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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뒤흔든 법조비리, 진경준만 빠져나갔다

    서초동 뒤흔든 법조비리, 진경준만 빠져나갔다

    ‘100억 수임료’ 최유정 변호사법 위반 ‘수뢰’ 김수천 前부장판사 중형 불가피지난해 여름 서초동을 달군 ‘법조비리’ 장본인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법원이 22일 넥슨으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뇌물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반면 최유정 변호사는 100억원의 수임료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확정됐고, ‘레인지로버 판사’로 전락한 김수천 전 부장판사는 뇌물수수액이 1000만원 더 늘어났다. 이로써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6년과 5년을 선고받은 최 변호사와 김 전 부장판사는 중형이 불가피해졌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은 이날 진 전 검사장의 경우 일부 혐의의 공소시효가 지난 점, 또 넥슨이 건넨 돈의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점을 지적했다. 즉 20여년간 친구 관계를 유지한 김정주 넥슨 대표가 단순 호의,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진 전 검사장에게 건넨 돈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검사라는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개별적인 대가관계와 관계없이 뇌물수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이 넥슨에게 받은 금품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2005년 10월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식을 매입했고, 2006년에는 이 주식을 처분해 당시 8억 5370여만원에 달하는 넥슨재팬 주식을 무상 취득했다. 이 밖에 2009년 3월 제네시스 명의 이전료 3000만원, 2007년부터 2014년 사이 여행 경비 명목으로 4700여만원을 챙겼다. 대법원은 우선 2005년 수수액에 대해서는 “나머지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수 없다면 공소시효 10년이 지나 면소판결을 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소송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재판을 하는 것이 부적당하다는 것이다. 항소심에서는 유죄로 본 2006년 이후의 금품 수수와 2005년 행위를 하나의 범죄로 보는 ‘포괄일죄’로 판단해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대법원은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나머지 수수액에 대해서는 “청탁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고, 진 전 검사장이 김정주를 위해 해 줄 직무의 내용이 추상적”이라며 뇌물이 아니라고 봤다. 넥슨이 검찰 수사를 받았으나 사안이 경미했던 점, 진 전 검사장이 넥슨 사건을 처리할 권한 없었고 담당 검사에게 청탁한 사실이 없는 점이 판단의 주요 근거가 됐다. 다만 대법원은 진 전 검사장이 한진그룹 내사사건을 종결하면서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한 혐의에 대해서는 원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했다. 한편 대법원은 최 변호사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는 전부 유죄로 확정했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송창수 전 이숨투자자문 대표로부터 판검사와의 교제비 명목으로 총 100억원을 받아 기소됐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 관계자는 “이른바 전관 변호사로서 재판, 수사 기관에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수임료를 받은 행위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수긍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법원은 최 변호사가 정 전 대표에게 받은 20억원에 대해서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했다며 조세 포탈 혐의는 일부 무죄로 판시했다. 정 전 대표로부터 5000만원 상당의 레인지로버와 현금 1억여원을 받아 기소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는 뇌물액이 1000만원 늘어난 상태에서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대법원은 부장판사 시절인 2015년 10월 받은 1000만원에 대해 직무관련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법 ‘넥슨 공짜주식’ 진경준 파기환송…“뇌물 성립 안 돼”

    대법 ‘넥슨 공짜주식’ 진경준 파기환송…“뇌물 성립 안 돼”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전직 검사장 진경준(50)씨가 2심 재판을 다시 받게 됐다. 반면 진 전 검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정주 NXC 대표의 경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약 5억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22일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당시 김 대표나 진 전 검사장의 직무와 관련된 사건이 장래에 발생할 개연성이 있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면서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나 넥슨이 수사를 받은 사건들을 직접 처리할 권한이 있었다거나 담당 검사에게 청탁하는 등 사건 처리에 개입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 대표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후 진 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당시 가격으로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로부터 무상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외에도 넥슨 측으로부터 가족여행 경비를 지원받고 고급 제네시스 승용차를 빌려 탄 혐의, 대한항공 측에서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으로도 기소됐다. 1심은 진 전 검사장이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게 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2심은 넥슨 측이 제공한 주식매수대금과 여행경비, 차량 등을 뇌물로 인정해 징역 7년 및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가 나와 논란을 불렀던 ‘넥슨 공짜 주식’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주식을 취득하게 된 기회 자체는 무죄라고 봤다.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6월 넥슨 주식을 산 것을 두고 “김 대표가 주식을 매도하려던 사람에게 연결해 줬을 뿐 직무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 받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해서만 뇌물로 인정했다. 2심 재판부는 또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재팬 주식 취득에 대해 “주주의 지위에서 취득한 기회일 뿐 김 대표가 별도로 부여한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법원은 ‘검사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형사사건을 대가로 금품 등을 받은 경우 뇌물수수나 알선수뢰가 성립할 수 있는지’를 따져 여행경비와 차량 제공을 뇌물로 본 원심 유죄 부분을 파기환송했다. “장래에 행사할 직무의 내용이 수수한 이익과 관련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막연하고 추상적이거나, 장차 공무원이 직무권한을 행사할지 여부 자체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기존 판례를 근거로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넥슨재팬 주식 무상취득 진경준 전 검사장’ 대법원, 뇌물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

