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김정일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태화강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졸업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직업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01
  • “獨정부에 北인권대화 촉구할 것”

    “귀국하는 즉시 독일 정부에 북한과의 인권 대화를 촉구할 방침입니다.유럽연합(EU)과 독일은 인권이 침해당하는나라에 대해서는 이를 분명히 짚는 것을 외교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뒤 서울에 온 하르트무트 코쉬크(43·기사당) 독일 하원 의원은 7일 “독일 하원이 지난해 6월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의안’에 바탕해 북한의 인권개선을 적극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원내 독·한 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 7명과 함께 방북,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리광근 무역상 등을 만난 코쉬크 의원은 “방북 기간중 특별히 인권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독일정부는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으며 스웨덴과 영국은 이미 북한과 인권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의 북·미 대화 및 국제사회 경제 개방의지에 대해 “어느 정도 의사가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그러나 북한이 7일로 예정됐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제2차 회의를 무산시킨 것과 관련,“북한은 주요 협상 의제인 철도·도로 연결 사업 등에 대해 준비가 안돼있는 것 같았다.”면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초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와 만나서 한 약속이진지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독일이 북한에 지원한 식량 분배실태 및 국제구호단체의 인도주의 활동상황을 살펴본 코쉬크 의원은 “북한은 식량분배의 투명성 보장등 국제기구들과 협력을 잘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한 뒤 “EU 현 의장국인 스페인과 차기 의장국인 덴마크 등 대표단이 조만간 방북,협력사업 확대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박근혜와 김정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11일부터 14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드러난 방북 목적은 지극히 사무적이다.재단법인 주한(駐韓)유럽연합상공회의소·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와 만나 남북간 상호협력 및 교류 문제를 협의한다고 했다.지난해 5월 유럽 24개국 주한 외교관과 상공인 등 600여명으로 구성된 재단법인이 북한 어린이에게 축구공 3만개를 보내는 등 민간 차원의 지원 활동이 인연이 됐다고 한다. 그러나 박 의원의 북한 방문은 예사롭지 않다.사흘이나 북한에 머물다 보면 십중팔구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만날 것이다.두 사람의 하고픈 얘기로 말하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다.말머리는 아버지 시대로 올라 갈 것이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남북은 본격적인 대결 시대를맞는다.1917년생 박 대통령이나 1912년생의 김일성이 모두50세 전후로 나름대로 지도력을 발휘하던 시절이었다.박 대통령은 강인한 의지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며 부국강병 경쟁에서 김일성 주석을 압도했다. 세상 일이 선의의경쟁에서 지면 폭력을 쓰게 되나 보다.박 의원이 22살이던 1974년 광복절 기념식장에서 어머니를잃는 쓰라림을 맞는다.북한의 사주를 받은 조총련계 문세광이 육영수(陸英修) 여사를 저격하는 테러를 자행했다.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비판에도 불구하고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육 여사였고 보면 박 의원의 슬픔은 원한으로 응어리질만도 했을 것이다.박 대통령의 장녀였던 박 의원은 많지 않은 나이에 어머니의 빈 자리를 대신해야 했다.자신을 돌볼겨를이 없었다. 세월이 흘러 박 의원은 독자적으로 정당을 하나 창당할 만큼 무게있는 정치인이 되었다.두 사람은 아버지들이 치열한 부국강병 경쟁을 벌이던 그 나이가 되었다.박 의원의 정치적 영향력을 조금 부풀린다면 두 사람의 역할도 엇비슷한처지다.박 의원은 어머니가 끔찍한 불행만 당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평범한 가정 주부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두사람이 마주할 첫 장면이 궁금해진다.그리고 두 사람의 과거사를 어떻게 정리하고 무슨 말을 이어갔는지 나중에도 알았으면 좋겠다.꼬박꼬박 계산서를 주고 받을 수만도 없는민족 분단사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박 의원 다짐대로 두 사람의 만남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구름판이 되기를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박근혜의원 11일 북한 방문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오는 11일 북한을 방문한다.이에따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여부가 주목된다. 