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제동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춘문예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진선규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연대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유민
    2025-1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1
  • ‘무한도전’ 유재석, 김제동 父 산소 찾은 모습 포착

    ‘무한도전’ 유재석, 김제동 父 산소 찾은 모습 포착

    ‘무한도전’ 유재석이 김제동의 아버지 산소를 찾은 모습이 공개됐다.24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김제동의 꿈에 나타나, 유재석이 꼭 왔으면 좋겠다~ 했다는 그 분. 영천에 계신 제동의 아버지께 인사드리러 간 재석”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유재석은 김제동과 함께 김제동 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유재석은 검은색 정장을 차려 입고 예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이 선공개된 가운데 본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MBC ‘무한도전’은 24일 오후 6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김제동 어머니 만남, 新 ‘투머치토커’ 등장에 유재석 반응...

    ‘무한도전’ 유재석-김제동 어머니 만남, 新 ‘투머치토커’ 등장에 유재석 반응...

    ‘무한도전’ 유재석이 김제동 어머니의 브레이크 없는 입담에 동공지진을 일으켰다.오는 24일 방송되는 MBC 예능 ‘무한도전’에는 유재석과 동료 방송인 김제동 어머니의 깜짝 만남이 공개된다. 앞서 방송된 ‘보고싶다 친구야!’편에서 김제동은 유재석에게 자신의 어머니를 만나고, 아버지의 산소에 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유재석은 실제로 대구에 있는 김제동 어머니 집을 방문해 만남을 가졌다. 제작진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국민 MC 유재석이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놀란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의 깜짝 등장에 김제동 어머니는 유재석에게서 한시도 시선을 떼지 못하며 폭풍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함박 미소를 지으며 꿀 떨어지는 특급 애정을 보여줬다는 전언이다. 이후 유재석은 김제동의 어머니와 소파에 앉아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는데, 김제동 어머니가 천하의 유재석도 놀랄 정도의 속사포 토크를 풀어냈다. 쉴새 없는 토크 폭격에 천하의 유재석은 제대로 대답도 하지 못하고 “저보다도 방송이 좋으신 거죠?”라고 묻기까지 했다고. 한편 유재석과 김제동 어머니의 신명나는 ‘투머치토크’ 방송은 24일 오후 6시 20분 ‘무한도전’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탁현민 “레드벨벳, 예술단 선정 이유는…”

    탁현민 “레드벨벳, 예술단 선정 이유는…”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사전 점검차 평양에 방문하는 탁현민 청와대 선임 행정관은 22일 “(우리 예술단) 공연 구성 등에 대해 논의하러 (평양에) 간다”고 말했다.탁 행정관은 이날 낮 베이징(北京)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 JS252편 평양으로 향하기 전 이번 방북 목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연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공연이란 게 계획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연을 어떻게 구성할지 그런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탁 행정관은 이번 공연의 사회자로 방송인 김제동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사회자는 비밀”이라며 “곧 공개되지 않겠냐”고만 답했다. 또 아이돌 그룹 중 레드벨벳을 선정한 것과 관련,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레드벨벳을 선정한 것에 대해 “음악 감독이 말했던 것처럼 기본적인 공연 구성이 대중 음악의 클래식부터 아이돌까지 세대별 특징들을 담으려고 했다”면서 “그런 차원에서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전 자리를 뜨면서 “잘 갔다 오겠다. 국민 여러분이 기대하고 걱정하시고 바라는 것 잘 알고 있으니까 꼼꼼히 살피고 돌아오겠다”면서 “돌아와서 음악 감독하고 같이 좋은 공연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 의리, 김제동 어머니 뵈러 대구行 목격담 보니..

    ‘무한도전’ 유재석 의리, 김제동 어머니 뵈러 대구行 목격담 보니..

    ‘무한도전’ 유재석이 의리를 지켰다.13일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송인 유재석이 대구에 방문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실제로 네티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대구를 찾은 유재석의 모습이 담겨있다.유재석이 대구를 찾은 건 동료 방송인 김제동의 어머님 댁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MBC ‘무한도전’ 제작진 측에 따르면 유재석은 이날 대구에서 김제동 어머님을 뵙고, 경북 영천에 있는 김제동 아버님 산소를 찾아 인사를 드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보고싶다 친구야 특집으로 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제동이 등장했다. 김제동은 “대구에 계신 어머니가 유재석을 만나고 싶어 하신다. 직접 찾아뵈면 좋겠다“라며 ”꿈에 아버지가 나왔다. 아버지가 본인 산소에 (유재석 보고) 꼭 와달라고 하더라. 산소에도 인사를 드렸으면 한다”라고 소원을 말했다.이에 유재석은 “평소 제동이 어머님이 기도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확답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방송 이후 실제로 유재석이 그의 소원을 들어준 것. 서울에서 대구까지 거리는 280여 km가 넘는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면 약 3시간 30분이 걸리는 먼 거리지만 유재석은 김제동과의 의리를 지켰다. 이 소식을 들은 네티즌은 “유재석 진짜 인성 최고인 듯”, “둘이 친한 사이긴 한데 그래도 바로 대구까지 간 건 진짜 대박이다”, “유재석 같은 친구 하나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 “역시 유느님”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무한도전’은 오는 31일 방송분을 끝으로 첫 시즌 막을 내린다. ‘무한도전 멤버’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은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무한도전’의 빈자리는 오는 4월 최행호 PD의 새 예능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딸기뷔페 접수..유재석 ‘농민의 난’ 변신에 “인면조 아냐?”

