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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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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류난 최악… 주3일 「차없는 날」로(오늘의 북한)

    ◎외화부족으로 수입 차질… 소비억제 고심/통행증 발급,선별 운행… 그나마 7부제/야간운행 금지에 화력발전 등 중단도 북한은 최근 심각한 유류란을 겪고 있으며 이의 해소를 위해 자동차운행및 주유를 강력히 통제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북한의 유류란은 공장가동률마저 크게 떨어뜨리는 등 최악의 상황인데 외화부족으로 원유를 제대로 사들여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 현재 유류란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은 온갖 궁리끝에 그 해결책의 하나로 자동차마다 「통행운행증」을 발급,차량운행을 억제하고 있으며 모든 차량에 대해 7부제 운행을 병행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유류란은 지난해 1월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유류도입선인 구소련이 원유대금 경화결재를 요구하면서 원유공급을 중단했기 때문. 설상가상으로 이란등 중동지역으로부터의 원유도입 역시 외화부족으로 극히 부진해져 일부 공장을 세워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북한은 이같은 유류난으로 공장가동률이 크게 떨어지자 지난해 4월부터 공장기업소및 당기관차량에 대해 김·토·일요일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통행운행증」은 각 공장·기업소에 속한 차량은 사회안전부 2국,그리고 당기관의 경우엔 「중앙당 재정경리부 창광운수총국」에 운행사유와 운행구간및 승차자등을 기록한 운행신청서를 사전에 제출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통행운행증」도 공장·기업소별로 보유차량의 20∼30%에 한해 발급,차를 타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올해들어서면서 북한은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운행및 주유 통제를 더욱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따라 지난 1월부터는 모든 차량의 야간운행을 전면적으로 금지시켰으며 6개월후인 6월 중순부터는 김·토·일요일 3일간에 걸쳐 모든 차량에 대한 유류공급을 중단함으로써 사실상 주3일을 「차량없는 날」로 지정했다. 또 7월초부터는 「환경보호및 공해추방」을 내세워 국제행사용차량과 외교관차량,소방차,구급차등 특수차량을 제외한 일반 차량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운행시키고 위반자에 대해선 엄격하게 처벌하고 있다. 이같은 차량운행 통제조치와 함께 최근들어서는 전 승용차에 대해 7부제운행을 의무화하고 지방열차도 기존 횟수의 3분의 2로 줄여 운행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차량운행에 대한 이같은 통제조치가 장기화되자 곳곳에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각 공장·기업소에서는 화물차량과 출·퇴근트럭의 운행중단으로 산업가동률이 현저하게 낮아지고 있으며 쓰레기 수거차량이 제대로 운행되지 못해 쓰레기악취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확기를 맞은 농촌에서도 농기계를 움직이지 못해 학생및 근로자들의 인력동원이 빈번하며 어선출항의 감소로 식품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실정. 겨울철을 앞두고 가중되고 있는 북한의 이같은 유류란은 유류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가 주 2∼3일간을 휴무일로 정하고 가동을 중지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 “김일성정권 통제력 급속 약화”/일지,북한의 잇단 폭동 분석

    ◎화폐교환 제한… 주민불만 분출/경제정책 실패… 체제붕괴 조짐 북한의 화폐개혁을 둘러싸고 지방도시에서 주민폭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해진다.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주간 경제잡지 닛케이(일경)비즈니스는 9월21일자 최근호에서 북한주민들의 이같은 폭동은 김일성정권의 붕괴조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다음은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발행하는 닛케이 비즈니스지의 북한 폭동관련 기사의 요약이다. 북한은 지난 7월15일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북한은 구지폐의 무효및 신지폐와의 등가교환을 선언하고 교환한도액을 1가구에 5백원(3백99원이라는 설도 있음)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5백원은 북한노동자의 평균 5개월분 임금이다. 북한당국은 5백원이외의 돈은 중앙은행에 입금시키도록 한뒤 자유로운 인출을 제한했다.당국의 이같은 제한은 주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켜 지방도시에서 폭동으로 비화되었다고 북한을 방문한 서방외교관들이 전했다.북한당국은 이같은 주민들의 항의를 심각히 받아들여 연내에 지폐교환을 3차례 추가하겠다고 양보했다.독재체제인 북한에서 정부가 이같은 양보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이는 국민에 대한 정권의 장악력이 저하되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정권붕괴의 조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이들은 주민들의 폭동이 북한의 인플레와 물자부족상태가 위기적 상황을 맞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북한은 지난 89년 세계청년학생제전에 50억달러의 외화를 사용한 이후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다.더욱이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생일에 10억달러를 사용,국민들의 기초생활물자부족현상을 악화시켰다. 물자부족이 심각해지자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로부터의 식량유입이 증가했다.그러나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식량은 공정가격보다 몇배나 높은 값으로 암시장에서 거래되었다.그 이익은 조선족상인과 북한에 사는 일부 화교에게로 흘러들어갔다.북한의 화폐개혁은 인플레 방지와 함께 이같은 암거래를 일소하기 위한 마지막 강경수단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인플레의 원인은 단순히 물자부족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잘못에도 있다.북한정부는 지난 2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맞아 노동자의 임금을 43% 인상했다.그밖에 사회보장연금을 51%,정부의 쌀구매가격을 26%,옥수수 구매가격을 45%씩 인상했다.정부의 이같은 인상은 인플레에 의한 노동자의 실질소득의 감소를 보충하기 위한 조치였다.그러나 역으로 인플레를 오히려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북한경제는 이미 경제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북한의 물자부족은 화폐개혁이후 중국으로부터의 물자유입이 중단되어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은 경제혼란뿐만 아니라 김일성과 김정일과의 「권력투쟁」의 관측도 있어 정치상황도 불안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김일성파의 한 간부는 지난 7월 북한을 방문한 일본 사회당의원단의 정권이양에 관한 질문에 대해 『김정일도 여러 간부중의 한명』이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김일성파와 김정일파는 완전히 상반되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김정일파로 분류되는 김용순로동당국제부장은 지난 6월 국제심포지엄에서 『주한미군철수는 남북통일의 조건이아니다』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일성파의 윤기행로동당서기는 주한미군의 철수를 주장한다.양파의 불협화음은 핵사찰,대미·일관계에서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 북한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군부내의 불만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당간부의 교체가 없어 군고위장성의 인사가 적체되고 있는데다 러시아로부터의 연료수입이 중단되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인다면 군부내에 불안을 가지고 있는 무리에 의한 쿠데타가 일어날 우려도 없지 않다.북한에 대한 정확한 정보수집은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세가 매우 긴박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 변우형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1992·가을·평양:하)

