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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남 살해 인니 女용의자 北서 영화 촬영 계획있다고 말해”

    “김정남 살해 인니 女용의자 北서 영화 촬영 계획있다고 말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인도네시아 여성이 한국말을 할 줄 알았으며 항상 북한에 가고 싶어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말레이시아 신문 더스타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의 25세인 시티 아이샤는 인도네시아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영화에 출연해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친구는 아이샤로부터 “영화 촬영은 북한에서 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이샤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영어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도 딸이 말레이시아에서 일하는지는 몰랐다고 전했다. 아이샤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숨지게 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 용의자 도안 티흐엉에 이어 체포됐다. 인도네시아 온라인매체 쿰파란에 따르면 아이샤는 쿠알라룸푸르의 나이트클럽에서 호스티스로 일했다. 그는 리얼리티 TV 쇼 촬영인 줄 알고 100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에 이번 일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이샤는 2개의 신분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쿰파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을 때 여권상 이름은 ‘시티 아이샤’(Siti Aisyah)로 생년월일은 1992년 2월 11일이었다. 그러나 쿰파란이 이 여성이 살던 마을에 등록된 신원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름은 ‘시티 아이사’(Siti Aisah), 생년월일 1989년 11월 1일의 또 다른 신분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 남성 4명 CCTV 사진 공개…전국 수배령

    김정남 암살 용의자 남성 4명 CCTV 사진 공개…전국 수배령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의 폐쇄회로(CC)TV 사진이 공개됐다. 말레이시아 현지의 최대 중문 매체 성주(星洲)일보는 18일 CCTV에 찍힌 남성 4명의 사진을 보도하면서 김정남 암살 용의자라고 밝혔다. 경찰 당국은 이들 남성에 대해 전국 수배령을 내린 상태다. 성주일보에 따르면 이들 중 베이지색 모자를 쓰고 있는 한 명은 경찰이 17일 밤 체포한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용의자와 외모가 흡사하다. 경찰도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 남성은 또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29)과 함께 사건 현장인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목격됐다. 이 남성은 공항에서 김정남이 공격당하는 순간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 50대 추정 남성 2명과 30대로 보이는 남성 1명은 당시 공항 내 ‘헤리티지 룸’이라는 곳에 있었다고 성주일보는 보도했다. CCTV 화면상으로는 도안 티 흐엉과 검정 모자를 쓴 남성이 함께 공항에 들어와 현장에서 김정남을 기다렸으며 도안 티 흐엉이 뒤에서 김정남의 목을 잡고 얼굴을 손수건으로 가리자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5)가 김정남 얼굴에 독액 스프레이를 뿌렸다. 검정 모자 남성은 현장에서 두 여성 용의자가 김정남 습격을 실행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고 습격이 끝난 직후 도안 티 흐엉과 함께 현장을 벗어나 헤리티지 룸에서 파란색 셔츠를 입은 50대 남성과 만났다. 이후 이들 용의자가 헤리티지에 집결, 1번 테이블에 앉아 서로 대화를 나누거나 흰색 가방을 넘겨주고 가는 등의 장면이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은 전날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이 남성은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 등 여성 2명에게 범행을 실행시킨 것으로 파악된 남성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이 남성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한 주모자이자 공작원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는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강철 주말레이 北대사 “김정남 부검결과 수용 못해” 노골적 불만

    강철 주말레이 北대사 “김정남 부검결과 수용 못해” 노골적 불만

    강철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가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의 부검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강 대사는 최순실 사태를 ‘정치 스캔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곤경에 처한 한국 정부가 이번 김정남 피살 사건을 이용,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강 대사는 17일 밤(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 앞에 나타나 미리 준비한 성명서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애초 말레이시아 측은 우리 대사관에 북한 시민(김정남)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는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면서 확인을 요청했고 우리는 이에 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사관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 여권 소지자인 그에 대해 우리가 부검을 반대했음에도 말레이시아는 우리의 허락 없이 이를 강행했다”며 “우리가 입회하지 않은 가운데 이뤄진 부검결과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는 기초적인 국제법과 영사법을 무시하는 행위로 인권 침해이며 우리 시민에 대한 법적 권리의 제한”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사는 특히 최순실 사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 정부를 끌어들였다. 그는 “남한 괴뢰 당국은 사상 최대의 정치적 스캔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음모로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내에서도 보수 세력이 이번 사건을 이용해 정권을 구하고 사드 배치를 강행할 핑계를 찾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강 대사는 말레이시아가 적대세력과 야합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참지 않을 것이며, 이 사건을 정치화하고 국제 재판소에 제소하겠다는 등의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김정남 암살 주모 용의자”

