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정헌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노인피해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경청소통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우발 범행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산 구조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4
  • 총선연대, 5개시 첫 장외집회

    2000년 총선시민연대(총선연대)는 30일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첫 장외집회를 갖고 부패·무능정치인 공천 반대 및 선거법 87조 폐지 등을 촉구하는 행동에 돌입했다. 행사는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대구 인천 광주 부천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총선연대는 이날 오후 1시 서울역광장에서 180개 참여단체 회원과 시민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공천 반대 옐로카드 나눠주기 캠페인,각계 인사 지지발언,시민행동지침 발표,시민선언문 낭독,국민주권 거리행진등의 행사를 가졌다. 김정헌 상임공동대표는 시민선언문을 통해 “4·19혁명과 5·18광주항쟁,6·10시민항쟁의 정신을 이어 국민주권을 되찾기 위한 명예혁명에 나설 것”을 다짐하고 부패·무능정치인의 청산을 위한 역사적 과업에 시민들이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문화계를 대표해 나온 영화배우 문성근씨는 “총선연대의 이번 활동은 87년6월항쟁 이후 가장 폭넓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반드시 선거혁명을이루자”고 촉구했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에 참여하는 새내기 유권자박지인씨(20·여)와 김명연씨(20)는 부패·무능·불성실 정치인 공천반대,낙선운동 합법화를 위한 선거법 개정 서명,지역감정 선동 정치인 추방 등 7가지를 담은 ‘유권자 행동지침’을 낭독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퇴장 부패정치’ ‘추방 지역정치’ 등의 구호를 외치며 명동성당까지 거리행진을 하면서 공천반대를 의미하는 옐로카드와 유권자 행동지침,시민선언문 등을 시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경찰은 여경 1개 중대를 비롯해 모두 13개 중대병력을 배치,도로 2개차선으로 명동성당까지 평화적인 행진이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총선연대는 이날 대구와 인천 등 나머지 4개 도시에서도 각각 2,000여명의지부 회원 및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갖고 낙천·낙선운동의 지지열기를 확산시켰다. 대구시민연대는 대구백화점 앞에서 가진 집회에서 “새로운 희망은 낡고 부패한 정치구조를 투명하게 하고 생산적인 정치로 바꾸는 데서 출발한다”고선언했다.대구시민연대는 매주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지속적으로 낙천·낙선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장택동 이랑기자 taecks@
  •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 명단

    총무처는 제39회 사법시험 최종합격자 604명을 확정,18일자로 발표했다. 합격자 가운데 최고득점자는 제2차 시험에서 평균 64.07점을 얻은 이시열씨(29.서울대 물리학과 졸)가 차지했으며 최고령자는 백종인씨(45.단국대 정치외교학과 졸),최연소자는 위인규씨(22.서울대 사법학과 4년 재학)이다. 여성합격자는 전체 차석을 차지한 설윤정씨(25.서울대 공법학과 졸) 등 49명이었으며 전체의 8.1%를 기록했다. 총무처 관계자는 “2차 합격자 604명은 성적과 자질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3차에서 한명도 불합격처리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사법고시에는 2만551명이 응시해 35대 1의 경쟁율을 기록했으며 합격자 평균성적은 50.92이다. 합격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문기탁 변성국 이승현 장찬 장영달 오재혁 박춘하 김종수 최용석 허성욱 유기인 장경욱 신철민 이창환 정경모 어영강 이형범 이재우 노태선 손석천 권오석 오기형 최관수 최창훈 권두섭 이명수 최상원 구자헌 이병삼 이승민 박지훈 양중* 변태종 박정무 장정환 민경천 이상훈 안식 박정길 김완규 남순표 김태광 한정화 노호성 문대근 김중원 조성오 김홍경 강동욱 임동번 김순부 강인구 김태훈 신안재 최수영 이효제 정영식 조기민 윤웅기 이태관 양진호 이영환 조민석 최종민 고범석 정진우 임병석 김희제 신치수 박재윤 남현수 이용균 김성훈 부경복 이규주 정진석 김도균 김녕민 이영상 김재호 최재무 김창모 박병규 서형주 강종헌 이진렬 양문식 정경근 정재수 이재석 정인재 김민기 송태섭 윤원상 송석봉 이오영 박종국 신익철 손제현 김현영 서안교 고지환 정상규 한중석 김상연 채석현 김재용 양귀환 서동칠 손주철 당우증 손준성 이명신 경규석 이상호 김용환 조영하 이유형 허준서 박승권 김장구 김태우 허성희 김호운 조진구 김태권 권순정 김태균 김종견 강경국 김선웅 신인수 권낙균 석현수 김순렬 이정하 조웅 김규석 안영환 김제동 문홍식 구본성 황병주 이형관 정영학 황남석 조병규 신영욱 송승룡 주상용 조영식 장재영 박세현 박찬익 최종우 김학민 최낙준 이시열 이철원 배종렬 노정석 김용규 조현철 신대철 안정환 김윤천 이훈재 진상훈 김승주 정도성 염호준 신계렬 이경환 정대정 김정호 남기송 김기현 고경민 권형수 조봉규 이관희 박공우 김장생 김승태 이한조 최석규 이철호 김성우 정진웅 김진호 배성렬 배진덕 서해택 서창교 남수환 이웅 양시복 이준서 박선희 정수인 김병준 김재호 김명식 심현욱 전보성 조찬영 손창완 김지웅 이준택 정진 원대희 정재훈 박봉희 최승재 윤석주 정원 이민석 서성호 김춘수 한상철 이준철 한성수 이영삼 하재홍 이상현 채승우 민성철 정주백 마은혁 김영생 김형석 홍현필 노만석 김두헌 성낙일 채승원 임대진 소윤수 전병찬 박종운 손헌태 최석진 정성호 정경록 김영수 김영현 노진영 최성만 김형선 한기봉 임성환 정철(0138410) 유주상 이헌영 박종림 염우영 이준희 최성완 신승호 김영준 정철(0138426) 홍승현 채승준 문정환 김성진 정연헌 신길호 조형수 전승만 이철기 민기영 이민호 김상훈 형진휘 박재억 김종환 김봉원 구광현 박상진 윤태영 송선양 김문주 최재형 구상엽 김도현 임성훈 문준섭 위인규 김성문 이영철 방이엽 배창대 김경훈 유형영 기세운 심학진 이준식 오수환 박윤석 신병동 김현순 이재호 조재빈 김정호 최호영 전국진 이남석 김종근 유길룡 강우찬 구자현 김성환 김동빈 김정민 정문수 이경수 신봉수 강지현 손영호 유지원 소홍철 조중래 하성원 황혁 정경인 강창문 김기수 서경배 이원근 이창열 이진수 이상호 유창훈 박창주 이문성 강유호 박영준 안형준 권성수 윤영석 박대규 강창균 문성관 한창수 우관제 박상현 양석조 임영민 이종건 김성우 전종만 조명수 이상민 유지열 강문대 김정헌 배성효 김진욱 강현중 우인성 민철기 송강 김형배 정승식 김명환 이준엽 윤대해 신우정 김형준 김웅렬 노로 서기호 정영훈 조재호 전준용 조영호 정재욱 이종석 이남균 김영수 손호관 이종민 이경훈 김현철 안효정 최재원 이영광 도상범 이재성 최성도 강태환 우관수 양인철 김준배 김용빈 이상준 김봉규 정승규 박광배 김선재 최기엽 조면식 이병철 이종경 김동원 이재은 정진환 이종훈 백철우 한두희 오현철 김우정 최기영 주진암 김경민 정진형 송우룡 양승종 김효권 장창호 오대혁 윤정섭 최용규 장선 김양수 김형연 김준효 조영보 여운철 한범석 이상오 김형근 장훈열 이명재 마성영 최일권 이상준 송경호 이동건 이성훈 김웅 윤상호 김길수 이남권 허상수 김규일 장언석 유헌주 이승철 옥성대 전문우 송우섭 신현성 이수광 고창은 김택균 박억수 유경문 이은태 반성관 안종석 이경창 박형삼 송영환 최찬실 차경남 오종근 정호경 문흥만 채윤주 최주현 박길배 허일승 서재국 김권영 이정환 최상묵 김준성 김동규 박관수 이경천 조정웅 전영준 김범희 김기태 주용완 정재헌 박승규 신영식 김동욱 조현주 이영준 김승훈 박상국 박성문 이현곤 안관주 이석화 홍진표 신현일 이정훈 안영수 조경헌 윤희찬 성기권 김성원 김진한 김선일 권경일 이공재 황중연 서기원 신용호 박의호 윤복남 여영학 변필건 노승익 홍원의 김복기 엄상섭 황선철 박재호 이현용 이명상 김병주 조민제 조길원 김의식 위광하 양원석 김재훈 안종화 한석종 백종인 김판봉 민기호 나승권 김호춘 조성래 문종렬 배재일 김동오 김성률 신광식 조현호 박기준 이진효 이윤호 채시호 박운삼 김영준 박찬호곽용석 이강민 권성연 임지아 신한미 차진아 이지원 송현경 임정하 박순덕 김현아 김영심 이정민 임성희 김정민 정소민 설윤정 최은주 이영경 문경화 김태진 신교임 정옥자 백혜련 이영희 이진화 박은정 김선주 이미현 임선지 김윤영 문선영 장윤정 노행남 황은경 조영숙 김지연 송혜정 남해숙 김현정 이주영 이언주 박지영 박민정 홍종희 조혜정 신진화 윤은경 박선영 왕미양 공숙영 ◎수석합격 이시열씨/‘합금의 전자구조’ 연구한 물리학 석사/“재정·통상분야 국제변호사 되고파” “외국의 통상 압력에 맞서는 국제변호사로 국익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제39회 사법시험에서 평균 64.07점으로 수석을 차지한 이시열씨(29·서울 종로구 동숭동)는 이례적으로 이학도 출신이다. 91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93년 합금의 전자구조를 연구한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신병으로 1년반 가량 요양을 했던 이씨는 사법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95년 3월 서울대 법대로 학사 편입했다.현실사회의 전면에나서고 싶은 강한 욕구 때문이었다.“학문의 세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어려서는 공부가 재미 있어 공부밖에 몰랐지만 점차 사회의 움직임에 눈을 뜨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가뜩이나 국가 우수인력이 고시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변신이 기초과학을 공부하는 후배들의 마음을 흔들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고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비법대 출신 후배들에게는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전환을 생각했다면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공과 사법시험이 학문적 연관성은 거의 없지만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익혀둔 논리전개와 사고력이 시험공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95년 1차시험에 실패한 뒤 이듬해인 96년 재도전,1차에 합격하고 올해 수석의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로펌(Law Firm)에 들어가 증권·금융 분야의 국제변호사로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사법연수원을 마친뒤 미국의 법대로 유학을 떠날 예정이다. 이씨는 “우리나라에 경제 전문법률가들이 부족해 최근 IMF 협상이나 통상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면 통상산업부나 기업의 재정·통상 분야의 자문을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연소 합격 위인규씨/초등교부터 수석 안놓쳐/“전문분야 법조인 될터” “공부하는 동안 건강 때문에 힘들었지만 고생하신 부모님께 합격의 기쁨을 안겨드려 기쁩니다” 최연소 합격의 영예를 차지한 위인규씨(21·서울대 사법학과 4년)는 “앞으로 전문분야를 가진 법조인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전남 여천 율촌 산수초등학교와 율촌중 순천고를 다니는 동안 줄곧 수석을 놓치지 않은 수재이다.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후 3학년 2학기때인 지난해 9월부터 사시 공부를 시작,하루 10시간 이상씩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했다.농사를 짓는 아버지 위계춘씨(66)와 어머니 한기남씨(60)의 1남 4녀중 막내다. ◎최고령 합격 백종인씨/“고생한 아내에 보답” 눈시울 붉혀 최고령으로 합격한 백종인씨(45)의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2평짜리 지하방은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폈다. 합격 통보를 받은 백씨는 “45살의 나이까지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었다”며 “모두 어렵게 공부했겠지만 아내에게 그동안 고생의 대가를 조금이라도 건네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지난 85년 단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시 교육위원회에서 3년을 근무하다 사시에 뛰어들어 8전9기만에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고시원 비용마련을 위해 막노동에서부터 학원강사,대학정문 경비까지 했다.부인 이점숙씨(42)는 “지하 월세방에 살면서 비가 와 방안으로 물이 스며들 땐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남편의 합격을 의심하지는 않았다”며 아들 수현군(2)과 딸 수진양(4)의 손을 꼭 잡았다. ◎이색 합격자 오기형씨/면접하루전 임용자격 회복 ‘행운’ 지난해 사법고시 2차시험에 합격했으나 시위 전력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멍에 때문에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오기형씨(31)가 17일제 39회 사법고시 최종 합격의 영예를안았다. 3차 면접 하루 전인 지난 11일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는 자격을 회복,‘하루 차의 행운’으로 합격했기 때문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국가공무원법은 ‘집행유예기간이 끝난뒤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무원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86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법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던 오씨는 92년 12월12일 ‘서울대 활동가 조직 사건’에 연루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세무공무원 김영생씨 현직 세무공무원이 국세청 사상 처음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화제다. 국세청 납세지도과 김영생 사무관(34)은 84년 행정고시 28회에 합격한 뒤 13년만에 사시까지 합격했다.김사무관은 “”소송업무 및 부가가치세 예규 등을 담당하면서 조세제도 체계화의 필요성을 느껴 사시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사무관은 “2년간 시험 준비를 해왔으며 퇴근후 집에서 5시간 가량 공부한 것이 전부였다”고 밝혔다.낮엔 본연의 직무를 다하고 밤에 시험공부를 하느라 남들보다 더 건강에 신경서야 했던점이 어려웠다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사무관은 행시합격후 서울지방국세청 송무4계장,영등포세무서 부가가치세 2과장,대방세무서 법인세과장을 지냈다.
  • 시와 미술의 만남/이색 전시회 2제

