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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金正日 ‘통일대통령’ 호칭

    북한은 최근 비무장지대(DMZ) 일대 대남 확성기 방송 및 전단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당총비서를 ‘통일 대통령’으로 호칭하며 북·미 평화협정 체결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6일 밝혔다. 북한이 대남심리전용 전단에서 김총비서를 통일 대통령으로 직접 명기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두번째이다. 북한은 지난 11월 들어 확성기 방송시간을 하루 3시간여 단축하고 있으며,이는 겨울철 가뭄으로 인해 발전량이 감소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참은 분석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사설] 북-일 수교협상 바람직

    평양을 방문한 일본의 초당파 의원대표단과 북한 노동당이 북·일수교협상의 연내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92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다시 열리게 됐다.북한과 일본간 대화의 시작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됐던 관계를 풀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과 일본이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여러가지 현안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없이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한 것은 양측 모두에게 관계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일 것이다.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종래의 입장을 굽힌 북한의 변화이다.북한은 이번 합의에서 수교협상의 주요 장애였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비록 ‘행방불명자 차원’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일본인 납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잡아떼던 지금까지의 주장에서대폭 후퇴한 것이다.수교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식량지원의 재개도 적십자 차원의 인도적인 지원으로 양보했다.북한이 수교협상 재개합의를 바로 보도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변화가 더 이상의 대립과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인식의 결과이기를 기대한다. 일본측으로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적 위협을 해소한다는 현실적인 이해와 함께 과거사의 정리차원에서도 북·일관계의 정상화는 필요할 것이다.일본의 이런 희망은 북·일 공동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청산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북·일관계를 개선 발전시켜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다짐한 것이나,이번 의원방북단이 관계개선을 바라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친서를 김정일(金正日)총비서에게 전한 데서도 잘 나타나있다.수교협상이 재개된다고 하여 북·일관계가 바로 정상화된다고 보기는물론 어렵다.일본인 납치의혹과 북송 일본인 처(妻) 고향방문,전후 보상문제 등 넘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보장도 큰 걸림돌이다.그러나 북한이 미국에 이어 일본과도 대화에 나섰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관계개선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과 북·일 수교협상의 재개는 우리에게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이다.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라 할 수도 있다.북·미,북·일관계의 개선은 결과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日초당파의원 北도착…국교정상화 교섭재개 논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를 단장으로 한 일본 초당파의원 방북단이 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관영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일본의 자민·민주·공명·자유·공산·사민당 등 여러 당 의원들로 구성돼 있는 ‘정당대표단’이 외무부 관리,기자 등과 함께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공항에는 김양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과 송호경 부부장 등 관계부문 간부들이 대표단을 맞이했다. 이 방북단은 중단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를 위한 환경 정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무라야마 단장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명의로 김정일(金正日) 당 총비서에게 전하는 친서를 휴대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방북단 의원들은 2일 김용순(金容淳) 당중앙위 비서 등 북한측 관계자들과회의를 갖고 양국 정부간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합의문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 3일에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예방한 뒤 같은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외언내언] 푸에블로호의 운명

    동·서 냉전시절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이 일어날 뻔한 큰 사건으로는 60년대 후반 푸에블로호 납북사건과 70년대 후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그중 미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사건은 한반도를 전쟁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다.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23일 낮1시45분 동경 127도 54분 북위 39도 25분 공해상에서 무장한 4척의 북한 초계정과 미그기 2대의 위협아래 나포되어 원산항으로 강제 납치되었다.중령인 함장을 비롯한 6명의 미해군장교와 수병 75명,민간인 2명을 포함한 총 8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해군함정이 공해상에서 납치되기는 미해군 사상 10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1968년 2월2일 세번째 가진 비밀협상에서 미국이 영해침입을 시인,사과하는 조건으로 승무원은 송환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사건발생후 11개월만인 12월23일 82명의 생존승무원과 시체 1구가 판문점을 통해 돌아오게 되었다.선체와 장비는 북한에 몰수되었으며 보상금 지불에 관한 내역은 알려지지 않은 채 떳떳하지 못한 타결을 보았다는 후문을 남겨놓았다.옛소련의 정찰용 U­2기 격추와 함께 미국의 정보활동사에서 가장 불미스런 일로 꼽히는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진상은 30년이 지나 공개된 외교문서에서도 결국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미국의 대북침략의 증거물로 보존해 왔으며 90년대부터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전시상품으로 이용하기도 했다.한때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고 갈뻔 했던 애물단지 푸에블로호가 이제는 경제난을겪고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북한은 지난해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원산에 있던 푸에블로호를 나포 31년만인 지난 10월말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로 옮겨 놓았다.푸에블로호가 대동강으로 옮겨진 이후 북한은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푸에블로호 견학을 통한 반미(反美)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평양방송은 11월 한달동안 1만5,000여명 이상이 푸에블로호를견학했으며 반미사상을 강화하고 김정일 최고사령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이최근 푸에블로호를 이용해 반미사상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주민들의 사상일탈을 방지하고 김정일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정략적의도로 볼 수 있다.또 대미협상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어 내겠다는 압력수단으로 이해된다.아무튼 60년대 말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왔던 푸에블로호는 30년이 지나 아무 쓸모 없는 고철신세가 된 지금까지도 이데올로기의 희생물로서 기구한 운명을 이어가고 있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日 초당파의원단 오늘 訪北

