이르는 대출금을 어디에 사용했으며,이 가운데 일부가 정치권에 흘러들어갔는지도 캐물었다.대출금의 사용처를 추궁한 것은 전체적인 윤곽이나마 사용처가 나오지 않으면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총회장은 그러나 지난 91년의 수서사건과 지난해 노태우 전 대통령비자금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뇌물공여 등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 한보 자금담당 핵심 잠적/재정팀 상무 등 출국… 회계자료 빼돌려

    한보그룹 특혜의혹과 관련,검찰의 압수수색에 앞서 한보그룹 재정본부 간부 2명이 지난 25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그룹재정본부 재정팀장인 김대성 상무와 서성하 부장은 지난 25일 하오 9시 싱가포르항공편으로 싱가포르로 함께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재정팀의 예병석차장은 행방을 감췄다. 재정팀은 한보그룹 자금관리를 총괄해왔으며 재정팀은 검찰조사를 받고있는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김상무,서부장,예차장,이명섭차장 등 5명의 간부가 실무업무를 전담해 왔다. 한보 관계자는 『재정팀의 이차장은 대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예차장은 지난해 말부터 사의를 표명,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러나 예차장의 사표는 인사부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정본부는 지난 23일 한보철강 부도직후부터 25일까지 관련 자료와 장부를 폐기하거나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 “정씨에 한보의혹 폭넓게 조사”/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전·현직 행장 아직 소환계획 없어 최병국 중수부장은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운용과 불법대출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폭넓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정총회장의 혐의내용은. ▲아직 죄명이 특정되지는 않았다.정·관계 로비의혹 등은 수사를 더 해봐야 알 수 있다.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한 것인가.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등의 공범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은 피내사자 자격이다. ­귀가를 원하면 돌려보낼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으면 긴급체포해 신병을 확보하겠다. ­수사는 어디서 담당하나. ▲중수2과장이 직접 담당할 것이다. ­출국금지자중 정치권 인사는. ▲아직 없다. ­한보측 자금담당 실무자가 잠적했다는데. ▲보도를 통해 알았다.수사상 필요하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취하겠다. ­전·현직 은행장은 언제 부르나. ▲아직 계획하고 있지 않다. ­수사진척상황이 매우 빠른 것같은데. ▲한보수사를 시작한지 4일이 지났다.수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과 수사상의 잣대를 고려해 정총회장을 소환했다. ­공무원 3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수사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지 피의자로 조사받는 것은 아니다. ­수서사건이나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때 정총회장을 조사한 자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가. ▲방대한 자료를 다 검토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필요하면 참고하겠다.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에 대한 조사가 도움이 됐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과 상호신용금고법 위반을 입증하는데는 도움을 될 것이다.비자금이나 정·관계 로비자금대목은 더 수사해봐야 한다. ­압수품에 대한 목록정리는 끝났나. ▲자료가 많아 아직도 정리중이다. ­한보에 대한 추가고발은 없는가. ▲충청은행측이 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을 고발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 정태수씨 오늘 구속/어제 소환… 대출금 유용 등 철야조사/검찰

    한보철강 부도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3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부정수표단속법·상호신용금고법 등 위반혐의로 전격 소환,한보철강 시설자금으로 받은 대출금을 기업인수나 운전자금 등으로 전용했는지와 은행관계자 및 정치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는지 여부 등에 대해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을 31일 특정경제가중처법법 위반(횡령·사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정총회장을 철야조사한뒤 부도사태 등과 관련해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의혹부분에 대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정총회장의 아들인 정보근 한보그룹회장은 불구속상태로 조사한뒤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과 이날 법원의 보석취소결정으로 재수감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 등 핵심인물 2명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비리를 조만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전행장도 소환해 한보로부터 대출커미션을 받았는지 여부와 대출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행장과 함께 출국금지된 제일·산업·조흥·외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7명과 정보근회장도 금명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또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3일째 소환,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하는 한편 부도수표를 발행한 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 대표도 다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한보상호신용금고가 4백33억원을 한보계열사에 불법대출해준 것과 관련,이신영 사장 등 신용금고관계자 4명을 소환,불법대출과정에서 정총회장이 개입했는지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날 한보그룹관계자 1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이로써 이 사건관련 출국금지자는 모두 41명으로 늘어났다.검찰은 그러나 출국금지자 가운데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은 없다고 밝혔다.