    ◎한국대표시인 주제미술전­김소월 작품 등 현대명시 40점 형상화/기계도 오르가슴을 느낀다­하재봉 시집 「발전소」서 얻은 영감 표현 시와 미술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두개의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서울 학고재 화랑(739­4937)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대표시인 주제미술전」과 서울 녹색갤러리(323­4941)의 고경호씨 개인전 「기계도 오르가슴을 느낀다」가 그것. 시를 빌려온 미술전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하나는 전통적 시화전 형식을,다른 하나는 설치미술의 파격을 택하고있어 전통과 첨단의 흥미로운 대조를 보여준다. 학고재의 「…주제미술전」은 우리 현대 시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들의 작품 40편에 한국화단의 중견작가들이 그림을 그린 이례적인 전시회.24일까지.실천문학사가 「문학의 해」를 맞아 시화의 기념비적 자취를 남긴다는 뜻에서 마련했다.덧붙여 이 전시회의 시화들을 그대로 수록한 시화집 「그림으로 읽는 한국의 명시」도 실천문학사에서 출간됐다. 전시회의 특징은 우리 현대시사에 큰 획을 그었던 시인들의 성격까지철저히 파고들어 작품내용을 심도있게 다뤘다는 점.무엇보다 현대시 역사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지난 현대시사의 공과를 점검,내실을 다진다는 기획 아래 기존 시화전의 형식과 내용을 과감히 탈피했다는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화가 강요배씨가 김소월의 「진달래꽃」,신학철씨가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김병종씨가 정지용의 「향수」,손장섭씨는 한용운의 「나룻배와 행인」,황영성씨는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주재환씨는 이육사의 「청포도」,윤명로씨는 이상의 「꽃나무」,김용철씨는 김광균의 「설야」,김호득씨는 박목월의 「나그네」,김정헌씨는 조지훈의 「승무」,이만익씨는 윤동주의 「별헤는 밤」,오수환씨는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여운씨는 신경림의 「갈대」,임옥상씨는 고은의 「문의마을에 가서」,강연균씨는 김지하의 「비」등을 형상화 했다. 이에 견줘 10월5일까지 열리는 「기계도…」는 하재봉씨의 시집 「발전소」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한 작품.시집이 담고있는 강렬한 에너지와 욕망을 스테인리스·철·알루미늄·납 등 주로 금속재료에 의존해 형상화한 설치물들이 갤러리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특히 시집 「발전소」에서 채집한 언어를 30여개의 아크릴 박스에 새기고 박스마다 그 시어를 생각할때 떠오르는 오브제를 나란히 배치한 것은 언어와 형상과의 대화를 의도한듯 보이는 재미있는 부분이다.
  • 40세 요절 판화작가 오윤/대규모 10주기 추모전

