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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원전건설추진’ 의혹, 과거 북풍논란과 다른 점

    ‘북한원전건설추진’ 의혹, 과거 북풍논란과 다른 점

    과거 ‘북풍 논란’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정책 연계이번엔 검찰이 수사 중인 ‘에너지 정책’이 그중심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적행위’ 발언 이후 북풍 논란으로 번져 가고 있다. 야권이 북한 관련 문제를 전면화하며 지지층 결집 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에서는 기존 북풍 논란과 닮았지만,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아니라 검찰이 수사 중인 ‘에너지 정책’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에서 결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북풍’은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였다. 1987년 대선 전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폭발 사건, 1992년 대선 전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남조선노동당’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서 사흘 연속 무장시위를 벌여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의 승리를 견인했다. 최근까지도 ‘북풍 논란’은 주로 정부의 대북 정책이나 남북 관계와 연계돼 있었다. 2012년 12월 대선 투표를 5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해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10월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회고록에서 과거 노무현 정부가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 북한의 의사를 사전에 물어봤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차기 유력 대선 주자였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를 주도했다는 것이었다. 반면 이번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은 ‘북한 퍼주기’라는 프레임 외에 문재인 정부의 ‘모순적인 원전 정책’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내에서는 원전 폐쇄를 추진하며 북한에는 오히려 원전을 지어 주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이후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정권 막바지에 치명적 부담을 주는 포인트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청와대를 향하면서 북풍 논란으로 이슈 몰이를 하면 검찰 수사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주호영, 문 대통령에 특검 요구 “무엇이 이적행위인가”

    주호영, 문 대통령에 특검 요구 “무엇이 이적행위인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지어주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2003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이뤄진 대북송금 특검을 언급하며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이 특검으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 비밀송금을 밝혔듯이, 이번 의혹도 특검을 실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거부한다면, 우리가 특검과 국정조사로 진실을 밝히겠다”며 “대통령이 도보다리에서 김정은에게 건넸다는 USB 속 자료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또 “대한민국 원전은 폐쇄하고, 한 손에 핵무기를 잔뜩 움켜쥔 김정은의 손에는 플루토늄을 양산할 수 있는 원전을 쥐여주려고 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2007년 평양에서 김정일과 ‘춤판’을 벌였고, 그 결과가 10·4 합의”라며 “당시 100조원이 들지, 200조가 들지 알 수 없는 약속어음을 끊어줬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말 김정은과 어떤 춤판을 벌일지 국민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정은 금고지기 사위’ 北 전 쿠웨이트 대사대리도 한국행

    북한 외교관의 국내 입국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신변 안전 때문에 탈북 사실이 외부로 알려져선 안 되는 데도 정보가 또 새어나간 것이다. 해당 외교관의 실명까지 밝혀졌지만 정보당국은 ‘확인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5일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 북한 대사대리는 2019년 9월쯤 가족들과 함께 한국행을 택했다.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2019년 7월 추정)보다 2개월 정도 뒤에 한국에 들어온 것이다.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 서창식 당시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았으나, 자녀의 미래를 고려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교관 자녀들은 해외 생활을 경험하면서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북한으로 돌아가 적응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한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도 2016년 망명 당시 탈북 동기 중 하나로 자녀의 장래 문제를 꼽았다. 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리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에 나와 비교 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장을 지낸 전일춘의 사위로도 알려졌다. 전일춘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 오다 2017년쯤 교체된 것으로 파악된다. 통일부도 2018년 1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이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가정보원은 류 전 대사대리의 국내 입국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탈북민에 대해서는 일절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자식 미래때문” 류현우 북한 전 대사대리 탈북해 한국 생활(종합)

    “자식 미래때문” 류현우 북한 전 대사대리 탈북해 한국 생활(종합)

    전직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 입국해 생활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후 서창식 당시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았던 류현우 전 대사대리가 가족과 함께 탈북해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류 전 대사대리는 참사관 직급이었고 국내 입국 후 주민등록 과정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입국 시점은 지난 2019년 9월로 전해졌다. 앞서 2019년 7월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대사대리와 입국 시점이 거의 비슷하다. 류 전 대사대리는 김정일·김정은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을 지낸 전일춘의 사위로, 자식의 미래를 고려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춘이 수장을 맡았던 노동당 39호실은 노동당의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곳이다. 고려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과 알짜기업을 소유하고 ‘슈퍼노트’(미화 100달러 위조지폐) 제작과 마약 거래 등을 통해 외화벌이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일춘이 앞서 지난 2010년 12월 북한의 핵개발과 탄도미사일 개발 정책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유럽연합(EU)의 개인제재 명단에 추가되면서 자금 확보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2017년께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지난 2018년 1월 배포한 ‘북한 권력기구도 주요 변경사항’에서 노동당 39호실의 수장이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됐다고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북한 최고인민회의 오늘 개최...당대회 후속 조치 전망

    북한 최고인민회의 오늘 개최...당대회 후속 조치 전망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가 17일 열린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인민회의 제14기 4차 회의에 참가할 대의원들이 전날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했다고 전했다. 이전과는 달리 대의원들이 회의 참가를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는 별도의 보도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687명의 대의원이 지난 5일부터 8일간 이어진 8차 당대회와 이후 기념행사들에 참가하며 평양에 머무르다가 곧바로 최고인민회의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는 매년 4월쯤 정기회의를 열어 헌법과 법률 제·개정, 국무위원회·내각 등 주요 국가기구 인사, 예산안 승인 등을 통해 노동당의 결정을 형식적으로 ‘추인’한다. 제8차 당대회(1.5∼12)에 뒤이어 열리는 이번 회의도 인사와 예산 승인 등 당대회 후속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은 이번 회의 안건으로 조직(인사) 문제와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 관련 법령 채택 문제, 지난해 예산 결산과 올해 예산 문제를 공지했다. 회의 안건에 헌법 개정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김정은이 위원장을 맡은 국무위원회 체제는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당대회에서 지도부가 큰 폭으로 재편된 것을 고려하면 국무위원회와 내각 인사가 가장 핵심적인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권력 서열 3위로 떠오른 조용원 당 비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이 국무위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그간 국무위의 유일한 여성이었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위원직을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3월 선출한 5년 임기의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 열린 제14기 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시정연설을 했지만, 2차 회의(2019년 8월)와 3차 회의(2020년 4월)에는 불참했다. 이번 회의가 8차 당 대회 직후 열리는 데다 당대회 인사의 후속으로 국무위원회 인사가 예정돼 있어 참석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서해 5도를 다시 보다 1] 이젠 평화의 바다로 “평화경제 2막 돛 올려라”

