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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오늘부터 ‘국민의힘 전 대표’ 됐다

    이준석, 오늘부터 ‘국민의힘 전 대표’ 됐다

    이준석, 431일 만에 불명예 퇴진기존 최고위 해산, 당 비대위 공식출범비대위원장에 대표 권한과 직위 넘어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부로 공식적으로 대표직에서 해임, ‘전 대표’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당대표 취임 431일만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공식 출범함에 따라 이 대표도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됐다.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상임전국위 비대위원 추인 결과를 발표하며 “이 시각 이후 과거의 최고위는 해산됐다”며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의 권한과 직위를 갖게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가처분’ 이어 장외 여론전 이어갈 듯…당 안팎 시선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직격한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더욱 거센 여론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매일 라디오 방송과 저녁 뉴스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온라인 당원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의 ‘당내 투쟁’이 장기전이 될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청년정치 ‘빛과 그림자’ 남긴 ‘30대 당수’의 퇴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던 ‘30대 당수’의 퇴장은 ‘청년정치’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줬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5선 중진 정우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적 도의와 금도를 넘어선 회견”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호소인’으로 지목된 김정재 의원은 이날 YTN에서 “당대표 발언은 굉장히 절제되고 무겁게 해야 하는데 가볍고 어리석은 언행을 했다”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찬란했던 청년 정치의 막을 내리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박원순 피해 호소인을 차용해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거기에 제 이름 석 자를 넣어 저를 전국구 의원으로 만들어 줘 깜짝 놀랐다”고 비꼬기도 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KBS에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좀 지나치게 거친 표현이 많이 나왔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으면 그렇게 푸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까지도 그런 여지를 가지고 이 전 대표나 윤 대통령이나 좀더 소통하고 다시 한번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전 대표의 대표적 지지층인 ‘이대남’들 사이에서는 “기성 정치가 또 다시 청년 정치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준석계 의원들도 “여의도에 먼저 온 미래”(김웅 의원),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김병욱 의원)라고 그를 옹호했다. 또 천하람 혁신위원은 전날 TBS에서 “이 대표는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찬란했던 청년정치 막 내려” “결별선언”… 이준석 향한 당내 말말말

    “찬란했던 청년정치 막 내려” “결별선언”… 이준석 향한 당내 말말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측근을 향해 전방위로 비판을 쏟아내자 이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침묵을 지키던 당내 인사들이 16일 잇달아 목소리를 냈다.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호소인’으로 지목된 김정재 의원은 이날 YTN에서 “당대표 발언은 굉장히 절제되고 무겁게 해야 하는데 가볍고 어리석은 언행을 했다”면서 “이번 기자회견은 그야말로 찬란했던 청년 정치의 막을 내리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박원순 피해 호소인을 차용해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거기에 제 이름 석 자를 넣어 저를 전국구 의원으로 만들어 줘 깜짝 놀랐다”고 비꼬기도 했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KBS에서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좀 지나치게 거친 표현이 많이 나왔다”면서 “하고 싶은 말이 많겠지만 정치적으로 풀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으면 그렇게 푸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까지도 그런 여지를 가지고 이 전 대표나 윤 대통령이나 좀더 소통하고 다시 한번 같이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성중 의원은 CBS에서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를 끌어안을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큰 사람의 입장에서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옛날처럼 술 하시면서 전체적으로 포용하고 이런 것까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인 어떤 담대한 조치는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은 든다”고 답했다. 다만 ‘친이준석계’ 천하람 혁신위원은 전날 TBS에서 “이 대표는 그렇게 단정적으로 얘기하진 않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과의 결별을 선언한 것 같다”고 했다.
  •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안 만난다” “끝까지 싸울 것”… 울먹인 李, 尹·윤핵관 동시에 때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與 뒤집은 이준석… 尹 리더십 시험대

