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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태 통합은행장 선임 배경·과제

    정부와 외국인대주주는 결국 김정태(金正泰·JT) 주택은행장의 ‘능력’을 선택했다.세계 63위의 거대 합병은행을 이끌어나갈 CEO로는 포용력보다는 개혁성과 업무능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러나 화려한 개인기에 능한‘스타 플레이어’가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리고 조직안정을 꾀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다. ■낙점배경= 1,000원대이던 주택은행의 주가를 국내 은행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개인능력과 국제시장에서의 인지도가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때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면서 다소 불리한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시장에서의 긍정적 평가를 끝까지 유지,낙점받는데 성공했다.이미 합병비율 등을 통해 실속을 챙긴 국민측 대주주인 골드만삭스가주가 측면에서 손해볼 게 없는 ‘김정태 카드’를 수용한것이 결정타였다.자신들의 이익만 좇는 투자펀드에 국민은행이 당했다는 얘기도 나오고있다. ■‘넘어야 할 산 많다’= 국민은행의 반발을 추스르는 게급선무다.김정태행장은 특유의 ‘속도전’을 발휘,합병은행장에 선정되자마자 김유환 국민은행 합추위원을 합병은행의수석이사로 추대하면서 탈락진영의 동요 막기에 나섰다. 하지만 합병은행장 선임경쟁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양 진영에서 난무했던 상호비방과 유언비어,이 과정에서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감정의 앙금이 치유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김상훈 국민은행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받아들일 지도 미지수다. 인원과 점포정리 또한 적지 않은 부담이다. 두 은행은 새행장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합병은행 출범전에 명예퇴직을 실시,최대한 인원을 줄일 방침이다.각각 10%씩 1,500명정도는 정리돼야한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다. ■국내 은행시장 지각변동 예상= 김정태행장은 ‘합병은행의비전은 소매은행’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환과 국제금융,기업여신을 적지 않게 취급해온 국민은행으로서는 대변화가예상된다.총자산 160조원의 메가 소매뱅크가 탄생함으로써다른 은행들의 경영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합병은행은 9월말까지 국민은행의 뉴욕증시 상장문제를 마무리짓고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 공식출범한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모저모/ 국민銀 “대주주에 당했다” 허탈

    ■김정태,겹경사=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다음달에 임기가 끝난다.스톡옵션(40만주)으로 약 88억원을 챙기게 된다.새 일자리(합병은행장)까지 확보했으니 경사가 겹친 셈이다.김행장은 이날 오전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인에게 “여보,나 됐어”라고 알려주는 자상함을 보였다.전날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보스톤팝스오케스트라 공연장에 부부동반으로 나타나 “좋은 소식을 감지한 데 따른 여유 아니겠느냐”는관측을 일찌감치 낳기도 했다. ■국민은행,골드만삭스에 배신감= 골드만삭스가 김상훈행장에 대해 시종일관 확고한 지지의사를 표명해왔기 때문에 국민은행 전 임직원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한 관계자는 “투자펀드의 속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막판에 이렇게뒤통수 칠 줄 몰랐다”며 허탈해했다. ■옹색한 행선위= 김병주(金秉柱)행장선임위원장은 오후 1시10분경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그간의 어려움에 관해 장광설을 펼쳤으나 정작 합병은행장 선정배경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기자들의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지자 6인의 행선위원들은 도망치듯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갔고 이때문에 기자회견장은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김상훈행장,기자회견장에 안나타나= 합병은행의 후유증을최소화하기 위해 김상훈 국민은행장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김정태 합병은행장 후보를 축하해줄 것이라는 관측도 돌았으나 김상훈행장은 끝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노동자적 CEO인 김정태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뉴욕증시 상장및 주총 저지를 위해 총력투쟁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이라는게 내부의 전반적인 기류이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 국민·주택銀 “김정태 덕봤다”

