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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오늘 평양서 김정은 면담…비핵화 담판

    폼페이오 오늘 평양서 김정은 면담…비핵화 담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방문에서 북미가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본 도쿄를 방문 중인 폼에이오 장관은 전용기 편으로 이날 오전 평양으로 출발한다. 그동안 미국은 북한에 핵 리스트 제출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은 종전선언 등 체제보장을 요구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렸다. 이번 회동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제2차 북미정상회담’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향하면서 “(이번 방북 기간) 다음 정상회담을 준비하려고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구체적 사안들이 곧바로 “확정될 것 같진 않지만, 최소한 장소와 시간에 대한 선택지들을 진전시켜 나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한국으로 이동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 및 청와대 예방 등의 일정을 가지며, 이후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일본과 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중 北대사관 게시판 태극마크 첫 등장

    주중 北대사관 게시판 태극마크 첫 등장

    주중 북한대사관이 30일 정문 옆 대형게시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정상회담 사진 25장을 대거 게시했다. 이 게시판에 남북한 최고지도자의 사진만 배치한 것이나 태극기가 등장한 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의 전용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는 사진은 전용기 꼬리 날개 부분(선 안)에 ‘태극 마크’가 선명히 드러난 채 그대로 게시돼 있다. 대신 그 전에 게시판을 채웠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 등 북·중, 북·미 정상회담 사진들은 모두 철거됐다. 베이징 연합뉴스
  • ‘썰전’ 박지원, 北김정은 유엔 총회 참석 가능성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썰전’ 박지원, 北김정은 유엔 총회 참석 가능성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썰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이번 유엔 총회에 관해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27일 밤 11시 방송되는 JTBC ‘썰전’에는 박지원 의원과 이종석 전 장관이 출연해 ‘제 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친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이번 유엔 총회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이에 김구라는 녹화가 끝날 무렵 박 의원에게 이번 총회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박지원 의원은 “전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을 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액션을 빨리 취해서 폼페이오 장관을 방북시켜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김 위원장이 직접 (총회에서) 연설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구라가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요즘) 배 타고 가냐. 다 전용기 타고 다닌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종석 전 장관은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이제 겨우 남북-북미 정상이 만나서 종전 선언 문제를 논의했다”며 “아무래도 (총회 참석이) 어렵지 않겠나, 다만 (종전선언은) 가급적이면 빨랐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주 ‘썰전’ - 세계사 평행이론 코너에서는 함규진 교수, 조승연 작가, 호사카 유지 교수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 및 무역전쟁의 세계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27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20일 백두산행…동선은 어떻게?

