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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NLL 논란 끝내자… ‘열람가능 기록물’들로 진실규명 가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23일 입장을 내놨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제 북방한계선(NLL) 논란은 끝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논란을) 끝내자. 대화록이 없다고 하는 상황의 규명은 여야가 별도로 논의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대화록이 존재하지 않는 데 대해서 “여야가 합의해 사실관계를 차분히 규명해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 “아직도 여러모로 부실한 국가기록관리 시스템과 법적 불비를 더 튼실하게 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오히려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화록 유무 논란으로 인해 문제의 본질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가 국가기록원의 기록을 열람하려한 목적은 NLL 논란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NLL에 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문 의원은 “NLL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북한이 그렇게 주장해 오더라도 우리가 단호하게 막아야 할 일”이라면서 “그러나 새누리당이 대선과 최근 선거개입을 덮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는 엄청난 주장을 했고 대화록을 불법 공개하는 무모한 짓을 했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그 때문에 국익을 위해 국가기록원 기록을 열람해서라도 NLL 포기 주장의 진실을 밝히고 논란을 조기에 종식하자는 것이 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새누리당에 촉구한다”면서 NLL 논란을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어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에 의하더라도 NLL 포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수 국민의 의견이었고 열람가능한 기록물까지 살펴보면 진실이 명확하게 드러난다”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공개한 대화록이 진본이었다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으로 NLL 포기가 아님이 더 분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로선 아쉬움이 있지만, 대화록이 없더라도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 만으로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당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이 귀국 환영행사, 국무회의, 군 수뇌부 회동, 간담회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자신이 제안한 공동어로구역 및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의 취지를 설명했다는 점과 당시 남북국방장관회담 대책보고회의에서 김장수 국방부 장관이 NLL을 중심으로 남북간 등면적 수역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우리 측 제안을 보고받으면서 김 장관이 사용한 해상지도 등을 ‘열람가능한 기록물’로 예를 들었다. 이 해상지도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직접 교부한 것과 같은 것이다. 문 의원은 “이 기록들은 여야 열람위원들의 검색에 의해 즉각 열람할 수 있도록 확보돼 있다”면서 “이 정도면 NLL에 관한 논란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느냐. 우리 정치가 그 정도도 합의하지 못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의원은 또 “새누리당이 NLL 논란을 계속해 나간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득이 되겠는가”라면서 “이제 국정원 국정조사에 속력을 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과 대선개입, 대화록 불법유출을 제대로 규명하고 국정원을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경제개혁 가속화 징후 속속 포착] 독일 맥주집 유치는 ‘실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독일식 야외맥주집을 북한에 유치하려다 실패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독일 최대 일간 ‘빌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독일 내 맥주생산량 8위인 맥주회사 파울라너에 자사 맥주공장과 ‘비어가르텐’을 북한에 들여오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비어가르텐은 야외에 놓인 긴 식탁과 의자에 손님들이 앉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독일식 맥주집이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어떤 이유로 이 같은 요청을 해왔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포도주를 원료로 한 프랑스 술인 ‘코냑’ 광이었던 아버지 김정일에 이어 아들 김정은이 맥주 애호가임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파울라너의 브리기트 차허 대변인은 “이미 8월에 미국,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모스크바 등 해외 12곳에 비어가르텐 신규매장을 낼 계획이어서 북한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파울라너는 현재 아시아 21곳을 비롯해 해외에 성공적으로 비어가르텐을 운영하고 있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은데 김정은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사람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지만, 맥주가 위를 채워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정전협정 60년] 종전 직후부터 협상…양측 입장따라 합의·결렬 되풀이

    [정전협정 60년] 종전 직후부터 협상…양측 입장따라 합의·결렬 되풀이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기 위해 쌍방 군 사령관은 각국 정부에 정전협정이 조인되고, 효력을 발생한 후 3개월 내에 대표를 파견해 쌍방의 한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의 철거 및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 등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이에 건의한다’(정전협정 제60항)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60년전 총성이 멈춘 직후 시작됐다. 1954년 4월 26일부터 6월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정치회담에서 한국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논의했지만,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의 첨예한 입장 차로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후 1950~1980년대 남북 대치 상황에서 평화체제 논의가 끼어들 틈은 없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에 ‘통일은 서로 상대방을 반대하는 무력행사에 의거하지 않고 평화적 방법으로 실현하여야 한다’는 문구 정도만 포함됐다. 남북은 1989년 2월부터 남북 고위급회담을 준비하는 예비회담을 진행했다. 예비회담은 8차에 걸친 협상 끝에 1990년 7월 고위급회담 개최를 합의했다. 1992년 2월 18~21일 평양에서 개최된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된 남북기본합의서 제5조는 ‘남과 북은 현 정전상태를 남북 사이의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며 이러한 평화 상태가 이룩될 때까지 현 군사정전협정을 준수한다’고 합의했다. 남북이 처음 정전상태의 평화상태로의 전환을 공식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1991~1996년 북한은 공산군 측 군사정전위와 중립국감독위 대표들을 철수시키면서 정전체제를 와해시키는 조치들을 취했다. 1996년 4월 제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할 4자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1997년 12월부터 1999년 8월까지 6차례 남·북·미·중 4자회담이 열려 한반도 평화 체제와 긴장 완화를 협의했지만 합의 없이 결렬되고 말았다. 북한 측이 주한미군 철수를 의제로 설정할 것과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고집한 탓이다. 2002년 10월 2차 북핵 위기가 불거지면서 남·북·미·중·일·러 6자회담이 시작됐다. 2005년 9월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폐기해 한반도 비핵화를 이룩하기로 합의한 9·19공동성명과 성명의 1단계 조치에 합의한 2·13합의를 통해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시기에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을 합의했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마지막으로 언급된 것은 최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다. 10·4선언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과 북은 현 정전체제를 종식시키고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직접 관련된 3자 또는 4자 정상들이 한반도 지역에서 만나 종전을 선언하는 문제를 추진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뜻을 모았다.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회의록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김 위웡장에게 “남북 주도하에 통일지향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북·미 관계 정상화와 남북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냉전체제 종식과 핵문제 해결이라는 두 가지 큰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0년간의 남북 회담 가운데 가장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평화체제를 언급한 입장표명이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의 눈] 막장 드라마에 빠진 정치권/이영준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막장 드라마에 빠진 정치권/이영준 정치부 기자