    ◎첫 작품 「오른손을 든 여인」 등 2백60여점 공개/학고재 등 두 곳서 동시에… 작품마간전도 겸해 지난 86년 전시회 기간중 작고한 당대의 대표적인 판화작가 오윤의 미공개 판화작품들을 공개하는 「오윤 10주기 판화전작전시회」가 21일부터 7월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학고재(736­1714)와 사간동의 아트스페이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이번 유작전에는 오윤기념사업회가 그동안 정리작업을 벌여 새롭게 발견한 「오른손을 들면」등 미공개작이 대거 선보이는데 학고재에서는 이 미공개작 1백20점,아트스페이스에서는 동화판화 60점과 데생·습작 3천점중 판화와 관련된 81점을 5개 시기별로 구분해 전시한다.오윤기념사업회에는 미술평론가 김윤수씨(영남대 교수),주재환 화백,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원장,미술평론가 성완경씨(인하대 교수),김정헌 화백(공주대교수),김용태 화백(민예총 사무총장)등 선·후배 작가와 동료들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 10년만의 첫 회고전이란 점 말고도 사상 유례가 없는 작가사후의 첫 에디션 판화전인 「특별기획 한정본」으로 열린다는 것.오윤 자신이 생전 작품에 넘버링을 한 적이 없어 기념사업회측이 유족과 상의해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판을 찍지않는 마감전이기도 하다.상태가 나쁜 작품은 5∼15장 정도만 찍고 양호한 것은 1백장까지 찍어낸다는게 기본 방침이며 모든 판위에는 기념사업회의 철인을 일일이 찍는 「판 변형」을 가해 말그대로 작품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10주기 추모전에서는 그동안 고인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왔던 것보다 훨씬 이전의 것들이 다수 발견돼 선보이게 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지금까지 오윤의 작품으로는 1974년도 제작한 「기마전」이 첫 작품으로 알려져 왔지만 이번 추모전 준비에서 대학 재학중인 68∼72년경 만든 것으로 보이는 「오른손을 든 여인」이 첫 작품임이 새롭게 밝혀졌다.기념사업회측에 따르면 이 작품의 인쇄 형태가 서툴고 얼굴에 나타난 오윤 특유의 독특한 정형성이 확연할 뿐만 아니라 스케치북에서 똑같은 밑그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부산출신인 오윤은 서울대 조소과재학중 일찍부터 민족·민중적인 관점에 눈을 떠 40살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민중과 함께 예술혼을 불태웠던 작가.현실동인등을 통해 현실 인식에 투철했으면서도 보통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꾸준히 관찰,작품에 녹여와 기질과는 달리 편안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가로도 불린다. 지난 86년 처음이자 마지막 전시회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으며 그동안 방대한 유작정리등의 이유로 추모전이 열리지 못했다. 기념사업회 김윤수 위원은 『오윤은 판화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조각과 서양화등에서도 뛰어난 재질을 보인 「타고난 예술가」였다』면서 『이번 전시는 고인의 본래 모습을 재평가하기 위한 자리로 오윤기념관 건립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성호 기자〉
  • 신종 대출사기 8명 구속/맞보증뒤 소액 융자…수억씩 가로채/울산

    【울산=이용호 기자】 상호보증으로 여러차례 소액 신용대출을 받거나 집을 구입한 뒤 전세금과 담보 대출금을 받아 가로 챈 신종 사기단 4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30일 김정헌(30·무직·경남 울산시 남구 옥동),권세식(27·무직·〃 중구 연암동),하윤곤(32·건축업·〃 감포동)등 8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상홍씨(30·〃 동동 선지빌라)등 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정헌씨는 구속된 채병호씨(28·무직),달아난 백상기씨(35)와 함께 상호보증을 하며 지난해 8월 울산신협 병영출장소에서 1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8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1차례 1억3천만원을 대출 받아 가로 챈 혐의다. 하씨는 지난해 10월 울산 태화신협으로 부터 1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14차례에 걸쳐 1억8천만원을,림씨도 상호보증하며 지난해 3월 축협 울산 신정동지점에서 1천만원을 대출받는 등 18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권씨는 지난해 울산시 남구 무거동 20평짜리 자신의 아파트를 최모씨(24)에게 2천만원에 전세 놓은 뒤 제일은행 울산지점 등에 집을 담보로 6천5백만원을 대출받아 전세금과 대출금을 모두 가로챈 혐의다.
  • 97년 광주비엔날레 조직위 구성

    오는 97년9월 광주광역시에서 개최될 제2회 광주비엔날레를 조직하고 이끌어 갈 전시자문위원과 조직위원회가 구성됐다. 광주광역시는 13일 광주비엔날레 제7차 재단이사회를 열고 제2회 대회 조직위원회 30명과 25명의 전시자문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조직위원과 전시자문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조직위원 유준상(위원장·미술평론가)김영순(””)김영재(””)김윤수(””)김홍희(””)유재길(””)유홍준(””)윤범모(””)이영철(””)이일(””)최민(””)강연균(서양화가)김종일(””)박상섭(””)오승윤(””)윤명로(””)이두식(””)황영성(””)이종상(한국화가)임병성(””)김행신(조각가)정윤태(””)김용태(문화기획가)김우창(영문학자)박영택(큐레이터)박정기(””)송재구(광주광역시 행정부시장)이태호(미술사학자)한만섭(예총광주지회장)시의원 1명은 미정. 전시자문위원 강봉규(전 예총광주시지회장)국중효(목포대교수)김재형(호남대미술대학장)김정헌(서양화가)김종수(””)박석규(””)배동환(””)양영남(””)양인옥(””)임병규(””)정승주(””)조규일(””)최재창(””)김형수(한국화가)문장호(””)박행보(””)윤애근(””)이창주(””)김지하(시인)성완경(미술평론가)이규일(””)원동석(””)조태일(광주대예술대학장)최영훈(조선대미대학장)윤장현(광주YMCA 시정기지단 회장)
  • 총선 때맞춘 「정치와 미술전」 2곳서/오늘의 정치현실 해부·풍자

    ◎「보다 갤러리」­「이십일세기」 나란히… 작가 51명 참가/한국화·서양화·그래픽 등 장르­기법 다양 4·11 총선이 임박한 정치의 계절에 정치를 소재로 한 미술전들이 열려 눈길을 끈다.「정치와 미술전」이란 동일한 제목을 내세운 2개의 전시회가 그것들로 정치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력이 「예술」이라는 형식을 빌려 그 빛을 발하는 자리들이다. 하나의 「정치와 미술전」은 지난달 28일 보름간의 광주 신세계갤러리 전시를 마치고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보다갤러리에서 서울전을 갖고 있다.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작가 23명의 작품 50여점이 발표되고 있다. 고낙범 김익모 박불똥 박재동 서용선 윤동천 임옥상 최진욱씨등 독자적 작업이 돋보이는 출품작가들이 한국화·서양화·사진·그래픽·만화등 다양한 장르와 기법으로 오늘의 정치현실을 해부했다.4·11 총선으로 선거포스터가 범람하는 마당에 작품양식은 포스터로 정했다. 전시를 기획한 지명문씨(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며 대중적 시각매체로 널리 이용돼온 포스터를 통해 한 시대의 정치문화와 인문학적 전통 뿐만 아니라 미술내적으로 그 시대의 새로운 조형양식과 표현기법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후보자 얼굴사진 중심의 판에 박힌 우리 선거포스터를 답답히 여기는 작가들은 여기에서 정치이념을 시각화하는 차원 높은 선거포스터의 본을 보이기도 하고 강렬한 정치적 메시지의 화면으로 오늘의 정치문화를 대변해 보이기도 한다.전시회는 또 작업성격에 대한 작가들의 짤막한 글과 세계의 유명 정치·선거관련 포스터 사진 20여점도 함께 전시하고 있다. 또 하나의 「정치와 미술전」은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의 복합문화공간 이십일세기에서 열린다.30여명의 작가초대를 구상한 주최측은 현재 김정헌 신학철 두시영 임옥상 최민화씨등 과거 민중미술계의 굵직한 작가를 비롯,28명의 작가들로부터 출품응낙을 받아냈다. 작가들에게 『작금의 총선국면과 관련된 정치역학은 진정한 리얼리스트의 정치적 상상력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귀하의 그같은 정치에 대한 견해와 풍자가 담긴 작품 출품을 원한다』고 주문한 주최측은 다양한 내용이 접수됐다고 했다. 미술품의 「정치에 대한 풍자」 기능을 특히 강조하는 이 기획은 모처럼 현실비판 목소리가 높은 전시회를 낳을 것이란 예상을 갖게 하기도 한다. 「정치와 미술」이란 주제의 그림들을 항구적 예술품으로 남기기 위한 출판까지 계획하고 있는 주최측은 또 출품작가의 작품 1점씩을 게재한 인쇄물을 만들어 정치선전 포스터 형식으로 시내 요소에 게시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이헌숙 기자〉
  • 우리강산 풍경 전시장 가득/민족미술계작가들 「조국의 산하전」