    문재인 대통령-김정은 위원장, 20일 백두산행…동선은 어떻게?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문 대통령의 백두산 방문 가능성은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문 대통령 스스로도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나는 백두산에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공언했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여러 번 초청했지만 늘 사양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후회하곤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백두산 방문에 대한 관측이 또 제기됐다. 4·27 판문점 회담 당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도보다리 산책’과 같은 두 정상 간의 친교 일정이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서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러한 관측이 결과적으로는 맞아 떨어지면서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역사적 순간을 온 세계가 지켜보게 됐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관련 브리핑에서 “순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으로 이동해 차편으로 백두산 정상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차량을 이용해 장군봉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삼지연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장군봉 중턱까지 올라가 궤도열차를 타고 정상에 이동한다. 소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다. 장군봉에서 천지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장군봉에서 일정이 끝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삼지연 지역은 구름이 조금 끼고 최저기온 4도, 최고기온 20도로 예상된다. 비가 올 가능성은 10∼20%여서 천지까지 가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장군봉에서 천지까지는 약 1.5㎞ 정도 떨어져 있는데 2000여개의 돌계단으로 내려가는 길이 조성돼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 사이를 잇는 곤돌라를 탈 수도 있다.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천지를 돌아본 뒤 하산하는 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 일행의 귀경은 백두산 인근 삼지연공항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은 항공편을 이용해 백두산을 찾은 뒤 현지에서 서울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평양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 오사카 사무소 대표를 인용해 “양강도 혜산에서 삼지연 구간까지 대규모 도로 정비 작업이 이뤄지고, 일대가 비상경비태세에 들어갔다”면서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 가능성을 예측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도로 정비 작업에는 공장과 정부기관, 인민반 주민이 대거 동원됐다. 중앙정부와 양강도 고위 간부도 삼지연에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구체적으로 주민통제와 국경 경계 태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공동취재단·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北 의장대장 “대통령 각하” 호칭… 예포 21발 발사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대를 받았다. 북한 최고지도자 부부의 영접, 예포 발사, 그리고 북한군 의장대 지휘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칭을 받은 건 이전 남북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5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출발한 지 54분 만인 오전 9시 49분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공항에는 수천명의 평양 시민과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300명 규모의 인민군 의장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비행기 문이 열리기 직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공항 청사를 나오자, 평양 시민들이 꽃술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했다. 김 위원장 내외가 걸어서 비행기 트랩 앞에 도착하자 비행기 문이 열리면서 문 대통령 내외가 나와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김 위원장 내외와 인사한 뒤 화동들에게서 꽃다발과 함께 팔을 높게 쳐든 뒤 꺾는 특유의 인사를 받았다. 그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영접 나온 북측 핵심 인사들과도 악수했다. 북한의 군부 서열 1위와 3위인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를 했다. 특히 김 총정치국장은 거수경례 후 허리를 굽히며 두 손으로 문 대통령의 악수에 응했다. 북측의 예우는 군 의장대 사열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명예위병대장인 김명호 북한 육군 대좌는 긴 칼을 치켜들고 성큼성큼 문 대통령 앞으로 걸어간 뒤 큰 소리로 “대통령 각하, 조선인민군 명예위병대는 각하를 영접하기 위해 정렬했습니다”라는 보고를 외쳤고, 사열이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문 대통령이 앞으로 걸어 나가자 군악대가 조선인민군가를 연주했고, 의장대는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다. 이 과정에서 총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의장대 사열은 있었지만 예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 영접을 나온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며 “환영식 음악도 북측에서 최고지도자 행사 시 사용하는 의전곡”이라고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지인 만난 듯… 트랩 앞 마중 나간 김정은 부부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18일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지난 4·27, 5·26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두 정상 내외는 오랜 지인을 만난 듯 서로 반가움을 표출하며 친근한 모습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자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순안공항 1터미널에 나타나 전용기 트랩 바로 앞까지 마중을 나가 기다렸다. 2000년 당시 김대중(DJ) 대통령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마중한 장소는 트랩에서 10여m 떨어진 거리여서 DJ가 트랩에서 내려와 몇 발짝을 걸은 뒤 악수를 해야 했지만, 문 대통령 내외는 트랩을 내려오자마자 바로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외국 정상회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환대”라고 평가했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부부가 트랩을 내려오자 김 위원장 내외가 박수를 치며 맞이했다. 두 정상은 짧게 악수를 한 뒤 고개를 좌우로 교차해 가며 세 차례 포옹하는 인사(북한 정상이 혈맹에게 하는 인사법)를 하고 나서 다시 두 손을 마주 잡았다. 이어 대화를 나누면서 고개를 끄덕이거나 호탕하게 웃기도 했다. 4·27 정상회담의 첫 대면 때는 서로 긴장감을 숨길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전혀 어색함이 없어 보였다. 남북 퍼스트레이디인 김 여사와 리 여사도 서로 웃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인사를 건넸고, 문 대통령이 리 여사와 악수를 했다. 평양공동취재단·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각 잡힌 경례…문 대통령 부부 맞이한 화동들 누구?

    18일 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에 안착한 대통령 전용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부부가 내렸다. 직접 영접을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부부가 서로 인사를 나눴다. 그 뒤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한 이들은 꽃다발을 든 소녀·소년이었다. 흰색 셔츠에 붉은색 스카프를 두른 소녀·소년은 들고 있던 꽃다발을 각각 문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건넨 뒤 머리 위로 손을 번쩍 들어올려 절도 있게 경례하며 외쳤다. “항상 준비!” 이날 문 대통령 부부를 영접한 화동들은 북한의 어린이단체인 ‘조선소년단’ 소속 단원들이다. 북한에서는 어릴 때부터 단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소년단은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소속으로 만 7~13세 어린이들이 가입한다. 1946년 6월 6일 시작해 벌써 70년을 훌쩍 넘긴 유서 깊은 단체로, 2016년과 2017년 창단 기념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두 화동이 경례하며 외친 “항상 준비”라는 구호는 소련의 공산주의 소년 조직인 피오네르의 구호를 그대로 가져온 것이다. 영미권의 보이스카우트 구호인 “준비”(Be prepared)와 비슷한 면이 있다. 북한은 1950년 여타 스카우트 활동을 금지하고, 북한의 기존 스카우트 조직을 조선소년단 쪽으로 흡수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 세 장면···문 대통령의 ‘화답 인사’