김 국방위원장과 박 의원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남북한대치가 정점에 달했던 70년대 남북 양측 지도자의 자녀들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박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자격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라며“김 위원장 면담을 따로 요청하지는 않았으나,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코리아재단은 주한 유럽 24개국 외교관과 기업인 등600여명의 참여로 지난해 5월 주한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가 설립한 단체로,각종 대북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다음은 박 의원과의 일문일답. ●방북 목적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축구공을 3만여개 보내는 등 대북협력 활동을 한 데 대해 북한이 감사의 뜻을 전해 왔다.한반도 평화정착 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만나나. 일정을 협의하고 있어 확실히 말하긴 어렵다. ●김정일 위원장도 만나나. 일정이 확정되면 말하겠다. ●정부측과 협의했나. 3일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을만나 방북승인을 신청하고,방문목적을 설명했다.사전협의한 일은 없다. ●혼자서 가나. 나를 포함,재단 이사진 4명이 간다. ●육영수(陸英修) 여사 시해사건 등 불행을 겪은 만큼 방북 소회가 남다를 텐데. 남북은 그동안 어려움과 실망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고,그나마 지금은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나도 개인적으로 불행을 겪은 사람이지만 그래서 더욱 평화공존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어떻게든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서 남북간 평화증진에 협력하고 노력하는 상대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어린이날 맞는 탈북아동들/ “”남쪽 땅 낯설기만…따뜻하게 봐줬으면””

    “두부 한 모를 놓고 ‘생일잔치’를 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나요.” 함경북도 회령에서 인민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 남한에 온민수(14)에게 남한 땅은 낯설기만 하다.부모를 잃고 2000년3월 친구들과 먹을 것을 구하러 두만강을 건넜던 민수는 중국 용정에서 ‘꽃제비’ 생활을 했다. 북한에서 가족과 함께 삼엄한 국경 경비를 뚫고 중국으로건너가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어렵게 남한에 온 소영(10·여)이는 “조선에서는 돼지죽도 없어서 못 먹었다.”는 말부터 꺼냈다. 몇번씩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탈북 어린이들에게 한국은 좋기는 하지만 아직도 적응하기 힘든 곳이다. 민수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남한에 온 수혁(10)이 역시 남한에서 두번째 어린이날을 맞지만 특별한 느낌은 없다.지난해에는 그림그리기 대회에 가고 학교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도 했는데도 수혁이는 “5월5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겠다.”고고개를 갸우뚱했다. 북한에도 어린이날과 비슷한 날이 있다.6월1일 아동절에는탁아소나 유치원에서는 한상 가득 음식을 차려준다.김일성장군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가계(家系)를 암송하는 ‘사상경연대회’를 열기도 한다.6월6일은 소년절.인민학교에 다니는 7∼13살의 소년단 어린이들이 학교별로 체육경기를 하며즐긴다.북한에서는 기념일이나 명절에도 아이들을 위해 음식과 행사를 마련한다. 탈북 어린이들에겐 이조차 ‘사치’에 속했다.어릴 때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어린이들은 대부분 ‘먹고 사는 게 급해’ 학교는 구경도 못해봤고 어린이날은 더욱 더 모른다. 탈북자 지원 시설인 하나원 내 방과후 학교인 하나둘학교에서 1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친 마석훈교사는 “탈북한 아이들은 항상 위축돼 있고 예민하다.”고 말했다. 남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행여나 탈북했다는 게 알려질까봐 학교에서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마 교사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이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다.마 교사는 “원하는 것을 안 주면욕을 해대고 돈이라도 쥐어주면 ‘천국 가십시오.’하며 굽신거린다.”고 걱정했다. 1인당 정착비 3700만원과 임대아파트도 아이들이 느끼는 위축감을 해결해주지는 못한다.5개월만에 돈을 다 쓴 아이도있고 컴퓨터 게임 등에 빠진 아이들도 허다하다. 탈북 어린이들은 “남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같은 민족으로봐주지 않고 무시할 때 가장 속이 상한다.”고 털어놓았다. 마 교사와 어린이들은 이번 어린이날에 한 단체가 주최하는 북한어린이 돕기 행사에 참가할 생각이다. “같이 사는 게 통일 아니겠어요.그냥 따뜻하게만 봐 주세요.” 어린이날을 맞는 탈북 어린이들의 소박한 소망이다. 구혜영기자 koohy@
  • 금강산 2차상봉 둘째날 이모저모/ 50년만의 나들이‘이별여행’눈시울

    전날 반세기 만에 첫 만남을 갖고 절절한 한을 눈물로 풀어낸 남과 북의 가족들은 2일 오후 3시15분부터 관동팔경의 하나인 삼일포에서 50여년 만의 가족 나들이를 즐겼다.그러나 개별상봉,공동 오찬에 이은 삼일포 관광이 결국 ‘이별여행’임을 절감한 듯 남북 가족들의 얼굴에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한 남측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풍”이라고 했다. [반세기 만의 가족여행] 삼일포 참관상봉은 이산가족들이 함께 호반을 거닐며 자유로운 만남을 즐긴 이번 이산 상봉의 백미였다. ■53년 만에 북의 남편 신용철(72)씨의 손을 꼭 쥔 이순애(74)씨는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손자 경섭(23)씨가 옆에 있는데도 “꼭 신혼여행 온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그러나 그 즐거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까움으로 변했다.참관상봉 내내 북측 큰아버지 박정수(79)씨의 모습을비디오 카메라에 담으며 즐거워한 남측 대동(26)씨 가족.헤어질 때가 되자 “1시간만 더 달라.”고 호소,북측 안내원의 눈시울까지 젖게 했다. ■‘유복자’로 지난 1일단체상봉에서 아버지 김두환(83)씨를 처음 만난 이후 아버지의 팔짱을 끼고 다니던 외숙(52)씨는 “이제 끝날 시간”이라는 안내원의 말에 울음을터뜨리고 말았다.