  • “먼저 정태수씨 사법처리” 본격화/한보 파동­속전속결 수사 안팎

    ◎측근 김종국씨 조사서 정씨 혐의 확보/의혹핵심 접근후 주변 파헤치기 수순 한보 특혜대출 의혹 비리에 대한 검찰수사가 「쾌도난마」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수사 착수 나흘만인 30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을 전격 소환,전례에 비춰 「서두른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발빠르게 의혹의 핵심부에 접근했다. 수사의 속도감은 지난 95년 덕산그룹 연쇄부도사건과 비교해 볼 때 확연히 느껴진다.대검중수부는 당시 압수수색 실시후 10여일이 지난 뒤에야 박성섭 회장 등 일가를 소환,사법처리했었다. 부실대출금액 등 금액과 정치권과의 연계 가능성 등 사건의 폭발성에 비추어 덕산그룹 사건은 이번 사건에 비교할 수 없다.그런데도 검찰은 박회장 일가 소환에 앞서 각종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등 신중을 기했었다. 그렇다면 검찰의 발걸음이 이처럼 잰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정총회장 소환에 앞서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측근으로부터 대출 등과 관련한 정총회장의 혐의사실을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란 풀이가 가능하다. 실제로 김씨는 사흘간에 걸친 검찰조사에서 한보철강의 비자금 조성 등 정총회장을 옭아맬수 있는 단서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수사의 정점에 해당하는 정총회장을 당장 소환하더라도 위험부담이 없다는 계산이 섰다는 것이다. 사상최대의 금융사건에 쏠린 여론의 관심도 검찰수사에 가속을 붙게 한 요인이다.검찰로서는 시간 지체에 따른 의혹 증폭 및 축소수사 시비 등이 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비리커넥션의 핵심 부위를 당장 캐내지는 못하더라도,정총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성과를 올려야 하는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전문이다. 사정당국의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국민감정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면서 『정총회장을 일단 사법처리한 뒤 대출 커미션 및 뇌물수수 여부 등 핵심사안에 대한 수사가 뒤따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사건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정총회장을 상대로 검찰이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정총회장은 수서택지 비리와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는 과정에서 녹록지않은 솜씨로 검찰을 곤경에 빠뜨렸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을 가능한 한 풀겠다는 검찰의 의지는 강하다.검찰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5공 때의 이철희·장영자사건,영동사건 등에 비견될 정도로 폭발력이 있다』면서 『수사 성과 여하에 따라 검찰 전체의 명예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 “특검 하더라도 수사 별도 진행”/최병국 중수부장 문답

    ◎압수자료 검토 2주정도 걸릴것 대검찰청 최병국 중앙수사부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며 『특검 기간 중이라도 해당 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해 금융권에 대한 강도높은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 진척 상황은. ▲김종국 그룹 전 재정본부장 등 한보 관계자 3명과 제일은행 관계자 1명 등 4명을 오늘 다시 소환,압수수색 서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또 정일기 전 한보철강 사장에 대한 3차 고발 건을 송치받아 조사중이다. ­압수수색 자료 검토는 언제 끝나는가. ▲2주정도 걸릴 것 같다. ­오늘 은감원에서 해당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는데. ▲감사원이 위임만 해주면 산업은행을 포함,4곳의 은행에 대한 특별검사를 할 수 있다.그러면 수사의 훌륭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소환했던 정일기씨 등의 귀가는 본인 의사였나. ▲본인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했고 적법절차도 고려했다. ­한보측 인사 중 소환에 거부한 사람이 있는가. ▲없는 것으로 안다.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 등에 대해 부정수표단속법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 있지 않은가. ▲아직 영장을 청구할 단계가 아니다.수사 진행을 봐서 하겠다.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외에 한보측 자금담당자를 소환했는가. ▲장부를 정리하는 사람 2명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정씨 부자는 언제 소환하는가. ▲수사 진행과정을 보아가며 할 예정이다. ­추가로 출국금지를 시킨 사람이 있는가. ▲없다.앞으로 상황을 봐서 출국금지할 수는 있다.