    ◎신앙으로 변해버린 「김부자 숭배」/「김 주석 고령」 거론에 “불경스럽다” 펄쩍/“북,개방 추구만이 고립탈피의 지름길” 남포시내를 지나 서해갑문을 관광하러가는 버스속에서 남쪽의 한 기자가 곳곳에 나붙어 있는 김일성 찬양구호를 보면서 옆자리의 북쪽 안내원에게 가볍게 말을 걸었다. 『김주석도 이제는 고령이 아닌가…』라고 하자 그 안내원은 물론 주변의 몇몇이 일제히 들고 일어난다.『선생,무슨 소리요.하필이면 왜 그런 불경스런 말을…』『아직도 멀었다』는 등 격렬하게 반발한다. 또 다른 자리에서 한 북쪽 안내원은 김주석을 만나게 되면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님 만수무강하십시요』라고 인사를 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미 오래전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망원경을 통해서만 보아온 고지너머 저쪽,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그곳은 이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개인숭배의 땅이 돼 있었다. 「위대한 수령 김일성주석만세」와 같은 시뻘건 글씨의 선전문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곳곳에 걸려있고 말끝마다 「위대한 수령」「지도자동지」라는용어가 따라다니고 있다.우상화의 집단최면이 체질화돼 있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북한사람들은 김일성부자에 대한 충성과 효성만을 외쳐대고 있음을 짧은 방북기간동안 수없이 보았다. 16일 하오 남측 대표단 일행이 방문한 평양 제1고등중학교(우리의 중·고교)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교실 입구마다 「위대한… 다녀가신 방」이라는 팻말이 초상화와 함께 붙어 있고 훈시가 장황하다.「이 학교를 졸업하면 …이 되어야 한다」「물리공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등 각 과목에 걸쳐 김부자의 지시내용을 담고 있다. 남쪽 일행이 머문 백화원초대소의 각 방에 있는 탁상일기에는 매일 김일성의 일지가 들어있다.평양방문 첫날인 15일의 것에는 「43년=아프리카의 …를 만나 연설하다.82년=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다」는 식이다. 로동신문의 톱기사는 매일 김일성이 북한방문 외국인사나 국내의 어느 누구를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싣고 있다.웃지 못할 일은 이날 우리 일행중 누가 이 신문을 화장실에서 보고 그대로 놔두었다고 해서 북측으로부터 「엄중경고」한다는 항의를 받기까지 했다. 『그렇게 김주석이 훌륭하고 존경스러운가』라고 묻자 이들의 대답은 끝이 없다.『김주석은 언제나 우리 인민들의 가슴 속에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매사가 김주석의 뜻에 의한 것이라고 칭송한다. 대미·대일관계개선에 대해서도 『어느 국가이건 북한에 우호적이면 외교관계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는 김주석의 「말씀」이 있었다고 연관지운다.요즘 평양시내에 한창 건설중인 고층아파트도 김주석이 「온돌방」으로 바꾸라고 해서 방을 개조했다고 하는 식이다. 인민문화궁전의 한 안내원은 『김주석은 살아있는 하느님』이라면서 스스로 감격해 한다. 이런 광신도의 모습은 요즘와서는 김정일에 대해서도 못지 않다. 만찬장에서 만난 북측 인사나 안내원들은 「인민들의 어버이같은 분」「주석님을 그대로 본받은 탁월한 영도자」「위대한 사상이론가」「유일한 후계자로 그를 따르면 된다」고 입에 침이 마르지 않는다. 북한이 김부자에 대한 칭호를 말끝마다 분명히 사용토록 하고 이들에 대해 비난하거나 이런 체제비판에 대해서는 격렬히 대응하도록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서 분명해 진다.바로 김부자 체제유지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데서 빗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에도 북한은 남쪽 취재진의 북한사람들과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했다.숙소가 일반과는 격리된 백화원초대소였고 몇군데에 불과한 방문지에서도 안내원 이외에는 누구도 만날수조차 없었다.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에서는 문밖에로 나가는 것조차 막았다.자동차가 드문 평양시내에서 교통사고가 우려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구실을 내걸었다. 일정에 잡혀있던 만경대 유희장 방문이 일반인들과 만날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된다고해 기대를 걸었으나 회담지연이라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오늘의 북한이 붕괴되기 이전의 동구와 비교해 어떨까.몇년전 동구 각국과 구소련을 순회취재하면서 느낀 개방의 현장이 북한과 어떻게 다른가가 무척 궁금했다.그것을 알아내기에는 방북기간이 너무 짧았으나 분명한 것은 어떻든 그 와중에 있다고 하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몇몇 북쪽의젊은 안내원들에게 최근의 격동하는 국제정세를 설명하자 그렇게도 주체사상만을 외쳐대던 그들이 다소곳이 들으며 관심을 나타낸 것에서도 그 한면을 알수 있을 것 같았다. 북한이 현재와 같은 경제란과 국제관계의 고립에서 탈피하고 진정한 남북화해를 위해서는 개방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이 방북결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 “부드러운 시작”… 첫날대좌 2시간/평양고위급회담 이틀째 표정

    ◎연 총리.“일본의 군사대국화 공동대응” 제의/정치분과위,시찰·공연 불참 쟁점사항 협의 ▷심야절충◁ ○…남북 양측 대표들은 부속합의서 일괄타결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활기띤 분위기속에서 막후접촉을 통한 절충을 계속. 정치분과위의 이동복위원장과 백남준위원장은 이날 하오 평양제1고등학교 시찰과 공연관람 일정도 불참한채 화해분야 쟁점조항에 대한 절충을 진행. 또 교류협력분과위와 군사분과위의 양측 위원장은 평양시 예술인들의 공연관람후 저녁을 마친 뒤 하오 8시30분과 9시부터 각각 접촉을 계속하는 등 17일 부속합의서 일괄타결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날 접촉의 성공적 분위기를 말해주듯 북측 대표단이 17일 회의일정을 변경,상오 9시 남포의 서해갑문 시찰을 먼저 하고 제2일 회의를 하오 3시로 미루자고 통보해오자 우리측 대표단 관계자들은 『내일 부속합의서 채택이 확실시 된다』며 밝은 표정. ○“이산가족 얽혀 힘들다” ▷정 총리 기자실 방문◁ ○…정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단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 2호각에들러 『이번 회담은 부속합의서 타결에다 이산가족문제가 얽혀 참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 정총리는 『북측 태도로 보아 이산가족고향방문단사업의 정례화도 가능하지만 이인모씨 송환이 연계돼 이번 회담에서 타결될지 불투명하다』고 설명. 정총리는 또 『첫날 비공식접촉에서 양측 대표들이 한숨도 못자면서 최종 절충을 벌여 일부 쟁점에서 진전도 없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서 부속합의서 타결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정총리는 그러나 남북간의 최대 현안으로 남아 있는 상호핵사찰에 대해서는 『북측의 입장이 전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뒤 『우리 입장은 남북상호간에 핵의혹이 있는 곳은 군사시설이든 민간시설이든 성역없이 모두 개방하자는 것』이라고 강조. 한편 정총리는 청와대나 김영삼민자당총재로부터 개각과 관련한 연락을 받았느냐는 물음에 『전혀 없다』고 답변. ○대형괘종시계 선물 ▷고등중학교 방문◁ ○…정원식총리를 비롯한 남측대표단과 수행원및 기자들은 평양방문 이틀째인 16일 하오 4시40분께 평양시 보통강구역 신원동에 위치한 평양제1고등중학교를 방문,약40분동안 학교시설과 학생들의 과외활동을 둘려보고 대형괘종시계를 기념품으로 전달. 지난 84년 김정일비서의 특별지시로 세워졌다는 이 학교는 학생수가 1천8백명으로 비교적 양호한 시설을 갖추고 있었는데 학교안에 기숙사가 있어 지도층자녀들의 영재교육을 위한 특수학교인듯한 인상. 남측 대표단이 방문한 각종 실습장 입구에는 「친애하는 김정일비서가 85년4월29일에 다녀가신 방」이라는 현판이 달려있어 눈길을 모았는데 김정일비서는 이 학교의 전신인 평양제1중학교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관람◁ ○…평양제1고등중학교 시찰을 마친 정원식총리등 남측대표단과 기자·수행원들은 이어 하오 6시부터 대동강변의 동평양극장으로 이동해 음악과 무용으로 구성된 공연을 관람. 1시간20여분동안 계속된 이날 공연은 주로 노들강변,까투리등 우리민요와 무용으로 꾸며져 남측 대표단과 평양시민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정총리는 특히 공훈배우 송영태의 독창 「동해의달밤」과 「배나무집에 경사났네」가 끝난후에도 한동안 박수를 치기도. ▷첫날회의◁ ○…16일 상오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제8차 고위급회담 첫날 회의는 이날 새벽까지 계속된 분과위 접촉이 진전을 보인 때문인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2시간여동안 진행. 남측 정원식국무총리와 북한 연형묵정무원총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상오 10시 3분쯤 회담장에 들어서자마자 아침인사를 나누며 서로 악수를 교환. 연총리가 먼저 『잘 쉬셨느냐』고 인사를 건네자 정총리는 『덕택에 상쾌하게 지냈다』며 『아침에 숙소밖을 나가보니 공기가 상쾌한 전형적 가을날씨여서 가장 좋은 때 평양을 방문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 이어 연총리가 『그럼 시작해볼까』라고 회담에 들어갈 것을 제의하자 정총리는 『하시지요』라고 응답했고 이어 연총리는 상오 10시 8분께 회담시작을 선언. ○“민족의 평화위해 최선” ▷기조연설◁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의 기조연설문에는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에 대비,남북이 공동대응하자는 내용이있어 특별한 관심을 끌기도. 연총리는 기조연설에서 『일본의 핵무장화와 군사대국화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는 바와 같이 아시아평화에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한반도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새로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에 우리들은 마땅히 평화를 위태롭게 하는 이 모든 불안정에 각성을 높여야 할 것이며 우선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공동의 안전과 나라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
  • “김일성 부자 방중 올안엔 계획없어”/중 외교부부장

