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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혼 금지 현행법은 위헌”… 동성 부부 11쌍 소송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는 동성 부부 11쌍이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기 위해 소송에 나선다. 시민단체 모두의결혼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10일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송에 나선 22명은 장기간 함께 거주하고 경제 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사실혼 관계를 꾸린 이들로 구청에 혼인신고를 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자 기증을 통해 지난해 딸을 출산한 김세연(36)·김규진(33) 부부도 참석했다. 김세연씨는 “이 자리에 용기를 내 나오게 된 이유는 딸을 위해서”라며 “세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안전하게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소송 당사자 손문숙(48)씨도 박지아(31)씨와 2년 전 혼인신고를 했으나 구청에서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손씨는 “성적 지향, 정체성과 무관하게 누구든 원한다면 결혼을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보통의 시민으로서 다른 여느 사람들처럼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이미 가족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용민(34)·소성욱(33) 부부도 소송 당사자로 참여한다. 두 사람은 지난 7월 사실혼 동성 배우자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끌어냈다. 이들은 11일 서울가정법원 및 4개 재경지법, 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에 혼인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후 각 법원에 이성 부부의 혼인만 허용하는 현행 민법의 위헌성을 심사해달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되고, 신청이 기각되면 당사자들이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최종 결론을 내는 것은 헌재의 몫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동성혼 법제화를 목표로 소송이 제기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영화감독 김조광수씨는 동성 배우자와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제출했다가 ‘불수리’ 처분되자 2014년 법원에 불복 신청을 낸 바 있다. 하지만 1심에서 각하 결정됐고 항고 역시 기각됐다.
  • “동성혼 법제화해야…현행 민법 위헌” 동성부부 11쌍 소송 나선다

    “동성혼 법제화해야…현행 민법 위헌” 동성부부 11쌍 소송 나선다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는 동성 부부 11쌍이 국내에서 동성 결혼을 법제화하기 위해 소송에 나섰다. 10일 시민단체 모두의결혼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공익인권변론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소송에 나선 22명은 장기간 함께 거주하고 경제 공동체를 구성하는 등 사실혼 관계를 꾸린 이들로 구청에 혼인 신고를 냈으나 불수리 처분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자 기증을 통해 지난해 딸을 출산한 김세연(36)·김규진(33) 부부도 참석했다. 김세연씨는 “이 자리에 용기를 내 나오게 된 이유는 딸을 위해서”라며 “세 가족이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게 안전하게 꾸려나갈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차별을 가르치는 세상이 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소송 당사자 손문숙(48)씨도 박지아(31)씨와 2년 전 혼인신고를 했으나 구청에서 불수리 통보를 받았다. 손씨는 “성적 지향과 정체성에 무관하게 누구든 원한다면 결혼을 선택하는 삶을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보통의 시민으로서 다른 여느 사람들처럼 사랑하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과 이미 가족으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용민(34)·소성욱(33) 부부도 소송 당사자로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7월 사실혼 동성 배우자에 대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판결을 끌어냈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가정법원 및 4개 재경지법, 인천가정법원 부천지원에 혼인신고 불수리 처분에 대한 불복 신청을 낼 예정이다. 이후 각 법원에 이성 부부의 혼인만 허용하는 현행 민법의 위헌성을 심사해달라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한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인다면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이 제청되고, 신청이 기각되면 당사자들이 직접 헌재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할 예정이다. 다만 최종 결론을 내는 것은 헌재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숙현 변호사를 비롯한 13명의 변호사가 이들의 소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행 민법이 동성 부부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국내에서 동성혼 법제화를 목표로 소송이 제기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영화감독 김조광수씨는 동성 배우자와 혼인신고서를 구청에 제출했다가 ‘불수리’ 처분되자 2014년 법원에 불복 신청을 낸 바 있다. 그러나 1심에서 각하 결정됐고 항고 역시 기각됐다. 김조광수씨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대만 등) 아시아에서도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받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도 더는 이 흐름을 외면할 수 없다. 우리는 더 평등하고 포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결혼 측은 소송을 진행하는 한편으로 혼인평등법이 국회에서 발의되고 통과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민규동·이경미…지금, 한국 퀴어영화의 생생한 고민들

    민규동·이경미…지금, 한국 퀴어영화의 생생한 고민들

    영화를 통해 지금 이곳에 있는 퀴어들의 생생한 고민을 전한 영화감독 31인의 목소리를 담은 ‘언더독: 한국퀴어영화 감독 인터뷰집’이 다음달 발간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의 한국 퀴어영화 출판 시리즈로 제작되는 이 책의 발간을 앞두고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고 주최 측이 4일 밝혔다. 펀딩은 다음달 4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측은 2019년부터 한국퀴어영화사 시리즈를 출간했다. 이번 인터뷰집도 이 시리즈의 연장선이다. 앞선 책들이 영화의 발굴, 소개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 책은 퀴어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실험적 기획이라는 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영화 산업의 축소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부상이라는 변화 속 퀴어영화가 갖는 의미를 재조명한다는 포부다. ‘퀴어영화와 퀴어운동의 경계에서’(챕터1), ‘퀴어 재현의 (불)가능성’(챕터2), ‘퀴어영화를 만들기 위한 전략들’(챕터3), ‘퀴어영화를 위한 남겨진 숙제’(챕터4) 등 총 네 챕터로 책은 구성됐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활동한 김조광수, ‘후회하지 않아’의 이송희일, 레즈비언의 역사를 기록한 ‘홈그라운드’의 권아람 등의 이야기가 챕터1에 실린다. ‘벌새’의 김보라, ‘환절기’ 이동은 등 챕터2에서는 한국의 퀴어영화 속에서 성소수자의 삶이 어떻게 재현되고 있는지 살핀다. 상업영화 속 퀴어영화를 제작하기 위한 전략들을 살피는 챕터3에서는 ‘허스토리’의 민규동,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등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챕터4에서는 ‘거인’ 김태용 감독과 ‘아기와 나’ 손태겸 감독 등의 시선을 통해 퀴어영화를 만들면서 고민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 “11년간 교제했다”…당당하게 ‘혼인신고서’ 내겠다는 동성커플