    김정은 위원장의 ‘극진 환대’ 세 장면···문 대통령의 ‘화답 인사’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18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평양 순안공항의 환영행사에 북한의 리설주 여사가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부인이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리 여사는 한때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과는 달리 행사 내내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시민들에게 환대의 답례로 악수를 하고,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한 장면도 이목을 끈다. 문 대통령 내외는 공항에서 한반도기와 인공기, 형형색색의 꽃을 들고 “만세”를 부르며 자신들을 환호한 평양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악수를 나눴고, 차량 탑승 전에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첫날 김정은 위원장의 파격적인 환대가 곳곳에서 목격됐다.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 내외가 순안공항에 착륙하자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군중의 환호를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문 대통령 내외가 등장하자 김 위원장 내외는 손뼉을 치며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두 팔을 벌려 문 대통령을 반갑게 껴안았다. 김 위원장은 왼쪽으로 한번, 오른쪽으로 한번 문 대통령을 포옹한 뒤 왼쪽으로 다시 한번 포옹하며 4·27, 5·26 이후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두 정상은 공항행사를 마친 뒤 각기 다른 차량에 탑승해 이동했다. 이후 오전 11시 17분쯤 우리 측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는데, 공항에서와는 달리 나란히 오픈카에 앉아 있었다. 이에 대해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백화원 초대소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동 시간이 길어진 것은 중간에 카퍼레이드가 있었다”며 “아마 많은 북한 주민들이 나와서 환영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양 정상이 오픈카에 함께 ‘동승’하며 차중 회담을 나눈 장면도 눈에 띈다.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보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상석에 앉힌 뒤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하자 먼저 차에서 내렸다. 이어 뒤따라 내리는 문 대통령을 에스코트하듯 함께 영빈관으로 들어갔다. 앞서 공항에서 리 여사는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지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모습이었다. 남색 투피스 차림의 리설주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에 등장하자 군악대의 연주가 시작되고 공항에 대기하던 북한 환영인파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리 여사는 이어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위원장 간 대화 모습을 지켜보다가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며 인사했다. 리 여사의 이야기에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는 모습도 포착됐다. 남북 정상의 공동 사열 등 순서에서도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나란히 서서 대화를 나눴다.한편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 부부를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순안공항에서 행사 준비를 ‘현장 지휘’하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여러 차례 담겼다. 검은색 투피스, 흰 블라우스 차림에 핸드백을 손에 든 김 제1부부장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행사장을 이동하다가 미리 도열한 의장대에 다가가 인솔자와 대화를 나눴다. 남북 정상 부부가 대화를 나눈 뒤에는 김 제1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가 북측 화동에게 받은 꽃다발을 건네받으며 문 대통령 부부와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주고받아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영상)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영상)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18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장에는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마중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 전용기는 18일 오전 8시55분께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해 약 55분 뒤인 9시 50분경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착륙 약 19분 뒤인 오전 10시 9분경 전용기에서 내렸다. 순안공항에는 ‘평양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대형 간판이 설치됐다.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10시 7분경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공항에 나타났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반갑게 손을 맞잡았다. 이날 공항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영접을 나왔다. 양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북측의 공식환영식 후 각각 오찬을 한 뒤 오후에 첫 정상회담에 들어간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평양을 방문한 대통령이 됐다. 사진·영상=평양 영상 공동취재단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평양가는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환송하는 반려견 ‘마루’

    평양가는 문 대통령·김정숙 여사 환송하는 반려견 ‘마루’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평양으로 떠났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이날 오전 8시 5분쯤 청와대 관저에서 나오자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과 직원들은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건넸다. 일부 직원들은 ‘평화, 새로운 시작’이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과 ‘옥류관으로 냉면 먹으러 가즈아~!’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들고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환송했다. 환송 자리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반려견 ‘마루’도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 도착해 귀빈실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다 오전 8시 37분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과 전용기를 향해 걸어 나왔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트랩을 올라 공군 1호기 출입문 앞에서 고개를 숙여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했다. 오전 8시 55분쯤 이륙한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대통령 탑승한 전용기 이륙…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

    문 대통령 탑승한 전용기 이륙…평양 순안공항으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18일 평양으로 출발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헬기를 타고 청와대를 출발해 오전 8시 23분쯤 경기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전 8시 40분쯤 공군 1호기를 탑승했다. 오전 8시 55분쯤 이륙한 공군 1호기는 서해직항로를 날아 오전 10시쯤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순안국제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있을 예정이고, 오찬 후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참관한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이어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첫날 오찬 뒤 회담… 둘째날엔 오전 회담 뒤 옥류관 냉면 점심