  • 검찰 “사법처리 설전 마무리” 시사/검찰수사 이모저모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는다”/갑자기 입원한 정태수씨 건강 별이상 없어 한보에 대한 특혜 대출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29일 전날 소환한 정일기·홍태선 전 한보철강 사장과 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정태수 총회장과 전·현직 은행장의 소환을 앞두고 숨가쁘게 움직였다. ○…검찰은 한보그룹 등에서 28일 압수한 물품 및 자료가 워낙 방대한 분량인데다 잇따른 소환자들에 대한 조사를 병행해야 하는 「이중고」를 해결하기 위해 담당 수사팀인 수사2과 이외에 수사1과와 3과 인원을 전원 투입하기로 결정. 한 수사관계자는 『압수수색한 자료의 목록 작성 과정에서 누락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한보 관계자들을 수시로 불러 조사하느라 어젯밤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정밀분석 작업을 마무리해야 본격 조사가 가능한 만큼 쉴틈이 없다』고 설명.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가 속전속결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설 연휴 이전에 수사의 큰 줄기를 잡고 의혹도 대부분 해소한다는 방침』이라면서 『금명간 사법처리되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 이 관계자는 『정치인이 관계됐으면 여야를 가릴 것 없이 처벌하겠지만 아직까지 권력형 비리는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조사를 더 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대형 금융사고로 추정된다』고 수사 상황을 설명. ○…최병국 중수부장은 상오 9시쯤 출근한 뒤 김기수 검찰총장이 주재하는 정례 간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은채 박상길 중수2과장 등을 불러 밤사이 진전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를 빨리 진행하도록 독려. 최중수부장은 하오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설 이전에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나 역시 미풍양속의 하나인 설을 쇠고 싶고 국민의 궁금증을 빨리 해소하고 싶은 희망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희망 사항과 실제 수사는 다르지 않느냐.「늦게 늦게」하는 수사가 어디 있느냐』며 「속전속결」식으로 진행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시인. ○…검찰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의 시중은행에 대한 특별검사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지체될 수도 있다는 지적과 관련,『특검 일정과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검은 수사에 도움을 주기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일축.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 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난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검찰의 보석취소신청 사건 피고인 신문에 출정,『검찰의 설명대로 거주지 제한을 어기고 잠적한 것이 아니라 한보 부도 사태후 집으로 몰려드는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집에 없는 것 처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 이 전 행장은 이어 『분당의 어머니 집과 임파선암에 걸려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군의관)과 서울대 병원에 오가긴 했지만 집을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보부도 사태와 관련,검찰의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지 소환에 응하겠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설명. 재판부는 이피고인의 보석조건 위반 여부를 심리한 뒤 30일 하오 보석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
  • 사법처리 1차대상 10명 안팎/한보 파문­관련자 사법처리 전망

    ◎그룹 자금담당 등 5∼6명 집중 조사/전·현직 행장 1∼2명 이미 혐의 확인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본격 수사착수를 선언한지 하룻만인 지난 28일 전격적인 압수수색과 함께 홍태선·정일기 한보철강 전직 사장을 소환,조사하는 등 속전속결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런 추세라면 금명간 첫 사법처리가 이뤄져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전망이다.구정 연휴 전에 사건의 큰 줄기가 잡힐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검찰은 현재 한보그룹과 시중은행 사이의 불법·특혜대출 및 대출자금 유용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소환자들의 면면이 이를 뒷받침한다. 정태수 총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한보그룹의 자금관리를 도맡아 온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자금담당 실무진 4∼5명을 28,29일 이틀간에 걸쳐 조사했다.29일에는 한보그룹에 대한 대출담당 임원인 산업은행 손수일 부총재보와 실무진 등 3∼4명을 불렀다.