    일본 여야 7개당 16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단이 2박3일의 일정으로 1일평양을 방문한다.자민당 의원단이 평양에 들어간 98년 3월 이후 21개월 만의 일이다. 사민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방북단은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꽁꽁 얼어붙었던 북·일관계를 해빙시키는 촉매제가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방북단이 김정일(金正日) 총비서와 만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일본의 한 외교소식통은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북·일간 최대 현안은 7년간 중단되고 있는 국교정상화 협상재개를 비롯한 관계개선 문제다.방북단은 김총비서를 만나 이같은 문제까지 논의하기를 바랐으나 북측이 논의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을 것 같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사설] 北-日관계 개선과 한반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일본 의원대표단이 1일부터 2박3일 동안 평양을 방문한다.자민·사민 등 여야 7개당의 의원 16명으로 구성된 초당파 의원단의 방북은 북한 노동당의 공식초청으로 이루어진것으로,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중단됐던 북한과 일본간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의원대표단은 이번 방북에서 양국 관계개선을 바라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서한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에게 전달하고 양국 정부에 정부간 교섭재개를 촉구하는 북한 노동당과의 합의문서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유예결정에 따라 일본정부는 이미 지난달 대북 전세기운항 동결조치를 해제했고 북·일 관계개선의 진도에 맞추어 중단된 식량지원을 재개하는 문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중단됐던 북·일 수교협상을 계속하기 위한 실무자급의 비공식 접촉도 몇차례 이루어지고 있는 단계이다. 의원단의 방북으로 북·일관계가 곧바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이다.북한의 미사일 개발위협으로 악화된 일본의 여론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는데다 일본인 납치사건 등 해결해야 할 걸림돌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북한도 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식민지배 등 과거사에 대한 성실한 사과와 철저한 보상을 일본측에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의원단의 이번방문을 통해 북·일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가 공식화되고 보다 활발해질것만은 분명하다. 미국에 이은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은 우리로서 바람직하며 환영할 일이라하겠다.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북한의경제난 해소와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개방과 변화를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북·일관계의 개선은 우리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바이며 궁극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 해체라는 ‘페리보고서’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북한과의 관계개선에서 한·미·일 3국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3국의 긴밀한 공조가 더욱 필요하다는 점이다.어느 한 나라의 일방적인 접근은 북한의전략에 놀아날 위험이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동안 여러차례 경험을 통해알고있다. 한·미·일간 이해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북한의의도를 경계해야 할 것이다.3국 공조의 초점은 한반도 안정에 맞추어져야 한다.이를 위해 북한이 하루빨리 남북 당국간 대화에 응하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 [외언내언] 강원도 씨감자 北送

    강원도 대관령 고랭지에서 생산된 씨감자가 동해안 뱃길을 통해 북한에 보내진다.강원대학교 남북농업협력위원회는 강원도산 씨감자 30만t을 오는 29일 강릉 옥계항에서 북한 원산대학으로 보낸다.씨감자는 원산대학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대량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씨감자의 북한지원은 그곳 식량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진다.지난해 씨감자 40만개와 올해 100만개를 이미 북한에 지원함으로써 북한 감자생산량을 20% 이상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김영숙 농업성 부상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쌀 등 곡물생산량은 428만t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이날 밝힌 곡물생산량은 지난 92년 이후 제일 높은 수치다.세계식량기구(WFP)와 FAO는 지난 8일 공개한 특별보고서에서 올 북한 식량생산량을 347만2,000t으로 추산했다.북한이 밝힌 생산량보다 80만t가량이 적은 것이다.수치상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의 올 농사가 7년 만에 풍작인 것만은 틀림없다.특히 올 농사에서 감자생산량이 45만3,000t으로 늘어나 북한에서 감자가 제3의 주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김정일(金正日)은 감자를 ‘밭곡식의 왕’이라며 감자심기를 적극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감자재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북한당국이 감자농사에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감자가 외부지원없이 자체로재배할 수 있는 밭작물이며 기후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가채종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감자재배 실태에 비추어볼 때 내년 봄 씨감자 보급이 적기파종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북한의 감자수확은 2∼3배 증산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북한이 감자수확증산을 위한 우수한 씨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강원도산 질좋은 씨감자의 대북지원은 북한 식량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틀림없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구황식품이나 부식 정도로 이용되던 감자가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씨감자의 북송은 인도적 대북지원의 큰 뜻을 담고 있다.강원도 씨감자 30만t을북한에 보급해서 식량자급에 20% 이상 기여하고 북한주민들의 배고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강원도 씨감자 북송은 북한의 영농사업을 지원한다는 측면과 함께 식량난을 도와주는 인도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금강산관광 1년 르포/정몽헌 현대회장 선상간담