    【도쿄 AFP 연합】 북한의 김일성과 그의 아들 김정일이 북경을 곧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의 서돈신 부부장(차관)이 14일 밝혔다. 서 부부장은 북경을 방문중인 일본 시사통신 대표단과 이날 만난 자리에서 『나는 올해내로 그같은 방문 계획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시사통신이 보도했다. 북경에서는 김일성 부자가 한중 수교후 한반도 상황과 북한과 중국과의 쌍무관계를 협의하기 위해 북경을 곧 방문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다. 김일성은 지난해 10월 경제원조를 구하려고 북경을 방문했었다.
  • 김정일,이복형제 통제 강화

    ◎비밀부서 「10호실」 설치… 일거일동 감시/「곁가지」 접촉 인물 등 조사,사상 분석도 북한의 김정일이 최근 「곁가지」라 불리는 직계 가족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평양 내부사정에 정통한 정보통에 의하면 김정일은 당조직 지도부 산하에 「10호실」이란 비밀 감시부서를 신설하고 계모 김성애,이복동생 김평일·영일,이복 여동생 김경진과 남편 김광섭 등 곁가지에 대한 일거일동을 감시 보고토록 특별지시를 내렸다 한다. 이에따라 「10호실」은 곁가지들의 당·정간부들과의 접촉동향과 이들과 접촉한 당·정인물들의 사상성·성분조사는 물론 주민들의 곁가지에 대한 인식·평가 등의 수시 조사와 중앙당 각 부서및 국가보위부·사회안전부·3대혁명소조 등으로부터 들어온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다. 이로인해 북한 당·정 고위관료들은 곁가지들과의 접촉만으로도 이를 숙청의 구실로 삼는 김정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공·사 불문하고 이들과의 접촉을 극구 회피하고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난 89년 2월 김평일이 주불가리아대사로 부임했을 때 대사관 직원들이 평양으로부터 문책과 소환을 우려하여 단 한명도 공항영접을 하지 않았으며 김경진의 남편인 주체코대사 김광섭은 대사관 직원들이 대면결재를 회피하고 대면 업무보고시에는 업무보고 자체를 회피하여 대사관 업무가 마비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83년 12월초 모든 출판물에 곁가지들의 사진과 이름 게재를 금지하는 지시를 내린 바 있는데 이 때문에 당사회문화부와 정무원 문화예술부는 곁가지들의 이름과 얼굴이 각종 출판물에 실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고,호위총국 소속 사진사들은 외국 원수가 부인과 함께 평양을 방문,김일성·김성애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는 김성애의 얼굴이 찍히지 않도록 극히 조심하고 있다. 당선전선동부는 지난 91년 2월 전 해외공관을 통해 주재국에 배포된 모든 홍보물에 실린 김성애·김평일의 사진과 이름을 찾아 잘라내거나 지웠으며 「10호실」은 이같은 당선전선동부의 보고를 종합,이를 김정일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일은 지난 74년 「여사」에서 「동지」로 김성애의 호칭을 격하시킨 후 최근들어서는 「동지」호칭 마저도 사용금지토록 지시를 내렸으며 김평일의 남산고등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 동기생들을 대거 산간 오지로 추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 개방땐 체제붕괴 된다”/미 타임지 최근호서 분석

    ◎권력암투 시작… 점진적 개혁불가/김일성 사망땐 북 주민 대거 월남 예상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9월14일자 서울발 기사에서 남한측은 북한이 점진적인 개방정책을 받아들여 흡수통합아닌 화해통일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의 개방은 곧 북한의 붕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기사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지난 수십년동안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또 군사적으로 소련과 중국에 크게 의존해 왔던 북한은 소련과 중국이 최근 남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크게 고립돼 있다. 흐루시초프는 물론 브레즈네프,더구나 고르바초프 같은 지도자는 상상도 할수 없는 사회,오직 「위대한 수령 김일성」만 있는 북한은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키로 이미 결정해 두었지만 권력승계 싸움은 이미 시작됐음이 틀림없다. 지금 북한에서는 온건한 공산주의노선을 걸을 것인가,그리고 남한과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타협의 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한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음이 확실하다.북한의 지배엘리트들은 독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그리고동독의 호네커 서기장과 그의 동지들의 운명이 어떻게 됐는지 똑똑히 보아왔다.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큰 교훈을 얻었음이 분명한 서울의 관리들과 대외정책 전문가들은 한국경제의 능력의 한계를 면밀히 계산해왔다.그들의 계산대로면 남한이 북한을 독일식으로 통일하는 데는 독일에서 보다 10배나 많은 돈이 필요하다. 또 김일성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인해 북한에 정치적 소요사태가 났을 경우 수십만명의 북한사람들이 휴전선을 넘게 될 것이다.아니면 휴전선을 넘으려던 북한사람들이 북한인민군에 의해 대량 살육되는 사태도 있을 수 있다. 이런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남한사람들은 북한에서의 공산주의의 소멸이나 남한과의 통일을 10년,혹은 20년 후의 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따라서 남한은 새로운 파트너가 된 중국이 북한의 새로운 후계자가 좀더 온건한 노선을 걷도록 힘써 줄것을 바라고 있는것 같다. 그러나 개방정책이 아무리 잘 계획되고 서서히 시도된다고 해도 예상대로 되리란 법이 없다.그렇게 안된다는 것은 소련의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이이미 웅변적으로 보여준바 있다.공산주의의 점진적 개혁이란 기본적으로 모순이다.천안문에서의 유혈 진압으로 아직 체제를 유지하고 있긴 하나 중국도 결국엔 안된다는 진실을 깨닫게 될지 모른다.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의 위대한 친구였던 루마니아의 고 차우셰스쿠의 운명이 필연적 결과였듯이 강압적인 정권일수록 취약성 또한 큰 법이다.북한과 같은 나라가 문을 연다는 것은 곧 집 전체가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는 지금 북한이 사뿐히 내려 앉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북한의 운명은 추락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
  • 남북여성의 만남(사설)