    “말레이시아 경찰,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체포…김정남 암살 주모 용의자”

    지난 13일 일어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 여권을 소지한 남성(47) 용의자를 17일 밤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중문지 중국보(中國報)는 이날 말레이시아 경찰이 도주 중인 4명의 남성 용의자의 행방을 추적한 끝에 쿠알라룸푸르의 모처에서 이번 암살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북한 여권을 갖고 있었으며 이미 여러 차례 말레이시아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남성은 이번 사건 용의자로 앞서 체포된 베트남 국적의 도안 티 흐엉(29)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 등 여성 2명에게 범행을 실행시킨 것으로 파악된 남성 4명 가운데 한 명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김정남 암살을 실행한 주모자이자 공작원인지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신원 및 배경을 조사하면서 이중 신분을 갖고 있거나 가짜 여권을 사용하는지 여부 등도 조사 중이다. 현지 중문지 동방(東方)일보는 이 남성이 체포된 두 번째 여성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와 가장 먼저 접촉하고, 이후 연락을 취해 온 사람이라고 전했다. 동방일보는 이 남성이 비밀리에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지를 출입국한 경력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찰 당국은 아이샤가 체포된 16일부터 이 남성을 미행해 오면서 그가 다른 남성 용의자와도 접촉할 것을 기다려오다가 별다른 움직임이 없자 체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의 체포에 따라 경찰은 이번 암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할 중요한 증거와 실마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경찰은 도주 중인 3명의 남성을 추적 중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완전한 北 비핵화’ 확인한 한·미·일 외교회담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미·일 3국의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독일 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강력한 대북 압박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CVID) 북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3국 장관은 공동성명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요구하는 핵 군축회담에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어 3국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강력한 규탄과 함께 추가 도발 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 의지를 밝혔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위 의지와 북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국 간 안보협력 제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 의지를 밝혔고, 3국 장관들은 후속 조치로 각국 6자회담 수석 대표 간 회동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3국 외교장관 회담은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피살 사건 등 한반도 기류가 이상 변화를 보이는 시점에 시의적절하게 열렸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려는 목적도 있다. 3국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한·미는 양자 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무장이 최종 단계에 도달했다는 인식 아래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북핵이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의 위협이라는 공감대 속에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견인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는 세컨더리 보이콧 등의 제재 조치를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과거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보다 강경해지고 있다는 점에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최근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암살 의혹 등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국제적 공조는 더 실효적인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 한·미·일은 물론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외교 당국의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첫 만남에 성명까지… 북핵 해결 위한 트럼프 의지