    ‘김정태 효과가 있었다’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으로 26일 김정태(金正泰)행장이 선출되자 주택·국민은행주가 각각 4.10%,3.41%가 오른 2만7,900원과 1만6,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후 보합을 유지하던 두 은행의 주가는 발표 직후 큰 폭으로 상승해,‘CEO 주가효과’를 실감케 했다. 김정태 행장이 선출될 경우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선 합병은행장 선출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앞으로 10∼20%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교보증권 성병수(成秉洙)책임연구원은 오는 11월1일 출범할 합병은행의 자본금은 1조7,000억원,올해 당기순이익을 1조5,000억원으로 분석했다.4,400원인 주당순이익(EPS)과 약세장세를 감안,주가수익비율(PER)를 8배정도로 잡으면 적정주가는 주택은행 3만5,000원대,국민은행 2만2,000원대로 예상했다. 그는 “주택·국민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5,717억원,6,625억원이지만 하반기 수익구조가 나빠질 가능성이 많다”며 “합병은행 출범전에 하이닉스 등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을 것으로 보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두 은행의 합병비율이 주택은행 주식 1주당 국민은행0.59주로 정해져 주택은행의 주가상승에 따라 국민은행 주가도 비율대로 연동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소영기자
  •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김정태씨 선임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후보에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선정됐다. 합병은행장 후보 선정위원회 김병주(金秉柱) 위원장은 2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명의 위원들이 어제 오후부터 합숙토론에 들어가 20여시간의 장고 끝에 나이가 젊은 김정태행장이 합병은행장 후보로 적합하다는 데 전원 합의했다”고 밝혔다.김위원장은 “이 과정에서정부의 압력이나 로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정태 합병은행장 후보는 “합병은행의 비전은 ‘소매은행’이며,앞으로 대기업여신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에 대해이사회 의장직을 제안했다. 김행장후보는 “합병후유증과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1년 내지 1년6개월로 예상되는 전산망 통합 때까지는 현 점포체계와 은행간판,직원배치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면서 “명예퇴직을 통해 자연스러운 인원감축을 유도하되 강제적인 정리해고나 직원들의 교차배치는 단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권 금융서비스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중소기업과 자영업 고객에 대한 여신을 확대하고 보험·뮤추얼펀드·수익증권 판매 등 풀서비스를 제공,명실상부한 세계 선진수준의 리딩뱅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김행장후보는오는 10월19일 합병승인 주주총회에서 행장으로 선임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은행 통합 CEO 발표 앞두고 인터뷰

    오는 26일 발표되는 합병은행의 은행장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국민 김상훈(金商勳)·주택 김정태(金正泰)은행장을 22일 만났다. 이들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각각 2시간여에걸쳐 CEO(최고경영자)후보선정위원회(위원장 金秉柱)의 면접을 치렀다.당초 선정위가 밝힌 ‘+5’(외부 후보 5명)중한사람도 면접에 응하지 않았다.따라서 두 김행장중에서 박빙의 승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다음은 일문일답. ■면접은 어땠나. 김상훈= 대부분 합병은행을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에 대해말했다. 끝나고 목이 타서 생맥주를 한 잔 마셨다. 김정태= 합병은행의 당위성·비전·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머리속에 항상 담고 있어야 하는 것들 아닌가. ■이사회 의장을 제의하면 받겠나. 김상훈= 답변하기 적절치 않다. 김정태= 글쎄. ■다음주중 합병은행장이 선정되면 탈락자는 11월 1일 통합때까지 3개월간 은행을 꾸리기가 힘들텐데. 김상훈= 개인의 거취에 대해 얘기하긴 곤란하다. 어쨌든 합병이 잘 이뤄지도록 협조하고 따를 것이다. 김정태= 선정된 은행장이 합병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도록 안된 사람이 나가줘야 한다. ■직원들이 ‘행장만 바라보고 있다’며 불안해 하는데. 김상훈= 장기신용은행과 합병한 국민은행의 행장은 국민은행 출신이었지만 장은 출신이 주요 포스트에 더 많다. 누가되든 차별은 없다.능력본위다. 김정태= 어느 은행의 사람이냐보다는 경쟁력이 더 중요하다. 어떤 CEO든 직원의 능력을 중시한다.편파적 생각이 조직을멍들게 한다. ■외국인 대주주의 의중을 아는가. 김상훈= 골드만삭스(국민은행 대주주)측은 항상 나를 의중에 두어 표시해왔다.그러나 이번 경우 선정위내에서 결과를내는 문제라 알 수 없다. 김정태= 양측의 외국인 대주주 모두 철저히 능력으로 따질것으로 믿는다. ■은행 경영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김상훈= 주식과 기업가치를 높이면서 고객에 최상의 서비스를 주는 것이다.합병은행의 경우 조직을 안정시키는 게 최우선이다.리딩뱅크에 걸맞은 조직,마케팅 등 시스템의 선진화도 수반되어야 한다. 김정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다. 그러려면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객을 단골로 잡으려면 직원이 증권·보험 등 모든 분야를 다 알아야 한다.주택은행은 지난해 1인당 직원 연수비를 1,500달러(195만원)나 썼다. ◆ 김상훈 국민은행장 약력. △42년 전북 정읍 출생△61년 전주고 졸업 △65년 서울법대졸업△86년 미국 하버드대학원 석사△66년 한국은행 입행,홍보실장,은행 감독원 검사 1·3·5국장△99년 금융감독원부원장△2000년 3월 국민은행장. ◆ 김정태 주택은행장 약력. △47년 광주 광산 출생△65년 광주일고 졸업 △70년 서울대경영학과 졸업△74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공인 회계사△80년 대신증권 상무△97년 동원증권 사장△98년 8월 주택은행장