    아시아의 여성들이 모여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에 관해 토론하는 모임이 평양서 열려 남북여성들이 만나 감격의 포옹을 나누었다.그 기쁜 모습이 우리를 흐뭇하게 했다. 가해당사자인 일본의 여성대표도 포함되어 정신대문제의 해결에 공동대응한다는데 합의를 보고 공식일정을 끝낸 이번의 3차 모임은 그것만으로도 성과가 충분했다고 생각된다.만나지 못하고 오래 살아온 우리에게는 만남 그자체만도 소중하므로 성과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소박하고 검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 서울과 평양을 오고 간 남북여성의 만남이 아직은 「만남의 감격」에 머물고 있는 것은 조금도 미흡한 일은 아니다.그러나 이제부터 그 「감격」의 수준을 넘어서 진정하게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로 성숙해가기 위해서는 차분히 검색해 보아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남측대표의 구성에 관해서 몇가지 의문이 제기될 수 있겠다.이 모임이 당초의 출발부터 이념이나 행동을 같이 하는 특정한 빛깔의 여성들로 구성되었던 것은 사실이다.그런 연고때문에 그동안은 피치못했던 인적구성이라고 하더라도 이제는 그런 치우친 구성은 희석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남북의 만남은 어느 경우든 민족의 화합을 기저에 깔고 있다.게다가 이 모임이 추구하는 것은 「평화」다.어느 한쪽으로 「편향」된 인상이나 어느 한세력이 「독점」한 인상을 풍기는 것은,모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이런 의문에 대해서 주관하는 측의 표명으로는,북측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이기 때문이라고 한다.그점이 우리로서는 매우 부당하게 생각된다.서로가 자기네 대표를 구성하는데 자율성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은 「대표성」으로서도 문제가 있고 회의체 자체를 위해서도 온당한 일이 아니다.더구나 북측의 인원이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모두가 「제도권」의 공식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다.남측의 구성은 체제비방이나 재야운동의 경력이 우선하는 인적구성을 하도록 요구하고,그들은 체제선전의 첨병을 내세우는 식의 요구에 우리가 무조건 들어줘야한다는 것은,거듭 말하지만 모임의 성숙성을 위해도움이 안된다. 북한 여성대표들이 서울을 방문하고 돌아간 뒤 그들대표가 TV에 등장한 모습이 우리 북한 프로그램에 비친 일이 있다.그는 남쪽에서 만난 어떤 여성이 『악수를 할 때 몰래 쥐어주었다』는 쪽지를 가지고 나와 읽는 장면이 소개되었다.그 쪽지의 내용인즉 「경애하는 김정일동지를 흠모하는」내용이라는 것이었다.우리는 그런 사실자체가 믿기 어렵다.그러나 그것이 날조가 아니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그런 방식은 상대를 난처하게 만들고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므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그런 북측의 태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도 남측의 인원구성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다정하고 따뜻한 정감으로 여성들이 만나서 나누는 교감은 특별히 국민마음에 화해의 가능성을 맛보게 한다.여성들의 이 귀중한 역할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 북한에 작년 대규모 군반란/평양아파트 혹사 불만

    ◎주석궁 부대원과 충돌/연대장 3명 등 13명 처형 【도쿄=이창순특파원】 지난해 북한에서 일어난 군반란 사건은 건설작업에 동원된 부대가 일으킨 것으로,반란을 주도한 연대장 3명등 10여명이 처형됐다고 일본의 산케이(산경)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주재 북한정보 소식통으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북한 내부에서 체제비판 움직임이 이만큼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은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 등에 따르면 반란의 원인은 김일성 후계자 김정일 서기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평양의 고층 아파트 5만호 건설계획을 둘러싼 불만때문으로 지난해 6월 지방에서 건설현장에 동원된 북한군 부대 장병들은 자재와 식량공급이 불충분,작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일을 조속히 마무리하라는 명령만 일관되고 있는데 대해 불만이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김정일 서기에 불만을 품은 3개연대 장병 수천명은 실정을 김일성 주석에게 직소하기 위해 대좌(대령)급 연대장을 선두로 주석궁으로 몰려가려다 주석국 경호부대와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간의 총격전도 있었으나 사상자가 있었는지의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유석렬(특별기고)

    ◎동북아 역학관계 큰 변화온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4일 북경에서 수교서명을 교환함으로써 일본강점에 의해 주권을 잃은 이후 82년만에 양국간 공식외교 관계가 회복되었다.중국을 방문한 이상옥외무부장관과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이날 영빈관인 조어대 방어원에서 역사적인 수교성명 서명식을 갖고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간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다. 6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은 한중양국이 24일자로 상호 승인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여 빠른 시일내에 대사를 상호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 진전에 여러가지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을 가져오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첫째,한중수교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유리한 주변여건을 조성했다.한국과 중국은 국교를 정상화시킴으로써 냉전시대의 적대관계를 공식적으로 청산하고,동북아 질서의 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한 공동역할을 모색할 수 있게 되었다. 냉전의 종식과 함께 재편기를 맞고 있는 동북아 지역의 세력균형이나 경제질서에 있어서도 한중수교는 일본의 독주를 적절히 견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이로써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성취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 한중수교는 앞으로 북한과 중국관계를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킴으로써 남북한 관계를 개선시킬 것이다.북한은 그동안 중국의 일방적이고도 편파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대남관계에서 비합리적인 행동을 보여왔으나 이제부터는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함께 북한도 보다 합리적인 대화태도를 보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한편 한중수교 직후 단교상태에 이른 한·대만과의 관계도 장기적으로는 긴밀한 민간차원의 교류를 발전시킬 전망이다. 한중수교는 북한에 일본과 미국에 접근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 주었으며,북한이 합리적인 정책을 추구하는 경우 미·일·중·러시아 4대강국의 한반도 교차승인도 이루어져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은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둘째,한중수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측면에서 북한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한중수교로 북한은경제난 가중,국제적 고립심화와 북한주민의 결속해이 등의 어려운 상황을 한번 더 맞게 되었다.이러한 이유에서 한중수교는 북한에 적지않은 충격을 주었으며 북한이 심각한 체제위협을 느꼈을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북한은 한중수교에 대해 한동안 침묵으로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중국정부는 한국과의 국교정상화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우호관계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것을 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북한의 김일성과 김정일을 금년 가을 중국에 초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중·북한관계는 종래와 같이 유지되도록 쌍방이 노력을 기울일 것이나 앞으로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은 크다. 북한은 단기적으로 「우리식 사회주의 우월성」을 보다 강조하면서 주민들의 사상교육과 통제를 강화시키고 체제수호를 위한 내부단속에 역점을 둘 것이다.그러나 얼마 안있어 북한에 실용주의 개방파들의 입장이 강화되어 그들은 북한체제의 수호를 위해서도 점진적인 개방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설 전망이다. 셋째,한중수교는 남북한관계 진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다.현재 남북한 관계는 지난 2월 남북한 기본합의서가 채택된 이후 북한이 각 분과위 협의에서 합의서 채택당시 철회했던 주한미군 철수,방북구속자 석방,국가보안법 철폐 등 주장을 다시 들고 나와 합의서 이행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고,북한의 핵개발 의혹을 제거해줄 남북상호 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었다.한중수교로 북한은 대남관계에서 당분간 경직된 태도를 보일 수도 있겠으나 멀지않아 제한적인 남북상호 핵사찰을 받아들이는 등 남북관계개선의 관건인 핵문제에 대하여 타협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이러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 북·일수교,북·미관계개선 등으로 북한은 국제적 고립을 면케되고 남북간에 경제협력의 길도 트이게 되어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고 북한이 미·일과의 수교여건조성을 위해 이산가족 고향방문에도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중수교로 북한이 서방국들과 수교 및 관계를 개선함에 따라 북한사회는 점차 개방될 것이고,이와함께 북한주민들의 자유와 민주의식 제고로 북한내 1인독재우상화 체제를 허용치 않을 것이다.결국 남북한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민주복지국가 건설을 위해 통일된 힘을 함께 발휘하게 될 것이다.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미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남다쿠타주립대조교수·평화통일 연구소부소장
  • 「비동맹외교」에 열올리는 평양(오늘의 북한)

