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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黃長燁씨에게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황장엽(黃長燁)씨가 20일 국가정보원측이 최근 자신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비판하고 언론과의 자유로운 접촉 허용 등을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황씨는 언론사에 보낸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은 탈북자 동지회 기관지인 ‘민족통일’6월호에 실린 ‘남북정상회담에 관련한 몇가지 문제에 대하여’라는 글이 일본 언론에 공개된 뒤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며 △정치인과 언론인과의 접견 금지 △외부 강연 출연 금지 △‘민족통일’배포 금지 등 제한조치를 가했다”고 주장했다.이에대해 국정원측은 “황씨는 북한에서 고위직을 맡다가 망명한 특수 신분으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국이 권장해온 ‘자중(自重)’에 반발하여 자의적으로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황씨의 주장과 국정원의 해명을 들어보면 이번 문제를 보는 양측의시각 차가 상당히 있어 보인다.국정원은 황씨에 대한 문제의 ‘제한조치’가 북한의 테러 위협 가능성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불가피했다고한다.그렇더라도 그로부터 표현의 자유를 차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황씨가 비록 ‘보호’받아야 할 특수 신분이라 하더라도 민주시민의 일원으로서 기본권은 누릴 수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민족분단 반세기 만에 겨우 싹트기 시작한 남북화해협력시대의 전개를 앞두고 황씨에게 몇 가지 고언(苦言)을 하지 않을 수 없다.우선 6·15 남북정상회담이후 한반도 긴장을 완화시키고 국제적 성원과 협력 속에 남북 평화체제에로의 전환을 살얼음판 위를걷듯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연한 대화의 상대방인 북한에 대해황씨의 지론인 ‘김정일(金正日)체제의 붕괴론’을 새삼 증폭시킬 필요가 과연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둘째,황씨의 북한체제에 대한 극단적인 견해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우리 사회에 꿈틀거리고 있는보수·진보의 이념적 갈등을 부추겨 국민적 에너지를 소진시킬 우려는 없는 것인가 하는 점이다.3년전 죽음을 무릅쓰고 남으로 넘어온황씨는 신념이 확고한 만큼 행동도 사려 깊어야 할 것이다. 황씨의 성명과 관련,야당은국정원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벌써부터 정치쟁점화를 꾀하고 있다.이같은 사태 진전은 대북문제를 유리그릇 다루 듯 조심스럽게 접근하지 않으면 자칫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있을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국론분열이라는 대단히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황씨의 북한체제 붕괴론은 현 시점에서 남북 긴장 완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황씨가 진정 민족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남북화해 협력의 진척에 역행하지 않도록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 이산방북단 ‘이건 조심’

    북한 식당에서 ‘접대원’을 ‘아가씨’라 부르면 큰 실례다.김일성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직함없이 이름만 부르면 곧바로 거친 항의를 받는다. 대한적십자사가 2차 이산가족 방북단에 책자로 보낸 주의사항중 일부다. ■표현과 용어 개혁·개방,인권,햇볕정책,탈북자 등의 표현에 북측은거부감을 보인다. 개혁·개방 대신 ‘중국·베트남식 경제운영’으로표현하면 된다. “식량난에 제대로 먹기는 했느냐”는 대화도 자칫자극할 수 있다.안내원 등 보통의 북측 인사들은 ‘∼선생’이라 부르면 무난하다. ■북측 지도자에 대한 태도 김일성 주석·김 국방위원장의 동상,사진,‘말씀판’ 등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이들이 실린 신문,선전물등을 깔고 앉거나 찢거나 훼손하다가 다툼이 일어나기도 했다.가장주의를 요하는 대목이다. ■휴대품 태극기,성조기가 그려지거나 ‘대한민국’이라고 씌어진 옷과 물건 등은 받는 사람을 난처하게 만든다.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의지참도 가급적 삼가는 게 좋다. ■화폐 상점에서 달러가 통용된다.1달러(2원15전)이상의금액은 달러화로 거슬러 받으면 된다. ■방문과 상봉은 어떻게 방북단은 2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 묵으면서 최종 준비를 한다.30일 오전 10시 남측 항공기를 타고 북으로가 단체상봉을 한 뒤 만찬을 가지지만 가족 동석은 불투명하다. 12월1일에는 숙소인 고려호텔에서 개별상봉을 갖는다.오찬에 이어 평양관광에 나선다.마지막날인 2일에는 가족들과 호텔 앞에서 이별한 뒤귀환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서울방문 북측 주요인사 6인 근황·경력

    제2차 이산가족 북측 방문단 100명 중에는 북한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저명 학자를 비롯해 예술가,관리 등이 다수 포함됐다.북측 유명인사 6명의 근황과 경력 등을 살펴본다. ▲김영황 김일성종합대학 교수(70) 어학 계열에서 손꼽히는 권위자.6·25 때 인민군에 입대하기전 동국대학 문학부에 다녔다.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40여년간 교단에 섰다.‘조선민족어발전연구’ 등 40여점의 교과서와 참고서뿐 아니라 230건의 논문을 집필,“조선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8월 70회 생일을 맞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생일상을 받았다.남한에 조카 우현씨(52)가 살고 있다. ▲하재경 평양시 김책공업종합대학 강좌장(65) 서울 중앙중학에 입학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6·25가 일어나자 의용군에 입대했다.30여년간 교편을 잡았으며 지난 3월 평양에서 열린 전국 과학자·기술자대회에 참석했다.99년 7월4일자 북한 통일신보에소개된 수기에서 “내 나이 어느덧 60고개를 넘어서고 떡돌 같은 손자까지 생기고 보니 때때로 지나온 한생이 돌이켜져 잠못이룰 때가많다”면서 “가장 큰 소원은 조국통일의 그날을 한시바삐 앞당겨 오는 것”이라고 감회를 밝혔었다.