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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열차’ 이동경로 왜 파악 안 되나

    ‘김정일 열차’ 이동경로 왜 파악 안 되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타고 있는 특별열차가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 랴오닝성 선양(瀋陽)역을 통과한 뒤 22일 오후 8시 장쑤성 양저우(揚州)역에 도착할 때까지 23시간 동안 종적을 감추자 “스텔스 기능이 장착된 것 아니냐.”는 억측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특별열차가 도착 예정 시간인 22일 오전 베이징에 나타나지 않자 정보 소식통들은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오후 늦게까지도 양저우행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미국 첩보위성이 24시간 감시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 행적이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특별열차에 첩보위성과 정찰기의 관측을 피할 수 있는 특수코팅된 필름을 부착하고 다닌다는 정보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차례 방중 때 목격된 특별열차에서 그런 ‘이상한 장비’는 파악되지 않았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철도대국’ 중국의 특수한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열차 운행이 뜸한 북한에서는 첩보위성을 통해 특별열차의 종적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지만 엄청나게 많은 기차가 다니는 중국에서는 수직 상공에서 찍은 위성사진만으로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를 쉽게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특별열차가 대부분 밤에 움직인다는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으로 지적된다. 김 위원장이 미국의 첩보위성이 ‘까막눈’이 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밤에 이동한 것이라는 추론이 성립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베이징으로 이동할 때나 베이징 방문을 마친 뒤 선양 쪽으로 이동할 때, 그리고 지난해 8월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헤이룽장성 하얼빈(哈爾濱)으로 움직일 때도 모두 밤이었던 탓에 특별열차의 행적을 놓고 혼선이 빚어진 바 있다. 방탄, 방폭능력을 갖춘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는 통상 12~13량으로 편성돼 있고, 앞뒤에 기관차가 연결돼 있지만 지난해 5월 방중 때는 17량, 8월 방중 때는 무려 27량으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04년 5월 김 위원장 활동 모습을 담은 기록영화를 내보내면서 이례적으로 소파와 벽걸이TV 등이 갖춰진 특별열차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동 중 신장투석을 받는 점을 감안하면 흔들림 없는 최적의 환경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북·중경협 가속화’ ‘개혁·개방 의지’ 대내외 천명

    ‘북·중경협 가속화’ ‘개혁·개방 의지’ 대내외 천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형식이나 내용에 있어서 모두 파격적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5월과 8월에 이어 1년 새 세 번씩이나 잇따라 중국을 찾은 것은 전례에도 없고, 상호주의적인 외교 관례도 넘어서는 일이다. 원자바오 총리의 지난 2009년 10월 방북 이후, 중국 수뇌부는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북한을 떠나 20일 새벽 중국 투먼에 도착한 뒤 줄곳 전용 열차에서 숙박을 하며 지린, 헤이룽장, 랴오닝 등 중국 동북3성을 빠른 속도로 일주한 뒤 대륙의 남북을 관통해 22일 동남부 지역인 장쑤성 양저우까지 2000㎞의 강행군을 벌인 사정은 무엇일까. 김 위원장의 동북3성 방문 및 남방행은 상징적이며 여러 함의를 지닌다. 국제사회의 제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북·중 경협 및 개혁개방 의지를 국내외에 선전할 수 있는 기회다. 북한이나 중국이나 김정일의 ‘대륙 종단’의 ‘무숙박 강행군’을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의 전환점으로 삼고 싶어 한다. 북한은 제재 국면을 빠져나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려 하고 있고, 중국은 이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두둔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해 왔다. 원자바오 총리가 22일 도쿄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북한)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했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그러나 “보고 배워라. 그럼 돕겠다.”는 중국의 권유가 일방적으로 효력을 발휘했다기보다는 이번 방중을 중국의 지원 확대와 함께 국제적 포위망을 풀게 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김정일의 뜻이 맞아떨어진 측면이 크다. 실질적으로는 속도를 내고 있는 북·중 경협을 지난해 잇단 방중 성과위에서 확대하고 구체화하려는 김정일의 노력도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급진전을 이룬 나진·선봉 및 황금평 합작 개발 등 동북3성 개발과 나진·선봉의 연관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약속한 동해 출항권을 보다 구체화할지가 관심사다. 중국의 창춘(長春)-지린(吉林)-투먼(圖們) 등 창·지·투 계획의 성공에는 해로 확보가 관건이며 라선항 또는 청진항 개방이 필수적이다. 동해 출항권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중국은 동해 출항권의 대가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 왔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의 동북3성 방문에 중국의 장더장(張德江) 부총리의 동행설도 눈길을 끈다. 장 부총리의 합류에는 김 위원장의 동북3성 연속 방문의 의문을 푸는 열쇠가 있다. 그는 김일성대에서 수학해 우리말에 능통하고 지린성 당서기를 지낸 ‘창·지·투 계획’의 전문가다. 그의 안내로 김 위원장에게 북·중 경협이 가능한 분야와 현장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북·중 경협 청사진을 더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김 위원장이 구체적인 대북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규모가 70여명에 이르는 수행단에는 투자 유치단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21일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수행했으며, 그가 외자 도입 권한을 가진 만큼 북·중 경협과 관련해 본격적인 교섭과 계약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2009년 말 시행한 화폐개혁에 실패한 뒤 여전히 흔들리는 북한 내 민심을 새로운 목표에 맞추면서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과 중국 정상의 일본 방문 일정과 김 위원장의 방중이 미묘하게 겹친 것이 “중국과 북한의 긴밀한 관계를 국내외에 부각시키고 한·중·일 3국 접근을 막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에서는 북한 경제가 중국에 더 많이 기대면서 김정일이 머리를 조아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그렇지만 북한의 돌출 행동을 속박하려는 중국과 이 같은 중국 입장을 최대한 이용하려는 북한의 게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더 지배적이다. 이석우기자jun88@seoul.co.kr
  • 김정일 양저우 도착… 방중 일정 길어질 듯

