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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태 이지경인데 두 은행장 뭐하나”

    국민·주택은행의 농성·파업이 5일째 계속되면서 고객들의 불편이극도에 이르자 두 은행장에게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휴일인 25일 오후 국민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를 찾았다가 허탕을 치고 돌아가던 한 고객은 “도대체 사태가 이 지경인데 행장들은 어디서 뭘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은 이날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김정태 행장은 24일에 이어 25일 은행에 나와 비상대책회의를 직접 주재했다.‘일당 20만원의 한시 계약직 긴급고용’ 대책도 여기서 나왔다. 같은 시각,김상훈 행장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전화로만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김상훈 행장은 24일 은행에 직접 나와 상황을 챙겼지만 이 날은 오후4시 은행에 나왔다. 임원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상훈 행장은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에게 계속 핸드폰을 걸어“이렇게까지 할 수 있느냐”며 업무에 복귀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김정태 행장은 국민은행장과 노조위원장을 배제한 채 김철홍(金鐵弘)주택 노조위원장과 단독회동하거나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을 배석시킨 3자 회동을 계속 고집하고 있다.주택 노조측은 “노조를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며 응하지 않고 있다. 두 노조위원장은 “합병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상 협상은 무의미하다”면서 만남 자체조차 거부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 등 떠밀려 (합병선언을)했건 안했건,노조가 파업중인 와중에 선언부터 덜컥 했으면 뭔가 수습대책이 있어야할 것 아니냐”며 행장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비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파업銀 예금 한빛등 3곳서 지급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농성파업으로 26일에도 은행영업이 불가능할경우 연말 금융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두은행의 거래기업은 5만여개이며 고객수만도 법인을 포함해 2,800만명(두 은행 중복거래자 포함)에 달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갖고 두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엄중대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6일 오전까지 두 은행 노조원들이 자진해산할 것을 설득하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제해산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이르면 26일 중 공권력이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26일부터 전국에 각각 29개,59개의 거점점포를 운영,영업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또 이날부터두 은행의 통장을 가진 거래고객이 예금인출을 원할 경우,한빛·기업·신한은행에서 인출할 수 있도록 3개 은행을 예금지급 대행은행으로지정키로 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관계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합병과 같은경영권에 관한 사항은 쟁의대상이 아니며,특히 파업전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를 거쳐야 함에도 노조는 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언급하지 않았으나,참석자들은 ‘국민의 불편이 계속되면 공권력 투입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26일영업개시 전까지 전 노조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재차 시달했다.두 은행장은 이날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 시도했으나 “합병철회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두 은행의 거점점포와 결제모점(108개)에는 금감원 검사역 223명이파견되고 농협(국민은행)과 기업은행(주택은행)의 전문인력 252명도투입돼 정상영업을 도모한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합병이 백지화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한국노총도 이날 오후 금융노조 산하 22개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대표자회의를 갖고 ‘28일 총파업 투쟁’을 재확인,노정간의 힘겨루기로 연말 금융시장이 극도의 혼란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는 자금결제 수요가 몰려있는 연말인데다,어음교환 업무마저 차질을 빚고 있어 국민·주택은행 거래고객은 물론 다른 은행의고객들도 제때 어음을 현금화하지 못해 자금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한실정이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국민·주택銀 파업 계속…장기화 가능성

