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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김정일 사망 이후] 北후계 안착 조짐·리스크 내성… 금융시장 급속 안정

    지난 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만난 우리 경제. 그러나 나흘이 지난 22일 현재까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등 금융시장은 김 위원장 사망 이전 수치를 회복했다. 그러나 북한 조기 붕괴 등의 사태가 벌어지면 제2의 외환 위기가 닥칠 수 있는 만큼 우리 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내성을 길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 대비 0.92포인트(0.05%) 하락한 1847.49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김 위원장 사망 직전인 16일(1839.96) 수치를 여전히 상회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날보다 8.50원 오른 1156.20원을 기록했다. 1158.60원을 기록한 16일보다 되레 2.40원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역시 과거 대북 이슈가 발생했을 때보다 차분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가 발표된 지난해 5월 24일 환율은 20.40원이나 폭등하며 1214.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사 결과 발표 이전 수준까지 떨어지는 데 한 달 이상 걸렸다. 이는 북한 당국이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언하고, 중국과 미국 등 주변 열강 역시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김정은 체제가 확립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북한 내부에서 권력 다툼이 일어나는 게 불분명한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론 불확실성이 높을 수 있겠지만 북한이 안정을 찾는다면 김정일 사망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과 국내 투자자들이 북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생겨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점도 충격이 거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김정은 체제로 북한이 정리되면 동북아 안보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뿐 아니라 수출, 내수 등 다른 분야들도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전제로 내년 경영 전략 수립을 마무리 짓는 분위기다. 국내 10대 그룹 관계자는 “내년은 김정일 사망 이슈와 상관없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 따라 재무제표 안정과 내실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더 보수적으로 계획을 변경할 여지는 낮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상황은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그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리스크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LG경제연구원은 이날 ‘북한 김정은 체제 등장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 보고서에서 “북한의 개혁 개방이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북한 리스크가 축소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김정은 체제가 폐쇄적인 기조를 유지해도 실물경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북한 권력 체제의 동요가 심화되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과 금리 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전쟁이 발발한다면 외국 자본의 급격한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 자산 가격 급락 등으로 우리 경제에 외환 위기 이상의 충격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北 김정은 체제, 위기인가 기회인가/박정현 경제부장

    미국의 쇠락을 예견한 대표적인 이는 프랑스의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다. 그는 저서 ‘미래의 물결’에서 2025년쯤에 세계 11대 강대국 명단에서 미국이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국가의 채무 증가, 달러화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아탈리가 책을 펴낸 2006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나 기미조차 없었다. 국제사회의 유일한 슈퍼 파워를 자랑하는 미국이 11대 강국에서 밀려난다는 예측은 당시엔 설득력 있게 들리지 않았다. 그의 경고가 나온 지 5년이 지난 올여름, 실제로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강등의 이유는 아탈리가 제시한 것과 같다. 미국의 지위 하락을 예견한 그는 프랑스가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성’이라고 자랑할 만하다. 아탈리는 새로운 일레븐 국가로 한국을 포함해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호주·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멕시코 등을 제시했다. 한국은 일레븐 국가 중에서도 강국의 반열에 들 것이라고 했다. 변수는 북한이라고 덧붙였다. 아탈리는 북한과 무력 충돌이 벌어지거나 북한 정권이 갑작스레 붕괴하는 일이 모두 한국에는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 사망과 김정은 체제 등장은 우리에게 기회인 동시에 위기다. 김정일 체제는 멀리는 아웅산 테러와 대한항공 858기 폭파에 이어 지난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대화보다는 주로 긴장으로 남북관계를 설정해 왔다. 김정은 체제가 김정일의 이런 스타일을 이어받을지는 미지수다. 그래서 김정은 체제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고 동북아 평화와 질서의 판을 짜기에 좋은 환경일 수 있다. 대립과 갈등이라는 냉전의 유물을 떨칠 수 있는, 60여년 만에 맞는 기회다. 북한의 안정은 남북한과 미·일·중·러 6자회담 당사자 모두의 희망이다. 김정은 체제의 동요는 동북아 정세 불안을 가져오고, 이는 당사국 이해관계의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당사국들은 김정은 체제 인정을 서두르는 듯한 인상이다. 후진타오 주석을 비롯한 지도부가 모두 문상을 하는 조문외교로 중국은 김정은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도 김정은 체제를 현실로 인정했다. 김정일 사망이라는 어둠이 걷히면서 북한 내부의 윤곽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주변국의 희망에 부응이라도 하듯, 아주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다. 김정일 사망 발표 직전에 훈련 중지 및 소속 부대 복귀를 지시한 김정은의 ‘대장 명령 1호’는 완전한 군권 장악을 바탕으로 한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박정희 대통령과 김일성 주석의 급서라는 엄중한 사태를 두 차례 겪은 남북한은 모두 예상했으면서도 급작스러운 김정일의 사망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외형적인 안정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위태위태한 요인을 내포하고 있다. 고 김일성 주석 출생 100년을 맞는 내년은 북한이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삼고 있는 해다. 북한 주민들은 굶주림과 추위에 떨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로부터 권력과 동시에 가난을 물려받았다. ‘고난의 행군’ 강요만으로는 보릿고개를 넘기에 겨워 보인다. 이런저런 불만세력이 창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외부에서 흔드는 일은 없겠지만 북한 내부에서 변화 욕구가 분출된다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 권력투쟁이 벌어지는 날이면 통제불가능한 사태로 확산될지 모른다. 20대 후반의 청년 김정은의 손에는 핵무기가 쥐어져 있다. 그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최고의 유산이다. 남북관계를 긴장보다는 대화로, 갈등보다는 협력관계로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한반도의 장래와 운명을 가를 중대한 시점에 있다. 연평도와 천안함 사건에서 보여준, 허둥대고 어리숙한 위기대응으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없다. 위기를 더 키울 뿐이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해 ‘개념계획 5029’ 등 우리의 대응 전략과 행동계획을 면밀히 점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기관리능력은 내년 대선 후보들에게 요구될 또 하나의 코드이기도 하다. jhpark@seoul.co.kr
  •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쿠테타 실패 확률 가장 낮은 지구상 두 나라는…

