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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큐! 아름다운 노년] ⑥ 치매의 덫을 피하라

    현재 국내에는 65세 이상 노인의 8.3%인 34만 6000여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치매는 완치도 어렵거니와 치료기간도 길어 고질병으로 불린다. 막대한 경제적 부담은 물론 항상 밀착감시가 필요해 가족들도 지치게 만든다. 노인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성 치매환자도 급증하고 있어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와 지원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애환과 보호시설 실태, 정부의 대책 등을 밀착 취재했다. 결혼 20년째인 주부 신영순(46·경기도 광명시)씨. 혈관성 치매환자인 친정 어머니(75)를 보살피느라 자기 시간을 포기한 지 오래다.8년이란 오랜 병수발에 남편과 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얼마 전 남남으로 돌아섰다. 딸에게 이혼이란 멍에까지 씌워준 어머니의 병세는 그럼에도 나아질 기색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증상이 심해져 요즘은 차라리 포기한 채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고 말했다. 신씨는 “잠시라도 눈앞에 보이지 않으면 대소변으로 온 집안을 도배질해 놓기 일쑤”라면서 “벌받을 소리 같지만 이제 그만 돌아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라고 토로했다. 그 역시 “오랜 병간호로 골병이 들어 약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고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울먹였다. ●치매환자 가족,“아 울고 싶어라” 중소기업 중견간부였던 정창호(45·서울 관악구 신림동)씨. 지난해 말 회사를 그만두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다. 정씨가 집안에 눌러앉게 된 것은 치매환자인 아버지 때문이다.2003년 9월 어느 날, 회사에서 퇴근해 돌아와 보니 아버지가 아내와 심한 욕설을 하며 싸우고 있었다. 전에는 한번도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다른 행동에 놀랐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오히려 대드는 아내를 나무랐지만 반복되는 아버지의 행동을 이상히 여겨 병원을 찾았는데 ‘치매중기’라는 판정을 받았다. 정씨의 아버지는 ‘폭언’과 ‘배회’ 등 치매환자들의 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맞벌이를 하던 정씨 부부는 결국 유료 요양원에 아버지를 입소시켰다. 아내가 집에서 아버지를 보살피기엔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1년 2개월 동안 요양비로 자꾸 빚을 지게 되자, 정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아버지를 간호중이다. 하지만 지금도 며느리만 보면 욕설과 함께 얼굴에 가래침까지 뱉어 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공요양원을 알아보았으나 ‘버림받은 노인이나 기초생활 수급자라야만 자격이 있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다.”며 “앞으로 언제까지 보살펴야 될지 암담한 생각뿐”이라고 고개를 떨구었다. ●무료 요양병상 2만여개에 불과 김제시 하동 노인종합복지타운내 노양요양원에는 치매와 중풍 환자인 노인 75명이 수용돼 있다. 중증 치매환자인 김갑순(88) 할머니는 지난 2003년 4월 이곳 요양원에 들어왔다. 김 할머니는 왜 이곳에서 생활하는지 가족이 누구인지조차 기억을 못한다. 낮에는 집에 가겠다며 온갖 물건을 다 끌어내 짐을 싸놓는다. 감시가 소홀하면 차고 있던 기저귀를 빼내 갈기갈기 찢고 밤에는 옷을 다벗고 알몸으로 병동을 돌아다닌다. 요양원 책임자인 오순자(여·보건6급) 계장은 “밤만 되면 잠을 자지 않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 보채는 환자들을 관리하는 게 제일 힘들다.”면서 “치매환자들은 멀쩡한 것 같다가도 주기적으로 돌변,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로 공무원생활 23년째라는 그는 두세 살 아기처럼 돼버린 치매환자들과 생활하다 보니 사고 자체가 유아상태에서 멈춰버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곳은 지자체가 직영하는 유료시설로 이용료가 비교적 저렴해 입소 대기자들이 밀려 있다. 치매 요양시설은 경제적 부담으로 선택이 쉽지 않지만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전국의 치매 요양병원은 537개, 병상수는 공공·민간을 통틀어 4만개(무료병상 2만개)가 채 안 된다. 보건복지부에서 병원치료가 필요하다고 분류한 증증 치매노인 8만 3000여명의 절반도 수용할 수 없는 규모다. ●재정부담 줄이는 정부지원 절실 전문가들은 현재 34만여명의 치매환자는 10년 후 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유료시설의 경우 월 100만∼2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같은 시설이용료는 치매환자 가족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벅차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가 월 12만원 정도를 받고 출·퇴근 식으로 운영하는 노인종합복지관은 대기자들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재정적 부담으로 선별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치매가족협회 이성희 회장은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해 오히려 암보다 더 무서운 질병”이라며 “방치된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2007년 공적 노인요양보장을 전면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인프라 구축 등이 안된 상황에서 걱정이 앞선다.”면서 “중간관리자나 간병인 등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시스템 마련 등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박하정 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 “안타깝게도 치매노인 살해사건이나 노인 유기사건이 자주 일어납니다. 치매와 중풍을 앓는 노인으로 단란했던 한 가정이 돌이킬 수 없는 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박하정 보건복지부 인구가정심의관은 치매와 중풍 등 요양보호가 필요한 노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앞서 이들로 인해 극단적으로 치닫는 현 세태를 상기시켰다. 박 심의관은 9일 “극빈층 노인은 현재 국가가 무료로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부유층 노인은 경제적인 능력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치매환자를 둔 중산층이 매월 100만∼250만원의 비용을 장기간 감당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노인요양보장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대상은 바로 대다수의 중산층과 서민층이라는 것이다. 그는 “건강보험처럼 보험료와 정부지원으로 재원을 마련한 뒤 요양대상 노인이 있는 가정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하면 사회적인 안전망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 가을 정기국회 때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입법화를 전제로 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도 제시했다. 우선 2007년 하반기부터 중증 치매 및 중풍을 앓는 65세 이상 노인 5만명을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이다.45∼64세 가운데도 중증 환자는 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들 요양대상 노인이 받을 서비스와 관련해 “요양시설에 들어가 치료와 간호를 받을 수도 있고, 집에서 방문간호나 수발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중증 환자뿐만 아니라 경증 환자에게도 이같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인요양보험제 도입에 따라 가구당 매월 3000원 정도가 추가 부담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심의관은 “일본의 경우 노인요양보장제를 도입해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뒀다.”면서 “우리도 노인요양보장제가 도입되면 이에 따른 일자리가 생겨 경제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정님은 애써 형주와의 화해를 시도해보지만, 정님의 실체를 알게 된 형주는 노골적으로 그를 피한다. 정님은 철호에게 전화를 해서 앞으로 영실을 감시해 달라고 부탁을 한다. 한편, 진우의 위로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영실은 일에 전념하기로 마음먹고 진우와 함께 백화점으로 향한다. ●유쾌한 두뇌검색(SBS 오후 7시5분) 어린이날 특집으로 마술사 최현우가 ‘유쾌한 매직스페셜’을 보여준다. 김제동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예언 마술, 박경림과 류승수의 커플 매직, 스튜디오로 날아온 왕파리가 순식간에 다른 생물로 변하는 마술 등 출연자는 물론 어린이들이 깜짝 놀랄 진기한 마술을 펼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LA 한인사회에서 일부 약품이 처방전 없이 불법 유통되고 있다. 무면허 시술과 의료비 허위청구도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으며, 일부지만 면허를 받은 약사까지 처방전 없이 약품을 내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불법 의약품 유통이 확산된다면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서로 맞닿는 손길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마사지는 한참 성장하는 자녀들에게 더욱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시간에는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마사지와 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는 마사지법 등을 배워 보고, 마사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요령도 함께 알아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숙모를 만난 장 박사는 금순에게 생모가 살아있다고 말해달라고 한다. 숙모는 장 박사에게 “이십년이 넘도록 찾지 않다가 아내가 아프다니까 신장을 노리고 찾는 파렴치한”이라고 소리친다. 집에 온 숙모는 화를 억지로 참고, 할머니는 숙모가 병원에서 영옥을 봤을까봐 슬며시 떠본다. ●용서(KBS2 오전 9시) 희만으로부터 형우가 재훈이 더러 자신을 데려가라고 했다는 사실을 들은 수민은 놀란다. 희만은 윤 선생이 재훈에게 청혼을 했지만 너 때문에 재훈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게 되고, 수민은 바로 재훈을 찾아간다. 한편, 형숙과 경태는 순복에게 형우의 회사가 결국 망했다는 얘기를 하고….
  • [큐! 아름다운 노년] ⑤ 존엄하게 오래사는 법