    서울 여의도에는 지금 ‘막장 드라마’ 한 편이 방영되고 있다. 제목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사건’이다. 드라마는 “쌍둥이(회의록)를 낳은 아버지(노무현 전 대통령)가 중대한 비밀을 가진 아이를 은밀히 없앴나(폐기했나), 살려뒀나”를 비롯해 “보육시설(국가기록원)에 보내진 큰아이(회의록 원본)는 살아 있나”, “어머니(국가정보원)의 손에 키워진 작은아이(회의록 원본)의 생사는 확인되나”, “사생아(국정원이 생산·공개한 전문)는 왜 공개됐나” 등과 같은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잘 살고 있는 줄만 알았던 ‘큰아이’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는 의혹을 ‘보육원장’이 밝히며 끝이 났다. 22일 방영되는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큰아이’의 생사 여부가 최종 확인될 것을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짧게 보여졌다. 정치권 시청률이 치솟고 있다. 정치깨나 안다는 이들은 결말이 어떻게 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작자이면서 직접 출연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스토리 전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아무래도 이번 사안을 보수와 진보의 운명을 좌우할 ‘건곤일척’의 승부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회의록 열람은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을 했나’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발췌본 및 원문 공개 이후 NLL 포기 취지 발언 유무를 둘러싼 해석상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여야는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회의록 원문과 음성파일을 통해 진실을 밝히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의록이 있나 없나’로 논란이 이어졌고, 앞으로 쟁점은 회의록이 없다면 ‘누가 없앴나’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논란을 잘 살펴보면 ‘모 아니면 도’이다. 발언을 했거나 안 했거나, 회의록 원본이 있거나 없거나 등 여부가 명확히 갈리는 사안이다. 진실이 둘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포츠 경기가 아닌 ‘정치판’ 승부라는 점이 조금 꺼림칙하다. 찜찜한 결말을 예고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서로 공격·방어의 랠리가 계속되는 것은 배구 경기와 비슷하지만 정치판에서는 한쪽이 득점을 올려도 상대편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과가 불리하다 싶으면 진실과 무관하게 억지 논리를 앞세워 네 탓 공방을 벌일 것이라는 게 세간의 시선이다. 애초에 회의록을 열기로 여야가 합의한 것이 ‘무리수’였던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 않나. 국가 기밀에 손을 댈 정도로 갈 데까지 간 ‘막장’ 상황이라면 그 결과를 속 시원히 밝히는 게 오히려 국민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게다가 열린 결말로 끝난다면 또 다른 해석 논쟁을 부추길 우려가 높다. 또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한 발언은 NLL 포기 취지로 해석될 수 있으나 당초 계획은 그렇지 않았고, 회담 이후에는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식의 ‘물에 물탄 듯’한 결론으로 매듭짓는다면 국민의 짜증지수는 더 높아질 것이다. NLL 논란에서도 여야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그런데도 “여야가 합의한 거 제대로 되는 거 봤어?”라는 한 의원의 말이 계속 밟힌다. apple@seoul.co.kr
  • 北김정은, 독일 맥주회사에 ‘호프집’ 차리자고 했다가 퇴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독일 맥주회사에게 북한에 양조장을 갖춘 야외 맥주집 ‘비어가르텐’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20일(한국시간)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독일 맥주회사인 파울라너(Paulaner)는 이미 12곳에 새로 비어가르텐을 낼 계획이어서 수용 능력이 찼다기 때문에 김 제1위원장의 요청을거절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인 브리기트 차허는 “8월에 미국,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 새 매장을 개장한다. 북한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파울라너는 현재 아시아 21곳을 비롯해 해외에 성공적으로 비어가르텐을 운영하고 있다. 독일 남부 뮌헨에 본부를 둔 파울라너는 지난 1634년 수도사들이 만들어 마시던 지역 맥주에서 출발했으며 맥주회사들의 인수합병을 거쳐 독일의 대표적인 밀 맥주 회사로 자리잡았다. 발행 부수 1위로 독일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신문인 빌트는 파울라너가 이번 결정으로 지출을 아낄 수 있지만, 김 제1위원장의 노여움을 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일로 김정은이 맥주 애호가임을 외부로 알렸다. 그의 아버지인 김정일은 프랑스산 코냑광인 것으로 유명하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이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은데 김정은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분명하지 않다면서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는 없지만, 맥주가 위를 채워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동생 김여정 ‘실세’ 코스 밟나… 당 중앙위 행사과장 활동說

