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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 6월께 바닥… 7∼8월 최대고비

    ◎“길거리에 아사자 시신” 목격담 잇따라/외부원조 없인 대량난민·폭동 가능성 북한의 식량사정이 갈수록 악화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현재 북한의 식량사정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대규모 외부지원이 없는한 6월쯤 재고가 바닥이 나 7·8월쯤에는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북한 주민들의 식량실태를 살피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던 국제기구 요원및 친척을 만나기 위해 방북했던 재일교포나 북한에 식량을 실어나르는 중국의 트럭운전수들은 주민들의 생활상이 참담하다고 전하고 있다.길거리에 굶어죽은 사람의 시체가 덮여있고 흙까지 먹는 어린이를 보았다는 것이 이들의 비참한 목격담이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김정일이 지난해 12월에 행한 비밀연설에서 『식량문제로 무정부상태가 조성되고 있으며 군량미도 바닥이 났다』고 실토했을 정도로 절박하다.또 지난 2월초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는 작년말 현재 식량재고가 24만6천t 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같은 북측의 발표에 대해 대부분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량원조를 얻어내기 위해 북한이 의도적으로 재고량을 축소했을 것으로 보았다.이러한 발표가 사실이었다면 지난 1월중에 이미 재고가 바닥이 났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시점에서의 북한의 식량사정은 심각하지만 다수의 아사자가 발생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 정부당국이나 대다수의 북한문제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세계식량계획(WFP)의 보고서나 중국 등이 추정한 자료를 분석하고 북한이 지난해 외국에서 도입했거나 원조를 받은 곡물량을 감안해볼 때 아직도 적지않은 재고가 남아있고 비축미도 상당하리라는 추정이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연간 곡물수요량을 5백70만t으로 볼 때 지난해 생산량이 3백69만t으로 어림되고 있고 도입량이 1백만∼1백10만t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양곡연도인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간은 지탱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관계당국은 그러나 올들어 외국의 지원과 외국으로부터의 도입량이 12만t에 불과해 식량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북한의 농업과 식량문제를 계속 추적하고 있는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박사는 지난해 곡물생산량량을 2백50만∼3백만t으로 추정하고,11월 이전에 70만∼80만t을 앞당겨 소비해 재고가 많이 줄었들긴 했으나 배급량을 최소량으로 줄인다면 금년 상반기까지는 재고와 햇감자등으로 북한주민들의 연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김박사는 그러나 옥수수가 나오기 직전인 7월쯤 위험한 고비를 맞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식량난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해도 북한체제가 당장 붕괴될 것으로는 보지않고 있다.그러나 배급체제가 무너지면서 사태수습이 불가능하거나 대량난민 또는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식량난으로 사회일탈현상이 팽배한 가운데 식량난의 장기화에 따른 영양실조로 사망자가 늘고 당장 먹을 것이 없을 경우 극한행동으로 나올수 밖에 없을 것이란 설명이다. 북한은 연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공식승계를 앞두고 이처럼 식량사정이 절박해지자 유럽과 미국등지에 대표단을 보내 식량지원을 호소하는 한편 식량지원을 보장한다면 4자회담에 참석하겠다고 하는 등 식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김정일 군추스르기 행보 가속/올 행사참석 12회중 9회가 군관련

    이달들어 김정일의 군관련행사 참석이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다.지난 1,2월 모두 5회밖에 없었던 김정일의 공식행사 참석이 3월들어서는 7회로 급증하면서 군부대 시찰 등에 치중되고 있다. 김정일이 지난 24일 군부대 예술선전대원 공연을 관람한 것을 포함한 올들어 각종 공식행사 참석은 모두 12회.이 가운데 군관련 행사가 모두 9회에 이르러 김정일의 최근 나들이가 군관련에 치우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이는 김정일이 군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잘 말해주는 것이다. 김정일이 이처럼 군관련 행사에 자주 참석하는 것은 최근에 밝혀진 김정일의 비밀연설에서 나타났듯이 군을 가장 충성스러운 집단으로 보고있는데다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앞두고 친위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올들어 김정일의 군관련행사에 빠지지 않고 수행하는 사람은 인민무력부 총정치국장인 차수 조명록,총참모장인 차수 김영춘,총정치국부국장인 대장 현철해,박재경 등 측근 실세들이다.당 비서로는 최태복,김기남,김국태,김용순 등이거의 고정멤버로 동행하고 있다.또 실세중의 실세로 알려진 매제이자 당 제1부부장인 장성택,청년동맹 비서 최용해의 수행도 잦은 편이다.
  • 황장엽 망명이후의 남북관계(서울신문 포럼)

