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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文대통령 “남북은 경제공동체 향해 나아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한반도에는 싱가포르에 없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가 있다. 바로 남북경제협력”이라며 “나는 한국도 대단한 상상력을 실천할 수 있는 나라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1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여론주도층 400여명을 상대로 ‘싱가포르 렉처(강연)’에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남북 경협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은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구상’이 포함된 USB를 전달하고, 참모진에게 남북 경협 확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당시에도 문 대통령은 ‘여건’을 언급했다. 비핵화가 진전돼야 남북 경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비핵화 진전이 전제돼야 한다는 청와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이전보다 더 확고한 경협 추진 의지가 담겼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접촉이었던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양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시간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경협 의지를 국제무대에 천명할 수 있을 만큼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평화, 아세안·유라시아 연결하는 접점 될 것”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경제지도를 그리고 될 것”이라며 “남북은 경제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누구나 자기의 실력을 공정하게 발휘할 수 있는 나라로 평화 위에 번영이 꽃피는 한반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새로운 경제지도란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천명한 ‘한반도 신경제지도구상’을 말한다. 서해안과 동해안, 비무장지대(DMZ)의 3대 경제벨트를 ‘H자’ 형태로 묶어 남북경제공동체를 건설하는 남북 경협의 종합 판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을 연계해 ‘반도’에 묶인 경제영토를 대륙으로 확대하는 비핵화 이후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반도를 교량으로 삼아 아세안과 유라시아가 교류하는 확장된 아시아 경제·평화 공동체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한때 활발했던 북한과 아세안 간의 경제협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세안과 한국, 북한과 유라시아 경제를 연결하는 접점이 되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이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협의체에 北 참여시켜야” 북한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체에 참여시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싱가포르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키고 북한과의 양자 교류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은 아세안 회의체 가운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을 논의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만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본격화하기 전, 아세안이 북한과 호혜적인 경제 협력 관계를 맺어왔음을 상기시키고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되어 있는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제도적 틀에 편입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 “김정은, 국가 발전 의욕 매우 높아” 문 대통령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두 번 만나보니 이념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고 북·미 양측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6·12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정상화는 북·미 관계의 정상화에 이어 북·일 관계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일 관계 정상화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일본과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연설한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연 1회 주관하는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로, 김대중 전 대통령도 2000년 특강을 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 등이 싱가포르 렉처를 거쳤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대통령, 김정은 갔던 마리나베이샌즈 방문

    文대통령, 김정은 갔던 마리나베이샌즈 방문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전망대를 관람했다고 13일 청와대가 밝혔다. 이 곳은 6·12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야간 투어’를 했던 곳이다. 남북 정상이 같은 장소를 한달 간격으로 찾은 것이다. 김 위원장 방문 당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싱가포르의 자랑으로 손꼽히는 대(大)화초원(가든스 바이 더 베이)과 세계적으로도 이름 높은 마리나베이샌즈 건물의 지붕 위에 위치한 스카이 파크, 싱가포르항을 돌아보시면서 싱가포르의 사회·경제 발전 실태에 대하여 파악하시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청와대는 “1시간 동안 진행된 관람 일정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곳에서 강 장관과 ‘셀카’를 찍기도 했다. 마리나베이샌즈는 쌍용건설이 2007년 수주해 단독 시공한 건축물이다. 57층 규모로, 이 건물의 전망대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처(강연)에 연사로 나서 ‘한국과 아세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상생의 파트너’를 주제로 연설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 친서에도 美 의원들 “싱가포르 약속 의지 안보여” 불만

    北 김정은 친서에도 美 의원들 “싱가포르 약속 의지 안보여” 불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가운데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 관련 회담에 불참한 것 등과 관련, 북한이 약 한 달 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을 이행할 의지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원은 여기서 한발 더 나가 북한을 압박하는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 시키는 등 대북 제재의 끈을 더욱 옥죄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가드너 의원은 “미군 유해 송환 회담이 북한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한 것인지 진정한 의도를 계속 의심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론 존슨 공화당 의원도 “불행히도 북한의 어떤 행동도 놀랍지 않다”며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은 미-북 비핵화 후속 협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공화당 경선 후보였던 마크 루비오 상원의원도 “미국은 친구를 상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정권을 상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담 불참과 같은 북한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앞으로도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고 VOA는 전했다. 앞서 북미는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하기로 했으나 북한 측이 불참한 탓에 불발했다. 이에 미 국무부는 오는 15일 북한과 미군 유해 송환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이처럼 안팎에서 터져나오는 불만을 의식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12일(현지시간) 전격 공개했다. 자신에 대한 믿음·신뢰와 함께 북미 관계의 ‘새로운 미래’와 ‘획기적 진전’을 언급한 김 위원장의 발언을 직접 소개함으로써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놓고 제기돼온 ‘빈손 방북’ 논란을 상쇄 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에서는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은 이날 미 정부의의 정보기관 수장이 북한의 금융, 무역 거래망, 무기판매, 노동자 수출, 경제제재 무력화를 위한 공급망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했다. 미 하원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정보 관련 법안을 찬성 363명, 반대 54명으로 가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정은 친서’ 트위터에 공개한 트럼프…‘빈손 방북’ 논란 정면돌파