    넥슨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50) 전 검사장이 2심 재판을 다시 받는다. 넥슨 측으로부터 주식을 무상취득한 부분은 공소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승용차와 여행경비를 받은 부분은 직무관련성이 적어 뇌물죄를 적용할 수 없어 공소를 기각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여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진 전 검사장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김정주 NXC 대표도 다시 진 전 검사장과 함께 파기환송심 재판을 받는다.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넥슨 관련 주식을 무상취득한 혐의에 대해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11월 3일까지 주식을 취득했는데, 이 부분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이미 지났다”면서 “면소 판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공소시효가 유효한 기간인 2007년 10월 이후 진 전 검사장이 넥슨 측으로부터 여행경비와 승용차를 제공받은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이익이 오고 갈 당시 진 전 검사장 직무가 넥슨과 관련성이 있다고 볼만한 사정이 없다”면서 “김 대표가 진 전 검사장에게 잘 보이면 그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다거나 손해를 입을 염려가 있다는 정도의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을 뿐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 김 대표는 2006년 11월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창업주인 김 대표에게 무상 취득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은 진 전 검사장이 처남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고 주식 무상취득 관련 혐의인 뇌물·알선수재 혐의를 무죄로 보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심은 뇌물 등의 혐의도 유죄로 판단해 징역 7년 등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넥슨재팬 상장 뒤 주식을 팔아 1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지만, 항소심 재판부가 매입가액으로 추징액을 정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대법원 판단으로 진 전 검사장은 아예 주식 무상취득 관련 추징을 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건희 재산 23조원…세계 41위 ‘껑충’