    김정은 동생 김여정 ‘실세’ 코스 밟나… 당 중앙위 행사과장 활동說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26세 추정)이 노동당 중앙위 핵심부서의 과장 직위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경희 노동당 비서처럼 최고지도자를 보좌하는 핵심 권력층으로 성장하기 위해 소위 ‘실세’ 코스를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한 내부 소식통은 19일 “김여정이 현재 당 중앙위 행사과장으로 있으며, 김 제1위원장의 행사를 직접 챙기고 있다는 말이 1호 행사에 참가했던 여러 간부들의 입에서 나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행사과’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업무의 연관성에 비춰볼 때 김정은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당 서기실에 해당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기실은 노동당 최고 권력기관으로 알려진 당 조직지도부 내의 부서다. 김 제1위원장의 계모 김옥도 1980년대 초부터 서기실 과장 직함을 갖고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일부에서는 김여정이 주민들의 사상관리를 담당하는 당 핵심부서 ‘선전선동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집 잘 가면 대학 3곳 나온 것보다 낫다” 재력가 선호… 여대생들 ‘야매’ 성형 유행

    ‘시집만 잘 가면 대학 3곳을 나온 것보다 낫다.’ ‘결혼의 첫째 조건은 돈을 따라 흐른다.’ 국가정보원이 최근 탈북자 면접조사를 토대로 펴낸 ‘김정은 등장 이후 유행어·소문으로 살펴본 북한 사회 실상’ 책자에 따르면 결혼 상대자로 재력가를 선호하고 여대생들 사이에 속칭 ‘야매’ 성형수술이 유행하는 등 최근 북한의 사회주의 가치 체계가 급속히 이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간부 계층과 도시 부유층에서는 며느릿감을 고를 때 미모를 최우선적으로 중시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일반 여성들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미모를 가꾸는 데 더 열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력이 없다는 이유로 여성들은 제대한 군인과의 결혼을 기피하는 등 결혼관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출산율 저하, 이혼율 증가도 고질적 문제가 됐다.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에도 경제난이 심화되면서 ‘올해 죽지 않으면 내년에 후회한다’는 말도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정은이 나이가 많은 간부들에게 반말로 지시하는 것을 빗대 ‘할아버지도 내 동무, 손자도 내 동무’란 말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김정일·김정숙(김일성 주석의 첫 부인) 등 3대 인물 초상 대신 가족사진이나 그림 등을 집안에 거는 추세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창간 특별기획] 한반도는 美·中 새판짜기 핵심… 전략적 외교로 주도권 펼쳐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달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새로운 국제 질서의 축으로 ‘신형(新型) 대국관계’ 정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박근혜정부의 외교적 시험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7일 김흥규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의 대담을 통해 한반도 안보 지형에 미칠 영향을 진단하고 우리 외교 전략을 모색했다. 두 교수는 한반도가 미·중 간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주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미·중이 새판짜기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한반도 주도권을 전개하는 한국의 전략적 공간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중 신형 대국관계 현실화될까. -김흥규 교수(이하 김흥규) 중국은 후진타오 체제까지는 발전도상국으로 인식했지만, 시진핑 시기부터 스스로를 강대국으로 인식하고 있고, 이 맥락에서 신형 대국관계 수립을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해 현실적인 중국의 부상을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호혜 평등의 입장에서 상호 핵심 이익을 존중하자고 주장한다. 신형 대국관계는 향후 세력전이의 판도와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 중국은 2020년 이전에 경제적 총량 규모에서 미국을 추월하겠지만, 미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나 중국 내부 평가를 보면 미국과의 군사적 대등 시기는 2030년 이후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략적 기회의 시기로 보고, 미국이 이끄는 국제질서의 틀 안에서 경쟁할 것이다. 세력전이가 본격화될 향후 10~20년 사이가 신형 대국관계가 크게 시험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미·중이 핵을 사용하는 전면적 대결은 불가능한 시대다. 중국의 핵전략은 미·소 간 냉전을 가능하게 했던 ‘상호확증 파괴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y)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중국의 탄도핵은 50기 이하다. 신형 대국관계의 요체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군사적 도전을 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핵심 이익은 챙기겠다는 의도다. -김현욱 교수(이하 김현욱) 신형대국관계가 미·중 간 협력하는 관계로 나가자는 것이지만, 양국의 속내는 다르다. 2010년 미·중 갈등기를 겪고 난 후 미국이 적극적인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펴기 시작했다. 신형 대국관계는 중국이 미국에 대해 좀 더 균등한 패권국으로 성장할 때까지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크다. 즉, 중국은 미국의 아시아 정책을 무디게 만들기 위해 대국관계를 제시했다. 향후 5년, 길게 보면 10년까지 신형 대국관계가 유지될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 주도의 국제 체제에 중국을 편입하려고 하기 때문에 신형 대국관계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시진핑 체제의 중국 외교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 -김흥규 시진핑 체제의 핵심 외교 기조는 ‘신형 대국관계’와 ‘균형’이란 개념으로 요약된다. ‘신형 대국관계’는 미국과의 협력에 방점이 있고, ‘균형’은 경쟁에 방점이 있다. 시진핑 주석이 방문한 국가를 보면 러시아, 아프리카, 남미였고, 리커창 총리는 인도, 파키스탄, 독일, 동유럽을 방문했다. 왕이 외교부장은 동남아시아를 먼저 찾았다. 그림을 그려보면 미국이 재균형 정책으로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를 역으로 포위하는 구도다. 시진핑 외교는 미국과의 조정과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경쟁에 나서는 기조다. -김현욱 신형 대국관계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소위 G2(주요 2개국) 관계가 신형 대국관계이다. 미·중은 이미 상호 경쟁과 협력 속에서 국제 사회를 이끌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자국 위주의 국력, 인프라, 소프트 파워 개발을 통해 미국 중심 체제에 실질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시기가 오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목표일 것이다. 이를 위해 군사적으로 중국을 압박해 나갈 수 있다. -김흥규 과거 미국은 중국을 지역적 차원의 ‘이해상관자’로 대우하면서 상응하는 책임을 요구했지만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을 글로벌 차원의 ‘이해상관자’ 지위로 격상했다. ‘신형 대국관계’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 태도는 대중국 전략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신형 대국관계가 한반도에 미칠 영향은. -김흥규 신형 대국관계에서 한반도는 미·중의 전략적 이익이 교차되는 지역이고, 양국 간 협의·조정·타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직접적인 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 한국이 그 대상이다. 