    與 뒤집은 이준석… 尹 리더십 시험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징계 후 36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전면전’을 선포했다. 여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여권이 혼돈에 휩싸인 형국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문자메시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저에 대해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한 뒤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저였다”고 했다. 그러자 김미애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그래도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사태가 커질 것을 우려한 듯 대응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 리스크를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규정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말만 하면 거짓말에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언”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던 이준석이 지구를 떠나면 험지 출마가 아니라 정계 은퇴라도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이준석의 전방위 난사…부글부글 끓는 친윤, 즉각 대응 자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면전을 택했다. 그는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저격하는 등 62분간 눈물까지 보이며 전방위로 말폭탄을 난사(亂射)했다. 이 대표로서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대부분의 윤핵관들은 판을 키우지 않으려는 듯 즉각적인 대응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부터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및 당대표 자동해임 등 모든 과정을 자신에 대한 “집단 린치”라고 규정한 뒤 “양비론은 안 된다. 이번 사태는 분명히 윤핵관들이 일으켰다. 쌍방과실로 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했다. 특히 호소인으로 분류한 김정재·박수영 의원은 지난달 비대위 전환 여론을 이끈 ‘초선 성명’의 주축들인데, 이들이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으로도 참여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언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핵관 중 이철규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공개 반발하고 나섰으나 다른 의원들은 ‘무대응’ 방침을 세웠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 통화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이 대표가 원하는 것이고 따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향한 거친 폭로를 쏟아 낸 이 대표는 “대통령과 저의 문제는 상당 부분 오해에서 기인했다는 생각이 있다”며 “그 오해라 함은 중간에 전달하고 상황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자신의 사심 가득한 행동을 했기 때문에 벌어진 사태라는 것도 알고 있다”고 윤핵관 책임론을 이어 갔다.‘대통령이 만나자고 하면 만날 의향이 있나. 먼저라도 오해를 풀자고 제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을 만날 이유가 없다”며 “대통령과 풀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이른바 ‘체리 따봉’과 관련해선 “저는 ‘체리 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 단 한 번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인스타그램 DM과 문자로 이 대표에게 ‘체리따봉’ 이미지 파일을 보내며 응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윤핵관들을 향해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혀 전면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직접 프로그래밍해 온라인 당원 활동 공간을 만들고, 당의 혁신 방향을 담은 책을 출간하겠다고 했다. 탈고가 임박했다는 저서에서 윤핵관 관련 또 다른 폭로가 이어질 수도 있다. 회견에서 이 대표는 자신의 성상납 의혹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윤리위 징계 관련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어차피 정치적으로 진행되고, 당대표 축출 목표가 선명한 그들의 뜻을 돌려세울 수 없고, 경찰 수사로 다투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한 당내 의견은 갈렸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 때 저는 개고기를 판 적도 없고 양의 얼굴 탈을 쓰지도 않았다”며 이 대표의 ‘양두구육’론을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더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한 이 대표를 향해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 보셨으면…”이라고 했다.반면 친이준석계는 응원을 보냈다. 김웅 의원은 이 대표 회견 후 “자랑스럽고 짠한 국민의힘 우리 대표!”라고, 김병욱 의원은 “여의도의 기성 정치권을 정밀폭격했다”고 썼다.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 활동에 앞장선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당의 문제를 정확히 짚었다”고 했다. 장외 평가도 갈렸다. 전여옥 전 의원은 블로그에 “아기 복어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꿋꿋했는데, 완전 구질구질하고 개망신 떼쓰기”라고 했다. 국정농단 주범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는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람이면 당신을 좋아할 순 없다. 배신자에겐 원래 안주할 곳은 없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수논객 정규재씨는 “(이 대표 기자회견에)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고 썼다.
  • 이준석의 전면전…혼돈의 국민의힘 선택은

    이준석의 전면전…혼돈의 국민의힘 선택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 징계 후 36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전면전’을 선포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현직 대통령을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비판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여권이 혼돈에 휩싸인 형국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내부총질’ 문자메시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 지도력의 위기”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 저 ××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하면서 “돌이켜 보면 양의 머리를 흔들면서 개고기를 가장 열심히 팔았고 가장 잘 팔았던 사람은 바로 저였다”며 ‘양두구육’을 다시 소환했다. 그러자 김미애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아무리 그래도 당대표였던 분의 입에서 자당 대통령 후보를 개고기에 빗대는 건 결코 해서는 안 될 망언”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와 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규정하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이에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말만 하면 거짓말에 대꾸할 가치도 없는 망언”이라며 “윤 대통령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던 이준석이 지구를 떠나면 험지 출마가 아니라 정계 은퇴라도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이준석, 작은 기대마저 접어”·이철규 “지구 떠나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며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대표에게 멈추라고 말한다”면서 “어제의 기자회견은 지나쳐도 많이 지나쳤다. 그동안 젊은 당대표라 나를 비롯한 많은 당원들이 참고, 오히려 존중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대표 경선과정의 토론과정에서 상대후보에게 거침없는 막말을 하는 것을 보며 이미 그의 정치적 성정을 걱정했는데, 대선 내내 소위 내부총질을 집요하게 하는 모습, 지방선거 직전에 일부 조직위원장을 사실상 교체하며 사당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대표는 더 이상 청년정치인이 아니라 노회한 정치꾼의 길을 가고 있음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민한 머리, 현란한 논리와 말솜씨를 바르게 쓴다면 큰 정치인이 될 수 있을텐데 하는 조그만 기대도 이제는 접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판사 출신인 나 전 의원은 “이 대표 본인의 성비위사건에 관해 최측근이 7억 투자각서를 써주었다면 그 진실에 대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것 아닌가”라며 “형사 유,무죄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잠시 물러나야 하는 것이 도리이다. 그것이 염치”라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의 일련의 과정이 매끄럽지 못함은 나도 비판한다. 그러나 더 이상 국정동력을 떨어뜨려 대한민국 정상화를 방해하지 말 것을 이 대표에게 권유한다”고 했다. 이어 “직이 있든 없든 정권교체를 위해 목숨을 건 나를 포함한 많은 당원 및 국민은 통탄한다. 더 이상 눈물팔이로 본인의 정치사법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지 말고, 여권에 분란을 만들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이 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윤핵관으로 지목된 이철규 의원은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평가할 가치도 없다. 본인이 한 말부터 약속을 지키라”며 “이 대표가 달나라나 화성으로 가면 나도 호남 출마를 고려해보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6일 대구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인 ‘프레스18’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으로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두 사람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야지”라고 답한 발언을 언급한 것. 이철규 의원은 “세상을 향해서 조소하고 조롱하고 폄훼하고 가볍고 천박한 말들 중에서 하나라도 약속을 이행하면 나도 정치를 관두든지 하다 못해 호남지역에 가든지”라며 “이 대표를 정리 못하면 우리 당이 망한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앞서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윤핵관들과 정진석·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준석 ‘눈물’ 작심회견…홍준표 “한바탕 살풀이”