    ‘무한도전’ 딸기뷔페 접수..유재석 ‘농민의 난’ 변신에 “인면조 아냐?”

    ‘무한도전’ 멤버들이 딸기뷔페를 즐겨 화제다.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는 특집 ‘보고 싶다 친구야’를 주제로 각 멤버들의 미션 수행기가 그려졌다. 멤버들은 각 랜선친구들이 SNS 메신저를 통해 제시한 미션을 수행하며 특별한 봄 나들이를 떠났다. 이날 랜선친구로 등장한 김제동 지상렬 김민종 김종민 박나래 남창희는 메신저를 이용해 멤버들이 입을 의상을 투표했다. 투표 결과 유재석은 ‘농민의 난’, 하하는 ‘형님 패션’, 조세호는 ‘황진이’, 박명수-양세형-정준하는 ‘천하장사’ 콘셉트로 정해졌다. 유재석은 농민 콘셉트에 따라 한복을 입게 됐다. 이를 본 지상렬은 채팅창에 “인면조 같다”며 올렸고 박나래도 “유면조네! 유면조야!”라며 동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변신에 성공한 멤버들은 호텔의 딸기뷔페로 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분장을 창피해하며 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텔 직원은 이들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이들의 입장을 환영했고, 멤버들은 각종 딸기 디저트를 접시에 담으며 행복해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작지만 강한 콘텐츠 기업들 체력 길러줘야”

    “작지만 강한 콘텐츠 기업들 체력 길러줘야”

    “무엇보다 공정과 상생에 방점을 찍고 콘텐츠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제 임기 안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협업하는 바람직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보겠습니다.”김영준 신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전략 과제와 비전을 설명했다. 김 원장은 “현재 콘텐츠 산업 지형을 보면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이 고착화돼 있다. 특히 게임 콘텐츠가 대기업 중심으로 양산돼 신성장 산업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신생 게임 기업들이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규모는 작지만 킬러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들을 지원해 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김 원장은 1995년 윤도현, 김제동, 정태춘, 박은옥 등이 소속된 다음기획을 설립하고 2013년까지 대표로 활동한 연예 매니지먼트 및 공연기획 전문가이다. 18·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선대위 SNS본부 부본부장 등으로 활동한 문화계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로도 꼽힌다.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다음기획에 근무한 경력 때문에 탁 행정관이 콘텐츠진흥원장 선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탁 행정관과 6년간 같은 회사에서 일했고 지금도 가끔 만나긴 하지만 너무 바빠 (탁 행정관이) 나의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단언했다. 전임인 송성각 전 원장이 2016년 11월 국정농단에 연루돼 물러났고, 김 원장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였던 만큼 적폐 청산 문제도 화제가 됐다. 김 원장은 “적폐 청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나 불합리한 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지 인적 청산이 아니다”라면서 “제도적 개선을 위해 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한 결과 진흥원이 장르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아 기본적으로는 장르별 조직을 강화하고, 사업과 정책 기능을 통합하는 구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명박 정부 국정원, 개그콘서트도 검열…연예인·언론인 감시

    이명박 정부 국정원, 개그콘서트도 검열…연예인·언론인 감시

    이명박 정부 시절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은 ‘좌파 연예인 대응 태스크포스(TF)’을 동원해 방송국 경영진들을 관리했다.17일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정보관들은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시사프로그램의 방향을 수정하고, 정부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 제작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거나 정부 비판적 성향의 연예인에 대한 하차 등을 압박했다. 검열을 요청한 프로그램 중에는 개그프로그램도 있었다. 당시 국정원은 2010년 3월 KBS ‘개그콘서트’에서 개그맨 장동혁이 정부의 대학등록금 정책과 지방자치단체의 호화 청사건립 등을 꼬집는 내용의 코미디를 하자 “정부 정책을 부정적으로 풍자하지 않도록 검열을 강화해달라”고 노골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랙리스트’를 직접 만들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신상과 행적을 수집하기도 했다. 방송 검열과 동시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강성’과 ‘온건’으로 나눈 뒤 방송·광고에서 퇴출하는 ‘고사 작전’과 정부 발주 광고 캐스팅 등 ‘회유 작전’을 동시에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가 방송에서 중도 하차해야했고,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는 합성 나체사진이 나돌며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 국세청에 기획사 세무조사를 사주하기도 했다. 언론인 역시 감시의 대상이었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KBS와 MBC, SBS 선거기획단 기자들의 언행과 성향 등을 파악하고 일부 인사의 퇴출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 비판적 PD들의 방송 관련 시상식 수상을 막기 위한 시도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자치회·동네관리소·자치분권국…‘지방분권 선도 시흥’