서울에 둘째 형 재인씨(73)가 살고있다. ▲김봉회 평양시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강좌장(68)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재직하다가 월북했으며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지낸 백남운의 생질이다.전북 고창군 고창면 도산리가 고향으로 고창중학교를 졸업,고려대학교 입학을 기다리던 중 의용군에 소집돼 참전했다.김일성종합대학을 나와 교단에 섰다.3남매를 두고 있으며 서울에 동생 규회씨(67)와 영숙씨(60·여)가 살고 있다. ▲홍응표 평양시 직물도매소 지배인(64) 14세 때 부모를 잃고 북한으로 갔다.서울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고 업무에서 인정을받아 ‘국가수훈’을 받았다.같은 서울출신 아내 권순녀씨와 손자들과 함께 평양시 모란봉구역 서흥동에 거주하고 있다.올 1월에 출간된 북한화보 ‘조선’에 기고한 ‘꿈속에서도 그리는 고향’이라는 글에서 50여년간 아버지,어머니 시신 위에 흙 한줌 덮어주지 못한 죄스러움을 안고 할아버지가 된 지금까지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말했다.누나 양순씨(69)가 상봉을 기다리고 있다. ▲김기만 평양미술대학 교수(71) 운보(雲甫) 김기창화백의 셋째 동생으로 북한에서 ‘공훈예술가' 칭호를 받았다.서울 시립미술연구소 연구생으로 있다가 51년 월북했다.평양미술대학을 졸업하고 65년 조선미술박물관 부장을 역임했다.대표작으로는 ‘고구려 인민들의 무술경기', ‘구주성전투' , ‘소년선봉대' , ‘금강산풍경' , ‘홍경래 농민폭동' , ‘윷놀이’ 등이 있으며 북한 민족의상을 소재로 한 50여편의작품이 있다.화조화 1,500여점 가운데 20여점은 북한의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로승득 자강도 임업연합기업소 자재상사 사장(70)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생일상을 받았다.전북 김제에서 출생,6·25 때 인민군에 입대했다.임업부문에서 오랫동안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joo@
  • [대한광장] 냉전유령은 역사의 무덤으로

    세치 혀의 방자함이 이리도 현란할까.지금 우리 사회에는 하나의 냉전유령이 배회하고 있다.그 유령의 정체는 반공과 반(反)북한이며,시대착오적인 유령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 유령은 등장해야 할 시대를 넘겨 나타났기 때문에 철지난 유령 꼴이 되었다.게다가 어린아이들까지도 유령의 정체를 알아버렸기 때문에 우스꽝스런 코미디 유령이 되고 말았다. 김용갑씨가 예의 철지난 유령 역을 맡고 있다.우리 사회는 1980년대중반 이후의 민주화 과정에서 김용갑씨가 내뱉은 극우적이고 냉전적인 발언목록을 보유하고 있으며,그가 돈키호테식 돌출행동에 익숙한인사라는 사실도 잘 안다.그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끔 발견되는,가끔은 희화적인 문학의 소재가 되기도 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다.그는언급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비판하기에는 너무 가치가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몰라도 좋은 선남선녀가 아니다.국민의 대표라는 엄청난 직함을 지닌,우리 사회에서는 대표적인 공인 반열에 드는 국회의원 직을 가진 사람이다.그런 그가 국회의 대정부질문 자리에서나라 정책을 책임지는 공당을 향해 “조선노동당의 2중대”니 “남한사회를 김정일에게 갖다바치는 통일전선전술”이니 하는 극히 무책임하고 위험한 발언을 했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어떻게 국회의원이 그렇게 발언할 수 있는지,어떻게 국민이 저런 사람을 대표로 뽑았는지 의심스럽다. 역사는 두 번 되풀이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한 번은 비극으로,또한 번은 희극으로 말이다.이 명언이 지금 재현되고 있다.1986년 가을로 돌아가 보자.역시 대정부질문 자리에서 행한 유성환의원의 ‘통일국시’발언에 대해 전두환 군사정권은 그의 국회의원 직을 박탈하고정치적으로 생매장해 버렸다.그는 단지 통일국시에 대한 총리의 의견을 물었을 뿐인데,군사정권은 사소한 문제를 침소봉대하여 극우 냉전 매카시적 ‘마녀소동’을 벌인 것이다.비극의 시작이었다. 그런데,당시 ‘마녀소동’을 연출한 냉전주의자들이 14년이 지난 오늘 화해협력적 통일정책을 펴는 여당을 조선노동당의 앞잡이로 모는색다른 냉전소동을 벌이고 있다.정말 웃기는 일이다.지금이 어느 시대인가.사회주의 종주국을 자처한 소련이 무너졌고 모든 사회주의국가들이 개혁개방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남한의 국력이 북한의수십배에 달한다는 것이 정설이다.그런 남한이 북한에 먹힌다니 “쥐가 고양이를 잡는다”고 외치는 것보다 더욱 심하다.이것이 희극이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희극일 수 있단 말인가. 정치권은 그의 발언을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하고 소속정당 원내총무가 사과하는 선에서 매듭지으려는 모양이다.정치권은 그렇게 할 수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상처받은 국민 자존심은 어떻게 할 것인가.더구나 불량한 대표자를 선출한 유권자들은 또 어떻게 되는 것인가.국회의원을 욕해야 할지 유권자들을 욕해야 할지,그가 책임을 져야 할지 국민이 책임져야 할지 혼돈스럽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따라서 상황을 이렇게 정리하고 싶다. 국민 대표인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인정하자.국민이 대표로 선출했으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게다가 정치권에서 제명 운운하는 것도 모양 나쁘고 실익도 없어 보인다.결국은 국민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국민이 자괴감과 수치심으로 반성해야 한다.그리고 다음 선거까지 기다려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국민이 그의 반역사적이고 반통일적인행위를 용서하지 않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 좋은 방법은결자해지하는 것이다. 김용갑씨는 과거 한때 우리 역사가 그에게 임무를 잘못 부여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도 임기가 만료되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국회의원직을 비롯한 일체의 사회적 역할에서 물러나야 한다.더이상의 변명이나 사과는 오히려 역사에 똥칠을 하고 국민을 욕되게 할뿐이다. 유령은 십자가와 함께 무덤으로 간다.극우와 냉전과 반공의 모순적형상물인 김용갑씨 역시 냉전역사의 무덤으로 가야할 시간이다.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그의 마지막 인간적 결단을 촉구하고 싶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정치학