    정몽헌(鄭夢憲)현대그룹 회장은 “일본이나 부산에서 금강산 관광선을 출항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정 회장은 금강산 관광 1주년을 맞아 금강산을 방문한 뒤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선상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관광객이 얼마나 올 수 있다고 예상하는가 매우 낙관적으로 본다.(연간)5만∼10만명은 올 것이라고 본다.물론 1만∼2만명 밖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람도 있다. ■내년에 전체 관광객은 얼마나 될 것인가 40만명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183실 규모의 해상호텔을 곧 설치할 수 있고 금강산여관 임대도 세부 협상을진행중이다.북한에 관광객들의 통행을 자유화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 ■육로 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관광선 다음에는 비행기다.비행기는 외국에서 지금이라도 직항로를 만들 수 있다.다음은 철도이며 도로는 제일 마지막이다. ■현대가 금강산사업을 독점해 가격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는데 공급자는하나인데 여럿이 신청하면 가격은 더 뛰었으리라고 생각한다.1대1로 협상하는편이 훨씬 낫다. ■금강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을까 합의만 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환경파괴 등의 문제가 있어 쉽지 않을 것이다. ■서해안 공단 부지 선정은 어떤 상황인가 김정일이 신의주를 강력히 제안했다.용수와 전력이 풍부하다는 이유다.김정일이 사정을 잘 알고 있다.김정일의 권유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신의주가 타당성이 없다면 실패할 것이므로 선정하지 못한다. ■영농사업은 어떻게 돼 가나 지금 금강산에서 4㎞ 떨어진 곳에 있는 1만2,000평의 비닐하우스에 묘목을 심고 있다.내년 1월이면 관광객들은 여기서나오는 채소를 먹을 수 있다.20일 풍악호로 금강산에 간 정회장은 북한 조선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서기장 강종훈과 함께 상팔담까지 등산을 하고 21일 봉래호로 돌아왔다. 손성진기자
  • [대한포럼] 금강산관광 1년, 남북교류 큰 획

    금강산관광이 18일로 1년을 맞는다.분단 반세기만에 열린 금강산관광은 비록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의 주춧돌을 놓았다는 점에서큰 의미를 갖는다.특히 휴전선을 사이에 둔 남북의 첨예한 군사적 대립상황에서 우리국민 누구나가 북한땅을 오가게 됐다는 점에서 금강산관광은 민족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다.국토분단의 벽을 넘어민족동질성 회복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11월18일 숱한 우여곡절 끝에 금강산 가는 뱃길이 열린 이후 금강산을 다녀온 관광객은 1년간 289차례에 걸쳐 14만3,000여명에 이른다.분단 이후 북한을 방문한 사람의 수십배가 넘는 남한 사람들이 금강산을 다녀온 것이다.8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동안 북한을 방문한 사람이 5,725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민족의 대이동으로 비유될 만하다.금강산관광사업 1년동안의 이같은 실질적 성과는‘국민의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이 이룬 값진 결실이며 남북교류 50년사에 큰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1년동안에 큰 위기도 있었다.관광객 민영미(閔泳美)씨억류사건으로 금강산관광객의 신변안전보장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돼45일간 관광이 완전 중단되는 위기도 있었다.현대와 북측은 그동안 논란이됐던 관광세칙을 정비함으로써 그후 단 한건의 억류사건 없이 금강산관광선은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더욱이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난 10월1일 2차면담 이후에는 외국인 금강산관광까지 허용돼 금강산관광 2기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와함께 금강산관광 1주년을 계기로 19일부터는 구룡폭포,만물상,해금강및 삼일포 등 기존의 3개관광코스 외에 동석동코스를 새로 개방키로 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더욱 다양하고 편리한 관광을 즐길 수 있게 됐다.또한 최근현대그룹이 북한으로부터 금강산 30년간 독점개발권을 획득하고 4,000억원규모의 세부개발계획을 세워 본격적인 광역권 금강산 관광개발을 추진하게됨으로써 금강산 지역은 이제 관광특별구역의 기능과 역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북한의자본주의 경제체제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획기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물론 북한의 이같은 발상의 전환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얻는 막대한 경제적 실익이 크게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현대가 6년동안 북한에 지불하게 될 9억4,600만달러는 북한의 입장에서 볼때 엄청난 외자유치 효과를 안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또 관광사업에 이어서해공단개발이 성사될 경우,연간 수출규모는 최소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이에 따른 고용효과만도 2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금강산 관광사업의 파급효과로 북한이 얻게될 부수효과는 연간 대외경제수입 규모의 10%를 웃돌 것으로 보는 분석도 있다.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북한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통일사업으로 승화시키는 확고한 의지와 노력을 보여야 한다. 현대도 금강산 관광사업을 그룹차원이 아닌 민족적 사업이라는 인식 아래통일사업으로 발전시키는 기업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금강산 관광사업은 현대그룹과 조선아·태평화위원회만의 사업이 아니라 민족의 통일사업이라는 것을 북한당국도 분명히 인식해서 민족화해를 도모하는 명실상부한 통일관광사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남북교류협력 의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 통일사업이라는 점에서 통일이 실현될 때까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민족통일의 상징적 시범사업일 뿐만 아니라 북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도 중단없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하므로 어떤 불미한 일이 생겨나지 않도록 성의있는 안내와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금강산 관광사업이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의 평화적 통일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를 위한 북한당국의 보다 전향적이고 성의있는 자세가 뒷받침되기를 기대한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정몽준 축구협회장 방북 회견