    ◎국내외 석학·전문가의 이슈진단/북 체제 와해 가속화… 연착륙 유도 재고해야/정부차원의 지원 「선대화 원칙」 고수 바람직/미 대북정책 너무 유연… 강력한 메시지 필요 □참석자 ·김석규­외무부 제1차관보 주이탈리아 대사 주러시아 대사 현 외교안보연구원장 ·안영대­남북특사교환회담 수석대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및 대변인 통일원 차관 현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대릴 플렁크­현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 서울신문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관심 현안을 심도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신문 포럼」을 신설했습니다.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지상포럼은 매월 1회 서울신문에 게재되며 첫회인 이번달 포럼은 「황장엽 망명 이후의 남북관계」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 현주소와 과제를 심층 진단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 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현주소와 과제를 심층진단했다. ○군중심 위기관리체제 ▲김석규 원장=북한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그런데 황장엽이란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요,북한의 대표적 엘리트가 망명해온 것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이념적,정치적으로도 와해의 길로 들어섰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이제 이념적,경제적으로 동시에 와해되고 있는 북한을 과연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의 심각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송영대 의장=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우선 황장엽 망명이 북한내부에 미치는 영향부터 살펴봅시다.그동안 김정일 체제를 지탱해온 기둥은 군부,주체사상,엘리트집단,중국의 지원,경제력 등 크게 5개로 나누어볼수 있습니다.이중 군부는 김정일이 가장 의존하는 기본조직이고 지금도 군 주도의 위기관리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두번째 기둥인 주체사상은 이번 황의 망명으로 퇴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저는 북한 엘리트들이 겉으로는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내심으로는 체제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이중적 의식을 가진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지원 태도도 그 질에 있어서 과거와 좀 달라지리라고 봅니다.그간 북중관계는 김일성,등소평이라는 혁명 1세대간의 의리에 기초한 혈맹적 유대관계였습니다.이 두 사람이 죽은 마당에 양국관계는 냉혹한 국가간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렁크 연구원=중국의 대북 지원의 성격이 종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그리고 이는 향후 한반도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아시다시피 중국은 북한 체제가 붕괴되고 한국주도로 통일이 됐을때 이 통일한국은 미국과 계속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그같은 강력한 통일한국의 탄생이 중국의 안보환경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이같은 우려 때문에도 중국은 그동안 김정일정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던게 사실입니다.이것이 앞서 지적한 환경변화들로 인해 바뀌게 됐습니다.북한으로서는 가장 큰 후원세력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송의장=앞으로 난민문제,혹은 제2의 황장엽사건이 일어날 경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지요.덧붙여 황장엽의 귀순을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서 그의 망명이 갖는 정치적 의미,그리고 그가 갖는 정보가치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분명 그를 환영해야 합니다.그러나 한편으로 그가 창시한 주체사상이 결과적으로 김일성부자의 독재유지에 기여했고 남한의 주사파들에게 영향을 미쳐 이념적으로 오도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현재 한미 공조체제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식량원조 등을 하는 소위 관여(engagement)정책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하는 양면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흔히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 정책은 확고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로 나아간다는 기본이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플렁크=현재 클린턴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중에는 한미공조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인사들이 많습니다.이들은 한국정부가 신뢰할만한 대북정책을 세울 능력이 없다는 가정에 기초해 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타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잘못된 생각들을 갖고 있지요.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여러 면에서 잘못됐습니다. ○남북대화 따로 추진을 ▲송의장=우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일관성 문제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는 선평화공존 후통일입니다.그런데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하면서 잠수함사건을 일으키고 남의 식량지원에 악의적인 선전으로 나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이같은 북한의 잘못된 태도를 교정시키기 위해 때로 강경정책을 쓰지 않을수 없습니다.즉 대전략은 평화공존인데 경우에 따라 전술적 목적으로 강경책을 쓰는 것이지요. 소프트 랜딩 정책이 오늘의 북한상황으로 미루어 실현성이 있느냐 여부는 검증돼야 합니다.그리고 실현됐을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을 해봐야 합니다. ▲김원장=소프트 랜딩 정책의 출발점은 북한의 붕괴과정을 좀더 연성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지요.이 과정에서 미국은 모든 문제는 남북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주지시켜 주어야 합니다.미국은 이 점에서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송의장=이와 관련,북한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인도적 입장에서는 굶주리는 동포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은 북한의 태도,즉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봐가며 결정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한반도 평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문제입니다.그리고 4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북지원은 4자회담의 틀안에서 논의하는 것보다는 남북대화쪽으로 떼내어서 추진하는 것이 당사자 해결원칙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플렁크=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너무 유화적이고 무기력합니다.붕괴과정에서 북한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자제시키고 가능한한 붕괴를 연기시키겠다는 논리입니다.타협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연기전술」이지요.나는 이런 타협정책만으로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김원장=미국이 인도적 대북지원에 동참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이 자칫 우리가 북한의 요구에 끌려가는 것으로 비칠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인도적인 지원 외에 정부차원의 지원은 어떤 경우라도 남북대화 없이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송의장=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주로 강조되는 것이 외부의 지원인데 이것은 균형된 시각이 아닙니다.외부 지원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기본적인 것은 북한 스스로의 구조적 개선노력입니다.무엇보다 경제회생을 위한 자본배분을 다시 해야합니다.지금 북한은 GNP의 25%에 해당되는 연간 56억 달러를 군사비로 쓰고 있습니다.이를 줄여 소비재 산업으로 돌리고 특히 소위 기념비적이라는 소모성 대형 건축물,김정일 별장 등의 건설비용을 줄이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그렇지 않은상태에서의 외부지원은 밑빠지 독의 물붓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플렁크=나는 기본적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공조는 적지않은 긴장관계에 있다는 판단입니다.한국정부내에는 미국의 대북 관여정책에 대해 매우 심각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북 공동전선이 미국의 시각에서 입안되고 미국의 주도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한국은 명백히 2차적인 지위로 전락해버렸습니다.지금 한국은 각종 정치.경제적 스캔들에 휘말려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아울러 금년중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됩니다.클린턴행정부는 한국정부가 대북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더욱더 미국 주도로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이런 표현을 써서 미안합니다만 어느 의미에서 미국행정부가 이런 상황을 「즐기고(pleased)」있다고도 봅니다.미국은 한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더 빨리 대북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응하면 적극 지원 ▲플렁크=제네바 합의도 실패작이 아닌가요.이 합의로 한미의안보증진에 도움된게 무엇입니까.남북한 긴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높아졌고 지난 3년동안 한반도에서 군사적 신뢰증진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단순히 북한의 핵계획을 동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에 응하고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라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김원장=가장 중요한 일이 남북대화라는데는 이견이 있을수 없겠지요.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의 붕괴과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물론 우리의 예상보다 이 체제가 다소간 더 오래 끌지는 모릅니다.하지만 영구히 끌고갈수는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과연 우리가 북한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이 대화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는 언제든 그들을 도울 자세가 돼 있습니다.
  • 청년동맹,군 버금가는 실세 부상

    ◎95년말 5백만명… 1비서 최용해 「3인자」설/김정일도 관련행사마다 만사 제치고 참석/올 하반기 권력승계 앞두고 돌격대역 맡을듯 군다음은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약칭 청년동맹)과 청년동맹을 이끌고 있는 제1비서 최용해(49)의 비중이 날로 무거워지고 있다.이같은 사실은 김정일이 청년동맹 관련 행사에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으며 최용해가 김정일의 군부대시찰및 현지지도에 자주 동행하고 있는 사실에서 인지되고 있다. 또 북한이 인민군 다음으로 청년동맹을 중시하고 있음은 이 조직의 공식명칭인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에 김일성의 이름을 넣은 데서도 충분히 시사되고 있다.북한의 청년동맹에 대한 이같은 관심표명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절대적으로 긴요한 사회 정치적 안정과 경제건설에 젊고 힘있는 청년동맹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절실히 필요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노동당 규약은 청년동맹을 『혁명과업을 직접 계승하는 청년들의 혁명적 조직이자 당의 전투적 후비대』로 규정하고『반봉건적 민주주의혁명과업 실현과 사회주의,공산주의사회 건설을 위한 투쟁』을 그 역할로 내세우고 있다.행정및 생산단위별로 조직되는 청년동맹의 95년말 기준 맹원수는 약 5백만명.이같은 청년동맹원수는 약 2천3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북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하는 것이다.여기다 청년동맹 산하단체인 만7∼13세까지의 소년소녀들로 조직된 조선소년단 단원 3백만명을 포함하면 그 수는 무려 8백만명으로 늘어나고 전체 인구면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약 35%로 높아진다. 엄청난 규모와 영향력에 걸맞게 북한은 지난헤 1월19일 조선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개명한 후 1년동안 이 조직에 대한 사상교육과 선무활동을 비중있게 전개해왔다.북한이 청년동맹원들에 대한 사상교육과 선무활동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당면한 정치 경제적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맹원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청년동맹에 대한 사상교육은 동맹원들이 『항일혁명세대들의 혁명정신을 이어받아 주체혁명위업과업달성에 앞장 설 것』을 촉구하는 가운데 ▲김정일에 대한 충성유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서 선봉대 돌격대로서의 역할 강화 ▲사회주의 체제고수를 위한 예비 전투대 별동대로서의 역할 제고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에따라 북한은 청년동맹원들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1년여동안 매주.매월별로 사상교양계획을 수립,이를 추진해왔다. 아울러 체제고수를 위한 전투 예비대 별동대 교육도 실시되고 있다.북한은 청년동맹원들을 혁명적으로 키우는 것은 『혁명의 장래와 민족의 흥망성쇠를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청년동맹을 「김정일 붉은기 사상」으로 일색화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청년동맹원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기울여지고 있다.그중의 하나가 상훈 수여다.북한은 지난해 2월2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전국대학생대회 참가자및 대학생 수십명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수여했고 지난 1월에는 청년동맹 선포1주를 맞아 순천지구 2.8직동청년탄광,이용상 소속 구분대,김일성종합대학 등 청년동맹조직과 맹원들에게 김일성청년영예상을 무더기로 수여했다. 김정일은 지난해 1월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사로청대표자회 폐막식에 참석한데 이어 청년동맹 일꾼 및 모범 동맹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으며 3월6일에는 새로 구성된 청년협주단공연을 관람했다.올들어서도 김정일은 지난 1월2일 인민군 청년기동대선전대원들을 접견한데 이어 2월4일에는 청년동맹 선포1주를 맞아 기념행사로 열린 청년협주단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등 청년동맹활동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청년동맹의 제1비서 최용해는 김일성과 항일 빨치산활동을 함께 한 최현의 아들로 최근들어 김정일의 현지시찰에 자주 동행,김정일의 실세로 분류되고 있다.나이는 김정일보다 아래지만 매우 절친한 사이로 북한에 정통한 일부 소식통은 최를 김정일의 매제이자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인 장성택에 이은 No.3맨으로 평가하고 향후 그의 거취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최는 청년동맹의 전신인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 중앙위원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1비서로 승진했다.
  • 올 식량생산 지난해 2배 목표/큰모재배법 도입해 이모작 확대

