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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농구 우리은행 프로스포츠 최다 챔프전 우승 위업

    女농구 우리은행 프로스포츠 최다 챔프전 우승 위업

    아산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여자프로농구(WKBL) 정상에 서며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지난 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WKBL 챔피언결정전 4차전 홈경기에서 청주 KB를 78-72로 물리치고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3승1패를 이뤄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사상 처음 챔프전 우승을 12번 한 팀이 됐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11회)가 뒤로 밀렸다. 프로축구 K리그는 전북 현대(9회), 남자프로농구는 울산 현대모비스(7회), 배구 남자부는 삼성화재(8회), 여자부는 흥국생명(4회)이 최다 우승했다. 사실 우리은행의 우승은 예상 밖 결과다. 우리은행은 2021~22시즌 챔프전에서 박지수의 KB에 0-3으로 완패한 뒤 인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였던 김단비를 영입해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2022~23시즌 진검승부가 불발됐다. 박지수의 공황장애 등으로 전력 차질을 빚은 KB가 정규 5위로 추락했고 우리은행은 손쉽게 부산 BNK를 잡고 왕좌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가고 KB는 박지수가 건강을 되찾아 KB가 2년 만에 우승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정규경기에서 KB는 우리은행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였고 안방 불패를 뽐내며 27승3패의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기전 승부는 달랐다. 정규 2위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이 박지수를 번갈아 수비하며 괴롭혔고 장기 부상을 겪었던 박혜진도 3, 4차전에서 먼거리 3점슛을 터뜨리며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유승희, 박혜진 등의 잇단 부상으로 버겁게 팀을 꾸려 온 위 감독의 지도력은 단기전에서 더 돋보였다. 김단비는 2년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리은행이 다음 시즌에도 패권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이다.
  • 북한 노동당 대표단, 라오스 방문해 “대적 투쟁노선 정당성 강조”

    북한 노동당 대표단, 라오스 방문해 “대적 투쟁노선 정당성 강조”

    북한 노동당 대표단 단장으로 라오스를 방문한 김성남 국제부장이 통룬 시술릿 라오스 주석(라오스인민혁명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등 고위급 인사들을 두루 만났다. 3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부장이 29일 시술릿 주석을 의례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 부장은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를 앞당기고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하는 길에서 라오스와의 동지적, 전략적 협조와 공동투쟁을 적극화해 나가려는 우리 당의 립장을 표명”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시술릿 주석은 “김정은 총비서 동지의 정력적이고 세련된 령도 밑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조선을 주목하고 있다”며 “사회주의 리념에 기초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에서는 앞으로 많은 성과들이 이룩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김 부장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통사반 폼비한 라오스 인민혁명당 대외관계위원장과 진행한 회담에서 “당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정책과 대적 투쟁로선의 정당성을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반도 통일노선을 폐기한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비한 위원장은 “라오스인민혁명당과 정부는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조선로동당과 정부의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담에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지향에 맞게 끊임없이 공고발전 시키며 국제무대에서 호상 지지와 련대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 김 부장이 이끄는 노동당 대표단은 21일 평양을 출발해 전통적인 사회주의 우호국인 중국, 베트남, 라오스를 연속적으로 방문했다.
  • 진검승부로 박지수 잡은 우리은행, KIA 제치고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12회 우승 신기록

    진검승부로 박지수 잡은 우리은행, KIA 제치고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12회 우승 신기록