     ‘전쟁과 평화’(김영사 펴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누구나 궁금한 북한의 미래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2009년 출간됐지만 김 위원장의 죽음으로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저자인 장성민씨는 김대중 정권 때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초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고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북핵과 한반도 평화문제에 대한 강연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평양의 봄’과 같은 쿠데타가 북한에서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에서 아들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 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반동의 질서가 북한 내에 50%는 형성되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12%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집회결사의 자유,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가 없어 반정부 세력의 결집 기반 자체가 제로 상태인 셈이다.  반동질서의 리더, 즉 반체제 인사도 없다. 북한은 반체제 인사를 색출하고자 노동당, 정치보위부, 군을 총동원해 일반 주민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에서 반정이나 쿠데타를 시도하여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가장 낮고 실패할 확률이 가장 높은 지구 상의 두 나라가 있다면 미국과 북한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북한에서 쿠데타를 일으켜 봐야 성공할 수 없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지형적으로 쿠데타군의 평양 점령과 유지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평양 중심부인 중구역과 모란봉 구역은 사실상 대동강에 둘러싸인 호리병 형태를 띠고 있다.  따라서 쿠데타군의 전차 등 대규모 병력이 평양으로 진입할 수 있는 곳은 칠성문 승리거리뿐이다. 이 길목에는 호위사령부가 버티고 있다. 따라서 평양의 지형적 특성은 진압군 측의 방어에 매우 유리할 뿐 아니라 설사 쿠데타가 성공할지라도 평양 포위작전을 구사하면 쉽게 진압할 수 있다.  저자는 북한의 식량 위기가 국가 붕괴의 원인으로는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 때문에 나라가 붕괴한 사례는 거의 없다는 것이다. 굶주림으로 움직일 힘조차도 없는 주민들이 무기로 무장한 국가를 상대로 저항한다는 것은 곧 자살행위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필리핀이나 남미처럼 게릴라 반군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려면 최소한 장기적인 반군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식량과 석유 비축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의견이다.  김정은은 나이는 20대이지만 고혈압과 당뇨가 심하다고 저자는 지적했다.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하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서도 치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장성택은 두 번에 걸친 정치적 시련에도 다시 복귀했고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옹립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김정일-김정은 세습 구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며 3~4년 김정은의 대리통치자 역할을 한 뒤 개혁개방의 설계자로 나설 것이란 게 저자의 예견이다.  2009년에 나온 만큼 김정은을 김정운으로 표기하는 등 오류가 있으나 곧 재판(再版)이 나올 예정이다. 저자는 “김일성 향수를 등에 업고 김정은이 등장한 지금, 북한은 역사상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서 미성숙한 지도력을 두게 된 최악의 형국”이라며 “현미경과 망원경을 함께 보는 것처럼 눈 크게 뜨고 북한을 직시하지 않으면 미래의 통일도 잃고 전쟁의 파편이 튈 수 있는 불안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1만 8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성공 바란다” 카터, 북한에 조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전달했다고 워싱턴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의 영문 보도를 인용해 카터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해 김정은과 북한 주민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조의문을 지난 19일 보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조의문에서 “새로운 지도자가 된 김정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평양을 다시 방문하길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 명령 1호는 당연한 절차… 軍 장악 증거 아니다”