    “11년간 교제했다”…당당하게 ‘혼인신고서’ 내겠다는 동성커플

    동성 배우자에 대해 사실혼 관계의 이성 배우자와 마찬가지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온 가운데 성소수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지 않은 한국에서 동성 부부의 사회보장제도상 권리를 인정한 첫 판례인 만큼 우리 사회에 견고했던 차별의 벽이 조금은 허물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3년부터 11년간 동성 연인과 교제 중인 남성 ‘삼식’(가명·34)씨는 다음달 구청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지만 이번 대법원 판결이 마음을 굳히는데 결정타가 됐다. 삼식씨는 지난해 4월 동성 연인과 미국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혼인 신고서를 제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2022년 3월 지자체의 가족관계 등록 전산시스템이 정비되면서 적어도 행정 절차상으로는 성별에 상관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됐지만, 동성 부부가 신고서를 내면 법원은 ‘현행법상 수리할 수 없는 동성 간의 혼인’이라며 받아들이지 않는다. 2022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됐으나 수리되지 않은 동성 간 혼인신고는 모두 33건이다. 삼식씨도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자기 성적 정체성을 알리고 이를 통계에 남기려 혼인 신고서를 제출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떳떳하게 결혼할 권리를 얻어내기 위해 머릿수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라며 “결혼을 원하는 성소수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보여줘 동성혼 법제화의 입법 근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거부당하는 경험이 계속 쌓이다 보니 성소수자들은 ‘어차피 아무것도 안 될 것’이라고 자포자기해버리는 경향이 있다”며 “그런데 이번 판결로 그런 생각에 금이 간 게 느껴진다. ‘생전에 우리 존재를 인정받는 게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레즈비언 부부로 잘 알려진 김규진(33)씨의 사례도 비슷하다. 김씨는 동성 연인과 2019년 미국 뉴욕에서 정식 부부가 된 후 지난해 벨기에의 한 병원에서 기증받은 정자로 임신해 딸 ‘라니’(태명)을 출산했다. 김씨는 2020년 결혼 1주년을 맞아 서울 종로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하려 했으나 4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이번 판결을 통해 언젠가 우리 부부 모두 딸 ‘라니’의 법적 어머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며 “누군가 벽을 뚫고 나가지 않으면 우리의 존재는 기록에도 잡히지 못한다. 주변의 성소수자 부부들을 모아 함께 다시 구청에 가서 혼인 신고서를 제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소수자 인권센터인 ‘신나는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영화감독 김조광수(59)씨의 경우 2014년 혼인신고를 수리하지 않은 서울 서대문구청을 상대로 불복 소송을 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헌법과 민법 등 관련법이 구체적으로 성구별적 용어를 사용해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는 점을 기본 전제로 놓고 있다”며 각하했다. 항고 역시 기각됐다. 김조 이사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리 사회가 좀처럼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 답답했는데 그래도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이 벌어진 틈을 더 열어보고자 계속 움직인다면 동성혼 법제화로 가는 길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한편 동성혼 법제화와 동성커플의 권리 확대는 세계적인 추세다. 현재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국가는 37개국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으로 좁혀보면 동성혼을 합법화한 국가는 16개국, 동성 부부가 아동을 직접 입양할 수 있도록 허용한 국가는 17개국이다. 2001년 세계 최초로 동성혼을 합법화한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014년 프랑스, 2017년 독일 등에서도 동성 간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됐다. 미국에서는 연방대법원이 2015년 6월 동성결혼 합헌 판정을 내림으로써 미국 전역에 동성결혼이 허용됐다. 중남미에서도 동성 결혼 합법화 결정이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아르헨티나에서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이 통과됐고, 브라질, 우루과이, 콜롬비아 등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아시아에서는 2019년 대만이 최초로 동성혼을 법제화했다. 올해 태국도 동성혼을 사실상 합법으로 인정했다. 동성혼을 꼭 합법화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권리를 이성커플에 준해 보장하려는 국가도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15년 도쿄 시부야구에서 ‘파트너십 증명제도’라는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통해 동성커플에게 사실혼 관계 증명서를 발급한 사례가 있다. 올해 일본 지방자치단체 중에는 처음으로 나가사키현이 남성 동성커플을 주민등록등본상 배우자로 인정해 서류를 교부했다.
  • [씨줄날줄] 법 밖의 부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법 밖의 부부/박록삼 논설위원