    “북한 체육 관계자들과 만나 현안을 다룰 것이며 실현 가능한 것부터 접근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부회장은 15일 3박4일간의 북한 방문에 앞서 2002년 월드컵 분산개최를 포함한 남북 축구교류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북중 논의할 최대 현안은. 2002년월드컵 남북한 분산개최다.국내에서 치를 32경기 가운데 2경기를 평양 능라도경기장에서 갖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제프 블래터 FIFA회장도 지적했듯이 분산개최는 남북이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다.이번 방북은 정치적 해결이 가능할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것이기도 하다. -북한은 월드컵 예선에도 엔트리를 내지 않는 등 대회 참여 자체가 불투명한데. 북한이 올해 아시아여자축구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고도 가장 중요한월드컵 예선에 불참한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된다.이번 기회에 사정을 알아보고 북한내에 전향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 -북한이 분산개최와 관련해어려운 요구를 한다면. 분산개최 수용 여부가 중요하다.그 문제가 해결되면 실무작업을 통해 나머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남북 단일팀 구상도 있는가. 분산개최시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계획은. 김용순 조선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위원장과 장웅 IOC 위원,박명철 체육상 등 체육 관계자들과 접촉한다.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것은 현재로서는일정에 없다. 한편 내년 4월 블래터 FIFA 회장이 북한을 방문할 때 FIFA 부회장 자격으로재방북할 예정이라고 전한 정회장은 “그때가 북한의 동참여부를 결정지을데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영완기자 kwyoung@
  • 민주평통 자문회의 설문조사

    국내 통일문제 전문가의 46%는 남북 정상회담을 남북관계 개선의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59%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임기중에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최근 주요대학 국제정치학·북한학교수와 통일관련 연구기관 종사자 1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대 통일의 전망과 주요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14일 확인됐다.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풀기 위한 방안으론 정상회담외에 남북고위급 회담(32.3%),4자회담(11.2%),일본과 러시아를 포함한 6자회담(6.2%)을 제시했다. 통일시기와 관련,74.6%는 2010∼2020년사이에 통일이 이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2020년 이내 통일을 전망한 응답자는 40.4% 였으며 2010년이내라고 답한 전문가들은 34.2% 였다. 북한 김정일체제의 개혁개방 전망에 대해선 70.8%가 지금보다 확대된 상태의 부분적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또 60.9%는 2000년대에 들어서북한이 군사력 강화와 함께 경제적 실용주의 정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북 포용정책 추진속도와 관련,현수준 유지가 54%로 가장 높고,지금보다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36.7%나 됐다.반면 추진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견해는 7.5%에 불과했다.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정부의 역점과제에 대한 질문엔 정경분리 지속 및 경협활성화가 47.8%로 가장 높았다. 이석우기자 swlee@
  • 한솔제지 北 녹화사업 추진