    ‘김정은 친서’ 트위터에 공개한 트럼프…‘빈손 방북’ 논란 정면돌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정상 간 주고 받은 편지를 한쪽이 공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양측의 비핵화 협상이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고,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해 미국 안팎에서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을 정면돌파하고, 지지부지한 비핵화 후속 협상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친서 공개’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친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기간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으로 출발하고 나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편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회담 카운터파트였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친서는 각각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문본으로 돼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이라는 글씨 위에 친필 사인이 돼 있으며 마지막에 ‘2018년 7월 6일 평양’이라고 쓰여있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깊은 려정의 시작으로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이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북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이번 3차 방북 기간 폼페이오 장관과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무산된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지난 7일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친서에는 비핵화는 언급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정작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어떠한 조치를 하겠다는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그럼에도 불구, 대통령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멋진 편지’라고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을 놓고 워싱턴에서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트위터를 통해 친서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북측의 양해를 사전에 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외교적 결례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

    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트위터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2018.7.13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 [사설] 비핵화 담보할 종전선언 우리가 중재 나서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싱가포르 방문을 앞두고 현지 언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4ㆍ27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한 합의 중 하나인 종전선언을 2개월반 만에 재차 언급한 것은 종전선언 추진이 자칫 표류할지도 모르는 북·미 관계의 동력을 되찾고, 비핵화를 담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6,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평양 북·미 고위급회담이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이유 중 하나도 종전선언에 대한 북·미의 의견 차이로 분석되고 있다. 당시 북한 외무성이 내놓은 담화는 북측이 정전협정 체결 65주년(7월 27일)을 계기로 종전선언을 제기했지만 “미측이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종전선언이 비핵화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미국의 체제보장 의지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초기 조치로 보고 있는 듯하다. 정전선언에 이어 수교협상 개시, 연락사무소 상호 설치 등 미국이 취할 조치야말로 북한이 불안감을 떨치고 비핵화에 이르는 안전한 징검다리가 될 것은 자명하다. 정부는 6·12 북·미 정상회담 때 남ㆍ북·미가 종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기대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조만간 종전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의 기류가 순탄치만은 않아 보인다. 북·미가 비핵화 로드맵을 짜는 과정에서 서로가 취할 조치를 논의했으나, 종전선언이 교환 조건의 하나로 논의되고 여타 행동 대 행동에 맞지 않는 요구들을 주고받으면서 갈등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제서야 비핵화 워킹그룹을 짜는 마당에 정전협정 65주년인 오는 27일 남ㆍ북·미의 종전선언은 촉박할 수 있다. 9월 유엔 총회 때 김정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해 종전선언을 하는 안도 나온다. 우리도 당사자인 만큼 종전선언이 가시화할 수 있도록 다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1991년 남북 기본합의서에 ‘정전상태를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시키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조항을 담은 이래 종전은 남북의 소망이다. 북한, 미국과 긴밀히 소통해 평화체제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도 경제 건설에 걸림돌만 되는 핵을 버리기로 한 이상 과감한 조치로 미국에 비핵화 확신을 주고, 종전선언을 이뤄야 할 것이다.
  • [In&Out] ‘강도적 심리’ 주장과 트럼프의 ‘작은 선물’/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In&Out] ‘강도적 심리’ 주장과 트럼프의 ‘작은 선물’/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4주 만에 열린 북ㆍ미 고위급회담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결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북한 외무성은 회담 후 대변인 담화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미국의 요구를 ‘강도적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미국 언론도 이번 회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이와는 달리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대로 북ㆍ미 고위급회담이 열린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하고, 회담에서 ‘비핵화 워킹그룹’을 구성한 것과 후속 회담 일정을 결정한 것 등은 성과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북한의 성명을 보면 고위급회담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무엇을 요구했는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회담 직전에 미국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다는 점이다. 이와는 달리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는 언급은 없다. 북ㆍ미 간에 균형이 맞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순방을 앞두고 가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김 위원장에게 줄 ‘작은 선물’(a little gift)을 자신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고 본인이 직접 전달할 때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결국 폼페이오 일행은 고위급회담에서 아무런 ‘선물’ 도 없이 북한에 비핵화에 대해 요구만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북한은 담화의 마지막 단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심을 아직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불만은 실무 대화의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북의 주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을 것이다. 이처럼 북한은 불만을 표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전히 기대를 가지면서 친서를 보냈으며, 결국 ‘작은 선물’이 있다는 답을 듣게 된 것이다. 그런데 ‘작은 선물’이 선물이 되려면 북한이 원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회담에서 제기된 의제 중에 북한이 요구한 두 가지 의제에 해당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조ㆍ미 관계’개선을 위한 다방면적인 교류 실현, 다른 하나는 종전선언 발표에 대한 것이다. 이런 전개와 같이 그간 북ㆍ미 관계는 장애가 없지 않았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정상회담 ‘취소’(5월 24일)도 있었지만 이틀 만에 회복되었다. 싱가포르 북ㆍ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양국 정상은 지속적으로 만족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서도 갈등이 표출되었지만 북은 ‘신뢰심’을 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화답하며 선물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며칠 전 기자회견에서 북ㆍ미 협상을 ‘낙관적이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마도 북ㆍ미 관계가 난관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일 것이다. 현대사에서 최근과 같이 북ㆍ미가 장기간 대화를 이어 간 적이 없으며, 양국 정상도 곡절이 있어도 여전히 서로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북ㆍ미 간에 협상이 잘되면 한반도에는 평화체제가 만들어지고 안보 외에도 많은 부문에서 이익을 줄 수 있다. 그런데 북ㆍ미 관계가 조금이라도 삐걱대면 목소리를 높이고 방해하는 힘이 나타난다. 이러한 반대의 힘마저 함께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북ㆍ미 관계 개선이 한반도에 ‘큰 선물’이 되려면 ‘강도 심리’도 뛰어넘어야 하고, 그보다 더한 장애물도 극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자치광장]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자치광장]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