    앞 편 보기 남들은 적대관계를 공생관계로 바꾸고 있다 한반도만 냉전 대립 지역으로 남아 있는 것이 자랑스러운 일일까? ‘나 때는 말이야’하면서 언제까지 후대에게 적대적 대치 상황을 물려줄 것인가? 북한 붕괴론이 제기된 지 30년이 다 돼간다. 북한이 왜 붕괴되지 않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 결과도 많지 않다. 주관적 희망을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살펴야 할 대북정책에 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보수라면 말로만 반북 ‘애국’을 외칠 것이 아니다.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북한을 활용하는 길을 상상해야 한다. 전쟁 위험을 안은 적대적 제로섬 관계에서 평화의 플러스섬 관계로 남북 상황을 바꿔 적어도 지금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문제의식이 도리이고 상식이다. 그러려면 끊임없이 변화를 상상하고, 상상한 것을 끈질기게 추구해야 한다. 사실 상상할 것도 없다. 이미 사례가 많다. 만물은 변한다. 적대적 관계 역시 국익 앞에서 무상한 법이다. 냉전체제가 극에 달했던 1972년 미국 대통령 닉슨은 한국전쟁에서의 ‘철천지 원수’ 중국과 만났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핵무장 능력만 키워놓았던 중국 봉쇄 정책을 바꾼 것이다. ‘철천지 원수’ 일본은 그 틈에 중국과 먼저 수교했다. 서해 5도처럼 해안 접경지대를 두고 관련국이 합의한 사례도 있다. ‘철천지 원수’ 요르단과 이스라엘은 1994년 10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이 맞닿아 있는 분쟁 해역으로 시나이반도와 아라비아반도 사이를 가르는 아카바만에서의 상호 협력 및 관리를 명시하고 평화공존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1996년 1월 두 나라는 항구도시들인 ‘아카바-아일랏 특별협약’을 체결해 ‘홍해해양평화공원’을 지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물류를 활성화시켰고, 산호초 생태계 보호에 협력하면서 관광 수입까지 늘렸다.한반도 평화경제의 2막은 서해에서 시작된다 적대적 분쟁의 바다였던 서해에 사람과 물자가 넘나드는 평화의 뱃길을 만들려면 우선 북한은 해군기지가 있는 해주를 열어야 한다. 해주는 직선거리로 인천에서 20㎞, 개성에서 75㎞ 떨어져 있고 중국 칭다오에서도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한반도의 서쪽 끝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지리적 여건 때문에 정주영 회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공단 후보지로 처음 거론한 곳도 해주였는데 거부됐다. 10·4선언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해주특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에 해주 주변에 개미 한 마리 들어갈 틈 없이 군사시설이 있어 어렵다고 얘기했지만, 오후에 민감한 군사지역인 해주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다. 당시 북한도 서해의 평화 정착에 대한 의지가 컸다고 볼 수 있다. 개성공단 재가동이 우선 과제이지만, 바다의 개성공단은 해주가 될 것이다. 현 상태에서는 북한에게도 해주는 무역항이 될 수 없다. 백령도가 남측에 안보의 섬이라면, 해주는 북한에 안보의 항구이기 때문이다. 평화는 이익이 얽혀야 굳어진다 개성공단이 향후 확장되면 수출 항구가 필요하고 개성~인천을 잇는 육상 물류의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해주항이 무역항으로 변모해 발전한다면, 인천에게도 큰 이익이고, 해주 역시 인천과 더불어 광역 해상경제특구가 될 수 있다. 해주가 경제특구로 개발되면, 영종도 특구의 생산기지가 발전할 수 있다. 20여㎞ 떨어진 두 해상공단이 분업 관계를 갖는다면 경쟁력이 커지고 개성~해주~인천을 잇는 삼각경제지대도 가능해진다. 중국의 경제특구들은 서해 연안에 몰려 있다. 남북 서해경제권은 국제적 서해경제권 시대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그동안 개발시대에도 낙후되어 있던 서해 중남부 지역도 새로운 경제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이익을 나누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중첩적으로 얽히면 평화도 굳어진다. 어쩔 수 없는 경계선도 대립의 적대선이 아니라, 협력을 위한 평화의 회랑이 될 수 있다. 실리를 통한 평화정착의 미래를 서해에서 시작하자. 새 역사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기본 상식 하나. 내 생각, 내 이익을 관철시키려면 먼저 역지사지해 상대의 머릿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9월 제74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전쟁 불용, 상호간 안전 보장, 공동번영 원칙을 바탕으로 한 DMZ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발표했다. 아쉽게도 북미정상회담 이후 ‘주체적’ 편승 역량을 발휘한 가시적 결과나, 할 수 있는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는 과정이 잘 안 보인다. 이 와중에 동북아시아는 미중 패권 다툼으로 바다를 중심으로 한 지역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도, 동해, 이어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부대륙붕(JDZ) 등 한반도 주변 해역과 접경수역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SLOC)이자 군사활동 요충지가 되고 있다. 안일하게 볼 상황이 아니다. 서해 5도 문제는 지역 문제를 넘어 국가적 현안으로 설정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서해 5도 수역은 NLL을 포함해 남북과 중국의 수역이 겹쳐 국제법에서 관할권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남북이 여러 차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는 틈을 타 중국의 불법어업이 활개를 친다. 다자간의 복잡다기한 쟁점들을 안은 채 각자의 국내법이 해당 지역을 관할하고 있지만, 동북아의 변화하는 국제정세나 국내적 필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해 5도 지원특별법이 있지만, 이 법은 서해5도 수역을 분쟁수역으로 인정하고 안보를 이유로 권익 제약을 전제한 상태에서 보상을 추진한 법률이다. 하루 빨리 서해 5도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어 권익을 제약할 여지를 해소해야 한다. 정전협정에 부합하면서 10·4 선언 및 판문점 선언의 실행을 위해 서해 5도 수역의 평화 정착, 남북 교류와 협력의 활성화, 지역 주민들의 권익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법이 필요한 때가 됐다. 당장 공동어로구역 지정은 어렵다. 대북제재와 무관한 학술조사부터 시작하자. 실제로 한강 하구 강화도에서 백령도에 이르는 해역의 생태계와 어족자원, 기후, 수온 변화, 수심 등을 조사해야 향후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장소, 어족자원 보존지역 등을 지정할 때 기초자료로 쓸 수 있다.정태헌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남북역사학자협의회 이사장) taehern@hanmail.net
  • 北, 17일 최고인민회의…내각에서도 대남·대미라인 강등되나