    첫 만남에 성명까지… 북핵 해결 위한 트럼프 의지

    美 기존 입장 고수… 불확실성 불식시켜 6자회담 등 통해 대북공조 구체화할 듯 세컨더리 보이콧 언급… 압박수위 높여16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는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국 장관이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번까지 총 3번으로, 첫 만남부터 바로 공동성명으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여기에는 최근 한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공동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 장관이 만나기 직전인 지난 12일에는 북한이 새로운 핵무기 운반체인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발사하며 올해 북한 신년사에서 예고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이 단순한 ‘말폭탄’이 아니라는 점을 슬쩍 내비쳤다. 이어 13일에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당하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한껏 고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동맹국인 한국, 일본의 외교장관들을 만난 자리에서 확장억제 제공 공약을 재확인하며 북핵 공조를 포함해 동북아 지역에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가 공고하게 유지될 것이란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공동성명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이라는 문구를 명시해 트럼프 정부의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이 기존 정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관계에 ‘빈틈이 없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커진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불식하려는 듯한 발언도 이어 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첫 회담에서 신행정부 체제에서 대북 공조, 동맹 발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점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 7일 첫 통화에서 거론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의 접근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고 한다. 한·미는 향후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나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 등을 통해 이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문제가 논의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은 지난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 이후부터 중국의 충실한 제재 이행을 유도하는 방안으로 계속 거론됐다. 그렇지만 한·미 장관이 회담 등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었다. 이번 회담에서 세컨더리 보이콧이 언급된 것은 일단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압박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인다. 다자회의를 계기로 열린 짧은 회담 시간 동안 양측이 구체적인 의견을 주고받았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미국 측은 향후 북한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대응 등을 살펴본 뒤 이 문제를 다시 꺼낼 것으로 예상된다. 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美 북핵 해법으로 ‘레짐 체인지’ 꺼내자… 金, 암살로 경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은 북한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직접적인 지시 또는 묵인 아래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왜 후계 구도에서 일찍이 밀려나 북한 내부에서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김정남을 표적으로 삼았을까.외교가에서는 김정남의 피살 배경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레짐 체인지(김정은 정권 교체)론’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와 압박 속에서도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강행하자 미국 등을 중심으로 레짐 체인지론이 떠올랐다. 김정은이 스스로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로 나오지 않는 한 북한의 정권 교체가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는 주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레짐 체인지론은 선제타격론과 함께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 본격적으로 거론됐다. 지난달 열린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의 북핵 청문회에서 의원들은 북핵 해법으로 김정은 정권 교체에서 나아가 김정은 암살까지 언급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자신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백두혈통 김정남을 제거하며 국제사회를 향해 “대안은 없다”는 경고를 던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다음 지도자는 과연 누굴까 했을 때 김정남이 아니겠느냐는 얘기는 이전부터 계속 있었다”며 “김정은은 국제사회에 레짐 체인지는 꿈도 꾸지 말라는 메시지를 주면서, 지도체계를 완전히 굳힌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당국이 김정남을 보호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상황에 대해 김정은이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를 뒷받침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김정남이 북한 내에 특정 세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중국 등이 김정은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로 김정남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면서 “이에 우려를 느낀 김정은이 위협 요인을 제거하는 측면에서 살해를 지시했을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김정남이 생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상당한 액수의 자금이 이번 암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정남은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 해외에 있던 장성택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정남은 생전 중국, 마카오 등에서 5성급 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에 단골로 드나드는 ‘호화 생활’을 누렸다. 이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로 돈줄이 마른 김정은이 김정남과 비자금을 놓고 갈등을 벌인 끝에 암살을 시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김정남에게 마카오 은행에 있는 자금 전부를 노동당에 반납하고 북한으로 들어오라고 여러 번 지시했지만 듣지 않았고,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화가 많이 났다”고 주장했다. 김정남 사망 이후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김정은 정권은 김정남이 관리해 온 자금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반역자들 시신 국가보위부 근처 야산에 화장

    ‘김정일 장남’ 걸맞은 예우 갖출 수도 친모 성혜림 러시아 공동묘지에 방치 말레이시아 정부가 독살당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인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죽어서 고향땅을 밟는 그를 이복동생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어떻게 대우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남은 북한의 최대 ‘금기어’인 3대 세습과 핵무기 보유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배신자 취급을 받고 있다. 그간 북한은 반역자들을 무자비하게 응징해 왔다. ‘불경죄’로 사형당한 장성택 전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서관희 농업담당 비서, 리영호 전 총참모장, 현영철 전 인민무력부장 등 수많은 사람이 처형됐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반역자들의 시신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자리한 평양시 서성구역 연못동 근처 야산에 화장 후 뿌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남은 김일성 주석의 장손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만큼 그에 걸맞은 예우를 받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명색이 김씨왕조의 혈통이라는 점에서 북한 당국도 불명예스러운 시신 훼손은 자제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은 금수산태양궁전에, 김정일의 친모인 김정숙의 시신은 평양 대성산 혁명열사릉에 안장돼 있다. 김일성의 조부모와 부모 등 선대들은 그들의 고향인 평양시 만경대에 묻혀 있다. 만경대는 김일성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남의 생모인 성혜림은 러시아 모스크바 근교 트로예쿠롭스코예 공동묘지에 사실상 방치돼 있다. 김정철·정은·여정의 생모인 고영희는 대성산에 별도의 묘를 만들어 특별 관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별다른 논평 없이 시큰둥, 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다. 싱크탱크 등 전문가들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 측의 미온적 반응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미국 새 정권의 혼란 속에서 북한 미사일에는 관심을 보여도 “북한 정권은 원래 잔인하지 않으냐”는 인식 아래 김정남 피살을 애써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북·중 관계 및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태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김정남 피살에 대한 서울신문의 입장 질의에 “우리는 보도를 봐서 알고 있다”면서도 “(사건이 벌어진) 말레이시아 관계당국에 문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남 피살이 알려진 직후 내놓은 것과 유사한 반응이다. 이에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중국이 불쾌감을 표시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북 정책을 확 바꾸거나 북·중 관계 등에 특별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정은 리더십의 불안감이 커지기보다는 오히려 대내외적 권력이 공고화해졌다는 시각도 있어 흥분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며 “미 정보당국이 북한 내부 변화에 대해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의 한 전직 관리는 “워싱턴이 관심을 갖는 문제는 트럼프 정부 초기에 벌어지고 있는 혼란이지 다른 이슈들은 뒷전으로 밀려 있다”며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의 방한과 미·일 정상회담 기간 중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때문에 주목을 받았지만 (김정남 피살 등) 그 밖에 문제로 그리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김정남 피살이 미스터리이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그 사건 자체가 미 정부나 다른 외국 정부의 반응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론 정보 관계자들은 북한 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어떤 정보를 모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한·미 언론 김정은 악마화” 불쾌감