    이준석 ‘눈물’ 작심회견…홍준표 “한바탕 살풀이”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작심한 듯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중간중간 울먹였다. 이준석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장제원 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열거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총선에 승리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 또는 수도권 열세 지역 출마를 선언하십시오”라고 제안했다. 그는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하면 절대 오세훈과 붙겠다고 결심했던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을 결단을 했던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며 “여러분은 그저 호가호위하는 윤핵관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대통령이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 위기”라고 진단했으며,“‘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자신들이 원하는 과제를 다뤄달라며 당원 가입 캡처 화면을 보내오는 젊은 세대와 보수정당에 대한 기대로 민원을 가져오는 호남 주민들 덕분에 “마약 같은 행복감에 잠시 빠졌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기자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차분한 태도로 임하면서 중간중간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윤 대통령과 앞으로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사실관계를 얘기한 것밖에 없다”면서도 ‘윤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가처분 신청 기각 후 행보’를 묻는 말에 “(윤핵관은) 정당,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또다시 나설 것”이라고 답한 이 대표는 ‘희생양에 윤 대통령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삼성가노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으로,이 대표는 최근 윤핵관을 겨냥하면서 이 표현을 쓴 바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여포를 비난할 때 쓴 표현이다. 여포는 양아버지로 정원과 동탁을 섬겼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합쳐 총 62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 대표는 바로 국회를 떠났다.“왜 욕을 먹었는지 생각해봤으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에게 욕을 먹으면서 대표직을 했었다고 한다”는 질문에 “왜 그런 욕을 먹었는지도 생각해봤으면”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또 다른 글을 통해 이 대표의 회견에 대해 “답답한 심정 억울한 심정 잘 안다. 하고 싶은 말 가리지 않고 쏟아낸 젊은 용기도 가상하다”면서 “그러나 좀 더 성숙하고 내공이 깊어졌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탄핵 때 당내 일부 세력이 민주당과 동조해 억울하게 쫓겨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정을 생각해봤나. 바른미래당 시절 손학규 전 대표를 모질게 쫓아낼 때 손 전 대표의 심정을 생각해봤나”라며 “돌고 돌아 업보로 돌아오는 게 인간사”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나와 아무런 관련 없던 디도스 사건으로 당대표에서 물러날 때 한마디 억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었다”며 “결과가 어찌 됐든 간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은 한바탕 살풀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36일만의 공식석상…눈물 흘린 이준석 “대통령, 지도력 위기”

    36일만의 공식석상…눈물 흘린 이준석 “대통령, 지도력 위기”

    “국민·당원께 사죄”“윤핵관,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통일부 업무보고, 대통령 만나”…독대 일부 폭로“尹, 만날 이유 없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우리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국민들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으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윤핵관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당 주류세력에 대해 결사항전 의지를 밝혔다. 그는 눈물을 보이며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도 호소했다.● 36일만에 모습 드러내“윤핵관, 尹 정부 성공으로 얻을 것 없어”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36일만이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각각 일일이 차례로 실명으로 언급했다.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하라”“당 비대위 체제 전환, 반민주적”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 “반민주적”이라며 “모든 과정은 절대 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로서 진행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 해임’될 상황에 처한 이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를 상대로 서울남부지법에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사흘만에 입장을 밝힌 것이다.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尹, 메시지 비판받는다면 지도력 위기”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심은 떠나고 있다”며 ‘내부총질’ 문자 파문 관련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윤 대통령에 비판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부른 것이 사진기자에게 포착돼 노출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내부총질이라는 표현을 봤을 때 그 표현 자체에서는 큰 상처를 받지 않았다”며 “그저 올 것이 왔다는 생각과 양의 머리를 걸고 진짜 무엇을 팔고 있었던 것인가 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했다.● “선거 과정서 자괴감”“통일부 업무보고, 독대” 폭로 이 대표는 “선거 과정 중에서 그 자괴감에 몇 번을 뿌리치고 연을 끊고 싶었다”며 “대선과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x’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돌아봤다. 또한 통일부 업무보고를 거론, “공교롭게도 대통령실의 발표로는 대통령은 저를 만나시지 않았지만 저는 대통령께 북한방송 개방에 대한 진언을 독대해서 한 바가 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회동 자체에 대해 확인하지 않으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당시 비공개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독대한 것이 맞다고 인정한 것이다. 이 대표는 또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을 넘어서 이제 조직에 충성하는 국민의힘도 불태워버려야 한다”며 파시스트적 세계관을 버려야 할 때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尹 만날 이유 없다” 일축 이 대표는 이후 37분간 진행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윤 대통령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입장을 내놨다.  이 대표는 “오늘 대통령에 대해 센 말을 쏟아냈다고 하는데, 몇 가지 사실관계를 얘기한 것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윤 대통령과 만날 생각이 있냐’고 묻자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어떤 말도 드리지 않는 것이 (양쪽 모두에) 낫다“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 기각 후 행보’를 묻는 말에는 “정당, 국가를 경영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기에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을 찾아 또다시 나설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대표는 ‘희생양에 윤 대통령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삼성가노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성 셋 가진 종놈’이란 뜻이다. 이 대표는 최근 윤핵관을 겨냥하면서 이 표현을 사용했다. 삼국지연의에서 장비가 여포를 비난할 때 쓴 표현이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을 합쳐 총 62분에 걸친 기자회견을 마무리한 이 대표는 바로 국회를 떠났다.
  • [포토]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 눈물 흘리는 이준석