    北, 17일 최고인민회의…내각에서도 대남·대미라인 강등되나

    김여정·최선희 등 대남·대미라인 거취 주목 제8차 당대회를 마무리한 북한이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예고하면서 상임위원회와 내각 등 정부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격으로, 당대회에서 결정한 사항들을 입법으로 뒷받침하고 예산을 승인한다. 또 국무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부처들에 대한 인사를 전담한다. 때문에 당대회 직후 열리는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도 당 개편 인사에 맞춰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당대회 인사에서는 대남 사업을 총괄하던 김여정 당 부부장의 직책 강등, 대미라인의 실무 총책이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당 지위 강등으로 대남·대미라인이 약화되고, 당 비서직에는 아예 대남 및 대외 담당이 없어서 외교라인 역할과 위상이 완전히 쪼그라든 상황이다. 당의 새 지도부 구성에 맞춰 국무위 구성도 변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당과 정부의 역할을 분리해 인선할 가능성도 있다. 우선은 김 부부장이 당직에서는 직책이 낮아졌지만, 지난 12일 낸 대남 담화를 보면 여전히 대남 사업을 총괄하는 것으로 보여 국무위에서 직책을 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무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인 최 1부상의 역시 당에서는 중앙위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된 상황이라 국무위원을 유지할 수 있을지, 혹은 누가 이 자리에 들어올 것인지 관건이다. 가까스로 당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를 유지한 리선권 외무상의 거취도 관심사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당내 대남, 대미 관련 외교 진영이 축소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번에 당과 국가 기구의 역할을 이원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당에서는 원칙적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대외 문제는 국가 기구를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82세로 당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박봉주 국무위 부위원장은 내각에서도 은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두 계단 뛰어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조용원 당 비서는 자연스럽게 국무위원회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당 체제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총비서’ 체제로 환원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무위 등 국가기구 역시 김일성 시대의 ‘공화국 주석’ 형태로 바꿀 가능성도 있다. 그러면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 대신 ‘공화국 주석’으로 추대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한편 북한은 당대회 폐막을 기념하며 13일 실내 기념공연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다. 열병식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당초 이달 하순으로 계획하던 최고인민회의가 이번 주말로 앞당겨진 만큼 그 사이에 부대행사들과 열병식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군사력·경제력 강조했지만 방법은 자력갱생 뿐

    김정은, 군사력·경제력 강조했지만 방법은 자력갱생 뿐

    김정은 “핵 억제력 강화”...北 제8차 당대회 마무리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2일 노동당 제8차 대회를 마무리하며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남·대미 메시지는 없었다. 북한은 이번 당대회에서 시종일관 경제력과 국방력을 강조했지만, 결론은 새로운 노선을 제시하지 못한 채 체제 결속과 김정은 위상 강화로 끝났다.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결론과 결정서를 채택하며 8일간의 당대회를 마무리했다. 1970년 5차 당대회(12일) 이후 역대 두번째로 긴 일정이다. 그러나 내외적 어려움 속에서 북한이 선제적으로 내놓을 것으로 기대했던 새로운 대외 노선은 없었으며, ‘총비서’ 체제를 부활시키고 자력갱생만을 더욱 강조하는 등 김일성·김정일 시대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 그나마 이번 당대회를 통틀어 눈에 띄는 부분은 경제실패에 대한 자인과 핵무력 고도화 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마지막 총화 결론에서도 “제일 걸리고 있는 경제 문제부터 시급히 풀어야 한다”며 “철강재 생산과 화학제품 생산 능력을 대폭 늘리는 데 최대한 합리적으로 동원·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 부문에서도 “인민들의 식량문제를 기본적으로 푸는 것”이라고 해 경제발전과 민생 안정이 최우선 과제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8일간의 열띤 회의를 통해서도 경제 문제를 해결할 뾰족한 방안은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외부적 환경은 의연 준엄하고 첨예하며 앞으로도 우리의 혁명사업은 순탄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민위천’, ‘일심단결’, ‘자력갱생’을 내세웠다. 더욱 더 단결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결론지은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당대회가 경제 문제에 방점을 찍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현실 수습수준에 머물러 있고, 향후 예상되는 고난에 대항하기 위해 내구력을 다지는 당적 개편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핵 보유국’ 천명...美 반응 따라 노선 결정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북한이 선제적으로 대미 노선을 내놓을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북한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는 조건을 던진 채 미국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얘기한 “강대강, 선대선” 원칙은 미국의 태도에 따라 대응을 달리하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북한은 ‘핵무력 고도화’라는 표현을 쓰며 이례적으로 핵무력 증진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고, 국방력 강화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북한의 선택은 큰 틀에서 ‘경제 및 핵무력 병진노선’을 ‘핵무력 및 경제 병진노선’으로 소환한 시대 역행적인 것으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고 평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핵 보유국임을 숨기지 않은 채 군사력을 재차 강조하며 향후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북한은 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을 향해서는 적대시 정책 철회, 남측을 향해서는 한미연합훈련 중단, 첨단무기 반입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이는 결국 한국을 북미 관계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실장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연결되는 문제를 조건으로 내건 것은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2018년 때처럼 남·북·미 삼각채널을 이용하려는 것처럼 보인다”면서 “한국에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오는 20일 출범을 하더라도 대북 기조를 정하고 메시지를 내는 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당 대남·대외비서 공석...17일 최고인민회의 주목 북한은 오는 17일 최고인민회의를 소집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한 입법, 상임위원회와 국무위원회 인사, 예·결산 논의 등을 진행한다. 이번 당대회 인사에서 대남 및 대외 담당 비서가 빠지는 등 외교안보라인이 약화된 가운데 국무위원회 및 내각이 어떻게 구성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남 사업을 총괄하던 김여정 당 부부장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탈락하고,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됐으나, 이날 대남 비난 담화를 내는 등 자신이 대남 문제를 총괄하고 있음을 드러내 국무위에서 관련 직책을 맡을지 주목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슈Q&A] ‘벌써 8일째’ 길어지는 북한 당 대회...이유는?

