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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민주화·자율화·지방화 가속… 93년 변화의 흐름 빨라진다/정치/문민정치 원년… 「강력한 정부」 출범/불법엔 단호대처… 국민엔 편안한 정부로 금년은 정치민주화가 정착되는 해가 될 것이다. 권위주의의 낡은 틀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부터이다.직선에 의해 6공정부가 구성됐고 민주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되어 왔다. 6공 5년은 권위주의에서 민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과연 민주화가 지고지선이냐는 회의도 낳을만큼 혼란도 겼었다. 그러나 지난12월 대선에서 다시 직선으로 새 대통령이 뽑혔다.정부가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통성을 확보한 대통령이 선출된 셈이다. 나아가 민간인 출신이 민선대통령이 됨으로써 군의 정치개입문제라는 오랜 시비를 불식시켰다. 올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그런 점에서 홀가분하다. 6공 정부는 탄생초기부터 5공이전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봇물터지듯 나오는 민주화욕구,근로자들의 임금투쟁 등으로 일부 사회혼란도 일었다. 하지만 이번 새 정부는 명실상부하게 민주화를 착근시키는 역할을 수행할게 틀림없다.6공 정부의 시련이 새 정부 출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새 정치는 돈 안들고 깨끗해야한다.행정이 보다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능률적이어야 한다. 국민·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안드는 정치가 필수적이다.제도적·심리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은 안 쓰고 못 쓰도록 하지않고는 이권,정경유착,부패에서 나오는 「검은 돈」을 막을 수 없다. 행정도 이제까지의 양태에서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권위시대에서 민주사회로 넘어오는 과도기에는 다소 법에 어긋나는 요구라도 강제로 제어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합법성·정통성이 완전히 확보된 지금 어떤 탈법에 대해서도 과감히 대처할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수 있다. 정부는 불법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국민을 편하게 하고 봉사해야 한다.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정치와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행정이 정착되는 원년으로 금년이 기록되어야할 것이다. 국회나 정당도 파벌싸움을 끝내고 건전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대안도 없이 정부·여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토론문화가 꽃필 수 있다. 중앙정치·행정의 민주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도 본격화될 것이다.이미 구성된 지방의회활동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곧 실시되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경제/“고통분담” 경제주체의 각오 필요/UR 슬기롭게 대처… 선진국 웅비 준비를 새해 우리나라 경제는 타결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와 권역주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아야한다.미국의 클린턴 새행정부가 어떤 강도의 무역압력을 행사해 올것인지도 가늠키 어렵다. 새해에 등장할 외적장벽들은 대처방법에따라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수출로 살아가는 우리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올해 결정될것이며 따라서 각경제주체들의 비상한 각오를 요구하는 특별한 한해가 될것이다. 우리경제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이른바 거품을 빼는 구조조정노력을 경주해왔다.기업부도가 느는등 고통도 따랐지만 노력은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가 예상보다 낮은 적자를 기록하고 연말물가가 4%대를 지켰다.설비투자가 심리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자동화설비로의 전환과 연구개발비투자확대추세등도 구조조정노력의 성과로 볼수 있다. 새해 우리의 경제전망은 7%성장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저물가와 국제수지안정기조는 계속해 유지될 전망이다.새정부는 어느정도일지는 알수 없으되 경기부양책을 쓸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쌀개방 압력을 앞에두고,또 새정부 출범에 온국민이 동참할수 있는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경기부양책사용은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의 완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또 외적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동시에 새정부출범에 따른 경제외적논리를소화해야한다는데 있다.말하자면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활성화를 도모해야하는 것이다. 유럽시장은 단일화됐다.권역주의가 활개를 칠것이 확실시된다.그런속에서 권역주의를 거부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이 우리경제에 유익하지만 쌀개방문제가 앞을 막고 있다.이문제는 어쩌면 보다 철저한 경제논리로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부분적인 경제활성화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러한 경제활성화는 구조조정노력,안정화시책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문제의 해답은 쉽다.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에 재원을 몰아주되 민간소비는 억제해가는 것이다.총액임금제도 계속해 추진되어야할 사안이다.모두가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위한 비상한 각오를 전제로 해야한다. 새정부는 왜곡된 금융관행과 산업지원정책을 과감히 손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새정부출범이란 시기성과 산업정책이 바뀌어야한다는 국민적공감대가 동시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위주로의 실질적인 정책방향 수정,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한 안정화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올한해를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를 보는 기회로 삼을수 있다. 대내외 경제여건은 어렵다. 정부의 경제관련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의 고통분담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그속에서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외교/전방위외교 펼쳐 통일환경 조성/북한 점진 개방… 김 부자체제 당분간 지속 새해 국제질서의 중심무대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남북한,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의 역학관계에 의해 국제환경의 변화가 가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남북한관계이며 최대이슈는 남북한상호핵사찰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론이 없다. 그만큼 새해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남북한공존공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도전과 응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8월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를 갖추었고 한반도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통일을 위한 외적 장애를 제거하는 한편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에는 남아공,베트남과 잇따라 국교를 맺어 수교국은 1백7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제 우리외교는 외형적 풍요에서 내용과 질적인 면의 성숙과 심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일본등 전통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외교역량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통일방안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통일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을 동북아로 축소시켜 볼 때 예상되는 변수는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클린턴당선자는 주한미군이 계속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한·미 두나라가 계속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했다. 우리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는 통상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돼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한층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군비증강이 역내 국가들의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러시아간의 영토분쟁,대만문제 등도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점차적으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겠지만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국제적 압력에 따라 남북상호핵사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경제이기주의,지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생존을 위한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정부당국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이를 통한 민간외교자원과 능력의 최대 활용이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11·끝)