    내 정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은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이다.당시 출발행사를 기획하는 청와대 의전담당 비서관으로서 뭔가 울림 있는 장면을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북한으로 올라가는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던 중 실무협의차 북측을 방문할 때였다. 개성공단 길을 통해 올라가는데 남북 경계를 나타내는 아무런 표식이 없었다. 순간 해방 후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했던 김구 선생이 38선 팻말 앞에서 찍은 사진이 떠올랐다. ‘바닥에 선을 그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 분단국가에서 단절을 뜻하는 ‘선’을 넘는다는 행위 자체가 국민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올 듯했다. 이왕이면 시각적 효과를 위해 노란색으로 정했다. 물론 그 노란 선이 실제 분계선은 아니다. 상징적인 연출이다. 준비를 앞두고도 북한이라는 상대가 있고, 보여 주기 식 행사를 싫어하는 노 대통령의 뜻을 아는지라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해 결국 승낙을 받아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노란색 군사분계선이다.  그로부터 10여년이 흐른 지난 4월 똑같은 장면이 재현됐다. 이번에는 우리 쪽으로 넘어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 손을 잡고 다시 북측으로 넘어가 보는 깜짝 쇼가 더해졌다. 예전에 노 대통령이 노란 선을 넘기 전에 “오늘은 제가 이 선을 넘어가지만 뒤에 누군가 건널 때는 선이 없어질 것”이라 했던 말이 현재 남북 화해의 마중물이 된 듯해 만감이 교차했다.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인위적인 연출이라도 진심을 담은 강렬한 장면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기도 한다.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몇 십만년 동안 불과 20~30명 단위로 무리 지어 살던 원시인류가 수십만명이 거주하는 도시, 수억명을 지배하는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공통의 신화’를 믿으며 협력한 덕분이라고 말한다. 이 공통의 신화가 개인, 가족, 집단을 결속하는 접착제 역할을 한 셈이다.  민선 7기가 시작됐다. 자치단체에서 구청과 주민을 붙이는 접착제의 역할은 슬로건이 한다고 생각한다. 슬로건 행정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발을 땅에 두어야 딛고 앞으로 나아가듯 단체장에게는 동기 부여를, 주민들은 공통의 관심사로 서로 협력하자는 의미다. 신임 구청장으로서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도시 노원’이라는 구정목표 아래 노원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 北 유해 송환 회담엔 ‘노쇼’… 유엔사에 장성급 회담 제의