  • 국민+주택 CEO후보 ‘+5’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장의 후보인 나머지 5명은 누구일까. 기존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 외에 김병주(金秉柱) 합병추진위원장이 밝힌 5명의 명단에대해 15일 금융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지난 12일 합병은행장 선임위원회(김위원장 포함 6명)에 대주주 대표로 참석한 얀 옵 빅 주택은행 부행장은 “20여명 중에 5명을 골라냈다”면서 “경력 등으로 볼 때 모두 수긍할 만한 분들”이라고 말했다.그러나 5명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비밀준수각서’를 들어 입을 다물었다.이에 따라 금융계에는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하다.이헌재(李憲宰) 전 재경부장관,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총재,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총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들은 ‘+5’에포함되지 않았다.민상기(閔相基) 서울대·어윤대(魚允大)고려대 교수의 이름도 들리지만 행선위 관계자는 “학계와현직 관계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전직 관계인사와 금융계 인사로만 구성됐다는 전언이다. 김진만(金振晩) 전 한빛·이경재(李景載) 전 기업은행장이름은 끈질기게나돈다. 합추위 관계자는 “이근영 금감위원장의 제3후보 배제 발언으로 5명은 들러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들러리를섰다가 어부지리를 챙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국민·주택 은행장 선임 ‘카운트 다운’

    국민·주택은행 합병추진위원회(합추위)는 12일 CEO(최고경영자)후보선정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합병은행장 후보를국민 김상훈(金商勳)·주택 김정태(金正泰)행장을 포함한 7명으로 하기로 했다. 선출은 재적 합병추진위원 6명중 4명 이상의 찬성으로 정하기로 했다. 김병주(金秉柱)합추위원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행장 이외에 금융·재계 등 분야에서 다른 후보 5명을 대상에 더 올렸다”면서 “그러나 김상훈·김정태행장이 우선대상”이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최근 김상훈·김정태 행장이 합병은행의 행장과 이사회의장을 나눠맡도록 한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이는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부인한 뒤 “정부는 선정위가 선출한 합병은행장의 적격성만 판단하면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두 행장이 있는데 굳이 다른 후보를 추천하는 이유는= 의견이 대립될 때 쓰는 방법이다.두 사람(김상훈·김정태 행장)이 알아서 정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 ■다른 후보들이 기꺼이면접에 참여할 것으로 보는가= 이금감위원장의 최근 발언으로 다른 사람들이 응할지 의문스럽다.아직 본인들의 의사를 묻지 않은 상태이다. ■정부 개입은 어느 정도까진가= 감독당국은 선정방법과 선정된 인물이 적합한지만 판단하면 된다.미리 행장 선임의틀을 결정할 권리는 없다. 정부의 신세를 진 사람이 선임된다면 합병은행은 힘이 없어진다.두 은행에는 외국인 대주주들이 있는데 그게 무슨창피한 모습인가. ■선정위에서 이사회 의장도 정하나= 주된 역할은 CEO 선정에 있다.이사회 의장은 행장 후보가 결정된 뒤 풀어갈 일이다.합병은행의 지배구조 등 세부문제는 선임된 CEO의 몫이다. ■행장 선임일정은= 지금부터 1∼2주안에 후보면담을 마치고이달말까지 확정한다. ■행장 선임기준은= 어려움 속에서 구조조정을 착실히 수행하고 합병은행의 가치창조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한다.합병은행 경영진에는 초우량 은행의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해줄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주택 행장 ‘본격레이스’

    국민·주택은행이 10일 정부가 밝힌 ‘이사회 의장-합병은행장’ 이원체제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겉으로는 무간섭을 선언해 놓고 뒤에서 간여하는 ‘관치금융’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행선위 12일 상견례= 6인 행장선임위원회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첫 모임을 갖는다.대주주 대표로 골드만삭스(국민)에서는 헨리 코넬 대신 민지홍 서울지점 이사,ING(주택)에서는 휴가중인 얀 벡 부행장 대신 돈 맥킨지씨가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는 후보면접 등 향후 일정과 의사결정방법 등을논의한다. ■두 은행,“의장직은 안받는다”= 합병 후유증을 하루빨리추스려 앞으로 나아가려면 단일지도체제가 바람직하다는게두 은행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사회 의장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의 발언은 ‘행장 탈락자’ 진영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사탕발림이라는 것이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나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의장직을 맡느니 깨끗이 물러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행장직을 따내기 위한 배수진을친 셈이다. ■정부,허울좋은 무간섭= 행선위의 자율선임에 맡기겠다면서도 ‘의장-행장’체제,제3후보 배제 등 정부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합추위 관계자는 이근영위원장의 가벼운 입 때문에이전에도 합병이 어려움에 봉착한 적이 있었다면서 불만을토로했다. ■정부·합추위 의중은= 투표권을 2표나 갖고있는 합추위 의중이 곧 정부 뜻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그러나 ‘꼬장꼬장한’ 원칙주의자인 김병주(金秉柱)합추위원장이 정부에 어긋나는 의사표시를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김위원장은 합병추진과정에서 그 누구보다 두 행장을 가까이 겪어본 인물이다. 