    ◎통일정책 방향/대화걸림돌 「핵사찰」 실현 총력/고위급회담 재개·고향방문 등 점진 추진/주변4강의 통일에 대한 이해제고 주력 통일은 경제활력의 회복과 함께 새정부에 주어진 가장 큰 과제이다. 새정부 집권 5년간은 세계의 변화추세로 미루어볼때 통일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고 볼 수 있다.남북대화가 답보상태에서 벗어나 활로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반도 주변의 탈냉전 분위기조성,북방외교의 성공으로 인한 통일기반의 구축등이 가능성을 뒷받침 하고있다. 우선 한·중수교로 마무리된 6공의 북방정책,그리고 그 부산물인 유엔가입은 통일논의에 있어 한국이 능동적 지위에 설 수 있는 기초를 제공했다.한국은 한반도 주변 4강과 수교를 완료함으로써 지금까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미·일·중·러등 주변 4강에 의해 좌우되던 한반도문제 논의석상에 자기 자리를 마련했다.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이 최근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한반도 통일환경을 무르익게 하는 요인이다.미·북한간의 6·25때 숨진 미군유해송환이 오랜 정체기를 거쳐 얼마전 재개됐고 내년초 출범하는 클린턴행정부는 현재 참사관급으로 되어있는 대북한 접촉수준을 격상시켜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보다 전향적인 태도를 취할 전망이다.이에따라 미국의 눈치를 살피느라 김현희의 일본어교사였던 이은혜문제,북송 일본인처 문제등을 들먹이며 북한과의 수교교섭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일본도 대북한협상에 임하는 태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의 대북한 접근강화는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석상에서 보다 유연한 모습을 보이도록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따라서 새정부는 8차에서 중단된 고위급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야하며 고향방문단 교환같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한 관계개선을 통해 점진적·점차적인 통일정책을 펼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북한 내부정세의 변화추이도 새 정부의 통일정책 수행에 희망적인 전망을 던진다. 북한은 현재 개방이 소련의 붕괴 및 북경 천안문사태를 몰고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당분간 북한에서 개혁·개방을 통한 체제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은별로 없다.또 김일성·김정일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세력의 부상 가능성이 엿보이지 않아 현 체제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든 대외부문에서 경제난 타개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형편이다.북한은 자구책의 일환으로 「통제된 개방」을 시도할 것이 뻔하다.「통제된 개방」은 개방확대의 단계를 거쳐 사회구조 및 인식변화,체제개혁,정책노선 변화라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90년대 중반을 전후해 본격개방으로 치달을 전망이다.새 정부 집권 중반이후에 남북대화가 피크를 이뤄 통일의 결정적 시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은 이같은 전망에서 근거한 것이다. 한편 한반도의 통일은 분단이 외세에 의해 이루어졌듯 민족 내부문제만은 아니라는 점,주변 4강의 본질적 이익을 손상시키는 방법과 형태로는 풀어나갈 수 없다는 점에서 새 정부에 보다 강화된 외교력을 요구한다. 주변 4강이 원하는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일 뿐 현상타파를 의미하는 통일이 아니다.이들의 공통된 대한반도 정책은 세력균형에 의한 동북아의 평화정착과안정속의 실리추구다.때문에 새정부는 한반도통일이 주변 4강에게 위협이 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북아의 안정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이들 국가에 주지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중 공약집 「신한국 창조를 위한 김영삼의 실천약속」에서 금세기안에 통일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기위해서 김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우선적으로 현재 모든 남북대화채널을 틀어막고 있는 남북핵상호사찰의 물꼬를 트는 작업에 들어가는 것을 필두로 점차 통일정책의 보완과 효율적 집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재인자
  • 올해 경제기반 조성·사회문화분야 주요동향(오늘의 북한)

    ◎80개 산업시설 건설… “겉으론 성과”/주석치적 선전하려 생일맞춰 완공/합작회사 17개… 생필품공장은 거의 외화벌이용/「지식인·교육일군·열사가족대회」 잇따라/체제고수 목적,80년대이후 최대규모 행사 김일성이 80회생일을 맞아 대원수로 올라앉으며 「세기와 더불어」라는 자서전을 발표,「김일성통치시대」가 서서히 마감되고 있음을 예고한 올 한해는 북한에 참담한 고통의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사회주의 몰락」이라는 세기사적 격랑속에서 부침한 92년 북한 경제건설 및 사회·문화분야의 움직임을 정리해본다. 기간산업부눈과 함께북한경제의 또다른 취약점인 생필품생산을 위해 북한은 올해 약 20개의 생산시설을 건설했다.그러나 이중 절반가량이 의류생산시설이며 특히 이들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한 수출용 피복공장이어서 북한주민들의 실생활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올해 완공된 건설 프로젝트중 합영 또는 합작회사(8개)와 유엔개발계획·조총련 등으로부터의 자금지원으로 건설된 것((개)이 17개나되는 것도 중요한 특징의 하나다. 8개의 합영공장 또는 합작회사는 의류관련 회사가 4개로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광운수회사·수산물가공회사·광업회사·인쇄회사 등이 각각 1개이다. 그리고 합영대상은 북한의 명예총회사와 일본의 알반가라리주식회사가 합작·운영하는 「명예고급기성복공장」*6·3」을 제외하고는 모두 조총련을 상대로 한 것이다. ▷경제건설◁ 북한은 92년 한햇동안 약 80개의 건설 프로젝트를 완공함으로써 예년에 비해 비교적 많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러한 경제건설 실적은 북한이 김일성의 80회생일과 김정일의 50회생일을 기해 이들의 치적선전을 위해 대부분의 건설대상을 그들 생일에맞춰 완공토록 독려한데 따른 것으로서 북한의 경제사정과는 무관한 것이다. 북한은 올해 총연장 1백70㎞의 평양∼개성간 고속도로를 착공(87·12),5년만에 완공(4·2)한것을 비롯해 평양시 궤도전차 2단계 1구간(문수∼토성·12㎞·4·1일),평남 순천∼북창간 46㎞ 도로포장공사(2·14일),함흥∼주전간 전철화공사(9·8),흥남항부두확장공사(4·28) 등을 완공함으로써 교통운수부문의 기간산업 확충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문화행사◁ 북한은 올해도 예외없이 주민들의 사상교양강화와 노역선동 및 「사회주의체제」를 찬양하는 수단으로 각종 행사를 적극 이용했다. 북한에서 금년에 열린 주요 사회행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50여회 정도이며 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것은 「조선지식인대회」였다. 지난 48년 북한정권이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12월9·10일 이틀동안 평양서 열린 이 대회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텔리들의 사기진작과 체제고수 및 김일성·김정일체제 보위를 위한 사상결속에 목적을 두었던 것으로 분석됐다.이 대회 개막식에는 김부자를 비롯한 북한의 당·정·군고위간부 전원이 참석,대회의 비중을 실감케 했다. 또 9월20∼22일,10월1∼2일에 각각 열린 「전국교육일군대회」「전국열사가족대회」등도 주목을 받았던 대표적인 사회행사였다.이 대회들도 한중수교 이후 외부로 표출되기 시작한 북한정권 핵심세력들의 사상동요를 방지키 위한 목적으로 열렸는데 이처럼 사회핵심계층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대회가 열린 것은 80년대 이후 처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연례적으로 상·하반기에 한차례씩 열린 「연맹」「여맹」「농근맹」등의 전원회의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조직원들의 사상무장 강화 ▲노역제고 및 증산등이 촉구됐다. 한편 주요 문화행사는 약 20여회 열렸으며 금년으로 10회째를 맞는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이 가장 시선을 모았다.이 축전은 김일성생일 행사의 하나로 82년부터 시작됐고 금년에는 80여개의 외국 및 북한 예술단이 참가한 가운데 4월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이와함께 3회째를 맞는 평양비동맹영화축전도 대내외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번 축전에는 41개국에서 98편의 영화가 출품됐고 북한의 다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또 김정일생일 축하행사로 지난 91년에 만들어져 금년으로 2회째를 맞은 「조선영화축전」(12월12∼19일)에서는 극영화 「음악가 정율성」 전·후편과 기록영화 「일본땅을 뒤흔든 보천보 경음악단」등이 해당분야의 우수영화로 선정돼 축전의 기본상인 「2·16영화상」을 각각 수상했다.
  • 서해갑문∼과일군간 수로공사 추진(북한 이모저모)