    소성욱씨와 김용민씨는 2019년 5월 가족과 친구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다. 6년의 연애 끝에 이뤄진 혼례였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부부’가 아니다. 혼인신고도 못 했고, 법적 의무도 권리도 갖지 못한다. 동성 결혼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판례상 법적 지위를 인정받지 못하는 탓이다. 꽉 막힌 듯한 길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열리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고법은 소씨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항소심에서 1심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동성 부부라는 이유로 가입자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 자격을 박탈한 처분은 부당하다는 판단이었다. 결혼식 영상, 함께 부은 적금통장 등 갖은 생활의 흔적을 모두 제출한 덕이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애써 ‘부부’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대신 “사실혼과 동성결합 모두 법률적 의미의 가족관계에 포함되지 않는 정서적·경제적 생활공동체”라며 두 관계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음을 언급했다. 소씨, 김씨와 같은 ‘법 밖의 부부’가 ‘사실상 사실혼 부부관계’임을 인정한 셈이다. 이와 더불어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동일집단 차별’이자 ‘합리적 이유가 없는 차별’이라고 규정했다. 사회적 소수자의 숨통을 틔울 수 있게 했다. 동성 부부로서 소중한 성취지만 갈 길은 멀다. 2004년 ‘동성 사실혼 관계 해소 및 재산분할’ 사건이나 2014년 영화감독 김조광수씨 부부의 ‘동성 간 혼인신고 불수리 불복’ 사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건강보험 외에도 충돌할 법제들이 산적해 있다. 국민연금, 납세 문제, 상속 문제, 병원 보호자권 등은 현실의 높고 낮은 벽이다. 사회적 혼란은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동성결혼 합법화는 세계적인 추세에 가깝다. 또 다양성의 가치는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한 작동 원리다.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등의 동반자등록법 형식 동성혼 합법화를 비롯해 아시아의 대만과 일본 24개 지자체 등의 사례가 있다. 우리가 허락해 주거나 동의해 줄 영역의 문제가 아님을 뜻한다. 이것을 선제적으로 개선해 갈 것인지, 아니면 항소와 많은 법적 쟁송 뒤로 미뤘다가 바꿔 나갈 것인지만 남은 셈이다.
  • 11월엔 특별한 영화다

    11월엔 특별한 영화다

    가을서 겨울로 가는 문턱, 11월 한 달은 상업 영화들에 가려졌던 다채로운 영화들을 만나기 좋은 계절이다. 각종 영화제들을 통해 독립영화와 퀴어영화, 장애를 넘어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영화 등 영화 팬들의 갈증을 달래는 영화들의 향연이 펼쳐진다.5~7일에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강릉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상영작은 14개국에서 출품한 25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와 문학’, ‘마스터즈와 뉴커머즈’, ‘강릉, 강릉, 강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계 다보스 포럼’을 꿈꾸는 영화제는 올해 국내외 국제영화제들의 조직·집행위원장들이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속 영화제의 뉴노멀 비전을 논한다. 국내에서는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하고. 해외 패널 10명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의 ‘동백정원’이다. 동백꽃이 만발한 시골집에서 함께 사는 할머니와 손녀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작품으로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후지 스미코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같은 날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0회를 맞는 영화제는 42개국 10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 폐막작은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선정됐다. 폐막작으로 8년 만에 장편 신작을 선보이는 김조 감독은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맡았다. 올해부터는 퀴어영화평론가상을 선정, 우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소수자 영화제 연대체인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의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5~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21회 가치봄영화제는 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상영 작품에 한글 자막, 화면해설을 삽입하는 영화제는 올해는 수어 통역 영상도 삽입해 시청각장애인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개막작은 ‘말리 언니’로, 지난해 암으로 타계한 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 임대청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스무 살에 생면부지의 땅으로 건너와 평생을 고아, 장애인과 함께한 홀트 여사의 삶을 담았다. 영화제는 총 32편 작품을 5개 부문(PDFF경선·장애인미디어운동·사전제작지원·특별전·국내초청)으로 나눠 상영한다. 모든 작품은 가치봄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의 총결산인 서울독립영화제는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공모작이 역대 최다인 1433편에 달했다. 개막작은 민병훈 감독의 ‘기적’이다. 민 감독 전작인 ‘포도나무를 베어라’, ‘황제’ 등에 얼굴을 비친 배우 서장원과 신인 박지연 등이 출연하는 ‘기적’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 얘기를 펼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뉴노멀, 퀴어, 독립영화… 11월, 영화제의 계절