    [큐! 아름다운 노년] ⑤ 존엄하게 오래사는 법

    건강하고 오래 산다는 것은 모든 인간의 희망이다. 전문가들은 뾰족이 장수의 비결이나 비책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장수하는 노인들에겐 몇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장수 노인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낙천적으로 생활한다는 점, 항상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음식타박을 하지 않는다는 점 등…. 또한 질병에 크게 시달리지 않고 어느 순간 고통 없이 숨을 거둔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건강하게 사는 노인들의 생활을 통해 무병장수의 해법을 찾아본다. ●골고루 먹고 잠을 푹 자라 서울시 영등포구 대림동의 이씨(본명 이은봉) 할머니.1899년생으로 올해 106살이다. 이 할머니는 단독주택에서 막내 딸(61·신준기)과 외손자 셋이서 생활하고 있다. 가장인 딸은 직장생활을 위해, 외손자 역시 공익요원이라서 아침 일찍 출근하고 나면 낮에는 할머니 혼자서 집을 지킨다. 최근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집을 찾았다. 대문을 손수 열어주며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이 너무 정정해 나이가 의심될 정도였다. 할머니는 “누추한 곳에 찾아와 내놓을 것도 없다.”면서 미안해했다. 현재 할머니의 건강상태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 말고는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고 했다. 딸 신씨는 “어머니의 건강 장수비결은 외가쪽 식구들이 모두 90살 이상 산 것으로 미뤄볼 때 유전적 요인이 큰 것 같다.”면서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드시고 참 부지런히 움직이는 성격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음식을 놓고 투정을 부리거나 식사를 거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한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면 일어난다. 잠이 들면 ‘흔들어도 모를 정도’로 숙면을 취한다. 딸은 “온통 하얗던 머리가 언제부턴지 검은 머리로 바뀌고 있다.”며 할머니의 머리 속을 헤쳐 보여준다. 할머니는 지금도 본인의 속옷은 손수 빨고, 목욕도 자주하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하다. 지난해 종합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70살 노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병원측에선 할머니를 연구하겠다며 계속 러브콜(?)을 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좋아하는 음식은 흰 쌀죽에 양념간장. 커피도 하루 꼭 한잔씩 마신다. 간혹 딸이나 외손자 친구들이 찾아와 맥주나 소주를 마시면 같이 술도 한잔씩 먹는다. 하지만 담배는 못 피운다.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부지런히 움직여라 올해 85살인 임순원 할아버지.82살인 부인과 함께 영등포구 문래동에 살고 있다.4녀1남의 자녀를 키우느라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아플 시간도 없었다며 웃는다. 팔순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관내 노인회장을 맡아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청 자문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임 할아버지는 “젊을 때부터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온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면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욕심을 버리면 마음도 몸도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정도 산책을 즐기고 9시에 집을 나서 사무실로 향한다. 식사는 특별히 신경쓰는 것은 없지만 될 수 있는 한 양을 적게 먹는 편이라고 했다. 술·담배와는 담을 쌓았다. “건강한 비결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가짐에 있다.”면서 “늙을수록 품위를 갖추고, 될 수 있으면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고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젊을 때부터 건강을 지켜라 전북 김제시 주갑식(94) 할머니.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지만 아직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다. 아흔을 훌쩍 넘긴 고령에도 경로당 노인들과 함께 노래도 배우고 게이트볼을 즐긴다. 주 할머니는 “자식이라도 늙은이가 곁에 있으면 자유스럽지 못한 법”이라며 “여력이 있는 한 자식한테 의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건강한 비결은 또래의 노인들과 어울려 항상 즐겁게 생활하는 것.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경로당은 주 할머니에게 생활의 활력을 불어넣는 사랑방이자, 배움터다. 경로당 친구들과 함께 얘기하고 놀다 보면 하루가 금세 가버린다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서울 구로구의 전용찬(66)씨. 동네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며 땀을 흘린다. 치매나 중풍에 걸려 가족에게 무거운 짐을 안기는 주변 친구의 모습이 추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전씨는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면서 “품위있게 늙기 위해서는 몸이 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헬스장에 나와 젊은이들과 함께 운동을 하다 보니 삶에 활력이 솟는다고 자랑한다. 노후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고 충고를 잊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하게 장수하는 노인들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자기관리를 잘하기 때문”이라며 “당뇨·심장병 등 노화를 가속시키는 나쁜 습관, 즉 흡연이나 과다한 음주·비만 등을 피하고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100세 연구’ 박상철 서울대 교수 “그저 목숨만 연장해 장수하는 것보다 주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보전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국내 최초로 ‘100세 장수 노인들의 연구’를 개척한 박상철(56) 서울대 의과대 교수. 각기 다른 체질을 타고 나는데 장수하는 비결을 공식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3일 “전국의 100세 이상 장수 노인들의 공통점은 한결같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는 점이었다.”면서 “육체와 마음을 많이 부리는 사람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조사를 해본 결과,100세 장수인들은 무엇보다 삶의 의지가 강하고 ‘움직여야 산다.’라는 생명의 기본원칙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이란 것을 입증시켜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장수지역은 반드시 공기·물·기후 등 자연환경이 좋은 곳만은 아니었다.”면서 “환경적인 요인보다는 주어진 여건을 극복하는 의지와 적응력 등 마음가짐이 장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덧붙였다. 최근 웰빙 바람과 함께 건강 장수를 표방한 프로그램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를 당부한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소개되면서 마치 특정한 방법의 운동이나 식단이 만병을 고치고 장수를 보장하는 걸로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간의 일상생활은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마음쓰고, 잠자는 일로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면서 “이 모든 일들을 뭉뚱그려 특정한 식품이나 약물, 특수한 운동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억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우리 몸은 정직하기 때문에 특정한 음식에 집착하게 되면 다른 영양소와의 균형이 깨져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규칙한 생활·음식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특별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은 한마디로 난센스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운동역시 상업적 목적의 프로그램들이 도입돼 현혹시키고 있지만 “특별히 건강 장수에 좋은 운동 프로그램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일상에서 운동하며 스스로 만족을 찾아가고 젖어들며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수노인들의 식생활 조사에서도 “특별한 식단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통상적이고 전통적인 식단이었다.”면서 “특별하다면 규칙적이고 적정한 식사량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신화창조의 비밀(KBS1 오후 7시30분) 한국의 대표 전자업체인 LG전자. 국내 최초로 흑백TV를 보급해 영상시대를 열었던 LG전자가 한국의 TV역사를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급성장하는 디지털TV의 원천기술을 어떻게 획득하였는지,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우뚝 선 LG전자 디지털TV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수줍음 많은 부끄럼쟁이, 인천을 사로잡은 미모 인천 얼짱,138㎝의 키에 인형같은 초등학생 엄지공주, 오락부장 리마리오, 바른생활 사나이 전교회장, 부산의 당찬 정의의 소녀, 호기심 많은 조숙한 초등학생이 등장한다. 이중 진짜 초등학생은 한 명, 기상천외한 깜짝쇼가 벌어진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노동계가 비정규직 법안을 둘러싸고 큰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얼마전 국가인권위원회가 비정규직 법안이 근로자의 인권보호에 미흡하다는 의견을 낸 뒤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비정규직 법안의 쟁점이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국회 내 장애정책 연구 모임 ‘장애아이,We Can’의 회장이자, 다운증후군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장애우 부모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어본다. 부모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속에서 이 시대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제도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개선점을 생각해 본다.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방송가에 존재하는 별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평소 선배에게 예의 바른 김제동, 술만 마시면 유재석에게 전화를 걸어 아주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김용만이 생각하는 가장 별난 사람은 캐릭터 옷 입고 다니는 개그맨 김경민. 그에 관한 별별 특이한 일화가 이어진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건강하지 못한 시어머니는 하루가 멀다하고 사고를 치고 시골로 보내달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참다못한 며느리는 지방에 어머니를 버리게 된다. 어머니가 집을 나간 줄로만 알고 있던 희태는 시골에서 낯선 여자와 살고 있는 어머니를 찾게 되고 아내가 어머니를 버린 사실을 알게 된다.
  • “3선제한은 위헌” 헌법소원

    권문용 서울강남구청장 등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 27명과 유권자 8명은 20일 “지자체장의 연임을 3번으로 제한한 지방자치법 87조 1항은 헌법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냈다. 권 구청장과 함께 조남호 서울서초구청장, 정영섭 서울광진구청장, 박대석 부산영도구청장, 박재영 부산사하구청장, 황대현 대구달서구청장, 유승우 이천시장, 심기섭 강릉시장, 유봉열 옥천군수, 곽인희 김제시장, 김병로 진해시장, 이상조 밀양시장 등 3선 지자체장 27명이 참여했다. 권 구청장 등은 청구서에서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에겐 없는 지자체장만 4선 제한 규정은 헌법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세차례나 당선되면서 능력과 인품을 검증받은 것”이라면서 “일본ㆍ미국ㆍ유럽 등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연임을 제한하는 사례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지난달 30일 지자체장의 연임 제한 규정을 폐지하는 개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부고]

    ●허석한(한국포리탱크 대표)근우(미국 거주)운나(한국정보통신대 총장)씨 모친상 전종우(서울대 교수)박성호(서강대 〃)권태우(권태우정형외과의원장)김영훈(국회 보좌관)씨 빙모상 노혜란(한양대 연구교수)홍정림(미국 거주)씨 시모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 ●최낙기(한화자동차 이사)성옥(사업)성문(군포시청)성진(대한주택공사 차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94 ●공문필(전 덕소고 교장)문호(사업)씨 모친상 안성배(사업)씨 빙모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921-7699 ●지춘근(전 대한투자신탁 운용팀장)형근(하나가정의학과의원장)창근(A+과학나라 구리남양주지사장)씨 모친상 2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921-7099 ●김성은(Cuno Filter System 한국지사 차장)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010-2260 ●백민원(함경북도 중앙도민회 통일위원)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010-2263 ●안창근(동원타워 사장)씨 별세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06 ●신태은(KBS 예능기술팀 선임감독)씨 빙모상 20일 울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10분 (052)259-5192 ●박재국(충북도의원)씨 모친상 20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43)286-9401 ●서만성(전남대 의대 안과학교실 교수)씨 별세 20일 전남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30분 (062)220-6983 ●이순재(전 대구가톨릭대 학장)씨 별세 이인구(전 경북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씨 상배 20일 경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53)420-6151 ●이희갑(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 부장)희열(한전 고창지점 과장)희방(금강화원 대표)씨 부친상 정진택(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심동열(해양수산개발원 책임연구원)조계성(서울남부지방검찰청)씨 빙부상 19일 전북 김제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11시 (063)545-8391 ●이채준(두창산업 대표)채문(경북대 사회학과 교수)승범(대신증권 무거동지점 부지점장)씨 모친상 안태정(울산시청 행정사무관)씨 빙모상 20일 울산 21세기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52)298-4535 ●박세원(용인시축구센터 기획실장)씨 부친상 19일 수원 연화장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8시 (031)217-2797 ●이기동(전 평택세무서장)기덕(미국 거주)기봉(삼환건설 주임)씨 부친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2)392-1899
  • [이사람] 천년 전통 황칠공예 맥 잇는 구영국씨