    아산 우리은행이 통산 12번째 여자프로농구(WKBL) 정상에 서며 국내 프로스포츠 최다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30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WKBL 챔피언결정 4차전 홈 경기에서 청주 KB를 78-72로 물리치고 5전3승제 시리즈에서 3승1패를 이뤄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박지현(25점)과 김단비(2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앞에서 끌고 박혜진(14점·3점슛 3개), 최이샘(10점 8리바운드)이 뒤에서 밀며 박지수(23점 15리바운드)가 분투한 KB를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사상 처음 챔프전 우승을 12번 한 팀이 됐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11회)가 뒤로 밀렸다. 프로축구 K리그는 전북 현대(9회), 남자프로농구는 울산 현대모비스(7회), 배구 남자부는 삼성화재(8회), 여자부는 흥국생명(4회)이 최다 우승했다. 사실 우리은행의 우승은 예상 밖 결과다. 우리은행은 2021~22시즌 챔프전에서 박지수의 KB에 0-3으로 완패한 뒤 인천 신한은행 프랜차이즈였던 김단비를 영입해 설욕 의지를 불태웠다. 그런데 2022~23시즌 진검승부가 불발됐다. 박지수의 공황 장애 등으로 전력 차질을 빚은 KB가 정규 5위로 추락했고, 우리은행은 손쉽게 부산 BNK를 잡고 왕좌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부천 하나원큐로 돌아가고, KB는 박지수가 건강을 되찾아 KB가 2년 만에 우승하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정규경기에서 KB는 우리은행에 4승2패로 우위를 보였고, 안방 불패를 뽐내며 27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단기전 승부는 달랐다. 정규 2위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이 박지수를 번갈아 수비하며 괴롭혔고, 장기 부상을 겪었던 박혜진도 3, 4차전에서 먼거리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며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유승희, 박혜진 등의 잇단 부상으로 버겁게 팀을 꾸려온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은 단기전에서 특히 더 돋보였다. 김단비는 2년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리은행이 다음 시즌에도 패권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박지현,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 때문이다. 또 김소니아(신한은행), 진안, 안혜지(이상 BNK), 양인영(하나원큐) 등 대어급에 더해 염윤아, 심성영(이상 KB), 김아름(신한은행), 신이슬(용인 삼성생명) 등 알토란 같은 선수들도 시장에 나오기 때문에 리그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대북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북러 밀착 어디까지 가나[외안대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결국 대북 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국제사회의 활동을 멈추게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가해지고 있는 대북 제재가 약화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북한 비호에 나선 러시아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8일(현지시간) 회의를 갖고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결의안을 표결했는데,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결됐습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특히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국가라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번 표결에서 15개국 중 13개국이 찬성했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하는 바람에 부결된 것입니다. 중국은 기권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유엔의 대북 제재가 잘 이행되는지를 확인하는 전문가 패널은 지난 2009년 북한의 2차 핵실험을 계기로 출범했습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 8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해왔고, 안보리에서 매년 3월쯤 결의안 채택 방식으로 이들의 임기를 1년씩 연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결의안 채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문가 패널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로 끝납니다. 전문가 패널은 대북 제재 이행 상황을 관찰해 매년 두 차례 연례보고서를 통해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들의 활동이 끝나면 이제 유엔 회원국들에 신뢰성 있게 대북 제재 위반 사항을 알릴 수단이 사라지는 셈입니다. 러시아는 대북 제재에 일몰 조항을 신설하자는 자신들의 요구가 이번 결의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거부권을 행사한 이유를 밝혔는데,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북한과 무기 거래 등 군사 협력을 하는 상황에서 전문가 패널을 계속 유지하는 게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발간된 전문가 패널 연례보고서에서도 지난해부터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습니다. 러시아는 거듭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니 전문가 패널의 이러한 지적이 불편할 수밖에 없겠지요.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이 결의안이 부결된 직후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에서 폐쇄회로(CC)TV를 파손한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핵무기 비확산 체제 수호나 안보리의 온전한 기능 유지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탄약과 탄도미사일 공급을 위해 북한을 두둔하는 데 더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곧바로 “깊은 유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정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 모니터링 기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시점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이사국의 총의에 역행하면서 스스로 옹호해 온 유엔의 제재 레짐(체제)과 안보리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크게 훼손시키는 무책임한 행동을 택하였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한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전문가 패널은 그동안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면서 핵·미사일 도발, 불법적 무기 수출과 노동자 송출, 해킹을 통한 자금 탈취,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등 제재 위반을 계속하고 이를 통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오고 있는 북한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고도 설명했는데요. 이어 “정부는 이번 안보리 표결에서 나타난 대다수 이사국의 의지를 바탕으로 북한이 안보리 결의 위반행위를 중단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하도록 기존의 안보리 대북 제재 레짐을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이의 엄격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 등 북한의 대북제재 위반 행위를 충실히 감시해 온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킴으로써 국제 사회의 눈과 귀를 막아 북한의 불법적 행위를 비호하는 것”이라면서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전문가 패널 활동이 중단되더라도 대북 제재 준수 의무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이 잘못된 길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오늘의 무모한 행동은 미국과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여러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부과한 매우 중요한 제재를 더 약화시킨다”고 우려했고,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유지에 큰 책임을 진 러시아가 거부권을 선택한 것은 유엔과 다자주의를 경시하고 글로벌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한다는 안보리 이사국의 중책에 반하는 행위로 유감”이라고 하는 등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껏 가까워진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정상회의 이후 실무 및 고위급 회담을 거듭하며 군사는 물론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등 분야를 망라하며 양국이 활발한 교류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날 러시아 해외정보를 총괄하는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이 지난 25~27일 평양을 방문했다는 사실까지 공개하며 정보 분야에서도 북러 간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과시했습니다. 5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일찌감치 제기됐는데 그에 대한 움직임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고립된 상태에서 전쟁에서 쓸 포탄 등 무기를 제공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주고받아온 양국이 제재 감시망까지 무력화하며 더 노골적이고 구체적으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모습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경제 나빠지면 분노 번지는 사회…포퓰리즘·전제정치가 파고든다

