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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서도 AI 신고

    충남 논산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2일 충남 논산 부적면 씨오리 농장에서 6마리가 폐사하고 산란율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50건으로 늘었고, 고병원성으로 판정받은 것은 모두 26건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대상 규모는 김제(290만 7000마리), 정읍(140만 2000마리), 평택(31만 5000마리) 등 모두 533만 2000마리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익산 농장 2곳서 또 ‘AI 의심’

    봄철 이상 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는 쉽사리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북 익산에서도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전북 익산시 용동면의 토종닭 농장과 육용 씨닭(종계) 농장에서 각각 2500마리,45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AI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일단 간이 검사에서는 두 농장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동면과 여선면 농장은 지난 17일 확진된 김제 백구 농장으로부터 각각 26.3㎞,24.3㎞ 떨어진 곳.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새로운 방역대(띠)가 설정돼야 한다. 22일 현재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9건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모두 26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확정된 살처분 대상 규모는 김제(290만 7000), 순창(24만 2000), 정읍(140만 2000), 영암(46만 6000), 평택(31만 5000) 등 모두 533만 2000마리다.전날까지 이 가운데 506만 7000마리가 이미 살처분됐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살처분’ 동원 공무원·군인 “혹시 내몸에 AI가…”

    “갑자기 왜 열이 나지,AI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전북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 및 매몰 작업에 공무원, 군인 등이 집중 투입되면서 AI의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다녀온 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감염을 걱정하고 있다. 일종의 ‘AI 신드롬’인 셈이다.A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직 순창에서 살(殺)처분에 동원된 군인 1명이다. 22일 전북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농촌공사 전북 순창지사에 근무하는 류모씨는 지난 11일 김제시 용지면 살처분 현장에 동원됐다가 12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해 AI 관찰 대상자로 분류된 이후 관리돼 왔으나 최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류씨는 예방 백신을 맞고 타미플루까지 복용했으나 고열 증상 등을 호소해 전북도가 10여일 동안 예의 주시해왔다. 전북도 보건위생과 이영옥씨는 “류씨의 경우 체온이 37.8도로 고열이라기보다 미열 증상을 보였고, 급작스럽게 강도높은 노동을 한 다음 이틀 정도 몸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근무하는 민모씨도 이달 초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 역학조사반으로 활동한 이후 고열 증상을 보여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민씨는 AI 발생농가를 드나들며 역학조사를 한 뒤 고열 현상을 보이자 감염을 우려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환자가 AI 발생 현장을 다녀왔고 고열현상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씨 역시 최근 전화연락을 해본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낮 12시30분쯤에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살처분 현장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실신했던 정읍시 신태인읍사무소 직원 조모(40·여)씨도 건강을 회복하고 21일부터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조씨는 평소에도 약한 빈혈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 가운데 AI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박철웅 보건위생과장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던 754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사람은 방역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AI 살처분 매몰지역 김제서 침출수 유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가금류를 묻은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돼 사후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닭과 오리를 살처분해 묻은 김제, 정읍지역 5곳의 매몰지를 점검한 결과 김제시 용지면 매몰지 1곳에서 침출수가 흘러 나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도는 침출수가 유출된 매몰지에 저류조를 설치하고 톱밥을 뿌려 오염을 방지토록 지시했다. 2006년 11월∼2007년 3월 사이에 AI가 발생해 가금류를 매립했던 익산지역 일부 매몰지에서도 침출수가 흘러나와 오염방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유출되고 있는 것은 환경오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는 차수막과 관련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전북도 관계자는 “현행 가축전염병예방법의 매몰과 매몰지 관리에 대한 규정이 허술해 이를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정책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軍 AI 살처분 지원 종료