  • “남북통일 위해 러시아서도 힘쓸것”

    “기억에 남는 일이요?너무 많아서 선뜻 한가지를 고르기가 힘드네요” 오는 26일 5년 만의 한국 생활을 마치고 본국 외무부 한국과장으로귀국하는 러시아 대사관 발레리 수히닌(50)공사(부대사)는 러시아 정가와 관가에서 ‘한반도통’,‘가장 한국말 잘하는 러시아인’으로유명하다. 22년간 남·북한 오가며 생활“18살에 북한으로 유학,평양 주재 소련 대사관 외교관,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등을 두루 거치고 보니 벌써 50살이 되었다”는 그는 한반도 역사의 산증인.22년이나 북한과 한국을 오가며 한반도 생활을하기도 했지만 탁월한 한국어 솜씨 때문에 그는 러시아와 남북한 정상들이 만나는 주요 회담자리에서 통역을 도맡아 왔다. 수히닌 공사는 지난 1984년과 1986년 김일성 북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콘스탄틴 체르넨코,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났을 때를 비롯,노태우-미하일 고르바초프(1990년),김영삼-보리스 옐친(1994년) 회담 등의 통역을 맡았다. 지난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 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을 때도 한국에서 북경으로 다시 평양으로꼬박 24시간을 달려가 두 정상의 회담을 도왔다.하지만 그는 “주요정상 회담은 혼자서가 아니라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했다”며 겸손해한다. ‘한반도통’ 수히닌 공사가 한반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모스크바대학을 다니던 시절.교수들의 권유에 따라 한국어를 전공하게 된 그는 러시아 번역본 ‘삼국사기’‘춘향전’‘심청전’등을 읽고 한반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그는 지금도 시간을 내 짧은 단편 소설들을 한국어로 읽는다.특히 1920∼30년대 한국의 단편소설을 즐겨읽는데 문장이 간결명료하고 한국인의 소박한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그는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들이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의 문학과 예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보탰다. 서울·평양 대사관 또 오고싶어한국에서 한남동,청담동 등 4곳에서나 살아봤고 시간이 없어 동네 반상회에 참가 못해 본 것이 아쉽다는 그는 “한국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따뜻한 마음을 가진 것이 똑같다”며 “남북한 통일을 위해 러시아에서도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얘기했다. 수히닌 공사는 또 “아직 정년 퇴직까지 10년이나 남았으니 서울,평양의 대사관이나 부산,청진의 공사관에 또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진아기자 jlee@
  • [사설] 김용갑의원 망언 용납말라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김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여권의 국가보안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 “결국 김정일(金正日)이 자신의 통일전선전략을 남한내에서 구현하는 데 집권여당이 앞장서는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니 사회 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의 2중대라는 소리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극언을 했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록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과정에서시중의 소리를 전하는 형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경악과 함께그의 발언을 망언이라고 규정짓지 않을 수 없다. 그의 ‘2중대’ 발언은 냉전적 사고에 매몰된 반통일적이고 반민주적인 언사일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민적 합의속에 추진해 오고 있는 남북화해협력 정책을색깔론으로 음해하고 희화화(戱畵化)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의 발언은 집권당을 국정을 더불어 논하는 파트너로 보는 관점에서일탈해 ‘적(敵)’의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김의원은국회의원으로서 아무리 면책특권이 있다 하더라도 할 말은가려서 해야 한다. ‘2중대’식의 망언까지도 면책의 성역에서 용납되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김의원은 국가보안법 개정 반대가 자신의 소신이라면서 보안법 개정과 인권 개선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반문한다.그렇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소신이면 아무 말이나멋대로 해도 된다는 것인가.그리고 지금 정부 여당의 보안법 개정 방향은 유엔과 국제인권기구가 반인권 조항으로 지목해 개정을 권고한내용과 기본적으로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심지어 그가 속해 있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보안법의 부분 개정에 동의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김의원의 돌출 발언으로 국회 운영이 진통끝에 간신히 정상화됐다. 민주당은 김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속기록 삭제는 물론본인의 직접 사과와 한나라당의 김의원에 대한 출당 등 응분의 징계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데 반해 한나라당측은 속기록 삭제를 국회의장에게 위임하고 총무 차원에서 유감 표명 등을 제시했다고 한다.우리는 김의원이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로 문제의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그리고 의정(議政)의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용공음해성 발언이 면책특권의 이름으로 더이상 용납되어서도안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김의원의 발언을 당론으로 인정치 않겠다면 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마땅하다.이번 기회에 오로지 색깔론으로 정치생명을 유지하려는 구시대적 작태를 청산해야 한다.아울러 정기국회가 더이상 파행으로 가지 않도록 여야는 정치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할 것이다.