    文대통령, 靑서 헬기로 서울공항 이동 순안공항에 마중 나온 김정은 만날 듯‘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18일 오전 10시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착륙한다.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가 선명한 대통령 전용기가 모습을 드러내자 순안공항에 나온 북측 환영객이 꽃다발을 흔들며 환호하기 시작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붉은 카펫 위를 성큼 걸어와 문 대통령과 손을 맞잡는다.’ 순안국제공항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는 이 순간을 국제사회는 간절한 마음으로 지켜보게 될 것이다. 남측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건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청와대 관저를 나서 헬기를 타고 서울공항으로 이동한다. 평양행 전용기는 오전 8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날아 평양으로 향하게 된다. 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는 세계 곳곳에 생중계된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남북 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공항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계획돼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은 함께 걸으며 북한 육해공군을 사열하고 단상에 나란히 올라 인민군의 분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서 열린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에서 개최된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군 사열 행사가 열렸다. 공항에서 회담장까지 남북 정상이 함께 카퍼레이드를 벌일지도 관심이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김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까지 동승했으나 경호상의 문제로 카퍼레이드는 하지 못했다. 반면 2007년에는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 앞길에서 공식 환영행사가 열린 4·25 문화회관까지 카퍼레이드를 했으나 김정일 위원장 대신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식장인 4·25 문화회관에서 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의 숙소는 김·노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백화원 초대소가 유력해 보인다. 남북 정상은 18~20일 2박 3일간 2차례 이상 정상 간 회담을 한다. 첫 회담은 이례적으로 방북 첫날에 열릴 예정이다. 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북측이 준비한 환영 예술공연을 관람하고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공연한 뒤 답례로 가수 지코, 에일리 등 남측 음악인이 무대를 꾸밀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장소는 북한 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귀빈식당 목란관 또는 인민문화궁전, 백화원 초대소 등으로 예상된다. 애초 문 대통령이 북한의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잡힌 일정은 없다. 다만 청와대가 방북 둘째 날 참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밝힌 만큼 관람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아리랑’ 공연을 봤다. 정상 간 회담은 둘째 날 오전에도 이어진다. 임 실장은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둘째 날 오전 회담 후 합의 내용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의가 진전되지 않으면 오후 참관 일정을 취소하고 회담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공동 기자회견은 방북 마지막 날인 20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둘째 날 오전 회담을 마치고 대동강변 옥류관에서 수행원과 평양냉면으로 점심을 하는데 이때 대통령의 표정을 통해 오전 회담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숙 여사는 방북 첫날 평양 옥류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둘째 날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한다. 일부 참관 행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날 저녁에는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 임 실장은 “평양 시민이 자주 가는 식당에서 만찬을 하길 희망한다고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첫날 만찬과 둘째 날 오·만찬 중 김 위원장이 언제 참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2007년 김정일 위원장은 방북 마지막 날 환송 오찬에 참석했다. 전날 환송 만찬을 하기 때문에 문 대통령은 방북 마지막 날 오찬 없이 공항에서 환송 행사를 하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도 양 정상의 친교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임 실장은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 전세계에 생중계

    역사적인 평양정상회담 전세계에 생중계

    문 대통령, 전용기 타고 서해직항로로 방북남측 선발대, 16일 육로로 파견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전용기를 타고 서행 직항로를 통해 평양에 방문한다. 평양에서 열릴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3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남측 선발대는 오는 16일 육로를 통해 평양을 찾는다.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은 실시간으로 전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 고위급실무회담에서 이런 합의가 도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청와대는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로 진행된다”며 “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원활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남측 선발대는 16일 육로를 통해 평양에 간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는 “남과 북은 이번 평양 방문 일정 중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다”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측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김창선 단장이 이끈 이날 고위급실무회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익명 기고 안보 라인 의심”… 분열·갈등의 美행정부

    “트럼프, 익명 기고 안보 라인 의심”… 분열·갈등의 美행정부

    트럼프 “내가 좋아하지 않는 4~5명 추정” 볼턴 보좌관·국방장관 등 용의선상 올라 ‘국가 안보의 문제’ NYT 공식 수사 요구 표현의 자유 놓고 ‘앙숙’ 언론과 전면전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고발한 ‘현직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문의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앙숙’ NYT에 대한 수사를 요청해 헌법상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언론과의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외교 안보 인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는 등 연일 극심한 분열과 갈등이 노출되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은 8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한 정부 내 ‘레지스탕스’가 안보 라인 내 누군가라고 의심하고 있다”며 “그 사람은 정체를 밝히거나, 사임하거나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7일 노스다코타주 방송 KVLY와의 인터뷰에서 “기고문을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4명 또는 5명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대부분 내가 좋아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부터 행정부 내 관리들의 명단이 돌면서 익명의 기고자 색출을 위한 숨바꼭질 광풍이 불고 있다. 콘웨이 고문조차도 후보군에 포함됐을 정도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등 고위직 27명이 각자 성명을 발표해 “나는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난 5일자 NYT에 실린 ‘나는 트럼프 행정부 내 저항 세력의 일부’라는 기고문에서 대통령이 동맹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호감을 보인다는 문맥으로 인해 강경 보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용의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올해 4월부터 백악관에 합류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정황이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최근 경질 보도가 나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용의선상에 있다. 그는 오는 11일 발간되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저서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5~6학년 수준”이라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 출신인 그가 통수권자에게 반기를 드는 익명의 기고는 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했던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유력 후보 중 하나다. 그는 지난 7월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고 밝혀 트럼프 대통령을 곤혹스러운 입장에 빠트렸다. 하지만 ‘러시아 스캔들’을 제외한 다른 사안에서 대통령과의 충돌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 이 밖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존 헌츠먼 러시아주재 대사,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등도 용의선상에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노스다코타주 파고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세션스 법무장관은 그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면서 “국가 안보에 관한 문제”라고 공식 수사를 요구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WP 기고문을 통해 “저자가 묘사하는 것은 행정부 내 정책 이견을 초헌법적 수단으로 해결하려는 행위”라고 거들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NYT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성명을 내고 “법무부가 모든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는 수정헌법 1조(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이해하고 있으며 정부 권력의 노골적 남용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현재 NYT 수사 여부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친서’ 들고 온 폼페이오… 트럼프 “긍정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5일 대북 특사단 방북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편지가 오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편지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네 번째 친서다. CNN은 김 위원장의 친서가 지난 6일 비무장지대(DMZ)에서 건네졌으며,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전달됐다고 8일 전했다. AP통신도 이날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리고 있는 김 위원장의 친서를 가지고 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파키스탄과 인도 등 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8일 귀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대북 특사단에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 비핵화’라는 목표 시한을 명확히 밝힌 가운데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가동돼 양국 간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긍정적 기류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정가는 김 위원장이 이번 친서에 비핵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그것을 위한 북한의 구체적 입장을 담았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한 직접적 원인이 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적대적 편지에 대한 해명도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친서는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이나 세부적인 계획보다 원론적인 비핵화 의지를 전하는 수준일 것”이라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와 요구 사항은 비핵화 협상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취소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 재추진은 9·18 남북 정상회담 후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실천 방안을 보고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난맥상을 드러낸 뉴욕타임스의 익명 기고 등 혼란에 빠진 백악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조기 방북 카드로 정면 돌파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 친서’ 갖고 귀국…트럼프에 곧 전달될 듯”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 친서’ 갖고 귀국…트럼프에 곧 전달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갖고 귀국, 이를 곧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소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무부 인사를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수령해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인도 외교·국방장관 회담 참석을 위해 인도와 파키스탄 등을 방문한 뒤 전날 귀국했다. 친서는 7일(한국시간) 유해 추가 발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CNN 방송도 폼페이오 장관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건네졌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국무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전달됐는지는 아직 불명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말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되면서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양국 정상 간의 ‘친서 외교’ 재개로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어”