    합병에 반발한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나흘째 파업으로 24일 두 은행의 영업이 완전 마비됐다.이 사태로 고객들이 돈을 찾지 못하는 등 불편이 극에 달했다.26일에도 두 은행의 영업점이 문을 열지 못할경우 어음교환 업무가 마비돼 금융 혼란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두 은행에 대해 인가 취소 조치를 내리는 등 강경 대처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민·주택은행의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예금자보호 조치로서 두 은행의 인가취소 및 영업 정지까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도 이날 농성 중인 전 노조원들에게 26일 오전 영업 개시 전까지 업무에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두 은행은 이 시한까지 영업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에 대해서는 불법파업 참여 사실을 불문에 붙이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은행 내규에 따라 정직·감봉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계약직 행원은 바로 해고하고 신규로 계약직을 채용하기로 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주택·국민銀 합병 전격 선언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22일 두은행간의 합병을 전격 선언했다.두 은행은 신설법인 형태로 내년 6월말까지 합병을 마치기로 했다. 두 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 법인을 설립해두 은행을 흡수하는 내용의 합병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합의서에 따르면 합병비율은 ‘원칙적으로 시장가치에 의하되,자산·부채 실사결과 현저한 차이가 있을 때는 합병추진위에서 합병비율을 조정하기로’ 했다.이에따라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총자산 규모 157조원,세계 67위의 초대형은행이 탄생하게 됐다. 두 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 합병을 둘러싸고노사가 정면대결로 치닫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두 은행의 파업에 따라 은행간 어음교환 업무에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부도처리 마감시간’을 2시간30분 늦춰줄것을 요청, 오후 5시까지로 연장했다.간혹 은행 전산망 고장 등 돌발사태 발생시,금융결제원이 마감시간 연장조치를 취한 적은 있지만 은행 영업시간(4시30분) 이후까지 마감시간을 연장해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전체 어음교환량 중 국민·주택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5%(국민 15%,주택 10%)나 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워낙 두 은행의 요청이 다급한 데다,파장이심각해 연장요청을 받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두 은행이 영업시간을 넘겨 어음업무를 처리하는 바람에 국민·주택은행 고객은물론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모든 은행의 어음거래를 하는 기업고객들도 이날 당좌수표·약속어음 등을 현금으로 찾지 못하는 큰 불편을겪었다. 당초 두 은행은 금융결제원에 ‘1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업무미숙으로 처리에 계속 ‘부하’가 걸리자 1시간30분을 더 연장 요청했다.한편 국민·주택은행 노조는 두 은행의 합병을 자율추진한다는 노사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반발,‘합병 백지화’를 요구하며 이날새벽 5시 공동파업에 돌입했다.노조원의 파업참가율이 90%에 육박해한때나마 일부 점포가 문을 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광주·제주·경남·평화 등 4개은행은 파업을 철회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은행장 문답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22일 합병선언을 통해 “인위적으로 인력과 점포를 감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급박하게 합병을 선언한 이유는. 합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대형 우량은행의 결합으로 국내 금융사에 기념비적 사건이 될것이다. ■인력 및 점포 감축은. 두 은행은 이미 충분한 수익력을 갖춰 인원을 감축할 필요가 없다.원치 않는 퇴직은 없을 것이다.기존 합병사례를 볼 때,급격한 점포감축으로 고객이 이탈하는 역효과를 야기했다. ■합병비율과 이름은. 정해지지 않았다.합병비율은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했다.당초 국민은행을 존속법인으로 하고합병은행 이름도 국민은행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합병비율 산출 등을 놓고 대주주간 의견조율이 쉽지 않았다.그래서 아예 신설법인 설립으로 방향을 바꿨다.대등합병이 될 것이다. ■시장가치란. 주가와 자산가치 등을 의미한다. ■합병추진위원회는 연내 발족 가능한가. 장담하기 힘들다. ■합병에 관해 정부와 협의했나. 논의했다. ■파업 대책은. 인위적 감원이 없다는 점을 충분히 알려 설득하겠다. 안미현기자