    뉴노멀, 퀴어, 독립영화… 11월, 영화제의 계절

    가을서 겨울로 가는 문턱, 11월 한 달은 상업 영화들에 가려졌던 다채로운 영화들을 만나기 좋은 계절이다. 각종 영화제들을 통해 독립영화와 퀴어영화, 장애를 넘어 모든 이가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영화 등 영화 팬들의 갈증을 달래는 영화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5~7일에는 올해 2회째를 맞는 강릉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상영작은 14개국에서 출품한 25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와 문학’, ‘마스터즈와 뉴커머즈’, ‘강릉, 강릉, 강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관객들을 만난다. ‘영화계 다보스 포럼’을 꿈꾸는 영화제는 올해 국내외 국제영화제들의 조직·집행위원장들이 모여 코로나19 팬데믹 속 영화제의 뉴 노멀 비전을 논한다. 국내에서는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하고. 해외 패널 10명은 사전 녹화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우에다 요시히코 감독의 ‘동백정원’이다. 동백꽃이 만발한 시골집에서 함께 사는 할머니와 손녀의 아름다운 동행을 그린 작품으로 강릉 출신 배우 심은경과 일본 배우 후지 스미코가 공동 주연을 맡았다. 같은 날 서울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영화제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올해 10회를 맞는 영화제는 42개국 10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개막작은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썸머 85’, 폐막작은 김조광수 감독의 ‘메이드 인 루프탑’이 선정됐다. 폐막작으로 8년 만에 장편 신작을 선보이는 김조 감독은 영화제 집행위원장도 맡았다. 올해부터는 퀴어영화평론가상을 선정, 우수 작품을 관객들에게 소개한다. 내년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소수자 영화제 연대체인 아시아 태평양 프라이드 영화제 연맹의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5~13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21회 가치봄영화제는 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다. 상영 작품에 한글 자막, 화면해설을 삽입하는 영화제는 올해는 수어 통역 영상도 삽입해 시청각장애인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개막작은 ‘말리 언니’로, 지난해 암으로 타계한 홀트 아동복지회 이사장 말리 홀트 여사의 이야기를 다룬 임대청 감독의 다큐멘터리다. 스무살에 생면부지의 땅으로 건너와 평생을 고아, 장애인과 함께한 홀트 여사의 삶을 담았다. 영화제는 총 32편 작품을 5개 부문(PDFF경선·장애인미디어운동·사전제작지원·특별전·국내초청)으로 나눠 상영한다. 모든 작품은 가치봄영화제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한 해 동안 만들어진 독립영화의 총 결산인 서울독립영화제는 26일부터 새달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공모작이 역대 최다인 1433편에 달했다. 개막작은 민병훈 감독의 ‘기적’이다. 민 감독 전작인 ‘포도나무를 베어라’, ‘황제’ 등에 얼굴을 비친 배우 서장원과 신인 박지연 등이 출연하는 ‘기적’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두 남녀의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 얘기를 펼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심상정, 안철수 복귀에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

    심상정, 안철수 복귀에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

    박창진, 21일 비례대표 출마 회견 예정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상무위원회에서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 정계 복귀가 정의당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제3의 돌풍은 낡은 정치를 교체하는 미래 정치의 돌풍”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제3의 돌풍은 정의당이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철저한 총선 준비를 강조한 뒤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하나하나 결정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자스민 전 의원과 김조광수 감독 등 당 영입인사들의 비례대표나 지역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느 “당 지도부는 모셔오는 것이고, (출마 관련) 선택은 본인들의 역할”이라며 “(출마하실 분들은) 속속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당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장은 21일 비례대표 출마 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의당이 비례대표 후보가 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청년·장애인은 면제)을 3500만원으로 올리면서 ‘공천장사’ 논란이 인 데 대해서는 “비례대표 (후보 자리)를 놓고 당이 장사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단한 오해”라며 “그렇게 표현한 데 대해선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 후원금을 낼 때 특정 후보를 위해 써달라는 뜻을 밝히면 그 금액만큼 기탁금에서 감한다는 방침을 소개한 뒤 “당 후원 계좌를 통해 적극적인 후원 조직에 동참하란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견이 취합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이 내려진 것”이라며 “후보가 되려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기탁금) 모금 활동도 선거 운동의 일환으로 채워나가잔 취지”라고 덧붙였다. 비례대표 출마를 놓고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탈당한 임한솔 전 부대표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유권자의 선택을 저버리는 것은 정치도의에 어긋난다”고 거듭 비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차별금지법 제정하는 21대 국회 기대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는 21대 국회 기대합니다”

    보수단체 반대로 철회… 20대서도 불발 “단순 발의 넘어 본회의 통과 추진해야 국회서 성소수자 의원 볼 수도 있겠죠”“정의당의 내년 총선 1호 공약은 ‘차별금지법’입니다. 21대 국회에서는 반드시 제정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정의당 당내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장인 영화감독 김조광수(54)씨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뒤 “차별금지법은 성적 지향만이 아니라 출신, 인종, 성별 등 모든 것에서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3년 동성 배우자와 공개 결혼식을 올린 뒤 ‘동성부부 혼인신고 소송’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지난 9월 정의당에 입당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차별금지법은 17~19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됐지만 보수단체의 반대로 철회됐고 20대 국회에서는 단 한 건도 발의되지 못했다. 그는 “정의당에서 발의를 준비해도 소속 의원이 6명뿐이라 발의에 필요한 10명을 채우려면 더불어민주당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분이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개별 접촉했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구 대형 교회의 낙선운동 압력을 걱정하거나 ‘당론으로 합의되지 않았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거절하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을 당 대표 공약으로 삼는 게 역효과가 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문제야말로 인권 감수성을 중요시하는 정의당이 가져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이후 차별 금지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정의당에 많은 후원과 지지가 온 것을 심상정 대표도 확인했다”며 “이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공약 1호로 내건 뒤 정의당이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민주당에서도 차별금지법을 추진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것을 느끼고 함께 발의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이 차별금지법 제정 추진을 위해 중요한 시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의당에서도 공약 1호 법안으로서 동의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자가 자기의 이름으로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생각해 줬으면 한다”며 “단순 발의 이상으로 21대 국회에서 꼭 본회의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감독·제작자·기획자는 물론 인권운동가에 이어 정당인까지 1인 다(多)역을 맡고 있는 그는 내년 총선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당내 차별금지법추진특위와 성소수자위원회가 함께 누가 당내 경선(정의당은 경선을 치러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결정)에 나설 후보가 될지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가 될 수도 있고 더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될 수도 있다. 21대 국회 안에 성소수자 국회의원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글 사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튜브로 ‘대선출마’선언...‘정당 유튜브’ 전성시대