감각이나 경험은 김정태행장이,큰 조직을 이끌어나갈포용력은 김상훈행장이 앞선다는 게 보편적인 평가다. 정부 의중이 김정태행장으로 기운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뒤집히는 쪽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누구는 절대 안된다’는 식의 거부감이 없는 점도 백중세를 키우는 요소다. 전북 출신인 김상훈행장은 진념 부총리와,전남 출신인 김정태행장은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과 동향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정태 주택은행장 “CEO선임 늦추면 통합 늦어져”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오는 8월말 임기를 마친다.3년전 행장에 취임하자마자 그는 맨먼저 1조9,000억원에 이르던 대우 여신을 3,000억원대로 줄였다.곧이어 대우사태가터졌고 큰 은행들이 나가떨어질 때 주택은행은 살아 남았다. 그리고 우량은행 반열에 올랐다. 일각의 주장대로 ‘운’이나 ‘쇼맨십’만으로는 결코 설명이 안되는 대목이다. 김행장을 12일 만났다. △합병은행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데. 내가 뭐라고 코멘트 할 입장이 못된다. 합병추진위원회가IT(전산)·시스템·조직행태 등 실무통합 논의를 계속 벌이고 있지만 어차피 최종 의사결정은 새 CEO(최고경영자) 몫이다.CEO선임이 늦어질수록 실제 조직통합이 늦어진다고 봐야 한다. △합병은행장은 언제쯤 선임돼야 한다고 보는가. 너무 일찍 CEO를 정하면 선택받지 못한 조직과 선택받은CEO가 큰 상처를 받는다는 견해도 일견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어차피 겪어야할 통과의례다.해외사례를 보더라도 (합병은행장 선임은)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본다. △제3후보론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 △합병은행 사옥으로 현대산업개발의 I타워를 고집하는 이유는. 고집하지 않는다. 일단 두 은행이 합쳐지면 자회사까지 모두 한 건물에 들어가는 게 효율성이 높다.현재 비어있는 큰건물이 I타워뿐이라 제안했을 따름이다. △국민은행에서는 I타워가 너무 크고 비싸다는데. 누가 통째로 사자고 했나. 필요한 공간만큼만 임대하면 된다.국민에서 제시하는 복수사옥은 합병 취지에 맞지 않는다. △I타워와 관련해 정부와의 교감설이 들리는데. 소설이다. △합병은행 기념주화 발행 소문은. 지난해 홍보용 주화세트 제작을 한국은행에 의뢰한 것이와전된 것 같다.홍보용 주화세트는 액면가가 666원(500원·100원·50원·10원·5원·1원)밖에 안해 비용부담이 없다. 그러나 한은이 동전유통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로 대량제작에 난색을 표해 포기했다.합병은행 기념품으로 주화세트 제작을 검토한 바 없다. △최근 골프공을 10억원어치나 발주해 구설수가 있는데. 오는 7월10일이 창립기념일이어서 기념품·고객사은품으로준비한 것이다. △얼마전 홍콩계 모잡지가실시한 합병은행장 후보조사에서압도적 지지를 받아 조사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다. 외국 사람들을 우리가 조정할 수 있나.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럽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상훈 국민은행장 “합병은행장 9월전 선임돼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최근 든든한 ‘대언론 무기’를 얻었다.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침묵조항’이다.미 증시에 상장을 준비중인 업체는 상장전까지는 주가에영향을 미칠 어떤 얘기도 해서는 안된다. 이를 빌미로 입을 굳게 다문 김행장으로부터 8일 근황을 들어 보았다. ●14∼15일 국민·주택 합동연찬회를 연다는데=사외이사들에게 그동안의 합병 진행과정을 설명한다.호주 A&Z은행 임원이 합병성공 사례를 발표한다.15일에는 합병대책본부 직원 200여명에게도 똑같은 강연회를 개최,공감대를 형성하고 단합을 꾀한다. ●SEC에 제출할 서류 준비작업은=최근 3년치 대차대조표와 2년치 손익계산서를 작성해 미국 회계기준으로 감사받고 있다.큰 숫자는 나왔고 세세한 부문에서 숫자가 조금씩 틀린 대목이 있어 검산중이다. ●이달말까지 제출이 가능한가=잘하면 좀더 앞당겨질 것도같다. ●유가증권신고서에 합병은행장 이름이 들어가야 하는데= 합병은행장이 미정이어서 공란으로 제출한다.대신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같이 사인하게 돼 있다. ●SEC가 추가로 합병은행장이 언제 누가 될지를 물어올 가능성이 있지 않나=그럴 가능성이 크다. ●언제 합병은행장이 선임되나=노코멘트다.다만 합병일정상8월을 넘겨서는 곤란하다. ●주택이 합병은행 사옥으로 서울 양재동 I타워를 제시했다는데=주택으로부터 I타워에 관한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 합병추진위원회에서도 거론된 적이 없다.I타워는 너무 비싸고(8,000억원)크다(6만평).여러가지 대안을 검토중에 있다. ●대안이란=4대문 안에 적당한 건물을 물색중이다.꼭 한 건물에 전부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는가.현재 임자가 있는 건물 중에서도 우리 은행 건물과 빅딜할 수도 있고…●종묘옆 옛 담배인삼공사 자리에 국민은행 소유땅이 있는데=한때 검토했지만 고도제한에 걸려 20층이상은 짓지 못한다고 해 포기했다. ●합병은행장 선임방법은=합추위가 제안할 것이다.순리를 따르면 될 것으로 본다.더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합병으로 인해 두 은행의 영업력이 손상을 입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1·4분기 2,4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올해 은행권최초로순이익 1조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수신고도 5월말 현재 77조원으로 은행권 1위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월드컵 펀드’ 나온다