    김정일 양저우 도착… 방중 일정 길어질 듯

    중국을 방문 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2일 오후 8시(현지시간)쯤 특별열차 편으로 장쑤성 양저우(揚州)에 도착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베이징이 아닌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점으로 미뤄 방중 일정이 길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숙소인 양저우 영빈관에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만찬을 겸한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저우는 장 전 주석의 고향이다. 이날 오전부터 “중앙의 최고지도자가 내려온다.”는 정보가 있었다는 점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자리를 함께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의 ‘남행’은 장쑤성, 상하이, 저장성 등 ‘창장(長江) 삼각주’ 일대의 급속한 경제성장 실체를 확인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양저우에는 태양광발전설비 등 ‘녹색성장’과 관련한 산업단지가 대규모로 조성돼 있고, 창장 강을 이용한 수상물류의 핵심지역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이들 시설을 둘러볼 가능성이 높다. 북·중 정상회담은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전격적으로 양저우나 상하이를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지난 21일 오전 지린성 창춘(長春)에서 이치(一汽)자동차를 둘러본 뒤 오후 2시 20분쯤 특별열차를 타고 랴오닝성 선양(瀋陽) 쪽으로 이동했다. 이후 특별열차는 선양을 무정차 통과한 뒤 베이징 방향으로 내려갔다. 특별열차는 22일 오전 4시쯤 허베이성 탕산(唐山)에 이어 한 시간 뒤 톈진(天津)에서 목격됐지만 이후 종적을 감춰 한때 상하이나 산둥성 옌타이(煙臺) 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중간에 정차하지 않았다면 창춘부터 양저우까지 2400여㎞를 기차를 타고 30여시간 쉬지 않고 내려간 셈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반도 비핵화 여건 조성 노력… 내년 FTA 협상 돌입”

    “한반도 비핵화 여건 조성 노력… 내년 FTA 협상 돌입”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22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확인한 뒤 “중국의 발전상황을 북한의 발전에 활용하도록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초청 사유를 직접 설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중국 측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정상회담을 통해 공식 확인한 것이나, 구체적으로 초청 사유까지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기 때문이다. 중국 측이 비공개를 요구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자세한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양 정상은 단독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전에 비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초 한·중 정상회담은 단독과 확대 30분씩 한 시간 예정이었지만, 단독회담이 한 시간으로 길어지면서 확대회담 10분을 합쳐 모두 한 시간 10분간 동안 진행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앞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남북대화를 거쳐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이어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원 총리가 북한의 핵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우리 정부 입장에 중국이 원론적으로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6자회담이나 북한 비핵화 문제 등 산적한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상은 실제로 양자회담에서 한·중 양국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안정이라는 목표에 공통인식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노력을 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특히 내년 양국 수교 20주년을 앞두고 경제·통상 교류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양자 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조만간 협상을 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전돼 왔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올해 양국 간 교역목표인 2000억 달러를 조기에 달성한 것에 대해 평가하고 오는 2015년 3000억 달러 교역목표도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원 총리는 또 오는 7월부터 운항되는 김포~베이징(北京) 직항노선의 개설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2012년이 양국 수교 20주년이자 ‘한국방문의 해’로서 여수엑스포가 개최되는 시기인 만큼, 더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올 들어 첫 번째 양국 간 최고위급 회담으로, 양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와 관련한 한·중 원자력 안전협력 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변화 유도 못하고 효과 미진… 지원 늘려 대화물꼬 터야”

    “北 변화 유도 못하고 효과 미진… 지원 늘려 대화물꼬 터야”