    [이사람] 천년 전통 황칠공예 맥 잇는 구영국씨

    ‘그대 아니 보았더냐 궁복(장보고의 호)산 가득한 황금빛 액/맑고 고와 반짝 반짝 빛이 나네/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받듯 하네/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잔 넘칠 정도/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나니/잘 익은 치자나무 어찌 이와 견줄소냐‘ 정약용의 ‘황칠’이란 시다. 다산이 시를 지을 정도로 칭송한 황칠은 200년전 맥이 끊긴 우리의 전통 칠공예다. 황칠나무 수액에서 난 황금빛 도료를 칠하면 금박을 입힌 듯 은은한 황금색이 나고, 내수·내열·내구성이 강해진다. 좀과 녹이 슬지 않아 몇백년이 지나도 투명한 금빛이 유지된다. 요즘 식으로 말하면 원적외선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안식향이 나오고, 전자파는 흡수한다. 삼국시대부터 쓰였으나, 맥이 끊어진 황칠, 이를 되살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구영국(45)씨. 그는 황칠의 빼어난 화려함에 반해 26년째 변변한 스승과 참고서적도 없이 황칠공예를 연구해온 장인이다. ●황칠나무 수액에서 색을 뽑다 황칠은 황칠나무 껍질에 상처를 입혀 뽑아 낸 수액이다. 처음에는 유백색이던 액이 시간이 지나면 공기 중에서 서서히 황색으로 바뀌는데 이 진을 없애고 정제해 만든 것이 황칠이다. 황칠나무는 거제도, 완도, 보길도, 홍도, 제주도, 전남 고흥과 해남 두륜산 등 남서해안 도서지역에서 자란다.15년 이상 자라야 수액 채취가 가능하고, 채취량은 나무당 평균 8.6g에 지나지 않는다. 아예 황칠액이 나오지 않는 황칠나무도 많아 황칠은 원료 자체를 구하기 매우 힘들다. 황칠공예가 사라진 것은 수액 채취량이 극소량이었던 데다 장인에서 장인으로만 이어지던 비법이 끊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황칠은 그 희귀함 때문에 병자호란 이후 조선 왕실에서조차 사용이 금지되고 중국 베이징 자금성의 천장, 벽, 용상 등에 황제의 명예를 높이는 데만 사용됐다. 중국의 수탈에 견디다 못한 백성들은 황칠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초를 넣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밤에 몰래 도끼로 아예 베어내 버리기도 했다(목민심서 ‘산림’편). 중국에 황칠을 갖다 바치기에도 모자라자 조선에서는 치자물에 들기름을 발라 황칠을 대신했다 한다. ●우리 전통 황칠, 일본서 연구되는데… 그는 황칠보다 먼저 나전칠기에 마음을 빼앗겼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1979년,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정말 사람 손으로 만들었을까 싶을 만큼 번쩍번쩍 빛나는 것을 봤다.“지독히도 화려했던 물건은 나전칠기였죠.”그 아름다움은 한 청년을 평생동안 칠공예에 입문하게 한다. 정계훈, 신강작, 이택영 선생 등 공예의 장인들에게 배우던 시절에는 밤잠을 잊고 전통공예 디자인에만 몰두했다. 선생의 집에서 먹고 자면서 1년 동안 학그림만 그리며 수련했다. 그렇게 나전칠기와 옻칠공예를 하던 구씨는 85년 더 좋은 칠이 없을까 고민하다 전북 김제의 금산사를 찾는다. 노스님은 “백제시대부터 전래된, 사람의 손으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신비의 도료가 있다.”면서 황칠을 소개했다. 구하기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 힘들 테지만 한국 칠공예에 족적을 남길 마음이 있다면 도전해 보라고 덧붙였다. 스님이 알려준 황칠은 단박에 그의 맘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황칠을 아는 사람도, 구체적인 기록도 없었다. 혼자서 조약돌, 나무, 종이 등 온갖 물건에 칠해가며 황칠을 연구했다. 그러다 90년 일본 구주공대에 시찰을 갔다가 그곳의 일본인 교수가 황칠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한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한다.“분명 우리나라에서 건너갔는데 한국에서는 맥이 끊긴 전통공예가 일본에서 자세히 연구된 것을 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일본의 연구에 자극받은 그는 해외에 활발하게 우리의 황칠을 알리기 시작한다. 밀라노·네덜란드·벨기에·미국·브라질 등지에서 열린 박람회 등에 황칠(Gold Lacquer) 공예작품을 출품했다. 외국인들은 처음에 금을 입힌 줄 알다가 나무 수액이 황금빛을 내는 것을 알고는 놀라워했다.“금칠이 딱딱하고 답답한 느낌을 내는 데 비해 황칠은 은은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며 보면 볼수록 질리지 않는 빛을 낸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평. 황칠을 모르는 사람들도 황칠을 보면 한눈에 그 아름다움에 눈뜨게 된다. 구씨의 작품은 91년 청와대 신축본관 및 영부인 접견실 등에 문갑, 화장대, 이층장 등이 전시됐다. 지난해에는 육군박물관에 작품이 전시되고 감사장을 받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전국 순회 전시회를 준비중이며 ‘한국의 황칠공예’란 책도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일본 칠기계의 사장단이 작업실을 방문,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전통공예가 외면받는 이유는 현대공예와 접목시켜 조화와 발전을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골프채, 지갑, 벨트 버클, 지팡이, 상, 차기, 만년필 등의 황칠 작품을 만들어 생활에 접목을 시도했다. 그동안은 작품을 거의 팔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작품 판매도 활발히 할 생각이다. 황칠도자기의 가격이 1000만∼1600만원, 황칠합죽선이 400만∼800만원으로 워낙 고가라 대중화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매일 오후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이물질이 떨어지지 않는 깨끗한 상태에서 황칠붓을 잡는다. 수십 수백번씩 목기로 된 찻그릇에 황칠을 하면 수백 수천가지 오묘한 색깔이 난다. 구씨는 “작가가 온힘을 바친 전통공예를 사랑하는 소비가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구영국씨는 1978년 서울 문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예계에 입문하여 옻칠 명인 이상호 선생, 동양화의 거장 가향 허영 선생 등을 사사했다.2002년 신미술대전에서 대상을,2003년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2002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 벨기에 왕국 전통공예, 미국 세계예술페스티벌 등에 초대됐다.
  • [큐! 아름다운 노년] ③황혼의 쉼터 아쉽다-주거문화 현주소