    교착 우려 북미협상 돌파구 주목 유해 상자 100여개 JSA에 대기 판문점에서 12일 예정됐던 미군 유해 송환 실무회담에 불참한 북한이 유엔군사령부 측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 개최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이후 교착 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던 북·미 협상 국면도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당초 북·미는 이날 오전 10시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군사정전위 소회의실(T3)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 국방부 관계자와 유엔사 관계자 등이 기다리는 가운데 북측은 사전 통고 없이 회담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른바 ‘노쇼’(No Show)였다. 이에 유엔사 측이 북측에 전화를 걸었다. 북측은 통화에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에 오는 15일 장성급회담을 개최하자’며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는 격을 높이자’는 취지를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 측은 이에 대해 미 국방부에 북측의 제의 내용을 전달한 뒤 답변을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과 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이 성사된다면 2009년 3월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에 따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기 싸움이 고조되면서 좀처럼 비핵화 후속 조치의 공감대를 좁히지 못한 채 흔들리던 대화 테이블도 안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한군과 유엔사 간에 회담 채널이 복원될지도 주목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유해 송환은 북측의 선의의 조치이자 북·미 관계 정상화의 상징적 조치라는 점에서 급을 올려 강조하는 것 같다”며 “이를 통해 미국에 종전선언 등 상응하는 선의의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개는 지난달 23일 판문점으로 이송된 이후 차량에 실린 채 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20일째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송환식이 열릴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도 유해를 미국으로 보내는 데 쓰일 금속관 158개를 준비해 두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합의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서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 실종자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유해 송환을 포함해 북·미 정상회담 합의 사항들이 신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대통령 “마주라 싱가뿌라”… ‘문재인·김정숙蘭’ 명명식 참석

    文대통령 “마주라 싱가뿌라”… ‘문재인·김정숙蘭’ 명명식 참석

    “오른손만으로 소리 못낸다” 싱가포르 속담 인용 협력 강조“특별히 감회가 깊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5년 만의 국빈방문이기도 하지만, 지난달 북·미 정상회담의 여운 때문입니다… 특히 싱가포르 국민께서 미국 치즈와 북한 김치를 곁들인 ‘평화버거’, 북·미 정상 얼굴을 그려 넣은 ‘김정은-트럼프 라떼’ 같은 다양한 메뉴를 만들어 기념해 주셨습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싱가포르가 함께 이룬 위대한 성과입니다.”(문재인 대통령) “특히 문 대통령께 북한과의 대화 촉진을 위한 개인적 노력을 포함해서 한국 정부가 취하는 대대적 노력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에 있어서 싱가포르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이런 평화를 위한 여정의 성공을 위해 동참할 것을 기원하는 바입니다.”(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2박 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리센룽 총리는 한반도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이 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꼭 한 달만인 12일 정상회담을 갖게 된 데 대해 각별한 의미를 교환했다. 15년 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싱가포르를 찾은 문 대통령은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1990년대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던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고층 건물인 탄종파가 센터, 세계 최고수준의 창이 국제공항에는 한국 건설회사의 땀과 열정이 녹아 있다”고 했고,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은 싱가포르의 상징이 됐다”고도 밝혔다. 이어 양국의 경제·문화·안보협력을 강조하면서 “싱가포르의 속담처럼 오른손만으로는 소리를 내지 못한다. 서로에게 배우며 미래를 향해 함께 가자. 마주라 싱가뿌라(말레이어로 ‘전진하자’라는 뜻)”라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리 총리 내외와 함께 보타닉가든을 방문해 ‘난초 명명식’에 참석했다. 난초 명명식은 싱가포르 정부가 귀빈에 대한 각별한 환대와 예우의 의미를 담아 새롭게 배양한 난초 종에 귀빈의 이름을 붙이는 행사다.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등 주요 정상들이 명명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만들어진 난초는 ‘문재인·김정숙 난초’로 명명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리 총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난초 화분에 이름표를 꽂기도 했다. 청와대는 “금란지교와 같은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 내외는 행사가 끝난 뒤 함께 오찬을 했다. 김 여사는 리 총리의 부인 호칭 여사와 함께 싱가포르 장애인 사회통합 지원센터인 ‘이네이블링 빌리지’도 방문했다. 장애인을 고용한 카페와 식당을 비롯해 장애인용 체육관, 의료 클리닉, 보조기구 시연장을 한 자리에 모은 시설이다. 호칭 여사는 이네이블링 비리지에서 만든 금색 공룡 무늬 가방을 들고 왔고, 김 여사는 평창 패럴림픽 때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평창 에코백’을 들고 왔다. 김 여사는 챙겨온 평창 에코백을 호칭 여사에게 선물했다. 싱가포르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폼페이오 “수십년 걸친 도전”… 北 비핵화 시간표 늦춰지나