    북한과의 교역 중단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5·24 대북 제재 조치가 발표된 뒤 1년이 지났다. 많은 전문가들이 5·24 조치는 ‘목적 달성에 실패한 전략’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이번 김정일 방중을 계기로 북·중 경제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정부가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해 대화 재개에 나서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24 조치는 당초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시인, 사과 등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이뤄졌으나,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서 전문가들은 ‘효과가 미진했다’고 평가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을 고립시켜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했으나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갔다. 차라리 아무 조치도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조원 중앙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원칙 있는 대북관계를 모색하는 정부로서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으나, 민족 내부의 혈연적 성격이 강한 남북한 관계에서 인도적 지원이 축소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힌 ‘3억 달러 효과’ 논란에 대해서는 5·24 조치로 인해 남측이 입은 피해가 더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영윤 남북물류포럼 회장은 “남북교역 중단으로 인한 일반 교역, 위탁, 임가공업체의 손실, 개성공단 축소, 항공기 우회 등을 계산하면 북한의 10배 이상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항공기 우회로 인해 미주노선의 경우 1회 30분, 4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1년간 4000만 달러 정도의 비용이 더 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상만 중앙대 교수도 “연간 3억 달러의 타격을 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북한의 대중국 교역으로 대체됐기 때문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24 조치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즉각 해제하기보다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한 대화 재개 방안을 전문가들은 제안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천안함·연평도에 대한 사과를 원하는 국민정서가 있기 때문에 갑자기 해제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 스스로 5·24 조치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했다.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기보다는 한편으로 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대화를 통해 5·24조치를 풀어야 한다.”면서 “정치상황에 변화가 오더라도 최소한의 남북교류는 지속할 수 있도록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규모 식량을 인도적 지원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유연한 대처도 주문했다. 이상만 교수는 “김정일 방중으로 북·중 간 경제협력이 확대되면 5·24의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너무 커지기 전에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윤 회장은 “정부의 원칙 일관성에 피로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는 성과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주도적으로 대화를 재개하는 통 큰 결정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조원 교수도 “북한도 남한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므로 남북 양측 모두 대화의 수요는 있다.”면서 “퇴로가 막힌 것은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 교수는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이 이뤄지고 북·중관계를 바탕으로 6자회담 재개 분위기가 성숙되면 남측이 대화에 따라가는 형국이 될 수 있다.”면서 “낮은 급의 대화 접촉을 늘려 가면서 최후에 정상회담에서 재발 방지와 미래지향의 상향식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南北정상 ‘동북아 외교戰’… 긴박한 한반도

    南北정상 ‘동북아 외교戰’… 긴박한 한반도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중국에 초청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원 총리는 22일 오후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과 목적 등을 설명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중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원 총리는 “이 대통령께서 북한 지도자들의 방중에 대해서 원대한 안목을 갖고 전략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계신 것을 중국은 유의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런 맥락에서 (북한이) 중국의 발전상황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들의 발전에 활용하기 위한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초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의 잦은 중국 방문은 북한의 발전이나 개방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총리는 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과 한반도 평화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북대화 여건 조성을 위해 중국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특히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위한 대화와 접촉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원 총리, 간 나오토 일본 총리 등 한·중·일 3국 정상은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3국 정상은 도쿄 게이힌칸(영빈관)에서 제4차 한·중·일 정상회의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3국 정상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6자회담의 재개 여건을 조성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자회담 개최 전에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원 총리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를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3국 정상은 또 최근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위기 등을 감안, 원자력 안전과 재난관리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이 같은 방안을 담은 정상선언문과 부속문서를 채택했다. 부속문서는 ▲원자력 안전 협력 ▲재난 관리 협력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성 제고를 통한 지속성장 협력 등 세 가지다. 3국 정상은 원자력 안전 문제와 관련해 비상시 조기통보 체제를 구축하고 사고 시 기류 분석 및 예측 정보를 교환하는 등 정보를 공유하고, 전문가 간 협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난발생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피해복구 지원, 재난관리 훈련 등의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3국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와 관련, 3국 정상은 당초 내년말까지로 예정돼 있는 산·학·관 공동연구를 1년 앞당겨 연말까지 끝내고 내년부터 실질적인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3국 투자협정 협상도 연내에 끝내 조기 체결하기로 했다. 3국 정상은 또 올 하반기 서울에 설치될 3국 협력사무국의 사무총장(2년 임기)으로 신봉길 외교통상부 국제협력대사를 내정했다. 내년 5차 정상회의는 중국에서 열린다. 도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6者 직결 아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의 방북과 관련, “북한에 대한 미국의 식량 지원 재개가 6자회담 재개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론을 폈다. 지난 18일 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프리처드 소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회복되면서 권력승계 속도도 다소 늦춰지고 있지만 북한 내부 상황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북식량지원이 재개되나. -킹 특사의 방북 결과에 따라 지원 방법과 시기, 전제조건, 규모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인권특사 방북을 처음 허용한 것이 주목된다. 미국이 요구하는 식량배급시스템에 대한 감시 관련 전제조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6자회담 재개와의 연관성은. -두 가지 사안이 직접 연계돼 있다고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에 적기인가에 대한 한국 정부의 평가다.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방안에는 이견이 없지 않나. -북한의 비핵화를 주제로 한 남북대화→북·미 대화→6자 예비회담 순의 3단계 방안에 대해 관련국들 간에 원칙적으로 이견은 없다. 하지만 남북대화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 중국과 북한은 1단계 남북 대화를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형식적인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북한은 남북대화에 나와 2시간 정도 보낸 뒤 2단계인 북·미 대화의 전제조건을 충족시켰다고 강변할 것이다. 중국도 북한을 거들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형식적인 남북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은 핵문제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나오길 기대하고 있고,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보여야 할 진정성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핵문제를 다룰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한국을 동등한 상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남북대화를 여러 차례 열고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 다양한 현안들을 다뤄야 할 것이다. 설사 공동성명이나 결의안을 도출하지 못하고, 북한이 천안함·연평도사건에 사죄하지 않더라도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지킨다면 의미 있는 새로운 신호로 평가될 수 있다. →6자회담 재개 및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6자회담 재개와 성공 여부는 북한 내부의 정치상황 및 후계승계 진행 상황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그렇지 않다고 본다. 권력 승계가 진행되는 과도기에 북한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를 놓고 타협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6자회담이 재개된다 해도 돌파구가 마련되거나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할 것이다.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과 지속적으로 내실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과 미국의 목표를 충분히 이해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국제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누구도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할 것으로 믿지 않지만, 무기류의 이전과 같은 심각한 위반은 막아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북한은 궁극적으로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비핵화와 관련한 협상에 진지하게 나올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6자회담 관련국들이 유엔 결의 1874호를 너무 엄격하게 준수하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안보리 결의 1874호를 완화하거나 후퇴시키지 않는 선에서 합법적인 이행과 북한과의 대화 재개라는 이중 트랙을 모색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이중 트랙이 가능한가. -중국으로부터 일정 수준의 협조가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잭 프리처드는 ▲1950년생 ▲하와이대 국제관계학 석사 ▲육군 대령 예편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 4자회담 미 부대표 ▲2001~2003 미 대북 특사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지난해 11월 영변 핵시설 방문 포함, 11차례 방북
  • 양저우는 어떤 곳