    경제 나빠지면 분노 번지는 사회…포퓰리즘·전제정치가 파고든다

    트럼프·시진핑·푸틴 등 사례 제시경제 불안에 세계 민주주의 훼손시장경제의 회생 더디게 만들어사람들 하나로 묶는 시민성 강조 정치와 경제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정치가 부실하면 경제가 망가지고, 경기가 나빠지면 분노한 이들을 향해 포퓰리즘이 고개를 든다. 현재 안정적인 국가들은 정치에서는 민주주의를, 경제에서는 자본주의를 축으로 나아가고 있다. 저자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지위의 평등’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민주주의에서는 모든 사람이 공공의 문제에 대해 발언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자유 시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자신이 소유한 것을 사고팔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역사적으로도 상호의존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둘이 좋은 관계일 때 세계는 번영했고 그렇지 못할 때 절망했다.저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대공황과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한 경제 불안이 세계의 민주주의를 훼손했고, 훼손된 민주주의는 시장경제의 회생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저자가 ‘민주주의적 자본주의’를 두 바퀴로 가는 자전거에 비유한 이유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쇄신하는 방법으로 시민성의 복원을 제시한다. 소비자, 노동자, 사업주, 예금자, 투자자 입장이 아니라 시민으로서 생각해야 두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민성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회에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주는 끈인데, 시민으로서 생각하고 행동할 때 민주적인 정치 공동체가 생존하고 번영한다. 이 끈이 끊어지면 민주적 정치는 무너지고 그 자리를 포퓰리즘, 독재, 전제정치가 파고든다고 경고한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보며 책을 집필하기 시작한 저자는 트럼프 외에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브라질의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이런 사례로 제시한다. 시민성의 관점에서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대안을 제시한 부분이 눈에 띈다. 예컨대 중국과 대립 관계를 이어 가는 미국에 대해 충돌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들과 동맹을 조직해 문제를 풀 것을 제안한다.
  • “北, 다음 최고인민회의서 남북기본합의서 폐기 가능성”

    “北, 다음 최고인민회의서 남북기본합의서 폐기 가능성”

    북한이 다음 최고인민회의에서 남북기본합의서를 폐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가 전망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취재진과 만나 최근 북측 정치·군사·경제 동향을 소개하면서 “현재의 제14기 체제에서 한 차례 더 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미 언급한 개헌 외에 조직 문제와 남북합의서 관련 추가 조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남북 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북한의 최근 행보와 남북기본합의서가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북을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된 특수 관계”로 규정하고 평화통일을 성취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담은 남북기본합의서 폐기는 예견된 수순이라는 거다. 33년간 남북 관계를 규정한 틀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최고인민회의는 헌법 개정, 법률 제·개정, 예산안 심의·승인, 조약 비준·폐기 권한을 갖고 있으며 국무위원도 선출한다. 이 당국자는 “지난달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전원회의에서 경제 분야 남북합의서를 파기했는데 다음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남북기본합의서를 비롯한 정치·군사 분야 합의서 파기도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최근 언급한 대로 북한이 헌법에서 통일 조항을 삭제하고 영토 조항을 추가하는 등 남북 적대국 관계를 반영할 것으로 예측했다. 무력통일 조항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당국자는 예상했다. 최고인민회의 개최 시기에 대해선 다음달 총선이나 이후 임시국회 등 남측 일정을 고려해 대남·대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발신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통일부는 관측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로 얻을 것도 없고, 주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면 남북 관계에 힘을 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자본주의 패션’ 청바지 뭉갠 北…“미 제국주의 상징” [포착]

    ‘자본주의 패션’ 청바지 뭉갠 北…“미 제국주의 상징” [포착]

    19세기 미국의 골드 러시(1848~1855) 때부터 본격 유행한 청바지를 북한은 ‘미 제국주의 상징’으로 간주, 1990년대부터 착용을 엄격히 금지해왔다. 다만 북한을 방문하는 서방 관광객에게는 이런 조치가 적용되지 않았다. 북한이 국영방송을 통해 방영하는 외국 프로그램에서도 청바지를 입은 출연자를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변화가 감지됐다. 북한이 외국 프로그램 속 출연자 청바지도 검열하기 시작한 것이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25일 조선중앙TV는 BBC방송이 2010년 제작한 ‘앨런 티치마쉬의 정원의 비밀’을 방영하며 진행자의 청바지를 흐리게 처리했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영국 유명 정원사인 앨런 티치마쉬가 청바지 차림으로 식물 가꾸는 법을 소개하는 장면을 내보냈는데, 이때 이미지 변조 기술인 블러(blur) 처리를 통해 청바지를 흐릿하게 뭉갰다. 다만 바지의 파란색은 그대로 드러나 그가 청바지를 입었다는 점은 식별할 수 있었다.북한은 2022년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이 프로그램을 여러 차례 방영해왔다. 하지만 청바지를 흐릿하게 뭉갠 것이 언론에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전문가인 피터 워드는 NK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TV 속 외국인의 청바지를 검열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북한의 청바지 검열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시작한 ‘악성적 서구 문화’ 퇴치 캠페인의 하나로 보인다고 짚었다. 북한은 최근 몇 년간 외국 문화의 영향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추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르주아 문화’와 ‘반사회주의적 행위’를 자본주의 국가들이 북한을 약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무기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2022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자본주의’ 옷차림과 머리 모양을 단속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외국어가 적힌 스키니진과 티셔츠, 염색한 머리나 긴 머리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시 익명의 북한 소식통은 이 방송에 “주로 20~30대 여성을 (단속) 대상으로 한다”며 만약 순찰대에 잡히면 단속 대상은 그들이 해당 지역에 대한 단속을 모두 마칠 때까지 길가에서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통일부가 지난달 공개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보고서’에도 스키니진 등을 입을 경우 바지를 찢기거나 잘리고 벌금을 내야 한다는 탈북민의 전언이 담겨 있다.
  •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정부 “5월 안에 2000명 증원 후속절차 마무리”