    [자치단체장 25시] 주민자치회·동네관리소·자치분권국…‘지방분권 선도 시흥’

    ‘김윤식 시흥시장’ 하면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단어가 ‘자치’와 ‘분권’이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과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아 자치분권을 끊임없이 역설하고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담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고, 지방분권을 위해서 단체장들과 도시락 회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 시장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정부에 모든 권한과 재원이 집중돼 지방은 작은 문제조차 스스로 해결할 수 없고, 급격한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2018년을 실질적인 자치분권 원년으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시장은 2009년부터 내리 3선 연임하며 8년간 자치분권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최근 본격 착공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등 임기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여전히 바쁘게 시정에 매진하고 있다. 다음은 김 시장과의 일문일답.▶얼마 전 시흥에서 자치분권협의회가 출범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나. -저출산·고령화 문제로 지방은 소멸될 정도로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그런데도 모든 권한과 재원이 중앙에 집중돼 있다. 지금 지방은 자기들 문제조차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처지다. 지방에 권한 이양 등 자치분권이 절실한 이유다. 이에 지난 19일 뜻을 함께하는 시민대표와 시민단체, 시의원 등 20여명이 시흥시 자치분권협의회를 출범했다. 앞으로 자치분권 정책개발이나 자치분권 교육·홍보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로드맵을 구현하려고 한다. 또 시흥을 대표하는 시민 50명이 뜻을 모아 ‘지방분권개헌 시흥회의’도 출범했다. 우리 헌법은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를 정당화하는 1987년 체제를 담고 있어 반드시 개정돼야 할 시대적 과제라고 본다. 앞으로 지방분권개헌 시흥회의는 개헌에 대한 시민 의지를 모으고 민관이 함께 개헌운동을 추진하려고 한다.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전국적으로 10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시민에게는 아직도 자치분권이 생소하게만 느껴질 것 같다. -그렇다. 그동안 자치분권 확산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에게 자치분권은 어려운 개념이다.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인식도 낮다. 시흥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대중에게 친근한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자치분권에 대해 다양한 강연을 진행했다. 분권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었다. 시정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이 주인으로서 시정에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다. 함께 모여 이야기하고 토론하며 자각해야 한다. 우리 시는 자치분권을 나누고 배울 수 있는 교육을 수시로 마련하고, ‘재정분권 바로 알기’ 등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그동안 시흥시 주민자치 분야에도 적잖은 변화가 온 것으로 아는데. -민선 4, 5, 6기를 지나오면서 일관되게 유지해온 시정철학이 생명·참여·분권이다. 주인의식을 가진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지방분권을 이루겠다는 시대적 소명을 가지고 달려왔다. 얼마 전 우리 시 조직에 전국 최초로 ‘자치분권국’을 신설했다. 우리는 2018년을 자치분권의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 뿌려온 자치의 씨앗을 싹 틔우고자 한다. 현재 3곳에서 시범 운영 중인 주민자치회는 실질적인 주민 대표기구로 거듭나고 있다. 시흥시 주민자치회에서는 주민이 스스로 지역 현안을 결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까지 진다. 시와 의회, 주민자치회가 서로 균형과 견제를 통해 발전하고 있어 앞으로 시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동네를 관리하고 운영하는 시흥시 동네관리소는 시흥시만의 특성화된 조직이다. 주민이 직접 관리소를 운영해 보니 일자리 문제도 해결하고 동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함께’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삭막한 도심에서 공동체 활성화를 이루고 있어 현재 시민자치의 모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버스노선 개편을 위해서 노·사·민·정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시민들이 수차례 회의를 거쳐 타협하고 대안을 찾아내는 등 자치와 분권 가능성을 보여줬다.▶최근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착공을 선포했다. 미래 시흥캠퍼스는 어떤 모습으로 조성되나. -2009년 경기도와 서울대·시흥시가 ‘서울대 시흥 국제캠퍼스와 글로벌 교육의료산학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캠퍼스 도시 구상이 시작됐다. 이후 이달부터 8년 만에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까지도 서울대 학생들의 반대로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졸였다.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대학과 지역이 서로 자원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캠퍼스 도시로 조성된다.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공헌 캠퍼스, 과학대국의 전초기지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과학육성 캠퍼스,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기술을 선도하는 스마트 캠퍼스, 통일 한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통일평화 캠퍼스, 학생과 교직원·지역이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캠퍼스를 꿈꾸고 있다.▶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시흥시 철도망에 기대가 크다. 현재 진행 상황은? -시흥 시민이 가장 많이 불편해하는 사항이 바로 대중교통이다. 내년 상반기 개통하는 소사~원시선을 비롯해 순차적으로 수도권 전철이 건설된다. 부천 소사에서부터 시흥시청을 거쳐, 안산 원시까지 연결하는 소사~원시선은 지난 11월 말 기준 95.1%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시험운행을 거쳤고, 내년 상반기 개통한다. 뿐만 아니라 수원에서 시흥~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은 2019년, 여의도에서 시흥시청~목감을 연결하는 신안산선은 2023년, 월곶에서 판교까지 갈 월곶~판교선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 경기도와 인천시, 시흥시, 광명시가 시흥~광명선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정부가 일자리 정책에 힘을 쏟고 있다. 시흥시 일자리 대책은. -최근 우리 시는 근로자와 기업인, 시민이 함께 모여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인 시흥시 여건에 맞게 노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윈윈모델을 구축해 일자리 문제를 같이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특히 시흥에서 이러한 상생 모델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그 어느 도시도 해낼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모델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함께’, ‘상생’의 가치가 구호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시흥시 일자리 정책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일자리 문제와 공동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자 하는 데 있다. 지역공동체과를 신설해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 127곳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시흥시가 재생에너지에 관심이 높다고 들었다. 재생에너지 정책이 궁금한데. -우리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매우 높고 재생에너지 생산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후 변화에 전혀 대응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정책이 더이상 중앙정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전력소비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시흥스마트허브’가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전력 자립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시흥시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시흥시 에너지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2012년 시민 한 분 한 분이 모금한 비용으로 경기도 최초 민관 협력 태양광발전소인 ‘시흥시민 햇빛발전소’를 세웠다. 무엇보다 시민들로 구성된 에너지 실천단을 양성해 시민 중심의 에너지 자립을 추구할 요량이다. ▶내년 6월 3선 연임이 마무리되는데 임기 후 하고 싶은 일은. -어느새 8년 세월이 흘러 주어진 임기를 마무리할 시점이 왔지만, 아직도 시민을 위해 할 일이 많아 마음만은 바쁘다. 남은 기간 추진해 온 과업들을 잘 마무리하겠다. 내년 6월 임기가 끝난 뒤 시민과 함께한 경험과 노하우를 밑거름 삼아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맙게 받아들이겠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생각나눔] 재벌 등 조세범죄 지능화… 국세청에 수사권 주면 탈세 막을까