    양저우는 어떤 곳

    방중 3일째를 맞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일행이 22일 방문한 장쑤성 양저우(揚州)는 중국에선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난징에서 1시간, 상하이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거리로 대상하이권을 이루는 도시다. 쑤저우, 항저우와 함께 예향(藝鄕)으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수준 높은 문화를 자랑한다. 인근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어린 시절을 보낸 타이저우(泰州)도 있다. 이곳은 지난 1991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방중했을 때 난징에서 장쩌민 전 주석과 회동한 뒤 찾은 곳이어서 북한과도 인연이 있다. 당시 김일성 주석은 양저우에서 유명한 호수인 서우시후(瘦西湖)를 장쩌민 주석과 함께 방문해 유람선을 타고 수상관광을 했으며, 당시 김일성 주석과 관련한 사진들이 현재도 현장에 걸려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2001년 방중 당시 상하이와 더불어 양저우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9월 이곳을 찾은 김영일 외무성 부상에게 셰정이 양저우 대리시장은 장쩌민과 김일성 주석이 양저우에서 만나 찍은 사진을 담은 앨범을 선물하기도 했다. 인구 460만명 정도로 중국에선 소도시지만 한때는 수운교통의 중심지로 상당한 부를 쌓은 곳이다. 신라의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 시절 이곳에서 벼슬 생활을 했으며 명문으로 역사에 기록된 ‘토황소격문’(討黃巢檄文)도 이곳에서 썼다. 옛날 당나라 성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당성(唐城) 유지(遺址)가 있고, 그곳에 최치원기념관이 있다. 중국 24대 역사 문화 도시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지금은 관광도시로 유명하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정일판 남순강화’… ‘개방 성과’ 상하이·광저우 방문하나

    ‘김정일판 남순강화’… ‘개방 성과’ 상하이·광저우 방문하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방중 사흘째인 22일 자신의 특별열차를 타고 하루를 꼬박 달려 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과 중국의 3세대 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장쑤성 양저우(揚州)를 방문했다. 김 주석은 1991년 10월 마지막 방중 당시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을 겸하고 있던 장 전 주석과 양저우를 방문한 바 있으며 옥으로 조각된 ‘팔준도’(八駿圖·8종류 명마 그림)를 선물로 받았다. 양저우 정부 공식 문서에는 장 전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이 김 주석에게 양저우의 특산물인 옥기와 칠기를 여러 차례 선물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이 아닌 남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일정이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총리가 전례 없이 “중국의 발전 상황을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초청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2001년 방문했을 때 “천지개벽했다.”며 깜짝 놀랐던 상하이를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양저우와 상하이는 창장(長江) 삼각주의 핵심 산업지역으로 중국의 경제심장부라고 할 만하다. 일각에서는 내친 김에 개혁·개방의 성과가 뚜렷한 중국 동부해안을 따라 광둥성 광저우(廣州)까지 내려갔다가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일종의 ‘김정일판 남순강화’(南巡講話·톈안먼 사태 후 개혁·개방에 대한 회의론이 거세지자 덩샤오핑이 1992년 남쪽 지방을 순례하면서 개혁·개방의 불가피성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인 셈이어서 북한이 중국 의도대로 개혁·개방의 문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 일정이 길어지면서 도대체 언제 정상회담이 열릴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 방중 행사의 백미이자 필수 코스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어김없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남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상하이 또는 양저우를 찾아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후 주석은 지난해 8월 지린성 창춘(長春)으로 이동해 김 위원장을 만난 바 있고, 전임 장 전 주석도 1991년 김일성 주석과 난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2000년, 2001년, 2004년, 2006년, 2010년 5월 등 다섯 차례 방중에서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들러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 같은 전례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중·일 정상회담을 마친 원자바오 총리도 이날 귀국하기 때문에 지난해 5월 방중 때와 마찬가지로 후 주석에 이어 원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이 방중 사흘 동안 모두 특별열차에서 숙박하는 강행군을 한 점도 특이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오후 9시 10분쯤 첫 기착지인 헤이룽장성 무단장을 출발, 하얼빈을 돌아가는 코스를 택해 11시간여 만인 21일 오전 8시 20분쯤 두 번째 기착지인 지린성 창춘에 도착했다. 창춘에 도착한 뒤에는 동북지방 최대 자동차기업인 이치(一汽)자동차를 시찰한 뒤 오전 11시 40분쯤 임시숙소인 난후(南湖)호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2시 20분쯤 창춘역을 출발, 선양을 무정차 통과해 남행을 계속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기차에서 밤을 보내며 사흘간 무숙박 이동을 계속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는 한편 중국 지역을 보다 폭넓게 돌아보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김 위원장이 사흘간 기차를 타고 이동한 거리는 북측 지역을 빼고도 3200㎞에 육박한다.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중국 측 인사가 김일성종합대 유학 경험이 있는 장더장(張德江) 부총리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관례대로라면 김 위원장 방중행사를 전담하는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성광주(盛光祖) 철도부장이 밀착 수행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전격 訪中] 경제난 타개 행보… ‘창지투’ 둘러볼 듯