  • 北선물 청와대 풍산개 첫 공개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서 선물받은 풍산개 한쌍 ‘우리’(수컷)와‘두리’(암컷)가 12일 오전 과천 서울대공원 어린이 동물원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그동안 청와대 경내에서 기르던 ‘우리’와 ‘두리’는 “남북 화해협력 시대의 기쁨을 국민과 함께 나누겠다”는 김 대통령의 뜻에 따라 앞으로 서울대공원에서 계속 사육하게 된다. 지난 4월생(生)인 ‘우리’와 ‘두리’는 “남과 북이 화해와 협력을 위해 잘해 나가자”는 뜻으로 김 대통령이 직접 지은 이름이다. 개마고원 근처 함경남도 풍산군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주인에게 순종하면서도 세계 어느 견종(犬種)보다 용맹하고 대담해 사냥개나 군견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서울대공원측은 사육관리 전담요원을 배치,날마다 한 차례 이상 운동과 훈련을 시키기로 했다.풍산개 전시 안내간판도 설치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이산 상봉 비용 줄여야

    남북이 오는 30일 제2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때부터 가족간 현금및 선물 교환을 제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북한 적십자회의 제안을대한적십자사가 받아들인 것이다.이같은 합의가 최선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어렵사리 물꼬가 트인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지속하고,좀더 발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는차원에서다. 반세기 만에 만나는 가족이 정표를 교환하거나 경제적으로 더 어려운 쪽에 금전적 지원을 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하지만 이산가족끼리 현금을 주거나 선물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체제 안정에 위기감을 느낀다면 문제가 달라진다.지난 8·15 1차 상봉때 북한 가족에게 3만달러를 준 이산가족도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보도가 있으니 하는 말이다.결과적으로 북측이 이산가족문제 해결에 뒷걸음질 칠 소지를 주는 것은 남북 이산가족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때 3박4일동안 지출한 우리측 경비가 총 18억여원에 이른다.북측 방문단의 서울 체류 중 숙식·관광비,그리고 방북한 남쪽 방문단의 항공료와 선물 지원비 등으로 쓰인 돈이다.특히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북측 방문단과 남쪽 가족 및 남측 지원단이 먹은 한끼 음식값만 해도 무려 5,700여만원이었다니 지나쳤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 국민세금으로 충당되는 돈을 헤프게 써서는 안될 것이다. 지금까지 비용은 이산가족 교류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 불가피한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이라고 치자.앞으로는 이산가족 개인이 지출하는 사적 비용뿐만 아니라 이같은 공식 비용도 줄여나가지 않으면 안된다.어차피 이산가족 상봉이 한두 차례 하고 그만둘 일과성 행사는아니지 않은가.따라서 서울이나 평양의 호텔에서 이뤄지는 상봉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돈 많이 드는 호텔 방이나 컨벤션센터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고향집을 방문해 가족간 정을 나누도록 하는 게 인륜에 부합하고 돈도 적게 드는 길이다.오랜 생이별의 아픔을 견뎌온 가족의 만남이 프라이버시가 존중되는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바뀌도록 남북한 관계자들은뜻을 모아야 한다.내년에는 이산가족 가정방문도 실시하겠다고 한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악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남북은 하루속히 우편물 교환이나 면회소 설치 등 이산가족문제의 제도적 해결에 합의해야 할 것이다.북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서도 이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남북 적십자는 장충식(張忠植)한적 총재의 월간지 인터뷰로 빚어진 불필요한 신경전을빨리 마무리하고 이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 백악관 “클린턴訪北 수주일내 결정”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동북아 에서 미국익 증진에 도움이 될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토대로 “수주일 내”로 북한 방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백악관이 6일 밝혔다. 제이크 시워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15∼16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이어베트남을 방문한 후 평양에 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신중치 못한 발언 책임져야

    통일·외교·안보 관련 당국자들이 최근 잇따라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얼마 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분별없는 발언으로 눈총을 받은 데 이어 이산가족 상봉 책임을 맡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까지 파문을 일으켰다.이 공직자들이 불쑥불쑥 던지는 돌출 발언은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결과적으로남북관계를 꼬이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통일부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조찬 세미나 강연에서 이른바 ‘양해각서’ 파문으로 설화를 자초했다.북한이 남북 교류에 속도조절을요청해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하기로 양해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스스로 취소하면서 대북정책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바 있다.