    [이슈Q&A] ‘벌써 8일째’ 길어지는 북한 당 대회...이유는?

    북한 ‘제8차 당대회’ 8일째 진행 제8차 당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북한은 12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전날 부문별 협의회를 열어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나온 과제들을 정하기 위한 결정서 초안 연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회가 일주일 이상 진행되며 2016년 개최한 7차 당대회 때보다 최소 나흘 이상 더 길어진 셈이다. 열병식 정황도 포착됐지만 이날까지 관련 소식이 나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북한 당대회와 관련한 소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Q. 당대회가 길어지는 이유는? A.당 중심의 국가체제인 북한에서 당대회는 향후 5년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사업총화 보고와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채택되는 ‘결정서’는 우리나라의 100대 국정과제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7차 대회 땐 이틀만에 사업총화 보고를 끝내고 다음날 결정서를 채택한 반면, 이번에는 나흘에 걸쳐 총화 보고와 토론을 하고, 초안 작성에만 하루를 쓰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는 첫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경제 실패를 자인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 상황에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 문제를 통계에 기초해 분석하고 토론하는 것 역시 김일성·김정일 땐 없었던 것으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Q. ‘고속 승진’ 조용원의 서열은 어떻게 될까? A.당의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권력기구는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다. 정치국 후보위원을 거쳐 위원이 되며, 이 가운데 핵심이 김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상무위원이다. 지난해 8월만 해도 정치국 22번째에 있던 조용원이 상무위원이 된 것은 서열 5위 안에 진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호명 순서는 서열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되는데, 전날 회의에서 조용원의 이름이 최룡해에 이어 두번째로 불리며 서열 3위가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조용원이 군을 대표하는 리병철이나 내각을 대표하는 김덕훈 보다 먼저 호명된다면, 당 우위의 국가체제를 공식화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또 이번에 당규약을 개정하면서 상무위원도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할 수 있도록 했는데, 누가 이를 맡게 되느냐도 주목된다.Q. 대남·대미라인은 강등인가? A.북한은 기존 10명으로 구성된 당 부위원장을 7명의 당 비서 체제로 줄였는데, 대남 및 대외 담당을 없앤 것으로 보인다. 2019년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당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김영철 전 당 부위원장이 이번에 다시 통전부장으로 복귀했지만, 비서직은 받지 못했다. 사실상 강등인 셈이다. 통전부장이던 장금철은 해임됐다. 북미협상 실무를 맡아 이끌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중앙위원회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강등됐고, 리선권 외무상 역시 정치국 후보위원 자리만 겨우 지켰다. 역시 대외 담당 비서는 없으며, 중국통인 김성남 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당 국제부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남북·북미관계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문책성으로 힘을 뺀 것일 수 있지만, 향후 미국의 외교안보라인 구성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다.Q. 당대회 중 열병식 진행할까? A.우리 군은 전날 열병식 정황을 포착하고 동향 분석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열병식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이날 당 원로들을 기념행사에 초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념행사에 열병식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대회의 부대행사로서 열병식을 진행한다면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행사 때 진행한 것 보다는 축소된 형식일 수 있지만, 당대회에서 열병식을 진행한 전례가 없었던 만큼 이는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가시화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일성·김정일처럼 ‘총비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완성