    [김정일 전격 訪中] 경제난 타개 행보… ‘창지투’ 둘러볼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9개월 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재(再)방중을 감행했다. 지난해 두 차례 방중도 의아했는데 9개월 만에 김 위원장이 또다시 북·중 국경을 넘으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초기에 김 위원장 3남이자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방중설이 강력하게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中, 北 경제악화가 동북아 위협 판단 그런 점에서 방중 목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지난해 두 차례 방중에서도 중국 측과 해결하지 못한 ‘중대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방중에서 양측은 여러 가지 이견을 드러냈고, 그 때문에 김 위원장이 예정보다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개혁·개방 경험을 전수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하자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기도 했다. 같은 해 8월 3개월 만에 김 위원장이 또다시 방중한 것은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려는 후진타오 주석 등 중국 지도부의 의사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중론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개혁·개방이 여전히 미흡하고, 북한의 경제적 곤궁이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 안정을 위협하는 핵심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중은 양측 간 교역이 더욱 활발해졌고, 이달 말 압록강 황금평 개발 등 대대적인 양국 간 경협이 본격화된다는 시점상의 특징 때문에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방중 때 후 주석에게 ‘동해 출해권’을 내주겠다고 약속했고, 양측은 이달 말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특별시 도로포장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이 지난해 합의를 완성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춘(長春)과 지린(吉林) 등 중국 ‘창지투(창춘·지린·두만강) 개발계획’의 핵심 도시들을 둘러볼 가능성이 높게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20일 “중국은 북한 지도자들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둘러보며 경제발전의 의지를 다지길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이후 악화된 남북관계가 여전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고, 한·미·일 간 3각동맹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방중은 북·중 혈맹관계를 재확인하고 싶어 하는 김 위원장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북·중 지도부는 언제든 상호방문할 수 있는 혈맹관계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한·미·일 3각동맹이 결코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지 못한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공표한 셈이다. ●창지투는 中 동북지역 개발 핵심 창지투 개발계획은 중국 정부가 낙후된 동북 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동북진흥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2009년 창춘과 지린, 두만강 유역을 잇는 개발계획을 확정했다. 관건은 북한과 러시아에 막힌 출항로를 확보하는 것이다. 항구를 확보하지 못하면 동북 지역의 물류는 수천㎞의 내륙 노선을 거쳐 바다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물류비가 소요된다. 북한의 나진항을 중국이 10년간 사용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나진항을 물류기지로 활용하려면 부두 조성과 교통망 확충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북한은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부터 경제 원조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전격 訪中] 첫날 표정…무단장 항일기념탑 참배뒤 명승지 징포후 방문