아버지 김씨도 고개를 떨군 채 북측 버스로 향했다. ■“아아,다시 만나요,이 다음에 다시 만나요.”북측 정상진(73)씨는 삼일포 앞 수풀 섶에서 가족들과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시 만나요’라는 노래를 구성지게 불렀다. “목 메어 불러도…”아름다운 노랫소리가 퍼져나가자 결국 남측의 아내 김학제(73)씨 등 온 식구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딸 경해(53)씨는 흐느낌에 몸을 떨었고 아들 준해(55)씨는 그림 같은 삼일포의 호수를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개별상봉] 남측 가족들은 오전 10시30분 북측 가족의 숙소인 금강산 여관을 찾아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전달하고아련한 옛 기억을 되짚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북측 김광보(金光普·68)씨를 찾은 남측의 광훈(光勛·76)·광유(光裕·71)·광선(光善·65)·경자(敬子·61·여)씨는 꿈같은 형제,남매의 정을 나누었다.둘째형 광유씨는“옛날에 한 이불을 덮고 자며 옥신각신하던 기억이 난다.”면서 “형제 가운데 우리 둘이 가장 닮았다.”고 동생광보씨의 어깨를 감쌌다. 광보씨는 “가족들과 두세달 뒤 만날 걸로 생각했는데 50년이 지났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일부 북측 가족들은 남측 가족에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분위기가 한때 어색하기도 했다. 가슴에 큼직한 훈장 7개를 단 김국성(71)씨는 “우리가이렇게 만나게 된 것은 김정일 장군님 덕택”이라며 객실책상 위에 마련된 김 위원장 사진에 절을 할 것을 요구했다.남측 가족들은 머뭇거리다 북측 취재진 3∼4명이 거들고,52년 만에 만난 맏형의 제의를 뿌리치기 힘들자 가볍게 목례했다. 이씨가 “미국놈이 원쑤”라며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자 가족들은 김동성 선수가 미국의 오노 선수에게 금메달을빼앗긴 일을 화제로 삼으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디지털 상봉] 남측 가족들은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디지털 보이스 펜(녹음기) 등을 동원해 이번에 함께 오지 못한 가족·친지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북측 혈육에게 보여주는 한편 북측 가족의 모습과 음성,상봉 장면을 일일이담았다. ■“아버지,건강하시고 나중에 꼭 뵈요.” 열 살 때 헤어진 맏딸 정자(61)씨가 암투병 중이란 말에 가슴이 미어진다는 북측 최고령 한인기(84)옹은 이날 사위(강용기·65)가 녹화해 온 딸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남측 상봉단 최연소로 눈길을 끈 박승한(13)군도 디지털 캠코더를 들고 ‘가족 촬영사’로 나서 북측 할아버지 박문근(76)씨의 모습을 담았다. ■남측 가족들은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곧바로 선사하기도 했는데 북의 형 김광보(68)씨를 만난 광선(65)씨는 “형님의 모습을 찍어 가족들은 물론 부모님 묘소에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선물 교환] 남측 가족들은 북측 부모,형제,자매,자식들에게 줄 선물로 주로 옷가지와 시계,귀금속,의약품 등을챙겼다.북측 가족들은 북한이 자랑하는 들쭉술,인삼주 등술세트와 담배 등을 남측 혈육들에게 건넸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사설] 부시 행정부의 첫 北美대화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의 공식 대화가 재개된다.미국은 어제 북한이 대화의사를 공식으로 전달해 왔다고 백악관 성명을 통해 밝혔다.성명은 ‘통보 접수’‘곧 시기 결정’‘미국의 기존 입장’만을 적시했으며 북한의 변화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북한과 미국 양측이 대결 양상에서 일변,대화에 나서게 된데는 지난달 초 임동원 특사의 방북 성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임 특사는 미국과 대화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설득,북한으로 하여금 대화 의사를 표명하도록 했으며 정부는 최성홍 외교장관을 미국에 파견해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한반도평화 프로세스 복원을 위한 정부의 중개 노력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면 양측 대화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돼 한반도 안정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미국이 북한의 대화 의사를 받아들인 것은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등 이른바 ‘3대 의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협상이 불가피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의 의사를 직접 타진해 볼 필요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부시 행정부의강경책에 위축돼 왔던 북한으로서도 대외 개방과 경제 재건 등을 위해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북한은 최근 들어 남북대화에 호응해 오는 한편,일본과는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일본인 행방불명자의 조사 재개에 합의하는 등 한국·미국·일본과의 대화 채널을 동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북·미 대화 재개에 난관도 겹겹이 놓여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 어느 하나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며,북한이 내놓고 있는 경수로건설 지연에 따른 보상 등도 또한 그러하다.프리처드 특사방북이 이달중 이뤄지더라도 탐색전에 불과하며 현안 논의에 들어가면 양측은 상당 기간 평행선을 달릴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북·미 양측은 인내심을 갖고 대화에 임해 주길 바란다.북한은 북·미대화와 남북대화가 상호보완관계에 있음을명심해 북·미대화는 물론 남북대화에도 계속 성실하게 임하길 바란다.미국은 대북 강경 노선을 되풀이하기보다는 유연한 대응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곧 미국이 테러지원국 명단을 발표하더라도 북한에 대해서는 신축적인 대응을 보이는 것이 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 北·美대화 성사까지/ 부시 취임날부터 ‘삐걱’ 임특사 방북이후 ‘해빙’