    尹 “의료계와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與 안철수, 점진적인 의대 증원 촉구새 의협 회장 임현택 강경투쟁 예고 26일까지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18개 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던진 가운데 정부가 5월 안에 ‘의대 2000명 증원’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며 ‘쐐기’를 박았다. 2000명 증원을 백지화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의대 교수들을 향해선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 달라”고 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증원 규모가 협상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협상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돼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참모진에게 “의료계를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을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하라”고 지시했다. 예산을 고리로 의료계와의 대화 계기를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 그리고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25분여의 모두발언 가운데 9분을 의료개혁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데 할애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5월 내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면허정지 처분을 잠시 미뤘을 뿐 면제한 게 아니라는 의미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내가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조롱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정치권의 중재가 시작되면서 주도권이 ‘여의도’로 넘어가 정부가 ‘2000명 증원 방침’과 ‘원칙론’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란 전망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성남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자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의대 교수를 1000명 늘리면 부실 교육이 돼 의료 수준이 떨어지고 파국이 온다”며 점진적 증원을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제를 제한하지 않고 건설적인 대화를 해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증원 규모 조정도 대화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의 갑작스러운 기류 변화와 의정 중재 역할을 자처한 여당 대표의 출현은 야당에서 제기했던 ‘총선용 정치쇼’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며 “대화는 필요하지만 의료계의 무조건적인 정책 철회 주장을 수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부는 의료계를 꾸준히 설득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계·교육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울산대 등 서울 주요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대학 총장들과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 윤을식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다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의 교수들은 오지 않았다. 한 총리는 “이 자리를 통해 정부와 의료계의 대화체가 구성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회의로는 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오늘 모인 분들에 더해 그분들(전공의·교수 등)과도 접촉을 해 나가겠다”며 “대화 회의체를 더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이 향후 의정 대화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데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고 있어 대화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5~26일 사이 서울대 의대 등 18개 대학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15개 대학이 이번 주 내에 사직서를 낼 예정이거나 시기를 조율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은 28일 사직서 제출을 예고했다.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29일까지 사직서를 취합한다. 신임 의협 회장의 등장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임기 3년의 의협 새 수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화의 조건으로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차관 파면, 의대 증원에 관여한 안상훈 전 사회수석 공천 취소가 기본이고 대통령 사과가 동반돼야 한다”며 “면허 정지 처분 보류 등은 협상 카드 수준에도 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향후 집단휴진 등 강경 투쟁이 예상된다. 임 회장은 의대 정원을 늘릴 게 아니라 오히려 500~1000명 줄여야 한다는 주장해왔다. 지난 2월 1일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경호처 직원에게 입이 틀어막힌 채 쫓겨났던 의사가 바로 임 회장이다. 지난해 ‘소아과 폐과 선언’을 했던 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이자 복지부 장차관을 고발한 의사단체 ‘미래를생각하는의사모임’ 대표이기도 하다.
  • [사설] 일북 대화, 미일 동맹 강화 움직임 예의 주시를