    국방부는 22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집중 발병한 전북 김제 지역에 특수부대 병력 100명을 투입한 것을 마지막으로 가금류 살처분 지원활동을 마무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AI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지방자치단체의 살처분 매몰작업이 일단락됨에 따라 지원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6일 동안 총 1856명의 병력을 살처분 지원활동에 투입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I 살처분 매몰지역 수질오염 우려…방지시설 기준 마련 시급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매몰되는 닭과 오리의 환경오염방지 기준이 없어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된 가금류에 대해 개략적인 매몰기준만 제시하고 있다. 매몰 기준에는 ▲구덩이는 사체를 넣은 뒤 사체의 상부부터 지표까지 간격이 2m 이상 되도록 파야 하며 ▲구덩이 바닥과 벽면에는 비닐을 덮고 ▲구덩이 바닥에는 비닐부터 적당량의 흙을 투입한 후 사체를 투입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사체의 매몰지에서 침출수가 흘러나올 경우 톱밥을 충분히 뿌려주도록 했다. 그러나 침출수가 지하로 스며들어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닥과 벽면에 까는 차수막의 두께와 종류, 규격 등을 엄격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침출수는 오염성이 매우 강하지만 매몰지 관리에 대한 기준이 없어 사후 관리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몰된 가금류의 사체에서 침출수가 발생해 지하수가 오염될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매몰지 인근 지역에 대한 상수도 시설 지원도 시급하다. 농촌은 아직도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지역이 많아 주민들이 침출수로 오염된 식수를 사용할 경우 건강을 크게 위협받게 된다. 그러나 지방정부 재정상태가 열악해 농촌지역 상수도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도는 이번에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 일대 상수도 확충을 위해 38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해 이 중 286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은 허점이 많아 정부 차원의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며 “주민 건강을 위한 상수도 확충사업도 하루 빨리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김제 또 AI…살처분 인부에 의해 확산된 듯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처음 발생했던 전북 김제에서 또다시 AI가 확인됐다. 당국의 살처분에도 AI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AI 방역망이 허술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전북도는 지난 19일 오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김제시 금구면 소재 양계농장의 닭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농장은 AI가 처음 발생했던 김제 용지로부터 5㎞가량 떨어져 있다. 닭 3만 5000마리 가운데 260마리가 폐사했다. 전북도는 이미 이 일대에서 10건 이상의 AI가 발생한 만큼 고병원성에 준한 방역에 들어가기로 했다.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이내의 가금류 40만마리의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살처분 인력에 의해 AI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시급하다. 한편 이날까지 전북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되거나 H5형 AI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모두 23건으로 늘었다. 김제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기관 운영위 일부 친여위원 합류 시끌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검증 등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최근 부분 재편됐다. 그러나 일부 신임 위원이 친여권 인사여서 공기업 낙하산 인사를 감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전도영 서강대 교수, 이상경 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 김제선 전 시민단체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 공공기관운영위 민간위원 3명은 최근 임기를 마치고 교체됐다. 이 달부터 새로 합류한 위원은 오연천(사진 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신동수 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김태현(아래) 성신여대 교수 등이다. 이들은 앞으로 3년 동안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현재 공공기관운영위는 민간위원 9명을 포함해 재정부 장관, 관계부처 차관 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민간위원은 위 3명 외에 현오석 무역연구원장과 이유정 변호사, 박광서 전남대 교수, 윤영진 계명대 교수, 박인혜 한국 여성의전화 연합 상임대표,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실장 등이다. 새로 선임된 김태현 위원은 전 한나라당 선거대책위원회 양성평등본부장 출신이다. 전공은 공기업 업무와 관련이 먼 심리복지학이다. 신동수 위원은 현대그룹 출신으로 전 대구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인사다. 오연천 교수는 한국공기업학회 회장으로 국내 공기업 분야의 권위자이지만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서울대 동기(70학번)로 가까운 사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운영위가 ‘중립적인 공공기관 인사 정착’이라는 당초의 취지와 달리 현 여권의 낙하산 인사를 인준하는 기구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AI 불똥] “공무원은 괴로워”

