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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변화따라 북 정책도 변화/북 김정우 다보스서 회견

    【파리 AP 연합】 김정우 북한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장은 『세계가 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정책을 바꾸고 있다』면서 북한이 『자본주의 경제와 긴밀한 관계』를 모색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경제포럼에 참석한 김위원장은 3일 발행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모든 것이 변화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을 강조했다면서 『세계가 변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변화가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자본주의로 옮겨가는 것은 결코 아님을 강조했다.
  • 김정일 공식승계 축하금/북,조총련에 80억엔 요구

    북한은 작년말 조총련에 대해 김정일 비서의 정식취임에 맞추어 80억엔(약 5백70억원)의 축하금을 바치도록 비밀리에 지령을 내렸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비밀지령은 9월 김비서의 주석취임 축하로 30억엔,10일 노동당 총비서 취임시 50억엔으로 규정함으로써 김의 권력승계 구체적 일정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고 신문은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은 9월9일 건국기념일에 국가주석,10월10일 노동당 창립기념일에 당총비서에 취임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북 학술용어 외래어로 표기 결정

    ◎전자계산기→컴퓨터/문제전송기→텔렉스/자기원반→하드디스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김정일은 그동안 한글로만 사용토록 한 학술용어를 영어 등 외래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조총련 산하 조선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전자계산기는 컴퓨터로,문자전송기는 텔렉스로,「자기원반」이라고 표현했던 하드 디스크도 제이름을 찾게됐다.또한 컴퓨터의 모체인 CPU와 레이저 디스크인 LD 등도 영문 약자표시가 가능하게 됐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외래어 사용이 가능해져 「구석차기」로 불려졌던 코너킥도 앞으로는 자연스레 사용될 전망이다. 조선통신은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김정일비서가 최근 자연과학과 공업분야 학술용어를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로 변경토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 4자회담 설명회 무기연기 배경

    ◎북 군부,곡물 외상거래 어렵자 대화에 제동/식량난 해결 대안없어 완전거부는 못할듯 지난달 29일 개최되기로 했다가 오는 5일로 연기됐던 4자회담 설명회가 또다시 무기한 연기됐다.주 유엔 북한대표부의 한성열 공사는 31일(현지시간) 『카길(곡물수출회사)의 식량 물물교환 협상이 만족스럽게 체결될 때 4자회담 설명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북한이 설명회를 완전히 무산시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정부 당국자도 『북한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지원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4자회담에 참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 당국자는 4자회담 설명회가 결국 무기한 연기된 것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북한의 무지와 북한권력 내부의 이견이 주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식량확보에 혈안이 돼 있는 북한은 카길에 대해서 『식량 50만t을 우선 가져오면 추후에 필요한 물건으로 갚겠다』는 식의 거래조건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냉전시절 중국이나 동유럽 국가들과 그런 식의 신용거래를 해온 것이다.그러나 이익을 남기기 위해 북한과 「장사」를 하려는 카길이 이같은 방식을 수용할리 없다. 이같이 카길과의 곡물거래가 여의치 않자 북한의 군부등 강경파가 설명회 참가에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는 말했다.외교부등 북한내의 이른바 협상론자들은 지난해말 「식량 50만t 확보」를 강경파 설득논리로 내세웠으나 이 카드가 무산되면서 입지를 잃었다는 관측이다.
  • 남포·원산 보세가공지역 검토/북 김정우 위원장

    ◎“김정일 7월 주석취임 할 것” 【다보스(스위스) 외신 종합】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우 대외경제협력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북한은 남포와 원산에 보세가공지역을 지정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김위원장은 이날 회의 참석차 다보스에 도착해 북한경제설명을 위한 저녁모임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문제와 관련,『김정일 북한노동당 서기는 현재 국가수반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인 승계는 3년상이 끝나기 전에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레이니 대사 이임회견/북,「핵폐기물」 협상카드로 악용말아야