  • 주택銀 “국민銀과 합병 강행”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노조측의 반대와 상관없이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강행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행장은 주택·국민·광주 등 6개은행의 파업을 이틀 앞둔 20일서울 여의도 본점 행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마지막 선택이며 합병이 이뤄질 경우 은행구조조정에 큰 충격을줄 것”이라면서 “국제적 신뢰가 걸린 문제인 만큼 노조가 반대한다고 물러설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간담회는 이날 저녁 8시 주택·국민은행장이 합병 발표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이뤄졌다.김행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합병 논의가 재개됐나 국민은행은 우리와 달리 합병을 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측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지금은 골드만삭스측이 출국해 합병 논의가 중단된 상태지만 언제든지 재개된다. ■노조가 22일부터 파업을 하겠다는데 합병설이 나온 뒤 시장과 고객의 반응은 매우 좋다.국민은행과 합병하면 대한민국 1·2위 은행이합쳐 1등 은행이 탄생한다.두 은행 모두 수천억원씩 이익이 나고 있는데 인력감축을할 필요가 없다.인력감축은 없다고 약속했는데 노조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 ■노조가 합병의 변수가 되는가 안된다.합병은 꼭 한다. ■감원 안한다고 문서로 약속할 생각은 없나 최근 감원이 없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낸 적이 있는데 그걸로 충분하다. ■인력감축 없이 시너지 효과가 생기나 증권사든 보험사든 큰 장사를하면 인력감축없이 합병을 할 수 있다.자회사 형식으로 추진할 것이다. ■합병하면 점포는 폐쇄하나 합병으로 인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점포 폐쇄는 없다. ■남은 합의 사항은 합병선언서(MOU)에 들어갈 존속법인,은행 이름,합병비율 등의 문제가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주택은행장 “합병은 피할수 없는 대세”

    은행 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면서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금융개혁의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가운데 15일 아픈 몸을 이끌고금융개혁의 당위성을 주제로 강연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경영원이 주최한 최고경영자 핵심전략 세미나에서 강연을 통해 “국내 은행이 20개에 달해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공적자금을 투입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은행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주택은행측은 국민은행과 대등한 입장에서 합병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행장은 “두 은행이 현재 상태로도 이익을 내고 있어 인력을 줄이지 않더라도 합병이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심한 몸살로 강의도중 구토를 해 잠시 중단되기도 했으나 강연을 끝내는 강단을 보여줬다. 그는 “아무 것도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제한 뒤 “국민은행과 합병할 경우 신용카드와 모기지(장기 주택금융·주택은행),가계금융(국민은행)분야에서 최대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반발에 대해서는 “특별한 대책은 없고,원칙적으로 처리하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으며,먼저 생각하고 먼저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주택은행의 인력은(국민은행에 비해)훨씬 젊다”고 말해 합병시 인력감축 비율이 다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골드만삭스는 어드바이저로 참여하고 있으며,결국 중요한 것은 은행장의 판단이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합병에 있어 대주주는 물론 은행장의 판단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지적,국민은행의 김상훈행장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주현진기자 jhj@
  • 우량銀 짝짓기 물건너 갔나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논의 중단은 ‘휴화산’이다.불씨를 안에 품고 있어 언제든 다시 타오를 수 있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의 정확한 ‘항복문구’도 ‘합병논의,일단 중지’다.정부는 두 은행의 합병논의가 무산된 게 아니라 일시 중단된 것이라며 어떻게든불을 다시 지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은 외국인 대주주에게=두 은행의 합병이 ‘활화산’이 될 가장큰 소지는 현재 합병작업이 외국인대주주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 본진은 지난12일 입국,주택은행 대주주인 ING의 대리 컨설팅사와 세부적인 합병조건에 대해 논의중에 있다.대주주들이 자신들의 이익에 합병이 ‘득(得)’이 된다고 결론을 내린 만큼 쉽사리 번복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금융계 관계자는 “어차피 노조의 반발은 예상됐던 일”이라면서 “그들이(골드만삭스,ING) 그정도의 계산도 없이 합병을 추진했겠느냐”고 반문했다.홍콩 소재 골드만 삭스 아시아본부 에디 네일라홍보이사는 본지와의 국제전화에서 ‘행장 감금’ 사태로 번진 노조반발과 관련,합병논의를 중단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정부 의지도 단호=정부는 두 은행의 대주주이기도 하다.국민은행지분은 6%,주택은행 지분은 15%씩 갖고 있다.외국인 대주주와 힘을합쳐 지분대결(표참조)을 벌일 경우,노조로서는 방어할 ‘힘’이 전혀 없다.정부는 국민·주택의 합병이 ‘슈퍼뱅크’의 탄생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 외에도 은행 합병의 물꼬를 틀 중대 분수령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노조 강압에 무릎 꿇은 김행장에 대해 내심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노조 설득이 변수=국민은행 노조는 14일 새벽 5시 ‘2박3일’간의행장실 점거농성을 일단 풀었지만 합병논의가 재개되면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국민은행 경영진은 일단 노조의 흥분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재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타협 가능성은 극히 낮아보인다. 