    중국이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한국과 미국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마카오의 유력 일간지인 ‘마카오일보’(澳門日報)는 17일 장문의 논평을 통해 “한국과 서방 언론이 김정남 피살 이후 김정은을 악마화하는 것은 이라크 전쟁 직전 사담 후세인을 악마화했던 것과 비슷하다”면서 “미국과 한국의 여론이 시끄러울수록 이들 국가가 북한에 행동을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남 사망은 매우 위험한 신호이며, 이 날갯짓이 일으키는 파동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으로 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한국이 이번 일을 빌미로 북한에 대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조치를 취하는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논평을 자제해 온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김정남 사건을 빌미로 한국 일부 세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속도를 내려고 한다”며 음모론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 연구원인 뤼차오는 환구시보에 “한국 언론에 김정남 사건은 일종의 흥분제”라면서 “계속 쏟아지는 추측과 폭로는 이미 뉴스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은 오래전부터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인물인데도 한국의 일부 세력은 국내 정치 추문을 덮고 사드 배치를 가속하기 위해 이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한국과 미국에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설명해 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남이 대낮에 공항에서 피살된 것은 중국이 더이상 북한을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때문에 중국의 권위가 크게 손상됐다”고 분석했다. FT는 특히 “중국에 김정남은 김정일이 건재했을 때는 일종의 인질이었고, 김정은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는 북한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최고지도자로 옹립할 수 있는 대안의 카드였다”며 “사건이 김정은의 지령에 따른 암살로 결론 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는 최악의 사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두 여성 사건 전부터 연락… 여러 차례 예행연습

    두 여성 사건 전부터 연락… 여러 차례 예행연습

    “특정국 개입 지우려 다국적 암살단 조직 6명 연결 주도한 중간책 北 지령받은 듯” 진범 숨기려 치밀한 양동작전 가능성도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17일 북한인일 가능성이 있는 남성 용의자의 신원 등을 포함,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이번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이번 사건을 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등 모든 공항 출입국 구역의 감시를 강화했다. 그는 해당 용의자가 말레이시아를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았다. 특히 김정남 피살 사건은 최소 3개월 전부터 철저히 계획된 일인 것으로 드러났다.일본 NHK방송은 이날 베트남 여성 도안티흐엉(29)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가 사건 1∼3개월 전 알게 된 한 아시아계 남성으로부터 장난스러운 동영상을 찍자는 제안을 받았고 예행연습까지 한 뒤 범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 참관하에 도안티흐엉은 김정남의 목을 조르고 시티 아이샤는 독극물을 얼굴에 뿌리는 행동을 수차례 맞춰 본 것으로 알려졌다. 복잡한 공항에서 김정남에게 공격을 가한 뒤 용의주도하게 도망친 것도 연습 덕분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른 이 남성 등 용의자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용의자 6명은 범행 각본이 시행되기 전까지 모르는 사이였고 이들을 연결한 ‘중간책’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레이시아 보안당국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남성 4명 중에서도 북한계라는 소문도 있는 한 남성이 중심에 있다. 이 남성이 북한의 지시를 받는 중간책이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중간책 역의 이 남성은 쿠알라룸푸르에서 활동하는 ‘슬리퍼 에이전트’(청부업체)를 주축으로 6인조 암살단을 조직했다. 남성은 또 북한 당국과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지시사항을 전한 것 같다고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 ‘다국적 타인들’로 암살단이 조직된 이유는 특정국에 의한 암살이라는 의심을 피할 목적으로 해석된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북한대사관에 관련 정보를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체포한 용의자가 진범이라기보다 용의주도한 양동작전이 있었고, 실제 범인을 숨기기 위한 ‘더미’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 2명이 북한 공작원으로서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정남 페북 돌연 차단…누군가 대신 탈퇴·변경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그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스북 계정 접속이 돌연 차단된 것으로 17일 나타났다. ●접속하면 “페이지 존재 않습니다” 떠 ‘김철(Kim Chol)’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해당 페이스북 계정에 접속하면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해당 페이스북 페이지는 김정남이 피살된 직후인 지난 15일까지 일반 접속자들에게도 공개됐었다. 당시 공개된 사진첩에는 김정남이 중국과 마카오의 카지노, 호텔,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 13장이 게재돼 있었다. 김정남은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 거주자로 추정되는 160여명과 친구를 맺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 등 외신들은 “김정남의 ‘방심한’ 페이스북 활동이 암살자들의 추적을 쉽게 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이 직접 운영하던 것 아닐 수도 한편 페이스북 차단과 관련해 사망한 김정남을 대신해 누군가 임시로 접속이 불가능하게 설정을 변경했거나 탈퇴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해당 페이스북은 김정남이 직접 운영하던 것이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하종훈 기자 말레이시아 르포] 北대사관 외제차 들락날락… 첩보활동 거점 하루종일 긴장감