    트럼프 “김정은 친서 오는 중…긍정적인 내용일 것으로 믿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현재 오는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내게 보낸 개인적 서한이 오고 있다”면서 “이 서한은 어제 국경에서 건네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새로운 통신기기가 생기기 한참 전에 활용됐던 품격 있는 방식”이라면서 “긍정적인 서한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관해 말하자면 참 흥미롭다. 처음에는 거칠게 시작했다.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생각했다. 내가 백번은 말했듯 인질들이 돌아왔고, 미사일과 로켓 (발사), 핵실험이 없다. 이런저런 레토릭(수사)들이 있었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말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방북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 없는 신뢰’를 표하며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달성하겠다는 시간표를 제시하는 등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논의 속에서 북미 양국 정상 간 신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화답한 가운데 양국 정상이 다시 톱다운식 ‘친서 외교’로 직접 대화에 나서면서 비핵화 협상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김정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에 언급한 발언 등을 염두에 둔 듯 “나와 그 사이에 오간 레토릭은 매우 좋은 것들이었다”면서 “그는 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 그는 나에게 편지를 썼다. 이 편지는 나에게 배달되는 중이며, 아마도 곧 보게 될 것”이라면서 “환상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국경’은 판문점으로 추측되나, 구체적인 친서 전달 경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유해 추가 발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는 북미 장성급 회담이 열렸다. 이를 통해 친서가 전달됐을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친서가 어떤 경로로 미-인도 외교·국방 장관 간 2+2 회의 참석 차 해외 출장 중이던 폼페이오 장관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특사단을 통해 전달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 “여러분이 봤듯이 어제 북한에서 나온 건 매우 흥미롭고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며 “그가 나에 대해 언급한 것과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비핵화를 하길 원한다고 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발언이었다. 그보다 더 긍정적 발언은 있었던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 대통령 특사단, 내일 평양 향발... ‘친서’ 전달 여부는?

    문 대통령 특사단, 내일 평양 향발... ‘친서’ 전달 여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특사대표단이 5일 당일치기 일정으로 평양으로 다녀올 예정이어서 이들의 행적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사단은 앞서 알려진대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3월에 이어 이날(5일) 2차 방북을 한다.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특사대표단은 지난 3월 1차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대통령의 전용기 중 하나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이용,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방북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오전 8시 이전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1박2일 일정이고, 이번엔 당일치기 일정이라는 점이 이전과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특사단을 맞아준 북측 인사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양측 협의상황에 따라 체류기간 연장 가능성도 거론한다. 무엇보다 특사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남을 가질지 여부다.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도 주목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이와 관련 “아직 제가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 “친서를 가지고 가는지 아닌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고 친서 내용도 말씀드릴 수 없다”고 각각 답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나는 북파 공작원, 암호명은 ‘흑금성’…남북합작 애니콜 CF광고 성사시켜