    권영세 국회 정보위원장은 22일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전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소속 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하달한 것과 관련, “그것만으로 김정은이 군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권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정일 사후 김정은이 군부에 그런 내용의 명령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김정은이 사실상 인민군 최고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관측과는 온도 차가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권 위원장은 “김정은이 김정일처럼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대북 전문가들은 7대3 또는 6대4 정도로 안착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대5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과도기까지는 김정은 체제가 이어지겠지만 그 이후는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과도기 이후 김정은 체제 불안” 그는 “김일성 사망 당시 김정일은 50대 초반이었고, 후계자로 낙점된 지 20년,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0년 가까이 지난 상황이었다.”면서 “그에 비해 김정은은 1984년생 27세로 후계자 수업을 받은 지 3년, 후계자가 된 지는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통치 기반을 완벽하게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주변에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이 북한을 지원한다면 의존도가 커질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입장에서는 북한을 취약하게 해서 무너지게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의 체제를 안정화해 남북관계 발전이나 동북아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중국 지도부가 김 위원장 조문에는 공을 들이면서도 우리 정부와는 일정 거리를 두는 것에 대해 “중국 지도부의 조문 정도도 김일성 때보다는 낮은 단계라고 평가한다.”면서 “다만 우리 정부가 한·미 관계를 굳건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중 관계를 희생하는 것은 위험하다. 김정은 체제 초기 불안정성을 감안해 한·중 관계를 조기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 국가정보원 등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력 부재와 관련, “이번 정부 들어 대북 정보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고 누적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며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도 지난 4년간 갑자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김정일 체제가 확립되면서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관이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정보 수집도 문제였지만 분석 능력에서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원세훈 국정원장 교체론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정보 확보 실패, 공작 실패를 반복한 책임을 져야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위중하고 민감하며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흔드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야당에서도 이런 상황을 이해하기 때문에 당장 교체하라고 주장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방북 조문 불허해야” 권 위원장은 정부가 방북 조문 범위를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유족으로 제한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목적의 방북 조문은 불허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노무현재단이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의 경우 김 전 대통령이나 정 전 회장 유가족에 준하는 정도로 허용하는 것이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전광삼·한세원기자 hisam@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일 사망’ 국가신용 악재 16위 그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우리나라의 신용위험도에 끼친 부정적 영향은 올해 발생한 충격파 중 16번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보다 미국과 유럽의 돌발 악재가 훨씬 큰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가장 급등한 때는 9월 22일이었다. 당시 CDS 프리미엄은 205bp(1bp=0.01% 포인트)로 전날 173bp보다 32bp(18.5%) 올랐다. 이는 2009년 5월 6일 208bp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현재 CDS 프리미엄은 161bp(21일 뉴욕시장 기준)다. CDS란 파산으로 채권이나 대출 원리금을 돌려받지 못할 때를 대비해 채무자가 부도 위험을 따로 떼어 내 거래하는 상품이다. 채권자는 보험료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채무 불이행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부도 위험이 높을수록 프리미엄도 높아진다. CDS 프리미엄 폭등을 가져온 것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였다. 장기 국채를 사고 단기 국채를 팔아 장기 금리를 낮추려는 이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전 세계로 퍼졌고, 대외 경제 의존도가 심한 우리나라의 신용도에 큰 타격을 입혔다. 두 번째 충격파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직후인 8월 8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 117bp에서 135bp로 18bp(15.4%) 올랐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단골 악재였다. 해결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탈리아 재정 위기가 불거진 9월 30일 CDS 프리미엄은 전일보다 25bp(12.8%),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다시 부각된 11월 1일에는 15bp(10.9%) 올랐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은 CDS 프리미엄을 8bp(5.0%) 올리는 데 그쳤다. 상승률로 보면 올 들어 16번째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은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금융센터 김윤경 연구원은 “김 위원장의 사망은 당장 무슨 일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어서 지켜보자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MB “北 적대시 안해” 기조변화 예고

    MB “北 적대시 안해” 기조변화 예고

    급작스러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한 국내외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뜻과 함께 유연한 대북 정책을 거듭 천명했고,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 유족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의 조문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육로 방문에 동의했다.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임성남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 북한 체제 안정을 위한 양국 공조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원혜영 임시대표 등 여야 교섭단체 대표·원내대표와 회담을 갖고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우리가 취한 여러 조치들은 북한을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에 보이기 위한 것이며, 북한도 이 정도까지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향후 대북 정책도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경색된 남북 관계의 개선과 북한 ‘김정은 체제’의 연착륙을 기대하면서 향후 대북 정책의 일정한 기조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현재 전방의 군(軍)도 낮은 수준의 경계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체제가 빨리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주변국 모두의 이해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대북 정보체제의 허점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 사망을 북한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 전에 몰랐던 게 사실이지만 우리뿐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도 몰랐다.”면서 “여러 가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사항들이 있지만 우리가 억울하더라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방북 추진에 대해 환영의 뜻과 함께 유족 측 희망에 따라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한 육로 방북에 동의했다. 북측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는 지난 21일 저녁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개성사업소에 통지문을 보내 “현 회장의 조의 방문을 위한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 육로로 오면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북측은 통지문에서 “시간이 많지 않으니 일정을 빨리 알려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성남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수석대표가 김 위원장 사망 후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북핵 문제와 관련해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 사망 후 북·미 접촉과 한·중 협의가 이뤄지면서 김정은 체제의 향방에 따라 대북 식량 지원 및 북핵 문제 진전을 위한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 당국자는 “애도 기간인 29일 후 상황을 보면서 대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 김미경·이현정기자 sskim@seoul.co.kr
  • 서울 최고 철새 조망지 4곳 아시나요