    ◎식량수출 주체는 카길사­북한… 미 정부 개입 못해/북 4자회담 참가 경제난 해결·긴장 완화 도움될 것/잠수함 침투는 북 호전성 반증… 인내와 단호함 필요 제임스 레이니 주한미국대사(69)는 지난달 31일 미국공보원에서 가진 이임 기자회견에서 『미국 카길사가 북한에 식량을 수출하는 것은 개인기업의 문제이기 때문에 미국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으며 북한과 카길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했다.그는 또 『북한은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그렇게 하려 한다면 미국정부는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레이니 대사는 3년반 동안의 대사직을 마치고 오는 5일 귀국하며,에모리대학 명예총장으로 일할 예정이다.다음은 기자회견 내용.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와 식량제공을 연계시키면서 그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이에 대한 미국정부의 입장은 무엇인가. ○4자회담 연계 납득못해 ▲미국정부의 입장은 분명하다.카길사는 개인기업이며 미국정부는 개인기업에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거래문제는 카길사와 북한이 다루어야 할 과제다.미국정부는 미국의 카길사로 하여금 북한에 50만t의 식량을 수출하고 그 대금을 광석이나 다른 상품으로 받는 바터무역을 허용한바 있다.그러나 카길사는 그러한 허락을 받고도 아직까지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북한은 미국정부가 카길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잘못알고 있는 듯 하지만 미국정부가 개인기업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 ­4자회담의 전망은 어떤가. ○북 지도층서 유·불리 판단 ▲4자회담의 성사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렸다.지난해 4월 제주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이 공동으로 제안한 4자회담은 무조건적으로 북한과 마주앉아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다.그것은 진솔한 제안이었다.북한은 잠수함침투사건에 대한 사과이후에 4자회담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3자간의 설명회는 북한측의 요구에 의해 1주일 연기됐다.북한은 더욱이 카길사로부터 식량 50만t을 제공받지 못하면 설명회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러한 태도 변화를 볼때 4자회담 성사가능성에 대한 일말의 의혹과 우려를 갖게 된다.하지만 북한은 지금 매우 심각한 경제난에 직면해 있다.특히 심각한 식량난과 함께 전기가 부족하고 교통도 엉망이며 공장도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다.북한이 이러한 상황을 계속 버텨나가기는 어려울 것이다.중요한 것은 북한의 지도층이 남북한과 미국·중국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 4자회담이 북한의 이러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더나아가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한 협상의 장으로 보느냐 하는 점이다.북한지도층이 과연 4자회담을 문제해결의 장으로 평가할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다.북한이 4자회담을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는지 아니면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화없이 현재 그대로 밀고 나갈지에 대한 결단은 북한 지도층만이 내릴수 있다.하지만 우리측이 제안한 4자회담의 진솔한 의도는 여전히 유효하며,북한이 4자회담에 참여하면 유익할 것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대만으로부터의 핵폐기물 반입문제를 대화의 협상카드로 활용할 우려는 없다고 보는지. 북한이 이 문제를 협상카드로 사용할지 아닐지를 추측하고 싶지 않다.그러나 북한이 만약 핵페기물 반입문제를 협상카드로 활용한다면 미국정부는 매우 불쾌하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의 핵폐기물 반입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무엇이며 실제적인 조치를 생각하고 있는가. ○이웃 국가들과 협의해야 ▲미국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인들과 한국정부가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이와관련 미국 국무부가 대만이 어떤 행동을 실질적으로 취하기 전에 주변 이웃국가들과 잘 협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가 밝힌 이웃 국가에는 중국 일본 러시아와 함께 당연히 한국도 포함된다. ­도이치 전 CIA국장은 3년내에 북한은 붕괴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남북통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이치 국장의 평가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 ▲도이치 전 CIA국장은 CIA의 모든 정보를 바탕으로 전망하는 것이기때문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그러나우리가 주의해야할 일은 북한상황은 매우 불투명하며 북한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는 나라라는 사실이다.북한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은 불확실성을 담보로 할 수밖에 없다.이때문에 북한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은 하지 않으려 한다. ○북한 미래 추측은 불확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지금과 같이 상황이 계속 악화된다면 견뎌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다.북한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든지 현재의 북한과 같이 고립되고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면 그 체제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당장 먹을 식량과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며 그 결과는 뻔한 것 아니겠는가.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 자신들의 상황을 직시하고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4자회담을 제안한 것도 북한을 친구로 생각해서도 아니고 신뢰해서도 아니며 북한의 문제가 계속 악화되면 그것이 우리들의 문제로 확대되기 때문이다.4자회담 제안은 우리가 마주앉아 북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하자는 것이다.만약 북한이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북한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게임을 하려한다면 북한지도층은 위험을 담보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정일의 개인숭배에 대한 견해는. ○김부자 숭배는 종교 수준 ▲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 수십년간 대단한 권위를 누렸다.그 권위의 특징이 개인숭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김일성 부자와 그 체제에 대한 존경과 숭배는 대단하다.그들이 누린 개인숭배는 그들의 권력과 직함에 잘 나타나 있다.더이상 추측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북한에서는 직함과 개인을 단일화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신앙이라고까지 말한다.그들에 대한 개인숭배는 모택동 절정시대의 「마오이즘」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북한에는 지도자 개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다. ­남북통일에 대한 중국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미국은 남북통일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통일 방향은 한국에 달려 ▲한반도의 통일과 관련 남북한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영향력을 미칠수 있는 주변국가들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그 주변 국가중에는 우선 중국이 있다.중국은 공개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물론 재건을 지원할 의향은 없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식량과 연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한반도 통일에 대한 그 이상의 중국 영향력을 추측하지 않겠다. 한반도통일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반복했듯이 한반도 통일은 한국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미국은 한반도 통일이 어떤 방향으로 돼야한다고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을 일방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지도 않을 것이다.통일은 한국인들의 의사와 자유선거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기본 입장이다.자유로운 선거에 의한 의사결정이 어떤식이냐는 두고 보아야 하며 여기서 추측할 문제가 아니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통일이 먼일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한국과 미국간에도 어려운 현안들이 너무 많아 통일에 대한 언급이 적어졌다.또 독일통일과정의 어려움을 보고 한반도 통일에도 그러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며 특히 잠수함침투 사건은 통일에 대한 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북한의 호전성에 대한 우려도 증폭됐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는 인내와 단호함이 필요하며 북한에 대한 판단이 감정적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경수로위해 「사무소」 필요 ▲미국과 북한간의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기본합의가 지난 94년11월에 이루어졌다.그러나 아직 워싱턴과 평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지 않았다.연락사무소 개설과 관련한 많은 추측과 보도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개설을 위한 협상에도 별 진전이 없다.그러나 경수로 건설을 위해 한국과 미국기술자들이 많이 북한으로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안전과 인적관리를 위해서도 연락사무소는 개설되어야 한다. ­다음 주한 미국대사는 어떤 인물이 적합한가. ○차기대사 지한파 되어야 ▲미국정부나 백악관은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반도라는 지역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다음 대사가 되더라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다.주한 미국대사는 백악관의 절대적인 신임과 한국인들의 신뢰를 받을수 있는 2가지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국체험이 있거나 한국에 대해 잘알고 있어 부임하자마자 일처리를 잘할수 있어야 한다.그중의 하나라도 부족하면 너무나 많은 한­미간의 현안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렵다.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은. ○북한산 등정체험 인상적 ▲다른 사람들이 웃을지 모르지만 북한산 정상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다.나이와 체구를 생각할 때 정상에 오른 것은 나에게 대단한 일이었다.그리고 한국정부 파트너들과의 좋은 협력관계와 한국친구들과의 교류도 잊을수 없다. □약력 ▲예일대학교 경제학과와 신학과 졸업 ▲매킨토시 특별연구원으로 박사학위 ▲1947∼48년 주한 미군 방첩대 근무 ▲1959∼64년 연세대에서 강의 ▲1978∼93년 에모리대학 총장 ▲1993∼97년 주한 미국대사
  • 귀순 김영진·유송일씨 가족 일문일답