    ◎극단적 분위기 탈피 서정적 향취 물씬 지난 세월 제도권밖에서 무섭게 목소리를 높여온 민족미술이 스스로 『노선을 선회했다』며 따뜻한 체온,고른 숨소리로 관객을 찾아나서 연말 미술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서울 동숭동 대학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전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국의 산하전」(6일까지). 과거 민족미술에서 풍겨나던 살벌하고 냉랭한 분위기를 벗어나 서정적 향취가 묻어나는 우리강산의 풍경들이 전시장을 푸근하게 꾸미고 있다. 김정헌·여운·김인순·민정기·임옥상·강요배·두시영·김준권씨등 민족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54명과 함께 지도위원으로 추대된 강연균·김경인·김서봉·전뢰진·이만익씨등 원로·중진작가 9명의 작품이 동원되면서 전시의 주제 또한 예전에 찾을 수 없던 「시·땅·꿈」으로 정했다. 『작가적 체험이 묻어나는 풍경화,삶의 현장과 역사,그 질곡의 땅을 애정의 시선으로 다가가겠다』는 이들은 저마다의 마음속 깊은 풍경을 순수한 자연의 형상속에 담아내 조국의 산하를 노래하고 있다. 민족미술의 이같은 변화는 최근 1∼2년사이 이미 예정된 것이기도 하다. 군사통치하의 급박한 시대상황에서 확실한 대상을 향해 전의를 불태웠던 민족미술은 무르익는 민주화의 풍토속에서 전의를 상실했다. 때문에 이 전시는 종래의 방식을 답습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는 그들에게 변화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전시를 기획한 서울민족미술협의회 대표 여운 교수(한양여전)는 『민족과 시대의 아픔을 외면하는게 아닙니다.높은 산에만 머물러 투쟁했던 민족미술이 이제 낮은 산으로 내려와 미술이 지닌 본래의 기능을 찾으며 감동을 낳는 마당을 펼치자는 겁니다』고 했다. 길이 있고 무덤이 있고 논밭이 있는 낮은 산,어린 시절의 추억이 묻어있는 정경들. 「조국의 산하전」은 민족미술 작가들이 어머니의 품 같이 따스한 숨결의 서정세계를 창출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된다.
  • 문화의 정치화/이태동 서강대 문과대학장(일요일 아침에)

    초가을 햇빛 쏟아지는 남도중심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회 광주비엔날레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비록 이 비엔날레는 하나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전시회지만 그것은 저항의 도시,광주가 지방자치제의 실시와 함께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주의를 벗어나서 그것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지방색을 가지고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95광주 통일미술제」를 마련하고 있는 「광주미술인 공동체」측은 이 비엔날레에 대해 많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의 충분한 진보적인 색채를 나타내고 있다.가령 광주 비엔날레가 다른 세계적인 비엔날레와는 달리,세계의 유망한 젊은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1백40점이나 되는 북한 미술작품들과 함께 「지금껏 어디에서도 보여진 적이 없는 새롭고 파격적인 작품들을 유감없이 자유롭게 털어놓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전시된 작품의 특징이 기계적인 현대문명에 저항하는 「토속적인 윈시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광주가 추구했던 민주화정신과 일치되는 점이 없지 않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번 광주 비엔날레에 나타난 가장 뚜렷한 현상은 문화/예술의 정치화이다.대상을 수상한 카초는 폐품처럼 바다로 버려진 쿠바 난민들의 비극적인 운명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 「잊어버리기를 위하여」를 통해서 쿠바의 비극적인 정치현실을 황량한 느낌마저 드는 짙은 파토스속에서 고발하고 있는가 하면 「민중 미술운동의 성과」가 인정된 것을 크게 기뻐하며 특별상을 수상한 한국의 김정헌은 「판문점연작」을 통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조국의 암울한 분단상황을 극복하려는 꿈을 유머러스한 해체적인 터치로 리얼하게 구체화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타나고 있는 예술/문화를 정치화하는 문제는 예술가들의 비평적인 시각에 따라 적지않은 논란의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순수예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술이 정치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반면,예술의 사회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은 예술은 현실을 반영하고 비판하는 정치성을 떠나서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여기서 그들이 말하는 「정치」는 좋지않은 풍자적인 의미로서의 「정치」가 아니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의 일치를 나타내는 건강한 정치를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어떤 의미에서 예술은 현실과 동떨어져서 존재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정치적인 현실을 멀리하면서 자연의 아름다움만을 그리고 노래하는 순수예술가들의 작품도 따지고 보면 모두다 어느정도의 정치적인 뜻을 담고 있다.왜냐하면 아름다운 대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그들의 작품은 무질서한 현실과 비교되는 새로운 비전과 질서를 자연의 위엄을 통해 상징적으로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술/문화가 도덕성이 결여된 불순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거나 이용되는 것은 지극히 바람직하지 못하다.예술이 좋지 않은 의미로서의 「정치」에 종속되어 그것의 시녀로 전락하게 되면 그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예술로서 존재할 수 있는 가치를 상실하고 만다.예술의 본질은 억압된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자유로운 상상력과 무질서에 저항하는 탁월한 질서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케네디대통령 취임식장의 단상에 초대되어 축시가 아닌 과거에 지은 자기 시를 낭독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그들은 문화를 창조하는 예술가들의 독자성과 존엄성을 그만큼 존경하고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장의 단상에 원로 미술가 한사람도 초대함이 없이 장관과 시장 그리고 다른 정치인들만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는 소식은 문화/예술의 「한국적인 정치화」를 시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는 지적이 있다.우리는 문화/예술의 이데올로기화를 경계해야 하겠지만,그것의 「정치권력화」도 아울러 경계해야 하겠다.미술문화의 국가적인 지원과 그것의 「정치권력화」는 별개의 것으로 구별되어야만 하겠다.
  • 아태 최대 미술축제/광주비엔날레 개막

    ◎60여 개국 5백여 작가 참여/대상­카초(쿠바) 「잊어버리기 위하여」/특별상­김정헌(한국) 「판문점」 등 3점 【광주=특별취재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의 미술 축제인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20일 상오 11시 광주 중외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역사적인 개막식을 갖고 2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대회장인 송언종 광주시장을 비롯해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임영방 광주비엔날레 조직위원장 등 각급 기관장과 예술계 인사 및 시민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송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 미술축제가 국가와 민족의 이념과 종교 등 모든 장벽을 허물고 세계인이 하나되는 계기로 승화되길 기대한다』며 『비엔날레와 함께 광주를 세계 속의 예술도시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주장관은 축사에서 『우리 민족의 창조적 예술혼이 광주비엔날레를 탄생시킨 모태가 됐다』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거듭나는 문화산업을 적극 육성해 이를 국가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계를 넘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20일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60여개국 5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건국 이래 최대의 미술축제이다.세계 50개국의 작가 91명이 출품한 본(본) 전시 「국제현대 미술전」을 비롯한 6개의 특별전,각 3개의 기념전과 후원전 등 13개의 전시회가 비엔날레 전시관과 광주시립미술관·시립민속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시상식에서는 쿠바의 카초(본명 알렉시스 레이바·24)가 출품한 설치작품 「잊어버리기 위하여」가 대상과 함께 상금 5만달러(4천만원)를 받았으며 「디즈니가 세운 판문점 밥집」을 출품한 한국의 김정헌씨와 미국의 다이애나 세이터,호주의 트레이시 모파트 등 3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 김정헌 작 「판문점」=주제 접근하는 힘 강력

    ◎미 세이터 「클로드 모네 정원에서의 5일」=영상예술 차원 극대화/호 모파트 「밤에 흐르는 눈물」=사진예술 가능성 제시 한국작가로 유일하게 특별상을 수상한 김정헌(49)씨는 우리 미술계에서 민중미술의 대부격인 인물. 김씨는 『새로 태어난 젊은 비엔날레에서 나이든 축에 드는 제가 상을 받아 기분은 좋지만 쑥스럽다』고 멋적은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디즈니가 세운 판문점 밥집」등 5개의 연작으로 수상한 김씨의 작업은 다분히 국내적인 소재의 회화작품으로 『주제에 접근하는 힘이 매우 강하고 회화의 정통성에 접근하는 이상을 실현함으로써 예술의 관념을 초월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는 『국내용 관심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단순하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 경제 사회문제에 민감한 나의 관심사를 평면작업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또 『80년대 초부터 민중미술에 참여했던 작가의 한사람으로 성과를 되돌아보며 앞으로 새로운 운동으로서의 지속성과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미국의 다이애나 세이터씨(32)는 다른 전시관계로 수상소식도 모른 채 19일 출국했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모파트 트레이시(34)는 이번에 오지못했다. 비디오작품 「클로드 모네 정원에서의 5일」로 수상한 다이애나는 『빛과 비디오의 해체를 통해 단순묘사를 떠나 영상예술의 차원을 극대화 시켰다』는 평을 받았고 사진작품 「밤에 흐르는 눈물」로 수상한 모파트는 개념적 사진을 통해 개념 이상의 것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예술을 창조했다』고 평가 됐다. 특별상에는 상금이 없다.
  • 광주 비엔날레 개막 D­15/「세계적 미술축제」 마무리 한창