    종이 생산업체인 한솔제지가 북한지역 녹화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7일 “한솔제지가 앞으로 10년 동안 200만 그루의 나무를 북한지역에 심기로 하고 지난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측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 국토환경보호성이 김정일(金正日) 당 총비서의 회갑인2002년까지 38만㏊의 임야를 조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한솔제지의 이번 계획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북산림복구 지원단체에 따르면 최근 북측은 앞으로 3년간 매년 약 13만㏊씩 조림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며 아카시아나무·소나무·싸리나무 등 주로척박한 토양에서 잘 자라는 수종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또 인도지원단체와 이산가족들에게도 나무종자 지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알려졌다. 이석우기자 swlee@
  • [대한포럼] 全斗煥씨의 金正日면담 추진

    전두환(全斗煥)전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 면담을 갖겠다며 지난 7월 정부쪽에 협조를 구했으나,정부는 당시가 ‘서해교전’사태 직후라서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전씨의 방북을 만류했다고한다. 정부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시기론’이지만 남북문제에 전씨가 나서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정부의 뜻이 읽혀진다.전씨가 남북문제에 나서는 것을 뜨악하게 보는 것은 비단 정부의 시각만은 아닐 듯하다.전두환 전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을 때,많은 국민들은 워낙 활달하고 행동적인 전씨의 기질(氣質)쯤으로 생각했었다. ‘북한과의 秘線’이 문제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같다.전씨가 김정일 총비서에게 보내려했다는 서한의 요지를 보면,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물론 전씨는 ‘국민의 한 사람,자유민의 한 사람’으로,적법하게 북한을 방문해서 김총비서와 만날 수 있다.‘남북교류와 협력에 관한 법률’이 모든 국민에게적법 절차에 따른 방북을 보장하고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는 국민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12·12 군사반란’과 ‘5·17 국헌문란’을 통해 8년 넘게 국정의 조타수를 자임(自任)했던 전직 대통령이다. 뿐만아니라 그는 83년 10월 미얀마의 수도 랭군에서 북한 공작원들이 저지른 ‘아웅산 테러’의 참극에도 불구하고,남북밀사 교환을 통해 85년 남북이산가족 고향방문단 교환을 일부 성사시킨 ‘업적’도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전두환 전대통령의 방북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그는 김비서에게 보내려 했던 서한에서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 생존시 남북간에 밀사를 보내 “남북이 무력사용을 포기하고 상호 불가침선언을 해야한다”는 데 합의했음을 강조하고 있다.한반도에서 살고 있는 사람치고 남북한 사이에 군사적 충돌(전쟁)을 바라는 사람이 있겠는가.전씨는 남북간의 오해와 불신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 창구의 확대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비정규대화선(對話線)의 가동을 제의했다. 문제는 이 점에 있다.최규하(崔圭夏)씨를 포함해서 대통령을지낸 전직(前職)이 네 사람이나 있다.13대 대통령을 한 노태우(盧泰愚)씨는 북방외교로 한반도의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한 바 있고,14대 대통령을 지낸 김영삼(金泳三)씨 또한 94년 8월 북한 김일성주석과 ‘남북정상회담’에 합의했다가 그해 7월 김일성의 사망으로 무산된 바 있다.노태우씨나 김영삼씨도 필경 비정규적인 대북 대화선(對話線)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노씨나 김씨가 남북문제 해결에 국정 원로의 ‘사명감’을 내세우며 저마다 실정법에 따라 비선(秘線)을 재가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남북문제에 혼란만 가져올 뿐이다. 아무나 ‘카터’가 되는 건 아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열린 자세’를 견지하되 서두르지 않고 여건의 성숙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북한의 최고실권자와 남한의 전직이 만나 어떤 본질적인 합의를 이뤄낼 수 있겠는가.현실적으로도 남북 최고 책임자들이 만나 합의한 사안만이 그나마 남북간에 구속력을 지닐 가능성이 있다.남북정상끼리의 회담은 ‘현직’의 권한이자 책임이라는 뜻이다. 전씨는 94년 북한을 방문해서 남북정상회담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던 카터 전대통령에 비춰,미국의 전직이 해낸 일을 한국의 전직이 못할 게 있느냐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그러나 ‘제임스 얼 카터’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yhc@ 張 潤 煥 논설고문
  • 전두환 전대통령 7월 방북추진

    정부는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이 지난 7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방북의사를 타진해 왔으나 이를 만류했다고 25일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전 전대통령이 지난 7월 안현태(安賢泰) 전 대통령경호실장을 통해 방북 희망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의사를서한으로 전달해왔다”며 “정부는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서해교전 직후여서 시기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좋겠다는 입장을 전 전대통령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정일, 내년 중국방문 가능성