    [생각나눔] 재벌 등 조세범죄 지능화… 국세청에 수사권 주면 탈세 막을까

    국회입법조사처 “초기 수사 강화… 세무공무원에 특사경 지위 줘야” 일각선 “권한 남용 우려” 반대도 #사례1. 대법원은 지난 22일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혐의로 기소된 최유정 변호사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수임료에 대한 조세 포탈 혐의는 무죄 취지로 판결했다. #사례2.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270억원대 세금을 환급받은 소송 사기 혐의로 기소된 허수영 전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해 “검찰이 제출한 감정평가서 등 증거만으로는 분식회계에 대한 증명이 충분하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했다.탈세 행위가 재벌이나 고소득자의 재산 증식, 부동산 투기 등의 과정에서 속출하고 있지만 정작 단속과 처벌은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다. 탈세는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는 반면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초기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세청에 조세범죄 전담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권력기관의 권한 남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24일 국회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조세범죄 기소율은 형사사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2012~2016년 5년 동안 조세범죄 기소율은 평균 20.9%로, 평균 37.9%인 형사사건 기소율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조세범죄 혐의자 중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는 비율도 5.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거나 약식 재판이 청구됐다. 또 지난해 조세범죄 1심 재판 결과를 보면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14%가 고작이다. 집행유예(39.1%)와 재산형(35.6%)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회의원의 입법 활동을 보좌하고 있는 국회입법조사처는 조세범죄에 대한 수사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 세무조사와 범칙조사 조직을 분리하고 세무공무원에 특별사법경찰관리(특사경)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무조사는 세금 추징을 위한 행정절차이고 범칙조사는 조세범죄 혐의를 확인하는 수사절차인데 이 둘을 한 조직에서 함께 하다 보니 제대로 된 초동 수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국세청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나 단서를 포착하면 세무조사과 직원은 세무조사를 중단하고 특별수사관이 범죄수사를 수행하는 식으로 두 기능을 분리 운영하고 있다. 일본도 세무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에 준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문은희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세무공무원이 특사경으로 지정될 경우 수사를 통해 공판 단계에서 증거를 확보할 수 있으며, 임의수사의 형식을 빌려 사실상 강제수사에 준하는 방식으로 범칙조사를 행하는 위험성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론도 나온다. 가뜩이나 권력기관으로 통하는 국세청에 수사권까지 주는 것은 ‘고양이를 생선가게 옆에 놔두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실제 국세청에 설치된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는 최근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비롯해 촛불 시위에 적극 참여한 연예인 김제동·윤도현씨의 소속 기획사 세무조사 등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조세범처벌법에 나와 있는 대로 법 위반 소지가 있으면 국세청이 검찰에 고발을 제대로 하면 된다”면서 “국세청에 별도의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은 권한 남용의 오해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MBC, 정부 비판 연예인 탄압 물타기로 ‘김흥국 퇴출’ 정황