    북·미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 출범 첫날부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월20일 취임사에서 ‘잠재적 적국’들은 실수하지 말아야 하며 미국이 도전받는 이상으로 방위력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전부터 ‘힘의 외교’를 강조했으나 발언 수위는 예상보다 강했다. 안보팀이 강경파 일색이라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1월29일 ‘햇볕정책’ 대신 ‘포용정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라고 우리 정부에 건의,부시 행정부의 대북관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이같은 기류는 3월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드러나 부시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철저한 검증(complete verification)’을 주장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의구심(skepticism)’을 표명했다. 북한은 이에 대한 불만을 남북 장관급 회담의 전면 중단으로 표출,북·미관계뿐 아니라 6·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순항하던 남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부시 대통령은 6월7일 4개월간에 걸친 대북정책 재검토를끝내고 일방적인 북·미 대화 재개를 선언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 사찰과 미사일 개발 및 수출,재래식 무기의 위협 등 포괄적인 협상안에 대해 북한은 강력히 반발하며 경수로 건설 지연에 대한 미국의 우선적인 보상을 요구,간간이 이어지던 대화마저 끊겼다. 9·11 테러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테러세력의 연계 의혹으로 이어졌다.부시 대통령은 올해 1월29일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북·미관계는 최악으로치달았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비판이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가운데 부시 대통령은 2월 서울을 방문,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이며 대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북한에 대한 강경발언이 계속됐으나 ‘악의 축’ 파장은 가라앉기 시작했다.3월8일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는워싱턴 방문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을 조심스레 제안했고,프리처드 대사는 같은 달 13일과 20일 박길연 유엔대표부 대사를 만나 대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4월 초 임동원 특사의 방북이 이뤄졌고,프리처드 대사는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그룹(TCOG)에 이어 같은 달 11일 서울을 방문,방북 의사를 비쳤다. 북한은 임 특사를 통해 프리처드 대사의 평양 방문을 초청한 데 이어 27일 박길연 대사를 통해 미국측에 대화 재개 방침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의 대화 제의 이후 10개월만의 공식 반응인 것이다.4월 이후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백악관 대북성명 전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은 유엔 상주대표부를 통해 DPRK가 미국과 회담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국 국무부에 통보해 왔다. 미국은 앞으로 며칠 안에 그 시기와 기타 구체적인 사항을결정토록 노력한다. 2001년 6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계획과 수출,제네바 기본 합의 이행,재래식 군사력,기타 다른 관심분야 등에 관한 미국의 광범위한 관심사를 논의하기위해 전제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 정귀업할머니 짧았던 2박3일/ “”꿈같은 3일…또 넋새 되오””

    ‘상봉 첫날 대뜸 퍼부은 바가지,둘째날 기습 뽀뽀,마지막 날 기약없는 생이별의 오열’ 제4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23살 꽃다운 나이에 헤어져 52년 수절 끝에 금강산에서 남편 임한언(74)할아버지를만난 정귀업(鄭貴業·75·전남 영광) 할머니의 ‘긴 이별,짧은 만남’이 화제다.정 할머니가 내뱉은 걸쭉한 남도사투리는 어떤 시어(詩語)보다 진한 여운을 남겼다. 정 할머니는 방북 하루 전인 지난 27일 속초에서 “꽃방석 깔아줘도 가지 않을 길을 50년 넘게 훠이훠이 걸어 왔어라우.”라며 남편과 생이별 후 시조부모와 시부모를 모시고 ‘눈물을 밥 삼아 살아온’ 세월을 회고했다.남편을만나면 “당신과 나 사이에 그런 일이 없었다면 얼마나 좋겠소.그러나 세상이 그러니 어쩌겠소.내 복이 그뿐인디.사랑했기에 그때 사랑이 지금도 숨쉬는 것 같소.”라고 말하겠다고 했다. 28일 저녁 금강산여관에 마련된 단체 상봉장.정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자마자 “당신,나랑 살 때부터 애인이 있었던 것 아니오.그럼 인간이 아니제.”라고 다그쳤다.재혼한사실이 멋쩍은 남편이 고개를 숙인 채 “왜 52년을 혼자살았느냐.”고 묻자 “시어머니도 엄마요.시부모를 버리면 벼락을 맞을 일”이라고 받았다. 29일 오전 금강산여관 객실에서의 개별상봉 자리.할머니는 “이제라도 못 만났다면 내 인생이 ‘넋새(한을 담은새라는 토속어)’가 되어 울고 다녔을 것”이라면서 “침대가 두 개인데 오늘밤 함께 잘 수 없나.김정일한테 얘기하면 되느냐.”라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29일 오후 구룡연으로 가는 버스에서 남편의 손을 잡고 나란히 앉아 “하늘과 땅을 합친 것 만큼 기분이 좋다.”고 애교스럽게 말하며 남편의 뺨에 입을 맞췄다. 그러나 30일 오전 남편과 헤어질 시간이 다가오자 “뼈도 피도 안 섞인 인연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냐.”며 말끝을 흐렸다.“견우직녀는 일년에 한번씩이라도 짝짝 만나지.인간은 50년을 (혼자) 사니 오장육부가 얼마나 단단한가.살아있는 게 대단하지.”라며 스스로를 달랬다. 정 할머니는 작별 상봉장에서 서운한 표정으로 남편에게함께 찍은 즉석 사진을 건네주다가 끝내 3일동안 참았던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52년만에 만났는데,어떻게 또헤어지나….” 금강산 공동취재단