    [사설] 일북 대화, 미일 동맹 강화 움직임 예의 주시를

    일본과 북한의 접근, 중국을 겨냥한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 등 한반도 주변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 북한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은 그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로부터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받았다고 했다가 어제 일본과의 어떤 접촉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지난 2월 “일본 수상이 평양에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여정 언급이 오락가락하는 것 자체는 평양 지도부가 일북 정상회담을 재촉했다고도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의 4월 미국 국빈 방문은 여러 면에서 주시할 행보다. 미일 안보조약을 개정해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유기적 결합을 공고히 할 것이라는 게 해외 유력 언론들의 분석이다. 전 세계에서 미군을 가장 많이 주둔시키는 나라가 5만 4000명을 둔 일본이다. 동북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현재는 하와이의 4성 장군 관할 인도태평양사령부가 3성 장군의 주일미군을 지휘한다. 미일 정상회담에 따른 양국의 군사적 결합 고도화 외에 주일미군사령관 계급 격상도 주목된다. 미일의 동맹 강화는 대만 침공이 거론되는 중국의 위협 때문이다. 미군 재배치를 항시적으로 진행하는 미국이 일본에 비해 군사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주한미군을 감축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이 통용되지 않는 시기에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도 과제다. 기시다 총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일북 정상회담의 양해를 얻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일본이 일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납치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의도는 이해된다. 하지만 11월 미 대통령 선거 이후까지 내다본 북한의 공세적 대미·대일 외교에서 자칫 한미일 공조가 흐트러질 우려가 있다. 3국 간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집에 보내달라우! “北 노동자들, 아프리카서 폭동”

    북한 당국이 외화벌이를 위해 파견한 노동자들이 아프리카에서도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북한 사정에 밝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콩고공화국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북한 노동자 수십명은 지난달로 예정됐던 귀국이 연기되자 이에 반발하며 폭동을 일으켰다.앞서 산케이는 북한 국방성 산하 업체가 노동자를 파견한 중국 지린성 허룽시 의류 제조 공장과 수산물 가공 공장에서 지난 1월 임금 체불 문제로 처음 폭동이 일어났고, 2월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의류 공장에서도 노동자 약 10명이 귀국을 요구하며 출근을 거부하는 등 집단행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산케이는 북한 당국이 1월 지린성 폭동 이후 밀린 임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비밀경찰을 대거 파견해 공장 간부와 폭동 가담자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문을 포함한 가혹한 조사로 공장에 근무하는 북한 대표가 다쳤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다”며 “북한 당국이 폭동을 주도한 약 200명을 구속해 본국에 이송한 것으로 판명됐는데, 이들은 처형되거나 정치범 수용소에 보내지는 등 엄벌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지린성 폭동과 관련해서 한 소식통은 산케이에 “북한 당국에 충격이었던 것은 ‘장마당 세대’라고 하는 30세 전후가 폭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들은 이전 세대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말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에 태어나 국가 배급 혜택을 받지 못하고 생활을 ‘장마당’이라고 불리는 시장에 의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는 “열악한 주거환경, 외출과 스마트폰 이용 금지 등 자유가 박탈된 데 대한 불만도 지린성 폭동 동기였다”며 “김정은 정권이 자본주의 사회를 동경하는 세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젊은 층의 반발을 억누르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북한이 정보를 통제하고 있지만, 첫 폭동과 관련된 소문이 중국과 러시아 등에 있는 10만여 명의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 김여정 “日 총리, 국무위원장과 만남 요청”…기시다 “北과 현안 해결에 정상회담 중요”

    김여정 “日 총리, 국무위원장과 만남 요청”…기시다 “北과 현안 해결에 정상회담 중요”

    북한이 일본 정부로부터 북일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으며, 정상회담을 위해선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납북자 문제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 왔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지난달 15일 담화와 같은 내용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라고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저녁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알고 있다”면서 “북한과 모든 현안을 해결하려면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상대가 있는 얘기”라며 “지금 결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권력 핵심부의 의중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걸림돌이 적지 않긴 하지만 북한과 일본 사이에 극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과 기시다 총리 모두 북일 관계 개선을 통해 얻을 게 많다. 우리로선 급격한 정세 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이날 담화와 같은) 공개 압박은 아직 실무 접촉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연계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의향 전해와”

    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다는 의향 전해와”

    북한이 일본 정부로부터 북일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으며, 정상회담을 위해선 무기 개발에 간섭하지 말고 납북자 문제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은 25일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담화는 지난달 15일 담화와 같은 내용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전제조건을 내세우지 말라고 거듭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담화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권력 핵심부의 의중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걸림돌이 적지 않긴 하지만 북한과 일본 사이에 극적인 장면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과 기시다 총리 모두 북일관계 개선을 통해 얻을 게 많다. 우리로선 급격한 정세변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이날 담화와 같은) 공개 압박은 아직 실무 접촉에서 의미 있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북일 정상회담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고, 북한은 한국을 배제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통해 미군과 자위대의 연계 강화를 위해 주일미군사령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에 합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요미우리신문도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 김정은, ‘6·25 때 서울 첫 진입’ 탱크부대 시찰…고봉밥 먹는 병사들 사진도