    ‘월드컵 펀드’가 선보인다. 주택은행은 5일 총 5,000억원 규모의 월드컵 펀드를 이달중순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 월드컵 펀드란 역대 월드컵축구 공식후원사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펀드다.공식후원사가 되려면 재정이 튼튼해야 하기때문에 우량회사일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겨냥했다.네덜란드ING 등 세계적인 금융회사들이 선보여 짭짤한 재미를 봤다. 편입대상 주식이 무척 많을 것 같지만 2002 한·일 월드컵까지 포함해 공식후원사는 코카콜라 질레트 아디다스 맥도날드 버드와이저 후지필름 JVC(일본 오디오업체) 한국통신현대자동차 주택은행 등 모두 10개사 밖에 안된다.재선정되는 사례가 많아서다.주택은행의 월드컵펀드는 외국 7개사주식에 20%,국내 3개사 주식에 10%를 투자한다.나머지 70%는 국공채를 사들인다.개인과 기관투자가 모두에게 판매하며 판매수수료의 10%는 월드컵 후원금으로 내놓을 작정이다. 펀드운용은 주은투자신탁운용의 스튜어트 베리 부사장이맡는다. 당초 ING에서 주택은행에 파견나온 폴 에인데 뮤추얼펀드팀장이 아이디어를냈으나 증시침체로 승산이 없다는 내부반대에 부딪쳐 ‘폐기처분’됐었다.그러나 김정태(金正泰)행장과 직접 담판해 성사시켰다. 안미현기자 hyun@
  • 김정태 주택은행장 비즈니스석 타는 까닭은?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국제회의에 갈 때마다비행기의 ‘비즈니스석’을 탄다. 이번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때도 그랬다.이 바람에 그는 ‘일등석’(퍼스트 클래스)에 앉은 다른 은행장들과 떨어져 앉아야 했다.다소 멋적어 신문지에 얼굴을 파묻은 채 시치미를 뚝 떼고 있었다고 한다.행장들의 공식출장 때는 일등석 여비가 나오는데왜 그는 굳이 비즈니스석을 탈까.바로 ‘부인’ 때문이다. 김행장은 국제회의에 늘 부인(崔京眞여사)을 동반한다.물론 부인 여비는 자체 부담이다. 김행장은 14일 “모든 국제회의의 초청장은 부부명의로 오는데 왜 다들 혼자 가는지 모르겠다”며 “일등석과 비즈니석의 요금차를 이용하면 집사람 비행기값의 절반은 건질 수있다”고 활짝 웃었다. 지난 3년동안 집요하게 ‘세뇌’한덕분에 올해는 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이 부인을 동반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한다. 안미현기자
  • ADB총회 9일 개막

    아시아 주요국의 재무장관과 국내외 거물급 금융인사들이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대거 집결해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부터 호놀룰루에서는 제34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가 개막된다.동시에 제4차 ‘아세안(ASEAN)+3(한·중·일) 재무장관회의’도 열린다.한국에서는 진념(陳稔)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총재가 여기에참석하기 위해 8일 오후 출국한다. 정건용(鄭健溶)산업은행총재와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김경림(金璟林)외환,이덕훈(李德勳)한빛,위성복(魏聖復)조흥,이인호(李仁鎬)신한,김승유(金勝猷)하나,윌프레드 호리에 제일은행장 등 시중은행장도 대거 참석한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 합병은행장 대주주 싸움‘규모’ vs ‘실력’

    ‘현장경험’이냐,‘백그라운드’냐. 국민·주택은행이 합병 본계약에 서명함에 따라 합병은행장 싸움이 본궤도에 올랐다. 24일 합병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최범수(崔範樹)간사와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다음달 2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오는대로 행장추천위원회 구성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합병방식이 존속법인에서 신설법인으로 바뀌어 행장 경쟁은 일단‘원점’으로 돌아갔다. ■규모VS실력 국민은행의 대주주인 골드만삭스는 김상훈행장을 직접적으로 지지하며,이유로 ‘규모’를 꼽았다.덩치큰 은행에서 행장이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다. 입장표명을 유보해 주택은행의 애를 태우던 ING그룹도 며칠전 입을 열었다.“합병은행장은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능력이 검증된 인물이라야 한다”며 사실상 김정태(金正泰)행장을 지지했다.금융감독원 출신으로 실무경험이 부족한 김상훈행장의 ‘약점’을 교묘하게 공격한 것이기도 했다. ■정부가 캐스팅보트 행사 합병은행의 지분구성은 골드만삭스-뉴욕은행-정부-ING그룹 순(표참조)이다. 김상훈행장이 유리한 형국이지만 골드만삭스 지분률 10%로는 합병은행장을 따내기가 역부족이다.외국계펀드들의 단순수탁기관인 뉴욕은행이 골드만삭스를 추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조그만 나라의 합병은행장’에게까지 관심을가질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3대주주인 정부가 ‘캐스팅보트’를 쥘 게 유력하다.합병작업 초기 김상훈행장에서 김정태행장에게로 옮겨가는 듯하던 정부내 정서는 상당부분 희석됐다. ■ING 추가투자도 변수 ING그룹은 합병은행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합병은행에 대한 추가투자 여부를 결정짓겠다며‘딜’을 시도하고 있다. 합추위 관계자는 “이윤에 민감한 골드만삭스가 ING의 추가투자를 마다할 리 없다”면서 “합병은행장이 결코 자본이득보다 (골드만삭스의)우선순위에 놓이지 않을 것”이라며 또하나의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주택,합추위 공정성 비난 주택은행 관계자는 “최범수간사가 김상훈행장의 미국 출장길에 동행한 것은 합추위의 중립성을 잃은 처사”라며 다분히 감정섞인 비난을 했다.