    ◎총208㎞ 2단계로 나눠 ○…북한은 지난 5월 서해갑문∼은률∼과일군간 기본수로(1백4㎞)를 완공한데 이어 최근 2단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중앙방송이 보도. 서해갑문∼은율∼과일군간 수로공사는 지난해 10월 김일성이 과일군 과수원 관개공사 지시에 따라 착공했는데 서해갑문의 물을 남포시 와우도 구역에서부터 끌어 은율군의 서해리·철산리·도포리등을 거쳐 과일군 일대의 과수원에관개용수로 공급하는 총 연장수로 2백8㎞(기본수로 1백4㎞)의 방대한 공사라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북한은 우선 기본수로공사를 추진해 지난 5월4일 완공,통수식을 가진데 이어 최근에는 2단계로 은율군과 과일군의 각 지역에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지선수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21일 현재까지 토량공사와 26㎞구간의 수로파기 공사를 완료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 ◎김정숙 찬양작품 7백여편 쏟아져/24일 출생 75주 맞아 ○…북한은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출생 75주(12·24)를 맞아 김정숙을 찬양하는 7백여편의 문학예술작품과 다수의 미술작품들을 창작,발표했다고 중앙방송이 23일 보도. 북한의 조선문학창작사에서는 단편소설 「크나 큰 사랑」「한주일」,서정서사시 「폭풍속에 피는 꽃」,서사시 「새싹이 움틀 때」,동시 「오산덕」등을 발표했으며 군문예창작실과 사회안전부 창작실에서도 시 「빛나는 고향」등의 작품을 내놓았다고 이 방송은 전언. 이밖에도 전국의 예술단체·선전대들을 비롯,공장·기업소·협동농장 근로자들과 군부대내의 아마추어 창작가들이 수없이 많은 작품들을 창작했는데 이들은 주로 김정숙의 ▲반일애국사상 ▲김일성에 대한 충실성 ▲후대교육사업등을 소개한 것들이라고 이 방송은 소개.
  • 김 부자 경호·관저경비 강화

    ◎주석궁 등 주변 고층건물 창문 모두 폐쇄/나들이땐 수시간전 차량·주민 통행금지 김일성·김정일에 대한 북한 공안기관들의 신변호위및 관저경비가 최근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김부자 신변경호를 위해 저격등 돌발사태에 대비,금수산의사당(주석궁)과 김정일집무실을 조망할 수 있는 주변 고층건물을 정밀조사하여 이들 건물의 창문을 모두 폐쇄시켰으며 금성정치대학·북한군·각지 혁명학원 출신자중 신체건강한 자들을 호위총국 요원으로 대폭 충원한 사실이 최근 평양을 방문한 재일 조총련 간부의 증언에 의해 드러났다. 조총련간부에 따르면 김부자의 신변경호를 전담하고 있는 호위총국 제1·2호위부 주관하에 추진된 경호조치들로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건물중 22층짜리 2호동의 경우 16층 이상에서 주석궁이 보인다 하여 학생들의 접근을 금지시키고 호위총국 요원들이 16층부터 22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창광거리 보통문 옆에 위치한 중앙당 미혼자 전용 합숙소아파트도 김정일집무실 청사가 내려다 보인다 하여 동방향의 창문들을 완전히 폐쇄시켰다고 한다. 한편 김일성·김정일이 현지지도 등을 위해 외부로 나갈 때는 수시간전에 차량통과 지역의 모든 차량과 주민들의 통행을 금지시키고 호위총국 소속 경호원들이 1·2선에서 밀착경호를,국가보위부및 사회안전부 요원들이 3·4선에서 근접경호를 실시하는 등으로 4중 경호망을 펼치고 있다는 것. 현재 호위총국(총국장 차수 이을설)은 5만여명의 핵심요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김일성신변경호및 집무실·저택경비는 호위총국 제1호위부에서,김정일신변경호및 집무실·저택경비는 제2호위부에서,그리고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총리 강성산등 당정치국원들에 대한 신변경호및 중앙당 청사 경비는 제3호위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최근들어 김부자에 대한 신변경호및 관저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식량난·화폐개혁등으로 인한 주민 폭동설과 ▲군부내 반금정일세력들에 대한 처형설등과 관련된 일련의 사전경호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 “북,3∼4년내 붕괴될것”/일 관서대 교포학자 이영화씨 주장

    ◎탄압받는 주민 유혈폭동필지/차우셰스쿠 때보다 심각할것 북한은 앞으로 3∼4년안에 탄압받는 주민들의 증오가 폭발하면서 혼란과 유혈사태속에 붕괴될 것이라고 재일한국인3세 학자가 최근 주장했다. 지난 91년 8개월동안 북한에 체류하면서 현지실태를 집중연구한 바 있는 관서대학 경제학강사 이영화씨(38)는 이번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일반 주민들이 탄압정치에 대한 분노의 폭발로 당관리들을,병사들은 장교를 처단함으로써 루마니아의 전 독재자 니콜라이 차우셰스쿠가 처단될때보다 더 심각한 유혈사태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반체제 세력은 루마니아 경우처럼 조직화 돼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차우셰스쿠에 반기를 들었던 루마니아군과는 달리 북한의 고위 장교들은 현체제를 지지할 것이기 때문에 사태는 더욱 폭력적이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정부,특히 김정일을 지지하는 북한주민들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북한체제는 3∼4년안에 무너질 것이라고 말하고 김일성이 사망한다면 내일이라도 당장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또 최근 3년동안 북한의 식량생산은 매년 10∼15% 감소해왔으며 식량공급 상태는 더욱 악화돼 향후 2∼3년안에 기아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부가 이북출신인 이씨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래 북한에 대한 식량기부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은 식량부족사태를 부인하면서 이씨의 활동을 적극 저지하고 있다.
  • 정무원/주석 지도받는 “행정대행기관”(오늘의 북한)

