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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美 회담 취소·北 유화 메시지·남북 정상회담…반전의 2박 3일

    트럼프, 김 부상 공식 담화 이튿날 “매우 좋은 뉴스”… 갈등 변곡점 靑 회담 소식 트위터 게시 이례적지난 24일 예고 없이 터져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끝에 ‘더 나은 합의’를 위한 진통으로 끝날 전망이다. 하지만 외교적 결례까지 무릅쓴 비밀 작전에 명확하지 않은 수사법, 편지·트위터·담화 등 다양한 소통 채널까지 동원되는 등 이전에 보지 못한 파격적인 외교전에 전 세계는 ‘어리둥절’한 채로 2박 3일을 지내야 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던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이 한국에 알려진 건 지난 24일 밤 10시 40분쯤이었다. 평소에 애용하던 트위터가 아니라 자신의 사인을 넣은 편지라는 점에서 ‘협상의 기술’보다 ‘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인식됐다. 이미 지난 16일부터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정상회담 재고려’를 언급하며 리비아식 해법 및 생화학무기 폐기 등으로 북한을 압박하던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기 싸움을 벌이던 터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은 과거에 주로 북한이 쓰던 ‘벼랑 끝 전술’을 떠올리게 했다. 청와대도 “정확한 뜻을 파악 중”이라며 당황했다. 미국은 단 12시간 만에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한국에는 알리지 않아 ‘외교적 결례’ 논란도 불거졌다. 특히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17분까지 5개국에서 온 30여명의 기자가 참관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열었다. 비핵화를 위한 첫 조치였지만 빛이 바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의 서두에는 정상회담 취소를 명확히 언급하고는 끝에서 ‘마음이 변하면 연락하라’고 적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각하’(His Excellency)라고 극존칭을 쓴 부분도 이례적이었다. 이튿날인 25일 오전 극도의 긴장 속에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 위임에 따른’ 김 부상의 담화를 전했다. ‘대화 중단’을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국제제재 완화에 대한 북한의 절실함이 읽혔지만 그럼에도 북의 유화 메시지는 반전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를 듣게 된 것은 매우 좋은 뉴스”라고 전했다. 치솟던 북·미 갈등이 변곡점을 맞는 순간이었다. 문제는 정상회담 재개 여부였다. 북·미 간 갈등이 줄었지만 양측 모두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하기는 힘들어 보였다. 이 와중에 26일 저녁 8시쯤 청와대가 ‘비공개 남북 정상회담’ 소식을 전했다. 또 한 번의 반전이었다. 정상회담 형식도 그렇지만 공식 트위터로 관련 소식을 먼저 알린 것이 이례적이었다. 문 대통령은 27일 회담 결과를 국민들에게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북·미를 다시 회담 석상에 앉혔으니 이번 주중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싱가포르 실무 접촉이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이 종전대로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지가 큰 관심사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정상회담 발언 전문

    제가 가을에 평양에 가는 약속이 돼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을 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겠지만, 또 남북의 두 정상이 이렇게 쉽게 ‘만나자’, ‘좋다’ 이렇게 해서 북쪽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번 4·27 판문점 선언 이후에 아마 우리 남쪽의 언론과 북쪽의 언론들을 많이 보셨겠지만, 우리 한국 국민들도 그렇고 세계인들도 그렇고 정말로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구나’ 하는 그런 기대가 한껏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또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평화 체제가 구축될 것이라는 그런 기대가 아주 높아졌습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님은 우리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아졌고, 아주 기대도 높아졌고, 요즘 남북 젊은 사람들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시절만 봤는데, 지난번 회담에서 굉장히 많이 개선이 됐죠. 앞으로도 (기회를) 잘 살려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한 달 전입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 한 달이 지났는데…. 도보다리에서 함께하고…. 지난번 4·27회담 이후에 우리 남북 간 대화에서도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고, 또 이렇게 조·미 정상회담이라는 아주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그런 문제를 협력해 나가는 그런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 준다는 차원에서 오늘이 뜻깊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에는 남북 정상 간 마주 앉으려면 긴 시간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필요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하나의 징표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협력해 나가면서 김 위원장과 둘 사이에 함께 남북의 평화와 번영을 이뤄 나가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이번 조·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북·미 상대 원하는 것 인식…회담 잘되리라 기대, 남·북·미 3국 핫라인 개설은 3자 회담 이후에…”