    [큐! 아름다운 노년] ③황혼의 쉼터 아쉽다-주거문화 현주소

    노인들의 가족 구성과 주거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당당하게 살고 싶다는 의식변화 때문이다. 손자·손녀들을 돌보는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고 황혼을 편하게 즐기려는 노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른바 ‘통크족(Two Only No Kids)’으로 불리는 노인들은 주거·건강·여가활동까지 해결할 수 있는 복합 실버타운을 선호한다. 이런 노인들의 욕구충족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유료 실버타운 조성에 발벗고 나섰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설 난립은 자칫 부실운영 등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다. ●지방정부 직영 노인복합타운 1곳에 불과 전북 김제시 하동 일대 부지 2만여평에 자리잡은 노인종합복지타운. 이곳은 지난 1996년 보건복지부의 노인종합타운조성 시범사업으로 조성돼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국내 유일의 노인종합복지타운이다. 입주금이 저렴하고 비교적 시설도 잘돼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때문에 입주 대기자가 많이 밀려 있다는 설명이다.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16일 오후. 이 복지타운에 들어서자 노인들의 유행가 노랫소리가 귀청을 울린다.“비내리는 호남선∼ 남행열차에 흔들리는 차창 너머로∼” 노랫소리를 따라 찾아들어간 곳은 매주 한번씩 열리는 노인 가요교실. 전직 여교사 출신 강사의 지도아래 30여명의 노인들이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었다. 노인전용주택(아파트)과 노인요양원, 노인종합복지관, 야외공연장 등 시설물이 정갈하다. 여기저기 산책을 즐기는 노인들의 모습 또한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을 갖게 했다. 시설 곳곳에서는 게이트볼과 탁구를 치는 노인들의 함성소리가 흘러나왔다.2001년 초 입주했다는 임만순(71) 할아버지는 “살기가 너무 편하고 노래도 배우고 운동을 하다 보면 마치 학교에 다니는 기분이 든다.”면서 “모두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친구하며 지내는 것이 즐겁다.”고 했다. 또 자식들이 함께 살자는 제의를 뿌리치고 부인(75·최용순)과 함께 노인복지타운 입주를 선택했다는 김영준(80세) 할아버지는 “노인들이 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이곳 노인들은 “자식들과 함께 살다 보면 손자라도 봐줘야 되고 서로가 불편한 점이 많다.”면서 “노후를 좀더 자유롭게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노인 의식변화로 수요자 급증 복지타운 단지내에서 반장님으로 통하는 원영희(71) 할머니. 노래, 게이트볼 등 취미활동과 치매·중풍노인들의 요양시설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복지타운에 입주한 할머니 20명으로 구성된 ‘소리모아봉사단’ 총무를 맡아 매주 비슷한 또래지만 병마와 싸우는 할머니·할아버지의 말벗이 돼주고 청소와 목욕 등을 돕는다. 복지타운관리사업소 김성희 소장은 “유명세가 알려지면서 입주 대기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 6월이면 290여 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주택이 추가로 완공돼 대단위 복지타운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5000여평의 부지를 추가로 매입해 일본 스가모 거리처럼 노인들의 용품 등을 판매하는 상가와 실버거리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김제시의 재정자립도가 18%로 형편없이 낮아 시설확충에 드는 예산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며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인들의 주거개념이 바뀌면서 유료로 운영되는 노인복지주택과 요양시설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유료로 운영되는 노인전용 복지주택과 요양시설은 124곳에 달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중산층 이상 노인들만이 선택적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제시에서 직영하고 있는 노인복지타운은 11평형 1350만원,17평형 2000만원,23평형 2700만원의 입주 보증금만 내면 된다. 월평균 관리비는 평형별로 1만5000∼3만 3000원 정도 들어간다. 고가로 차별화된 고급실버타운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급 실버타운의 경우 식사와 1대1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해 10억원 이상 호가하는 곳도 있다. 수도권에서는 삼성 노블카운티와 서울 시니어스타워, 인천실버타운 등이 고급화 전략으로 운영되고 있다. ●유치·조성 봇물, 부실 우려도 삼성 노블카운티 이호갑 운영팀장은 “실버타운은 자식들의 봉양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한데 가라앉은 건설경기의 활로를 뚫기 위해 뛰어드는 측면도 있다.”면서 “복지에 대한 철학과 목표를 가진 업체선정 및 자격을 엄격히 규제하는 등 관리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민간 차원의 실버타운 조성붐을 타고 지자체들도 도시 은퇴자 등 노인들을 겨냥한 대규모 복합노인복지타운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충남 서천군은 이미 부지를 확보해 공사를 시작했고 전북 순창, 전남 곡성 등도 참여를 구체화하고 있다. 노인복지타운 등 노인복지시설은 지자체장의 의지에 따라 자체적으로 건립, 운영할 수 있다. 노인복지타운 유치신청을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구감소에 따른 인구유입 정책으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대단위 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하려는 측면도 있다.”면서 “재정 자립도가 부실한 지자체에서 중앙정부 지원없이 시설을 짓고 운영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유료타운4곳 추진 복지부 서신일 과장 “노인 복합주거단지 시범모델 제시할것”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노인전용 복합주거단지 시범모델을 제시하겠습니다.” 올해 전국 4곳에 유료 노인복지타운 조성업무를 맡은 복지부 서신일(보건복지시설확충TF팀) 과장은 요즘 하루해가 짧게 느껴진다고 푸념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노인복지타운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동분서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고령화사회의 대책으로 대규모 노인복지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은 노인들의 의식변화에 따른 주거형태 변화를 염두에 두고 추진되고 있다. 서 과장은 17일 “조만간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5월 말까지 최종부지 4곳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2007년이면 입주가 가능하도록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지는 도심과의 교통이 유리한 농어촌지역으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한 선정위원들이 현지 실사 등을 통해 결정 된다고 설명했다. 처음 시도되는 사업이지만 민간기업에서 운용하고 있는 시설 등을 돌아보고 노인주거환경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요즘 무분별한 실버타운 조성붐에 대해 정부가 나서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지만 정부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면서 “오히려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다양한 시설이 만들어져 선택권을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제시하는 대규모 노인주거단지의 운영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지자체가 직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란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정부가 나서서 조성하려는 농어촌복합 노인주거단지는 중산층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보다 싼값에 노인들이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 서 과장은 “시범조성하는 4곳의 노인주거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2010년 이후 전국적으로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국고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자체의 요구 등은 앞으로 정부에서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책꽂이]

    ●온 생애의 한 순간(전상국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중진작가 전상국(강원대 국문학과 교수)이 ‘사이코’ 이후 9년 만에 낸 소설집.“놀이한다는 느낌으로 신명에 따라 글을 쓰다 보니 1년에 1편 정도밖에 쓰지 못했다.”고 그간의 과작에 대해 고백한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 중·단편 8편을 묶었다.‘실종’을 소재로 추리기법에 따른 작품이 많아 긴장감이 넘친다.9500원. ●투견(김숨 지음, 문학동네 펴냄)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당선돼 등단한 작가의 첫 소설집. 간질을 앓는 여자, 가장 역할을 하게 된 소녀 등 불우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빌려 황폐한 현실과 내면풍경을 형상화했다. 작가 박범신은 “식물성을 가졌다는 원죄 때문에 마법에 걸린 불구의 인물들이 김숨의 서사를 결정짓는 키워드”라고 평했다. 표제작을 비롯해 ‘유리눈물을 흘리는 소녀’ 등 최근작까지 10편의 단편을 수록.8800원.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정양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작가는 1968년 등단 이래 시집 ‘까마귀떼’‘수수깡을 씹으며’‘눈 내리는 마을’, 판소리 평론집 ‘판소리 더늠의 시학’ 등을 상재한 시인 겸 평론가. 시인의 고향마을인 김제평야의 마현리 이야기에는 해학과 서정이 넘치고, 근간에 쓴 시편들에서는 세월에 휩쓸려 변질된 세상인심을 탄식한다.7500원. ●아름다운 아이(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작가정신 펴냄) 일본식 성장소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 식물 관찰이 취미인 열네 살의 주인공이, 남동생이 저지른 사건의 내막을 추적해 가면서 진실을 이해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담았다. 정교하고 매혹적인 문체가 ‘읽는 맛’을 돋운다. 작가는 나오키상을 수상한 신예.9500원.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 소녀(다이 시지에 지음, 이원희 옮김, 현대문학 펴냄) 중국 문화대혁명 기간 중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분류돼 농촌으로 재교육을 받으러 간 두 소년이 그곳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소녀와 나누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 거의 모든 책이 금서로 묶여 있던 때에 이들은 발자크,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스탕달 등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에 눈뜨게 된다. 작가의 문화혁명 체험담이 생생히 녹아 있다. 작가는 중국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약 중이며, 책은 2000년 ‘소설 속으로 사라진 여자’란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된 적 있다.8800원.
  • [15일 TV 하이라이트]

    ●인물 현대사 ‘씨알의 소리-함석헌’(KBS1 오후 10시) 민족의 큰 사상가, 우리 시대의 스승 함석헌. 그의 사상은 여전히 연구의 대상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함석헌의 글과 행적, 그리고 관련자들의 증언을 통해 함석헌과 그의 시대를 다시 보고 그가 이 시대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찾아본다. ●진실게임(SBS 오후 7시5분) 특수분장을 한 것처럼 놀라운 얼굴을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귀엽고 깜찍하고 드라큘라를 닮은 소녀, 마음은 비단결 같지만 무섭게 생긴 도깨비 눈썹, 청순한 얼굴에 코 밑 수염이 있는 콧수염 여자, 매력적인 원숭이 이마를 가진 상큼한 미녀 중에서 단 한 명의 진짜를 찾는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철도청 러시아 유전 투자의혹, 이른바 오일 게이트가 정치권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 수석부대표와 함께 오일게이트 공방은 어떻게 진행될지 4월 임시국회의 쟁점들을 짚어본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 한나라당 임태희 원내 수석부대표가 패널로 참석한다. ●기획특강(EBS 오후 8시50분)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척박한 이 시대에 철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르네상스적 지식인, 인문학적 교양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박홍규 교수와 함께한다. 이번 시간에는 모차르트에서 현대 작곡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오페라 작곡가와 작품을 사회적 시각에서 살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오미자네 집으로 간 금순은 가불을 어렵게 부탁하지만 오미자는 원칙을 내세우며 거절한다. 하지만 금순의 진심어린 부탁에 오미자는 필요한 돈의 절반만을 가불해주겠다고 말한다. 배웅해주러 따라나섰던 재희는 금순에게 미용실에 함께 왔던 남자가 누군지 말해달라고 한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밴드 클래지콰이, 그룹 마이앤트메리, 여가수 거미,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밴드 커먼 그라운드, 밴드 MOT가 함께 펼치는 환상의 무대를 만나본다.‘김제동의 리플해주세요’에서는, 남자친구의 메일을 몰래 본 뒤 갈등에 빠진 어느 여자의 사연을 함께 이야기한다.
  • MIC 잡을 MC 잡아라