주택은행 노조의 태도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주택은행 노조는 14일 오후 합병반대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섰지만 국민은행과 비교하면 수위가 현저히 낮다.국민과 합병하더라도 감원(정규직)의 폭이 우려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는 계산이 내심 작용하고 있다.국민은행과 달리 김정태(金正泰)행장의 집요한 설득도 어느정도 먹혀들고 있다.국민과의 합병을 ‘자율합병’으로 인정하게 될경우,국민은행 노조는 공조투쟁 명분을 잃게 될 수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합병 물건너가나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13일 자정쯤 이를 전격중지함에 따라 우량은행간 합병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두 은행 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대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아 합병자체가 물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낳고 있다. 게다가 은행원들이 ‘뉴스속보’에만 귀를 기울여 가뜩이나 경색된금융시장이 더욱 마비되는 양상이다. [국민·주택,합병 돌연 파기] 두 은행은 13일 밤까지 외국인 대주주간에 세부합병 논의를 진행중이었다.그러나 이날 자정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이 노조에 밀려 ‘합병논의 중지’ 선언을 함으로써 백지화 위기로 치닫고 있다.김 행장은 이날 이틀째 서울 명동 본점 집무실에 갇힌 채 노조측의 합병포기 압력을 받았다. 당초 두 은행은 14일쯤 외국인 대주주간의 합의후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었다.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158조원) 세계 68위의 슈퍼뱅크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코메르츠방크,외환·한빛 통합 시기상조]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13일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전날 경영위원회에서 한빛과의 통합안건을 다루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합대상 상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노조의 협조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입장을 정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코메르츠방크 필립스 대변인은 “외환은행에 1조원이나 투자한 만큼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선 정부주도 지주회사 출범-후 외환은행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행장은 “내년 2∼3월쯤이합병파트너를 물색할 적기”라고 말했다. [칼라일,‘만만디’] 신동혁(申東爀)한미은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김병주(金秉奏)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회장과 13일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검토중이며 이번주내 발표는 어렵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민과 주택의합병이 확정된 이상 칼라일로서도 선택의 카드가 없는 만큼 결론 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신한,6개월내 제주 자회사 편입]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예금보험공사(제주은행 대주주)는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먼저위탁경영한 뒤 6개월내에 자회사로 편입시키로’ 합의했다.이번주내 MOU(양해각서)를 체결,발표할 계획이다.쟁점인 제주은행의 추가부실 문제는 6개월뒤재실사해 순자산가치로 지주회사 출자전환 기준가격을 삼기로 했다. [노·정 극한 대치로 치달아] 금융당국은 은행 통합은 전적으로 각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한다.또한 노조가 인원감축을 반대한다고 해서 이를 은행이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고 분명히밝힌다. 금융산업노조도 14일 총파업 여부를 결정짓겠다며 한치도 물러서지않고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무기한 행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주택은행 노조도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공동투쟁을 하기로 했다. [밀어붙이기 합병,부작용 심각]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은행팀장은 “시한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은행합병을) 끝내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당사자들의 공감대 없이 합병부터 덜컥 발표했다가 실패로 돌아간 외국 사례를 상기시켰다.당국자들의 ‘한건주의’나 ‘몰아치기 구조조정’은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국민銀 노조위원장 “합병발표 못하게 농성 계속”. 