    “북·미 상대 원하는 것 인식…회담 잘되리라 기대, 남·북·미 3국 핫라인 개설은 3자 회담 이후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 결과를 하루 뒤에 발표한 것에 대해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춘추관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당초 질의·응답 없이 춘추관을 떠나려 했다가 질문을 받았다. 회견장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참모진이 총출동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과 기자들의 일문일답.→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에 또 회담이 이뤄진 배경은. -판문점 선언 후속 이행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과정에서 약간의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 그런 사정을 불식시키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뤄내는 것, 또 판문점 선언의 신속한 이행을 함께 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이 요청해 왔고 또 남북의 실무진이 통화를 통해서 협의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좋겠다고 판단해 전격적으로 회담이 이뤄졌다. →이번 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이 비핵화를 할 경우에 미국에서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다. 반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를 할 경우 확실히 적대 관계를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번영까지 도울 뜻이 있다는 의사를 분명히 피력했다. 저는 양국 간에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의지를 서로 전달하고 직접 소통을 통해서 상대의 의지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릴 것인지 여부는 지금 북·미 간에 준비를 위한 실무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의제에 관한 실무협상이 얼마나 순탄하게 잘 마쳐지느냐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이 차질 없이 열릴 것인가, 성공할 것인가가 달려 있다. 저는 북·미 양국 간에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는 가운데 회담이 지금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협상도 본회담도 잘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북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방북 시 김 위원장을 만나 직접 확인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비핵화에 대해서 뜻이 같더라도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 갈 것인가라는 로드맵은 또 양국 간에 협의가 필요하고 그런 과정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로드맵은 북·미 간에 협의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가 먼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CVID)가 맞나. -북·미 간 회담에 합의하고 실무 협상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북한의 그런 의지를 확인한 게 아니냐 그렇게 말하고 싶다. 혹시라도 확인 과정에 미흡한 게 있었다면 실무 협상 과정에서 분명하게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회담에 영향을 미쳤나.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모든 노력은 한편으로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관계 개선에 반드시 필요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저는 미국, 북한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고 있다. 어제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3자 통화를 하는 것은 생각해 보지 않았나. -남·북·미 3국 간의 핫라인 통화를 개설할 정도까지 가려면 사전에 3자 간 정상회담부터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에 남·북·미 3자 정상회담을 통해서 종전 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마지막으로 논의한 내용을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27일) 발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북측은 27일 내용을 보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요청했다. 그래서 26일 회담 사실만 전달했고, 내용은 이렇게 따로 발표한 것이다. 양해를 구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대통령 결과 발표문 전문] “북·미 정상, 비핵화·평화체제 위해 협력하기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첫 회담을 한 후 꼭 한 달 만입니다. 지난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든 격식 없이 만나 서로 머리를 맞대고 민족의 중대사를 논의하자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 왔고 그 뜻은 4·27 판문점 선언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지난 4월의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못지않게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뤄진 이번 회담에 매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국민 여러분! 두 정상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지난주에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 북한과의 적대 관계 종식과 경제 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만큼 양측이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정상회담에서 합의해야 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를 위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오는 6월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이 필요에 따라 신속하고 격식 없이 개최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서로 통신하거나 만나 격의 없이 소통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돌아보면 지난해까지 오랜 세월 우리는 늘 불안했습니다. 안보 불안과 공포가 경제와 외교에는 물론 국민의 일상적인 삶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우리의 정치를 낙후시켜 온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고 긴장과 대립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길을 내고 있습니다. 북한은 스스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결단을 보여 줬습니다. 이제 시작이지만 그 시작은 과거에 있었던 또 하나의 시작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산의 정상이 보일 때부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욱 힘들어지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완전한 평화에 이르는 길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이 제게 부여한 모든 권한과 의무를 다해 그 길을 갈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벼랑 끝 북·미 살린 ‘운전자’ 文대통령