    1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고급 주택가 ‘부킷 다만사라’에는 하루 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북한대사관이 위치한 곳으로 북한 첩보 활동의 거점이다. 이날 아침 대사관 정문에는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 용의자 2명의 얼굴이 1면에 실린 현지 조간신문이 철문 사이에 그대로 꽂혀 있었다.●강철 대사 탄 전용차 등 2대 관저 밖으로 나와 전반적으로 인적이 뜸했지만 김정남 시신 인수와 관련된 말레이시아 정부와의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따금 고급 승용차를 탄 관계자들이 드나들었다. 오전 11시쯤 선글라스를 낀 젊은 남성이 운전하는 푸조 승용차가 황급히 대사관 자동문을 열고 들어갔다. 앞서 9시 35분쯤에는 강철 북한대사의 전용 차량인 검은색 재규어 등 2대가 밖으로 나왔다. 대사관 정원에는 아우디와 벤츠 등 고급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인력과 재정이 상당히 풍부하다는 것을 보여 줬다. 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은 외부로 드러난 운영 인력만도 50여명으로, 북한의 해외 공관 가운데 규모로 손가락 안에 꼽힌다. 보통 대사관에서 외교 업무를 맡은 직원이 10명 내외라는 점에서 대부분 특정 공작을 추진하는 인력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대남·해외 공작 총괄기구인 정찰총국이 동남아에서 북한 최대 규모의 해외 첩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특수 관계를 유지해 온 말레이시아는 이들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됐다. 2003년에는 말레이시아 선박을 활용해 125㎏ 상당의 헤로인을 호주로 반입하려다 호주 정부에 적발됐고, 2000년대 초반에는 북한 공작원들이 독가스의 원료 화학품을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반입하는 우회로로 말레이시아가 이용됐다. 말레이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는 “이 지역은 북한의 해외 활동에 있어 가장 큰 네트워크가 형성된 곳으로, 북한 공작원들이 최근 20년간 활발한 공작을 벌여 왔다”고 말했다고 이날 현지 일간지 더스타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정찰총국(RGB) 요원은 주로 엔지니어나 기술고문, 식당 운영자 등 방식으로 입국한다”며 “이들은 수집한 정보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주로 북한대사관에 거점을 두고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면서 한국·일본 등의 외교관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첩보 활동을 벌였고 마약 밀매에도 관여했다. 정찰총국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종종 현지 폭력조직과 연계하기도 했다. ●北식당 입구서 “예약 손님만 받는다”며 기자 저지 정찰총국의 외화벌이와 첩보 활동 수단 중의 하나인 북한 식당도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외부 인사들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대사관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시내 잘란 자티의 유일한 북한 식당 ‘고려관’은 점심 영업을 해야 할 낮 12시 50분쯤에도 1층 홀의 불을 꺼 놓고 있었다.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 종업원은 입구에서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방이 꽉 차서 자리가 없다”며 기자의 출입을 저지했다. 이 종업원은 ‘저렇게 넓은 홀이 있는데 왜 손님을 받지 않느냐’는 물음에 “홀에서는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반복했다. ‘김정남 피살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종업원은 기자를 노려보며 “도무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에 거주하는 북한인들은 3만여명이 넘는 한국 교민에 비해 소수로 소재 파악이 쉽지 않다. 교민회 관계자는 “한국 교민들이 주로 암팡이나 몽키아라 주변에 몰려 사는 것과 달리 북한 사람은 어디 거주하는지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범행 전날 공항 사전답사