    MBC, 정부 비판 연예인 탄압 물타기로 ‘김흥국 퇴출’ 정황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과 MBC가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을 정지시키면서 물타기용으로 보수 성향의 가수 김흥국씨(이하 김씨)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킨 정황이 드러났다.경향신문은 2011년 6월 15일 국정원이 작성한 ‘MBC 대상 종북 성향 MC·연예인 퇴출조치 협조 결과’ 문건을 입수해 이같은 정황을 4일 보도했다. 앞서 김씨는 2011년 6월 12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두시 만세’에서 물러났다. 이때는 방송인 김미화씨 등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을 좌편향으로 분류해 MBC에서 퇴출시키던 시점이었다. ▶ ‘MBC 퇴출’ 김흥국 “이미 다 지나간 일…할 말 없다” MBC는 “김흥국씨가 일신상의 이유로 스스로 하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는 “라디오본부장으로부터 ‘선거 유세현장에 간 게 문제가 됐다’며 하차 통보를 받았다”면서 사실상 퇴출됐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후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날 경향신문이 보도한 문건 내용에 따르면, 당시 국정원 2국은 김씨가 하차하고 이틀 뒤인 6월 14일 김재철 당시 MBC 사장(64)의 측근이던 보도부문 간부 A씨에게 김씨 퇴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자 A씨는 “MBC 경영진이 이번에 ‘보수 성향’인 김흥국의 퇴출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전격적으로 쫓아낸 것은 매끄럽지 못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김흥국 퇴진은 MBC 내 종북 성향 진행자와 연예인에 대한 퇴출 작업의 ‘종착점’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국정원에 전했다. A씨는 또 “김 사장이 취임한 이래 가장 시급한 순위로 보도·시사 분야 인적쇄신, 노영방송 주도 노조 와해, VIP 관심사인 ‘PD수첩’ 때려잡기 등에 몰두해왔는데, 이제 여력이 생겨 종북 성향 진행자·연예인 척결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김미화 축출 시 형평성 원칙을 제기하며 김흥국을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다. 김흥국을 빼지 않으면 추후 퇴출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김씨 퇴출 경위를 밝혔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어 A씨는 “보수 연예인은 김흥국 1명이지만, 축출 대상 종북 방송인은 여러 명”이라면서 김씨 퇴출의 의미를 설명했다. A씨는 “결국 김흥국의 희생은 여권에 ‘1 대 4~5’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고, 국정원 관계자는 이를 문건에 적어 보고했다. MBC가 김씨 퇴출을 정부 비판 성향 연예인 4~5명을 프로그램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한 셈이다. 이후 국정원과 MBC는 김여진·김제동·윤도현씨 등을 쫓아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A씨는 국정원에 “앞으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고 ‘가장 지능적이고 신속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해 가겠다. 일단 믿고 맡겨주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문건에 적시돼 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국세청 ‘자아비판’, 이젠 정치적 세무조사 근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으로 이어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가 사실상 조사권 남용에 해당한다는 국세청의 자아비판이 제기됐다. 과거 세간의 논란을 낳은 주요 세무조사 가운데 이명박 정부 시절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와 연예인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의 이현주 DW커리어 대표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등 3개 사안의 5개 세무조사가 조사권 남용에 따른 것이라는 게 그제 국세청 ‘국세행정 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가 내놓은 중간조사 내용이다. 지난 8월 조사에 착수한 국세청 TF는 과거 정부에서 정치적 논란을 빚은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실태를 점검해 왔다고 한다. 그 결과 이들 5개 세무조사의 경우 사실상 정치적 목적에 따른 표적·과잉 조사라는 게 TF의 결론이다. 먼저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 범위를 지나치게 확대했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다고 TF는 지적했다. 국세청이 서둘러 검찰에 고발한 점도 TF는 문제로 꼽았다. 김씨 소속사 세무조사나 이 대표 일가 세무조사 역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TF의 이번 조사는 국세행정의 공정성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그때마다 표적조사 논란을 빚어 온 국세청의 과거를 떠올릴 때 마땅한 일이다. 그러나 과연 이번 TF의 조사가 이런 과거 반성과 바른 미래를 설계하는 초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전체 조사 대상 62건 가운데 유독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5건만 문제라는 결론부터가 공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 연예인 소속사 세무조사에 대해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한 점도 군색하다. 19명의 TF 위원 가운데 상당수가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맞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이라는 지적과 모 언론사 회장 부인의 자살까지 부른 김대중 정부 시절의 세무조사에 대해 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점 등도 TF 조사의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세무조사의 정치적 악용은 이제 청산돼야 한다. 향후 조치가 중요하다. 검찰 수사의 밑밥을 제공하는 조사에 그친다면 또 다른 갈등만 낳을 뿐이다. 마땅히 세무 행정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야 하며 대통령 등 권력이 세무조사에 개입할 여지를 없애는 제도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
  • “태광실업 세무조사 조사권 남용했다”