    “文대통령, 그물에 낀 공 빼냈다”한반도 문제를 당사국인 한국이 주도해 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결국 한반도에 드리운 난기류를 걷어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26일 판문점으로 달려갔고, 4·27 판문점 회담 이후 29일 만에 상봉한 남북 정상은 2시간가량 머리를 맞댄 끝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려냈다.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은 한국의 중재자 역할에 대한 미국의 회의감을 상당 부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4일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다는 서한을 김 위원장에 발송하면서 한국과 상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일부에선 미국이 북한을 움직일 지렛대로서 한국의 효용 가치가 떨어졌다고 간주한 게 아니냐는 분석마저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취소 소식이 알려진 직후 문 대통령은 곧바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멤버들을 소집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당사자들의 진심은 변하지 않았다. 정상 간 보다 직접적이고 긴밀한 대화로 해결해 가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운전대’를 놓지 않았다. 그러자 북한은 다음날인 25일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 나갈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담화를 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전향적 입장으로 돌아섰다. 문 대통령은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직접 확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함으로써 서서히 풀리기 시작한 북·미 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일각에서는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단순한 중재역에서 벗어나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이끄는 ‘견인차’이자 ‘추동자’로 역할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에 기습을 당했지만 새로운 해법으로 난관에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외교 정책 고문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한 뒤 협상은 그물망에 공이 낀 테니스 경기처럼 중단된 상태였다”며 “그물에서 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뿐이다. 그는 양측을 연결할 수 있는 데다 이 문제를 놓고 자존심을 세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WP에 밝혔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의구심을 제기했고 북한은 미국의 체제보장 의지를 불신했는데, 이러한 양측의 우려와 불신을 문 대통령이 미국 방문과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의 강화를 바탕으로 북·미 관계를 견인하고 남·북·미 3자 종전 선언을 추진하며 목표한 ‘완전한 평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개최될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6·15 남북 공동행사 개최와 남북 철도 연결 사업, 산림 협력 등 남북 간 협력 사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향후 남북 관계는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남북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서는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 “김 위원장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 높아져”…金 “4·27때 외신 꼽은 명장면은 10초 깜짝 월북”

    北의장대 文대통령에 ‘받들어총’ 金, 세 차례 껴안아 북한식 배웅 “김정은 위원장님이 지난 판문점 회담 이후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졌습니다.”(문재인 대통령) “4·27 때 외신들이 꼽은 명장면 중 하나가 대통령께서 10초 동안 깜짝 넘어온 것 아니겠습니까.”(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은 한 달 전 4·27 남북 정상회담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 갔다. 양 정상은 엄중한 정세를 논하다가도 덕담을 건네는 등 상대를 배려하는 화법을 구사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의 교착상태에서 이번 회담의 의의를 설명하다 “(문 대통령이) 북쪽을 찾아왔는데 처음이 아니다”라며 문 대통령이 지난 회담에서 군사분계선(MDL)을 잠시 넘어갔던 것을 언급하고 미소를 지었다.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김 위원장의 인기와 기대가 높아졌다고 화답하자 김 위원장이 이에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참석자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마무리할 때엔 문 대통령이 4·27 남북 정상회담 하이라이트인 도보다리 대화를 언급해 회담장에 웃음소리가 터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북한에서 쓰는 용어인 ‘조·미 정상회담’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쯤 통일각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사람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었다. 북한군 의장대 지휘 장교는 문 대통령에게 긴 검(劍)을 크게 휘두르는 북한식 경례를 올려붙였다. 레드카펫에 도열한 의장대 20여명은 ‘받들어총’ 자세로 문 대통령을 예우했다. 검은색 인민복 차림의 김 위원장은 통일각 실내 로비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렸다. 두 정상은 반가운 표정으로 악수한 채 한참 동안 안부를 물었고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라고 방명록에 썼다. 옆에 서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작성이 끝나자 웃으며 박수 쳤다. 2시간여의 긴 회담을 마친 뒤 김 위원장은 통일각 문 밖까지 나와 문 대통령을 포옹으로 배웅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세 차례 껴안는 북한식 포옹으로 북한 정상이 중국·러시아 등 혈맹에 하는 인사법이다. 문 대통령은 손으로 김 위원장의 등을 두드리면서 작별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의 전용차는 통일각 옆 김일성 주석 친필비를 지나 MDL을 넘어 서울로 돌아왔다. 친필비는 1994년 김 주석이 사망 하루 전 통일 문제와 관련한 주요한 문건에 써 넣은 서명을 그대로 옮긴 비석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형식도 생략한 만남…김정은 ‘文의 북·미 중재’ 절실했다