    “나는 북파 공작원, 암호명은 ‘흑금성’…남북합작 애니콜 CF광고 성사시켜

    북파 공작원을 소재로 한 영화 ‘공작’의 실제모델 박채서(64)씨를 만났다. 그는 1990년대 중반 북한 핵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한 채 중국과 북한을 무대로 활동한 안전기획부의 대북공작원이다. 1997년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으며 이효리, 조명애가 나온 최초의 남북합작 광고도 성사시켰다. 공작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상황과 영화 등에 대해 들었다. 인터뷰는 지난 27일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했다.→영화는 어떻게 나오게 됐나. -아내와 큰딸이 교도소로 면회 와서 내 얘기를 CJ에서 영화로 만들겠다고 제안했다고 하더라. 처음에 거부했다. 단순 용기만 갖고 할 수 없는 일 아니냐. 그런데 이미경 부회장이 원치 않던 외유를 나가야 할 정도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도 영화 제작을 하겠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수감 중 작성한 노트기록이 토대가 됐다. →리 참사(영화에서 이성민이 연기한 리명운의 실재 인물)는 어떤 사람인가. -리철은 북한의 몇 안 되는 자본주의 전공자다. 김일성대를 졸업했으며 박사논문이 `박정희의 경제개발 정책’이다. 1954년생으로 나와 동갑이라 쉽게 친구가 됐다. 리철은 아들이 둘이고, 나는 딸만 둘이다. ‘사돈 맺자’는 농담도 했다. →2005년 이효리와 북한 무용수 조명애가 나오는 남북합작 광고인 애니콜 사업 전에 추진하던 ‘남남북녀 결혼작전’은 무엇인가.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가 지금 못지않게 힘들었다. 대량 탈북자가 나오고, 이에 북한이 반발해 미사일을 쏘는 등 대화가 안 됐다. 햇볕정책을 계승했는데 남북관계가 경색되자 자문요청이 오더라. 북측은 미사일 쏘다가 평화 모드로 가려면 명분이 필요하다며 이벤트를 만들자고 하더라. 2002년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에 북측 기수단으로 와 한국에서 인기 있던 조명애를 내 지인 중 한 분이 며느리 삼고 싶다고 말한 게 생각나 추진하게 됐다. 베이징에서 양가 상견례도 했다. 그런데 국정원이 방해했다. 신랑 어머니를 만나 ‘조명애는 기쁨조인데 결혼이 웬 말이냐’고 한 것이었다. 이벤트 무산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 3일 뒤 고영구 원장이 기관보고를 했던 것 같다. 비슷하게 나를 비난하는 보고에 대통령은 노발대발했다. 이 사건으로 원장은 강력경고 조치를 받고, 나머지 주요 간부들은 인사조치됐다. →결혼 무산으로 애니콜 광고는 힘들었겠다. -공작 실패에 대비해 늘 예비 계획을 세운다. 남남북녀 결혼작전이 무산되면서 내가 하면 또 국정원이 방해하니 청와대가 나서야 한다고 해 애니콜 광고는 성사됐다. 삼성을 소개받았다. 다 돼 있더라. 감독이 차은택씨였다. 모델은 이효리고. 최고기업, 최고상품, 최고모델 콘셉트였다. 나머진 북한 몫이었다. 그런데 제동이 걸리더라. (광고 촬영지인) 상해로 갔는데 조명애가 도저히 촬영할 수 없는 상황이더라. 결혼이 미뤄진 충격으로 밥도 안 먹고 말이 없더라. 마음병을 앓은 것이다. 조명애는 ‘평양의 신데렐라’였다. 갑자기 남쪽으로 시집가야 하는 상황에 가족회의를 열고 “나 하나 시집가서 우리 가족이 잘산다면 기꺼이 가겠다”고 했다더라. 그런데 남자를 만나 보니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딱딱한 북한 남자와 달리 함께 놀러 갈 때 손도 잡아주는 등 싹싹한 매너남이었다. 게다가 시아버지 될 사람은 핸드백, 신발, 바바리 코트 등 온갖 명품을 다 사줬다. 가족 용돈도 따로 준비하고 예술단 단장, 부단장 선물도 따로 줬다. 조명애가 예비 시아버지를 만난 다음날 무용단에 출근하면 그날 오전 업무는 마비된다고 하더라. 서로 옷 입어 보느라고 말이다. 예술단 부탁으로 20인승 출퇴근 버스도 사줬다. 2년간 쓸 타이어와 유류비도 지원했다. 촬영이 힘들 것 같아 시아버지가 될 뻔한 사람을 급히 오라고 했다. 이 양반이 오자, 소파에 말없이 앉아 있던 조명애가 벌떡 일어나 달려가 우는데, 얼마나 서럽게 우는지 우리도 다 울었다. 촬영은 일주일 동안 약 먹이고, 알로에 바르고, 얼굴 뾰루지 등은 화장술로 커버해서 끝냈다.→조명애는 그 이후 결혼했나. -소설 잘 쓰는 언론에서 북한군 장교와 결혼했다는데 거짓말이다. 완전히 폐인 됐다. 원래는 광고 찍고 나서 식당 같은 것을 마련해 중국에서 살게 할 계획이었다. 제가 2010년 보안법 위반사건으로 체포되기 전까지 들은 얘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어떤가. -1997년 6월에 만났다. 유순한 편이다. 예능을 좋아해서인지 독하지 못하다. 김정일이 후계자를 정할 때, 자기 닮아 순한 김정철 대신 독한 김정은을 시켰다. →한·미 합동부대 있을 때 미군과 업무 협조는 잘됐나. -처음 3개월간은 많이 싸웠다. 양주 선물 등 온갖 유혹을 거절하고 한·미공조의정서에 따라 원칙대로 일했다. 오산공군기지는 통제가 안 된다. 전용기가 아무거나 싣고 온다. 나 보고 골프용품 거저 줄 테니까 하라고 하더라. 당시 골프채 등은 비쌌다. 안 했다. 결국 미군이 나를 인정해 미 대사관 등 우리나라의 어떤 미국시설도 24시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통행카드를 주더라. 이게 네 장뿐인데 대통령, 국방부 장관, 안기부장과 내가 받았다. 