    “용의자 6명 연결한 중간책 있었을 것” “시신 달라” 北·마카오 가족 ‘줄다리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조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17일 베트남 국적 용의자인 도안티흐엉 등이 사건 전에 현장을 미리 답사한 정황을 확보했다. 암살 사건 발생 전날인 지난 12일 이들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청사의 범행 현장 주변에서 서성이는 장면이 공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들은 청사 주변을 돌아다니며 장난치듯 서로에게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베트남 외교부는 “말레이시아와 긴밀히 협력해 관련 정보를 밝히겠다”고 발표하는 등 관련국들이 수사 공조 의사를 표명했다. 인도네시아 경찰당국도 “용의자 시티 아이샤가 소지한 여권이 인도네시아 것으로 확인됐다”며 “용의자의 배경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NHK는 이날 도안티흐엉과 시티 아이샤가 사건 1~3개월 전 알게 된 아시아계 남성으로부터 장난스러운 동영상을 찍자는 제안을 받았고 예행연습까지 한 뒤 범행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날 용의자 6명은 범행 각본이 시행되기 전까지 모르는 사이였고 이들을 연결한 ‘중간책’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겠다는 의사를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과 김씨의 둘째 부인이 각각 표명했다고 이날 현지 언론 등이 보도했다. 압둘 사마흐 마트 셀랑고르 경찰서장은 “시신 인계 전에 시신이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 DNA 샘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시신 인도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은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에 시신 인도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 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북한대사관으로 인도되면 김정남의 직계가족들이 다시 넘겨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김정남의 시신은 가족들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한편 부검 결과는 빠르면 이번 주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쿠알라룸푸르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말레이 당국, 김정남 시신 북한 인도 사실상 거부

    김정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이 북한 김정은의 이복 형인지를 확인할 유족 DNA 샘플을 요구한 것으로 AFP가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유족의 DNA를 보내지 않으면 김정남 시신을 인도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덧붙였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16일 북한이 말레이 측에 시신 인도를 요청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하면서 “어떤 외국 정부라도 요청하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겨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앞서 한국 정부 당국은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 독살된 여권상 ‘김철’이라는 남성이 김정남임을 ‘지문’으로 확인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하지만 말레이 당국이 이날 김정남 가족의 DNA샘플을 요구하고 나선 것은 북한 인도를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고 존엄인 김일성 일가의 DNA가 해외로 넘어갔을 경우 많은 유전 정보와 질병, 건강상태 등이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어 북한 입장에선 DNA 샘플을 외국 정부에 호락호락 내줄 수 없다. 최고 통치자의 DNA는 어느나라에서는 최고급 국가기밀에 속한다. 이와 관련, 말레이 경찰 고위 간부는 “지금까지 어떤 유족이나 친족도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하거나 시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 구성원의 DNA의 샘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남의 둘째 부인 이혜경이 말레이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프리말레이시아투데이(FMT)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대사관이 말레이 정부에 요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정남의 본처와 아들 1명은 현재 중국 베이징에, 후처 이혜경과 한솔·솔희 남매는 마카오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김정남 부검 소견, 독침 등 외상흔적 없어”…최첨단 테러 방식 추정

    지난 13일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 소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17일 말레이시아 ‘더스타 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김정남의 시신 어디에서도 외상의 흔적이 아예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김정남의 얼굴에서 염산이나 황산처럼 테러에 자주 쓰이는 강한 산성물질으로 인한 화상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남 암살에 독침이 쓰였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독침이나 주삿바늘 자국도 없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같은 부검 소견으로 볼 때 김정남의 사망을 자연적 원인에 따른 돌연사로 꾸미기 위해 첨단 테러 수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말레이시아 경찰은 애초 김정남 사망을 단순 변사로 봤다. 이후에 김정남의 최후 진술에 타살 정황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했다. ‘더스타’는 김정남을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독극물이 부검에서 채취한 샘플에 대한 화학 분석에서 발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 독극물이 검출되면 이번 암살의 배후일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정찰총국이 신경·독가스 등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에 의해 독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정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은 지난 15일 실시됐다. 독침이나 스프레이로 분사된 독극물, 또는 독액이 묻은 헝겊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히 어떤 독극물이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NHK는 김정남의 살해에 VX와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부검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는 이번 주말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정남 피살…“베트남 여성 용의자 가방서 독극물 든 병 발견”