  • [대한광장] 최외교 발언과 WP의 ‘헛스윙’

    필자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미국의 대외정책과 관련된 과목을 다수 선택해 수강했고,학위 논문도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을 다루었다.미국의 대외정책은 19세기 고립주의를 표방한 먼로 대통령 시대를 넘어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대외적으로 개입과 팽창의 방향으로 추진되었다.그러한 외교정책을 이끈 대통령이 저 유명한 제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이다.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많은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고,숀 코네리가 주연한 ‘바람과 라이언'이라는 영화에서 아프리카에까지 성조기를 나부끼게 한 그의 모습이등장하고 있다. 그는 평소 “부드럽게 말하라,그리고 큰 채찍을 들어라.”(Speak softly and carry a big stick.)라는 미국 속담을 즐겨 인용했다.이는 전형적인 외유내강(外柔內剛)형의외교정책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루스벨트는 미국-스페인 전쟁 당시 육군 중령으로 참전했던 전쟁 영웅이며,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다.그런 루스벨트가 이 속담을 말했을 때에는 ‘부드럽게 말하라'는 전반부보다 ‘채찍' 즉,강력한 군사력에 바탕한 힘의 외교를 강조하고 있는것이다.아니 꼭 루스벨트의 어법과는 상관없이 이 속담은‘채찍'에 비중을 두고 있다. 얼마 전 최성홍 외교부 장관이 특사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방미하는 동안 그의 발언을 실은 워싱턴 포스트의 한 칼럼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최 장관은 “때때로 채찍을 드는 것이 북한을 (대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Sometimes carrying a big stick works in forcing North Korea to come forward.)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최 장관이 루스벨트의 속담을 인용했음에도 이 신문이 앞부분을 생략하고 뒷부분만 부각함으로써 대화를 강조한 본래의 의미가 왜곡되어,마치 최 장관이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지지한 것처럼 비치게 되었다고 한다. 분명히 최 장관은 임동원 특사와 김정일 위원장의 회담내용을 미국측에 전달하려는 방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진력했을 것이다.최 장관은,북한이 대화를 통해 북·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과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비난을 하며,여러 조건을 붙이면 대화가 어렵다”는 김정일 위원장의 말을 미국에 알려주었다고 보도된바 있다. 비록 파월 국무장관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 고위층 인사들에게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돌아왔다.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서 상견례와 동시에 한반도 문제에대한 미국의 협조와 이해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내용은 대미를장식할 수 있는 곳에서 헛 스윙을 한 아쉬운 대목이 아닐수 없다.외교부의 해명대로 설혹 루스벨트의 ‘부드럽게 말하라.'는 표현이 삭제되었다고 하더라도,위의 속담은 강경책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금의 북·미관계에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다.우리는 우리대로 북한에 대해 미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촉구하여 어렵사리 북한의 마음을 돌려놓았는데,미국에 대해서는 미국이 지금까지 취한 대북 강경책이먹혀들어 북한이 대화에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면북한이 이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아직까지 북·미 대화는 재개를 알리는 징후들은 보이지만 정작 재개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북한은 최근 ‘민족공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과거 ‘통미봉남(通美封南)'이란 말이 한때 유행했지만,남북 정상회담 이후 사라졌다.그러나 국제사회를 배척하는 민족공조가 아니라,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수반하는 민족 공조가 필수적인 것이 우리가 놓여 있는 한반도의 현실이다. 박재규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전통일부장관
  • “北, 클린턴 방북 초청”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조지 W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자세를 누그러 뜨리도록 중재 활동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고29일 한 북한 관리가 밝힌 것으로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이 북한 관리가 김 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낸 시기가 부시대통령이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부른 지난 1월의 미국정연설 전인지 후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한 채 “김 위원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를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뉴스라인/ 연형묵 건강 나빠 러서 치료