    ◎내일 자카르타서 10차정상회의/한중수교 따른 동요 막으려 적극적/75년 가입… 제3세계에 경협제공 등 선심공세/냉전와해로 열기 시들… 북 대응 주목 비동맹국 정상들의 모임인 「비동맹정상회의」가 오는 9월1일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이번 비동맹정상회의는 특히 북한 김정일의 참석설이 나돌아 회의 개막전부터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지난 1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인도네시아 현지 소식통을 인용,김정일이 김일성을 대신해 이 회의에 참석함으로써 김정일의 외교무대 공식데뷔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일은 자신의 참석「서열」이 다른 나라 대통령이나 총리급보다 낮게 내정된데 불만, 최종 불참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신의 국제사회 등장무대로는 격이 맞지 않는다는게 이유인듯. 김정일의 참석여부와 무관하게 북한이 비동맹회의에 기울이는 관심은 지대하다. 특히 동구 및 구소련 붕괴에 이은 한중수교라는 국제환경의 돌변은 향후 북한으로하여금 비동맹외교에 더욱 비중을 두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한중수교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나 이념의 누수를 비동맹정상회의에서의 반제국주의 이념강화를 통해 일시적이나마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이미 지난 17일 당기관지 노동신문 제10차 비동맹정상회의와 관련,강한 톤으로 비동맹운동의 지속적인 강화·발전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북한이 비동맹정상회의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은 지난 75년 8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비동맹외상회의에서 였다. 6·25동란후 「진영외교」를 펼치던 북한은 70년대 들어 중립국가들을 상대로 한 「다변외교」로 노선을 전환했다. 이같은 북한외교방침의 변화는 중국의 유엔가입(71년),중·일국교정상화(72년)및 닉슨 미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이은 미중우호관계 형성등 국제적인 화해분위기 성숙이 그 동인으로 꼽혔었다. 북한은 비동맹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각 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정,북한정책에 대한 지지확보에 주력해왔다. ▲주한미군철수 ▲유엔군 사령부(UNC)해체 ▲7·4성명에 기초한 한반도 통일안 지지 ▲핵무기 폐기 및 모든 전쟁수단제거등 북측의 주장들이 대부분인 한반도 관련「결의안」이 4차정상회의서부터 8차에 이르기까지 채택됐다. 북한은 9차 베오그라드회의 개막과 함께 진행된 집행부 구성에서 아시아 7개국·아프리카 5개국·남미 5개국등 23개국으로 구성된 부의장국에 피선되기도 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들어 비동맹국가들이 부국과의 대결보다는 협조를,이념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면서,또 한국의 국제적 지위가 크게 격상됨에 따라 비동맹회의서의 북한의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89년 9차 비동맹정상회의서 북한이 「한반도문제 결의안」초안에 대한 수정안조차 제출하지 못한데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올 상반기중에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비동맹외교의 템포를 늦추지 않았다. 쿠바 라오스 시리아 캄보디아의 정부 대표단 및 국가수뇌를 초청하는 한편 김영남 외교부장의 인도네시아 비동맹조정위 각료회의 참가(5월 9일)및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순방등 방문외교를 펼친 것이 그 예. 지난해 망명한 전북한외교관 고영환씨는 『북한은 잠비아 모잠비크 세이셸 마다가스카르등 가난한 나라들을 상대로 이들 국가들이 계속 친북세력으로 남게하기 위해 경제지원을 포함,권력층의 장기집권을 위한 무기무상지원까지 해주고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그는 또 향후 북한이 이같은 경협공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비동맹그룹의 탄생기반이었던 냉전구조가 완전히 와해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비동맹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비중은 점차 퇴색·약화되고 있는게 오늘의 현실이다. 대부분의 비동맹가입국들이 경제우선의 신국제질서속에서 각기 자국의 실리와 이해관계에 얽힌 현실을 중시하는 노선으로 방향전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중수교 이후 개방·개혁의 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과연 이번 회의에서 어떤 자세변화를 보일지가 궁금하다.
  • 「기쁨조」는 김 부자 등 “고위층의 노리개”

    ◎「만족」「행복」「가무조」로 구분… 별장 등에 배치/사상 투철하고 미모갖춘 20대여성 선발 ○…북한의 「기쁨조」 운영실태가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기쁨조」는 김일성·김정일을 비롯,당·정 고위층 간부들의 엽색행각및 피로회복을 위한 봉사활동,그리고 각종 주연의 여흥을 돋우기 위한 가무요원 등으로 동원되고 있는 여성들이 소속돼 있는 조직을 말한다. 최근의 귀순자및 입수된 관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쁨조」는 크게 「만족조」「행복조」「가무조」등으로 구분돼 김일성·김정일 별장및 각 초대소 등에 배치돼 있는데 전체 구성원은 약 2천명 정도이다. 그 가운데 「만족조」의 임무는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따라서 특별히 몸매가 좋고 성적매력이 풍부한 여성이 선발되고 있다. 「행복조」는 안마·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회복을 시켜주는 것을,「가무조」는 반라무용·노래·악기연주 등을 통해 술좌석의 여흥을 돋우어주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행복조」에는 평양적십자병원의 1년과정 특별반에서 안마·마사지 등의 교육을받은 여성들이 선발되고 있는데 매년 배출되는 인원은 20∼30명 정도이다. 이 20∼30명에 달하는 여성들은 1백% 각 시·도 예술전문학교 출신이며 때로는 평양적십자병원대신 동유럽이나 옛 소련서 3개월간 교육을 받고 오고도 있다. 「가무조」에는 보천보전자악단 등 각 예술단체나 대학생중 노래·무용·기악 등에 재질이 있는 여성이 선발되고 있고 이들은 외국에서 율동을 배워온 뒤 김일성·김정일 또는 당·정간부들이 갖는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91년말의 일본공연과 가요 「휘파람」으로 외부에 얼굴이 알려진 보천보전자악단 소속의 여자가수 전혜영,그리고 역시 같은 보천보전자악단소속으로 일본순회공연을 했던 김광숙·이분이·이경숙·조금화 등이 바로 「가무조」의 일원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이 3개팀으로 대별되는 「기쁨조」구성원 선발은 호위총국 주관 아래 「당간부과」산하 도·시위원회에서 맡고 있는데 선발기준은 ▲미모에 키 1m60cm 이상 ▲사상성분 투철 ▲질병 전무 등이다. 이 「기쁨조」구성원들에 대한 대우를 보면 거주지는 평양시 보통강구역의 호화아파트이고 일용품으로는 일제가 무상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 「기쁨조」구성원들은 25세가 넘으면 당간부과에서 소개하는 호위총국 소속의 군관이나 국가 공훈자와 결혼,「과업」을 마치고 있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토머스 로빈슨(해외특별기고)