    [포토] “윤핵관, 열세지역 출마 선언하라” 눈물 흘리는 이준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측 핵심 관계자)’들을 향해 서울이나 수도권 열세지역 등 험지에 출마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 김정재 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규정하며 각각 일일이 차례로 실명으로 거명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이후 지방을 돌며 당원을 만나온 이 대표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 회의 출석 이후 36일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당 상황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해 “적어도 이번에 노출된 당의 민낯에 그분들의 부끄러움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심리 결과에 따라 정치적 명운이 결정될 기로에 놓인 이 대표는 현 정부여당의 위기와 관련, 윤 대통령과 윤핵관 책임론을 정면에 제기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이날 25분에 걸쳐 낭독한 회견문에서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을 겨냥한 비판과 ’폭로‘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동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을 받는다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규정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대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맘이 그들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폭로하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또한 윤핵관들을 겨냥, “대선과 지선을 겪는 과정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그들이 저를 그새끼라고 부른단 표현을 전해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 그저 본인들이 우세지역구에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라고 비꼰 뒤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이번 가처분 신청을 하면서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며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정치사에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주장했다. 법원을 향해 “절차적 민주주의와 그리고 본질적인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결단을 해줄 것이라고 믿고 기대하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우리 국민과 당원들께 많은 심려 끼쳐드린 것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진심을 다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 [속보] 이준석 “윤핵관·윤핵관 호소인,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하라…민심 떠나”

    [속보] 이준석 “윤핵관·윤핵관 호소인,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하라…민심 떠나”

    이준석, 36일만의 공식석상…국회 기자회견‘내부총질’ 문자에 “대통령 지도력 위기”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 등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실명 거론하며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밝혔다. 당정이 처한 위기 상황의 해법으로 요구한 것이다. ● ‘윤핵관’ 실명 거론“정치적 승부 걸길 기대”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윤핵관들과 정진석·김정재·박수영 등 윤핵관 호소인들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라”고 말했다. 또한 “결국 이 정권이 위기인 것은 윤핵관이 바라는 것과 대통령이 바라는 것, 그리고 많은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것이 전혀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이라고 각각 실명으로 언급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표현을 앵무새 같이 읊는 윤핵관 여러분이 조금 더 정치적인 승부수를 걸기를 기대한다”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고 말했다.● “윤핵관, 우리 당 우세 지역 당선” 이 대표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다”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저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 할수있는 역할을 모두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비대위 출범에 대해서 가처분 신청하겠다고 하니 갑자기 선당후사 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며 “이 선당후사라는 을씨년스러운 표현은 사자성어라도 되는양 정치권에서 금과옥조처럼 받아들여지지만, 사실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쓰였던 삼성가노보다 훨씬 더 근본없는 용어”라고 했다. 또한 “검색해봐도 2004년도에 정동영씨가 제일 먼저 쓴 기록있을뿐 그전에 사용되지도 않던 용어”라며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유래가 있는 용어인 선당정치라는 용어는 공교롭게도 김정은이 휴전선 이북에서 지금 사용하는 신조”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선당후사란 말이 정확히 뭘뜻하는지 모르겠으나 개인 생각 억누르고 당 안위, 안녕만 생각하란 이야기일 것 같다”며 “이렇게 말하고 보니 북한에서 쓰이는 그 용어와 무엇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관련 입장도 언급했다. 그는 “반민주적”이라며 “모든 과정은 절대반지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 의중에 따라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 “민심 떠나고 있어”“대통령 문자, 지도력 위기” 이 대표는 최근 지속 하락세인 당 지지율과 관련해 “민심은 떠나고 있다”면서 “대통령께서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건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언급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당시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자신을 향해 ‘내부총질 당대표’라고 표현한 게 언론 보도를 통해 노출된 일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표가 공식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만에 처음이다.
  • 주호영 “안정·혁신형 비대위”… 조기 전대 부정적