적십자사장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 건은 파장이 더 심각하다.당장 북한이 회견 내용을 문제삼아 “당면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앞으로의북남 적십자회담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우리는 민족의 통한이 담긴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공인으로서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본다.그동안 정부나 다수 국민들이 북한체제의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남북화해와 교류·협력 구도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이를 감안하면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하지 않은 채‘월간조선’ 인터뷰에 응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낸 것 자체가분별없는 일이었다.더욱이 “3박4일간 북한 상봉단은 매일 같은 옷을 입었다”“평양은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었다”는 등의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었다.장총재의 해명처럼 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면 잡지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총체적인 책임은 장총재가 질 수밖에없다.따라서 장총재는 앞으로의 각종 남북교류 사업을 그르칠 소지를남긴 점을 자성하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물론 장총재 스스로 유감을 표시했고 그의 인터뷰가 큰 틀에서는 북한을 포용하려는 내용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이 때문에 북측이 회견의 일부 내용만 꼬투리 삼는 자세도 납득하기 어렵다.시비 자체가 북쪽 사정으로 미뤄진 2차,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다시 지연하려는속도조절용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누차 다짐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몇마디 말로 그르쳐선 안될 인도적 사업이다.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이산가족 상봉 과업에 차질을 빚게 한 장총재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 올브라이트 美국무 회견 안팎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일 프레스 센터에서 행한 특별연설은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취했던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하기위함이다. 올브라이트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후 미국내에서는 대선이라는 정치적 변수와 맞물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예정으로 상징되는대북 포용정책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94년 제네바 핵협상 이후 전개돼온 대북정책은 한반도는 물론 미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고 대량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이념에 부합하는 바른 길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일부는 북한을 한국인이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보다 잘안다고 여기고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은 잘못된 것으로 말하는 이가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전적으로 자신들의 견해일 뿐,대화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북한과 같이 일하는 것이 충돌하는 것보다위험이 적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잘라 말했다. 다분히 최근의 비판을 의식한 연설은 북한 인권을 소홀히 다뤘다는지적과 관련,“북한이 지구상에서 인권과시민권에 가장 열악한 곳임을 잘 알고 있으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의 정치적 견해 차이에대해서도 언급했다”며 논의가 있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그녀는 대북정책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보,경제,인권 분야의 특정 이슈에 초점을 맞춰야 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언급을 지적하면서 대북정책의 목표는 평화·안정을 위한 정책에 우선목표가 있다고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연설 및 회견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 반대론자들을 주요목표로 했다지만 현재 협상중인 북한을 염두에 둔 포석이기도 하다. 미사일에 관한한 “서두르지 않겠다”는 한마디는 국내 비판을 잠재우는 동시에 북한 협상조정자들에게 단순히 클린턴 업적만들기를 위한 대북협상이 진행되고 있지 않음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영화 JSA 북한 간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필름이 북한으로 반입된다. 북측과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의 공동제작을 추진중인 NS21(회장金寶愛)측은 2일 영화 ‘공동경비구역’ 필름을 베이징에 나와있는북측 대남사업자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양에 반입되는 이 필름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시사용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NS21의 ‘공동경비구역’ 필름의 대북반출을 승인했다. NS21 관계자는 “NS21이 베이징에 나와있는 북측 대남사업자의 요청을 받고 영화 ‘공동경비구역’ 필름의 반출을 추진했다”며 “영화제작사인 명필름은 영화 필름의 제공을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측에서 제작된 영화 필름이 정부의 정식 반출 승인을 받고 북한에 들어가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 언론사 사장단과 함께 방북한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북측에 전달한 ‘비천무’ 등 3편의 남측 영화는 선물 성격이어서 반출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 이석우기자