    유튜브로 ‘대선출마’선언...‘정당 유튜브’ 전성시대

    - 유튜브로 대권선언 - 정의당은 ‘정치예능’ 기획 중 각계각층에 퍼진 ‘유튜브’ 인기에 발맞춰 정치권도 유튜브 채널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대표’가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권도전 선언’도 유튜브를 통해 하면서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가 남녀노소 모두 흔히 찾는 매체가 된 상황에서 늦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씀’이라는 이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민주연구원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 TV’를 개설해 폭탄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의사소통 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면서 ‘대권도전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은 시기적으로도 이른데다 유튜브를 통해 터져 나온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출연해 포부를 밝히는 등 정치권 관심이 의사소통 TV에 쏠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른소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오늘 황교안입니다’라는 코너를 새로 시작해 색소폰을 연주하는 황 대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딱딱한 모습을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튜브에 소홀했던 소수 정당들도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최근 ‘심금라이브’를 시작해 정치권 상황과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동시에 다양한 ‘정치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은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힘을 모아 여행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여행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최근 촬영까지 마쳤다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은 ‘정치 예능(가제)’을 1월 초 시작할 계획이다. 김종민 부대표 총괄기획으로 정의당에 새로 영입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평소 생활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아주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평범한 일상을 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은 당이 전하고 싶은 핵심 공약 등도 유튜브에 녹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주평화당도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평화당은 추후 택배기사, 골목식당 등을 주제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10편가량 게시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대한항공, 한국인 동성부부 스카이패스 ‘가족 마일리지’ 인정

    해외 발급 혼인증명서 제출해 가능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가족 고객’으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세계인권의날(10일)을 하루 앞둔 9일 캐나다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한 한국 국적의 40대 여성 동성 부부에 대해 ‘스카이패스’ 가족 등록을 완료했다.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회원은 가족 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족으로 등록되면 회원 본인의 마일리지로 가족으로 등록된 사람에게 보너스 항공권을 줄 수 있고, 가족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보너스 항공권 구입시 사용할 수도 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양도, 합산이 가능한 가족의 범위로 배우자와 자녀, 부모, 형제자매, 조부모, 손자녀, 배우자의 부모, 사위, 며느리를 정하고 있다.가족 등록을 위해 한국 지역은 ‘6개월 이내 발급한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한국 외 지역의 경우 ‘6개월 이내 발급한 결혼증명서, 출생증명서, 호구본, 세금증명서 등 신청인과 등록할 가족의 가족 관계 및 생년월일이 명시된 법적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국내에서는 동성 커플이 스스로 부부 선언을 했더라도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족 등록에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가족 등록 신청자가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해외 국가에서 발급받은 혼인증명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네이버 블로그 ‘아콘네’를 운영하는 ‘아콘네 커플’은 블로그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가족등록 완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가족 회원이 되기 위해 캐나다에서 2013년에 받은 혼인증명서와 얼마 전 발급받은 2018년 미국 세무보고 부부합산신고서를 제출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아콘네 커플’은 “한국인 40대 여성 부부. 2013년 5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자그마한 채플에서 결혼하고 한국에 살다가 2018년 미국 영주권을 받고 캘리포니아 주에서 정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몇 시간 후에 대한항공에서 생년월일이 적힌 신분증을 추가 서류로 내라는 이메일이 왔다. 왠지 한국 신분증을 보내면 주민번호에서 ‘2’를 보며 편견을 갖고 심사할 것 같아 올해 발급받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신분증과 운전면허증을 제출했다”며 “한국은 동성부부 인정을 안 하니 우리는 안될 거라 생각하고 접수했는데 하루가 지나지 않아 가족 등록이 완료됐다는 알림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적으로 국내 ‘동성 부부 1호’로 선언했던 김조광수 감독은 앞서 2017년 한 ‘퀴어토크’에서 “아시아나항공에 (동성 커플인 김승환씨와의) 마일리지를 공유하려고 전화했다, 합칠 수 있게 도와달라 했더니 규정상 안 된다고 했다”면서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가족관계등록부를 첨부해야 하는데 우리는 가족으로 등재가 안 돼 해주고 싶어도 안 된다더라”고 했던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대감에… 민주·한국 인재 흡수하는 정의당

    연동형 비례대표제 기대감에… 민주·한국 인재 흡수하는 정의당

    심상정 “이주민·안보 전문가들 영입” 인재 비축 통해 교섭단체 발돋움 분석 정치권 “沈, 인재 영입에 승부수 던져”최근 정의당의 인재 영입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진보정당 최초로 군 장성 출신인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준장)을 영입하는가 하면 다문화·이주민 사회를 대변하는 이자스민 전 의원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입당했다. 이 제독은 2017년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정의당이 민주당과 한국당 출신을 무차별적으로 영입하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도입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광폭 영입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4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정의당의 인재 영입은 한국당, 민주당의 인사를 영입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주민을 가장 잘 대표하는 분과 튼튼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 9월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을 시작으로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과 노동인권 변호사인 권영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장 등 인재 영입을 계속해 왔다. 민주당과 한국당 등 거대 정당들이 정쟁과 당 내홍으로 엄두를 못 내고 있던 시기에 정의당은 차근차근 실속 있게 세를 불린 셈이다. 일각에서는 선거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석수가 크게 늘 것이라고 보고 미리 인재를 비축하려는 심 대표의 ‘빅 픽처’(큰 그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종대 수석대변인은 “선거제도 개편의 가능성만으로도 정의당에 대한 기대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달라진 걸 피부로 많이 느끼고 있다”고 했다. 심 대표도 “진보정치 태내에서 성장한 훌륭한 인재들과 외부에서 영입한 인재들이 함께 힘을 모아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심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을 확보한 뒤 대선에서 유력 정당들과 맞설 만큼의 위상을 갖춘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사상 처음으로 보수적인 군 장성 출신을 영입하고 한국당 출신인 다문화 이주민을 영입한 것은 심 대표가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심 대표는 이날 “이 전 의원은 제가 직접 만나 입당을 설득하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열린 이 전 제독 입당식에서 이 전 제독을 한국당이 영입을 추진한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대조시키며 “무엇보다 부하에게 갑질을 하지 않은 신망이 두터운 덕장”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전 준장의 정의당 참여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당의 전문성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제독은 민주당 활동을 하다 정의당에 입당한 계기에 대해 “거대 정당에 들어가면 하나의 톱니바퀴에 지나지 않는다”며 “능력을 발휘해 소수 정당이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심상정의 픽’ 이자스민, 다문화 1호 지역구 출마?