    주호영 “안정·혁신형 비대위”… 조기 전대 부정적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조기 전당대회를 전제로 한 실무형 비대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계파 시비에서 자유로운 비대위원 인선을 통해 안정과 혁신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주 비대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각에선 비대위를 실무적으로 짧게 운영하고 당을 빠르게 안정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에 “그럼 비대위 할 것이 뭐 있나,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라고 하면 되지”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 인선 관련 질문에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중점적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후보군에 대해 의견을 많이 듣고, 골고루 대변하고 혁신이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 중에서 고르려 한다”며 “필요하면 여성도 한두 분 (모시려 한다)”고 했다. 계파 중립 인사나 친윤(친윤석열)계 배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싸우고 있나”라고 웃으며 반문한 뒤 “내가 알기로 (계파 갈등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데, 그런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이 되는데,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 수순으로 비대위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비대위원 구성과 관련해 원내에서는 주로 초·재선 그룹이 거론된다. 재선 가운데 주 비대위원장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였던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이양수 의원, 여성인 김정재 의원 등이 거론되고, 초선 가운데 조은희·정희용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원외 인사 중에는 경제통인 윤희숙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한편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MBN에서 “화합형 비대위가 필요하다”면서 “당내 상처를 치유하며 민생 문제에 집중하고 전당대회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안정형 비대위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극적으로 당을 변화하는 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가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에 포함되는 게 맞느냐는 논란에 대해서는 “권 원내대표가 스스로 재신임을 묻고, 거기에 대해 의총에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 영일만대교 걸림돌 ‘군작전 문제’ 해결 실마리 찾나… 지역 정치권 나서

    영일만대교 걸림돌 ‘군작전 문제’ 해결 실마리 찾나… 지역 정치권 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 공약인 경북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 추진의 장애물 중 하나로 꼽히는 ‘군 작전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정치권이 나섰다. 국민의힘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영일만대교 건설을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강덕 포함시장도 함께 했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본부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는 영일만대교 건설 시 군함 통행 등 군 작전과 관련한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장과 양 국회의원은 영일만대교가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논리를 편 반면, 군 측은 작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두 의원실 관계자는 “포항시와 군 당국의 입장이 엇갈리는 건 맞지만 해결할 수 있는 접점을 찾기 위한 회의”라며 “보안상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실제 이날 협의회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봐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군 당국은 “미국 측과도 협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재 의원은 “영일만대교는 국가도로망 균형발전과 대한민국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하며 국방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병욱 의원은 “영일만대교 건설은 대통령 공약이자,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경북의 동해안고속도로 완성을 위해 조기에 확정·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만대교는 포항을 중심으로 한 경북 동해안지역이 환동해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조기 착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영일만대교는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다리로 영일만 바다 위를 관통하는 다리다. 총 길이는 18㎞(해상교량 9㎞, 접속도로 9㎞)로 건설에는 1조6189억원이 필요하다.
  •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안 할 셈인가”… 시의회 특위 구성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안 할 셈인가”… 시의회 특위 구성

    경북 포항시의회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2월 포항시와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등에 의견을 같이하고 합의서까지 작성했지만, 실무적인 협의가 공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의회는 지난 3일 오후 긴급 임시회를 열어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및 상생협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김일만 시의원이 위원장을 맡았고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시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50여년간 포항시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는 ‘포스코 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 본원을 포항으로 이전하고,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을 상호 협의 추진 한다’는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포스코가 어려울 때 포항시민은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포스코를 도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 퇴출 요구 1인 시위 포항시민에게 집회시위금지 가처분 신청과 1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상식 밖의 일을 벌이고 있다. 즉시 취하하라”고 압박했다. 이와 관련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일만 부의장은 “시민 상대 소송은 포스코가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조건없이 취하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려면 두 기관이 자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을 이행하려면 ‘주주 설득’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하는데 포스코가 이를 위해 국민연금공단을 비롯한 대주주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미래기술연구원 부지에 대해 포스코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포항시와 시민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며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TF 회의는 사실상 매일 열어야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에서는 포스코가 포항시의 격을 낮추는 행태를 거듭하면서 두 기관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불통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특위소속 한 시의원은 “포스코는 예전부터 제철소장을 포항시장 급으로 맞춰 시에 대응해 왔다”면서 “이번 TF팀 단장도 결정권이 없는 제철소장이 맡아 논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포스코가 당장 (포항시의) 격을 올리진 않겠지만, 그 문제를 떠나 이강덕 포항시장과 최정우 회장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해야 엉킨 실타래을 풀 수 있다”면서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의 역할은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병욱 의원은 이번 문제와 관련 최근 페이스북에 “포스코 그룹 본사 포항 이전은 진행되고 있는가”라며 “무늬만, 주소만 이전이 아닌 서울살이 직원들의 포항 이전 계획을 수립 중인가 다시 묻는다”고 썼다.이와 관련 포스코 측은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등 합의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상생협력 TF회의를 매달 2차례 진행하고있다”면서 “앞으로도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내 간담회 연 尹 “긴장? 전혀”… 김건희 여사도 깜짝 등장