    “가족에게 감염될까봐 집에도 잘 안들어가고 찜질방에서 잘 때가 많습니다.” 전북 김제·정읍시의 공무원들이 지난 3일 김제 용지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이후 밤낮이 없는 살인적인 업무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지역 공직자들은 닭과 오리의 살처분 작업장,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잇따라 동원되고 있다. 김제시 공무원 989명은 AI 방역에 더 주력한다. 하루 200명씩 4개조로 나뉘어 살처분 현장과 통제초소에 투입된다. 이들은 매일 사무실 대신 용지면 살처분 현장으로 출근한다. 작업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천∼수만마리의 닭이 죽어있는 닭장에 들어가 한마리씩 손으로 집어 부대에 담은 뒤 땅에 묻는다. 방역복 2벌을 껴입고 마스크와 안경까지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온몸이 땀으로 목욕을 한다. 작업 중에는 간식은 물론 물 한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악취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이 때문에 살처분에 동원됐던 일부 공무원은 가족들에게 감염될 것을 우려해 집에 들어가지 않고 찜질방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작업에 투입됐던 본인은 시청에서 예방백신을 맞고 치료약까지 복용했지만 가족들은 전혀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공무원들의 고충은 더 크다. 살처분 작업은 한번 투입된 인력은 1주일을 쉰 다음 재투입되는게 원칙이지만 인력이 부족해 3∼4일 간격으로 동원되고 있다. 살처분 현장에 두차례 투입됐던 김제시 총무과 서해영씨는 “공직자로서 사명감이 없으면 천금을 준다고 해도 살처분 현장에 가기 싫었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살처분과 이동통제초소, 상황실 근무에 동원돼 피로가 누적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낮시간에 고유 업무를 하는 날은 퇴근후 이동통제초소에서 밤을 새우기도 한다. 초소근무도 그저 자리만 지키는 일이 아니다. 가금류가 반출될 경우 AI 확산의 주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최근 방역망이 뚫려 AI가 확산됐다는 지적에 통제초소 군기(?)도 매우 세졌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직원들의 건강이 매우 염려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원칙이 뒤바뀐 ‘살처분 조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시론] 원칙이 뒤바뀐 ‘살처분 조치’/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인플루엔자라는 말은 ‘영향’이라는 뜻이 담긴 이탈리아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서양 사람들은 추위의 영향 때문에 독감을 앓는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나 중국에서도 겨울의 추운 바람이나 봄의 차가운 기운 때문에 감기에 걸린다고 알았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조류독감의 원인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방역에는 여전히 여러 가지 ‘영향’이 남아 있다. 살처분 조치만 하더라도 정부는 살처분 보상금으로 지급될 예산, 닭이나 오리를 사육하는 농가의 경제적 피해, 국민의 건강과 식탁 안전 등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 기준을 정한다. 정부는 지난 4월3일 전북 김제에서 조류독감 의심증상이 나타나자 해당 농장의 닭만을 대상으로 살처분을 실시했다. 다음날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에서도 조류독감 의심사례가 접수되었지만 ‘기온이 상승해서 날씨가 따뜻해졌기 때문에 조류독감이 확산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500m 반경에 대해서만 살처분을 실시했다. 그 사이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농장에서 불과 1.7㎞ 떨어진 오리농장에서 대대적인 밀반출이 이루어져 전라남도와 경기도에까지 조류독감이 확산되었다. 정부가 3㎞ 반경 내의 살처분 원칙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정부가 살처분 범위를 축소하도록 영향을 끼친 것은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유통업자와 농장주가 조류독감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오리를 밀반출하도록 영향을 준 것도 살처분 보상금이 적어 경제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부, 축산업자, 유통업자는 모두 경제적 피해를 가장 크게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류독감에 대한 이들의 인식은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가금류는 섭씨 75도 이상으로 익혀 먹으면 아무런 탈이 없다.’며 정치인과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가금류 소비 촉진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수백만마리의 멀쩡한 닭들과 오리들까지 살처분했단 말인가. 고병원성 조류독감은 닭, 오리, 돼지, 메추리 등의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옮길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1918년 가을부터 1919년까지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한 사람은 전세계적으로 2000만∼1억명에 이르렀다.1918년 독감의 희생자 수는 1997년까지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이 1170만명, 제1차 세계 대전 동안 전투로 인한 전사자 수가 920만명,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가 1590만명이라는 통계와 비교해 볼 때 실로 어마어마한 재앙이었다. 2005년 9월 말, 세계보건기구는 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인 전염병이 될 경우 최대 1억 5000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03년부터 올 4월까지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중국 등 14개국에서 모두 379명이 조류독감에 감염되었으며, 그 중에서 무려 63%나 되는 239명이 사망했다. 며칠 전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으로 사망한 24세의 중국 남성으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버지에게 감염을 일으킨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 정치권, 축산업계, 유통업계는 부적절한 방역 및 살처분 조치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
  • 전남·북 7곳 또 “AI 의심”