    수사받던 노 前대통령 자살 이어져 朴정권 땐 연예인 기획사 등 3건 정치 보복 세무조사 근절 ‘첫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로 이어진 ‘박연차 게이트’의 단초가 된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감사원 감사와 검찰 고발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 수단으로 악용되는 고리를 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세청이 가동 중인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단장 강병구 인하대 교수)는 과거 정치적 논란이 빚어진 62건의 세무조사를 대상으로 한 중간 점검 상황을 20일 공개했다. TF는 2008년 7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을 것으로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다”며 “세무조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등을 위배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당시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는 검찰 조사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당시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불거졌고,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다가 이듬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TF는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관련 기업의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을 과도하게 확대했으며, 중복 조사를 한 사례도 있다”고 조사권 남용 근거를 들었다. 2008년 조사 때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맡은 것을 두고 ‘표적 조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TF는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검찰에 고발 조치한 것은 통상적이지 않다”면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되는 만큼 관련자들에 대해 적법 조치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세청은 조사권 남용 의혹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명백한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 TF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였던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에 부정적 의견을 낸 컨설팅업체와 김제동 등 촛불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기획사 등과 관련된 3건의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이후 내·외부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TF는 정치적 세무조사의 악순환을 끊겠다는 개혁 의지에서 출발했다. 다만 TF가 문제 삼은 5건의 사례가 모두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이뤄진 세무조사라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태광실업 세무조사 누가 밀어붙였나…한상률 수사 촉각

    법 위반 관련자 ‘적법조치’ 권고한상률 前청장 ‘윗선’ 겨눌 수도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에서 조사권 남용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책임 규명을 위한 후속 조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는 당시 세무조사에서 ‘조사 과정 전반’에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있었다고 20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고강도 표현은 중간 점검 내용임에도 향후 최종 결과에 고스란히 담길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TF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인 국세행정 개혁방안을 다음달 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TF는 적법 조치,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 객관적인 추가 검증 등 3가지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이 중 ‘적법 조치’는 세무조사 과정에서 법 위반 행위가 명백할 경우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F는 관련자에 대한 조사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심의 초점은 당시 세무조사를 밀어붙이도록 누가 지시했느냐에 맞춰질 수 있다.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을 비롯해 ‘윗선’의 개입 여부와 수위가 최대 관심사다.‘객관적인 추가 검증’은 이번 점검 내용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TF 소속 외부 위원들은 세무조사 자료 열람이 제한돼 있다. 국세기본법상 비밀유지의무 조항 때문이다. TF는 국세청 내부감사팀이 넘겨준 자료를 근거로 점검을 진행할 수밖에 없어 TF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때문에 TF는 이런 한계를 스스로 인정하면서 감사원 등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재발 방지 대책’은 세무조사가 정치 보복이나 정치 사찰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볼 수 있다. TF는 태광실업 관련 2건의 세무조사를 비롯해 총 5건에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냈다. 컨설팅업체인 대원어드바이저리의 이현주 대표는 2014년 청와대 측의 요청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사인 김영재씨의 중동 진출 방안을 검토한 뒤 부정적 의견을 냈다가 보복성 세무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TF는 “탈세 제보를 토대로 한 조사임에도 세금 추징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서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 고위 관료가 세무조사에 관여했다는 특검 수사 과정의 진술 기록 등을 근거로 조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조사권 남용 정황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김제동, 윤도현 등 촛불 시위 참여 연예인이 소속된 디컴퍼니(당시 다음기획)에 대해 보복성 세무조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류상으로는 조사권 남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문건을 볼 때 조사권 남용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국세청이 김제동, 윤도현 등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고 당시 조사국장이던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가정보원과 접촉해 세무조사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신문은 한 전 청장과 전화 연락을 계속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주혁 발인식, 오늘(2일) 오전 11시 세상과 작별

    김주혁 발인식, 오늘(2일) 오전 11시 세상과 작별

    배우 고(故) 김주혁(45)의 발인식이 2일 오전 11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고인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조사 후 밝혀질 예정이다.고인의 유해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된다. 발인식에는 연인 이유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식구, 동료 선후배들이 함께해 고인을 애도할 예정이다. 발인 전 10월31일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그의 동료들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최민식, 송강호, 현빈, 윤아,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정우, 정진영, 조우진, 김의성, 엄정화,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 동료 배우와 유재석, 지석진, 하하, 김제동, 이경규, 김숙, 박경림, 이휘재 등이 빈소를 찾았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소견으로 김주혁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에 대해 “심각한 머리 부상”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국과수의 조직검사 결과가 발표된 이후 확인될 전망이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20년 동안 드라마 ’카이스트’ ’사랑은 아무나 하나’ ’프라하의 연인’ ’무신’ ’구암허준’ ’아르곤’ 영화 ’청연’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싱글즈’ ’공조’ 등 연기 활동을 했다.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소속사는 지난 1일 일반인 조문객에게 빈소를 공개했다. 많은 조문객이 고 김주혁의 빈소를 찾았고, 소속사는 밤 10시쯤 일반인 조문을 마무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송중기, 故 김주혁 빈소 찾아 조문 ‘송혜교와 신혼여행보다 우선’