    이건희 재산 23조원…세계 41위 ‘껑충’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가치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장은 세계 부자 순위 41위에 이름을 올렸다.23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가치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20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역대 최고액으로 1년 만에 6억 7000만 달러(약 7600억원)가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에서 68위였던 이 회장의 순위는 41위로 올라섰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10월 150만~160만원대였던 주가가 1년 만에 270만원을 넘어섰다. 23일 271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산가치 76억 9000만 달러(약 8조 7000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207위를 기록했다. 역시 올 3월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239위)보다 32계단 올라섰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33위·68억 5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234위·68억 2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306위·57억 1000만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373위·49억 8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77위·49억 5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84위·48억 900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회장의 순위 진입으로 5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인이 8명으로 늘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화장품,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서경배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재산가치는 각각 15억 3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8억 달러(약 9000억원)씩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9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843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813억 달러), 스페인 기업가 아만시오 오르테가(781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74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서울 신문고] “대기업 무주택 서민 3200명 가족 울린 사법 적폐 사건… 청산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광화문 촛불민심의 결과로 탄생했습니다. 그때 주된 구호 중의 하나가 ‘적폐 청산’입니다. 적폐란 긴 세월 동안 쌓이고 쌓여온 폐단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한때의 잘못된 폐단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오랫동안 잘못돼 온 폐단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주권을 지키지 않고, ‘권력횡포’로 국민 위에 군림해 온 겁니다. 그 결과 민주주의는 실종되고, 정의로운 사회는 요원해졌으며, 가진 자들의 전횡에 많은 국민이 절망과 좌절로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갑질과 양극화’가 대표적이지 않습니까. 갑질을 일소하고 양극화를 해결하자면 ‘법치’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적폐 가운데서 특히 ‘사법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이는 문장식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1호 제안자’인 ㈜호삼건설 회장의 토홍(吐紅)이다. 문 회장은 지난 1991년 ㈜호삼건설의 대표로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을 추진했다. 문 회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현황측량, 안전진단, 설계, 고도제한 해제 및 각종 인허가는 물론 이주비 지급과 토지매입 등을 통해 세입자 1050세대와 재건축조합원 400여 세대 모두를 이주시킨 다음 철거까지 100% 완성했다. 순항할 것 같았던 그의 사업은 1995년 대기업이 개입되면서 사단이 나고 말았다. 1999년 11월 모함에 의한 사법 적폐로 실체적 진실은 은폐되고 왜곡돼 그는 7년 6개월을 복역하고서야 2007년 4월 30일 만기 출소했다. 그는 출소 후 수차례 억울함을 풀고자 검찰을 찾아 고소했지만, 그때마다 그에게 돌아온 것은 ‘증거불충분’이라는 이유와 ‘혐의없음’ 처분이었다. 그가 박근혜 정부 출범 2개월쯤인 2013년 4월 26일 국회 앞에서 ‘검찰 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과 훈장증을 뿌리며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유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는 ‘사법 적폐 청산’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되레 민간인 최순실 씨 등과 국정농단으로 ‘광화문 촛불집회’을 자초했다. 그러자 문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상징으로 말 조형물을 제작해 타고 촛불집회에 참석, ‘적폐 청산’을 외쳤다. 촛불이 횃불이 되어 마침내 그가 염원한 ‘촛불 정권,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다. 그가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사법 적폐 청산’이다. ‘사법 적폐 청산 없이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하는 문 회장. 그의 억울한 사연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문재인 정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를 제안하셨는데요. 어떤 사건인가요. -검찰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서로 바꿔치기 한 사건입니다. 검찰의 바꿔치기로 50억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가해자는 무혐의처분으로 사건이 종결된 반면, 피해자는 검찰의 기소와 재판을 거쳐 7년 6개월 동안 억울하게 감옥 생활을 한 사건입니다. 그러니까 검사는 사건을 조작하고, 판사는 조작된 사건의 공소장을 100% 인용(사건 97고합1377)했습니다. 21세기에 찾아보기 어려운 사법 적폐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2개월쯤에 국회 앞에서 분신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어떤 이유인가요. -내가 7년 6개월간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하고 출소해 나와 보니 재건축사업을 위해 약 400억원을 투자한 단지 7500평, 시가 750억원 상당 가치의 부동산은 모 대기업건설사가 가로채 간 상태였습니다. 기소권을 갖고 있는 검찰은 저와 무주택 서민 3200여 가족의 재산을 편취한 대기업에 대해 무혐의처분으로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해서 나는 검찰에 수백억대 횡령 사건을 고발했는데도 검찰은 조사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억울한 사정을 어찌해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내가 분신을 결행한 것은 부패한 검찰을 그대로 놔둔다면 박근혜 정부가 표방한 ‘희망의 새시대’고 뭐고 없고, 특히 대한민국의 장래가 암울하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검찰개혁 없이는 국민이 불행해지고 국가존립 자체가 흔들린다’는 유언장을 뿌리게 된 배경입니다. 그때가 2013년 4월 26일입니다. 막강한 적폐 앞에 훈장도 휴짓조각이었습니다.→분신하면서 유언장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받은 훈장과 표창이 복사된 종이 2장을 왜 함께 뿌렸나요. -나는 해병 일병이란 계급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서 전우 9명을 단독으로 구출한 공적을 인정받아 훈장과 포장을 받은 파월장병 출신이자 상이군인입니다. 이 한 몸 불살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법개혁’을 이루길 간절히 당부드리고 싶었습니다. →지난 광화문 촛불집회에 말 조형물을 타고 참석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가 분신하면서까지 박 전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정의사회구현’은 민간인 최순실 등의 국정농단으로 짓밟혔습니다. 그래서 5차 촛불집회인 2016년 12월 3일부터 말 조형물을 타고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집회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절대다수 국민의 촛불민심에 따라 결국 탄핵되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국민의 정책제안을 수렴한다고 해서 지난 6월 초에 광화문에 횃불 들고 말 조형물을 타고 나가 ‘사법 적폐 청산 제1호 제안’을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사건의 발단은 무엇인가요. -나는 1991년부터 시작된 서울시 성북구 돈암·정릉재건축사업의 설립인가를 주관한 ㈜호삼건설의 대표로서 재건축 반대 주민의 토지를 개인적으로 매입해 사업을 추진한 당사자입니다. 그러니까 나는 당시 개인 자금 약 100억원과 회사 자금 약 3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사업단지 내 9개 단위 참여조합과 정릉·돈암재건축조합을 연계시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 동업자의 지위입니다. 참여조합대표입니다. 이에 따라 나는 돈암·정릉재건축단지 전체 토지 356필지 1만 3000평 가운데 188필지 7500평을 매수와 양도받는 방법으로 확보한 다음 사업단지 내 토지를 제3자에게 매매하거나 관리처분할 수 없다는 조건을 붙여 명의신탁하는 등의 약정을 해 두었습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내가 시행사를 맡고, 우성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토목공사가 한창이던 1995년 대기업이 이 사업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기업과 7500평 관리인(안모 씨) 및 후임 돈암·정릉재건축 조합장(변모 씨)과 공모해 사업단지를 인수하고, 나의 제거에 나섰습니다. 그 결과 무주택서민 3200여 가족 재산 750억원을 편취했습니다. 또 나에게 ‘물 딱지를 팔았다’며 사기 분양범이란 누명을 뒤집어씌워 나는 7년 6개월간 감옥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대기업이 편취했다는 증거나 근거가 있습니까.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코리아 회장 김정주로부터 4억원을 뇌물로 지원받아 주식을 매입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고가에 되파는 방법으로 120억여원의 시세차익을 편취한 사건과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대기업은 단돈 1원 한 푼 투자하지 아니하고 재건축 조합원당 8000만원씩 걷어 300억원을 마련한 다음 7500평, 7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외상으로 가져간 뒤 1년 후 1247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 중 일부를 편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300억원은 대기업 자금이었다’는 대기업의 주장은 거짓입니다.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이를 밝히면 헝클어진 실타래가 풀리듯이 사건 전체가 규명될 것입니다. 내가 교도소 있는 동안 조합 간부들이 대기업에 매수돼 사업부지를 대기업에 넘긴 사실, 대기업이 7500평을 손에 넣고 기존 재건축 사업부지까지 합쳐 설계변경을 한 뒤 재건축조합원 지분을 제외한 아파트 810세대와 상가 29채, 부풀린 건축비 약 350억원, 유치원 등을 분양해 1247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실을 검찰이 사실대로 조사하면 됩니다. →공소시효에는 문제가 없습니까. -그동안 검찰은 공소시효를 빙자하고, 또 증가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를 들어 ‘혐의없음’의 처분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2017년 8월 현재까지 공소시효는 계속 유효합니다. 특히 재건축조합 명의신탁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이 재건축조합장 개인 통장에 입금하자 지난 5월 4일 소유권이전등기를 경료한 경우입니다. 재건축조합이 해산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러 가지로 자금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공소시효는 염려할 것이 없습니다.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이 사실대로 수사를 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300억원의 출처와 사용내역, 대기업이 편취한 1247억원의 배분과 지출내역에 대해 검찰이 정의롭게 수사하느냐의 여부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여 가족이 재산상 750억여원의 손해를 입는 피해를 보았다는 주장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합원 가운데는 7500평의 권리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써 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돌아온 몫은 토지매입대금의 40~48%에 불과했습니다. 나아가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임의 해산되면서 이마저도 받지 못했습니다. 억울한 사람들은 나뿐 만이 아닙니다. 오직 내 집 마련이 소원인 조합원들까지 피해를 당했습니다. 법치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까. 무주택 영세서민들의 피해보전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와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국민의 억울함은 국민의 눈물입니다. 억울함이 없어야 정의로운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국민은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기대하며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광화문 1번가’로 정책제안과 민원접수를 한 것은 잘 한 것입니다. 사법 적폐 청산은 그래서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명령입니다. 무주택 영세서민 3200명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당부합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433억 뇌물이냐, 강요냐… 5가지 혐의 유·무죄 판단 후 주문