    ‘심상정의 픽’ 이자스민, 다문화 1호 지역구 출마?

    국내 귀화 1호 국회의원(비례대표)이었던 이자스민 전 의원이 지난달 중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총선에서 다문화 출신 최초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자로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정의당 부대표인 임한솔 서울 서대문구 지역위원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대문구갑에 내년 총선 지역구 출마자가 마땅치 않았는데, 마침 이 전 의원이 서대문구갑 지역인 연희동에 오래 거주해 온 만큼 서대문구갑 정의당 총선 후보 출마를 적극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정의당에 입당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출마 등 정치 행보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현주 대변인은 3일 “지금은 입당만 한 상태로 다음주쯤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라며 “출마 관련해서는 본인 의사도 중요하고 아직까지 논의된 바가 없다. 임 부대표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했다. 심상정 대표 측 관계자는 “심 대표가 우리 사회의 이주민 과제를 실질적으로 풀어 가는 데 적합한 상징적 인물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그간 성소수자인 김조광수 영화감독, 권영국 노동인권 변호사, 장애인 인권활동가인 장혜영 다큐멘터리 감독, 내부고발자 출신 박창진 대한항공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등 인재 영입을 지속해 왔다. 4일에는 이병록 예비역 해군 제독(준장)의 입당식을 갖고 ‘공관병 갑질’ 논란을 빚은 박찬주 예비역 육군 대장을 영입하려 했던 한국당과의 차별성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이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민주당이 먼저 이런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신인’에 대한 강박관념이 우리 주위에 있는 너무도 소중한 인재를 일회성으로 소비만 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이 전 의원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종일 받지 않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총선 인재영입 경쟁… 기획단 띄운 민주당 vs 인선 끝낸 한국당

    총선 인재영입 경쟁… 기획단 띄운 민주당 vs 인선 끝낸 한국당

    손학규 “제3세력 정당화 추진… 접촉 중” 정의당, 노동인권 권영국 변호사 등 영입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인재영입 경쟁이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총선기획단을 설치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총선룰을 확정한 민주당은 외부 인사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총선기획단을 설치한 데 이어 총선 인재영입위원회도 곧 발족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는 이해찬 대표 ‘1인 체제’로 운영되지만 대표가 직접 인재들을 만나기보다는 측근들이 인재를 만나는 방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자천타천으로 당대표실에 추천된 인재목록이 가득 쌓여 있다”며 “대표가 직접 인재를 만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역할이 클 것”이라고 했다. 31일 1차 인재영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 한국당은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차 인재영입 명단에는 여성과 청년층, 파워 엘리트 인사 10여명이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6월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킨 뒤 보안 유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 인재영입위원은 “회의가 끝나면 관련 서류를 회수해 갈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인적쇄신으로 직결되는 인재영입 과정에서 괜한 잡음을 야기할 경우 황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로운 제3세력을 정당화(政黨化)하는 걸 추진할 생각”이라며 “사람들도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손 대표의 공언과는 다르게 바른미래당은 극심한 내홍으로 인해 사실상 정상적인 인재영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손 대표는 ‘만나 본 사람 중 공개할 사람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럴 건 없다”고 답했다. 정의당은 이날 노동인권 전문가인 권영국 변호사가 입당하면서 본격적인 인재영입의 시작을 알렸다. 권 변호사는 당 노동인권안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또 김병욱·김하나 변호사와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 본부장 등 노동활동가 6명도 정의당에 입당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영화감독 김조광수씨와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등을 특위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제2의 안철수·김대중을 찾겠다며 나섰지만 아직 결과가 신통찮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창당 7주년 정의당 “조국 사태 비판 수용… 사법·정치개혁 완수”

    창당 7주년 정의당 “조국 사태 비판 수용… 사법·정치개혁 완수”