여신규정을 어기고 초과 대출 했는지와 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상당한 성과를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금융권 「4인방」가운데 산업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제일·조흥·외환은행에 대한 조사도 금명간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날부터 시작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자체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8명의 전·현직 시중은행장도 이번 주중에 소환될 것 같다.정총회장 등 한보 경영진들의 소환 시기는 은행임원들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검찰의 사법처리 범위는 어느 정도일까. 우선 한보철강 정일기·홍태선 두 전사장이 첫 손가락에 꼽히고 있다.이들은 한보 부도사태 이후 모두 2백억원에 이르는 당좌수표를 부도낸 혐의를 받고 있다.사상 최대의 금융사고를 낸 한보그룹 경영진 3∼4명도 사법처리를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8명의 전·현직 은행장 가운데 1∼2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이미 혐의사실을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1차 사법처리 대상자는 10명 안팎으로 꼽힌다. 하지만 5조원대에 이르는 돈의 흐름을 추적해 커미션 수수 등 범죄혐의를 찾아내는 일이 만만찮은데다 사건 당사자들이 물증도 없는 상태에서 입을 열리가 만무한만큼,단시간내에 사건의 윤곽을 파악한다는 것은 검찰의 바람일 수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태수 총회장이 어떤 사람이냐,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입을 쉽게 열겠느냐』면서 『실명제 실시이후 뇌물 전달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다』며 수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 정태수씨 금명 소환/검찰 한보수사/대출금 유용혐의 포착

    ◎은행 실무진 5∼명 조사… 오늘부터 행장 등 환문 한보철강 부도 및 특혜금융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병국 검사장)는 29일 산업은행의 손수일 부총재보와 대출담당 실무진 등 관계자 5∼6명을 불러 조사하는 등 한보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불법대출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날 조사받은 한보그룹 및 거래은행 관계자는 10여명에 이른다. 검찰은 30일부터 제일·조흥·산업·외환은행 등 거래은행의 전·현직 은행장 8명을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경희의료원에 입원한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도 금명간 소환,혐의사실이 드러나는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수사해 설날 연휴전까지 혐의가 분명한 사람은 구속하고 큰 의혹을 해소할 방침』이라면서 『구속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사 결과 대출에 관여한 정치인이나 공무원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치인이 돈을 받고 대출압력을 넣었다면 당연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대출과 관련한 금품수수 여부를 가리기 위해 은행계좌 추적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산업은행의 손부총재보를 상대로 지난 94년 이후 한보그룹에 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을 대출하면서 여신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와,이 과정에서 커미션 수수 여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또 28일 소환·조사한 뒤 귀가시킨 김종국 전 한보그룹재정본부장,홍태선·정일기 전 한보철강대표 등 3명을 다시 불러 자금대출과정에서 로비를 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산업은행이 계산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에 대한 투자비가 3조9천억원으로 한보철강이 주장하는 5조7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이나 차이가 나는 점을 중시,차액 가운데 상당액이 계열사 매입이나 로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최병국 중수부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한보그룹에 대한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와 관련,『검찰수사는 은감원의 특별검사와는 별도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조흥·산업은행 등 4개 은행의 실무자들을 먼저 부른 뒤 전·현직 은행장을 부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해 출국금지된 이철수 전제일은행장은 이날 검찰의 보석취소신청에 따른 피고인 신문을 받기 위해 서울고법에 출정했다.이씨는 효산그룹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커미션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3년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보석으로 풀려났었다.