    특검 “전형적 정경유착·국정농단” 삼성 “겁박당해… 부정청탁 없어” 박근혜(65)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에게 총 433억여원의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8)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운명이 25일 결정된다. 이 재판은 ‘대통령과 삼성의 뇌물 거래’라는 공소사실로 인해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세기의 재판’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월 28일 이 부회장이 구속 기소된 지 178일 만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25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형사대법정 417호에서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부회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사장),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 대한 선고 공판을 갖는다.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 국회 위증 등 모두 5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공여했다는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 공소사실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한 각종 현안을 들어주었고 그 대가로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최씨가 실질적으로 주도한 장시호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의 지원을 했다고 봤다. 반면 삼성 측에서는 뇌물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한 최씨가 영향력을 내세워 겁박하고 강요한 결과라고 맞섰다. 특히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 등의 현안을 청탁할 이유가 전혀 없었고 최씨 측에 대한 각종 지원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게 삼성 측 논리다. 재판부가 뇌물죄를 어떻게 판단하는지가 이 부회장의 운명은 물론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의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 결과에도 직결된다. 이 부회장 재판을 맡은 김 부장판사는 최근 뇌물 사건에서 각각 다른 결론을 내렸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이 김정주 넥슨 대표에게 공짜 주식을 받아 12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긴 사건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천 전 부장판사에 대해선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7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 부회장 선고 공판은 김 부장판사가 “2017고합194 사건을 선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시작된다. 김 부장판사의 양옆에는 이 사건의 주심을 맡은 이필복 판사와 권은석 판사가 나란히 앉는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 전·현직 임원들은 피고인석에서 재판부를 바라보며 선고를 듣게 된다. 재판장은 우선 이 부회장 등 피고인 각각의 공소사실에 대해 재판부의 판단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사건의 핵심이자 최대 쟁점인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먼저 언급한 뒤 이와 관련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국회 위증 혐의 순으로 재판부의 판단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세 차례 독대를 통해 뇌물을 주고받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가 삼성의 현안이었는지, 그리고 이 부회장이 이 현안을 부정한 청탁으로 전달했는지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개월간 이어진 재판에는 59명의 증인이 증언대에 섰다. 이 가운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달 4일과 5일 유일하게 이틀 연속 재판에 출석했고 독대 전후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적은 업무수첩에 대해 “대통령의 지시를 그대로 옮겨 적었고 나의 생각을 적을 틈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정씨는 변호인도 모르게 깜짝 출석해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말 세탁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 재판의 마지막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정씨의 증인 출석에 대한 불만을 특검에 쏟아내며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세 차례 증인으로 소환됐고 특검이 구인장까지 집행했지만 끝내 이 부회장과 대면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재판 맡은 김진동 판사 과거 판결보니…유시민 “묘하다”

    이재용 재판 맡은 김진동 판사 과거 판결보니…유시민 “묘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이 오는 8월 25일 열린다.이날 오후 2시 30분 417호 대법정에서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의 뇌물공여 혐의 등의 선고공판이 진행된다. 지난 4월 7일 첫 공판이 시작된 지 141일 만이다. 이 재판에 쏠린 관심도 크다. 방청석 30석을 추첨하는 자리에 무려 454명이 몰려 15.1대 1을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재판 방청 경쟁률인 7.7대 1의 2배로 역대 국정농단 재판 방청 가운데 최고 경쟁률이다. 재판장을 맡은 김진동 부장판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김진동 판사는 1968년생으로 충남 서천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25기를 수료한 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지난해 12월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공짜주식’ 1심 재판을 맡아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 김정주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김 대표로부터 공짜주식을 받아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김 판사는 직무관련성을 근거로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당시 김 판사가 진 전 검사장이 2005년부터 2014년까지 김 대표로부터 약 9억5000여만원의 주식과 차량, 여행경비 등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도 뇌물죄를 인정하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지난달 21일 진행된 이 재판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 김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유시민 작가는 JTBC ‘썰전’에서 “(이재용 재판이) 김진동 판사에게 재배정이 되다니, 뭔가 묘하다”면서 “1차 배정은 컴퓨터 추첨을 했는데 이후 재배정은 법원의 결정이었다. 김진동 판사는 ‘넥슨 공짜주식’ 논란 당시 1차 재판 담당 판사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판사는 이 부회장의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두고 유·무죄 여부와 형량을 판결함에 앞서 선고 공판 촬영과 중계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23일 밝혔다. 중계로 실현될 수 있는 공공의 이익과 피고인들이 입게 될 회복하기 어려운 불이익이나 손해 등을 비교할 때 중계를 허가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상당하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헌법상 보장되는 무죄추정의 원칙 등도 함께 고려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청탁의 대가로 433억원 규모의 금품을 건네줬거나 건네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결심에서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경준 뇌물 유죄·주식 무죄… ‘120억 시세차익’ 추징 못 해

    진경준 뇌물 유죄·주식 무죄… ‘120억 시세차익’ 추징 못 해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받은 진경준(50·구속) 전 검사장의 형량이 3년 추가됐다. 법원은 진 전 검사장이 힘이 있는 검사의 직무를 이용해 주식 매입 대금과 차량, 여행경비 등을 ‘보험성 뇌물’로 받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넥슨에서 받은 ‘공짜 주식’을 통한 1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은 원심과 같이 무죄 판결했다.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1일 진 전 검사장과 김정주(49) NXC 대표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진 전 검사장에게 1심에서 무죄로 나온 뇌물 혐의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7년과 벌금 6억원, 추징금 5억 219만 5800원을 선고했다. 뇌물 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 대표에게도 1심의 무죄 판결을 뒤집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무죄가 나와 논란을 불렀던 ‘넥슨 공짜 주식’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도 주식을 취득하게 된 기회 자체는 무죄라고 봤다.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6월 넥슨 주식을 산 것을 두고 “김 대표가 주식을 매도하려던 사람에게 연결해 줬을 뿐 직무에 대한 대가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에게 받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해서만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쯤 넥슨에서 무이자로 돈을 빌려 넥슨 주식을 샀다. 그해 10월과 11월 김 대표가 진 전 검사장의 장모와 모친 명의 계좌에 각각 2억원과 2억 2500만원을 송금했다. 넥슨에 빌린 돈을 갚도록 한 것으로, 넥슨 주식을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한 셈이다. 진 전 검사장은 이 주식을 종잣돈으로 2006년 11월 넥슨 재팬의 주식 8537주(8억 5000여만원 상당)를 매입했다. 이후 넥슨 재팬은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전 검사장은 이를 처분해 총 120억원대의 차익을 남겼다. 검찰은 김 대표에게 받은 4억원대 돈이 이런 시세 차익을 남기게 했다면서 이를 부당 이득으로 보고 추징금 130억원을 구형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재팬 주식 취득에 대해 “주주의 지위에서 취득한 기회일 뿐 김 대표가 별도로 부여한 재산상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에게 5억 219만 5800원을 추징했다. 여기에는 주식매수 대여금 보전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차량 3000만원, 총 11차례의 여행 가운데 김 대표와 함께 간 여행을 제외하고 8번의 가족 여행 경비를 제공받은 부분이 포함됐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47·구속) 변호사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의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6년에 추징금 43억 12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전관예우라는 오해와 잘못된 인식이 도대체 왜 생긴 것인지 극명하게 보여 주는 사례”라면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뇌물죄 적용 범위 넓힌 진경준 선고 판사...김영란 남동생