    서울 최고 철새 조망지 4곳 아시나요

    진눈깨비가 날린 지난 21일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 보트에 올라 달린 지 5분, 밤섬이 가까워지자 놀란 천연기념물 243호 흰꼬리수리가 힘찬 날개짓을 선보였다. 23일 밤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한강 철새 조망지를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시는 최근 밤섬을 비롯해 강서습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및 고덕수변생태복원지, 중랑천 합류부(일명 ‘살곶이 다리’ 일대)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시민공원은 밤섬을 찾는 탐조객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철새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는 2월까지 운행하는 조류탐사 유람선이나 수상택시를 이용하면 철새들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1만원 안팎의 비용이 부담되면 한강공원 물빛무대에 들어선 조망대를 찾으면 된다. 이곳에서는 무료로 생태정보 디스플레이와 망원경 화상 표출기 등을 이용해 철새의 이동 경로나 서식 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철새들의 서식 습관 등에 대한 궁금증은 자원봉사자들이 풀어 준다. 대학연합야생조류연구회의 진창남(25)씨는 “밤섬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철새 도래지다. 이곳에서 여러 철새를 바라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 내려 마을버스를 타면 20분 뒤 강서습지생태공원에 닿는다. 이곳은 자연이 만든 한강 하구이면서 먹이가 풍부해 한강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철새가 서식한다. 강 연안에 조망시설을 설치해 철새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자연 그대로 보존한 서식지는 철새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광진구 광나루한강공원에서는 말똥가리와 천연기념물 201-1호인 고니, 323-4호인 새매, 323-8호인 황조롱이 등 3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일부 공사 구간이 있지만 중랑천과 한강 본류가 만나는 살곶이다리 일대, 이촌한강공원 인근에서는 천연기념물 327호인 원앙과 각종 오리 등이 무리 지어 휴식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TV 쏙 서울신문은 이 밖에 구본영 논설위원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의 한반도 정세를 집중 점검하고 김균미 국제부장이 올해의 지구촌 10대 뉴스와 함께 내년 지구촌 기상도를 점친다. 또 불황에도 식지 않는 커피 전문점 창업 열기를 전하고, 중증 장애인들이 펼치는 연극 두 편을 소개한다. 또 멀티플렉스에 밀려 사라지는 극장 간판 미술가 백춘태(68)씨를 만난다. 한 해가 저무는 전남 순천만 표정도 영상 스케치로 담는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김정일 사망 이후] 새터민 출신 공무원 3인 北전망

    “지금 북한 주민들은 집단 최면 상태에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주민 가운데 80%는 진심이 아닐 것입니다. 당장의 체제 변화는 없을 테지만 북한 정서상 결국 김정은의 어린 나이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북한군 호위사령부에서 근무하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해 경기북부청에서 새터민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 김모(37)씨는 22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눈물을 흘리는 주민들의 모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씨는 “북한 주민 사이에서 김정일이 좋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몇 개월 전 하나원을 방문했을 때 북한을 이탈한 주민들에게 들었는데 이미 오래전부터 주민 대부분이 김정일을 싫어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정일의 죽음은 하나의 ‘거대한 가족’으로 각인돼 온 결과로, 일종의 집단 최면과 같은 것”이라며 “좋은 아버지든 나쁜 아버지든 아버지가 죽은 게 서러울 뿐 그 눈물이 김정일에 대한 진심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에서 대학을 나온 뒤 2009년 탈북한 공무원 염모(35·여)씨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를 회상하면서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무엇보다 그 많은 꽃을 어디서 꺾어 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동원되는 주민이 많고, 김정일의 죽음보다 이로 인해 혼란을 겪게 될 주민들이 더 걱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릴 때부터 자기 생일은 챙기지 않아도 김일성이나 김정일 생일은 꼭 챙기는 것처럼 오래 지녀 온 무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터민 가운데 지방공무원 1호인 김모(40·여)씨도 이날 대화를 거들었다. 김씨는 하나원을 드나들며 최근 탈북한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당장 체제의 변화는 없겠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세습도 정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조그만 애가 뭘 할 수 있겠냐’는 냉소적인 분위기가 만연했다.”며 “이미 북의 기득권층은 미숙한 김정은을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권을 장악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군복무 할 때 김정은은 어린아이에 불과했다고 폄훼한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북한의 경제체제가 ‘불완전한 자본주의’라고 정의했다. 재래시장에서 장사해서 먹고살고 부동산도 소유하는 등 알게 모르게 자본주의적인 모습이 퍼져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하부구조는 초기 자본주의화됐다.”면서 “중국과 밀무역을 하면서 돈을 번 사람들이 모여서 아파트를 짓고,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전에는 김정일이 죽으면 만만세를 부를 것처럼 생각했는데 실권자들이 여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글 사진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박근혜외 대안 없다” 잡음 사라진 한나라