    ◎“탈북자 티 안내려 깨끗한 옷 준비”/인사문제 다투다 출당돼 귀순 결심/남한 쇠고기수입 반대 이해 못했다 귀순가족 김영진·유송일씨 일가 8명은 3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북후 중국을 경유,한국에 오기까지의 과정과 최근의 북한 실상 등에 대해 설명했다. ○풍랑 거세 죽을뻔했다 ­인천항에 도착했을때의 모습이 심한 풍랑을 겪은 사람들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밝고 건강했는데. ▲김영진=지난해 3월 북한을 탈출한 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남한으로 오는 배를 탈 수 있었으나 밀항선을 탔을 때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풍랑이 매우 거세 아이들은 심한 멀미를 했다.이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 난 뒤였기에 인천항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표정이 밝았던 것은 이 때문이었다.옷차림이 깨끗했던 것은 탈북자라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미리 깨끗한 옷을 준비했기 때문이다.연극은 없었다. ○형·어머니가 일부 도와 ­해광군(김씨의 차남)이 일기를 쓰게 된 배경은? 곳곳에 서로 다른 필체가보이는데. ▲김해광=두만강 부근에서 방랑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썼다.먼 훗날 이 일을 잊지 않기 위해서였다.틈틈이 메모해둔 것을 바탕으로 일기를 썼다.글씨체가 다른 것은 중국 체류 당시 우리를 도와준 「박사장」이란 사람이 『일기를 쓴 것을 줘야 한국에 빨리 갈 수 있다』고 해 일기를 여러권 만드느라 그랬다.형과 어머니가 내 일기를 베껴 전달했다. ○섬에서 불피우며 대기 ­안기부의 귀순 발표가 구조시간보다 먼저였는데,구조당시 상황은. ▲김영진=남한으로 올때 마음이 불안해 시간개념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선원들이 『풍랑으로 시간이 늦어졌다』며 배에서 내리라고 해서 내렸는데 당시 배가 몹시 고팠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지났을 것이란 생각만 들었다.섬에 내려 불을 피우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있을 때 멀리서 배가 보였다.우리가 『살려주세요』를 계속 외치며 구조를 요청하자 배에서 『조용하라.가만 앉아있으라』는 방송이 들렸다.배가 너무 커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자 작은 보트로 3명이 왔다.이들은 우리들에게 『어디서 왔느냐』고물었다.배에 쓰여진 글자가 북한의 글자와 달랐기 때문에 남한에 왔긴 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북한에서 왔다』고 하자 『수고했다.타라』고 했다.보트를 타고 건너가는 때까지 30분 정도 걸렸다.배에서 해경의 헬기를 타고 인천항으로 왔다. ○해고돼 노동자로 전락 ­귀순동기는. ▲유송일씨=24년간의 군복무 기간동안 남한의 대북방송을 통해 남한사회와 귀순자들의 삶을 알고 있었다.제대후 95년 1월쯤 청진 오중흡대학 후방부 관리과에서 근무하던중 사무실에서 노동신문에 난 남한 청년학생들의 쌀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 반대시위 관련 기사를 읽었다.기사를 읽으면서 『남조선은 왜 그 좋은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지 이해가 안된다.쇠고기나 실컷 먹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 때문에 엄한 조사를 받았다.결정적인 동기는 그해 8월 인사를 자기 마음대로 하는 상급자와 다툰 적이 있다. 이때부터 그가 사회안전부 요원을 동원,저를 모해하기 시작해 급기야 11월에 당에서 쫓겨났고 직장에서도 해고돼 노동자로 전락했다.나름대로 김정일을 위해 24년동안군에서 충성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때 더이상 김정일 체제 아래서는 희망과 미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아이들 앞날도 걱정이 됐다. ○통행료로 낙지 등 준비 ­국경을 통과할 때 안전부 요원을 만났을텐테 「통행료」라는 것을 주었는가. ▲유송일=24년간 군 복무를 했기 때문에 국경 경비의 허점이 어디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발각될 것에 대비,경비대 매수용으로 낙지 10㎏과 북한돈 2만원을 준비하기는 했지만 두만강을 건널때 안전부의 감시망을 피했기 때문에 통행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었다. ○배 탈때까진 서로 몰라 ­두 가족이 함께 귀순하게 된 경위는. ▲유송일=김영진씨 가족을 전혀 알지 못했다.배에 같이 탑승했을 때 「이들도 한국에 가는 모양이구나」하고 생각했다.
  • “북,탈북방지 규찰대 운영”/귀순 김영진·유송일씨 가족 회견

    ◎여행 통제… 한끼 굶기운동 북한은 탈북행렬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출근 확인 및 여행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또 식량난이 극에 달하자 「두끼 죽먹기」,「한끼 굶기」 운동을 펼치는 한편 김정일 우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2일 중국을 경유,인천항을 통해 귀순한 김영진씨(51·전 평남 문덕군 제2요양소 재정관리장)와 유송일씨(46·전 함북 청진시 오중흡대학 후방부 관리과장) 가족 8명은 30일 상오 서울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전에는 안전부가 발급한 통행증만 있으면 여행할 수 있었으나,탈북자가 늘면서 안전원과 인민반장에게 여행계획을 알려야 하고 인민반장은 여행자 현황을 수시로 안전원에게 보고해야 한다』며 『직장 출근현황도 매주보고에서 일일보고로 바뀌었고 행방불명이 되면 즉시 사진을 공개해 주민들의 신고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동·이마다 규찰대를 3개조씩 편성,교대로 주·야간 순찰을 실시하고 하오 10시 이후 통행자에 대해서는 휴대품 검사까지 한다고덧붙였다. 김씨의 처 김찬옥씨(46·전 문덕군 교원양성소 경리)는 『95년 12월부터 중앙당 지시로 「두끼 죽먹기」,「한끼 굶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민들은 「하루 세끼도 굶는데 한끼를 어떻게 더 굶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찬옥씨는 또 『사상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별 상호비판 횟수를 집계해 부진한 사람은 매달 실시하는 총화 참석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 경영자총협회 연찬회… 이경식·조중훈·김석규씨 강연