    ◎작물재배 다양화·간석지 개간도 북한은 올해의 식량생산 목표를 전년대비 2배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큰모재배법을 통한 이모작 확대,적지적작·적기적작 원칙의 준수,새땅찾기 등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무원 농업위원회 부위원장 이만성은 최근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의 회견을 통해 『올해 목표는 작년 수확고의 2배인데 가을이 되면 2배이상 달성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 방안으로 올해에는 큰모재배법을 도입해 모내기를 늦게 할 것이며 이 기간을 활용해 밀 보리 감자 채소 등 이모작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강냉이만을 고집해 왔던 종래의 농업정책에서 벗어나 현지 농민들의 의견을 수렴,적지적작.적기적작의 원칙에 따라 현지에 적합한 콩 팥 녹두 등 여러 작물을 심을 것이며 최근 완공된 60여개의 복합미생물비료공장을 총가동해 60여만정보 상당의 면적에 비료를 공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만성은 이와 함께 올해에도 파종면적의 확대를 위해 연이은 수재로 황폐화된 농경지 복구사업과 새땅찾기.간석지 개간에 주력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외에도 육류와 우유생산을 위해 풀판조성사업을 활발히 전개,김정일의 60회 생일이 되는 오는 2002년까지 현재 12만정보에 이르는 목초지를 80만정보까지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내외〉
  • 김정일 과도기적 체제 구축 가속/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세대교체 급피치… 붉은기­군중시사상 강조 황장엽 비서가 북경을 떠나 필리핀에 머물고 있다.멀지않아 한국에 도착할 것이다.이 망명사건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해 두가지의 해석이 존재한다.즉,황비서에 대한 냉담한 견해와 동정적인 견해이다. ○냉담·동정 견해 엇갈려 냉담한 견해에 따르면 황비서는 김일성시대에 김일성종합대학의 총장 및 노동당 이데올로기 담당비서를 역임한 순수한 이론가로 관제 이데올로기를 창조한 「어용학자」인 셈이다.그 공적으로 최고인민회의의 의장을 경험하고 당서열 26위까지 올랐다.이 어용학자가 새로운 이데올로기와 지도체제의 형성으로부터 배제돼 숙청을 두려워해 한국에의 망명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한편 동정적인 해석에 의하면 황비서는 지조가 굳은 조선의 전통적 지식인이며 무엇보다도 자신이 체계화한 주체사상이 독재정권의 정당화를 위해 왜곡되고 있는 것이 참을 수 없었다.따라서 그는 민족적인 사명감을 갖고 국외로 탈출했다.주체사상을 바르게 전하는 것,전쟁의 참화로부터 민족을 구해 평화통일을 촉진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황장엽의 망명에는 이들 두가지 측면이 공존한다고 생각된다.그같은 관점에서 말하면 김정일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새로운 지도체제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며,또 그가 북한의 식량위기의 심각함을 지적하고 전쟁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러면 새로운 이데올로기와 지도체제는 무엇일까.7월 이후 신체제 발족을 앞에 두고 윤곽을 드러낸데 불과하지만 이런 의미에서는 2월15일에 거행된 김정일 비서의 55세 생일 경축행사를 주목하는 것이 좋다.왜냐하면 그 경축행사에서는 선전·선동담당비서이며 황비서의 라이벌인 김기남이 중요한 보고를 담당했으며 부총리겸 외상이며 김정일의 후견인으로 주목되는 김영남이 축하문을 낭독했기 때문이다. 흥미를 끄는 것은 두 사람의 보고와 축하문 속에 붉은기 사상과 군중시사상이라는 두가지 사상이 김정일 비서의 독창적 이데올로기로서 공식화된 점이다.그 상세한 내용은 불명확하지만 붉은기 사상이란 수령에 대한 절대적인 숭배심과 수령의 결사옹호 정신이다.군중시 사상이란 「군이 바로 당이며 국가이며 인민」이라고 하는 「위대한 혼연일체」인 듯하다.「붉은기 사상」이란 용어가 북한 미디어에 처음 나타난 것이 지난해 1월1일 노동신문 등 3개지 공동사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 새로운 이데올로기의 출현과 황씨의 망명은 결코 무관하지 않다. ○전쟁 위험성 경고 주목 다음으로 새로운 지도체제이지만 2월22일에 사망한 최광 인민무력부장의 장의위원회 서열에 그것을 알기 위한 힌트가 있다.그 장의위원회의 명단으로부터는 제6위의 강성산,12위의 서윤석,20위의 최영림,22위의 연형묵,28위의 서관희등 유력한 지도자들의 이름이 탈락돼 있어 이것이 이러저러한 억측을 부르고 있다. 사실,일본과 한국의 일부 주간지와 월간지 가운데는 최광에 이은 김광진 인민무력부제1부부장의 사인에 의문을 품거나 마치 북한 지도부내에 김정일파와 반김정일파 사이의 격렬한 권력투쟁이 발생하고 있는 듯이 전하는 기사도 있다.그러나 만일 그러하다면 인민무력부의 수뇌가 살해됐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계엄령이 포고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또 이러한 수뇌가 반김정일파라면 배반자를 위해 국장이 거행된 셈이 된다. 따라서 현재 북한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격렬한 권력투쟁이 아니라 오히려 김정일의 새로운 지도체제 형성이다.장의위원회의 명단으로부터는 신구세대교체,군대중시 경향,직무상의 실패에 따른 좌천등의 요소를 읽어내야 할 것이다.황씨의 망명과 최광의 사망은 7월 이후를 향해 이미 진전되고 있던 신지도체제의 형성을 가속화하고 있을 뿐이다. ○식량원조 획득이 관건 한편 황씨 망명후의 진술서와 그 이전의 서한 가운데 북한의 위기적인 상황이 식량사정 및 경제적 곤란을 들어 설명돼 있는 것도 주목되지 않으면 안된다.스스로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황씨는 북한의 내부붕괴 가능성을 부정하고 오히려 전쟁의 위험성에 대해 되풀이해서 경고하고 있다.농민폭동이 불가능하며 북한 지도부의 정치적 단결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식량위기가 이대로 심각해지면 내부붕괴보다는 전쟁 시나리오가 나서게 된다는 주장에는 명확한 논리적 일관성이 존재한다. 만일김정일이 망명사건에의 보복을 주장하는 강경파를 억제하지 목하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기술자 파견도 4자회담에 관한 공동설명회도 실현 불가능했을 것이며,남북한간의 격렬한 소모전으로 김정일 비서의 최고지도자에의 취임마저 곤란하게 만들 것이다.이야말로 전쟁시나리오의 서곡이었다.이런 의미에서 북한 지도부가 감정적 반발을 억제해 외교의 유연성과 기동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은 특별히 강조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사태를 전망하는 최대의 가늠자는 앞으로 한 두달 안에 북한이 식량원조를 획득하는데 성공해 7월이후 김정일이 정말로 국가주석과 노동당 총비서에 취임하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여부이다.북한의 연착륙이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와 같은 논의는 5년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북한 작년 마이너스 3%내외 성장/통일원 경제동향 분석