    전북 임실과 전남 목포 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AI의 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530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면서 올해가 최악의 AI 피해 연도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상과 수매, 세금 공제 등 피해 농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신속하고 원활한 방역 작업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북 임실·김제(용지·백구), 전남 목포·구례·나주(공산·세지)에서 모두 7건의 AI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검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김제 용지·백구면 두 산란닭 농장과 임실 토종닭의 경우 간이 키트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3건.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김제(3일 판정)와 경기 평택(16일) 등 모두 21건이다. 방역당국은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김제 용지 산란닭 농장 2곳(16일 신고)의 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16일 오후 현재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299만 8000마리. 지난해 280만마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04년 528만마리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구나 예년에는 100일 정도 기간의 피해지만 올해는 겨우 2주 동안 살처분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처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닭과 오리의 살처분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AI 피해지역에 대해 자진납부세금 납부기한 최장 9개월 연장, 양계사업자 손실 소득·법인세 공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 농식품부는 ‘AI 경계지역 지원 대책’에 따라 이 지역 닭·오리는 원칙적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수매 시점 1주 전의 산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사들이고, 농가가 민간에 팔 경우에도 수매 기준 가격과 실제 거래가격간 차액을 농협이 지원한다. 최대 지원 한도는 수매 가격의 35%까지다. 한편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에서 닭 살처분을 앞둔 농민이 음독을 기도했다.17일 오전 9시30분쯤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이모(55)씨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 발생지역인 경기도 평택에서 반입된 닭이 충남 서산시내 도계장에서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행히 도계장에서 외부로 반출된 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치킨업계 울상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북·전남에 이어 경기에서도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이 일면서 치킨 및 닭고기 판매가 줄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의 14∼15일 판매량은 AI가 발생하기 2주 전보다 8%가량 줄었다. 교촌치킨과 페리카나치킨도 같은 기간 각각 2주 전보다 20%와 10%가량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주 매출액 감소분이 평균 5%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닭고기 매출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마트에서도 닭고기 판매량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전북 김제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진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생닭의 하루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다. 롯데마트도 AI 발생 초반 1주일간에는 생닭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줄었으나 최근 일주일에는 14%로 감소폭이 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부차원 AI대책반 가동

    한나라당은 16일 전북지역을 중심으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 차원의 검역 강화와 특별대책팀 구성 등 종합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인 전북 김제시청에서 가진 당정협의에서 “AI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이고 신속한 방제대책을 세워 피해확산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피해 농가에는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계당국은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고,“한나라당은 이번에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국민보건과 먹거리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당에서 안 원내대표를 포함해 정몽준 최고위원·전재희 정책위의장·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선 정학수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또 정완주 전북도지사도 참석해 전북지역의 AI 피해상황 등을 보고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농림식품부에서는 현재 (AI가) 발생한 원인을 규명해서 국민들에게 말씀드리고 실상을 정확히 밝혀줘야 한다.”면서 “또 각종 농장주나 자치단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시행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장은 이어 “다른 예방조치에 대한 지침을 내려서 전국자치단체가 이걸 예방할 수 있도록 총력체제로 임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피해 농가 생계 지원, 근본적 해결을 위한 축산단지 현대화, 식수오염에 따른 상·하수도 건설 등이 필요한데 이를 위한 예산이 얼마나 드는지, 살처분에 따른 피해 보상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정부 차원에서 면밀히 검토해서 당에 보고하면 예산 편성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라남·북도에서 시발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당국은 하루빨리 AI 발병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軍, AI살처분 지원 200명 투입

    국방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라도에 이어 경기도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살처분을 지원할 병력 200명을 16일 긴급 투입했다. 투입된 병력은 35사단 100명과 7공수여단 100명 등으로, 전북 김제지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 82만 마리를 마대에 담아 운반해 묻는 작업을 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AI 평택으로 ‘북상’… 중부 확산 비상