중국 내 전략사고에서 과거 완충 지대가 북한뿐이었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이제는 한반도 전체를 완충 지대로 보고 있다. 중국이 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했고,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제스처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은 물론이고 한국에 대한 영향력도 확대해 한반도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 한다. 한·중 관계는 중국의 남북한 균형정책 속에서 북·중관계와 맞물려 갈 수밖에 없다. -김현욱 신형 대국 체제에서 미·중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갈등 상황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여겼던 건 미국의 대 중국 압박 정책에 대한 대응이었다. 신형 대국관계로 미·중 간 적대관계를 어느 정도 청산할 수 있다. 중국은 한국을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북한에 대해 채찍도 쓸 수 있다. 즉,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는 미·중관계 변화로 인한 것이다. 한국이 한·미·중 3자 공조의 공간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앞으로 북·중 관계를 전망하면. -김흥규 북·중관계에 혁명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시진핑 체제에서 일어난 2013년 2월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중국은 북한과의 정상 국가관계를 전면적으로 내세우기 시작했다. 북한이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면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인식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중국은 북핵에 대해서도 일정 수준까지는 대미 카드로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북한의 핵무장을 막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자체가 상실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아직은 중국이 북한을 포기할 만한 객관적, 구조적 조건들이 변한 건 없다. 중국의 대북정책은 북한의 태도는 물론이고 한·중, 미·중관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중국의 고민은 김정은이 김정일만큼 전략적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중국은 북한이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존중할 것인지에 대한 불신 속에서, 김정은 정권이 중국에 전략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김현욱 3차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가 변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중국은 비핵화를 대북정책의 우선 순위로 격상했다. 그렇지만 이런 변화가 시진핑 시대의 근본적인 대북정책의 변화인지는 미지수다. →우리의 외교 전략을 조언해달라. -김흥규 국제 관계에서 우리(한국) 위상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정권 초에는 늘 원대한 목표와 이상을 제시하고도 정권 말이 되면 전형적인 ‘약소국 외교’로 돌아섰다. 현재의 국제 관계를 이상이나 당위성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중견국이고, 그렇다고 강대국의 게임에 피동적으로 움직이는 약소국도 아니다. 분명한 한계는 있지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분명히 존재한다. 우리 외교가 쉬운 답만 찾는 근시안적 처방을 추구하면 안 된다. 약소국이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초강대국과의 동맹 외교다. 그러나 미·중 간 세력전이가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생존 전략일 뿐 중·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일 수 있다. 복잡하고 불가측한 국제 정치를 읽어내고 전략적 사고를 하면서 유연하게 미·중과의 공통 이익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외교의 인적·조직적 자원을 확충하며 전략적 역량을 키워야 한다. -김현욱 우리가 중국에 밀착해도 한·미동맹은 중시해야 한다. 중국이 왜 한국에 대해 칙사 대접을 할까 생각하면 결과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때문이다. 한·중 관계가 중국의 대미 정책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한국이 한·미동맹을 축으로 중국과 북한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이 중국으로서는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계속 상기시키는 이유가 된다. 중국과의 신뢰를 확장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해야 하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건 한·미동맹이다. 미·중이 한반도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경계해야 한다. 미·중관계가 악화되면 한반도가 그 갈등의 희생양이 되거나 휩쓸릴 수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궁극적 목표는 남북통일이다. 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통일로 가기 위한 프로세스다. 결국 남북관계의 정상화가 중요하다. 남북관계는 미·중 사이에서 우리가 한반도 상황의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는 궁극적인 해답이 아닐까 싶다. 정리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흥규 교수는 -현 성신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및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대 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 박사 -前 청와대 정책자문위원 및 국가정보원 중국 정책자문위원 ■ 김현욱 교수는 -현 국립외교원 교수 및 미주연구부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미국 브라운대학교 정치학 석박사 -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NLL 공방, 軍기밀 유출 논란으로 확산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여부를 둘러싼 공방전이 군사기밀 유출 논란으로 옮아붙는 형국이다. 지난 14일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며 정상회담 당시 북측에 제공한 ‘남북한 경제공동체 구상’ 문서에 포함된 지도를 공개했다. 하지만 윤 의원의 지도 공개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2급 군사기밀인 ‘합참통제선’을 북한에 유출했다는 지적과 함께 군사기밀 위반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합참통제선이란 NLL 이남 10㎞ 해상에 설정된 우리 군의 작전 반경 제한선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해상통제구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윤 의원이 공개한 지도가 군사기밀인지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합참통제선 위치는 2급 비밀로 규정돼 있다”면서도 “좌표가 나와 있으면 군사비밀이지만 윤 의원이 공개한 지도가 일반지도로 대충 그린 것인지 정말 좌표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 의원은 “(지도는) 회담 준비과정에서부터 배석까지 한 분에게 입수했다. 이 자료들은 대통령기록관 기록으로 들어가 있겠지만 비밀로 분류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금강산댐 방류” 9년만에 사전 통보