    김정은, ‘6·25 때 서울 첫 진입’ 탱크부대 시찰…고봉밥 먹는 병사들 사진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25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진입했던 전차부대를 시찰하고 훈련을 지도했다. 고봉밥으로 배불리 먹는 장병들을 격려하는 등 자상한 지도자를 과시하는 모습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105땅크(탱크)사단과 산하 제1땅크장갑보병연대를 시찰하고 훈련을 지도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제105사단이 지난 13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조선인민군 땅크병 대련합부대간 대항훈련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부대가 “조국해방전쟁 시기 제일 먼저 서울에 돌입해 괴뢰 중앙청에 공화국 깃발을 띄우고 수많은 전투들에서 혁혁한 무훈을 세움으로써 자기의 빛나는 이름에 ‘근위’, ‘서울’ 칭호를 새겼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장병 생활관과 부대식당을 둘러보는 등 “군인들의 생활을 친어버이의 심정으로 따뜻이 보살펴줬다”라고 강조했다. 장병들이 그릇에 가득 담긴 흰 쌀밥, 닭고기로 보이는 반찬과 삶은 달걀, 과일까지 갖추고 배불리 먹는 모습을 통해 김 위원장이 군인들의 생활환경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휘관들이 군인들의 식생활을 더욱 개선하기 위해 언제나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고기와 남새(채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식물을 제때 정상적으로 보장하며 병사들에게 훌륭한 생활 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진정을 다 해 노력하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훈련에 나선 탱크 전면에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쑤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글이 적힌 판이 붙어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 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어해” 기시다 “北과 대화 중요”

    김여정 “기시다, 김정은 만나고 싶어해” 기시다 “北과 대화 중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 기시다 (후미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면서 “자기가 원한다고 해서 결심했다고 해서 우리 국가의 지도부를 만날 수 있고 또 만나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수상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전에도 말했듯이 조일(북일)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가는 데서 중요한 것은 일본의 실제적인 정치적 결단”이라며 “단순히 수뇌회담에 나서려는 마음가짐만으로는 불신과 오해로 가득 찬 두 나라 관계를 풀 수 없다는 것이 지나온 조일 관계 역사가 주는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명백한 것은 일본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한사코 적대시하며 주권적 권리를 침해할 때는 우리의 적으로 간주해 과녁에 들어오게 돼 있지 결코 벗으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진심으로 일본이 두 나라 관계를 풀고 우리의 가까운 이웃이 되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면 자국의 전반 이익에 부합되는 전략적 선택을 할 정치적 용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고 평등한 자세에서 우리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존중한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자위력 강화는 그 어떤 경우에도 일본에 안보 위협으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담화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힌 기시다 총리 발언을 언급하면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던 지난달 15일 담화 이후 한 달여 만에 나왔다. 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달 15일 기시다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내놓은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 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담화를 두고 북일이 물밑에서 실무접촉을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번 담화는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북한이 직접 공개한 것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여러 차례 의욕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일본이 북일 간 최우선 현안으로 삼는 납치 문제 및 국가안보 위협 요인인 북한 핵·미사일 개발을 거론하지 않는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 입장에서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 측으로부터 정상회담 제의를 받았다는 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관련 보도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북한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의원이 ‘기시다 총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질의하자 “지적한 보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 말했듯이 일본과 북한 관계,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회담이 중요하고 총리 직할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여러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中 고위급 만나고, 푸틴 위로한 북한… 75년 된 대남기구 ‘조국전선’은 해체

    中 고위급 만나고, 푸틴 위로한 북한… 75년 된 대남기구 ‘조국전선’은 해체

    북한이 대표단을 중국에 보내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면담하고 러시아에는 테러 피해를 위로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문을 보내 중러 밀착 행보를 이어 갔다. 반면 대남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조국전선)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며 창설 75년 만에 해체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성남 조선노동당 국제부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을 만났다.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 주석은 ‘시진핑의 책사’로 불렸던 인물로, 북한이 코로나19 봉쇄를 푼 뒤 접촉한 중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북한 대표단은 또 차기 중국 외교부장(외교장관)으로 거론되는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중국 공식 서열 5위이자 시 주석의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차이치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만났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우리 인민은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조국전선 중앙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정식 해체를 결정했다. 조국전선 중앙위는 “북남관계가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된 현실”이라며 “조국전선 중앙위가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데 대해 견해의 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조국전선은 1946년 7월 평양에서 결성된 첫 북조선민주주의민족통일전선위원회를 뿌리로 둔 조직으로 1949년 정식 창설됐다. 조선노동당·조선사회민주당과 조선직업총동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 조직을 비롯한 20여개 정당·사회 단체로 구성됐으며 주로 대남 관련 성명을 발표해 왔다.
  • 그들이 디올백에 열광하는 이유…北김여정도 ‘디올 사랑’, 가격 보니 깜짝 [핫이슈]

    그들이 디올백에 열광하는 이유…北김여정도 ‘디올 사랑’, 가격 보니 깜짝 [핫이슈]