    [도쿄 연합] 북한의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가 금년 봄 중국측에 자신의 중국 방문 의사를 전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금년 봄 평양에서 완융상(万永祥)주 북한 중국대사와 회담을 갖고 가까운 시기의 대규모 방중단 파견과 금년 후반을 목표로한 자신의 방중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또 북한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개혁·개방을 평가한다는입장을 정식으로 전달했다. 지금까지 외교무대의 정면에 나서지 않았던 김 총비서가 이 회담을 계기로김일성(金日成)주석의 사망 이후 정체돼 있는 대외관계의 타개에 나서기 시작,최근 북한의 외교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요미우리는“김 총비서의 방중은 경제기술협력협정 개정협의와도 관련,내년에 이뤄질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 국민회의 보안법 개정안 내용과 특징

    국민회의가 24일 제시한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독소(毒素)조항을 대폭 없앴다.획기적인 인권강화를 지향하고 있다.남북관계에서는 전향적 변화를 위한토대 구축이 핵심이다.물론 국가안보 위협요소에 대한 차단책도 고려했다. 우선 반국가단체를 정의한 제2조의 수정 부분이 눈에 띈다.‘반국가단체라함은 정부를 참칭(僭稱·제멋대로 정부라고 일컬음)하거나 국가를 변란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외 결사 또는 집단’이라는 대목에서 ‘정부를 참칭하거나’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현행 법으로는 우리 영토 내에 다른 정부를 구성하면 반국가단체가 된다.북한은 자동적으로 해당된다.무력 적화통일을 포기하고 평화공존에 나서도 마찬가지다.그러나 이 내용이 삭제될 경우 ‘국가 변란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반국가단체에서 제외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개정안은 또 단순 찬양·고무죄(제7조 1항)를 폐지했다.대신 반국가단체 구성죄를 규정한 제3항을 수정했다.‘찬양·고무·선전·선동·동조하는 행위를 목적으로 단체를 구성하거나’라는 문구를새로 넣었다.개인적인 찬양·고무죄를 없애고 조직적인 찬양·고무죄만 적용토록 하고 있다. 물론 길거리에서 ‘김정일 만세’를 외치거나 공공연히 북한을 찬양하고 다니는 등 극단적인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경범죄처벌법 등 일반 형법에 처벌근거를 신설키로 했다. 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죄(제7조 5항) 역시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꼽혀왔다.이를 삭제키로 함으로써 북한 관련연구나 서적 출판이 보다 자유롭게 된다.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수사관행도 ‘대수술’할 방침이다.참고인을 임의로수사기관이나 기타 장소에 유치하지 못하도록 관련 규정(제18조 2항)을 삭제했다.보안법 사범 구속기간을 50일로 정한 조항을 없애 일반 형사범과 같은30일을 적용토록 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려면 적잖은 난관을넘어야 한다.대폭 개정에는 공동여당인 자민련측이 고개를 내젓고 있다.불고지죄 삭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완강한 반대다.‘색깔론’ 시비까지 벌일 기세여서 절충이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장청수 칼럼] 사회통합,통일의 전제조건