    기내 간담회 연 尹 “긴장? 전혀”… 김건희 여사도 깜짝 등장

    윤석열 대통령의 첫 해외순방이자 ‘다자외교 데뷔전’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일정은 회의 장소인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하는 대통령 전용기(공군 1호기) 안에서부터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출국 후 12시간이 지난 28일 오후 2시 40분(한국시간) 비행 중인 공군 1호기 안에서 취재진 및 대통령실 직원 좌석 앞에 나타났다. 윤 대통령은 “직접 그쪽으로 가겠다”고 말한 뒤 일일이 동승객들과 악수하며 기내를 한 바퀴 돌았다. 얼굴을 기억하는 직원에게는 “여기 앉아 있었느냐”고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내 인사를 마친 뒤에는 취재진과의 짧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첫 순방인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왔느냐’는 질문에 “특별한 마음가짐이 있겠느냐”고 답했고, ‘(장시간 비행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못 쉬었다. 자료 보느라”고 답했다. ‘첫 순방인데 긴장되지 않느냐’고 묻자 “전혀”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10시간 넘게 비행했는데, 어떻게 보내셨나’라고 묻자 “프리미어 축구하고, 저 유로컵 있잖아요. 그것 좀 보고, 책도 좀 보고 그랬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일정에 대해 “다자회담이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초청받은 파트너국 회담만 2시간 30분 정도 되고 나머지는 회담이 짧게 짧게 있고 길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시간이 많지는 않아 (정상 간) 얼굴이나 익히고 간단한 현안들이나 서로 좀 확인한 다음에 ‘다시 또 보자’ 그런 정도 아니겠느냐. 만나봐야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표정은 시종 밝았다. 질의응답이 끝날 때쯤 동행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취재진 앞에 깜짝 등장했다. 김 여사가 취재진을 마주한 것은 처음이었다. 취재진은 ‘비행이 어땠나’, ‘장시간 비행했는데 컨디션이 어떻냐’고 연이어 질문했지만, 김 여사는 엷은 미소만 짓고 답하지 않았다. 이를 본 윤 대통령은 웃으며 “말씀하시지”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인사를 마치자 작은 목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만 말하고 함께 자리를 떴다. 윤 대통령 부부가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현지시간으로는 늦은 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전 4시 30분이었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약 14시간 30분을 비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손을 꼭 잡고 트랩에서 내려온 뒤 기다리고 있던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부부 및 하비에르 살리도 스페인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뒤에서 보폭을 맞춰 함께 인사를 받았다. 의전 인사 가운데는 빅토리아노 곤잘레스 나토 정상회의 한국연락관과 김영기 재스페인한인총연합회장 등도 있었다. 스페인 측은 당초 의전차장이 윤 대통령을 영접할 예정이었으나 급을 높여 살리도 아태국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영인사를 받은 뒤 대기하고 있던 의전 차량를 타기 위해 공항 청사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동하며 주위를 많이 살폈고, 김 여사에게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숙소로 이동해 이튿날 오전까지 휴식을 취하며 한·호주 정상회담 등 순방 첫 일정과 관련한 자료 등을 검토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기내 유럽축구 관람 발언을 놓고 한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YTN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사실 말실수가 굉장히 많은 상황인데 오늘도 보니까 하신 말씀 중에 ‘비행기 안에서 뭐했느냐’고 하니 ‘유로 축구 보셨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며 “외교로 나가다 보면 누구를 만날지, 그러면 그 사람에 대한 인적 사항과 또 무슨 얘기를 나눌지 이런 거 준비하기에도 벅찬 시간이다. 그런데 유럽 축구를 보셨다고 하니까 걱정스럽다”고 했다. 반면 함께 출연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비행시간이 15시간이다. 공부를 15시간 계속할 수는 없으니 잠시 쉬는 시간에 보신 것 같다”며 “스포츠·음식 이야기를 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도 또 하나의 외교라고 생각한다. 축구 잠시 봤다고 큰 문제는 될 것 같지 않다. 좀 너그럽게 봐주시라”고 반박했다.
  • 장제원 포럼 열자… 이준석 빼고 친윤 60명 총집합 “의총 같았다”

    장제원 포럼 열자… 이준석 빼고 친윤 60명 총집합 “의총 같았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당내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27일 오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특강에 의원 약 6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정작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는 40여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다른 윤핵관들과 김정재·박성중·박수영·배현진·임이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의원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의원총회 같다”는 말이 나왔고, 참석자를 호명하는 데만 5분이 소요됐다. 윤핵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바로 옆 회의실에서 열린 조경태 의원 행사에 참석했지만 특강에는 오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특강에서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에 따라 정당이 반응을 보내야 다음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날 포럼에는 회원이 아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안 의원은 축사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의원이 친윤계와 손을 잡고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그러나 장 의원은 친윤계 세력화 가능성과 안 의원과의 연대설을 부인했다. 장 의원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며 “서른몇 분이 원래 회원이었고 추가로 열몇 분 정도 가입한 것으로 안다. 안 의원이 가입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의총에 참석자가 저조하자 권 원내대표는 “참석 인원이 오전에 했던 초청 강연회보다 적고, (지난 22일) 김기현 전 원내대표의 아침 모임보다도 적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준석의 혁신위원회’도 이날 첫 회의에 15명 전원 참석했지만 김빠진 모습이었다. 조해진 부위원장은 “선거 이후 당의 모습은 책임 있는 집권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며 “민생은 숨을 허덕이고 국정 현장은 3중, 4중의 파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매일같이 볼썽사나운 저급한 뉴스를 생산하면서 딴 세상에 사는 집권당의 모습으로 국민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 ‘윤핵관’ 장제원 주도 김종인 특강에 60명 몰려 성황