    ◎강성산총리 재기용계기로 살펴본 그 위상/중요정책 결정못해… 집행업무만/11차례 개각… 부처개편 등 잦아/72년 5기때 총리제 신설… 우리 내각과는 달라 북한은 지난 1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9기 4차회의에서 연형묵을 정무원총리에서 전격 해임하고 전총리인 강성산을 재기용했다.아울러 북한은 총리경질과 함께 국가계획위원장등 경제부문 4개부서장을 교체하는 부분개각도 단행했다.향후 북한의 정책초점이 경제개혁에 맞춰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12·11인사를 계기로 정무원의 구성과 권한·임무등을 살펴본다.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대표단장이 총리로 있는 정무원은 북한의 최고행정집행기관으로 흔히 우리의 국무회의와 단순비교된다.그러나 실제에 있어선 우리의 국무회의와 북한의 정무원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큰 차이가 있다.대통령이 의장이 되고 국무총리가 부의장이 되는 우리의 국무회의는 행정부의 최고심의기관으로 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정치·경제·사회·군사등 국정 전반에 걸친 중요 정책의 심의·결정을 그 임무로 하고 있다.이에반해 북한의 정무원은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의 지도를 받는 단순한 행정대행기관 일뿐 정부의 중요 정책결정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지난 4월 새로 채택된 북한의 사회주의 헌법 제124조는 「정무원은 최고주권기관의 행정적집행기관이다.정무원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주석과 중앙인민위원회의 지도밑에 사업한다」라고 규정,정무원의 권한과 역할이 제한을 받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정무원은 주석의 제의로 최고인민회의에서 선출되는 총리와 총리의 제의에 의해 중앙인민위원회가 임명하는 부총리,부장(위원장)들과 그밖의 성원들로 구성되며 사업집행을 위해 「전원회의」와 「상무회의」를 두고 있다.정무원 전원회의는 총리·부총리·각 부서장등 정무원의 모든 성원으로 구성,국가관리사업의 중요문제를 토의·결정한다. 한편 총리·부총리 및 총리가 임명하는 성원들로 구성되는 상무회의는 정무원 전원회의에서 위임된 문제들을 토의·결정한다. 북한 신헌법 제126조에 나타난 정무원의 임무와 권한은 ▲각 부,정무원직속기관,지방행정경제위원회의 사업지도 ▲정무원직속기관의 설치및 폐지 ▲국가 인민경제계획 작성및 집행대책수립 ▲국가예산 편성및 집행대책수립 등이다.또한 ▲공업·농업·대내외상업·건설·운수·체신·국토관리·도시경영·과학·문화·보건사업의 조직집행 ▲화폐및 은행제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책수립 ▲외국과의 조약체결및 대외사업의 수행 ▲사회질서의 유지와 국가 이익보호및 공민의 권리보장을 위한 대책수립 등이다. 북한의 내각은 지난 48년 9월 9일 정권수립 이후 지금까지 11차례 바뀌어 왔는데 사회주의 헌법에 의해 그 명칭이 정무원으로 개칭된 것은 72년 12월에 출범한 제5기 내각때부터다.북한은 이때 명칭변경과 함께 수상제도를 폐지하고 총리제도를 신설하면서 정무원을 중앙인민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종속시켜 정무원의 정치적 위치를 약화시켰다. 북한은 제7기 내각 중반인 84년 1월 최고인민회의 3차회의를 열어 총리인 이종옥을 부주석으로 승격시키고 후임에 당시 제1부총리였던 강성산을 기용했다.이는 제2차 7개년계획 종료에 이은 차기 경제계획 집행을강이 주도케 하려는데 목적이 있었던 인사조치였다. 북한은 이어 86년 12월 출범한 제8기 내각에서 7기 내각말 15개위원회,10개부,1개원이었던 것을 당비서국에 편입됐던 사회안전부를 다시 환원조치하고 중앙자재총연합상사와 체육지도위원회등을 정무원 기구로 편입시켜 14개위원회,15개부,1개원,1개상사,1개은행,2개국으로 확대 개편했다.총리에는 이근모,부총리에는 홍성남이 각각 기용됐다. 90년 5월에 닻을 올린 제8기 내각에서는 연형묵이 총리직에 유임됐으며 정준기가 물러난 부총리 자리에 최영림(국가계획위원장),김달현(대외경제위원장 겸 무역부장),장철(문화예술부장) 등 3명을 기용함으로써 종래 8명이던 부총리가 10명으로 늘어났다.이때 북한은 또다시 기구를 개편,기존의 13개위원회,25개부,1개원,1개상사,1개은행,2개국 등 모두 44개 부처로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북한이 당시 합영공업부를 신설한지 2년도 안돼 대외경제위원회에 통합시킨 것은 대외교섭 창구 일원화 조치에 따른 것이었다. 어쨌거나 북한의 12·11인사개편은 당정요직에김정일측근 인물들을 대거 포진시킴으로써 93년부터 가속화될 김정일의 통치국면을 뒷받침하는 한편 남북관계및 대외개방추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키 위한 사전 정책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주민들의 체제불신과 실정에 대한 희생양으로 물러난 연형묵에 이어 북한호의 조타수가 된 강성산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떠할지가 궁금하다.
  • “북한,김일성사후 곧바로 무너진다”/러시아 시사지 분석

    ◎김정일체제 강권통치에 의존 불가피/관료들 독재에 심한 염증… 충성심 희박 러시아의 권위있는 시사주간지「노보예 브레미야」(신시대)는 최신호에서 김일성이 생존하는한 북한에서 개혁이 이루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그의 사후에 벌어질 권력투쟁으로 김정일정권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라고 보도했다.북한문제 전문가로 북한을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이 잡지의 레오니드 믈레친 부주필이 쓴 「북한,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해설기사를 요약해본다. 북한의 마지막 이념적 동지인 중국의 학자들을 비롯,많은 북한전문가들이 현북한체제가 더이상 유지될 가능성이 없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한다.최근 구사회주의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김일성에게 분명 커다란 충격이었을 것이다.따라서 김일성도 사회주의를 존속시키기 위해 개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게 많은 학자들의 추론이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이와 다르다.김일성은 북한의 사회주의를 존속시키기 위해 끝까지 개혁을 회피하려할 것이다.사회주의란 애당초 개혁이란 것을 용납치 않는다.개혁을 위해서는 자유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데 적어도 북한에서는 자유화란 체제개혁이 아니라 곧바로 체제의 파멸을 의미하는 것이다.북한은 페레스트로이카도 개방화도 필요치 않다고 주장한 김정일의 최근 논문 「사회주의 건설의 역사적 교훈과 우리 당의 주요 노선」이 이를 잘 입증한다. 소련의 경우를 보자.스탈린이 죽지 않았다면 러시아인들은 아직 사회주의체제아래 살고 있을 것이다.많은 학자들은 김일성 사후 김정일체제를 유지시켜줄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와 정치적 생명을 같이해야만 할 현집권층과 만경대사관학교·김일성대학등으로부터의 충성과 족벌관계등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이 모든 지지·충성보다 더 중요한 수단은 국가보위부의 잔인하고 지속적인 강압통치가 될 것이다. 김정일에 대한 평가도 나는 다른 학자들과 생각을 달리한다.나는 금년초에도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의 골치아픈 탕아정도로 지적했었다.그러나 「타임」지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내가 지나치게 김정일을 과소평가한다고 반박했다.그들은김정일이 각종 선전도구를 완전장악했고 관료계급들과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으며 그 자신이 개혁을 할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개혁지향적인 젊은 관료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인들도 김일성부자와 그들이 유지하고 있는 체제를 같은 민족이라는 입장에서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이런 태도가 어느면에서는 북한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김일성부자를 가장 전형적인 사회주의 독재자로 적시하는 게 북한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사회주의에 관한한 나는 러시아인이 한국인들보다는 더 잘 이해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북한은 한마디로 비극적인 형태의 소련사회주의 복사판이기 때문이다. 나는 북한의 변화는 김일성사후 바로 관료조직에 의해 충격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생각한다.북한 관료들은 지난 수십년동안 숙청의 공포속에 살아왔다.지금도 당중앙위원급까지의 고위관리도 혁명교육이란 명분으로 일정기간 강제노동수용소로 보내진다.이런 과정을 통해 그들은 매순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김일성부자에게 충성하는 것뿐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다.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분노와 증오가 어느 정도일 것인가는 상상할 수 있다.적어도 김정일은 김일성같이 이들 관료조직을 장악하지 못할 것이다.평양의 관리들은 더이상 독재자를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들은 평생을 통해 잔인한 통제속에 살면서 김정일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교활해져」있다. 김일성은 아들의 권력강화를 위해 원수칭호를 주고 북한군 총사령관에 임명했으며 김정일 자신도 군부의 지지를 확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그러나 김일성만 죽으면 곧 벌어질 권력투쟁으로 김정일정권은 순식간에 허물어질 것이다.
  • 올해 북녘문단의 흐름을 분석하면(오늘의 북한)