    폼페이오 “수십년 걸친 도전”… 北 비핵화 시간표 늦춰지나

    “백악관 속으론 좌절감” 분석도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기를 바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 후 지난 6~7일 열린 북·미 첫 고위급회담의 ‘빈손’ 논란을 반박하면서 후속 협상에도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으로 하여금 그들이 오늘날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가 그들에게 안전 보장책이 아닌 위협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근본적인 전략적 결정을 하도록 하는 것은 수십년에 걸친 도전”이라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이는 수십년 동안 풀지 못했던 북핵 문제를 한두 번의 정상회담과 실무회담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우리는 그 나라(북한) 전체가 그들이 전략적으로 잘못해 왔다는 걸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그걸 이해한다고 말했다. 나는 거기에 있었고 그걸 봤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거듭 강조함으로써 미 조야에 퍼져 있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10일 아프가니스탄 방문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몇 시간 동안에 일어날 것으로 생각하는 건 터무니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많은 것에 대해 비난받아 왔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며 빈손 방북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과 “같은 생각”이라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폭스뉴스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비핵화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고조되는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에 동의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우리의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약속이라고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 “우리는 문제를 풀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북한과 협상을 이어 갈 뜻을 분명히 했다. 일각에서는 백악관이 겉으로 ‘낙관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백악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협상이 최악으로 진행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상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 마크 워너 의원도 이날 국가정보국(DNI)에 북핵 협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보당국의 평가가 일치하는지 확인을 요청했다고 CBS 등이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조미 사이 새 미래 개척”

    김정은 “조미 사이 새 미래 개척”

    폼페이오 3차 방북 때 건네진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트위터를 통해 전격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글, 아주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친서를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 위원장의 친서는 7월 6일 자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방북 당시 건네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미합중국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 각하’ 라는 제목의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 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 깊은 려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리행을 위하여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그러면서 “조미 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결과 日에 재설명하라’ 지시”

    “김정은, ‘일본인 납치문제 조사결과 日에 재설명하라’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재설명하라고 지시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북한 평양의 소식통으로부터 정보를 입수했다”며 일본이 이 조사 결과를 수용하는 것이 북일간 대화의 전제라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 북한이 제시한 조사 결과는 2014년 5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일간 합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양측은 “북한은 일본인 납치문제를 재조사하고 일본은 대북제재를 완화한다”고 합의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납치피해자를 포함한 북한내 일본인에 대해 전면적인 실태 조사를 하기 위한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했다. 그 후 북일관계가 악화하며 북한은 2016년에 일방적으로 조사를 중단했다. 평양의 소식통은 “북한 당국은 조사 결과를 이미 비공식적으로 일본에 전달했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일본측이 조사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적이 없다고 하고 있어서 김 위원장이 ‘재설명을 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통신은 또 다른 북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일본 측에 ‘스톡홀름 합의는 파기되지 않은 것’이라는 뜻을 전했고, 북일 양측은 합의가 유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일본 내각관방 산하 ‘납치문제대책본부’는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가 17명이라고 규정했다. 이 가운데 5명은 2002년 고이즈미 총리 방북 당시 귀국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납치피해자는 12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들의 생사확인 및 귀국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12명 가운데 8명은 사망했고 4명은 북한에 있지 않다며 일본 측 주장을 반박해 왔다.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란 것이 북한의 공식 입장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北영화 9편’ 부천영화제서 일반에 공개