    김일성·김정일처럼 ‘총비서 김정은’… 유일 영도체제 완성

    북한 김정은(얼굴)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김 위원장은 이미 2016년에 당 최고기구인 중앙위원회 위에 ‘위원장’ 자리를 신설해 올랐는데, 이번에는 ‘총비서’로 직함을 바꿔 김일성·김정일과 같은 반열에 오른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진행된 제8차 당대회 6일차 소식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당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로 시작해 2016년 7차 당대회에서 위원장이 됐으며 이번에 총비서로 바뀌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용한 ‘총비서’ 체제를 되살린 것은 하부 조직에는 없는 유일한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고 유일집권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2년 김 국방위원장을 ‘영원한 총비서’로 사후 추대하고,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당적 지위에서 총비서 체제를 마련한 김 위원장이 향후 정부 개편을 통해 국무위원장 직함을 ‘국가 주석’ 으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실상 ‘2인자’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승진 예상을 깨고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져 오히려 강등됐으며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면 김 위원장의 현장지도 등을 수행하며 비서실장과 같은 역할을 맡던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은 정치국 상무위원을 맡아 단숨에 ‘권력 서열 5위’까지 진출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이 전날 ‘심야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 예행연습이 아니라 실제 본행사였다면 당대회 중 진행된 첫 열병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김정은 총비서, 김여정 정치국 후보위원도 탈락 왜? 정성장의 분석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8차 당대회 엿새째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의 당내 공식 직함은 집권 초기 제1비서에서 지난 2016년 위원장, 이번에는 총비서로 바뀐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했다. 앞서 북한은 2012년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영원한 총비서’로 추대하고, 같은 해 최고인민회의에서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헌법에 명시했으나 지난해 개정 헌법에서는 김정일을 김일성과 함께 ‘영원한 수령’으로 명시했다.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으로, 요직을 도맡으며 북한 내 ‘권력 서열 5위’로 올라섰다. 조용원은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돼, 상무위원회는 김 위원장과 기존 최룡해·리병철·김덕훈·조용원 등 모두 다섯 명이 됐다. 국내에서 북한 권력 엘리트 집단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듣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미국 윌슨센터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분석자료] 북한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김정은의 지위와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메모 형식이지만 그대로 싣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1. 총비서직의 부활과 김정은의 총비서직 추대를 통한 유일영도체제 강화 - 북한은 2012년 4월에 개최된 제4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일을 조선로동당의 총비서로 ‘영원히’ 모시는 결정서를 채택했으나 이번에 개최된 제8차 당대회에서 기존의 결정서를 부정하고 김정은을 ‘조선로동당 총비서’직에 추대. 그리고 기존의 정무국을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비서국으로 바꿈 - 북한이 제4차 당대표자회 결정서 내용을 부정하면서까지 다시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부활한 것은 기존의 ‘조선로동당 위원장’과 정무국 체제에서 당조직의 각급별로 너무 많은 ‘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책이 존재해 김정은의 권위가 충분히 서지 않는다고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됨 - 북한이 다시 총비서와 비서국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총비서’ 타이틀은 오직 김정은만 사용하게 되고, 지방당 조직의 최고책임자 직책명은 ‘위원장’에서 ‘책임비서’로 바뀌어 김정은의 직책과 명확히 구별됨 - 그리고 기존의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라는 직책이 주는 ‘2인자’의 이미지가 그 직책명이 ‘비서’로 바뀜으로써 실무적인 간부의 이미지로 낮아짐 - 김정은이 ‘조선로동당 제1비서’와 ‘조선로동당 위원장’ 체제를 시험했다가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조선로동당 총비서’ 체제로 복귀한 것은 총비서 체제가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임 2. 노동당 8차 대회에서의 파워 엘리트 변동의 특징 1) 북한 노동당 지도부에서의 세대교체가 더욱 진전됨 - 5인으로 구성된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에 1939년생의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물러나고 1957년생 조용원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새로 선출 - 군대에 대한 노동당의 지도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군정지도부장이 1944년생의 최부일에서 1954년생의 오일정으로 바뀜 2)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핵심 실세로의 부상 - 최근에 김정은의 공개활동에 가장 자주 수행했던 조용원 전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8차 당대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과 비서국 그리고 당중앙군사위원회라는 노동당의 3대 핵심기구에 모두 김정은, 리병철과 함께 같이 선출되어 핵심 실세로 급부상 - 조용원의 이름은 당중앙군사위원회에서도 김정은과 리병철 바로 다음에 호명되고 있어 그가 ‘조직 비서’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됨 - 따라서 그의 공식 서열은 5위이지만, 실제로는 김여정과 함께 김정은 다음 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음 3) 박태성의 선전선동부장직 임명과 부상 - 최고인민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는 1955년생의 박태성이 당중앙위원회 비서와 선전선동부장직에 임명됨으로써 공식 서열 6위로 부상 4) 외교 및 대남 엘리트의 위상 하락 - 사회주의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과 대남정책을 관장하는 통일전선부장 모두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함 - 하노이 북미회담까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김영철은 당중앙위원회 비서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통일전선부장직만 다시 차지함 - 자본주의국가들과 제3세계 국가들과의 외교를 주로 담당하는 리선권 외무상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중 가장 나중에 호명됨 -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직에 임명된 것으로 판단되는 김성남 전 국제부 제1부부장은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에도 선출되지 못함 - 이 같은 외교와 대남 엘리트의 매우 낮은 지위를 고려할 때 김정은이 적어도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는 외교나 남북관계보다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됨 5) 김여정의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미선출 - 8차 당대회를 계기로 김여정이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 선출되고 그 지위가 비상히 높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김여정은 이번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도 선출되지 않음 - 그러나 김정은이 결정하면 김여정은 언제든지 정치국 후보위원이나 위원직에 선출될 수 있고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상시적으로 보좌하고 있기 때문에 조용원처럼 공식적 지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도 있음 6) 기타 주목할만한 사항 -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김수길에서 권영전으로 교체 - 인민무력상 명칭이 국방상으로 바뀜
  • [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

    [포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 추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이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전날 열린 8차 당대회 6일차 회의 내용을 전하며 “당 제8차 대회는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부여했던 정치적 상징인 ‘총비서’ 직책을 김 위원장이 직접 맡음으로써 명실공히 노동당의 최고지도자임을 명확히 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김정은의 입’ 역할을 맡아 승진 여부가 주목됐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은 기존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빠졌고, 당 부장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연합뉴스
  •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美 겨눈 핵잠수함·ICBM 개발 공식화… 바이든 떠보며 최대압박

    북한은 8차 당대회에서 미국에 대해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우면서도 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을 사정권에 넣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 등 국방력을 한껏 강조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제재 완화 등 원하는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탄두)에 대해서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 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 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에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수위조절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 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강조했는데, 이는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닌 핵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 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김정은, ‘핵잠수함’ 만들면서 ‘책임있는 핵 보유국’ 강조한 의도는?