    지난 19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맡은 이후 한나라당이 빠르게 ‘박근혜당’으로 변해 가고 있다. 비대위가 위원장 중심의 단일지도체제인 만큼 다음 주 초 비대위원 선임이 끝난다고 해도 예전처럼 전당대회 2위 득표자가 당 대표를 사사건건 견제하는 모습은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박 위원장은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마지막 ‘구원투수’이기 때문에 당내에서 섣불리 그를 비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던 친이(친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와 친박(친박근혜)계 모임인 ‘여의 포럼’은 해체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이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김정일 사망’이라는 외부 변수다. 당 핵심 관계자는 22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박 위원장이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여권을 덮치려던 파도가 잠잠해졌기 때문에 숨을 고를 여유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정일 사망 정국에서 박 위원장은 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우선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조의 표명에 신중하자는 입장이었고, 국회 조문단 파견도 단호하게 반대했다. 일각에서 “박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리드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청와대와 정부에 끌려가는 모양새”라고 비판하지만, 당내에서는 대부분 박 위원장의 입장을 지지한다. 안보 정국은 갈등으로 치달을 게 뻔했던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이어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줬다. 2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가 대표적이다. 더욱이 김정일 사망 이후 박 위원장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관심권에서 한 발 비켜서게 됐다. 박 위원장은 다음 주 비대위 구성을 마치면 당 개혁에 한껏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비대위원 인선을 놓고 마지막으로 고심하고 있다. 일단 박 위원장은 비서실장은 두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 계파 해체의 뜻이 훼손되고, 친이계나 중립파 의원 중에는 아직 터놓고 모든 것을 상의할 수 있는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박 위원장은 비서실 부실장에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조인근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조 부실장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정책 메시지 총괄부단장을 맡았다. ‘독주체제’가 박 위원장이나 한나라당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박 위원장이 뜻밖의 변수를 만나 흔들리게 돼도 한나라당에는 더 이상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안보 정국이 지나가면 디도스 사태와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더 큰 파도가 돼 밀려올 수도 있다. 민주당과 친노(친노무현) 세력 및 시민사회가 결합한 민주통합당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당권과 대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며 몸집을 불리고 있지만, 박 위원장은 총선은 물론 대선까지 ‘페이스 메이커’ 없이 독주해야 한다. 역시 부담이 되는 요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대북정보 ‘먹통’ 3대 논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까맣게 몰랐던 정부의 대북 정보체계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와 여야는 대북 정보망이 망가진 시점과 심각성에 대해 ‘남탓 공방’을 하고 있다. ① 휴민트 언제 붕괴됐나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정부 출범 전 소위 대북 휴민트(인적 정보) 체제가 와해됐다. 이들(휴민트 정보원)이 이명박 음해세력이었다는 게 이유였다. 일국의 소중한 자산이 모략 한마디에 날아가는 한심한 일들이 다반사였다. 다 국정농단세력이 벌인 일들”이라고 주장했다. 비밀리에 대북 정보를 수집하는 스파이인 휴민트가 이명박 정부 들어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발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북에 광케이블을 깔아주면서 무선 통화에서 가능한 감청이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여당 측도 휴민트가 햇볕정책(대북 유화책)을 내세웠던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망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② 우리만 몰랐나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조선중앙TV를 보고 알았다. 중대한 대북 소식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졌지만, 청와대는 ‘우리만 모른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여야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일 사망을 북한의 발표를 보고 알았고 그 전에 몰랐던 건 사실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몰랐다.”고 말했다. 전날 7대 종단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미, 일, 러 정상과 통화해 보니 다들 똑같은 시점에 알게 됐더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과 미국은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중국은 김 위원장 사망 당일인 17일 북한의 ‘중대 사건’에 대해 통보받았고 이튿날 이 중대 사건이 김 위원장의 사망임을 확인받았다는 것이다. ③ 정보력 문제없나 정부는 대북 정보력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보력이 걱정하는 만큼 취약하지 않다.”며 미국과 정보 공유가 잘 이뤄지고 있고, 일본도 우리와 대북 정보를 공유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보력 보완이 필요하다는 여야 대표의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우리(가 파악한) 정보 사항이 있지만 억울하더라도 (정보원 보호 차원에서) 얘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포스트 김정일 北 어디로 가나] (3)대외정책 어떻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후계자 김정은 시대의 막이 급히 오르면서 향후 북한의 대외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 주목된다. 29세의 젊은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의 미래가 내부 결속을 위해 핵을 고수하며 더욱 고립될 것인지, 아니면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과감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인지가 일차적 관심사항이다.김정은 체제는 당분간 김 위원장의 ‘유훈통치’에 따라 대외정책을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9일 ‘전체 당원들과 인민군 장병들과 인민들에게 고함’이라는 보도에서 밝힌 데 이어 22일 노동신문 사설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인민과 친선단결을 강화하고, 자주적이며 평화로운 새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대외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 체제가 당장 핵실험 등 도발을 하거나 개방에 나서는 등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만큼 대외정책도 정비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체제가 어떤 대외정책을 취할 것인지는 그를 둘러싼 핵심 지배세력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북핵·대미관계 등 대외정책을 주도해 온 강석주 내각 부총리가 지난해 9월 제3차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정치국 위원 자리를 꿰차면서 미국을 비롯, 주변국들을 상대로 한 기존 대외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 소식통은 “강석주 부총리와 6자회담 수석대표 출신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북핵 및 대미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아는 사람들”이라며 “군부에 휘둘리지만 않는다면 대화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자회담 수석대표로 임명된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차석대표인 최선희 미국국 부국장은 대표단의 세대 교체라는 의미와 함께 김 위원장 측근의 자제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용호는 리명제 당 조직지도부 1부부장의 장남이며 최선희는 최영림 내각 총리의 수양딸로, 해외 유학·근무 경험이 많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 6자회담 대표단이 젊어졌고 합리적인 면이 있어 향후 6자회담의 협상 진전도 기대된다.”면서도 “북한이 리비아·이란 사태를 겪으면서 당장 핵을 포기하거나 미국을 상대로 ‘빅딜’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계속 쥐고 이해 당사국들을 상대로 협상과 위협 카드를 바꿔 가며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러나 핵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외관계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국을 등에 업고 제한적 개혁·개방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인 2012년을 전후해 민심을 추스르고 경제난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해외로부터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에 주력하면서 소극적 대외정책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국에 어느 정도 의존하면서 경제적 궁핍을 완화해 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윤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정은 체제가 정통성 강화와 후계체제 조기 안정을 위해 6자회담 재개 및 개혁·개방을 통한 ‘정면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김정은 체제가 순조롭게 이행되면 6자회담 재개 동력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야간비상근무너무추워요”