  • [대한시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이 발표된지 4개월이 지났다.이 짧은기간은 남북관계는 물론,북·미관계에 있어서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북한 권력 핵심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 및 클린턴 미 대통령과의 면담,그 연장선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그리고 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할 경우 이는 우리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필적할 만한 세계사적인 대사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외적 요인인 북·미간의 적대관계 해소 없이는 한반도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더욱 그러하다.앞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북·미간의 관계정상화를 위한 제반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8월에 방북한 언론사대표단과의 대화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과의 수교문제에 대한 질문에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미국이 테러국가 고깔을 덮어씌우고 있는데 이것만벗겨주면 그냥 수교합니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당시 대표단들은 너무나 파격적인 답변이어서 매우 당혹했다는 것인데,그것이 두 달만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간 한반도는 남북과 북·미간의 이중적 갈등구조로서 불가분리적관계를 갖고 상호작용을 해왔다.반세기 이상 지속되어온 이러한 이중적 갈등구조가 불과 몇달새 해결의 방도를 찾았다는 것은 그 누구도예상하지 못한 경이적인 대사변이라 할 수 있다.이런 놀라운 변화는국제냉전의 마지막 보루의 역할을 해온 동북아,그 중에서도 한반도에서 냉전체제가 해체되고 새로운 평화질서가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 한반도의 냉전은 2차대전 종결과 더불어 미·소라는 강대국에의해 강제된 것이므로 오늘날 냉전해소에 있어서 강대국은 당연히 도덕적 의무로써 자기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클린턴 대통령의 평양방문은 높이 평가돼야 하며,그의 방북이 한반도 냉전해소에서 결정적 의미를 갖는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알다시피 한반도문제는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그 해결의 방도가 이미 확정되었으며 그 실천의 길에 들어섰다.확정된 방도란 남북이 서로 제도상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공존공영 관계로 발전시켜 민족의 자주적 단결을 바탕으로 한 민족중심의 통일을먼저 실현한다는 것이다.이는 제도통일을 전면에 내세운 독일과 월남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민족사적 요구와 남북의 현실적 상황을 십분 반영한 가장 합리적인 방도라고 볼 수 있다. 오늘날 국제사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6·15공동선언을 적극지지하고 있으며,따라서 6·15공동선언은 거역할 수 없는 대세와 당위로 확고히 굳혀지고 있다.G8 정상회의,아시안지역 포럼(ARF),유엔밀레니엄 정상회의,그리고 이번 서울 ASEM회의에서는 ‘한반도평화에 관한 서울선언’을 채택했다.노벨평화상 수여 성명에서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에 결정적인 구실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와 같은 세계정상들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이 앞으로 6·15공동선언 이행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이미 한반도에서 냉전의 먹구름은 가시기 시작했고,남북간에는 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제반조치들이 취해지면서 화해와 협력·교류들이폭넓게 추진되고 있다.그런데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아직도 6·15공동선언의 역사적 의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남북관계의 진전,그리고 주변정세의 변화에 대해 ‘속도조절’,‘북한 불변화’,‘상호주의’,‘통일전선’,‘안보위험’ 등 냉전적 시각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통일의 계기가 된 독일의 ‘베를린장벽 붕괴’,월맹의 ‘무력통일 개시’와 같은 상황을,우리는남북정상회담과 7·4공동성명에서 밝힌 통일의 3원칙에 근거한 6·15공동선언으로 맞이하게 됐다는 점이다.이는 지극히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것이다.그리하여 평화통일의 길이 확고히 굳혀졌으며,우리는 그 길을 이미 놓고 있는 것이다.하루속히 구시대적 냉전의 틀에서 벗어나 남북공동선언의 참뜻을 이해하고 그 실천의 길에 합류해야 할 것이다.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김 남 식 경실련 통일협회고문
  • 의회·언론 ‘딴죽’… 美 對北접근 주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접근정책이 여론의 강경한 속도조절 요구에 주춤하고 있다. 정계는 물론 언론계,연구소 등 보수파 오피니언 리더 가운데 클린턴 행정부에 대북정책에 신중을 기하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주무부서인 국무부의 행보도 눈에 띄게 둔해진 느낌이다. 워싱턴 포스트,뉴욕 타임스,로스앤젤레스 타임스,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월 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의 유력지들은 지난달 23∼25일의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방북을 전후해 대북 관계 개선이 ‘레임덕’인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너무 성급히 추진되고 있다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26일 LA 타임스는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워싱턴 포스트도 27일 “올브라이트 장관이 15만 정치범은 물론 KAL기 폭파와 아웅산테러를 자행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지적하지않았다”고 비판했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31일 클린턴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처럼 허상의 매력에 가려진 믿지 못할 인물로 생각할 것을 요구했다. 