    [김정일 전격 訪中] 첫날 표정…무단장 항일기념탑 참배뒤 명승지 징포후 방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9개월 만의 방중 첫날인 20일 헤이룽장성 무단장(牧丹江)에서 반나절 이상을 보낸 뒤 오후 9시 1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10분)쯤 특별열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일각에서는 헤이룽장성의 성도인 하얼빈(哈爾濱)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랴오닝성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으로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버지인 고(故) 김일성 주석의 흔적이 남아 있는 무단장에서는 동북항일연군기념탑을 찾아 헌화했고, 승용차로 왕복 6시간 거리인 명승지 징포후(鏡泊湖)를 방문했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쯤 숙소인 무단장 홀리데이인 호텔로 돌아간 김 위원장 일행은 2시간여 휴식을 취한 뒤 특별열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후계자인 3남 김정은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방중 길로 선택한 북한 남양~중국 투먼(圖們) 노선은 지난해 8월 마지막 방중 시 귀국길로만 이용했을 뿐 중국 땅을 밟을 때 한 차례도 선택하지 않은 생소한 노선이다. 김 위원장은 2000년 이후 지난해 5월까지 다섯 차례의 방중 때는 모두 신의주~단둥(丹東) 노선을 이용했고, 지난해 8월 방중 때는 만포~지안(集安) 노선을 택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동북지방 경제개발의 핵심 지역이자 북·중 경협의 시험무대인 창춘·지린·두만강 유역을 관통하면서 경제난 타개 의지를 밝히는 동시에 김 주석의 ‘혁명열기’를 다시 한번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중 경제협력 구상을 자기 책임하에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간에서 중국 측이 제공한 차량으로 갈아타고 방중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예상 이동경로인 하얼빈~무단장 고속도로에 공안을 가득 실은 트럭 4대가 목격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열차가 통과한 투먼과 첫 기착지인 무단장 등에는 하루 종일 중국의 무장 경찰이 집중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투먼의 한 철도 관련 공무원은 “북한의 ‘1번’(김 위원장 지칭)이 왔다.”며 흥분하기도 했다. 이달 중순부터 투먼을 관할하는 옌볜조선족자치주에서는 김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고위 인사의 방중 조짐이 엿보였다. 오는 8월 옌지(延吉)에서 열리는 국제상품교역회 관련 협의를 위해 이번 주말 옌지를 방문하려던 우리 측 모 인사는 지난 18일 “너무 바빠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다.”는 담당 공무원의 전화를 받았다. 일본의 한 민영방송사는 관련 정보를 듣고 19일 밤 취재진을 옌지에 급파했으나 투먼으로 가는 도중에 검문에 걸려 베이징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일부 마이크로블로그 등에도 이날 새벽 “투먼 시내에 공안이 쫙 깔렸다.”, “무슨 일이 있나.” 등의 글이 뜨는 등 일부 네티즌들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전했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최근 들어 대사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중국의 최고지도자급 인사들을 집중 면담한 까닭도 김 위원장 방중으로 풀렸다. 김 위원장 방중을 위한 사전 협의였던 셈이다. 김정은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측근인 지 대사는 김정은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부임했으며 이 때문에 지 대사의 행적이 김정은 방중 사전정지 작업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지 대사는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리창춘(李長春) 정치국 상무위원,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 등을 잇따라 면담했고, 장관급인 리충쥔(李從軍) 관영 신화통신 사장, 장옌눙(張硏農)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사장, 차이우(蔡武) 문화부장 등도 만났다. 김 위원장이 이번 방중에서 누굴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후진타오 주석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권력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아프리카를 방문 중이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때문에 최소한 22일까지는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태다. 그런 점에서 후 주석과 만나지 않는다면 권력 서열 4~6위인 자칭린 정협주석, 리창춘 상무위원, 시 부주석이 김 위원장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지 대사가 최근 면담한 지도자들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전격 訪中] 때맞춰 北·中 경협 강화…황금평 공동개발 28일 첫 삽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맞춰 북·중 경제 협력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과의 교역을 중단한 우리 정부의 지난해 5·24 조치 이후 북측이 북·중 경협 확대를 통해 그 성과를 후계자인 김정은의 업적으로 포장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30일 열리는 북한 원정리~나선(나진·선봉) 도로공사 착공식에 김정은이 직접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북·중 경협의 대표적 사례는 황금평 일대 공동 개발 건이다. 이달 28일 착공식을 가질 예정인 황금평은 압록강에서 두 번째로 큰 섬(11.45㎢·여의도 면적 4배)으로 퇴적물이 쌓이면서 섬 서쪽이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와 연결된 곳이다. 북한은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해 2009년부터 이곳을 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하고 개발을 서둘러 왔다. 북한 평안북도와 중국 랴오닝성이 교환한 11개 항목의 양해각서에는 섬 개발권을 중국에 50년 양도하고 50년을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30일 착공식을 갖는 북한 원정리~나선(53㎞) 구간 도로공사도 북한이 중국과 손잡고 개발에 나선 곳이다. 이는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의 취안허(圈河)와 맞닿아 있는 북한 원정리와 나선을 잇는 공사로, 나선 지역 개방과 북·중 대규모 경제 협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이 도로는 두 나라를 경제적으로 잇는 대통로로서 나진항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중국으로서도 한반도를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태평양에 진출할 수 있어 물류 요충지로 보고 있다.”면서 “최근 나진항에서 석탄을 실은 배가 중국으로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굵직한 북·중 경제 협력 프로젝트가 김정일의 방중 시기와 맞물려 결실을 맺고 있어 북·중 경협의 성과를 김정은의 업적으로 돌리려는 북한의 의도가 읽힌다. 2012년 강성대국 선포를 앞두고 대외 투자 유치,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관련해 좋은 명목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중앙정부에 나선특별시를 직할 관리하는 부서를 만들고, 임경만 나선특별시 책임비서 등 젊은 간부들을 중앙에서 직접 파견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 왔다. 이번 방중단에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동행해 방중 기간에 이 두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원정리~나선 도로 착공식에 김정은과 중국 시진핑이 참석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5·24 조치 이후 남한과의 교류가 중단됐지만 중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충분한 수확을 얻고 있다.”면서 “단둥 지역에서 본 최근 북한 모습은 과거 1~2년 사이 부쩍 발전한 듯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김정일 전격 訪中 이후 철저히 대비하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9개월 만에 중국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방중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아니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5·8월에도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두루 만나 양국 협력 문제를 논의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정은 방중설이 꾸준히 나돌던 가운데 전격적으로 방중이 이루어졌다. 2000년 이후 여섯번째다. 북핵 6자 회담이나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영향이 클 것 같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그 전격성 못지않게 의미있는 파장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건강이 좋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굽 높은 구두를 다시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는 등 건강 호전설이 나돌고 있다. 이번 전격 방중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예상보다 더 호전됐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두 차례 방중에도 불구, 중국의 대북식량 지원이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방중을 통해 만성적인 식량난 타개를 위해 중국 측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얻어낼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중국이 제안한 남북 대화→북·미 대화→6자 회담이라는 3단계 6자 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큰 틀의 대화 재개 방향과 수순에 대해 조율할 수 있다. 현재 미국은 대북식량 지원을 위한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북한이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포한 2012년도 다가오고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급변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은 북한 측의 모종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예상외로 빠른 정세 변화에 대비할 때다. 김 위원장의 방중은 궁극적으로 향후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방중에서 성과를 쌓으면 김정은으로의 3대 세습 명분을 쌓기에도 유리할 것이다. 북·중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이다. 북한은 현재 중국은 물론 미국과도 접촉하며 교착 상황의 돌파구를 열려 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 국가들이 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 이후 정부가 대북한 교역을 전면 중단한 5·24 조치를 취한 뒤 1년을 맞지만 남북관계는 여전히 교착상태다. 김 위원장의 전격 방중 이후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김정일 9개월만에 또 訪中