    ◎건설·교통­자재·장비부족으로 실적 54.9% 감소/농업­홍수 등 영향 평년작보다 45만t 미달/광공업­공장가돌률 30%미만… 위탁가공 20%/대외무역­총규모 19억불… 무역적자 6억2천만불 북한의 지난해 경제는 수재와 에너지 및 원자재부족 등으로 농업과 건설·광공업 등 거의 전부문에서 생산차질이 빚어져 전년대비 마이너스 3%내외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통일원이 20일 밝혔다. 이로써 북한경제는 지난 90년부터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심각한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통일원은 밝혔다. 통일원이 이날 발표한 「96년 하반기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지난해 농업생산은 7,8월의 국지성 집중호우로 작황이 불량,평년작 414만t에서 10.8%가 감소한 369t에 그쳤다. ◇건설·교통=하반기중 완공·조업된 총건설실적은 자재와 장비부족으로 전년동기의 51건보다 54.9% 감소한 23건에 불과했다.이나마 정치선전목적의 상징물 16건,선행부문 4건등 소규모 건설사업이 주류를 이뤘다.또한 이미 추진중이던 건설사업들도 중단되거나 공사진척이 부진,김정일의 지시로 역점추진하던 원산∼금강산간 철도공사의 경우 12월말 현재 공사진척도가 50∼60%에 머물렀다. ◇농업=96년 농업생산량이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나 국지성 집중호우와 홍수피해 미복구 등으로 평년작 414만t에는 45만t 미달한 369만t에 머물렀다.쌀 134만t,옥수수 197.6만t,두류 12.1만t,기타잡곡 25.2만t을 수확했다.수해로 28만8천여㏊의 농경지가 침수·유실됐고 소 761두,돼지 1천710두등 2만7천여두의 가축피해를 입었다. ◇광공업=내수용 생필품 생산증대에 주력했으나 시설개체가 이뤄지지 못해 침체가 여전했다.에너지와 원자재 부족으로 공장가동률이 30%미만으로 떨어졌다.다만 섬유·봉재는 한국과 일본의 위탁가공으로 비교적 생산이 활발,남북한 위탁가공 교역규모가 2천428만달러로 전체 교역의 20.3%를 차지했다. ◇대외무역=지난해 대외무역 총규모는 19억달러로 전년도 20억5천만달러보다 7.3%가 감소했다.수출 6억4천만달러에 수입 12억6천만달러로 6억2천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특히 극심한 식량난과 관련,하반기 밀가루와 곡물류 수입액이 7천123만달러로 전년동기의 57만달러보다 무려 12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식량난 해결이 제1과제”/김정일 비밀연설

    최근 북한은 무정부상태가 조성될 정도로 심각한 식량난에 직면해 있으며 김정일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량난 해결을 제1의 과제로 설정,행정조직과 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월간조선이 지난해 12월7일 평양의 한 비공개모임에서 행한 김정일의 연설내용을 입수,4월호에 게재한데 따르면 김정일은 『지금 어디에나 식량을 구하러 다니는 사람들로 차 넘치고 있으며 인민군대에도 식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방북 야마모토 도쿄신문 기자 문답

    ◎북 주민 대부분 황 비서 망명아는듯/사건당일 평양에 전투기 비행… 한때 긴장 북한 노동당 황장엽 비서망명사건이후 일본언론인들이 외국언론인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11일 북한을 방문했다.15일 북경에 도착한 일본 도쿄신문 야마모토 유지(산본용이)기자는 황비서 망명사건에 대해 북한주민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한주민들이 황장엽 망명사건을 알고 있었나. ▲이번 사건에 대해 말을 건넸던 5명의 주민이 모두 알고 있었다.반응은 똑같이 『조국이 어려울때 배신했다』는 것이었다.북한당국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소문등으로 알고 있는듯 했다.한 여성은 직장에서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가지 특기할만한 것은 망명사건당일 평양 상공에 전투기들이 비행,주민들이 긴장했었다고 말한 점이다. ­김정일승계체제는 어느정도 준비상황을 보이고 있었나. ▲평양시내에 김정일을 찬양하는 슬로건은 거의 볼 수 없었다.그러나 라디오방송에서 「우리 아버지 김일성원수님」이라는 노래에 김정일로 이름을 바꿔넣은 노래가 흘러나왔다.묘향산 전시관에는 김일성 선물전시장규모의 3분의2나 되는 김정일 전 시장이 지난해 10월부터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식량·에너지사정은. ▲일정상 식량사정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신의주는 물론 평양에도 길가 좌판에 먹을 것으로 보이는 물건을 놓고 팔고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93년 한국귀순 안명진씨/20년전 실종된 일인 목격