    심상정 “총선 승리 위해 특권정치 교체” 연동형 비례제 강화한 선거제 개혁 올인소위 ‘조국 국면’에서 위기를 맞았던 정의당이 창당 7주년을 맞았다. 제 목소리를 못 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선거제 개혁을 통해 내년 총선에서 선전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창당 7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돌이켜보면 정의당 7년, 진보정치 20년은 좌절과 희망, 비관과 낙관이 교차하는 시간이었다”며 “정의당은 그 어느 정당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갈 길을 묻고, 지난날을 성찰하며, 진보의 미래를 열기 위해 몸부림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개혁 완수를 위해 대통령의 임명권을 존중한 정의당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과 질타가 쏟아졌다”며 “저희 정의당은 진보정치 첫 마음을 되새기라는 국민의 애정 어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또 심 대표는 “정의당은 올해 사법·정치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특권정치 교체라는 시대적 사명을 이뤄 낼 것”이라며 “모든 어려움을 뚫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가 조국 사태에 대한 성찰을 언급한 배경에는 당시 정의당이 암묵적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그간 겪은 당원 갈등 및 후유증이 깔려 있는 것으로 읽힌다 인사청문회마다 부적격으로 판단한 후보자들이 낙마하며 정의당은 이른바 ‘데스노트’라는 별칭을 얻었지만, 유독 조 전 장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2030세대의 반발과 사법개혁을 위해 힘을 합치라는 당원 간 입장이 맞섰다. 이 와중에 지난해 10월 중순 9.8%였던 지지율(리얼미터)은 최근 4.2%로 하락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향후 ‘교육 공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대입제도 개편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고, 곧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의 대학입학 전수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안도 발의한다. 정의당의 총선 전략은 연동형 비례제를 강화한 선거제 개혁이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패스트트랙을 함께 추진했던 여야4당의 위치로 돌아와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제대로 된 선거법 개혁을 이뤄 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패스트트랙을 통과시킨 4당이 함께 뭉쳐서 순서와 상관없이 패스트트랙의 모든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는 담보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인재 영입에도 나섰다. 지난달 25일 강기갑 전 대표, 영화감독 김조광수, 박창진 대한항공 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 등을 당 5대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 중 박 지부장과 김 감독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고민 중이다. 이달 중에 인재영입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당내의 대체적 관측이다. 다만 정의당 관계자는 “선거제 개혁을 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만 목매고 있을 수 없다”며 “모든 비례대표 의원들이 선거구에서 뛰고 있고 아직 밝힐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정의당은 지난 7년간 진보정당으로서 원내에서 제 목소리를 냈고, 중요한 국면마다 ‘캐스팅보터’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심 대표가 6.17%를 득표하면서 대중정당의 입지도 다졌다. 하지만 지난해 노회찬 전 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제2, 제3의 ‘청년 노회찬’ 키워내는 게 과제”

    “제2, 제3의 ‘청년 노회찬’ 키워내는 게 과제”

    “노회찬 의원이 바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의 뜻이 불가피하게 멈췄는데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나가야겠다는 생각입니다.”서울 마포구의 노회찬재단 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24일 만난 조승수(전 통합진보당 의원) 공동실행위원장은 “내년 1월 24일 재단을 정식으로 창립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7월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뜻을 기리기 위해 장례식 직후 노 의원이 각별한 도움을 줬던 김영숙 국회 청소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재단 설립을 제안했다. 여성학자인 오한숙희씨를 비롯해 영화감독 김조광수씨 등이 재단이사로 참여했다. 조 위원장은 “내년 초까지 노력하면 5000명 후원 회원은 모집할 것 같고 1주기에 1만명까지 모집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재단의 정식 명칭은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 노회찬 재단’이다. 약자의 인권을 위해 살아 온 노 의원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앞다퉈 후원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다. 조 위원장은 “사무실이 있는 건물의 경비 노동자 분도 가입했고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도 직접 현금을 들고 와서 평생 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며 “10월에는 연변한인회장이 행사 참석차 귀국한 김에 비 오는 날 택시를 타고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인터뷰 중 최근 노 의원에게 수여된 최고등급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꺼내 보여 주면서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훈장을 수여할 때 기쁘면서도 착잡하기도 했다”며 “한평생 약자에 대한 인권 보호를 위해 노력해 온 분이기 때문에 국민이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 위원장은 제2, 제3의 노회찬을 키워내는 게 노회찬재단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의원의 평전과 문집 작업은 기본이며 시민정치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국민과의 소통 속에서 진보·보수를 아울러 사랑받았던 것처럼 끊임없이 젊고 새로운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동성혼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는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동성혼을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국회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는 이성애와 다른 성적 지향이라고 본다. 일종의 소수자인 것”이라면서 “왼손잡이가 10% 미만인데 어찌 보면 그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동성애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헌법과 법률이 이성애자에게 보장하는 기본권을 동성애자에게도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법은 성적 지향에 대한 침해는 평등권 침해라고 본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등 각국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게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고, 국민 정서와 여론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법률가라면 그런 신념을 갖고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다른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군대 내 동성애 처벌에 관해서도 명확한 소신을 밝혔다. 이석태 후보자는 “현행 군형법은 영 내외를 불문하고 (동성 간 성관계를)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휴가 중에 영외에서의 동성애를 처벌하는 것은 문제가 있고, 영내에서도 합의에 의한 동성애는 처벌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14년 서울 서대문구청이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김승환 씨의 결혼 신고를 불허하자 불복 소송에 참여한 데 대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사회에 (동성애를) 알리는 기능이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당장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 “동성혼, 당장 어렵지만 앞으로 받아들여야”

    이석태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동성혼에 대해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동성혼을 찬성하는 입장이냐,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국회 법사위원들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이석태 후보자는 이어 “동성애는 이성애와 다른 성적 지향이라고 본다. 일종의 소수자인 것”이라면서 “왼손잡이가 10% 미만인데 어찌 보면 그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법은 성적 지향에 대한 침해는 평등권 침해라고 본다”면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등 각국이 동성혼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만큼 우리 사회에서 진지하게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 서울 서대문구청이 동성 커플인 김조광수·김승환 씨의 결혼 신고를 불허하자 불복 소송에 참여한 데 대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회가 동성애를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사회에 (동성애를) 알리는 기능이 있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영화교류… 민족 공동체 정서 공유”

    “남북영화교류… 민족 공동체 정서 공유”