미국이나 북한을 나쁘게 버릇 들인 건 우리다. 우리나라에 ‘까만 눈 미국인’이 많더라. 미국에 가지도 않고 시민권은 갖고 있더라. 거래하기 위해서다. 각계각층에 다 있더라. 대학원 석사과정 때 일인데 조선 주둔 일본대위가 쓴 일본어로 된 비망록을 봤다. 명망 있는 독립운동가들은 회유작전에 바로 서약서 쓰고 넘어와 실망하게 되는 반면, 갖은 고문과 협박에도 굽히지 않는 조선인에 대해서는 존경한다고 적고 있더라.→북한의 정보수집력은 어떤가. -신상옥·최은희가 1978년에 납북됐다가 8년뒤 탈북했는데 당시 수사관들이 물었다. 베를린영화제 참석 때 왜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북 정보력에 겁이 나 애기 못 했다고 했다. 하루 전 남한 대통령이 결재한 것이라며 서류를 보여 주는데 실제로 그 날짜에 결재한 서류였다고 한다. 그러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함부로 말할 수 없었다는 거다. 사례를 더 들자면 1999년 평안북도 금창리에 숨겨진 지하 핵시설이 있다고 보도되면서 난리 난 적이 있다. 우리 공작원이 조선족을 시켜 흙을 파니, 우라늄이 검출됐다는 것인데 미국도 이를 믿은 것이다. 미국이 현장사찰을 했으나 핵 관련 움직임은 찾지 못했다. 빈 동굴뿐이었다. 왜 그랬냐. 북한 역공작에 당한 거다. 북한에서 돈 주고 우라늄을 넣어준 거다. →1994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사업에 미국의 공작이 있었다는 건 무슨 말인가. -북 핵무기 개발 자료를 1992년에 내가 입수했다. 미국 장비 등의 지원을 받아서 알게 된 것이라 미국에 보고했다. 난 당연히 그 사항이 김영삼(YS) 대통령에게도 보고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안 됐더라. 당시 YS는 북한에 쌀을 주려고 난리 칠 때였다. 만약 핵무기 개발 사실을 알았다면 막았다고 본다. 이어 1994년에 북핵 위기가 벌어진다. 북한의 신포에 한국형 경수로 2기를 건설하는데 재원의 70%인 32억여 달러를 우리가 부담한다. 여기엔 미 중앙정보국의 공작이 있었다. 평양을 다녀왔다는 한 재미목사가 YS에게 긴급 보고를 한다. 북이 서해 5도를 잠수함으로 봉쇄, 무력으로 점령하려 한다는 것이었다. 당시 YS는 재미목사를 잘 만났다. 대통령이 놀라 해군참모총장을 긴급호출하고 제주도가 제일 취약하다는 보고를 받는다. 이어 북측의 회담 요구를 받아들여 경수로 건설사업비를 떠안는다. 미국이 YS가 재미목사를 잘 만나주고 위기의식, 안보 개념이 없다는 걸 알고 공작한 거다. 서해 5도는 수심이 낮다. 잠수함 봉쇄가 말이 안 된다. 첩보 가치도 없었다. 보안이 최고 생명인데 어떻게 재미목사가 기습공격을 아느냐. →이명박 정부 시절, 북에서 대남파에 대한 공개 처형이 많았는데 우리 측에서 움직임이 있었나. -대남파는 빨치산세력에 맞설 실용주의자들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30~40명씩 공개 처형 등 다 숙청됐다. 숙청 자료를 우리 정보기관에서 줬다. 과거 10년 동안 남북교류하면서 뒷돈 준 자료를 다 준 거다. 한 예로 본명이 권민인 권영욱이라는 김일성대 나오고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항상 북측 대표단장으로 나온 유연한 사고의 실용주의자, 그 친구도 날짜별로 돈 받은 게 나와 숙청됐다. 사는 아파트 바닥을 파 보니 비닐에 쌓인 8만 달러 꾸러미들이 나왔다. 그런 식으로 대남파들이 결딴나면서 북한 내 강경파를 견제할 세력이 없어진 것이다. 난 절대 국정원이 자의적으로 그런 자료를 주지 않았다고 본다. 당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무대책·무대응이었다. 기본적으로 미국을 통한 정책이었다.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전에 북한에서 정책실패는 한 번도 없었다. 화폐개혁은 가진 자들의 돈을 뺏으려고 한 거다. 장성택도 모르게 말이다. 20분의1로 화폐가치를 낮췄다가 한 달 만에 원상복귀했다. 기득권세력의 저항 때문이었다. 개혁 전에는 베이징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김정일이가~”라고 말하면, 이 사람들이 눈알을 부라리며 반발했다. 그러데 화폐개혁이 되자 “개XX” 등 욕이란 욕은 다하더라. 뭘 의미하느냐. 화폐개혁 실패라지만, 기득권이 흔들린 거다. 볼셰비키 혁명, 중국 공산당 혁명 주도세력은 노동자나 농민이 아닌 엘리트다. 모택동은 호남성 제일갑부였다. 형식만 노동자, 농민이지 가진 사람, 엘리트 그룹이 주도했다. 북한의 엘리트 변화를 우리가 뒷받침해야 한다. →3차 남북 정상회담 전망은. -미국은 북이 비핵화하면 제재를 풀겠다는 것인데 북은 점진적으로 비핵화하자고 한다. 그런데 미국은 이를 못 받겠다고 한다. 일방적 행동 강요는 강압이다. 북 강경파들이 절대 받지 않는다. 김정은이 맘대로 못한다. 김정일은 아버지로부터 정식 후계자 교육을 받고 17년간 당 지도부를 장악했다. 당·정·군의 인사를 다 했다. 그런데도 김일성 사후 주석궁에 바로 못 들어갔다. 왜냐하면 호위총사령부는 자기 사람들이 아니라 반대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김정은은 후계자 내정 2~3년 만에 아버지 사망으로 갑작스럽게 권력을 승계해 지지기반이 약하다. 빨치산 세력은 손 못 대고 군부, 문화계 등 분야별로 중간층 중심으로 100인 그룹을 만들어 자신의 호위세력으로 만들었다. 이 그룹이 200인으로 늘어났다는 얘기가 있다. 이들 눈에 벗어나면 김정은은 죽는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중국 UAE의 시진핑 주석 전투기 영접 왜 강조하나