    뇌물죄 적용 범위 넓힌 진경준 선고 판사...김영란 남동생

    진경준(50·사법연수원 21기) 전 검사장에게 1심과 달리 넥슨 주식 대금을 ‘뇌물’로 인정해 징역 7년을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의 김문석(58·연수원13기) 부장판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진경준 사건에서 김문석 판사는 이번 사건에서 검사가 되고 난 다음 알던 업자와 관계가 아니라 과거 대학시절부터 친했던 친구들 사이에 주고받았던 특혜를 ‘보험성 뇌물’로 판단해 뇌물죄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1심은 오랜 친구 사이인 김정주(49) 넥슨 NXC 대표가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건넨 특혜와 관련해 뇌물죄가 성립하기 위한 핵심 조건인 ‘직무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직무 관련성을 인정했다. 김문석 부장판사의 이같은 판결은 공직자 등이 부정한 청탁을 받거나 법에서 정한 한도 이상 금품을 수수하는 것을 금지하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추진한 김영란 전 대법관의 친동생이라는 점에서 김영란법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김 부장판사는 누나인 김영란 전 대법관도 정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1959년 부산에서 출생한 김문석 부장판사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86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로 부임했고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줄곧 재판업무를 맡아왔다. 법원 관계자는 “김문석 부장판사는 법에 대해 원리원칙주의자로 융통성이 거의 없다”며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석 부장판사가 재판부로 있는 서울고법 형사4부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징역 7년을, 김정주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핵심 의혹인 ‘공짜주식’ 부분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넥슨 주식을 살 돈을 받거나 고급 차, 가족 여행 경비를 받은 부분만 뇌물로 인정됐다. 진경준 전 검사장은 김 대표에게서 받은 4억 2500만원으로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했다. 이렇게 취득한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은 이후 넥슨 재판의 비상장 주식을 사는 종잣돈이 됐다. 넥슨 재팬이 2006년 11월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자 진 전 검사장은 8억 5000여만원에 달하는 주식 8537주를 취득했다. 이후 넥슨 재팬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전 검사장은 주식을 처분해 총 1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결국 진경준 전 검사장은 4억여원으로 120억원대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추징액은 주식매입자금 4억 2500만원과 제네시스 챠량, 가족 여행경비 등을 합쳐 5억여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경준 전 검사장, 항소심서 징역 7년

    진경준 전 검사장, 항소심서 징역 7년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받아 100억원대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진경준 전 검사장(50·사법연수원 21기)이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21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의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김정주 NXC 대표에게서 넥슨 비상장 주식 1만주를 사실상 무상으로 받고 이듬해 넥슨 재팬 주식 8537주로 교환해 120억원대의 시세 차익을 올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 대표는 이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검찰은 진 전 검사장이 김 대표 회사 관련 사건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14년 12월까지 9억 53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직무와 관련해 받았다고 판단했다. 앞서 1심은 핵심 혐의였던 ‘넥슨 공짜주식’ 관련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다른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심서 ‘무죄’ 나온 진경준 뇌물수수 혐의, 오늘 항소심 판단은?

    1심서 ‘무죄’ 나온 진경준 뇌물수수 혐의, 오늘 항소심 판단은?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직 검사장 진경준(50)씨의 항소심 선고가 21일 열린다.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47) 변호사의 항소심 선고도 같은 날 예정돼 있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김문석)는 이날 오전 10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과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정주(49) NXC 대표의 선고 공판을 연다. 앞서 진 전 검사장은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쟁점 사항이었던 ‘주식 무상 취득’ 혐의는 무죄를 받았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 대표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주식 종잣돈’을 받을 당시 진 전 검사장이 직접 수사를 담당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아 뇌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 과정에서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하며 진 전 검사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1심이 뇌물죄를 좁게 해석해 일반인의 법 감정에 맞지 않는다”면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 김 대표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는 이날 오전 9시 50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받은 최 변호사의 선고 공판을 연다. 최 변호사는 재판부에 로비해주는 등 명목으로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50억원,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5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1심은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보고 징역 6년 및 추징금 45억 원을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정운호 게이트’로 불리는 이 사건은 정씨와 최 변호사가 지난해 4월 구치소 접견 도중 수임료 반환을 둘러싸고 다툰 사실이 알려지면서 처음 불거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이건희 재산 185억弗… 세계 45위

    주가 올라 올해 44억弗 불어나 이재용 72억弗… 199위로 ‘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가치가 세계 45위로 치솟았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식 가치가 늘었기 때문이다.9일 블룸버그의 전 세계 억만장자 지수(7월 7일 기준)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 3000억원)로 45위에 올랐다. 올 들어 43억 8000만 달러(약 5조원)가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 포브스의 억만장자 리스트(68위)와 비교하면 23계단 뛰어올랐다. 이 회장의 재산은 삼성전자 보통주가 126억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지난 7일 삼성전자 주가는 239만 2000원으로 올해 1월 2일(180만 5000원)보다 32.5% 치솟았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수감돼 있는 아들 이재용 부회장도 세계 199위를 기록해 국내 2위를 유지했다. 재산 가치는 72억 4000만 달러(약 8조 3000억원)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241위(65억 4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가 259위(59억 9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57위(48억 9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이 408위(44억 3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16위(43억 9000만 달러)를 각각 차지하며 전 세계 500대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로 894억 달러(약 102조 8100억원)였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저스(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의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檢, 진경준 2심도 ‘징역 13년’ 구형