주택측은 빨리 행추위를 구성해 합추위 권한을 넘겨야한다고 주장한다.반면 국민은 느긋하다.합추위가 국민은행쪽에 기울었다는 관측에서 비롯된 차이다. 합병 본계약서는 합병은행장 선임과 관련,‘합추위 제안에따라 관계법령에 의거해 결정한다’고 돼있다. 두 은행장의연고지 출신들이 치열하게 밀고 있다는 ‘남북전쟁’(전남대 전북) 잡음도 여전하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경제 프리즘] 날치기 혼인신고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건용(鄭健溶) 산업은행총재는 며칠전 이런 말을 했다.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제가 지시했다는 항간의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계속 신부감에게 딱지맞고 있으니 서로를 (배필로)생각해 보는 건어떠냐고 했을 따름입니다.” ‘관치 정(鄭)’이라는 별명의 부당함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였지만,기자에게는 묘한 생각이 떠올랐다.결국‘신랑끼리의 결혼?’.그렇다고 애정으로 묶인 동성간의 결합도 아니었다.그러니 순탄할 리가 없다. 두 은행은 지난 23일 마침내 합병본계약서에 서명했다.결혼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날치기 혼인신고’였다. 달라진게 있다면 날치기의 원인제공자이다.애초 합병발표때는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이 노조에 감금돼 나오지못하더니 이번에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노조의 점거농성은 핑계였고,실상은 혼인서약을 일방적으로 고쳐버린 탓이었다. 신랑신부의 혼인서약이 다르다는 것은 서약의 원인무효를의미했다.오죽했으면 김병주(金秉柱) 합추위원장이 “정말이상한 사람들”이라며 주택은행에 버럭 역정을 냈을까. 하지만 양측은 화해할 수 밖에 없었다.이날 대통령 초청오찬때 합병 노고를 인정받아 헤드테이블에 앉은데다 축하박수까지 ‘선불’로 받았기 때문이다.결국 두 은행장은 변호인을 총동원해 ‘선서명-후수정’이라는 편법을 짜냈다.그리곤 노조가 겁나 극비리에 후다닥 혼인신고를 치렀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게 아니란 사실이다.합병은행장을 둘러싸고 또 얼마나 많은 변칙이 재연될까.지금까지는 그래도조직을 위한다는 명분이 통했다. 앞으로는 그 어떤 논리를갖다 붙여도 결국 자리다툼에 지나지 않는다.두 은행장에게‘마음을 비우라’고 하면 공허한 주문일까. 안미현기자
  • 국민·주택銀 합병본계약 체결

    국민·주택은행이 23일 막판 진통끝에 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 본계약 서명식은 주택은행측의 돌발적인 본계약 문구수정과 노조의 저지로 한때 무산되는 듯했으나 두 은행장이 직접담판을 통해 가까스로 절충안 도출에 성공했다.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이날 오후 6시40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김병주(金秉柱) 합병추진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본계약을체결했다. 당초 두 은행은 오전 8시 각각 이사회를 열어 본계약 안건을 통과시킨 뒤 10시30분 서울 롯데호텔에서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주택은행측이 ‘합추위의 심의·조정기능’ 관련조항을 수정,통과시키는 바람에 서명식이 늦어졌다.두 은행장은 청와대 금융인 초청오찬에 참석한 뒤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겨 본계약 문구를 재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두 은행장은 주택은행 이사회가 수정한 ‘합추위안을 존중하고 실행하되,이사회 승인이 필요할 때는 추후 이사회 승인절차를 거쳐 합추위안을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문구를 수용하기로 합의했다.결국 두 은행장은 추후 이사회를 소집해 이같이 수정하기로 상호 양해한 뒤 서명은 당초 본계약서 원안에 했다.따라서 김정태행장이 서명한 본계약서는 주택은행 이사회를 통과한 안건이 아니어서 향후 편법시비를 불러일으킬 것으로보인다.합추위 최범수(崔範樹) 간사는 “주택은행의 수정의결안은 이사회 기능을 분명히 기재하자는 당위론적 내용인데다 추후 수정작업도 본계약서에 수정조항이 명기돼 있어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해명했다. 합추위 기능은 향후 합병은행장 선임작업과 직결돼 있다.한편 두 은행 노조는 하루종일 두 은행장의 행적을 추적해 서명을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주택·국민 합병 갈등 법정까지 가나

    존속법인과 통합은행장 등 합병 주도권을 둘러싼 국민·주택은행의 갈등이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주택은행은 18일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합병과정에서 이를취재하는 금융기자단에 발송되고 있는 괴e-메일의 작성자를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관계자는 “특정은행을 편향적으로 비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것도 모자라 인신공격 일변도로 명예를 훼손하는 것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고 고발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발신자가 미국 체이스맨하탄은행 등의 e-메일을 통해 보내오면서 출처를 교묘히 숨기고 있다”며 “의혹이 가는 데가 한곳 있지만 정확한 물증이 없어 고발대상을 ‘성명불상자’로 하고 수사기관에 맡기기로 했다”고밝혔다. 지난 17일까지 5번 보낸 장문의 e-메일에는 비공개로 진행된 합병과정과 뒷얘기 그리고 문제점 등이 상세히 담겨있다.발신자는 “일(합병)때문에 한동안 김정태(金正泰) 행장을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던 사람”이라면서 “직장에서 잘릴 수 없는 만큼 (추적이 안되도록 메일을)보낼때마다 다른 아이디와 접속위치를 사용한다”며 자신을 컨설턴트라고 묘사했다. 한편 괴e-메일의 출처로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은행측은“누명을 벗기 위해 수사의뢰를 검토했으나 일이 커질 것을우려해 취소시켰다”면서 “작성자가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e메일 발송이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결코 도움되는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주택銀 합병협상 타결