    조류인플루엔자(AI)의 파도가 호남을 넘어 중부 지역까지 휩쓸고 있다.AI 전염 가능성이 높은 오리가 충남 논산과 천안 등으로 공급되고, 경기 평택의 한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당국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경기 평택(포승읍 석정리)과 전북 순창, 전남 여수, 나주 등 4개 농장에서 추가로 AI 신고가 접수됐고, 특히 평택 농장의 닭 폐사 원인이 고병원성 AI의 가능성이 높다고 15일 밝혔다. 평택 농장은 산란계 2만 6000마리를 기르는 농장으로 경기도에서 AI 신고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식품부 김창섭 동물방역팀장은 “평택 건은 ‘H5형’ AI 바이러스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제와 정읍 건을 제외하고 이후 나머지 건들은 이 두 지역과 연관된 ‘기계적 전파’에 따른 발병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평택 농가 건이 H5형으로 밝혀지면 곧바로 500m내 살처분 조치가 취해지고,‘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살처분 범위가 3㎞로 확대된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농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살처분 범위를 좁게 잡으면서 AI의 추가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했다.”면서 “가축의 극단적인 밀집 사육 제한과 항생제·호르몬제 등 전문의약품 사용 규제가 마련돼야 AI 등 전염병 규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창섭 팀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고병원성이 확진되면 무조건 3㎞ 안의 닭·오리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덕배 농수산식품부 2차관은 이날 전남 영암군을 방문,“전남 지역에서 발병한 AI는 전북에서 발병한 것과 다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3∼6개월은 지나야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與 16일 김제서 AI 당정협의

    한나라당은 전북 김제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확산됨에 따라 16일 피해지역을 방문해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昌 민생행보… 보수연합 주도권잡기?

    昌 민생행보… 보수연합 주도권잡기?

    자유선진당 이회창(얼굴) 총재는 15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시름에 빠져 있는 전북 김제를 찾아 ‘민생달래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권선택·박상돈 의원 등 18대 총선 당선자 17명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 총재는 이날 김제시청을 방문, 김완주 도지사와 이건식 김제시장으로부터 AI 피해 및 건의사항 등을 듣는 자리에서 “충청지역에도 축산단지가 많이 있기 때문에 우리 당내 의원들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사건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고 보니 이 문제가 가장 큰 국가적 문제라는 것을 깨달아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총재의 이러한 ‘민생행보’는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 이후 정국 타개를 위해 제창한 ‘보수대연합’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AI감염 오리 충남에도 반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AI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14일에는 전남 나주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한 전북 정읍에 이어 김제에서도 일부 중간 유통업자가 AI에 감염된 오리를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에 몰래 반출, 이들의 이동로를 타고 AI의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 ●나주서도 고병원성 AI 발생농림수산식품부는 나주 반남면과 기존 AI 발생 지역인 전북 김제, 정읍 등의 5개 농가 및 식당에서 ‘H5형’ AI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14일 오후 5시 현재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사례는 모두 32건.. 이중 AI로 판정된 것은 1차 김제(3일 판정),2차 정읍 영원(7일),3차 정읍 고부(8일),4차 정읍 영원(9일), 김제 5곳과 전남 영암(12일), 김제 5곳(13일), 나주·김제·정읍 등 5곳(14일)까지 모두 20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또 13일 신고된 김제 금산면 식당에 오리를 공급한 유통업자가 드나든 전북 익산 황등 토종닭 농가에서도 AI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황등 농가 반경 10㎞내 농가를 파악하고 가금류의 이동을 제한했다. 이 유통업자는 최초 김제 용지면 농장의 AI가 확진 이틀 뒤인 5일 구입한 오리에서 문제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당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김제, 정읍에서 방역망을 뚫고 가금류가 반출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 업자는 김제 등의 18개 농장에서 총 1만 8075마리를 사들여 전북과 충남 지역 47개 식당 및 닭집에 1만 842마리를 팔았다.방역 당국은 해당 18개 농가의 1만 8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이들과 거래한 식당과 가게를 추적, 공급받은 닭을 모두 폐기하도록 했지만 충남으로의 AI 추가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AI 바이러스의 신종 여부와 관련,“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 염기 서열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기존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던 중국 ‘칭하이’형과 다소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과학적으로 ‘같은 또는 다른’ 바이러스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오리 유출 유통업자 등 3명 입건한편 전북 김제경찰서는 14일 오리 사육 농장주 황모(54·김제시 용지면)씨와 중간 유통업자 박모(37·김제시 황산면), 김모(41·익산시)씨 등 3명을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가축전염병예방법에는 이동이 제한된 가금류를 무단 반출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전주 임송학·서울 이두걸기자douzirl@seoul.co.kr
  • 영암 AI 고병원성 판명