    ◎전시관 준공·행사지원 시설 거의 매듭/외국작가 속속 입국… 출품작 30% 도착 광주라는 한 도시의 축제를 넘어서 「한국이 치르는 최고의 국제예술행사」라는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의 개막(20일)이 보름앞으로 다가왔다.「경계를 넘어」라는 주제아래 전세계의 이념과 문화등 복잡다단한 경계를 넘어 세계속의 시민정신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행사는 광주시의 총 투입예산 1백82억원,관람인원 2백만명을 예상하는 범국민적인 기획아래 광주 모든 시민이 「비엔날레」의 팡파르를 위해 몸과 마음의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에 들어서면 서너달전 새로 세워졌다는,비엔날레 표시가 들어가 있는 교통표지판이 광주시의 준비태세를 확실히 확인시켜 준다.비엔날레 전시관이 세워진 중외공원을 찾는 고객을 전시장 입구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는 택시기사의 친절은 미술전문적인 단어인 「비엔날레」의 본뜻을 잘 모르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를 치른다는 자부심을 갖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지난8월 31일 용봉동 중외공원 문화벨트내에 있는 연면적 4천15평,전시장규모 2천6백57평의 비엔날레 아트홀이 준공식을 가지면서 비엔날레의 불꽃은 점차 거세게 당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 작가들의 출품작 30%가 국내에 들어온데 이어 외국 출품작가로는 최초로 남미 우루과이의 거장 카를로스 카펠란이 지난 2일 입국하면서 광주시의 비엔날레 관계자들은 더욱 분주해 졌다. 수상(대상 상금 4천만원)을 겨냥하며 태평양권의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 미술이벤트인 이 비엔날레에 참가한 작가와 작품은 50개국에서 92명의 작가가 출품한 공동작업이 포함된 88점.연령은 20∼60대로 폭넓게 걸쳐있지만 30∼40대의 작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선정된 인물 대부분이 각 지역에서 실험성강한 떠오르는 작가들이다.한국 작가들은 지난 80년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해 힘있는 예술적 대응을 보여준 민중미술 작가들이 비중있게 포함됐다.안성금 김명혜 김익영 김정헌 임옥상 신경호 홍성담 서정태 우제길등 참여 작가들은 초조한 심정으로 출품작의 마무리작업에 빠져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데 평면에 치우쳐온 임옥상씨를 비롯,작가 대부분이 이례적으로 설치나 비디오아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외 행사/「광주 통일미술제」 □세부행사 내용 「망월동 영령」 진혼 도보 행진 12개 민족미술단체 작품 전시 금남로선 「거리미술·초상제」 광주비엔날레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비엔날레와는 별도의 장외미술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광주미술계 일부에서는 「안티비엔날레」(반비엔날레)라고 풀이하는 이 행사는 이 지역의 젊은 미술인그룹인 「광주미술인공동체」(회장 이준석)가 마련하는 「광주 통일미술제」. 참여 작가들은 『동양 한국의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행사』라면서 『항간에 우리의 뜻깊은 행사가 마치 비엔날레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저지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매우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주 통일미술제」는 비엔날레가 개막한 다음날인 21일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시작되는 데 오는 10월 15일까지 이 지역 미술인들의 문화적 실천역량을 확인시키는 행사로 꾸며진다. 전국에서 제작된 만장(3m50㎝×55㎝)1천2백장이 6m높이의 대나무 장대에 걸려 망월동 묘지 입구 십리길을 메운다.그리고 묘지 제1주차장에 임시로 설치되는 가전시대에는 전국 12개 민족미술단체에서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21일 하오2시부터 만장이 걸린 십리길에서 참여작가들과 시민들이 진혼제 형식의 도보행진을 하고 금남로에서 거리미술제와 초상제를 지낼 계획이기도 하다.
  • 서울시장 출마 「빅3」 3작가 밀착취재