우익보수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미 전략문제연구소(ISIS)는 31일“북한은 연간 50개 이상 핵폭발물 제조가 가능한 풀루토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보고서를 냈다.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제구는 야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쪽에서도 날아들고 있다.트렌트 로트 원내총무,제시헬름즈 외교위원장등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은 지난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불가론을 강력히 제기한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이처럼 미국내 조야가 모두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북한방문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었다고 방북 결과를 밝히던국무부측은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포기 일정을 명백히 밝혀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다.이런 가운데 올브라이트국무장관이 북한 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2일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브라이트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나 북미연락사무소 교환 등 양국 관계에 커다란 획을 긋는 발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속도 조절론이 국내에서 공감대를 넓혀 가고 있고 콸라룸푸르의 북미 미사일 실무협상이 3일까지예정돼 있는 점에 비춰 볼 때 클린턴 행정부의 입장을 다시 한번 설명하고 지금까지의 성과를 확인시키는 선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앨 고어 민주당후보가 열세인 선거판에 북한 카드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을 사전 봉쇄하려는 전략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hay@
  • 北·美 미사일회담 첫날

    [콸라룸푸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가름할 북·미 미사일 전문가 회담이 1일 오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주재 미대사관에서 시작됐다. 이날 미 대사관에는 50여명의 국내외 취재진이 모여 이번 회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대표단 면면=미측은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비확산담당 차관보를 수석대표로 모두 8명의 대표를 콸라룸푸르에 파견했다. 지난 7월 5차 미사일회담과 숫자면에서는 차이가 없으나,제임스 보드너 국방부 국방정책담당 부차관보와 샐리 혼 국방부 비확산담당 과장,게리 세이모어 백악관 비확산·무기수출통제담당 자문관 등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북측은 장창천 외무성 미국국장을 수석대표로 정성일 외무성 군축담당과장등 4명과 말레이시아주재 대사관 직원 1명 등 5명으로 구성돼있다. 당초 북측 대표단에는 군부의 미사일 관계자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종명단에는 빠져 북측이 이번 회담에 다소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측 브리핑=아인혼 차관보는 오전 10시 대사관에서 10분간 언론브리핑을 했다. 그는 “오늘 회담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과 김정일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전제한 뒤 최근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과 북·영국 수교 움직임 등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고어·부시 아시아정책 ‘극과 극’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중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한반도와 중국을 핵심으로 하는 미국의 대(對) 아시아 정책도 현저한 편차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와 관련,민주당이 정권재창출에 성공한다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을 종전 기조대로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공화당이 집권한다면 일정한 궤도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북정책=김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을 빌 클린턴 대통령의 강력한 포용정책 부산물로 보고있는 고어측은 집권이후에도 남북간 대화와 관계개선을 지지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클린턴 행정부 수준의 당근정책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 되며 클린턴 대통령의 연내 방북이 성사될 경우 북한과의 국교수립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반면 부시측은 아직도 북한을 ‘국제체제 밖의 존재’로 간주하고있어 대북강경론으로의 회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필요할경우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며 ‘불량국가’명단에서의 북한 제외 문제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크다.