    송중기, 故 김주혁 빈소 찾아 조문 ‘송혜교와 신혼여행보다 우선’

    배우 송중기가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故) 김주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송중기는 하루 전날인 10월 31일 배우 송혜교와 결혼식을 올렸다.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과 김주혁의 비보가 겹쳐 여러모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진 연예계였다.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이 축하인사를 건넨 후 대거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조문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송중기 역시 결혼식을 잘 마무리하고 김주혁의 빈소를 찾았다. 장례 둘째날인 1일에도 많은 스타들이 김주혁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전도연을 비롯 남궁민 이유진 서영주 한정수 유준상 지성과 김주혁의 연인 이유영 등이 빈소를 지켰다. 앞서 빈소가 마련된 첫날에는 김주혁이 출연한 KBS ‘1박2일’ 멤버들, 영화 ‘공조’를 찍은 현빈과 윤아 ‘독전’에서 호흡을 맞춘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흥부’의 정우, 정진영, 특별출연한 영화 ‘창궐’에서 만난 조우진, 김의성 등 동료들의 모습이 보였다. 또 고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에서 연인으로 함께한 엄정화도 눈물을 쏟으며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주혁의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게 해줬던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유호진 PD 이하 제작진과 차태현,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윤시윤 등이 늦은 시간까지 빈소를 지켰다. 특히 오후 4시 30분쯤 도착한 데프콘은 오열하며 빈소에 들어서기도 했다.그밖에도 소속사 나무엑터스 식구들인 문근영, 유준상, 홍은희, 김지수, 김소연, 김혜성 등이 빈소를 지켰고, 영화계 및 배우 동료인 손현주, 이광수, 이경영, 김강우, 권상우, 한지민, 이미연, 유선, 고수, 박원상, 최여진, 심지호, 정보석, 정경호, 조여정, 조우진, 임화영, 신현빈, 강기영, 서예지, 박보검, 이규한, 김태우, 정해인이 가족 및 소속사 식구들을 조문, 애도를 표했다. 예능인인 유재석, 지석진, 하하, 김제동, 이경규, 김숙, 박경림, 이휘재 등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10월 30일 오후 4시 27분께 김주혁의 차량이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 주행 중 다른 차량과 1차 추돌, 인도를 넘어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중문 외벽에 2차 충돌하며 전복됐다. 김주혁은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6시 30분께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김주혁의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 측은 “직접적인 사인은 심각한 수준의 머리 손상(두부손상)이며, 심근경색은 아니다. 심장, 약물과 관련된 부분은 7일 정도 걸리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혁의 발인은 11월 2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장쯔이 유아인, 송혜교♥송중기 결혼식 뒤풀이서 밀착 커플댄스 ‘후끈’

    장쯔이 유아인, 송혜교♥송중기 결혼식 뒤풀이서 밀착 커플댄스 ‘후끈’

    배우 송혜교♥송중기 결혼식 뒤풀이 현장에서 커플댄스를 춘 중화권 배우 장쯔이와 배우 유아인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중국 MC 척석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송중기 송혜교 결혼식 애프터 파티. 장쯔이 유아인”이란 글과 함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이날 부부가 된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 뒤풀이 파티 현장 모습이 담겨 있다. 송혜교 송중기 부부는 물론 장쯔이 유아인까지 샴페인 잔을 손에 들고 흥겨워하며 춤을 추고 있다. 특히 유아인은 장쯔이와 밀착 커플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모습. 이들은 신나게 춤을 춘 뒤 서로 어깨동무를 하며 흥을 이어갔다. 한편 이날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에는 장쯔이 유아인을 비롯해 배우 차태현, 박보검, 임주환, 박형식, 손현주, 이경영, 이정재, 소지섭, 최지우, 김희선, 박보영, 김지원, 이광수, 조성하, 조재윤, 조우진, 정석원 등과 가수 김종국, 홍경민, 슈퍼주니어 동해, 방송인 유재석, 지석진, 김제동 등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로의 ‘태양’ 된 송중기·송혜교