이경수(李京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13일 저녁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단독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과 주택은 행의 합병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합병사실을 공식 통보받았나 김행장이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합병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해줬다.어제 골드만 삭스의 M&A(인수합병)팀 본진과 주택은행 대 리인인 컨설팅사가 구체적인 합병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했다.(합 병)합의서는 아직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발표시기는 (합병논의가 행장 손을 떠나 외국인 대주주간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 에)정확한 시기는 행장도 모르겠다고 했다. ●합병조건이 타당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가,아니면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강제합병을 반대하는 것이다. ●인원감축에 관해 언급이 있었나 예년의 명예퇴직 규모를 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약속하겠다는 건가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할 계획인가 금융노조 본조와 논의해 결정하겠다.합병선언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행장실 점거농성은 계속하겠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합병합의 번복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노조에 밀려 합병 논의를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은 13일 자정쯤 “조합원들 뜻대로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일단 중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과 함께 문서로 작성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밤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위원장과 가진면담에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면서“외국인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팀이 입국해 주택은행 외국인 대주주인 ING가 선임한 모 컨설팅사와 합병비율 등 세부조건을 협상중에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사무실에 이틀째 갇힌 채 노조측의 요구에 밀려합병논의 중단의사를 밝혀 두 은행간의 최종 합병 선언이 불투명해졌다. 골드만삭스 홍콩 소재 아시아지사의 에디 네일라 홍보이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병비율 및 지배법인 등을 놓고 (ING와) 깊숙이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인력감축과 관련,“매년 실시하는 명예퇴직의 수준을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도 이날 노조측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민은행과의합병을 기정사실화한 뒤 “잉여인력은 보험·증권업 등과 같은 신규사업으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이날 밤새 농성을 벌이며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추진중인 강제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병철회를 강력히요구했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한때 행장실 주변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합병논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한 대치를벌였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국민銀노조 行長 감금

    국민은행 노조원들이 12일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며 서울 명동본점 김상훈(金商勳)행장실을 점거하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날 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17일 서울 종묘에서 국민·주택은행이 중심이 된 대규모 합병 반대시위를 벌이기로했다.주택은행 노조도 13일 오후까지 김정태(金正泰)행장이 합병에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을 경우 서울지역 노조원들을 본점에집결시키기로 해 은행 합병에 따른 노조측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집행부는 김행장이 ‘노 코멘트’로 일관하자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판단,오후 5시30분 사내 E-메일과 행내 방송을 통해 ‘서울지역 전 노조원은 업무에 필수적인 인력만 남기고 지금 즉시 명동 본점으로 집결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노조원 2,000여명은 저녁 7시쯤부터 본점 7층 행장실과복도 주변으로 속속 모여들었으며,김행장은 행장실을 나가지 못했다.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은 “여러차례의 행장 면담을 통해 주택은행과의 합병이 기정사실로 기울고있음을 감지했다”면서 “기습 합병선언을 저지하기 위해 행장의 퇴근을 내일도 막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행장 퇴근 저지투쟁’이 곧바로 파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전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한 ‘합병반대-파업강행’ 찬반투표는 찬성표가 90%를 넘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비노조원인 서울지역 팀장들은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노조를 지지했다.한편 주택은행 김행장은 이날 오후 행장실을 나간 뒤 귀사하지 않았다.김철홍(金鐵弘)노조위원장은 “김행장이13일까지 인력감축이 없는 합병방안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그런 방안이 있겠느냐”면서 “국민은행 노조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은행 빅뱅’대진통 예고