    “야간비상근무너무추워요”

    “한낮에도 추워 내복은 필수이고 두툼한 외투까지 입고 일하고 있는데 야간에는 난방까지 차단돼 업무를 볼 수 없을 지경입니다.” 정부가 겨울철 에너지 절약 대책으로 모든 공공기관의 실내 평균 온도를 18도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비상근무 제4호가 발령되면서 공무원들이 추위를 호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발표된 지난 19일 갑작스레 야근을 하게 된 행정안전부의 한 주무관은 “예정에 없던 야근을 하게 돼 추위에 대비할 틈조차 없었다.”면서 “몸은 외투를 껴입어 어느 정도 지낼 만했지만, 발이 너무 시려워 방석으로 발을 덮고 힘겹게 긴 밤을 보냈다.”고 말했다. 정부 중앙청사·과천·대전 청사 등 정부 시설을 관리하는 청사관리소는 겨울철 업무 시간에는 평균온도 18도를 유지하고, 오후 6시 이후부터는 난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는다. 특히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5~6시에도 난방을 중단하고 있다. 여기에 비상근무 발령으로 각 부처 실·국별로 필수 인력이 24시간 근무하게 되면서 공무원들이 저마다 ‘중무장’을 하고 있다. 사무실에서도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을 끼는가 하면, 야근을 위한 손난로까지 준비하는 공무원도 있다. 이에 대해 감종훈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올겨울에도 에너지가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직사회가 선도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소수의 야근자를 위해 난방 시스템을 가동할 수는 없기 때문에 과별로 야근자를 위한 개별 전열기를 사전에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박선영 “17일 金 사망 첩보 靑서 묵살” 金총리 “사실무근… 근거 제시해 달라”

    [김정일 사망 이후] 박선영 “17일 金 사망 첩보 靑서 묵살” 金총리 “사실무근… 근거 제시해 달라”

    여야는 22일 국회 긴급 현안 질의를 갖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계기로 드러난 정부의 미흡한 대북 정보력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가정보원장 등 정부의 정보라인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청와대가 지난 1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첩보를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질의에서 “백악관 인사가 대학교 동창인 우리나라 외교부 김모 서기관에게 17일 아침 첩보를 알려 줬는데, 김 서기관은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국정원도 비슷한 시각 청와대에 이 첩보를 알렸는데 청와대가 ‘정확한 증거를 제시하라’며 묵살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황식 총리는 “그와 같은 사실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준다면 그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옥임 의원은 “우리가 미국이나 중국보다 앞선 분야가 ‘휴민트’(인적정보)였는데 이것이 붕괴된 상황”이라면서 “북한 정보는 국정원 3차장실 소관이었는데 분석(1차장), 수집(2차장), 과학정보(3차장)로 재편되면서 대북 전략국이 폐지됐고, 북한국은 1차장 아래로 들어가 해외정보 분석 파트와 통합됐다. 3차장실에선 통신감청, 위성, 항공사진 판독 등을 하는데 이로 인해 북한 전문요원 수가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특히 “북한이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다는 설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관진 국방장관은 “확인된 게 없다.”면서도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대비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김학재 의원이 “이번 일을 계기로 대북 정책의 변화를 기대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김정일 사망으로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유연성을 갖고 남북이 상생할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한세원기자 window2@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北, 17일 철도운행 중단·휴대전화 불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지난 17일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휴대전화가 불통되는 등 이상 기류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발표 이후에도 중국과의 국경 지대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를 차단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죽음에 따른 혼란과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정보통제에 나서는 한편 김정은의 권력승계에 대비해 국내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사히신문은 22일 북한과 중국을 왕래하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 오전 지방과 평양을 연결하는 열차 운행이 돌연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는 휴대전화가 불통 상태였고 평양으로 통하는 일반 회선 전화는 온종일 연결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 이후 발표 준비가 정리되기까지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국제사회, 입장 조절 골머리

    국제사회가 최고 지도자를 잃은 북한에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일본 관방장관은 ‘애도’를 표했다가 이를 철회했고, 러시아 대통령은 조의만 표할 뿐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대해 북한에) 조의를 표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앞선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임시 회견에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장관은 입장을 바꾼 데 대해 “(사망 직후에는) 일본 문화의 일반적 상식에 비춰 (정부 입장이 아닌) 개인적 애도의 뜻을 밝힌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국 등 동맹국이 직접적인 조의를 밝히지 않은 마당에 다른 입장을 취하기가 부담스러웠던 듯하다.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망 발표 당일 북한 후계자 김정은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조전을 보냈지만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 차려진 조문소는 찾지 않고 있다. 총선 부정 시비로 인한 정국 혼란 탓에 시간을 내기 어렵기도 하지만, 북한에 지나친 친밀감을 표시하면 러시아가 표방해 온 ‘남북한 균형외교’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행정부는 나름의 ‘묘수’를 내놓아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김 위원장의 죽음에 직접적인 ‘애도’(condolence)를 밝히는 대신 북한 주민에 대한 “염려와 기도(thoughts and prayers)”를 표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때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애도’를 전했다가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 맹공을 받았던 전례를 피하기 위해 애매한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장은 “성명은 매우 잘 만들어졌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일 사망 이후] 김격식, 김정은 군사보좌관 승진?