    ◎“기업 체질개선 통해 경제위기 극복을”/정부 보호 벗어나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을/불경기라도 비전 보이면 과감한 투자 필요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2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2일차(30일) 행사에서 이경식 한은총재가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산업 발전모색」을 주제로 강연했다.조중훈 한진그룹회장(나의 경영철학)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의 특강도 있었다.이들 강연요지를 요약한다. ▲시장개방화에 따른 금융발전모색(이경식 한은총재)=우리나라는 62∼95년 연평균 8.3%의 높은 성장을 지속해 지금은 국내총생산(GDP)과 교역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에 근접했다.개발 초기 국내 자본축적이나 생산기반이 빈약하고 부존자원도 보잘것 없었던 상황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둘수 있었던 것은 당시 개발도상국에 유리했던 해외경제여건을 잘 활용해 수출주도의 공업화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옛 소련의 해체와 사회주의 나라들의 체제전환 등으로 냉전체제가 붕괴된 이후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국가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기존의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체제를 대체하는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으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가 촉진되고 있다.정보통신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경제활동에서 국경개념도 없어졌다.경제의 대외개방이 급진전되면서 독자적인 무역규제나 차별적 지원을 할수 없게 됐다. 또 지난 30여년간 외형확대 위주의 성장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임금·고금리·고지가·고물류·고규제의 5고와 저생산성·저능률·저기술 등 3저의 취약성이 고착돼 주요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이렇게 급변하는 상황에서 정부역할도 재정립돼야 한다. 정부의 경제운영방식은 규제와 보호에서 벗어나 개방과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개인의 창의가 시장에서의 경쟁을 통해 나올수 있도록 해야한다.개별 경제주체들의 경제하려는 의지를 최대한 북돋울수 있도록 하는 게 정부역할이다.시장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에 걸림돌이 되는 각종 규제를 광범위하게 없애고 공정거래질서는 확립해야한다. 기업들도 그동안정부의 보호아래서 이익을 추구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안목에서 기술개발,생산성향상,경영합리화 등 이노베이션(혁신)을 적극 추구해야 한다.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도 고도성장기에 형성된 거품적 사고와 행동양식을 버리고 합리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의식구조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내용이 다소 부실해도 외형적인 실적만 좋으면 높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앞으로는 외형적인 실적보다는 내용과 기초에 충실한 성과가 우대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추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효율화 못지 않게 기업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다.자유화된 금융시장에서는 개별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가 차등화될 수 밖에 없다.기업은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합리적인 자금계획 수립을 통해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 자기신용능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나의 경영철학(조중훈 한진그룹회장)=지금까지 반백년간 세상에 길을 내는 수송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스스로길을 개척해왔다.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많지만 정확한 판단과 타이밍이 중요하다.타이밍은 상황에 대한 빈틈없는 판단을 바탕으로 한 결단을 의미한다. 사업에서는 남이 터를 닦아 놓은 곳에 뛰어들어 경쟁하기 보다 먼저 생각한 일에 남보다 앞서가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하다.낚싯대 열개를 걸쳐 놓는다해서 고기가 다 물리는 것은 아니다.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필요하다. 사업도 예술이다.예술가의 혼과 철학이 담긴 작품은 수천년이 지나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듯 경영자의 독창적 경륜을 바탕으로 큰 기업은 오랫동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사람은 누구나 때때로 어려움을 겪게 되며 어느 누구도 일생을 행복속에서만 지낼수 없다.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듯 실제로 곤경에 처했다가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성공의 발판으로 작용하는 수가 있다.불경기때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번 생각해도 비전이 있는 경우라면 과감히 결단을 내려라. 투자없이 이익만 바라는 것은 도박이나 투기다.지면서도 이기는 것,되로 주고 말로 받는 것이 사업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어떤 기회나 사업에서 찬스라는 것은 우연히 오지 않는다.스스로 개척하고 노력하는 가운데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야 성취할 수 있다. 독자적으로 해외에 진출,외화를 획득하여 사업규모를 키워왔음을 자긍심으로 간직하고 있다.항공사업이란 투자에 비해 이익이 보잘 것없는 외줄타기 사업이다.평생을 사업에 전념하는 이유는 결국 일에 대한 열념과 성취욕 때문이다.금전적 수입이나 훈장보다 값진 것은 어려운 일에 도전하여 성공을 거둔데 따르는 자신감과 성취감이다.기업은 자체이익을 통해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것 외에 사업을 하다보면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길도 있다.적수공권으로 시작,남보다 더 많이 뛰어야 했고 남들이 두세시간 생각할때 다섯시간 생각했다.세상만사는 결국 사람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 ▲동북아 안보와 우리의 과제(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 원장)=동북아 안보환경은 북한문제,대만문제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나 미국의 안정자 역할이 지속되고 각국이 경제적 이익신장을 위해 안보환경을 희구함에 따라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북한은 97년에도 내부 체제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 불확실하긴 하나 김정일의 공식승계 가능성도 있다.또 만성적인 식량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어서 탈북자는 계속 늘 것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는 97년도 대미 관계 개선을 최대의 외교목표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전례없이 잠수함사건에 분명한 내용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 저의는 무엇인가.무엇보다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며 이는 곧 경제문제의 해결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북한은 앞으로도 한·미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대남관계 개선이 북한의 체제수호에 역기능을 초래할 것으로 인식,당분간 4자회담보다는 남한을 배제한 대미 단독접촉에 역점을 둘 것이다.따라서 본격적인 남북대화 재개가능성은 희박하다. 주변 4강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지지하고 있다.미국도 북한살리기정책으로 나가고 있다.일본 역시 북한의 붕괴로 대량난민이 일본으로 쏟아지지 않기를 바란다.중국 역시 북한살리기에 적극적이다.러시아도한반도의 대결구도를 바라지 않는다.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국과의 동맹체제를 공고히하고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처해야 한다.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나오도록 하는 건설적 참여정책에 한·미·일,특히 미국과 한국이 정책입안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히 협조해나가야 할 중요한 과제를 안고 있다.미국의 대북 접근은 남북관계 발전과 조화·병행돼 추진되어야 한다. 한반도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는 미·일과의 공조뿐아니라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중국은 북한과 상호원조조약을 갖고 있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만큼 중국의 협조는 대단히 중요하다.러시아 또한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문제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이해와 협조를 얻도록 해나가야 할 것이다.