    ◎김정일찬양 시·소설 “홍수”/영도력 치켜세워 후계당위성 강조/평론·연재물 등 전체의 30% 차지/원로작품 거의 안보여 문단 세대교체 이룩 『오,그이시다/전민,전군이 우러러 받드는/그이가 우리의 최고사령관! 그이가 우리의 김정일 동지!…』 북한의 대표적인 월간 문학잡지 「조선문학」 7월호에 실린 김정일을 찬양하는 「오,그이시다」라는 시의 첫머리 부분이다. 북한의 올 문학작품들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이같은 시와 소설 등을 예년에 비해 유난히 많이 게재했다.북한의 문학작품에서 김정일의 찬양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5∼20% 수준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25%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월부터 10월말까지 「조선문학」에 실린 약 2백50편의 시와 소설 가운데 70편이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이었다. ○「오 그이시다」 등 나와 이같은 김정일에 대한 찬양물 증가는 최근들어 강화되고 있는 이른바 「김정일 후계자론」의 대대적인 선전과 관계가 있으며 「당 정책선전의 도구」로 규정된 문학작품을 통해 김정일 후계체제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관계당국의 분석이다. 올해 발표된 대표적인 김정일 찬양물로는 「그이는 우리의 최고사령관」「오,그이시다」등의 시가 꼽히고 있다.이 시들은 지난해 12월 김정일이 북한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된 것을 소재로 김정일의 영도력을 찬양하는 것들이다. 김정일 찬양물이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는 김정일의 「영도력」「위대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들의 양산을 촉구하는 논설·평론이 연이어 「조선문학」등에 게재되고 있는데서도 나타나고 있다.지난 2월호 「조선문학」에 게재된 한 논설이 대표적인 것인데 이 논설은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위대성을 형상하는 것은 우리 문학이 누리는 최대의 영예와 특전』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조선문학」,신격화에 앞장 이같은 논설 등과 함께 「조선문학」에 「백두광명성 전설」이라는 연재물이 고정적으로 게재되고 있는 것도 북한의 문학작품에서 김정일 찬양물이 늘어나고 있는 직접적인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늘의 계시를 받은 집」「만병초」「룡마바위,장검바위」「지동이 일다」등이 금년 「조선문학」에 게재된 이 「백두광명성 전설」이라는 연재물의 작은 제목이었으며 내용은 모두가 김정일의 출생을 「신비로운 하늘의 조화」 등으로 신격화시킨 것이다. 80년대 중반이후 발표된 김정일 찬양시 가운데 성과작으로는 「밤하늘에 내리는 눈송이야」「김정일화」「그 품 떠나 못살아」「사랑의 미소」「빛나라 정일봉」이,소설로는 「불 구름」등이 꼽히고 있다.「밤하늘에 내리는 눈송이야」등의 시는 모두 가요의 가사로 만들어 진 것이며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에 대한 전 인민의 환희와 긍지,흠모의 정을 가장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불 구름」은 김정일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김정일이 어릴 때부터 『영특하고 효성이 깊었다』는 점을 내세워 이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위대성은 로동계급의 수령의 후계자로서 그 누구도 따르지 못할 높은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작품이다. 김정일 찬양물 다음으로 금년 북한 문학작품에서 많이 다루어진 주제는 「인텔리 형성과 지성세계 묘사」이다.이 주제는 「사회주의 고수」라는 북한의 정책과 관련,당원및 청소년계층의 사상무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목적으로 많이 다루어 졌으며 북한의 평론가들은 「지성도=사상적 풍모」라는 등식을 내세워 이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회주의 고수 내용 늘고 이 주제를 다룬 최근의 주요 작품으로는 「청춘송가」(남대현),「량심과 운명」(리동구),「후대의 길」(리호인),「생활의 언덕」(김교섭),「생명」(백남룡)등이 꼽히고 있다. 올 북한 문학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세대교체가 거의 이루어진 점이다.북한 문단에서의 세대교체 바람은 지난해부터 거세게 불기 시작했는데 금년에는 지난해에 간간히 모습을 보였던 원로 작가들마저 거의 자취를 감췄다.지난해 모습을 보였던 원로작가는 백인준 이병철 조영출 정창윤 김보행 심보원 등이었으나 금년에는 석광희 신진순 등만이 작품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북한 문단의 세대교체 바람은 해방이후 주류를 이뤄왔던 일부 월북 문인들과 북한출신 작가들이 80년대 중반이후 대부분 고령으로 사망하거나 집필이 어려워 은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다.
  • “한국의 중산층 안정 택했다”/해외언론이 본 한국대선