    ◎민자 정원식/「컴퓨터 황소」… 경륜·안정감 돋보여/“서울 면모일신” 공약은 듣기만해도 흐뭇 열전 16일의 본격적인 지자제선거전 그 첫날의 막이 올랐다.정원식 후보의 정당연설회장이라는 마포구 홍익대근처의 철도부지 공터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유세장에 가는 길은 예외없이 교통체증으로 짜증이 난다.유세 때문이 아니라 날이면 날마다 시달리는 서울의 교통지옥 때문이다.수돗물은 위험해서 마시지 못한다고 성분도,청결도도 알 수 없는 생수 한사발을 먹고 나선 배가 더부룩하고 초여름의 더위에 달구어진 매연바람이 숨을 막는다. 『정말 서울은 사람 살 곳이 못돼』길을 나서면 한두번은 내뱉는 말이다.민선시장이 들어서면 마음놓고 수돗물도 마시고 확 뚫린 길을 시원하게 달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서울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그 속시원한 해결책은 가지고 있을까.그 기대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유권자가 유세장으로 몰려가는 것일 게다. 첫날이어서 그럴까.아침 10시가 넘었는데도 청중은 2백∼3백명이 그것도 노인·부녀자만 연단 밑에 모여 있다.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문운동원이 마이크를 잡고 정원식후보가 왜 서울시장에 당선되어야 하는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열시반부터 열겠다면 광역후보·기초단체후보는 적어도 30분 전에는 와 있어야 하고 자원봉사를 맡았다는 인기연예인도 30분 전쯤에는 도착하여 춤추고 노래는 못할망정 유세장분위기를 띄워야 하는데 그들마저 30분,1시간 지각이다. 길이 막혀 지각을 했으면 바로 그 교통난을 이렇게 해소하겠다고 말문을 열었으면 좋겠는데 누구 하나 사과 한마디 없다.시간이 흐르면서 청중의 숫자도 불어나 2천여명이 되었다.비로소 유세장다운 열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땡볕에 앉아 있는 청중은 깔판을 빼내어 고깔모자를 만들어 쓰고 맨바닥에 앉아 연사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열의를 보였다. 『정원식 정원식』연호소리와 함께 정 후보가 황소 같은 육중한 몸을 연단 위에 나타냈다.노익장의 전총리는 그의 별명인 컴퓨터 황소답게 특유의 미소를 띠며 청중의 환호에 두팔을 높이 들었다. 교육자이며 인격자인 동시에 누구보다 노련한 정치력과 행정력·운영능력을 갖춘 새서울 건설의 구원자는 정원식뿐이니 합심하여 밀어주자는 전원일기 김회장,최영한(최불암)의원의 열변이 터져나오자 다시한번 정원식 연호소리가 메아리졌다. 이어서 마포구청장후보의 연설이 계속되며 한표를 부탁했고 이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나서서 기초단체장후보들의 인사소개가 이어졌다.역시 하이라이트는 정원식후보의 연설이었다.돈은 막고 입은 연다는 이번 선거의 특색답게 말의 성찬이 이루어졌다. 교통난 해소,맑은 물 먹기,쾌적한 환경조성,서울시 빚청산,통일조국의 수도 서울로 면목을 일신하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은 시장만 되면 틀림없이 실현될 것만같이 호소력 있게 들려온다.말만 들어도 흐뭇하고 기분좋다.강물이 흐르지도 않는데 다리를 놔주겠다고 공약을 하는 사람이 정치가라 하지만 누가 되든 이번만은 부디 그렇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며 유세장을 뒤로 했다.아무튼 유세가 끝나도 교통비다,점심값이다 하며 돈봉투 안돌아다니는 것만 보아도 이번 선거는 유사이래 깨끗한 선거가 되는구나 싶어 마음이 한결 가벼웠다. ◎민주 조순/사려깊고 겸손… 신선한 연설 인상적/난마처럼 얽힌 서울시문제 해결사 될듯 가끔 내가 일하는 치과에서 『전에는 얼음도 깨물어 먹고 병마개도 이빨로 따곤 했는데 요즘은 이가 시리고 흔들린다』고 하는 환자를 만난다.그런 환자에게 내가 말한다.『이로는 얼음을 깨물어 먹거나 병을 따서는 안됩니다』 나는 오늘하루 조순 후보와 동행했다.그러면서 우리는 혹시 병마개를 이빨로 따고 얼음을 깨물어 먹는 시장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 조순 후보는 현대미술관에서 박수근 회고전을 보았다.그리고 경인미술관에서 유홍준 교수,김초혜 시인,소설가 윤정모씨,화가 김정헌씨등과 함께 문화예술인 모임을 가졌다.그리고 명동유세와 신림동유세에 참석했다.조순 후보의 첫나들이가 미술관과 인사동에서 시작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나는 특히 신림동에서 그의 연설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언제나 조용하기만 하던 조순후보의 변화는 놀라운 일이었다. 그는 단호하게 말했다.『우리는 이번 지방자치선거에서 승리해야겠습니다』『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무능하고 오만하며 비전 없이 표류하는 집권층에게 단호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집권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그의 신중한 태도에 비추어볼 때 그의 말은 참으로 신선했다. 나는 솔직히 지금 서울이 안고 있는 심각한 위기에 대해 후보들이 얼마만큼 느끼고 있을까 궁금했다.누가 이 위기의 도시에서 시민을 구할 것인가. 나는 시민이 조순 후보는 사람은 좋은데 추진력이 좀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강력한 시장이라….우리 속담에 「싸우면서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지난 시절 군사문화의 잔재로서 소위 「빨리빨리」「후다닥 밀어붙이기」논리에 너나 할 것 없이 빠져 있지는 않은가.무언가 화끈하게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불도저식 시장을 원하고 있지는 않은가. 바로 이런 우리의 요구위에서 성수대교는 만들어졌으며 가스관이 폭발했다.나는 그런 전지전능한 시장은 있을 수도 없고 바라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이송수관이 몇개이며 그 예산이 어림잡아 얼마이고 하는 퀴즈문제에 집착하거나 서울의 문제를 단번에 고칠 수 있다는 쾌도난마식 공약에 현혹된다면 우리는 계속 위기의 서울을 만들어나가게 될 것이다. 그는 말했다.우리 사회가 잘못된 추진력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그는 또 말했다.야당을 택하지 않고 야당후보를 밀어주지 않고는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고.서울시장만으로 서울시를 훌륭하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라고.그는 미술관에서 「치원여민」이라는 휘호를 써주었다.「시민과 더불어 멀리 도달한다」는 말이라 했다.옳은 말이다.시장은 시민의 자발성을 끌어내 그들과 함께 문제해결의 방향을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우리가 급하다고 해 이빨로 병마개를 따는 식의 강력한 시장을 원한다면 우리는 성수대교식 서울을 갖게 되리라. 조순,그는 사려깊고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다.그는 소신있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사람이다.그의 이런 민주적인 사고와 태도야말로 실타래처럼 엉켜 있는 서울시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풀어가리라.그는 능력있지만겸손하며,그는 냉철하지만 온유하다. 오늘 내가 그를 보고 느낀 점이다.무엇보다도 그는 시민에게 배우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소탈·친근미 넘쳐… 시민후보 실감/악수 유세 인기… 시민들 자원봉사 자청 D­15.6·27선거를 15일 앞둔 12일 아침7시50분.서울시민후보를 자처하는 무소속 박찬종후보는 제1한강교 중지도에서 이틀째의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이번 서울시장선거 이슈의 하나로 떠오른 교통체증에 그의 이동차량 갤로퍼(서울2 서7582)가 발목이 잡혀 예정된 시간보다 20분이나 늦은 시각이었다. 이원등 상사의 동상이 마주한 자리에 멀티 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선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노량진쪽에서 강북으로 입성하는 출근차량을 향한 손인사를 시작했다. 8시50분,박찬종 서울시민후보는 선거유세 사상 유례가 없던 첫 손인사유세를 끝내고,1㎞ 서쪽에 자리잡은 노량진수산시장으로 이동,9시5분부터 흔듦에서 만남으로 변형된 악수유세를 시작하였다.상인들의 요구로 의자에 올라서 핸드폰을 이용한 10분 정도의 즉석연설이 끝나자,비린내가 발린 손을 앞치마에 급히 문지른 한 아낙이 안겨들듯이 손을 잡으며 귀밑으로 다가들어 뭔가 나즉하게 속삭였다.박후보의 손짓에 참모 하나가 다가가는 동안 조기를 파는 김상기씨(36)가 외상장부를 내밀어 사인을 받았다.「김상기씨 감사합니다.박찬종 1995년 6월12일」 9시40분,악수유세를 마친 박 후보가 아침식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들어간 곳은 수산시장 지하실 수산회관.1인분에 4천원인 우럭매운탕을 시키고 수행기자들과 노면담화식의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누군가 아낙이 귀에 속삭인 내용을 물었다.지원금을 보내고 싶으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는 것.박 후보측에 답지한 현재의 지원금은 약 1억원 안팎.법정선거자금 14억2천여만원에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신문 5단통광고 2회 광고비에 해당하는 1억원으로 임대한 멀티큐브차량으로 박찬종 서울시민후보로서의 이미지선거,정책차별화선거로 지역할거주의를 앞세운 3김의 선거전략을 극복할 의지를 확실히 했다. 식사가 끝난 시각은 10시45분.자리에서 일어나는 박후보의허리띠가 없었다.서둘러 새벽에 나오다 저지른 실수였다.제1한강대교를 지나면서 그가 허리띠를 매지 않은 사실을 발견한 유권자는 몇이나 될까. 10여만원의 식사비용은 그를 지지하는 30대의 시민이 지불했다. 한시간을 민자당사 앞에 자리잡은 대변인실에서 휴식을 취한 박후보는 12시20분 여의도백화점 앞 용달트럭에 마련한 단상에 모습을 드러냈다.『서울이 통일한국의 수도,모스크바와 북경·도쿄를 잇는 동북아의 축 서울,세계의 중심도시 서울로 만들겠다.태어난 곳은 동서남북 다 다른 곳이지만 여러분이 서울이 고향이라고 대답하는 서울로 만들겠다』점심식사를 위하여 나온 직장인들이 삽시에 몰려들었고,주위 건물난간에 무수이 많은 직장인이 나와 손을 흔들어 지지를 표명했다. 점심은 여의도백화점 지하실에 있는 설렁탕집이었다.유세를 취재나온 뉴욕 타임스의 앤드류기자와 즉석인터뷰가 이루어졌다. 박 후보는 4시쯤에 영등포시장앞 연흥극장 근처 육교 위에서 양쪽을 지나는 행인을 상대로,4시40분부터 영등포시장을 돌며 상인을 상대로 유세했다.이어 7시부터 노량진역 소광장에서 그림자처럼 그의 뒤를 따르는 유세 최대의 장비 멀티큐브차량을 배경으로 천여명의 퇴근시민을 상대로 연설했다.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6월27일을 지역할거주의와 패권주의를 종식시키는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로 만듭시다!』 박찬종 후보가 서울시민후보인지,6월27일이 위대한 시민명예혁명의 날이 될지는 서울시민이 결정할 것이다.
  • 한국측 초대작가 9인의 면모/무등벌서 세계적 미술축제

    ◎「광주 비엔날레」준비 한창/30∼60대 고른 분포… 활동영역 다양/한국미술 현주소 국내외 소개 큰 기대/경주서 워크숍 갖고 주제토론도 광복 50주년과 「95 미술의 해」에 개최되는 한국미술 최대의 행사이자 국내 최초의 국제 비엔날레인 광주비엔날레(9월20일∼11월20일 광주중외공원 문화벨트)가 한국측 초대작가 선정으로 그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국 및 오세아니아 담당 커미셔너인 유홍준(미술평론가·영남대교수)씨가 공개토론회(4월1일·서울 가람미술관)를 거쳐 선정하고 제9차 집행위원회의 인준을 거쳐 지난달 21일 최종 확정한 한국작가는 안성금 김명혜 김익령 김정헌 임옥상 서정태 신경호 홍성담 우제길씨 등 9명.설치 도예 한국화 서양화 각 분야에서 확고한 개성으로 당당하게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작가들이다.연령층 또한 30대 중반에서 60대까지 골고루 분포돼 있고 활동영역이 다양해 한국 미술문화의 현주소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 태평양권에서 유일한비엔날레로 창설된 광주비엔날레.그 역사의 맨 첫장을 장식하게 될 이들은 4∼5일 경주 불국사관광호텔에서 워크숍을 갖고 어떤 방법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경계를 넘어」에 부합되는 작품을 제작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지난 86년 도불,일본과 유럽 여러 나라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안성금씨(37)는 다양한 소재의 벽을 위주로 설치작품을 선보일 계획.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와 뉴욕 프랫인스티튜트를 졸업한 김명혜씨(35)는 조각적 영역에 기술공학을 접목시킨 참신한 아이디어의 설치작품으로 관심을 모으는 신예 작가.그는 냉전이 와해되면서 순식간에 사라져버린 경계를 다시 찾아놓고 나서 그것을 넘겠다는 생각으로 입체작업을 구상중이다. 서울대 선후배 사이인 김정헌(49)임옥상(46)신경호(46)씨는 한국현대정치의 어두운 면을 정면으로 다뤄 제도권 미술에 충격을 던진 대표적인 민중미술 작가들.김씨는 「경계」를 넘어설 수 있으려면 좀더 본질적인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평면과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계를 가진 나라』라는 임씨는 경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토대로 한 설치 및 평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상징주의 수법을 현실감 있게 끌어안는 작업을 보여온 신씨의 경우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5·18 광주항쟁을 다룰 예정이다. 빛과 어둠의 대비로 드라마틱한 조형세계를 연출해온 우제길씨(53)는 「마음의 경계」를 넘는 방식으로 빛에 초점을 맞춘 설치와 입체작업을 택했다.또 광주라는 지역적·정치적 특성을 견지하면서 민중의 삶과 애환을 작품에 형상화해 온 홍성담씨(40)는 평면작업을 기본으로 비디오 설치를 추가,경계가 무너지지 않고 있는 90년대의 현실을 짚어볼 계획이다. 서정태씨(43)는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현대적 조형언어로 신선하게 구성해 나가고 있는 작가.그는 사람들의 사이를 경계짓는 내면적 갈등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작업방식으로 표현해 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호주전시관계로 이번 워크숍에 불참한 김익녕씨(60)의 경우 관객과 작품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포용력 있는 현대도예 설치를 구상중이라고 알려왔다. 이처럼 주제에 대한 접근방식이나 해석은 각기 달랐지만 참가 작가들의 공통된 의지는 『광주비엔날레의 창립전 출품작가로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었다.
  • “만화 위상 높이자”… 잇단 기획전