    북한 노동당 자강도당 책임비서인 연형묵(延亨默)국방위원이 최근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북한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25일“연위원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러시아를 비공식 방문,모스크바의 한 종합병원에서 비뇨기계통의 전문 치료를받았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연 위원의건강을 크게 염려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면서 “연 위원은 오래전부터 심장병과 당뇨병 등 지병이 있어 96년 9월에는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심장병 치료를 받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 뉴스라인/ 강상춘 黨중앙위 서기실장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서기실장에 강상춘 서기실 부실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한 소식통은 25일 “지난해5월 이성복 전 서기실장이 사망한 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 중 한 사람인 강상춘 부실장이 실장으로승진했다.”고 밝혔다. 노동당 중앙위 서기실은 북한 내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기실’로 불리며 남한의 청와대 비서실과 외형은 비슷하다.하지만 기능은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깊이 참여하는 청와대 비서실과 달리 김 위원장과 그 일가족의 생활을돌보는 일을 주로 수행하고,당내 각 부서의 보고문건 등을전달하는 보조적 역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의원단 방북희망 편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여야 의원단이 다음 달 말 북한을 방문하겠다고 2주 전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 대표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이 23일 확인됐다.하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공화당 커트 웰던 의원의 명의로 보낸 편지에서 미 의원단은 북한 최고인민회의와의 협력을 도모하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갖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미 의회가 휴회하는 5월24일을 전후해 평양을 방문할 것이며 앞서 모스크바와 베이징을 거칠 뜻을 밝혔다.그러나 미의회 관계자는 아직 북한의 답신은 받지 못했으며 북한 방문 계획도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 경의선 北구간 지뢰 직접제거 검토

    정부는 지뢰제거 장비인 리노(RHINO) 등을 동원,군사분계선∼개성간 경의선 북측 구간 12㎞에 묻힌 지뢰를 직접 제거해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한 올해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경의선 연결과 관련,“조속히 비무장지대 공사에착수해 올 10월 이전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앞서 기자들에게 “지난 4일 임동원(林東源)대통령 특사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지뢰제거 장비지원 요청을 받았다.”면서 “북측이 요청하면 군사분계선∼개성간 12㎞ 구간에 필요한 침목·레일 등 기자재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동해선 연결과 관련,“북측과 협의해 남측 저진∼북측 온정리간 27㎞를 우선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남측 통일전망대∼북측 온정리간 임시도로를 다음달에 착공하고, 또 6월11일로예정된 금강산관광 당국자 회담에서 육로관광 시범 실시에합의할 수 있도록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경의선·TRS 연결 논의

    [모스크바 이타르 타스 연합] 남북한과 러시아가 경의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TRS) 연결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9월 극동에서 회의를 가질 것이라고 콘스탄틴 폴리코프스키 러시아 극동 연방지구 대통령 전권 대리인이 19일 밝혔다. 폴리코프스키 전권 대리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청을 받아 오는 24~27일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9월 회의가 각 사업 당사자들이 일종의 상호 보증을 하는 기공 문서를 입안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리 우선” 北 자본주의 학습 열풍

    북한이 ‘경제살리기’와 함께 자본주의 학습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 처음으로 경제각료들로구성된 경제시찰단을 파견한데 이어 대규모 경제연수생을받아줄 것을 EU측에 공식 요청했다. 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이달초 평양을 방문한 임동원(林東源)특사에게 다음달 장성택(張成澤) 노동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등 최측근을 포함한 경제시찰단을파견하겠다며 “북한이 배워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중소기업형 산업들을 보여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최우선 자본주의 학습장은 ‘대북 지원·협력 전략 문서’를 채택하는 등 북한과의 관계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EU이다.미국의 영향을 덜 받는 자본주의 국가들이 많기 때문이다.리광근 무역상을 대표로 한 경제시찰단은지난달 벨기에·이탈리아·스웨덴·영국 등 4개국을 순방했다.이들은 증권거래소와 금융감독원·투자보험공사 등현대 자본주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방문하며 시장경제와 국제금융,정보통신(IT)산업 등에 대한 강연을 받았다.EU 본부는 이들에게 동구 등 체제전환국들의 경제상황과 EU의지원경험 등을 설명했다.