  • 권오기 통일 부총리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북 김일성 3주기 불구 큰변화 없을것”/탈북자 전원 수용… 보호시설 예산 확보중/대만 핵폐기물 반입은 민족적 범죄행위 □대담=이경형 정치부장 권오기 통일부총리는 27일 집무실에서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의 특별회견을 갖고 『평화는 우리의 안보가 확고할 때만 가능하다』면서 『평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당국간에 대화를 해야 한다』고 남북대화의 활성화를 거듭 강조했다. 권부총리와의 회견내용을 간추린다. ­북한이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등 탈북감시가 강화되고 있는데도 최근 중국을 통해 두가족이 귀순하는 등 탈북자가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정부는 이에 대한 대비책을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우리 주민이란 시각 필요 ▲50년 분단동안 우리의 탈북자들을 보는 시각은 변해 왔습니다.탈북 주민들을 보는 눈도 이제 전쟁상태에서 귀순하는 모양이라기 보다는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합니다.북에서 살기 힘들어 탈출한 사람들이 굳이 한국에 오지 않아도 됩니다.그러나 꼭 한국에 오겠다는 것은 우리가 한민족이기 때문입니다.모두 우리 주민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쪽에서 모두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정부가 탈북자수용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진전은 어떻습니까.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법률은 정비했습니다.그러나 예산은 아직 3분의1 정도 확보한 상태입니다.이들을 위한 「우리사회 적응시설」을 준비하고 있고 시설이 갖추어지면 탈북자 전체를 우리사회로 「안내」하게 될 것입니다. ­잠수함사건 해결 이후 북한의 대미·대일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반해 대남 비난·선동은 오히려 강화되는 등 태도변화가 없습니다.북은 왜 그렇게 나오는 건가요. ▲우리는 북한을 50년이나 지켜봐 왔습니다.그동안 여러가지 일도 많았지요.잠수함사건 같은 대단한 사건도 발생했습니다.전체적으로 북한은 늘 그래왔습니다.잠수함사건 전후에 나진·선봉 투자포럼 설명회가 있었습니다.설명회를 시작한 날이 잠수함이 떠난 날입니다.잠수함사건에 대해 「용서는 하지만 잊지는 말자」는 말을 돼새겨 보아야 합니다.북은 언제든지 같은 일을 할수 있다는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그러나 북과의 관계에서 잊지는 말자는 것을 제일 앞에 내세워서도 안됩니다. ­북한 정권내에 강온 양파,혹은 개방·반개방 세력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이들간의 노선경쟁을 감지하고 있습니까. ○도발 용서화되 잊지 말자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북한정권 내부가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잠수함 사건도 강온파가 있어 통제가 안됐다기 보다는 한사람이 두가지 말을 한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한쪽으로만 북한을 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북한도 당국과 주민을 갈라서 봐야 할 때도 있습니다.북한에도 우리와 가치관이 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통일문제에 있어서 북한의 권력체제연구는 많이 하지만 북한사회의 저변,청소년·문화·교육·언어 등 총체적인 연구나 이해는 약하지 않습니까. ▲관심이 적은 겁니다.체제나 정치적인 문제 등에만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매립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만약 잘못해서 핵폐기물이 북한에 묻혔다고 할때 백년 천년 앞날을 내다보면 우리 국토를 망치는 겁니다.국토가 망가진다고 할 때 우리가 통일후 뭘 얻을게 있겠습니까. ­대만 핵폐기물을 평산 탄광지역에 매립할 경우 김포평야나 서해를 오염시킬 우려가 큽니다.우리의 자위권 차원에서 수송로를 봉쇄하는 등 실력저지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정부의 의지는 어떻습니까. ▲어떻게든 막아야지요.방법은 여러가지로 강구되어야 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싫은 것을 기피하려는 님비현상이 국제적인 문제가 될 때 아시아지역이 평화롭게 갈 수 있겠습니까.대만도 이 점을 알아야 합니다.북한도 강산이 아름답다고 하면서 옳게 묻을 줄도 모르는 핵폐기물을 갖다 묻어가지고 어쩌겠다는 겁니까.이것은 「민족적인 범죄」라고까지도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민간지원창구 한적으로 ­잠수함사건 해결로 대한적십자사 등 민간차원의 대북지원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습니까. ▲정부당국끼리 얘기해서 뭐가 필요하다고 달라면 줄용의가 있습니다.오는 4자회담설명회에서도 필요한게 있다고 얘기하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겠습니다.민간차원 보다 정부 차원이 되면 규모도 클 것입니다.굶는 사람이 있다는데 인도적 차원에서 외면할 수 없겠지요.민간차원의 지원을 정부가 막을 수는 없습니다.그러나 주는 방법에 있어서 현재 정부의 생각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겠다,현금이나 쌀은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곧 적십자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가 갑니다.별로 모아 놓은 것도 없으면서 적십자사와는 다른 국제기구를 통해 지원하겠다고 혼선을 부추기는 것처럼 보이는 일부 움직임도 있습니다.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곧 뉴욕에서 4자회담설명회가 있습니다.대북지원의 개념을 떠나 남북경협차원 등 전반적인 남북교류협력 전망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습니다.남북교류협력은 하느냐,안 하느냐 하는 양자택일이 아니라 북의 태도에 따라서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빨리 할 것인지 늦게 할 것인지가 결정될 것입니다. ­김일성사망후 권력공백기가 한계에도달했다고 보면 김정일은 김일성3주기이후 공식권력승계 등 정권안정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어떤 변화를 예상할 수 있습니까. ▲여러가지로 미리 내다보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북한으로서는 김일성 3년상이 주요한 정치적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제사」이겠지만 그 이후에 굉장히 바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올해 북한 신년사인 공동사설을 보면 「풀죽을 먹더라도 우리는 안바꾼다」고 하지 않았습니까.오히려 바꾸어서 풀죽을 안먹게 하겠다고 해야 할텐데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보면 젊은 세대들 가운데는 「왜 남북한이 통일되어야 하나」「서로 공존하면서 다른 외국의 한 나라로 지낼 수는 없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는데요. ○젊은 세대들 생각 바꾸길 ▲독일이 훌륭하게 통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통일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동·서독은 전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또 서독보다는 우리의 경제력이 약하고 당시 동독보다는 북한이 못합니다.독일이 통일비용이 많이 든다는데 나는 분단비용 보다는통일비용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통일은 우리뿐 아니라 북한도 경제적으로 수지맞는 사업입니다.분단의 비용은 평화유지비용과 같습니다.안보유지 비용과도 같은 것이지요.북한은 군사비가 GNP의 30%가 넘습니다.그 비용이 줄어듭니다.그러한 시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다면 역시 통일이 더 좋다는 판단을 하게 되기 바랍니다.
  • “핵폐기물 저지 모든방법 강구”/권 부총리 서울신문 회견