    북한이 15일 북측 지역에 내린 폭우로 금강산댐(임남댐)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이날 오후 6시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금강산댐 방류 계획을 알려왔다”며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직후 유관 기관에 전파해 대비토록 했다”고 밝혔다. 댐 방류 사전 통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유럽·코리아재단 이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해 시작됐다. 북한은 2002년과 2004년에도 금강산댐 방류 계획을 우리 측에 통보했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시절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2011년과 지난해에는 댐 방류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여야 ‘귀태’ 막말 정국 수습했지만… 앞길 여전히 첩첩산중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홍익표 민주당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으로 촉발된 막말 정국의 벽을 깨고 국회를 깜짝 정상화시켰다. 여야 모두 파행 지속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홍 전 대변인의 사퇴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유감 표명으로 국회는 정상 궤도에 재진입했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당장의 파국만 면했을뿐 정국은 앞으로도 곳곳이 지뢰밭이다. 민주당이 14일 세종시에서 개최한 ‘충청권 당원 보고대회’에서도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이 또 나왔다. 이해찬 상임고문은 “국가정보원은 1997년 대선 때 ‘북풍’을 일으켜 선거에 개입했고, 이번에도 선거에 또 개입했다”면서 “자꾸 (국정원을) 비호하고 거짓말하면 오히려 갈수록 당선 무효까지 주장할 수 있는 세력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고문은 “국정원과 단절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 그래야 당신의 정통성이 유지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으로 칭하기도 했다. 김한길 대표도 “대통령의 정통성이 걱정된다면 대선 전후에 벌어진 정치 공작의 전모를 숨김 없이 밝혀야 한다”면서 “국정원 개혁은 국민과 국회에 맡기겠다고 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여야는 또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의 세부 내용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15일 예비열람하기로 했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다. 예비열람한 뒤에도 공개할 내용, 회의록 해석 등을 놓고 사사건건 파열음을 낼 수 있다. 국정원 국정조사의 특위위원 문제를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특위에서 빼지 않으면 국조를 진행할 수 없다며 강경하다. 민주당이 특위에서 두 의원을 빼더라도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는 물론 국정조사의 범위, 국정원 개혁 방안 등을 놓고 대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도 쟁점이다.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4대강 관련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미진한 것으로 확인되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 민주당이 원한 결과가 나온 것 아니냐”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살펴보면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뜻밖의 변수도 나왔다.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북측에 전달했다는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지도 사본 등을 공개하며 “노 전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뒤이은 남북 접촉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어떤 입장을 표명했느냐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국정원 국정조사 합의 이후 2주 가까이 허비한 여야는 국조 마감일인 다음 달 15일까지 곳곳에서 대립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포토]윤호중 민주당 의원 공개 ‘등면적 서해지도’