    국민·주택은행의 합병협상이 11일 밤 극적으로 타결됐다. 합병비율은 주택은행 1주대 국민은행 1.6883주이며,신설 법인을 통해 합병이 이뤄진다.상호는 국민은행이며 합병은 행은 오는 11월1일 출범한다.합병은행장은 합병 본계약 체 결 후 별도 논의하되,늦어도 7월까지는 확정지을 방침이다. 합추위 최범수(崔範樹) 간사는 이날 저녁 8시30분 김유환 (金有丸)국민·김영일(金英日)주택 합추위원이 배석한 가 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두 은행이 빠르면 이번주에 이사 회를 소집,합의안을 승인한 뒤 다음주 초 본계약 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결배경 정부 압력에 밀려 정치적 해결을 모색한 ‘딜 ’의 성격이 짙다.주택은행의 ‘버티기’가 상당부분 관철 됐다.국민이 은행명을 챙기기는 했지만 실리는 주택에 돌 아갔다.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과 김정태(金正泰)주택은 행장은 10일밤부터 이튿날 새벽 4까지 계속된 마라톤협상 에서 주택은행의 주장대로 존속법인 대신 신설법인을 만든 다는 데 의견접근을 봤다.남은 것은 합병비율. 두 행장은 11일 오후 5시 서울 마포 홀리데이인서울에서 다시 만났다.김상훈행장은 국민카드 실적을 반영하지 않은 1.6883대 1의 합병비율에 동의했다. 증권거래법에 의거한 주식교환비율에서 주택은행의 주식배당률 10%를 나눈 것으 로 당초 합추위 합의안(1.65××)보다 주택은행에 유리해 진 비율이었다.이때가 저녁 6시50분쯤.배석한 관계자는 “ 막상 저녁회동은 싱겁게 결론났다”고 전했다. ■갈 길 멀다 전격합의는 12일 금감위의 청와대 업무보고 를 의식,시간에 쫓겨 이뤄진 흔적이 역력하다.신설법인을 만들되 ‘두 은행이 인정하는 중대한 제도상의 제약이 있 는 경우는 존속은행을 국민은행으로 한다’ 등 단서조항이 붙어있다.이 경우 상호는 주택은행이 된다. 가장 큰 난제는 합병은행장 선임.국민은행은 기존MOU(양 해각서)조항대로 행장추천위원회가 내정한다고,주택은행은 향후 발족될 행추위가 뽑는다고 말한다. 신설법인에 적용될 세법개정안이 현재 국회에서 추진중에 있지만 법 개정이 늦어질 경우 막대한 비용부담을 안게 돼 합병기일(10월31일)이 늦어질수 있다.합병은행의 미국인 주주비율이 10%를 넘어 미국증권법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 는 점도 과제다.최간사는 “미국증권관리위원회(SEC)의 유 효선언 취득시점에 따라 합병기일이 변경될 수 있겠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이지 걸림돌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권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최범수 합추위 “신설법인 통한 흡수합병 유리”. 최범수(崔範樹) 합병추진위원회 간사와의 일문일답을 간 추린다. ■새 법인을 만들어 두 은행을 흡수합병키로 한 배경은 신 설법인은 시기상 문제가 없고 법적제도가 정비되면 추가비 용도 크지 않다.합병은행이 기존은행을 기반으로 출발하기 보다 신설합병이 두 은행에 도움이 된다. ■추가비용 문제는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세금부담이 있 지만 현재 세법이 개정중인 만큼 비용부담이 크지 않을 것 으로 본다.수백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합병은행장은 합병 본계약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논의된 바 없다. ■합병은행장 선정 난항으로 본계약이 틀어질 가능성은 전 혀 없다. ■향후 일정은 늦어도 오는 7∼8월까지 합병은행장을 내정 한 뒤 오는 9월 합병은행 주총을 열어 선임절차를 밟을 예 정이다. ■본계약 타결 배경은 두 은행측이 여러 차원에서 만나 꾸 준히 진행돼 왔다.지난 10일 두 은행장이 만났을 때 신설 법인을 통한 합병을 논의하는 등 심도깊은 진전이 있었다. ■합병계약 서명은 언제 이뤄지나 일주일 내로 된다. 주현진기자 jhj@
  • 국민·주택銀 합병지연 비방·폭로전

    국민·주택은행의 합병 기싸움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이전투구 양상마저 띠고 있어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합병지연의 탓을 서로에게 돌리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e-메일 폭로전=주택은행은 지난 주말 ‘합병추진위원회가 합병 양해각서를 무시한채 합병비율을 중재,본계약을지연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e-메일을 뿌렸다.아울러 지난 6일 금감위원장과 두 은행장의 회동사실을 공개하며 합추위 배제여론을 조성했다. 9일에는 출처불명의 e-메일이 또한통 날아들었다.주택은행 합추위원들이 합추위안에 서명까지 했으나 합병은행장을 노리고 있는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이 이를 틀고있다는 요지였다. ◇합병지연의 진실은=일단은 주택은행이 불리하다.합추위안에 서명을 한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합추위 김병주(金秉柱)의장은 두 은행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3월28일 18시부터 11시간에 걸쳐 합추위 회의를 열고 존속법인·합병비율·은행명에 관한 양해사항에 대해 다수결로 의결한 후 합추위원 6인 전원이 서명을 했다”고 밝힌 뒤“위원장을 맡고있는 개인으로서는 합추위의결이 정상적·합법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김정태행장께서 저를 만나 주주 등을 설득할 수 있도록 세가지 사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하시어…”라고 돼 있다. 