    ◎평양에서 3차례 북한에서 한국으로 지난 93년 귀순해 온 안명진씨(29)가 지난 77년 일본 니가타현에서 실종된 여중학생 요코다 메구미양(당시 13세)으로 보이는 일본 여성을 평양에서 몇차례 목격했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대남공작원 교육기관인 김정일정치군사대학 학생이었던 안씨는 지난 88년 10월 당창건 기념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평양 근교에서 열린 한 모임에 갔다가 신장 1백60㎝정도의 20대 중반의 일본 여성을 목격했으며 이때부터 그 이듬해 1월까지 이 여성을 모두 3차례 봤다고 말했다.
  • 북 외교부장 교체설 해프닝/강석진 도쿄 특파원(오늘의 눈)

    북경을 방문중인 도이 다카코 일본사민당당수 일행은 이날 주양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 주임위원과 오찬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 동석했던 덴 히데오 의원은 주주임위원의 말을 빌려 『북경을 방문한 북한의 김영남 부총리 겸 외교부장이 부총리직만 전담하게 됐다.외교부장 후임에는 최우진 부부장이 승진됐다』고 전했다. 황장엽 망명사건이후 북한 지도부의 변화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시기에 이같은 발언은 일본측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덴의원은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 이같은 정보를 확인한 뒤 기자단에 『나는 물론 일본 외무성과 매스컴이 전혀 몰랐다는 것은 충격적이다』라고 놀라운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주주임위원이 오랫동안 해당 직위에 근무한 인물일뿐아니라 사람됨이 성실하고 침착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그의 말은 신빙성이 두어졌을 법하다. 그러나 이날 저녁 당가선 외교부부부장과 만난 사민당 의원들은 다시 놀라야 했다.당부부장은 『북한의 외교부장은 현재도 김영남』이라고 잘라 말했기 때문이다.그는 또 주주임위원이 지난 8일 김영남 외교부장이 북경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만난 사실을 인정한데 대해서도 『전외교부장이 바빠서 내가 김부장과 회담했다』고 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당부부장은 이어 도이위원장에게 『등소평 사후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중국대사관 빈소에 조의를 표했으나 클린턴 미 대통령,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김정일 비서만이 조문하지 않았다』면서 혈맹관계의 북한 최고 실력자가 직접 조문하지 않은데 대한 섭섭한 마음도 넌지시 내비쳤다. 북한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정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중국의 외교일선에서 왜 이런 혼란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미지수다.또 누구의 말이 사실인지도 정확히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번 해프닝은 중국도 북한의 내정 파악에 혼란스러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에 대해 감정적으로도 틈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추측을 가능케 해주고 있는 듯하다.
  • “집필 몰두… 건강 이상없어”/황장엽 비서 망명 한달째

    ◎북 배신자운운에 “남한도 내조국” 강조/식사 일반인 절반·하루 3∼4시간 수면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가 북경 한국 총영사관으로 망명한지 11일로 한달째가 된다.영사관주변엔 중국공안(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여전하다.영사관으로 들어서는 도로는 차단선과 경찰차,트럭으로 막혀있고 영사관앞에는 장갑차 3대와 물대포차가 눈에 띈다.매일 1천200명의 중국경찰이 영사관 및 한국대사관 경비에 투입되고 있다는게 주중대사관측 설명이다.황씨는 처음과 다름없이 일반인 절반이하의 식사량으로 적게 먹고(소식),3∼4시간씩만 잠을 자며 많은시간을 글을 쓰면서 보낸다는 것이다.다음은 대사관 관계자와의 일문일답이다. ­황비서는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영사관 2층서 생활하는 황장엽은 영사관측이 제공한 운동복차림으로 지낸다.책상물림형 학자라서 그런지 답답함을 전혀 내색하지 않는다.거의 운동도 안한다.건강엔 문제가 없다.서울에서 최고권위급 의료진이 와서 그와 비서관 김덕홍의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무슨 이야기를 했나. ▲일본에서보도된 김일성과 김정일이 다투다 김일성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적 있다.그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지난달 북한외교부의 「배신자는 갈테면 가라」라는 성명이 나왔음을 알려주자 무척 화가 난 표정이었다.『남한 국민도 북한 국민과 함께 나의 동포며 남한도 북과 마찬가지로 내조국』이라며 『내가 왜 배신자냐』며 망명의 명분과 정당성을 강조,당당한 모습이었다. ­북한체제에 대한 이야기는. ▲김정일 일인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돼 있고 누구도 그에 대해서 충고나 진언을 할 수 없다는 북한권력층 내부의 상황에 절망하고 있는 속내를 여러차례 보여주었다.그는 『북한엔 이렇다할 반체제 인사도 집단도 없다.오직 그에게 충성하려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그는 김정일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직감적으로 구별하고 판단해 내는데 천부적일 정도로 민감하다고 말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황비서가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말수가 많지 않지만 말문을 열면 남을 설득하듯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다고 전했다.그러나 처음 생각하듯 북한내부 정보와 이야기를 폭로하듯 말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조용하고 담담한 그에 비해 그의 비서관 김덕홍은 활기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적극적인 성격이라면서 황비서의 망명에 김덕홍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시사했다.
  •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박재규(서평)