    영암 AI 고병원성 판명

    전남·북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과 다른 변종일 가능성에 대한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예년과 달리 기온이 높은 봄철에 발병을 하고, 바이러스에 취약한 닭보다 오리에게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된다. 전북 김제·정읍에 이어 전남 영암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전남 5년 만에 고병원성 확인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영암군 신북면 이모씨 농장에서 발생한 닭의 집단폐사 원인이 한국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혈청형 H5N1)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발생 농장 3㎞ 이내(위험지역)의 닭과 오리 46만 5000여마리와 계란 56만 5000여개를 이미 매몰처리했다. 또 이날 추가로 종란생산 3개 농가에서 10만여개의 알을 땅에 묻었다. 하지만 영암 지역의 AI는 초기 발생지 전북 정읍에서 100㎞ 이상 떨어지고, 나주 도축장 수송차량의 이동 경로에서도 많이 벗어나 감염 경로가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양성반응을 보인 발생지는 지난 1일 전북 김제시 용지면 용암리 등 김제시 7곳과 정읍시 3곳 등 전북에서만 10곳이다. 또 전남 지역에서 영암군 5곳 등 총 15곳으로 늘었다. 전북 정읍 16곳 등 총 20곳에서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과거 2차례 발병과 다른 양상 이달 들어 발생하고 있는 AI는 과거 두 차례 발생 때와 비교해 우선 발생시점이 다르다. 2003∼2004년,2006∼2007년 등에는 철새가 날아오는 11∼12월에 시작돼 3월 초·중순에 소멸됐다. 철새는 현재 AI를 전염시키는 발병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낮기온이 20도 이상 오르는 4월에 발병하고 있다.AI 바이러스가 더운 기온에서는 발병하지 못한다는 통설을 뒤엎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때문에 지난해 11월초 내린 AI비상령을 올 2월말에 해제했다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또 이번 AI는 오리에게 치명적인 특징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는 AI가 발생해도 바이러스에 강한 오리는 집단폐사를 당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닭보다 오히려 더 약한 증상을 보인다. ●풍토화 확인땐 문제 더 복잡해져 이 때문에 이번 AI가 과거에 피해를 준 ‘H5형’이 아닌 새로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종 또는 변종 바이러스라면 발생시기와 확산 여부를 과거의 경험으로 가늠할 수 없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또 지금은 철새가 대부분 북부 지방으로 돌아간 이후라는 점에서 유입 경로도 과거와 다를 수 있다는 문제도 나온다. 변종 바이러스가 국내 지형에 맞게 ‘풍토병화’했다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는 셈이다. 올 AI가 발생한 농장끼리 역학적 관련성이 높지 않은 호남에서만 독립적으로 계속 발생하는 점이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광주 최치봉기자 shlim@seoul.co.kr
  • 거꾸로 가는 방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북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의 방역 대책이 엇박자를 내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11일 “지난 6일자로 잠정 폐쇄됐던 나주 화인코리아의 오리 도축장을 10일자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도는 “출하 날짜를 넘긴 오리가 적지 않고 나주시의 대체 도축장도 처리 용량이 넘치면서 오리 사육농가들의 영업을 재개하라는 요구가 많아 영업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또 “화인코리아의 도축 설비라인, 수송 차량, 작업자, 작업장 등 도축장 안팎에서 철저한 소독 등을 끝내고 가축 방역관의 입회 아래 기술적 검토를 거쳐 영업을 재개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인코리아는 고병원성 AI로 밝혀진 전북 정읍 오리농장에서 수송된 감염 오리 6500마리를 도축한 곳이다. 때문에 이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2∼3주인 점을 고려하면 도축장 영업 재개가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전남도는 반면 이날 나주 8개, 영암 9개 등 도내 6개 시·군에서 방역초소를 21개로 늘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북 김제·정읍 등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일 방역조치를 전남·북에 한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였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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