    사전 의제 조율도 의전도 안 따져 金 꼬인 비핵화 대화 해소 의지 시진핑 만난 뒤 트럼프 심기 불편 北, 中 중재에 기댈 수 없는 처지 文, 金의 바람대로 트럼프에 전달“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자.” 위태로웠던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한 26일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회담 취소를 통보한 다음날 서둘러 문 대통령에게 대화 의사를 타진한 것이다. 복잡한 사전 의제 조율과 의전을 따지지 않고 속전속결로 만나 교착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 국면을 풀어 보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이례적인 파격 행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건 기대와 간절함이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열어 국방 정책을 바꿨으며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략적 변화를 시작했는데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한국과의 고위급회담 개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문재인 정부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미국도 북한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이후 정부의 적극적 지원 없이는 대외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서둘러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미국과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한 문 대통령의 중재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포커 플레이어(도박사)’라고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터라 중국에 중재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바람대로 사실상 남·북·미 3각 간접대화가 이뤄지며 협의를 다시 시작할 단초가 마련됐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은) 조·미 관계 개선과 조선(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면서 “이번 상봉은 북·남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어 놓은 또 하나의 역사적 계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서훈·임종석 등 극소수만 정보 공유…참모 대부분 회담 끝난 뒤 인지

    文, 金여사의 벤츠로 통일각行 수행 차량 의전 포함 5대 불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일체의 형식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한다.’ 지난 25일 늦은 오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전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통전부·국가정보원 간 연락 채널을 통해 서훈 국정원장에게 전달됐다. 남북은 여러 채널을 통해 조심스럽게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공유하고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에 대한 협의를 실무 단위에서 진행하던 터였다. 이 과정에서 북측은 격의 없는 정상 소통을 제안했다. 이후 ‘서훈·김영철 라인’이 가동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두 사람(서훈·김영철)의 접촉 이후 관련 장관과의 협의를 통해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필요성을 건의했고 25일 밤부터 26일 오전까지 실무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그리고 서훈 원장과 김상균 2차장 등 4·27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극소수 인원이 하루도 남지 않은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열리기 때문에 청와대는 경호에 관한 최소한의 부분만 확인했다. 대부분 청와대 참모가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은 회담이 끝난 뒤였다. 의제를 조율할 시간은 없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 선언 이행 방안이란 얼개만 정해 놓고 ‘디테일’은 두 정상에게 맡겼다.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비핵화의 반대급부로 미국이 제공할 체제 안전 보장 방안을 김 위원장이 신뢰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청와대부터 통일각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주로 김정숙 여사가 이용했던 은색 벤츠를 탔다. 앞서 4·27 정상회담 때는 검은색 메르세데스벤츠의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를 이용했다. 보안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경호 및 수행 인원이 탄 차량도 대통령 의전 차량을 포함해 불과 5대로 최소화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소통의 文…북·미 ‘비핵화·체제보장’ 이끈다

    북·미회담 성공 위해 긴밀 협력 文 “남·북·미 3국 종전선언 기대” 北에 美 대규모 경협 의사 전달 美와 상호 불가침 약속 등 추진꽃이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릴 듯 위태로웠던 ‘한반도의 봄’이 회생했다. 4·27 정상회담 이후 불과 29일 만인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또 한번 머리를 맞댄 남북 정상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긴밀한 협력과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미가 무엇을 원하는지 인식한 가운데 회담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실무회담도, 본회담도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미 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와 관련, 남북은 다음달 1일 고위급회담에 이어 군사당국자·적십자회담을 갖기로 했다.전날 오후 두 정상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두 시간 동안 비공개 정상회담을 가졌다. 통일각을 남측 대통령이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현안이 있을 때마다 ‘격식 없이 만나자’는 약속이 현실화되면서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의 토대도 구축됐다. 문 대통령은 회담 배경에 대해 “김 위원장이 그제(25일)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미 소통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회담 성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만큼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제에 대해 실무협상을 통해 충분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할 경우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은 북한과의 경협을 대규모로 할 의사와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 역시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피력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불분명한 것은 비핵화를 할 경우 미국에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신뢰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실무 차원에서 북·미 회담 성공을 위해 북한이 갖고 있는 안보 우려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북·미 상호 불가침 약속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남·북·미 종전선언) 등을 예로 들었다. 문 대통령은 “어제 논의된 내용을 이미 미국에 전달했다”며 한·미 공조를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 등도 정상회담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6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는 조·미 수뇌회담(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문재인 대통령의 노고에 사의를 표하시면서 역사적인 조·미 수뇌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트럼프 “미팅 진행 중”…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착수