    ◎북의 「탈냉전 외교」 한반도영향 분석/전략적 변화·단기 위기 극복책 속셈 해부/「경제개방·정당화·공세」 3가지 특징 규명 우리 학계에서 북한연구만큼 양산되는 문제에 비해 질적으로 주목할만한 성과가 적은 경우도 드물 것이다.북한문제가 지닌 특수성때문에 매년 수백편의 관련논문이 나오지만 이중 남의 논문 베끼기나 「정세분석」적 성격을 넘어선 독창적이고 구조적인 연구는 그리 많지 않다.이런 점에서 보면 박재규총장의 북한연구는 충분히 학계의 주목을 받을 만하다.그는 장기간 초지일관해서 북한연구를 수행해오면서 북한의 정치·군사·외교방면에서 탁월한 선구적 업적을 쌓아왔다.이번에 펴낸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역시 이러한 연장선 위에 위치한 업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책은 1986년 저자가 편집한 「북한의 대외정책」이후 10년간 변화된 북한외교노선을 치밀하게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따라서 이 책은 탈냉전기 북한외교를 전면적으로 분석한 교과서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특히 이 책의 질문은 김정일 정권하 북한의 대외정책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그것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모아져 있다.1990년대 이후 북한은 생존을 위해 대외관계에서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그 변화는 북한이 미국·일본 등 서방과 관계개선을 서두르고,대 서방경제관계를 확장하려는 시도에서 극명하게 보여지고 있다.과연 이와같은 북한의 새로운 외교노선은 전략적 변화인가 아니면 단기적 위기 극복책인가?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대답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다.먼저 제1부에서는 북한 대외정책의 전환을 분석하고 있다.북한의 새로운 외교노선이란 미국 및 일본 등 대서방권과의 관계개선,유엔 가입에서 알 수 있는 국제사회에 대한 접근,그리고 중국 러시아 등 기존 동맹국들과의 새로운 관계정립 등을 포괄하는 것이다.이 책은 이와같은 변화가 대외적인 차원에서 80년대 후반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국제질서의 변화와 국내적으로는 경제난과 권력승계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결합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2부에서 이 책은 북한의 대 4강 관계와 신외교전략을 살펴보고 있다.여기서는 북한의 미국,일본관계와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변화를 분석하고 있다.특히 북미 관계에서는 북한이 자신의 전략적 이해속에서 미국의 역할을 재평가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미 외교를 국가이익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끈다.이 책의 북러·북중 관계에 대한 분석도 명쾌하다.사실 1990년대 들어 소련의 붕괴,중국의 개혁 개방은 전통적인 북­러 관계와 북­중 관계를 변화시키고 있다.이 책은 과거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해체되고 새롭게 정립되는 이들 국가관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제3부에서 이 책은 북한 신외교의 내용과 효과를 살펴보고 있다.북한이 처한 상황은 세계질서의 변화와 북한 내부의 문제가 심화되면서 조성된 것이지만,문제해결의 열쇠는 대외관계 변화에 있다.실제로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외교전략을 변화시켰다.여기서 이 책은 북한외교의 특징을 세가지 특징적 개념으로 규정하고 있다.경제개방외교,정당화외교,공세외교가 그것이다.경제개방외교는 개방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외국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고,정당화외교는 체제와 정권유지를 위해 미국으로부터 안보적 보장을 끌어내고 안으로는 북한의 경제개방에 따르는 사회적 혼란을 미연에 봉쇄하는 것이다.또한 공세외교는 서방권을 직접적으로 겨냥,새로운 우호관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다.이중 공세외교가 외교전략의 내용뿐만 아니라 외교활동의 방식도 함축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면 이러한 북한의 새로운 외교전략은 남북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가? 저자는 북한의 대남정책이 변화와 지속이라는 양면성을 띠고있는 것으로 본다.실제로 북한은 90년대초 남북기본합의서를 공동채택하고 김일성 사망직전 남북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는 등 변화를 보이기도 했지만,다른 한편으로 남한 배제전략을 통해 전통적인 대남정책의 지속을 보여주기도 했다. 4부는 이같은 분석아래 대북정책의 검토와 인식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저자는 북한의 공세적 외교전략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첫째,북한이 변화된 외교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둘째,북한이 과거보다 개방된 대외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않도록 하며,셋째 남북한 관계에서 한국이 추구해야 할 과제를 작고 구체적인 정책목표부터 설정하여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특히 저자는 한국 외교정책의 핵심이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 국제사회와의 연계가 북한과의 국가이익에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근 발생한 북한의 대만핵폐기를 반입시도나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 등은 북한체제가 난관에 봉착하여 불안정성이 증가했으며 그 결과 한반도 정세불안과 남북관계의 난관에 긴장고조가 야기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바로 이러한 때,북한의 변화를 촉진시켜 그 방향을 우리의 이익에 수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혜로운 대응이라는 저자의 충고는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게있는 고언으로 들린다.
  • 주체철학의 행방/송상용 한림대 사학과 교수(굄돌)

    6년전 나는 한국철학회 소광희회장과 함께 도쿄에 있는 조선대학교를 공식 방문했다.한민족철학자대회에 북한 철학자들을 초청하기 위해서였다.우리는 황장엽을 비롯한 북한의 지도급 철학자들에게 서울에 와서 주체철학을 맘껏 소개해 보라는 편지를 보냈다.그뒤 판문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이 왔으나 대회 명칭문제로 교섭은 결렬되었다.끈질긴 남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철학자간의 대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주체철학은 사람 중심의 세계관이라고 한다.사람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매력이 없지 않다.그러나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수령론에 이르면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더구나 주체철학은 대를 이어 수령의 후계자를 받들 것을 요구한다.모든 전체주의에 개인숭배가 있지만 북한같이 철저한 예는 찾을수 없다. 분열되기 전 유고슬라비아에서 티토는 민족의 영웅이었다.그런데 그의 고향 쿰로베치는 민속촌 비슷한 평범한 마을이다.어디를 가나 담배가게,술집에까지 어김없이 티토의 초상화가 걸려 있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난 정성임을 알 수 있었다. 킴 리엔에 있는 호치민의 생가도 꾸밈이 없기는 마찬가지다.학자 집안의 소박한 삶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호치민은 「박 호」(호 아저씨)라는 애칭이 말해 주듯이 검소한 생활로 일관했다.화장해 달라는 호의 유언을 거슬려 미이라를 만들어 거대한 「랑주틱」(주석릉)에 안치한 것은 그의 후계자들이었다.문화대혁명도 「천안문 학살」도 없었던 베트남에서 호치민은 영원히 인민의 추앙을 받을 것이다. 김일성이 창시했고 김정일에 의해 발전되고 있다는 주체철학은 실은 황장엽의 작품이라고 한다.북한의 원로 철학자이며 김일성왕조를 떠받쳐 온 이데올로그인 그가 서울에 와서 자신이 한 일을 어떻게 정당화할지 궁금하다.
  • 북에 보혁갈등 존재할까/옥태환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서울광장)