    [포토]윤호중 민주당 의원 공개 ‘등면적 서해지도’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사실상 포기했다’는 국정원과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허위·날조’라고 반박하며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등면적’ 서해 지도 등을 공개했다. 윤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지도 사본에는 당시 우리 측이 북한에 제안한 공동어로수역, 해상평화공원, 한강하구공동이용수역, 서해공동경제특별구역, 평화생태공원 등 5개의 사업 구상을 서해상에 구역설정 등을 통해 구체화했다. 특히 공동어로구역으로 표시된 내용을 보면 NLL 북쪽의 장산곶 서쪽 해상을 포함한 총 4곳을 NLL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기로 이미 남북정상회담에서 제안이 이뤄졌다고 윤 의원은 설명했다. 윤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의 후속으로 열린 국방장관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시했다는 지도의 사본과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지도의 사본도 공개했다. 2차 국방장관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등면적안’ 지도 사본에도 NLL을 기준으로 남북 등면적의 공동어로구역 4곳이 설정돼 있다. 그러나 이어진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측은 NLL 남쪽으로 어로구역 4곳을 설정하는 안을 제시했고 우리 측이 이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NLL을 기준으로 남북이 등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제안했으며, 뒤이어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과 정상급 군사회담에서도 우리 측은 이러한 방침을 일관되게 지켰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의원직 사퇴, 남재준 국정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공개한 지도가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배석했으며 이후 후속회담에까지 관여한 고위급 인사로부터 입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고향극장(KBS1 밤 10시 50분) 우리나라 3대 파시 중 하나로 손꼽히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는 평균 나이는 73세지만 여전히 건장한 어부들이 살고 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던가. 이제는 젊은 어부들의 만선을 내심 부러워하는 처지가 됐으니 앞일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오늘도 어김없이 펼쳐지는 이들의 용감무쌍한 도전, 왕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두리둥실 뭉게공항(KBS2 오후 5시) 포스킹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을 태우고 비행하게 된다. 포스킹은 올디가 마라톤에서 꼴찌 한 선수를 태우고 비행하게 되자 올디를 놀리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던 중 함께 위험에 빠졌던 올디가 먼저 탈출하게 된다. 한편 포스킹은 자신이 올디를 놀렸기 때문에 올디가 구하러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는데….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MBC 밤 11시 20분) 배우 이시영이 출연해 최근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빚어진 판정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힌다. 데뷔 이후 첫 단독 토크쇼에 출연하는 이시영은 그동안 조심스러워했던 복싱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성형에 대한 솔직한 발언부터 체중 조절을 위한 피나는 노력과 어린 시절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나눈다. ■KBS 파노라마(KBS1 밤 10시) 내가 가고 싶은 직장의 문은 좁기만 하고, 들어가더라도 왜 만족할 수가 없을까. 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은 넘쳐나는데 왜 기업들은 인재난에 허덕이는 걸까. 2부 ‘청춘, 일을 취하다 김난도 편’에서는 노벨상 수상자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담아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일자리 찾기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 용서(EBS 밤 9시 50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역 배우로 유명한 김영식과 정일로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 정재덕. 김영식은 외국 매체에는 안 나온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오랜 꿈인 트로트 가수를 준비하며 정재덕과 인연을 맺는다. 하지만 7년 전 가요제에서 처음 만나 호형호제하던 두 사람은 정일이라는 이름 때문에 원수가 됐다. ■휴먼다큐 아버지와 딸(OBS 밤 11시 5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녀지간의 희로애락을 통해 현대인의 고단한 일상과 사랑을 재조명하고 희망을 전달한다. 일반인과 화제의 인물, 사회 각계각층의 부녀들이 출연할 예정이며 다양한 부녀 관계를 통해 가족의 참의미도 되돌아볼 수 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는 방송인 곽현화와 경상도 아버지 곽홍민씨의 사연으로 시작한다.
  • 국정원 ‘NLL포기 해석’ 성명 논란

    국가정보원이 또다시 정치적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10일 국정원이 배포한 A4용지 3쪽짜리 보도자료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정원은 ‘대변인 성명’이라는 이름의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개혁 방안 마련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의 불가피성을 지도까지 곁들여 장황하게 설명했다. 특히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발언이 사실상 ‘NLL 포기 취지’와 마찬가지라는 식의 해설을 덧붙여 야권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여권 일부에서도 여야가 ‘회의록 열람’에 합의해 사실상 ‘출구’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정원이 쓸데없이 논란을 재촉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정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 주문 이후 뒤늦게 원론적인 수준의 개혁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한 세간의 비판을 우려해 NLL 논란을 재연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정원은 특히 “육지에서 휴전선에 배치된 우리 군대를 수원-양양선 이남으로 철수시키고 휴전선과 수원-양양선 사이를 남북공동관리지역으로 만든다면 ‘휴전선 포기’가 분명한 것과 같다”면서 NLL을 휴전선에 빗대 ‘NLL 포기’라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변인은 “사실관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남재준 국정원장과 국정원 대변인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도 “박 대통령까지 나서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그만하자고 제안했고, 이후 NLL 논쟁이 다소 차분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오늘 다시 국정원이 불을 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NLL 논란 촉발 당사자인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국정원 주장대로 당시 김 국방위원장이 NLL 남쪽 공동어로구역을 주장할 때 노 전 대통령은 ‘NLL 기준’이나 ‘등거리·등면적’ 언급하지 않았다”며 국정원 해석을 옹호했다. 한편 국정원은 개혁안과 관련해 부서 통폐합과 조직 개편 등 그동안 강력한 자체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자평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체 TF를 만들어 제2의 개혁 작업에 착수, 대내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공청회 등을 열어 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北 동시다발 대화 제의] 개성공단·금강산 ‘패키지’ 전략… 고립 탈피·경제 실리 복합 작용