    중국 UAE의 시진핑 주석 전투기 영접 왜 강조하나

    중국 중앙(CC)TV는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아랍 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할 때 UAE 영공에 진입하자마자 전투기 12대가 시 주석이 탄 전용기를 영접 호위했다고 보도했다. CCTV는 전투기가 국가 지도자의 전용기를 영접해서 호위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의전이라며 그동안 시 주석에게 전투기 호위 영접을 한 국가를 소개했다. 2014년 3월 22일 시 주석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했을 때 시 주석이 탑승한 전용기가 네덜란드 영공을 통과하자 네덜란드 왕립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급히 이륙해 시 주석의 전용기를 호위했다. 2014년 3월 30일 벨기에를 국빈 방문했을 때도 벨기에 공군 f-16 전투기 2대가 호위했으며, 같은 해 7월 20일 베네수엘라 국빈 방문 때도 공군 수호이-30 전투기 2대가 시 주석을 공중에서 영접했다.  2015년 4월 20일 파키스탄을 국빈방문 했을 때는 중국과 파키스탄 공군이 합작해서 개발한 전투기 ‘샤오룽’(梟龍) 8대가 시 주석의 전용기를 호위했다. 샤오룽은 중국 항공 공업공사와 파키스탄이 합작해서 개발한 전투기로 중국과 파키스탄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16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체코, 세르비아, 폴란드, 방글라데시 국빈 방문 때도 2~8대의 전투기가 시 주석을 공중에서 영접했다. 전투기 호위는 서방국가 방문 때도 이어져 2017년 4월 핀란드와 7월 독일 방문 때도 전투기가 두 대가 시 주석을 각국 영공에서 먼저 맞이했다. CCTV는 이와 같은 공중에서의 전투기 의전이 중국에 대한 존중이라고 분석했다.  19일부터 열흘 여간 중동, 아프리카 등지로 장기 해외순방에 나선 시 주석에 대한 융숭한 의전을 강조한 관영언론의 보도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 나온 것으로 시 주석의 권위를 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 국면에서 강력한 중국을 건설하자는 시 주석의 비전 ‘중국몽’이 미국의 보복을 불러 일으켰다는 비난이 홍콩언론 등을 통해 새어나오는 터다. 이러한 비난에 중국 당국은 시 주석의 개인숭배를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투기 호위는 지난달 북·미 싱가포르 회담에서 전용기를 북한에 내어 준 중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이동을 위해 중국 영공을 지날 때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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