    ‘北영화 9편’ 부천영화제서 일반에 공개

    오늘부터… 제한상영 깬 첫 사례 ‘우리집 이야기’ 잔디밭 무료 상영 신상옥 감독 리메이크 작품도“북한에선 현재 기준 5년 안에 만든 영화를 최근작으로 친답니다. 우리는 지난해 하반기에서 올해 상반기 사이에 배급된 것을 가리키는데 말이죠.”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개막을 하루 앞둔 11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렇게 귀띔하며 웃었다. 조직위는 지난 10일 정부 당국으로부터 북한 영화 9편의 공개 상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에 맞춰 특별 프로그램 ‘북한 영화 특별상영’ 계획이 공개됐다. 1980년대부터 현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장편 3편과 단편 6편이다. ‘우리집 이야기’는 영화관뿐 아니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상영된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적으로 남한에 선보이는 최초 북한 영화다. 지금까지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던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첫 사례다. 현재 북한 영화나 영상물은 관계 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상영이 엄격히 제한된다. 조직위는 북한의 최근 영화에 대해 국내 북한 문화 전문가들에게 자문했는데, 북한에선 최근작이라는 개념부터 달랐다. 이번 영화제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2016년 배급된 ‘우리집 이야기’가 가장 최신작이다. 최근 실사영화가 거의 안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대신 애니메이션 장르는 활발했다. 이번 초청작 가운데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수상작 ‘우리집 이야기’는 부모를 잃은 삼 남매가 가정을 지키려 벌이는 감동 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뤘다. 기존 영화들과 달리 북한과 북한 사람 모습을 리얼하고 흥미롭게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무 살에 고아 7명을 키우며 북한 전역에 큰 화제를 모았던 ‘처녀 어머니’ 장정화 얘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도 소개된다. 신상옥(1926~2006) 감독이 북한에서 리메이크한 작품도 선보인다. 한국 괴수영화의 효시인 김명제 감독의 1962년 작 ‘불가사리’다. 2000년 ‘제1호 북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됐다. 전 세계 개봉을 목표로 제작됐으나 신 감독이 북한을 탈출하면서 미완으로 남은 영화를 정건조 감독이 완성했다. 또 북한과 영국·벨기에 합작으로, 세계에 가장 잘 알려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도 상영된다. 영화제는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하루에 걸친 대장정에 돌입한다. 조직위는 아울러 이번 상영작과 관련된 북한 영화인들을 초청했는데, 아직까지 참석 여부를 확인받지 못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美 견제 속 더 가까워진 北·中

    6·12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이뤄진 세 차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한·미·중 3개국의 평가는 엇갈린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의 지난 6월 세 번째 중국 방문에 대해 한국은 “중국의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고 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오른쪽) 국가주석이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했다. 중국은 한결같이 “한반도 비핵화에 긍정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 전후로 김 위원장은 취임 7년 만에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고, 시 주석은 역사적인 ‘조(북)·중 친선’을 강조하며 극진하게 환대했다.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11일 “국빈 방문은 임기 중 한 번이고 나머지는 모두 실무 방문인데 1차 비공식 방중 때 했던 사열식을 3차 방중 때도 연 것은 중국이 이례적인 잦은 방문에도 예우를 갖춰 북한을 대접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난해 대북 제재 이후 얼어붙었던 양국 관계는 밀착됐고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중국이 빌려준 에어차이나 전용기를 이용해 북한이 중국의 영향력 안에 있음을 세계에 알렸다. 북한은 특히 김 위원장 방중 때마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대대적인 국내 선전에 활용했다. 잦은 방중이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일 뿐 아니라 국내 정치용 측면도 있다는 뜻이다. 중국이 북한의 뒤를 든든하게 봐 주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려 집권 안정에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대북 제재 완화를 요구했으리라는 것은 지난달 28일 러시아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철회를 위한 언론성명을 제출했다가 시기상조라는 미국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안보리 언론성명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정식 발표하려면 안보리 전체 이사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 3월 1차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소통 강화와 시 주석의 평양 답방을 약속했다. 장청강 주북한 중국대사 임시대행은 최근 평양에서 김명철 북한 외무성 조약국장과 이길호 영사국장을 만나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22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대규모 박람회에 북한이 참가하는 등 북·중 간 경제교류도 가시화하고 있다. 북한 측이 답방을 원하는 북한 정부 수립일인 9월 9일을 즈음해 시 주석은 방북에 나서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 과시와 중·미 무역전쟁 타개책 모색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냉온탕 오간 ‘비핵화 줄다리기’… 북·미 후속협상 빅딜 가능성