주택은행 합추위원인 김영일(金英日)부행장은 “서명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합의안이 아니라 중재안이었으며 이대로 강행할 경우 주주소송 사태가 불가피하다”고해명했다.또 은행장간 합병합의서에 보면 ‘합의안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은행측은 ‘합추위 구성문건에 합추위는 중재기구가아니라 의결기구라고 명백히 성격이 규정돼 있다’고 반박한다.은행장간 합의서도 양해각서 이전에 체결된 약식문서로 구속력이 없다고 일축한다.국민은행은 합추위안을 수용하겠다는 태도다. ◇합추위 안은=지금까지의 관계자 얘기를 종합해 보면 국민·주택 합병비율은 1.6대 1보다는 높고 1.7대 1보다는낮다.그 사이의 네자리 숫자(소숫점 세자리)로 확정됐다. 국민카드 실적은 3분의 1가량 반영됐다. ◇두 은행장 직접담판=대우차 매각 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지연은 우리경제에 또하나의 짐이다.정부가 중재에 직접 나선 까닭이다.두 은행장도 합병지연에 따른 여론비판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김정태 행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지난 9일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밤늦게까지 또한차례 직접담판을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현재로서는 김정태행장의 태도변화가 관건이어서 합추위 김병주의장은 이날 김행장을 별도로 만나 설득작업을 시도했다. 최범수(崔範樹)합추위 간사는 “지금 정황은 조율이 아니라 (합추위안을)받아들이느냐 마느냐의 문제”라면서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안미현기자 hyun@
  • [은행 신풍속도] (10.끝)아직 고칠점 많다

    두산중공업(옛 한국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박용성(朴容晟) 회장은 얼마전 이런 얘기를 했다.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인수할 때의 일입니다.과거 같으면 은행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인수자금을 대줄테니 나중에 자신들을 거래은행으로 삼아달라고 했을텐데 이번에는우리가 현 거래은행들에게 줄줄이 불려갔습니다.무슨 돈으로 (한중을)인수할거냐,자금계획서를 가져오라는 등 꼬치꼬치 캐묻더군요.은행들이 참 많이 변했구나 느꼈습니다”박회장의 얘기는 계속됐다. “하지만 아직 멀었습니다.기업 재무구조의 투명성을 소액주주들이 감시한다 어쩐다 하지만,이는 궁극적으로 금융기관과 공인회계사(감사기관)의 몫입니다.아직 우리나라는 은행들의 역량이 이에 못미친다는 생각입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대출심사·리스크관리·원가분석 등에 많은 돈을 투입했다.상당부분 주먹구구식 경영에서 탈피,시스템의 선진화를 이뤄냈다는 자평이다. 하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전문가들과 고객들의얘기다. 한국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 은행팀장은 “예대마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단일화된 수익구조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대출과 예금이외의 참신한 상품으로 고객은 배당을 받고 은행은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도록 상품개발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대우경제연구소 최석원(崔碩元)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불안한 금융시장 환경을 이유로 기업대출보다 회수가 확실한 개인소액대출,국고채 등 우량채권에만 투자해 고객들에게 필요이상의 낮은수익률(저금리)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는 은행들의기업분석 능력부족에 따른 무형의 손실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행태라는 것이다.따라서 은행들은 기업분석기법 및포트폴리오 관리기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대 이찬근(李贊根) 무역학과 교수는 공공성과 상업성의 중간위치에 서있는 국내 금융기관의 특성을 감안해 정부의 제도적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즉 미국 등 선진국가의 금융기관은 수익과 고용에만 신경쓰면 되지만 우리나라 은행은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공공역할도 요구받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기업금융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한 예로 들었다. 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현행 제도는 이러이러한것만 하라는 포지티브 시스템”이라면서 “금융기관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높이려면 이러이러한 것은 하지말라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은행들이선진금융기법을 도입해 시도하려 해도 현행법에 걸려 중도포기하는 게 너무 많다는 고백이다. 은행들의 투명성도 고객들에게는 아직 익숙치 않다.K중소기업 대표 이기원(李基源·38·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씨는 “같은 사람과 담보에 대해 은행마다 대출한도가 크게차이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선진금융기법 운운하는데 타당성있는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회사원 이영태(李映泰·31·서울 서초구 반포)씨는 “창구앞에 가서 적극적으로 따져야 겨우 우대금리를 적용해줘 ‘모르면 당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하평완 감사는 “은행원들의 신분이 불안한 때문인지 금융사고가 부쩍 늘었다”면서 내부감사 시스템의강화와 조직안정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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