    ◎평양의 변화는 「역사의 필연」 한중수교는 가장 긍정적인 측면에서 보아야 할것이다.한중수교는 한국의 안보를 강화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 가능성을 증진시켰으며 한중 양국의 경제에 보탬이 되고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을 강화하며 대만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다. 한반도교차승인을 향해 한걸음 더 다가갔다는 점에서도 한중수교의 외교·안보적 의미는 깊은 관심을 끌만하다.중국은 이번 수교를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분쟁이 일 경우 북한이 중국에 의존할수 없으며 중국이 성공을 거둔 것처럼 북한도 개혁과 대외개방정책을 뒤따라야 함을 북한측에 알렸다.북한은 고립이 더욱 심화됐으며 최후의 우방을 잃게 됐다.게다가 김일성은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관련된 의혹을 깨끗이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 문제로 국제사회(특히 미국)와 분쟁이 빚어질 경우 중국에 의존할수 없음을 알게 됐다.이 모든 것은 한반도의 평화전망이 한층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한·중국의 움직임은 또 미국과 일본으로 하여금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외교관계 내지 최소한의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미·일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은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으로 인해 정체상태에 빠졌다.북한은 사실상 그들의 오래된 지연전술을 다시한번 구사하고 있을 뿐이다.즉 핵무기에 대한 복잡한 협상과 접촉을 통해 한국과 미국을 묶어놓음으로써 핵무기개발의 기초기술 획득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려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불행하게도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전망은 오는 11월의 미대통령선거 이후로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만일 클린턴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더욱 늦어질는지도 모르는 상태이다.그러나 이제 러시아와 중국이 모두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미국과 일본의 대북한 자세가 바뀔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게 됐다.즉 미·일은 「선핵문제해결,후관계개선」이라는 종래의 대북입장에서 다소 후퇴하는 경우가 되더라도 북한과 관계를 진전시킬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북한은 미·일의 외교적 승인과 그에 따른 경제적 지원,투자와 교역확대등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개선의 지연은 북한으로선 매우 불행한 일일 것이다. 북한에의 압력을 유지하는 한(좀더 강화해야 할는지도 모르지만) 국제사회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김일성으로 하여금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강요할수 있다.중국이 한국을 외교적으로 승인함으로써 이같은 압력은 더욱 증가됐다.그러나 미·일은 북한승인이라는 유화책을 쓰려면 러시아 및 중국과의 연대속에 미국의 대북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강경책을 함께 추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한국을 승인함으로써 중국은 북한에 대해 시장경제개혁과 외부세계에의 전면개방을 통한 경제자유화외엔 달리 선택의 방안이 없음을 통고한 것이다.중국에 있어 경제자유화는 동구와 구소련을 휩쓴 공산주의의 몰락으로부터 공산지도부를 구하고 천안문사태의 재발을 방지할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었다.중국은 이제 김일성과 김정일에게 자신들을 구하고 싶으면 그같은 길을 뒤따르도록 말하고 있는 것이다.북한의 체제가 유지될수 있을지의 여부는 사실상 명확치 않다.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고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로의 세습이이뤄지면 무질서와 혼란이 확산될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김부자 공산왕조의 전도는 매우 어두운게 사실이다.한중수교는 국제사회가 이제 북한이 중국식 모델에 따라 현대화하는 것을 지원할 것이냐 아니면 북한을 계속 고립된 상태로 방치할 것이냐 하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선 북한의 개방노력을 외부세계가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이다.북한의 고립이 계속된다면 후계세습에 따른 혼란은 극대화할 것이며 심지어는 북한내에서의 내전발발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그럴 경우 이는 남북한간의 분쟁으로까지 이어질수도 있다.어떻든 북한의 체제가 오래 지속될 수는 없다.내부적으로 개혁이 이뤄지든 외부세계에 대한 개방이 이뤄지든 어느 경우에나 시장경제의 건설을 가져올 것이며 필연적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전혀 다른 정치적 이념을 낳을 것이다.북한의 다음 세대들은 시장경제와 표현의 자유,민주주의 등의 매력을 느끼게 될것이며 결국 김일성체제에 반발,이를 전복시키게 될것이다.따라서 그것이 단지 북한사람들에게 좋다는 이유에서 뿐만아니라 한반도에서의 대규모 유혈사태를 피할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란 이유에서도 이같은 과정은 한시라도 빨리 시작돼야 한다.한중수교는 이같은 선상에서 북한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안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남은 문제는 대만이다.다행히도 양국간의 문제를 해결할 비교적 손쉬운 방법이 존재하고 있다.한국과 대만은 매우 성공적인 미국·대만간의 모델에 따라 서로 연락사무소를 설치할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함으로써 외교적 접촉은 모든 분야에서 거의 공식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며 상황은 조만간 그이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다. 끝으로 한중수교가 한국의 국내정치 문제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노태우정부가 한중수교를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이용해서도 안될 것이며 야당의 김대중후보가 이를 공격대상으로 삼을 문제도 아닌 것이다.한중수교는 단지 국가이익의 차원에서 한국민 모두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이뤄진 일로 국내정치와는 무관한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할것이다. ◇미 조지타운대 교수 미 엔터프라이즈연 중국연구실장,「중국과 국제관계」등 저서 다수
  • 수교이후의 과제(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5)

    ◎북한 개방·핵사찰 「지렛대」로 활용해야/중국의 불가침보장 등 실리외교 펼칠때/새 안보체제구축·경협에 주도적 역할을 한국은 중국과 국교를 정상화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방위외교를 펼칠수 있게 됐으며 이에따라 앞으로 우리 외교의 벽과 질에 대한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한중 수교는 북방외교의 결실이자 동북아 세력판도변화를 예고하고 대만·북한·일본등 주변국에게 충격을 준만큼 우리가 동북아 질서변화에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과제를 함께 안고 있는 셈이다. 이상옥외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이 서명한 공동성명은 「중국은 한반도가 조기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한민족의 염원임을 존중,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표현은 중국이 남북한 통일을 적극 지지·지원한다는 의미로 해석할수도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기본적인 대한반도 정책은 남북한에 대해 철저한 등거리외교로 균형정책을 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오히려 중국은 남북한의통일을 원치 않을 것이라는 「질투성」주장마저 일본내에서 나오고 있기도 하다. 중국과의 국교정상화로 북경을 경유,평양으로 가는 여건은 충분히 성숙된 셈이다.이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도록 설득하고 유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다. 또 한중수교로 북한은 더욱 심한 고립감을 느껴 핵개발에 박차를 가하리라는 부정적인 예측도 없지않지만 한중수교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고,남북관계를 개선시키고,남북한 상호 핵사찰에 응하도록 하는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이 문제도 우리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반드시 이뤄내야만 하는 과제다. 한중수교는 특히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및 경제패턴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이 한국과의 수교에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구소련의 붕괴로 인한 동북아 지역의 안보의 공백을 그들이 메우고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려는 외교공세의 일환이라고 외교안보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아키히토(명인)일본국왕,노태우대통령,김일성·김정일부자등 주변국 정상을 연이어 초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점도 그들의 의도를 분명히 알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동북아 지역의 안보체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한·미·일 3국을 축으로한 기존의 안보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예상되는 새 안보체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국간 경제협력 면에서 한국의 중국에 대한 기술이전은 「무서운 경쟁자」를 키울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도 있다.그러나 중국은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 만큼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의 발전이 양국에게 모두 득이 될수 있다는 큰 관점에서 대중 시장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중수교는 국제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창설,유럽공동체(EC)시장형성등 국제시장의 블록화와 대결주의 양상을 띠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쌍무적인 관점에서만 볼수는 없다. 즉 한중수교로 우리는 아시아 지역에서 바람직한 새로운 경제 위상을 찾아야하고 동북아 지역,크게는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그룹에도 대비하는 장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양국간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선린우호관계를 규정한 공동성명을 보다 구체화,한중 「기본관계조약」을 체결하는 것도 절실한 대목이다.6·25전쟁 당시 중국의 참전으로 총부리를 서로 겨눴던 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인 불가침 보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대만 거주 우리 교민및 한국내 화교들의 지위와 국적취득문제,대만과의 냉각관계 조속 청산,대만과의 실질협력 증대문제등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숙제이다.
  • 열강 「힘의 평형」… 아시아 안정에 기여