    [김정일 사망 이후] 김격식, 김정은 군사보좌관 승진?

    사라졌던 김격식, 김정은 호위부대로? 지난달 연평도 등 서북도서·황해도 인근을 관할하는 4군단장에서 교체된 것으로 알려져 궁금증을 낳았던 북한 군부 내 대표적 강경파인 김격식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전 김정은의 군사보좌관으로 승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이 후계 구축 과정에서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승진·숙청 등을 단행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2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김격식(대장) 전 4군단장은 지난 9월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4군단장에서 보직이 변경돼 김정은의 군사보좌관으로 승진했다. 한 소식통은 “김격식은 김 위원장의 총애를 많이 받았으며 일찌감치 김정은의 측근으로 분류돼 더 좋은 자리로 간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격식은 최근 1~2개월간 4군단과 관계 없는 자리에 등장하면서 경질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그가 김정은의 호위부대 격인 군사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물밑에서 김정은 시대를 준비해 왔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 소식통은 “김격식의 영전은 향후 김정은 체제가 강경하게 갈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김격식이 승격돼 김정은의 핵심 측근으로 다시 부상하면서 군부 내 김정은 후계 구축을 위해 상당한 물갈이 인사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사설] 대북영향력 키워야 한반도 주도권 쥔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경쟁에 뛰어들었고, 일본과 러시아도 영향력 유지를 염두에 둔 대응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우리 정부도 지난 1994년 김일성 북한 주석 사망 당시와는 달리 조의를 표시하고, 민간 조문단 파견과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유보 등 구체적인 행동도 보여줬다. 그러나 김 위원장 사망 이후 긴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최우선 당사자인 우리나라 정부가 그에 걸맞은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만한 여지가 있다. 한반도 정세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잡으려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져야 한다. 대북 지렛대를 가져야 북한 당국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중·일·러와 같은 주변국들도 우리 정부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현재의 한반도 정세에서 우리의 주도권이 미흡하다면,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정부가 북한에 대해 아무런 지렛대도 갖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에 대한 지렛대는 남북관계의 개선과 그에 따른 교류 확대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과 경제 협력이 대표적인 것이다. 현 정부 들어 남한의 식량 지원과 경제협력이 끊어지자 북한은 중국 쪽으로 손을 벌리고 있다. 그만큼 우리의 영향력은 줄고, 중국의 영향력은 커진 것이다. 또 북한은 아무 거리낌없이 남한을 제치고 미국과 직접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망은 우리에게 큰 위기이자 기회이다. 관련국들의 초기 대응으로 볼 때 안보 불안이라는 단기적인 위기의 가능성은 넘긴 것 같다. 그 대신 그동안 막혔던 남북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의 요소가 커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도 어제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단을 만나 “북한 사회가 안정되면 이후 남북관계는 얼마든지 유연하게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남북관계 개선에는 걸림돌이 적지 않다.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에 대한 북한의 사과, 비핵화, 북한의 진정성, 남한 내의 여론 분열 등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한반도의 주도권은 결국 우리의 손을 떠나게 될 수밖에 없다.
  • [김정일 사망 이후] 건설자재 등 北·中무역 활기… “내주 식료품도 정상화”