    ‘윤핵관’ 장제원 주도 김종인 특강에 60명 몰려 성황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로 있는 당내 의원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의 27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초청 특강에 의원 약 6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포럼 회원이 아닌 안철수 의원도 참석해 축사까지 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강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정진석 의원 등 다른 윤핵관들과 김정재·박성중·박수영·배현진·임이자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의원 등이 자리했다. 의원들이 많이 오는 바람에 “의원총회 같다”는 말이 나왔고, 참석자를 호명하는 데만 5분이 소요됐다. 반면 윤핵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위원장은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쓴소리를 쏟아 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원래 뿌리가 대통령 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에 소속된 많은 의원은 오로지 대통령만 쳐다보고서 사는 집단 아닌가.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크게 발전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국민의 의사를 확인했으면 그에 따라 정당이 반응을 보내야 다음에 미래가 보장되는 것이지,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나갈 것 같으면 그 정당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최근 인플레 현상이 심화하고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시장경제를 이야기하면서 시장경제의 본질을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서는 “한국전력 같은 경우 적자가 엄청나게 많은데 전기 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해서는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가격에 간섭해서는 시장경제가 정상적으로 작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안 의원은 예정에 없던 축사를 통해 김 전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의원이 친윤계와 손을 잡고 차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장 의원은 친윤계 세력화 가능성과 안 의원과의 연대설을 부인했다. 장 의원은 강연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혁신포럼은 20대 국회에서 시작됐고 21대 국회에 제가 이어받아 새로운 멤버와 출범했다”며 “서른몇 분이 원래 회원이었고 추가로 열몇 분 정도 가입한 것으로 안다. 안 의원이 가입한 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준석의 혁신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최재형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룰을 한번 만들어 보려고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김정재 의원이 제가 혁신위에 5명을 지명했다는 허위 사실을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이민영·손지은·고혜지 기자
  • [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회의 뒤늦은 참석

    [서울포토] 배현진, 최고위회의 뒤늦은 참석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7일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는 시선이 나오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관련해 “권력을 향유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으나, 그런 것은 전당대회를 통해서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친윤은 왜 이 대표를 공격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제가 지금 봤을 때는 좀 의아한 상황이다. 익명 인터뷰가 매일 나오고 허위 사실까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최근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며 당 내홍 상황을 비판한 것을 두고도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뻔히 아는데 제3자처럼 나와서 그들을 혼내라고 발언한다”며 “무슨 상황인가, 진짜”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최근 SNS에서 ‘다음 주 간장 한 사발 할 것 같다’고 언급한 것이 안철수·장제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도 “그렇게 충분히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장이란 발언은 제 이름을 걸고 하는데, 반대로 저를 공격하는 분들은 본인의 정치를 숨긴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간장 한 사발이라고 표현한 것은 (나토 순방으로) 대통령이 안 계신 4일(동안)에 이것(지지율)이 내려간 것은 이준석 때문이라는 말을 무수히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재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당 혁신위 위원 중 5명을 지명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5명 이름 좀 대보시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놓고 당내 비판이 나왔던 것과 배현진 최고위원이 당 혁신위를 두고 ‘이준석 사조직’이라고 비판한 점 등을 거론하며 “6·1 지방선거 이후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장 의원이 주도한 미래혁신포럼 강연자로 나선 것을 두고도 “친윤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분들이 모인 곳에 가서 ‘너희 대통령 바라기네’라고 한 것”이라며 “그 모임이 진짜 깨어있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모임이라면 오늘 느낀 게 많으실 것 같다. 그런데 별로 안 느낄 것 같은데?”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인수위 시절부터 몇 번을 만나 뵌 건 사실”이라며 “대통령과 있었던 대화 같은 것을 밖에 이야기하는 게 탐탁지 않아 말을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면 정책이나 정무적 상황에 대해 논의하러 가는 것이지 신변잡기를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 친윤계 생각이 다르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게 같으면 나라 큰일 난다. 나라 걱정을 해야 한다”며 친윤계를 다시 한번 직격했다. ‘윤심’을 끌어안으며 윤심과 윤핵관 등 친윤계에 대한 분리 대응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는 윤리위와 관련, “권한으로 따지면 윤리위를 해산해버릴 수도 있다. 징계 취소나 정지 권한이 당 대표에게 있는 것도 맞다”라면서도 “저는 그 행사를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당정대 공부 모임→당 모임’ 축소했지만… 위세 키우는 친윤그룹