    ◎가장 평화롭고 공정한 선거/미/경제난·남북관계 개선 과제/불/투개표 순조… 정치의식 성숙/중 ▷미국◁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신문인 뉴욕 타임스는 19일 『권위주의 정부에 반대하다 수년동안 가택연금까지 당했던 김영삼씨의 대통령 당선은 30여년에 걸친 군부통치의 종식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는 이례적으로 한국의 선거결과 기사를 1면 중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전후 한국역사상 가장 평화롭고 공정했던 선거에서 김영삼씨는 놀랍게도 42%의 높은 득표를 했다』고 전하고 『그는 지난 30년동안 군장군 출신이 아닌 최초의 민간인 대통령이 됐다』고 썼다. 이 신문은 또 한때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하다 경제가 몹시 어려워짐에 따라 국민적 두려움이 팽배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선거전에서 김씨의 압도적 득표율은 안정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안정속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의 반영』이란 김영삼당선자의 당선소감 일부를 인용했다. ▷일본◁ 일본은 이번 한국의 대통령선거가 민주화발전의 상징이며 한국국민들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언론들은 「안정속의 개혁」을 호소한 김영삼후보의 대승이 노태우대통령시대에 민주적으로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진 한국의 중산층이 안정을 희망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신문들은 특히 김후보의 대통령당선을 일제히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고 여러면에 걸쳐 선거과정및 선거결과 분석,김후보의 파란만장한 정치생활,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등을 자세히 다루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방송 또한 NHK방송은 앵커맨을 서울로 보내 현지에서 한국대통령선거를 중심으로 뉴스를 진행시키게 하는등 대단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위성방송은 개표과정을 KBS를 통해 현지중계하기도 했다.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영삼후보의 「3당통합」결단은 결과적으로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며 김대중후보는 「민주화투사」라는 급진 이미지를 탈피하기위해 다양한 제스처로 「부드러운 이미지 형성」에 어느정도 성공했으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국민에 패배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한국의 문민대통령 등장은 한국민주화의 착실한 발전을 의미하며 한국은 「민주화 제2기」와 「남북통일준비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프랑스의 텔레비전 방송 TF1는 30여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민간 대통령령이 평화로운 선거를 통해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르 피가로지는 김영삼후보가 김대중호보를 확실한 표수 차이로 앞서 내년 2월 청와대를 차지하게 된다고 보도하고 「미래의 대통령 김영삼」이라고 벽에 써붙였던 어린 시절부터 군부통치에 항거하여 23일동안 벌였던 단식투쟁,합당을 거쳐 대통령후보가 되기까지의 발자취를 소개했다. 리베라시옹은 한국 국민이 김대중후보를 그의 반독재 투쟁으로 인한 강한 이미지때문에 국가원수로 뽑는것을 망설였다고 선거 결과를 분석한 다음,당선자 김영삼씨는 한국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고 김일성정권의 김정일승계에 대해 북측에 응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독일◁ 독일의 언론들은 19일 민자당의 김영삼후보가 한국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실을 외신면의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민간출신의 대통령이 탄생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독일언론들은 특히 이번 선거가 과거와는 달리 시위나 폭력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데 대해 한국의 정치문화가 그만큼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ARD·ZDF등 독일의 TV들은 선거의 중간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18일 저녁부터 선거결과를 주요뉴스로 보도했고 디벨트,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차이퉁,쥐드도이췌차이퉁 등 독일의 주요신문들도 19일 아침신문에서 김영삼후보의 당선소식을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가는 사진등과 함께 외신면의 주요 뉴스로 취급했다. ▷러시아◁ 러시아는 김영삼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19일 축하성명을 발표,『러시아와 관계가 깊은 김후보가 당선됨으로써 한­러시아간의 관계에 발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외무부 톨로라야 한국과장이발표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애써온 분으로 여기고 있으며 항상 높이 평가해왔다』고 밝혔다. 성명은 『김후보가 한국의 고위 정치인중 가장 먼저 러시아를 방문한 사람』이라고 상기시키고 『한­러시아 정상외교 수립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성명은 이어 『김영삼 대통령 당선자를 항상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며 김영삼씨의 당선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좋은 신호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중국◁ 중국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19일『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가 한·중 양국간의 관계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며 양국관계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는 이번 선거이 지난 61년이래 한국 최초의 민간대통령을 뽑는 선거라면서 개표 초반 김영삼후보가 오랜 경쟁상대인 김대중후보를 호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5∼6% 앞서가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가 매표행위가 자행되는 등 부정선거라는 광범위한 주장에도 불구,선거유세 및 투표가 평화적으로 행해짐으로써 한국 정치발전에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 북 김 부자 권력이양 난관에/김일성사후 권력투쟁 예고

    ◎미 CIA국장 주장 【도쿄 연합】 미 중앙정보국(CIA)의 로버트 게이츠 국장은 16일 북한 김일성체제의 장래에 대해 매우 우려하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통신이 워싱턴 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게이츠 국장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미 정보기관의 세계적과제」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국제 정세를 설명하는 가운데 『미국은 김일성체제의 장래 안전성에 대해 매우 중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게이츠 국장은 특히 『김일성이 진행중인 김정일으로의 권력 이양은 현재 곤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김일성이 사망한 뒤 북한에는 권력 투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달력까지 우상화 도구로 이용

    ◎김 부자 선전문구·그림 매장 장식/당간부·일반용 색갈·매수도 달라 북한은 달력마저도 김일성·김정일우상화를 위한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최근 평양출판물수출입사 등 북한의 출판사에서 발행된 93년 새해 달력은 김일성·김정일 우상글귀와 그림이 매 장을 장식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보면 적색과 청색으로 채색된 우상선전 문구는 겉표지에 「위대한 수령님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만수무강을 삼가 축원합니다」로 시작하여 김정일 생일인 2월에는 「1942.2.16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글귀와 김정일이 태어났다는 백두산 밀영의 귀틀집을,김일성 생일인 4월에는 「1912.4.15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탄생하시었다」는 선전문구가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그림과 함께 인쇄돼 있다. 정권수립과 당창건의 달인 9월과 10월에는 「1948.9.9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창건하시었다」「1945.10.10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조선노동당을 창건하시었다」는 우상화 선전글귀가 청색으로 인쇄돼 있다. 이같은 김일성·김정일우상화 선전과 함께 신년달력에서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법정 휴무일 표시다.새해달력에 적색으로 표시된 법정 휴일은 ▲신정(1.1) ▲김정일생일(2.16) ▲김일성생일(4.15) ▲국제노동절(5.1) ▲해방기념일(8.15) ▲정권창건일(9.9) ▲노동당창건일(10.10) ▲헌법절(12.27)등 8일 뿐이다. 북한이 법정 휴무일을 연간 15일로 선전해온 것과 달리 8일만 표시하고 있는 것은 나머지 7일의 비공식 휴무일에 대해 소위 김부자의 『인민에 대한 따뜻한 배려』에 의한 것이란 대주민 충성유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달력은 당국의 사전검열을 받아 지정된 출판사만이 발행하며 당부장급 이상에게 공급하는 당간부용과 일반주민용 등 두 종류가 있다.이중 당간부용은 일반주민용보다 고급지에 동물·꽃·인물·산수 등을 그린 조선화가 컬러로 양면에 인쇄된 6장짜리이고 일반주민용은 1장에 12월이 모두 인쇄돼 있다.【내외】
  • 연형묵 정치국원 탈락/후보위원으로 밀려… 자강도 당책에

    ◎북한방송 보도 【내외】 지난 11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4차회의에서 정무원 총리직을 해임당한 연형묵이 자강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에 기용된 것으로 북한방송들이 12일 보도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김일성·김정일이 지식인대회 대표들과 기념촬영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연형묵을 자강도당 책임비서겸 인민위원장으로 호칭했다. 한편 북한방송들은 이 자리에 배석한 당·정 고위간부들을 소개하면서 연형묵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호칭하고 노동당 정치국원에 이어 후보위원들인 최태복·김달현·최영림·김철만·홍성남의 뒤를 이어 호명함으로써 그가 노동당 정치국원에서 탈락,후보위원으로 밀려나는등 권력서열이 크게 격하됐음을 시사했다.
  • 북한,경제개혁·개방 가속화 예상/정무원총리 경질의 언저리