    김정일 9개월만에 또 訪中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헤이룽장 무단장(牧丹江)에서 동북항일연군기념탑을 찾아 헌화하고 명승지인 징포후(鏡泊湖)를 관람한 뒤 오후 9시 10분(현지시간)쯤 특별열차를 타고 다음 행선지로 향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수행원 70여명 가운데 후계자인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경유지 임시 숙소인 무단장의 홀리데이인 호텔에 들어서는 김 위원장 일행 가운데 김 부위원장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는 이날 새벽 6시 30분쯤 지린성 투먼(圖們)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헤이룽장성 무단장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향후 이동 노선과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해 8월 방중 때의 역순으로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哈爾濱)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랴오닝성 선양(瀋陽)을 거쳐 베이징으로 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이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오는 28일 압록강 황금평 공동개발 착공식을 비롯해 최근 확대일로의 북·중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핵 6자회담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조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이달 말 황금평 공동개발 및 중국 훈춘(琿春)~북한 나선 간 도로포장 착공식 등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은 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도착한 투먼과 무단장 등에 무장 경찰을 집중 배치하는 등 김 위원장의 방문 예상 지역인 동북 3성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전격 訪中] 김정은 단독 訪中은 언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동행했는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김정은의 단독 방중이 언제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은 아직 후계자로서 국제무대에 데뷔하기에는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983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단독 방문했을 때는 후계자로 지명된 지 32개월이나 지난 뒤였고, 정치국 상무위원이라는 고위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지난해 9월 당대표자회의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을 받은 지 겨우 8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김정은의 단독 방중은 후계자로서 공식 직함을 받거나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만한 업적을 쌓은 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모양새가 가장 좋은 것은 구체적인 직책을 받거나 당 정치국에 진입해 당 대 당 외교가 가능해진 다음에 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후계자 수업에 집중하면서 국제무대 등장에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의 성과가 나오고 북한의 경제상황이 개선된 다음 외교 무대에 공식 등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방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9월 9일 공화국 창건일이나 10월 10일 당 창건일 등에 맞춰 직책을 받을 수도 있다. 이르면 7월 11일 ‘북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 체결 50주년을 기념해 방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 교수는 “내년도 강성대국을 앞두고 아무래도 올해 안에 후계자를 국내외에 알려야 할 측면이 있기 때문에 올해 방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정일 전격 訪中] 어제 오전엔 “김정은 방중”→오후 5시쯤 “김정일 방중”

    [김정일 전격 訪中] 어제 오전엔 “김정은 방중”→오후 5시쯤 “김정일 방중”