    ‘당정대 공부 모임→당 모임’ 축소했지만… 위세 키우는 친윤그룹

    국민의힘 내 일부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정부, 대통령실과 함께 ‘당정대 공부 모임’을 추진하다가 다른 친윤 의원들의 우려와 반대에 부닥치면서 규모를 축소해 ‘당 공부 모임’을 발족하기로 방향을 바꿨다. 당정대(당정청) 모임은 역대 정권에서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실제로 발족됐다면 큰 파장을 불러왔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적인 취지와 달리 정권 핵심 세력이 똘똘 뭉쳐 세를 과시하는 한편 ‘당정대 협의회’ 등 기존 공식 기구를 무력화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친윤 일각에서 당정대 모임 발족에 제동을 건 것은 이 같은 부작용에 따른 여론의 역풍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당 공부 모임이라 하더라도 대통령과 가까운 의원들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9일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소속 의원 30여명이 이달 중 공부 모임을 발족한다. 모임 이름은 가칭 ‘민들레’로, ‘민심 들어볼래(레)’의 약칭이다.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 본다는 의미라고 한다. 장관 및 차관, 대통령실 수석, 정치 원로, 교수 등을 초청해 주 1회 모여 국정 현안과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정부와 대통령실 정책의 방향을 이해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정치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규·이용호 의원실이 공문을 돌린 결과 현재까지 3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대부분이 친윤 그룹 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소속됐던 의원들이다.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의 대표 격인 3선 장제원 의원을 필두로 초재선 의원이 합류했다.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이 운영진을 맡는다. 인수위와 당선인 참모로 활동한 이양수·정희용·이용 의원과 이주환·이인선·박대수·서정숙·윤주경·윤창현·정경희·조명희 의원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모임은 개방형 플랫폼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 의원은 “당초 장제원 의원이 주도해 당정대 모임을 추진했다”고 말했으나 장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주도했고 나는 참여만 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 의원 공부 모임은 당초 ‘당정대 소통 플랫폼’으로 추진됐지만, 친윤 고위 관계자가 우려를 표명하면서 공부 모임으로 바뀌었다. 이 관계자는 “괜히 당내 또 다른 당으로 비칠 수 있어서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당정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모임이라면 이미 공식적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이라며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 과시하듯 총리, 장관 이름 들먹이며 얘기하는 것을 국민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는 모임”이라고 지적했다. 모임 소속 의원들은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 의원은 “당정대 플랫폼은 너무 거창하다”며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의 고견을 듣겠다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수석과 장관을 초청해 의견을 듣는 의원 공부 모임이라고 들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정 현안을 공부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새로 출범하는 공부 모임을 두고 사실상 ‘윤석열당’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속 의원 대부분이 친윤 그룹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차기 당권과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나와, 현장] ‘성’평등과 ‘양성’평등/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성’평등과 ‘양성’평등/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갓 구운 빵에 고소함을 더하는 버터. 버터를 펴 바르는 도구인 나이프. 상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이 구술은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 크루’에 대한 설명이다.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일상의 행복을 높여 간다는 취지로 2019년 처음 출범했다. 올해 4기째를 맞는 ‘버터나이프 크루’ 모집 공고에는 평소와 다른 설명이 붙었다. 기존의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에서 ‘성평등’이 ‘양성평등’으로 바뀐 것이다. 2017년 양성평등기본법상 용어를 기준으로 여가부는 두 가지 용어를 혼용해 왔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성평등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했고, 같은 날 여가위 김정재 국민의힘 간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용어(성평등)를 ‘양성평등’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한 것을 고려하면, 무심코 일어난 일은 아닌 듯싶다. 여전히 여가부의 입장은 “두 가지 용어를 다 쓰고 있다”로, 둘의 차이에 눈감는다. 그러나 언어는 발화자의 철학을 담는다. ‘양성’이란 말은 또 다른 성의 존재 가능성을 지운다. 보수 기독교계와 동성애 반대 단체 등은 성평등을 “동성애를 포함한 다양한 성 정체성 간 평등을 의미한다”며 꾸준히 반대해 왔다. 영어로서의 ‘젠더 이퀄리티’(Gender Equality)의 의미를 차치하더라도, 한국에서 이미 ‘성평등’과 ‘양성평등’은 정치화된 용어다. 양성평등이라는 이름하에 한국에서 성소수자들은 여러 방향으로 사라진다. 지난 25일 여가부가 발표한 ‘2022년 청소년 통계’에는 지난해 실시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결과가 담겨 있었다. 조사는 2014년부터 청소년에게 ‘양성평등 의식’을 물어왔고,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96.8%가 ‘긍정’ 답변을 해 처음으로 ‘남녀 평등’에 관한 인식이 하락했다. 문제는 이 질문마저도 성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과 여’ 외에 다른 성은 상정하지 않는 탓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이 조사는 아동·청소년의 여러 인권 침해 경험을 묻지만 성적 지향이나 성적 정체성으로 인한 차별 경험은 묻지 않는다. 26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국회 앞 단식농성을 46일 만에 종료했다. 농성의 이유가 사라진 게 아니라 이종걸·미류 활동가의 건강 악화로 더이상 버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성소수자들이 ‘양성평등’이라는 용어를 반대하는 까닭은, 그 용어 자체로 그들의 존재가 희미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많다”며 ‘세심한 행정’을 약속했다. 사각지대를 만드는 용어부터 지양하는 것이 세심한 행정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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