    방송사들은 개편 때만 되면 개그맨 출신 등 입심이 뛰어난 MC를 영입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인다. 걸출한 입담을 가진 MC들의 숫자가 프로그램의 수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기도 하지만, 일단 인기 MC를 확보하면, 최소 6개월 정도는 안정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달말로 예정된 봄 개편을 앞두고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문순 사장 부임 후 예능 프로그램의 재건을 노리는 MBC의 공격적인 행보가 만만치 않다. 간판 프로그램인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SBS의 ‘일요일이 좋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동엽이란 빅카드를 들고 나왔다. 기존의 이경규, 김용만, 이윤석, 박수홍, 윤정수 등 멤버에 신동엽을 합류시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계획. 특히 23일 첫 전파를 타는 2시간짜리 토요 버라이어티 쇼 ‘토요일’에는 출연이 확정된 유재석, 김용만, 김국진 외에 남희석, 박경림 등 톱 클래스 MC들을 영입해 인기 몰이에 나설 태세다. KBS는 자체적으로 키운 스타인 김제동을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해피투게더’에서 하차하는 김제동을 다른 프로그램에 투입해 경쟁사로의 유출을 막을 계획. 반면 그동안 인기 MC를 대거 영입했던 SBS는 수성의 위치에 선 입장.‘야심만만’ 등 여러 인기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 김용만, 박수홍 등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현상에 대해 방송 전문가들은 “방송사들이 신인 MC를 키울 생각은 하지 않고 ‘흥행 보증수표’만 찾다 보니 MC들의 몸값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부작용이 많다.”면서 “채널을 돌려도 같은 얼굴의 개그맨만 보이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로 돌아간다.”고 지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재규는 약혼반지를 하러 가는 정님을 불러 미혜와 형주 몰래 돈 봉투를 건네준다. 미혜는 금은방에서 은근히 정님을 의식해서 굳이 다이아반지를 하자며 허세를 부리는데 정님은 아무렇지 않게 그러자며 돈을 꺼내놓는다. 한편 진우는 영실에게 피복 공장을 맡겨 보자고 명희에게 제안한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인천에서 활동하는 여성 5인조 밴드 ‘샤인’. 이들 멤버는 모두 40대가 넘는 주부들로 구성되었다.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빛을 선물하자는 뜻을 담고 있는 여성 5인조 밴드 ‘샤인’을 초대해 꿈과 행복을 노래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언론과의 대화(YTN 오후 3시15분)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당 의장인 문희상 의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문희상 의장에 대한 기대 때문에 여야가 그 어느 때보다 상생의 분위기라고 한다. 국민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해장국 정치를 하겠다는 문희상 의장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남의 아이를 친자식처럼 키워주는 수양부모협회.1998년 협회가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협회가 위탁받은 아이들은 500여명이 넘는다. 한 아이가 입양 부모를 만날 때까지, 아이들을 맡아 키워 주는 수양부모를 직접 찾아가 그들이 겪는 특별한 가족애를 들어본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집안 분위기가 이상함을 눈치 챈 장박은 영옥에게 이유를 묻는다. 한편 샴푸 테스트 통과를 위해 혼자 연습하던 금순은 태완에게 헤어모델이 돼 달라고 부탁한다. 금순의 월급에서 15만원을 받기로 하고 오미자네 미용실로 따라간 태완은 샴푸를 해주는 금순의 손길이 어색하게 느껴진다. ●윤도현의 러브레터(KBS2 밤 12시15분) 재치있는 입담과 좋은 노래들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윤종신의 컴백 스페셜 무대. 결혼 후 TV에 첫 출연함과 동시에 멋진 신보로 우리 곁에 찾아온 조규찬 등을 만나본다.‘김제동의 리플해 주세요’에서는 ‘가씨 성으로 멋진 이름 짓기’를 함께 해본다.
  • [큐! 아름다운 노년] ①‘78세 월급쟁이’

    [큐! 아름다운 노년] ①‘78세 월급쟁이’

    우리나라도 노인인구 비율이 7%를 넘어 이미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노인인구는 41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노인 인구가 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도 터지고 있다. 따라서 노인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가정, 사회 전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의식변화와 노인복지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앞으로 8차례에 나눠 싣는다. “아직 10년은 더 일할 수 있습니다.” 전북 김제시 하동 노인복지타운에 사는 채규안(78) 할아버지.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지금도 인근 J전업사‘정사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아들·손주뻘 되는 동료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한다. 채 할아버지의 한 달 수입은 150만∼200만원 정도. 당당한 월급쟁이인 셈이다. ●월수 150~200만원… 30분 거리 걸어서 출퇴근 이제 편히 여생을 즐기면서 살지 굳이 힘든 직장생활을 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여력이 있는데 무슨 서운한 소리를 하느냐.”며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돈이 많고 적은 것이 뭐 그리 대수냐.”면서 “늙은이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편안히 대해주는 직원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은 그런 채 할아버지를 ‘명예회장’으로 부르고 있다. 30분 거리(2㎞)의 직장엔 걸어서 다닌다.“요즘 사람들은 너무 편한 걸 좋아해 탈”이라면서 “몸에는 걷는 것이 제일 좋다.”고 나름대로 건강 비결도 밝혔다. 직장에 출근할 때는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정장을 고집한다. 옷차림이 정갈해야 마음도 몸도 긴장감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회사에 도착해서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장비들을 점검한다. ●결근 한번 없이 철저한 자기관리 이 회사 이옥순(37·경리과장)씨는 “채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하거나 사적인 일을 핑계로 결근한 적이 한번도 없다.”면서 “부지런함과 철저한 자기관리 모습이 젊은 직원들에겐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채 할아버지는 “정부가 경로당·의료시설 등을 늘려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노인들에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지난 1985년 한국전력 전주지부에서 부장직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뒤 20년 동안 월급쟁이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복지타운내 24평 아파트에서 부인 원(71)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2) 변산에서 만난 정감록과 미륵신앙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2) 변산에서 만난 정감록과 미륵신앙