    트럼프 “미팅 진행 중”…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회담 착수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미가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에 본격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일 것이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많은 호의(good will)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사전 접촉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경호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양측이 얼마나 의견 조율을 이루느냐에 따라 회담의 최종 성사 및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전격적인 두번째 회담을 통해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 의사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을 본궤도로 다시 올려놓기 위해 남북 정상이 전격 회동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호응하듯 회담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4일 미 정부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 내용을 문제 삼아 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 회담이 무산 위기에 몰린 가운데서도 북미 간 물밑 접촉이 계속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북미 사전 접촉 장소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워싱턴)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여러분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특정함에 따라 미국 내 모처에서 회담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주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 양측이 만나 회담의 의전과 진행 방식, 경호 등을 사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 역시 주목된다.이를 위해 북미 양측 선발대가 각각 싱가포르로 떠났거나 떠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이번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측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CNN방송도 23일 기사에서 미 정부가 북미회담에 앞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를 추가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포함한 고위급 회담이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점쳐졌다. 백악관도 26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싱가포르 사전 접촉이 이번주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 준비팀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사전 준비팀이 30명가량으로 구성됐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 일본 공군기지를 경유해 싱가포르로출발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선발대를 이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측 선발대는 베이징을 경유해 싱가포르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버트 라이시 미국 전 장관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의 행운”

    로버트 라이시 미국 전 장관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의 행운”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 시기 노동부 장관을 맡았던 로버트 라이시 UC버클리 정책대학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을 이끄는 것은 세계의 행운”이라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라이시 교수는 지난 25일 오후(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과 트럼프라는 두 편집증 환자가 핵전쟁을 할 수 있는 위험한 시기 한국에서 며칠을 보내며 내린 한 가지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 영구적인 평화가 정착된다면 노벨 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덧붙였다. 라이시 교수는 “지난 수년동안 저는 많은 대통령과 총리를 만나 그들의 정부와 수차례 같이 일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처럼 재능 있고, 지적이고, 겸손하며, 진보적인 인물을 만난 적이 거의 없다. 문 대통령은 공정성, 포용성, 민주주의에 전념하는 훌륭한 행정부를 운영한다”라고 문 대통령의 면모를 조목조목 칭찬했다. 클린턴 행정부에 이어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한 라이시 교수는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경제·인문사회연구회가 서울에서 주최하는 국제회의 ‘내 삶을 바꾸는 혁신적 포용국가’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포토] 북미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벌써 싱가포르에?

    [포토] 북미 정상회담 앞둔 北 김정은, 벌써 싱가포르에?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분장을 한 호주 국적의 중국인인 ‘가짜 김정은’ 하워드가 2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하워드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도 김 위원장 분장을 하고 경기장을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AFP·로이터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NSC 개최...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靑 NSC 개최... “정상회담 후속조치 논의”

    청와대는 27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고위급 회담 개최 등 후속조치 방안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날 오후 열린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앞으로 다가올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청와대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등 판문점선언의 이행이 더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됐으며, 남북 정상 간의 신뢰를 보다 돈독히 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오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상호 확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언주 “김정은, 여당 선대본부장”... 논란 일자 삭제