    ◎경제난 타개위해 중국모델 따를듯/김정일의 측근 중용… 세대교체 시사 북한의 이번 인사는 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과 관련한 평양당국의 정책조정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그리고 이같은 노선투쟁의 결과 북한은 강성산의 총리재기용으로 상징되는 대외경제개방과 대내적 경제개혁의 길을 체제수호의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성산의 총리기용은 그가 지난 84∼86년 총리재직시 중국의 경제개방을 본떠 합영법을 제정하는등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을 시도했으며 총리에서 해임된 후 함북도당책겸 인민위원장의 자리를 지키며 두만강경제특구개발을 주도해왔다는 점등을 고려할때 향후 북한의 정책초점이 경제개혁·개방에 맞춰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강은 앞서 총리시절 합영법을 제정하면서 중국이 1978년8월부터 제정·시행한 중외합작기업법을 상당부분 원용했던 것처럼 북한경제문제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으로써 중국식 경제개혁개방의 모델을 크게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 그러나 대남관계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경제개혁·개방의 실효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발휘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강의 총리기용과 함께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대외경제위원장인 김달현과 당국제담당비서 김용순의 당정치국후보위원 선출.각각 경제와 외교분야에 있어 개방파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들의 부상은 북한이 남북경협의 활성화 및 대미·일관계개선 추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보수파의 반발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한 올해 나이 53세인 김달현과 58세인 김용순의 당정치국 후보위원진출은 북한의 권력구조가 김정일의 친위세력인 혁명2세대들로 세대교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중앙위 간부부장인 김국태와 선전선동부장 김기남의 당비서선출 또한 김정일사단의 권력 핵으로의 진출을 입증하는 또다른 실례.김국태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자 전부수상 김책의 큰아들로 당에서만 성장한 전형적인 당료.당사상이론가의 한사람인 그는 68∼73년 선전선동부장시절 당내 유일사상체제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김정일의 정적인 계모 김성애와 당시 당조직부장이던 삼촌 김영주의 위상을 격하하는데 앞장서 후계자 김정일의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89년부터 당선전선동부장을 맡아온 김기남은 당내 최고문장가로 개인적으로는 김정일이름의 노작관리와 축하문·연하장등을 대필해주며 공적으로는 북한의 모든 보도와 선전을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선전선동부 부부장시절 사회초년병인 김정일을 만나 도움을 주면서 김과 친해졌는데 「우리식대로 살자」 「학습도 항일유격대식으로」등 북한 유명 구호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이번 인사는 경제난 타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그 방향 또한 보다 전향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개혁·개방은 단기적으로는 「체제내의 경제활성화」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대외개방정책의 구체화 시기 또한 미국 및 남한의 정권교체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뒤인 93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평양에도 청소년대상 노래방(북한 이모저모)

    ◎「금」 획득선수 인민체육인 칭호 ○청년회관에 250석 규모 ○…최근 평양에 「화면반주 음악실」로 불리는 「노래방」이 등장했다고 평양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 평양 청년중앙회관에 2백50석 규모로 만들어진 이 노래방은 청년중앙회관 대중정치교양과에서 운영하며 근로청년,대학·전문학교 학생 및 청년들은 대상으로 매주 월 화 수 토 일요일 상오 9∼12시,하오 2∼6시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보천보전자악단이 취입한 수십곡의 노래가 준비되어 있어 가창자들이 자신의 키이에 맞게 음정과 박자·음색을 자유롭게 조절해 가며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녹음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에 맞춰 2중창으로도 부를 수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철수 등 7명에 수여 ○…북한은 최근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원과 코치들에게 「인민체육인」칭호를 수여했다고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자로 된 「중앙인민위 정령」을 발표,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최철수(권투·김일성대학) 배길수(체조·조선체육대학) 김일 이학선(이상 레슬링·압록강체육선수단) 등 4명과 국가종합체육선수단 책임지도원 염동찬을 비롯한 3명의 경기지도원(코치)들에게 「인민체육인」칭호와 함께 국기훈장1급을 수여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대학수 280개 주장/종합대규모는 2곳뿐 ○…북한은 「전국 지식인대회」를 앞두고 지난 5일 「중앙통신사 보도」를 발표,현재 북한에는 김일성대학을 비롯해 단과대학과 공장·농장·어장대학등을 포함,모두 2백80여개의 대학이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백60만명의 인텔리들이 배출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은 2백80여개의 대학중에서 종합대학·단과대학·전문대학과 공장·농장·어장대학등 산업체대학의 구성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치 않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자료에 의하면 종합대 규모의 대학은 김일성대학과 김책공대 두곳뿐이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단과대학·전문대학이며 그밖에 부설대학이 1백여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내외】
  • 북녘의 선거 어떻게 치러지나(오늘의 북한)

    ◎단일후보 놓고 찬반투표… 겉치레 행사/당서 후보지명,유세대신 “충성 맹세”/17세이상 선거권… 거의 100% 투표/초기엔 「흑백투표제」 실시… 외부비난 일자 단일함으로 제14대 대통령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비밀·자유·직접·평등의 원칙에 따라 유권자 누구나가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그렇다면 공산당 1당의 독재가 합법화된 북한의 경우는 어떨까. 북한에는 우리의 국회의원선거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와 지방의 주권기관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방인민회의선거 등 두 종류의 선거가 있다.그러나 이들 선거는 단일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치러지는 요식행위에 지나지않아 우리의 선거개념과는 거리가 멀다.또 지금 대선과 관련,전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과 같은 열띤 선거유세를 찾아 볼 수 없는 것도 북한선거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북한의 선거에도 후보자 추천 및 후보등록과정이 있긴 하다.그러나 후보자는 노동당조직부에서 선정하는 단일후보이기 때문에 다른 당의 후보와 득표경쟁을 벌일 필요가 전혀 없다.단일후보는 각 공장·기업소의 종업원협의회,협동농장직원회의,주민회의 등을 통해 추천된다.하지만 이는 형식이고 실제로는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서가 추천자를 내정하고 있다.북한에도 노동당외에 허수아비격인 「조선사회민주당」「천도교청우당」등이 있어 타당후보도 추천되고 있다.그러나 이들 당후보도 노동당조직부서가 추천하기는 매한가지여서 어느 당에서든 일단 후보로 지명되기만 하면 당선은 떼논 당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우리와 같은 선거유세활동이 없는 대신 북한에는 후보등록이 끝난 직후 열리는 후보자 지지대회란게 있다.선거기간동안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김일성·김정일부자를 중심으로 한 단결의 중요성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당정간부나 선동원들이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등 각 단위로 파견돼 강연·해설·담화등으로 선거홍보활동을 벌인다.당에 의해 지명된 단일 후보자들은 선거공약이 아닌 김부자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서약과 함께 선거구 유권자에게 이와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신을 보내고 각종 매체들은 이를 일제히 보도한다.이 기간중 인민학교(국민학교) 고등중학교 학생들은 부모에게 선거에 참여하는 「기쁨」등을 내용으로 하는 편지를 써보내기도 한다. 투표일이 되면 유권자들은 노래와 춤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즐기다가 정해진 시간에 작업반장이나 인민반장의 인솔 아래 투표하게 된다.때문에 투표는 짧은 시간안에 끝난다.투표시간은 상오 7시부터 하오 6시까지이지만 통상 12시 이전에 모두 종료된다.투표는 「노력영웅」이 제일 먼저하고 훈장숫자등 공훈정도에 따라 순서가 매겨진다.투표일 당시 출장중인 유권자는 출장증과 공민증을 보여주고 「현지투표」 할 수 있다.노약자와 신체불구자들을 위해서는 이동투표함이 준비된다. 이같은 방법을 통해 북한은 지난 48년이후 지금까지 치른 26차례의 선거(최고인민회의 9·지방인민회의 17)에서 제9기대의원선거(99·78%)를 제외하곤 매번 1백%의 투표율을 기록해 왔다. 투표방식은 제1기(48년) 제2기(57년)투표시 찬성과 반대표를 다른 투표함에 집어넣는 「흑백투표함」제도를 실시하다 외부로부터의 비난이 거세지자 62년 10월 제3기 선거때부터 단일투표함 제도로 바꾸었다.그러나 결과는 여전히 마찬가지다.투표소에 들어간 유권자는 투표자명부 대조후 앞쪽은 「선거표」 뒤쪽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라고 쓰인 투표용지를 받아 찬성이면 투표함 앞에 서서 김일성사진에다 공손히 절을 한후 투표용지를 그대로 넣으면 된다.반대할 경우는 후보이름 위에 「X」표를 해 투표함에 넣게 되어 있다.그러나 반대표시를 하기위해서는 투표함 옆 지상 5㎝정도의 좌대에 놓여진 연필을 사용해야 한다.그러나 다음 투표자가 언제 커튼을 들추고 들어올지 모르므로 이런 모험을 할 사람이 있을리 없다. 북한의 유권자는 만17세 이상 주민으로 돼있다.그들의 개정(92년4월9일)사회주의 헌법 제66조는 『17살 이상의 모든 공민은 성별·민족별·직업·거주기간·재산과 지식정도·당별·정견·신앙에 관계없이 선거할 권리와 선거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때문에 북한은 우리가 만 20세 이상인 국민에게 선거권,25세 이상인 국민에게국회의원 피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젊은이들의 정치적 자유를 억제하고 있다』며 오히려 비난하고 있기도 하다.
  • 국제정세 등 관망 북 외교활동 정체/일 마이니치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등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던 북한의 외교활동이 정체상태에 빠졌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의 이같은 외교활동정체는 아시아정세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일단 국제정세를 관망하고 김정일서기의 권력계승을 확고히 하는등 내부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 북,김정일세습 가속화 의식/내일 긴급소집… 최고인민회의 전망