    디올백 든 北김여정, 가격 보니…‘디올 사랑’ 남다른북한 로열 패밀리 [핫이슈]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해외 순방 일정 당시 들었던 가방의 진품 여부를 두고 브랜드 측의 확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대북 제재위 전문가 패널(이하 패널)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패널들은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하바롭스크주(州)에 있는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손에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에 주목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당시 배포한 사진으로 봤을 때,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은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크리스찬 디올(이하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이에 안보리 대북제재위는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 중 김 부부장과 해당 가방이 함께 찍힌 사진 51장과 함께, 해당 가방이 대북제재 결의안에 위반되는 것인지를 확인했다.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따라 사치품에 대한 대북 수출은 금지돼 있다. 대북 제재위는 먼저 지난해 10월 16일 디올 측에 해당 사진과 관련한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이후 11월 16일자로 디올이 보낸 회신에는 “우리 핸드백 모델로 강하게 추정되지만, (사진 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또 디올 측은 해당 답신에서 “사진으로 봤을 때 (김 부부장이 든) 가방은 ‘Sac Lady Dior Large cuir de veau cannage ultramatte noir’ 모델로 보인다. 해당 모델은 2019년 2월 출시된 제품”이라면서 “상시 판매되는 컬렉션이며, 전 세계에서 판매된다. 그중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이 모델은 ‘레이디 디올’로도 불리며, 레이디 디올 라지백 중 ‘블랙 울트라 매트 까나쥬 송아지 가죽’ 제품으로 추정된다. 해당 제품은 현재 프랑스 디올 홈페이지에서 6200유로(약 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디올 제품이 안보리 제재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공급된 절차를 묻는 대북 제재위의 질문에는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 및 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다만 공급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또 “디올은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제재 규정을 준수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소로는 배송 금지” 안보리의 권고사항 패널 보고서는 김 부부장의 디올 가방과 관련한 조사 경위를 상세히 밝힌 뒤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권고 사항을 전했다.보고서는 “최근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향하는 사치품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회원국들이 사치품 및 브랜드 상품 수출에 관여하는 기관에 대해 경계를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 또 “회원국들은 사치품 수출업체에게 수출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주소로의 상품 배송을 금지하는 계약 조항을 포함하도록 권고한다”면서 “대북 수출 금지 사치품 목록을 반영해 수출통체 리스트를 업데이트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부터 딸 주애까지, 北 로열 패밀리의 명품 사랑 북한의 로열 패밀리가 대북 수출 금지품목에 해당하는 사치품을 착용한 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지난해 3월 16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 발사를 참관하는 자리에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디올 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당시 김주애가 착용한 의상은 시가 2800달러(당시 환율 약 370만 원) 상당의 고가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김 위원장 역시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고급 차량과 시계 등을 여럿 소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의 최고 애장품은 손목시계로, 2020년 10월 당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당시 환율로 1400만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착용했다.당시 김 위원장은 “장기적인 (경제)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서 비상 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재해도 복구해야 하는 난관에 직면했다”고 말하며 연설 내내 몇 번이나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팔을 들어 올릴 때마다 그의 손목에서는 사치품이 빛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도 디올과 샤넬 등 고가 브랜드의 핸드백을 들고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크리스찬 디올 측 ‘北 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당시 들었던 명품 추정 가방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와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이 서신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찾았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대북제재위와 디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받았다. 당시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프랑스 고가 브랜드인 디올의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북제재위는 지난해 10월 16일 보낸 서신에서 ▲가방이 디올 정품인지 ▲맞다면 가방 모델명이 무엇인지 ▲한정판 모델이라면 구입처를 특정할 수 있는지 ▲북한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경로에 대해 파악하는 바가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현재까지 나온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북한으로 향하는 모든 무기 및 관련 물자 금수, 대량살상무기·미사일 관련 금융거래 금지, 보석과 고급 자동차 등 사치품 금수 등을 포함하고 있다. 디올은 지난해 11월 16일 자로 답변한 회신에서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되나,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사진상으로 추정되는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라며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21일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6200유로(약 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디올은 (진품이라면)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고 제재의 허점을 완곡히 지적했다.
  • 디올이 밝힌 ‘北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정품 가격 보니