    이준익·정우성 등 11인 위촉영화진흥위원회가 5일 영화인 11명으로 구성된 ‘남북영화교류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오석근 영진위원장과 배우 문성근(전 영진위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 위원)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영진위는 “남북영화특위는 단절됐던 남북 영화 분야 교류를 재개해 남북 민족 공동체 정서를 공유하고, 남북 영화계의 유대를 조성해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으로는 이준동 영진위 부위원장, 소설가 조선희, 이준익 감독, 배우 정우성, 김조광수 청년필름 대표, 이주익 보람엔터테인먼트 대표, ‘밀정’ 제작자 이진숙씨, 김소영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 이우영 북한대학원대 교수 등이 선임됐다. 남북영화특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고 과거 특위의 사업계획과 현재까지 추진된 내용을 공유한 뒤 남북 영화 교류의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성근 위원장은 “그간 남북 관계가 쉽지 않았으나 남과 북을 이어 주는 교량 역할을 영화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쉬운 것부터 하나씩 추진할 것”이라며 “영화 교류가 3차 정상회담에서 의제화되면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배우 정우성도 “북한 영화에 대한 많은 정보와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 좋은 자리였고, 앞으로 특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했다. 영진위는 2003년부터 6년간 ‘남북영화교류추진특별위원회’를 운영해 다양한 교류 협력 방안을 제안하고 실행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3편이 제일 재밌다는 얘기 들어보자’는 욕심으로 만들었죠”

    “‘3편이 제일 재밌다는 얘기 들어보자’는 욕심으로 만들었죠”

    2011년 설 연휴를 앞두고 ‘조선명탐정 1편-각시투구꽃의 비밀’ 시사회가 열렸을 때다. 티켓 배부처에서 인사하는 김조광수(53) 청년필름 대표 겸 감독을 보고 기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물었다. “왜 여기 있어?” 그는 답했다. “이거 제가 제작한 영화예요.” 그러자 모두 한목소리로 말했다. “아우~ 안 어울려.” 독립영화에만 매달릴 것 같은 그가 철저히 상업적 기획 아래 만들어진 오락영화를 제작했다는 사실에 의외라는 반응들이었다.●“시나리오·김석윤 감독 공이 커” 그때는 다들 몰랐다. ‘조선명탐정’ 1편이 이준익, 강우석 같은 ‘천만 영화감독’들의 작품들을 제치고 ‘중박’을 터뜨릴 거란 사실을. 2011년부터 올해까지 8년째 시리즈를 이어오며 설 연휴 극장가의 단골 영화가 될 거란 것도. ‘조선명탐정’ 제작한 김 대표에게 3편까지 영화를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과 시리즈의 향방을 물었다. ●“女 캐릭터 능동적으로 바뀌었죠” →‘조선명탐정’은 최근 들어 유일하게 3편까지 제작된 프랜차이즈 영화다. 8년째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은. -3편까지 감독과 주연 배우가 바뀌지 않고 같이 온 건 ‘장군의 아들’ 이후 처음이라고 본다. 1편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리즈에 대한 고민과 계획이 현실화할 수 있었다. 투자사인 쇼박스에 영화를 시리즈로 가져가면 어떨까 물으니 “시나리오만 좋다면 좋죠”하더라. 김명민과 오달수 두 배우가 해결할 사건만 새로 갈아 끼우면 작품이 구동 가능하게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줬고 TV PD 출신으로 대중의 취향을 간파하고 있는 김석윤 감독이 전형적인 슬랩스틱마저도 뻔뻔하게 대놓고 밀어붙이는 코미디 감각을 발휘해준 공이 크다. →‘조선명탐정’은 청년필름 단독 제작으로 처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하지만 1편과 달리 2편은 손익분기점을 크게 넘지 못했다. -제작사를 차리고 12년 만에, 13편의 영화를 만든 끝에 처음으로 흥행작을 냈다. 20억원가량의 회사 빚을 이걸로 갚았다. 하지만 2편은 1편의 자기답습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1편보다 2편이 잘 됐다면 3편이 이번처럼 풍성한 이야기를 가진 영화가 아니었을 거다. 흥행이 잘 안 되면서 이유를 더 고민했고 ‘3편이 제일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어보자’는 욕심을 부린 결과가 이번 신작이다. →3편은 전작들과 어떻게 차별화했나. -결정적인 변화는 여성 캐릭터다. 이전까지는 묘령의 여인이 등장해 범인일지 아닐지를 따라가 보는 플롯으로 여성은 수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이번 편에서는 탐정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맡았다. 최근의 여성 관련 이슈들도 그렇고 요즘 관객들이 바라는 여성상은 적극적인 캐릭터여야 할 것 같았다. ●“3편 잘 되면 4·5편까지 만들수도” →시리즈는 계속 이어 갈 계획인가. -3편을 준비하면서 우리끼리 3편이 잘되면 4, 5편까지 장기적인 포석 가지고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얘기는 했다. 3편 마지막에 ‘좀비’라는 소재는 던지지만, 다음 편의 소재, 주제, 콘셉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최근 한국영화에서는 현실을 깊게 진지하게 다루거나 18세 이상 관람가인 작품이 많아 ‘조선명탐정’이 표방하는 것처럼 가족이 다 함께 볼 수 있는 오락영화가 의외로 드물다. 그 이상의 것들 담아내려 욕심부리다 망치지 말고 국내에 드문 이 장르를 쭉 만들어내는 성취감이 또 있다. 여름에 찍고 설에 개봉하는 패턴은 계속 유지하고 싶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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