    이언주 “김정은, 여당 선대본부장”... 논란 일자 삭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 선대본부장”이라고 칭해 논란을 일으켰다.당 중앙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이기도 한 이 의원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에 주도권이 넘어가고 (우리나라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된 것 같다는 찝찝함이 계속 남는다”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여러모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며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에 무엇을 요구할까요”라고 했다. 또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을)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글 게시 50여 분 만에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과 ‘(북한)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라는 부분이 포함된 문단을 삭제했다. 그러나 원 게시글 캡처 사진이 트위터 등으로 전파됐고, 김 위원장을 두고 ‘여당의 선대본부장’이라고 한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게시글이 트위터에만 수백 건 올라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도 트위터에 이 의원의 게시글 캡처 사진을 올리고 “이런 색깔론도 있네요. 현역 국회의원의 주장이랍니다”고 비꼬았다. 이언주 의원은 통화에서 “이미 끌려다닐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정부가 북한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그런 역할(선대본부장)을 하는 것처럼 결과적으로 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이렇게 견제해야 한다고 말해야 정부도 야당 핑계를 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네티즌 비판 때문에 해당 내용을 삭제한 것이 아니라, (북한에 끌려다니기를 우려한) 앞부분과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뒷부분의 맥락이 달라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기 위해 뒷부분을 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김정은 “누구보다 文대통령 평양 오길 기대”

    [전문]김정은 “누구보다 文대통령 평양 오길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개최된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누구보다 가을에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4·27 때도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북측 방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제대로 모시지 못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27일 청와대가 공개한 5·26 남북정상회담 영상에 담긴 김 위원장 발언 전문.오늘 이렇게 4차 북남회담을 한다고 해서, 이렇게 깜짝 방문을 했습니다. 4·27 선언으로 중요한 내용이 강조되는 것이 이때까지, 북남합의를 책임지고 이행해 나가는 데 (있어서) 북남에서 이런 조건에 의해 ‘구체적으로 논의가 날까’ 라고 했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를 가지고 또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실현을) 하지 못하면 안되고, 또 넘어갈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얼마든지 해서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같이 이렇게 한 곳에 앉아서 풀어가다 보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해하고 직접 챙기듯이 (될 것입니다). 사람으로서 생각되는 것은 (문 대통령이) 정말 그래서 북쪽을 이렇게 찾아왔는데, 처음은 아니죠. 4·27 때도 명장면 중의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좋은 자리에서 맞이하고 또 제대로 된 운전차량으로 맞이해야 되는데, 장소도 이렇고, 또 사전에 우리도 제대로 모셔야 되는데, 잘 못해 드려서 미안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을 맺어 가을 초 평양으로 오시면 대통령 내외분을 (잘) 맞이하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은) 다시 한번 더 다가가고, 평화적인 마음이 더 가까워지고 모아지고, 평양과 서울을 더 가까워지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도 이렇게 제안을 해놓고, 하루만이죠? 하루 만에 대통령이 온 것이고, 그때 4·27 역사적인 상봉 이야기를 많이 해서…. 누구보다 가을에 (문 대통령이) 평양에 오길 기대하고 있고, 정말 노력할 것이라고, 하여튼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또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우리 북남관계 문제도 그렇고 또 다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문제를 위해 바로 오늘 오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문제를 우리가 앉아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또 직접 진지하게 앉아서 설명을 한다고 하는데, 오늘 직접 (문 대통령이) 넘어옴으로써 아주 많은 사람들한테도 긴밀히 대화를 나누고,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우리가 각자 책임과 본분을 다해서 준비하고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남북회담, 진전된 내용 없어... 냉정하게 봐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새로운 내용이나 논의의 진전은 전혀 없고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직면한 남북 두 정상의 당혹감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혹평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모호한 내용 외에는 북핵폐기 관련 내용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대표는 “저와 한국당은 정치적 입장을 떠나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한다. 특히 미북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를 평화롭게 풀기 위해 남북 정상이 직접 만나 대화한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의 감상적인 겉모습만으로 냉혹한 한반도의 현실을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며, 이를 위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 원칙을 확고히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이처럼 다급하게 남북 회담에 나서는 것은 북핵 폐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와 중국의 압박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결국 국제사회의 강력한 압박과 제재만이 북한 핵무기를 폐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 번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와 한국당은 미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과정을 보다 냉철한 시선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진실의 순간’이 곧 드러날 것으로 본다. 우리가 요청한 7대 원칙에 따라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핵폐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지켜줄 것을 다시한번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또 “저와 한국당은 누구보다도 한반도의 평화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북한 핵무기를 그대로 놓아두고는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한다 해도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뤄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저와 한국당은 확고한 힘의 우위, 그리고 국제사회의 단단한 공조를 토대로 북한 핵무기를 폐기하고 진정 평화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어가겠다. 국민여러분의 단합된 열망만이 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金 만남, 北이 먼저 제안... 靑 “서훈-김영철 라인 통해 제의”