    페리 보고서 이후 나타난 북한정세는‘정상국가’로서의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으로 설명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체제정비 작업을올 하반기에 완료했고, 경제부문에서도 국제사회의 식량 100만t 지원과 공업생산량 20%증가에 힘입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어 총체적 위기를 벗어나는느낌이다.또 북·미 베를린 협상 타결에 따라 북·중관계를 정상화하는 등대외관계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김정일(金正日)총비서와 정주영(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과의 면담에서 드러났듯 남북경협을 통한 실리추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내부에 형성되고 있는 이같은 정서는 남북관계 개선을뒷받침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로 볼 수 있다.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시발이라는 분석과 함께 남북간 상호 신뢰구축과 협력증진의 바람직한 징후로 보여진다. 정부도 현대그룹 등 대북경협 업체의 사업을 적극 뒷받침하고 인도적 지원의 폭을 확대키로 하는 등 남북간에 조성되고 있는 긍정적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리의 대북포용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통일문제에 관한순기능이 복합적인 상승무드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기류가 우리 통일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북한의 점진적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사회적 통합문제가통일대비에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사회의 지속적인 발전과 함께 사회적 통합역량은 국내적 통일기반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정책과제로 인식된다. 사회적 통합기능을 확보하는 문제는 통일단계에서 최우선 목표라 할 수 있다.사회적 통합은 통일단계에서 경제적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 이전에 실현되는 필연적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통일실현 과정에서 특별히사회적 통합이 강조되는 것은 독일의 경우처럼 통일이후 나타난 후유증에서교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독일 빌트바트 크로이트에서 개최된 한·독 학술대회에서도 독일통일 9년에 대한 평가가 심도있게 제기됐다.독일통일은 물질적측면이 크게 진전된 반면 정신적·정치적 면에서는 상당한 손해가 초래됐다는 문제점이 강조됐다. 예컨대 구서독측이 구동독의 사회주의체제 시절의 삶을 아직도 이해할 준비가 돼있지 않으며,구동독 역시 시장경제체제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양독이 통일은 됐으나 정신적 통합은 요원하다는 것이다. 분단국의 경우 물질적인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차원에서 완전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적 통합이 우선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동·서독은 우리 경우와는 달리 동족상잔을 경험하지 않았고 72년이후 20여년간 꾸준한 민족교류와 협력을 통해 게르만민족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공동체를 발전시켜 왔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사실은 통일을 대비한 사회적 통합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워주고 있다.우리의경우 국가는 사회복지 기능을 확대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들은 자기능력만큼 살아가는데 불만이 없어야 자본주의 정통성이 확보되고 진정한 의미의사회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 그리고 빈부격차 해소,노사관계 및 계층간 갈등해소,통일에 대한 세대간 인식차이 해소 등과 함께 지역감정 해소를 통해 우선 남한사회 내부의 사회적통합력을 높여야 한다. 우리사회의 지역감정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채 통일이 실현될 경우 이문제와함께 남북간의 사회균열과 이질성에서 오는 후유증이 복합적으로 작용,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따라서 국민적 합의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통일후 남한사회 내부 및 남북한지역주민간의 조화로운 사회통합을 위해서 지역갈등 문제에 대한 합리적이고도 구체적인 해소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아다.
  • 정부 ‘3대 외교현안’ 푼다

    이번 국정감사를 거치면서 정부의 당면 3대 외교현안이 다각도로 조명됐다. 정부는 해당국의 외교노선과 국제기구 및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을 종합적으로검토하며 향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국 내 탈북자문제 정부는 동포애를 앞세워 적극적 대처를 주문하는 야당,시민단체와 주권문제를 고수하는 중국 정부 사이에 끼어 있다.이 때문에 한·중 외교마찰을 피하면서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조용한 외교’로 가닥을 잡았다. 1단계로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2단계로 중국 정부의 묵인하에 탈북자들의 국내 입국을 추진하고 있다.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최근 탈북자들의 입국 허용은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며 헌법정신에도 부합된다”고 밝혔다.한·중 외교관계를 고려,공식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 물밑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유엔난민고등판문관(UNHCR)실의 탈북자 일부 난민 인정과 비정부기구(NGO)들의 국제문제화 부각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조짐이다.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탈북자문제를 북·중간의 외교문제로 보고 제3자 개입을‘신 간섭주의’로 규정,반발하고 있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유엔 등의 탈북자 인권문제화를 평화를 유지하며 점진적으로 자신들을 변화시켜나가는 전략으로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며 비공식 물밑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중국과의 협조를 조금씩 확대하면서 국제기구와 NGO들의 국제적압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미군 양민학살사건 노근리사건으로 불거진 미군 양민학살 의혹사건은 ▲경북 칠곡군 왜관교 폭격 ▲전북 익산역 폭격 ▲경남 조장리 기총 소사 ▲충북 영춘면 상2리 폭탄투하 등 10여건에 이른다.한·미 양국은 노근리사건의 진상조사를 결정했을뿐 나머지 사건은 아직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현재 “객관적 증거가 제시될 경우 진상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원칙론을 정했다.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도 최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대로 노근리 학살사건과 함께 당연히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양국도 당분간 노근리 진상조사에 초점을 맞추면서 다른 의혹사건을 병행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진상조사는 한·미 공동조사의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정보공유와 공동평가작업을 2대 원칙으로 하는 양자 조정기구(BCG)를 구성하는 방안이다.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지 말고 전체 양민 학살사건을 다루는 종합대책본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북·미 고위급회담 예상과 달리 북·미 고위급회담이 약간 지체되는 분위기다.‘김계관(金桂寬)­카트먼’의 재회동이 지연되면서 ‘강석주(姜錫柱)­윌리엄 페리’의 고위급 정치회담도 순연되고 있다. 정확한 순연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사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베를린회담과 미사일 시험발사 유보선언 이후 새롭게 전개되는 대미 협상의 전반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미 의회의 ‘페리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미국 내의 대북 여론추이를 면밀히 관찰,‘미사일카드’를 정교하게 다듬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북·미 협상 대표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당초 강력히 거론됐던 강석주외무성 제1부상 대신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핵심 측근인 김용순(金容淳)아태평화위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부는 향후 북·미 회담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전략을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무력화시킨다는 복안이다.대북 포용정책의 기조에서 북한의 전략을 녹이는 한편 한반도 냉전체제 종식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北군부세력 권력서열 급상승

