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 김영욱 선임연구원, 전문가 설문조사
남북화해와 통일을 위해 우리 언론은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 절실하며 북한의 신문·방송내용을 많이 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김용술)이 22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개최한 ‘남북화해시대 국가적 과제와 언론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김영욱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원은 학자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225명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에따르면 응답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남북문제의 자주적 해결원칙 천명’(40%),‘이산가족 교환방문’(15.1%),‘남북경협을 통한 민족경제 균형발전’(14.2%) 등의 순으로 꼽았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남한 방문’은 전체 응답자의 8%만이 가장 큰 성과라고 대답했다.그러나 언론인들의 경우 대상자의 21%가 이를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응답해 비언론인과 차별성을 나타냈다.김 연구원은 이와 관련,“언론인들은 흥미성과 주목성을 가진 이벤트적 사안을 높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전후 1주일간의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와 관련,응답자의 37%는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28%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의 남한언론 비판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한언론의 보도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응답자의 42%가 ‘남한언론의 왜곡·추측및 선정적 보도,지나치게 극우적 보도’가 원인이었다고 답한 반면,‘남한언론 길들이기’‘비판에 대한 감정적 대응’‘남한언론 이해부족’이라는 응답은 15% 정도에 그쳤다.또 김정일 위원장이 과거 우리언론이 보여준 모습과 차이가 났던 것은 ‘김위원장에 대한 정보부족’(81%)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아울러 응답자의 46%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에 대한 이미지가바뀌었다’고 대답했다. ‘통일을 위한 언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객관·정확·사실보도,심층보도’(42.5%)를 첫번째로 꼽았으며,또 ‘북한동포를 적,혹은 동포로 볼 것인가’라고 묻자 응답자의 35%가 ‘경계대상이지만 동포라는 점 강조,동질성 강조’가 필요하다고대답했다.
남북언론교류와 관련,우선적으로 제기돼야 할 과제는 ‘남한매체에북한 신문·방송을 보다 많이 소개’(32%),‘특파원·통신원 파견’(22.1%) 등의 순으로 지적됐다.응답자 대다수(96.5%)는 북한의 신문·방송을 남한에 공개해도 무난하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완전개방으로 구독·송신이 자유로워야한다’는 주장도 45%에 달했다.이번 조사는 한국언론재단이 조사전문 기관인 (주)미디어리서치에 의뢰,지난달 10∼24일 국내 각계의 전문가 113명과 남북정상회담 방북 수행인사 12명 등 총 225명에게 설문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운현기자 jwh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