    北, 핵전력 과시하며 美 압박...제재 완화 등 협상 포석 북한은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강대강, 선대선’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내세웠지만, 8차 당대회를 통해 실질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국방력을 한껏 끌어올려 미국을 압박하는 모양새다.핵잠수함 개발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1만 5000㎞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도화를 목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당 규약을 개정해 ‘국방력 강화’를 명시했다. 지난 9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 위원장의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보고에는 ‘핵’ 단어만 모두 35번 나왔지만, ‘비핵화’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또 ‘책임있는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함으로써 그 의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제시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은 ‘핵무기의 다양화’와 ‘핵능력의 고도화’로 정리된다. 특히 핵심 핵전력인 전략원잠과 차세대 무기인 극초음속 미사일의 개발을 시사하며 미국을 강하게 압박했다는 평가다. 김 위원장은 ‘핵선제 및 보복타격능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신형 탄도미사일에 적용할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하고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고체연료 엔진) ICBM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하고, 전술핵무기 개발과 초대형 핵탄두 생산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北 “핵잠수함 설계 끝났다”...美 서부까지 기습 타격 가능 김 위원장은 또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3000t급 디젤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핵잠수함 기본설계를 마무리하면 3~4년 내에 건조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북한이 일반적인 핵추진 잠수함인 공격원잠(SSN)이 아닌 핵추진 잠수함에 핵탄두 SLBM을 탑재하는 전략원잠(SSBN)을 개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9년 10월 SLBM 북극성3형을 시험 발사했는데, 핵탄두를 SLBM에 탑재할 수 있도록 소형·경량화하는 기술을 북한이 이미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핵잠수함을 전력화한다면 기술적으로는 미국 서부까지 노출을 최소화한 채 항해해 본토 전역을 기습 타격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은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도 “탄두개발연구를 끝내고 시험제작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는데,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확인한 셈이다. 극초음속 활공 비행 전투부는 발사 후 분리된 뒤 낮은 고도로 활공하며 목표를 타격해 포착과 요격이 매우 어렵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은 경제난과 이로 인한 재래식 전력의 열위를 극복하고자 핵과 미사일, 잠수함 등 비대칭 전력을 개발해왔는데 이 세 가지를 더욱 고도화해 미국과 맞서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핵무력 고도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김일성·김정일 체제에서는 볼 수 없던 것으로, 김정은 체제의 자신감과 정상 국가의 모습을 안팎에 각인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비핵화’ 언급 없이 ‘핵보유국’ 강조만...“외교적 역량 한계” 아울러 북한은 자신들을 ‘책임있는 핵 보유국’이라고 지칭하면서 핵을 방위적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비핵화’ 대신 ‘핵 보유국’을 직접 언급한 것은 북한의 의도가 ‘비핵화’가 아니라 핵 능력을 축소하는 ‘핵군축’ 협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핵무기 고도화와 핵무력 증강 계획을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봐서 핵보유국 기정사실화를 넘어 ‘핵군축’ 프레임을 만들어 북미간 협상을 ‘북한식 핵군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전략을 기저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언급된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외교는 인내력이 필요한데 병진노선 재언급, 다탄두, 전술핵, 핵잠수함, 초음속 미사일 등 너무 구체적이고 노골적 표현을 하는 것은 외교적 역량에서 김정은 체제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부 결속 차원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과 동등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미국에는 제재완화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면서 “ICBM 등을 언급하면서도 실제 물리적 행동이나 도발이 없었다는 건 바이든 정부가 대북정책을 내놓기 전까지는 먼저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겠다는 나름의 수위조절이 담긴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김정은 “방위력 강화해 평화적 수호 의지”…‘핵’보다 ‘경제’ 방점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2일차 사업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제8차 당대회 2일차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안보와 평화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조선중앙통신은 7일 전날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 국방, 과학기술 분야가 다뤄졌으나 내용은 주로 인민 경제생활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가 방위력 강화와 평화 수호에 대한 언급 역시 경제건설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환경 조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지만, ‘핵’이나 ‘전쟁 억제력’ 등의 자극적 표현을 빼 수위를 조절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 7차 당대회가 핵경제병진노선 차원에서 핵무기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신중하고 자제하면 국방력 강화를 언급했다”며 “대외적으로 온건하고 협상의 여지를 두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석했다.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에 대한 메시지는 3일차 사업총화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미국에 먼저 대화를 제의하기 보다는 원칙적인 얘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조 위원은 “북한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은 평화를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그러면서도 언제라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미국에 먼저 적대를 철회하라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군사·안보 전략은 기존 노선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군 중심의 ‘선군 정치’를 내세웠던 김정일 시대와 달리 김정은 시대에 들어 군 위상이 한층 약화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당대회 참가 대표자들을 봐도 군 대표는 절반 가까이 줄었고, 행정경제 부문 대표가 2배 가량 늘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데일리한국, 서울시, 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데일리한국 △ 수석부국장 겸 금융부장 문병언 △ 소비자생활부장 정은미 ■ 서울시 ◇ 3급 이상 △ 지역발전본부장 김상한 △ 시의회사무처장 직무대리 서노원 △ 안전총괄관 박종수 △ 시민소통기획관 한영희 △ 남북협력추진단장 김진만 △ 경제일자리기획관 박대우 △ 거점성장추진단장 정상훈 △ 복지기획관 이해우 △ 교통기획관 여장권 △ 보행친화기획관 이혜경 △ 문화시설추진단장 변서영 △ 환경에너지기획관 엄의식 △ 도시기반시설본부장 직무대리 김진팔 △ 서울물연구원장 이인근 △ 서울대공원장 이수연 △ 재정기획관 직무대리 김태명 △ 안전감사담당관 겸 민생사법경찰단장 강선섭 △ 도시철도국장 직무대리 한유석 ◇ 자치구 전출(부구청장 요원) △ 중구 마채숙 △ 성동구 유보화 △ 중랑구 김태희 △ 동작구 배형우 ◇ 행정 4급 △ 시의회사무처 언론홍보실장 직무대리 김지형 △ 전환도시담당관 최선혜 △ 시민소통담당관 김수덕 △ 시민봉사담당관 신수정 △ 감사담당관 이계열 △ 공공감사담당관 이이동 △ 