    검찰이 넥슨으로부터 ‘공짜 주식’을 받고 처남의 청소용역업체에 100억원대 용역을 몰아주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50) 전 검사장에게 1심에서처럼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30일 서울고등법원 형사4부(부장 김문석) 심리로 열린 진 전 검사장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3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130억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1심은 넥슨 공짜 주식이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고, 서용원(38)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부정한 청탁을 받고 처남에게 147억원 상당의 용역을 주도록 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만 인정돼 징역 4년을 결정했다. 검찰은 또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 판단을 받은 김정주(49) NXC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현실적으로 발생한 구체적 현안이 아닌 장래에 발생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 성격으로 뇌물을 주고받은 사안”이라면서 “대법원 판례도 구체적인 현안이 없어도 뇌물죄가 성립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1심은 예외적인 법리를 일반화시켜 뇌물죄의 성립 범위를 지나치게 좁게 해석해 일반인들의 법 감정과 공무원의 공정성을 요구하는 시대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In&Out]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그 성공의 조건/노영희 법무법인 천일 변호사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면서 이에 항명하는 당시 검찰 조직을 달래기 위해 이른바 ‘검사와의 대화’를 했다. 당시 고졸 출신 대통령에게 ‘학번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던 오만방자한 엘리트 초임 검사의 질문을 시작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품고 국민 위에 군림하던 정치검찰은 조금도 개혁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존재유무가 불확실한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론에 흘렸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변 인물들이 모두 수사 대상이 되면서 노 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운명을 달리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들끓자 검찰은 스스로 자정 노력을 다짐하며 ‘셀프 개혁’을 외쳤으나 그 이후 스폰서 검사,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 등을 필두로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진경준 전 검사장 및 홍만표 전 부장검사, 김형준 전 부장검사의 검은 비리 등 상상조차 불가한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연루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일까지 불거지면서 이제는 더이상 검찰의 자정 노력이나 자체 개혁을 기대할 수 없고 검찰이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을 조정하거나 검찰을 견제할 제3의 독립기관을 두어야 한다는 검찰 개혁 실질 필요론이 새로운 화두로 대두됐다. 이 와중에 지난달 21일 이영렬(부산고검 차장) 전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대구고검 차장)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 10명이 서울 서초동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70만~100만원에 이르는 돈 봉투를 서로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 격려금의 성격과 함께 이른바 눈먼 돈으로 불리는 특수활동비의 존재 이유 등에 대해 논란이 뜨거워졌고 검찰이 과연 개혁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이에 소위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철저히 감찰하라는 대통령의 지시로 대검이 감찰에 착수했다. 법무부·대검찰청 합동감찰반이 최근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 전 지검장과 안 전 국장에 대한 대면조사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감찰 속도가 너무 더디고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비난도 나오는 실정이다. 특히 감찰반은 이 사건의 ‘범행 현장’인 식당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하면서 식당 주인의 권유로 식사를 하기도 했다. 감찰반은 수사와 달리 압수수색 등 강제적인 조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최대한 식당 관계자의 협조를 얻기 위해 불가피한 처사였다고 변명하지만, 현장 조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 사건 관계자에게 식사 권유를 받고 이에 응했다는 것만으로도 검찰 수사의 부적절성이 지적된다. 과연 검찰에게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검찰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수사권, 수사지휘권, 영장청구권, 기소독점권 등을 가지고 있는 비대하고 독보적인 권력기관이다. 대한민국이 검찰에 이와 같은 막강한 권력을 몰아주었던 이유는 검찰이 가지는 공익적 기능과 인권존중의 정신을 전제로 그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검찰 조직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수십 년 동안 권력의 핵심으로 정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약자에게는 강하게, 강자에게는 약한 방식으로 처세하며 공생해 왔다. 오늘날 검찰 현실은 더이상 그와 같은 권력 독점을 허락하지 않게 됐다.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과 민정비서관 등을 임명함으로써 대통령과 국민이 그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이상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국민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라. 이제는 개혁만이 살길이다.
  • 이건희 168억弗 ‘9년 연속 국내 1위’

    이건희 168억弗 ‘9년 연속 국내 1위’

    2위 서경배·3위는 이재용 정몽구·최태원 5·6위 올라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7일 발표한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42억 달러가 늘어난 1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67억 달러)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2억 달러)은 3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가 61억 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권 대표는 ‘크로스파이어’라는 게임으로 자수성가한 경영인으로,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브라질 등에서 게임으로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5~7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5억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6억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30억 달러)이 차지했다. 8~10위는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27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24억 달러), 이중근 부영 회장(23억 달러) 순이었다. 올해의 순위에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과 효성의 조현상 사장,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 등 3명이 새로 진입했다. 함영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각각 각각 47위와 49위에 랭크됐고 방준혁 회장은 일약 24위에 올랐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에 힘입어 순위가 47위에서 38위로 올랐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주가 하락 등으로 재산은 56%가 줄었지만 올해 15위에 랭크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한국 부자 4위…정몽구·최태원 제쳤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한국 부자 4위…정몽구·최태원 제쳤다