    ◎국방위원장 옹립으로 군부장악 법적 뒷받침/외국인 투자유치 겨눈 새 법안 채택 가능성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 소집되는 북한최고인민회의가 11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다. 북한에서 최고인민회의가 한해에 두차례 소집되기는 지난 88년 이후 4년만의 일.이근모총리가 연형묵으로 교체된 지난 88년의 경우처럼 중요한 결정이 12월회의에서 「돌출적」으로 이뤄진 전례가 있기 때문에 11일의 최고인민회의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행대로라면 4월에 한차례 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예산승인안건과 관련,다음 회의는 내년 4월에 열리는게 정석.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8개월만에 다시 최고인민회의를 여는 것은 내부적으로 최고인민회의의 의결을 요하는 「중대사안」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관측통들은 이번 회의에서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선출 ▲개정헌법의 공식화 ▲공석중인 정부요직에 대한 인선등이 이뤄질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북한전문가 강인덕박사(극동문제연구소장)는 이번 회의에서 다뤄질 핵심의안은 김정일의 국방위원장선출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그는 북한이 헌법을 개정해 주석이 겸직하던 국방위원장을 최고인민회의서 선출토록 했음을 지적,이번 회의를 통해 제1부의원장인 김정일을 위원장으로 선출함으로써 세습을 앞둔 김정일의 명실상부한 군부장악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려들 것으로 진단했다.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선출 가능성에 대해선 민족통일연구원의 정세현부원장도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그는 김부자세습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수순의 하나가 바로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선출임을 강조했다.따라서 북한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선출,그가 지난해 군최고사령관 취임에 뒤이어 김일성이 갖고 있던 군통수권을 완전 이양받았을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권력세습이 시작됐음을 내외에 알리는 의식을 치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최고인민회의가 팀스피리트훈련 재개를 이유로 남북대화의 일시 중단이나 남북관계를 경색으로 이끄는 내용의 선언이나 발표를 채택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번 최고인민회의서 방학세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중앙재판소장을 선출하는 한편 새 헌법에 따라 임기가 5년으로 정해진 총리를 새로 선출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북투자 유치촉진을 위해 기왕의 외국인투자법,합작법,외국인기업법에 이어 이들 3개법을 뒷받침하는 추가법안을 채택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강박사에 따르면 이들 3개법만으로는 외국기업에 투자 메리트를 줄 수 없기 때문에 추가 입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부원장도 북한이 내년으로 끝나는 제3차7개년계획(87∼93년)을 앞당겨 마무리하고 외국의 투자유치를 겨냥한 경제정책전환을 「과시」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북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소차목정부·경응대)교수는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강화된 내부 통제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북한이 가장 우려하는 바가 한소·한중수교에 따른 내부 동요임을 지적,원활한 부자세습과 관련해 평양당국은 주민동요와 외부사조의 침습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순리보다는 의외성을,정칙보다는 돌출성을 늘 앞세워 온 북한.내외의 관심은 과연 그들이 준비중인 이번 「깜짝쇼」의 레퍼토리가 무엇일까에 모아지고 있다.
  • 「10대혁명가요」 뽑아 적극 보급(오늘의 북한)

    ◎자본주의 전염막고 사상성 강화목적/거의 김부자우상화 내용… 암송강요 북한은 최근 그들의 혁명가요 10곡을 권장가요로 선정,전체 주민들에 대한 노래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입수된 한 북한관계 자료에 의하면 북한이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는 「10대 권장가요」중에는 김일성·김정일우상화 선전을 내용으로 한 △빛나라 정일봉 △백두밀영의 고향집 △그 품을 따라 벗따라를 비롯,△나는 못잊어 △세월이 갈수록 △묘향산 가을날에 △철길위의 기관사 △잊지말자 우리의 우정 등의 혁명가요가 포함되어 있다. 북한이 10대 권장가요를 선정,보급하게 된 것은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기존의 혁명가요 가사를 체제부정적 해학성 가사로 바꿔 부르는 것은 물론 혁명가사에 농도짙은 성묘사 가사를 붙여 부르는 등 주민들의 사상적 해이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북한은 주민들의 혁명가요 개사및 변조행위를 외부사조의 침습에 따른 부작용으로 파악,주민들에게 혁명가요에 담긴 의미를 주입시키는한편 이 노래를 완전히 암송토록하고 있는데 이와관련,최근 김정일은 『인민들이 자본주의에 물드는 것을 방지키 위해 외국노래를 듣지 못하게 하고 공화국 노래만 듣게 해야한다』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10대 권장가요」 지정 보급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혁명가요를 개사·변조한 노래가 끊임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 혁명가요의 개사·변조외에 기존 곡에 사회비판적 가사를 지어 붙여 부르는 성향도 두드러지고 있는데 △당정책에 대한 비판 △부정부패를 일삼는 당간부 타도 △어려운 식량난 등을 반영한 내용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
  • 김정일 군부 완전장악/국방위원장 선출 확실/11일 최고인민회의

    북한은 오는 11일 평양에서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군최고사령관인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선출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6일 전했다.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에 선출될 경우 지난해 군최고사령관 취임에 이어 그동안김일성이 갖고 있던 군통수권을 모두 이양받음으로써 군부를 완전 장악,세습체제를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통상 북한이 12월에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할 경우 주요 직책에 대한 인선문제 을 다루어왔다』며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최고사령관에 취임한 김정일을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서 위원장으로 선출,김일성이 갖고 있던 군통수권을 완전히 이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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