    ●부안행 버스 속에서 남사고는 먼젓번 내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다.“내 책 ‘남격암’을 살펴보게나. 부안엔 호암(壺岩)이 있고 그 아래 변산 동쪽은 몸을 숨기기에 정말 적합하구나라고 했지.” 나는 이 기회에 변산의 길지를 직접 찾아 나서기로 했다. 서울서 부안까지는 고속버스 편을 이용했다. 서울남부터미널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쯤 지나 삼례를 지난다. 이 때부터 드넓은 호남평야가 눈앞에 가득하다.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부안은 김제 만경평야의 서남쪽 끝에 있다. 그곳은 곡창지대이면서도 서해바다에 연해 있다. 며칠 전 우연히 부안 출신의 한학자 한 분을 만났는데, 그는 예부터 ‘생거(生居) 부안’이란 말이 있다고 자랑했다. 농수산물이 풍족할 뿐만 아니라 변산(邊山)이란 명산이 있어 부안은 무척 살기 좋은 고장이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부안은 다소 엉뚱한 사건에 휘말려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변산에서 군산까지 이어질 새만금방조제 공사로 인해 생태환경이 심각하게 파괴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적지 않다. 잠시 옛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송기숙의 대하소설 ‘녹두장군’이 시작되는 백산이란 지역도 지금은 부안군에 속한다. 갑자기 1984년 동학농민군들의 함성이 귀에 들려오는 듯한 착각이 든다. 농민군들은 모두 흰옷에 죽창을 들고 있어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이라고 했다던가? 이런 역사적 격랑의 한복판에 변산이란 길지(吉地)가 있었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다. 지난밤 나는 이중환의 ‘택리지’를 꺼내놓고 혹시 변산에 관한 설명을 찾아 볼 수 있을까 해서 좀 뒤적여 보았다.“노령의 한 줄기가 북쪽으로 부안에 이르러 서해 가운데로 파고들어간다. 서·남·북 3면은 모두 바다다. 이곳은 많은 봉우리와 허다한 골짜기로 돼 있는데 변산이라 부른다.” 맞는 말이다. 변산은 3면이 바다에 닿아 있고 봉우리와 골짜기가 유난히 많다. ●변산은 백두대간의 서자 그러나 이중환의 설명과 다른 점도 있다. 자세히 검토해 보면 변산의 멧부리는 노령에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다. 백두대간의 계보를 자세히 적은 ‘산경표(山經表)’에도 변산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고지도를 보더라도 변산은 홀로 떨어진 외로운 산이다. 말하자면 백두대간의 서자인 셈이다. 정감록의 길지는 대부분 태백산과 소백산 줄기에 확실하게 능선이 닿은 적자(嫡子)들이다. 그렇다면 서자 격인 변산은 무슨 특별한 사정이 있어 길지로 거론된 것일까? 누구도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아 답을 찾아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난 변산의 지리와 역사를 좀더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버스는 서서히 부안읍내로 들어서고 있었다. 서울을 벗어난 지 4시간 만이다. 읍내 길거리엔 바다 냄새가 물씬하다. 남도의 봄 향기도 객을 반기는 듯하다. ●내변산 우동 정감록서 말한 길지 지인의 소개로 나는 읍내에서 지관 김철수(71·가명)씨를 만났다. 김 지관의 말을 들으니 변산은 길지에 필요한 외형적인 조건을 제법 잘 갖춘 편이란다. 변산의 산세는 용맥이 강이나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갑자기 멈춰선 경우에 해당해, 이른바 산진처(山盡處)의 명당이란다. 김 지관은 서남해안 일대에는 그런 명당이 몇 군데 더 있다며 가야산과 팔령산과 태안반도를 예로 든다. 그 말이 나온 김에 나는 변산의 지세를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지관의 대답은 이러했다.“변산의 청룡, 즉 동쪽 산세는 사창재, 노승봉(상여봉), 바드재를 건너 옥녀봉으로 이어지다가 잠시 남서쪽으로 흐르는 듯하다가 내소사의 주산인 세봉을 건너서 월명암의 주산인 쌍선봉으로 반원을 그리며 내뻗어요. 그게 학치, 청림리 삼예봉에서 끝나지요. 변산의 백호, 즉 서쪽 산세는 개암사의 주산인 우금산에서 우슬재를 거쳐 의상봉으로 이어진다고 봐야지요. 이 두 흐름을 갈라놓은 것이 그 옛날 백천이었는데, 지금은 부안호가 돼 없어졌어요. 백천의 물길은 본래 우슬재에서 시작됐거든요. 백천도 그렇지만 변산의 청룡과 백호가 그려낸 형상은 결국 산 태극, 물 태극이오. 계룡산과 같다, 이런 말씀이지요.” -그럼 ‘정감록’에 나오는 변산 동쪽의 길지는 구체적으로 어딘가요? “아, 그것은 말이지요. 일단 내변산으로 통하는 입구인 우슬재나 바드재를 좀 잘 봐야 해요. 그저 그 길목만 잘 지키면 인근의 청림리와 중계리는 참 좋은 피난처가 돼요. 거 뭐더라, 정감록에 나오는 호암을 찾으려면 상서면 통정리에서 우슬재를 넘어가면 돼요. 우슬재를 살짝 넘어가면 쇠뿔바위라고 나오지요. 그런데 이게 변산 최고봉인 의상봉의 오른쪽에 있어요. 쇠뿔바위 동남쪽을 잘 살펴보면 산비탈에 실학자 반계 유형원이 우거하던 집이 지금도 있지. 몇 해 전에 복원됐지요. 그 산 아래 마을이 우동이야. 보안면 영전에서 30번 국도를 타고 곰소로 가다 보면 마주치는 동리인데 원래 이름은 우반동이란 말이오. 이 마을서 북쪽을 올려다보면 옥녀봉이 있고 멀리 그 산 끝자락에 굴바위가 보인단 말이지요. 바위 입구가 틀림없는 호리병 모양이에요. 호암이라 이거지요! 우동은 앞이 시원하게 터진 듯하면서도 천마산이 막아주고 있어 삼태기형 명당이 분명하고. 그러니까 뭐냐 하면, 난 우동이 바로 그 ‘정감록’에서 말하는 길지다, 그렇게 봐요. 안 그렇겠어요?” -김 지관님, 그런데요. 역사상으로 볼 때 길지가 있다는 내변산이 외변산보다 훨씬 더 큰 수난을 겪었습니다. 구한말이나 6·25 때도 그랬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내변산의 우동을 길지라고 주장하시겠습니까? “그거야 잘 모르겠소! 누가 그걸 알겠어요? 그래도 옛 말이 조금도 틀린 게 없어요. 우리가 사는 이 변산은 아주 옛날서부터 미륵님이 나타나신 땅이고, 관세음보살님의 성지요. 원효, 진표, 진묵 등 큰 스님들도 많이 오셔서 도를 닦으신 것만 봐도 이게 보통 땅이 아닌 것은 틀림없어요! 근세엔 증산교를 세운 강일순이도, 원불교의 소태산도 다 여기 변산서 도를 닦았단 말이죠. 그 분들이 다 세상을 구하겠다고 나선 분들인데 왜 다른 명당 다 놔두고 부안을 왔겠어요? 정감록에도 길지라고 나와 있단 말이에요. 미륵님이 현신하신 곳이니까 이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봐요.” 김 지관의 설명을 듣는 순간, 지금까지 내가 궁금하게 여기고 있던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변산은 과연 미륵신앙의 발상이요, 불교의 성지였다. 왜, 그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그 점이 중요하게 생각돼 난 서둘러 발길을 현장으로 옮겼다. ●변산의 옛 사찰들 부안읍에서 고등학교 교사를 하는 박재환(45·가명) 선생이 길잡이를 맡아주었다. 나는 박 선생과 함께 내변산 입구에서 잠시 차를 멈추고 대형 지도에서 변산의 유적지를 다시 점검했다. 변산은 제법 큰 산 덩어리여서 변산면(邊山面)·하서면(下西面)·상서면(上西面)·진서면(鎭西面)에 걸쳐 있다. 그런데 최고봉이라는 의상봉 마천대(508m)도 실은 야트막한 편이라 웅장한 느낌은 별로 없다. 이곳 사람들은 서해안을 따라 겹겹이 포개어진 산봉우리를 외변산이라 하고, 내륙으로 뻗은 골짜기와 봉우리는 내변산이라 부른다. 외변산에는 격포리(格浦里) 해안의 채석강(彩石江)과 적벽강(赤壁江)이 특히 유명하다. 이 두 곳의 명칭은 강이지만 실제는 해안의 바위벽이다. 채석강이니 하는 이름은 시선(詩仙) 이태백(李太白)과 대문장가 소동파(蘇東坡)가 노닐던 중국 지명을 본뜬 것이다. 그만큼 경관이 수려하다는 뜻이다. 변산의 해안풍경이 그처럼 절경이라 해도 정작 변산을 전국적인 길지로 만든 것은 산속에 위치한 옛 사찰들이었다. 박 선생이 승용차로 변산을 구석구석 구경시켜 준 바람에 모든 게 뚜렷해졌다. 외변산에 해당하는 상서면 감교리의 개암사(開岩寺)는 백제 무왕 35년(634)에 묘련왕사가 창건했다고 하는데 대웅전(보물 292호)이 참으로 볼 만하다. 개암사에 딸려 있던 원효방이란 암자는 신라 때 명승 원효가 수행한 곳이라 전한다. 그런가 하면 변산면 석포리에 위치한 내소사(來蘇寺) 역시 신라 때의 고찰인데 대웅보전(보물 291호)·고려 동종(보물 277호)·법화경절본사본(法華經折本寫本 보물 278호) 등 문화재가 많다. 내소사 경내의 전나무 숲은 울창하기가 전국 최고라 하고 이 절간의 저녁 종소리는 변산8경의 하나로 친다. 내변산은 나지막한 능선을 따라 깊은 계곡이 여럿이고 나무 또한 울창해 풍광이 곱다. 그 중 산내면 중계리(中溪里)에는 신라 때 창건됐다는 월명암(月明庵)이 있다. 변산의 제2봉인 쌍선봉(498m) 중턱에 자리잡은 월명암에서 바라보는 아침 바다의 물안개는 변산8경의 하나다. 암자 뒤편의 낙조대(448m)에서 서해로 떨어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도 역시 변산8경으로 손꼽는다. ●불사의방과 영산사, 한국 미륵신앙의 성지 변산에는 위에서 말한 사찰들보다 역사적으로 훨씬 중요해 뵈는 암자 하나가 있었다. 의상봉 꼭대기 있었다고 믿어지는 불사의방(不思議房)인데 이곳이야말로 미륵하생신앙의 진원지였다. 장차 미륵이 이 세상에 내려와 수많은 사람들을 불교적 이상세계로 인도할 거라는 하생신앙이 처음 뿌리를 내린 곳이 변산이라니 신기한 느낌이 든다. 따지고 보면,‘정감록’에 약속된 새 세상도 미륵세상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렇게 보면 미륵하생신앙은 정감록 신앙의 뿌리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불사의방에서 미륵신앙을 체험한 승려는 신라의 진표(眞表)였다. 그는 경덕왕 19년(760)부터 3년 동안 3업(身·口·意業, 몸뚱이·언어·의지의 작용)을 닦았다. 아울러 망신참법(亡身懺法·몸을 희생시키는 참회법)에도 힘써 5륜(두 무릎, 두 손, 머리의 5體)을 바위에 마구 부딪쳐 무릎과 손이 깨져 피가 비오듯 했다고 한다. 진표의 극진한 기도에 감동한 지장보상(地藏菩薩)은 진표에게 모습을 드러내 정계(淨戒)를 주었다. 그러나 진표는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고 부근의 영산사(靈山寺)로 수행 장소를 옮겨 더욱 정진했다. 미륵보살을 친견하는 것이 그의 소망이었다. 마침내 미륵보살이 진표 앞에 나타나 그의 신심을 칭찬하고 점찰경(占察經) 2권과 증과간자(證果簡子·수행으로 얻은 果와 점치는 대쪽) 189개를 주었다. 진표는 미륵보살의 수기(授記)를 받은 셈이다. 경덕왕 21년(762), 진표는 신도들을 이끌고 금산사(전북 김제)에 16척이나 되는 거대한 미륵보살을 조성하기 시작했다.2년 뒤 마침내 미륵상은 완성되었다. 그 때부터 오늘날까지 금산사는 미륵신앙의 중심지가 된다. 진표에 관한 설화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변산에서 미륵신앙이 출범했다는 점이다. 그 뒤 우리 역사상 미륵신앙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 특히 난세에 고통을 당하는 민중들에게 많은 위로를 줘왔다. ●월명암, 또 하나의 종교적 성지 알고 보니 변산의 월명암(月明庵) 역시 종교적인 성지로 의미가 크다. 월명암은 관음보살을 모신 곳이라는데 대둔산 태고사, 백암산 운문암과 더불어 호남의 3대 영지라 한다. 월명암에 오르기 위해 나는 남여치에서 차를 내려 쌍선봉 쪽을 바라보며 가파른 산길을 올라갔다. 이 암자는 신라 신문왕 12년(692) 부설거사(浮雪居士)가 창건했다. 그 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진묵대사(震默大師)가 중건했다. 한말엔 의병들이 월명암을 근거지로 삼아 일본군과 싸웠는데 전투에 진 바람에 1908년엔 다시 잿더미가 됐다. 그 후에도 월명암은 몇 차례 심한 몸살을 겪었다. 지금 월명암 옛터에는 대웅전을 건립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월명암을 개창한 부설거사는 매우 특이한 인물이었다. 그의 행적은 ‘부설전’이란 고소설에 상세하다. 경주에서 출생한 부설은 법우(法友)인 영조·영희와 함께 구도의 길을 떠나 변산(능가산)에 들어가 묘적암을 세우고 오직 수도에만 몰두했다. 뒷날 그들 3인은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오대산으로 길을 떠나는데, 부설원(정읍군 칠보면)에 이르렀을 때 부설은 삼생연분(三生緣分)이 있는 묘화를 만난다. 두 사람은 반드시 부부가 돼야 할 운명이었다. 환속한 부설거사는 아들 등운(登雲)과 월명(月明)이란 딸을 두었는데 말년이 되자 변산에 등운암(登雲庵)과 월명암(月明庵)이란 두 암자를 지어 아들딸에게 각기 하나씩 맡겼다. 겉으로 보면, 부설과 묘화 부부는 속인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들은 일평생 남몰래 수도에 정진해 도력이 출중했다. 부설거사보다 한 수 낮았다는 묘화만 해도 환한 대낮에 조화를 부려 비나 눈을 내리게 할 정도였다고 한다. 때로 묘화는 빗방울이나 눈송이를 단 하나도 땅바닥에 떨어지지 않게 했다고 전한다. 월명암을 중건한 진묵대사도 많은 이적을 남겼다. 진묵은 조선 중기 호남의 대표적인 선승(禪僧)이었는데, 어느 날 탁발을 나갔다가 매운탕 한 솥을 얻어 마셨다. 그 다음 진묵은 물가에 가서 토해냈는데 탕 속에 들어 있던 죽은 물고기들이 전부 살아났다는 전설이 있다. 근대에는 백학명(1867∼1929)과 같은 고승이 월명암에 주석했다. 학명은 불교개혁의 일환으로 선농(禪農)일치를 몸소 실천했다. 그는 참선과 농사를 같은 것으로 파악해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원불교를 개창한 소태산 박중빈도 세상을 구제할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해 월명암을 찾았다.1919년 소태산은 학명과 더불어 동안거를 했다. 이때 학명의 거처는 법당이었고 소태산은 그 옆방을 사용했다. 원불교의 2대 교조인 정산종사도 한때 학명의 상좌 노릇을 했다. 뿐만 아니라 증산교를 창설한 강일순(姜一淳) 역시 월명암을 찾았었다. 강증산과 소태산은 모두 새 세상을 열기 위해 부심했다고 한다. ‘부설전’을 보면 월명암에서 모두 4성인,8현자,12법사가 나온다고 했다. 월명암 스님들은 부설거사 가족 4명을 성인으로 간주한다. 옛날 이 암자에 주석했던 성암·행암·학명 스님은 3현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5현과 12법사가 더 나올 예정이라는 뜻인데 과연 그 말대로 될지 어떨지 나는 모른다. 장차 지켜볼 일이다. 요컨대 변산은 불보살과 깊은 인연이 있어 정감록이 손꼽는 길지가 되었다. 변산의 경우에서 보듯 때로 민중의 깊은 불심은 풍수조건을 능가하기도 한다. 푸른역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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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동수(매일경제TV 경제팀장)미선(서울 개포중 교사)동훈(Louis Yen Singapore Pte Ltd 차장)미화(전 KTB자산운용 마케팅 대리)씨 부친상 장두상(전 서울고 교사)최주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씨 빙부상 29일 영주 소망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54)638-8015 ●유종완(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부부장검사)종성·종수(사업)씨 모친상 29일 김제 우석병원, 발인 31일 오전 10시 (063)540-5188 ●최용조(오림건설 부장)용찬(CYC유통 대표)씨 부친상 변재문(9인제배구연맹 전무이사)이재룡(공무원)씨 빙부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31)787-1502 ●한상국(태안농협조합장)씨 별세 28일 태안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8시30분 (041)674-0444 ●한상수(동양투신운용 본부장)동수(자영업)창호(더포인트 대표)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창식(운수업)창선(세계일보 총무국 차장)씨 부친상 29일 적십자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2)2002-8931 ●이명순(전 둔촌중 교사)씨 상부 최주연(시곡중 교사)씨 부친상 유은상(대우종합기계 과장)김효민(엑센츄어 〃)씨 빙부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64 ●홍석준(현대자동차 남양기술연구소)보라(성남여고 교사)씨 부친상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7시 (02)3010-2260 ●허역(안양칼라 대표)헌(스타샷 사장)열(한국수력원자력 부장)민(사업)왕(현대칼라 차장)씨 부친상 2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0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5 ●김정모(거촌·거촌종합조경 대표)씨 별세 2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1일 오전 8시 (02)3010-2295 ●조영길(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영훈(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장)씨 부친상 2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31일 오전 6시 (031)787-1513
  • [메디컬 라운지] 중년남성 ‘건강 업그레이드’ 캠페인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김세철)와 대한남성과학회(회장 김제종)는 5월말까지 중년 남성의 대표적 질환인 발기부전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중년남성 건강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교통방송을 통해 매주 월요일마다 모두 9차례에 걸쳐 방송되는데, 전문의들이 출연해 질환 정보를 제공하고 전화 상담도 한다.
  •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어떻게 변하고 있나