북한측은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방문 후 500명의 북한경제 연수생을 받아줄 것을 EU측에공식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측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EU대표부 존 사가 정치경제담당관은 “북한 정부 및 경제부문 관리들이 시장경제 경험도 없고,시장지향적 사고도 결여돼 있음을 감안,시장경제등 자본주의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4개국 순방후 북한과 EU간 경제지원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일 스웨덴과 경제·기술협력 합의서를채택한데 이어 지난 17일 독일과 계량계측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북한의 전문가들을 독일 물리공학연구소에 파견키로 합의했다. 북한과 아시아국가들과의 교류도 눈에 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 2월말 태국 말레이시아를 방문,닭고기 가공공장과 멀티미디어 개발회사 등을시찰했으며,태국 정부에 탄광·축산·통신부문의 협력사업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조창덕 내각 부총리는 경제대표단을 인솔하고 지난 4일부터 9일간 러시아 극동지역을 방문,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돌아왔다. 북한은 또 경제·식량난이 심화된 90년대 중반부터 미국,호주와 이탈리아 등지에 소수지만 영농기술과 국제 경제·금융을 배우는 유학생들을 파견했다.98년 무렵부터는 이러한 유학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EU측은 자본주의 연수와 경제개혁,산업재편 등 북한경제의 구조조정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북한은 정보통신 관련 선진장비와 과학기술 도입등에 주로 관심을 표명하는 등 양측 관심사가 다르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북한이 자본주의 체제학습에 응하면서 서방세계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북한 내부적으로도 변화가 일고 있다.노동신문은 최근호에서 ‘경제사업에서의 실리보장과 혁신적인 일본새(근무자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현 시기 경제발전에서가장 중요하게 나서는 것은 최대의 실리를 보장하는 문제”라고 강조,실리를 가장 우선시해야 할 준칙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계획경제체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경영방식이 실용주의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이러한 변화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1월 ‘신사고’를 제창한 이후 모든 분야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이미 예고됐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crystal@
  • “北 에너지난…도움 요청 가능성”

    북한이 식량·비료에 이어 에너지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18일 한국시민자원봉사회가 서울 앰배서더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서울포럼에 참석,“(북한은) 식량문제가 해결되면 에너지를 도와달라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 장관은 “최근 몇 해 동안 잇따랐던 북한 지역의 수재로 탄광이 침수돼 에너지난이 심화됐다.”면서 이에 따라 국제사회가 지원한 식량조차 운송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특사가 방북했을 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원상회복 하라.”는 의지를 표시함에 따라 남북 공동보도문에 해당 표현이 포함됐다고전했다. 정 장관은 북한에 지급된 “금강산 관광비 4억달러가 군사용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미 의회 보고서는 ‘잘못된것’이라고 지적한 뒤 “북측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인도적 지원과 함께 경제협력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 北 軍장성 54명 승진

    북한은 14일 장성우 대장에게 차수 칭호를 수여하고 54명의 장성을 진급시키는 등 대대적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이번 인사는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4월13일 인사’ 이후 1년만이다.전례대로 차수 칭호는 ‘국방위원회 결정’,장성 진급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김정일 명령’(제00152호)에 따라 이뤄졌다. 차수 칭호를 받은 장성우는 1935년 강원도에서 태어나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을 졸업했으며 92년 4월 대장으로 승진했다.인민무력부 정찰국장,사회안전부 제1부부장,사회안전부 정치부장,호위총국장,3군단장을 역임했다.이번 인사로 인민군 차수는 조명록 인민군 총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3명이 됐다. 장 차수는 북한 정권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장성택 노동당 조직부 제1부부장(김정일의 매제)의 친형으로 오극렬(당 작전부장) 등과 함께 군부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현 인민보안성 책임자인 백학림 차수가 물러날 경우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장성급 인사에서는 김윤심,김정각,여춘석 등 상장 3명이대장으로,백상호,강영호,이태일,김양점,박승원,이무웅 등중장 6명이 상장으로,이영호,이영길,황홍식,박수철,방국환 등 소장 5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대좌에서 소장으로 진급한 사람은 이용래 등 모두 40명이다. 이번 인사는 병과별 안배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는 점이특징이다.장성우는 인민보안성 정치국장 등을 지낸 ‘정치 장성’ 출신이다.상장에서 대장으로 승진한 3명 가운데여춘석은 4군단장 등을 지낸 정통 야전군 출신으로 89년에는 평양∼개성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총지휘했다.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정각은 정훈·군사외교분야에서주로 복무했다.해군사령관인 김윤심은 야전경력을 인정받아 97년 4월 상장으로 진급한지 5년만에 대장으로 ‘고속승진’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북한군의 고질적 병폐이던 정치 장성집단과 정통 지휘관 출신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치유,김정일 위원장의 ‘선군정치’를 더욱 강화하려는 배경아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경제시찰단 김정일측근 포함