    디올이 밝힌 ‘北김여정 가방’ 진품 여부…정품 가격 보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방문 때 들고 있던 가방의 진품 여부 규명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크리스찬 디올(디올)이 서신을 주고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20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김여정 부부장이 김 위원장과 함께 러시아 전투기 공장을 방문했을 때 들고 있던 검은색 가방과 관련해 제재위와 디올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서한을 주고받았다. 북한 매체가 배포한 사진상으로 김여정 부부장이 들고 있던 가방이 프랑스의 고가 브랜드 디올 제품으로 추정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었다.김여정 부부장의 가방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의 사치품 대북 수출금지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대북 제재위는 지난해 10월 16일 디올 측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서신에는 ▲가방이 디올 정품인지 ▲만약 그렇다면 가방의 모델명이 무엇인지 ▲한정판 모델이라면 구입처가 어딘지 특정할 수 있는지 ▲북한으로 제품이 공급되는 경로에 대해 파악하는 바가 있는지 등의 질문이 담겼다. 이에 디올은 지난해 11월 16일자로 제재위에 회신을 보냈다. 디올은 “우리 핸드백 모델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면서도 “사진만으로는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가까이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기에 김여정이 들고 있던 가방을 세밀하게 살펴볼 수 없다는 것이었다.다만 사진상으로 김여정의 가방이 디올의 ‘Sac Lady Dior Large cuir de veau cannage ultramatte noir’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해당 모델은 2019년 2월 처음 출시된 제품이며 “상시 판매 컬렉션 중 하나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며, 유럽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고 설명했다. 대북 공급 경로에 대한 제재위의 질문엔 “디올은 사치품의 대북 판매·이전 등의 금지 규정을 준수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공급 경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인사가 해당 제품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알 수 없으며, 제재 규정 준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판매 형식으로 이전되는 것까지는 완전히 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디올 홈페이지에서 21일 현재 6200유로(약 9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2만 8500명 계속 유지해야”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2만 8500명 계속 유지해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폴 라카메라 주한미군사령관이 미 의회에서 북한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주한미군 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20일(현지시각) 미 하원 군사위원회의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안보 과제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2만 8500명의 병력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이날 의회에 제출한 발언문에서 “한반도는 지리적 근접성으로 인해 만약 위기가 발생할 경우, 특히 중국과 러시아 등 제3국이 개입하거나 영향을 미칠 중대한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중국과 러시아)은 2만 8500명의 미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한국에 전진 배치돼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현실과 강력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결합해 한국은 동북아시아 안보의 린치핀(핵심)이며 우리가 반드시 방어해야 할 동맹국이다”고 강조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할 경우 미국의 한반도 군사태세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 2기 국방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부 장관 대행은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이 여전히 2만8500명의 주한미군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변화가 필요한지 솔직하게 얘기할 때가 됐다”고 했다. 라카메라 사령관은 북한이 최근 도발 행위를 반복하고 있는 의도를 묻는 말에는 “최우선 과제는 정권의 생존 여부”라며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제재 완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어떤 대가가 지급됐는지 여전히 조사 중”이라며 “김정은은 러시아와 협력하며 미사일 기술력뿐만 아니라 포탄 등을 전장에서 테스트할 기회를 당장 얻게 됐다”고 했다.
  • 北 “극초음속 미사일 고체연료 엔진시험 성공”… 괌 타격력 과시

    北 “극초음속 미사일 고체연료 엔진시험 성공”… 괌 타격력 과시

    북한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극초음속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극초음속 미사일에 장착할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보도했다. 북한이 이번에 고체연료 엔진 시험을 실시한 것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리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지난해 11월 엔진 시험과 비교해 이번엔 화염의 길이가 더 길다. 연소 시간 연장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괌을 비롯한 미군 증원 전력 기지를 극초음속 미사일로 공격하기 위해 사거리를 늘리려는 시도”라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군사 전략적 가치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은 요격망을 돌파할 수 있는 속도와 비행 특성 때문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초속 1.7㎞)에서 마하 10에 이르는 속도로 비행한다. 평균 속도를 마하 5로 계산해도 평양에서 일본 오키나와(1400㎞)까지 14분, 괌(3400㎞)까지 34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50㎞보다 낮은 고도에서 활강하며 회피 기동을 하기 때문에 추적과 요격도 쉽지 않다. 거기다 연료 주입 단계가 필요 없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기습 공격 능력도 갖추게 된다. 북한은 2021년 1월 조선노동당 제8차 당대회에서 채택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에서 극초음속 미사일, 고체연료 ICBM 개발, 핵잠수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최우선 과업으로 제시했다. 그 뒤 2021년 9월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극초음속 1형)을, 2022년 1월 5일과 11일에는 극초음속 2형을 시험 발사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체연료 엔진 지상 분출 시험을 했고 올해 1월 14일에는 이 엔진을 장착한 추진체에 극초음속 탄두를 탑재한 중장거리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을 통해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완성의 시간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에 시험한 엔진을 장착한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을 조만간 시험 발사할 것이란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볼 수 있다. 권용수 국방대 명예교수는 “조만간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중국이 보유한 둥펑-27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사거리 5000~8000㎞)처럼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능력을 갖추고자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1월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추진체의 성능을 개량하기 위한 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언젠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수 있겠지만 우리도 넋 놓고 있지는 않다.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전 배치할 때쯤 우리도 대응 체계를 실전 배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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