다만 부시로서도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급변 및 남북관계의 중요성을 무시할수 없을 터라 내부 개혁을 전제로 한 북한과의 사안별 관계 개선 카드를 기대해봄직하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정책=고어측은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원만한 관계유지가 국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지난달 클린턴 대통령의 대 중국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허용 법안의 국회통과를 지지했던 연장선상에서 중국을 세계시장에 순조롭게 편입시키기 위한 포괄적 개입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문제도 상대적으로 순조롭게 처리될 전망이다.인권,자유,대만에 대한 문제제기와는 별도로양국간 경제통상관계의 개선을 꾸준히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반면 부시는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가 아닌,안보를 위협하는 잠재적경쟁국으로 평가,고어 후보와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미사일방위체제(NMD)의 지속적 개발을 공언해왔으며 대만 문제에서도 보호를 명목으로 한 개입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건건이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이에 따라 대중관계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WTO 가입문제 등 중국과의 통상관계 개선도 속도가 위축될것으로 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北미사일 수출중단-보상 논의

    [콸라룸푸르 연합] 북한과 미국은 1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주재 미 대사관에서 미사일 전문가회담을 열고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미국의 위성 대리발사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날 전문가회담 첫날 회의에서 북한이 사거리 1,000㎞ 이상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는 대신 미국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북한의 위성을 발사해주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현지 외교 소식통들이 전했다. 양국은 특히 북한이 개발을 중단하겠다는 미사일 사거리의 범위와북한이 개발은 물론 미사일 연구까지 중단할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중단할 경우 미국이 직접 대리발사하지 않고중국이나 러시아 등 북한 인근의 제3국에서 1년에 몇차례 정도 발사해 줄지의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상호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북한의 사거리 500㎞ 이하 중·단거리 미사일 수출이 중단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북한이 수출을 중단할 경우 그 손실을 보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南北공동 문화원 설립

    남북이 공동으로 모스크바와 사할린 등 러시아 주요 지역 3∼4곳에‘한국 문화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 남북특위(위원장 李海瓚 정책위의장) 초청으로 지난 29일부터 한국을 방문중인 텐 유리(한국명 정홍식)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은 31일 서영훈(徐英勳)민주당 대표를 면담한 자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7월 평양 회담에서 러시아 주요도시에 남북한이 공동으로 ‘한국 문화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배석했던 이낙연(李洛淵)의원이 전했다. 이의원은 “텐 의원은 가칭 ‘한국교육문화센터’의 1차 후보지로모스크바와 사할린 등 3∼4곳이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남북한이 공동으로 제3국에 문화원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남북이 공동으로 문화원을 설치하는것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텐 의원은 한인 3세로 3선의원이며 지난 7월 푸틴 대통령을 수행,북한을 방문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金대통령 “남한배제 평화협정 있을수 없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1일 “평화협정은 전쟁 당사자가 동의하고남북한이 주체가 돼야 하므로 어떤 형태로든 우리가 배제되는 평화협정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코리아타임스 창간 50주년 회견에서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이 주체가 되고 미·중이 지원하는 형태의 4자회담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1953년 정전협정 당시 미국의 클라크 장군이 서명했으나 유엔군 대표로 했던 것이며 당시 한국은 유엔군의 일원이었으므로 당연히 전쟁 당사자”라면서 “더욱이 영토의 100%를 차지하고 있는 남북한중 하나가 빠진 평화협정이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후 평양 재방문 가능성에 대해 “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다음을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남북관계의 특성상 최고 당국자간대화는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해 재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北,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발행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상봉장면을 담은 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가 북한에서 발행됐다. 조선중앙방송은 31일 남북 정상회담과 김정일 위원장의 비공식 중국방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기념한 우표 3종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기념우표를 발행한 방북인사는 78년의 덩샤오핑(鄧小平) 당시 중국 당 중앙위 부주석,남측 인사로는 90년대 중반 임수경씨,지난8월 문익환 목사 등이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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