    서로의 ‘태양’ 된 송중기·송혜교

    한류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맺어 준 톱스타 커플 송혜교(35), 송중기(32)가 31일 백년가약을 맺었다.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하객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한류 톱스타의 결혼 소식에 신라호텔 앞에는 예식 2시간 전부터 200여명의 국내외 팬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철통 보안 속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탓에 두 스타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됐다. 중국의 한 매체는 드론을 띄워 식장으로 향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취재진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으나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본관 객실을 이미 예약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신라호텔 객실은 이미 전날부터 송혜교, 송중기 팬들로 예약이 꽉 찼다. 이날 결혼식에는 톱스타들이 총출동했다. 가수 옥주현이 축가를 부르고, 배우 유아인과 이광수가 축하 편지를 낭독했다. 배우 박보검은 피아노를 반주했다. 중화권 톱스타 장쯔이도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배우 유동근·전인화 부부가 가장 먼저 식장에 들어섰으며, 차태현, 임주환, 박형식, 손현주, 이경영, 이정재, 소지섭, 최지우, 김희선, 박보영, 김지원, 조성하, 조재윤, 조우진, 정석원 등과 가수 김종국, 홍경민, 슈퍼주니어 동해, 방송인 유재석, 지석진, 김제동 등이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혜교와 송중기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웨딩 촬영을 하고, 청첩장이 나오자 일일이 인사를 다니며 지인들을 결혼식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접살림은 송중기가 지난 1월 구입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단독주택에 마련한다. 602㎡(182평) 규모의 이 집은 시세가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前국장 구속

    ‘MB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前국장 구속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중추적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이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박 전 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25일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박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전 국장이 신승균(구속) 전 국익전략실장과 함께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국장이 ‘박원순 제압문건’ 작성에 깊이 관여한 것은 물론, 박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선거 이후 국정원이 2012년 총선·대선에서 당시 여권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대응 문건’을 작성한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방송사에 김미화씨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거나 국세청에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공작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2011∼2012년 국정원이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창구 삼아 십수억원 규모의 대기업 후원금을 보수단체에 연결해 준 ’매칭 사업‘과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관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박 전 국장은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었던 2012년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한 사실이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전 국장 등 구속영장 청구

    검찰, ‘국정원 정치공작’ 박원동 전 국장 등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 박원동 전 국익정보국장과 박근혜 정부에서 검찰의 ‘국정원 댓글 수사’를 방해한 의혹을 받는 김진홍 전 심리전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은 25일 박 전 국장에게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금지 위반 등 혐의를, 김 전 단장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위증교사 등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국장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10∼2012년 국정원 2차장 산하 국익정보국 업무를 총괄한 인물로, 이 시기 국정원의 각종 정치공작에서 신승균 전 국익전략실장(구속)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 인물로 규정하고 보수단체의 관제시위 등 견제방안을 마련토록 한 이른바 ‘박원순 제압 문건’의 작성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박 시장이 당선된 2011년 선거 이후 국정원이 2012년 총선·대선에서 당시 여권의 승리를 돕기 위해 ‘선거대응 문건’을 작성한 과정을 주도한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이 작성·관리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도 박 전 국장이 방송사에 김미화씨의 방송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하거나 국세청에 김제동씨 소속사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공작에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검찰은 2011∼2012년 전경련을 창구 삼아 삼성, SK 등 일부 대기업과 보수단체를 연결해 ‘매칭 사업’ 형태로 십수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박 전 국장이 관여한 정황도 포착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의 경찰 중간수사 발표가 있던 2012년 12월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 사실은 2013년 국회 국정조사특위 조사에서 밝혀졌다. 김진홍 전 단장은 ‘사이버 외곽팀’ 운영 등으로 구속기소 된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의 후임자다. 그는 2013년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끌던 검찰 특별수사팀이 국정원 심리전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때 관련 없는 다른 장소를 마치 심리전단이 쓰던 것처럼 꾸며 수사에 대응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단장이 당시 소속 직원들에게는 허위 내용을 암기시켜 검찰 수사나 법원 재판에서 정치 댓글 활동이 없었다는 취지의 허위 증언·진술을 하도록 요구한 정황도 포착했다. 향후 검찰 수사는 남재준 전 원장 등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국정원, 윤도현 소속사 세무조사 사주…檢, 국세청측 조사

    MB국정원, 윤도현 소속사 세무조사 사주…檢, 국세청측 조사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예술계 인사의 소속사를 상대로 세무조사까지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세청 관계자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연합뉴스가 12일 보도했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 수사팀은 2010년 6월∼2011년 국세청 조사국장을 지낸 김연근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 전 청장 소환 조사에서 2011년 서울지방국세청이 국정원의 협조 요청에 따라 가수 윤도현씨와 방송인 김제동씨가 속한 D사를 세무조사할 계획을 수립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청장은 또 D사를 상대로 2009년 세무조사가 한 번 이뤄진 상황에서 2011년 재조사가 이목을 끌 것을 우려해 실제로 조사가 실행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전 청장은 이와 관련해 “2009년에 제가 세무조사를 한 사실이 없고 2011년에 세무조사를 하려다 중단한 사실도 없다”며 “조사검토도 한 사실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내부조사를 거쳐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해당 인사 퇴출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2009년과 2011년에 특정 연예인이 속한 기획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유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