    文-金 만남, 北이 먼저 제안... 靑 “서훈-김영철 라인 통해 제의”

    전날(26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5일 오후 서훈-김영철 라인을 통해 남측에 격의 없는 소통을 먼저 제안해 와 개최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간에 여러가지 소통 경로를 유지를 하고 있다”며 “그중에 하나가 우리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전부장 겸 당 부위원장간의 소통 경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남북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나가야 하는지에 관한 4·27 정상회담 후속조치에 관한 협의중 북측에서 김위원장의 구상이라고 하면서 격의없는 소통을 한번 갖는 방안을 제시해 왔다”며 “(실무진) 두 사람간의 접촉 이후 정부 내에서 관련 장관들과의 협의를 통해서 대통령께 보고했고 승낙을 얻어 그제밤부터 어제 오전까지 실무적 준비를 마치고 어제 오후에 회담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10시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그제 오후 만나고 싶다고 전해와 수락했다”고 밝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과 관련해 한미간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미간 소통 과정이라든지 내용을 저희가 그때그때 소상하게 밝힐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다 아시면 국민들이 그렇게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 발표 시점이 미국으로서는 아침 이른 시간이고 우린 늦은 시간이었다”며 “소통에 약간 시차가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만 한미 간에 아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양국 NSC(국가안전보장회의) 간에는 맥마스터 보좌관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존 볼턴 보좌관 취임 뒤에도 거의 매일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분간 남북정상회담 결과 직접 설명한 문 대통령

    20분간 남북정상회담 결과 직접 설명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올해 처음이자 취임 후 네 번째로 직접 브리핑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1분부터 21분까지 20여분간 5·26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에 직접 설명하고 4건의 질의응답도 했다. 전날(26일) 회담은 4·27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다.문 대통령은 취임일이기도 했던 지난해 5월10일을 비롯해 그달 9일과 19일까지 세 차례 춘추관으로 와, 직접 인사발표에 나서는 ‘파격’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비추어봤을 때 이번 브리핑은 1년여 만에 문 대통령이 춘추관 단상에 다시 섰다는 점, 그 내용 또한 인사발표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검은색 정장에 짙은 남색이 가미된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맨 모습으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 등장했다. 다소 피곤해보이는 모습도 엿보였지만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는 등 성과를 냈다는 생각 때문인지 표정만큼은 밝아 보였다. 브리핑룸에는 청와대 참모진들이 총출동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 일명 ‘3실장’은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깝게 섰다. 이외에 브리핑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주영훈 경호처장 등이 자리했다.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을 한자씩 힘주어 읽었다. 이후에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당초 춘추관에서는 문 대통령의 질의응답이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지만 브리핑 직전 질의응답이 진행된다고 재공지됐다. 문 대통령은 총 4개의 질문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을 향해 미리 남북정상회담을 알리지 못한 데 대해 혜량을 구했다. 문 대통령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회담이 이뤄졌다”며 “그런 사정 때문에 사전에 회담 사실을 우리 언론에 미리 알리지 못한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브리핑룸을 떠날 때에도 문 대통령은 “공통적으로 갖고 계실 의문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어제(26일) 논의한 내용을 왜 바로 발표하지 않고 오늘 발표하게 됐냐는 것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그래서 어제 회담 사실만 먼저 알리고 논의한 내용은 오늘 발표하게 된 점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첫줄에 앉아있던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뒤에 계신 분(기자들)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브리핑은 10시였으나 좋은 자리를 맡기 위한 기자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오전 7시47분쯤에는 기자들 20여명이 2층 브리핑룸 앞에 줄을 서면서 당초 8시30분이었던 입장시간이 30분 당겨졌다. 청와대 경비대(101경비단) 소속 관계자들은 보안을 위해 브리핑룸 앞에 금속탐지기(MD)와 엑스레이(X-ray) 검색대를 설치했다. 탐지견도 등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남북 간 군사회담 조기 개최 주목... 평화수역·DMZ 등 논의될 듯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26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재확인하며 군사당국자 회담 개최에 합의함에 따라 관련 논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며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후속 군사당국자 회담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남북 정상은 이미 4·27 정상회담에서 “군사적 문제를 지체 없이 협의 해결하기 위하여 국방부장관회담을 비롯한 군사당국자회담을 자주 개최한다”고 판문점 선언에 명문화했다. 두 정상은 당시 5월 중 먼저 장성급(2성 장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는데 지난 16일로 추진됐던 남북고위급회담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남북 정상이 이번 2차 회담에서 구체적인 군사당국자회담 종류를 명시하지 않았지만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한 점을 볼 때 6월 중 장성급 군사회담 개최가 우선 거론된다. 군사회담은 국방장관회담이 가장 높은 수준이며 고위급군사회담(정책실장·고위공무원 등), 장성급 군사회담(대북정책관·현역 소장 등), 군사실무회담(북한정책과장·현역 대령 등) 순이다. 일각에서는 재개 쪽으로 기울고 있는 6·12 북미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가장 큰 수준인 국방장관회담을 먼저 하는 방안도 예상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일부터 송영무 장관 주관으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의제설정과 사전 준비 등에 나섰다. 이번 군사당국자회담에서는 큰 틀에서 서로 합의가 쉬운 내용을 먼저 논의하고 이후 후속 실무회담에 공을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에는 ‘비무장지대(DMZ)를 실질적인 평화지대’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 등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 부분이 주된 의제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DMZ 문제와 관련해 GP(최전방 감시초소) 및 중화기 철수, 국방장관·합동참모본부의장 등 군 수뇌부간 핫라인(직통 전화)을 만드는 방안 등도 고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가동... 트럼프 “지금 미팅 중”