    새만금 개발사업이 1991년 착공 이래 최대 고비에 맞닥뜨렸다.2002년부터 4년째 갯벌 생태계와 해수 움직임, 수질오염 등을 현장에서 관찰해 온 한국해양연구원 등 새만금 조사단이 사실상 ‘새만금 담수호 정책 철회’를 주문하며 강력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기된 ‘제2의 시화호 우려’ 주장이 단순한 기우가 아니라는 사실이 첨단 장비를 동원한 여러 과학적 조사를 통해 입증되었다는 점은 정부로선 뼈아픈 대목이다.‘정부가 발주한 대형 용역사업에 대한 국책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라는 점에도 남다른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오는 6월까지 정부가 내놓기로 한 새만금 개발종합계획 수립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대론 환경예측조차 불가능하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한 정부의 공식입장은 “2001년 5월 수립한 ‘새만금 사업조치계획’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따가운 여론과 새만금소송 1심 패소판결 등 난관에도 불구하고 줄곧 견지해 온 원칙이다. 골자는 ▲방조제 완공 ▲동진수역 선개발 ▲만경수역은 수질이 목표기준에 적합할 때까지 개발 유보 등이다. 방조제 내에 새로 생기는 면적은 간척지 8560만평, 담수호 3570만평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단은 새만금 개발사업의 첫 단추를 꿰는 ‘방조제 완공’ 단계부터 문제삼았다. 동진·만경수역을 개발하지 않은 채, 방조제를 막는 것만으로도 시화호보다 더한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조사단이 예측한 담수호의COD(화학적 산소요구량) 수치(최소 25, 최대 90)의 파괴력은 가공할 정도다. 어패류의 집단폐사로 시화호를 ‘죽음의 호수’로 몰아갔던 수치가 18.3이었다. 정부 관계자조차 “그렇게 높게 나왔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조사단의 연구 결과는 철저하게 과학적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우선 수년째 갯벌 생태계를 모니터링해 저서생물(底棲生物·물밑바닥에서 사는 생물)의 군집구조를 분석했다. 김제·군산·부안갯벌 등 새만금 전역에 갯지렁이와 패류 등 저서(미)생물이 1㎡당 수천∼수백만 개체가 출현됐다. 그만큼 새만금 갯벌 생태계가 우수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새만금 담수화로 이들 생물의 폐사가 불가피한데, 그럴 경우 시체를 분해하는 데 드는 산소소모량을 계산한 결과 COD 최소 증가분이 25으로 나타났다. 이동성이 강한 어류는 폐사대상에서 제외했다. 오염수치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방조제 완공’ 외에 만경·동진수역 개발에 따른 변수까지 포함하면 최대 90 증가한다는 게 조사단의 결론이다. 이 때문에 조사단 보고서엔 새만금 담수화 정책에 대한 짙은 회의가 곳곳에 드러나 있다.“(방조제 완공후)배수갑문 조작만으로는 해양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하다.” “(해수유통이 되지 않을 경우)향후 환경영향 최소화를 위한 다른 방안은 지엽적이다.” “현 단계에서는 중장기 환경변화 예측 및 대책 수립이 곤란하다.” 등이다. 조사단이 내놓은 현 상태에서의 처방책은 간단하다. 우선 “해수를 유통시켜 바닷물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동안 새만금 개발계획을 반대해온 시민단체나 새만금 소송 1심 법원의 판단과 같은 맥락의 지적이다. ●급변하는 새만금 생태계 새만금 생태계의 위기는 비단 방조제 완공 이후라는 장래의 문제만은 아니다. 지금 당장 곳곳에서 위기의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 먼저 수질분야와 관련해선, 그동안 우려됐던 ‘수직 성층(成層)’이 현실로 나타났다. 방조제 영향으로 조류 속도가 떨어지거나 유입량이 줄어 바닷물의 위·아랫물이 골고루 섞이지 않는 현상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水)환경에서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수직 성층”이라면서 “아랫물의 무산소화로 어패류가 폐사하거나 적조현상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심 1∼5m에서 형성되는 성층현상은 방조제 안팎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조사단은 “방조제 바깥에서는 신시갑문 해역과 5∼9월에 걸쳐 고군산열도 북쪽 해역에서, 안쪽에서는 산동갯벌 남쪽 수로와 4호 방조제 근처에 강한 수직 성층이 발달했다.2002년까지는 물이 아래위로 잘 혼합돼 있었으나 4호 방조제 차단(2003년 6월) 후 해수유통 제한으로 방조제 안쪽에 성층이 강화된 현상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특히 4호 방조제 외측 북부수역에선 적조현상의 지표종인 야광충이 대량 출현한 것으로 조사돼 경보음이 울린 상태다. ●변산해수욕장 ‘운명’도 장담 못해 방조제 공사로 물길 흐름이 바뀌는 것은 물론 지형도 급변하고 있다.1호 방조제 바깥의 변산해수욕장의 경우 인근 해역의 해저지형이 최고5m 가량 침식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부유 모래가 변산해수욕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1호 방조제가 가로막고 있어 퇴적현상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전반적으로 여름철에 침식이 일어나고 겨울철에 쌓이는 순환체계가 보통이지만 지금은 여름에는 더 깎이고 겨울에는 퇴적되지 않는 현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변산해수욕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새만금 갯벌 가운데 방조제 공사 이후 가장 큰 환경변화가 일어난 곳은 4호 방조제 안쪽의 산동갯벌이다.“모래 갯벌에서 펄 갯벌로 퇴적상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이런 변화는 저서동물의 군집에도 영향을 끼쳤는데,4호 방조제 완공 이후 모래성분을 좋아하는 길게는 완전히 자취를 감춘 반면 거의 살지 않았던 칠게(펄 성분 선호)가 우점종 자리를 차지했다. ■새만금해양환경보전 대책을 위한 조사연구단 해양수산부가 2002년 발주한 연구용역 수행기관. 주관기관은 한국해양연구원이며,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민·군산·목포해양·부산대학교 등이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총 178명의 교수·박사급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2011년까지 연구를 수행한다. 총 연구용역비는 710억원. 이 가운데 2004년도 연구비로 28억 5000만원이 쓰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로 첫 호적 옮긴 송재욱씨