  • 대출관련 금융비리에 초점/한보부도 사태­검찰수사 방향

    ◎정씨 일가·그룹 은행거래 자료 확보/“일단 해봐야” 정치권 조사는 불투명 검찰이 한보사태와 관련해 본격적으로 칼을 뽑아들었다.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한보그룹 본사와 계열사,정태수 총회장일가 5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관련은행의 전·현직 행장과 한보관계자 등 17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렸다. 과거 비슷한 성격의 사건을 수사할 때에 비해 진행속도가 숨가쁘다.검찰 관계자의 다짐대로 항간의 의혹을 모두 규명하겠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검찰의 발빠른 행보는 혹시나 하던 「걸림돌」이 상당부분 제거됐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무엇보다 한보대출에 정부차원의 개입은 없었다는 고위관계자의 언급이 뒷받침이 됐다는 풀이다.사안의 성격 자체가 일반적인 대출관행과 관련한 전형적인 금융비리라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지적이다.권력핵심부와 관련이 없다면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것이 없다. 현재의 같은 수사템포로 미루어볼때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한보그룹 관계자 등에 강도 높은 사법처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에서 압수대상을 「정태수 총회장 등의 자산내역·부채현황·주식이동상황 외에도 메모장 등 은행대출과 관련,사기·횡령·배임·금품제공 등의 범죄행위에 단서가 될만한 자료」라고 명시했다.1차 수사목표를 대출과 관련한 금융비리에 맞출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보 및 정총회장일가의 금융계좌는 포함시키지 않았다.수서사건과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미 정총회장일가의 은행거래와 관련한 자료를 많이 확보해두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의 소환대상 1순위로는 지난 25일 한보신용금고 부실거래혐의로 출국금지된 정태수 총회장일가 3명을 포함,한보그룹 임직원 8명이 꼽힌다.27일 추가로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진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과 동생인 이완수 한보건설상무,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김종국 전 한보그룹 재정본부장 등 4명도 우선소환대상이다. 검찰은 28일 출국금지시킨 17명에 대해서는 참고인으로 조사하겠다고 사유를 밝혔지만 『참고인으로 부르려고 출국금지조치까지 내렸느냐』는 의문에 대해서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으로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일단 수사를 해봐야 안다』는 것이 검찰의 일관된 입장이다.정총회장도 정치인에게 로비를 한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여야가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도 검찰로서는 부담일 수 밖에 없다.
  • 은행­한보 대출커넥션 의혹 풀기/검찰,40명 출금 왜했나

    ◎이철수·이형구 전 행장 거액대출 배경에 주목/한보 자금조달 김종국·이완수씨 등 조사대상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대출의혹사건과 관련,28일까지 정태수 총회장 등 한보 관계자와 금융기관 임직원 등 모두 29명이 출국금지됐다. 그 가운데서도 검찰이 주목하는 인물은 이철수전제일은행장과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 등 한보그룹에 거액을 대출해준 은행장과 한보그룹의 자금조달업무를 맡았던 김종국 여광개발사장(전 그룹재정본부장),이완수한보건설상무,한보상호신용금고 이신영 회장 등이다.검찰은 우선 이들을 통해 한보에 대한 대출의혹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정총회장이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겠지만 스스로 털어놓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93년5월∼96년4월 재임하면서 무려 8천억원을 지원했다.95년에는 주거래기업이던 유원건설이 부도가 나자 한보그룹에 넘겨줘 특혜시비를 일으키기도 했다.이전행장에 이어 신광식 현은행장도 취임직후 자금지원을 계속했다.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는 90∼94년12월 재직하면서 한보에 대한 여신액을 93년 6백50억원대에서 94년 2천7백억원대로 늘렸다.94년12월에 취임한 김시형 현총재도 대출을 늘려 95년에는 여신액이 4천5백억원대가 됐다. 우찬목 조흥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도 94년말부터 최근까지 각각 4천9백억원과 4천2백억원을 대출해줘 출국금지됐다. 김종국 여광개발(골프장관리회사)사장은 정총회장과 동향으로 그룹의 자금실무를 관리해온 정총회장의 분신 같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김사장은 특히 한보철강이 부도나기 10일전 전격적으로 여광개발로 발령돼 「정총회장이 검찰수사에 대비해 미리 빼돌렸다」는 눈총을 받았다. 이완수 한보건설 상무는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이상무는 이철수씨가 행장으로 있던 95년3월 한보의 관리담당상무로 영입된 뒤 자금조달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보금고 이신영 회장은 한보그룹 계열사에 4백33억원을 불법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상호신용금고법은 출자대주주에 대해 자기 자본의 1%이상을 대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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