    [北 동시다발 대화 제의] 개성공단·금강산 ‘패키지’ 전략… 고립 탈피·경제 실리 복합 작용

    북한이 10일 ‘금강산 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실무회담’을 ‘패키지’로 제안한 것은 현재의 남북 대화 국면을 발판 삼아 북·미 고위급 대화까지 밀어붙일 동력을 얻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남북관계 개선 없이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등 유관국과의 관계 개선과 대화도 원만히 이뤄질 수 없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기도 쉽지 않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동시다발적 대화 제의로 남북 관계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착시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이 우리 국민의 감성을 자극해 남북 대화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패키지 제의에 끼워 넣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은 보류됐지만 북한이 오는 15일 개성공단, 17일 금강산, 19일 이산가족 상봉 실무회담 식으로 날짜를 바투 잡아 제안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18일에는 북한 여자축구팀이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 대회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다. 금강산 관광 실무회담이 성사됐다면 남북 간 화해·평화 무드를 대외에 과시할 수 있는 ‘황금주간’이 완성되는 셈이다. 7·27 정전협정 60주년 이전에 국면의 대대적인 전환을 꾀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은 15일 개성공단 3차 실무회담에서 전향적 자세를 취한 뒤 여세를 몰아 징검다리식으로 전기를 마련하려 했을 것”이라며 “이달 안에 3개 사안에서 진전을 이룩하려는 나름의 전략적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또 이날 오후 7시께 보낸 전통문에서 집중호우로 예성강 지역의 수위가 높아 자정에 예성강 발전소의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내용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 황강댐 방류 사전 통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2002년 유럽-코리아 재단 이사 자격으로 방북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제안한 것을 계기로 시작한 사업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선(先) 남북 대화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립 국면을 벗어나려면 대화밖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위해 대화 가능한 모든 채널을 가동해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측과의 관계를 풀지 않으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이 어려운 데다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의 경제적 실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이산가족들의 정서를 고려해 북한의 정치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상봉 관련 실무회담만은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의 제의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 입장을 밝히지는 않겠다”면서 “북한이 대한민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신뢰받는 대화 상대방이자 책임 있는 성원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김정일 밀랍인형 北에 선물

    中, 김정일 밀랍인형 北에 선물

    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밀랍 인형을 만들어 북한에 선물했다. 중국은 오는 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포괄적인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 승리 기념일’(10월 25일)로 간주해 당과 민간 차원에서 북·중 간 우의를 다지는 행사도 벌일 계획이다. 10일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는 전날 베이징에서 북한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 밀랍 인형 증정식’을 열고 북측에 김정일 밀랍 인형을 전했다. 북한 측 참석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통신은 북한이 항미(미국에 대항해 싸움) 승리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27일 묘향산 국제우의궁에서 이 밀랍 인형의 제막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위인밀랍인형관이 제작한 이 인형은 말년의 김 위원장 모습으로 김 위원장이 외부 시찰 때 즐겨 입던 인민복과 야전 외투를 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에 김 위원장의 밀랍 인형을 선물한 것은 3차 핵실험으로 한동안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한이 중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이어 3차 핵실험까지 강행하면서 양국의 고위급 교류는 완전히 끊어지다시피 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을 계기로 관계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외국기업 유치 통해 제어 검토

    10일 개성공단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 간 후속 실무회담의 핵심 의제는 외국 기업 유치 등을 포함한 ‘개성공단 국제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의 모델로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공약에서도 언급한 공단 국제화를 북한에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국제화는 남북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정부의 ‘비전 코리아 프로젝트’ 핵심 사업으로, 북한이 막무가내로 공단의 문을 닫지 않도록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핵심 내용은 3통(통행, 통신, 통관) 문제 해결과 외국 기업 투자 유치,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일부의 업무보고 당시 “외국 기업이 유치될 때, 그래서 개성공단이 국제화될 때 (북한이) 함부로 출입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갑자기 올린다거나 하는, 국제 기준으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단의 기본 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 3통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 기업을 유치해야 개성공단 중단 사태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앞으로 남북 관계가 잘 성사되려면 상식과 국제적 규범에 맞는 합의를 만들어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신뢰가 쌓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개성공단 국제화 의지를 밝혔다. 문제는 북한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지다. 북한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례 기간에도 외국인 투자 관련 법령을 대폭 정비해 발표할 정도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개성공단은 경제적 효과 못지않게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리 측의 주장에 반발할 공산이 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정일이 1985년 설립…‘통일각’ 이름 직접 지어

    김정일이 1985년 설립…‘통일각’ 이름 직접 지어

    개성공단 관련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통일각’은 이전에도 각종 남북회담이 열렸던 곳이다. 1985년 8월 당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에게 제안해 판문점공동경비구역(JSA) 북쪽 지역에 설립됐으며, 지하 1층·지상 1층에 전체 면적 약 1500㎡ 규모다. 가장 최근에는 2007년 12월 5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이 이곳에서 열려 파주 문산~개성 봉동 구간의 화물열차 운행에 필요한 군사보장 합의서를 채택했다. 사망 전날 작성된 김일성 주석의 친필 서명을 새긴 ‘김일성 친필비’가 건물 앞에 세워져 있다. 통일각이란 이름은 김 위원장이 직접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각은 판문점 남측 지역의 회담용 시설인 ‘평화의 집’과 기능적, 위치적 측면에서 대칭되는 곳으로, 두 건물을 번갈아 가며 회담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였다. 지난해 3월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응 태세 강화를 지시한 이후 북한은 통일각을 비롯해 판문점 북측 지역 부속 건물에 대한 내부 정비 공사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통일각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누리 하태경 “盧 부관참시 재미에 국익훼손”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에 반대해 온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죽은 노무현(전 대통령) 부관참시하는 재미에 자신들이 국익훼손의 선봉에 서 있다는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무현(전 대통령)이 반미적이고 친북적이고 NLL에 소극적이었다는 것이 그렇게 새로운 사실인가. 다시 한번 자칭 애국세력의 각성을 촉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대화록 열람·공개에 찬성한 새누리당을 겨냥한 것이다. 하 의원은 “나도 노무현(전 대통령) 싫다. 그러나 안 그래도 다 죽어가는 친노(친노무현)를 궤멸시키려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내팽개치는가”라며 “노무현(전 대통령) 미워서 벌이는 당신들의 행동이 당신들이 지키려고 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히려 타격이 됨을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의 NLL 포기 약속 유무는 정치적 사안 이전에 국가적 사안임을 이해해달라”면서 “제발 국익 훼손에 앞장서면서 애국 세력인 척 하지말라”고 비판했다. 그는 “어쨌든 노무현(전 대통령)은 국민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었고 그가 김정일에게 NLL 포기 약속을 했다는 것을 대한민국 전체가 확증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그것을 이행할 부담이 생긴다”면서 “이 부담은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구본영 칼럼] 화려한 합의, 멀어만 보이는 통일