    ◎북서 요청땐 경협 재개용의 권오기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은 28일 대만의 핵폐기물의 북한내 매립 움직임과 관련,『북한의 땅과 사람을 아끼는 일을 통일문제와 연관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통일후 100년,천년을 내다볼때 이것은 민족적인 범죄라고까지 생각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이날 서울신문 이경형 정치부장과 가진 「올해의 통일정책」관련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북한내 핵폐기물 매립을 막을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권부총리는 이어 대북경협 및 지원에 대해 『모든 것은 북한의 태도에 달려있다』면서 『2월초로 예정된 4자회담 설명회에서 북한이 남북대화 차원에서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면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부총리는 올해 북한의 정세와 관련,『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북한이 체제 불안정을 쉽게 타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체제불안정 속에서도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부총리는 그러나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올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대내적으로는 정권기반 강화를 위해 대남적대정책을 계속할 것이며 대외적으로는 남한을 배제한 채 미국·일본 등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일간 신뢰 높일 방법찾자(해외사설)

    벳푸시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의 테마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었다.하시모토 류타로 총리와 김영삼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한 3개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 북한의 김정일비서는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견해가 강하지만 국내정세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은 4자회담의 실현에 전망이 서는가를 보아가면서 재개의 시기를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본은 그 이전이라도 한·미 양국과의 연대의 범위안에서 남북 긴장완화에 독자적인 노력을 쌓아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정상들의 만찬회등에서는 북한정책에 대해 「깊숙한 협의」가 있었다고 한다.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북한에게 손안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고 하는 고려일 것이다.북한을 단지 조이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구해 나가는 것에 한·일 협조의 의미가 있다.회담의 취지를 분명하게 해 북한에 바른 메시지를 전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시모토 총리와 김대통령은 노 넥타이 회담을 연출했다.정상들의 친밀한 관계가 양국 연대의 기초로서 빠뜨릴수 없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동시에 한·일 협력을 확고한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서로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를 넘어서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피해서는 안될 것이다. 회담 직전 가지야마 세이로쿠 관방장관이 종군위안부문제에 관련해 『당시 공창제도가 있었다.우리들의 윗 세대는 종군위안부라고 해도 그렇게 놀라지 않는다』라고 기자단에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김대통령에게 가지야마씨의 발언은 전외상으로부터 들었던 이야기를 기자단에 소개한 것이다라고 설명,진사했다.김대통령도 더이상 추궁하지 않았지만 이로써 문제의 뿌리가 끊어졌을리는 없다. 양 정상은 종군위안부문제와 독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대립으로 한·일 관계 그 자체가 손상돼서는 안된다라는 생각에서 「미래지향」의 협력을 호소했다.그렇다면 한층 더 국민차원의 신뢰의 저변을 넓힐 구체적인 방도를 찾아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 서울서 본 북한사회(흔들리는 동토 북한:5·끝)

    ◎“김일성 상중에 웃었다” 큰 곤욕/강력범 총살형 점점 더 잔인… 주민에 공포감/국경경비대 밀무역상·탈북자 상대 수뢰 성행 북한에서는 「시범 케이스」를 조심해야 한다.똑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경우에 따라 공개 총살되거나 가벼운 처벌로 끝난다.처벌기준이 수시로 바뀌어 「죄형 법정주의」는 없다.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돌아서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당국이 「당근과 채찍」을 선택하는 것이다.최현실씨는 94년을 고비로 탈북자에 대한 처벌이 다소 완화돼가는 추세라고 전했다.강경 일변도의 처벌이 가져올지 모르는 대규모 소요사태 등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탈북을 시도하다 국경경비대에 적발된 한 일가족은 가장만 교화소(교도소)에 갔다.다른 가족들은 작업농장으로 보내졌다.예전같으면 모두가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졌을 「중범죄」였다.당시 당국은 주민들에게는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일종의 양심수인 정치범들은 약하게 처벌한다』고 선전했다. 반면 일벌백계의 효과를 노리는 공개 총살은 지난 95년부터 늘어나는추세다.『이제부터는 총소리를 울려야겠다』고 한 김정일의 특별교시에서 비롯됐다.살인,강도 등 강력범은 물론 절도범도 「시범 케이스」에 걸리면 공개 총살형에 처해진다. 총살형 방법도 더욱 잔인해졌다.머리에 권총을 직접 대고 쏘거나 얇은 옷을 입혀 총을 쏜다.사방으로 피가 튀는 처참한 광경을 연출,주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총살형 집행시 직장인들은 의무적으로 가서 봐야 한다. 최씨의 딸 명숙씨는 강원도 원산에 살던 언니 명희씨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했다.「96년초 원산의 한 마을에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20세된 청년이 땔감이 없어 불을 못 피울 지경이었다.어머니가 추위에 떨자 난방용 전기 코일을 사려고 했지만 값이 너무 비쌌다.궁리 끝에 청년은 이웃집 담장 밑을 지나는 전화선을 끊었다.이 선은 인근 군 부대의 전화선이었다.군당에서는 효성이 지극해서 한 짓이니까 가볍게 처벌하자고 건의했다.그러나 군은 국가기관을 혼란에 빠뜨렸다며 끝내 청년을 총살시켰다.얇은 홑옷에서 피가 튀는 처참한 광경에 충격을 받은 청년의 옆집 할머니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내용이다. 이제 북한에서 「동무」라는 말은 쓰이지 않는다.「어버이 당」이라는 말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사라진지 오래다.「위대한 수령」이나 「지도자 선생님」이 우리에게 뭘 해주었느냐는 불만 때문이다.이웃에 대한 애정도 거의 없다.오직 자신들의 가정만 있다.주민들은 이웃의 동태에 대해 갈수록 더 예민한 감시의 촉각을 기울인다.시·군 당에 잘 보여야 식량 배급 등에서 약간이라도 혜택을 받을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서다. 최씨는 『마을마다 집집마다 다른 가족의 생활을 감시하는 밀정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털어놨다.실제로 95년 2월 최씨도 이웃집의 고자질로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최씨가 배탈이 나 방안에서 신음중인 것을 발견한 셋째 사위 박수철씨가 최씨를 들쳐업고 골목길을 달려나갔다.이 광경을 본 손자·손녀들이 웃어대자 이웃집 주부 2명이 경쟁적으로 시당에 달려가 일러바쳤다.즉시 시당에서는 최씨를 소환,『수령님(김일성)이 서거하신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웬 웃음이냐』고 다그쳤다.큰탈 없이 끝나긴 했지만 최씨는 삭막한 인간관계에 치를 떨어야 했다. 뇌물은 해체되는 북한 사회상을 더욱 극명히 보여준다.회령에서는 제대를 앞둔 국경경비대원 사이에 「10만원 모으기운동」이 공공연히 벌어진다.밀무역상이나 탈북자들로부터 뇌물을 챙기는 관행을 빗댄 말이다.군인들은 밀무역사로부터 보통 수익의 20%정도를 뜯는다.골동품 등 고가의 밀무역이 성공하면 경비대원은 한번에 2∼3만원까지도 벌수 있다.
  • 김일성·김정일 별장(흔들리는 동토 북한:4)