안전감사담당관 정덕영 △ 조사담당관 전재명 △ 서울민주주의담당관 오경희 △ 시민숙의예산담당관 신현준 △ 예산담당관 김재진 △ 보육담당관 강희은 △ 사회적경제담당관 홍남기 △ 스마트도시담당관 강지현 △ 정보통신보안담당관 이철희 △ 민생수사2반장 박병현 △ 일자리정책과장 신대현 △ 지역상생경제과장 김인숙 △ 장애인복지정책과장 우정숙 △ 교통정책과장 유재명 △ 택시물류과장 조영창 △ 문화정책과장 백운석 △ 문화예술과장 박원근 △ 인력개발과장 공병엽 △ 자산관리과장 오면숙 △ 38세금징수과장 이병욱 △ 교육정책과장 고경희 △ 청소년정책과장 고석영 △ 관광정책과장 조미숙 △ 관광산업과장 이병철 △ 체육진흥과장 이미숙 △ 동물보호과장 이미경 △ 안전지원과장 황승일 △ 재생정책과장 김규룡 △ 공원녹지정책과장 이승복 △ 시의회사무처 의정담당관 오희선 △ 도시기반시설본부 총무부장 구본상 △ 중부수도사업소장 김정애 △ 서부수도사업소장 김정일 △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송영민 △ 한강사업본부 운영부장 이용우 △ 서울시립대학교 기획과장 이은영 △ 서울시립대학교 총무과장 허정원 △ 인재개발원 인재기획과장 정한호 △ 인재개발원 인재채용과장 노은주 △ 중랑구 전출 한영희 △ 은평구 전출 김기봉 △ 강남구 전출 신정철 △ 아이돌봄담당관 직무대리 김현미 △ 국제교류담당관 직무대리 김윤하 △ 여성권익담당관 직무대리 박지향 △ 가족담당관 직무대리 송준서 △ 캠퍼스타운활성화과장 직무대리 임지훈 △ 도시제조업거점반장 안형준 △ 장애인자립지원과장 직무대리 강선미 △ 문화시설과장 직무대리 김수현 △ 정보공개정책과장 직무대리 김숙희 △ 코로나19대응지원반장 유미옥 △ 광화문광장기획반장 사창훈 ◇ 기술 4급 △ 스마트도시정책관 데이터센터소장 김완집 △ 산업거점조성반장 송종훈 △ 친환경급식과장 김정일 △ 기술심사담당관 안대희 △ 도로계획과장 권완택 △ 도로관리과장 겸 교량안전과장 하현석 △ 조경과장 하재호 △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 김인숙 △ 하천관리과장 손경철 △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건축부장 임우진 △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설비부장 김중영 △ 광암아리수정수센터 소장 김훤기 △ 뚝도아리수정수센터 소장 최규동 △ 한강사업본부 시설부장 박상보 △ 광진구 전출 최원석 △ 도봉구 전출 김진효 △ 강동구 전출 심형보 △ 난지물재생센터 소장 직무대리 황영일 △ 도시빛정책과장 직무대리 이문주 △ 한강사업본부 공원부장 직무대리 김상국 △ 보건환경연구원 강남농수산물검사소장 황인숙 △ 은평병원 간호부장 직무대리 이미룡 △ 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장 직무대리 심재욱 △ 성동구 전출(국장요원) 최연우 △ 도시공간개선반장 김동구 △ 노원구 전출(국장요원) 진경은 △ 송파구 전출(국장요원) 정광순 * 이상 1월 8일자 ■ 경찰청 ◇ 경무관 승진 예정 △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장 이재영 △ 경찰청 자치경찰담당관 이종원 △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과장 나원오 △ 경찰청 여성안전기획과장 김숙진 △ 경찰청 홍보담당관 김광식 △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 김용종 △ 서울경찰청 경무기획과장 김수환 △ 전남경찰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김영근 △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 노규호 △ 인천경찰청 수사과장 김철우 △ 부산경찰청 형사과장 원창학 △ 서울경찰청 형사과장 최익수 △ 경찰청 외사기획정보과장 김항곤 △ 경찰청 경비과장 정태진 △ 경찰청 감사담당관 김주원 △ 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담당관 김준영 △ 경찰청 정보협력과장 김원태 △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황창선 △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김성종 △ 충남경찰청 수사과장 김광남 △ 경찰청 인사담당관 유윤종 △ 경찰청 정보상황과장 김병우 △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 김종철 △ 서울경찰청 경비과장 엄성규 △ 경찰청 재정담당관 조병노 △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송준섭 △ 부산경찰청 부산사상서장 윤영진 △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 박정보 △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김홍근 △ 충북경찰청 수사과장 최기영 △ 경남경찰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박천수 △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한창훈 △ 대구경찰청 안보수사과장 정상진 △ 서울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이준형 △ 전북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박헌수 △ 경기북부경찰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장 오상택 △ 경북경찰청 교통과장 정지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전보 △ 대변인 구혁채 △ 정보통신정책관 강도현 △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송경희 △ 소프트웨어정책관 김정삼 △ 방송진흥정책관 오용수 △ 전파정책국장 이창희
  •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北당대회 이틀째 경제 분야 사업총화보고, 대남 대미정책 안 다뤄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8차 당대회에서 국가 방위력을 강화해 국가 안보와 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 위원장의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2일차 내용을 전하며 “국가방위력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강화해 나라와 인민의 안전과 사회주의 건설의 평화적 환경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려는 중대 의지를 재천명하고 그 실현에서 나서는 목표들을 제기했다”고 7일 보도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대남·대미 정책을 내놓지 않고 경제 문제만 중점적으로 다뤘다. 통신은 “교통운수, 기본건설·건재공업, 체신, 상업, 국토환경, 도시경영, 대외경제를 비롯한 주요 부문들과 경제관리 분야의 실태가 분석되고 새로운 5개년 계획기간 목표와 실천 방도가 상정됐다”고 전했다. 또 시·군을 자립적, 다각적으로 발전시키고 농업·경공업·수산업에서 생산을 늘릴 방안을 밝혔다. 이외에도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과제들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 개회사를 통해 “(경제)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이례적으로 경제 실패를 자인한 상황에 앞으로 경제발전 목표와 방안을 제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셈이다. 통신은 이번 사업총화 보고에 대해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 행로에서 진일보를 가져오기 위한 전략·전술적 방침들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총화 보고는 사흘째인 7일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2016년 7차 당대회 때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는 이틀만 했다. 당시 당대회는 5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에 걸쳐 진행됐다. 한편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으로 연수 중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7일 자 로동신문이 1면만 할애해 이틀째 회의를 간략하게 보도한 점에 주목하며 전날 첫째날 회의를 다섯 면에 걸쳐 보도하고 2016년 5월 제7차 당대회 이틀째 회의를 무려 22개 면에 토론 내용까지 상세히 보도했던 것과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와 통계까지 제시하면서 실태 분석을 하고 새로운 5개년 계획 목표와 과학기술촉진 과업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내용을 공개하면 외부 전문가들이 북한경제의 낮은 발전 수준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국가방위력 강화 부분은 미국과 중국, 한국을 자극할 수 있은 예민한 내용이 들어 있어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 연구위원은 경제 실상에 대해 간부들과의 솔직한 토론을 꺼려 했던 부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는 아주 다른 면모이며 조부인 김일성 전 주석과 닮은 모양새인데 김 전 주석도 간부들의 보고에 의존하면서 경제 실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비상설 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해 하부 단위에 파견하고 실태를 파악하게 하며 현장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의 의견까지 수렴해 당대회 보고 자료를 준비한 김정은 위원장의 철두철미함은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는 실용주의적 태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 언급 피한 김정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 선제적 메시지 예고