    최근 북한의 황장엽 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을 접하면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부분중의 하나는 과연 북한내부에 보혁갈등이 존재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서 국내외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하나는 북한에도 개혁파가 이미 형성되어 있으며 정책결정과정에서 나름대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주장이고,다른 하나는 북한관료들이 모두 김부자 유일체제의 유지를 위해 기능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는 개혁파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부자 유일체제 확립과정에서의 숙청사,상호 감시기능을 갖는 물리적 억압기구와 엘리트계층에 대한 사상적 통제 등으로 미루어 볼때 설령 소규모의 개혁지향세력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드러내놓고 자신들의 개혁의지를 나타내기 어렵다는 후자의 주장은 더욱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개혁지향인사 다수 잠복 그러나 황비서의 망명사건을 유추해 볼 때 북한에는 상당수의 개혁지향적인 지식인들이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즉 중국식 개혁개방 주장에 대한 김정일의외면,그 과정에서 지식인계층의 소외등이 주요한 망명동기가 되었다는 황비서의 진술이 사실이라면,북한 권력엘리트들중 김정일 통치행태에 대한 불만과 지속적인 경제난·식량난의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체제의 변화까지 고려하는 개혁지향인사들이 의외로 많을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개혁적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부류이며,현재 북한에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우선 개혁적 사고를 갖고 있는 첫번째 그룹으로서 기득권 계층중 1950,60년대에 체코 프라하공대 등 동유럽 및 구소련에서 엔지니어나 경제학을 전공한 유학파들을 꼽을수 있다.이들중 일부는 노동당 정치위원,당중앙재정담당이나 정무원 부장급에 포진되어 있으며,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대표를 맡았던 연형묵 전 총리 등 상당수의 고위층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두번째 개혁지향세력으로는 해외파견이나 근무 경험이 있는 외교관이나 무역일꾼 및 기술자 등의 중간관리층을 생각할 수 있다.지난해 잠비아 북한대사관에서 근무중 귀순한 현승일씨나 영국에서 근무중 망명한 최세웅씨 등이 이런 그룹의 대표적인 인물로 볼 수 있다.세번째로는 동구 유학파로서 1980년대말 동구 민주화운동을 직접 목격한 그룹을 들 수 있다.귀순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들은 김정일의 세습체제에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네번째로는 모스크바 군사학교에 유학한 청년엘리트 장교들을 생각해 볼 수 있다.이들중에는 모스크바에 3년이상 장기 체류한 자들도 많으며,이들은 유학기간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과 국제정세 흐름을 지켜보았다.따라서 이들중 일부는 세계 사조에 역행하여 김부자에게 맹종하는 군부지도층에 대해 강한 반감을 갖고 있을수 있다.이같이 북한에는 위로는 당비서,정무원 부장으로부터 중간관리와 청년장교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혁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포진하고 있다고 추정해 볼 수 있다. ○김정일 도전 받을때 부상 미국 버클리대학의 북한문제전문가인 스칼라피노 교수는 북한에는 국제사조를 이해하고 있는 이러한 개혁지향적인 인사가 약30만명정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그는 이들이 현재 공안당국의 거미줄 같은 감시망 때문에 종적·횡적 조직을 갖고 있지 못하고 있으나 김정일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을때 정치전면에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한다.만약 스칼라피노 교수가 예견하듯이 이들 개혁세력이 정치권 전면에 부상할 수 있다면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훨씬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며 평화통일도 앞당길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우리의 장기적인 대북정책도 이들의 입지를 강화해 주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황비서의 망명으로 야기된 남북간의 첨예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제7차 경수로 부지조사단을 파견하고 미국과 함께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서 6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지원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은 참으로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다.
  • 북 태도 돌변…4자회담 성사 “파란불”/미 4자회담 설명회 결산

    ◎전례없이 진지한 태도… 개최시기가 열쇠/북 「예비회담」 역제의 대비 한·미 정책조율 5일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설명회는 북한으로부터 즉각적인 4자회담 수락 답변은 얻어내지 못했지만 북한측 태도가 예상과 달리 신축적이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며 진지한 자세를 보인 것 자체가 회담의 성사를 기약하는 징후라는게 우리쪽 반응이다.미국도 4자회담을 위한 직접적 돌파구가 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차선의 결과」라고 환영하고 있다.이에 따라 4자회담은 개최시기만 남았다는 관측 속에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이 북한측의 역제의로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북한으로서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가 이뤄진 이후에나 4자회담에 응할수 있는 내부형편 때문에 시간벌충용으로 예비회담을 검토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한미 두나라도 내부적으로 북한이 설명내용에 대한 검토답변을 멀지않아 밝히면서 징검다리를 하나 더 놓으려고 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서두르는 분위기다.특히 북한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이 회담후 한반도의 평화와 관련된 현실적 제안에 대해서는 모두 들을 용의가 있다고 밝힌 점을 예비회담 제기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고 있다.우리도 북한이 추가설명회를 요청하면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예비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설명회는 다음 몇가지 점에서 큰 의미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첫째,그동안 반대급부를 요구하며 설명회 개최를 두차례나 연기시켰던 북한이 한국측의 평화장치 마련 필요성에 대한 배경을 직접 들었다는 점이다.설명회 참석전까지 1년 가까이 시간벌기와 함께 실리를 저울질해온 북한으로선 큰 태도 변화였다.북한의 김수석대표가 기조연설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를 미뤄볼 때 설명회 참석은 큰 용단』이라고 밝힌 대목에서도 이는 감지될 수 있다.최근 황장엽 비서의 망명사건 이후 남북한간 경색된 분위기에서 남북 고위급 인사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탐색」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미국이 미북 관계개선을언급하면서 기존 한미관계의 손상을 가져오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북한측의 남한을 제외한 미북간의 직접채널 구축 의도에 경종을 울려줬다는 점이다. 셋째,한미 두나라가 식량난 등 여러가지로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해 4자회담에서 식량지원을 비롯한 모든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북한의 실리보장을 천명했다는 것이다.반대급부라는 잿밥에 속셈이 있는 북한을 당근으로 자극했다고 할 수 있다.
  • 북,4자회담 수용 시사/뉴욕 설명회

    ◎“현설적 제안이면 다 들을 용의”/정부,“북서 예비회담 제의땐 수용” 북한은 뉴욕의 4자회담 설명회에서 보인 신축적 반응을 바탕으로 조만간 4자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역제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해설·대화록 6면〉 한·미 양국은 북한측이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기 전에 4자회담에 임하는 것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에따라 설명회에 대한 자신들의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설명회와 4자회담 중간성격의 예비회담 개최를 제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측 고위관계자는 5일 『식량지원의 고리인 4자회담을 북한이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벌기 차원에서 4자회담 의제 논의를 위한 예비회담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우리로서는 설명회든 예비회담이든 모두 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교부 부부장은 설명회를 마친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제안이라면 다 들을 용의가 있다』면서 『오늘 통보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좀더 앞으로 연구해 보겠다』면서 즉각적인 공식입장을 유보했다.
  • “황장엽 망명에 충격”… 전향간첩 깐수의 심경

    ◎“북,지식인 대대적 숙청 예상”/자유세계 발전상 보고 자괴감 느꼈을것/무력 적화통일 실현가능성에 회의 분명 아랍인 「무하마드 깐수」로 위장해 간첩으로 암약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던중 전향했던 정수일(63·전 단국대 교수)이 최근 북한 노동당 황장엽비서의 망명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 등을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한 평생 공산주의와 주체사상을 신념으로 삼아온 지식인으로서 인생의 황혼기에 각각 「전향」과 「망명」으로 공산주의를 버리고 변신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최근 서울구치소에서 정을 접견한 김한수 변호사는 4일 『정이 「지난달 신문 등을 통해 황비서의 망명 사실을 알고 선뜻 믿기 어려울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정의 충격이 큰 것은 평양외국어대학 아랍어과 교수로 활동하던 지난 60년대 후반 인근 김일성 종합대학에서 총장으로 재직중이던 황비서의 위상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 『황비서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황비서야말로 주체사상을 실질적으로 완성한 정신적 지주로서 의심할 여지없는 북한 권력의 핵심이었다』고 회고했다. 김변호사에 따르면 정은 황비서의 망명에 대해 『한마디로 오늘날 북한의 지식층이 직면하고 있는 고민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은 『외국을 넘나들며 자유세계의 발전상을 본 황비서로서는 지식인의 양심에 비추어 심한 자괴감을 가졌을 것』이라면서 『특히 무력적화 통일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느꼈음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정은 자신의 전향 동기중 하나가 「학문에의 열정」이었던 점을 예로 들며 『지식인들은 자신의 족적을 후세에 남기고 싶은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황비서 역시 뒤늦게라도 새로운 업적을 인정받고 싶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정은 『황비서의 지위로 보아 김정일 등에게 정책 수정을 건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것이 좌절돼 결국 망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론했다. 이어 『황비서 망명을 계기로 향후 북한내 지식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예상된다』면서 『김정일이 앞으로 지식인에게 중책을 맡기기 힘들것 같다』고내다봤다. 한편 정은 최근 구속 수감된 지 7개월여만에 19세기 영국인 동양학자인 「유리」의 저서 「중국,거기에로 가는 길」(영문본)을 완역하는 등 학문적 애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변호사는 『정이 독방에서 번역한 분량은 편지지 2천여장에 이른다』고 밝혔다.
  • 국회 통일·외교 대정부 질문·답변