    김정남 피살…“베트남 여성 용의자 가방서 독극물 든 병 발견”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를 인용해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김정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으로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됐다. 성주일보는 16일 오후 온라인 기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15일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을 발견해 김정남을 살해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 살해에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리신이나 복어 독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리신은 피마자 식물 씨앗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단백질로 주입 후 사망까지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어 독에 포함된 테트로도톡신 역시 사람에게 노출되면 치명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남 외삼촌 성일기 “조카 피살 각오하고 있었다”

    김정남 외삼촌 성일기 “조카 피살 각오하고 있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것에 대해 그의 외삼촌 성일기(85)씨가 “항상 각오하고 있던 일”이라고 밝혔다. 성씨는 17일 연합뉴스를 통해 “정남이와 한이가 너무 (언론에) 나대니까 그럴 줄 알았다”면서 “다 각오하고 있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성씨가 언급한 한이는 1997년 피살된 김정남의 외사촌 이한영이다. 김정남을 직접 만나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성씨는 “정남이는 실제로 만나본 적이 없지만, 동생 혜림(김정남의 어머니)이는 2000년도 초반 모스크바에 있을 때 가끔 전화로 통화했었다”고 말했다. 성씨는 김정남 피살 사건이 알려지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의식한 듯 조심스러워 하는 반응을 보이며 말을 아꼈고, 두 조카가 차례로 비참하게 목숨을 잃은 데 낙심한 듯 “이젠 모든 것에 대해 다 관심이 없다”고 했다. 성씨는 김정남의 생모 성혜림, 1997년 2월 남파 공작원에게 피살된 이한영의 어머니 성혜랑의 오빠다. 두 여동생은 한국전쟁이 발발하기 전 부모를 따라 북한으로 갔지만, 성씨는 홀로 남쪽에 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대선주자들, 문재인 겨냥 “좌파 집권 안돼” 맹공

    與 대선주자들, 문재인 겨냥 “좌파 집권 안돼” 맹공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이 17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좌파의 집권은 안된다”고 맹공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재 전 최고위원, 안상수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날 서대문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지금 야당이 해서는 안 되는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저 사람들은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교만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전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제일 먼저 만난다는데 자기 형을 암살한 김정은을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안상수 의원은 “우리나라를 지킬 세력은 보수를 이끌어온 자유한국당밖에 없다”며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가 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 여론조사에 현혹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금은 북한 급변에 따른 통일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이런 시기에 좌파 정권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치사회에서 정당의 흥망성쇠는 자주 있는 일”이라며 “한국당은 저력이 있기에 다시 살아나고 국민에게 다시 신임받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재적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북한 결재를 받아야 하는 대한민국이 아니다”라고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유엔 결의안 투표하는데 북한 가서 동의받고 했다는 말도 있고 사드 배치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며 자꾸 반대한다”며 “문모라는 사람에 대해 여러 가지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살된 김정남의 ‘김철’ 페이스북 계정, 돌연 접속차단

    피살된 김정남의 ‘김철’ 페이스북 계정, 돌연 접속차단

    지난 13일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46)의 페이스북 계정이 17일 갑자기 접속이 불가능해졌다. 김정남은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해왔다. 이날 낮 이 계정 주소를 검색창에 입력하면 “페이지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클릭하신 링크가 잘못되었거나 페이지가 제거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 계정은 김정남이 지난 13일 피살된 이후 며칠 동안 사진 등 일부 게시물이 전체 공개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차단 전 이 계정에서 친구가 아닌 접속자에게 공개된 마지막 게시물은 2015년 11월 16일에 작성된 프로필 사진이었다. 프랑스 테러를 추모하는 사진이다. 이밖에도 카지노와 호텔,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 13장이 친구 아닌 접속자가 볼 수 있는 상태로 공개돼 있었다. 김정남이 직접 운영한 것이 거의 확실시된 페이스북 계정이 돌연 차단된 이유는 불분명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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