    은행간 합병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파다하면서 해당은행 노조가행장실을 점거하는 등 금융권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잇따라 ‘은행 합병 발표 임박’을 거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노조가 비상체제 돌입을 선포하고 나서 1차 은행 구조조정 때와 같은 진통이 예상된다. ◆외환은행 노조,행장실 점거시도=외환은행 노조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김경림(金璟林) 행장실로 몰려가 1시간여동안 점거를 시도했다.노조측은 “우리 은행과 한빛은행간의 합병이 정부와 외국인 대주주,은행장의 잠정합의에 따라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양상”이라면서 정확한 진상공개를 요구하며 행장실 진입을 저지하는 임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행장이 박찬일(朴贊日)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수락하면서 양측의충돌은 겨우 진정됐다.박위원장은 “의견수렴을 빌미로 행장이 직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지주회사 편입 움직임에 대해 항의했다.김행장은 “최종판단을 위해 대주주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정부에 어떻게 의견을 전달할지를 고민하는 중이며,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없다”고 해명했다.한편 노조측은 김행장을 오후에 재차 만난 뒤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정부로부터 통합 주도권에 대한언질을 받았다는 관측이다. 한빛은행 노조도 외환은행과의 합병에 관해 결사반대한다고 거듭 밝혔다. ◆국민·주택 노조도 거세게 반발=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이날 ‘11시 합병발표설’이 시중에 나돌면서 발칵 뒤집혔다.국민은행 노조가오전 9시부터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것이 발단이 됐다.국민은행은 합병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함께 실시했다.노조측은 합병 반대와 파업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중간집계 결과를 밝혔다.이경수 노조위원장은 “오전에 김상훈 행장과 면담했으나 아직 (상황을)밝힐 단계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주택은행 노조도 긴급성명서를 내고 합병설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김정태(金正泰)행장에게 요구했다. 정부에게도 합병 압력을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정리해고 삭풍 불가피=국민·주택과 한빛·외환은 각각 소매,도매전문 은행으로 업무영역이 거의 중첩된다.따라서 합병시 인원과 점포의 감축이 불가피하다.이 때문에 노조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외환·한빛·국민·주택·서울·평화·광주 등 10개 은행 노조는 이날비상상황실을 설치하고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금융산업노조도 오는 14일 전체대표자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며,17일 광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전국순회집회를 계획중에 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우량은행 ‘정부案’ 반응

    정부의 은행 구조조정 틀이 윤곽을 드러내자 4일 우량은행들은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부분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였다. 이인호(李仁鎬) 신한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금시초문”이라고 일축했다.김 행장은 정부가 부실여신을 다 털어줄 경우 지방은행의 인수의사가 있느냐는 재차 물음에 “지방은행중에는 수익모델이 없다”는 말로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대주주와 상의해봐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으며 충청은행 인수 경험이 있는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제안이 오면 그때 고려해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회피했다. 은행권은 한미·하나가 합병을 추진중에 있고 주택은행은 한미·하나와의 합류에 더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아직 이렇다 할 합병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국민은행을 가장 유력한 대상자로 꼽고 있다.실제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부실여신을 다 털어내 준다면 고려해볼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안미현기자
  • 李금감원장, 회생 가능 기업 자금 지원도 요청