    ◎“명승지마다 호화별장” 주민원성/곰·사슴 등 사육… 김 부자 방문때 사냥감으로/삼엄한 경계속 기쁨조 동원 잦은 파티도 압록강 수풍댐 부근 해발 540m 홍곡령 부근 호반.평안북도 창성군 약수리에 자리잡은 「창성특각」은 김일성이 즐겨찾던 여름별장이었다. 김경호씨의 셋째사위 박수철씨(40)는 지난 74년9월부터 85년8월 상사계급으로 제대할 때까지 창성특각의 경비병으로 근무했다.자연히 김일성을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볼 기회도 많았다. 태고의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이 별장은 지난 55년 지어졌다.압록강과 두만강의 경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북한에서도 손꼽히는 절경을 간직하고 있다.게다가 주변에는 다래·머루를 비롯한 진귀한 산나물들이 많이 나 천혜의 휴양지로 꼽힌다.깊은 산골이라 철도·도로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일반인들은 별장이 있다는 사실을 소문으로만 알고 있을 정도다. 창성특각은 야산지대 별장과 고산지대 별장 등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건물은 원시시대의 정취를 돋우기 위해 통나무집이나 귀틀집 등으로지어졌다.마당에는 곰 멧돼지 오리 꿩 등을 사육,김일성일행이 찾을 때면 인근에 풀어놓고 사냥감으로 썼다. 건물 내부에는 오락실 도서실 식당 연회장 응접실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모든 것을 그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또 김일성의 손자·손녀들을 위해 장난감이나 모형을 만들수 있는 공작실과 금이나 은 등 광물을 캐낸 상태 그대로 보존한 교육용 광물표본실도 마련해놓았다. 김일성은 매년 5∼7월에 어김없이 이곳을 찾아 40여일간 머물렀다.김일성은 책임부관,휴양소장 등 극소수의 인원만을 대동하고 산림욕을 하거나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휴가를 즐겼다.손자·손녀들과 공작실에서 함께 작업을 하거나 광물표본실 등을 가지고 다니며 자세히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일성은 또 긴 머리를 한 반라의 여성을 데리고 산책하는 것을 즐겼다.박씨는 『아가씨들을 「책임 간호원」이라고 불러 당시에는 그대로 믿었지만 이제와 생각하면 기쁨조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곳 직원은 모두 사상적으로 확실히 검증받은 노동당원으로만 구성돼있다.휴양소장을 비롯한 전원이 호위총국 소속 군인들이다.관리인 요리사 잡부 등 운영요원은 40명이다. 경비병은 평시에는 130명이지만 김일성이나 김정일이 방문하면 500∼600명으로 늘어나 삼엄한 경계를 펼친다.전원 실탄을 지녀 간혹 오발사고가 나기도 한다. 박씨처럼 김일성·김정일을 근접경호하는 요원은 극빈 가정 출신중에서만 뽑는다.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줌으로써 김일성부자를 어버이로 믿도록 철저히 세뇌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박씨는 또 『최근 들어 김정일의 별장이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 압록강과 두만강변에 여러채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굶주림에 시달리는 중국접경지역 주민들의 원성이 일대에 자자하다고 한다.특히 두만강과 압록강의 발원지 부근에 지은 운풍호 별장은 초호화판으로 치장되고 있다. 이밖에 평남 안주시 연풍리에는 「연풍각」이라는 별장이 있다.김일성 별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으로 여러 곳의 낚시터와 함게 김부자 전용 사냥터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방목 사육장에서는 꿩 노루사슴 등을 키운다. 단풍이 고운 묘향산 별장은 김일성이 가장 애용했던 곳으로 묘향산에서도 가장 경관이 수려한 호랑령에 있다.자모산별장은 「장수별장」으로 불린다.김정일은 김일성 생존시에도 이곳을 자주 이용했으며 기쁨조를 동원한 파티를 열곤 했다. 삼지연별장은 김일성이 7∼8월에 즐겨찾던 곳으로 양강도 삼지연군 포태노동자구에 있다.
  • 세뇌된 소년의 탈북고뇌(사설)

    어린 형제를 포함한 북한의 두 가족이 자유를 찾고 굶주림을 면하려 두만강과 서해 두 차례의 사선을 넘어 자유와 풍요의 땅에 안겼다. 북한주민의 여러가지 참혹한 사정을 우리는 김경호씨 일가 등 여러 귀순자와 외국인방북자의 증언을 통해 익히 잘 알고 있다.그러나 이번에 온 14세 소년 김해광군의 지난해 3월 탈북당시 일기는 보다 애처럽고 실감 있게 북의 상황을 전해준다.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6년생에 해당할 그의 일기는 아울러 그 또래 북한 청소년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주어 우상숭배식 체제교육·세뇌교육의 무서움을 실감케 해준다. 북한의 중산층에 속하는 해광군 일가도 굶주림을 면할 길이 없었다.해광군은 42명인 한 학급 학생 절반이 배고픔 때문에 결석하는 참담한 현실을 겪고 또 열차간에서 굶주린 청년이 주위의 외면속에 아사하는 끔찍스론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이런 어려운 지경임에도 해광군은 일기에서 「나라를 배반하고 친애하는 지도자(김정일)를 떠나자」는 아버지의 말에 본능적으로 반발하고 있다.친애하는 지도자의 품을 떠나 어찌 살겠는가고.인간의 가장 기초적 욕구인 먹는 문제조차 해결해주지 못하는 북한정권이 지금 어떤 힘으로 버텨나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씨 일가처럼 공개처형의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러시아로 탈출,북한측 체포조와 중국 공안요원의 눈길을 피해가며 불안한 나날을 보내는 탈북자가 2천명은 될 것이란 추계다.이중 700명가량은 남으로의 귀순을 원하나 외교적 마찰가능성 등으로 실현이 어려운 실정이다.중국·북한측 접경지대경비는 갈수록 삼엄해지고 있다. 자유의 땅을 밟고 안도하는 이들의 모습에 남아 있는 탈북자의 참상이 겹쳐 보인다.체제붕괴우려로 국경을 봉쇄,주민을 굶어 죽게 한다면 이는 범죄행위다.그런 정권이 존립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 두 가족 탈출경로