    [김정일 사망 이후] 건설자재 등 北·中무역 활기… “내주 식료품도 정상화”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에서 철광석이 중국으로 들어왔어요. 아직 이쪽(중국)에서 북측으로 건너간 식품류는 없어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급작스러운 사망으로 다소 주춤했던 북·중 무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단되는 듯했던 북·중 무역이 지난 20일 일부 재개 이후 점차 회복 속도를 높여 가고 있다.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틀째인 20일 오후부터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건설자재를 중심으로 무역이 부분 재개된 데 이어 21일부터는 북한에서도 철광석 등 물자가 중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단둥 지역의 한 중국 무역상은 22일 “김 위원장 사망 이후 어제 북한 측으로부터 의류 공급 요청이 처음 들어왔다.”면서 “애도 기간이 끝나는 29일 이후부터는 식품 등 생필품 무역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중심지로, 북한은 단둥을 통해 주로 철강 등 건설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쌀을 비롯한 식품류와 의류, 가전제품 등도 주요 수입물품이다. 이날 오전에도 물품을 가득 실은 대형 트럭들이 잇따라 단둥 해관(세관)에서 압록강철교를 넘어 신의주로 넘어갔다. 21일에는 북한이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50여대의 건설용 신형 트럭들이 줄을 지어 단둥 해관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해관 관계자는 “김 위원장 사망 발표 이후 하루이틀 정도 교역 물량이 줄었던 것이지 북·중 무역이 완전히 중단됐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은 중국에 거주하는 북한 무역상들에게도 차질 없는 업무 수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무역상은 “‘조문을 위해 귀국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이 있었다고 한다.”면서 “북·중 무역은 곧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1일 오후 4시 23분 단둥에 도착할 예정이던 평양발 베이징행 국제열차도 1시간가량 연착되긴 했지만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승객들은 대부분 중국인이었지만 북한 사람들도 일부 탑승하고 있었다. 열차를 통해 단둥에 도착한 한 중국인은 “주민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북한 쪽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중국은 김 위원장 장례식 이후 북한에 대한 식량 원조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이 곧 대규모의 식량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간의 관례대로 이에 대해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에도 북한에 30여만t의 식량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이 이날부터 한국과 일본 등 외신기자들의 국경지역 취재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안전부와 공안(경찰)이 합동으로 기자들의 숙소를 찾아와 취재목적 등을 꼬치꼬치 캐묻는가 하면 주민들에 대한 인터뷰나 사진촬영 등을 제한했다. 지린성 투먼 등에서는 일부 한국 기자들이 공안에 연행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 내 북한 주민들과의 충돌이나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보도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jhj@seoul.co.kr
  •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캐나다쇠고기 수입현안 연말까지 처리해야/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처리 여파로 공전 중이던 국회가 다시 열렸다. 그럼에도 통상 현안에 대한 여야 간 타협의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무효화 결의문을 채택하고 수권 정당이 될 경우 FTA를 폐지하기로 당론까지 정했다. 북한 김정일 사망 등으로 한·미 협력관계의 강화가 절실한 시점에서, 진보정권에서 이미 수용하기로 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빌미로 이제 와서 한·미 FTA를 전면 폐기하자는 것은 무책임하다. 이러한 야당의 극단적 반발 가능성을 알면서도 날치기 처리한 여당도 반성해야 한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국회에서의 극단적 대립으로 인해 시급히 연내에 처리해야 될 통상 현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한폭탄처럼 다가오는 캐나다 쇠고기 수입문제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2006년 이래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한 바 있으나, 캐나다 쇠고기에 대해서는 2003년 5월 이래 전면 수입금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의해 미국과 동등한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득한 캐나다는 2009년 4월 우리나라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여 패널이 설치된 바가 있다. 우리의 패소 판정은 거의 확실시되었으며, 판정에 따른 악영향은 가히 치명적이라 예측되었다. 판정이 내려져 버리면, OIE 기준에 따라 캐나다 쇠고기를 전면 수입 재개해야 함은 물론 미국을 비롯한 여러 쇠고기 수출국이 앞으로 두고두고 압력을 행사할 국제법적 근거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는 금년 6월 말 패널 판정이 내려지기 직전에 캐나다 측과 극적으로 양자협상을 타결시켜 광우병위험물질 범위, 검역주권 행사, 현지 실사에 관한 조건 등에서 미국과 맺은 수입위생조건보다도 우리 측에 더 유리하게 관철시킨 바가 있다. 합의의 골자는 금년 말까지 우리가 30개월령 미만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재개하는 것을 조건으로 패널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는 것이었다. 캐나다 쇠고기 수입 재개를 위해서는 국회에서의 심의절차가 필수적인데, 정부 측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국회가 제 구실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일주일 남짓한 기간에 수입 재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내년 초 캐나다 측이 합의 위반을 이유로 패널 절차 속개를 요청하게 되고, 곧 판정이 내려질 것이다. 8년을 기다려온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제 패널 판정에서 승리하면 그만이다. 주요 20개국(G20)에서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주창하고 있는 통상대국인 한국이 WTO 패소 판정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자살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시한폭탄은 우리 손에서 째깍거리고 있는데, 아무도 정치적 부담을 지려 하지 않기에 12월 말로 임박한 수입 재개 시점만을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우리 통상정책 결정체제의 초라한 모습이다. 서구의 선진 의회 정치에서도 통상 현안을 놓고 진보와 보수 간에 치열한 논쟁이 종종 벌어진다. 그러나 일정한 논쟁 과정을 통해 국익에 입각한 결정 방향이 정해지면 여야가 협력 모드로 돌변해 통상정책 추진 과정에 힘을 실어준다. 더구나 대외개방을 하는 것이 오히려 비교열위 국내 산업에 이익이 되는 현안에 대해서는 통상정책 결정이 신속히 내려짐은 물론이다. 폭탄돌리기 행정이 초래할 대폭발의 피해가 고스란히 국내 축산농가에 떨어질 텐데도 당장 정치적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결정을 외면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 행태와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 배후에 버티고 있는 일부 무책임한 시민의식부터 개선돼야 한다. 당장 캐나다 쇠고기를 수입 허용하게 되면 광우병 괴담이 재등장할 테고, 국민 건강을 무역 가치로 팔아먹으려 한다는 선동적이고 비과학적인 논리가 전파될 염려가 있다. 이제는 무분별한 정부 비판으로 일관하거나 무조건적 반개방을 주장하는 것이, 오히려 국내 열위산업에 해가 되는데도, 영웅시되는 풍토가 더 이상 용인돼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가 임시방편적 문제 해결 관행을 끊고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해 해결해 나갈 때 박수를 보내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휘돼야 한다. 그래서 이제 대폭발을 막을 마지막 일주일은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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