    [日 독도주권 침해] 독도로 첫 호적 옮긴 송재욱씨

    “내 고향을 뺏긴 거나 마찬가진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지난 1987년 처음으로 일가족 전체가 독도로 호적을 옮긴 송재욱(65·서울 노원구 공릉동)씨. 송씨는 16일 일본 시마네현의 독도 조례안이 가결되기 전날부터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고향인 전북 김제에 내려와 선산을 찾아 기도를 하던 중 기자의 전화를 받았다. 이곳에는 송씨가 30여년 전에 직접 지은 ‘동동동심원’(東同童心園)이라는 공원이 있다. 지난 1994년 이 공원에 직접 ‘독도영토비’도 세웠다고 한다. 비석 뒷면에 새겨진 ‘여기 영토 찾는 기원을 심노니, 아 내 조국 잃어버릴 수 없는 땅 어서 와서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구절을 들려주던 송씨는 목이 메는지 잦아드는 소리로 몇 번이나 비문을 되새겼다. 지난 1987년 11월4일. 부인 계명의(63)씨와 네 자녀 모두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리 67호’라는 새 호적을 얻은 날이다. 호적을 옮기겠다고 하자 주변에서 ‘미친’ 사람 취급을 했던 기억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송씨는 “울릉 부군수까지 만나 주머니에 있는 돈 20만원을 보여주며 내가 여기서 오징어장사라도 할 테니까 도와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끝에 겨우 호적을 옮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호적을 옮기는 데는 1987년 8월 작고한 고 최종덕씨의 영향이 컸다. 최씨는 지난 1981년 처음으로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 주인공이다. 호적을 옮긴 지 몇달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울릉군청에서 부재자 투표용지가 도착하자 호적을 옮긴 것을 실감했다는 송씨. 독도에 직접 발을 디뎌본 것은 3차례였다고 한다.“3년 전 독도수호대원 2명이 교통사고로 죽고 나서 화장한 뒤 그곳에 재를 뿌렸지.”라며 아픈 기억도 들려주었다. 그는 1년에 한두번씩 독도영토비를 찾아 정화수를 떠놓고 기도를 올린다. 송씨는 “정부가 진작 세게 대응했더라면 이런 사태까지 왔겠냐.”면서 “나이도 많고 가진 것도 없지만 여생은 독도를 지키는 젊은이들을 위해 마음으로나마 후원자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젠 아내사랑으로 인생2막”

    “만년의 인연으로 천년의 사랑을 위해 내곁에 온 당신은 내게 고향 같은 사람입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한 해 15만쌍에 이르는 가운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들의 따뜻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제2회 아내의 날인 3일 삼성생명이 공모한 ‘아내사랑 글쓰기’에서 알려졌다.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새 보금자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화가 김철수(56)씨는 한때 서울역을 전전하던 노숙자였다.1980년 5월 부인(57)을 만나 아들을 낳고 화목하게 살던 김씨는 2003년초 액자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처가에 빚을 졌다. 처가와 부인을 볼 면목이 없어 같은해 6월 가출, 노숙자가 됐다. 부부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같은해 1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탄 김씨는 “CD 두장 만원에 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음 역에서 내리려 했지만 김씨를 알아본 부인이 CD가방을 내던지고 달려가 “제발 함께 돌아가자.”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김씨는 “울먹이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 아내를 보는 순간 숨어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오기가 북받치며 새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식당 일을 나가며 앞날을 설계하고 있다. ●병 간호 지극정성… 석사과정까지 지원 충북 제천에 사는 김종천(45)씨는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움질을 해대고 술을 마셨다. 급기야 무기력증에 간염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부인 방원순(44)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1981년 결혼한 뒤 방씨는 병마와 싸우는 김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방씨가 빨래방을 운영하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보탰다. 덕분에 김씨는 병을 이기고 한글을 가르치는 비영리학교 ‘솔뫼학교’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세명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김씨는 “방황의 끝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척추 장애인을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사는 최경식(39)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척추 장애인이다.1988년 10월 전북 김제의 군 부대에서 미사일을 수송하다 비탈길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련을 딛고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씨의 ‘인생 승리’ 역시 부인 김수정(32)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최씨는 1996년 교회에서 김씨를 만나 처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뒤 결혼했다. 김씨는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71)까지 모시고 있지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이 불편한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는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없어선 안될 보석같은 존재”라며 미소지었다. 세 부부는 5일 경주에서 ‘아내의 날’기념 특별상을 받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인사]

    ■ 국가보훈처 ◇서기관 전보△처장비서관 전종호△공보담당관 南昌秀△감사〃 李龍源△기획예산〃 李成春△기획관리실 법무〃 康潤振△보훈관리국 보상급여과장 朱正煥△〃 단체지원〃 愼炫縡△보훈선양국 선양정책〃 白昌基△복지사업국 복지지원〃 庾周鳳△서울북부보훈지청장 鄭鍾基△강릉〃 李起鎔△마산〃 柳大植△순천〃 김의행△목포〃 洪仁杓△국립5·18묘지 관리소장 李南日△국가보훈처 李京雨△복지사업국 의료지원과 李熙範 ■ 증권예탁결제원 △전무 柳興模 ■ 한국교직원공제회 ◇1급 승진△기획조정실 金仁相△총무부 段成基△광주지역본부장(직대) 李在完△교원나라레저개발 전무이사 朴善穆◇1급 전보△감사실장 曺一峰△부산지역본부장 將鍾宣 ■ 숭실대 △부총장(학사) 郭熙魯△〃(대외) 尹玄德△비서실장 서리 林龍來△교목실장 직무대리 延堯翰△대외협력처장 吳徹虎△기획조정실장 曺尤鉉△교무처장 李廷鎭△학생생활〃 韓石煥△총무〃 李丙德△관리〃 李成求△정보지원〃 金修東△출판부장 金光永△생활관장 崔度宰△신문방송전문위원 崔昌河 ■ 상지대 △생산기술연구소장 김제숭△사회복지학과·계약학과 학과장 류만희△학생지원과장 김승구△학사관리〃 박주△교무〃 전인환△생자대·예체대 교학〃 권태준△총무과(총장부속실) 이강재△입학홍보실 홍보주임 최치원△대학원 교학주임 윤명성 ■ 을지의과대 △명예총장 겸 의과대학장 김용일△간호대학장 직무대행 오희영△대학원장 백태경△보건대학원장 겸 학술자료관장 기모란△임상간호대학원장 임숙빈△교학처장 겸 입학관리처장 유승민△기획관리처장 김영훈△교학 부처장(서울) 이애영△교무 〃 이재용△학생 〃 현성희△입학관리 〃 최헌△의과학연구소장 겸 대학원 교학부장 백행운△보건대학원 교학과장 마기중△임상간호대학원 〃 김은경△기초의학과장 김찬△임상의학과장(서울) 구자성△〃(대전) 이창화△임상실습과장(서울) 김상훈△〃(대전) 안규정△간호학과장 허명행△보건대학원 방사선학과장 유인규△보건대학원 물리치료학과장 이광원△정보통신센터 소장 박미라△임상수기훈련센터 〃 이수주△의사국시대책위원장 박원일△간호사국시대책위원장 이꽃메 ■ 충북대 △사회과학대학장 南在鳳△경영〃 鄭在權△약학〃 鄭然馥△의학전문대학원장 林承運△종합인력개발원장 趙誠瓚△평생교육원장 金昌錫△박물관장 李隆助△보건진료원장 崔榮奭△건설기술연구소장 鄭慶燮△중원문화〃 趙恒範△바이오〃 崔壽永△산업경영〃 全達英△동물의학〃 南相允△교직부장 許敬祖△교육매체센터소장 李玉禾△도서관의대분관장 金憲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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