    금융감독위원회 이근영(李瑾榮)위원장은 지난 25일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량은행들에게 자율합병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해 귀추가주목된다.이 위원장은 은행들이 회생가능한 유동성 위기 기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지원에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과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에게 “현재의영업행태로 우량은행 간판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말로만 합병을 추진하지 말고 직접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빛은행에 대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여신의 자산관리공사 매각은 귀찮고 힘든 워크아웃을 회피하려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하나은행에 대해서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회생가능한 기업들에 대해 자금지원을 꺼리고 여신회수에만 급급하는 것은 기업구조조정을 어렵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正泰 주택은행장 문답 “한미·하나銀 합병 우리도 끼워줘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요즘 ‘죽을 맛’이다.아무리 연시(戀詩)를 갖다바쳐도 상대방이 꿈쩍도 않기 때문이다.한미은행이 지난 15일 하나은행과의 합병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식선언하자 더욱 애가 닳았다.김행장은 “언제 (선언)한답니까”라고 되묻는 등 솔직하게속내를 드러내보였다. ◆항간에서는 한미·하나가 주택은행과 2차 합병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한데요. 그랬으면 오죽 좋겠습니까.솔직히 말해 영 진도가 안나갑니다. ◆계속 (한미·하나와)접촉은 하고 있는 겁니까. 여부가 있습니까.우리도 좀 끼워달라고 열심히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퇴짜놓는 이유가 뭡니까. 다른 이유 없어요.직원들이 싫어한다는겁니다.직원들이 반대한다고 하니 더이상 할 말도 없고,답답해 죽겠습니다. ◆포기할 의사는. 열번 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있습니까.계속 노력해봐야지요.(한미은행은 최근 들어 긍정적으로 돌아섰으나 하나은행이여전히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왜 그렇게 합병하려 합니까. 주택은행은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에 도달했습니다.이제는 규모를 키울 때입니다.그리고 지금이 그 기회입니다. ◆두 은행외에 다른 파트너를 물색해볼 여지는 없는 겁니까. 없습니다. 안미현기자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금융계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극복할 과제가 많은 우리 경제 전반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경제전문가들은평화상 수상이 경제 지표를 직접 호전시킬 수는 없겠지만 무형의 반사이익을 불러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행은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투자대상으로서의 우리나라의 매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은은 “국가위험도가 줄어들어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 및 금융기관들이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차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은행 김정태(金正泰)행장은 “최근의 금융시장 침체를 반전시킬호재”라고 말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연구원은 “대통령이 경제운영에도자신감을 갖게 돼 구조조정 속도가 빨라지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양대 경제학과 나성린(羅城麟)교수는 “대통령이 경제문제에 전념하게 됨에 따라 다소 미진했던 경제 현안이 빨리 풀릴 것”이라고 예측했다.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대외적으로 국가 신인도를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경제학자는 “이번 수상으로 심리적 부담을 안게 돼 대북지원이나 남북경협을 추진하면서 서두르거나 지나치게 우리 쪽만 과중한 경제적비용을 지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리젠트증권 김이사는 “고유가와 미국 경기불안 등 대외적인 초대형악재들이 버티고 있어 당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미현기자 hyun@
  • 金正泰행장, 주택銀 “지금 합병해도 문제없다”

    뉴욕 상장을 마치고 미국출장에서 돌아온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10일 “주가 상승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소매금융 전문은행과 합병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실질적으로 하나·한미은행을 겨냥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합병을 발표하게 되면 뉴욕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게 되나. 그렇지 않다.지금 당장은 합병을 검토한 바 없지만 앞으로 시장에서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 합병할 수 있다고 공시에 밝혔다.따라서지금부터 합병을 진행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합병을 추진할 생각인가. ROE(자기자본이익률)나 ROA(총자산이익률) 면에서 우리 은행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도달했다.이제는 규모를 키울 때다.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합병 대상의 자격은. 일단 주가가 올라야하고 시너지효과가 있어야한다.