    ◎중국,북한 의식… 등거리외교 예상/독일/대만은 거시차원 「실리외교」/홍콩/“한·중 새 시대”… 각국언론 반향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는 24일 한중수교 사실을 북경발 기사로 보도하면서 『중국은 그들의 야심적인 근대화계획에한국의 투자가 필요했고 한국은 위협적인 이웃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동시에 편리한 상품시장을 갖기를 원했다』고 수교배경을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중국과의 관계수립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것 이라고 전망하고 특히 한국외교관들은 이번 수교가 북한으로하여금 한국과의 관계증진을 이루도록 압력을 가하고 중국이 북한핵사찰에 관해 그들을 설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국수교를 한국입장에서 보면 노태우대통령의 북방정책의 완수를 의미하며 중국으로 보면 경제개혁을 촉진시킬 수 있는 나라와 관계를 증진시키라는 등소평지도자의 요청에 부응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풀이했다. ▷독일◁ 독일의 주요 방송과 신문들은 24일 한중수교를 외신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동북아 국제정세의 대변혁이 예고된다고 평했다. 공영방송인 ARD와 ZDF는 이날 아침 첫뉴스로 한중수교를 보도하면서 「동북아 냉전의 종식」이라는 노태우대통령의 말을 인용,극동에서 한국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평했다. 「디 벨트」지는 「잃은자는 북한과 대만」이라는 외신 머리기사 제목으로 한중수교를 소개하고 한국은 이번 양국간 수교가 통일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어 노대통령이 9월말이나 10월초 중국을 방문하게 되면 양국간의 정치·경제적 관계가 급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평하고 중국은 북한이 고립되는 것을 우려,김일성과 김정일을 북경에 초청하는등 당분간 등거리외교를 벌이게 될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타이베이 시민들이 태극기를 짓밟는 사진을 게재하고 대만은 동북아에서 유일한 외교관계를 가진 한국을 잃게 됨으로써 타격을 입게돼 국교를 단절하고 대한항공의 취항을 취소하는등 보복을 결정했으나 대세를 바꿀수는 없다고 평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인」지도 이날 외신머리기사에서「한국대사,역사적인 중국방문」이라는 제목으로 한중수교를 보도하고 중국이 한국전참전을 사과함으로써 새로운 출발의 거보를 내디뎠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프랑스 일간신문 르 몽드 24일자는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를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사설로 논평했다. 이 신문은 「한국전쟁후 39년만의 북경­서울 관계 정상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함께 반공전선에 섰던 중화민국(대만)을 저버림으로써 관계를 끊을 것이며 북경은 20억달러의 차관외에 서울 시내의 가장 땅값이 비싼 구역에 있는 2억5천만달러로 평가되는 중국대사관 땅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은 지난 4월 북경에서 열린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총회에서 양국이 국교수립 방침에 원칙적으로 합의한후 급속도로 진행되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4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한중양국은 이같은 합의 직후 권병현 전미얀마대사와 장서걸 전스리랑카대사를 각각 비밀교섭실무자로 선정,국교수립 교섭에 들어갔으며 이들은 서울과 북경을 왕복하며 협의를 계속해왔다고 이신문이 전했다. ▷홍콩◁ 한국과 중국간의 역사적인 수교는 한반도의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고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하며 나아가서는 동북아시아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홍콩신문들이 24일 논평했다. 중국계 신문 대공보와 대만계의 성도일보,중립계의 명보및 영자지 등은 이날 한중수교에 관한 해설 또는 사설을 통해 한중수교로 한반도와 동북아정세가 안정되고 한중간에 민간관계가 고도로 발전될 것이며 양국간의 정치·경제·여타관계도 본격적인 발전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관점에서 홍콩과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한중수교를 환영해야 할 것이며 대만도 「아시아의 안정」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대륙과의 「해협양안관계」라는 중요한 국면을 생각하여 충격을 가라 앉히고 국민감정을 무마하여 한국에 대해 종전과 다름없는 실무외교정책을 펴나가 경제·무역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원만한 민간관계를굳혀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다/한·중수교공동성명 함축

    ◎“남북대화 성의있게” 북에 압력 가중/한국 전방위외교망 구축… 위상 강화 24일 북경에서 서명된 6개항의 한중수교공동성명은 중국이 북한핵문제의 해결,나아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어 크게 주목된다. 중국은 지금까지 누차에 걸쳐 한반도의 남북한 당사자간 협의를 거친 통일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왔다.한마디로 미국과 일본등 한반도 통일정책에 관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서방 강국들의 북한에 대한 압력 행사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동시에 북한의 통일정책에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의 5항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한반도가 조기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한민족의 염원임을 존중하고,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대목은 「한민족에 의해」라는 문구를 사용,남북한 당사자간의 협의를 통한 통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와는 달리 「조기에」라는 표현을 씀으로써북한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여러 채널의 남북대화에 보다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전보다 강도높게 촉구하겠다는 의사를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우선 자신이 아시아권의 맹주로 위치를 굳히기 위해서는 절대로 한국을 제쳐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 기초한 것으로 분석된다. 6·25당시 교전상대국이었던 한국의 외무장관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공식초청한 중국은 올가을에는 아키히토(명인)일왕을 중국으로 초청한다. 또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김정일부자등 남북한의 국가원수를 공식 초청할 계획이다. 물론 노대통령의 초청은 새롭게 국교를 수립한 상대국 정상에 대한 예우차원에서,그리고 김부자의 초청은 옛 동지에 대해 섭섭한 감정을 갖지 말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은 또 핵과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용 무기와 인권등 북한에 관한 미국의 태도가 너무 완강해 자신들이 전혀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북한의 예상되는 불만을 무시하고 한국과 수교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중국은 한·중 수교가 오히려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탈피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 것같다.그리고 수교교섭 과정에서 한국측에 한·중수교로 인해 북한이 외톨이신세가 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을 전달했고 그 결과 23일 열린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이상옥장관으로부터 『한국은 양국간 수교로 인해 북한이 고립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공식 코멘트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사실을 종합할 때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상당히 달라진 정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되며,그 정책은 지금까지의 「무조건적 지지」에서 「선별적 지지」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발표된 공동성명은 중국이 북한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사를 간접 표시한 것 이외에 한국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중국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명시함으로써 한국이 제3국과 수교하는 자리에서 대만과 단교를 공식선언했다는데 특색이 있다. 한국은 중국과 국교를 수립,미·일·러시아를 포함해 한반도에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모든 주변 열강과 공식적인 관계를 맺게 됐다. 특히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운데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던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무대에서 활발한 외교활동을 펄수 있게 된 것이다. □한·중수교 공동성명/전문 1.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양국 국민의 이익과 염원에 부응하여 19 92년 8월24일자로 상호 승인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2.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유엔헌장의 원칙들과 주권 및 영토보전의 상호존중,상호 불가침,상호 내정불간섭,평등과 호혜 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에 입각하여 항구적인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에 합의한다. 3.대한민국 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를 중국의 유일합법정부로 승인하며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한다. 4.대한민국 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양국간의 수교가 한반도 정세의 완화와 안정 그리고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5.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한반도가 조기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한민족의 염원임을 존중하고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 6.대한민국 정부와 인민공화국 정부는 19 61년의 외교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각자의 수도에 상대방의 대사관 개설과 공무수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고 빠른 시일내에 대사를 상호 교환하기로 합의한다.
  • 김일성 11월께 방중/북경/대북수교 무마위해 초청

    ◎김정일도 별도방문/일지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중국은 올 가을 한국의 노태우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김일성주석과 김정일서기도 초청할 것이라고 일본요미우리(독매)신문이 23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김일성 초청은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함과 동시에 일본국왕초청등 인접국가를 상대로 한 중국의 적극적인 초대외교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현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김주석과 김서기의 방중은 별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김주석은 11월쯤 북경을 방문할 것 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측은 한국과의 수교에 대해 북한의 이해를 구하고 새로운 경제원조를 약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 「자유무역지대」 주민 성분조사(북한 이모저모)