    최근 북한내 군부 인물들의 권력 서열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이 권력서열 3위를 확고히 굳히는 등 군부위원회 소속 군인사들의 서열이 급격히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군부인물들의 권력 상승 조짐은 지난 94년 김일성(金日成) 사망 이후부터보이기 시작했으며,특히 지난해 9월 헌법 개정을 통해 국방위원회를 ‘전반적 국방관리기관’으로 기능을 강화한 이후에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권력서열 기준은 당정치국원→국방위원회 위원→당정치국 후보위원→당비서 순으로 바뀌었다.종전에는 주로 노동당내 직책을 기준으로 당정치국원(1∼13위)→당정치국 후보위원(14∼23위)→당비서(24∼29위) 순이었다.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김정일(金正日)의 핵심측근으로 떠오른조명록은 지난 4월 군 창건일을 계기로 박성철(朴成哲)·김영주(金英柱)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명예 부위원장 등 원로들을 제치고 3위로 급부상해 군부인물 중에서도 서열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이을설은 5위까지 치고 올라왔고김영춘도 11위로 상승했다. 국정원은 “이처럼 군부 핵심인물들의 서열이 정치국원급으로까지 상승한것은 김정일의 ‘군 중시 사상’이 권력체제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증거”라고 분석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혁당’사건 김영환·조유식씨 반성문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 부장검사)는 9일 80년대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확산시킨 ‘강철서신’의 저자 김영환(金永煥·36)씨와 전 ‘말’지 기자 조유식(曺裕植·35)씨가 낸 사상전향서 성격의 반성문을 공개했다.반성문을 요약한다. ■김영환 91년 밀입북해 김일성과 두차례 만났다.이 때 북한의 경제실상이예상보다 열악한 사실을 알았다.김일성은 30∼40년 전 상황에서 박제화되어조금도 변화발전하지 않은 듯한,그리고 남한의 사정에 대해 전혀 모르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다 92년 넘어온 강철환·안혁을 비롯한 탈북자들과 96년 이한영의 증언 등을 통해 김일성·김정일 정권이 극단적으로 부도덕한 정권이란 것을 깨닫게 됐다.그들은 엄청난 특권과 사치생활을 즐기고 주민들의 사소한 잘못을가차없이 처벌하면서 자기들은 첩을 몇명씩 두고 부도덕한 짓을 서슴지 않았으며 주체사상은 지배의 도구에 불과할 뿐이고 인민의 자주성을 가장 심하게 억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97년 2월 북한의 황장엽 비서가 망명하고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 수십만 수백만명이 굶어죽어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민혁당 해산을 결정하고 민혁당 하부의 각급 조직들에도 해산을 지시했다. 잘못 중 큰 것들만 따져보면 첫째,운동권 전반에 걸쳐 친북적인 분위기를확산시켰고 둘째,북한의 대남 전략에 말려들었으며 셋째,북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알리고 친북분위기가 확산되도록 해 북한주민의 인권문제에 대한 남한 사회 및 국제사회의 관심이 늦어지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과거의 생각을 버리지 않은 사람들은 하루빨리 생각을 바꿔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동참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 ■조유식 “북한 농촌실상 보며 환상 깨져” 91년5월 강화도에서 반잠수정을 타고 해주에 도착,아침식사를 위해 한 초대소로 이동하던 중 차창 밖으로 보이는 북한의 농촌지대를 지켜보면서 환상은 서서히 깨지기 시작했다. 북한에 체류하면서 부닥친 몇건의 사건들은 하나하나가 북한 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문제점등을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90년대 들어 연이은 탈북행렬과 그들의 증언,매년 엄청난 수의 인민이 굶어죽어가는 상황에서 이 모든 비극의 책임은 1차적으로 북한정권에 있다고 생각했다. 북한은 오도된 신념을 가지고서도 그것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이를 비판·견제·수정할 수 있는 그 어떤 장치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느꼈다. 이런 생각으로 과거 잘못된 사상을 전파하고 북한 공작지도부와 통신연락을 하며 북한에 갔다온 과거를 털어놓고 국가와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는 것만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결론적으로 북한의 김정일 정권은 하루라도 빨리 무너질수록 좋고 김정일정권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힘을 합쳐야 한다.물론 김정일 정권과 협상도 할 수 있고 쌀도 갖다 줄 수 도 있지만 김정일 정권을 대하는 근본태도만큼은 확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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