    북미, 정상회담 준비 실무진 가동... 트럼프 “지금 미팅 중”

    새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미가 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에 본격 착수했다. 사그라져가던 북미정상회담의 불씨가 극적으로 되살아난 가운데 양측이 사전 접촉을 통해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식에 대한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자국 시민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 논의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고 있는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장소가 어딘지)이름은 말하지 않겠지만 여러분이 좋아하는 장소일 것이다.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많은 호의(good will)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사전 접촉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미 양측은 정상회담 의제와 장소, 경호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핵심 의제인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양측이 얼마나 의견 조율을 이루느냐에 따라 회담의 최종 성사 및 성공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전격적인 두번째 회담을 통해 북미회담의 성공적 개최 의사를 재확인한 것과 관련,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는 중”이라고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북미정상회담을 본궤도로 다시 올려놓기 위해 남북 정상이 전격 회동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호응하듯 회담 재추진 의사를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지금 어떤 장소에서 미팅이 진행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지난 24일 미 정부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담화 내용을 문제 삼아 회담 취소를 전격 발표, 회담이 무산 위기에 몰린 가운데서도 북미 간 물밑 접촉이 계속 진행돼 왔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또 북미 사전 접촉 장소로 트럼프 대통령이 “여기(워싱턴)서 그리 멀지 않은 곳”, “여러분이 좋아하는 곳”이라고 특정함에 따라 이번주 싱가포르에서 열릴 실무회담과 별도로 미국 내 모처에서 회담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시사햇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2일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준비작업을 위해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포함한 고위 관리들이 이번주말 싱가포르에서 북한 측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CNN방송도 23일 기사에서 미 정부가 북미회담에 앞서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를 추가로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그의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제3국에서 회동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백악관도 26일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싱가포르 사전 접촉이 이번주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백악관의 싱가포르 사전 준비팀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를 대비하기 위해 예정대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백악관 사전 준비팀이 30명가량으로 구성됐으며, 미국 현지시간으로 27일 싱가포르로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헤이긴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패트릭 클리프턴 대통령 특별보좌관이 선발대를 이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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