    ◎나진·선봉지역/불량자판명땐 청진이남 이주 ○…북한은 지난해 12월 28일 「자유경제 무역지대」로 선포한 나진­선봉 일대의 주민들에 대한 성분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자유경제 무역지대」로 선포된 나진­선봉지역의 면적은 6백21K㎡. 북한이 나진­선봉 일대의 주민들에 대한 성분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특구건설 뒤 외국인들과 접촉이 잦아지면 자유사조에 물들 염려가 있고 또 만약의 경우에는 국외 탈출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기인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북한당국에서 볼 때 가장 김일성­김정일체제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점도 대대적인 성분조사의 주요한 원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주민들은 거의가 6·25전쟁을 전후해서 성분 불량자로 분류돼 강제 이주돼 왔기 때문에 김일성­김정일체제에 크게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북한당국은 성분 조사후 불량자로 판명될 경우 청진 이남지역으로 이주시키는 한편 이 지역 주민과 다른 지역 주민들과의 접촉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탄광 성문란 확산/새 사회문제 대두 ○…요즘 북한 각지의 탄광에서는 성문란풍조가 확산,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탄광에서의 성문란풍조는 「여성해방」이라는 명분으로 북한당국이 여성들을 탄부·굴착공 등으로 탄광에 투입한데서 비롯됐다. 즉 밀폐된 갱도내의 인적이 드문 곳에서 남성 탄부들과 어울리다 「부화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것인데 특히 최근에는 전력난의 여파로 채탄작업이 중단되는 사례가 잦아 갱도마다 난장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탄광은 매음굴이다』『김정일 등장 이후 좋아진 것은 부화사건(남녀간의 불륜관계) 해방뿐』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김정일이 탄광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생활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는 점을 감안,위무책으로 가급적 「부화사건」은 조용히 해결토록 지시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남포에 새 부두 건설 ○…북한은 남포 대동강 하류에 대형 부두를 건설중인 것으로 북한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항만총국 서해항만건설사업소 주관하에 시공되고 있는 이 부두는 「10월9일 강철종합공장」에 원료공급을 위해 건설되고 있는데 공사에 동원된 건설자들은 『첫날부터 노력과 기계수단을 집중해서 열달 동안에 해야할 기초공사를 앞선 시공방법을 받아들여 다섯달 동안에 끝냈다』고 북한방송은 전했다. 「10월9일 강철종합공장」은 북한 최대의 철강생산기지인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내에 건설중인 강철및 압연강재 생산공장이다. ◎주민등록 전산화작업 추진/효율 통제위해/97년이후 전국전산망 가능 ○…북한도 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 2월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오는 95년에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 북한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주민등록전산화작업은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기술협조 아래 사회안전부에서 주관하고 있으며 소요예산은 미화 약 3백만달러라고. 북한은 현재 예상 소요 예산 3백만달러를 확보키 위해 UNESCO와 교섭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술면에서도 재일 과학기술협회(회장 이시구)의 자문을 받고 있다고. 북한의 이 작업은 그러나 기술수준의 낙후로 전산화작업의 핵심인 지문자동감응장치를 1백% 외국에 의존해야 하는데다 COCOM(대공산권수출통제위원회)의 규제로 대형 컴퓨터수입이 불가능해 최소한 오는 97년 이후에나 전국단위의 전산망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이 전산화작업에 필수적인 한글 소프트웨어 개발문제와 관련,조총련 과학기술협회를 통해 한국의 컴퓨터회사에 접근해 이미 개발돼있는 제품을 빼내오도록 지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처럼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주민등록 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효율적인 주민통제및 인력절감을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 바둑계에 천재 소녀기사 “화제”/7세 최은하양 입문 1년만에 아마 3단 실력 ○…북한 바둑계에 만7살된 꼬마 천재기사가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5년 8월15일 함흥시에서 태어난 최은하양은 바둑에 입문한지 1년만에 아마 3단00 00을 보유,오는 10월 일본 가나가와(신나천)현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아마바둑 선수권대회에 북한 대표로 참가할 것이라고 조총련기관지 조선신조 최근호가 보도했다. 북송교포 최병일씨(41)의 딸인 은하양은 지난해 8월 이웃에 사는 최재우씨(5단)눈에 띄어 그의 전문적 지도를 받기 시작했는데 입문한지 3개월부터 뛰어난 소질을 보였으며 지난 4월 기량판정경기에 첫 출전,2단을 딴데 이어 6월에 있었던 세계여자아마바둑 선수권 대회 선발전에서 5승1패로 우승,대표자격획득과 함께 3단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평양에 구소붕괴 이상의 충격파”

    ◎일 교수가 본 한­중수교 파장과 북한/대미·일 수교 생존차원서 서두를듯/남북상호 핵사찰 조기실현 가능성 일본의 한반도전문가인 오고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경응대)교수는 공식서명 절차만을 남겨놓은 한·중수교가 북한에 미칠 파장과 관련,『중국을 「마지막으로 기댈 언덕」으로 생각하고 있는 평양당국에는 구소련붕괴사태 이상의 충격적인 사태발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중수교가 북한으로 하여금 미·일수교를 서두르게 하는 촉진제로 작용,이들 국가들이 수교의 전제조건으로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남북상호핵사찰의 타결을 앞당길 수도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폈다. 한국프레스센터(이사장 송용식)초청으로 내한,지난 20일 하오 프레스센터 내셔널 프레스룸에서 가진 「한반도정세와 일본의 역할」이란 주제하의 강연에서 오고노기교수는 『현재 「불확실한 실험대」인 북한을 안정된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주변국들의 역할분담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군사적 「위협자」의 역할을,일본이 경제적인 「유혹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그 예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일성정권의 「생존전략」은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을 통해 얻게될 배상금을 이용,북한경제 하부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남한과의 경협을 통해 경제부흥을 이룩한 뒤 이를 김정일에 인계한다는데 주안점이 두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망은 더욱 타당성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이 지금까지는 남한과 미국·일본을 상대로 유효 적절하게 써먹을 수 있었던 비장의 카드였으나 『이제는 실효성을 잃었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북한의 핵문제가 한·중수교등 주변정세와 맞물려 의외로 빨리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난 7월 북한 김달현 부총리의 서울 방문에도 언급,그는 상호핵사찰 수용을 염두에 둔 북한당국이 과연 남한이 얼마나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가를 두눈을 통해 파악하려 했던 「현장확인」으로 풀이했다. 그는 한반도 통일 시기와 관련,북한붕괴로 인한 향후 2∼3년안의 급속한 통일과 10여년간의 평화공존과정을 거친 후의 통일등 두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러나 그는 전자의 경우 한국정부가 떠맡게 될 통일비용이 큰 짐이 될 것이며 이같은 한국정부의 부담은 필시 인접국인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일본의 입장에서도 그리 반길만한 형태는 못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경제가 지금보다 2∼3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고 또 두차례의 대통령선거를 통해 정치 민주화를 이룩, 통일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후자가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오고노기교수는 동시에 이 과정은 경제적으로 앞선 한국과 맞서기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경제적 대외개방과 이념을 수정토록 하는 「압력요인」으로 작용,통일에 좋은 조건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비동맹 정상회담/북 김정일이 참석/새달 자카르타 개막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김정일 비서가 다음달초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제10차 비동맹운동(NAM)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자카르타 비동맹 정상회담 관계 소식통을 인용,김정일은 김일성을 대신해 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많다고 전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김정일이 회담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으며 김은 다음달 1일께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의 비동맹 정상회담 참석은 김일성의 후계 체제를 굳힌 자신의 위치를 국제사회에 드러 내려는 데도 목적이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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