    ◎「만화산업 진출의 해」맞아 「정예 13인전」 「서울페스티벌」 등 5개 열려 영상산업이 산업자체의 고부가가가치에 의해 국가의 중요정책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영상산업의 핵인 만화산업의 중요성이 크게 강화되고 있다.더구나 올해는 미술의 해 이자 만화산업 진흥의 해.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우리 만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꿔 문화상품으로서 만화의 발전을 꾀하려는 갖가지 전시가 줄을 잇고 있다. 「우리 만화 가까이 보기­한국정예만화가 13인전」을 비롯,「껍데기는 가라」 「가자 만화의 나라로」 「제1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시사만화를 통해본 해방50년」 등이 그것. 이중 지난 14일부터 전시중인 「한국정예만화가 13인전」(서남 미술관·3770­2672·5월7일까지)은 우리 만화의 현실을 새로 가늠,위상을 높이고자 기획된 전시로 13명의 만화작가가 참여,40m의 벽면에 대표적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참여작가는 이현세 김수정 박재동 백성민 이두호 이희재 윤승훈 오세영 최정현 허영만 황미나 이용배 등으로 만화원고·캐릭터,그리고 만화원고중 완성직전 연필스케치그림인 콘티 등을 전시하고 있다.또 황순원 원작의 만화영화 「소나기」 등 5∼30분 길이의 중·소형 만화영화 5편도 상영중이다. 4월혁명연구소 역사문제연구소 등이 공동주최한 「껍데기는 가라」(21세기화랑·735­4805·15∼24일)는 4·19와 유신개헌반대 그리고 5·18에 이르는 민주화 투쟁에 관련한 시사만화와 그림 사진작품을 모은 전시.5·18까지의 민주화투쟁을 불러일으킨 한 원인으로서 이승만 독재정권의 실정을 만화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일깨우기 위해 꾸민 전시로 김정헌 신학철 등 작가 10여명의 대작 10편이 전시돼 있다. 오는 5월2일부터 24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580­1114)에서 열릴 「가자 만화의 나라」는 공공미술관에서 처음 개최되는 어린이 대상의 창작아동만화 큰잔치.한국아동만화의 대표적인 작가 이로마 이재석 이현세 등 40명의 작품이 출품될 예정이다.극작만화 이외 만화일기 코너와 만화영화 코너,우리의 상고사를 그림으로 보는 「대쥬신제국사(대조선제국사)」코너 등도 마련된다. 문화체육부가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하는 「제1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95 SICAF)은 저급한 패러다임으로 치부되고 있는 만화의 위상을 바꿔 만화를 예술의 한 장르로 공인받게해 만화산업의 획기적 발전을 다지려는 야심찬 행사.이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그리고 일본 등 동남아의 주요만화제작국의 만화잡지와 만화단행본 3백여편이 전시될 예정이다.또 5∼1백분 길이의 국내외 만화영화 1백여편과 만화주인공을 응용한 팬시,PC및 비디오 게임 등 만화산업 전단계의 상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503­7744)이 오는 8월17일부터 9월15일까지 여는 「시사만화를 통해 본 해방 50년」은 194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시사만화가의 시각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이 전시에는 서울신문의 「까투리 여사」연재작가였던 윤영옥,「고바우」의 김성환 등 50여 작가의 2백여점이 나올 예정이다.특히 이 전시는 해방 이후 50년 동안 우리사회의 시대정신과 시사만화가 지닌 역사성과 예술성을 접할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다.
  • 민중미술 15년 결산마당 열려

    ◎문민정부 출범맞아 새달 5일∼3월16일 국립미술관서 미술의 현실참여를 주창하며 현대 한국미술에서 뚜렷한 흐름을 형성했던 민중미술을 결산하는 대규모 전시회가 문민정부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운영하는 국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오는 2월5일부터 3월1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임영방)에서 열리는 「민중미술 15년­1980∼1994」전이 그 전시로 사회비판적 작품경향과 진보적 정치의식의 표현등으로 인해 불온시되던 민중미술의 예술성을 정부의 공식적인 장소및 예산지원아래 객관적으로 검증,평가하는 기회가 된다. 최근 「민중미술 15년­1980∼1994」전시추진위원회(위원장 김정헌 공주대교수)가 발표한 전시계획에 따르면 출품작가만도 3백18명(단체참가자 별도)에 이르며 작품수는 한국화·서양화·조각·판화·사진·만화·벽화·걸게그림등 무려 4백여점에 달한다. 전시공간은 상설전시관을 제외한 1,2,7 전시실과 중앙홀등 1천5백평의 실내공간과 야외공간을 모두 사용해 국립현대미술관 개관이래 최대규모의 전시가 될 전망이다. 이 전시는 당초 임영방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지난해 민중미술운동가들의 단체인 민족미술협의회(회장 임옥상)에 전시를 제의하고 문화체육부도 같은해 10월초 이를 허가함으로써 성사됐다. 전시기획위원인 임옥상씨는 『민중미술은 그동안 사회안팎의 조건 미성숙으로 정당한 평가가 유보돼 왔다』면서 『이번 전시는 민중미술을 제도권으로 포용하는 전기인 동시에 그 실체와 성과를 객관적으로 정리,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 군 보직인사 단행

    ◎정책실장 조성대중장/육사교장 장성중장/청와대 비서관 이청남소장 국방부는 21일 소장·중장급 진급인사에 따른 후속 보직인사를 단행,국방부정책실장에 조성대1군단장(중장·육사20기),육군사관학교장에 장성국방부정책실장(중장·육사18기),청와대국방정책비서관에 이청남국방부사업조정관(소장·육사21기)을 각각 임명했다. 또 국방부정책기획관에 한승의사단장(소장·육사22기),획득개발국장에 최수웅품질관리소장(소장·육사21기),국방장관보좌관에 최동진수방사참모장(준장·육사25기)을 보임했다. 이날 인사에서 김정헌육사교장(중장·육사18기),김상순합동참모본부작전기획본부장(중장·육사19기),이택형합참전략기획본부장(〃),안광렬국방부시설국장(소장·육사20기),최기홍국방부정책기획관(소장·육사22기)등 5명은 육군본부로 원대복귀했다. 이 가운데 김육사교장과 안시설국장은 곧 자진전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종배3군단장(중장·육사20기),이재달7군단장(〃),함덕선11군단장(〃),최승우교육사참모장(소장·21기)은 육본정책위원으로 전보됐으며 연천포사격장 폭발사고로 보직해임돼 육본에 대기중이던 배문한전수도군단장(중장·육사20)도 육본정책위원으로 보임됐다. 한편 이유수중장(육사20기)등 중장진급자 4명은 군단장에,김희상소장(육사24기)등 소장진급자 11명은 사단장에 임명됐다.
  • 3군 중·소장 32명 진급/하나회 회원은 전원 탈락