    다음달 남한을 방문할 북한 경제시찰단에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관료들이 다수 포함될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이날 낮 전국경제인연합회주최로 열린 제1차 남북경협위원회에 참석,“김 위원장은임동원(林東源) 특사와의 면담에서 ‘2000년 가을에 보내려고 했던 사람들을 보내겠다.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많이갈 텐데 잘좀 해 줘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이날 ‘제주평화포럼’에서 “현재 정부 차원에서는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의연계·협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전영우기자
  • 임동원·그레그·페리 기자회견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평화포럼’에 참석한 임동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와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는 12일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99년 ‘페리보고서’를 의회에 냈던 페리 전 조정관과 최근 평양을 방문한 그레그 전 대사와 임 특보는 한반도 문제와 북·미, 북·일 대화 등에 대해 자신들의 의견을 자세히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방북 결과를 미·일에 직접 가 설명할 계획이 있나.] (임동원)이미 외교경로와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통해 방북 결과를 미·일에 자세히 전달했다.다음주 최성홍 외교장관이 워싱턴을 방문한다.별도의 방미·방일 계획은 없다. [핵과 미사일문제의 포괄적·통합적 해결을 주장한 페리보고서는 아직도 유효한가.] (페리)현재는 새 행정부가 새(대북)정책을 검토하는 단계다.최근 긍정적인 징후가 보여 곧대화가 이뤄지리라고 본다. [94·98년 위기와 2003년 위기의 차이점은.] (페리)모두 핵문제와 관련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94년에는 군사행동을 결심했었다.그러나 지금은 남북,북·미 사이에 대화경로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 [북한의 변화를 너무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아닌가.] (임)낙관도,비관도 않는다.합리적·현실적으로 본다.무엇을 변화로 볼 것인가가 문제다.북한의 붕괴를 변화로 본다면 그것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북의 개혁·개방,국제사회 참여는 이미 시작됐다. [프리처드 미 국무부 대북교섭 담당대사의 방북에 대한 북한측 견해는.](임)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정책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라고 했다.김 위원장에게 미국은프리처드 대사와 김계관 외무성 부상 수준의 대화를 원한다는 뜻을 전했다.김 위원장은 프리처드 대사를 평양에 오게해서 얘기를 듣겠다고 했다.조속한 실천이 중요하다. [미국의 강경책이 결국 임 특사의 방북을 성공으로 이끈 것은 아닌가.] (페리)한·미 때문이 아니라 북한이 자신의 국가 이익 때문에 회담에 응했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그레그)페리 전 조정관의 의견에 동감한다. 그러나 부시대통령의 강경책은 변하기 어렵다. [한국이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며, 대량살상무기(WMD)문제를해결하려 한다면 미 행정부의 반응은 어떠할까.] (페리)한국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런 결정을 할 수 있고 미국도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레그)평양에 가기 전에 프리처드 대사를 만났을 때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전력지원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에 대해 논의했나.] (임)논의했지만 합의는 없었다.김 위원장의 제주도 방문은 논의된 바 없다.다만 김 위원장은 제주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가수 혜은이씨가 부른 ‘감수광’이란 노래를 좋아하고,제주도의 귤 지원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내세우는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은.] (임)북한은미국이 북한 체제와 지도자에 대한 비난을 자제할 것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할 것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이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명백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북·미 대화가 어떻게 재개될 것으로 보나.] (그레그)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의 대화 재개로 수도물을 열어놓은 것과 같다.김계관 부상도 프리처드 방북에 호의적인 만큼 잘 될 것으로 본다.다만 북한이 체제 비방에 민감한 만큼 이런 것만 개선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미국의 호전적 레토릭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임)북한은 2000년 10월 조명록의 방미시 합의한 북·미 공동선언이 적대적 의사를 포기하고 관계를 정상화해 나간다는 내용을 약속했다고 규정했다.따라서 이 합의를 지켜줘야 하는게 아니냐,어떻게 정권이 바뀌었다고 외교적 합의가 안지켜지는가라는 불만이 있었다. 제주 전영우기자 anselmu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