    핵 언급 피한 김정은… 바이든 정부 출범 전 선제적 메시지 예고

    金 “당대회, 대내외 형세 변화에 영향 미쳐”비상설 위원회 꾸려 4개월 여론수렴 주목부정부패 척결·소극주의 비판 의지 강조김정일 시대 인물 퇴진… 대대적 세대교체지난 5일 개막한 북한의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전문가들이 주목한 부분은 ▲대외 관계 진전 ▲경제 실패 자인 ▲아래로부터의 여론 수렴 등 크게 세 가지다. 당대회는 향후 노선과 정책, 전략을 결정하는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후 두 번째다. 첫날 김 위원장의 개회사에서 남북 관계나 북미 관계에 대한 언급이 직접 나오지는 않았지만 당대회 개최 목적이나 사업총화보고 개요를 보면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금의 간고한 상황에서의 당대회 소집은 대내외 형세의 변화 발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나 우리 당의 투쟁 전망에 있어서 커다란 의의를 가지는 특기할 정치적 사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 정권교체 등 대외적 상황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당대회를 통해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이번 당대회 개최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가 대외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것이라고 서두에 밝힌 점은 대외적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전에 선제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도 “조국통일 위업과 대외 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강화 발전시키는 데 나서는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명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통일 방안을 비롯한 대남 메시지와 대미 메시지를 모두 예고하고 있으며, 어조로 볼 때 긍정적 메시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7차 당대회(2016년 5월 개최)에서 설정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목표 미달은 예견됐던 일이다. 그런데 과거와 다른 점은 김 위원장이 경제 실패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그 원인이 내부에도 있다는 점까지 인정한 것이다. 이는 계획 자체를 잘못 세웠다는 점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지만, 향후 경제 사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자신에 대한 평가나 반성은 없었다는 점에서도 이런 의도가 드러난다. 김 위원장은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장애로, 걸림돌로 되는 결함을 대담하게 인정하고 다시는 폐단이 반복되지 않게 단호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해 부정부패 척결, 소극주의 비판 등의 의지를 나타냈다. 당대회 개최를 위해 ‘비상설’ 위원회를 꾸려 4개월간 여론을 수렴한 점도 새로운 특징이다. 김 위원장은 “비상설중앙검열위원회를 조직하고 아래에 파견해 실태를 료해하고(파악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농민, 지식인 당원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소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현장 목소리를 듣고 당계획을 수립하는 데 반영했다는 것인데, ‘인민 대중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김 위원장의 정치사상을 강조한 대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직접 바닥 민심을 파악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로 볼 때 정권 수립 이후 최대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사업 강화발전’에는 당 조직과 인적 개편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김정일 시대 인물들이 퇴진하고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당대회를 개최하면서 ‘1월 초순’이라고만 예고한 채 개회일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다가 사후 보도로 공개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코로나19 방역 때문으로 보인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정은 2기’ 집행부 10명 남기고 74% 물갈이… ‘확진자 0’ 과시 7000명 노마스크

    ‘김정은 2기’ 집행부 10명 남기고 74% 물갈이… ‘확진자 0’ 과시 7000명 노마스크

    김일성·정일 초상 자리에 노동당 표식김여정·행정경제관료 잇단 중용 눈길‘김정은 2기 체제’ 시작을 알리는 북한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대회를 이끄는 집행부가 대폭 물갈이됐다는 것이다. 2016년 7차 당대회와 비교하면 39명 중 29명(74.4%)이 교체됐다. 6일 북한 관영매체 등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인민복 차림으로 회의장에 나타나 약 5500자 분량의 개회사를 15분가량 낭독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 위원장 뒤편에는 7차 당대회 때 걸렸던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사라지고 붉은 바탕에 노동당을 상징하는 붓·망치·낫 표식이 자리했다. 김일성·김정일 초상은 작은 배지로 바뀌었다. 선대의 그늘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를 열겠다는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개회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39명의 집행부 명단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과 최룡해·리병철·김덕훈·박봉주 등 10명은 자리를 지켰지만 나머지 29명은 바뀌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새로 이름을 올렸다. 7차 당대회 때는 방청 인원(1387명)을 포함해 총 5054명이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제7기 당중앙지도기관 구성원 250명, 전국 각 조직의 대표자 4750명을 포함해 총 7000명이 참석했다. 군인 대표는 7차 때 719명에서 408명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반면 당·정치부문 대표는 1545명에서 1959명으로, 행정경제부문 대표는 423명에서 801명으로 크게 늘었다. 군인보다 행정·경제관료를 중용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당대회 대표자가 5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노동당 당원 수는 600만~7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앞서 당원 1300명당 대표 1명을 선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과거 추정치보다 당원이 두 배가량 늘었다”면서 “핵심 지지·실천 세력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우려에도 아무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은 채 행사장인 평양 4·25문화회관을 가득 메웠다. 확진자가 1명도 없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엿보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정은 “5개년 목표 엄청나게 미달” 경제실패 인정

    김정은 “5개년 목표 엄청나게 미달” 경제실패 인정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열린 제8차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관련해 “내세웠던 목표는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엄청나게 미달됐다”며 경제 실패를 인정했다. 대남·대미 정책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사업총화보고에서 주요하게 다룰 것임을 예고했다. 6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개최된 8차 당대회 개회사에서 김 위원장은 이같이 밝히며 “사회주의 건설에서 부단한 새로운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하는 우리의 노력과 전진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갖가지 도전은 외부에도, 내부에도 의연히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열린 전원회의에서도 7차 당대회(2016년 개최) 이후 추진한 경제발전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바 있지만, 이번 당대회에서 ‘엄청나게’ 등 강한 표현을 동원해 재차 이야기한 것은 주민들에게 심각성을 각인하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실패의 원인을 자연재해나 국제 정세 등 외부 탓으로만 돌렸던 과거와 달리 그 원인이 내부에도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일성·김정일 시대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이 당과 체제를 흔들림 없이 장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라는 해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사업총화보고가 시작됐음을 알리며 김 위원장이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를 진전시키고 당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게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를 근거로 유화적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기대도 있다. 7차 당대회 개회사에서는 광명성 4호와 첫 수소탄 실험을 성과로 다뤘지만, 이번에는 핵무기 등 전략무기 개발 성과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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