    ◎육사교장 장성씨 내정 국방부는 18일 정기인사를 단행,육·해·공 3군의 중장진급자 5명과 소장진급자 27명등 고위장성 32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국방부는 이와함께 장성국방정책실장(육사18기·중장)을 김정헌육군사관학교장(육사18기·중장)의 후임에,조성대1군단장(육사20기·중장)을 국방정책실장에 내정했다. 또 한승의6사단장(육사22기·소장)을 국방부 정책기획관으로,최수웅국방부 품질관리소장(육사21기·소장)을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으로 기용했다. 중장진급자는 이유수육본군사연구실장(육사20기·64년 임관)등 육군이 4명,해군은 임대섭해군참모차장(해사18기·64년 임관)1명 등이며 공군은 중장진급자가 없다. 소장진급자는 직위진급(현직에서 진급만 한뒤 보직임기완료와 함께 전역)5명을 포함해 김희상(육사24기·68년임관)청와대국방정책비서관등 육군이 16명,해군이 8명,공군이 3명이다. 이번 인사에서 육군의 경우 지난 12일 발표된 43명의 준장진급자 심사때처럼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회원은 모두 진급에서 제외됐다.육군의 군단장급(중장)에는 지난 4월에 처음 군단장에 진출했던 육사 21기가 2명,20기가 1명,학군2기(64년임관)가 1명이 각각 포함됐다. 사단장급(소장)에는 육사 24기가 처음 소장으로 진급하면서 사단장진출예정자 11명중 8명이 대거 사단장으로 진출했다. 해군의 경우 해사 21기(3명)와 22기(2명)가 처음 소장으로 진급했으며 해병간부후보생 35기인 전도봉준장과 신원배(해사20기)준장등 해병대출신 2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 공군의 경우에는 공사 15기가 처음 소장으로 발탁됐다. ◇중장진급자(5명) ▲육군(4명) 김진호(학군2기·64년임관·육본정보참모부장) 이규환(육사21·65년임관·합참작전부장) 김탁(육사21기·65년임관·3군참모장) 이유수 ▲해군(1명) 임대섭 ◇소장진급자(27명) ▲육군(16명) △사단장진출자(11명)정남기(갑종182기·63년임관) 조영래(갑종177기·62년임관) 김희상 김인종(육사24기) 이종옥(〃) 홍순호(학군4기·66년임관) 김판규(육사24기) 안주섭(〃) 박봉식(〃) 이훈훈(〃) 오남영(〃) △직위진급자(5명)김광평(갑종161기·62년임관) 강억태(육사21기) 유경희(육사22기·66년임관) 문일섭(육사23기·67년임관) 김용구(육사23기) ▲해군(8명) 최락성(해사20기·66년임관) 장정길(해사21기·67년임관) 김무웅(해사21기) 유병호(〃) 서영길(해사22기·68년임관) 송근호(〃) 전도봉 신원배 ▲공군(3명) 김대욱(공사15기·67년임관) 김주식(〃) 최용환(〃)
  • 「땅」 주제전 “그림의 성찬”

    ◎“민중미술 주역”송창 이명복 이종구 황재형·김정헌/가람·학교서 「우리땅 동행」·「땅의… 」 전시회/…우리땅…/소외된 농민·광부의 삶 등 화폭에/땅의 길…/“선구전 연작… 새흐름 기폭제 기대” 땅은 모든 생명의 모태.특히 땅은 인류의 삶과는 불가분의 관계이다.초여름 인사동 화랑가에 땅을 주제로한 의미깊은 땅그림 전시회 두건이 동시에 열려 눈길을 끈다. 가람화랑의 「4인의 우리땅 동행」전(1∼10일)과 학고재의 「땅의 길,흙의 길」전(4∼10일)이 그것. 이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송창 이명복 이종구 황재형,그리고 김정헌등 5명.리얼리즘이 갖춰야할 첨예한 시각과 논리성을 동반하면서 동시에 논리이전의 사람사는 이야기로 화폭을 풀어나가 생생한 현장정서를 관객에게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림쟁이들이다.더욱이 이들은 격변하는 시류속에 도전대상을 상실한채 새로운 변신의 계기를 모색하는 민중미술권의 주역들이면서 한 주제아래 모여 땅그림의 성찬을 펼쳐 주목된다. 「4인의 우리땅 동행」전에는 송창 이명복 이종구황재형등 4명의 작가가 출품하고있다.구체적인 현장성과 동시대성을 최대한 획득한다는 일관된 지향점을 두고 있는 이들은 분단상황의 군사문화현장,퇴폐적 외래문화가 우리 삶을 피폐시키는 현장,소외된 농민과 광부의 삶의 현장들을 재현해내고 있다. 지난 89년 강원도 태백시 석탄회관에서 같은 주제의 전시를 갖고 「진정한 예술은 인간의 참된 삶을 구체적으로 밝히는것」이라는데 뜻을 같이한 이들 4명은 저마다 조형적 완결성이 돋보이는 개성있는 작품들을 내놓고 있다. 송창씨는 지난91년 「분단시대의 풍경화전」이란 개인전을 열어 힘있는 기운의 화면속에 우리땅의 생명력을 담아내 호평을 받았고 젊은 작가 이명복씨는 왜소한 인간형상을 안고있는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대비시켜 관심을 끌어왔다. 이종구씨는 탄탄한 필치의 리얼리즘기법으로 농촌의 현실을 사실감있게 표현한 실력파이며 황재형씨는 탄광에서 생활하며 탄부들의 고된 삶의 모습을 독특한 형상으로 파헤친 독보적인 작가다. 한편 대규모 개인전으로 「땅의 길,흙의 길」을 마련한 김정헌씨는 꾸준히 땅과 흙에 관한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 질박하면서도 텁텁한 정감의 붓질을 따라 나타나는 그의 그림들은 정지용시인의 시 「향수」를 연상케한다. 민중화가의 대부격인 김씨는 5년만에 갖는 이번 개인전에서 오랜 세월 갈구해온 「건강한 삶과 건강한 미술」의 도래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지난 2∼3년간 그린 우리땅 연작들을 발표한다. 김씨의 전시에 대해 시인 김지하씨는 『땅을 그리는 작가들은 거룩한 것을 그리는 작가들이다. 이들의 선구적인 땅그림 연작은 새롭고 다양한 미술운동,예술운동,문화운동의 커다란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군 조기안정화 모색/정기인사 왜 앞당기나

    ◎월내 사단장·준장급까지 마무리 예상/6월 일괄인사땐 지휘체계 공백 우려 6일 국방부가 군 장성의 상·하반기 정기인사를 4월과 10월로 각각 2개월정도씩 앞당기기로 한 것은 6월과 12월의 인사로 제기될 수 있는 시기상의 군 취약요소를 배제시키겠다는 명분을 담고 있다.앞으로 군 장성의 인사가 이를 계기로 정착될 전망이지만 올해의 경우는 지난달 8일과 지난 2일에 잇따라 있었던 군수뇌 전격 경질에 따른 군내의 동요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취해진 것이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권령해국방장관은 이날 하오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군 장성 정기인사를 앞당기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군 수뇌부에 대한 부분적 인사를 하다보니 군의 안정적 분위기가 저해되고 인사의 역기능도 나타나 앞으로는 인사시기를 조금 앞당겨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권장관은 6월의 경우는 학군장교가 새로 들어오는 시점이어서 일선 소대장의 70%정도가 한꺼번에 이동하는 상황인데다 군수뇌부까지 인사를 함으로써 모든 군 인사가 「집중」돼온단점이 있었고 12월은 1년간 사업을 평가하고 새해를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므로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군 통수권자인 김영삼대통령도 이 점을 십분 이해,스스로 인사시기를 앞당기는 문제를 먼저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권장관은 이에따라 먼저 군사령관에 대한 인사를 8일 단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대장급의 군사령관 3명 가운데 2명의 인사와 합참 1차장이 그 대상이라고 못박았다.이필섭합참의장(육사16기)과 해군·공군 장성들은 대상이 아니며 이달 안에 중장급의 군단장과 소장급 사단장,준장급인사도 마무리 짓는다는 복안도 밝혔다. 따라서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부분은 군사령관과 합참1차장 자리에 누가 앉느냐는 것이다. 군 사령관 3명중 91년 12월에 임명된 2군사령관 김연각대장(육사17기)과 3군사령관 구창회대장(〃18기)이 통상 임기 2년에 가까워 물러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1군사령관 조남풍대장(〃18기)은 지난해 6월 임명됐다. 군사령관 승진 후보는 육사18기와 19기 중장들중에서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18기 중장들은 현재 김정헌육사교장,장석린국방대학원장,편장원교육사령관,장성국방부정책실장등 5명이다.18기는 이미 구3군사령관과 조1군사령관 김재창한미연합사부사령관등 3명의 대장을 배출했으나 이번에 1명의 대장을 추가로 배출할 가능성이 있다.19기 중장은 김진선 육군참모차장,김상순 합참작전본부장,윤용남 합참전략본부장 이택연·박광영 군단장·최권영 정보관련부대장·이준 국방부군수본부장등이 있다.또 지난달 8일 전격 경질된 서완수전기무사령관과 지난 2일 물러난 김형선 전특전사령관도 18기이다. 김재창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의 자리바꿈으로 공석이 된 합참1차장의 경우에도 18,19기에서 발탁될 것으로 알려졌다.이합참의장은 육군내 유일한 16기이며 17기는 지난 9일 취임한 김동진육군참모총장과 김2군사령관 뿐이어서 불가능하다.김2군사령관과 구3군사령관은 이번에 전역이 될 예정이다. 한때 합참1차장 자리는 현재 대장에서 중장으로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했으나 고위급 남북대화 접촉상대역이 북한 대장(김광진)이고 군분야 남북문제를 총괄해야 할 입장이므로대장직급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앞으로 이달 말까지 계속 이어진 군 수뇌부인사가 군통수권자의 「군부채색」방향을 확연히 가늠할 척도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