그러자면 우리 은행의 특화전략에 도움이 돼야한다.주택은행의경영전략은 소매금융이다.그러나 소매금융이라 하더라도 모기지(주택금융)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가령 프라이빗뱅킹(PB)이라든지 신용카드부문은 취약하다.따라서 우리의 이런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소매금융 전문은행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하나·한미 아닌가. 구체적인 조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여전히 부정적인가 국민과 주택은 전국에 점포가 붙어있다.무슨 시너지효과가 있겠는가◇예금부분보장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있는데. 이미 상반기에 예금이 대폭 이동했다.예금이 움직이는 것은 불안하기 때문이다.따라서 한도를 두배로 올려도 움직일 돈은 움직인다.그럴바에는 예정대로시행해야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최첨단 전자지불 솔루션 한눈에…

    전자화폐 등 최첨단 전자지불 솔루션를 한눈에 보여주는 ‘e-뱅킹코리아 2000’이 5일까지 이틀동안 서울 힐튼호텔 전시장에서 열린다 ‘e 뱅킹 솔루션’ 국제포럼에 때맞춰 마련된 전시회에는 전국에서20여개 업체가 인터넷뱅킹 솔루션,데이터보호 및 저장장치,전자화폐(스마트 카드),SCM,ERP,데이터 웨어하우스 등을 선보였다.특히 스마트카드 전자화폐 솔루션 전문 벤처인 KDN스마텍(대표 정대식)은 차세대 전자화폐는 물론 교통카드로도 함께 사용할 수있는 콤비카드와 IMT-2000의 핵심 부품인 SIM 카드을 선보여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그로벌한넷(대표 김정태)은 미국 모토롤라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로 개발한 버스와 지하철용 카드 리더기(ISO 14443 B형)와 IC카드를삽입하면 인터넷 웹브라우저 자동구동을 통한 프로그램 INTO-1 시스템을 출품해 관심을 끌었다. 안미현기자
  • 국내 은행 대외신인도 ‘파란불’

    주택은행의 뉴욕증시 상장은 두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첫째 는 국내 은행의 대외신인도 제고에 파란불이 켜졌음을 의미한다.두번 째는 물밑에서 전개되던 우량은행간 합병전이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 러내게 됐음을 뜻한다. ■뉴욕증시 상장이 갖는 의미 무엇보다 세계에서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회계기준을 통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이 기준을 통과해 뉴욕증 시 상장에 성공한 은행은 아시아권에서 도쿄 미쓰비시 은행과 인도 I CICI 은행 뿐이다.주택은행이 세번째다. 기존 상장기업들이 국내 회계기준에 맞춰 작성한 자료를 미국회계기 준으로 변환만 했던 것과 달리 주택은행은 모든 회계자료를 처음부터 미국회계기준에 맞춰 작성했다.이상원(李相元) 전략기획팀장은 “그 만큼 힘들고 까다로웠다”고 털어놓는다. 주택은행은 경영의 투명성및 대외신인도를 국제사회에서 ‘공인’받 음으로써 주가에도 큰 힘이 실리게 됐다.위험성이 거의 없는 소매금 융만 취급해온 탓에 ‘우량은행 대열에 무임승차했다’는 국내 금융 권의 냉소도 쑥 들어가게 됐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출국전 왜그렇게 뉴욕증시 상장에 집 착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우리나라 은행도 선진기준을 통과할 수 있 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택·국민 합병주도권 쟁탈전 돌입 합병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뉴 욕증시 상장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주택은행은 보다 자유롭게 합병전 에 나설 수 있게 됐다.물론 GDR(런던증시상장)이 ADR(미국증시상장) 로 완전히 전환되는 이달말까지는 합병을 드러내놓고 얘기할 수 없다 .경영형태에 중대변화가 일어나면 전환 중지명령이 내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일단 전환이 끝나고난 직후에 합병을 발표한다고 해 서 상장이 취소되거나 하는 제재규정은 없다.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에도 ‘주주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합병을 고려할 수도 있 다’고 김행장이 밝혀놓은 상태다. 국민은행도 이달말까지는 주택은행의 운신의 폭이 좁은 틈을 이용해 노골적인 합병공세를 펼칠 전망이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3 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미·하나은행장과 깊숙한 대화를 나눴다”면 서 두 은행과의 합병논의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때가 되면 (선언이)나올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합병의 ‘키’를 쥐고 있는 한미은행은 일찌감치 국민은행보다 주택 은행쪽에 마음이 가있는 상태다.다만 합병의 1차적 파트너로 꼽혀온 하나은행이 주택은행과의 삼각합병에 부정적이어서 진척을 보지 못했 었다.주택은행 대주주인 ING와 하나은행 대주주인 알리안츠는 방카슈 랑스 라이벌 관계.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이 최근 독일로 날아가 알리안츠를 면담하고 왔다는 점에서 라이벌과의 제휴에 대한 ‘양해 ’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신한은행도 재차 ‘구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자칫 잘못하면 조흥이나 외환은행과의 짝짓기 압력에 내몰릴 수 있 다는 점에서 국민·주택은행은 한미·하나 잡기 싸움에서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다.향후 리딩뱅크 싸움과도 직결된다. 안미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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