    북미 워킹그룹 판문점 협의 주목 동창리 폐쇄·유해송환 등 기대감 北의 ‘완전한 신고’ 낙관론 커져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은 한 달째 비핵화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북·미 어느 쪽도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극적인 ‘빅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10일(현지시간)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실무회담이 기대와 달리 사실상 ‘빈손’으로 끝나면서 미 조야를 중심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는 등 동력을 이어 가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낙관론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12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북·미 워킹(실무)그룹 협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워킹그룹 협의에서 북·미가 미군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이는 후속 협상을 통해 북·미 간 빅딜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괄 타결식 선(先) 핵폐기’를 주장하던 트럼프 정부가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동시 추진’과 ‘단계적 핵폐기’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북한과 접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소식통은 “미 조야와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 결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실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체제보장 동시 추진과 북한의 체제보장 이후 비핵화 주장은 순서의 문제로, 어느 정도 협상으로 ‘딜’이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 성과물’이 절실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의 불씨를 이어 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도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협상의 끈을 놓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북·미가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한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주장하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합의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지만, 최근 고위급회담에서 미온적으로 나온 북한에 공이 넘어가 있는 형국이다. 미국의 ‘완전한 체제보장’(CVIG) 로드맵 제시도 관건이다. 이에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경우 북한의 완전한 신고 이후 ‘검증→대북 제재 해제→핵폐기’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관리하면서 안전을 담보하게 되고, 북한도 한꺼번에 핵을 포기하면서 오는 체제보장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터 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5일 “북한 비핵화의 성공 여부는 ‘완전한 신고’에 달렸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가 지난 70년간의 ‘불신의 벽’을 넘어 비핵화-체제보장 ‘빅딜’을 위한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북한의 비핵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트럼프 정부의 과감한 협상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부천서 최초로 북한영화 일반에 공개 상영

    부천서 최초로 북한영화 일반에 공개 상영

    경기 부천에서 최초로 북한영화가 일반인들에게 공개 상영된다.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지난 10일 관계당국으로부터 북한영화 9편의 공개상영을 최종 승인받아 특별상영한다고 11일 밝혔다. BIFAN에 따르면 최근 한반도 평화정착분위기에 맞춰 특별 프로그램 ‘북한영화 특별상영’ 계획이 공개됐다. 이에 따라 1980년대부터 최근 김정은 위원장 체제까지 북한서 제작된 3편의 장편과 6편의 단편 등 모두 9편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그중 ‘우리집 이야기’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야외상영된다. 이번 특별상영은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으로 선보이는 최초 북한영화다.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 관례를 깨고 자유롭게 남측 관객들을 만나게 되는 첫 사례다. 현재 북한영화나 영상물은 관계법령상 ‘특수자료’에 해당해 엄격히 상영이 제한되고 있다. 상영이 허가된 경우도 엄격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 선별된 사람만 영화를 볼 수 있는 자격을 주는 ‘제한상영’이었다. BIFAN은 부천시와 함께 지난해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북한 영화인과 영화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 초 BIFAN은 통일부로부터 사전접촉 승인을 받아 민족화해협의회(북측 민화협)에 작품상영 허가와 감독, 배우 등 초청장을 전달했다. 이후 지난 4월 판문점 남북회담과 6월 싱가포르 북미회담 등 우여곡절 속에서 겨우 영화 상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 개최된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 수상작인 ‘우리집 이야기’는 부모를 잃은 세 남매가 가정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감동실화를 유머러스하게 다룬 작품이다. 기존 북한 영화들과 달리 북한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리얼하고 흥미롭게 잘 묘사했다. 또 최근 북한과 평양의 변화된 모습을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도 상영된다. 물놀이 공원과 돌고래쇼장, 놀이공원 등이 등장하고 교통량이 늘어난 북한 현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외에 2000년 ‘제1호 북한영화’라는 타이틀을 달고 최초로 국내 개봉됐던 괴수영화의 고전 ‘불가사리’와 북한과 영국·벨기에 합작영화이자 가장 잘 알려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2012)도 초청 상영된다. 영화 상영과 함께 앞으로 이어갈 교류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BIFAN의 산업프로그램인 (BIFAN Industry Gathering, BIG)에서 이어진다. 영화 특별상영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가 14일 송내 솔안아트홀에서, ‘불가사리’ 18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20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우리집 이야기’는 22일 CGV부천 3관에서 마련되며, 15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도 야외상영으로 무료로 볼 수 있다. 또 코리아 나우 ’SF 판타스틱 포럼 : 북한 문화예술계의 SF와 판타지‘는 13일, ‘통일로 가는 징검다리: 남북영화’는 20일 모두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에서 진행된다. 아시아 최고 판타스틱 영화축제 BIFAN은 오는 12일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상영작과 관련된 북한 영화인들을 초청했는데 현재 참석여부를 확인받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베트남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베트남의 길/황성기 논설위원