    포브스, 한국 50대 부자 발표…이건희·권혁빈 재산 급증, 방준혁 24위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7일 2017년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코스피가 지난 1년간 삼성전자의 견인으로 6% 오른 덕분에 부자 순위가 크게 뒤바뀌는 일은 없었다고 지적했다.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노트7의 리콜 사태,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에도 불구하고 60% 이상 뛰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달러화 기준으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은 42억 달러가 늘어난 168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하면서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67억 달러를 보유한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서경배 회장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유한 재산의 대부분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주식인 탓에 지난해와 변동이 없는 62억 달러로 평가되며 3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권혁빈 대표 재산은 61억 달러로 4위로 올라섰다. 그의 재산 증가분은 12억 달러로, 이건희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이어 5~6위는 각각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올해의 순위에는 오뚜기의 함영준 회장과 효성의 조현상 사장,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 등 3명이 새로 진출했다. 함영준 회장과 조현상 사장이 각각 각각 47위와 49위에 랭크됐고 방준혁 회장은 일약 24위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넷마블은 다음달 12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가총액을 최고 12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게임업계 1,2위인 넥슨과 엔씨소프트를 가볍게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넷마블 주식 24%를 보유한 방 의장 본인의 재산도 2배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의 이해진 전 의장을 포함해 지난해 순위에서 보이지 않았던 5명의 부자들이 올해에 모두 복귀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순위에 포함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은 41억 달러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에 힘입어 순위가 47위에서 38위로 상승했다. 포브스는 순위의 격변은 없었지만 상당수 부자들의 순자산이 줄어들었고 특히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증감률 기준으로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고 밝혔다. 신약의 임상시험이 지연되고 다국적 제약회사와의 계약이 차질을 빚은 탓으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54%가 하락했고 시가총액도 1년 전보다 45억 달러 줄어들었다. 임 회장의 재산은 56%가 줄어들었지만 올해 15위에 랭크되면서 부자 클럽에 머물 수 있었다. 뇌물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은 김정주 넥슨 회장의 재산도 27%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순위 자체는 지난해 6위에서 올해 7위로 한 계단 내려가는 데 그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후견인 사위 의혹에…이재용 담당판사 또 바뀌어

    최순실 후견인 사위 의혹에…이재용 담당판사 또 바뀌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건을 담당하는 이영훈 부장판사가 ‘비선 실세’ 최순실씨 후견인의 사위라는 의혹과 함께 정수장학회 이사를 지냈다는 사실이 불거지자 담당 재판부가 바뀌었다. 서울중앙지법은 17일 장인이 ‘최순실 후견인’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사건’ 담당 재판장인 형사합의33부 이영훈(47·사법연수원 26기) 부장판사가 재배당을 요청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법원은 재배당 요청에 따라 ‘이재용 사건’을 형사합의33부에서 부패전담 재판부인 형사합의27부에 재배당했다. 형사합의 27부 재판장인 김진동(49·연수원 25기) 부장판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으며 지난해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공짜주식’ 사건 등을 맡았다. 당시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지만,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정주 대표에게는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아직 열리지 않았으며, 준비기일만 한 차례 열렸다. 법원은 “이 판사는 최씨 일가와의 인연에 대해 몰랐던 상황”이라며 “재판 공정성에 의심이 생기면 재배당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날 제기했다. 법원은 당일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부회장 사건의 재판은 형사합의21부(조의연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하지만 조 부장판사는 지난 2월 19일 박영수 특별검사가 이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1차 구속영장을 기각해 법조계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이후 이 부회장의 사건이 배당되자 ‘배당된 사건을 처리함에 현저히 곤란한 사유가 있을 때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는 관련 예규를 근거로 재배당을 요구했고, 결국 재판부가 한 차례 바뀐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126억 공짜 주식이 우정의 선물이라니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 김정주 창업주로부터 받은 공짜 주식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결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많은 국민은 상식과 어긋나고, 정의와도 거리가 멀다며 관련 기사에 수많은 댓글을 남겨 재판부를 성토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나쁜 전례를 남기니 나라가 썩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국민은 “제발 상식이 통하는 나라 좀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진 전 검사장은 130억원대의 범죄 수익도 추징당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범죄의 장본인인 고위공직자가 고작 4년의 실형만 복역한 뒤 평생 떵떵거리며 풍족하게 산다면 국민은 심한 박탈감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1심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법무부 검찰국 검사 시절 친구인 김씨로부터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식을 산 뒤 검사장 승진 직후인 지난해 팔아 126억원을 챙긴 것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주식 종잣돈’을 받을 당시 진 전 검사장이 직접 수사를 담당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했다. 김씨가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모두 설득력이 부족하다. 재판부는 검찰 조직 내 검찰국의 막강한 위상을 간과해 직무 관련성을 좁혔고, 검사와 재력 있는 사업가 친구 간의 돈거래를 조건 없는 우정으로 판단했다. 무엇보다 김씨는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검사라 주식 매입 자금을 줬고, 형사사건에서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보험성 뇌물’이란 점을 시인하지 않았는가. 김씨는 대가를 기대하며 줬다는데 재판부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진 전 검사장의 주장만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판결은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엄벌하는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는다.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라 공직자는 5만원 넘는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한 사람에게서 연간 300만원 이상을 받으면 형사처벌된다. 소급 적용할 수는 없지만 증거법적 논리를 내세워 공짜 주식 대박에 면죄부를 준 것은 부당하다. 항소심에서는 국민의 법 감정과 시대정신 등을 반영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 진경준 ‘130억 넥슨 공짜 주식’ 무죄… 1심 징역 4년 논란