    김정은? 김정일? 20일 ‘김정은(얼굴 위) 전격방중→김정일(아래) 방중’으로 뒤바뀔 때까지 정부 당국과 국내 언론은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는 뉴스가 처음 알려진 것은 오전 9시 11분. 국내의 한 언론이 중국 특파원발 기사로 ‘북(北) 김정은, 투먼 통해 방중’이라는 긴급 뉴스를 타전했다. 투먼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한 보도였다. ●정부관계자 “설마 또…” 정부 당국은 김정은 방중 소식을 처음엔 즉각 확인해 주지 못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전에 김정은의 방중 사실 여부를 묻자 “오늘 새벽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열차를 타고 중국에 간 건 맞다. 그러나 김정은 부위원장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청와대가 공식확인해 주기는 어렵다. 시간이 지나면 중국이 공식발표하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조금 뒤 정부의 핵심 관계자를 통해 “김정은인 것 같다.”는 확인이 이뤄지면서 ‘김정은 방중’은 팩트(fact)로 인정되며 ‘김정은 방북 의의’, ‘향후 전망’ 같은 관련 뉴스가 이어졌다. 이때까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행 여부는 불확실했지만, 적어도 김정은 부위원장의 방중은 확실한 것처럼 굳혀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다 갑자기 오후 5시 넘어 국내 다른 언론이 “방중 인사는 김정일 위원장”이라고 사실관계를 뒤집으면서 혼란은 극에 달했다. 앞서 김정은 부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해 줬던 핵심 관계자는 다시 “(방중 인사는) 김정일 위원장이 맞다. 방중단은 70여명 규모이며, 김정은 부위원장은 동행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투먼 지나 무단장 숙소(호텔)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부위원장으로 오인한 것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두 번이나 중국에 갔으니까, 설마 또 갔겠나 싶어서 김정은 부위원장인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작년 ‘김정일 방중 임박’ 오보 앞서 우리 정부는 ‘김정일 방중’과 관련해 지난해에도 ‘오보’를 냈다. 청와대는 지난해 3월 31일 브리핑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정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다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들은 이를 근거로 “김정일 방중 임박”이라는 기사를 쏟아냈지만, 정작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은 한 달여가 지난 5월 3일에서야 이뤄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核회의 초청’ 남북 실무접촉

    내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을 초청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이른바 ‘베를린 제안’과 관련, 남북 당국이 실무 접촉을 시작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어떤 방식인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 대통령의 베를린 제안 이후 우리의 의사가 북한 측에 분명히 전달됐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우리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으며,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사전달은) 실무자들이 직접 만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접촉 장소나 시기,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 등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번 실무 접촉은 지난 주말이나 이번 주초쯤 베이징이나 제3의 장소에서 정보 당국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내년 핵안보정상회의까지 10개월이나 남아 있는 만큼 남북 간 실무 접촉은 물밑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이 베를린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핵 포기’라는 전제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김 위원장이 선뜻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결심할 것으로는 예측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김숙 신임 유엔 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 “아직은 기회가 없어졌다고 보지 않으며, 실기(失機)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하는 것이 낫지만 상대방이 있으니 북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sskim@seoul.co.kr
  •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부정을 저지른 세계 지도자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성 납치·축첩 사건을 세계 10대 권력 남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세계 지도자 10명 가운데 7번째로 소개하면서 그가 국가에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하고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영화배우를 포함,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까지 보냈으며, 이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최은희씨 납치사건을 이르는 말로 풀이된다. 타임은 “이 ‘친애하는 동지’는 수차례의 결혼을 통해 낳은 공식적인 자녀 5명뿐 아니라 정부(情婦)들과의 사이에서 9명의 자식을 더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강압’(coerce)이라는 단어는 그가 한 행위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빈약한 단어”라고 꼬집었다. 리비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도 과도한 족벌주의로 권력 남용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그의 자녀들은 폭력적인 착취로 악명이 높다. 올해 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문서에 따르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는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수크리 가넴 회장에게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가스와 석유를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 가넴 회장은 그의 보복이 두려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붕가붕가 파티(섹스파티의 은어)의 주인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악덕 지도자 명단을 비켜가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5월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있던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라는 17살 모로코 소녀를 석방할 것을 밀라노 경찰서에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루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친척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이었다. 그는 같은 해 4월 6일 밀라노의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를 포함, 같은 해 2~5월 그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지위를 이용, 이를 덮으려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권력 남용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닉슨 전 대통령은 재선 승리를 위해 비밀 공작반인 ‘백악관 배관공 팀’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무단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그 결과, 재임 중 물러난 유일한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北 사이버 병력 3만명 보유 해킹 능력 美 CIA에 필적”

    북한은 해킹 등 사이버전쟁을 펼칠 3만명의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그 능력은 미 중앙정보국(CIA)에 필적한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17일 보도했다. 또 한국의 정보기관들은 현재 북한이 미 태평양군사령부를 마비시키고, 미국 내 국방 관련 네트워크들에 광범위한 피해를 일으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김정일이 “현대전은 전자전이다. 현대전의 승리와 패배는 전자전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수년 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사이버전 능력 향상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 웹사이트를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방문자들 가운데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적되는 컴퓨터들이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탈북자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3만명에 이르는 전자전 특수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군의 핵심 엘리트들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탈북자들은 북한 당국이 대학교의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뽑아 해킹과 사이버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비밀 학교에 보낸다고 전했다. 이들 학교 중 한 곳은 워낙 보안이 심해서 외부인 가운데는 김정일만이 그 학교를 방문했을 정도라는 것이다. 이들 비밀 학교 중 한 곳을 나와 북한의 전자전사령부에서 일했던 한 탈북자는 북한의 자동화대학이 핵심이라면서 이곳에서 1년에 100~110명의 해커들이 배출된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한국의 정보기관을 인용, 북한은 한국에 대한 각종 사이버테러에 관여해 왔으며, 많게는 하루에 1만 5000건의 사이버테러에도 관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과 미국에 대한 북한의 사이버테러는 지난 1999년 7월 4일 시작됐으며 처음에는 서비스거부공격(D-dos) 등의 기초적이고 원시적인 것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정교해지고 치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군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를 공격하거나, 미국 전산망에 들어와 비상시 대처 계획 등을 훔쳐가기도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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