    ◎북 우발적 도발 대비책 집중 추궁 □질문 ·북 식량난 근본적 지원 용의는 ·초당적 안보당정협 구성 제안 □답변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 유지 ·대만 핵폐기물 우방공조 강화 국회 대정부질문 마지막날인 3일 여야의원들은 대북정책과 외교현안,안기부법 개정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 ▷대북정책◁ 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 등 돌발적인 시나리오에 대한 사전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야당측은 문민정부의 일관성없는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신한국당 김기재 의원(부산 해운대·기장을)은 『지난해 5월 미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아시안스터디」의 「1997년 한반도 전망」이란 보고서는 궁지에 몰린 김정일이 60년대 중반 이후 양성한 특수부대요원 10만명을 동원,남한 대도시지역에서 게릴라전을 감행할 가능성을 지적했다』며 대비태세를 당부했다.같은 당 이용삼 의원(강원 철원·화천·양구)은 『수재·한발로 피폐해진 생산기반을 복구하고 장비와 과학영농,축산기술을 지원하는 등 식량난의 궁극적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대남도발 가능성을 감소시키는길』이라며 일시적 식량지원의 허실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전국구)은 『고급 인텔리의 한사람인 황장엽의 망명을 북한체제의 붕괴징후로 과장,흥분하는 것은 오류』라면서 『황의 망명으로 파생될 수 있는 장기적인 남북관계의 변화를 짚어보고 차분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자민련 권수창 의원(경기 안양만안)은 『일찍이 한반도에서 통일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긴장도 비례해서 고조돼 평화를 위협했다』면서 평화공존체제 확립 방안을 마련하라』고 역설했다. 답변에 나선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북한내 군부의 영향력이 증대하고 있고 경제난이 계속 가중되면 도발 가능성도 있으므로 강도높은 대북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안정적인 변화를 이룰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대북정책을 추진하되 무리하지 않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안기부법 개정◁ 지난해 말 단독처리된 안기부법 재처리를 둘러싸고 여야는 3당3색의 차이를 드러냈다.신한국당은 황장엽비서 망명과 북한체제 위기 등 안보문제의 심각성을 이유로 『안기부법 개정은 타당하다』고 강조한 반면 국민회의는 『인권유린과 신공안정국의 조성 등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크다』며 원천무효를 거듭 주장했다.반면 자민련은 『안보위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는 원칙론에 매달려 국민회의 입장과 다소 거리를 두려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안기부가 찬양·고무,불고지죄 수사권을 가졌던 지난 30년간 수사권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했었다』며 안기부법의 원천무효를 촉구했다.양성철 의원(전남 곡성·구례)은 『북한위헙이나 황장엽 비서를 국내정치에 악이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설화 ▲여야 국가안보 당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반면 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북한은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군사적 도발에 의존할 위험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우리의 심각한 안보상황을 고려해 볼때 재론의 여지가 없다』며 『국가 안보위기속에서 대공수사력이 강화된 개정 안기부법은 그대로 시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허대범 의원(경남 진해)도 『각계 각층에서 암약하고 있는 고정간첩과 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대공수사체제를 즉각 재건,대공사찰과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수성 총리는 『안기부법이 인권유린에 이용되서는 안된다』며 『안보문제의 초당적 대처를 위한 대북 정보공유 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책◁ 한반도 4대국 안보환경과 미국등 우방국과의 외교혼선,4자회담의 실현가능성,대만 핵폐기물 북한반입문제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특히 여야는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적으로 따지는 가운데 신한국당은 「외교관계의 다각화」를 주문한 반면 야권은 정부의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신한국당 이용삼 의원은 『북한의 통미봉남을 막기위해선 대미외교에 의존하지 말고 외교관계의 다각화 등 능동적 대응이 시급하다』며 외교역량 강화를 촉구했다.김기재·변정일(제주 서귀포·남제주) 의원은 『우방과의 국가적 이익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NO라고 말할수 있는 자주외교도 필요하다』며 외교환경 변화에 대한 주도적 대처를 주문했다. 국민회의 양성철·자민련 권수창 의원은 『3자 설명회도 갖지 못한 상황에서 4자회담이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라며 『우리외교는 내치와 마찬가지로 외화내빈,허장성세의 표본』이라고 외교미숙을 질타했다. 반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이용삼·김화남 의원(무소속·경북 의성)은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문제는 우리의 환경주권과 생존권에 심각한 침해』라며 결의문 채택을 제의했다. 이에 유종하 외무장관은 『우방들과 밀접한 협조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가이익 확보에 최대한 힘쓰겠다』며 『대만 핵폐기물 문제도 관련부처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원만히 처리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 “탈북자 세부대책 마련”/이 총리 국회답변/통일·외교 대정부질의

    ◎북 특수부대요원 12만 추산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속개,신한국당 이용삼 허대범 의원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사상 전력 의혹을 제기한 대정부질문 원고때문에 연기됐던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여 황장엽 비서 망명사건 경위와 남한내 고정간첩설,안기부법 개정 등을 집중 따졌다.〈관련기사 6면〉 신한국당 이·허의원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문제의 부분을 수면정한 원고로 대정부질문을 벌여 파란을 피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북한의 김정일체제와 관련,『김정일이 당·정·군을 장악하고 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축출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하고 『경제상황이 어려우나 아직 사회통제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단기간내 붕괴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그러나 『북한주민의 대량탈출사태를 배제할 수 없다』며 『관계부처간 세부적인 계획을 지속적으로 보완·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국방장관은 『90년대 접어들어 첨단무기체계의 국산화를 지속 추진한 결과 약 70%수준의 국산화를 달성했다』며 『연구개발투자비를 2000년대 초까지는 현 국방비 대비 3.12%수준에서 5%수준으로 증가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또 『북한의 특수부대요원은 약 12만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이들의 기습적인 침투에 대비 현재 군은 통합방위사태를 선포해 군책임하에 민·관·군 통합방위작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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