    휴전선 가까이 강원도 양구의 산야는 짙푸름을 더해 가고 있었다. 휴가 나온 병사들이 드문드문 오갈 뿐 최전방의 거리는 한산했다. 지난 주말 군부대로 아들을 면회 갔을 때의 풍경이다. 문득 1980년대 초 군 복무 시절의 추억이 떠올랐다. 30여년 전 그해 서해안의 여름도 참 더웠다. 땀에 젖은 군복 안 끈적거리는 살갗에 모기떼가 달라붙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세대가 두번 바뀌고도 남북으로 대치 중인 분단국에 살고 있다는 서글픈 현실에 가슴이 아려왔다. 그간 남북 간에는 7·4공동성명-남북기본합의서-6·15공동선언-10·4선언 등 ‘기념비적 합의’도 많았건만, 통일의 길은 여전히 아득하기만 하지 않은가. ‘10·4선언’을 도출한 노무현-김정일 간 정상회담 대화록을 둘러싸고 남북 및 남남 갈등이 중첩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유무를 놓고 벌이는 여야의 입씨름에 며칠 전 북한도 끼어들었다. 북측 조평통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NLL은 유령선”이라며 “그에 대해 ‘사수’요 ‘고수’요 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고 강변했다. 우리 내부의 갑론을박과는 별개로 북한은 숫제 NLL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태세다. 북측이 10·4선언문은 물론 노태우 정부 때의 남북기본합의서 등 모든 합의문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얘기다. 남북 합의문에 대한 북측의 독단적 ‘해몽’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박정희 정부 때인 지난 1972년 오늘, 남북은 7·4공동성명을 공표했다. 자주·평화·민족 대단결 등 통일 3원칙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해석은 천양지차였다. 북한이 말하는 ‘자주’는 ‘남한은 미국의 식민지’라는 전제를 깔고 있었다.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논리로 활용됐음은 물론이다. ‘민족 대단결’도 마찬가지다. 북한의 대남전략인 ‘통일전선’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책임 있는 당국 간 협상을 우선하는 우리의 문법과는 너무 달랐다. 민관 구분이 안 돼 일사불란한 북한 세습체제와 달리 여야나 민간단체별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마련인 우리 체제에서 남북 간 합의 이후 남남 갈등이 되레 증폭되는 배경이다. 남측이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을 반쯤 수용한 6·15공동선언 제2항을 보라. 이 조항의 인정 여부를 놓고 여태껏 우리 내부의 보수와 진보, 여와 야가 딴소리를 하고 있지 않은가. ‘서해 공동어로수역 설정’ 협의 약속을 포함한 10·4선언 이행 문제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한 남남 갈등은 극심해지면서 통일로 가는 여정은 한층 험난해 보이는 요즘이다. 북은 체제 유지를 위해 핵 개발에 매달리면서 문을 닫아걸고 있는데도 말이다. 거창한 수사로 버무린 합의가 통일 열차의 엔진 구실은커녕 남쪽 승객들 간 드잡이의 빌미만 되고 만 꼴이다. 독일은 달랐다. 민족성 자체가 건조하고 실용적이어서인지 양독 간 합의문은 언제나 실질적이었다. 서독은 일정 수준 이상의 경협이 동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보다 기울어져 가는 동독 정권을 강화해 분단 고착화를 초래할 것을 경계했다. 서독은 경제 지원을 지렛대로 동독주민의 여행 자유화와 인권 개선 등을 구체적으로 요구해 관철해 나갔다. 심지어 동독 내 정치범 석방을 대가로 서독 마르크화를 지급하겠다는 비밀 합의가 있을 정도로 디테일에 강했다. 반면 수십조원의 대북 경협 ‘약속어음’을 발행한 10·4선언문은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하기로 했다”는 등 막연한 예고편으로 채워졌다. 정작 북한으로 하여금 약속을 이행토록 해 개혁·개방을 이끌 구체적 수단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처럼 남북 간 엄청난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분단 극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비밀은 이런 데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도 여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향후 남북회담에서 화려한 수사보다 하나씩 구체성 있는 합의를 해 쌍방의 실천을 담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논설실장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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