    북한이 개혁·개방을 한다면 중국과 베트남 두 모델 중 어느 쪽을 따를지 논란이 분분하다. 북한 경제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는 우문(愚問)이라고 한다. 방대한 국토에 14억 인구, 중국은 공산당이 개혁·개방을 선언하고 선전 등 일부 지역에 특구를 도입하면서 성장을 일궜다. 인구 9600만명인 베트남은 땅(33만㎢)이 좁고 정부 통제가 작동하기 쉬워 국토 전역에서 당 주도의 개혁·개방이 진행됐다. 북한은 베트남보다 땅(12만㎢)이 좁고 노동당의 지배력이 강력한데도 전면적 개혁·개방을 할 것이라 내다보는 전문가는 없다. 27개 경제특구에 한정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북한 방식’이 정답에 가장 근접한 추론일 것이다. 베트남은 미국과의 11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당장 경제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미국의 제재가 20년간 발목을 잡다가 1995년 미·베트남 수교가 이뤄진 뒤 성장 동력에 불을 붙였다. 베트남 전쟁 종료 이듬해인 1976년 설립된 베카막스는 연평균 6.7%의 경이적인 베트남 성장을 상징하는 국영기업이다. 하노이 인근의 빈증성에 기반을 둔 베카막스는 국유재산인 토지를 종잣돈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빈증성을 통째로 개발하면서 제조업은 물론 보건, 의료, 교육 같은 복지시설을 건설해 돈도 벌고, 일자리도 만들어 낸, ‘자본주의가 가미된 사회주의 기업’의 대명사가 됐다. 베카막스가 싱가포르 기업과 만든 합작회사 ‘베트남·싱가포르 공업단지’(VSIP)는 베트남에 공업단지 7개와 배후도시 5개를 건설했다. 30개국 720개 회사로부터 투자금만 92억 달러에 이르며 일자리 18만개를 만들었다. 북한에 적용하면 딱 좋을 국유기업의 롤모델이다. 베트남에 가는 북한 관계자는 반드시 들르는 견학 코스라고 한다. 북·중 밀착으로 최근 북한의 경제·산업 담당자의 중국 기업 시찰도 부쩍 잦아졌다. 북한이 중국, 베트남을 보면서 최적화된 발전 모델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 결단을 압박하는 메시지다.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을 북한에 들이댔다가 반발만 산 미국이다. 비핵화 이후의 번영 모델로 베트남식을 들이댄다고 효과가 있을까. “이웃 개똥이네 자식은 공부도 잘한다더라”라는 한마디가 ‘나 비뚤어질 거야’ 식의 역효과를 낸다는 생각을 미국은 한 번쯤 해 봤으면 좋겠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트럼프 절친’ 카지노 재벌 “북한에 카지노 짓고 싶어”

    ‘트럼프 절친’ 카지노 재벌 “북한에 카지노 짓고 싶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대 후원자인 카지노재벌 셸던 애덜슨(84)이 북한에 카지노를 짓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 카지노뉴스데일리는 9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군인이기도 한 애덜슨이 지난달 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 “그곳(북한)에 다시 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의 전쟁을 끝내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싸우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사업을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방문했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역시 애덜슨이 소유한 곳이다. 유대인인 애덜슨은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2016년 미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최대 후원자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트럼프 절친’ 카지노 재벌 “북한에 카지노 짓고 싶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이자 최대 후원자인 카지노재벌 셸던 애덜슨(84)이 북한에 카지노를 짓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 카지노뉴스데일리는 9일(현지시간) 한국전 참전군인이기도 한 애덜슨이 지난달 말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자선행사에 참석, “그곳(북한)에 다시 가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한의 전쟁을 끝내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싸우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사업을 열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 싱가포르 등지에서 대규모 카지노 리조트를 운영하는 그는 시장 확장을 염두에 두고 사업지를 물색해 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전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깜짝’ 방문했던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역시 애덜슨이 소유한 곳이다. 유대인인 애덜슨은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로, 2016년 미 대선 때 트럼프 캠프의 최대 후원자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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