    진경준 ‘130억 넥슨 공짜 주식’ 무죄… 1심 징역 4년 논란

    ‘뇌물 공여’ 김정주도 무죄 선고… “만연한 스폰서 문화 묵인” 비판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는 처음 구속 기소된 진경준(왼쪽·49) 전 검사장에게 1심에서 징역 4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친구인 김정주(오른쪽·48) NXC 대표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았다는 뇌물 혐의에 대해선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추징금도 인정되지 않아 130억원에 이르는 ‘주식대박’ 재산은 고스란히 지키게 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는 제3자 뇌물수수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 대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앞서 이금로 특임검사팀은 진 전 검사장에 대해 징역 13년과 추징금 130억원, 김 대표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핵심 쟁점이었던 ‘공짜 주식’ 혐의는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대표의 사업이 불법성이 있거나 수사에 연루될 가능성이 특별히 높다고 볼 수 없고, 지난 10년간 진 전 검사장의 직무와 연관된 현안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김 대표의 진술만으로는 대가성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비슷한 이유로 진 전 검사장이 5000만원의 여행경비와 제네시스 차량을 지원받은 혐의에도 무죄가 내려졌다. 재판부는 2010년 진 전 검사장이 관련 사건을 내사종결 처분한 뒤 대한항공에 처남의 회사로 용역사업을 몰아 달라고 청탁한 혐의와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만 유죄로 판단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벌써 만연한 스폰서 문화를 묵인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검찰에 스폰서가 붙는 이유는 만에 하나 형사사건에 휘말리면 민원을 넣기 위한 것으로 진 전 검사 사건은 전형적인 부정부패”라며 “부패 척결을 위해 뇌물죄의 인정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에 배치된 판결”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검사의 업무 관련성’ 범위를 너무 좁게 본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수사 대상인 기업에서 뒷돈 수억원을 챙긴 김광준(부장검사급) 전 서울고검 검사의 경우 재판부는 해당 업자가 향후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넨 돈을 뇌물로 보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이광수 서울지방변호사회 법제이사(변호사)는 “부정청탁 금지법은 대가성 여부가 초점인 뇌물죄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한 입법이라 주식 증여가 현시점에 이뤄졌다면 재판부의 접근이 달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일부 중요 쟁점에 대해 법원과 견해차가 있는 만큼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진경준이 받은 넥슨 ‘공짜주식’ 무죄 논란···누리꾼 “어이상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49) 전 검사장이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지만, 핵심 혐의인 넥슨으로부터의 ‘공짜주식‘ 수수는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돼 논란이 예상된다. 진 전 검사장을 기소한 검찰 특임검사팀(팀장 이금로 인천지검장)은 1심 판결문을 분석한 뒤 바로 항소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진 전 검사장에게 징역 13년과 추징금 약 13억 7000만원을 구형했다. 하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결론이 나면서 추징도 인정되지 않았다. 진 전 검사장에게 적용된 여러 혐의들 중 핵심은 친구인 김정주(48) NXC 대표(넥슨 창립주)로부터 공짜로 주식을 받아 13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용이다. 진 전 검사장은 2005년 6월 김 대표로부터 넥슨의 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4억 2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렸다. 김 대표는 이자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진 전 검사장의 가족들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내 자신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게 했다. 이렇게 취득한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은 이후 넥슨재팬 비상장 주식을 사는 종잣돈이 됐다. 넥슨재팬이 2006년 11월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하자 진 전 검사장은 8억 5370만원에 달하는 8537주를 취득했다. 이후 넥슨재팬이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해 주가가 크게 올랐고, 진 전 검사장은 지난해 주식을 처분해 총 120억원대 차익을 남겼다. 법정에서 검찰과 진 전 검사장은 돈의 성격, 즉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두고 법정 공방을 벌였다. 형법이 정한 뇌물수수죄는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요구 또는 약속한 때‘ 처벌받는다고 규정한다. 금품이 오갔더라도 직무관련성이 있었다고 인정돼야 뇌물죄가 성립한다. 검찰은 재판에서 “대기업을 운영하는 김 대표로서는 진 전 검사장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돈을 건넸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진 전 검사장 측은 “오랜 친분에 의해 대가성 없이 받은 돈”이라고 맞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결국 진 전 검사장 쪽의 손을 들어줬다. 김 대표에게 검사의 힘을 빌려야 할 만한 일이 없었다고 본 것이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수수한 이익과 그 직무 사이의 관련성 내지 대가성이 합리적인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됐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검사는 소속 검찰청의 관할권과 자기 직위에 따라 직무권한이 생기는데, 단지 검사라는 지위만으로 ’받은 금품·이익‘이 직무관련성이 있다거나 대가성이 있다고 바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다. 또 김 대표가 사업·직무와 관련된 현안(사건 수사 등) 발생을 대비해 미리 뇌물을 준 것이라면 그걸 수긍할 만한 개연성이 있어야 하나 이 부분도 설명이 제대로 안 됐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의 본질적 성격이나 그간 판례와 비교해볼 때 법원이 ’검사의 업무 관련성‘ 범위를 너무 좁게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근과 수사 대상인 기업에서 뒷돈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부장검사급)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전 부장검사에게 돈을 준 업자는 실제 사건에 연루된 상태는 아니었지만, 법원은 “향후 발생할 형사사건에서 김 전 검사를 통해 주임검사 등에 부탁해 도움을 받고자 한 것”이라며 뇌물죄를 유죄로 인정했다. 향후 사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넨 돈도 뇌물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당시 재판부는 ’부장검사‘라는 직위에 대해 “근무부서나 관할구역과 무관하게 오랜 검사 경력·인맥을 통해 전국 각지 검사, 검·경 수사관 등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수사 착수를 결정하고 종결하는 권한까지 가진 검사의 현행법 체계상 ’막강한 권한‘을 고려할 때 부장검사의 직무 관련성 범위를 넓게 본다는 뜻이다. 또 이번 판결은 국민의 일반적 법 감정과는 다소 떨어진 결론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재판부는 “진경준이 검사가 되기 이전부터, 김정주가 사업을 하기 이전부터 친밀하게 지내왔고 이후 서로 특별하게 친밀한 관계에 있었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대학 시절부터 가까운 친구로 지내왔다는 사정을 들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사실상 부정한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인 점을 지나치게 강조해 둘 사이에 오간 금품·이익의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 특혜 성격을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법원이 진 전 검사장의 ’130억대 주식대박‘을 무죄로 판단하자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krem****은 “어이상실”이라는 반응을 밝혔고, barc****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는 변하지 않는구나”라고 한탄했다. j2kt****는 “저게 뇌물이 아니면 박근혜는 사실상 뇌물 관련해서는 무죄겠구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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