    ◎김씨,남한방송 듣고 “자유세계 품으로” 꿈 착실히 키워/지난해 3월 자식들엔 숨긴채 국경부근 장모댁 이동/24일 새벽녘 도강성공→조선족 보호 받으려 은신생활 22일 귀순한 북한주민 두가족 가운데 김영진씨(50)가족은 지난해 3월 북한을 탈출,중국에 머무르면서 10월에는 둘째아들 해광군(13)이 일가족의 북한 탈출기를 담은 일기를 MBC에 보내 방송됐던 것으로 밝혀졌다.유송일씨(46)가족과는 중국에서 만나 행동을 같이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MBC에 보도된 해광군의 일기를 토대로 김씨 가족의 탈출과정을 재구성해본다. 김씨 일가족이 고향인 평남 문덕군을 떠나 부인 김찬옥씨(46)의 어머니가 사는 함북 무산군으로 향한 것은 지난 96년 3월19일이었다.김씨는 남한의 방송을 들어오면서 자유세계의 꿈을 키워왔다.식량난으로 집까지 팔아치운 처지에 드디어 탈북키로 하고 국경 부근에 있는 장모의 집으로 떠났다.아내의 양해는 얻어냈지만 해룡(16),해광(13) 두 아들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두 아들은 외할머니가 있는 무산에 가면 최소한 굶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김씨 가족은 아이들이 배고파 우는 소리등으로 아수라장인 기차안에서 꼬박 이틀동안 부대꼈다.해광군은 기차안에서 굶주림에 시달린 한 청년이 기차에 누워있다 숨을 거두자 충격을 받았다.사람 죽는 것을 처음 봤다. 3월 21일 무산역에 도착한 김씨 가족을 장모는 반갑지 않은 기색으로 맞이했다.배는 곯지 않겠지 하는 기대감에 찾아갔지만 외가의 사정도 별로 다를바 없었다.해광군은 잠결에 외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먹을 것이 없어 풀뿌리로 끼니를 때우는데 너희들까지 왔으니 걱정거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실망감 밖에 들지 않았다. 김씨는 탈출하기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국경까지 왔지만 정작 국경에서 결심이 서지 않았다.그러나 배고픔에 울먹이는 아들들을 생각하곤 마음을 다잡아먹었다.김씨는 두 아들에게 『이제 살길은 남조선으로 가는 것 뿐』이라며 『그래야 너희들도 공부를 할 수 있고 배불리 먹을 수도 있다』고 설득했다.해광군은 아버지가 나라를 배반하자고 국경 부근으로 우리를 데리고온 나쁜 사람으로 생각됐다.해룡군도 아버지의 설득에 맞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지도자 김정일 선생님의 품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고 말했다.어머니 김찬옥씨도 아들들을 설득했다.두 아들은 결국 아버지를 따르기로 했다. 김씨 가족은 23일 밤 10시부터 두만강을 건널 준비를 하고 두만강기슭에 가까이 접근했다.상오 2시까지 은밀히 정찰을 하면서 보초병과 조명 등의 움직임을 살폈다.조각달도 지고 캄캄한 야밤이었다.살아도 두 아들을 먼저 살리겠다며 김씨는 두 아들을 흰포대로 위장해 포복으로 강을 건넜다.도강에 성공,중국땅을 밟은 것은 24일 새벽 3시30분이었다. 중국국경 부근에 사는 조선족 부부가 경계심을 표하는 김씨 가족을 환대했다.해광군에게 중국땅은 먹을 것도 많고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학교에 다니는 등 놀라움 투성이었다.더욱이 남조선이 아주 잘 살고 자유가 있으며 자기의 희망을 마음껏 꽃피울 수있는 지상낙원이라는 것을 듣고 더욱 놀랐다.한국으로 빨리 가서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 조국통일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이 해광군의 간절한 소망이었다.
  • 김정일 9월9일 주석 승계/도쿄신문 보도

    북한의 김정일비서가 오는 9월9일 「건국기념일」에 국가주석에 취임하고 이어 10월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당총비서로 권력승계하기로 기본방침을 결정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22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 김정일 올 승계가능성 높아/유 외무

    유종하 외무장관은 17일 『북한의 권력공백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올해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북한은 권력승계 분위기를 유도하기 위해 대외적인 개방과 대화 등 유화정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장관은 이날 하오 뉴스전문 유선방송인 YTN 집중조명 프로그램에 출연,이같이 밝히고 『4자회담 실현을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에 외교력을 집중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 시위현장 유인물 논평 대결

    ◎여­“체제전복 시도… 이념투쟁현상 대단히 위험”/야­“북의 남한민주세력에 찬물 끼얹는 망동 경계” 노동계 파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법 반대시위 현장에 체제전복을 꾀하는 불온 유인물이 등장,여야의 공방을 가열시키고 있다. 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16일 김철 대변인의 성명 등을 통해 노동법 반대시위 현장에 불온유인물을 배포한 불순세력의 실체와 배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김대변인은 『이들 유인물은 「김정일찬양노래 악보」,「자본가정권 타도」,「노동자 총파업 전선을 전민중적 투쟁전선으로」등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파업을 단순히 노동법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체제전복 투쟁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은 이어 고위당직자회의 논의와 김대변인의 논평 등을 통해 『야당의 파업지지 및 동참선언은 노동시위현장에 이념투쟁현상마저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할때 대단히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야당은 제도권내의 정치세력인지 체제반대세력인지 정체를 자백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국민희의정동영 대변인은 『노동현장에 대한 검찰의 용공혐의 제기는 과거 독재정권이 반대세력을 용공혐의를 씌워 억압했던 기억을 연상시킨다』고 공박하고 북한에 대해서도 『북한은 시대착오적인 무력도발을 포기하지 않고 남한의 민주세력에 찬물을 끼얹는 망동을 저지르고 있다』고 경계했다.
  • 북,판문점에 또 선전탑 건립/김일성탑 옆에 30m 높이

    ◎승계 앞둔 김정일 우상화 상징물인듯 최근 판문점 북측지역 기정동 선전촌에 높이 30여m 정도의 대리석 선전탑이 건설돼 김정일 권력승계와 관련된 선전탑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96년 8월15일부터 「김일성 영생탑」 바로 옆에 또다른 선전탑 건설을 시작,11월26일 공사를 완료했다.그러나 북한은 아직 선전탑에 아무런 선전문구를 내걸지는 않고 있다. 당국은 지금의 김일성영생탑에 「위대한 김일성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문구가 있는 것을 고려할때 새로운 선전탑은 김정일을 찬양하는 문구를 내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선전문구를 내거는 등 선전탑의 최종 완성시기는 김정일의 공식 등장 시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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